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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신상담 朴, 권력의지 확고… 줄푸세 → 경제민주화 ‘좌클릭’

    와신상담 朴, 권력의지 확고… 줄푸세 → 경제민주화 ‘좌클릭’

    2007년과 2012년, ‘재수생 박근혜’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면서 준비 상황은 물론 개인적 면모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캠프 인사들은 박 후보를 두고 ‘진화하는 정치인’이라는 용어를 종종 사용한다. 박 후보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캠프 인사들은 ‘권력 의지’를 꼽는다. 그의 측근들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핵심 원인을 권력 의지의 부족에서 찾는다. 이들은 “지금은 승리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이 기간 박 후보의 화두는 ‘국가’에서 ‘국민’으로 옮겨졌다. 5년 전 경선 후보 출마선언 당시 박 후보는 “5년 안에 선진국이라는 기적을 다시 한 번 만들겠다.”고 했고 ‘국민’이라는 단어를 17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출마선언 때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을 74차례나 언급했다. 선거 슬로건도 개인의 잠재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내세웠다. 5년 전 슬로건은 ‘사람 위한 경제’였다. 정책적으로도 개인을 위한 민생과 복지에 무게를 실었다. 박 후보는 이번 출마 선언에서 “국민행복을 위해 경제 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5000만 국민행복플랜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년 전 출마선언문에는 복지에 대한 구상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18대 국회에서 박 후보가 직접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 실현을 중심 과제로 약속했다. 자연스럽게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이 옮겨졌다. 2007년에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조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자)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 5년 박 후보는 정책적인 면에서 내공을 다졌다는 게 측근들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언이다. 박 후보는 2007년 경선에 함께했던 정책 참모진들과 2008년 이후에도 공부 모임을 계속 이어갔다. 2010년 12월에는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시켰다. 2007년 경선에서 줄푸세위원장이었던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싱크탱크를 이끌었고 현재 박 후보 캠프에서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부모임을 함께해 온 안종범·이종훈·강석훈 의원 등은 19대 국회에 들어가 박 후보를 안팎에서 돕고 있다. 박 후보는 일종의 사례연구를 통해 민생 현장의 실제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연구하는 데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5년 전에 비해서 완곡한 표현을 썼다. 당시 박 후보는 5·16 군사 쿠데타를 두고 “구국의 혁명”이라고 언급했으나 최근에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5년 전 출마선언에서 박 후보는 “아버지 세대의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항상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출마선언에서는 이 같은 유감 표명이 빠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캠프 구성에서 종료까지

    박근혜 경선 캠프에는 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도 포함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은 이성헌·김선동 전 의원 등 낙선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몇몇과 함께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막판 박 후보가 캠프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의원 출신들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만약 그때 현 전 의원이 빠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며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박근혜 경선 캠프에는 시종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규모를 놓고 지난 7월 10일 출범 이전부터 설왕설래가 일었다. 당초 캠프는 20여명으로 구성된 초미니·실무형으로 짜였다. 현역 의원의 참여는 최소화했고 대부분 국회의원 보좌관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소외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핵심 몇 명으로 폐쇄적인 조직을 꾸렸다.”는 등 불평이 터져나오면서 캠프 규모가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다.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포진해야 한다거나, 대선급 캠프로 매머드형으로 구성하자는 안 등이 제시됐다. 결국 친박계 좌장 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총괄’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당내 쓴소리를 자임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막판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며 캠프의 크기가 커졌다. 6개 분야의 특보직이 생겨나고 재외국민본부장으로 쟈니윤씨가 영입되는 등 ‘깜짝’ 인사가 단행되기도 했다. 그간 캠프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공보와 기획, 메시지, 일정 등 철저하게 실무 중심으로 움직였다. 홍보 및 네거티브, 조직, SNS팀 등은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 외부에서 게릴라식으로 운영됐다. 캠프는 대과 없이 경선과정을 지나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종종 엇박자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대표적인 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6일 “청와대가 포퓰리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박 후보도 그런 입장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박 후보는 이튿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외교)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의 최대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 관점을 놓고선 김종인·홍사덕 양대 선대위원장들끼리 서로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보수대연합론을 놓고는 이상돈 정치발전위원과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각각 ‘중도층 포용론’과 ‘집토끼 우선론’으로 각을 세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스토리 없는 잔치’… 흥행효과 만회 고심

