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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전국부 사건창고]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전국부 사건창고]

    “누나가 (별거 중인) 매형을 만나러 나갔는데 나흘째 안 들어오고 있어요.” 2011년 4월 5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실종자 A(여·당시 50세)씨의 남동생이었다. 신고는 A씨가 2일 오후 10시쯤 부산 북구 모 아파트 자택에서 외출한 뒤 종적을 감췄다는 것이다. A씨는 검은색 원피스에 회색 코트를 걸친 뒤 갈색 숄더백을 들고 현관에서 인사하고 외출했다. 경찰은 남편 강모(당시 52세)씨를 찾아 추궁했다. 사건 1년 전인 2010년 3월 재혼한 강씨와 A씨는 사람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렸다. 경상도 모 국립대 교수인 강씨가 학원 운영으로 재력이 탄탄한 A씨를 끈질기게 구애해 네 번째 아내로 맞자 “여자 돈 보고 접근해 재혼한 게 아니냐”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강씨가 A씨와 결혼하면서 ‘3차례 이혼경력’을 숨긴 것이 둘 사이를 갈라놓은 결정타였다. 게다가 성격 차이에 경제적 문제까지 작용했다. 둘은 결혼하면서 절반씩 부담해 살림을 차릴 아파트와 승용차 등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일단 A씨가 이 비용 5억여원을 모두 내고 강씨가 곧 자기 몫을 A씨에게 주기로 했다. 하지만 강씨는 몇 달이 지나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결혼 전 자신이 살던 빌라를 7400만원에 팔고서도 A씨에게 이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A씨는 이혼을 요구하며 별거에 들어갔다. 몇 개월 별거 중 둘은 합의 이혼하기로 했으나 결혼 이듬해인 2011년 1월 강씨가 이혼 소송을 냈다. 위자료 등을 놓고 둘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의미였다. 이 과정에서 ‘제3의 인물’이 등장한다. 여성 대리운전기사 최모(당시 49세)씨다. 최씨는 이혼하고 대리운전으로 혼자 자녀를 키우던 중 사건 7년 전인 2004년 강씨를 손님으로 만나 ‘내연 관계’로 발전했다. 대학 교수 네 번째 아내 실종‘내연관계’ 女대리운전기사와 공모이혼소송 중 살해 “교수 위신 걱정됐다” 강씨는 A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최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강씨는 최씨에게 공모를 제안하며 “네가 결혼하자고 하면 해주겠다”며 “아내 A씨와 공동 지분인 집의 반을 주겠다. 너는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고 꼬드겼다. 이어 “아내가 돈이 많은 것 같다. 14억원 정도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집 한 칸씩 사주고, 커피전문점 차려 당신이 관리하도록 해주겠다”고 유혹했다. 최씨는 결국 이에 응했다. 강씨는 2일 오후 11시쯤 해운대 백사장 인근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A씨와 얘기를 하는 척하다 방심한 틈을 타 목 졸라 살해하고 최씨를 불러 미리 준비해 트렁크에 넣어뒀던 쇠사슬, 마대, 나이론 끈 등으로 A씨의 시신을 묶은 뒤 검은색 가방(높이 1m, 폭 50㎝)에 넣었다. 둘은 각자 차량을 몰고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와 한 골목에서 A씨의 시신이 든 가방을 최씨 차량으로 옮겼다. 이어 강씨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귀가했고, 최씨 혼자 을숙도대교로 가 A씨 시신을 낙동강 물속에 던지려고 했으나 힘에 부치자 포기했다. 최씨는 강씨와 함께 이튿날 새벽 3시40분쯤 끝내 물속에 유기했다.하지만 강씨와 최씨를 A씨의 살해범으로 확정하는 데는 상당한 난관에 부딪혔다. 강씨가 자신의 지식을 최대한 이용해 ‘완전 범죄’를 노리고 저지른 범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에 한국컴퓨터범죄연구학회장과 검찰 사이버범죄수사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최고급 범죄 전문가’였다. 경찰의 1차 장벽은 A씨의 시신을 찾는 것이었으나 강씨는 사건 당일 A씨와 만난 것조차 부인했다. 경찰은 강씨가 A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과 A씨 휴대전화가 강씨가 사는 북구 만덕동에서 꺼진 사실을 들어 “부인과 문자했던데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씨는 “통화했냐고 했지, 문자했느냐고 물은 게 아니지 않느냐. 통화와 문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했고, 휴대전화가 강씨 주거지 주변에서 꺼진 것은 “기지국이 반경 1㎞ 이상을 커버하는데,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강씨는 “이혼소송 중인데 자녀도 있고 해서 원만히 끝낼 목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연락했다”고 말을 돌렸다. 이어 “아마 가출한 것 같은데…소송 과정에서 아내가 거짓말을 한 게 탄로날까봐 잠적한 것이 아닐까 싶다”면서 “걱정은 되지만 조금만 있으면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확신까지 주었다. 경찰은 단서가 나오지 않자 실종 2주 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강씨가 “아내가 예전에 차에 탔다 코피를 흘렸는데 그 게 묻은 것 같다”고 태연히 답했지만 시신을 실었던 차에서 A씨의 혈흔이 검출되고, 강씨 컴퓨터에서 ‘시신 없는 살인’을 키워드 검색한 흔적이 나오면서 수사가 약간 진척됐다. 강씨는 궁지에 몰리자 사건 당일 “동호회 회원들과 등산 후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술자리를 하고 이후 집 앞 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고 알리바이를 댔다. 실제로 집 앞 주점 결제 영수증도 있었다. 결정적 증거는 ‘카톡’ 대화아내 시신 49만에 낙동강서 발견교수 “내연녀가 살해했다” 발뺌 경찰이 찾아낸 결정적 증거는 ‘카카오톡 메시지’였다. 강씨가 부산에서 인천을 가다 판교 메신저 앱 본사에 들러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면서 자신과 최씨의 메시지 기록 ‘삭제’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포렌식으로 복원한 내용은 「강씨: (시신 담을) 가방 구하러 다니고 있다(3월 27일)」 「최씨: (을숙도) 대교에 갔다 왔어요. 밤늦은 시간에 같이 가봐요(3월 28일)」 「최씨: 몸 잘 챙겨야 해요. 힘이 있어야 일도 치를 수 있을 테니까요. 저도 건강할 거예요. 당신 오랫동안 보고 싶으니까요(4월 1일)」「강씨: 일(살인) 할 때 근처에 있어 줘. 미리 가서 길 익히고 일할 장소 물색해 봐(4월 2일)」 등이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강씨와 최씨는 오로지 메신저로만 연락했고, 범행 후 휴대전화를 폐기했다”면서 “당시 카카오톡은 서비스 초기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수사기법도 이 기록을 조회하는 일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 관계자는 “강씨가 정보통신 전문가이면서 사이버범죄수사 자문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수사의 이런 빈틈을 노리고 메신저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지식인 범죄의 전형, 전문 지식 악용교수 징역 30년→22년, 내연녀 10년→5년 A씨 시신이 담긴 가방도 실종 49일 만인 5월 21일 을숙도대교 인근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던 고교생들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강씨는 계속 범행을 부인했지만 카톡 대화, 폐쇄회로(CC)TV의 가방 구입 장면 등 증거와 범행 후 해외로 도피한 최씨가 귀국하자 결국 시인했다. 강씨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교수라는 사회적 위신이 손상되고, 거액의 위자료도 잃을 걱정이 컸다.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겨 단순 실종사건으로 끝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도 “처는 최씨가 살해한 것이고, 나는 유기만 도왔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발뺌하고 형량 낮추기에 필사적이었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1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강씨에게 징역 30년, 최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2012년 7월 징역 22년(강씨), 징역 5년(최씨)으로 형량을 낮춰 확정 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지식을 범행과 증거 인멸에 이용한 못된 지식인 범죄의 전형”이라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대기 건조, 바람 부는 주말 ‘불조심 비상’…남해안 시속 70㎞ 강풍

