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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00대 기업 CEO, 단 1명도 트럼프 지지 안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드널드 트럼프를 향해 미국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단 1명도 후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CEO 가운데 19명은 후보 경선 당시 공화당의 다른 후보에게는 기부했지만, 대선 주자로 확정된 트럼프에게는 단 한 푼의 후원금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큰 손 후원자로 알려진 멕 휘트먼 휼렛패커드(HP) CEO도 등을 돌렸다. 휘트먼은 2012년 대선 당시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밋 롬니에게 10만 달러(1억 1000만원)를 기부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공공연히 밝혔다. 그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는 무모하고 무식하다”며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롬니와 젭 부시 등 공화당 후보에게 아낌없이 후원했던 로저 크랜들 매사추세츠 뮤추얼생명보험 CEO도 지난 7월 클린턴 캠프에 5400달러(약 600만원)를 후원했다 100대 기업 CEO 가운데 클린턴 캠프에 후원한 이들은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팀 쿡 애플 CEO와 더그 파커 아메리칸 항공 CEO, 마크 파커 나이키 CEO 등이 지난 8월 각각 2700달러를 후원하는 등 11명의 CEO가 모두 3만 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미국에서는 개인 선거 후원금 한도가 후보당 5400달러로 제한돼 있다. 2012년 대선 때 어떤 후보에게도 후원금을 내지 않은 100대 기업 CEO는 66명이었다고 WSJ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클린턴·트럼프 ‘눈엣가시’ 전략… 진흙탕 토론

    클린턴·트럼프 ‘눈엣가시’ 전략… 진흙탕 토론

    ‘트럼프 저격수’ 갑부 큐반 초청 ‘빌의 내연녀’ 플라워스 불러와 시청자 1억명 예상 사상 최대 미국 대통령선거의 분수령이 될 대선 후보 첫 TV토론이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90분간 열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보이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 간의 향후 세 차례 TV토론이 당락의 운명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이번 TV토론 시청자는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1980년 로널드 레이건과 지미 카터의 TV토론 시청자(8000만명)를 훌쩍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TV토론은 두 후보 간의 난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와 경제, 건강 문제를 두고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극과 극’의 후보가 맞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TV토론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방송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캠프는 겉으로는 클린턴이 더 많이 말하게 만들어 약점을 노출시키자는 토론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메일 스캔들 및 건강 문제 등 힐러리의 취약점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강하게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의 방송 경력을,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의 경륜과 토론 경험을 각각 평가했지만, 이는 서로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높인 뒤 조금만 실수할 경우 실망을 더 크게 만드는 토론 전략이라는 것이 미 언론의 분석이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 “TV토론에서 각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TV토론 내용 자체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1차 토론 주제인 미국의 방향과 번영, 국가안보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청석에 ‘트럼프의 저격수’와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여인이 동시에 등장, 서로의 신경을 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클린턴 측은 트럼프를 비판해온 억만장자 마크 큐반을, 트럼프 측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제니퍼 플라워스를 방청석에 초청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의 초청을 플라워스가 수용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첫 TV토론을 앞두고 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편집위원회 명의 사설에서 클린턴의 지성과 경험, 강인함, 용기를 평가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몇 달간 심사숙고하고 기도한 결과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외면했던 美 공화당 크루즈, 결국 지지 선언 “힐러리는 안 돼”

    트럼프 외면했던 美 공화당 크루즈, 결국 지지 선언 “힐러리는 안 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가장 오래 싸웠고,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지명된 이후에도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결국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지지 이유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몇 달 동안 심사숙고하고 기도한 결과 선거일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나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비록 나와 후보(트럼프) 사이에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으로)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자신이 경선에서 마지막으로 하차하면서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남은 뒤에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전당대회 기간에는 지지자들에게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말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크루즈의 부친 라파엘 크루즈에 대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와 교류했다’는 주장을 한 점과, 한 트럼프 지지자가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밝은 모습을 담은 사진과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의 찡그린 모습을 담은 사진을 트럼프에게 ‘트위터’로 보냈을 때 트럼프가 그 사진을 재전송해 수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에 받아볼 수 있게 한 일 때문에 크루즈가 트럼프에 대해 악감정을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번 결정으로 크루즈는 정치인에게 큰 부담이 되는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은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조선소 간 문재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국가 경쟁력 살려내야”