    19일 경선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율은 4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명박 대 박근혜’ 양강 구도가 팽팽했던 2007년 경선 당시 투표율 70.8%에 크게 못 미친다. 박근혜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의 흥행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안 봐도 뻔한’ 결과라는 예상 속에 ‘경선 완주만도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선은 시작 이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당내 대표적 비(非)박근혜 인사인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며 박 후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고, 당 지도부가 이들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경선 불출마 선언이 터져나오는 등 한때 파행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막판 ‘경선 참여’로 방향을 선회하며 경선은 극적인 돌파구를 찾게 된다. 여기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가세해 5자 구도의 경선지형이 이뤄졌다. 선거운동 돌입 이후 5차례의 TV 토론회와 3차례 정책토크, 10차례 합동연설회를 가졌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당내 구도와 지지율 측면 등 박 후보의 절대우위 속에서 치른 이번 경선은 유권자들이 외면한 ‘그들만의 잔치’였다.”면서 “그나마 비박 주자 4인의 참여로 ‘당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신호가 미약하게나마 나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경선에서 제대로 얻지 못한 탄력을 본선 무대에서 어떻게 보충할지 고심하고 있다. 치열한 경선이 끝난 직후 승자에 대한 지지도 상승이 나타나고 이 여세를 일정기간 지속하는 ‘컨벤션 효과’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야권은 민주당 경선과 야권 단일화, 제3세력의 합류 등 적어도 두 차례 이상 이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추석(9월 30일)을 전후해 출범할 선대위 전까지 박 후보의 정책 및 민생 행보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충성도 아닌 성과따라 임원연봉 결정돼야”

    ‘경제민주화’ 바람이 확산되면서 재벌 총수 등 상장사 임원의 개별적인 보수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상장사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등기임원들의 전체 보수액만 공시하고 있어 임원 개개인에게 얼마씩 지급됐는지 알 수 없다. 이는 재벌총수 등 지배주주가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여야는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자는 제도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부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 등을 고려해 제도 도입을 꺼리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일정도 이 제도의 연내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재계 반발에 번번이 무산…이번은 다를까 국내에서 상장사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2003년께다. 그러나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2006년 17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당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전 의원 등 10명이 임원의 개별공시를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국회 재정경제위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논란 끝에 17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18대 국회에서는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비슷한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2009년 대표 발의했으나 역시 재계와 금융계의 반발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가 12월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19대 국회는 뭔가 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재벌 총수 등 지배주주의 이사회 장악을 차단하는 의미가 있다. 임원들의 보수가 최고경영자나 총수일가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기업의 성과에 연동해 결정되도록 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19대 국회에서도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등 10명이 6월 말 비슷한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 정무위에 제출해 놓았다. 경제개혁연대 강정민 연구원은 “자본시장 선진화 측면에서 볼 때 이 방안은 경제민주화의 또 다른 길”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간사도 “합리성과 투명성 차원에서 임원의 보수가 공개된다면 주주로서의 피드백이 가능해 경제 민주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임원의 개별 보수공시를 경제 민주화 차원에서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선진국에서 개별 공시를 한다면 우리도 그런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경선캠프’의 핵심 경제 브레인 중 한 명이다. 금융당국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화감 조성이나 (임원들이) 질시의 대상이 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투명성 확보란 측면에서는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의 대대적인 개혁을 바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 정무위에 제출해 놓은 것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정무위가 같은 법을 대상으로 한 개정안을 병합심사하는 과정에서 임원의 개별 보수 공시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 연내처리 가능할까 경제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임원 보수 개정 내용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촉박한 정치일정이다. 8월 임시국회는 ‘방탄국회’ 논란 속에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고, 여야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범위 등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예산 결산 심사와 헌법재판관 청문회 등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내주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9월부터는 정치권이 대선에 ‘올인’하면서 진지한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무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결국 정무위서 할 수밖에 없는데 결산심사부터 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국정감사인데 법안 심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10∼11월쯤은 돼야 하는데 대선판에 심도 있게 법안을 심사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이후 경제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재벌 총수의 횡령ㆍ배임에 대한 집행유예 금지, 신규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본선에서는 경제민주화를 폐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최 총괄본부장은 이에 대해 “복지나 경제민주화라는 두 화두만 갖고 대선을 끌고 갈 수 없고 일자리 담론, 미래비전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측에서도 크게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무위 야권 관계자는 “말로는 그런 법안까지 다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할 수 있지만 대기업ㆍ재벌 지배구조 개편 등에 비해 중요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목희 의원이 정무위가 아닌 보건복지위 야당간사로 선임되면서 추진 동력이 상당 부분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
  • 안철수 다시 불붙은 검증공세 여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 공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여서 안 원장의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안 원장에 대한 언론의 검증 작업은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논란을 계기로 불거졌다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현재 적극적으로 네거티브 검증 공세를 펼치지는 않지만,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이미 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기류가 감지된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치솟은 안 원장의 지지율은 검증 공세에 한풀 꺾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여론의 역풍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는 추세여서, 재개된 검증 공세가 그에게 어떤 여파를 미칠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검증 국면과 맞물려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선언한 안 원장의 활동 내용이 일부를 제외하고 비공개인데 대해 ‘불통’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 측은 금태섭 변호사를 주축으로 사실상의 검증 대응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애초 검증 국면은 10여년 전 그를 포함한 유명 벤처기업인들과 재벌 2, 3세들이 회원이던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재판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 동참과 재벌 인터넷은행(V뱅크) 설립 동참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안 원장 측 해명이 대체로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운동과 관련해서는 안 원장이 “인정에 치우칠 게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발언을 하자, 비판 여론이 다소 진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1999년 10월 ‘안철수연구소’(안랩)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뒤 BW를 행사해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얻을 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안 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교수와 한의사인 동생 안상욱씨가 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금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사회 구성은 대기업 투자사들이 선임한 이사가 과반수여서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면서 “이사 전원이 동의한데다 주주총회를 열어서 반대 없이 결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월급을 받기 어려운데다 리스크가 커 손해배상을 책임을 져야 하는 이사 및 감사 자리에 올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한 푼도 안 받고 이름을 걸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검증은 시작도 안 됐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안철수연구소 운영과 관련한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실제 대선판에 정식으로 등판하면 리더십과 정책 능력 등 대통령의 공적 자질과 관련한 실질적인 검증 작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 측 최재성 의원은 안 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보편적 증세’를 비판하면서 검증 작업에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고, 대부분의 후보가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및 안 원장 지지층을 고려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다, 새누리당도 안 원장이 대선무대에 오를 것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전개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했을 당시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전주를 방문한 김에 강 교수를 만난 것이다. 이번이 첫 만남으로 편하게 여러 대화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교수는 지난달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힘’에서 안 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내가 DJ의 嫡子”… 민주 5인방 호남 표심 잡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주기(18일)를 하루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DJ 정신’의 계승자임을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손학규·박준영 광주 추모행사 발길 손학규·박준영 후보는 17일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고, 문재인·정세균 후보는 전날 각각 인천과 대전에서 열린 3주기 추도식을 찾았다. 18일에는 후보들 모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DJ 추도식에 참석한다. ‘호남의 리더’인 김 전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치르는 첫 대선인 만큼 호남의 표심도 오리무중이어서 DJ를 향한 경선 후보들의 구애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손 후보는 광주 추도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뜻과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5·18 정신을 계승해 복지 사회를 이룩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변화와 안정 속에 국민을 통합하고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 후보는 DJ의 ‘적장자’임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보낸 이틀을 빼고는 모두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보냈다. 손 후보와 함께 광주 추도식을 찾은 박 후보는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세균 각각 인천·대전 추도식 참석 문 후보는 전날 인천 추도식에서 “남북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15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을 가고 싶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남북관계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도행사에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 등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은 경남도민 의식 별다른 행보 안해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는 추모기간 동안 DJ와 관련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정치적·지역적 기반인 경남도민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DJ의 사람들’은 각 후보 캠프에 흩어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전 비서관과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 등은 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고 ‘햇볕정책의 전도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손 후보 캠프에서 뛰고 있다. 정 후보 캠프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의원 등이 포진해 있고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중권 전 비서실장 등이 지원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햇볕정책 뼈대는 유지… 퍼주기보단 경협

