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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黨심장 잃은 통진 혁신은 간데없고 주도권 내분 격화

    ●홈피에서도 책임 공방전 비례대표 부정 경선 문제를 놓고 신당권파와 구당권파로 나뉘어 끝없이 대립하던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22일 ‘당의 심장’으로 여기는 당원 명부를 압수해 가자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하며 잠시 통일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내맡기게 된 책임 소재를 놓고 신·구당권파 간의 내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날 구당권파인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이 신당권파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압수수색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날을 세운 데 이어,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15번 황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아 당을 야만의 손에, 해산의 위기로 몰아넣은 자를 용서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압수수색에 대한 책임이 혁신비대위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지금 책임을 논하는 건 맞지 않다. 당원 명부를 압수당한 상황에서 이 비대위, 저 비대위를 넘어 당을 지키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책임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당원들은 하루종일 책임을 전가하며 공방전을 폈다. 구당권파는 “신당권파가 당을 배신하고 검찰을 끌어들였다.”고 공격하자,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비정상이 검찰 사태를 일으켰다.”고 반박하는 글이 게시판을 도배했다. 구당권파는 검찰의 압수수색 사태로 신당권파가 수세에 몰리자 이를 반전 카드로 삼아 당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양측, 지지층 결집 새 기회로 이번 일을 계기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오 당원비대위원장은 전날 당원 명부 사수를 위해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당초 지난 21일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출당 문제를 논의하려 했던 신당권파는 23일로 회의를 미뤘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검찰 압수수색 사태 때문에 도저히 지금은 출당 문제를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이 연일 코너에 몰리던 구당권파의 생명을 연장해 준 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학계와 종교계, 시민사회 원로로 구성된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의 지지에 힘입어 이·김 당선자를 사퇴시키고 쇄신 작업을 진행하려던 신당권파는 압수수색으로 제동이 걸리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들의 사퇴 문제도, 지난 12일 중앙위 폭력 사태를 일으킨 당직자 징계 문제도 점점 관심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오는 30일까지 매듭지으려 했던 비례대표 사퇴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민사회도 “쇄신 어쩌나” 당혹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짓밟으려는 의도’라고 규정하며 구당권파가 만들어 놓은 책임론의 프레임을 벗어나려고 애썼다. 심상정 전 공동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에 대한 찬물 끼얹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영길 의원은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에 대한 출당 조치를 하려는 시점에 검찰이 통합진보당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것은 비대위 개혁 작업을 방해하는 조치”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진보당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가짜 진보, 좌파수구적 진보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며 “껍데기만 남은 진보는 이제 깃발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문수 “과거 대세론 안주해 두번이나 져” 이재오 “국민참여 통해 중도층 흡수해야”

    김문수 “과거 대세론 안주해 두번이나 져” 이재오 “국민참여 통해 중도층 흡수해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대선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비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대선, 오픈프라이머리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찬성 측 패널로는 김용호 인하대 교수와 최인식 시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반대 측 패널로는 윤종빈 명지대 교수와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각각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대세론’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과거 대세론에 안주해 이회창 후보를 두 번 모셨는데 두 번 다 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손을 잡고,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런 러브샷을 할지 몰랐다.”며 경쟁후보인 정몽준 의원을 물고 들어갔다. 김 지사는 “김용태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중앙선관위가 직접 개입해 깨끗한 선거를 만들자는 법안을 들고 다니며 의원들을 설득해도 박심(朴心)을 두려워해 서명을 꺼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입당 후 19년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새누리당의 현실이 매우 우려된다. 야당은 분명 3단 마술을 부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4·11 총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젊은층과 중도층이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많이 갈 것”이라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들이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은 경선 과정에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지금 룰대로 하면 전 당원이 투표할 기회가 박탈되지만 완전국민경선제로 하면 오히려 전 당원이 투표할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를 이겨내려면 당 스스로 상처도 받고 허물어지며 면역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찬성 측인 최 집행위원장은 “지금 새누리당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논의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공정하게 하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해야 하며 박근혜 후보가 흔들려서 교체되면 더 진전한다.”고 말했다. 반대 측인 윤 대표는 “(김문수 지사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했는데 계란이 아니라 메추리알”이라면서 “대권에 도전하면서 경선 룰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방법론적으로 아주 잘못된 것이며,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檢 “하드 빼돌린 건 의도적 증거인멸 공권력 유린 철저하게 분석해 엄단”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檢 “하드 빼돌린 건 의도적 증거인멸 공권력 유린 철저하게 분석해 엄단”