    대기 건조, 바람 부는 주말 ‘불조심 비상’…남해안 시속 70㎞ 강풍

    이번 주말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약간 세게 불어 화재 위험이 커지겠다. 21일 국내로 유입된 황사는 토요일인 22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지만 비 소식은 없다. 경상해안과 전남남해안은 22일까지, 제주는 23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경상내륙은 22일 낮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세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4~22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의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0도와 21도, 인천 10도와 19도, 대전 9도와 21도, 광주 12도와 22도, 대구 9도와 19도, 울산 10도와 16도, 부산 11도와 17도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6~2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 동부와 중국 동북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현재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22일 미세먼지 수준은 강원영동·충북·전남·영남·제주 ‘매우 나쁨’, 수도권·강원영서·대전·세종·충남·광주·전북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영서는 오전에는 매우 나쁨이겠다. 23일은 충청·광주·전북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는 보통이겠다.
  • ‘먹자골목 음주운전 8명 부상’…핸드볼 국대출신 검찰 송치

    ‘먹자골목 음주운전 8명 부상’…핸드볼 국대출신 검찰 송치

    먹자골목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 8명을 친 국가대표 출신 핸드볼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받는 A(23·여)씨를 전날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동승했던 20대 여성 2명에게도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운동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25일 오후 11시쯤 잠실동 신천먹자골목 도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 보행자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20대 보행자 1명이 복강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다.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 등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로 조사됐다. 한편 A씨는 지난 2021년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뛰었다.
  • “자동차 조심하자~” 질서정연 떼지어 길 건너는 양 무리[여기는 남미]

    “자동차 조심하자~” 질서정연 떼지어 길 건너는 양 무리[여기는 남미]