    햇볕정책 뼈대는 유지… 퍼주기보단 경협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3주기를 맞아 대북·통일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후보들은 유화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경제 ‘지원’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후보는 17일 여의도 담쟁이캠프 카페에서 ‘남북 경제연합을 위한 문재인의 구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발전시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협력적 성장을 이루는 남북 경제연합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남북 간 경제적 협력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 먼저 사실상의 통일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천·개성공단·해주 삼각지대를 남북공동 경제자유 구역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손학규 후보는 ‘DJ 정신’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중립화 통일 방안을 내세운 게 차별점이다. 스위스, 오스트리아처럼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하며 주변국들의 긴장관계를 서서히 해소시켜 통일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다음 주에는 ‘햇볕 정책 전도사’로 알려진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주도로 작성한 ‘손학규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북 단일 경제체제를 통해 통일 문제에 접근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후보는 ‘그랜드 비전 3080’을 제시하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 인구 8000만명의 한반도 통일국가를 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중국, 러시아 접경지대까지 경제협력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후보도 ‘남북 경제통일’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지하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황해남도 해주 일대로 제2의 개성공단 같은 경제 협력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준영 후보는 통일을 위한 첫 단계로 ‘남북 국가 연합’을 제시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평양대표부 설치, 북한의 서울·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이대통령 대일외교 포퓰리즘 아니다”

    朴 “이대통령 대일외교 포퓰리즘 아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朴캠프 내부 비판과 달리 ‘MB 감싸기’ 풀이 박 후보는 저녁 SBS의 새누리당 경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포퓰리즘이라고 보느냐.”는 임태희 후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의 최측근인 최경환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이 지난 16일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을 하고 있다. 포퓰리즘의 대가는 다음 정부가 지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왕 사과 요구등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달리, 최근 대일 강경태도와 관련해 이 대통령 감싸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엄연한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독도와 관련해서는 영토분쟁이라 이름을 붙일 수 없다.”면서 “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때 독도 폭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한·일 수교 할 적에 강력하게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의지를 갖고 하신 건데 대화록의 어떤 한 구절을 가지고 독도를 폭파시키거나, 버리려고 한 것같이 완전히 반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 공세이고 아주 정략적인 공세”라고 말했다. ●안상수, 신문배달·웨이터 경험 털어놔 한편 후보들은 가벼운 주제를 다루는 개인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숨겨진 이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상수 후보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20대 중반 술집에서 웨이터를 했다.”고 답했다. “신문 배달로는 돈이 적어 무교동에서 웨이터를 하며 많은 취객들을 상대했다.”면서 “때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하며 사회를 배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가장 감명깊었던 영화로 ‘빌리 엘리엇’을 꼽았고 김태호 후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느 시대에 가서 무엇을 바로잡겠냐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 같은 일제 강점기 36년의 비극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주, 연일 박근혜 책임론… 朴 “진상위 조사 끝난 일”

