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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혐오’ 솎아보기

    ‘혐오’는 사전적으로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의미다. ‘증오’와는 미세한 의미 차이가 있다. 증오가 분노·복수심에서 비롯됐다면, 혐오는 딱히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거부감이 드는 감정을 뜻한다. 혐오의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크게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선천적 요인에 따른 혐오 중에는 ‘남성·여성 혐오’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비하하고 멸시하는 행태다. 남성 혐오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남충’(한국남자 벌레)은 수구적인 태도 등 한국 남성이 보이는 부정적인 습성을 비난하는 데서 출발했다. 지금은 한국 남성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한남유충’은 한국 남자 아이를 혐오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여성 혐오 표현으로는 ‘꼴페미’(꼴통 페미니스트), ‘워마드’(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등이 있다.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주장하는 여성을 비하하며 낮춰 부를 때 주로 쓰인다. ‘외국인 혐오’도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이다. 일본인을 ‘쪽바리’, 중국인을 ‘짱깨’, 서양인을 ‘양놈’이라고 불러 온 것이 외국인 혐오의 출발점이라면 최근에는 동남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를 향해 ‘똥남아’, ‘외노’(외국인 노동자의 준말)라 부르며 비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중동 난민 유입으로 ‘이슬람인’에 대한 혐오도 점점 느는 추세다. 고령화시대에 젊은이들이 노인을 멸시하고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노인 혐오’도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혐오 표현으로는 ‘틀딱’(틀니를 딱딱거리는 노인)이 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 감정’ 역시 혐오의 일종이다. 특정인을 비난하는 이유를 출신지에서 찾는 행태로, 논리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혐오 표현으로는 ‘전라디언’ ‘홍어’(이상 전라도), ‘개쌍도’(경상도), ‘멍청도’(충청도), ‘감자국’(강원도) 등이 있다. 후천적 요인에 따른 혐오는 대체로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다. 비교적 대상이 다양하고 문화나 유행, 정권 등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기복이 있는 편이다. ‘맘충 혐오’ 논란은 최근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뛰어다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자녀를 방치하고 감싸는 엄마의 모습이 비난의 출발점이었다. 처음에는 몰상식한 엄마를 겨냥했지만, 지금은 모든 엄마를 ‘맘충’이라 싸잡아 혐오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초·중·고교생을 ‘급식충’(급식먹는 벌레)이라고 부르며 무시하는 태도도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내렸다. 정치·종교 등 이념과 사상의 차이도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로 표출된다. 생각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주로 진보·좌파 세력을 ‘좌빨’(좌익 빨갱이), 보수·우파 세력을 ‘수구꼴통’이라고 헐뜯는 형태로 나타난다. 종교 영역에서도 종교적 맹신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힐난하는 경우가 많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다. 최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동성애 커밍아웃’에 대한 이해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혐오적 시선도 동시에 부풀어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0대 경상도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국어 공부

    50대 경상도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국어 공부

    나의 외국어 학습기/김태완 지음/메멘토 320쪽/1만 6000원외국 어느 요양병원에 삼시 세끼 밥만 챙겨 먹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옆 병상의 노인이 “무얼 그리 열심히 읽소”라고 묻자 “에스파냐어를 공부하오”라고 대답했다. “이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무얼 골치 아프게 새로 배우고 그러시오”라는 말에 그 노인은 “에스파냐 출신 새로 온 간호사가 아주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배운다오”라고 말했다. 책에 실린 일화 한 토막이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저자가 일본어를 파고들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원서로 읽을 때 도입부의 “에키초오 상”이라는 울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영어를 배웠지만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학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경상도 산골에서 자란 50대 학자가 어떻게 외국어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문지식까지 섭렵하게 됐는지 서술한 에세이다. 저자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초급 이상으로 익히기 위해선 언어별 유형과 문법체계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 한문의 특성을 샅샅이 살피면서 보다 쉬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한 권의 단행본에 독자들의 말문을 트이게 할 여러 언어의 실제 학습 요령을 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점을 염려했는지 저자는 책 뒷부분 90여쪽을 할애해 “최소 2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하라”, “교차 학습으로 두 언어를 동시에 잡자” 등 보다 실용적인 제안을 한다. 중국어, 일본어 번역 예시를 드는 등 이론에만 치우친 따분한 책이 되지 않도록 친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8월 경상흑자 반도체서 93%…한국경제 괜찮나

