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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 [그때의 사회면]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 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 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 8·2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0.03%↓

    8·2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0.03%↓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 조사한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다. 전주 0.33%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7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수도권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0.02% 상승에 그쳤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울산, 충청, 경상권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은 상승폭이 축소돼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셋값은 전국이 0.01% 상승했다. 서울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돼 0.02% 올랐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늘어난 지방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전반적으로 이사 문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6000명으로 추정되는 시위대는 이날 오전 샬러츠빌에 있는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샬러츠빌 시의회가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이날 시위 도중 20세의 백인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자신들을 반대하는 시위대로 뛰어들어 1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이 시위를 정찰하기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헬기조종사와 경찰 등 2명이 숨졌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 이번 사태를 비난하는 촛불 시위가 개최되는 등 파장은 커져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도망 나온 조선인 광부 숨겨줬다는 일본인 증언 공개

    도망 나온 조선인 광부 숨겨줬다는 일본인 증언 공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3일 일본 서남한국기독교회관으로부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사본을 기증받아 공개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기증받은 기록물은 일본 내 강제동원 연구자로 잘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이가 수집하거나 직접 생산한 문서와 사진기록 6000여점이다. 하야시는 조선인 강제동원 연구를 위해 후쿠오카, 홋카이도, 한국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지금까지 ‘청산되지 않은 소화-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1990) 등 57권의 책을 썼다. 일본 서남한국기독교회관은 규슈 지역 서남한국기독교가 2007년 설립한 부속기관으로 하야시로부터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한 바 있다.특히 1944년 8월부터 1945년 9월에 걸쳐 후쿠오카의 메이지 광업소 메이지 탄광이 생산한 ‘노무월보’는 당시 조선인이 처한 혹독한 노동 상황 등을 보여 주는 중요자료로 평가된다. 1944년 8월 누계 자료에는 탄광에 도착한 광부 1963명 중 1125명(약 57%)이 도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지쿠호 일대에서 아소광업이 운영한 7개 탄광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아소 요시쿠마 탄광에서 1936년 발생한 갱도 사고와 관련한 신문 보도도 눈길을 끈다. 신문 기사에는 “갱도 화재사고로 인해 사망 20명, 중상 3명, 경상 12명, 행방불명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 하야시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군함도(하시마섬) 관련 사진도 여러 점 공개됐다. 군함도는 미쓰비시가 1890년 사들여 개발한 해저 탄광으로 혹독한 노동조건 탓에 ‘감옥섬’ 또는 ‘지옥섬’으로 불렸다. 공개된 사진은 군함도의 전경, 신사 및 초소, 채굴한 석탄을 씻는 세탄장, 조선인이 수용되었던 시설 등이다. 하야시가 강제동원 피해 유족 등을 직접 만나 촬영한 사진과 면담 내용도 함께 공개되었다. 미쓰비시 사키토 탄광 피해자의 유족 사진에는 “부친이 면 순사에게 체포되어 연행된 후 1944년 병사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모친은 갑자기 가출하고 나는 친척집에 맡겨졌다. 부친의 유골은 전후 동료가 가지고 돌아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도치기현 아시오 마을의 한 일본인 노부부는 “아시오 구리광산 고타키 갱도의 조선인 광부가 도망을 오면 그들을 숨겨 주고 주먹밥을 줘 달아나게 했다”며 당시 조선인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을 증언했다. 일제 강제동원 전문가인 정혜경 박사는 “이들 기록은 하야시가 일제 강제동원 관련 저술 등에 이미 활용한 바 있으나 대량으로 입수돼 공개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기록원은 기증받은 6000여점의 기록물에 대한 분류작업을 마무리한 뒤 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 12만 5천개 훔친 일당 검거