    검찰은 통합진보당 온라인 투표 관리 업체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엑스인터넷정보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상당 분량의 자료가 이미 통진당 측에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22일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엄단하겠다.”고 밝혀 증거인멸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엑스인터넷정보는 지난주 통진당 측 요청으로 일부 서버의 하드디스크를 떼어 내 당에 넘겼다. 검찰은 “통진당 오모 실장이 ‘우리 당 관련 자료가 하나도 남아 있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상당 분량의 자료가 이미 삭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 기록을 통해 ‘유령당원’의 존재 여부와 중복투표 의혹 등을 수사하려던 검찰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의 의도적인 증거인멸 행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물리력을 행사하며 영장 집행을 방해한 당료와 당원들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이나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당 서버 관리인이 압수수색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당의 연락을 받고 협조를 거부한 점에 비춰 사실상 당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압수수색 방해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본류’는 경선 부정 사건이고, 증거인멸과 공무집행 방해 수사 등은 ‘지류’”라면서도 그대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증거인멸 및 공무집행 방해 부분을 맡았다. 중앙지검 공안1, 2부 전체가 통진당 수사에 ‘올인’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형사입건 여부 등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문수·김두관, 도지사 사퇴 않고 경선 참여 가능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 등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도 각 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중앙선관위는 22일 “현행 공직선거법 57조 6에서는 공무원 등의 당내 경선 참여를 금지하고 있지만 직접 당내 경선의 후보가 되는 때는 선거운동을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자체장들에게만 경선운동을 금지하면 다른 경선 후보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지자체장도 해당 지자체장 선거의 후보자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를 당내 경선에서도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경선에 뛰어든 김문수 지사 쪽은 “현직 지사가 대선 경선 활동을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색했다. 다만 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때는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은 그대로여서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두관 지사는 김문수 지사와는 형편이 조금 다르다. 김두관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김문수 지사와는 다르게 직을 버릴 생각이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공동 지방정부를 꾸리고 있는 ‘진보 진영’은 그의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 이런 처지 때문에 김두관 지사는 출마 시기도 7월 중순쯤으로 최대한 늦추고 있는 상태다. 어차피 사퇴하려 한 데다, 경선 운동이 허용되더라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 달가워할 게 없다는 얘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통진당 ‘종북’까지 칼댄다

    檢, 통진당 ‘종북’까지 칼댄다

    검찰이 통합진보당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보수단체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뿐 아니라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 조작 의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등 통진당을 둘러싼 모든 불법행위와 의혹에 칼을 빼 들었다. 검찰은 또 지난 21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당원 명부’를 통해 유령당원이나 공무원·교사 등의 불법 정당 가입 여부까지 파헤칠 태세다. 특히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을 ‘종북좌파’로 규정,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구당권파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뿐 아니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경기동부연합은 종북좌파로, 이들이 통진당 구당권파의 핵심”이라며 “종북좌파 세력 척결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 때부터 밝힌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한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사에서 “종북좌파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이날 발표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을 통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버 및 각종 전산자료 등을 바탕으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 통진당을 둘러싼 모든 의혹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도 채증자료를 철저히 분석해 가담자 전원을 끝까지 색출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은 서울관악경찰서가,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압수수색 때의 공무집행 방해는 서울금천경찰서가 검찰 지휘를 받아 각각 수사하고 있다.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통진당 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와 경선 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버 3개와 문건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부정 행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당원 명부’를 토대로 전교조 교사, 전공노 공무원의 통진당 불법 가입 여부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원 가운데 전교조 교사와 전공노 공무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당원 명부가 사실상 확보된 만큼 2010년 민노당 불법 당비 납부 수사 때 밝히지 못했던 교사·공무원들을 찾아내 형사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호남·구민주계 공천탈락 역풍 맞아… “절대강자가 없다”

    호남·구민주계 공천탈락 역풍 맞아… “절대강자가 없다”

    광주·전남은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을 혼전으로 밀어넣었다. 22일 오후 전남 화순 하니움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에서는 호남 출신 정세균계 강기정(광주 북갑)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비노무현계 김한길, 3위는 친노무현계 이해찬 후보였다. 친노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호남 및 구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강 후보의 지지표로 결집됐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두 차례 대의원 투표에서 한 번씩 1위를 주고받았던 김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28표 차로 줄어든 가운데 이 후보가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다. 강 후보는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절반(49.9%)에 달하는 득표율을 따내며 호남세를 과시했다. 당초 ‘대표·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의 한 축인 박지원 원내대표의 ‘홈그라운드’에서 지원 사격을 기대했던 이 후보는 실망한 표정으로 대회장을 떠났다. 김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원에 감사드린다. 광주·전남의 마음을 담아 정권교체의 한 길로 달려가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반면 초반 주도권을 다투던 이해찬, 김한길 후보는 오전부터 성명전을 펼치는 등 장내·외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이 후보가 전날 부산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2007년 ‘노무현의 시대는 끝났다’며 대선 전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인격모독에 가까운 언사”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4년 전 대선예비경선에서 떨어진 뒤 지도부를 비난하며 탈당했고 총선 와중에도 탈당 운운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원내대표자리 하나 던져 주면 호남은 무조건 따라올 것이라고 한 이 후보에게 내가 비난받아야 하느냐.”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질세라 이 후보 선대본부 오종식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오직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로, 비판으로만 선거캠페인을 했던 데 대해 겸허하게 돌아보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도 “총리까지 한 사람이 뭐가 아쉬워 담합을 하겠느냐.”고 맞섰다. 두 후보에게 광주·전남 지역 승리는 절박했다. 민주당 내 상징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 경선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가 세 번째로 실시된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여세를 몰아 ‘이인제 대세론’을 누르고 대선 후보에 올랐었다. 구민주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당사자인 박 원내대표가 영향력을 미치는 두 번째 표를 흡수하기 위해 ‘호남 정서’를 자극했다.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인 우상호 후보,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 등은 현장 연설에서 ‘비이해찬 세력’의 결집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당 대표 경선은 향후 정책 대의원의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노동계, 시민사회계 등과의 통합과정에서 정책 협약을 맺은 기관 구성원들에게 정책 대의원 신분을 부여하고 6월 1일 최종 선거인단을 확정지어 9일 전대에서 대의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가 5000여명에 달해 1000표 안팎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선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주리·화순 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진보의 족보’ 봉인 풀린다