    질서 있게 길을 건너는 초특급 대규모 양떼가 포착돼 화제다.  칠레의 장거리 고속버스 기사 네스토르 이반 솔리스는 최근 버스를 운전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북부 9번 도로를 타고 질주하던 그를 세운 건 다름 아닌 양떼였다. 언뜻 봐도 수백 마리로 보이는 양들이 질서 있게 고속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솔리스가 찍은 사진을 보면 양떼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솔리스는 “20년 넘게 장거리 고속버스를 몰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양들이 한꺼번에 길을 건너는 건 처음 봤다”며 “놀랍게도 양떼를 지키는 사람은 단 1명, 양떼를 안내하는 개는 10여 마리에 불과했지만 양떼는 단 1마리도 이탈하지 않고 질서 정연하게 길을 건넜다”고 말했다.  한눈을 파는 양도 없었다. 수백 마리 양이 고속도로를 완전히 건너는 데는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솔리스는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로드킬 사고를 워낙 많이 봐 안전하고 신속하게 길을 건너는 양떼가 신기하기까지 했다”며 “동물들이 모두 이런 양떼처럼 길을 건넌다면 로드킬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남미 지방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은 흔한 사고다. 우리나라에선 흔하지 않은 맹수가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재규어 출몰 지역. 주의 요함’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선 재규어와의 충돌을 조심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남미에서 발생한 초유의 로드킬 사건은 자동차와 충돌한 하마였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리에서 이탈한 하마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르노 SUV(스포츠유틸리티)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자동차는 부분적으로 파손됐지만 탑승자들은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 현지 언론은 “남미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로드킬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마는 원래 남미에 서식하는 동물이 아니지만 콜롬비아 야생엔 하마가 산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군림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호화 저택에 동물원을 만들고 들여온 하마들이다.  에스코바르가 소탕작전에서 사살된 후 그의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은 각지 동물원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하마는 받아주는 곳이 없어 야생생활을 하게 됐다.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로 들여온 하마는 4마리뿐이었지만 무서운 번식력을 보이며 지금은 최소한 150마리 이상으로 개체수가 늘어났다.  하마를 침습종으로 규정한 콜롬비아는 처리 문제를 고민하다 최근 멕시코와 인도로 하마 중 일부를 이주시키기로 했다.  사진=칠레 고속도로에서 길을 건너는 양떼 (출처=솔리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kt-두산(잠실) LG-한화(대전) 롯데-NC(창원) 삼성-KIA(광주) 키움-SSG(문학·이상 오후 6시 30분) ●골프=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골프존 카운티 오라CC)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야CC) ●여자축구=문경상무-화천KSPO(오후 4시·문경시민운동장) 창녕WFC-수원FC(창녕스포츠파크) 경주 한수원-인천 현대제철(경주 황성3구장) 서울시청-세종스포츠토토(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이상 오후 7시) ●씨름=제24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대회(오전 10시·증평종합스포츠센터)
  • [정형준의 희망 의학] 비급여·급여 ‘혼합진료’ 금지해야/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비급여·급여 ‘혼합진료’ 금지해야/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혼합진료’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생소하지만 우린 일상에서 혼합진료에 노출돼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를 섞어서 진료하는 게 혼합진료다. 혼합진료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유래했다. 일본에는 급여와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걸 엄격하게 금지하는 ‘혼합진료 금지’ 조항이 있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용성이 있는 의료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효과가 떨어지거나 입증되지 않은 비급여 의료서비스가 마구잡이로 동시에 시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른 주요 선진국에서도 요양급여 범위를 벗어나는 비용을 받거나 요양급여 외의 시술 또는 약품을 쓰고서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비용은 잔액청구(ballance billing)로 규정돼 프랑스나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만 일부 허용된다. 하지만 한국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직장 건강보험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재정 여력이 충분치 않아 약품이나 의료행위를 모두 요양급여 대상으로 두지 못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급여와 비급여를 혼합해 진료하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고, 비급여는 통제불능 상태로 남게 됐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은 수익성 높은 비급여에 집중하게 됐다. 비급여 영역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다. 차라리 비급여만 하는 의료기관이면 건강보험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텐데, 이를 섞어서 제공하다 보니 건강보험 진료를 하면서 돈벌이가 추가됐다. 비급여에 의료기관의 운영이 좌우되다 보니 효과가 있는 의료서비스가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되도록 노력하는 의사들도 줄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가격이 싸지고 보상이 적어진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 의사들이 보험의 보장 범위를 넓히려고 애쓰는 것과 비교된다. 혼합진료를 금지했다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항목만으로 충분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필수 의료 분야에서 의사들이 노력하고 근거를 축적했을 것이다. 비싼 치료가 더 좋을 것이란 막연한 환상도 비급여 확대를 조장했다. 방송과 언론의 부추김도 한몫했다. 애초 혼합진료를 금지했다면 건강보험 영역은 근거 중심으로 발전하고, 건강보험 급여 항목만으로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 건강보험 보상 수준은 낮고, 의료기관은 비급여로 수익을 벌충하는 기이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의료 영리화와 민간 의료보험 중심인 미국조차 환자가 계약한 보험 외 진료를 보상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 이제 한국도 살 만한 나라가 됐고 건강보험재정도 규모가 있다. 경상의료비도 국민총생산의 9%를 넘어갔다. 따라서 앞으로 보편적 건강 보장을 넓히고 불필요한 낭비 의료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혼합진료를 중단해야 한다. 국민도 급여와 비급여를 명확히 인지해 필요한 의료를 선택하는 실질적인 선택권을 되찾아야 한다.
  • 70대 노인 몰던 승합차 아동센터 돌진 5명 경상

