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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그라시재라…서사시가 된 방언

    [씨줄날줄] 그라시재라…서사시가 된 방언

    기원전 2800년 페르시아에서도, 기원전 1000년 인도에서도, 13세기 게르만 문화에서도 모두 그랬다. 자신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영웅의 삶을 중심으로 민족과 시대의 탄생 역사를 말하는 것은 시(詩)가 됐다. 거창한 형식도, 유려한 시어(詩語)도 필요하지 않았다. 서사시 형식을 빌어 페르시아의 ‘길가메시’가 만들어졌고, 인도의 ‘마하바라타’가 전승됐고, 독일의 ‘니벨룽겐의 노래’, 그리고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 ‘오딧세이’가 수천 년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말하기가 원초적 예술의 출발점임을 알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의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다. 시인 조정이 펴낸 시집 ‘그라시재라’는 해방과 한국전쟁, 좌우 대립 등 현대사를 살아낸 여인네들의 말과 대화를 옮겨서 유장한 서사시의 조각을 완성했다. 이제는 거의 사어(死語)에 가깝게 된 전라도 서남 지역 방언이 고스란히 살아서 말과 이야기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이름도 성도 없이, 태어난 고향이 자신의 이름이 되어버린 월산떡(월산댁), 화순떡(화순댁)이나 자식 이름 앞세운 성용네, 복자네 등 전라도 아짐들은 모진 세월 ‘항꾼에’(함께) 살아온 의지가지들이다. “청국장 띄울라고 불 잔 땠드니 따땃”하다면서 모이고 ‘비린 찌개 한나 끼랬소야’라며 모이고 “쪼깐네 이불 꼬매는 날” 맞춰 마실 나와 뻔히 알고 있을 각자 살아온 얘기 주고 받는다. 그냥 삶의 넋두리만은 아니다. 여순 반란, 한국전쟁 등 지나는 동안 잃은 남편이나 시아재, 가슴에 묻어야 했던 자식 등 한 동네에서 죽이고 죽어야 했던 좌우 갈등의 상처까지 가슴 깊이 새겨진 한(恨)이 묻어난다. 누군가는-사실은 호남 출신까지 포함한 독자 대부분은-책 뒷편 ‘작은 방언 사전’을 자꾸 들춰내거나 인터넷 검색창을 두드려야 한다. ‘시심사심’(아주 천천히 조금씩 시나브로), ‘아심찬하다’(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구풋하다’(시장하다), ‘끌텅’(나무 그루터기나 배추의 뿌리) 등 쉼없이 쏟아지는 고유어 또는 전라도 방언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하지만 말의 맥락과 정서를 따라 읽다보면 서울 사람에게도, 경상도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낯설지 않은 고향의 원형, 떠나간 할머니와 같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우리말이 얼마나 다채롭게 빛날 수 있는지 하나의 살아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전라도와 충청도와 경상도의 언어 보물창고와도 같은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이 점점 떠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가셔지지 않는다.큰 출판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던 이 ‘서남 전라도 아짐들 서사시’는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타향의 젊은 편집자들에 의해 어렵게 세상의 빛을 봤다. 내처 눈 밝은 문인들에게 포착됐고 이달 초에는 노작 홍사용(1900~1947)을 기리는 노작문학상까지 받게 됐다. 시집을 소리 내며 읽는 내내 혹시 언젠가 열릴 지도 모를 ‘그라시재라’ 시 낭송회가 기다려진다. 추석 명절 연휴의 여운, 고향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채 가시지 않는다.
  • ‘김정은 치면 자동 핵공격’ 핵 사용 문턱 낮춘 北..김정은 “핵 포기 못해”

    ‘김정은 치면 자동 핵공격’ 핵 사용 문턱 낮춘 北..김정은 “핵 포기 못해”

