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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권주자 합동토론회… 김한길·이해찬 李·朴연대 공방

    당 대표를 선출하는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8명의 당권 주자가 17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주관한 첫 번째 TV합동토론회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 분담론’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김한길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의 말을 자르거나 코웃음을 치는 등 불쾌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이·박 연대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다. 정치공학과 계파 정치만 있을 뿐 국민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여러 번 (과정상 문제에 대해) 사과했는데 제안자인 이 후보는 사과한 적이 있느냐. 지금도 제안이 잘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러 번 사과했다. 나쁜 언론이 당을 이간하는 용어에 세뇌돼 물들지 말고 동지적인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이·박 연대 제안이 잘못되지 않았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을 자르자 이 후보는 “내가 답변하고 있지 않느냐. 편을 가르기 위해 제안한 게 아니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리더가 필요한 때라면서 오히려 이 후보가 당의 위기를 몰고 왔다. 담합 이후 당과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황당한 표정으로 코웃음을 친 뒤 “민주당에는 중심적인 리더십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나온다.”고 반박했다. 다른 후보들도 가세했다. 조정식 후보는 “민주당에 127명의 의원이 있는데 역할 분담을 꼭 두 사람만 하느냐.”고 꼬집었고, 우상호 후보는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이 심해졌다. 이 후보는 유력 대선 후보와도 긴밀한 관계인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립성 시비도 붙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순회 경선 투표 결과를 현장에서 즉시 발표토록 한 규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김 후보는 “그런 규칙은 전례도 없고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규칙”이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완전국민경선제’ 지상논쟁

    새누리 ‘완전국민경선제’ 지상논쟁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관련 공방이 뜨겁다. 경선 규칙 변경에 반대하는 친박 진영은 검증되지 않은 제도를 도입할 경우 자칫 대선 후보에게 치명적인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경선 규칙 변경을 검토하자는 비박 진영은 대선 후보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을 검증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비박계를 대변하는 심재철 최고위원이 경선 규칙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 친박 핵심 최경환 “제2의 통진당 사태땐 치명상” 최경환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제도를 실시하다가 최근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사태나 민주당 경선 논란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 우리 당이 선출한 후보에 대해 심각한 도덕성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대선판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대 논리를 폈다. 그는 “미국의 일부 주를 빼고는 전 세계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제도를 실시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미국은 평시에는 당이 없다가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해 임시 당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우리와는 정치 토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에는 당비를 꼬박꼬박 내는 100만명의 당원이 있는데 그들을 무시하고 임시 대의원을 뽑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당헌 당규에서 당원 50%, 일반국민 50%의 비율로 반영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정당정치를 훼손하지 않고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러면 선거를 두 번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 아닌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 비박 대변 심재철 “국민 과반 찬성… 대선 도움” 심재철 최고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철저하게 장단점을 따져 보자며 최경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맞불을 놓았다. 심 최고위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국민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의 국민들이 오픈프라이머리에 찬성한 바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당의 기반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장단점에 대한 실무 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도덕성 문제도 관리 차원의 문제라고 봤다. 그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도덕성 문제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면 야당과 같은 사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친박계에서 지적하는 역선택의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가 동시에 실시하면 역선택 문제는 풀어지는 것”이라면서 “다만 인기투표로 흐르지 않도록 정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 등 객관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을 감안해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 시기를 다소 늦출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생활정치로 중도진보 ‘새 유권자’ 잡기… “친노의 구상 반영”

    생활정치로 중도진보 ‘새 유권자’ 잡기… “친노의 구상 반영”