    70대 노인 몰던 승합차 아동센터 돌진 5명 경상

    70대 청각 장애인이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승합차를 몰다가 단지 안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로 돌진해 어린이 등 5명이 다쳤다. 20일 경기 부천소방서와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8분쯤 부천시 옥길동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A(77)씨가 몰던 승합차가 1층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건물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아동센터 외부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튀어 내부에 있던 어린이 4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A씨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아동센터 안에는 교사 등 성인 6명과 어린이 16명이 있었다. A씨는 청각 장애인으로 사고가 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는데 가속기를 잘못 밟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아파트 출구 쪽으로 차량을 몰다가 실수로 옆에 있는 아동센터 건물을 들이 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한 후 A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 [동정]김외철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에

    [동정]김외철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에

    사단법인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에 김외철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이 임명됐다. 20일 한국인공지능협회에 따르면 김현철 회장은 지난 18일 김 상근부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2017년 설립된 한국인공지능협회는 회원사 약 1000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비영리법인이다. AI 수요공급 매칭, AI 인증 및 자격,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전 산업의 AI 도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정당, 국회, 국무총리실에 몸 담았으며 경상북도 개방형 1호 서울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김 부회장은 “인간이 불을 발견한 이래, 가장 뜨거운 것으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을 우리 국민들께서 친근하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한국 근대 대표 인권·사회운동 ‘형평운동’ 100주년...진주에서 1주일간 다양한 기념행사

    한국 근대 대표 인권·사회운동 ‘형평운동’ 100주년...진주에서 1주일간 다양한 기념행사

    우리나라 근대 대표 인권·사회운동인 형평(衡平)운동 100주년을 맞아 형평운동 발원지 경남 진주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진주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를 형평주간으로 정하고 기념식을 비롯해 형평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형평운동은 1923년 진주에서 백정들이 ‘양민과 백정이 모두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며 양반들과 함께 형평사라는 단체를 조직해 벌인 신분해방운동이다. 진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졌다. 진주시는 올해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누구나 공평하게 인간존엄을 누리고 사랑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당시 형평운동의 높은 이상을 다시 한번 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23 이틀간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형평운동을 마당극으로 표현한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이 이어진다. 형평사 창립일인 25일 진주 남강야외무대에서 기념식과 함께 형평인상 시상, 특집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형평운동 학생 글짓기와 상상화 공모 수상작품 전시회가 24~28일 진주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27일 능력개발관에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강의, 진주종합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헬스 워킹행사가 마련된다. 이어 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소년 형평음악회, 경상국립대박물관 대강당에서 형평과 관련된 국내외 학술정보를 교류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형평주간에 다문화 결혼이민여성 30명을 선정해 형평운동 기념지와 주요 문화관광지를 돌아보는 ‘우리지역 역사여행, 형평투어’를 진행하고, 연암도서관 등에서 어린이 인권관련 책 전시와 영화상영을 통해 형평운동 가치를 조명한다. 진주시는 형평운동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 형평운동 다큐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6년 진주시민과 출향인사 등은 진주가 인권운동의 발상지임을 알리고 형평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성금을 모아 진주성 앞에 형평운동기념탑을 건립했다. 기념탑은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에 따라 2017년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부근으로 이전됐다.
  • 노는 땅·골프회원권 팔고 ‘공공기관 다이어트’ 본격화한 정부… ‘마른수건 짜기’ 시선도