    부산 조선소 간 문재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국가 경쟁력 살려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22일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이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 현안과 가급적 거리를 둔 채 민생·경제행보를 이어가는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소에서 열린 거영해운의 석유화학제품선 명명식에 참석해 “조선·해운산업은 핵심 기간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해운산업은 국민 경제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며, 유사시에는 군수물자와 병력을 수송하는 기능을 하므로 안보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안전처가 할 일이 무척 많다”면서 “전국적으로 40년 넘은 노후 학교 건물이 6300동, 안전진단 최하등급 학교수도 26개나 된다. (지진안전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반기문-안철수 대선연대론’과 관련,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들 불안하신가 봐요”라며 웃은 뒤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국민의당이 집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더민주 원혜영 의원과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등 양당 중진들이 통합경선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이 집권하는 게 목표”라고만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現지지율 중요치 않아… ‘文선배’와 경쟁”

    “現지지율 중요치 않아… ‘文선배’와 경쟁”

    “20세기 리더십 끝내야 할 때, 민주당 적자… 제3지대 관심없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친노’(친노무현) 출신 문재인 전 대표와의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 경쟁에 대해 “한집안의 오랜 선배”라면서도 “소신을 말씀드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지율이 문 전 대표에게 한참 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을 거론하며 “(국민 다수가) 한국 배구계가 배출한 걸출한 선수인 김연경에 대해 잘 몰랐지만, (리우)올림픽에서 2~3경기를 보고서 국민적 스타가 됐다. 대선 등 모든 선거 공간은 그렇게 새로운 포부를 가진 정치인이 국민께 선보이는 자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의 지방자치단체장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의 페이스메이커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문 전 대표 등 선배들이 젊은 후배와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치켜세웠으니 제가 용기를 내고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구현할 적자(嫡子)임을 내세워 온 안 지사는 “민주당의 후손으로서 김대중, 노무현의 그 미완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서 이승만, 박정희의 20세기 리더십을 극복해 새로운 21세기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북핵 등 대북정책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외교 정책은 일관적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교류와 평화의 대북정책을 걸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현실정치는 ‘종북·좌빨’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주장을 거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세력들이 연대해 단일 대선 후보를 만들자는 ‘제3지대론’이 언급되는 데 대해 “(제3지대에 들어갈)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도지사 선거 당시 첫 공약이 김종필(JP) 총재의 비애와 좌절의 역사를 극복해 영호남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는 거였다”면서 “영남이 뭉치니 호남이 뭉친다. (그렇다고)충청도 뭉치자고 해선 안 된다. 그게 JP 평생의 비애”라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최근 JP가 여권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해서는 “김 전 총리는 모든 분들이 올 때마다 잘되라고 이야기해 주신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빌 클린턴에게 졌던 아버지 부시 “클린턴 뽑겠다”

    빌 클린턴에게 졌던 아버지 부시 “클린턴 뽑겠다”

    펜스 “부시, 깊이 존경하지만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92)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속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진영은 그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으면서도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65) 전 메릴랜드주 부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시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나에게 전했다”고 적었다. 타운센드는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1925~1968) 전 상원의원의 맏딸이다. 타운센드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메인주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으며, 그곳에서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가 클린턴에게 투표한다면 부시가(家) 측근인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샐리 브래드소 등과 함께 ‘클린턴 리퍼블리컨’(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하는 공화당원)에 합류하게 된다. 부시 전 대통령 대변인인 존 맥그래스는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대선과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에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깊이 존경하지만 그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내게는 트럼프가 올바른 선택이다. 매일 더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의 켈리앤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도 CNN에 출연해 “그쪽(부시 가문)이 (이번 대선 공화당 경선과 관련해) 무척 속이 상해 있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는) 그의 권리이기에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부시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아이러니하긴 하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책 향기로 물드는 가을