    민주통합당의 12월 대선 전략 밑그림이 대외비 보고서인 ‘4·11 총선 평가와 과제’를 통해 일부 베일을 벗었다. 올해 대선에서는 이른바 중도적이면서도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념적 혼재층의 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새로운 유권자’를 야권으로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진보냐, 중도냐를 놓고 4·11 총선 이후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의 정체성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선에서는 ‘생활 정치’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지나치게 좌편향 노선이 부각되면서 이념적 혼재층의 표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문제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대선 후보 확정 이전이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과의 10대 약속’을 공표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새로운 유권자를 ‘일정한 진보성을 지닌 또는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2년 대선 이후 중도 유권자의 상당수가 진보 성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유권자 유형이 관심을 보이는 일상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대선에서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총선 주요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를 대선 공약으로 확대해 진보적 정체성은 유지하되 성장·정의·자유를 추구하는 ‘상충적인 유권자’도 아우를 수 있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투표 기권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 및 저소득층에 대해 직접 접촉하기 위한 ‘움직이는 당사’를 제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여론 주도를 위한 메시지 소통 전략의 전면 재평가도 지적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 자체를 기존 미디어와 대등한 권위를 가진 매체로 맹신한 게 민주당의 전략적 오판이 됐다는 점이다. SNS상의 투표 참여 열기와 달리 54.2%로 기대 이하의 저조한 투표율도 SNS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근거가 됐다. 민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정치 영역은 SNS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유권자들이 살고 있는 현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 게 이번 총선이었다.”며 “유명 인사의 트위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착시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대선 체제 정비를 위한 당 내부 혁신 과제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태생적 한계로 리더십의 부재를 지목하며 ‘강한 민주당, 강한 리더십’을 통한 당의 전면적 쇄신을 역설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라는 역할분담론을 제시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 확립을 화두로 던지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의 구상과 상통하는 측면이다. 당 일각에서는 4·11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인식이 민주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도구로 윤리위원회 강화 및 국회의원과 당직자 평가제도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대선 체제에서의 야권연대 주도권 강화를 위한 정책협의기구 정례화, 재야 진영과의 대선 정책 조율을 위한 당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기구 수립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1인 리더십이 강화된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의 리더십이 확고해진 상태로, ‘국민과의 약속’을 통해 정치적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친노 대 비노, 진보 대 온건 보수·중도 실용, 호남 대 비호남, 원내투쟁 대 거리투쟁을 놓고 끊임없이 분열하는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종북, 좌파 등 진보진영의 정치 지형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의 눈]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할 것/송수연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할 것/송수연 정치부 기자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어른들이 회의장에서 그 ‘아수라장’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여섯살 꼬맹이들은 회의장 밖 공터를 놀이터 삼아 저희들끼리 뛰놀고 있었다. 행사장 문 앞에 돗자리를 펴고 갓난아기와 놀아주고 있는 여성이 눈에 띄었다. 궁금했다. 황금 같은 주말에 아이와 굳이 이곳을 찾은 이유가. 100일 된 조카와 함께 왔다는 그녀는 민주노동당 초창기 멤버라고 했다.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한 조사 때문에 ‘부정 당’으로 낙인찍힌 상황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어떻게 지켜온 당인데요.” 눈에 띄는 모습은 또 있었다. 학생 당원들이었다. 한 여학생 당원은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에 대해 “얼굴마담 바꾸기 식은 한나라당 방식”이라며 “우린 그런 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기자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하는 그녀는 열의가 넘쳤고, 예뻤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모습이 얼핏 겹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순수할 만큼 일방적이자 맹목적인 당에 대한 애정은 두렵게 다가왔다. 단상 앞에서 그들은 외쳤다. “진성당원제를 지켜주십시오. 우리 당은 다릅니다.”, “당은 사무직이 아닙니다. 어떻게 만든 당인데….” 그들이 말하는 ‘우리 당’은 통합진보당이 아니었다. 그들이 지켜온 민주노동당, 그들만의 당이었다. 이럴 경우 경선 부정 진상조사위원들이 내놓은 조사 결과는 ‘우리 당’을 공격하기 위한 허위일 뿐이고, 부실조사의 책임도 ‘우리’가 아닌 ‘저들’이 져야 할 몫이 된다. 내 편에 대한 눈먼 애정의 다른 이름은 상대에 대한 ‘불신’이다. 통진당이 단순히 정치적 세를 넓히기 위해 이런 불신 위에 세워졌다면 정말로 위험한 일이다. 이는 그들이 말하는 우리 당을 지킬 수 없는 길이 될 것이다. 진정 당을 위한다면 ‘우리 당’부터 버려야 한다. 그들이 당을 사랑했던 이유는 노동자와 소외계층을 보듬는 진보정치를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이대로 갈라설 수는 없지 않은가. 그들의 말처럼 “어떻게 지켜 온 당인데.” songsy@seoul.co.kr
  • ‘진보의 강화’ 버리고 야권연대 새 틀 짠다