    민주, 연일 박근혜 책임론… 朴 “진상위 조사 끝난 일”

    민주통합당은 17일에도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재야 정치인이었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37년 전 타살 의혹과 관련, “반드시 사망 원인에 관한 진상을 밝혀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세의 표적은 박 전 대통령의 딸로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다. 책임론을 제기,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이해찬 대표는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준하 선생은 현대사의 증인”이라며 “사망 원인에 관한 규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부당한 통치, 불의의 정권에 맞서 죽어간 죽음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지금 권력을 탐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5·16쿠데타와 유신 정권에 대한 반성과 사죄”라고 공격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장준하 선생의 주검이 시대의 아픔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계신다. 참 나쁜 사람들! 그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며 승승장구를 꿈꾸고 있다니….”라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경기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37주기 추모식 및 장준하공원 개원식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부영 상임고문을 임명, 박 후보의 사죄를 촉구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현장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나. 그런 기록들이 있는 것을 나도 봤다.”고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Weekend inside-지구촌 영토분쟁] 영토전쟁 ‘화약고’ 된 동아시아… 패권다툼 美·中 분쟁 ‘기름’

    [Weekend inside-지구촌 영토분쟁] 영토전쟁 ‘화약고’ 된 동아시아… 패권다툼 美·中 분쟁 ‘기름’