    책 향기로 물드는 가을

    교보문고 ‘북트럭’ 캠퍼스 투어 ‘서대문 책 축제’ 등 행사 풍성 ‘여러분의 가을, 독서로 만끽하세요.’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책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파주시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16 파주북소리’가 다음달 1~3일 열린다. 올해 주제는 ‘열독열정’(熱讀熱情). 파주출판단지를 문화놀이터 삼아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사람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100여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파주북소리축제의 3대 프로그램은 테마전시, 북소리 피크닉, 콘텐츠 엑스포로 구성했다. 테마전시로는 현재 중국 출판계에서 북디자인의 ‘대가’로 꼽히는 뤼징런(呂敬人·69)과 그의 제자 10명을 초청, 대규모 특별전 ‘전승과 창조-뤼징런의 북디자인과 10인의 제자전’을 기획해 오는 24일부터 한 달간 전시한다. 50만권 장서가 빼곡한 지혜의 숲에서 독서로 밤을 지새우는 ‘심야책방-읽어밤’도 체험할 수 있다. 북소리 피크닉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자유롭게 책을 보며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행사다. 또 올해 신설된 콘텐츠 엑스포는 출판사와 예비 출판인이 참여해 최신 출판 트렌드와 사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개인이 기획하는 여행서, 자서전, 그림책, 자기계발서 등을 출판 가능한 콘텐츠로 연계해 줄 수 있는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실속 있게 구성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대학 캠퍼스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전하는 ‘독자생존’ 투어를 진행한다. ‘독자생존’은 대학생들이 취업수험서가 아닌 보다 다양한 책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 역량을 키워 헤쳐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퍼스 투어는 특별 제작된 북트럭이 서울시내에 위치한 6개의 대학교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일 서울여대를 시작으로 성신여대(21일), 덕성여대(26일), 숙명여대(28일), 동덕여대(10월 4일), 국민대(10월 24일)에서 열린다. 유명 저자인 배철현, 권비영, 백영옥, 임경선 등의 강연회도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24~25일 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2016 서대문 책으로 축제’를 연다. 24일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100인의 느린 학습자와 함께 읽는 그림책, 팟캐스트 생방송 ‘빨간책’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작가들의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 심한 밤에’ 등이 진행된다. 25일에는 우리 마을 사람책 도서관 ‘영천시장 사람들’, 개인이 소장한 희귀 도서를 판매하는 ‘경매야 부탁해’ 등이 펼쳐진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책을 나누는 그림책 벼룩장터’와 ‘한 평 시민 책 시장’은 헌책의 매력을 알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노 좌장 이해찬 복당 급류…더민주 계파별 속내는 ‘복잡’

    친노 좌장 이해찬 복당 급류…더민주 계파별 속내는 ‘복잡’

    더불어민주당이 ‘친노 좌장’ 격인 무소속 이해찬(세종) 의원에 대한 복당을 19일 결정했다. 이 의원은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더민주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더민주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 또 이른 시일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및 당무위원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는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더민주 의석은 122석으로 늘어나며, 7선인 이 의원은 야권의 최다선이 된다. 추미애 당 대표는 앞서 취임 일성으로 “집 나간 한 분 한 분 모셔오겠다”며 야권 통합을 대선 승리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다. 첫 단추가 지난 18일 발표된 원외 민주당과의 흡수통합이 이었고, 이 의원의 복당은 다음 수순인 셈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민주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공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의원이 지지층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이 본격 검증대에 오르면 이 의원이 ‘저격수’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국무총리와 외교부장관을 지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많은 외교관을 봤지만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며 대선 주자로서의 반 총장을 평가 절하했다. 이 총리의 복당을 바라보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속내는 미묘하다. 표면적으로는 “지도부가 결정한 일이자, 예정된 수순”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언론창구를 맡고있는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이 의원의 복당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지녀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표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에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이 같은 충청 출신이자, 대선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깝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여러모로 ‘친노의 가장 큰 어른’의 복귀가 부담스러운 기류도 감지된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당한 당원들에 대한 복권, 복당도 함께 돼야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中 압박을”美상원의원 19명, 오바마에 서한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20일 오전) 뉴욕에서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중국 총리와 만나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의원 19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관과 기업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도 제재) 시행을 촉구했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을 하루 앞둔 19일 뉴욕에서 만나 미·중 간 현안과 북한 도발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 고별 무대 성격의 이번 총회를 앞두고 중국을 설득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이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측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제재 방안이나 강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 사드의 신속한 한반도 배치,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의 좌장 제프 세션스 의원과 경선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의원 등 동료 공화당 상원의원 등 19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안보리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 추진을 요구하면서 “새 대북 제재 결의에서는 중국이 그동안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해 온 ‘민생 분야에는 예외를 두자’는 조항을 제거하는 등 모든 구멍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세컨더리 보이콧의 시행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국 극우당 첫 여성대표 “내 정치 영웅은 푸틴”