    북한이 핵무기 전력인 ‘핵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해 공개하면서 ‘비핵화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7차 핵실험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지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권 붕괴”라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이번 핵무력 법령에는 핵무기 사용 명령 권한을 김정은 국무위원장만 갖도록 지휘·통제권한을 일원화했다. 유사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지휘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자동으로 핵 타격을 가한다는 조항도 명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법령’ 제목 기사에서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내용을 보도하며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이 법령으로 채택됐음을 알렸다. 11항으로 이뤄진 핵무력 정책은 핵무력의 사명, 핵무력의 구성, 핵무력에 대한 지휘 통제, 핵무기 사용 결정의 집행, 핵무기의 사용 원칙, 핵무기의 사용 조건, 핵무력의 경상적인 동원 태세, 핵무기의 안전한 유지관리 및 보호,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와 갱신, 전파방지, 기타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3항 ‘핵무력에 대한 지휘 통제’에서 북한은 “핵무력은 국무위원장의 유일적 지휘에 복종한다”며 “국무위원장은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결정권을 가진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대적 권한을 명시했다. 이어 “국가 핵무력에 대한 지휘 통제 체계가 적대 세력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 사전에 결정된 작전 방안에 따라 도발원점과 지휘부를 비롯한 적대세력을 괴멸시키기 위한 핵타격이 자동적으로 즉시에 단행된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면 자동으로 핵 반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령은 ‘핵무기의 사용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륙무기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지도부와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의 중요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치명적인 군사적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다섯 가지를 적시했다.김정은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2만자에 가까운 시정연설에 나서며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렬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버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상 최대의 제재 봉쇄를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천만에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보라 하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정은은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며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 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 하에서, 더욱이 핵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날 핵무력 정책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법령을 통해 핵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한 데 대해서는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무력정책의 법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시정 연설에선 남측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그는 우리 정부를 ‘남조선 현정권’으로 일컬으며 “‘한미 련합 방위 태세를 강화한다느니, 이른바 ‘한국형 3축 타격 체계’를 구축해 억제력과 대응력을 높인다느니 떠들면서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 야기시키는 위험한 군사 행동과 군비 현대화 놀음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국내최초로 도지정기록물 지정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국내최초로 도지정기록물 지정

    경남도기록원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3만 7485점을 경남도지정기록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이 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경남도지정기록물은 민간기록물 가운데 경남도와 관련해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돼 도지사가 지정해 보존·관리를 지원하는 기록물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록물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과 ‘남해여성회’에서 각각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 3만 7171점과 314점이다. 해당 기록물에는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 위안부 피해자 등록 관련 자료, 유품 및 생전 사진, 피해자 심리치료 작품 등 위안부 피해자 및 피해 관련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 또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및 법적배상 등을 촉구하는 활동 과정,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제·행사 과정에서 생산된 기록물 등 위안부 문제해결 관련 기록물도 들어있다. 경남은 위안부 관련 최대 피해지역으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과 교육·기림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이번에 경남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위안부 관련 기록물들은 피해 관련 기록물에서부터 문제해결 기록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경남도기록원은 위안부 관련 경남도지정기록물이 종이문서·시청각·박물류 등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경남도지정기록물 지정은 2020년 ‘경상남도 민간기록물 수집과 관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뒤 첫 지정 사례다. 경남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관리대장을 작성해 변동사항을 관리하고 보존에 필요한 조치도 지원한다. 경상남도기록원 관계자는 “도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보존가치가 큰 위안부 관련 기록물에 대한 공적관리를 강화해 해당 기록물들이 미래세대에 안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숨비소리길 플로깅하고, 물질하고, 보말까고… 나도 제라진 해녀다