    ‘포클랜드와 말비나스, 스카버러섬과 황옌다오, 센카쿠와 댜오위다오….’ 독도 문제 등 동아시아의 영토 및 영해 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상흔의 땅’을 차지하려는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기듯 다른 지역의 영토분쟁 당사국들도 서로 다른 명칭으로 해당 영토를 부르며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5억 1000만㎢에 이르는 지구 표면에 700여개의 육지·해양 국경선이 그어졌지만,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인류의 욕망을 완전히 꺾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암초 등을 두고 지구촌 구성원들은 왜 피 튀기는 싸움을 계속하는 걸까. ‘화약고’로 떠오른 세계 주요 영토 및 영해 분쟁 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세계 주요 영토분쟁은 보통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전통적 원인 세 가지에 국제정세의 새 흐름이 더해져 가열되고 있다. 영토 다툼은 일반적으로 ▲제국주의 열강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를 포기하면서 제대로 된 국경 설정을 돕지 않았고 ▲해저의 해양자원이 ‘21세기의 금광’으로 주목받는 데다 ▲내부 민심이 동요할 때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려는 정치인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동아시아에서 ‘G2’(미국·중국)의 힘겨루기가 격화되면서 영토분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영토분쟁은 민족적 자존심과 경제적 이익 등이 걸린 까닭에 쉽게 양보하기가 어렵다. ●자존심과 석유를 건 포클랜드 전쟁 ‘우리는 결코 잊지 않으리. 아르헨티나의 말비나스! 태양 같은 우리의 이상향, 말비나스는 영원히 우리의 것….’ 아르헨티나인들은 포클랜드 제도(영국명)로 알려진 남대서양의 작은 섬을 ‘라스 말비나스’라고 부른다. 그들은 영국이 실효 지배하는 이곳을 여전히 자기 땅이라고 믿으며 ‘말비나스의 행진’이라는 비장한 노래를 곧잘 부른다. 우리로 치면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쯤 되는 곡이다. 영유권 다툼 끝에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인 지 꼬박 30년이 흘렀지만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포클랜드 대립은 영토분쟁의 전통적 원인이 모조리 결합한 결과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영유권을 모두 계승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포클랜드는 영국이 곧 점령했다.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은 포클랜드를 강제 점령한다. 실업난과 고물가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지자 포클랜드 침공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다. 74일간의 전쟁 동안 아르헨티나 병사 650명, 영국 병사 255명이 사망한 끝에 포성이 멈췄고 아르헨티나군은 철수했다. 포클랜드는 1998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근해에 6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원유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경제난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자 포클랜드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민족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내년 상반기 영국령으로 잔류할지를 묻는 첫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여론의 추이는 잔류가 유력하다. 아르헨티나와 달리 영국이 여유로워 보이는 이유다. ●‘핵전쟁 공포’의 카슈미르 잠재적 위험성으로만 따지면 서남아시아의 카슈미르 지역이 최악의 분쟁지다.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 당사국인 탓이다. 양국이 합쳐 200개 가량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슈미르를 두고 두 차례 전쟁을 벌인 양국은 2000년대 들어 평화교섭으로 분쟁 해결에 나섰고, 다행히 핵전쟁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라윤도 건양대 교수(군사학)는 “대립이 고착화했고, 인도의 경우 경제성장세까지 둔화돼 양국 간 전쟁이 발생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카슈미르 분쟁의 밑바탕에는 ‘종교 갈등’이 깔려 있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영국령 인도는 힌두교 지역을 인도로, 이슬람 지역을 파키스탄으로 분리해 독립했다. 그러나 카슈미르 지역은 인구 다수가 이슬람교도였음에도 힌두교를 믿었던 왕의 결정으로 인도에 귀속됐고 갈등이 불붙었다.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토를 각각 3분의2와 3분의1씩 나눠 지배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도 카슈미르 지역 국경 설정을 놓고 전쟁까지 치르는 등 반목하고 있다. ●‘뜨거운 바다’ 된 동아시아 해안 최근 가장 치열한 영토분쟁이 벌어지는 곳은 단연 동아시아다. ‘신냉전에 돌입했다.’거나 ‘동아시아 바다가 북한에 버금가는 화약고가 됐다.’는 등의 위협적인 수사가 쏟아지고 있다. ‘휴화산’이었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이 다시 폭발한 건 민족·자원 등의 문제가 얽힌 결과지만, 중국의 해양굴기(海洋堀起·바다에서 일어선다는 뜻)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패권국가가 된 중국이 해양 독식에 나서면서 인근 해역은 ‘뜨거운 바다’가 됐다. 무력충돌로 이어질 뻔했던 필리핀과의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해상 대치,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일본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 등은 중국과 주변국 간 대표적 충돌이다. 영토 문제를 두고 중국과 얼굴을 붉히게 된 아시아 각국의 시선은 자연히 미국을 향한다. 미국으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패권을 경계해야 하는 마당에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스카버러섬 연안에서 필리핀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베트남 등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아시아국들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늘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포클랜드 전쟁 때도 남미국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다 영국 지지 선언을 제때 하지 못했다. 자국 이익을 철저히 따져본 뒤 영토분쟁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예고된 1위’ 박근혜 득표율 80% 넘을까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7일, 선거인단 투표를 담당하는 새누리당 조직국은 종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직원들마다 선거인단 21만명이 담긴 명부를 앞에 두고 투표 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역대 최저의 선거인단 투표율로 인해 흥행이 참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비상이 걸린 탓이다. 박근혜 경선 후보의 우위가 뚜렷한 이번 경선 투표율은 30~40%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난 5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투표율(14.1%)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경선 후보 간 싸움이 치열했던 2007년 경선 투표율 70.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당시엔 두 후보 사이 경쟁이 뚜렷해 투표율도 치솟았다. 그러나 앞서 ‘이회창 대세론’이 주를 이뤘던 2002년 경선 때는 51.3%로 곤두박질쳤다. 이런 이유로 박 후보 캠프 측은 유독 낮은 투표율 속에 박 후보 지지율만 정점을 찍는 시나리오를 기피하고 있다. 사당화 논란이 계속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역대 경선에서 최다 득표율은 2002년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가 기록한 68%였다. 박 후보 지지율이 70%대를 넘으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지지율이 8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캠프는 오히려 울상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 잔치 격인 전당대회는 망했는데 박 후보만 실속을 챙겼다는 소리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서 “경선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박 후보 지지율은 높아질까 봐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책임 당원 중에서 박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이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은 20만명의 선거인단 중 30%(약 6만명)를 차지하는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향배에 따라 막판 투표율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위 싸움도 볼거리다. 2위 고지를 점령하면 5년 후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당권 주자로 나서기에 유리해진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김문수 후보 측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게 목표”라면서 “막판까지 박 후보에게 각을 세운 것은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고 밝혔다. 투표율에 대해선 의구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율 관리에 들어간 박 후보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김태호 후보에게 손을 들어줄 경우 2위 수성도 위험하다.”며 위기의식을 내보였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김태호 후보 측은 “지지율 10%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선거인단 투표 독려에 나섰다. 안상수 후보와 임태희 후보도 각각 2위 선전을 기대했다. 당원과 대의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열린다. 다음 날인 2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득표 수를 합산해 여당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정희 前대표 ‘기소의견’ 檢 송치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11 총선 당시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를 기소의견으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전 대표를 포함,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이미 구속된 조모 보좌관 등 관계자 3명과 이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된 김모(35)씨 등 모두 45명의 조사기록 등도 함께 서울 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수사 결과 여론조작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관계자 및 증거조사를 충분히 했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기소 송치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대표 등은 투표자 수가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된다는 점을 노려 실시간으로 여론조사 투표상황을 유출해 투표를 권고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안철수재단 ‘안’바꾼다는데…

