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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대표와 함께 새누리 이끌 최고위원들

    이정현 대표와 함께 새누리 이끌 최고위원들

    조원진 최고위원 - 공무원연금개혁 입법 주도 새누리당 조원진 신임 최고위원은 9일 “이제 새누리당에는 친박(친박근혜), 비박은 없다. 국민만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대선 후보 경선 잘 치러서 내년 대선에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친박계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원내에 입성했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전략기획본부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과 국회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중국 특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해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의 선봉장으로 나서 입법을 주도했다. 향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할 말은 하는’ 최고위원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장우 최고위원 - 대변인 거친 친박 ‘공격수’ 새누리당 이장우 신임 최고위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 국민과 당원에게 헌신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같은 당 김태흠 의원과 함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공격수로 꼽힌다. 그의 발언은 곧 친박계 전체의 입장으로 대변되기도 했다. 원내대변인과 대변인을 두루 역임하며 당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만큼 향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소신을 숨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을 대변인에 임명한 김무성 전 대표를 “최악의 당 대표가 짝퉁 배낭여행을 하며 전당대회에 개입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전 동구청장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같은 대전의 대덕구청장을 지낸 정용기 의원과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석호 최고위원 - 김무성 측근… 유일한 ‘비박’ 새누리당 강석호 최고위원은 9일 “항상 정도(正道)를 걷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이날 선출된 새 지도부에서 유일한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다. 따라서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에서 비박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도맡아 고군분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일색의 지도부를 견제하는 역할로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 최고위원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새누리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제1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연혜 최고위원 - 철도파업 해결한 비례 초선 새누리당 최연혜 신임 최고위원은 9일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열과 지혜를 다 바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 최고위원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5번)로 의원 배지를 달았다.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2013년 여성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올랐다. 당시 역대 최장기간 지속된 철도노조 파업 과정에서 극적으로 노사 타협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적폐의 늪에서 허덕이던 철도를 살려냈듯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살려내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한국철도대 총장, 한국철도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유창수 청년최고위원 - 성공한 40대 청년 사업가 새누리당의 첫 번째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유창수 글로벌 정치연구소장은 9일 “청년에게 희망이 없으면 나라와 정치, 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면서 “2000만 청년이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청년들과 숨 쉬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청년최고위원은 성공한 청년사업가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2년간 LG전자에서 일하는 등 경력을 쌓은 뒤 2006년부터 ‘전자칠판’ 프로젝터를 만드는 중소기업 유환아이텍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왔다. 그는 16세에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학한 옥시덴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18대 대통령선거에서 김성주 선거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박 김무성 ‘민생투어’ 잰걸음… 친박 좌장 최경환 역할론 꿈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통해 ‘이정현 대표 체제’가 닻을 올림에 따라 차기 대선 주자들의 희비도 다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 지도부가 특정 대선 주자를 염두에 둔 노골적 편들기나 인위적 배척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계파 갈등을 넘어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신임 대표가 조기 대선 체제를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대선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민생 투어’를 시작한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을 겨냥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 경선 과정에서도 비박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하는 등 비박 진영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로서도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 전 대표와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지난 4·13 총선 당시만 해도 친박 성향으로 비쳐졌지만,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조율사 역할을 맡으면서 ‘홀로 서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복당 이후 잠행을 거듭해 온 유승민 의원도 ‘대선 시계’에 맞춰 정치적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 특유의 개혁적 이미지와 정책적 역량이 정치 세력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과 유 의원은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여의도 정치권과의 거리를 좁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광역단체장 신분인 만큼 새 지도부가 대선 경선 국면에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얼마나 마련해 주느냐가 일차적인 관심거리다. 전대 출마의 뜻을 접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도 향후 대선 경선을 정치적 재기 또는 성장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친박계 또는 충청권 의원들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반 총장의 향후 행보를 놓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충청 출신의 정우택 의원도 대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 응집력, 비박 압도… 朴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친박 응집력, 비박 압도… 朴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이정현 41%… 당초 예상 웃돌아 주호영 단일화에도 표 결집 실패 ‘오더 투표’ 논란 속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는 각각 최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일대오’를 형성한 비박계가 응집력이 떨어지는 친박계보다 앞서 있다는 당초 예상도 크게 빗나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6명 중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친박계로 구성되는 등 친박계의 당 장악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당원 선거인단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대표 경선 결과 이정현 신임 대표가 4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두 차례 단일화를 거쳐 비박계 대표 주자로 나선 주호영 후보의 득표율은 29.4%에 그쳤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진박 감별사’를 자처한 조원진 후보와 친박 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이장우 후보가 각각 17.7%, 16.6%의 득표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강석호 후보는 새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다. 여성과 청년 최고위원 결과 역시 ‘이변’으로 간주된다. 선거 초반만 해도 재선의 이은재 의원과 현직 청년위원장인 이부형 후보가 유리한 구도로 비쳐졌다. 전대를 앞두고 비박계 사이에서는 ‘주호영-강석호-이은재-이부형’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비례대표인 최연혜 후보와 유창수 후보가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박계를 제외한 친박 및 중립 표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대 결과만 놓고 보면 당내 계파 지형은 ‘친박 5 대 비박 3 대 중립 2’ 구도로 파악된다. 친박과 비박 모두 절대 우위 또는 절대 열세로 보기 어렵다. 당심과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계파 간 힘겨루기가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과 이번 전대를 계기로 첨예화된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당초 5분으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의 축사는 15분간 이어졌다.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색 재킷과 회색 바지 차림을 한 박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 3차 전대는 물론 취임 전인 2012년 5월과 7월에 열린 1, 2차 전대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9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야당과의 상생과 협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친박·비박 누가 돼도 반쪽 대표”

