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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정우택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정우택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우택(3선·충북 청주 상당) 당선자는 9일 “대선 승리를 위해 중원(충청)을 지키는 미드필더형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왜 중원을 강조하나. -12월 대선에서 중원을 뺏기고 어떻게 승리하나. 민주통합당을 보라. 박지원 원내대표 당선에 이어 이해찬 상임고문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민주계와 친노(친노무현)그룹의 결합일 뿐만 아니라 호남과 충청의 결합이기도 하다. 여야의 정치 구도를 잘 살펴야 한다. 새누리당의 지도부에 중부권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관리형 대표론’에 대한 견해는. -대선 후보가 앞장서고 당이 뒷받침하는 형태의 관리형 대표로는 오는 12월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 당과 대선 후보가 동반자 관계가 돼야 한다. 관리형 대표가 아닌 주도형 대표가 필요하다. →본인이 ‘주도형 대표’에 어울리나. -주변에서 나를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민선 4기 충북도지사 재직 당시 24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 3기 때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 투자 유치 실적인 14조원보다 10조원가량 많다. 충북의 인구도 10만여명 늘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을 꼽으라면. -대선을 앞두고 범보수 세력의 결집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선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과 통합 또는 연대 논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선진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민련 출신인) 나다. 또 중도의 가치 이념을 가진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 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에 대한 입장은. -대선 후보들의 유불리를 따져 경선 규칙을 바꾸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역선택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고 경선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민의부터 살피겠다. 국민이 원하고 여야가 합의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 놓겠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티파티 신예에 6선 무릎꿇다

    당파적 이익보다는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는 소신을 보여온 미국의 원로 정치인이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정치 신예에게 일격을 맞고 36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현직 상원의원이 자발적 은퇴가 아니라 경선에서 패배해 의사당을 떠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미 정가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국 정치의 정파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독 지지 보수파, 초당적 행보 지적 낙선운동 미 공화당 내 최장수 현역 상원의원인 리처드 루거(80)는 8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보수 성향의 티파티 그룹이 지원하는 인디애나주 재무장관 리처드 머독(60)에게 졌다. 이로써 197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6선에 성공하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도전했던 루거는 7선 고지의 목전에서 의사당을 떠나게 됐다. 당내 보수파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경기부양책 찬성,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 인준 찬성 등 초당적 행보를 해온 루거에 대해 “오바마가 가장 좋아하는 공화당원”이라면서 낙선운동을 펼쳐 왔다. 루거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머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당이 정당의 노선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설득을 멈춘다면 오래 성공할 수 없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루거의 퇴장으로 공화당에는 초당파 정치인이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해 여야 국가부채 협상에서 티파티 등 공화당 내 강경그룹은 비타협적 정파성으로 미국을 디폴트(국가부도) 직전까지 몰고감으로써 사상 초유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한 바 있으며, 이들의 위세에 눌려 올 초 경선을 앞두고 그나마 얼마 안 되는 공화당 내 초당파 정치인들 대부분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었다. ●초당파 의원 거의 없어… 정파성 심화 우려 루거는 2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외교통으로, 1991년 샘 넌 상원의원과 함께 소련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불능화를 지원하기 위한 ‘넌-루거법’을 입안했다.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1990년대 초반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고비마다 북핵문제에 대해 온건 대화론에 입각한 정책을 역설한 인물이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부시 행정부 시절 동맹국과의 협의를 무시한 일방주의 외교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고, 민주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초당적 외교에 힘을 기울여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진보와 진일보/임태순 논설위원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는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업적을 쌓게 된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요석공주와의 사랑이 계기가 됐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원효대사는 왕의 꾐에 빠져 홀몸이 된 요석공주와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뒷날 대문장가 설총이다. 요석공주와의 잠자리로 파계승이 된 원효는 명승으로서의 지위, 명예를 내려놓고 세상을 떠돈다. 광대들이 바가지를 들고 흥겹게 노래부르며 노는 것을 보고 무릎을 친 원효는 바가지에 불경을 새겨넣고 민중들이 노래하게 한다. 불교가 귀족 등 상류층에서 서민들에게도 전파됐음은 물론이다. 불경에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라는 말이 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끝에 서서 한 발 내디디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는 뜻이다. 원효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한 발 더 내디뎌 나락으로 떨어지는 대신 불교를 민중 속으로 뿌리내린 멋진 반전을 만들어 냈다.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둘러싼 내홍으로 극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소스코드 열람 등 전방위적인 투표 부정이 속속들이 드러났는데도 당권파는 지도부 및 비례대표 사퇴 등의 수습책에 대해 이런저런 논리를 내세우며 버티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참여당, 민주노동당 등 다양한 세력이 결합해 탄생한 정당이다. 그러나 NL(민족해방) 계열 중심의 당권파는 자기들이 아니면 사회개혁의 뜻을 펼 수 없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져 당을 분열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마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명제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세상을 변혁하려는 사회운동엔 언제나 어느 정도의 노선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노선 갈등이 심화돼 배타적이 되고 분열의 골이 깊어지면 사회개혁은 물 건너 가고 만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성경 구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등을 돌리게 해선 안 된다. 민주노동당을 이끌었던 권영길 의원은 트위터에 “통합진보당이 지금 걸어야 할 길은 딱 하나다. 죽는 길이 사는 길이고 살려고 하는 길이 죽는 길이다.”라고 썼다. 권 의원의 말처럼 통합진보당은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자기들의 지위와 권위를 누리겠다며 버텨선 퇴보와 고립만이 있을 뿐이다. 통합진보당에 지금 절실한 것은 자신을 던져 버리고 한발 내딛는 진일보다. 그래야 진일보하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조준호 “정파 위 국민 있다” 이정희 “재조사 안하면 화합 없다”

