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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통’씻고 젊은층 표심잡고…박근혜 온라인캠프 가동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온라인 선거캠프’인 ‘국민행복캠프 온라인 홈페이지’(park2013.com)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젊은층과의 소통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그간 SNS를 직접 관리해 왔지만 이제 캠프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공감대를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박 후보의 활동 내용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모두 연동시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유권자들끼리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토론방’을 개설했다. 또 ‘지역광장’을 통해 지역별 유권자들의 민심과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 캠프 차원에서도 전략 수립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건네받은 ‘희망 엽서’를 이미지 파일로 전환해 게재하는 ‘희망엽서 갤러리’도 마련했다. 캠프 측은 카카오스토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홍보미디어본부에 SNS에 능숙한 사람들도 다수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개발 및 관련 사업에 오래 종사했거나 대중의 니즈(needs), 소통의 이치를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게 됐다.”고 한다. 이 같은 SNS 공략은 뉴미디어 전문가를 영입해 온라인 홍보에 주력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략을 참고했다는 후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22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틀을 만들기 위해 자체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모방과 창조를 바탕으로 소통 수단의 다양화를 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프로축구] 전북,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닥공 시즌 2’의 위력을 더하고 있는 전북이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 2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정우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구단이 정한 ‘김정우 데이’에 그는 선취골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추가골에 힘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우는 전반 7분 드로겟의 오른발에 걸린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오자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시즌 5호 골. 김정우는 전반 27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이동국의 결승골이자 시즌 13호골을 도왔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 골인 128골을 터뜨리며 전설을 계속 써 나갔다. 김정우는 후반 9분 에닝요와 원투패스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동국과 33살 동갑내기 대결로 관심을 모은 김은중(강원)도 이에 질세라 후반 21분 웨슬리가 볼 경합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과감하게 가운데로 차 넣어 한골을 만회했다. 전북은 6분 뒤 경고 누적으로 진경선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전북은 13경기 연속 무패(12승1무)를 이어 가며 전날 부산을 6-0으로 완파한 2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4로 유지했다. 한편 포항은 인천을 불러들여 남준재에게 전반 11분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신형민의 페널티킥과 후반 44분 노병준의 역전골을 엮어 2-1로 힘겹게 이겨 6위로 올라섰다. 울산도 광주와의 경기에서 한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곽태휘가 후반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이겨 제주와 수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여야부터 시민단체까지 ‘안철수의 생각’ 때리기