    8월 경상흑자 반도체서 93%…한국경제 괜찮나

    8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호황 덕분에 6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활짝 웃었다. 하지만 2년 넘게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이 내년에 끝날 것이라는 ‘고점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4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78개월 연속 사상 최장 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상품수지는 112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상품 수출이 532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품 수입도 9.2% 늘어난 420억 3000만 달러였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지난 1월(21억 6000만 달러) 이후 최대인 15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문제는 경상수지 흑자의 양이 아닌 질이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반도체 한 품목에서 벌어들인 흑자(통관 기준 79억 달러)가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93.6%를 차지한다. 더욱이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또다시 제기됐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가 발간한 시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D램 가격은 올해보다 15∼20%, 낸드플래시 가격은 25∼30% 각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D램 시장은 올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이어진 가격 상승의 ‘슈퍼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면서 “서버용과 스마트폰용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도 서버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는 탄탄한 반면 소비자 가전용 수요가 부진해 D램보다 더 가파른 가격 하락세를 예상했다. 다만 국내 업계에서는 당분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 같은 불황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가 모두 메모리 반도체의 새로운 수요처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고점’ 논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잠시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2020년에는 다시 초호황 국면으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반도 평화 정착 이후 한중관계서 바라본 동남권 발전 방향은 ...한중 정책포럼 개최.

    한반도 평화 정착 이후 한중관계서 바라본 동남권 발전 방향은 ...한중 정책포럼 개최.

    한반도 평화 정착 이후 한국과 중국관계에서 바라본 동남권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한-중 정책 포럼’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행복포럼 SALT는 연원(燕園) 연구원(베이징대학 한국동문회 산하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한-중 정책포럼을 1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행복포럼 SALT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올 들어 3차례에 걸친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해빙무드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바라본 동남권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1부 문화행사, 2부 개회사, 3부 주제 연설 등의 순으로 열린다. 3부 ‘섹션 1’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황인성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이후 한중관계의 미래와 전망’이라는 주제 연설을 한다. 이어 장소명 베이징대 교수가 ‘판문점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해, 김경일 베이징대교수가 ‘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의 주제로 각각 논제를 발표한다. 이어 패널리스트인 양운상 베이징대교수, 박창희 국방대 교수, 박종철 경상대교수 등이 이들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섹션 2’에서는 부산행복포럼SALT 상임위원장 홍완식 박사가 ’평화 새로운 동남권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동의대학 황택진 교수가 ‘한반도 동남권 국제물류 기반 재구축을 위한 신 패러다임 - 부산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제목의 발제를 한다., 마지막으로 부산행복포럼 SALT 김영일 상임위원 사회로 이경만 아시아비즈니스 동맹(ABA)회장,최상열 연원 연구원 박사, 정광우 이호기술단 회장 등이 ‘부산 유럽의 암스테르담이 될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홍 박사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의 결합은 한반도 경제번영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인 동시에 정세변화의 가장 핵심 위치에 있는 동남권이 그동안 정체를 벗어나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시 관광 소통마케팅 최고

    대구시가 ‘제8회 대한민국SNS대상’ 관광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제8회 대한민국SNS대상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 활용지수를 평가하여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기업, 기관을 찾아 널리 알리고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대회이다. 대구관광 공식 SNS 채널인 ‘제멋대로 대구로드’는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에서 4년 연속(2014~2017) 관광마케팅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더 나아가 올해는 타깃별 맞춤식 콘텐츠 제공 및 다양한 참여형 연계 이벤트로 ‘제8회 대한민국 SNS대상’ 관광부문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최고의 SNS 소통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제멋대로 대구로드’는 가고 싶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동일한 관광자원도 거주 지역에 따라 타깃을 세분화하여 서울·수도권,부산·경상권,대구·근교권 거주자에게 지역별 맞춤식 관광콘텐츠를 제공했다. 먹방 BJ가 소개하는 BEST 대구 음식, ‘김비서가 왜 그럴까’,‘미스터 선샤인’ 등 인기 드라마 대구 촬영지 등 20~30세대가 좋아하는 인기 관광콘텐츠부터, 대구·근교권을 하나의 테마로 엮은 가족 여행지 소개까지 세대별 맞춤형 관광콘텐츠들을 제공했다. 또한 풍등축제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연계한 ‘랜선풍등날리기’ 이벤트, 온라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퀴즈쇼 ‘대국민 치덕 위너뽑기 퀴즈쇼’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하여 온라인 참여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였다. ‘제멋대로 대구로드’는 관광 종합 정보채널인 블로그를 중심으로 현장 중계차 역할을 하는 국문 페이스북과 외국인들의 문의 응대 역할을 하는 영문 페이스북, 가고 싶은 대구를 알리기 위한 사진 앨범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SNS 채널별 역할에 따른 연계 전략과 콘텐츠 확산으로 네티즌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 제갈진수 관광과장은 “홍보·마케팅에서 SNS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일방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SNS 소통지수를 더욱 높여 ‘가고 싶은 대구, 보고 싶은 대구’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북도 2028년까지 청년 1만명 유입에 나서