    잠수복을 입고 골프장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골프공 12만여개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을 돌며 워터해저드에서 골프공을 훔친 김모(37)씨 등 5명을 특수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야간에 골프장에 침입해 해저드에서 로스트볼을 건져 낸 혐의다. 이들은 울타리가 없는 골프장에 쉽게 침입해 잠수복을 입고 해저드에 들어가 자체 제작한 틀째로 바닥에 가라앉은 골프공을 건져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내연 관계인 유모(60)씨와 김모(60.여)씨는 주로 충청과 호남지역 골프장을 상대로 절도를 했다. 김모씨 등 3명은 강원도와 경상도 일대 골프장을 털었다. 두 일당은 익산시 남중동과 춘포면에 각각 보관창고를 마련하고 로스트볼 세척작업을 벌였다. 전문매입꾼에게 팔아넘기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들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골프공 12만 5000여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골프장 관계자 등을 통해 로스트볼 전문절도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통신수사와 탐문 등을 벌여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에서 “로스트볼은 소유주가 불분명해 절도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여러 골프장을 다니면서 공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스트볼은 골프장의 소유라 몰래 가져가면 처벌을 받는다“며 ”이들이 범행한 횟수와 장소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트볼은 새 공에 비해 흠집이나 펜 마크가 있지만, 연습용이나 초보자용으로 인기가 높다. 흠집 정도와 코팅 상태에 따라 등급이 매겨질 정도로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초연금으로 생활하는 80대, 月 46만원 더 받는다

    기초연금으로 생활하는 80대, 月 46만원 더 받는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독거노인 문모(81)씨는 기초연금 20만 6000원이 소득의 전부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16만 7000원을 내면 고작 3만 9000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발가락 기형 때문에 통증이 있지만 선뜻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문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에서 6번이나 탈락했다. 서울에 사는 딸 3명 중 큰딸에게 부양 능력이 있다는 판단이 내려져서다. 하지만 장애인 손자를 키우는 딸에게 도움을 바랄 수는 없었다. 오는 11월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되면 문씨는 생계급여 28만 9000원, 주거급여 17만 3000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양의무자 가구에 장애인이 있으면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제1차 기초생활보장종합계획’ 발표에 앞서 문씨를 찾아 “모든 국민에게 기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의료급여 2종 본인부담 상한 80만원↓ 이번 계획의 핵심은 문씨와 같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니지만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비수급 빈곤층’을 최대한 줄이는 데 있다. 2017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급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시장소득+복지급여)은 95만 2000원이지만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 30% 미만의 비수급 가구는 49만 3000원, 중위소득 30∼40%는 67만 7000원으로 소득 역전 현상이 심각하다. 부양의무자 기준을 3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완화하면 2020년까지 3만 1000명이 생계급여, 3만 5000명이 의료급여, 90만명이 주거급여 혜택을 새로 받게 된다. 정부는 3년 이내에 비수급 빈곤층이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가운데 최소 1개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문씨와 같은 비수급 빈곤층은 현재 93만명에서 1차 종합계획이 끝나는 2020년 33만∼64만명, 2차 종합계획이 끝나는 2022년에 20만∼47만명으로 줄어든다. 그래도 여전히 남게 되는 비수급 빈곤층은 시·군·구의 ‘지방생활보장위원회’를 통해 지원한다. 중위소득 30% 이하인 비수급 빈곤층은 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급여별 보장 수준도 강화한다. 의료급여는 2종 수급자 본인부담 상한을 120만원에서 80만원으로, 6~15세 2종 수급 아동의 본인부담률을 10%에서 3%로 낮추는 등 빈곤층 부담을 낮춰 준다. 노인의 틀니·임플란트 본인 부담도 20∼30%에서 5∼15%로, 중증 치매 환자의 본인 부담도 10∼15%에서 5%로 경감된다. 주거급여는 2018년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동시에 급여 대상자를 현재 중위소득 43% 이하에서 2020년까지 중위소득 45%로 확대한다. 이 경우 3만명이 주거급여 혜택을 받는다. 월세 형태로 사는 가구의 기준임대료 지원액은 내년에 직전 3년간 주택임차료 상승률(2.4~2.5%)보다 높은 2.9~6.6%를 적용한다. 2015년 이후 동결된 주택수선 지원 상한액도 2015년 이후 3년간의 건설공사비 상승률을 반영해 8% 올린다. 교육급여는 중·고등학생에게만 주는 학용품비를 2018년부터 초등학생에게도 지원하고 항목별 지급액도 2018년 최저 교육비의 50∼70%, 2020년 100%까지 올릴 계획이다. 교육급여는 중위소득 50% 이하가 지급 대상이다. ●기초수급·차상위 자활일자리도 늘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되는 자활일자리는 올해 5만개에서 2020년 5만 7000개로 늘리고 시간제 근로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급여도 올린다. 자활기업 수는 1200개에서 1800개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청년층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늘리고 만 34세 이하 청년 빈곤층이 일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아울러 자녀가 취업하면 가족이 수급자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별도 가구로 보장하는 기간이 현행 3년에서 5~7년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눈은 곱지 않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대선 공약대로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복지부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해마다 1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쓰인다며 난색을 표했다. 배병준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이번 계획을 위해 2020년까지 지방비를 포함해 4조 3000억원, 2022년까지 9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8.2 부동산대책에서 제외된 ‘지방 부동산’, 수요자들 관심↑