    영국 극우당 첫 여성대표 “내 정치 영웅은 푸틴”

     영국의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첫 여성 대표로 선출된 다이앤 제임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 영웅’으로 꼽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제임스는 18일 BBC1과의 인터뷰에서 마거릿 대처 총리, 윈스턴 처칠 총리와 함께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영웅 ‘톱 3’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UKIP의 외교 담당 대변인이었던 지난해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푸틴을 러시아를 위한 강인한 지도자로 평하면서 “투철한 애국주의자인 푸틴을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는 “그(푸틴)는 러시아를 최우선에 놓는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보고 정부를 바꾸도록 함으로써 EU에 방법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정권 옹호, 타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내부 반대파 탄압 등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푸틴에게 꾸준히 호감을 표하고 있다.  UKIP은 유럽연합(EU)과 난민 포용 정책을 반대하는 극우 성향 정당이다. 제임스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 진영을 이끌었던 나이절 패라지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UKIP의 대표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둔 여야 잠룡들 사이에서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인력 운용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어떨까. 북한은 2002년 징병제와 동일한 ‘전민복무제’를 시행했다. 과거에는 모병제와 유사한 ‘자원입대제’를 유지해 왔다. ‘전국요새화’, ‘전민군사화’, ‘전민무장화’ 등을 통해 주민 전체를 군인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시행한 북한이 군 복무 제도를 의무복무제가 아닌 ‘지원제’로 했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모병제 논란을 계기로 남북한 병력 운용 실태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모병제 이슈를 공론화한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모병제를 주장하는 등 굵직한 어젠다를 띄우며 내년 대선 공약에서 활용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 지사가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인구 변화다. 군이 현재 63만명인 병력 규모를 2022년까지 52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출산율 등 인구 추이로 보면 2025년 전후로 인구절벽에 부딪혀 50만명 이상의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논리다. 따라서 남 지사는 2022년까지 모병제로 완전 전환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 지사의 구상에 따른 모병제는 30만명 병력 규모로 간부급 12만명, 사병급 18만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병급 18만명에게 현재 10만~20만원 선에서 대폭 늘린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해 일자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약 3조 9000억원이 소요돼 현재 63만명 병력의 전력 운용비 16조 4000억원에 비하면 운용비도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또 자발적 의사에 따라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에 병영 내 인권 의식이 향상되고 병역 비리 근절,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종식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희망모임’을 만들어 지난 5일 국회에서 모병제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김 의원 역시 2012년 대선 경선에 나설 때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대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를 시행하면 부잣집 자식들은 군대를 가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월급 200만원을 받는 모병제가 되면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거나 휴학을 하는 방편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유 전 원내대표는 “저출산 때문에 2023년부터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병제까지 하면 우리 군은 도저히 유지될 수 없다”면서 “모병제 주장은 당분간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징병제로 가되 부사관을 확대하고 무기 등 군사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병제를 하더라도 재벌집 자녀들이나 고위 공무원 자녀들 중에 공직 진출을 위해 군대에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병제가 실시되면 전반적으로 경제적 상황 때문에 가난한 집 자식들만 전방에 가서 총 들고 서 있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 남 지사는 곧바로 반발하며 유 전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는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병역 비리도, 상대적 박탈감도 주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가진 것 없는 사람에게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전 원내대표는 모병제 실시로 군내 인권 의식이 향상된다는 남 지사의 주장을 거론하며 “군에서 성추행, 성폭행, 왕따, 집단폭행, 자살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건 그 자체로 막아야 하지 그게 징병제와 모병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반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서도 “아주 무거운 대체복무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남한 정치권에서 최근 들어 ‘징병제→모병제’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북한은 2002년부터 ‘모병제→징병제’로 전환했다. 6·25전쟁 이후 남북 모두 상대방의 체제 전복을 지상 목표로 했기에 군인 수의 적정선 유지는 필수적이었다. 현재까지 북한은 100만명이 훨씬 넘는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돌격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더하면 그 수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북한 당국은 군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군 복무는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선전했다. 이 때문에 6·25전쟁 이후 북한 남성은 군 입대를 애국심, 자긍심으로 생각했다. 여성들은 군인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여겼다. 북한 군 입대 적령기의 청년들은 ‘남자로 태어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기류가 강했다. 또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국가가 나서서 책임졌기에 군 복무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00년대 들어 군 제도를 전민복무제로 개편해야만 했던 것은 사회·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고난의 행군’ 등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라는 집단보다 개인의 안위가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한 가정에서 자녀를 기껏해야 1~2명 정도 낳아 군 징집 대상이 줄어든 것도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됐다. 또 군을 기피하는 부류들이 생겨났다. 부유층 자제들은 군에서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뇌물을 주며 군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력 저하, 디스크, 천식 등 다양한 병명을 구실로 군대에 안 가려는 젊은층이 늘며 북한에서도 점차 군에 대한 사회적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군 입대가 가능한 10·20대 남자는 약 200만명이어서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꿔야 적정 군인 수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과거 북한에서는 군 입대를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며 자원입대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결핍되고, 군사훈련보다 건설이나 농사에 동원되는 등 군의 인식이 격하되고 있다. 가능하면 군에 안 가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펴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탈북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북한 주민들이 군인들을 가리켜 ‘공산군’이라고 비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을 못 견딘 북한군들이 농가에 내려와 절도를 일삼으니 어떤 주민들이 좋다고 반기겠느냐”고 최근 북한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장남 “가스실 예열”…자녀까지 망발 동참