    ‘경북으로 청년을 유입시켜라. 경북도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도는 각종 청년 유입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 할 ‘청년 유입 지원단(이하 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단은 경제부지사가 단장,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이 부단장을 맡고 사업 분야별 4개 팀(청년유입총괄팀, 청년농부지원팀, 이웃사촌시범마을팀, 청년정주지원팀)과 4개 실무추진단 34명으로 구성됐다. 청년유입총괄팀은 지원단 총괄, 청년 네트워크 구축, 청년 활동과 정착 지원, 대외협력 업무 등을 맡게 되고 청년농부지원팀은 청년농부 및 창농지원, 농지농가 뱅크제 관리를 담당한다. 또 이웃사촌시범마을팀은 시범마을 정주프로그램 개발 및 정주인력 양성을 통한 청년 중심도시 육성, 청년정주지원팀은 청년 선호 주거단지 조성과 청년활동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지원단은 서울시 등 수도권과 지방 간 협력사업을 위해 청년유입 유형별 정착 매뉴얼을 개발하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청년정책 의견 수렴 목적으로 설립한 ‘경상북도 청년정책위원회’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가 지원단의 자문단으로 나선다. 대구경북연구원 소속 ‘청년정책연구센터’는 청년 유입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적 지원과 신규 사업 발굴 등 정책 연구로 지원단을 돕게 되며, 경북도경제진흥원 소속 ‘도시청년시골파견지원센터’는 청년 유입 정책 추진을 현장에서 지원한는다. 지원단은 우선 2022년까지 청년 1000명, 앞으로 10년간 1만명을 유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유입지원단은 외지청년 유입과 지역청년 안착을 위한 투(two) 트랙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게 된다”면서 “경북도를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풍 ‘콩레이’ 오전 8시 제주·여수 통과…낮 12시 부산 지날 듯

    태풍 ‘콩레이’ 오전 8시 제주·여수 통과…낮 12시 부산 지날 듯

    한반도에 비바람을 뿌리고 있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해안에 바짝 따라 붙은 채 부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6일 오전 제주와 여수 부근 해상을 통과한 콩레이는 정오 무렵에 부산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콩레이는 제주와 전남 여수 거문도 부근을 차례로 지났다. 부산 방향으로 시속 49㎞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다. 현재 남부지방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 태풍 경보, 강원도, 충남, 충북, 경북, 전북 일부 지역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서울에는 태풍으로 인한 호우 주의보가 이날 오전 8시 발효됐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경남 지방을 거쳐 정오쯤 부산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면 울산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오후에는 서쪽 지방부터 비가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 기온은 19~26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외국인 국내 채권 잔액 올해 들어 첫 감소…하락세로 돌아서나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 잔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보유 잔액이 지난 9월 말 기준 112조 6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대비 2조 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는 2조원어치를, 통안채는 9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국채가 대규모로 만기를 맞으면서 잔고가 줄었다. 총 순매수 규모가 지난달 4조 6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줄었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분쟁과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돼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으나 순매수 규모가 줄어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이 처음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졌지만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이어져 자금 유출 우려가 적었지만,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3.1%를 웃돌면서 외국인 채권 잔고가 줄어들어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간 금리 격차가 0.25%포인트 커지면 국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외국인 돈이 15조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동대문구 휘경베스트빌 태양광으로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

