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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잔치 대신 기부할래요” 쌍둥이네 나눔잔치 열렸다

    “돌잔치 대신 기부할래요” 쌍둥이네 나눔잔치 열렸다

    “감사한 마음 이웃들과 나누고파” 쌍둥이 돌 맞아 쌀 100포 기부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의 첫돌을 기념해 성대한 잔치를 하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도운 사람이 있다. 경남 하동군 옥종면 옥종농협에 계장으로 근무하는 황주현(36·여)씨가 쌍둥이 자녀의 돌 기념으로 10㎏이 든 쌀 100포(180만원어치)를 사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11년 결혼한 황 계장은 지난해 7월 16일 아들·딸 쌍둥이를 출산했고 건강하게 잘 자라 지난달 돌을 맞았다. 황 계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렵게 얻은 아이들이 첫돌을 맞아 아무 탈 없이 잘 크고 있는 것은 주변 모두의 도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는 마음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면서 “기왕이면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쌀을 사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 모재홍(40)씨도 황 계장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황 계장은 지난 24일 하동산 쌀을 사서 자신이 거주하는 진주시와 부모가 살고 있는 고향 옥종면에 50포씩을 전달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황 계장의 뜻에 따라 지역에 거주하는 빈곤층 가정 총 100가구에 쌀 1포대씩을 전달했다. 황 계장은 “20㎏짜리 쌀 100포를 사서 선물하고 싶었는데 형편상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알려져 부끄럽다”고 말했다. 앞서 황 계장 부부는 쌍둥이 돌 행사를 지난달 진주시내 한 식당에서 가까운 친척과 친구 몇 명을 초대해 조촐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계장은 “자녀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장수하기를 바라는 돌 잔치 행사가 주위 어려운 이웃과 축복을 나누는 기부잔치 문화로 계승발전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옥종농협 동료 직원들은 “황 계장은 평소 고객들에게 아주 친절하고 업무도 원만하게 잘 처리한다”고 칭찬했다. 황 계장은 진주 경상대를 졸업한 뒤 2004년부터 13년째 옥종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육아휴직 중이며 오는 11월 복직 예정이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정경섭(전 신월중 교장) 순원(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전 현대로템 부회장) 순오(한남대 교수)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35 이충문(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씨 부친상 25일 광주 서구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62)366-4444 이응걸(충북농협 본부장)씨 장모상 25일 충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3)269-7211 정찬배(YTN 앵커실 부장) 영석(성신텍스타일 이사)씨 모친상 25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42)600-6666 이영규(이개호 의원 보좌관)씨 모친상 25일 전남 여수성심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1)650-8444 정재돌(티알이시 대표이사) 재훈(미래입찰연구소 이사) 은숙(초등학교 교사) 재준(대양유압 대표이사) 재석(대양유압 공장장)씨 부친상 박종천?(경상대 교수)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61 안용성(세계일보 경제부 차장대우) 이동진(현대엘레베이터 근무)씨 장인상 25일 중앙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860-3500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씨 모친상 25일 영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53)620-4245박문수(전 국민일보 독자마케팅국장)씨 모친상 25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41)630-6244
  • 지역사회 환원으로 ‘행복한 금융’ 실현한다