    조준호 “정파 위 국민 있다” 이정희 “재조사 안하면 화합 없다”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의 내홍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가 전날 공청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중세의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자, 진상조사위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재반박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총체적 관리 부실에 따른 부정 선거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며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조사위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파 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는 말로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꼬집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결과 부실·부정선거로 인한 무효표 처리 대상이 전체 유효표의 24.2%(1095표)로 나타났고, 투표관리자 미서명 투표 용지를 회의를 거쳐 유효처리하기로 했다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거인 명부에 선거인 서명은 없고 투표관리자 서명만 있는 부실 사례로 진상조사위가 지적했던 H병원 노동조합 현장투표에 문제가 없었다는 식의 당권파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청회에서 당권파는 당시 이 노조에서 비례대표 경선 현장투표와 노조 내부 투표가 함께 이뤄지고 있었는데, 한 당원이 두 개의 투표에 모두 참여하고도 서명은 노조 내부 투표 명부에만 했고 이를 뒤늦게 확인한 선관위원장이 본인 확인 서명을 하고는 유효투표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소명이 사실이라면 투표인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사례가 인정돼 현장 투표함 전체가 무효가 된다.”고 역공을 폈다. 진상조사위는 1차 조사의 미흡한 점을 2차 심층조사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심층 조사는 적어도 두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당권파인 김선동·김미희·오병윤 당선자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 결과 보고서를 “허위보고서,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맹비난하는 등 하루종일 날선 공방이 오갔다. 사태는 계파 갈등으로 번져 ‘분당’이라는 벼랑 끝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전면 재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아마 당내가 화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적어질 것”이라며 처음으로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을 나가서는 ‘보트피플’이 될 게 뻔한 비당권파의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사회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회의장을 나갔던 이 공동대표는 비당권파가 10일 2차 운영위 회의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건을 현장 발의하기로 하자 9일 사회권을 다시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에 당 운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이 예정된 만큼 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비당권파는 이 공동대표가 지난번 운영위에서처럼 무제한 토론을 벌여 표결을 지연시키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당권파는 운영위에 비례대표 총사퇴에 대한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당원 총투표’와 진상조사 보고서 폐기 안건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공방 속에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지난 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4·11 총선 당시 기록한 10.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1%로 급락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美대선 핫이슈 ‘동성결혼’

    미국 대선에서 동성(同性) 결혼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8일(현지시간) 결혼을 오직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주민투표에 부쳐 찬성 58%, 반대 42%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는 이 규정을 채택한 미국의 30번째 주가 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뒤 주민투표를 추진해 왔다. 이 주민투표 가결은 동성 결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동남부에서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대표적 ‘부동층주’(swing state)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이곳은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간신히 이긴 승부처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은 오는 9월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기로 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를 앞두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동성 결혼 지지 입장을 밝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반대 표결 운동에 나섰으나, 끝내 결과는 반대로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8개 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등 동성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서서히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유권자는 여전히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대선후보 입장에서는 동성 결혼에 찬성하자니 다수의 표를 잃을 우려가 있고, 반대하자니 응집력 있는 동성애자와 진보주의자들의 표를 놓칠 수 있어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경선 기간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그는 이전에는 동성 결혼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오락가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어버이날, 이석기 페이스북에 웬 카네이션?