    서울 동대문구는 지역 내 휘경베스트빌 아파트가 전 세대 98%의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2018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 수상단체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환경상 대상 수상 및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된 태양광 성지,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다. 휘경베스트빌 현대아파트 전체 372세대 중 365세대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했다. 구는 사업비 총액 2억 600여만원 중 서울시와 함께 1억 8000만원 가량을 지원했으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에서 2000 600만원을 부담해 실제 설치 가구의 자부담은 없다. 이 아파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가 생산하는 연간 전력량은 11만 4790kWh.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2200만원이다. 구는 햇빛양이 적은 저층 세대의 경우 햇볕이 양호한 공용부분에 설치해 설치율을 높였으며 위치와 방향 등 기준을 정해 외관상 보기 좋도록 했다. 동대문구 태양광발전소 보급수는 지난 2014년 67대로 출발해 9월 현재 2233대다. 유덕열구청장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올해만 1000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했으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600가구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안전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태양광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이원주 △조선해양플랜트과장 윤성혁 △통상정책총괄과장 강감찬 △홍보소통과장 윤선영 ■고용노동부◇과장급 전보 △고용서비스정책과장 이도영 △운영지원과장 김유진 △일자리위원회(파견) 이원두 ■소방청 ◇승진 △소방청 차장 신열우 △소방청 기획조정관 이흥교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김일수 △강원도 소방본부장 김충식 △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배덕곤 ◇전보 △부산소방안전본부장 우재봉 △소방청 소방정책국장 최병일 △중앙소방학교장 이형철 △중앙119구조본부장 김홍필 △충청남도 소방본부장 윤순중 △전라남도 소방본부장 변수남 △경상북도 소방본부장 이창섭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김성곤 △소방청 대변인 조선호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 이상규 ■강원일보 △강원연감부 국장대우(승진) 남궁현 △취재담당부국장 유병욱 △정치부장 신형철 △서울취재팀장 이규호 △경제부장 백진용 △사회부장 류재일 △사회부 차장 이무헌 △사회부 차장 장현정 △정치부 차장대우 최기영 △정치부 차장대우 하위윤 △사회부 차장대우 김설영 △강원연감·조사자료부 차장대우 이소영△사회부 강경모△편집부 전윤희 △원주 주재 정윤호
  • 독일서 위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서 위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에서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54세. 경남 진주 출신인 고인은 경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국 스크립터 등으로 일하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가는 먼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등이 있으며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등을 썼다. 장편소설 ‘박하’, ‘아틀란티스야, 잘 가’ 등과 다수의 번역서를 펴내기도 했다. 고인은 1992년 돌연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해 정착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길모퉁이의 중국식당’(2003)의 개정판인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도의 가락과 여성의 처연함을 읊은 허수경 시인 타계···수목장

    남도의 가락과 여성의 처연함을 읊은 허수경 시인 타계···수목장

    위암 말기 투병하다 별세···이달말 고향 진주서 추모행사 예정독일에서 꾸준히 우리 말로 시를 쓴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인의 작품을 편집·출간한 출판사 난다 김민정 대표는 4일 “어제저녁 시인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자택에서 밤새 병세가 악화해 다음 날 아침(현지 시간)에 눈을 감으셨다고 한다. 장례는 현지에서 수목장으로 치른다고 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54세. 시인은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으며, 이 사실을 지난 2월 김 대표에게 알린 뒤 자신의 작품 정리에 들어갔다. 지난 8월에는 2003년 나온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을 15년 만에 새롭게 편집해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라는 제목으로 내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마지막으로 펴낸 이 산문집 개정판에 서문으로 이렇게 썼다. “내가 누군가를 ‘너’라고 부른다./내 안에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를 그리움이 손에 잡히는 순간이다.//불안하고,/초조하고,/황홀하고,/외로운,/이 나비 같은 시간들.//그리움은 네가 나보다 내 안에 더 많아질 때 진정 아름다워진다./이 책은 그 아름다움을 닮으려 한 기록이다./아무리 오랜 시간을 지나더라도…”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경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국 스크립터 등으로 일하다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을 낸 뒤 1992년 돌연 독일로 건너갔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와중에도 꾸준히 시를 써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까지 총 6권의 시집을 냈다.시인은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 그리움을 노래했다. 또 독일에서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지낸 삶은 그의 시에 고독과 쓸쓸함의 정서를 짙게 드리우게 했으며, 시간의 지층을 탐사하는 고고학 연구 이력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시 세계를 만들어냈다. 문학과지성사 이광호 대표(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시 세계는 독일로 가기 전엔 고향인 남도 가락과 정서, 여성적인 처연함이 결합해 최고의 사랑 시로 볼 만한 작품을 남겼다. 독일에 가서는 먼 나라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며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줬다. 고고학이 시간의 오래된 지층, 흔적을 찾아내는 것이어서 그런지 시에서도 아주 긴 시간을 사유하는 상상력이 두드러졌다. 유고시집인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보면 오래된 시간에 대한 상상력, 현생의 이전과 이후 시간까지 함께 상상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고인은 동서문학상(2001년), 전숙희 문학상(2016년), 이육사 시문학상(2018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독일에서 지도교수로 만나 결혼한 남편이 있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10월말쯤 진주에서 허수경 시인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간지역 지뢰 제거 병행해야… 폭우 때 유실 위험”