    노는 땅·골프회원권 팔고 ‘공공기관 다이어트’ 본격화한 정부… ‘마른수건 짜기’ 시선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부문 개혁에 나선 기획재정부가 올해 1분기까지 불필요한 자산 1조 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정원 1만명을 감축하며 ‘공공기관 다이어트’를 본격화했다.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차단한다는 명분은 좋지만 복리후생에 대한 일부 조치는 없는 살림에 마른수건 짜기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기재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계획 1분기 이행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의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등 5대 분야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분야별 이행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까지 총 208건, 1조 4322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사용되지 않고 있는 한전기술 용인본사 987억원, 한전KPS 사택 212억원, 코레일의 광운대·서울역북부·옛 포항역 등 역세권 유휴 부지 4901억원 등이 매각 실적에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8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000만원 상당의 콘도·리조트 회원권을 팔았다. 핵심 업무와 무관하거나 부실한 출자회사 지분 정비도 46건, 1725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기재부는 “매각한 부동산 108건 가운데 80건이 매각 예정가와 같거나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28건 가운데 25건은 “자산이 일부만 매각돼 현시점에서 예정가와 매각가를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한국남부발전 KOSPO영남파워 잔여 부지 등 3건은 예정가의 52~89% 수준으로 싸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김언성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헐값 매각 우려에 관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매각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 좋으면 (이행률 100%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능 조정, 조직·인력 효율화,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공공기관 정원을 구조조정 없이 1만 721명 줄였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무인·자동화된 통행료 정산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421명을 감축했다. 한국마사회는 27개 지사 가운데 업무량이 적은 13개 지사의 인력을 102명을 줄였다. 김 국장은 “정원 조정으로 초과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향후 2~3년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를 통해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공공기관 사내대출 등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는 1분기까지 전체 636건 가운데 약 절반인 327건(51.4%)을 정비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콘도 숙박비 지원을 폐지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법인명의 콘도 25%를 축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에서 정상 근무로 전환했고, 독립기념관은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에서 무급휴일로 전환했다. 26개 기관은 사내대출 대여 한도를 주택 7000만원, 생활 안정 2000만원으로 축소하고 시장 변동금리(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대출 제도를 개선했다. 한편, 346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경상경비를 1조 55439억원, 업무추진비를 172억원씩 절감하며 예산 효율화에 앞장섰다.
  •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11살…3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11살…3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교통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11살 소년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A군(11)은 지난 3일 학교를 가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지난 14일 A군은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신장(좌·우)를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11년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아들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가길 바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A군은 생후 24주 만에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00일을 보냈다. 가족은 힘겹게 태어난 A군을 사랑으로 키웠고, A군은 친구한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성장했다. A군의 어머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내 아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A군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노은정 사회복지사는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돈봉투 의혹, 뼈 깎는 쇄신·조사 필요”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돈봉투 의혹, 뼈 깎는 쇄신·조사 필요”

    이장~광역단체장까지 경험으로李대표와 역할 분담해 총선 준비원칙 지키되 무조건 양보 안 해 탕평인사로 계파갈등 봉합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을 갖춘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을 뒤흔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뼈를 깎는 쇄신과 함께 당 차원에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왜 김두관이 돼야 하는가. “민주당을 지켜 내고 총선 승리를 이끌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정국 관리능력은 기본이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를 원내에서 떠받쳐 줄 정치적 중량감이 필요하다. 이장부터, 군수, 장관, 광역단체장을 지내며 모든 층위의 행정을 경험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이해도가 높고,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협치를 기본으로 협상력을 길러 왔다.” -현재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구태를 끊어 내고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지도부에서 사법 수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지만, 당 차원에서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사태가 엄정한 만큼 책임을 질 분은 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돈봉투’ 사건은 체포동의안에 적시될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당에 대한 침탈과 개인적 일탈과 부패는 나눠 대응해야 한다. 혐의가 중대하고 충분히 입증됐다면 국회에서 굳이 막을 이유가 없고, 사안별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라는 평가가 있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이 대표를 동지로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지지해 왔다. 당 조직의 탕평과 화합을 위한 인사를 할 것이다. 당 지지율이 오르면 계파 갈등도 봉합될 것이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있다. “팬덤은 당원들 정치 참여의 현상적 모습이다. ‘노사모’나 ‘문팬’ 같이 적극 지지자들은 당의 정치적 동력이 돼 왔다. 강성 팬덤의 폭력적이고 과도한 언행은 자제되어야 하지만 결별은 가능하지 않다.” -정부·여당과의 협상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원칙을 지켜 가며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지만 재량권을 가지기 쉽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협치의 성패가 달려 있다. 민주당이 먼저 머리 숙이고 들어갈 일은 없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목표는 원내 1당이 되는 것이고 좀 욕심을 내면 과반 의석을 수성하는 것이다. 이 대표와 역할을 분담해 선거를 치르겠다. 제가 수도권에서 당선된 경험도 있고 부산·울산·경남과 중도층에도 호소력을 지녀 이 대표와 합이 잘 맞을 것이다.” ■김두관(64) ▲경남 남해, 동아대 ▲20·21대 국회의원 ▲경남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경상남도 지사
  • 김두관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 뼈깎는 당 쇄신 필요”