    어버이날, 이석기 페이스북에 웬 카네이션?

    ‘선생님에서 어버이로?’ 당권파의 조직 기반인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지난 8일 ‘카네이션’이 등장했다.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그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대학생들이 카네이션 사진을 올린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9일 “친애하는 어버이 수령이냐.”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어버이날 당일, 당권파의 영향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소속 대학생 조모씨는 이 당선자의 페이스북 담벼락(게시공간 명칭)에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갑시다’ 오늘도 가슴에 굳건히 새기며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네요.”라며 카네이션 사진과 함께 글을 썼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씨는 “많은 동지들이 대표님께 힘이 돼 드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힘을 받고 있습니다. 부서지더라도 그 단단함을 잃지 않는 돌처럼 이 난관 함께 뚫어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카네이션 사진을 실었다. 이를 놓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올린 것은 그만큼 이 당선자의 당권파 내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생총연합회 내 경기동부총련 출신의 한 인사는 “일부 운동가 중에 이 당선자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다. 이름도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존재처럼 신성시됐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아버지’로 지칭한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이 당선자에 대한 당권파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부] ③ 당권파의 심장 ‘총무실’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으로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대치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에는 비당권파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철옹성이 존재한다. 회계·재정 및 당원 관리를 전담하는 ‘총무실’이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후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이 당권을 거머쥐면서 다른 정파 인사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 유일한 당내 조직이 총무실, 그중에서도 회계·재정 부문이다. 지난해 12월 민노당 NL진영과 국민참여당(유시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가 55대30대15의 지분으로 통합할 때도 총무실 회계·재정에는 당직자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 총무실은 경기동부연합 핵심 멤버로 민노당 성남 수정구 지역위원장 출신인 백승우 사무부총장이 장악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백 부총장의 부인인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국회의원 당선자 역시 경기동부연합 소속이다. 부정선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청호 부산 금정구 의원은 백 부총장을 온라인 투표 서버의 소스코드를 열어 본 당직자로 지목했었다. 비당권파가 백 부총장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총무실이 당과 관련된 각종 사업 예산을 집행하고 선거 광고 및 공보물 제작의 사업자 지정 등 이권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기동부연합의 숨은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비례 2번) 당선자가 대표였던 광고기획사 CNP전략그룹이 당의 광고·홍보 사업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것은 총무실을 장악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비당권파의 인식이다. CNP전략그룹은 2005년 2월 설립된 후 민노당 권영길 대선후보 광고 등 굵직한 당내 행사와 공보물 제작을 수의계약으로 독점해 급성장했다. 당초 광고기획·행사대행·자판기운영 등의 사업 목적도 2010년부터는 홍보컨설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으로 확대됐다. CNP전략그룹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는 진보대통합 여론조사, 이정희 공동대표의 19대 총선 관악을 여론조사 등 최근까지 당 및 주요 후보의 여론조사를 전담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당선자의 CNP 계열사가 민노당 시절부터 각종 당 사업을 전담해 20억원 이상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의 일부가 경기동부연합의 조직 관리비로 쓰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팽배하다. 서울신문이 CNP전략그룹의 법인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이 당선자는 올 2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현 대표인 금모씨는 이 당선자의 한국외대(용인캠퍼스) 후배다. 부실·부정 경선의 도마에 오른 비례대표 경선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한 A사의 수의계약도 총무실이 주도했다. A사 대표 김모씨는 “당 총무실에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해 달라고 의뢰를 해 와 응했다.”고 말했다. 2007년 민노당의 당원·당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던 A사는 이전까지 투표 시스템 개발 경험이 전혀 없던 업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不通의 진보 솎아내고 안철수 더하고… 범야권 판 다시 짜나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선거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2월 대선 체제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야권연대의 한 축을 이룬 민주통합당 내부에서조차 진보당과의 대선 연대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는 기류다. 진보 진영의 ‘단일대오’ 형성이 절실하지만 국민의 뜻과 거리가 먼 행태를 보이고 있는 진보당과 손을 잡는 게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당 사태를 관망해 온 재야 원로들의 입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진보 세력 재구성론’이 본격 등장했다. 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경선 과정의 문제점에 더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의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누가 얼마나 억울한가를 따지기 전에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고 진보당에 촉구했다. 범야권 원로들은 진보당 사태에 대한 인식을 ‘참담’하다는 표현으로 정리했다. 원탁회의는 “(통합진보당이) 당내 분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갱신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국민이 하나를 내려놓는 반성을 요구할 때 진보당 스스로 둘, 셋을 내던지는 희생을 감내하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탁회의가 지난해 7월 출범 후 총선 야권연대 구도를 압박하고 정치적 고비마다 타개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날 원로들이 권고한 ‘재창당 수준의 갱신’은 진보세력 재구성론의 전제 조건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현 진보당 당권파가 연대 파트너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진보당 스스로 재창당 수준의 강도 높은 쇄신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헤쳐모여’식의 세력 재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향후 야권연대 방향에 대해 “12월 대선 연대는 아직 정당 구조에 포섭되지 않은 안철수 지지세력도 끌어안는 연대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선 정국에서 진보당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인 만큼 안철수 세력이 범야권에는 새로운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기저에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속앓이도 깊다. 진보당이 총선 한 달 만에 지지율이 반 토막 난 가운데 민주당도 동반 하락하는 타격을 입고 있다. 리얼미터의 지난 8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45.9%로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민주당은 30.8%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착잡하고 난감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선자는 “진보당과 연대를 하다가는 중도층의 지지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며 “야권연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진보세력의 본격적인 재구성 과정에서 진보당 사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월 대선 체제 정비를 위한 진보세력 재구성 화두를 던진 원탁회의는 지난해 7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 등 친야 인사 21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2012년 야권의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를 존립 목표로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박계, 수도권 대표·TK 원내대표 구도 그린 듯