    “민간지역 지뢰 제거 병행해야… 폭우 때 유실 위험”

    “남북 평화 분위기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가 시작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민간인 거주 구역의 지뢰 제거도 병행돼야 합니다.”김기호(63)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6년만 해도 5건의 지뢰 사고가 있었고 2001년 이후 총 6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민간인만 해도 2001년 이후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47명이 발목 절단 같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했다. 30년간 군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뒤 2004년 지뢰제거연구소를 설립한 김 소장은 M14와 같은 플라스틱 대인지뢰를 가장 위험한 것으로 봤다. 그는 “직경 5.5㎝, 높이 4㎝ 정도로 종이컵 절반만 한 크기인 데다 가벼우니까 폭우가 내리면 유실돼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군인은 수색로나 이동통로가 마련돼 있지만 민통선 안의 주민은 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외려 위험하다”고 했다. 또 “DMZ는 생태계의 보고로 생태 평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지뢰를 폭파해 제거하는 방식보다 전문가가 세밀하게 점검한 뒤 지뢰만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군 장병 대신 전문가인 예비역 직업군인을 지뢰 제거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육해공군, 특전사, 수색대대, 특공대에서 폭발물 교육을 받았던 예비역 군인의 경우 한 달이면 실전에 배치돼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인력 2000명이 투입될 경우 20년 정도면 DMZ 지뢰를 전체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안창호 조카딸 등 ‘독립운동가 경찰관’ 5명 유공자 서훈 추진

    안창호 조카딸 등 ‘독립운동가 경찰관’ 5명 유공자 서훈 추진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고도 독립유공 서훈을 받지 못한 경찰관들의 유공자 등재가 추진된다. 경찰청은 과거 독립운동을 한 경찰관 5명의 독립유공자 심사를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이 이번에 심사를 요청한 경찰관 5명 중 3명은 여성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인 안맥결 전 서울여자경찰서장은 1919년 평양 3·1 운동과 숭의여학교 10·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구금된 독립운동가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을 담당한 여성 독립운동단체 ‘결백단’ 임원이었고, 만삭의 몸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최근 국가보훈처에서 한 전 서장이 수감 기간 기준을 못 채웠다며 독립유공자 서훈 심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초대 수도여자경찰서장이었던 양한나 전 서장은 1919년 3·1 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상하이와 부산을 오가며 군자금을 모집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1923년 임시정부 의정원 회의에서 경상도 대의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양 전 서장의 본명은 ‘양귀념’이었지만 안창호 선생이 양한나라는 이름을 지어줘 개명했다고 한다.이양전 전 부산여자경찰서장은 1919년 3월 1일 경성여고보(현 경기여고) 동료들과 비밀단체를 조직해 3·1 선언서와 전단을 찍어 배부하는 등 3·1 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20년 3월1일 도쿄 유학생들의 독립선언 1주년 축하 만세시위에 참가했다가 일제 경찰의 감시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청은 문형순 전 성산포경찰서장의 독립유공 재심사도 요청했다. 문 전 서장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29년 4월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단체 ‘국민부’에서 중앙호위대장을 맡는 등 만주 일대 항일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 한국전쟁 발발 이후인 1950년 8월 제주에서 ‘예비검속자를 총살하라’는 계엄군 명령을 거부해 200여명의 목숨을 구했다.이외에도 1937년 6월 ‘흥사단’(안창호 선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민족운동 단체) 산하의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돼 안창호·조병옥 등과 복역한 최능진 전 경무부 수사국장에 대해서도 독립유공자 심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최근까지 새로 발굴한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은 모두 14명이다. 이들 가운데 조병옥 초대 경무부장 등 9명은 이미 독립유공자로 등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휴양림이야 콘도야…숲속 숙박시설로 변질된 국립자연휴양림