    ‘진보의 강화’ 버리고 야권연대 새 틀 짠다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이전에 이미 4·11 총선 야권연대를 ‘실패한 연대’로 규정하고 야권연대의 새로운 틀을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의 대선전략을 진두지휘할 지도부가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만큼 민주당의 대선전략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총선 패배와 통합진보당 사태 등 정국 지형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 전략의 하나인 ‘진보의 강화’를 버리고 대신 ‘중도개혁노선 강화’와 ‘생활정책 강화’ 쪽으로 궤도 수정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총선 직후 민주정책硏 작성 서울신문이 16일 단독 입수한 민주당 대외비 보고서인 ‘4·11 총선 평가와 과제’ 문건은 지난 총선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선거 실패가 여당의 승리 요인이 된 기현상이 나타난 선거”로 규정하고 그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야권연대’를 꼽았다. 문건은 총선 직후 문성근 전 대표대행의 지시로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했다.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이전인 지난 4월 말 당 지도부에 보고됐으나, 계파 간 공천 책임론 갈등 등을 우려해 대외비로 분류했으며 당내 회람도 금지된 문건이다. 보고서는 “총선 야권연대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상실하고 유권자를 야권연대의 ‘정치적 볼모’로 삼아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또 총선 전 불거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에 대해 “진보 진영의 불법 행위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야권 진영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준 파괴 행위”로 정의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야권연대 필승론을 맹신해 총선 구도를 새누리당과의 1대1로 구축하며 ‘야권연대=총선승리’라는 등식에 도취되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야권연대 전략 부재와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도 컸다.”고 인식했다. ●통진당 불법 합리화로 타격 심각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초 ‘대선 야권연대를 위한 통합진보당과의 연립정부 구성’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같은 선거 패배 분석으로 당내에서는 야권연대에 있어 일대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보고서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대선 과제로 “야권연대 협의기구를 조기 발족해 연대 방안을 확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와 폭력 사태 등으로 통합진보당이 공당(公黨)의 기능을 상실해 가면서 민주당 전략통 사이에서 야권연대 전면 재검토론은 더욱 힘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도덕적 우월성을 상실한 야권연대’ 외에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계파 안배로 인한 공천 실패 ▲MB(이명박)심판론의 전략 부재 등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보고서는 “4·11 총선에서 일관된 진보, 일관된 보수로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이념적 혼재층’이 51.7%로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佛 새 총리 ‘장마르크 에로’