    여야부터 시민단체까지 ‘안철수의 생각’ 때리기

    정치권의 ‘안철수 때리기’가 본격화됐다. 여야는 물론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양상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안 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주요 언론의 칼럼 사설에다 질문 하나 붙여 가지고 그대로 만들었더라.”고 폄하했다. 이어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시나리오와 관련, “지금 민주당 경선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안 원장의 무임승차 준비 행사”라면서 “손학규 후보 같은 사람은 ‘우리는 뭐냐’ 이렇게 생각할 거다. 정당이 저렇게 모욕당하는 것도 처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대통령실장이었던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안 원장은 책에서 정부가 기업 쪽에 기울어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 노사관계 원칙을 지키면서 문제를 해결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도 안 원장에 대해 “정치권 출신은 안 되고 정치권 밖에 있는 사람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면서 “정당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의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도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국민과 언론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서 SBS가 (안 원장의)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은 사려가 부족했다.”고 비난했다. 올 초 힐링캠프 출연을 제의했다가 사실상 거절당한 새누리당 김문수, 민주당 손학규 후보 측도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를 돕는 주변 분들이 SBS에 비공식적으로 출연 제의를 했는데 ‘정치인은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 측은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방송사가 안 원장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안 원장은 책에서 이전 4개 정부(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이므로 해군기지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면서 “이전 4개 정부가 인정한 계획이라는 판단은 어떤 근거에 기초한 것인가. 이전 정부에서 군이 제출한 모든 계획은 인정해야 한다고 보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安 뜨니 안 편한 野주자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책을 통해 대선 출마를 암시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자 민주통합당은 겉으로는 환영하면서 본격적인 때리기에도 나섰다. 야권 대선 지형의 불안정성과 불가예측성이 오히려 커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에 마이너스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20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경선 일정을 본격화했지만 주목을 끌지 못하자 흥행 실패를 우려했다. 반면 안 원장은 오는 23일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하고 조만간 북콘서트를 예고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다. 안 원장이 책 출간 등으로 이슈를 주도해 가자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안 원장이 직접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민주당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3강 주자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선두인 문 고문은 이날 “앞으로 그분과 경쟁해야 하지만 정권 교체를 꼭 이뤄야 한다는 뜻은 같이한다.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문 고문 캠프는 여론이 온통 안 원장에게 쏠리는 것에는 탐탁해하지 않는 기류다. 손 고문 캠프 측은 “환영한다. 정권 교체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한 인사는 “손 고문이 후보가 되고 안 원장이 지지해 주면 지역적, 계층적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정권 교체를 위한 최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경선 판도 격변도 기대했다. 김 전 지사는 속내가 복잡하다. 당내 경선 결선투표 도입 등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숨 돌린 시점에 안 원장 책이 돌풍을 일으키며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출마 선언 뒤 반등 기미를 보이던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까 우려했다. 안 원장과 민주당 주자들은 앞으로도 야권 전체 지지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며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당장은 안 원장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안 원장이 책에서 민주당이 총선에 패배해 정치를 지속하겠다고 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지옥훈련 4년… 결실 보러 갑니다

    휴가철을 맞은 인천공항의 공기는 가볍기 그지 없었다. 공항 특유의 들뜬 분위기는 런던으로 떠나는 선수단의 얼굴에 환한 웃음을 불러왔다. 배웅하러 온 가족과 친구들, 몰려든 취재진으로 가득 찬 공항에서 어떤 선수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되는 와중에도 선수들에게 묵직하게 다가온 건 가슴에 달고 있는 태극기의 무게였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되뇌며 20일 출국했다. 이기흥 선수단장, 박찬숙 선수단 훈련캠프단장을 포함한 본부임원 15명, 펜싱 20명, 하키 38명, 태권도 8명, 복싱 4명, 역도 8명, 육상 8명 등 101명의 본진은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간단한 출정행사를 가졌다. 앞서 본부임원 10명, 사격 20명, 레슬링 2명 등은 따로 출국했다. 이 단장은 “10-10은 이뤄진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두 마음 편하게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다독였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부담은 전혀 없다. 빈틈이 전혀 없도록 준비를 마쳤다.”면서 “준비로만 따지면 금메달 10개가 아니라 13, 15개라도 모자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조양호 부회장 등도 공항을 찾아 선수들 손을 맞잡았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의원도 공항을 찾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역시 시종 가벼운 미소를 띠며 인터뷰에 응했다. 4년 전 통한의 은메달을 뒤로 하고 29일 오전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현희(31·성남시청)는 “준비기간은 충분했다. 연습을 많이 한 만큼 실력을 발휘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막판 금밭을 일굴 태권도의 황경선(26·고양시청)도 “떠날 때가 되니 긴장되고 감회가 새롭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온몸을 불사르겠다.”고 했다. ‘깜짝 이변’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각오 역시 단단했다. 남자 복싱에서 24년 만에 금메달을 안길 유망주로 꼽히는 라이트플라이급 신종훈(23·인천시청)은 “기대와 응원을 받는 것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그걸 즐기겠다. 일생에 한 번만 찾아오는 기회를 꼭 붙잡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메달권에서 먼 것으로 평가받는 육상 대표팀도 전의를 다졌다. 남자 경보 50㎞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박칠성(30·삼성전자)은 “바로 며칠 전까지 지옥 훈련을 견뎌냈다.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를 이루고 결승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런던에 도착한 뒤 올림픽 선수촌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다. 경기 일정을 감안해 배드민턴은 21일, 유도는 22일, 레슬링 선수들은 27일 결전지로 떠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새누리 21일부터 경선레이스 관전포인트