    숨비소리길 플로깅하고, 물질하고, 보말까고… 나도 제라진 해녀다

    코로나19와 태풍으로 열리지 못한 제주해녀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3~25일 ‘인류의 유산, 세계인의 가슴속에’를 주제로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과 인근 해안 일대에서 제주해녀축제를 ‘제라지게(최고, 진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첫날인 23일 오후 1시부터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제주해녀와 출향해녀가 참여하는 ‘제주해녀 학술대회(세미나)’가 열려 해녀문화 전국 네트워크 결성을 위한 각계 역할과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경상북도에서 온 출향 해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24일에는 오전 8시 40분 해녀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10시부터 제5회 해녀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어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좀녀풀이’ 마당극 공연은 관광객과 도민에게 해녀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해녀 물질대회, 해녀 명랑운동회, 수협 천하장사 대회, 해녀 패션쇼, 해녀가족 노래자랑 등 해녀들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셋째 날인 25일에는 보말까기, 수산물 무게 맞추기, 수산물 자선경매, 고등어 맨손잡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마련됐으며, 북촌어촌계와 놀이패한라산가 함께하는 마당극 ‘뒷개할망 춤추다’와 음악그룹 사우스카니발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해녀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주해녀의 대표 콘텐츠인 해녀굿, 해녀물질작업 등을 소재로 한 해녀 미니 다큐멘터리 상영회, 해녀 물소중이을 직접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 100여명이 숨비소리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숨비소리길 플로깅 등도 눈길을 끈다. 또한,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는 해녀물질체험과 소라바릇잡이 등 체험프로그램이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한편, 제주해녀축제는 국내 유일의 여성 중심 해양축제로 해녀문화를 후손들에게 보전·전승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그러나 2019년에는 태풍 ‘타파’와 2020,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돼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제주여인의 상징인 해녀의 전통문화와 숨비소리가 전 세계로 울려 퍼지도록 제주해녀축제를 해녀와 도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제주의 대표 해양문화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복구, 시민 동참해야” vs “그럴 필요까지야”

    “포스코 복구, 시민 동참해야” vs “그럴 필요까지야”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포스코 수해 복구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경북도 내부에서도 각각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포항시도 이에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지하 주차장 참사 현장에서 만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스코 수해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인다”면서 “포스코만 ‘오케이’한다면 포항시민이 제철소 복구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이번 수해 복구 지원은 그와 별개의 문제라는게 이 부지사의 시각이다. 이 부지사는 “포스코 너희는 돈이 많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둬 선 안된다”면서 “포스코는 포항의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소환원제철소 건설과 관련해서도 “제3의 지역에 제철소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바다를 매립해 공장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부지사는 “수산 방면을 잘 알지 못하지만 현장에서 볼 땐 어업권 침해가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현장에 있던 이철우 도지사는 포스코의 수해 규모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도지사는 “포스코 수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일주일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들었다”면서 포항시민 복구 지원과 관련해선 “어차피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라 협력사 직원들까지 힘을 합치면 (복구 지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시민까지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민생과 관련한 수해 복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태풍 힌남노로) 사람이 죽었다. 서민의 삶이 더 중요하지 않겠나”라면서도 “타이밍을 봐야겠지만 필요하다면 나부터 포스코 복구 현장으로 달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8일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가동 중단과 관련 “10일까지 제철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량없이 정상적으로 열연·후판·선재 등의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 경남연구원 제16대 원장에 송부용 전 선임연구원 임명

    경남연구원 제16대 원장에 송부용 전 선임연구원 임명

    경남도는 경남연구원 제16대 원장에 송부용(63) 전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임명됐다고 8일 밝혔다.송 신임 원장은 지난 7일 경남연구원 이사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경남연구원은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출연해 1992년 설립한 공공정책연구기관이다. 경남의 대표 싱크탱크로 산업경제, 지역개발, 문화관광,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송 원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과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연구원 연구위원과 선임연구위원, 원장 직무대행,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특위위원, 한국지역경제학회 회장, 경남도 경제특별보좌관, 경남테크노파크 기술혁신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 농식품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여러 중앙부처 자문위원과 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 송 원장은 경남연구원에 입사한 뒤 경남 모든 산업에 관한 발전방안 수립, 지역경제 정책과 4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수립, 농어촌 개발, 제3차 경상남도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과학기술, 고용, 일자리 분야 등 경남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 송 원장은 “경남연구원은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실사구시의 연구 성과를 통해 경남도의 미래전략과 도민의 복리증진 및 행복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침체된 경남지역 경제력 회복과 늘어나는 복지, 환경, 문화, 관광 분야 연구수요에 매진해 국내 최고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지난달 19일 이사회 의결과 같은 달 29일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인사 검증을 거쳤다.
  • 고환율·고에너지값에 수출 ‘흔들’… ‘쌍둥이 적자’ 현실화 우려