    프랑수아 올랑드(57)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독어 교사 출신인 ‘독일통’ 정치인 장마르크 에로(62)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유로존 위기 해법을 두고 마찰이 예상되는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 에로는 15년간 사회당 하원 원내대표를 지내며 의회를 이끌어온 온건파 정치인이다. 1989년부터 낭트 시장직도 맡고 있다. 실용주의자이며 합의를 중시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장 노동자의 아들인 에로는 올랑드의 고위급 참모 대부분이 그랑제콜과 프랑스국립행정학교(ENA) 등 엘리트 과정을 밟은 것과 대조되는 배경을 가졌다. 올랑드가 스쿠터를 애용하며 수수함을 강조하는 것처럼 에로는 1988년산 폭스바겐 콤비 밴을 이용해 휴가를 즐기고는 한다. 21살 때부터 사회당원으로 활동한 에로는 의회에서 줄곧 올랑드의 옆자리에 앉으며 인연을 쌓았다. 그는 2007년 사회당 대선 경선 때에는 올랑드의 옛 연인인 세골렌 루아얄을 도왔지만 지난해 경선 때에는 올랑드를 지원, 그가 마르틴 오브리 대표를 누르고 후보를 따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당이 분열 위기에 처했던 2005년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 직후와 2008년 사회당 대표 경선 당시 에로가 나서서 위기를 잘 수습한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을 잘 아는 ‘친독파’ 인사인 그는 대선 유세 기간에 독일과 연관된 민감한 임무들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보좌관을 만나 유로존 긴축노선에 성장 정책을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한편 에로는 1997년 사회당 원내대표를 지낼 때 지구당 관련 인사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집행유예 6개월과 3만 프랑의 벌금을 선고받았다가 2007년 사면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재연 “잘못된 정치논리 굴복하지 않겠다” 사퇴 거부 재확인

    김재연 “잘못된 정치논리 굴복하지 않겠다” 사퇴 거부 재확인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김재연(3번) 청년비례대표 당선자가 16일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사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편지에서 “여전히 저는 진실과 원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논리’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공방이 오갔던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인이 사퇴하더라도 9번 오옥만(참여당계) 후보가 비례대표 승계가 되지 않으므로 3번까지 사퇴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진행된 일련의 과정들이 사전에 기획된 ‘정치 공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당선자 첫 상견례 자리에서 ‘조직보다 당원을, 당원보다 국민의 뜻을 따라 달라.’는 유 전 공동대표의 말을 언급하며 “당원과 동지를 지켜낼 수 있는 정당만이 도탄에 빠진 민중의 이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반대 논리를 폈다. 김 당선자는 “저의 선택과 행동이 당원동지들을 지키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일련의 상황이 당장 종결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석기는 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패권파 내부에서 사퇴문제 해결 못해”

    “이석기는 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패권파 내부에서 사퇴문제 해결 못해”

    당내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을 처음 제기한 통합진보당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은 16일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관련, “이 당선자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얘기하지 않는 한 그들(경기동부연합) 내부에서 해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구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재연(비례대표 3번) 당선자의 문제라고 했으면 해결이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의원은 또 “이석기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CNP 전략그룹의 대표인 금영재씨와 통화를 했는데 그가 ‘이석기 당선자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라고 했다.”며 “이는 이석기씨의 당내 위상을 나타내는 말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이 유시민 하면 국민참여당을 떠올리듯이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그들 내부, 즉 패권파(경기동부연합)에서는 이석기 하면 그쪽에 있는 분들의 명칭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구의원에 따르면 금씨는 또 “총선에 출마해 직업적으로 나가서 당을 알리는 파트와 내부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이석기 당선자는 10년 동안 내부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근거를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금씨는 이어 “이 당선자가 신념을 바꾸지 않고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와서 그들 내부 동료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이 구의원에게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구당권파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16일 오전 목디스크 수술에 들어갔다고 당측이 밝혔다. 조 전 공동대표는 폭행 피해로 목 관절의 수액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했다. 수술은 목에 다시 충격을 받으면 증상이 악화돼 몸 전체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른 것이다. 당 관계자는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이라며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현 단계에서 완치 여부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황우여號, 첫날부터 대선 경선룰 공방

