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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발목잡는 ‘이라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증시,유가,국제환율 등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이라크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8일 국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출렁이는 세계 증시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와의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자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29일 하락했다.단기적인 유가급등과 달러화 하락 등을 우려해서다.뉴욕증시도 하락하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유지 발표로 간신히 강보합을 유지했다.그러나 미국뿐 아니라 주요 동맹국들이 성급한 전쟁에 제동을 걸자 세계 주요 증시는 30일 다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최우선적 변수로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을 꼽는다.전쟁이 터지면 단기적인 악재에도 불구,오히려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으로 본다.기업들이 향후 일정을 예측하게 돼 투자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그러나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고용도 늘리지 않게 된다.소비심리는 미래의 가계소득을 우려해 위축되고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을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거듭 표현했다.전쟁을 바라는 미국의 입장에도 불구, 유엔은 이라크에 대한 추가사찰을 허용하자는 분위기다. ●하락세 예상되는 달러화 이라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된다.기업투자와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기 어렵고 전쟁의 위협이 지속되는 한 미국으로의 국제 투자자금 유입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미 통화당국은 부족한 자금을 어떠한 형태로든 시장에 풀어야 경상수지 균형을 유지한다.FRB가 금리유지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30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다소 올랐으나 전쟁의 불확실성은 이보다 더 큰 악재임에 틀림없다. ●불안정한 유가 이라크가 28일 미국의 공격시 쿠웨이트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히자 런던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3월분 가격은 배럴당 30.27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정작 이라크를공격할 의사가 있다고 천명한 날의 국제유가는 30달러로 떨어졌다.유가가 전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높아지다가 가능성이 높아지면 떨어지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이 터지면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공급이 중단돼 단기간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뛸 것으로 분석한다.그러나 석유수출국(OPEC) 등 산유국이 증산에 나서고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지 않으면 유가는 곧 30달러 미만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mip@
  • DJ정부 5년 ‘치적’ 자평/환란 최단기 극복,I T 선도국 달성,월드컵 성공 개최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조완규(趙完圭) 정책평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 정부 5년 정책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보고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환위기를 최단 기간내에 극복하고 ‘정보기술(IT) 선도국가’ 등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국민의 단합과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였다.”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에서 확인된 국민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치 단결해 나간다면 21세기는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국가로 등장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평가위는 보고에서 먼저 경제분야와 관련,외환보유액의 조기 확충을 통한 국가부도 위기해소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이어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추진,경상수지 흑자전환,인천공항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긍정 평가했다. 평가위는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더욱 심화된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 해소 ▲계층간 빈부차 해소 ▲공적자금 상환대책 마련▲대북정책 결정과정의 투명성 확보 ▲사회안전망 확충 등 141개 개혁과제를 향후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에 따르면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경제성장률은 지난 1997년 5%,99년 10.9%,2002년 6% 등으로 신장됐으며 97년 89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액은 2002년 기준으로 1183억 달러로 늘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7년 4.5%에서 2002년 2.7%로 낮아졌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가 98년 1만 4000가구에서 2002년 11월 기준으로 1027만가구로 급증하는 등 지식산업 인프라가 괄목할 수준으로 확충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전윤철부총리 ‘정책 소회’“국민의 정부 5년 후회없다”

    “국민의 정부 정책에 후회는 없다.’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15일 지난 5년간 몸담아 왔던 ‘국민의 정부’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요약했다.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 조찬강연에서였다.전 부총리는 1998년 공정거래위원장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장관,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거치는 등 지난 5년간 계속 현 정부에서 일한 유일한 각료다.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그에게 이날 강연의 의미는 그래서 남달랐다고 비서실측은 설명했다. 그는 “내달 24일 밤 12시면 국민의 정부는 마감된다.”고 운을 뗀 뒤 “모든 정책이 만족스럽고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37년간의 공직생활중 국민의 정부 실적에 대해 후회는 없다.”며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현 정부의 정책중 일부는 보완되겠지만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과도한 가계대출,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등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일각에서는 준비해 둔 원고 대신 즉석강연을 한 전 부총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5년간의 평가와 함께 깨끗이 물러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적지 않다.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들어 국·과장들에게도 ‘수고했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한다.그는 요즘 국·실 과장 및 주무 사무관들에게 돌아가며 점심을 사고 있다. 주병철기자
  • 한국경제연구원 주장“가계대출 억제 신중해야”