    18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경선 레이스가 2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5명의 주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0일 동안 경선을 진행한다. 주자들은 10차례의 합동연설회와 3차례의 타운홀미팅 또는 정책 토크 등의 정책 토론회를 거치는 동안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며 경쟁에 나선다. 다음 달 19일 선거인단 총 20만 132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뒤 20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박 전 위원장과 나머지 주자들 간의 경쟁이 최대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경선 기간 ‘대세론’을 더욱 확고하게 굳힐 것인지, 나머지 주자들이 추격전을 통해 얼마나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위원장이 ‘강대강’ 구도로 치열하게 접전을 펼친 것과는 달리 박 전 위원장을 놓고 4명의 주자가 동시에 네거티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박 전 위원장 측에서는 5년 전에 비해 더욱 내실을 갖춘 정책을 중심으로 준비된 이미지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그렇다고 비박(비박근혜) 주자들 역시 경선을 싱거운 대결로 그치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 지사와 김 의원의 경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벌인 뒤 고심 끝에 출마한 김 지사의 경우 박 전 위원장에 버금가는 입지를 확보해야만 하고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차세대 리더 역할을 노리는 김 의원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당내 지지세를 다져놔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당권뿐 아니라 차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영향력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좌우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새누리당 국민감동경선 실천서약식에서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5명의 주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박 전 위원장은 “경선 과정을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건 실천한다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김 의원과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2002년 대선의)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대세론에 기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 감동도 공감도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 역시 “이 자리에 이재오 전 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 모두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경선 규칙 갈등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또 “과거 이회창 총재가 겪은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여러 의혹을 당내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미리 걸러내는 검증위원회 등을 둬서 어려운 화두를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캠프, 美대선전략가 영입… 비서실장 GT계 접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미국 대선 전략가를 영입했으며 이 전문가가 선거 전략의 핵심을 맡게 될 것이라고 20일 복수의 야권 인사가 전했다. 안 원장은 시민 추대형으로 불리는 ‘루스벨트 모델’ 등을 대선 출마 방식으로 연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발간된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대통령의 롤모델로 꼽았다. 안 원장은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구축한 인맥을 통해 이번 영입을 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원장은 이달 초부터 비서실장을 집중 물색해 왔으며 범야권 출신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특히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계 쪽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일부 인사에 대해서도 의사 타진이 이뤄지면서 당 일각에서는 “당에서 인재를 빼내 가는 건 안 된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원장과 일정한 교감을 갖고 있는 김근태계 의원들은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경선 직전에나 지지 후보를 밝힐 예정”이라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최대한 늦추려는 모양새다. 안 원장은 지난해 12월 작고한 김 전 고문의 빈소를 찾아 “이렇게 보내 드리기에는 너무 많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추모했고 김 전 고문의 부인 인재근 여사가 총선에 출마하자 공개 지지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을 들여 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대선 주자들, 등판 앞둔 安을 보는 눈빛은