    “친박·비박 누가 돼도 반쪽 대표”

    새누리당은 9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여성·청년 각 1명 포함)이 이날 경선을 통해 탄생한다. 4·13 총선 참패 이후 4개월 만이다. 새 지도부는 본격적인 당 혁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노골화된 탓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쪽 대표’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의 핵심 화두는 ‘계파 갈등 청산’이었다. 당권 주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내가 바로 계파 청산의 적임자”라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경쟁 구도가 계파 대결로 흐르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당 안팎에 팽배했지만, 결국에는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흘러버렸다. 경선 도중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의 총선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은 비박(비박근혜)계의 공격 본능을 자극했다. 친박계는 비박계 진영의 두 차례 후보 단일화와 김무성 전 대표의 비박 후보 공개 지지 발언을 문제 삼아 맞대응했다. 이로 인해 계파 대결은 더욱 선명해졌다. 여기에 선거에 임박해 계파별로 ‘오더(명령) 투표’ 지령이 내려지면서 이번 전대는 ‘계파 전쟁’으로 비화됐다. 김 전 대표는 8일 “비주류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당 대표 되는 게 회초리 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주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주 의원을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이정현 의원은 “대권을 꿈꾸는 유력한 당내 인사가 중립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건 정말 실망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당을 장악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정현·이주영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이번 전대는 ‘친박계의 당권 탈환’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에 종속된 여당 대표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또 비박계 의원들이 친박계 대표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오 전 시장이나 남경필 경기지사 등 비박계 대권 주자 진영에 둥지를 틀 수도 있다. 주호영·한선교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박근혜 정부 말기 친박계의 몰락’이란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친박계가 여전히 당내 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비박계 지도부에 힘이 실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친박계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전대 이후 계파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화합과 쇄신을 통해 당력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차기 대표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민주 당권 3파전 판세 안갯속

    주류·친문 표 ‘분산·쏠림’ 관심 “내년 상반기 대선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본선 레이스’로 접어들었다. 당초 ‘2강 2중’ 구도였던 더민주 전대는 컷오프(예비경선)를 거치며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 간 3파전으로 흐르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송영길 전 후보가 탈락하고 후발 주자인 김·이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면서 판세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당내에서는 김 후보와 추 후보 등 범주류·친문(친문재인) 후보 두 명과 비주류 후보인 이 후보의 대결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내 최대 지분을 보유한 범주류·친문의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느냐, 김 후보와 추 후보로 양분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범주류의 표가 분산되면서 송 전 후보의 탈락이라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추 후보는 ‘선명성’을 앞세워 지지층 굳히기를 시도하는 반면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 후보는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김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얘기가 돌자 추 후보 측 김광진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 후보는 숨은 비주류 세력 결집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송 후보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세 후보 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송 전 후보 측은 “당분간 다른 후보를 도울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세 후보가 한목소리로 대선후보 조기 선출을 공약하면서, 더민주는 내년 상반기 중 차기 대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9월 16일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됐던 것에 비해 3개월 이상 당겨지는 것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계파 불문 ‘오더 투표’ 진흙탕