    친박계, 수도권 대표·TK 원내대표 구도 그린 듯

    9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막판까지 팽팽했다. 무려 4시간 동안이나 후보자 간 토론회와 투표가 진행됐지만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원내대표 후보자로 나선 남경필(5선·경기 수원병)·이한구(4선·대구 수성갑)·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들은 당선자 총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문 앞에 서서 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에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진영(3선·서울 용산) 정책위의장이 선출된 데에는 친박근혜계의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지역 출신인 데다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시작해 ‘경제 교사’로 불릴 만큼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대선 국면에서도 박 위원장의 경제 정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게다가 오는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결과를 염두에 두고 이 원내대표 쪽으로 표가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 출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당 대표로 거론되는 만큼 대구·경북(TK) 출신의 이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지역적 균형이 맞춰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남 의원에게 “원내대표로 남 의원이 당선될 경우 역시 수도권 출신인 황 대표가 등장하면 확장성이 없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2004년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진 정책위의장은 18대 국회 들어서는 대표적인 탈박(脫朴) 인사로 분류됐으나 최근 박 위원장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전날 박 위원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용산에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두고도 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이었던 남경필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쇄신파의 대표 격으로 출마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차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결선투표 결과에서도 이 후보와의 표차가 6표에 불과했다. 남 의원은 특히 초선 당선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 측은 초선 당선자들에게 더 이상 계파에 얽매이는 정치를 하지 말자며 쇄신과 개혁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고 이날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도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선거 초반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던 이주영 의원과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 조는 1차에서 2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바로 직전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4·11 총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데 호흡을 맞췄던 만큼 대선까지 역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여권의 대표적 정책통인 이 원내대표와 야권의 재사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펼쳐 보일 19대 국회의 운영은 그러나 하모니(조화)보다는 초반부터 불꽃 튀는 불협화음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가 취임 초반부터 대여 강공기조를 펼쳐 나가면서 19대 국회에서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이 원내대표 또한 타협보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정치 스타일을 지니고 있어 강대강의 충돌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철수와 손잡고 진보 새판 짜라”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원로들이 9일 ‘진보개혁세력의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서 야권의 대선 구도에 변형을 예고했다. 이들은 특별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세력과의 연대를 제안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 진보 성향 재야원로들이 주축이 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4·11 총선을 전후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보여 준 행태를 비판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특히 “진보당은 더욱 참담하다. 당내 경선 과정의 문제점도 그렇지만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재창당 수준의 갱신’을 주문했다. 이 모임을 통해 원탁회의는 대선을 앞두고 정당 내부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데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영향력 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진보당의 분당까지 내다본 야권 대통합 설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도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총선을 거치면서 이미 새로운 형태의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면서 민주당의 전략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원탁회의는 “12월 대선에서의 연대는 기존 정당들뿐 아니라 아직 정당구조에 포섭되지 않은 이른바 안철수 지지세력까지 끌어안는 연대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2차 전국운영위원회를 여는 통합진보당은 또 한 차례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비당권파는 현 지도부를 대신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의 상정을 준비 중이며 당권파는 이에 맞서 ‘비례대표 후보자 총사퇴 당원총투표’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폐기안’ 등의 의결을 추진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날도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측의 주장을 공개 반박하는 등 대결 양상을 보였다. 비당권파로서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는 “경선이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입장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 우리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선동 의원 등 당권파도 맞불 회견을 열고 “조사위의 조사 결과는 폐기돼야 할 허위·왜곡 자료”라고 맞받았다. 한편 4·11 총선에 도전장을 던진 통합진보당 일부 후보들이 여론조사로 실시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신규전화를 사전에 대량으로 설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인천지역 간부 A씨는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일반 및 단기 전화 500∼1000대씩을 설치해 후보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에 대비했다.”면서 중앙선관위에 이런 내용의 조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j@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에 바란다