    지역사회 환원으로 ‘행복한 금융’ 실현한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지역에서 창출한 이익은 지역에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의 슬로건은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이다. 올해 초에는 그룹 중장기 경영비전인 ‘Vision 2020, 글로벌 초일류 지역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8대 전략목표에 ‘지역 사회공헌 강화’를 포함시켜 사회공헌활동을 그룹의 핵심 전략 중에 하나로 선정하는 등 사회적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지난 2012년부터는 매년 ‘행복한 금융’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행복한 금융은 BNK금융만의 특화된 지역밀착형 사회책임 사업으로 금융권을 대표하는 사회책임경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올해 제6기 ‘2017년 행복한 금융’ 사업은 ▲우수기술기업 지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서민 상생 지원 ▲지역 인재 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 지원 ▲문화·교육 지원 ▲행복 나눔 지원 등 6대 지원 사업과 54개 세부 추진 과제로 진행한다.그룹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지원 4조 6000억원, 펀드 조성 5000억원, 기부 지원 135억원, 전통시장 이용 17억원 등 총 5조 1152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 10월까지 자원봉사 대축제 계열사 중의 하나인 BNK부산은행은 2002년 지역 최대 규모의 임직원 자원봉사단인 ‘부산은행 봉사단’을 운영하며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및 전 계열사 임직원 8000여명이 모두 참여하는 ‘BNK희망드림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해 주요 영업구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매주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월 1회씩 전 경영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테마봉사활동을 하는 등 연인원 2만 2000여명이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특색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부산시, 부산지방경찰청 등과 ‘옐로카펫 조성’ 업무협약을 하고 현재 부산지역 146개 초등학교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족을 테마로 한 릴레이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지역 어린이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키자니아 직업체험’ ▲지역 어르신 450명을 국립국악원에 초청한 ‘왕비의 잔치’ 국악 공연 관람 ▲신생아 육아에 필요한 60여 가지 출산용품을 하나의 상자로 구성해 출산 가정에 전달하는 ‘해피 맘 박스’ 등의 사업을 했고 부산 김해 양산 지역 취약계층 6300여 가구의 여름나기를 위해 여름이불 세트를 지원했다. 하반기부터는 청소년 성장지원 사업인 어린이 안전 뮤지컬, 쌈지경제콘서트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창립기념일인 오는 10월 25일까지를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인 3개월 동안 총 240회의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BNK경남은행, 소외·취약계층 지원 활발 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BNK경남은행도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은행·부점·임직원 단위별 사회공헌사업과 산하 공익재단인 BNK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을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수익 일부를 경남과 울산 등의 지역에 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64억여원이 사회공헌사업 비용으로 쓰였다. 경남은행은 전통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아동·청소년 지원, 노인·소외계층 지원, 체육 지원, 환경 개선, 문화예술 지원에 이르는 ‘5대 목적사업’을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지역사회단체와 함께하는 ‘희망나눔프로젝트’, 청소년 장학사업 등을 통해 생활비와 학비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해서는 연중 수시로 ‘사랑의 특식 나눔 행사’를 마련해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또한 경남메세나협의회를 이끄는 회장사로서 각종 문화예술단체 지원에 앞장서는 동시에 걷기대회·축구대회·게이트볼대회 등을 경남과 울산 지역별로 개최해 생활체육 저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향토문화지 발간사업을 통해서는 경남·울산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알리고 있다. ‘경남문화재 100선’을 시작으로 발간된 향토문화지는 모두 15종으로 내년에는 ‘경남 100선’(가제)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BNK경남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은 올해부터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세밀함을 더했다. 대표적으로 경상남도교육청과 손잡고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청소년 드림스타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도 예체능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인재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장학제도로 현재까지 지역 예체능 인재 5명에게 2500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미혼모 인식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미혼모들에게 맞춤 지원을 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경북도교육청의 무원칙 ‘작명 기준’

    도서관 개명하며 잣대 오락가락 ‘명칭 통일’ 들어 군위 요구는 묵살 “지원비 많았다” 영주엔 특혜 시인 군위 “편파 행정·돈장사” 반발 커 도청신도시 고교명 번복도 뒷말 경상북도교육청이 산하 소속 기관 명칭 변경 및 선정에서 제멋대로이거나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소속 기관 설립·운영에 거금을 낸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원칙을 깨고 예외적인 명칭을 허용해 ‘도교육청이 장사하는 곳이냐’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기존 ‘삼국유사 군위도서관’ 명칭을 ‘경상북도교육청 군위도서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서울신문 7월 27일자> 이는 도교육청이 ‘경상북도~’, ‘경북도립~’ 등으로 혼재된 교육청 산하 28개 기관 명칭을 ‘경상북도교육청~’으로 통일하는 차원이다. 이 과정에서 군위군이 도교육청에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홍보를 위해 기존 도서관 명칭을 유지하도록 건의했지만 기각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경상북도립 영주선비도서관’ 명칭을 ‘경상북도교육청영주선비도서관’으로 변경하면서 영주시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선비’ 명칭을 기존대로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영주시는 1998년 ‘선비의 고장’ 상표 등록을 시작으로 도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군위군은 “도교육청이 군위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편파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주시의 경우 지난 7월 개관한 도교육청 직속 영주선비도서관 건립 비용 100억원 지원과 매년 운영비 1억 2000만원씩 부담하기로 하는 등 지원을 많이 한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버젓이 특혜를 준 사실을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경북도청 신도시에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고등학교 교명을 결정했다가 무원칙하게 번복해 비판을 자초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교명선정위원회를 열고 도청신도시 고교 교명을 ‘경북제일고’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영주제일고 총동창회 등이 반발하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직접 나서 교명을 다시 선정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이렇게 비상식적 행정이 거듭되자 도교육청 내부에서조차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다. 한 직원은 “도교육청이 도서관 명칭 결정 과정에서 마치 돈에 눈이 먼 것처럼 행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처서’에 요란한 비…중부지방 최대 200㎜ 이상