    민주 대선 주자들, 등판 앞둔 安을 보는 눈빛은

    범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저서를 통해 정치 참여 의지를 표출하면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들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하고 대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는 시점에서 안 원장의 대선 등판이 예고된 것이다. 범야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놓고 안 원장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대선에서 안 원장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 고문의 캠프 내에서도 안 원장 스스로 정치적 성향을 범야권에 설정하고 있고, 정권교체에 대한 인식과 정책 비전에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 고문 스스로도 안 원장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안 원장의 판단이지만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개혁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해 왔다. 민주당 자강론을 강조해 온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당내 경선 이후 안 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평소 가치와 정책 연대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안 원장과의 연대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판단이다. 김 전 지사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는 합종연횡과 연대가 있을 수 있고,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공동정부론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 측은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손 고문 측 인사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뜻조차 불분명해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안 원장이 당내 경선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만큼 경선 후 안 원장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적당한 시기에 언론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북콘서트 개최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보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 나쁜 경험 적다는 건 다행 아닌가” 정치경험 부족론에 일침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 나쁜 경험 적다는 건 다행 아닌가” 정치경험 부족론에 일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에서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의구심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 사회, 경제 등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한 시각뿐 아니라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해 공약집의 성격도 띠었다. 사실상 집권 비전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안 원장은 ‘정치 경험이 없는데 과연 대통령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정치 경험의 부족은 분명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나 국회의원 한 번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된다면 어려움이 많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론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에 ‘나쁜 경험’이 적다는 건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갔을 때, 경력이 부족하다는 공격을 받았지만 “나쁜 경험을 오래 하는 것보다는 아무런 경험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낫다.”고 반박한 일화를 소개했다. 출마 여부 결정이 미뤄지면서 ‘너무 우유부단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재·보선 때 50%의 지지도로 5% 지지도를 얻은 상대에게 불과 20여분의 대화 끝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은 우유부단한 사람의 행보가 아니다.”라면서 “매사에 간만 보는 사람들이 저한테 그런 얘길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당정치를 부정한다는 지적에는 “정당정치를 믿는 사람이다. 정당정치가 아니라 정당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부산대 강연 등에서 밝힌 복지·정의·평화를 토대로 정치사회적 쟁점에 대해 나름의 판단과 대안도 내놓았다. 그는 복지 논쟁과 관련, “시대 상황과 현실적 여건에 맞춰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다만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여야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면서 핵심 의제로 떠오른 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재벌 그룹은 사실 현행 법규상 초법적인 존재”라고 규정하고 “지금처럼 (기업을) 어정쩡하게 놔두지 말고 기업 집단법을 만들어 재벌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명박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집권 후 정부·여당의 정책에 문제가 많지 않았나.”라면서 “저도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으로 일하며 친재벌 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용산참사와 4대강, 한진중공업 사태 등 구체적 현안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해서 그는 “민주당 정권은 처음 의도는 좋았지만 실제 선택과 행동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말았다.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4·11 총선에서 야당을 편들지 못했던 이유는 후보 공천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보다 정당 내부 계파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도 질타했다. 한편 안 원장은 오는 23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할 예정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경기, 행사 때마다 선관위 문 두드리는 이유는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단체장의 행위나 정책 시행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법령 해석을 요구하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19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2010년 7월 민선5기 출범 뒤 꼭 2년인 지난달까지 선관위에 들어온 법령해석 문의 건수는 92건에 이른다. 경기도가 53건, 도교육청 29건이다. 수원시와 성남시가 2건씩, 안성·고양·오산·여주·용인·김포시에서 1건씩 기록했다. 이는 공식 문서를 통한 법령 해석 요구 건수로, 전화문의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문의까지 치면 2배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는 단체장의 행위와 관련된 사안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우 지난 5월 대권 후보를 뽑는 새누리당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을 통해 참여를 결정했다. 당초 도의회 양근서 의원은 법령해석 요청을 통해 현행 공직선거법 제57조 6항에 따라 공무원의 당내경선을 금지하고 있어 김 지사의 당내 경선 참여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앙선관위는 5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반 공무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당내 경선에 입후보하면 경선운동을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경선 후보자로 등록한 단체장에게만 경선운동을 금지할 경우 다른 후보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지사직 유지여부를 떠나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 정책 시행에 대해서도 선관위 유권해석이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전국적으로 문제가 됐던 무상교복 지급 정책과 관련, 선심성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문의가 각 지역 선관위에 쏟아졌다. 결국 성남시와 안성시는 선관위 법령해석에 따라 지원근거를 조례로 제정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고양시가 ‘서울시와 기피시설 문제 합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건 데 대해 치적 홍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해석이 의뢰된 상태다. 이 밖에 지자체장의 경우 각종 행사 시 상장 수여 등은 가능하지만 행사의 목적과 부상 지급에 따라 기부행위로 평가받을 수 있어 각종 행사 개최와 부상 수여 등도 선관위에 법령해석을 요구하는 민감한 사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현직 단체장의 행위나 정책 시행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요소가 많아 지자체들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심정으로 법령해석을 요청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민주, 崔 찌르고 朴 구하기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두를 거부한 19일,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선 경선용 자금”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검찰을 역공, ‘박지원 구하기’에 주력했다. 박 원내대표에게 쏠린 여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으나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전날은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날은 발언을 자제했다. 검찰 출두를 촉구하는 여론을 의식하는 듯했다. 대신 원내 지도부가 ‘박지원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섰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의 증거가 나오는데도 목격자나 명백한 증거 진술이 없으면 재수사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야당을 향해서는 공작수사로 목을 죄고 칼춤을 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춘석 의원은 “검찰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야당 원내대표가 출두하는 사진, 그 사진 한 장이 필요해서 ‘한명숙 무죄 시즌2’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안까지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무죄를 받은 한 전 총리의 경우처럼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 수사라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한 MB(이명박 대통령) 핵심 인사들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받은 돈들이 대선자금이라는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면서 “이런 곤란한 상황을 덮기 위해 박 원내대표를 소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한 전 총리도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에서는 그의 결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아무 물증도 없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소환되는 장면 하나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이 정치검찰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초강경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불응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이 악화돼 민주당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특히 이 문제가 다른 쟁점들을 모두 삼켜 버리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 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 검찰이 영장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를 진행할 경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인지 등 단계적 대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여성친화 후보 나요 나” 민주 잠룡7인 한자리에