    검찰이 22일 새벽까지 통합진보당 당직자들과 18시간의 대치 끝에 당원 명부가 담긴 서버를 스마일서브로부터 확보해 정치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통진당의 당원 명부는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2000년 1월 창당된 뒤로 단 한번도 외부에 유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통진당은 공황 상태다. 압수된 서버에는 민노당 시절부터 현 통진당까지 12년 넘게 축적된 당원 신상정보와 당비 내역 등 핵심 기밀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그야말로 ‘진보의 족보’가 송두리째 봉인이 풀리는 셈이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 명단뿐 아니라 지난 13년여 동안 입·탈당 기록 등 20만명 이상의 당원 명부를 탈취한 것”이라며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는 돌려주겠지만 전부 다 복사해 여러 가지 탄압에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극도의 우려를 표시했다. 서버에 백업된 전체 당원 데이터베이스(DB)에는 일반 당원뿐 아니라 7만 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진성 당원(당비 납부자)과 당내 선거 투표권이 없는 후원 당원 등 20여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지 등 신상 정보와 당비 납부 내역이 모두 기록돼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중에는 현행법에서 정당 활동이 금지된 교원·공무원 등 민노당 때부터 기밀로 보존해 온 ‘반드시 숨겨야 할’ 당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활동을 한 공무원들의 실체가 파악되면 대규모 형사처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4월 민노당 당사 압수수색 때도 오병윤 현 당원비대위원장이 당원 명부가 든 하드디스크를 끝까지 감춰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당원 명부가 원천자료라는 점에서 통진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의 부정 실태와 유령 당원, 정치자금 후원 내역 등의 의혹을 풀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등 신당권파는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 직전 당비 5000원을 납부하고 투표권이 부여된 당원이 1만 5000여명 이상 급증한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구당권파 측이 당비를 대납하고 진성 당원을 양산해 득표율을 높이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이다. 검찰 수사에서 이 같은 편법이 확인될 경우에는 진성당원제를 기치로 내건 통진당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미칠 정치적 파장도 우려된다. 검찰이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종북 성향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경우 대선 정국에서 통진당의 존립뿐 아니라 진보 진영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8년 민노당 분당 사태의 단초가 된 일심회 간첩단 사건 등 공안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 혁신비대위원장,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과 통합진보당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부분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며 정치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민주 “섣부른 개입” 새누리 “합당 조치”

    검찰의 통합진보당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통진당과의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동의할 수 없다.”며 통진당의 반발에 동조했다. “통진당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중에 검찰이 섣불리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일을 꼬이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통진당을 향해 검찰의 정당한 수사에 적극 응하라고 압박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위법 사안에 대해 절차를 밟아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고 그런 면에서 압수수색은 필요했다고 본다.”면서 “잘못된 진보의 맨얼굴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경선 절차가 당내 정치 행위라는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공통된 입장을 보였지만 “위법 절차에 의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하는 국가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당 힘으로 해결” 검·경과 대치… “네 탓이다” 신·구당권 대립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당 힘으로 해결” 검·경과 대치… “네 탓이다” 신·구당권 대립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논란으로 갈라선 통합진보당 신·구당권파가 21일 맞닥뜨린 검찰의 압수수색에 극렬히 반발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던 양측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에 영장을 든 검찰과 경찰이 들이닥치자 “당내 경선 문제는 당의 자정 능력으로 해결할 일”이라며 어깨를 맞대고 검경과 대치했다. 그러나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게 만든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당권 대치에는 여전히 날을 세웠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은 우리의 수습을 돕는 게 아니고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당선자와 지역위원장 모두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구당권파인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당원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을 내고 “당을 침탈하고 당의 모든 정보를 탈취해 가기 위한 공안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면서 “당을 사수하기 위한 전면전에 전 당원이 힘을 결집할 때”라며 당원 명부 사수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의 압수수색 책임을 놓고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신당권파는 부정 경선을 야기하고 의원직 사퇴 등을 거부하는 구당권파를 비판했으며 구당권파는 오히려 신당권파가 사실을 왜곡한 부실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한 게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혁신비대위원회를 향해 “검찰 압수수색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이 있다. 당 일부 간부가 얼떨결에 검찰 지휘를 받고 온 경찰들을 당사로 들어오게 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일부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과 트위터에 “강기갑 비대위 김용신 부총장이 명부, 회계 자료까지 내주라고 했다. 진보당을 제물로 바치려 했다.”며 신당권파의 김 전 사무부총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사인을 해줬다고 주장해 갈등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이지안 당 부대변인은 “유언비어로,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에는 “북한의 조선노동당에는 줘도 대한민국 검찰에는 못 주는 게 당원 명부냐.”며 신·구당권파 전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아이디 ‘델라러차’는 “옛 민노당 당원 정보를 조선노동당에 넘겨준 놈은 정책기획실장 하고 있는데 검찰이 수사하는 데 쓰는 걸 막으면서 국민들에게 탄압이라고 하면 참 수긍해 주겠다.”고 비꼬았다. 당 안팎의 어지러운 상황 속에 신당권파인 혁신비대위는 오전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출당시키기 위한 당기위원회 제소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회의를 연기했다. 이·김 당선자는 지난 17일 당기위 제소를 피하기 위해 서울시당에서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주도하는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김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누구나 공정한 판단을 내릴 당기위를 선택할 권한이 있다.”고 두 당선자를 두둔했다. 이에 대해 신당권파가 많은 서울시당 당기위 측은 성명서를 내고 “당기위는 통합 3주체가 2대2대2로 인원을 구성해 운영위 만장일치로 합의 인준한 독립적 기구다. 근거 없이 불공정 기관으로 낙인 찍어 위원회의 명예를 실추한 김 대변인은 즉각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통진당 수사 굵고 짧게 끝내야 역풍 없다