    황우여號, 첫날부터 대선 경선룰 공방

    새누리당이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구성을 끝낸 지 하루 만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8월 21일 이전에 치러야 하는 대선후보 경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험난한 경선 가도가 예상된다.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오픈 프라이머리 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어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를 한다, 안 한다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 사무처에서 이 제도의 장단점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머지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얘기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는 쉽지 않은 얘기”라며 “내부적으로 여러 검토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실무 검토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공론화 자체를 반대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혜훈 최고위원과 이한구 원내대표는 따로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왔다. 황우여 대표는 “어떤 전제도 없이 내부검토를 하겠다.”면서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관련 자료도 모아야 하는데 그런 작업을 당 사무처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참여 폭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역투표의 부작용,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된다.”고 실무 검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한 당 지도부 7명 중 5명이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부정적이고 2명은 찬성 또는 유보적 입장인 셈이다.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수렴 방식 및 절차를 검토한 뒤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비박 대선 주자들의 입장까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전 위원장 역시 ‘원 오브 뎀’(대선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 엄격한 경선관리를 재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대선주자들은 ‘들러리 경선 후보’는 되지 않겠다는 태세다. 반면 친박계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박근혜 흔들기’라고 반발하는 형국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안을 검토해 볼 수는 있겠지만 올해 대선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은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충청은 대선 블루오션”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의석을 많이 내준 충청권이 대선에서는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자유선진당의 몰락으로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총선을 자체 분석한 ‘4·11 총선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면서 충청권에서 새로운 1대1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충청권 표심 전략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선전을 단순한 반사이익으로 규정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라는 지적도 있다. 강원권에서 민주당이 전멸한 원인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강원에 대한 특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강원권은 최근 두 차례의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MB 심판론’에만 기댈 뿐 강원권만을 위한 정책 제시는 등한시했다. 이는 9석 가운데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나, ‘강남벨트’ 진입에 실패하는 등 압승 목표에는 미달했다고 분석했다. MB 심판론과 야권연대 등이 주효했으나, 추가 전략이 없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압승 목표 실패에는 6·2 지방선거 때보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낮아진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정당 득표율은 46.97%에서 49.44%로 상승한 반면, 범진보 진영은 53.02%에서 49.01%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낙동강 벨트’에서 3석을 건진 것을 두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야권 바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영남권 민심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 점만으로도 대선 국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남권 민심이 대선에서 얼마나 변화할지는 미지수다.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이 하락한 대신 통합진보당이 대안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에 대한 선거전략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폭력사태로 이러한 분석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권에서는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전 석(3석)을 확보해 전략 지역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를 이슈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첫 작품이 제 밥그릇 늘리기인가