    고환율·고에너지값에 수출 ‘흔들’… ‘쌍둥이 적자’ 현실화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보며 가파르게 치솟고 에너지 원자재값도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동력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재화의 수출입을 반영하는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에는 상품수지는 물론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재정수지까지 적자인 ‘쌍둥이 적자’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7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상품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33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55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7억 3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은 6.9% 증가했지만 수입은 21.2% 늘어났다. 특히 석탄·원유·가스 등 원자재 수입액은 같은 기간 35.5%나 증가했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도 있었다.상품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가운데 서비스수지(3억 4000만 달러), 본원소득수지(22억 7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거두면서 경상수지는 10억 9000만 달러 ‘턱걸이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6억 2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무역수지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8월에는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월 경상수지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4.2원에 장을 마치면서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모두 적자가 되면 한국 경제의 신인도가 낮아지고 원화에 대한 기피 심리를 자극해 환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보다는 수입 물가를 높여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환율과 경상수지 악화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달러’(달러 초강세) 상황이 지속돼 외환보유액이 줄면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대외지급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8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 3000만 달러로, 7월 말보다 21억 8000만 달러 줄었다. 하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환시장 변동성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하다. 세계 9위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외환보유고에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인 판단을 내렸다”면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지금은 오로지 달러 강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다른 주요국 통화가 전부 같은 약세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달리 원화가 홀로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비서관 중폭 교체… 행정관 50여명 퇴출

    대통령실 비서관 중폭 교체… 행정관 50여명 퇴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 정무1·2비서관에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공석인 비서관직 인사를 단행했다. 비서관·행정관급 개편과 더불어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시작된 1차 인적 쇄신을 추석 전에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전 신임 정무1비서관은 대국회 업무를 맡고, 박근혜 정부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인 장 신임 정무2비서관은 정무기획 역할을 수행한다.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비서관직 인선도 함께 발표됐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임명됐고, 시민소통비서관은 김대남 행정관이,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각각 직무대리를 맡는다. 홍보수석실에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이관되고, 해외홍보비서관이 신설됐다.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이동해 외신대변인을 겸직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단은 부대변인 체제로 가고, 대변인 인선은 (다음에)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로 시작된 대통령실 인적·조직 개편은 비서관급이 중폭 교체되고,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이 용산을 떠나며 추석을 이틀 앞두고 일단락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개편이 특정 라인을 배제하려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 조직 진단에 따른 효율성 제고 차원임을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능률적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정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이번 쇄신에서 빠졌고, 말단 실무진만 ‘타깃’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측도 집권 초기 인사 난맥상에 대해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처음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막 들어오게 돼 있다”고 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했던 ‘기회는 드릴 수 있지만, 보장은 해 줄 수 없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처음에는 어느 정권이든 겪는 진통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상품수지 10년 만에 적자… 경상 적자 ‘빨간불’

    상품수지 10년 만에 적자… 경상 적자 ‘빨간불’

    원자재 등 수입가격 상승으로 지난 7월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과 서비스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달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이 언급될 정도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 타격이 본격화된 데다 연일 계속되는 원화 약세로 우리 경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5037억원)로 1년 전보다 66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특히 상품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석탄·석유·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 대중국 수출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월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큰 폭 적자를 나타내며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는 상품 수출입 거래에 대한 국제수지라는 점에서 같지만 집계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도 커졌다.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운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해 전날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에 장을 마쳤다.
  • ‘지금도 높은 금리, 얼마나 더 오를까’…고물가·환율·한미 금리차까지 인상 요인 여전