    ‘처서’에 요란한 비…중부지방 최대 200㎜ 이상

    ‘처서’인 23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 5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도 50∼10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 제외) 20∼60㎜다. 비가 오는 지역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상도와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대체로 중부지방은 30도를 넘지 않지만, 남부지방은 30도를 웃돌겠다.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끼는 데다 비까지 내려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일은 더위 가고 가을 온다는 ‘처서’…전국에 비

    23일은 더위 가고 가을 온다는 ‘처서’…전국에 비

    23일은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된다는, 24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다. 이날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대기 불안정으로 낮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5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 50∼10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북 동해안 제외) 20∼60㎜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22일과 비슷하겠다. 경상도와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끼는 데다 비까지 내려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동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0m, 남해·동해 1.0∼2.5m다. 기상청은 당분간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 때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세수추계 최대한 정확히 할 것”

    김동연 “세수추계 최대한 정확히 할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나라예산을 짤 때 예상했던) 세입예산보다 세수가 많이 걷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추계를) 정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몇 년간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서울신문 8월 21일자 4면>김 부총리는 “지난 몇 년간 세수가 예산보다 적게 걷히다가 지난해와 올해는 많이 걷히는 상황”이라면서 “작년에는 거시경제 예측과 경상성장 간 오차가 있었고 자산시장 호조, 소비 일부 증가, 법인실적 호조 등의 흐름에다가 정부나 연구기관의 세수 추계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책적 변수나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재정당국이 세수 추계를 좀더 전문적으로 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정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산의 11조원 규모(3.2%)가 쓰지 않고 처리된 데 대해서는 “작년에 재해가 별로 없어 재해대책비로 놔둔 예비비를 거의 못썼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불용률은 1.9% 정도”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예산) 불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민족의 유산과 오래된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민족의 유산과 오래된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1961년 이후에만 재일 한인학생 및 유학생 7만 8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온 재일 장학재단이 있다. 1960~80년대 일본에서 유학하던 상당수의 한국인 유학생들도 혜택의 예외는 아니었다.조선장학회이다.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삼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추종하는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각각 추천하는 재일 동포들과 저명한 일본 학계인사 등 3자가 공동 운영하는 일본 법규에 의거한 공익재단법인이다. 장학회 이름에 ‘조선’이 붙은 탓에 ‘총련이나 북한이 직접 운영한다’는 오해도 없지 않았지만 장학생 가운데 훗날 주일 한국대사가 된 유학생도 있다. 출발점은 1900년 대한제국의 주일 한국공사관에 설치됐던 ‘유학생 감독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권을 빼앗기면서 일제 산하기관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다가 1945년 일제 패망으로 그해 11월 재일 한인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출범하며 전기를 맞는다. 남북 분단 등 한반도 내 좌우익 충돌의 영향으로 공중분해돼 일본 국고로 환수될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재일 좌우익 동포사회의 자제와 타협, 뜻 있는 일본 지성인들의 중재와 성원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재단 이사회 및 평의회를 재일동포 사회의 좌우익이 같은 수의 구성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결이 아닌 합의를 전제로 한 운영’이 재단 운영의 묘(妙)였다. “이사회나 평의원회에서 (민단과 총련이 추천하는) 구성원들이 합의하면 일본인 이사와 평의원들도 합의해 주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이데 요시노리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비상임 이사로, 오쿠시마 다카야스 전 와세다대 총장, 다나카 유코 호세대 총장,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평의원으로 각각 재단에 참여하고 있다. 도쿄의 9개 전철 노선이 교차하는 신주쿠역에서 서쪽 출구 쪽으로 3~4분 걷다 보면 육상과 지하 통로로 이어지는 지하 3층, 지상 9층의 장학회 본관을 만나게 된다. ‘장학회관’이란 이름의 신주쿠의 장학회 본관 등에서 나오는 임대료가 장학회 재원이다. 지난해 경상수익이 13억 4600만엔(약 141억 1348만원)이었고, 그 가운데 3억 8257만엔이 장학금으로 쓰였다. 대한제국에 연원을 둔 오랜 유산이 민족 후세들을 위해 쓰이고 있었다. 장학회의 역사는 어떻게 민족을 위해 함께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오래된 미래’이다. 그러나 재일교포 6세들이 나오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장학회도 변신과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젊은 교포들의 민족적 구심점 유지에 어떻게 기여할까 등이다. 민족 교육의 이념을 어떻게 정립할지에 대한 숙제도 산적해 있다. 이념의 대척점에 서 있는 재일동포사회의 좌우익들이 재단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만도 경이롭지만, 미래는 늘 도전과 시련을 안겨 준다. 재일동포사회가 어떻게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새로운 정체성과 구심점을 확립해 나갈 수 있을까. 조선장학회는 재일동포사회의 과거 성취와 함께 미래 도전을 상징하는 단면이다. 빠른 속도로 일본 사회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원심력이 커진 젊은 재일동포들과 재일동포사회를 어떻게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까. 애환의 민족 근대사가 서려 있는 117년 역사의 민족 유산은 좌우익의 대립, 동포사회의 해체 등 우리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을 던지고 있다. jun88@seoul.co.kr
  • 세수 예측 8.8%나 빗나가 작년 세금 20조 더 걷혔다