    트럼프 장남 “가스실 예열”…자녀까지 망발 동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자식들의 실언과 태도로 입방아에 올랐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9)는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경선 개입 의혹과 언론의 봐주기 행태를 지적하며 “만약 공화당이 (민주당처럼) 했다면 (언론은) 당장 가스실을 예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대선 경선을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편파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언론이 클린턴의 모든 거짓말과 DNC의 농간을 용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언급한 가스실이 과거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사용된 집단 살해 장소를 상기시킨다는 점이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다음날 NBC 뉴스에 가스실이 홀로코스트가 아니라 극형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맹공을 퍼부었다. 존 포데스타 힐러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은) 매우 몰지각하고 분열을 초래한다. 어쩌면 그가 자라면서 집에서 늘 들어온 수사법과 일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대인 차별철폐운동 단체인 ADL(Anti-Defamation League)도 트위터를 통해 “홀로코스트와 가스실을 사소하게 보는 것은 절대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장녀 이방카 트럼프(35)도 14일 코스모폴리탄과 가진 인터뷰 후 논란을 빚었다. 코스모폴리탄의 프라치 굽타는 2004년 트럼프가 “임신은 사업에 불편한 일”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랬던 그가 (6주간 유급 출산휴가) 공약을 내놓은 것은 놀라운 일인데 무엇이 바뀌었는지 말해주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방카는 “그 질문에 부정적인 시각이 가득하다”며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당신과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굽타가 트럼프의 유급 출산휴가가 남자 동성애자 커플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질문하자 이방카는 “공약은 동성 커플이건 아니건 어머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하고는 “미안하지만 가야겠다”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자녀들의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트럼프는 방어에 나섰다. 그는 15일 뉴햄프셔에서 “언론이 내 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내 자녀들은 착한 아이들이며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뉴욕타임스·CBS뉴스가 응답자 1433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택하는 것은 위험한 결정이라고 여기면서도 그가 정치권에 변화를 가져오고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기질이나 성격 면에서 응답자 55%의 지지를 얻어 ‘좋은 대통령’으로 꼽혔고, 국가안보와 이민, 외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양 후보의 지지율을 따지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46%, 트럼프는 44%로 불과 2% 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오차범위 안에 드는 수치다. 트럼프가 미국 정치권에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8%로, 클린턴이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응답자 비율보다 무려 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렌호 선출 일본 제1야당 대표 화제 “수영복 광고모델 출신”