    8.2 부동산대책에서 제외된 ‘지방 부동산’, 수요자들 관심↑

    8.2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수도권 및 부산,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책에서 자유로우면서도 풍부한 수요층을 갖추고 있는 각 도별 인구수 최다 도시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에는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지정 등 투기세력을 잠재우기 위한 강한 규제가 포함돼 있다. 이들 규제들은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서울, 수도권과 세종시, 부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들 규제에서 벗어난 지방 부동산 시장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분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라도 전주시, 경상도 창원시 등 각 도를 대표하는 인구수 1위 도시들은 잘 갖춰진 기존 생활인프라뿐만 아니라 풍부한 인구를 토대로 한 탄탄한 수요층을 갖췄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방 각 도별(수도권, 광역시, 세종시, 제주 제외)로 인구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2017년 7월 기준)들은 ▲경상남도 창원시(105만7692명) ▲충청북도 청주시(83만5925명) ▲충청남도 천안시(62만6419명) ▲전라북도 전주시(65만1403명) ▲경상북도 포항시(51만4609명) ▲강원도 원주시(33만9865명) ▲전라남도 여수시(28만7479명) 등으로 강원도와 전남지역을 제외하면 50만명을 넘는 대도시들이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하다. 청주시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299건으로 충북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8965건)의 절반이 넘는 59.11%를 차지하고 있다. 전주시(5218건, 45.98%), 천안시(4503건, 43.26%)도 전북(1만1349건), 충남(1만409건)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활발한 거래로 인해 매매가격 또한 인근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현재(2017년 7월 10일 기준) 3.3㎡당 시세는 ▲경상남도(700만원) 창원시(796만원) ▲충청남도(578만원) 천안시(634만원) ▲충청북도(564만원) 청주시(627만원) ▲전라북도(495만원) 전주시(554만원) ▲경상북도 포항시(51만4609명) ▲강원도 원주시(33만9865명) ▲전라남도(485만원) 여수시(485만원) 등으로 전남을 제외하면 해당 지역의 평균 시세를 상회하고 있으며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창원시의 경우는 경남 평균 시세보다 13.73%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 생활여건이 갖춰진 편리한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인구절벽이 현실화됨에 따라 인구수가 많은 풍부한 수요층을 갖춘 도시들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북 인구 1위 도시 전주에서는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분 물량이 오는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는 지하3층~지상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 1128가구로 구성된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명문고인 상산고를 포함해 총 12개의 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지역 내 우수학군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바로 앞에 초교부지(설립미정)가 마련돼 있다. 국도 1호선,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IC를 통해 인접 도시 접근이 용이하며 인근 간선도로를 이용해 서부신시가지를 비롯한 도심권으로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다. 강원도 인구 1위 도시 원주에서는 오는 8월 반도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2블록과 2-2블록에 공급하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2블록 6개동 548가구와 2-2블록 8개동 794가구 지하 2층~지상 30층, 총 14개 동, 전용면적 59~84㎡, 1342가구로 조성된다. 오는 2017년 하반기 개통되는 KTX와 오는 2019년 착공하는 경강선(여주~원주 복선전철)이 들어서는 서원주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와 서원주JC 진입도 수월해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경남 인구 1위 도시 창원에서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오는 9월 창원시 교방동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로 '창원 교방 푸르지오 예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17개동, 전용면적 59~103㎡,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8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마산자유무역구역, 창원국가산업단지, 두산중공업 등이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나다. 충북 인구 1위 도시 청주에서는 시티건설이 오는 9월 동남지구 B1, 2블록에 공급하는 ‘청주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B1, 2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B-1블록 전용 84㎡ A~D타입 797가구, B-2블록 A~F타입 610가구,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407가구로 조성된다. 동남지구는 약 205만㎡의 면적에 총 1만4768가구, 3만6000여명이 거주하게 될 청주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상] 갑자기 경비실로 돌진한 차량…8세 여아 중상