    계파 불문 ‘오더 투표’ 진흙탕

    친박→ 이정현, 비박→ 주호영… ‘투표 지령’까지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에 임박해 친박(친박근혜)계는 이정현, 비박(비박근혜)계는 주호영 의원에게 투표하라는 ‘지령’이 각각 내려졌다.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됐는데도 반성과 쇄신은커녕 아직도 권력 쟁탈에만 눈이 먼 모습이다. 친박계 의원 20여명은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하고 이정현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주 의원이 정병국 의원을 따돌리고 비박계 단일 후보가 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친박계가 긴급 회동을 통해 ‘교통정리’를 시도한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청와대 개입설도 불거졌다. 이와 함께 주말 동안 당원들 사이에는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명령) 문자메시지’가 나돌았다. 당 대표 후보 1명, 최고위원 후보 2명 등의 실명을 콕 집어 이들에게 투표하라고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친박계에선 ‘이정현·조원진·이장우’, 비박계에선 ‘주호영·강석호·이은재’ 후보가 세트로 묶였다. 보낸 이는 전 의원,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등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원들로 확인됐다. 친박, 비박 할 것 없이 ‘오더 투표’ 메시지가 난무하면서 경선은 그야말로 ‘진흙탕 경쟁’ 속에 빠져 ‘막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이름이 빠진 ‘중립’ 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주영 의원은 7일 “분열과 패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당을 쪼개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선교 의원은 “뒤에서 조종하는 분들은 이제 손을 떼라. 그 정도 했으면 됐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주 의원은 친박계의 ‘오더 투표’를 비난하면서도 비박계의 ‘오더 투표’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을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투표 기계로 여기는 친박 패권주의를 심판해 달라”면서도 “우리 측에선 돌린 게 없다.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아니면 돌리는 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말로만 계파 청산을 외치면서 상대 후보의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은 뒤 나중에 화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박계를 겨낭했을 뿐 자신에게 유리한 ‘오더 투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20.7%를 기록했다. 9일 대의원 당원 9100여명의 현장 투표가 더해지면 최종 투표율은 22%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체제’가 출범한 2014년 7·14 전대 때보다 8% 포인트 가량 낮고, ‘황우여 체제’를 탄생시킨 2012년 5·15 전대 때보단 7% 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휴가철·올림픽 등의 변수 탓에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가 더해져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그림 1. 지난해 9월 11일, 노무현 의원 비서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최인호 혁신위원(현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계파 갈등으로 위기에 놓인 당을 위한 충정이란 시각과 “친문(친문재인)과 ‘친문이 아닌 친노’의 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그림 2. 지난달 24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더민주의 당권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측근인 최재성·진성준 전 의원은 추미애 후보를 돕고, ‘부산친노’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은 송영길 후보를 돕던 터. 김 후보까지 출마하자 친노의 분화 징후가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더민주의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친문재인)은 40명 남짓이다. 정세균계와 민평련(고 김근태 고문 측)·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범친노’까지 넓히면 65~70명가량. 하지만 범친노 내에서도 출신(참여정부/영입인사/민평련·86 등)과 중도로의 확장성, 잠룡과의 관계에 따라 결이 갈린다. 우선 ‘친노·친문’이 20명 남짓으로 가장 많다. 홍영표·김태년(이상 3선), 전해철·박남춘 의원(이상 재선) 등 19대 국회부터 문 전 대표의 버팀목이 된 재선 이상은 물론, 참여정부 당시 비서관과 행정관 등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강병원·권칠승·김경수·김한정·이훈·최인호 의원 등이 가세했다. 이른바 ‘더벤져스’(더민주+어벤져스)를 비롯한 총선 영입인사도 친문의 한 축이다. 김병관·김병기·김정우·박주민·조응천·표창원 의원 등이다. 올해 초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한 손혜원 의원은 민평련과는 오랜 인연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친문’이다. 추미애 의원은 본래 친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체제’에 합류한 뒤 주류·비주류 갈등 국면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 경우다. 아직 안희정계란 말은 여의도에서 쓰지 않는다. 안 지사 스스로 ‘불펜투수’를 자임하고 있는 데다 원내 세력도 미미하다. 연말·연초쯤 ‘친안’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참여정부 출신 김종민·정재호·조승래 의원이 대표적 ‘친안’으로 꼽힌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평련 출신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때 대변인을 지내는 등 안 지사와 가깝다. 손학규계인 수도권 A, 충청권 B의원이 최근 들어 안 지사와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은 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기동민·권미혁 의원만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기존 의원 중에는 박홍근 의원이 박 시장과 가깝다. 민변 출신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정서적으로는 친문과 가깝지만,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시절부터 인연이 깊다”고 했다. 손학규계는 강훈식·고용진·김병욱·임종성·전혜숙 의원 등이 원내 진입하면서 10명을 웃돌지만, 아직 응집력은 느슨한 편이다. 더민주 계파지형은 대선 경선 국면에서 1차 분화한 뒤 후보 확정 뒤 한 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짙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친노 의원들에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존재감은 다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른다면, 친노 내부에서도 안 지사 측으로 급격하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분석] 범친노 70여명 물밑 분화 시작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후보와 함께 ‘양강’으로 꼽힌 송영길 후보의 지난 5일 경선 탈락은 수면 아래에서 분화하고 있는 야권 내 역학구도를 보여준다. 친노(친노무현)계 출신이 아닌 추·송 후보의 당권 레이스에 친노 색이 더 짙은 원외의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뛰어들자 범주류의 표심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경선에서도 친노·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분화가 감지된다. 문재인-박지원 대결이 펼쳐진 지난해 2·8 전대나 앞서 이해찬-김한길 맞대결로 주류와 비주류 간 극한 갈등을 겪었던 2012년 6·9 전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더민주 소속 의원 121명 가운데 친노·친문 진영과 정세균계,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범친노는 70여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들이 2017년 대선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이미 친문, 친안(안희정) 등의 분화를 말하기도 한다. “친노도, 비노도 아니다”고 밝힌 수도권 중진 A의원은 7일 “현재 당내 계파분포는 무의미하다.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친노 내부의 권력투쟁이든 권력재편이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은 야권 계파 구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력한 대선후보와 함께하는 계파의 힘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참여정부에서 친노 진영과 경쟁했던 DY계(정동영계)와 GT계(김근태계) 등은 이들 유력주자의 정치적 흥망에 따라 일부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GT계, 86그룹 일부는 새로운 유력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쪽으로 옮겨갔다.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과정에서 대거 국민의당으로 건너간 동교동계와 호남 의원들은 전면에 내세울 ‘간판’을 찾지 못한 채 ‘대권주자’ 안철수계와 미묘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계에 복귀하면 야권은 ‘계파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현재 각자도생하고 있는 손학규계가 기지개를 켜면 기존 계파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투표