    40대 렌호 선출 일본 제1야당 대표 화제 “수영복 광고모델 출신”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 대표로 15일 렌호(蓮舫·48)가 선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렌호는 아버지가 대만 출신으로 범 중국계 혈통이다. 학생 시절 음향기기 회사의 수영복 차림의 광고 모델을 거쳐 연예계에 데뷔했고 민영방송 뉴스 진행자로 활동했다. 1993년 자유기고가인 무라타 노부유키(村田信之) 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성명을 쓰지 않고 독특하게 자신의 이름만을 사용하고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회에서 경제문제와 관련한 날카로운 질의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각료들을 긴장시켰다. 이번 민진당 대표 경선에서 ‘이중국적’ 논란은 이슈로 부상했고 이 때문에 부정적 평가도 나왔다. 초기에 논란이 벌어지자 그는 “대만 적은 포기했고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일본인”이라고 말했지만,법률적으로는 자신이 일본 국적을 취득한 1985년부터 일본인이라고 말하는 등 발언을 조금씩 바꿨다. 렌호는 야권 연대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큰 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책 내용이 다른 경우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참신한 이미지, 대중성을 지닌 스타 정치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렌호의 대표 선출 등으로 보수적인 일본 정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속보]日제1야당 민진당 대표에 첫 여성…40대 렌호 선출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 대표로 야권의 대표적 여성 스타 정치인인 렌호(蓮舫·48) 대표대행이 15일 선출됐다. 민진당이 이날 오후 도쿄 소재 호텔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어 대표 경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3명의 후보 중 렌호 대표대행이 총 득표점수 849점 중 503점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이 통합한 민진당에서 여성이 대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옛 민주당(1998년 창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겸직할 수 있는 걸로 안다”

    안희정 충남지사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겸직할 수 있는 걸로 안다”

     “지금으로서는 법률상 (대선 출마와) 도지사직을 겸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도지사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맘 편히 다니려고 (도지사직)을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출마는)구체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경험적 인식과 결과가 정리되야 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을 거치는 중이고 연말이나 연초쯤 되면 그때까지 어떻게든 최종적인 제 마무리를 해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선경선 시기 논란과 맞물려 안 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자체장직 겸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데 대한 답변이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 완성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 지사는 또한 전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간의 대선후보 단일화 신경전과 관련 “각 정당에서 대선 후보를 어떻게 뽑을지 결정한 뒤 해야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밝히는 게 순서”라고도 했다.  안 지사는 이어 “지난 총선에서 경험했듯이 국민은 정당과 정치인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을 예쁘게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왜 힘을 모아야 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접근법이나 문제의식은 다소 다를 수 있다”며 “같은 대목이 있다면 대화를 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친 뒤 (단일화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우리 세대는 절대 트럼프 안 찍어요. 혹시 기권하면 몰라도.”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연구원 모임에서 만난 중동문제 전문가 데이비드 린치(29)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가 맞붙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은 20~30대 젊은층의 대선 관심에 대해 “트럼프의 등장으로 대선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며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상당수 젊은층 유권자들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트럼프에게 2~3%P 박빙으로 앞서 미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평균 2~3%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도 그동안의 대선들과 다르지 않게 진보 대 보수, 백인 대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등 이념·인종 등에 따른 표심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40대와 50~80대로 나뉜 세대 간 유권자 규모에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타날지,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980년 이후 첫 베이비붐 세대 유권자 수 추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낸 대선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36~51세에 해당하는 ‘엑스(X) 세대’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1억 26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6%를 차지, 52~70세를 지칭하는 ‘베이비붐(Baby Boom) 세대’와 71~88세를 가리키는 ‘조용한(Silent)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9800만명·44%)보다 2800만명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유권자 수는 6900만 2000명으로 대폭 늘어나, 하락세인 베이비붐 세대(6900만 7000명)를 따라잡았다. 엑스 세대 유권자들도 5700만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간 반면 조용한 세대는 급감했다. 밀레니얼·엑스 세대의 유권자 수가 베이비붐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 수를 넘어서는 것은 1980년 대선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퓨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 베이비붐 세대 이상 유권자 수는 1980년 이래 최대 1억 50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가 조금씩 줄어들어 2012년 대선에서는 1억 1000만명으로 줄어 밀레니얼·엑스 세대 유권자 수와 처음으로 같아졌다. 그러다가 올해 대선에서는 20~40대 젊은 세대 유권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50%를 넘는 56%에 이르게 되면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리처드 프라이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수십년간 베이비붐 및 이전 세대가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며 대선판을 지배했다면 이들의 ‘대선 통치 시대’는 오는 11월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젊은 세대가 올해 대선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투표율… 2004년·2012년 젊은층 40%대 그러나 밀레니얼·엑스 새대 유권자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투표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젊은 세대 유권자가 대선에서 실질적 다수가 될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도 밀레니얼·엑스 세대와 베이비붐 이상 세대의 유권자 수는 같았지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전체 투표자의 56%를 차지, 밀레니얼·엑스 세대(44%)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유권자 중 투표자 비율이 2004년 46%에서 2008년 50%로 올랐다가 2012년 다시 46%로 내려갔다. 엑스 세대는 2012년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높은 61%이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63%, 조용한 세대는 73%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 프라이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예상되는 유권자 수와 그동안 투표율을 고려할 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70% 투표하고 밀레니얼·엑스 세대가 54.5% 투표하면 투표자 수가 같아진다”며 젊은 세대 투표율이 54.5%가 넘을 경우 투표자도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학 공략·샌더스 지지층 흡수에 총력 젊은 세대 유권자가 늘어나고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별 담당자들을 두고 젊은 세대를 타깃화한 전화·가가호호 방문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 등을 돌며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학생 및 경선 경쟁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29세 유권자들이 경선에서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더 선호하는 등 클린턴이 밀레니얼 등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어 트럼프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클린턴 기득권” … 젊은층 위한 공약 추진 트럼프 캠프도 젊은 유권자 공략에 한창이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은 기득권 정치인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트럼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투표에 더 적극적인 베이비붐 이상 세대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등 젊은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치 뒷담화] 불모지 껴안고 비주류 뭉치고… 그들만의 짝짓기