    안철수재단 ‘안’바꾼다는데…

    안철수재단이 16일 이사회를 열어 현 재단 명칭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행보를 고려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안철수재단이 명칭을 유지하는 대신 대선까지 기부 등 핵심 활동을 사실상 유보했다는 점, 안 원장이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공언한 대로 국민과의 ‘소통 접촉면’을 본격 확대하고 있는 국면에서 안 원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연관된 결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재단은 이날 재단의 활동 범위를 축소하면서 중앙선관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유권해석을 수용했다. 출연자인 안 원장의 이름을 딴 현 재단의 기부 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재단 명칭에서 ‘안철수’를 빼도 대선 예비후보의 기부 행위로 추정될 수 있다는 선관위의 까다로운 법 해석도 제약으로 작용했다. 사실상 대선 전까지 기부 행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굳이 사회적 상징성이 큰 ‘안철수’라는 재단명을 포기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안 원장의 정치적 보폭 확대를 제한할 걸림돌은 일단 사라진 셈이다. 대담집 출간 후 비공개 활동으로 전환하며 잠행하던 안 원장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정치권의 대선 경선과 상관없이 독자적 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짙다. 당초 이달 중하순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던 재단은 대선까지는 내실에 치중하며 잠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 내실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도 “기부를 제외한 재단의 사업 지출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의구심은 더욱 팽배해진 모습이다. 독립성을 주장하던 재단이 굳이 출연자의 이름을 빼지 못한 건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놓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권에서는 안철수재단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기부 활동을 하더라도 수혜를 기대하는 잠재적 유권자들이 존재한다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선관위가 무리하게 유권해석을 해 기부를 받아야 할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에 피해를 준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재단 기부 행위에 대한 선관위의 ‘고무줄 유권해석’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는 안 원장의 대선 예비후보자 판단에 대해 지지율 등 현 상황을 감안한 종합적 판단의 결과라고 밝혔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신자유주의 접는다

    박근혜, 신자유주의 접는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8·20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16일 박근혜 경선 후보는 수락 연설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자유주의 노선으로부터의 탈피, 고강도 정치 개혁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패관련 누구도 예외없다” 캠프 안팎에서는 지난달 10일 대선 경선 출마 선언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신자유주의 탈피는 여야가 공통으로 추진하는 경제민주화를 훨씬 상회하는 개념으로 정치·경제·사회 분야 전반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쥘 이슈가 될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이를 위해 최근 내부 연찬회를 가졌으며, 여기서 이런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김종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성장 우선론’에 대해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를 포기하면 박 전 위원장은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공천 헌금 의혹을 계기로 대대적인 정치 개혁안을 꺼내들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 척결을 위해 특별감찰관제를 조기 도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등 이른바 사회특권층 범죄의 경우 형량을 더 강하게 부과하고 원칙적으로 사면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주자 합동연설회에서 “정치 개혁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만들 것”이라며 “부패와 관련해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고, 권력형 비리는 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정치 개혁을 통해 현 위기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5·16, 정치변혁으로 입장 수정? 연설문에 담기지는 않겠지만, 박 후보는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결정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5·16에 대한 입장은 교과서 대부분이 정의한 대로 중립적 학술 단어인 ‘정치변혁’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롤모델의 빛과 그늘/진경호 논설위원

    엘리자베스 1세(1533~1603) 영국 여왕과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미국 대통령의 대결…. 유력 대선주자들의 롤모델을 보면 12월 대선은 마치 이들 두 위대한 지도자의 대리전이 될 모양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롤모델로 엘리자베스 1세를 꼽았다. 지난 2000년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과거 1000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았던 인물이다. 어느 한 나라, 한 시대도 아니고 무려 1000년에 걸쳐 등장한 리더와 영웅들 가운데서도 으뜸이라니 가히 롤모델로서는 그 이상이 없을 듯도 하다. 박 후보는 “파산 직전의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고, 자기가 불행을 겪었던 만큼 늘 관용의 정신을 갖고 국정을 이끌었다.”고 엘리자베스 1세를 평했다. ‘나는 잉글랜드와 결혼했다.’고 말하며 평생 독신을 고수했던 그는 어머니의 참수와 왕위 계승권 박탈, 반란 혐의에 따른 유폐 등 어린 시절의 불행을 딛고 25세의 나이에 여왕에 올라 서거하기까지 45년간 통치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뒤처진 혼돈의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도약하도록 만든 인물이다. 부모를 흉탄에 잃고 이후 18년간 은둔의 시간을 보낸 박 후보로서는 삶의 역경이 오버랩되고, 국가 발전을 향한 신념에 있어서 좇을 만한 인물로 평가하는 듯하다. 미 대통령 중 재임 기간(1933~1945년)이 가장 길었던 루스벨트는 공교롭게도 야권의 대선후보 자리를 다투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롤모델로 택했다. 미국인의 다수가 역대 가장 뛰어났던 대통령으로 꼽는 인물이다. 문 후보는 “극한 대결이 아닌 국민 통합의 리더십으로 진보적인 정책을 이끌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 원장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위기 속에서 경제를 재건하면서도 빈부 격차를 해소한 점을 평가했다. 물론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있는 법. 해상무역의 제해권을 장악한 엘리자베스 1세는 동인도 회사라는 식민지 수탈의 침략사를 연 절대왕정 시대의 군주였고, 루스벨트는 외곬의 행보로 궁지에 몰린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지켜내 결국 2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자폭탄을 만들게 한 인물이다. 이들을 롤모델로 세울 때에야 다들 암을 버리고 명을 취하겠다는 다짐을 담았겠으나 의문은 남는다. 롤모델의 배려와 관용, 통합…. 대통령이 되면 정말 정적을 끌어안을 수 있는가. 오늘이라도 약속들을 할 수 있는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민주 “장준하 의문사 조사위 구성”