    [서울포토] 새누리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투표

    7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장에서 새누리당 당원들이 당대표 경선 투표를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손잡은 새누리당 비박연대 의원들

    [서울포토] 손잡은 새누리당 비박연대 의원들

    새누리당 주호영,김용태,정병국 등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비박연대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 전대 D-2… 불법선거운동 문자

    [서울포토] 새누리 전대 D-2… 불법선거운동 문자

    새누리당 대표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7일 오전 이주영 대표경선후보 진영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한 불법선거운동 문자. 심판구 광주시당위원장이 당원들에게 발송한 이 문자는 이정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잘나가는 맥도날드, KFC…중국서 떠나는 이유는?

    잘나가는 맥도날드, KFC…중국서 떠나는 이유는?

    올해 중국 내 영업 중인 맥도날드, KFC 등 일부 대형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내 자사 자산을 대규모로 처분, 현금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면포재경(面包财经)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FC 측은 올해 3월부터 자사의 모회사인 백승찬잉그룹(百胜餐饮集团)을 통해 중국 내 KFC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측 역시 중국 내 경영권을 차례로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껏 두 업체는 중국 내 운영되는 패스트푸드 업체 가운데 ‘양대산맥'(两大巨头)으로 불릴 정도로 대규모의 상점을 운영해 왔는데, 실제로 KFC는 지난 1987년 베이징에 첫 상점을 연 이후 올해 2월까지 중국 전역 400여 곳의 도시에 약 5000여 곳의 프랜차이즈 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KFC 측이 전 세계 각국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4분의 1을 점유하는 규모로, 해당 업체에 소속된 중국인 직원 수는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FC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16억 달러 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기준 69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17% 이상의 고공 성장을 거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공성장을 통해 모회사 백승찬잉그룹의 주가 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배 성장, 현재 시가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90년 중국에 진출한 맥도날드 역시 중국 내 채용 직원 수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패스트푸드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업체가 중국 시장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반미'(反美) 의식으로 비롯된 전체 영업 수익의 하락과 이로 인한 업체 운영 상의 타격이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업체 내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필리핀과의 국경선 분쟁으로 비롯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해당 사안이 미국의 정치적인 판단이 내재돼 있다는 여론으로 인해 산둥성 일부 지역에서 KFC, 맥도날드 보이콧 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KFC 상점의 운영이 전면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반미 의식 확산 탓에 이들 업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FC 영업 수익은 56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1.75% 하락한 수치다. 맥도날드의 영업 수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7% 이상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당 업체의 갑작스러운 중국 시장으로부터의 ‘고별’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외국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호재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소호닷컴(搜狐經濟)은 칼럼을 통해 이들 두 업체의 연이은 중국 내 경영권 매각 소식에 대해 ‘거대 외국 자본이 세운 패스트푸드 업체의 황금시대가 종결됐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자본주의를 구하라(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김영사 펴냄) ‘부유한 노예’, ‘슈퍼자본주의’의 저자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의 신간. 올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며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저자는 ‘경제 내셔널리즘’의 근본 원인에는 불평등의 확대가 있으며, 그 중심에는 경제와 정부를 장악하는 비중을 더 확대하는 대기업, 거대 은행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중산층이 축소되고,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온 과정을 참신하고 설득력 있게 분석해 부와 소득을 독점한 상위 1%인 대기업, 거대은행, 부자들에 의한 정치·경제 체제의 부패와 정치권에 작동하는 회전문 현상을 밝혀낸다. 328쪽. 1만 4800원.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정운현 지음, 인문서원 펴냄) ‘가장 유명한 친일파’ 이완용에서 노덕술까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44인의 친일 행적을 통해 읽는 우리 현대사다. 인물 중심으로 구성해 읽기가 쉽고 접근성이 높다.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이자 명성황후 시해범인 친일파 우범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스파이로 교육시켜 조선 궁중의 기밀을 캐낸 ‘조선의 마타하리’ 배정자, 친일파 제1호인 조선의 선비 김인승, 일본신을 섬긴 조선인 이산연 등 정계, 재계, 문화계, 종교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친일 행적을 낯 뜨거울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역사와 개인의 상관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권한다. 380쪽. 1만 8000원.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이경혁 지음, 로고폴리스 펴냄) 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9조 9706억원에 달한다. 전체 콘텐츠 산업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게임은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사회악에 포함된 유해 업종이다. 국내 첫 게임 비평서를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게임과 게임문화를 기술진화 시대의 정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문화와 여가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의 모바일 게임이 레벨업과 사냥 중심의 단조로운 구성으로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게임의 발전 가능성을 게임업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336쪽. 1만 5000원. 매력적인 심장 여행(요하네스 폰 보르스텔 지음, 배명자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독일의 의학도이자 심장 전도사인 저자는 우리의 행동, 사소한 생활습관들이 심장을 어떻게 망가지게 하는지를 소개한다. 우리는 과음이나 흡연을 하면 간이나 폐만 걱정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저자는 심장과 혈관에도 치명타를 준다고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심장과의 러시안룰렛’이라고 표현할 만큼 해롭다.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제된 밀가루는 섬유질이 거의 없고, 대부분 탄수화물인 당뿐이어서 당뇨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한다. 저자는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에 매우 좋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심장발작의 위험을 크게 낮춘다고 지적한다. 304쪽. 1만 4000원. 세상 모든 비밀을 푸는 수학(이창옥·한상근·엄상일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교수 3명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오늘날 수학은 사칙연산과 각종 공식·수식의 틀을 벗어나 의학·유체공학·항공공학 등 인접 학문은 물론 정치·외교·엔터테인먼트 등 사회 각 분야와도 결합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최적 경로 분석부터 고등학교 학생 배정까지 우리 사회와 일상 곳곳에서 수학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중요한 정보를 지키며, 힌정된 자원을 최적의 방식으로 배분하는 효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에 이은 KAIST 명강의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352쪽. 2만 2000원.
  • 지리의 역습, 정치·경제를 지배하다