    ‘지금도 높은 금리, 얼마나 더 오를까’…고물가·환율·한미 금리차까지 인상 요인 여전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상으로 연 2.5%가 됐다. 고물가, 환율, 한미 금리차 등 긴축을 이어가야 할 요인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 연말까지 10월과 11월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2020년 5월 연 0.5%까지 기준금리를 낮추고, 지난해 7월까지 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는 인상됐고,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가 올랐다. 올해 4월과 5월 0.25% 포인트씩 오른 기준금리는 7월에는 ‘빅스텝’으로 0.5% 포인트 올랐고, 지난달에도 0.25% 포인트 인상됐다. 사상 초유의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전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라면 금리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물가도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국내 물가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지속,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더라도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정점과 상관없이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3%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말까지 물가가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운데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 치솟는 환율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연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달 연 3.0~3.25%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 2.5%인 우리 기준금리보다 0.5~0.75% 포인트나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진다.1400원대를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의 방어 차원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정책은 환율 수준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환율 상승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를 0.4% 포인트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추가 확대 등의 영향도 고려했다”고 지난 7월 빅스텝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무작정 이어갈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 성장률 하락 가능성,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이 경제 하방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도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미 지난 7월 재화의 수출입을 반영하는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8월에는 상품수지는 물론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경기 둔화는 내년에는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 소비·투자가 위축되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속도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 어루만지는 자원봉사 따뜻한 손길 이어져

    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 어루만지는 자원봉사 따뜻한 손길 이어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를 어루만지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태풍피해가 큰 경북 포항과 경주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활동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함께 나누는 명절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7일 밝혔다. 경북 영천, 청송, 영덕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재난대응 전문봉사단인 ‘출동! 무조건 재난지킴이봉사단’을 파견하고,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인력과 마른걸레, 삽과 같이 복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연계하고 있다. 전국 자원봉사센터에 피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 파견과 급식·세탁 차량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 경북 포항시, 경주시 자원봉사센터가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해 현장의 활동수요를 찾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피해복구 현장을 찾은 권미영 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재난을 당하면 서로 도와 위기를 극복하는 전통이 있다. 명절을 앞둔 피해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므로 많은 분의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자원봉사센터는 안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환경을 마련하고 이재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선용 중앙자원봉사센터 팀장은 “취약계층 등 침수 가구의 복구·정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현장에 도움을 주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무작정 현장으로 찾아가지 말고, 접수 및 배치를 총괄하는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에 신청 후 현장 필요물품 등 관련 안내를 받은 후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풍 피해 복구 자원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참여 신청 방법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과 피해 지역의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비서관 중폭 교체...대통령실, 1차 쇄신 마무리

    비서관 중폭 교체...대통령실, 1차 쇄신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 정무 1·2비서관에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공석인 비서관직 인사를 단행했다. 비서관·행정관급 개편과 더불어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시작된 1차 인적 쇄신을 추석 전에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전 신임 정무1비서관은 대국회 업무를 맡고, 박근혜 정부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인 장 신임 정무 2비서관은 정무기획 역할을 수행한다.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비서관직 인선도 함께 발표됐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임명됐고, 시민소통비서관은 김대남 행정관이,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각각 직무대리를 맡는다. 홍보수석실에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이관되고, 해외홍보비서관이 신설됐다.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이동해 외신대변인을 겸직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단은 부대변인 체제로 가고, 대변인 인선은 (다음에)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로 시작된 대통령실 인적·조직 개편은 비서관급이 중폭 교체되고,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이 용산을 떠나며 추석을 이틀 앞두고 일단락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개편이 특정 라인을 배제하려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 조직 진단에 따른 효율성 제고 차원임을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취임 100일이 지나 직원들의 업무기술서를 다 받아 봤고 조직진단을 했다. 다각적으로 봤고, 직원 본인이 자기에게 주어진 기능·역할에 따라 과연 적재적소에 있는지를 봤다”면서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능률적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측은 집권 초기 인사 난맥상에 대해서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처음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막 들어오게 돼 있다”고 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했던 ‘기회는 드릴 수 있지만, 보장은 해 줄 수 없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처음에는 어느 정권이든 겪는 진통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타 대학보다 많은 ‘고른기회’… 모집 인원 136명