    [정치 뒷담화] 불모지 껴안고 비주류 뭉치고… 그들만의 짝짓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각종 ‘연대론’이 꿈틀대고 있다. 정치적 색채가 다른 2개 이상의 지역이나 세력을 한 바구니에 담아 보겠다는 구상으로 일종의 ‘정치 동맹’이다. 1997년 대선 당시 호남과 충청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낸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뒤를 잇는 논리이기도 하다. 차기 대권을 거머쥘 ‘절대 강자’가 아직은 없는 만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대론은 파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오지만, 정치적 이해가 다른 지역 또는 세력을 하나로 묶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충청-TK(대구·경북) 연대론 현재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과 차기 권력으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역 기반을 연결 짓는 가설로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상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지난 5월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등을 찾으면서 노골화됐다. 충청 출신 대통령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된 ‘충청 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반 총장이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골자다.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도 TK와 충청에서 각각 80.5%, 6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연대론을 현실화했다. 영남 기반 대선 후보가 충청에서 60%를 돌파한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충청의 맹주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도 13대 대선에서 29.3%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20대 총선 기준 전체 유권자 4210만여명의 20.5%인 862만여명(충청 435만여명, TK 427만여명)이 이 지역 유권자다. 이곳에서 70% 이상의 ‘몰표’를 받으면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200만표 이상(투표율 70% 가정) 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표 차는 108만여표였다. 지난해 말 친박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은 외치, 국무총리는 내치를 전담하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고개를 든 것도 이러한 연대론에 근거한다. 다만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출마하더라도 반드시 친박계와 손잡을 것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점은 숙제다. 새누리당-호남 연대론 여권 주류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던진 화두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에 호남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여권의 이런 서진(西進) 전략은 지난 총선에서 노골화된 야권의 동진(東進)에 맞서기 위한 맞불 전략이다. 반 총장 영입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 성격도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8·9 전당대회 경선 당시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근거는 역대 대선에서 얻은 여당의 호남 득표율에서 찾을 수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호남 득표율이 3.1%, 4.8%에 그치면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8.9%,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10.3%라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서 여권 주자의 호남 득표율이 박 대통령이 얻은 수치를 넘어선다면 정권 재창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호남 유권자(지난 총선 기준 424만여명) 자체의 파이는 크지 않지만 수도권 등지에 거주하는 호남 출향민을 감안하면 확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대론은 아직은 ‘설익은 밥’에 가깝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데다 호남 내 연대할 만한 정치 세력도 현재로선 마땅찮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아직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남-PK(부산·울산·경남) 연대론 야권의 노림수다. 야권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유력 대선 주자 ‘3인방’(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의 태생적 지지 기반인 PK를 묶는 구상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노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93.4%, PK에서 3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권을 잡았다. 이때 노 전 대통령은 호남 기반 정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PK에서 30%를 넘겼다. 2012년 대선에서 석패한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과 3.6% 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PK에서 38.7%의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9%,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13.1%를 기록한 PK 득표율과 비교할 때 만만찮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런 ‘필승 방정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5곳에서 야당 국회의원을 배출할 정도로 ‘야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연대론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실제로 “내년 대선에서 호남을 사수하고 PK에서 선전하면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야권 인사들이 적지 않다. 성공 조건은 ‘야권 후보 단일화’다. 총선과 달리 3당 체제에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분열하면 ‘어부지리’는 새누리당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제3지대론 여야에서 소외된 ‘비주류 연대론’이다. 지난달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 친박계와 더민주 친문(친문재인)계가 각각 당권을 차지하면서 ‘제3지대론’에 불이 붙었다. 일종의 반작용이자 정계 개편의 방법론이다. 연대의 대상과 범위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먼저 새누리당 비박계와 더민주의 비문계 그리고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이른바 ‘빅텐트론’이 나온다. 더민주 비주류와 국민의당이 헤쳐 모이는 방식,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여야의 비주류를 흡수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내년 대선을 3자 구도로 치러 집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정 지역보다는 중도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전 대표 등이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중도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물론 제3지대론이 과거 대선에서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건 한계로 인식된다. 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2002년 정몽준 전 의원, 2007년 문국현 전 의원, 2012년 안 전 대표가 ‘새 바람’을 일으키며 도전장을 냈지만 거대 양당 후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정현 “신난다… 정치개혁 감 잡았다”