    지리의 역습, 정치·경제를 지배하다

    지리의 힘/팀 마샬 지음/김미선 옮김/사이/368쪽/1만 7000원 전 세계 10개 지역 지리적 요소 분석 한반도 사드·남중국해·브렉시트 갈등 21세기도 지정학적 요인은 핵심 변수 남북 인위적 분단도 한반도 지형 때문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리적 시공간의 격차를 대폭 축소해 왔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은 시간과 공간으로 구분된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 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지리적 위치도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신간 ‘지리의 힘’은 다시 지정학적 요인으로 시선을 돌린다. 지리가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세계 정치·경제 현상에서 여전히 강력한 변화의 동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통찰한다.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미·중 3국 간 엇갈리는 이해관계의 부상,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심화된 유럽의 분열 등 21세기에도 지정학적 요인은 핵심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에도 크림 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옛날 군사력을 앞세워 부동항을 확보하려고 한 절대군주 이반 4세가 본 것과 똑같은 지도를 여전히 보는 데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저자는 “21세기는 영토와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뉴그레이트 게임’의 시대로 지리를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이는 인류가 아무리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해도 궁극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은 각각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형성돼 왔다는 점에 근거한다. ●유럽 분열은 이념이 지리에 복수의 일격 당해 25년간 지구상의 분쟁 지역을 취재해 온 국제 문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전 세계를 10개 지역으로 나눠 지리적 요소가 어떻게 국제적 현안에 투사되고 있는지를 파헤친다. 저자가 보기에 유럽연합의 분열은 이념이 지리에 ‘복수의 일격’을 당한 대표적 사례다. 지진, 화산, 대규모 홍수의 피해를 거의 보지 않는 축복받은 땅인 동시에 긴밀하게 연결된 물길을 통해 활발한 교역이 이뤄진 유럽은 지리적 축복으로 인해 번성한 지역이다. 세계 최초의 산업화된 국가들이 특히 서유럽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배경이다. 하지만 남유럽은 상대적으로 땅은 척박하고 지형은 험난해 교역이 활발하지 못했다. 이 같은 남북 간 단층선을 따른 지리적 차이는 ‘경제적 혼인’을 맺으며 하나의 유럽을 꿈꾸던 유로존이 2012년 그리스 사태가 터지자마자 서로 갈등하며 분열하게 된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열강에 의해 인위적 분할 阿·중동 최대 피해자 지정학적 경계를 무시하고 유럽 열강에 의해 인위적으로 분할된 아프리카와 중동은 식민주의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다. 아프리카는 5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하며 인류 역사의 가장 앞선 주자이었다. 그럼에도 아프리카는 가장 고립된 땅으로 남아 있다. 유럽의 탐험가들은 등고선이 그려진 지도 위에 제멋대로 선(국경선)을 그었고, 56개국이 존재하는 오늘날의 아프리카에서 그 국경선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서로 다른 부족을 한 국가 안에 억지로 단일 민족으로 묶으려던 식민 정책은 수많은 내전의 뇌관으로 작동했다는 게 저자의 인식이다. 저자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도 중동에 그어 놓은 열강들의 국경선을 고치기 위한 투쟁으로 본다. ●IS, 중동에 열강이 그은 국경선 고치기 투쟁 책에는 한반도 문제도 담겨 있다. 저자는 한반도가 동서를 나눈 긴 산맥으로 동쪽과 서쪽이 분단돼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는 남북마저 분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반도에서는 일단 압록강을 건너면 해상까지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이 없다”면서 “한국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한반도 지형 때문에 남과 북 사이의 인위적 분단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두 개의 한국은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다”며 “남북 간 갈등이 단지 포격 몇 번을 주고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으며, 한국은 핵이라는 위협을 머리 위에 안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접근법으로 바라본 사드 문제는 한반도 분단의 현실뿐 아니라 미·중 간 정치·군사적 패권 경쟁과 군국주의를 가속화하는 일본 등 주변 열강들 간 욕망의 충돌이자 누가 국제 질서를 주도할지를 겨루는 본격적인 반목의 신호탄으로 읽혀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기가 무기다… 트럼프 저격수 된 ‘대통령’ 오바마