    타 대학보다 많은 ‘고른기회’… 모집 인원 136명

    전체의 약 58%인 1787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618명을 뽑는 SSU미래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3배수),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 면접 30%로 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기존 다단계 전형에서 일괄합산전형으로 변경된 학생부종합전형(특성화고교졸재직자)은 서류 100%로만 합격자를 뽑는다.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 모집 인원은 136명으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과 비교할 때 많은 편이다. SW특기자전형은 2023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SW우수자)으로 변경됐다. 선발인원은 컴퓨터학부(8명), 글로벌미디어학부(4명), 소프트웨어학부(8명), AI융합학부(5명)에서 25명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447명을 뽑는 학생부우수자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공통과목 일반선택(80%), 진로선택과목(20%)으로 세분화됐다. 논술우수자전형은 269명으로, 전형방법(논술 60%, 학생부 40%)과 논술고사 유형(통합교과형)은 기존과 동일하다. 두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예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인문·경상계열은 4개(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영역 중 2개 합 4등급, 자연계열은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중 2개 합 5등급으로 변경됐다. 예체능우수인재전형(체육)에서는 당구 종목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며 실적 60%, 면접 2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ssu.ac.kr) 참조. (02)820-0050~3.
  •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대피소 구호 지원에 나선 통신·유료방송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대피소 구호 지원에 나선 통신·유료방송

    SKT·LGU+, 포항 대피소에 구호 지원 나서과기정통부, “피해 복구율 84%까지 올라”제 11호 태풍 ‘힌남노’ 피해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유료 방송 사업자들의 협력으로 피해 상황이 신속하게 복구되고 있다. 태풍 피해를 본 주민들이 모여있는 대피소 구호 지원에도 나섰다. 6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포항시에 대한 구호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관 대피소에 무료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 부스와 인터넷티비(IPTV) 및 와이파이 시설을 설치했다. 이외 SK텔레콤은 대피소 주민들에게 수건, 세면도구, 마스크, 휴지, 장갑, 비상약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SK텔레콤 측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강풍 피해를 본 지역의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업해 임시대피소와의 핫라인 체계를 구축했다”며 “충전서비스와 이동 AS를 위한 차량 및 긴급 구호 물품을 전진 배치 중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동일 대피소에 휴대폰 무료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날 오전에 개소한 대피소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본 주민들이 모여있는 주민 170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 전날 KT는 이동식 기지국과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 지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KT는 태풍 힌남노로 발생하는 통신 피해를 줄이기 위해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유·무선통신 및 방송 피해 84%까지 복구 통신사와 유료 방송 사업자의 긴급북구조 투입이 확대되면서 장애 복구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유무선 통신과 유료 방송 장애 복구율이 오전 7시 기준 58%에서 정오에는 8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로 지금까지 유무선 통신과 유료 방송 30만 5986회선에 장애가 발생했지만, 이날 정오 기준 약 24만 7091회선이 복구됐다. 분야별로는 유선방송은 장애 12만 80회선 중 10만 847회선이 복구됐다. 무선통신은 장애 5847국소 가운데 3486국소, 유료 방송은 장애 18만 59회선 중 15만 2758회선이 복구됐다. 과기정통부는 전날 오전 11시 장관 주재로 주요 통신·유료 방송 사업자에 대해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정보통신사고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 환율 또 연고점 경신…‘경제 실탄’ 외환보유액 문제없나

    환율 또 연고점 경신…‘경제 실탄’ 외환보유액 문제없나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정부가 시장 개입시 ‘실탄’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 규모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달러’ 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외환보유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대외지급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64억 3000만 달러로 7월 말(4386억1000만 달러)보다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연속 감소하다 지난 7월 소폭 늘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8월 초 1304.00원에서 1350.00원으로 한 달여 간 46원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이뤄지면서 외환보유액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371.7원에 마감해 하루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이처럼 급등락이 커질 때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개입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실탄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외환당국은 지난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라며 일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마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있고, 외환보유고가 부족하고 마치 1997년이나 2008년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와 중복돼서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 이유는 충분히 알겠지만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통화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달러 강세와 함께 다른 주요 국가의 환율과 다같이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계 순위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7월 기준 외환보유액(4383억 달러)은 GDP 대비 27%로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스위스, 홍콩, 대만, 사우디, 러시아는 GDP가 한국보다 작지만 외환보유액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 정도면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도 작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외환보유액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달러의 흐름차원에서 달러가 들어오고, 나가는 게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긴 했지만 상품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는 여전히 흑자 기록 중으로 아주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외화유동성 점검 회의를 열고, 은행들에게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주문했다. 김영주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대내외 불안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든지 위기 상황에서 외화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도록 외화조달·운용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들은 자체점검 결과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유사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무역수지 적자 당분간 지속” 전망 내놔