    휴양림이야 콘도야…숲속 숙박시설로 변질된 국립자연휴양림

    정체성 잃은 자연 속 힐링…에어컨·와이파이 등 시설 투자에 허덕 산림복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하고 균형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로 평가된다. 공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후손에 물려줄 자산인 숲의 혜택을 공유하면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연휴양림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복지 프로그램이자 성공한 산림정책 모델이다. 1989년 유명산과 대관령에 국립자연휴양림이 처음으로 조성된 지 30년이 됐다.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적자가 심각하다. 민간 콘도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지만 숙박 요금은 절반 수준이다. 최근엔 산림청이 조성·운영하는 휴양림 숙박시설에 에어컨을 비롯해 스마트폰 충전기, 와이파이, 해먹까지 설치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다. 기관 평가와 고객 만족도 등을 고려하면 무시하기도 어렵다. 일각에선 ‘가성비’ 좋은 국립휴양림 서비스가 공·사립휴양림의 경영 악화와 휴양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립자연휴양림이 공공서비스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를 줄이고 지역 명소와 연계하는 ‘에코 투어’로 전환될 필요성이 제기된다.●연간 300만명 이용, 매년 40억원 이상 적자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휴양림은 제주도에 위탁하고 있는 2곳을 포함해 43곳이다. 휴양림 이용객은 2005년 100만명을 돌파한 뒤 10년 만인 2015년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이용객은 340여만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수요 증가와 경영 수지는 반비례해 이용객이 늘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다. 그나마 2015년 56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2016년 42억원, 지난해 4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산림청은 적자의 원인으로 원가의 84%(숙박시설은 77%)인 낮은 요금 체계를 들고 있다. 숙박요금은 휴양림 수입의 85%를 차지하는데 4인 기준 객실 이용료가 공립의 84%, 사립의 56%, 펜션 가격의 44%에 불과하다. 숙박을 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받는 입장료(1000원)와 주차료(하루 1500~5000원), 프로그램 이용료는 미미하다. 휴양림 조성 확대로 이용 가능한 객실 총량이 28만 7893실로 늘어나면서 2000년대 초반 70%를 상회했던 객실 가동률이 지난해 68%로 떨어졌다. 직영 휴양림 41곳 중 흑자를 낸 휴양림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산과 남해편백 등 4곳에 그친다. 강원 삼척 검봉산과 전북 순창 회문산은 객실 가동률이 45~47%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더욱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2015년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10년 이상 된 시설물 477곳에 대한 시설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원섭 전 산림청장은 “(정부의) 휴양림 운영을 진퇴양난”이라고 우려했다.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국가가 운영하기에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금 체계의 유연성을 뒷받침하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전환을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도 “시설과 이용객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과도기적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현 체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에코 투어로 전환할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국립자연휴양림의 ‘정체성’ 혼란 국립자연휴양림의 수익성 악화는 ‘정체성’ 혼란과 직결된다. 숲이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화장실을 비롯해 편의시설을 최소화한 해외 휴양림과 달리 우리나라는 숲속의 집을 비롯해 휴양관, 콘도형 연립동까지 인위적인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렇다 보니 TV는 기본이고 와이파이, 에어컨 설치 등 편의를 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산림휴양은 말뿐이지 사실상 숲속에 있는 숙박시설로 변질됐다. 방에 머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주변 관광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휴양림에서 진행하는 치유나 숲 해설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적어 유명무실해졌다. 더욱이 전문 숙박시설도 아니다 보니 냉난방이나 청소 등 위생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도 심각하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취지에 맞진 않지만 내년 상반기 이전에 에어컨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이 비용 부담은 꺼리면서 눈높이는 민간 시설에 맞춰져 있다 보니 편의시설에 대한 민원이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휴양림 활성화를 위해 하드웨어가 아닌 ‘컨텐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레포츠와 치유, 트레킹 등 휴양림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의 개발을 제시한다. ‘에코투어리즘’으로 상업시설과 차별화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휴양림은 자연을 느끼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라면서 “공동취사구역이나 화장실, 샤워실 등의 개선은 이해가 되지만 콘도나 호텔과 같은 시설로 바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국립휴양림의 운영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서비스라는 점에서 요금 인상이 어려운 데다 시설 운영·유지·관리 등을 위한 인력 운영은 불가피하다. 자연휴양림관리소 직원은 공무원(103명)과 청원산림보호직·무기계약·기간제를 포함하면 300여명이 넘는다. 관리소 경상경비의 42.5%를 인건비가 차지한다. 현재 경영 개선 대책으로 숙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등급제를 통한 요금 할인과 학교·기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12월 오픈 예정인 산림휴양통합플랫폼(가칭)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공·사립휴양림의 일괄 예약이 가능해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고, 주변의 명소와 맛집까지 검색 기능을 더해 이용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창헌 전북대 산림환경과학과 교수는 “휴양림 인프라는 유지하되 침구류 등 제공 서비스를 축소해 비용과 위생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공·사립휴양림으로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안했다.●휴양림 위탁 운영 가능할까 적자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립휴양림을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나온다. 위탁 운영 근거는 비효율성이다. 산림청 내에서조차 “공무원이 할 일이 아니다”, “산림현장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국가가 운영함으로써 가격 대비 고퀄리티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도 “공무원 마인드는 ‘수익성=시설 투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조직 안정을 우선하기에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창헌 교수는 “산림치유와 교육기관의 여건을 갖춘 일부 휴양림을 위탁 운영해 전문 휴양림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서비스질 하락과 훼손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기관이 없는 데다 유지보수 부담이 커 자칫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돈이 안 되면’ 투자 축소로 이어져 서비스질 하락도 불가피하다. 앞서 산림조합중앙회와 지방 공공기관이 국립휴양림을 위탁 운영했지만 적자 누적 등으로 포기한 경험이 있다. 공·사립휴양림 매입 요청이 잇따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상열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는 “휴양림은 숲의 혜택을 국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취지로 조성했기에 위탁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탁 운영 땐 경제성을 따질 수밖에 없기에 국민 입장에서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상이몽2’ 한고은, 시댁에서는 요리 하수? “손 느린 편”