    김두관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 뼈깎는 당 쇄신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을 갖춘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을 뒤흔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뼈를 깎는 쇄신과 함께 당 차원에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김두관이 돼야 하는가. “민주당을 지켜내고 총선 승리를 이끌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정국 관리능력은 기본이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를 원내에서 떠받쳐줄 정치적 중량감이 필요하다. 이장부터, 군수, 장관, 광역단체장을 지내며 모든 층위의 행정을 경험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이해도가 높고,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협치를 기본으로 협상력을 길러왔다.” 현재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구태를 끊어내고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지도부에서 사법 수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지만, 당 차원에서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사태가 엄정한 만큼 책임을 질 분은 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돈봉투’ 사건은 체포동의안에 적시될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당에 대한 침탈과 개인적 일탈과 부패는 나눠 대응해야 한다. 혐의가 중대하고 충분히 입증됐다면 국회에서 굳이 막을 이유가 없고, 사안별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라는 평가가 있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이 대표를 동지로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지지해왔다. 당 조직의 탕평과 화합을 위한 인사를 할 것이다. 당 지지율이 오르면 계파 갈등도 봉합될 것이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있다. “팬덤은 당원들 정치 참여의 현상적 모습이다. ‘노사모’나 ‘문팬’ 같이 적극 지지자들은 당의 정치적 동력이 돼왔다. 강성 팬덤의 폭력적이고 과도한 언행은 자제되어야 하지만 결별은 가능하지 않다.” 정부·여당과의 협상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원칙을 지켜가며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지만 재량권을 가지기 쉽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협치의 성패가 달려있다. 민주당이 먼저 머리 숙이고 들어갈 일은 없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목표는 원내 1당이 되는 것이고 좀 욕심을 내면 과반 의석을 수성하는 것이다. 이 대표와 역할을 분담해 선거를 치르겠다. 제가 수도권에서 당선된 경험도 있고 부산·울산·경남과 중도층에도 호소력을 지녀 이 대표와 합이 잘 맞을 것이다.” ■김두관(64) ▲경남 남해, 동아대 ▲20·21대 국회의원 ▲경남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경상남도 지사
  • 화순 요양병원 지하서 화재…1명 중상·12명 경상

    화순 요양병원 지하서 화재…1명 중상·12명 경상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불이 나 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 흡입 증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전남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목욕탕과 요양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흡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60대 김모씨는 의식을 잃고, 중태다. 화재 당시 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우려해 이날 오후 3시 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건물 내부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15명을 구조했다.나머지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은 지하 보일러실에서 더 번지지 않고 46분 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연기가 지상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인명 검색을 모두 마친 오후 4시 26분쯤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이달 10일에도 지하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환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을 보수·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씨 청원 5만명 달성…가해자 지목 1명 해고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씨 청원 5만명 달성…가해자 지목 1명 해고

    방송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한 표예림씨가 올린 국민동의 청원이 국회 회부 기준인 5만명을 달성했다. 1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표씨가 지난달 10일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위원회 회부 기준 동의 수 100%를 달성했다.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에 접수된다. “가해자에 유리한 공소시효·명예훼손 법 개정” 표씨는 청원에서 “8년 전 경상남도에서 일어난 12년간의 학교폭력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라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대인관계 형성에 있어 어려움이 있고, 불안·불면·우울증으로 정신과에서 1년 넘게 치료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우연히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게 됐고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을 신청한다”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표씨가 청원에서 요구하는 바는 학교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는 것이다. 그는 “법이 정한 공소시효 10년이 사라질 수 있게 해달라”며 “폭력에 노출된 채 성인이 됐을 때 공소시효가 피해자 앞길을 막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피해를 기반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할 이들을 말하는 것은 국민의 자율발언권”이라며 “현재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가해자가 피해자 입을 막는 수단으로 변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명예보다 피해자 상처와 인권을 보호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열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한 손가락이 썩어 다른 손가락까지 피해가 간다면 잘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간 학폭 피해…담임도 안 도와줘” 표씨는 지난달 초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자신의 학교폭력 피해를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면서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고 그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밝혔다. 표씨의 동창생들은 표씨가 당했던 학교폭력에 대해 진술서를 써주기도 했다. 한 동창생은 “화장실에서 가해자 친구가 예림이 머리채를 화장실 변기통에 집어넣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생은 “목베개 쿠션 안에 있는 알갱이를 터뜨려서 예림이 머리 위에 뿌렸고, 알갱이가 더 달라붙으라고 물까지 뿌렸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신발에 몰래 압정을 넣어놓거나 이유 없이 때리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가해자 중 1명은 “너처럼 내성적인 애들 다 때리고 다녔다”고 말했다고 표씨는 전했다. 언젠가 용기를 내서 담임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말했지만 ‘네가 잘못했으니까 친구들이 그러는 거 아니냐, 네가 못 어울리는 거다’라는 답을 듣고 좌절했다고 한다. 가해자들 신상 폭로…1명 해고돼 표씨의 청원은 18일 유튜브에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 올라온 영상에는 총 4명의 가해자들의 졸업사진과 근황이 공개됐다. 이들의 신상이 알려진 이후 가해자 중 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용실은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해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표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미용실은 아무 잘못이 없다. 더 이상 해당 미용실에 전화해서 ‘가해자 있냐’고 물어보거나 구글에서 별점 테러를 하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 경남·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취업전략 특강