    “여성친화 후보 나요 나” 민주 잠룡7인 한자리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여성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여성 정책 토론회에 총출동했다. 당내 대선예비후보 7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각 주자들은 첫 정책 대결인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2012 여성정치캠프에 참석해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정책을 밝혔다. 여성 당원 8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예비 경선을 앞둔 후보들은 성평등 인식과 여성 친화력을 알아보기 위한 ‘성평등 골든벨 퀴즈’(OX·단답형) 등에서 ‘여성 친화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애썼다. 주자들을 가장 긴장시킨 건 OX퀴즈였다. 대선주자들은 ‘나는 명절날 처가집에 간다’라는 질문에 전원 O표(그렇다) 팻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전기밥솥으로 밥할 줄 안다’는 질문이 나오자 머뭇거리더니 김 전 지사와 문 고문은 X표를 들고 멋쩍어했다. 호주제 폐지 시점이 18대냐고 묻는 질문에는 조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눈치를 보며 진땀을 뺐다.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사용 현실화,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폐지 등을 주요 여성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 고문은 여성고용률 60% 이상 확대, 성희롱도 산업재해 인정 등을 제시했다. 문 고문은 “가족돌봄자에게 연 일주일 간 휴식을 보장하는 가족돌봄 휴식제를 만들고 아이 양육을 함께 할 수 있게 2주일간 아버지 휴가를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여성특수고용노동자 사회보험 적용 확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선택근무제 도입 등을 내놨다. 손 고문은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유행어가 구호가 아닌 실효성을 담보하는 성평등, 성주류화 정책이 필요하다. 저녁이 있는 삶의 주체는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확대를 통한 여성 대표성 강화, 대법관·헌법재판관 여성 비율 30%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을 현재 2000여곳에서 6000여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4급 이상 고위공무원 및 공기업 임원의 여성비중을 각각 10%, 30%까지 확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60%대로 제고 등을 마련했다. 정 고문은 “(다른 후보) 6명이 연애상대로는 1등인데 신랑감으로는 정세균이 단연 1등이다.”고 역설했다.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김 의원은 여성과학자 지정할당제 30% 이상 확대,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2개월 도입 등을 내보였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총리를 여성 총리로 만들고 책임총리제를 해서 장관 임명권도 주겠다.”며 여심에 호소했다. 박 지사는 여성들이 자기 특기를 발휘할 공동체 일자리 강화를 강조했다. 홍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책 한권 달랑 들고 대통령 하겠다니…”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도 ‘안철수 저서’ 출간 소식에 바짝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안 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한쪽 발을 살짝 들고 ‘앞으로 나간다, 뒤로 물러설 거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명확한 의사 표시도 아니고…”라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준 경제대국이라는 점, 격동하는 세계·동북아 정세를 생각할 적에 책 한권 달랑 들고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무례도 이만저만 무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도 전화통화에서 “지난번 총선에서 야당이 이겼으면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야당이 졌으니까 나온다는 것이니 야당 후보 아니냐.”면서 “그러면 야당 경선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내가 보기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대권 도전을 하려면 확실하게 대통령에 출마하려 한다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이상하게 돌발적으로 여론을 환기시키는 의미로 보이는데 그렇게 해서는 대통령이 돼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캠프는 공식 반응은 자제하되 안 원장 측 진의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만 말했다. 최경환 총괄본부장도 “어느 정도 예측했던 사안 아닌가. 우리야 어떤 경우라도 대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책을 한번 읽어 보겠다.”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이 부산 방문길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언급을 자제하려는 분위기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5·16발언 논쟁 격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규정한 뒤, 야권이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게다가 여권 내에서조차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논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의원이 말한 ‘꿈’은 5·16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의 측근들은 연일 5·16 쿠데타 미화에 열을 올리며 앞장서고 있다.”면서 “‘박근혜 캠프’가 아니라 ‘역사전복 세력 캠프’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박 후보가) 새로 태어나기를 소망했는데 군사 쿠데타, 유신독재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서 아연실색했다.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였다.”며 흥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박 후보는 역사와 국민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이런 역사인식을 갖고 통치하겠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대통령하라. 대한민국 시민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5·16에 대한 성격 규정 문제를 놓고 김황식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 간에도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 읽어 봤나. 5·16이 군사정변인가 혁명인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로서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에 김 의원은 “5·16에 대한 역사 규정도 못하면서 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비난했고, 김 총리는 “총리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다. 여야 의원들은 두 사람의 설전 과정에서 고성과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한 경계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와 산업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지만, 5·16이 쿠데타였다는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 쿠데타는 있을 수 있고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헌정질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역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태호 의원도 “(5·16이 쿠데타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 불통 이미지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이범수기자 stylist@seoul.co.kr
  • 文, 기싸움서 밀려? 非文, 껍데기만 챙겨?