    검찰이 어제 통합진보당 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려다 강한 반발과 저항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비례대표 경선 투·개표 자료 서버 등 10여곳이 대상이었다. 통진당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셈이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은 “외부단체가 고발했다는 이유로 정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정당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은 적법한 것이다. 더구나 이번 사태는 통진당이 자초했다고 봐야 한다. 이번 수사는 지난 2일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가 4·11총선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에 심각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하면서 촉발됐다. 대검이 서울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이후 검찰의 칼끝이 통진당을 향하는데도, 신·구 당권파는 자체 수습과는 거리가 먼 갈등과 대립만을 계속해 왔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계기가 된 것이다. 통진당은 압수수색 거부 이유로 외부단체의 고발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부정 선거와 관련된 범법 여부를 가리자는 게 핵심이고,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국민은 지금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을 둘러싸고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인지를 소상히 알고 싶어 한다. 자체적으로 조기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은 협조해 시시비비를 국민 앞에 드러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 한달이 넘도록 내홍을 겪으며 국민에게 큰 걱정을 끼친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검찰도 이번 수사와 관련해 쓸데없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만큼 국민적 시선과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는 얘기다. 그런 관점에서 수사 착수 시점이나 방법 등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 굵고 짧게 끝내야 한다. 수사해야 할 윤곽은 이미 다 드러난 상태다. 국민이 궁금해하고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스마트한 수사로 명쾌하게 규명하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끌면서 이것저것을 건드리다 보면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여 역풍을 맞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구당권파, 현대車 이석기 표 ‘노트북떼기’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경선 당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이석기 비례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온라인 표를 수집하는 일명 ‘노트북떼기’를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들조차 현장 투표에서 이곳의 당원들에게 이 후보를 찍을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주공장 내 자주노동자회라는 조직이 이석기씨를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온라인과 현장 투표에서 이 같은 부정을 저지른 뒤 전주공장의 80~90%가 투표를 마쳤다고 선관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전주공장에 근무하는 당원 19명도 이 같은 부정 선거 정황을 담은 대자보를 전주공장 사업장에 붙이고 통진당 자유게시판에도 올려 이 당선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현대자동차 노동자 후보(이영희)가 출마했고 이 후보가 전주공장에 인사를 하러 돌아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이석기 후보를 자주노동자회에서 조직적으로 지지한다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투표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석기 지지자들이 당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석기를 찍으라’며 노트북을 빌려줬다.”며 “도저히 비밀 투표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사업장에서 현장 투표를 마치고 나온 복수의 당원 얘기를 들어보니 선관위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이석기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더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는 통진당 당원 300여명이 있다. 한편 자주노동자회 관계자는 “현장에 컴퓨터는 있지만 인터넷이 차단된 것도 있어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다녔을 뿐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찍어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석기 당선자 측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1) 새누리당 이재오·추영례 부부