    세수 예측 8.8%나 빗나가 작년 세금 20조 더 걷혔다

    2012~2015년 연속 세수 펑크 작년 보수적 성장률로 초과 세수 올 상반기 예상 밖 12조 더 걷혀재작년 정부가 이듬해 나라 살림을 짜면서 예상한 세입과 실제 걷힌 세금 사이의 오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예측 정확성이 크게 후퇴하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성뿐 아니라 나라 살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20일 지난해 국세수입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초 전망치(본예산 기준)는 223조원인 반면 실제 걷힌 세금은 242조 6000억원이었다. 오차가 19조 6000억원이었다. 액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오차율은 8.8%로 2007년(9.6%) 이후 가장 높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약 12조원이 더 걷히며 기획재정부가 당초 예상한 1년치 증가액(8조 8000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2000년대만 해도 ‘오진율’은 2007년(9.6%)을 예외로 한다면 결산 대비 세수 오차율이 1%를 넘지 않은 해가 5번일 정도로 양호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세수 전망을 했다가 4년 연속 세수 펑크가 발생하면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2012년 기재부는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성장률)을 5.8%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3.0%에 그치면서 2조 7000억원의 세수가 부족했다. 2013년(-14조 5000억원)과 2014년(-10조 9000억원)에는 구멍 난 세수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경제성장률을 장밋빛으로 하는 바람에 세수 오차가 커졌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2015년(-3조 3000억원)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경상성장률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바람에 막대한 ‘초과 세수’가 발생한 셈이다. 과소 추계는 재정수지 악화를, 과다 추계는 습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유혹을 키운다. 안창남 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는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나랏돈을 풀고 좋을 때는 긴축 정책을 써야 하는데 전망 자체가 들쭉날쭉이면 어떻게 대응 전략을 세우겠느냐”면서 “기재부의 재정철학 부재와 추계 능력 약화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도돌이표 세수 오차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초과 세수 요인은 부동산시장 활황, 국제유가 하락, 수출부진에 따른 부가세 환급금 감소, 소득세율 인상과 세액공제 전환에 따른 부자증세 효과, 담뱃세 세수 증가 등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영임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세수 추계의 근거가 되는 기초자료와 방법론을 공개하지 않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6개국에 불과하다”며 세수 추계 모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재부는 세수 오차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오차 수준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철원 부대 사고 K-9 자주포는 어떤 무기? “포병 주력 전력”