    19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어제 집권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한구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 사령탑으로서 출발선에 선 그의 어깨는 더할 나위 없이 무거울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연말 대선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여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과제를 짊어진 까닭이다. 부디 신임 원내대표들은 파행과 폭력으로 얼룩진 18대 국회를 거울 삼아 선진적 국회상 정립에 힘쓰기 바란다. 이달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19대 국회는 초반부터 여야 간 사활을 건 격돌이 예상된다. 8개월여 뒤 치러질 대선 탓이다. 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동반 당선된 진영 정책위의장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친박 성향의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대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그런 입장은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원내 제1당인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라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야 간 정책 경쟁이 장외보다는 가급적 국회라는 장내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국회마저 겉돈다면 불행한 일이다.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그 피해를 국민이 고스란히 입게 되는 까닭이다. 이를 막으려고 국회는 얼마 전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국회 선진화법이라고 부르기엔 허점이 적지 않다. 소수파의 입장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몸싸움을 한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가 불가능한 게 가장 큰 문제다. 다수결 원리를 무시하는 조항들 탓에 ‘식물국회’ 우려도 있다. 미국 상원에만 있는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제를 도입했지만, 의안 신속처리제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며칠 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당파적 목적을 위해 전국운영위에서 날밤을 새우며 필리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줬다. 혹여 의정 단상에서 재연된다면 쟁점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고, 장외 충돌은 일상화될 수 있다. 이처럼 불완전한 게임의 룰 속에 막을 올릴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페어플레이를 펼치려면 주장 격인 원내대표들부터 민주적 토론과 절충이라는, 성숙한 정치문화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 이정희 “이석기만 중복 IP 투표 조사했다”

    이정희 “이석기만 중복 IP 투표 조사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당권파가 8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재검증하는 공청회를 단독으로 강행했다. 당권파 지지자 150여명만이 참석한 ‘반쪽짜리’였다. 조준호 조사위원장 등 비당권파는 “당이 아닌 이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공청회 참석은 부적절하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공청회는 오는 12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당권파가 대표단 총사퇴를 저지할 명분을 확보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가 예상됐다. 예상대로 회의가 시작되고 당권파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75쪽 분량의 진상조사위 보고서 반박 자료도 배포됐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동일 인터넷주소(IP)에 대해 당권파인 이석기 당선자에게만 편파적으로 중복 IP 투표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자에 대해 중복투표됐음을 보여 주는 수치를 공개했다. 동일 IP 비율이 가장 높은 후보는 이 당선자가 아닌 나순자(65.3%) 후보였으며 이 당선자는 61.5%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석기 후보의 억울함을 입증하기 위해 대리투표 가능성을 암시하는 10개 이상 중복 IP 비율도 공개했다. 여기서 나순자 후보는 41.8%였지만, 이석기 당선자는 27.3%에 불과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동일 IP 조사를 하지 않았다. 1위 후보를 특정해서 조사한 것은 유령당원, 대리투표를 찾아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해야 하고,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하면서 조사해서는 안 된다.”며 진상조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부정행위에 대한 해명이라고 첨부한 각종 소명서에는 다소 황당한 답변들이 많았다. 김승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기표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사례’와 관련, “기표 방법을 선관위 회의에서 정확히 논의해 정한 바가 없다. 어떤 기표 도구든 당원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혀 선거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작으로 의심되는 볼펜 서명 위 사인펜 중복 서명 등에 대해 지역 담당자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당권파인 김선동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용지 절취선을 절묘하게 잘라 계속 넣다 보면 풀이 다시 살아나 붙는 경우가 있다.”고 상식 밖의 주장을 늘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이정희 “유죄 증거 없으면 무죄”