    [대선주자 인터뷰] (1) 새누리당 이재오·추영례 부부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왜 당신 남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느냐.’고. 부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남편의 직업은 정치인이라고 했던가. 손님 대접을 준비하던 부인 추영례(63)씨를 서둘러 앉히니, 이내 그 이유가 쏟아진다. 민망해서일까.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멍하니 종종 천장을 응시하곤 했다. 지난 20일 서울 은평구 단독주택의 작은 정원에는 벌써 여름이 가득 찼다. 은행에 담보로 잡힌 채. 이 부부는 기탁금 등 대선 경선 자금을 마련하느라 30년 거처를 맡겨 놓은 터였다. →언젠가 “우리 남편은 대통령 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한 게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추영례)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었다. 살아온 길 때문이었다. 자신보다는 대의, 가족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한 게 한결같았다. 내 남편은 대통령을 할 정도의 양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차기 대통령의 덕목 중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나. -청렴, 그리고 국민들과의 소통이 아닐까. →이 의원이 소통을 잘한다는 근거가 있나. -(이재오) 소통을 잘하니까 서울에서 5선(選) 하지 않았을까. 은평은 강북인 데다 야성이 강한 곳이다. 소통만큼은 잘하니까 당선됐을 거다. 아니면 주민들이 바꾸지 않았을까. →그럼, 한번 낙선한 것은 소통이 안 돼서인가. -(이) 내적 요인보다 외적 요인이 많았다고 본다. 대통령 취임하고 두 달도 안 된 시기라 야당 공세도 있었고 4대강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 몰려왔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지역에 소홀했기 때문일 거다. 대통령 당선됐으니 나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제 권력이 있으니까 주민들도 힘을 실어 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정치하는 동안 남편은 뭐가 변했나. -(추) 많이 편안해졌다. 지난 보궐 선거부터 바뀌기 시작했고 이번 선거에 많이 바뀌었다. 인상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요즘은 남의 말도 잘 듣고,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편안하게 답한다. 안사람이 제일 빨리 느끼지 않겠나. →남편이 정말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됐다고 보나. -(추) 내가 아는 한 남편은 정말 투철한 자기 무장 속에 살아왔다. 매순간 나라 생각이었다. 은평에서 43년 살았다. 흐트러질 수도, 바뀔 수도 있는데 남편은 그런 적이 없었다. 가족을 잘 먹여살리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겠다는 등 일신을 생각하는 것을 못 봤다. 눈만 뜨면 하는 생각들은 국가, 정의와 연결돼 있다. 얼마나 살다 죽는다고 저런 것만 생각하나, 여자로서 답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일관됐다. 국가를 운영하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남편이 공부는 많이 하던가. -(추) 뭐든 열심히 쓰고 본다. 유난히 역사책이나 고전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이) 특히 논어 같은 고전 서적을 많이 본다. 감옥에 있을 때 많이 봤는데 언제나 정치의 고전으로 삼는다. →요즘엔 성경도 많이 인용하던데. -(이) 처음에는 표가 된다고 해서 교회에 나갔다(웃음). 그래도 18대 총선에서 떨어졌는데, 떨어져도 나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고 나갔다. 그러다 보니 신앙이 생기더라. 7·28 재·보선 때 정말, 정말 어려웠다.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이 인간 의지만 갖고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신앙의 힘 아니었나 생각한다. →‘의지의 화신’으로 불리는데, 신앙의 힘을 언급할 만큼 힘들었나. -(이) 그저 힘든 정도가 아니었다. 떨어지면 정치 접고 시골로 내려가려고 했었다. 사실 이번에도 5선이 안 됐으면 낙향하려고 했다. 주민들이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역할은 없다고 생각했다. 당선되고, 내가 더 할 일이 무얼까를 생각했다. →남편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는 걸 언제부터 알았나. -(추) 평소에는 정치 얘기 잘 안 하니까 잘 모른다. 내 느낌이지만 한 번 낙선을 하고 본인을 성찰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워싱턴에 있을 때 ‘대통령을 만드는 것으로는 안되고, 정권을 잡아야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때 막연히 느꼈다. 2010년 재·보선(18대)에 이어 이번에 또 당선되면서 주변에서 출마 얘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립서비스로 받아들였는데…. →생각이 있었으면 진작 출마하지 왜 이렇게 늦어졌나. 저울질이나 근본적인 회의가 있었나. -(이) 지난봄 지방 16개 시·도를 돌고 와서 나름의 확신은 있었지만 바닥 민심도 살펴보고 사람들이 이재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견도 듣고 싶었다. 전국 40여개 시·군·구를 돌고 대학생 토론도 하고 1000여명의 지역구 지지자들 얘기도 듣다 보니 출마가 늦어졌다. →(부인에게)반대 안 했나. -(추) 남편 일에 반대한 적이 없다. -(이) 아, 생활 가운데는 많이 있지. 왜 없어. →어떤 게 불만인가. -(추) 정치가 스케일이 커 보이지만 집안에서는 다르다. (공기청정기를 가리키며) 언젠가 저걸 끄더라. 전기 아깝다고. 뭘 버리는 일이 없다. 집안 일에 의외로 세세하다. →대통령 후보로 무엇이 강점이라고 보나. -(이)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추진력 얘기를 많이 한다. ‘이재오라면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 ‘권력 잡고 나면 부패 척결이 쉽지 않아도 이재오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당내 강력한 후보가 있지 않나. 그 벽을 뚫기가 쉽지 않을 텐데. -(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맞다. 그러나 남편이 내놓은 공약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다는 게 인식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이명박(MB) 정권 때에는 시대 정신이 경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비리가 너무 많아 청렴이 화두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남편은 지금의 시대 정신에 맞는 사람이다. 다만 시대 정신은 계속 바뀌는데, 이번에 만일 안 된다고 다음 대선 때 또 나가는 대통령병에는 안 걸렸으면 좋겠다. →지지율이 낮다. MB 정권의 과오가 투영된 건가. -(이) 정치적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MB 정권을 만든 사람이니 결별할 수는 없다. 공과를 안고 가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MB 권력의 실세 중 비리 사건에 오르내리지 않은 사람은 이재오밖에 없다고들 한다. →정권의 잘못에 경종을 못 울린 것 아닌가. -(이) 중요한 고비마다 민심의 향방은 직접적으로 다 전달했다. 인사 문제도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다 전했다. 그러나 인사권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권한을 넘어서는 얘기는 못 한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훈수두기가 실제로는 말처럼 쉽지 않다. 특임장관, 국민권익위원장 등 맡은 일에서는 권한대로 일을 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책임진 자리를 간섭하기는 어렵다. 논어에 ‘부재기위 불모기정’(不在其位 不謨其政),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정사를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 않나. →소극적으로 들릴 수 있다. -(이) 권력형 비리나 부패는 초기에 생기고 말기에 터진다. 집권 2년 차까지 나는 (미국에 쫓겨나) 권력과 상관없는 자리에 있었다. → 완전국민경선제 관련해 중대 사태 시 결단하겠다고 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 와전됐다.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중도 표가 포섭되지 않고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본선에서 이길 수 없는, 중대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얘기였다. →청렴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겹치는 면이 있지 않나. -(이) 내면의 스토리가 다르지 않나. 서로 다른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가 겹친다고 해서 같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박 전 위원장은 어려서부터 18년간 권력을 누리고 행사하며 살았다. 이재오를 두고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박 전 위원장에게 그럴 수는 없는 이치 아닌가. →경쟁자가 미울 때도 있지 않나. -(추) 우리 남편이 저랬으면 좋겠다는 것은 있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어떤 사람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를 미워한다면 정치인의 안사람으로서의 덕목이 아닐 것이다. -(이) 상대 후보들에게 인간적으로 밉다거나 서운하다는 생각은 안 해 봤다. 그러나 저들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 한다. →예를 들면. -(이) 사람을 거론할 수는 없고…,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은 마음 속에 복잡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절대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다. 절대 화를 내지 않고, 언성을 높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 지도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사람은 ‘난 저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인사하는데도 앉아서 고개만 돌리거나 못 본 척하는 사람이 있다. 또 친한 사이인데도 자리가 바뀌면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가장 부러운 덕목은. -(이) 자기 속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속이 드러나서 좋을 것이 없더라. 노력은 많이 하는데 그런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라. 한정된 시간에 내 전부를 걸어볼 것이다. 이지운·최지숙기자 jj@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檢, 압수수색 배경·혐의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檢, 압수수색 배경·혐의