    文, 기싸움서 밀려? 非文, 껍데기만 챙겨?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 룰(규칙)을 놓고 논란을 벌인 결과 선두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반대했고,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촉구했던 결선투표제가 도입돼 3강 후보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문 고문이 기싸움에서 밀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나머지 주자들이 껍데기만 챙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일단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승부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결선투표제 도입과 함께 문 고문이 초강세인 모바일투표 비율을 대폭 낮추었으면 손 고문·김 전 지사에게 유리했겠지만 그대로여서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18일 당무회의에서 “현장투표 비율을 높이는 것은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도 했지만 대세에 영향은 없다는 분석이다. 문 고문도 이날 “결선투표제가 불리하지 않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대해 “나에게 크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선투표제로 인한 비용이나 시간, 그런 부분에 부담이 있는 것이지, 불리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 고문은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날 다른 후보들이 요구한 결선투표제를 수용한 것에 대해 “완전국민경선제 원칙만 지켜진다면 결선투표라든지, 나머지 부분들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투표 비율 유지에 집중했음을 뒷받침하는 얘기다. 그는 “그런 마음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고, 한편으로는 여러 명의 후보가 경쟁하는데 1~2위 후보 간 격차가 적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면서 결선투표제가 합리적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결선투표 도입을 유·불리의 문제로 보는 시각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을 지키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모바일투표는 여론 왜곡이 심해 반드시 비율을 낮춰야 했는데 그것을 관철시키지 못해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더 이상 문제 삼는 것은 구태로 비쳐질 수도 있어 철회했다. 캠프에서는 실질적으로 손 고문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모바일투표에서 절대적인 조직과 자금 면에서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심인 민심은 결국 손 고문 편이 될 것이라고 판단, 민심 끌어안기에 집중키로 했다. 김 전 지사 측은 결선투표 관철을 1차 기싸움에서 이긴 것으로 평가했다. 내용 면에서는 불만이 많다. 김 전 지사도 이날 모바일투표의 반영 비율을 그대로 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문 고문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그러나 국민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모집에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경선 룰 확정 과정에서 유·불리 계산이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1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할 완전국민경선제의 경우 아무리 조직과 자금을 투입해도 민심이 움직이면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1970년 신민당, 2002년 민주당 등 역대 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이변이 많았다. 후보들의 언행 등에 영향받는 민심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이변이 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거취도 중요한 변수다. 그가 민주당 경선 전, 혹은 경선과정에서 특정후보에 힘을 실어주면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근혜, 휴전선 앞에 있다 北 중대보도 듣자…