    가계대출이 억제되면 물가가 안정되고 경상수지도 개선되지만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가계부채 급증의 현상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가계대출 억제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적절한 정책대응이 필요하지만 대내외적 경제환경이 불확실하고 물가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가계대출을 무조건 억제하면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찾기 어려워져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우려했다.또 정부가 정책요구가 있으면 관치금융이 심화돼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련은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워크아웃제도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을 장기분할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개인워크아웃제도의 경우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채무자들의 자발적인 대출상환이 이뤄지도록 금융기관들이 일시상환 대출의 만기를 장기분할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제운용방향 확정/수도권 신도시 2~3곳 건설

    정부는 서울에 집중된 주거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수도권 자족형 신도시 후보지 2∼3곳을 상반기에 선정,본격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총 50만호의 주택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5%로 잡고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경제정책의 기조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가계대출·부동산가격 등 현안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소비자 물가는 연 평균 3%대,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3% 내외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억∼30억달러로 지난해(70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2003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 20만호,민간 30만호 등 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이 가운데 30만호는 주택이 부족한 수도권에 지어진다.이를 위해 정부는 1050만평(수도권 570만평)의 공공택지와 9조 2000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자족형 신도시 2∼3곳은 상반기 후보지 선정 뒤 ‘신도시기획단’을 구성,세부 개발계획을 짤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태동 금통위 위원“이제는 분배에도 관심 가질때”

    김태동(金泰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노무현 당선자의 경제정책 추진 방향은 김대중 대통령의 기존 경제정책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인수위원회에 소속된 사람들도 나라경제를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은 1998년 2월 김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맡는 등 DJ노믹스를 설계한 핵심인물로 통한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간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다는 얘기가 있는데. 내각이 구성되고 노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라야 명확해질 것 같다.차이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크게 다르지 않다.상황이 5년 전과 지금이 다르다 보니까 처방이 다른 점은 있다.기본적으로 경제를 보는 시각 자체와 접근 자세는 모두 실용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두 사람간에 분배의 개념이 다소 다르지 않은가. 외환위기 당시에는 실업률이 너무 많이 올라가는 등 외환위기 극복이 지상과제였다.그러나 지금은 실업률을 걱정하지 않는다.사후적인 복지정책을 하는 것 이상으로 이제는 분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지금은 경제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지 않은가.60년대부터 40년동안 이같은 상황은 다섯 번도 채 되지 않았다.거시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다 보니 미시적으로 분배를 개선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상황의 여유가 생겼기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인수위원회 경제분과위원들을 평가한다면. 김대환 교수와 이정우 교수 같은 사람은 그런대로 나라경제에 대해 비교적국제경쟁이란 관점에서 폭넓게 생각하는 그룹이다.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보면 된다. ●노 당선자의 성장과 분배의 조화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성장과 분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식의 과거 패러다임은 잘못됐다.요즘은 학자들 사이에 성장과 분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말한다.물론 성장을 더 해야겠지만 잠재성장률만큼은 하고 있다.내년에도 어느 정도 성장할것이다.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분배면에서 개선하고,추가적으로 기여할 것이 없겠는가를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본다. ●노당선자의공약 가운데 비현실적인 대목은 없나. 꼼꼼히 따져보지는 않았다.다만 행정수도 이전 같은 것은 빨리 해야 한다.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재원마련도 가능하다.통합재정수지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경제성장률 7%는 이번 정권 5년중에 두번 달성한 적이 있다.앞으로 5년동안 적어도 7% 성장이 노력여하에 따라 3번 이상 가능하다고 본다.과거방식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의 바뀐 상황을 감안하면 가능하다.수요측면에서만 볼 게 아니라 여성인력 확대 등 공급측면에서도 따져봐야 한다. ●노 당선자가 시장질서를 위한 정부개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생산주체들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소리도 있는데. 개입의 방법이 문제다.종전만 해도 공정경쟁이나 제도개혁 없이 수요·공급 쪽에 일방적으로 개입하는 쪽이었다.그건 과거 패러다임이다.시장이 공정경쟁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룰세팅을 하고,미진한 제도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성공한 제도로 바꾸면서 개입하면 된다.다만 빅딜 개입 같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기업구조조정은 채권단을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이 기업을 감시·감독하는 식으로 하는 게 좋다. 주병철기자
  • [사설]고유가 비상대책 세워라