    검찰이 21일 통합진보당의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관련,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의 고발 20일 만에 통진당 중앙당사를 비롯해 투표 서버 관리 업체 등 핵심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자정 기준 통진당원들의 거센 반발로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실패했지만 ‘당원 명부’ 확보 핵심지 중 한곳인 서버 관리업체 ㈜스마일서브 사무실과 온라인 투표 관리 업체인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통진당 내부 고발이 있기 전까지는 수사에 나서지 않거나 관망하겠다던 검찰이 돌연 ‘칼’을 빼들었다. 검찰 측으로부터 ‘뼈’가 담긴 얘기가 흘러나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분열하는 통진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를 계기로 똘똘 뭉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완전히 갈라설 때까지 기다렸다는 의미다.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등 구당권파 핵심 인사들은 압수수색 전날인 20일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강기갑 위원장 등 신당권파가 지난 14일 출범시킨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맞서기 위해서다. 검찰이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 출범을 통진당 내 양대 세력의 완전한 결별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의 고심대로 통진당 구당권파와 신당권파는 언제 ‘막장 싸움’을 벌였느냐는 듯 이날 하나가 돼 압수수색을 적극 저지했다. 강 위원장, 이정희 전 공동대표 등은 당원 수십명과 함께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에 진을 치고 검찰에 밤늦게까지 저항했다. 검찰은 일단 ‘위계(爲計)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와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혐의가 확인되면 통진당 일부 당원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5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두 가지 혐의 모두 입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관련자들이 드러나는 대로 사법 처리 수순을 밟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관건은 당원 명부와 비례대표 경선 투·개표 자료 확보 여부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 자료를 확보할 경우 통진당을 넘어 진보진영 전체에 메가톤급 핵폭탄이 몰아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원 명부를 통해 유령 당원은 물론 공무원 당원 등의 실체가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칼을 뺐으니 앞뒤 안 가리고 수사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수사 과정에서 무엇이 더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업무방해 등 외에 다른 혐의를 적용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당원 명부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주목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해찬, 부산선 김한길 누르고 1위

    이해찬, 부산선 김한길 누르고 1위

    민주통합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21일 지역 순회 부산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전날 울산 경선에서의 충격적 패배를 설욕했다. 이 후보는 1인 2표 방식으로 실시된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615명의 투표인 가운데 353표를 얻어 204표인 김한길 후보를 149표 차로 누르고 1위를 했다. 울산과 부산 투표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 수에서도 이 후보는 401표로 307표인 김 후보를 제쳤다. 김 후보는 울산 지역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친노무현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 당권 주자 이 후보를 꺾고 1위에 올라서는 대이변을 연출했었다. 반면 이 후보는 추미애·우상호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었다. 울산 투표에서 3위를 했던 우 후보는 160표로 3위 자리를 지켰고 5위를 했던 강기정 후보는 145표로 4위, 2위를 했던 추 후보는 128표를 얻어 5위로 주저앉았다. 7위였던 이종걸 후보는 115표로 6위에 올랐고 6위였던 조정식(93표) 후보는 7위를, 문용식 후보는 가장 적은 득표 수(32표)로 울산에 이어 부산 경선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2일 호남지역 민주 대표 순회경선 관전포인트

    민주통합당 대표 순회 경선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순회 경선 첫날인 20일 울산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깜짝 1위를 하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이틀째인 21일 부산 경선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주류인 이해찬 후보가 전날 4위의 충격을 딛고 353표를 얻어 당초 예상대로 1위를 했다. 김 후보는 204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김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가 아니기 때문에 2주간 이어질 전체 순회 경선의 승부는 22일 전남 화순에서 열릴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 경선 역시 예측을 불허할 것으로 판단돼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흥행 대박이 시작됐다.”고 자평할 정도다. 순회 경선이 시작되기 전 각 후보 진영이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친노 진영 좌장인 이 후보가 압도적 과반 지지로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렇지만 울산 경선에서 4위를 했고 부산 경선에서 읍소 작전까지 구사한 끝에 1위를 차지해 대세론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광주·전남 지역은 반이해찬 정서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가 고전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래서 광주 승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광주·전남의 표심은 전체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에도 열세이던 노무현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 전까지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 후보나 전남 출신 한화갑 후보를 제치고 1위가 된 뒤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 대선 승리의 기틀을 광주에서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로는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만만찮게 나온다. 4·11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고 민주당을 재생시키기 위해서도 경선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나 이변 연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 경선에서 김 후보가 1위를 한 것이 깜짝 이변으로 끝날지 아니면 감동적인 순회 경선 드라마의 시작일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의원들 사이에서 지지세가 강하긴 하지만 울산 경선처럼 ‘2위 표의 정치학’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수 있다. 대의원들이 2위 표 몰아주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무총장 친박 서병수… 박근혜號 완성