    박근혜, 휴전선 앞에 있다 北 중대보도 듣자…

    북한이 18일 오전 11시쯤 ‘낮 12시 중대보도’를 예고하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캠프가 한때나마 극도의 긴장 상태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중대보도 예고는 당시 비무장지대(DMZ) 생태공원을 방문 중이던 박 전 위원장에게 즉각 전달됐고 캠프 내 외교·안보 전문가 그룹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북한의 중대보도가 결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로 확인되면서 1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박 전 위원장은 상황이 종료되고나서 김정은 원수 추대 소식에 대한 소감을 기자들이 묻자 “저도 이야기를 들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특별히 언급할 게 없을 것 같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발표가 다소 싱겁게 끝나자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기류가 역력했다. 한 친박 인사는 “핵실험 등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아 우리로선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긴장 모드는 북한발(發) 돌발이슈 자체가 대선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실험 등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칫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2006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북한 핵실험으로 안보정국이 급속히 조성되자 박 전 위원장은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됐고 결국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반후보 없을 땐 1·2위 결선

    과반후보 없을 땐 1·2위 결선

    민주통합당이 18일 결선투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19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규칙)을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완전국민경선제로 경선을 치르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 간 결선을 치르는 경선룰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주자는 야권 대표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컷오프→본경선→결선→야권후보 단일화 등 최대 네 차례의 경선을 치르게 됐다. ●최대 4차례 경선 첫 관문인 예비경선은 오는 29~30일 실시된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를 5대5의 비율로 반영해 7명의 대선주자 가운데 5명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8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간 열리는 본경선에는 이 5명의 후보가 참여해 투표소 투표, 모바일 및 인터넷 투표, 현장 투표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본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를 기반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제주에서 시작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지역순회 방식으로 실시된다.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투표소 투표 결과를 지역별 순회경선 당일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발표해 매회 순회경선을 거칠 때마다 후보들의 순위가 뒤바뀌는 모습을 보여 줘 역동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9월 16일 서울에서 대권행 티켓을 쥐게 될 후보가 가려지지만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러야 한다. ●安 뛰어들면 野 단일화 밟아야 결선 투표는 9월 18~23일 엿새간 진행되고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소 투표, 모바일·인터넷 투표, 현장 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투표소 투표는 22일 수도권을 제외한 10개 권역에서 실시되며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의원들만 23일 현장 투표에 참여한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9월 23일 결정되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에 뛰어들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통합진보당도 9월까지 당내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야권단일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원수 김정은’ 선포한 날 DMZ 간 박근혜 “접경지 주민도 꿈·희망 찾게”

    北 ‘원수 김정은’ 선포한 날 DMZ 간 박근혜 “접경지 주민도 꿈·희망 찾게”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 부지를 방문, ‘안보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특히 북한 군부의 권력이 재편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안보 행보라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여성이라는 약점 때문에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박 전 위원장은 공원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DMZ는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상징하는 곳인데, 생태·생명과 평화의 공원으로 바꾸고 있는 노력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분단으로 접경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누구보다 어려움이 크다.”면서 “제가 말하는 100% 대한민국이 되려면 이분들도 새로운 가능성과 꿈, 그리고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불응 방침과 관련,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앞에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의 남북 간 합의를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원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흡혈귀 롬니” “역겨운 오바마”