    이정희 “유죄 증거 없으면 무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8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진상조사 결과와 관련, “유죄의 증거가 없으면 무죄”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권파 당직자와 당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 진상조사위원회·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근대 형사법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의 발언은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한 부실을 지적하던 차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10일 개최될 전국운영위에서 비당권파 진영과 또 한 차례의 격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중세의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고, “당과 동지에 대한 무고, 진보당 내부로부터 몰락, 야권연대와 진보 집권의 가능성 소멸이 지금 이 사태의 본질과 현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진상조사위원 등은 이날 공청회 소집 주체가 당이 아닌 데다 추가 소명할 이유가 없다며 전원 불참했다. 한편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고대녀’ 김지윤씨 등 후보 3명이 온라인 투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당권파에 대한 공세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은 “경선 당시 외부에서 온라인투표 결과가 있는 서버에 접속한 정황을 진상조사단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라면 선거 부정 행위이거나 심각한 수준의 해킹 사건에 해당된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청년비례 온라인 투표도 부실·부정 파문이 제기된 비례대표 경선을 전담한 A시스템 개발 업체에서 관리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9일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누가 웃을까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주자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후보로 나선 5선의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과 4선의 이한구(대구 수성갑)·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등은 8일 마지막까지 표심얻기에 열을 올렸다.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인 만큼 끝까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이다 보니 선거운동도 남달랐다. 후보들은 이날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다. 아직 의원회관에 사무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역에서 당선 인사를 다니는 등 ‘맨투맨’ 전략이 어려운 탓이다. 후보들 모두 “의원회관을 한 바퀴 돌아도 만날 수 있는 의원들이 고작 5~6명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남 의원은 김기현(3선·울산 남을)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당선자 전원에게 자필로 편지를 써서 우편과 전자메일로 보내는 등 ‘정성’을 앞세웠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 화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인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과 마차에 올라탄 사진을 그림으로 꾸며 “입법과 재정의 쌍두마차로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한구 의원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선까지 이슈 선점이 중요하고 야당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 경제전문가이면서 콘텐츠가 풍부한 내가 적임자”라고 알리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한구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진영(3선·서울 용산)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찾은 배경을 두고도 추측이 난무할 만큼 후보들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소속 의원의 과반인 76명의 초선 의원들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후보들도 더욱 공을 들였다. 이른바 ‘계파투표’가 이뤄질지 ‘인물투표’가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첫 번째 선거인 만큼 계파 성향에 따른 투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박 위원장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70% 이상이 친박이라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남 의원 측에서는 “2008년 18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부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이 드러났고 이후 당이 얼마나 어려움에 빠졌는지를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 의원은 전날 오후 초선인 안종범·강석훈·전하진 당선자 등이 서강대에 모여 세미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달려가기도 했다. 이한구 의원은 “초선 의원들과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이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개인적 인연을 강조했고, 이주영 의원은 “총선 이후 공약실천본부 활동을 하며 일찌감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신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大權도전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역할해야”

    大權도전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역할해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네 번째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대학교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금 이 순간 한국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한국 정치를 영남과 호남이라는 두 축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만일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상대 측에서는 유신망령이 되살아났다고 할 것이고,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열린우리당이 환생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있었다. 그는 “박 위원장이 킹메이커 역할을 하시는 것이 가장 정치적으로 필요한 때”라면서 “지난 40년간 이런 구태의연한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여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비박(비박근혜)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출마자들과의 연대 문제는 또 하나의 구태의연함”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출마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의심도 구태의연한 틀에서 상황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와는 (출마를)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행시 24회의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6대 국회에 정계에 입문한 뒤 3선 의원을 지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이후 이명박 대선후보·당선인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한편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임 실장의 발언과 관련,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윤상현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당의 최대 자산인 박 위원장을 향해 황당한 낙인찍기를 하는 것도 구태의연한 분열주의적 주장”이라면서 “이런 식이라면 임 전 실장의 출마를 ‘MB시즌2’라고 한들 어찌 반박할 수 있겠는가. 통합의 리더십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11일 당대표 후보 등록… 당권주자들 본격 행보