    현행 18개(상설 특위 포함)인 국회 상임위원회를 많으면 6개나 더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며칠 전 공론화했다. 의정활동의 효율성 제고로 포장하고 있지만, 여야가 나눠먹을 자리를 늘리려는 속내가 훤히 읽혀진다. 19대 국회의 문을 열기도 전에 제 밥그릇부터 늘리려는 꼼수를 부려서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 상임위 1개가 늘면 연간 예산이 3억원으로, 임기 4년간 12억원이 더 소요된다. 6개 상임위를 증설하면 19대 국회 임기 내 총 72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상임위 직원들의 인건비는 감안하지 않은 액수다. 그렇잖아도 민생 현안조차 외면하며 정쟁만 일삼는 통에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 상황이다. 상임위 증설은 어떤 구실을 내세우더라도 염치 없는 발상이다. 당장엔 새누리당이 여론의 눈치를 보는지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언제 짬짜미에 나설지 사뭇 걱정스럽다. 19대 총선 직전 선거구 획정 협상에서 여야는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꽉 채운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 격인가.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까지 원내 교섭단체도 아니면서 상임위원장 1석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방송통신위를 떼어내는 방식을 예시하며 의정의 효율을 높이는 차원임을 부각하려 했다. 하지만 상임위를 쪼개 위원장을 여럿 늘린다고 생산성이 높아질리는 만무하다. 민주적 토론과 합리적 절충,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앞세우는 문화부터 제대로 정착시키지 않으면 괜히 싸움터만 더 만드는 꼴이다. 국회 운영방식을 개혁하려면 민생법안 처리가 당략적 쟁점 현안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하는 쪽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상임위를 늘릴 게 아니라 소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등 양식 있는 대안이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처럼 관장 범위가 커서 문제라면 ‘문화소위’ ‘방통소위’ ‘체육소위’ 등으로 나눠 밀도 있는 심의를 하면 된다. 민주당은 다선 의원들에게 자리를 챙겨 주려는 불순한 저의가 아니라면 상임위를 증설하려는 꿍꿍이를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
  •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체제 정비에 나섰다. 오는 31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및 당내 주요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 국면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된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우여 대표는 16일 “새 지도부가 꾸려졌으니 빠른 시일 안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공석 상태가 오래 이어졌던 만큼 이번 주 안에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사무총장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친박계 핵심인 3선의 최경환·유정복 의원과 4선의 서병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경선 및 본선을 통틀어 선거자금을 관리하게 되고 당 조직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과 가까운 중진 의원의 내정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더라도 사무총장만큼은 친박계에서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최고위원단의 5명 중 4명이 친박 성향을 띠고 있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호남 지역 배려 몫으로 이정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박 인사를 지명직으로 선임해 어느 정도 계파 안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제 계파를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해지지 않았느냐.”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계파에 관계없이 당직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에는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당내 최다선인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낙점된 상태라는 얘기가 나온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의장으로는 다선(多選)과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관례를 감안할 경우 강 의원이 앞선다는 분위기다. 강 의원이 새누리당의 취약지역인 충청 출신임을 감안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여야는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첫 임시회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해찬·김두관 비공개 회동…대선후보 경선 공정관리 논의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떠오른 이해찬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했다. 배석자 없이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동에서 이 고문은 “이·박 역할 분담은 당내 계파를 통합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공정하게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김 지사는 “그 점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김 지사에 대해 “입지전적인 자세로 살아오면서 정치업적을 쌓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대권후보가 되는 데에도 뒷받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16강 물거품…가시와에 0 -2 완패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16강 물거품…가시와에 0 -2 완패