    인기가 무기다… 트럼프 저격수 된 ‘대통령’ 오바마

    50%대 높은 지지율 업은 오바마 클린턴 밀고 노골적 트럼프 때리기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의 막말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왜 여전히 그를 지지하느냐? 지지를 철회해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난 2일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면서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가족 비하 등 막말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경선이 시작된 뒤 트럼프의 막말과 신(新)고립주의를 앞세운 대선 공약을 질타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역대 대통령들보다 노골적… “높은 지지율 덕” 그런데 클린턴 못지않게 연일 트럼프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민주당 소속 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한 뒤 트럼프 저격수로 나섰다.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노골적 대선 개입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90여일 남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5일 미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공무원은 1939년 제정된 해치법(Hatch Act·유해정치활동금지법)에 따라 선거 중립을 지키고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해치법은 70여년 전 ‘뉴딜 사업’을 총괄한 공공사업진흥국(WPA) 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자 민주당 칼 해치 상원의원이 법안을 발의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법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예외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선거 활동은 용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선거 때마다 후보 공식 지지 선언 등 대선 개입 활동을 자유롭게 펼쳐왔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노골적이라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원유세가 역사적 사건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어도 지난 100년간 현직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후임 대선 후보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원한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역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이유는 임기 말 인기가 없거나 후보 지명자가 거리를 두려고 했기 때문이다. 또는 대통령의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지원 캠페인에 나서지 못했다. ●지지율 20% 부시, 매케인 지지 선언했다 되레 독 실제로 2008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사례를 살펴보면 부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매케인 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평균 지지율이 48.4%로 반대(47.4%)보다 높아지더니 5개월째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현재 50.7%를 기록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4%로 ABC뉴스의 6월 여론조사(54%)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해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8년 전 경선 정적이었던 클린턴의 당선과 정권 재창출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월 경선이 시작됐을 때부터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공약에 비판을 가한뒤 최근에는 그의 자질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특히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직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권 도전자로 사실상 결정되자 공격 수위를 더 높여 “(트럼프의)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며 선거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 정상이 트럼프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클린턴을 부각하기도 했다. ●오바마, 경합주 유세 동참… 클린턴엔 천군만마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난 6월 9일 클린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등에 올린 영상물을 통해 “나는 클린턴의 편”이라며 “열정을 갖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말해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의 공동의 적은 바로 트럼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여러분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갈했다. 오바마의 트럼프 때리기는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정점을 이뤘다. 그는 클린턴과 트럼프를 비교하며 트럼프를 비판하자 야유를 보내는 청중에게 “야유가 아니라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해 클린턴에) 투표를 하라”고 독려,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경합주 등을 돌며 클린턴 지지를 위한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의 레거시(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클린턴을 당선시키고자 더욱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비호감도와 신뢰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클린턴에게 오바마 대통령 같은 천군만마도 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더민주 대표 경선 송영길 컷오프 이변

    더민주 대표 경선 송영길 컷오프 이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기호순)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반면 추 후보와 더불어 ‘양강’으로 꼽힌 송영길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관문을 넘지 못했다. ‘주류’(추미애·김상곤)와 ‘비주류’(이종걸)의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오는 27일 전당대회(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에서 새 당 대표를 뽑게 된다. 추 후보의 우세가 중론이지만 이변을 끌어낸 김 후보나 이 후보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예측 불허란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선거인단 363명(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지자체장 등) 가운데 263명(투표율 72.5%)이 투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후보자 순위와 득표는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자 장내는 술렁거렸다. 송 후보는 “예상 못 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반면 원외 핸디캡을 극복한 김 후보는 “평당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통과된 건 혁명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가장 늦게 출마한 이 후보는 “진정한 단합을 만들어 승리하는 대통령 후보를 국민, 당원과 함께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경선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표심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계파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지자체장 표심이 변수로 거론됐다. 실제로 기초단체장 30여명은 투표 직전 회동을 갖고 김 후보 지지에 대한 공감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후보의 탈락이 이변인 터라 해석도 분분했다. 송 후보를 지지했던 초선 의원은 “친문 표는 어차피 추미애로 봤는데 우리 지지 기반이 두루 겹치다 보니 응집력이 약했다. 호남과 개혁 성향 표가 김 후보에게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도운 한 중진 의원은 “이종걸 후보는 비주류 기본 표가 있으니 당연한 거고, 기반 없는 김상곤 후보가 됐다는 건 친문에서 움직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본선에서 범주류 표가 송·추 양쪽으로 나뉘면 이종걸 후보가 어부지리로 될 것을 우려해 친문에서 (송영길 후보에 대한) 배제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립 성향의 중진 의원은 “송영길 후보의 표밭인 386표가 추미애 후보로 분산된 것 같고, 단체장 사이에 김상곤 후보를 밀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누굴 밀자는 건 아니었다. 다만 자치와 분권의 대의를 가진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대표 경선 송영길 컷오프 이변