    [영상] 갑자기 경비실로 돌진한 차량…8세 여아 중상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인근 아파트 경비실로 돌진해 A양(8)과 경비실 근무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운전자 B씨(7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 사고로 B씨는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고, 경비실 근무자 두 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A양은 의식을 잃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특이한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당시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日서 ‘한반도 징병자 명부’ 첫 출판

    日서 ‘한반도 징병자 명부’ 첫 출판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강제로 징병당했다가 일본군으로 희생된 군인과 군속의 명부를 한 일본인이 20여년 동안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학원강사 출신인 기쿠치 데아키(75·도쿄도 다치가와시)는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군인 또는 군속으로 징병당했다가 전쟁에서 숨진 한반도 출신자 명부를 정리한 책 ‘구(舊) 일본군한반도출신 군인·군속사망자명부’를 9일 일본 도쿄의 신칸샤에서 펴냈다. 도쿄신문은 이날 책에 적힌 사람들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전달한 한반도 출신 전사자 명단 속 2만 2000명이라고 전했다. 한국 시민단체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의 일본 소송을 돕다가 해당 명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쿠치는 명부를 개인적으로 입수한 뒤 1993년부터 일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개별 인물들의 자세한 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과거 군부대 기록 등 다양한 과거 자료를 찾아 생년월일, 소속부대, 사망 이유, 본적지 등 14개 항목으로 책에 적어 넣었다. 이름은 당시 창씨개명으로 바뀌어 있던 일본명으로 돼 있다. 사망지는 오키나와에서부터 동남아 지역까지 광범위하다. 한반도 출신 징병자의 명부가 책으로 출판된 것은 처음으로, 한반도 출신자들이 전쟁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전할 귀중한 자료가 된 셈이다. 기쿠치는 일본군에 의해 전선으로 투입되기 직전, 도쿄의 해군숙사에 대기 중이던 한국 경상북도 출신 120여명의 청년이 1945년 3월 10일 도쿄 공습으로 하룻밤 사이에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책을 출판한 신칸샤의 고이삼 대표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조선인들도 많이 희생됐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역사학자인 우쓰미 아이코 게이센가쿠인대 명예교수는 “기쿠치의 집념으로 한반도 출신자들이 어떻게 끌려왔고,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책을 보면 일본의 전후 처리가 얼마나 불충분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쓰촨성 지진, 한국인 99명 모두 대피…2명 경상

    中 쓰촨성 지진, 한국인 99명 모두 대피…2명 경상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0 강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쓰촨성 청두의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지진 피해지역인 주자이거우에 간 한국인 단체관광객은 99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청두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관광객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는 무사하다. 단체여행을 주선한 청두의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자이거우에서 나와 청두로 이동중이며, 이들이 도착하면 일단 호텔에 투숙시켜 안정을 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모(남·72년생)씨가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정도가 심하지는 않다”며 “여행스케줄은 11일 새벽 출국인데 주자이거우 통신이 불안해 아직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본인들이 원한다면 내일 비행기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밤새 계속된 여진으로 많이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단체여행객 김모씨(여·72년생)가 대피과정에서 다리를 다쳤지만 골절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상처가 난 정도”라고 했다. 그는 “김씨가 원래 11일 시안으로 이동한 뒤 귀국 예정이었는데 청두에 도착하는 대로 의사를 확인하고 출국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손님들이 많이 놀란 것 같고 일단 청두에 도착해봐야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6시 버스 편으로 주자이거우를 출발했지만 진입하는 소방, 구조차량 등과 뒤섞여 도로가 극도의 혼잡을 빚으면서 10일 새벽께나 청두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재난구조지휘본부는 주자이거우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47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40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추에도 폭염 절정…낮 최고 29∼37도