    가시와(일본)에 0-2 완패를 당했지만 프로축구 전북의 16강 진출은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상대 공격의 핵 레안드로 도밍게스를 막는 데 실패하면서 0-2로 졌다. 하지만 이어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부리람-광저우(중국) 경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탈락이 확정된 부리람이 정규시간 종료 때까지 뜻밖의 선전을 펼쳐 1-1로 균형을 맞춰 그 희망은 이뤄지는 듯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으면 가시와(3승1무2패·승점 10)에 이어 3승3패(승점 9)의 전북이 광저우를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인저리타임에 날아갔다. 부리람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다리오 콘카가 성공시켜 광저우가 2-1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가시와는 후반 4분 센터서클 중앙에서 올라온 공을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오른쪽으로 흐르자 도밍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앞서나갔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6분 뒤 드로겟과 진경선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7분 뒤 도밍게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다나카가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전북은 후반 31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이마저 실축,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G조의 성남은 중국 톈진 테다 스타디움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요반치치의 두 골을 엮어 3-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앞선 경기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3-0으로 따돌린 나고야(일본)와 나란히 2승4무(승점 10)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 29일 포항과 애들레이드(호주)가 속한 E조의 2위와 맞붙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새 지도부 국민만을 보고 가라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친박근혜계 인사로 구성된 것은 현재 새누리당의 세력 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친박계로 뭉친 지도부가 당의 앞날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새 지도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른바 비박근혜계 세력을 어떻게 끌어안느냐는 것이다. 전당대회 여파로 당이 주류인 친박계와 비주류인 비박계로 갈라진다면 5년 전 한나라당이 친이, 친박으로 나뉜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당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황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쇄신과 함께 화합을 유독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 이후 이어질 후속 당내 인사에서부터 비주류 인사들을 끌어안는 포용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친이 세력은 바로 그 부분이 서툴렀고, 그것이 결국 몰락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엄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를 안게 된다. 새누리당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유력한 후보가 있지만, 그 외에도 적지 않은 후보들이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 새 지도부는 모든 경선 후보들이 자유로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정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미 경선 후보들 간에는 완전국민경선제와 개헌 등을 놓고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두 사안에 대해 일단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추대론이 나오는가 하면 대선 때 개헌을 제기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대응으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개헌 문제의 경우 18대 국회에서 각 당이 이미 논의하기로 약속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꼭 지금 공식적인 개헌 논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당 지도부가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에 대해 많은 국민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 있다. 그것은 새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만을 바라보고 당을 운영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새 지도부가 궁극적으로 바라보고 가야 할 대상은 박 전 위원장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박근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9일 선출된 원내지도부가 친박을 주축으로 꾸려진 데 이어 당 지도부도 친박계가 장악했다.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세론’에 힘이 더해지는 한편으로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 3인방의 공세도 이에 비례해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이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개헌론 등을 놓고 연일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 이번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본선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공정성을 둘러싸고 비박 주자들의 공세가 강화되면 당 지도부의 위상이 흔들릴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혜훈, 박근혜 경호실장 역할 그런 점에서 2위에 오른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황우여 당 대표는 ‘공정’의 지대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최고위원은 4·11 총선 공천에서 낙천하며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 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앞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외 최고위원이지만 총선 실전을 치른 내공을 바탕 삼아 경제 민주화 등 대선 공약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친이 심재철은 지도부 견제 3위 심재철 최고위원은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유철 후보와 친이계 표를 나눠 가지며 선거인단 투표에선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2위(19.39%)로 전체 개표 결과 3위를 기록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심 의원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을 일정부분 탈색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대선 국면에서 비박 대선주자를 비롯해 친이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당 지도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 정우택·영남 유기준도 입성 정우택 최고위원은 충청을 대표하고 있다. 15·16대 의원 이후 8년 만에 3선 고지를 밟으며 최고위원에도 올랐다. 같은 충청 출신인 김태흠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진 못했지만 충청·강원, 수도권 일부에서 표를 끌어모았다. 유기준 의원은 유일한 영남권 후보로 전체 선거인단의 30% 가까이 되는 부산·경남(PK)표, 친박계의 지지에 힘입어 선거인단 투표 3위(7742표)로 무난히 당선됐다. 18대 총선 ‘친박무소속연대’ 출신으로 “당내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문종 후보는 경기도 조직표의 여세를 몰아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권에 들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계파 간 화합을 강조했던 원유철 후보는 경기도 출신 심·홍 최고위원과 표가 갈리면서 4700여표에 그쳤다. 유일한 호남권 후보였던 김경안 후보는 3800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재연·황비웅·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비당권파가 주축인 통합진보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하면서 이들의 당 재건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당권파의 출범’인 셈이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16일 외부 인사 및 기존 당권파(구당권파) 인사까지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외부인사인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내부인사인 이정미 전 선거대책위 대변인, 이홍우 노동위원장,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등 10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파를 아우르는 포괄적 비대위 체제로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의 골이 워낙 깊은 데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사퇴를 둘러싼 정파 간 격동 양상이 해소되기 어려워 당 정상화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구당권파 지지자인 경기도당 소속 박모씨의 분신에 대한 책임론이 본격화될 경우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구별하지 않겠다.”며 화합형 비대위를 예고하고 있지만 문제는 구당권파가 참여할지다. 강 비대위원장은 정파별로 물밑 접촉을 하며 비대위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도 강·온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구당권파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동대표단이 모두 사퇴한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은 비대위밖에 없다.”며 “합의 정신을 발휘해 당내 정파를 아우르고 당외 인사도 함께 수습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당선자, 오병윤(광주 서을) 당선자는 중앙위 전자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비대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에 대해서는 중앙위가 통과시킨 결의안을 인정할 수 없으며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는 재선인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 당을 재장악하는 ‘권력 분할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자파 소속의 지역구 당선자 4명과 비례대표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6명을 주축으로 원내 장악을 하면 당 대표 등 당권을 넘겨줘도 기득권은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합법의 틀’을 통한 구당권파의 재반격인 셈이다. 만약 구당권파의 구상대로 ‘당’(신당권파)과 ‘원내’(구당권파)로 권력 분할이 되면 사실상 ‘이중권력 구도’ 상태에서 당이 쪼개지는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구당권파는 이날 국회에서 이석기 당선자를 제외한 자파 소속 당선자 5명만 따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갑 비대위’가 구당권파를 비대위로 끌어안고, 중앙위에서 의결된 비례대표 총사퇴를 원만히 이끌어 내지 못하면 식물 비대위로 시한부 삶을 연장하다 끝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를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인식하는 만큼 진보 진영의 명망 있는 인사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비례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의원등록하고 종적 감춘 이석기·김재연