    철원 부대 사고 K-9 자주포는 어떤 무기? “포병 주력 전력”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18일 K-9 포사격 훈련 중 폭발로 장병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포사격 훈련 중 사고가 난 K-9 자주포는 국군의 주력 포병전력으로 이날 K-9 자주포 내에서 일어난 것이 폭발인지 화재인지 아직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K-9 자주포 내부에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최초 대응 사격 때 해병대 연평부대에 배치된 K-9 자주포 6문 중 절반인 2문이 고장이 나 반격에 지장을 준 사례는 있다. 2010년대 초반 동력계통 부품 등 결함이 드러나 ‘명품무기’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K-9 자주포는 북한보다 열세인 포병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1989년부터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2000년부터 전력화됐다. 현재 500여 문 이상이 실전 배치됐다. 살상 반경이 ‘가로 50mⅩ세로 50m’에 달한다. 명중률 98%의 최첨단 자동 사격통제장치와 장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15초 이내에 3발의 급속 사격과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해 북한의 주 포병전력인 170㎜ 자주포(장사정포)를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K-9 자주포가 미국과 영국,독일의 자주포와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대당 가격이 37억여원으로 2001년 터키에 10억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이 성사되는 등 방산수출의 첨병 역할을 했다.현재는 호주의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독일과 경쟁하고 있다. 방사청은 현재 육군과 해병에서 운용하는 K-9 자주포를 내년부터 창정비 계획과 연계해 성능 개량할 계획이다. 자동사격통제장치,위치확인장치,조종수 야간잠망경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보조 동력장치를 추가 장착하는 것이 성능 개량작업의 핵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원 ‘K-9’ 폭발사고, 화포 내부서 불길…1명 사망·6명 부상

    철원 ‘K-9’ 폭발사고, 화포 내부서 불길…1명 사망·6명 부상

    강원 철원서 K-9 포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18일 오후 3시 19분쯤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K-9 포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어 군 헬기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A(27) 중사가 후송 중 숨졌다. 이날 부대에서는 10여 문의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 중 5번째 자주포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포 내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자동 장전되는 K-9 사격 훈련에는 포 1문당 포반장, 사수와 부사수, 1번 포수, 조종수 등 5명이 탑승하지만, 이날 훈련에서는 안전 통제관 2명이 추가로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화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화재가 폭발로 인한 것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원군 육군부대서 K-9 자주포 폭발…1명 사망·6명 부상

    철원군 육군부대서 K-9 자주포 폭발…1명 사망·6명 부상

    18일 오후 3시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K-9 포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1명이 치료 중 숨졌다. 군 관계자는 “포사격 훈련 중 화포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여러 명의 병사가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부대에서는 10여 문의 포사격 훈련이 진행됐으며, 이 중 5번째 자주포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개화기 모던보이들의 로망 ‘염천교’… 손기정 가슴에 달렸던 ‘대왕참나무’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개화기 모던보이들의 로망 ‘염천교’… 손기정 가슴에 달렸던 ‘대왕참나무’

    투어단이 지난 12일 답사한 ‘서울역 공중정원 야행’ 코스에는 서울역 광장, 서울로 7017, 손기정기념관, 염천교 수제화 거리 등 모두 4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서울역 광장은 우리 근현대사의 곡절을 묵묵히 지켜본 역사의 현장이다. 1919년 3월 5일 독립 만세, 1980년 계엄령 해제와 민주화 시위, 1987년 직선제 쟁취 촉구 국민평화 대행진 등 역사의 고비마다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1960년 1월 26일,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서울역 계단에서 집단으로 넘어져 31명이 압사하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은 후진국형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한 젊은이들이 서울을 처음 접하는 만남의 광장이었다. 서울역의 풍경을 바꾼 서울로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진 차가 다니던 고가도로가 2017년 17개의 사람이 다니는 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로 작명됐다. 손기정 기념관이 있는 중구 만리동 체육공원엔 대왕참나무 한 그루가 뜨거운 폭염을 묵묵히 받아내고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지막 날 금메달 시상대에 오른 손기정 선수 가슴의 일장기를 가려주던, 바로 그 묘목이다.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12년 기념관이 개관됐다. 1918년에 준공된 양정의숙(養正義塾) 교사를 2012년 리모델링한 것이다. 서울역에서 중림동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염천교 옆으론 50여년 역사의 구두거리가 있다. 염천교 사거리에서 중림동 삼거리까지 400m에 걸쳐 조성된 수제화 특화거리로 일제강점기인 1925년 9월 경성역 준공 후 인근 창고로 들어가던 피혁들이 밀거래되면서 생겨난 구두 수선점에서 시작됐다. 살롱화로 통하던 맞춤형 구두는 개화기 모던보이들을 시작으로 1970~80년대까지도 멋쟁이들의 로망이었고, 염천교는 그 중심지였다. 광복 후에는 미군의 전투화를 수선해 신사화로 만들어 팔면서 번영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대형 제화업체, 수제화 수요 감소로 인해 500여개에 이르던 상점들이 100여개로 줄어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은 50여 개 업체가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트럼프 또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샬러츠빌 유혈사태 양쪽 다 책임”