    민주 11일 당대표 후보 등록… 당권주자들 본격 행보

    오는 6월 9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나설 당권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당대회 한 달 전인 8일까지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인사는 3~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는 11일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10명 안팎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이해찬(60)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이 고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고문이 출마할 경우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담합 논란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 대통령 만들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후보들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 문 고문이 불필요한 흠집을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고문의 불출마 검토설이 나돈다. 이 고문 진영에서는 그의 출마를 확정적이라고 단언한다. 이·박 연대에 대한 오해가 많지만 이 고문은 특정 대선 후보와 관계가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라는 것이다. ‘영남 대선주자 문재인, 충청 당대표 이해찬, 호남 원내대표 박지원’ 3각 편대설은 가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확인된 이·박 연대 비토 분위기가 전대에서 재현되면 이 고문의 당대표 당선을 자신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1위를 못 할 경우 의미가 없고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그의 불출마설도 나돈다. 이 고문에 대적할 강력한 예비주자는 계파색이 옅고 중도파인 김한길(59) 당선자다. 두 사람은 71학번 동기생에 정계 입문 전부터 인연이 깊다. 1996년 총선 때 김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엔 동지이자 라이벌이다. 최근에는 라이벌색이 짙다. 양강 구도의 두 사람이 전대에 나서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4선의 신계륜 당선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도 분위기를 타진하고 있다. 범친노 주자인 정세균 상임고문 측에서는 최재성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출마할 태세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에선 조정식 의원, 차영 전 대변인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486그룹에선 우상호 당선자를 당권 주자로 내세울 분위기다. 박영선 전 최고위원은 출마설이 있긴 하지만 대권 도전설에 힘이 실린 상태다. 그가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경우 당권경쟁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천정배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보수정당의 40대 대표 그 자체로 표심 움직여 세대·계파 용광로 될 것”

    “보수정당의 40대 대표 그 자체로 표심 움직여 세대·계파 용광로 될 것”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은 ‘40대 수도권 당권주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세대·계파를 아우르는 융화·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젊은 당 대표론’인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 민심, 젊은 층의 표심을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정권 재창출에 수도권 젊은 층의 표심은 필수다. 2040 유권자 비율이 높은 수도권 출신 4선으로서 역할을 해 내겠다. 총선 때 정당 지지도는 48%였지만 개인 지지도는 60%였다. 젊은 층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젊은 대표’만으로 충분한가. -물론 그렇지 않다. 실질적인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28세에 지방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30대에 국회에 진출한 이후 젊은 층과의 교감에 누구보다 강점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에서 40대 대표가 나온 적이 있나. 40대 대표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이 새로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젊은 시절 지방에서 정치를 시작한 정치인이 단계를 밟아 당 대표가 된다면 젊은이들이 정치에 많은 희망을 갖지 않겠나. →어떤 대표가 필요하다고 보나. -관리형 대표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동적이다. 젊은 표심, 수도권 표심을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득점 가능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용광로 같은 대표가 되겠다. 계파를 아우르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을 다해 왔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화합과 융화에 관한 한 특별한 성과를 실질적으로 내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으며 계파를 초월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잡음 없는, 성공적인 공천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이·친박 어느 쪽에서도 인정하는 모범사례였다. 당시 최초의 다문화 가정 출신 도의원 비례대표로 몽골 귀화여성을 1번으로 공천한 것도 그런 합의의 결과였다. ‘천안함 규탄 결의안’ 등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두 차례 대북결의안을 의결했다. 야당과 충분히 소통한 결과다. 쌍용차 해고 사태 때 정장선·권영길 의원과 중재단을 만들어 노사 간 타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지방정치와 중앙정치와의 연계에도 특별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부] (2) 경기동부 연합 누가 이끄나