    ‘동상이몽2’ 한고은, 시댁에서는 요리 하수? “손 느린 편”

    ‘동상이몽2’ 한고은이 추석을 맞아 시댁이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1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고은, 신영수 부부의 추석 맞이 현장이 공개된다.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추석을 맞아 시댁 식구들이 있는 부산을 찾았다. 한고은은 부산의 한 재래 시장에서 큰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만나 경상도식 명절 음식 재료 장보기에 나섰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이색 재료들을 보며 신기함을 금치 못했다. 또한, 큰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을 보는 내내 “우리 조카며느리 한고은”이라며 자랑 퍼레이드를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보기를 마친 후 집에 도착한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이미 도착해있던 대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한고은의 행동을 지켜보던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 한고은이 시댁 식구들과 인사를 하며 특유의 행동을 했기 때문. 뒤이어 큰어머니의 진두지휘 하에 온 가족이 모여 명절 음식 만들기에 돌입했다. 시장에서 장 봐 온 각양각색의 재료들을 가지고 산적, 전 등 다양한 명절 음식 만들기에 나선 가족들의 음식 마련 스케일을 보며 스튜디오 출연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한고은은 “저보고 손이 빠르다고 하시는데, 시댁에 가면 제가 너무 느린 편이에요”라며 시댁 식구들 앞에서는 요리 하수가 됨을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대가족이 총출동한 저녁식사 현장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력태풍 9개 맞은 일본, 대형태풍 ‘짜미’ 접근에 또 비상

    강력태풍 9개 맞은 일본, 대형태풍 ‘짜미’ 접근에 또 비상

    최대 순간 풍속 60m…세력 유지하면서 접근日정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 설치한국에는 주말 이어 새달 1일까지 비 뿌릴 듯제24호 태풍 ‘짜미’가 29일 일본 남부인 오키나와와 아마미 인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짜미는 대형 강력 태풍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남동쪽 26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진 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다. 최대 순간 풍속은 60m로, 이 정도면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수준이다. 짜미는 이런 세력을 유지하면서 29일 오키나와 인근에 다가가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을 종단할 전망이다.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최대 풍속 50m, 아마미 지방에서 45m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방에서 29일 낮까지 최대 강우량 200㎜, 30일 낮까지는 3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국토교통성은 전국 공항에 전원 설비 침수 대책 등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민간에서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 나하공항의 일본 국내항공 260편이 결항됐다. 파나소닉은 도쿄와 오사카에서 다음달 1~3일 여는 내정식(입사확인식) 중 오사카 일정을 연기했고, 샤프와 도시바도 내정식을 미루거나 중지하기로 했다. 한편 짜미는 한반도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발효한 풍랑특보는 태풍 북상에 따라 29일 점차 남해 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9∼30일에는 태풍으로 인한 동풍의 영향으로 경상도 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예상된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경상도 해안과 울릉도·독도 5∼40㎜다. 다음 달 1일 낮 동안에는 북쪽 기압골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계열사 지원회사에서 재계 21위로 발돋움정지선 회장, 경영참여 이후 15년새 매출 2.8배 늘어나동생 정교선 부회장과 ‘형제 경영’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는 1971년 설립돼 당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을 운영할 뿐이었다. 현대건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가 성장의 물꼬를 트게 된 계기는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다. 현대백화점 하면 ‘명품 백화점’이라는 공식을 만든 이가 정몽근(76)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남매(8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고 정몽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현대가에서 세 번째로 큰 형님이다. 2001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작고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지선(46) 회장은 지난 2003년 당시 31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가 2008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나이 36세에 범(汎)현대가는 물론, 재계에선 3세 중 가장 먼저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한계 사업을 정리하는 등 6년 간의 내실을 다진 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갔다. 2009년 현대백화점 신촌유플렉스를, 2010년 8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이어 2011년 대구점, 2012년 충청점의 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판교점을 연이어 오픈했고, 2016년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차례로 개장했다. 작년에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열었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열어 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뼈대인 백화점사업과 관련된 영역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이어 2002년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 이후 의류·패션기업인 한섬과 가구회사 리바트(2013년), 산업기계·특장차 전문기업 에버다임(2015년), 패션기업 SK네트웍스 패션부문(현 현대G&F·한섬글로벌)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렌탈사업에도 진출하며 유통뿐 아니라 생활 전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결과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던 지난 2003년 5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7년 15조 9000억원으로 2.8배 성장했고, 경상이익은 2003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4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3년 150%에서 2017년 36%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가운데, 재계 21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선순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애쓰고 있다. 2014년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오후 6시에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임신부 직원에게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를 적용하는 ‘예비맘 프로그램’ △남직원 1년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 100% 보전 등을 도입했다.  정지선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정 회장은 고교 동창의 소개로 황서림(46)씨를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으로 활동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44)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가운데 장녀인 허승원(43)씨와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재학했다. 둘 사이에는 3남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이 되는 기획조정본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3년에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형인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범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정 회장 형제에게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정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 2.6%, 현대그린푸드 2.0%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17.1%, 현대그린푸드 12.7%를 가지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23.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학업성취도 높이려면 나무를 심어라