    트럼프 또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샬러츠빌 유혈사태 양쪽 다 책임”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됐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은 악”이라면서 백기를 들었다.그런데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또다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두 편이 있다”며 양측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12일 유혈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맞불 시위를 벌인 반대편도 책임이 있다고 한 데 이어 ‘여러 편’이라는 표현을 ‘두 편’으로만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그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공격한 것은 어떤가? 그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끔찍하고 끔찍한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신(新) 나치를 비난해왔다. 다른 많은 단체들도 비난해왔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신 나치는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그들 모두가 백인우월주의자들도 아니다”라는 말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감싸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을 매우 가까이서, 여러분보다 아주 가까이서 봤다. 한 편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반대편에는 또한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내가 지금 말하겠다. 반대편에는 허가 없이 집회에 와 공격한 단체가 있었다. 그들은 매우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계란에 ‘08’ 찍혀있으면 경기도서 생산

    계란에 ‘08’ 찍혀있으면 경기도서 생산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계란 생산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계란에 찍힌 번호 ‘08’을 살펴보라는 권고가 넘쳐나고 있다. 계란에 생산연월일 다음에 08이 찍힌 것은 경기도에서 생산됐다는 것이다.15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계란 껍데기에 인쇄된 시도 부호가 있다. 서울특별시(01), 부산광역시(02), 대구광역시(03), 인천광역시(04), 광주광역시(05), 대전광역시(06), 울산광역시(07), 경기도(08), 강원도(09), 충청북도(10), 충청남도(11), 전라북도(12), 전라남도(13), 경상북도(14), 경상남도(15), 제주특별자치도(16), 세종특별자치시(17)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것이다.계란에서 시도를 나타내는 숫자 두자리 다음 세자리는 생산자 번호에 해당한다. 08번 계란은 환불이 되는지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살충제 계란 후폭풍…정부, 농가 대상 ‘뒷북 교육’ 나서

    살충제 계란 후폭풍…정부, 농가 대상 ‘뒷북 교육’ 나서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정부가 부랴부랴 농가를 대상으로 닭 살충제와 관련한 예방교육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양계협회 등에 따르면 양계협회는 전날 오후 5시쯤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교육은 오는 22일부터 전국 4개 권역(경기, 충청, 경상, 전라)에서 실시된다. 농식품부와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양계협회가 주관하며, 여름철 극성을 부리는 닭 진드기와 관련된 정보와 예방 및 구제를 위한 올바른 약제선정 및 사용방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과 관련한 교육도 진행된다. 하지만 교육 일정이 안내된 건 공교롭게도 경기 남양주 산란계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고, 경기도 광주의 또 다른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당일이다. 당국은 AI로 농가들이 모이기가 어려웠고 예년에도 9월쯤 교육 일정이 잡혔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말 AI 위기경보가 ‘주의’로 하향조정되는 등 이동제한이 풀렸으며, 닭 진드기의 경우 여름철 가장 극성을 부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뒷북 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AI 발생으로 이동제한 등이 걸려 농가들이 모이기 어려웠으므로 교육이 빨리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살충제 계란 검출로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교육 일정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순현 경남지사 대행, 한경호 세종시 부시장과 자리 맞바꿔