    사무총장 친박 서병수… 박근혜號 완성

    새누리당이 차기 사무총장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기용하며 대선 경선을 위한 ‘박근혜호(號)’ 구축을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선의 서병수(부산 해운대갑)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황우여 당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에 이어 당 조직·재정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까지 ‘빅 3’가 친박계로 채워지며 ‘박근혜당’ 체제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사무총장 후보로 친박계 핵심인 3선 최경환·유정복 의원, 중립 성향인 4선 이주영 의원도 거론됐지만 낙점은 서 의원이 받았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경선 관리를 힘있게 이끌 인사로 최 의원이 꼽히기도 했으나 4·11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파워게임 논란이 막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안배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수도권, 이 원내대표가 대구·경북(TK) 출신인 마당에 같은 TK 출신의 최 의원보다는 경합 지역인 부산·경남(PK) 출신의 서 의원을 중용하는 것이 대선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판단이 담긴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주변 말씀을 많이 듣고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4선이자 최고위원을 지낸 영남권의 큰 정치인 서병수 의원이다. 모든 것을 초월해 대선 준비를 착실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서 의원을 사무총장에 추천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았다. 다만 최고위원 한 명이 “심재철 위원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제안했고 심 위원은 “대표께 전권을 드렸다.”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상 만장일치로 서 사무총장 건을 의결한 것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해 홍준표 대표 출범 직후 사무총장 인선 잡음이 거셌던 점을 고려해 사전 내부 의견 조율에도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서 사무총장은 친박계 중진이면서도 원만한 대인관계가 강점인 경제학 박사 출신의 정책통이다. 2002년 8월 부산 해운대 기장갑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래 내리 4선을 지냈다. 당내 경선을 책임질 서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바꾸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나가는 것이 당원의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는 예측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60세·울산 ▲경남고등학교 ▲서강대 경제학과·미국 노던일리노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부산 해운대구청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16·17·18·19대 국회의원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경찰 진입시도에 당원들 유리문 봉쇄로 맞서 ‘밤샘 대치’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경찰 진입시도에 당원들 유리문 봉쇄로 맞서 ‘밤샘 대치’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2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 12층에 입주한 중앙당사에 들이닥친 검찰들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국회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거부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려던 통진당은 검찰의 느닷없는 압수수색으로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룬 채 당직자와 당원 수백명이 당사를 에워싸고 검경과 온종일 격렬하게 대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 소속 검사 2명, 수사관 25명 등 30여명의 검찰 관계자들이 들이닥친 시간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이다. 검찰은 당원 명부와 회계 자료 등이 보관돼 있는 이 건물 12층 당사로 몰려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당과의 협의를 거쳐 수색해야 한다며 맞섰다. 30분 뒤에는 경찰 병력 150여명이 당사가 입주한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 중 경찰 20여명은 검찰이 12층으로 올라가자 이 건물 정문에 진을 치고 출입을 통제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선동·이상규·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은 뒤늦게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 듣고 당사로 달려왔다. 이 당선자는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간 당사 안에선 압수수색을 막으려는 당 관계자들과 검찰의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었다. 오전 10시 27분쯤에는 경찰 병력 50여명이 건물로 진입했다. 경찰 현장 지휘부는 이들에게 “과잉 진압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입은 닫고 비밀은 없으니까 압수수색 영장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경찰 병력이 12층 당사로 몰려오자 당직자들은 당사 유리문의 손잡이를 수건으로 동여매고 그 사이에 각목을 끼워 단단히 봉쇄한 뒤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경찰이 장갑을 끼고 유리문을 강제로 열어젖히자 맨손이었던 이들은 “유리가 깨지면 사람이 다친다.”고 고성을 질렀다. 몇몇 당원들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계속되자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직자들은 전선줄과 테이프로 유리문을 밀봉했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는 동안 검찰은 압수수색을 위한 2차 협상을 시도했지만 김용신 전 사무부총장은 완강하게 거부했다. 당사 안으로 들어간 김선동·이상규·김재연 당선자 등은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당원 명부가 보관돼 있는 회의실 입구를 지켰다. 검찰 수색은 중앙당사뿐만 아니라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프로그램을 관리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당원 명부를 관리해온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검찰은 특히 11시 30분쯤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가 보관돼 있는 스마일서브 서버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당원 100여명은 200여명이 넘는 경찰 병력과 몸싸움을 벌이며 당원 명부 DB의 반출을 필사적으로 저지했고 강기갑 위원장과 노회찬·김제남·김미희·박원석 당선자도 경찰과 대치했다. 통진당은 “당원 전체의 신상을 확보하고 당의 모든 정보를 권력기관이 갖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심장’ 검찰 손에 넘어갔다