    민주통합당이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재야 정치인인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을 재점화하며 박 전 대통령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16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장준하 선생 사망 37주기인 17일을 앞두고 당 차원에서 사망 원인을 전면 재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차원 사망원인 전면 재조사 이를 계기로 당과 대선 후보들은 박 후보에 대한 유신독재 책임론을 일제히 제기했다. 유기홍 의원은 “정부가 타살 의혹 규명에 나서지 않는다면, (장준하 선생이 별세한) 1975년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두려워한 소극적 대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창일 의원은 “박 후보는 8·15와 한·일 협정,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타살 맞다면 박후보 사퇴해야” 정세균 후보는 “친일파 박정희에 의해 독립군 장준하가 타살되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불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측 김유정 대변인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 후보는 즉각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옳다.”며 “거짓과 독재, 분노의 역사를 묻어두고 미래를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박 후보에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트위터에 “우리가 어떻게 그분을 잃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두관 후보도 “정치적 타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후보는 “유신체제에서 검찰이 ‘등산 중 실족에 의한 추락사’라고 했지만 타살의 구체적 단서가 나온 만큼 진실을 낱낱이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경선 제주·울산 ‘조직싸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제주·25일)이 다가오면서 주자들은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조직 총동원령’을 내렸다. 16일 현재 선거인단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해 조직 동원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각 조직의 대충돌 양상이다. 민주당은 당초 선거인단이 200만~300만명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들어 하루 4만~5만명이 선거인단 신청을 하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9일간 20여만명이 신청, 경선 양상이 달라질 것 같다. 대규모 선거인단이면 모바일 표심이 작동, 경선 결과가 여론조사와 유사하게 나타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가 유리해진다. 하지만 오는 9월 4일까지 계속되는 선거인단 모집이 현재의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선거인단 규모는 100만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선거인단 규모가 적으면 당원들의 영향력이 커져 조직대결이 결과를 좌우한다. 국민 여론과 당심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이변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 진영은 초반 경선지인 제주, 울산(26일)의 조직동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는 문 후보가 조직력에서 약세라는 평이 많다. 반면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각각 제주 출신 김재윤·김우남 의원을 앞세워 조직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분석이다. 울산은 문재인·김두관 후보가 조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에서 이변이 일면 울산 경선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변 시엔 흥행에 불이 붙어 선거인단 신청이 급증할 수 있다. 손 후보는 제주에서 문 후보를 앞서면 울산에서도 바람을 탄 뒤 손 후보 강세 지역인 강원(28일), 충북(30일)에서 대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른다. 그 경우 전체적으로 경선의 변동성이 높아져 ‘문재인 대세론’을 허물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김 후보 측도 “제주·울산 경선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한다. 물론 손·김 후보도 순회경선 중·종반의 열세를 인정한다. 따라서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한 뒤 결선투표에서 ‘반(反)문재인 연대’를 구축해 최종 후보가 되겠다는 구상이 현실적이라고도 말한다. 문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50% 이상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경선 D-3… 非朴연대 사실상 와해

    지난 15일 새누리당의 임태희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비공개 회동을 긴급 제안했다. “김 후보와 접촉해 경선 투표 연기 등을 논의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이 사실상 ‘퇴짜’를 놓으면서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임 후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들이 ‘느슨한 연대’를 넘어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포스트 경선’에 대비해 순위 끌어올리기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임 후보는 비박 연대의 마지막 연결고리로 김 후보를 염두에 뒀지만 이마저도 끊긴 셈이다. 이를 계기로 김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 이어 ‘2위 굳히기’에 나선 셈이다. 김문수 캠프 내부적으로는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도 이러한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박 연대의 파열음은 조짐이 있었다. 지난 5일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비박 후보 4인은 공천 헌금 의혹을 매개로 ‘경선 보이콧’ 문제를 논의했지만, 안상수 후보가 연대 대열에서 발을 뺀 것이다. 안 후보는 ‘아름다운 마무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어 김태호 후보도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의 날을 거둬들이면서 대열에서 이탈했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 15일 MBC ‘100분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저 아주 좋아하시죠? 그렇죠 누님?”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 역시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표 일부를 흡수해 2위 자리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비박 연대의 틀이 깨지면서 임 후보는 홀로 서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꼴찌’를 면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광복절 67돌] “사랑하는 북한 주민” 이례적 표현