    류순현 경남지사 대행, 한경호 세종시 부시장과 자리 맞바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15일 임명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옛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를 통합한 간부급 인사를 발표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았던 류순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과 서로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류 부지사는 자치분권 전문가로서 세종시에 자치분권 모델을 접목시킬 적임자로 발탁되었다. 한 부시장은 지난 2015년 세종시에 취임해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임명으로 역시 부시자가 지사 권한대행을 하는 전라남도는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를 가게 됨에 따라 후임으로 본부 국장급 가운데 승진 발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남 출신으로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한 이재영 정부혁신조직실 조직정책관이 유력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고]

    ●김석기(경남도의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14일 창원경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5)214-1911 ●문재옥(전 광주시교육청 인성복지건강과장)씨 모친상 김난숙(진남초 교장)씨 시모상 14일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7시 (062)227-4382 ●엄소연(스파젠 이사)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5 ●박상경(스포츠조선 스포츠2팀 기자)씨 장인상 14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02-8479 ●유재헌(유잠스튜디오 대표)미현(인천시립합창단 차석단원)씨 모친상 정석영(세종대 겸임교수)이수용(한국금융연구원 부부장)씨 장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 재일 한인 동포 8만에 장학금… “광복 이후 좌·우익 함께 운영”

    재일 한인 동포 8만에 장학금… “광복 이후 좌·우익 함께 운영”

    “동포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며, 재정적 도움뿐 아니라 차별과 질시 속에서 마음의 갈등과 고민을 해결해 주고, 정체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역사가 장학회가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공중분해돼 일본 국고로 환수될 위기도 있었지만 선배들과 동포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정몽주(70) 조선장학회 대표이사(이사장)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도쿄 신주쿠 장학회 본관 사무실에서 117년의 연혁을 가진 장학회의 역할과 미래를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장학회는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삼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및 북한을 지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각각 추천하는 인사들과 여기에 일본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3자가 공동 운영하는 공익재단법인으로, 대한제국 때인 1900년 주일본 한국공사관에 설치됐던 ‘유학생 감독부’가 기원이다. 국권을 빼앗기면서 조선총독부 유학생감독부(1911년), 조선교육회 장학부(1925년), 조선장학회(1941년), 재단법인 조선장학회(1943년) 등으로 변천을 거듭했다. 현재는 총련의 조선고급학교 교장을 지낸 최인태씨가 정 대표와 함께 장학회 공동대표를, 조선대학 교수를 지낸 김종기씨가 상근 이사를 맡고 있다. 1945년 광복 이후 좌우익의 대립으로 표류하다가 1957년 좌우익 양측 및 일본 정부 추천 인사들이 참여하는 ‘3자 운영 형태’를 확립했다. “1961년부터만 따져도 지금까지 재일 한국인 등 한반도 출신 7만 8000여명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고교생 754명, 대학생 877명에게 장학금 3억 8257만엔이 전달됐죠. 한국이나 조선(북한) 국적자가 대상이고, 장학금을 받은 한국 유학생 가운데는 주일 한국대사가 된 분도 있어요.” ‘60년 넘게 일본에서 재일 한인 좌우익들이 어떻게 함께 장학활동을 해 올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체제와 이념을 떠나 실제로 동포 젊은이들을 뒷받침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풀어 주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장학회 관계자는 “이질적인 구성에도 불구, 합의제란 운영 방식이 재단 유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매년 학생문화제, 계절별 학생 간담회 및 강연회, 여름캠프, 한글강좌 등을 연다. “동포 젊은이들끼리 더 많이 알고 사귀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만남의 기회를 가능하면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반도 출신임을 밝히지 못하고, 차별받고, 식민지 출신이라는 열등감을 느껴야 했던 그 시절부터 장학회는 동포 젊은이들을 지탱하고 묶어 주는 구심점이었다. 장학회의 미래를 묻자 그는 “공익재단의 제약 아래에서 수익 증대 방안에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회 재원은 신주쿠의 장학회 본관 등 3채의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지난해 경상수익은 13억 4600만엔이었다. 정 대표는 “더 중요한 일은 민족 교육 이념을 정립하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동포의 일본 국적 취득이 늘고, 낮은 출산율로 동포 젊은이들의 절대 숫자도 줄어드는 가운데 이념이 상반된 좌우 두 집단이 함께 넘어야 할 고개가 적지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조선장학회는 60년 넘게 좌우익이 일본 땅에서 민족의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일해 온 경험과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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