    경남·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취업전략 특강

    경남도와 울산시는 경남·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오는 25·26일 경남과 울산에서 차례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현장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합동채용설명회다. 25일 경상국립대학교 BNIT R&D 산학협력센터에서 설명회를 하고, 이어 26일에는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이 이번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와 직접 만나 취업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경남과 울산의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시행에 따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경남 10개 기관과 울산 7개 기관 등 모두 17개 이전공공기관이 이번 채용설명회에 참여한다. 설명회 당일 현장 참여가 어려운 지역 청년들을 위해 합동채용설명회 홈페이지(www.ug-job.kr)를 운영한다. 합동채용 설명회 홈페이지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하며 경남과 울산 이전공공기관 채용 계획과 인사담당자 채용 안내 영상, 공공기관 취업전략 특강 등을 제공한다. 오는 25일 설명회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해 기관별 채용 절차와 자격요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 상담 부스에서는 취업 전문 상담사가 진로·적성 지도와 취업 준비법 안내 등 맞춤형 취업 상담을 제공한다. 채용 설명회 주요 행사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인사담당자 채용 요강 안내, 공공기관 취업전략 전문가 특강, 취업 선배 토크콘서트 등이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국토안전관리원 인사담당자들이 해당 기관 주요 사업과 채용요건 등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관람객과 질의응답을 통해 생생한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전문강사로 유명한 해커스잡 윤종혁 강사가 공공기관 취업 트렌드와 준비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5개 기관 신입직원이 취업 성공기와 합격비법 등을 들려주며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도 풀어줄 예정이다. 김재원 경남도 균형발전과장은 “이번 경남·울산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역 청년 구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많은 지역인재들이 경남·울산 이전공공기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고령 운전자 사고 늘어나는데… ‘면허증 반납 인센티브’ 동났다

    [단독] 고령 운전자 사고 늘어나는데… ‘면허증 반납 인센티브’ 동났다

    지난 1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만난 윤모(77)씨는 “면허증을 반납하고 싶다”며 민원실 앞을 서성였다. 전날 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들렀지만 이미 ‘상반기 (인센티브) 인원이 다 찼다’며 거절당한 윤씨는 “경찰서에서 반납하라고 하길래 집 근처 파출소에 갔더니 노원경찰서로 또 가라길래 여기까지 왔다”면서 “주민센터에서 한번에 해 주면 좋을 텐데 어제도 헛걸음만 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호소했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반복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전면허증 반납을 독려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반납 인원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대기 명단’까지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노인 중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10만원의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반기 1년에 두 차례 각 자치구에 예산을 배분하는데, 상반기 배부는 지난 3일 시작됐다. 윤씨가 사는 노원구는 관할 19개 주민센터에 상반기 물량 730명분을 배분했지만 18일 기준 13개 주민센터의 물량이 2주 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후엔 경찰서에 면허 반납 후 ‘운전면허 취소 결정 통지서’를 발급받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노인 인구가 많은 다른 자치구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송파구에선 1011명분 중 848명분, 은평구는 763명분 중 567명분이 이미 소진됐다. 관악구의 경우 830명분을 배부하는데 상반기 배부 전까지 대기자 명단에 등록된 인원이 이미 830명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중랑구 역시 배부 시작 5일 만에 601명분 중 469명분이 소진됐고, 남은 132명분도 기존의 대기 명단 중 연락이 안 닿은 사람들 몫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반납하러 왔다가 되돌아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 구 관계자는 “경찰서에 가서 반납하거나 내년까지 기다렸다가 반납하시라고 안내하면 ‘경찰서까지 언제 가냐. 다음에 반납하겠다’는 민원인들이 많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은 경찰서까지 왔다 갔다 하기 어려우니 주민센터에서 한번에 반납하면 좋을 텐데 저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부 하루 만인 지난 4일 오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한 주민센터 직원은 “하반기에 추가 물량이 풀린다고 하더라도 상반기에 비해 적게 풀릴 가능성이 많아 수요 충족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면허증 반납에 차질이 생기는 동안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관악구 신림동에서 70대 택시 운전자가 보행자 1명과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횡단보도를 지나던 20대 남성이 사망하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수는 2020년 1만 4046명에서 2021년 1만 5204명, 지난해 2만 262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어 국비 증액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콜롬비아 마을축제 중 하늘에서 ‘쾅’...벼락 맞아 15명 사상