    한국은행, “무역수지 적자 당분간 지속” 전망 내놔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6일 펴낸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무통관수출 증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경상수지가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50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원자재 수입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떨어지면 무역수지는 90억 달러 안팎으로 개선된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입단가 상승에 기인하고, 중국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수출 물량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올 1∼8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억 달러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수출입 단가 요인에 따른 감소가 47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류와 정유 등 석유제품의 단가 요인이 무역수지를 353억 달러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물량 변화는 18억 달러 무역수지를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북도, 전국기능경기대회 3연패 달성

    경북도, 전국기능경기대회 3연패 달성

    경북도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4개, 우수상 9개, 장려상 35개 등 84명이 입상했다. 상주공업고는 기능인력 우수 육성기관으로 동탑에 선정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등 경남 8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1797명이 53개 직종에 참가했다. 경북도는 50개 직종 143명의 선수가 함께했다. 그 결과 ▲건축설계/CAD 전지호(상주공업고) ▲그래픽디자인 김재환(구미전자공업고) ▲냉동기술 정성효(포항흥해공업고) ▲농업기계정비 장승원(한국생명과학고) ▲도자기 우기원(개인) ▲목공 김영근(상주공업고) ▲배관 김범혁(신라공업고) ▲사이버보안 윤서준(경북소프트웨어고) ▲산업용로봇 김태훈(금오공업고) ▲제품디자인 송미주(경주디자인고) ▲주조 신진규(포항제철공업고) ▲통신망분배기술 서희원(한화시스템) 선수가 직종별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는 경북도가 경상북도교육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 기능경기대회기술위원회 등과 함께 체계적인 준비 덕분으로 알려졌다. 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은메달 수상자는 600만원, 동메달 수상자는 4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또 국가기술자격법이 정한 바에 따라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등 특전도 부여된다. 특히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자격을 얻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도를 대표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면서 “숙련기술인 여러분의 노력으로 경북도와 대한민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우수 기술인력 육성과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1966년부터 지금까지 30만여 명의 예비숙련기술인을 배출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내년 제58회 대회는 충청남도에서 열린다.
  • [씨줄날줄] 실록의 태풍 기록/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실록의 태풍 기록/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에서 태풍(颱風)이라는 표기는 보기 어렵다. 풍(風), 대풍(大風), 표풍(飄風), 구풍(颶風), 광풍(狂風)이라 했다. 특히 구풍은 ‘남해에 여름과 가을에 많이 부는 무서운 바람’이니 바로 태풍이다. 큰비는 우(雨), 수(水), 대우(大雨), 대수(大水), 대우수(大雨水)라고 썼다. 태종실록 1405년 7월 29일자는 전라남북 대부분 고을에 ‘크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황충(蝗蟲·메뚜기)이 모조리 죽었다. 제주는 큰 나무가 뽑히고, 밭 곡식과 나무 열매가 손실됐다’고 적었다. 경상남북 고을도 하나같이 물이 넘쳐 농사를 망치고 큰 나무가 뽑혔으며, 충청도 충주에도 크게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영호남을 강타하고 동북쪽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간 정황을 보여 준다. 역시 태종실록 1409년 7월 3일자에는 ‘큰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며, 우레와 번개가 몹시 심하여 도봉산(道峯山)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어 ‘양주는 산이 무너진 것이 더욱 심했다. 벽제와 고령(高嶺) 사이에 산이 무너진 곳이 270곳이나 됐다’고 했다. 고령은 보광사가 있는 파주 계명산이다. 서울 북부의 양주와 파주 일대에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산사태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태풍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다. 태종실록 1414년 8월 4일자는 ‘큰바람이 불어 전라도 조운선 66척이 침몰해 200명 남짓이 익사했고, 쌀과 콩 5800석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조정에서는 “옛사람은 7월에 배를 움직이는 것을 꺼렸다”며 비판론이 일었다. 임금은 “정간에게 사마(私馬)를 타고 올라오게 하라”며 노발대발했다. 당시 죄지은 관리는 역마를 탈 수 없었다. 수재 방비에 역점을 두었던 임금은 세종이었다. 장마철을 앞둔 1429년 음력 4월 “저지대 백성을 다른 곳에 옮겨 살게 하라고 일찌감치 지시했는데, 관리들이 형식만 꾸미고 실행하지 않았다”고 질책하고는 “물 가까운 땅의 상시 경비를 강화하고 농한기를 기다려 모두 옮겨 살게 하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자연 재해는 끊이지 않아 고종은 태풍이 남부 지역을 휩쓴 1865년 8월 17일 지방관들에게 “면제해 줄 수 있는 요역(徭役)과 감해 줄 수 있는 세금을 조목별로 보고하라”고 했다. 오늘날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 [열린세상] 체계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체계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2015년 파리기후협정과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 또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2013년 전기차 도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및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보급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통해 분석한 전력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2.63대로 조사 대상 30개국 중에서 가장 좋은 수치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 충전기를 제외하고 공용 충전기만을 집계한 수치이다. 