    입추에도 폭염 절정…낮 최고 29∼37도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立秋)인 7일에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또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한낮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경남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제주에서 5∼50㎜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 0.5∼1.5m, 동해 앞바다 0.5∼2.0m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노루 日규슈로 북상…내일 중부지방 비 뿌릴 듯

    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인 제5호 태풍 ‘노루’가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지역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와 동해 등 일부 해안 지역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속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가 전날 오전 일본 지역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에 이끌려 서진이 다소 지체됐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강풍대와 만나는 지점도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로써 한반도 내륙 통과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일본 규슈 지역으로 북상을 하더라도 태풍 영향권에서 아예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지속적인 수증기 유입 등으로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영서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7~8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외 지역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특히 제주와 경상도 해안, 강원 영동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방부 “10일 성주 사드 부지 전자파 재측정”

    투명성 제고 차원 주민 참관도 허용 “절차적 정당성 확보 계기 되게 할 것” 국방부와 환경부는 오는 10일 주한미군에 공여한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에서 레이더 전자파 세기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한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역 주민 참관 아래 측정을 진행해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검증 절차 일환으로 10일 관계 전문가와 합동 현장확인단을 구성해 전자파와 소음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 측정 결과 적정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 부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달 2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의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의 투명성을 기하고자 지역 주민 참관을 추진 중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에도 국방부는 성주·김천 일대에서 주민이 참관한 채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사드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레이더 전자파 세기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지역 주민 참관 아래 항목 측정을 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현장 확인이 지역 주민의 환경상 우려를 해소하고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도발에 대응해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를 사드 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 과정이 필요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투명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런던 사망 80명·두바이 0명…강철 방화벽이 주민 살렸다

    런던 사망 80명·두바이 0명…강철 방화벽이 주민 살렸다

    가연성 마감재 썼지만 화염 내부 안 번져…9·11이후 세계 초고층 빌딩 설치 추세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4층짜리 고급 아파트 ‘토치타워’에서 4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6월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은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와 닮은꼴이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9층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한쪽 면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목격자들은 화재로 40개층 이상이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 파편이 튀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2대도 불에 탔다고 전했다. 두바이 당국은 4개 소방대와 경찰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인 3시 30분쯤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화재 당시 거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조지라고 밝힌 이 아파트 주민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 화재 경보가 울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며 “우리는 곧바로 계단을 이용해 50층에서 내려왔는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두바이 마리나 요트선착장 근처에 있는 ‘토치타워’는 높이가 337m에 달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이다. 2011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층 아파트였다. 현재 676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40층 높이까지 번졌지만 당시에도 사상자는 없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두바이 당국은 건물 외벽에 있는 가연성 외장재를 의심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치타워가 지난 6월 런던 그렌펠타워에서 사용된 외장재와 같은 것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두바이 당국은 UAE에서 적어도 3만개의 건물이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건물의 외장재를 좀더 내화성 있는 외장재로 교체하도록 하는 새 화재안전기준을 통과시킨 바 있다. 두바이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몇몇 고층 빌딩이 화마에 휩싸인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두바이 도심의 63층짜리 럭셔리 호텔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다. 이 사고로 16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똑같은 외장재를 사용했는데도 토치타워는 왜 그렌펠타워와는 달리 인명 피해가 없었을까.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974년 완공된 그렌펠타워는 스프링클러조차 없는 노후된 빌딩이었다. 반면 토치타워는 방화벽으로 각 층과 가구를 나누는 화재 차단망을 내재하고 있었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방화벽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런 방화망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 초고층 빌딩들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태풍 노루, 일본 규슈 상륙 전망…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 비