    더민주 대표 경선 송영길 컷오프 이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기호순)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반면 추 후보와 더불어 ‘양강’으로 꼽힌 송영길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관문을 넘지 못했다. ‘주류’(추미애·김상곤)와 ‘비주류’(이종걸)의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오는 27일 전당대회(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에서 새 당 대표를 뽑게 된다. 추 후보의 우세가 중론이지만 이변을 끌어낸 김 후보나 이 후보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예측 불허란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선거인단 363명(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지자체장 등) 가운데 263명(투표율 72.5%)이 투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후보자 순위와 득표는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자 장내는 술렁거렸다. 송 후보는 “예상 못 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반면 원외 핸디캡을 극복한 김 후보는 “평당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통과된 건 혁명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가장 늦게 출마한 이 후보는 “진정한 단합을 만들어 승리하는 대통령 후보를 국민, 당원과 함께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경선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표심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계파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지자체장 표심이 변수로 거론됐다. 실제로 기초단체장 30여명은 투표 직전 회동을 갖고 김 후보 지지에 대한 공감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후보의 탈락이 이변인 터라 해석도 분분했다. 송 후보를 지지했던 초선 의원은 “친문 표는 어차피 추미애로 봤는데 우리 지지 기반이 두루 겹치다 보니 응집력이 약했다. 호남과 개혁 성향 표가 김 후보에게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도운 한 중진 의원은 “이종걸은 비주류 기본 표가 있으니 당연한 거고, 기반 없는 김상곤이 됐다는 건 친문에서 움직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본선에서 범주류 표가 송·추 양쪽으로 나뉘면 이종걸이 어부지리로 될 것을 우려해 친문에서 (송영길에 대한) 배제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립 성향의 중진 의원은 “송영길 표밭인 386표가 추미애로 분산된 것 같고, 단체장 사이에 김상곤을 밀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누굴 밀자는 건 아니었다. 다만 자치와 분권의 대의를 가진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中 사드 보복 노골화? 선상비자 체류일 수 축소·한류 행사 취소

    中 사드 보복 노골화? 선상비자 체류일 수 축소·한류 행사 취소

    중국이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상용 복수비자 발급 절차를 강화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일부 항구에서 한국인에게 발급하는 선상비자(도착비자)의 체류 가능 일수도 대폭 줄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이 노골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한·중 훼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인천항에서 훼리를 타고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항에 도착한 한국인에게 발급하는 도착비자의 체류 가능 일수를 이전의 30일에서 7일로 크게 줄였다. 다롄은 중국 동북지역 최대 항구도시로 철도와 연결된 물류거점이다. 도착비자는 사전에 다른 비자를 발급받을 시간이 없는 외국인이 중국 항만이나 공항에 도착한 직후 신청해 바로 발급받는 비자이다. 한·중 훼리 승객의 도착비자 체류 일수 축소는 이날 오전까지 다른 항로에는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에는 현재 다롄을 포함해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랴오닝성 단둥(丹東), 장쑤성 롄윈(連雲) 등 모두 10개 중국 항만을 연결하는 한·중 훼리가 매주 2∼3차례 정기운항한다. 업계 관계자는 “도착비자는 수백명 승객 중 5% 미만이 이용하는 수준이어서 당장은 타격이 크지 않지만 이를 시작으로 중국 당국이 한국인 입국을 까다롭게 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이후 비자를 포함한 정책 변화를 중국 당국에 먼저 문의했다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까 봐 묻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얼마 전 평택·인천항과 산둥성을 잇는 훼리를 이용하는 보따리상들에 대한 비자 발급에도 변화를 줬다. 양국을 오가는 한국인 보따리상은 이전에는 유효기간 1년짜리 상용비자로 배를 탔는데, 최근 중국은 1년짜리 관광비자를 내주고 있다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상용비자는 체류 가능 일수가 90일로 관광비자(30일)보다 길고 한번 받으면 1년간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 비자 정책은 중국 당국이 이전부터 이용해온 상대국에 대한 제재 수단이다. 중국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냉각되자 자국에 취업하는 북한 인력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취업비자 신청을 매우 까다롭게 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한국을 상대로 상용 복수비자 발급과 관련해 초청장 업무를 대행하던 중국의 한 업체에 대해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인들이 앞으로 상용 복수비자를 발급 받으려면 중국 현지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초청장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한편 한국에서 진행하려던 각종 한류 콘텐츠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날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시 불산여유국은 이달 말쯤 부산과 제주에서 촬영하려던 ‘주강홍보대사경선’ 프로그램을 취소한다고 최근 통보해왔다. 친환경홍보대사 선발대회인 ‘주강홍보대사경선’을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촬영하면서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을 소개하고 관광객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중국에서 촬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부산관광공사는 또 부산에서 촬영하기로한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인 ‘여과애’(如果愛)의 촬영지를 점검하기 위해 이달 초 후베이TV 담당 PD가 부산에 오기로 했으나 무기 연기했다고 밝혔다. 출연진을 한류 배우 대신 중국 배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식 문서로 연기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국가 차원의 한류 콘텐츠 제재 지침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베이징 통신] 잘나가는 맥도날드, KFC…중국서 손 떼는 이유