    미국국제전략연구소(CSIS)는 최근 미국과 이라크전쟁 3단계 시나리오를 내놓았다.1단계는 중동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은 제 4~6주만에 전쟁이 끝날 확률은 40~60%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40달러까지 오르나 전쟁 종식과 함께 20달러 내외로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회복에 도리어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했다.확률 30~40%인 2단계는 전쟁기간 6~12주,유가 50~60달러,미국경제성장률 마이너스 1%내외였다. 3단계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쟁기간 6개월 이상,유가 80달러 이상, 미국 경제 마이너스 4%대 성장으로 확률은 5~10%였다. 미국.이라크 전쟁이 오래 끌수록 세계 경제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든다고 하겠다.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5위의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까지 겹쳐 국제 유가가 배럴당 32달러에 근접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 에너지 다소비업종이 전체 산업의 27.8%를 차지하고 있어 유가 폭등은 곧바로 경상수지 악화,원가상승,물가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우리는 1인당 유류 소비량이 2.18t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7위에 해당할 정도로 손꼽히는 에너지 소비국이다. 에너지소비증가율도 OECD평균인 1.5%보다 2배 가량 높은 2.9%에 이른다. 정부는 고유가 사태에 대비해 비축유(101일치) 방출과 원유에 대한 관세.특별소비세 유예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일본이 고위 당국자들을 중동지역에 파견해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다짐받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대응자세가 느슨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교적인 노력과 함께 전 국민이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 보다 적극적인 비상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 [기고]사회통합, 경제성장 밑거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집권기간 동안 연평균 7% 경제성장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5%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다소 높은 목표치다. 실제로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1970년대 8.8%에 이르렀던 경제성장률이 80년대에는 7.6%로 하락한 후,90년 이후로는 연평균 6.3%로 낮아졌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네티즌의 힘을 보거나 노 당선자가제안하는 ‘국민 대통합’이 이뤄지면 우리의 잠재성장 능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성장은 노동 및 자본과 기술을 포함한 총요소생산성에 따라 결정된다.그동안 우리 경제는 양질의 노동력과 자본 증가 때문에 높은 성장을 했고,앞으로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나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 확충으로 성장할 것이다.그러나 갈수록 노동과 자본보다는 기술이나 이들 생산요소의 결합에서 나오는 생산성이 경제성장에 더 큰 영향을 줄것이다. 한 언론기관의 조사에서 나온 것처럼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20∼30대의 네티즌이 후보의 당락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인터넷은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신속한 흐름과 비용 감소를 통해서 전통산업의 생산성도 증가시키고 있다. 인터넷과 젊은이들의 창의력 결합은 우리 경제의 잠재생산 능력을 제고시킬것이다.새로운 정부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환경기술(ET) 분야에서도 젊은 힘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20∼30대의 결합은 이제 국민 대통합으로 확대돼야한다.그러면 사회적 자본 형성이 형성되면서 생산성 증가에 크게 기여할 할것이다.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단체나 조직 안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사회적 자본이라 한다.이것이 높은 사회일수록 노동이나 자본 등 다른 여건이 같다면 그만큼 더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지역 분열에 이어 지난 선거에서 보여 주었던 세대 간의 갈등도 해소돼야한다.이익집단 간의갈등은 더 심각한 문제다.특히 노사 간의 갈등이 가장우려되는 상황이다.지도자가 경제원리에 맞게 일관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이에 충실하게 뒤따를 때 이익집단 간의 갈등이 줄어들고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지난 6월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보여준 응집력이 4강 신화를 만들어냈고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를 우리는 전세계에 보여 주었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생산성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없이 그 이상으로 성장할 때 경제는 불안하게 된다.우리 인구구조를 보면 40대 미만의 인구가 64%를 차지할 만큼젊은 층이 많아 경제가 소비 위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환율과 물가도 불안해질 것이다. 이제 단순한 노동력이나 자본 확충으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할 수 없다.사회적 통합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성이 높아질 때 높은 성장을 할 수있다.미국은 90년대 중반에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높아지면서‘고성장·저물가·저실업’이라는 이른바 신경제를 달성했다.국민 대통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 결실을 골고루 나누어 갖는 ‘한국식’ 신경제를다음 정부에 기대해 본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 여행수지 내년 45억弗 적자 예상