    의원등록하고 종적 감춘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 3번인 이석기(왼쪽)·김재연(오른쪽) 당선자가 ‘비례대표 사퇴 권고안’과 무관하게 19대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통진당은 이 당선자가 지난 4월 17일 등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일이다. 행정 절차에 불과하지만 이·김 당선자가 국회 등록을 끝냈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통진당은 지난 14일 중앙위원회에서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전원(14명) 총사퇴 권고안’이 포함된 ‘당 혁신 결의안 채택의 건’을 전자투표를 통해 가결했지만 권고안에 불과해 사퇴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명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까지 자진 사퇴를 결정할 시간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김 당선자는 사퇴 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듯 보인다. 두 당선자는 사실상 ‘연락 두절’ 상태다. 두 당선자가 ‘버티기’에 들어간 동안 다른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들은 대부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금순(1번)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장, 이영희(8번)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오옥만(9번)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노항래(10번) 공동정책위의장, 나순자(11번)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난실(13번) 전 진보신당 부대표, 황선(15번)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문경식(16번) 진보사랑 공동대표, 박영희(17번)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김수진(19번) 우리들헬스케어 상무이사, 윤갑인재(20번) 건설산업연맹 정치위의장 등 11명은 사퇴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회종합지원실 관계자는 이날 “이·김 당선자가 등록한 게 맞지만 개인정보의 문제다. (등록 날짜 등은) 당선자가 알려지는 걸 원치 않을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당선자의 등록 날짜를 개인 정보를 이유로 들어 확인을 거부한 국회의 행동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황우여 대표 일문일답 “당 화합을 제1과제로”

    “당 화합을 제1과제로 삼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초대 당대표에 오른 황우여 의원은 5선의 수도권 중진으로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여야 합의를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대표로 선출된 소감은.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있을 70일 동안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당을 잘 섬겨야 한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당에 부과된 많은 공약과 국민과의 약속을 잘 모아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9대 국회를 모범적인 선진 국회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하겠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돼 공정한 대선경선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지난 17대 대선 때 사무총장으로 경선 관리를 해봤다. 경선에서는 엄정 중립, 엄격한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 진행이 생명이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의 의견이 잘 수렴되도록 원만한 진행을 하겠다. 어떤 계파 없이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친박 일색 지도부라는 우려가 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나. -오늘부터 최고위원과 함께 의논하고 당 고문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 뒤 인사에 들어가겠다. 어떤 계파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염두에 두고 잘 계획하겠다. →대선경선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경선룰에 대한 문제는 후보들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수렴하겠다. 최고위원회를 통해 수렴 방식과 절차에 대해 검토한 뒤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 ▲1965년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10회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사무총장 ▲국회 교육위원장 ▲당 인천시당위원장 ▲당 사무총장 ▲15, 16, 17, 18대 국회의원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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