    통합진보당의 당권파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석기(비례대표 2번) 당선자는 4·11 총선을 통해 정치 무대에 데뷔하기 전까지 이름도, 얼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베일속 인물’이었다. ●이용대·정형주 등 숨은 실세 거론 운동권 시절 민족해방(NL) 계열 조직 ‘자주민주통일운동그룹’(자민통)에서 활동했고, 이적단체로 판정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이며 경기동부연합에서 핵심 사업을 맡았다. 또 진보 매체인 ‘민중의 소리’ 이사와 당의 광고·홍보물을 독점한 광고기획사 ‘CNP전략그룹’의 대표라는 정도가 그와 관련해 알려진 전부다. 그러나 그는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1만 1235표를 얻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자 구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었던 윤금순 후보를 압도했다. 당 안팎에선 경기동부연합의 조직적 투표가 이뤄진 결과로 보고 있다. 이 당선자가 핵심 실세라는 점은 당 내에서도 이견이 없지만, 무대 밖에서 조직을 ‘관리’해 오던 그를 경기동부연합이 모두의 주목을 받는 비례대표 후보로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는 따로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용대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정형주 전 민노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이른바 이 당선자 뒤의 ‘숨은 실세’로도 거론된다. 하지만 당권파 사정에 밝은 당의 한 관계자는 “이른바 ‘실세’를 정책위의장,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내세웠겠느냐. 그 정도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들이 아니다.”라고 신빙성을 낮게 봤다. 비당권파의 다른 당 관계자는 “이정희 대표, 장원석 사무총장, 이의엽 정책위의장, 우위영 대변인, 신석진 대표 비서실장 등이 당내에선 ‘5인회의’라고 불렸는데, 회의를 하다가도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는 정회하고 따로 나가 회의를 했다. 이석기씨의 지시를 받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며 이 당선자가 사실상 핵심 실세라는 주장에 무게를 뒀다. ●“李의 등장은 고육책” 지적도 당내에선 대선을 앞두고 경기동부연합이 실세를 정치 무대에 세워도 될 만큼 진보 운동이 대중화됐다고 판단, 이 당선자를 원내에 입성시키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자와 日 민주당 前간사장

    일본 여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8일 당원자격을 회복할 예정이어서 정치행보에 날개를 달게 됐다. 민주당은 8일 상임 간사회를 열고 오자와의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제 일자는 항소 기한이 끝나는 10일 자로 할 방침이다. 이로써 오자와는 9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 도전해 차기 총리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총리에 선출되지 않더라도 올해나 내년에 있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는 벌써부터 대표 경선을 위한 조직 강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0세인 오자와로서는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인 셈이다.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그는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정권교체를 이뤄 내 총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선거 직전 불법정치자금 문제가 터지면서 총리직을 눈앞에서 놓쳤다. 2010년 취임한 간 나오토 총리는 오자와를 금권, 관권, 계파 등 구태정치의 상징으로 보고 ‘탈(脫)오자와’ 기치를 내걸었다. 오자와 계파를 완전 배제한 내각도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 1월 검찰심사회가 그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으로 기소하자 간은 여세를 몰아 그의 당원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지난달 1심 재판부가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오자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반전이 일어났다. 오자와 계열인 고시이시 아즈마 당 간사장은 지난 7일 임원회의에서 당원자격정지 처분 해제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초 그의 당원자격을 정지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7전8기’, ‘오뚝이’라는 그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총사퇴안 찬성’ 당권파 강기갑 쓴소리 “확인된 것만으로도 백배사죄해야”

    ‘총사퇴안 찬성’ 당권파 강기갑 쓴소리 “확인된 것만으로도 백배사죄해야”

    지난 5일 새벽 비례대표 부정 경선 조사결과에 대한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가 진행되던 국회 의원회관 128호. 전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강 의원은 지난 6일 “통합진보당은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한때 경기동부연합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 자리에까지 올랐던 ‘당권파’ 강 의원은 그날 밤 운영위 전자회의에서 대표단 및 경선 비례대표 총사퇴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부 확인이 안 된 조사결과가 있는 등 보고서에 대한 비판은 나름대로 이유 있는 항변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확인된 사안만으로도 진보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환골탈태하는 결단을 내려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순위 경쟁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사퇴 주장과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한다. 하루빨리 대국민 고해성사를 하고 쇄신과 혁신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진상조사위 발표가 부실하다며 재검증을 요청한 당권파 이 공동대표에게 “잘 풀어야 한다.”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강 의원은 당권파가 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데 대해 “(부실 선거와 대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 소수 입장에서 물리력으로 저지해 봤던 사람으로서 곤혹스럽지만 당내에서 이런 사안을 두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건 좋지 않다. 괴롭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분당(分黨)에는 절대 반대했다. 강 의원은 “이정희와 유시민, 통합할 때는 누구보다 의견이 잘 맞았던 분들 아니냐. 분당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당권’ 신경전이란 지적에는 “선거보다 사안 수습이 우선이다. 이래 가지고는 야권연대를 말하기도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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