    통진당 ‘심장’ 검찰 손에 넘어갔다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을 둘러싸고 자정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결국 부정 경선의 실체 규명과 이에 따른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맡기는 상황을 맞게 됐다. 검찰은 21일 통진당의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관련, 서울 동작구 대방동 당사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통진당의 전체 당원 명부를 관리해 온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 전체 당원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했으나 통진당 당직자들의 극렬한 저지에 막혀 자정 넘도록 자료를 반출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통진당 당직자들은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 중앙당사 사무총국 사무실의 문을 걸어 잠근 채 검찰 및 경찰과 대치했다. 당원 DB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당의 심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통진당 구성원의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핵심 자료다. 통진당으로서는 검찰에 심장을 내맡기게 된 형국이다. 검찰의 통진당 압수수색은 2010년 4월 30일 전국교직원노조 및 전국공무원노조 등 공무원의 민주노동당 정치자금 후원 수사와 관련해 통진당 전신인 민노당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민노당이 당원 명부가 든 하드디스크를 외부로 반출하면서 검찰은 압수수색에 실패했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에 위치한 통진당 당사와 ㈜스마일서브 사무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스마일서브 지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해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라며 “압수수색 이후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진상조사위원회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진당 신·구당권파는 압수수색에 강력히 반발하며 대방동 중앙당사와 스마일서브 사무실에서 수사관들과의 대치 상태에 돌입했다. 구당권파인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며 강력 저지에 나섰다. 신당권파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도 “검찰이 정당의 심장과 같은 당원 명부 등을 압수하는 것은 당 전체를 압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압수수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혁신비대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구당권파 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비례대표 15번 황선 후보는 사퇴 시한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무당파인 비례대표 7번(장애인 경선) 조윤숙 후보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거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례대표 경쟁 부문 14명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10명을 제외하고 4명이 사퇴를 거부한 것이다. 당초 이날 오전 출당 조치 등을 논의하기로 했던 혁신비대위 회의는 검찰 압수수색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혁신비대위는 검찰 압수수색을 저지한 후 사퇴 거부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안동환·김승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비례경선 투·개표록-관련 프로그램 등 확보

    검찰은 21일 천신만고 끝에 이번 수사의 핵심 자료인 ‘당원 명부’가 보관돼 있을 것으로 파악된 통합진보당 중앙당사 서버 관리 업체의 압수수색에 성공, 서버를 통째로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오후 4시 ▲중앙서버 관리업체에서 통째로 떼어낸 서버 본체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된 투·개표록 ▲선거인명부 ▲당원 명부 ▲현장 투표 진행 경과와 전산 자료 등 투표 결과가 기록돼 있는 자료 ▲투표 관련 프로그램 ▲투표 프로그램과 관련된 투·개표 내역이 기록된 데이터베이스 ▲투표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접근 내역 또는 열람·수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로그 기록 등과 관련된 자료 등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자료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3시간 30분 뒤 서버 본체를 떼어내 반출하는 부분만 기각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중앙서버에 저장된 내용을 이미징, 즉 복사만 할 것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통진당원의 거센 반발로 ‘서브 이미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서버 본체를 통째로 떼어 온다.’는 내용의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이 받아들였다. 검찰은 이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 중앙당사와 중앙당사의 서버를 총괄하는 ㈜스마일서브, 비례대표 경선 때 온라인 투표를 관리한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이변은 없었다”… 親盧 좌장 이해찬 울산 ‘굴욕’ 만회

    “이변은 없었다”… 親盧 좌장 이해찬 울산 ‘굴욕’ 만회

    친노무현계 이해찬 민주통합당 당권 후보가 21일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353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 4위에 그쳤던 전날 울산 대의원 투표전의 ‘굴욕’을 만회했다. 울산에서 이 후보에게 ‘더블스코어’로 선두에 올라섰던 비노(非)계 김한길 후보는 204표로 2위,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주자 우상호 후보가 160표로 그 뒤를 이었다. 친노 진영의 본거지인 부산에서 이 후보는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인 2표제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28.7%여서 22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 결과가 경선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제안했던 ‘대표-원내대표’ 역할 분담론이 호남 대의원 표심으로 반영될 경우에는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반이해찬 정서도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사에서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지역 순회 대의원 현장 투표를 실시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149표 차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 조직 기반이 없는 김 후보가 선전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 후보의 승리는 김 후보에 대한 반격과 친노계의 몰표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작심한 듯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담합으로 연일 몰아붙였던 김 후보의 참여정부 시절 탈당 전력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2007년 2월 노무현의 실험이 끝났다며 23명의 의원을 데리고 탈당한 사람이다. 2008년 정계에서 은퇴할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슴에 맺힐 일은 안 하겠다고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았는데 사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거렸다. 이 후보는 “위선과 거짓으로 민주당의 대표가 돼서야 국민들에게 낯을 뵐 수 있겠나.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대회장에는 친노계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전 당 대표대행도 참석해 1000여명이 모인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 후보에 앞서 연설한 김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의 계파 담합 정치를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친노라는 이름으로 정치를 하면서 밀실에서 반칙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가장 노무현답지 않은 정치를 하면서 마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처럼 구는 걸 보면 기가 찰 일이라고 노 전 대통령의 친구가 탄식하는 걸 들었다.”고 공격했다. 문 상임고문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위를 한 우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바보 노무현 정신이 어디 있나. 계파정치는 노 전 대통령이 그토록 청산하고자 했던 낡은 정치 아니냐.”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후보들은 부산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 근거지였던 점을 감안해 부산 시민과 대의원 표심을 얻기 위해 오전 부산MBC 방송토론회에 이어 합동연설회에서도 ‘노무현 마케팅’을 너도나도 활용했다. 김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4%로 떨어져 사람들이 떠날 때도 난 오히려 노 후보를 도왔다.”며 강조했다.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는 “바보 노무현이 그립다. 계파 정치는 거짓 정치다. 노 전 대통령은 거짓 정치에 앞장서 싸웠다.”며 이 후보를 에둘러 비난했다. 추미애 후보는 “계파 없이 정도 정치를 해왔다. 제2의 노무현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강주리·부산 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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