    이정현 “신난다… 정치개혁 감 잡았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9일 “낡은 정치 문화, 구태 권위주의 문화를 바꿔 봐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한 달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자신의 핵심 역할로 ‘정치 개혁’을 꼽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정치를 개혁하고 변화시키려는 것들이 아직 0.1아도 진행되지 않았다”면서도 “정치를 혁신하고 당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해 감을 잡았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저는 어떻게 보면 조그만, 아주 빨리 달릴 수 있는 작은 배”라면서 “잠이 부족한 것 빼고는 어려움이 없다. 솔직히 신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국회 개혁에 대해 “앞으로 (국회가) 70년을 이렇게 한다면 백약이 무효”라면서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국회 70주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구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내걸었던 ‘슈퍼스타 K’ 방식의 대선 경선과 총선 상시공천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팀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준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쓴소리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인 쓴소리와 실질적인 쓴소리는 다르다”면서 “제 방식대로의 문제 해결 방안이 있다”고 답했다. 또 개헌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개헌이 아니라 국민의 개헌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된 모병제에 대해서는 “모병제를 포함한 정책에 대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모병제’ 불붙는 정치권

    ‘모병제’ 불붙는 정치권

    백군기 더민주 국방안보센터장 “모병, 전문 군사기술 숙달에 도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원하는 사람만 군대에 입대하는 ‘모병제’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뜨겁다. 여권 대권 잠룡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모병제를 놓고 충돌한 데 이어, 야권에서도 ‘모병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는 양상이다. 남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 “모병제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라는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유 의원이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히틀러도 자신은 정의롭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모병제 논란은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처음 들고 나온 더민주 김두관 의원은 최근 남 지사와 ‘모병제희망모임’에 함께 참여하며 찬성론을 펼치고 있다. 더민주의 국방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국방안보센터 역시 모병제 도입에 긍정적이다. 백군기 국방안보센터장은 통화에서 “인구 감소에 따른 군 복무 공백을 메우고 전문화된 군사 기술을 숙달하려면 최소 5년 이상 근무하는 모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센터장은 “다만 한번에 모병제로 전환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면서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 통일 전까지 전투병은 모병으로, 행정 분야는 징병으로 혼합하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김용익 원장도 “현재 징병제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원하는 사람들만 군에 입대하면 충성심이나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면서 “모병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1심서 실형…징역 1년 6월·추징금 1억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1심서 실형…징역 1년 6월·추징금 1억원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현직 자치단체장인 점 등을 감안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8일 “2011년 6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을 통해 1억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홍 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각 진술은 다른 사람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고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다고 보여 증거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금품 전달자의 일부 진술이 객관적 사실이나 다른 사람의 진술과 일부 일치하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금품 전달 과정에 대해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 인사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지난해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홍준표 지사는 판결에 대해 반발, “노상강도 당한 느낌”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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