    콜롬비아 마을축제 중 하늘에서 ‘쾅’...벼락 맞아 15명 사상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벼락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콜롬비아 카우카주의 엘탐보 지역에서 벼락을 맞고 사상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가 난 날 엘탐보에선 자그마한 동네 축제가 열렸다. 주민들은 여기저기 모여 게임을 하고 청년과 아이들은 음악을 틀어놓고 춤과 노래를 즐겼다. 흥겹던 분위기는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쾅하고 천둥번개가 치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벼락이 떨어진 곳은 하필이면 주민들이 둘러앉아 빙고게임을 즐기던 곳이었다. 주민 산드라(여)는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고 광선 같은 것이 바닥에 꽂히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쓰러졌다”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라 피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엘톰보의 카를로스 벨라 시장은 “길에서 바닥에 앉아 빙고게임을 하던 주민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뒤 출동한 소방대는 “사망자는 모두 성인이었지만 부상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며 “부상의 경중에 따라 경상자는 엘탐보 병원으로, 중상자는 더 큰 도시의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고가 나기 나흘 전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포파얀에선 17살 청소년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 콜롬비아는 지리적으로 벼락이 많이 떨어지는 국가다. 현지 언론은 “벼락을 맞고 사망할 확률은 낮은 편이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곳이 콜롬비아”라며 “공인된 국제통계는 없지만 어쩌면 콜롬비아는 벼락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벼락을 맞고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해는 10년 전인 2003년이었다. 그해 콜롬비아에선 93명이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콜롬비아의 산탄데르 공과대학은 최근 보고서에서 “벼락으로 인한 사망은 당국도 관심을 갖고 정확히 집계하지 않고 있다”며 “각종 자료를 통합해 보면 콜롬비아에서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최소한 6000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운전면허 반납하고 싶어도 못하는 노인들···‘인센티브’ 동 나 내년 대기 명단까지 등장

    운전면허 반납하고 싶어도 못하는 노인들···‘인센티브’ 동 나 내년 대기 명단까지 등장

    지난 1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만난 윤모(77)씨는 “면허증을 반납하고 싶다”며 민원실 앞을 서성였다. 전날 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들렀지만 이미 ‘상반기 (인센티브) 인원이 다 찼다’며 거절당한 윤씨는 “경찰서에서 반납하라고 하길래 집 근처 파출소에 갔더니 노원경찰서로 또 가라길래 여기까지 왔다”면서 “주민센터에서 한 번에 해주면 좋을텐데 어제도 헛걸음만 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호소했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반복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전면허증 반납을 독려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반납 인원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대기 명단’까지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노인 중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10만원의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반기 1년에 두 차례 각 자치구에 예산을 배분하는데, 상반기 배부는 지난 3일 시작됐다. 윤씨가 사는 노원구는 관할 19개 주민센터에 상반기 물량 730명분을 배분했지만 18일 기준 13개 주민센터의 물량이 2주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후 면허증을 반납하려는 고령 운전자는 경찰서에서 면허 반납 후 ‘운전 면허 취소 결정 통지서‘를 발급받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노인 인구가 많은 다른 자치구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송파구에선 1011명분 중 848명분, 은평구는 763명분 중 567명분이 이미 소진됐다. 관악구의 경우 830명분을 배부하는데 상반기 배부 전까지 대기자 명단에 등록된 인원이 이미 830명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중랑구 역시 배부 시작 5일 만에 601명분 중 469명분이 소진됐고, 남은 132명분도 기존의 대기 명단 중 연락이 안 닿은 사람들 몫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반납하러 왔다가 되돌아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경찰서에 가서 반납하거나 내년까지 기다렸다가 반납하시라고 안내하면 ‘경찰서까지 언제 가냐. 다음에 반납하겠다’는 민원인들이 많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은 경찰서까지 왔다갔다 하기 어려우니 주민센터에서 한 번에 반납하면 좋을텐데 저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부 하루만인 지난 4일 오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한 주민센터 직원은 “하반기에 추가 물량이 풀린다고 하더라도 상반기에 비해 적게 풀릴 가능성이 많아 수요 충족이 안 되고 있다”며 “하반기 예정 물량도 이미 마감돼 내년에 다시 반납하시라고 안내하면 ‘내년까지 살 수 있을지 어떻게 아냐’며 역정을 내는 민원인도 많다”고 토로했다. 면허증 반납에 차질이 생기는 동안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관악구 신림동에서 70대 택시 운전자가 보행자 1명과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횡단보도를 지나던 20대 남성이 사망하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수는 2020년 1만 4046명에서 2021년 1만 5204명, 지난해 2만 262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신청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고 반납자도 늘고 있어서 국비 증액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올 하반기 사업까지 만료된 후에 잔여 수량 조사까지 진행해야 정확한 부족 수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KIA-롯데(부산) NC-LG(잠실) 두산-한화(대전) SSG-kt(수원) 삼성-키움(고척·오후 6시 30분) ●프로농구=4강 플레이오프 3차전 SK-LG(오후 7시·잠실학생체육관) ●여자축구=문경상무-창녕WFC(오후 4시·문경시민운동장) 인천 현대제철-세종스포츠토토(인천남동경기장) 화천KSPO-경주 한수원(화천생활체육공원) 수원FC-서울시청(수원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양궁=2023년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오전 9시 30분·원주양궁장) ●테니스=ITF 하나증권 순창국제주니어대회(순창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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