공동 주택의 주거 비중이 높은 국내 환경상 개인 충전기에 비해 공용 충전기의 보급이 수월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개인 충전기를 구비하기 용이한 다른 국가들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전기차 사용자들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해당 수치는 완속 및 급속 충전기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급속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15.3대로 급속 충전기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사용자들이 주거지 혹은 직장에서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한국의 공동 주택 구조상 완속 충전기를 무한정 보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공용 급속 충전기의 설치는 필수적이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공용 급속 충전기의 부족은 전기차 산업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또한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평균 115%씩 전기 및 수소차 관련 민원이 증가했으며, 전기차 관련 민원 중 충전시설 관리에 대한 것이 91%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체계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먼저 충전소 이용 패턴을 파악하고 수요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분기별 충전소 설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요 변화로부터 초래되는 기존 충전소의 이용률 변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시나리오별 충전소 설치 계획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뒤 최적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충전기의 실시간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장, 사용 여부 등과 같은 정보들을 좀더 정확히 분석한다면 충전 인프라 관리에 대한 사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부족 및 관리 미흡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큰 부분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충전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전기차 수요를 증가시키는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기업들 또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전반적인 전기차 산업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업 초기부터 전기차 공급과 충전 인프라 공급을 병렬적으로 전개했으며, 폭스바겐 또한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은 투자 자본 회수에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정부는 제도적 기반을 통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장려해 한국이 전기차 산업에서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달러인덱스 14% 폭등했지만 인위적 개입 신중해야”[경제人 라운지]

    “달러인덱스 14% 폭등했지만 인위적 개입 신중해야”[경제人 라운지]

    “현재 국제금융시장이나 세계경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불안정성이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달러의 국제 시세라 할 수 있는 달러인덱스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 갈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악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70원을 넘어선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원장은 “원달러 환율 등락이 너무 심하면 경제행위를 하는 주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유학생만 하더라도 환율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면 의사결정을 하는 데 고민과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일단은 오는 13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때까지는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최 원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겪는 고환율은 전 세계적으로 다 같이 겪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직은 경제위기라기보다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연초 대비 14.6% 정도 증가했는데,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해 국제 시세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달러 매도 등 억지로 개입에 나서게 되면 외환보유액 축소로 자칫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원장은 “국제 경기가 안 좋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출이 극적으로 개선되길 바라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최 원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서비스 부분을 포함한 경상수지가 무역수지를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 “정부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관리를 우선순위로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국제금융센터에서 3년여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환율 개념부터 변화 예측까지 담은 ‘환율 비밀노트’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전문가를 만나면서 환율 관련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 깨닫게 점들을 메모해 놨었는데, 이를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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