    [베이징 통신] 잘나가는 맥도날드, KFC…중국서 손 떼는 이유

    올해 중국 내 영업 중인 맥도날드, KFC 등 일부 대형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내 자사 자산을 대규모로 처분, 현금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면포재경(面包财经)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FC 측은 올해 3월부터 자사의 모회사인 백승찬잉그룹(百胜餐饮集团)을 통해 중국 내 KFC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측 역시 중국 내 경영권을 차례로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껏 두 업체는 중국 내 운영되는 패스트푸드 업체 가운데 ‘양대산맥'(两大巨头)으로 불릴 정도로 대규모의 상점을 운영해 왔는데, 실제로 KFC는 지난 1987년 베이징에 첫 상점을 연 이후 올해 2월까지 중국 전역 400여 곳의 도시에 약 5000여 곳의 프랜차이즈 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KFC 측이 전 세계 각국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4분의 1을 점유하는 규모로, 해당 업체에 소속된 중국인 직원 수는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FC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16억 달러 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기준 69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17% 이상의 고공 성장을 거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공성장을 통해 모회사 백승찬잉그룹의 주가 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배 성장, 현재 시가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90년 중국에 진출한 맥도날드 역시 중국 내 채용 직원 수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패스트푸드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업체가 중국 시장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반미'(反美) 의식으로 비롯된 전체 영업 수익의 하락과 이로 인한 업체 운영 상의 타격이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업체 내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필리핀과의 국경선 분쟁으로 비롯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해당 사안이 미국의 정치적인 판단이 내재돼 있다는 여론으로 인해 산둥성 일부 지역에서 KFC, 맥도날드 보이콧 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KFC 상점의 운영이 전면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반미 의식 확산 탓에 이들 업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FC 영업 수익은 56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1.75% 하락한 수치다. 맥도날드의 영업 수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7% 이상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당 업체의 갑작스러운 중국 시장으로부터의 ‘고별’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외국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호재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소호닷컴(搜狐經濟)은 칼럼을 통해 이들 두 업체의 연이은 중국 내 경영권 매각 소식에 대해 ‘거대 외국 자본이 세운 패스트푸드 업체의 황금시대가 종결됐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포스트 아베’ 노리는 女정치인들

    ‘포스트 아베’ 노리는 女정치인들

    일본 정치 무대에 여성 정치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실시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64)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데 이어 지난 3일 실시된 개각에서는 이나다 도모미(57)가 방위상에 임명됐다. 제1야당 민진당에서는 렌호(48) 대표 대행이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포스트 아베’를 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렌호는 다음달 15일 실시되는 당 대표 경선에 4일 출사표를 던졌다. 탤런트와 TV 진행자 등을 거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리면서 차세대 주자로 꼽혀 온 렌호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정치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상된다. ‘포스트 아베’를 겨냥한 이들 여성 정치인 경쟁 체제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이케와 이나다는 모두 집권 자민당 소속이다. 그러나 고이케는 아베 신조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이나다는 아베의 최측근으로 묘한 대립 관계에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나다에 대해 국수적 역사관과 정치 신념이 비슷하다며 ‘첫 여성 총리감’으로 치켜세우면서 행정개혁담당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맡겨 경력 관리를 해 왔다. 아베 총리를 위협하는 고이케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로 선택된 측면도 크다. 반면 고이케는 2007년 아베 1차 내각 해산 뒤 치러진 자민당 후임 총재 겸 총리 선출 선거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경합한 중량급이다. 고이케가 총리에 도전할 수 있는지 여부는 도쿄도 수장으로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 주느냐에 달려 있다. 렌호는 소속 계파인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그룹은 물론 오카다 가쓰야 현 대표 측의 지지도 받고 있다. 그는 국회에서 아베 총리 및 각료 등에게 송곳 질의를 쏟아 내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인상을 주면서 ‘아베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 말고도 다크호스가 있다. 3일 개각을 통해 올림픽담당상으로 기용된 마루카와 다마요(45)도 그중 한 사람이다. 참의원 의원인 마루카와는 환경상을 맡다가 올림픽담당상으로 이동해 역할이 더 눈에 띄게 됐다. 아베 정부에 비판적인 고이케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의 실무를 지휘할지 관심이다. 지난해 9월 아베 총리가 맡고 있는 자민당 총재 자리에 도전하려다 실패했던 노다 세이코(56) 전 총무회장도 유력한 잠룡이다. 선 굵고 거침없는 그 역시 ‘포스트 아베’를 겨냥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달 18일 “여성 총리 탄생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시대가 가까워 오고 있다고 단언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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