    태풍 노루, 일본 규슈 상륙 전망…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 비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예상보다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면서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는 7∼8일쯤 태풍 노루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 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0m로 소형이지만 강도는 강하다. 노루는 전날 아침 일본지역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에 이끌리며 서진이 다소 지체됐다. 이로써 북서쪽에서 우리나라 지역으로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고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져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강풍대와 만나는 지점이 동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루가 우리나라를 예상보다 비켜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남해와 동해, 일부 해안지역에는 침수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노루가 30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수증기를 빨아들이며 다시 힘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후에는 지속적인 수증기 유입과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7∼8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 해안,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7∼8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수 있다. 박영연 기상청 예보분석팀장은 “중부지방은 5∼50㎜로 다소 강한 소나기성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남부지방은 태풍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5∼20㎜ 정도의 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오후 7시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는 풍랑특보를 태풍특보로 대치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오후부터 남해와 동해 상에서, 8일 동해 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예보관은 “태풍이 끌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됨에 따라 주말까지는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며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7일쯤에는 해수면 높이가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셋 태운 엄마, 왜 19초간 역주행 했을까

    아이 셋 태운 엄마, 왜 19초간 역주행 했을까

    전남 신안군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3일 오전 승용차와 고속버스 간 의문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 목포경찰서가 공개한 블랙박스에는 사고 직전인 오전 11시 56분쯤 ‘아기염소’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시골 풍경이 담겨 있다. 하지만 승용차는 19초 동안 반대편 차로로 주행하다가 곡선 구간에서 마주 오는 고속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로 운전자 정모(38·여)씨는 숨졌으며 정씨의 딸들과 고속버스 운전사·승객 등 모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6살 쌍둥이와 4살 막내까지 3명의 딸아이를 승용차 뒷좌석에 태운 정씨가 어떤 이유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를 달렸는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영국·일본·호주 등 한국과 반대편인 왼쪽 차로로 주행하는 도로 환경에서 운전면허를 따거나 연수한 경험은 없다. 승용차 조수석에는 유일한 사고 목격자로 알려진 남성이 타고 있었는데 장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고 있어 현재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 동승 남성이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대로 진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9초 역주행 승용차 블랙박스…딸 셋 태우고 대체 왜?

    19초 역주행 승용차 블랙박스…딸 셋 태우고 대체 왜?

    전남 신안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발생한 승용차-고속도로 충돌사고의 블랙박스가 3일 오전 공개됐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역주행 영상이 남아 있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경찰이 공개한 캠핑을 다녀오는 가족이 탄 승용차 블랙박스에는 사고 직전인 이날 오전 11시 56분 ‘아기염소’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평화로운 시골풍경이 담겼다. 승용차는 왕복 2차로 도로에서 19초 동안 반대편 차로를 정속 주행하다가 곡선 구간에서 승용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고속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목포경찰서는 6살 쌍둥이와 4살 막내까지 3명의 딸아이를 승용차 뒷좌석에 태운 38세의 여성 운전자가 어떤 이유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를 달렸는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는 영국·일본·호주 등 차량이 왼쪽 차로를 주행하는 도로 환경에서 운전면허를 따거나 연수한 경험이 없다. 승용차 조수석에는 사고 목격자로 알려진 40세 남성이 타고 있었는데 장 파열 등 중상으로 수술을 받고 있어 현재 경찰에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이 당시 주변을 달리던 차량 운전자 등 다른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해 조수석에 탔던 남성의 진술은 ‘의문의 역주행’의 비밀을 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정씨는 숨졌으며 정씨의 딸들과 고속버스 운전사·승객 등 모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 동승 남성이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대로 진술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전대 출마 선언에 ‘안중근’을 언급한 이유?

    안철수, 전대 출마 선언에 ‘안중근’을 언급한 이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당권 도전을 전격 선언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안중근 의사’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가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주자 시절인 지난 3월 제98주년 3·1절에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 안중근 의사의 동상에 참배하기도 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독립유공자의 유족들과 면담한 뒤 “독립운동가 후손의 연금을 올리고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전 대표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흥 안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흥 안씨는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다. 주요 인물로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배우 안성기,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을성 부족한 운전자의 최후

    참을성 부족한 운전자의 최후

    러시아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참을성이 부족한 화물트럭 운전자의 아찔한 결말이 공개됐다. 지난달 21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화물기차와 부딪친 화물트럭이 그 자리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차의 화물칸이 건널목을 거의 빠져나갈 무렵 화물트럭이 건널목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과 기차 크레인과 트럭 화물칸에 실려 있던 중장비가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고로 화물트럭은 순식간에 전도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참을성 없는 운전자에게 벌어진 사고”라며 “다행스럽게도 관련자는 경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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