    올해 미국 대선이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험악한 네거티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노선 대립을 넘어 조롱과 극언이 난무하는 감정싸움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오바마, 롬니 대량해고 전력 폭로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진영이 요즘 내보내고 있는 TV 광고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말한 장면을 담고 있다. 힐러리는 17일 CNN 인터뷰에서 “당시 내가 오바마 대통령과 경쟁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그것을 새삼 광고로 만든 것은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진영도 TV광고로 반격했다. 롬니가 지난 1월 플로리다주 경선에서 직접 ‘아름다운 미국’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배경으로 “롬니가 스위스 등 해외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는 자막을 삽입했다. 입으로는 ‘미국’을 찬양하면서 뒤로는 비애국적인 행태를 일삼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다시 롬니는 지난 2월 오바마가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함께해요’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배경으로 “오바마가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이 아니라 선거자금 기부자들”이라고 비꼬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여론조사기관 CMAG에 따르면 최근 TV광고 가운데 오바마 캠프의 89%, 롬니 캠프의 94%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네거티브 광고다. ●롬니, 오바마 모금행사 노래 조롱 양측의 충돌은 롬니가 기업 최고경영자(CEO) 시절 투자대상 기업의 생산기반을 외국으로 넘기거나 근로자를 대량 해고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최근 오바마 측이 폭로하면서 위험수위를 넘었다. 오바마 진영은 롬니를 “흡혈귀”라고 조롱했고, 오바마도 직접 “롬니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롬니는 폭로 내용을 부인하면서 오바마의 사과를 요구했다. 화가 잔뜩 난 롬니는 오바마를 향해 “역겹다.”는 극언까지 내뱉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이 박빙의 승부인데다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 운동) 출현 후 정파주의가 심화되면서 네거티브전이 더욱 극렬해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효 임박한 정자법 위반 선택한 듯… 檢, 대선자금 겨눌까

    시효 임박한 정자법 위반 선택한 듯… 檢, 대선자금 겨눌까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변호인이 17일 첫 공판에서 ‘대선자금’ 용도로 6억원을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의 대선자금 관련 진술을 묵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시티 측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는 공판에서 “최 전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경선 전까지 언론포럼을 도와달라고 해서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매달 5000만원씩 모두 8억원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위원장 변호인도 액수는 6억원까지만 인정하면서도 명목은 ‘대선자금’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씨는 “처음에는 청탁할 생각이 없었으나 중간에 사업도 잘 되지 않고 최 전 위원장과 친한 MB(이명박 대통령)가 대권에 도전한다기에 그런(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생각이 들었다.”면서 “도와달라고 직접 말한 것은 아니고 ‘서울시 일이 좀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돈을 주기 시작한 시점이 2006년 7월이고, 최 전 위원장과 친한 이명박 당시 시장의 임기는 2006년 5월에 끝났는데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었느냐.”고 캐물었다. 이씨는 이에 “대권 도전을 할 것이니 음으로 양으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최 전 위원장의 친분에 기댔다는 것이다. 변호인이 대선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은 알선수재죄보다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정치자금법 위반)의 실제 형량이 더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알선수재와 정자법 위반은 법정 형량(1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은 같지만 법원은 일반적으로 알선수재의 죄질을 더 나쁘다고 판단한다. 검찰이 최 전 위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전 위원장 측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돈의 용처를 모두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5년으로 만료가 임박했다는 점도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 행위에 대해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죄를 경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판에서 또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린 정용욱(50)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2007년 경선과 대선 사이에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와 이번 사건과 별개로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씨는 “최 전 위원장에게 8억원을 건넨 것 이외에 정씨에게도 1억 5000만원을 세 차례에 걸쳐 줬다.”고 진술했다.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씨는 현재 동남아로 도피한 상태다. 이민영·안석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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