    [광복절 67돌] “사랑하는 북한 주민” 이례적 표현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소설가 이문열씨 등 몇몇 인사가 관여했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이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박수 작년보다 적은 28차례 경축사를 시작하며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북한 주민과 재외동포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썼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북한 주민과 북한 정권은 분리해서 보기 때문에 사용한 표현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2009년 광복절 경축사 때는 “사랑하는 북녘 동포”라는 용어를 썼다. 경축사 중에서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와 민생은 임기가 없다.”는 부분은 이 대통령이 가장 힘줘 강조한 부분이라고 한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라고 한다.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따라잡기’를 벗어나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며 내세운 ‘코리안 루트’도 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8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경축사는 모두 7685자로 200자 원고지 67장 분량이다. 연설 도중 박수는 지난해 38차례보다는 적은 28차례가 나왔다. 일본을 언급한 부분은 비록 짧았지만, 경축사에서는 처음 거론된 위안부 문제 대목에서는 잇따라 3번 연속적으로 박수가 나왔다. ‘코리안 루트’ 부분에서도 5차례 박수를 받았다. 경축사에 쓰인 단어로는 ‘경제’(18차례), ‘위기’(13차례), ‘대한민국’(10차례), ‘창의’(7차례) 등이 빈번하게 나왔다. ●독립군가·시대별 태극기 등장 이 대통령은 경축사를 마친 뒤 ‘마라톤 영웅’인 고(故) 손기정 옹을 주제로 한 ‘나는 한국인’ 영상과 신독립군가, 압록강행진곡 등 독립군가 2곡의 합창·군무를 관람했다. 이어 시대별 태극기가 입장했다. 독도경비대원 2명이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나오고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궁 기보배, 레슬링 김현우, 태권도 황경선, 펜싱 김지연 선수 등 4명도 선수단복 차림으로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매니페스토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분석] 김문수 복지·김두관 행정 ‘우수’… 생활환경·지역경제 ‘취약’

    [매니페스토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분석] 김문수 복지·김두관 행정 ‘우수’… 생활환경·지역경제 ‘취약’

    16개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서울신문이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의 공약평가전문가단과 함께 분석한 광역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결과는 지자체별로 큰 편차를 드러냈다. 3선의 허남식 부산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339개의 세부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지금까지 38.9%(132개)의 이행률을 보였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32개 사업 가운데 83개(62.9%)의 공약을 이행했다. 대선 주자로 활동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지방자치 성적은 합격점 수준으로 평가됐다. 경기지사로는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는 복지 구현, 기반 확충, 생활 환경, 지역 경제, 미래 대비 등 5개 분야를 바탕으로 14개 공약을 제시했고 모두 61개 공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두 완료된 공약이 8개(13.1%)이고 연도별 목표를 계속 이행하고 있는 공약이 11개(18.0%), 임기 내에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약이 42개(68.9%)였다. 특히 김 지사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민 무한 섬김, 아이 행복 엄마 안심 등의 ‘복지 구현’ 분야 공약들이 57.1%로 가장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재원은 총 1조 375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미래 대비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28조 732억원) 비중을 뒀다. 반면 생활 환경 분야는 975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구축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통합당 경선에 출마하면서 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역 경제, 농어촌, 도시 교통, 보건 복지 여성, 행정 등 8개 분야에서 144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완료도는 6%대로 낮았다. 반면 행정 분야 2개 공약에 대해서는 100% 완료율을 보였다. 종합평가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은 대구와 제주는 평가 대상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재선의 김범일 대구시장은 신성장 동력, 교육 문화, 글로벌, 시민 경제, 복지, 환경 도시 개발, 행정 등 7개 분야 20대 부문에서 100대 핵심 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완료된 공약은 6개(6%)뿐이었다. 특히 시민 경제 분야에서는 9개 공약 중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7조 2299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환경, 도시 개발 분야의 공약 이행률은 4%에도 못 미쳤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역내총생산(GRDP) 6% 성장, 일자리 2만개 창출, 관광객 200만명 유치, 해외 수출 1조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아 200여개 세부 사업을 야심 차게 내놨지만 이행을 마친 공약은 단 3개(1.5%)에 불과했다. 특히 핵심 공약을 포함한 10대 중점 과제의 모든 분야에서 연차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임기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방 세수의 급감이 이어지는 동시에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봇물처럼 나오는 복지정책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약 분석 전문가 명단 고명석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광주 경일대 교수, 김기봉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 김기홍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김미경 상명대 교수, 김성균 성결대 교수, 김은미 전북대 교수, 김형수 단국대 주임교수, 김흥태 대전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라영재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류병윤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운영위원, 박연희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백경록 대구 YMCA 시민사업팀장, 심상용 상지대 교수,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교수, 안성호 충북대 교수, 이광재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이근석 전북 자연환경연수원장, 이범규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봉재 연세대 연구원, 이승희 금오공대 교수, 이종수 중앙대 연구교수,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 이창언 연세대 연구교수, 장사용 주민과 선거 공동대표, 정병인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국장, 정애순 주민과 선거 사무국장, 정재혁 한국 지방발전포럼 대표, 조진만 덕성여대 조교수, 조현수 평택대 교수, 주건일 서울 YMCA 시민사업팀장, 차진구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최장호 천안아산 경실련 대표, 허명회 한국 공공행정연구원 부원장, 홍길순 푸른 울산21 환경위원회 사무처장, 황형규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 (가나다순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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