    [달콤한 사이언스] 학업성취도 높이려면 나무를 심어라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의 차이는 교정의 나무 숫자와 관련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환경보건연구실, 가상현실연구실, 정보학연구실과 미국 산림청 공동연구팀은 나무를 비롯한 각종 식물로 녹화가 잘돼 있는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교 학생들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의 최전선’ 26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인 과학자 이강재 정보학연구실 연구원이 참여해 지리정보 분석을 도왔다. 연구팀은 시카고 내 공립초등학교 318개를 대상으로 교정 녹화정도와 학업 성취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대상으로 삼은 학교들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로 인종 구성은 백인은 8.7%에 불과하고 45%가 흑인, 43%가 히스패닉, 3%가 아시아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항공 사진을 이용해 학교 운동장과 학교 주변 지역의 녹화 상태를 정량화한 다음 일리노이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ISAT의 읽기와 수학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교 학생들보다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교정 내 나무 비율에 따라 수학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보다 평균 수학점수가 18점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읽기와 수학 성적은 학생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정규 학교과정을 이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학교에 나무를 심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밍 쿠 일리노이대 환경자연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조경상태가 학업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첫 번째 사례”라며 “자연이 사람의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학생들의 지적 능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남도 10월 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투자유치 설명회

    경남도는 오는 10월 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투자설명회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수도권 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국내·외 유망기업 간 투자협약(MOU) 체결을 비롯해 경남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한 투자활성화 방안 토론, 투자 상담 등이 진행된다. 김경수 지사가 경남의 투자환경 및 인센티브와 경남 신경제지도 등을 직접 소개 하고 ‘맞춤형 투자지원제도’를 설명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유치 설명회는 그동안 MOU 체결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수도권 및 해외 실수요자 중심의 현장 설명과 기업유치에 집중해 기업과 산업협회 등이 대거 참여하는 맞춤형 투자 상담 활동에 중점을 둔다. 기업대표의 생생한 투자성공사례 발표, 시·군 투자환경 설명, 투자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제언 등을 공유하는 패널토론도 열린다. 투자성공 사례로 LG전자의 ‘친환경 스마트공장 투자 사례’와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의 ‘투자유치 경과와 성과’ 등이 발표된다. 창원시장과 고성군수가 직접 ‘투자환경 및 인센티브’ 발표를 하고 산업연구원의 ‘지역혁신생태계 구축차원의 투자유치’ 발표,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의 ‘경남도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언’ 등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설명회에서 16개 업체가 모두 3조 1298억원을 투자하고 4290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하는 투자협약도 체결된다. 지난해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체결된 투자금액은 9100억원, 인력고용은 1141명이었다. 도 관계자는 “경남 경제성장률이 7년째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설명회가 기업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경남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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