    내년의 여행수지 적자폭이 올해보다 28% 이상 증가한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경상수지 관리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학·연수 관련 송금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경상수지의 한 부문인 이전수지적자도 올해보다 100% 이상 늘어난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 여행수지 적자는 45억달러로 올해(35억달러)에 비해 28.5%,이전수지 적자는 25억달러로 올해(12억달러)보다 108%가 각각 급증하며 사상 최대의 적자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수지는 지난 96년(26억달러 적자)과 97년(22억 6000만달러 적자) 연속적자를 낸 뒤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98년과 99년에는 34억 4000만달러와 19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0년에는 다시 3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뒤 2001년에는 적자 폭이12억 9000만달러로 커지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들어 전체 출국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598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11월 말 현재 골프여행객은 8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늘었다.유학연수자는 올 연말까지 36만명으로 종전 사상 최대였던 97년(33만 5000명)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합
  • 한은 “내년 5.7% 성장”경상수지 30억弗 흑자,물가는 3.4%상승 전망

    한국은행은 새해 우리 경제는 5.7%의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전망했다.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0억달러 안팎으로 줄어들고 소비자물가는 3.4% 상승,올해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9일 발표한 새해 경제전망에서 소비가 둔화되지만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살아나면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올해의 6.2% 예상치보다 낮은 것이다. 한은 정규영(鄭圭泳) 조사국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높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둔화돼 성장률이 5% 중반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기호전 등의 영향으로 6%에 가까운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말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 1·4분기까지 계속된 뒤 2분기부터 오름세가 약간 둔화돼 내년 소비자물가는 평균 3.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물가는 2.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내년에는 임금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올해 주택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전망되는데다공공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내년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는데다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가 확대돼 흑자규모는 30억달러로 올해(70억달러 안팎)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용카드 해외사용 사상최대/9월 현재 18억弗...3분기 전년보다 27%늘어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내년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해외에서의 씀씀이는 여전히 헤퍼 막바지 경상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올 겨울에도 해외골프여행이 러시를 이루고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기록,제조업으로 땀흘려 벌어들인 외화의 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3·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발표했다.이에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나가 사용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금액은6억 7000만달러(약 9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전분기에 비해 16.1% 늘어났다.금액기준으로 사상 최대다.올들어 9월 말까지 신용카드해외 사용금액과 국내 사용금액은 각각 18억 1300만달러,11억 1200만달러로신용카드 부문에서만 9월 말까지 7억달러 이상 수지적자를 낸 셈이다.한은은 3분기에 해외 카드사용액이 급증한 것은 여름방학기간 및 휴가철을 이용한해외여행자 수가 증가한 데다,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 관행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54억 5000만달러였지만,이는 상품수지 흑자액(127억 1000만달러)이 많았던 데 따른 것이다. 여행수지는 30억 5000만달러 적자로 서비스수지 적자(60억달러)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골프채 반출을 신고한 해외관광객은 8만 52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1733명에 비해 2배 늘었다.특히 겨울철로 접어든 지난 11월 한달간 골프채 해외반출을 신고한 관광객은 1만 40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93명에 비해 무려 3.6배나 늘어났다.이같은 겨울철 해외골프 여행 붐을 타고 올해 연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19억 900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 김유영기자 tomcat@
  • “올 경상흑자 60억~70억弗”

    경상수지가 3개월째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망치(50억달러 흑자)를 초과해 6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올들어 흑자규모는 54억 5000만달러로 연간 전망치를 넘어섰다. 조성종(趙成種)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1월과 12월에 각각 5억∼1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60억∼7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5월(21억 2000만달러) 이후 17개월만에최대치다.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커지고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 기고/R&D 투자로 수출 활로를

    최근 세계경제 기류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올 초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미국을 비롯,유럽지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시작함에 따라 적어도 세계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음이 확실해 보였다.그러나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미국경제의 회복세지연,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상승,세계증시의 동반침체,정보통신(IT)시장의 회복지연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일본,유럽경제의 전망도 비관적인 견해 일색이다.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미 달러화는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등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정보통신 부문의 과잉투자와 기업회계부정 등에 따른 경영자들의 부도덕성이 드러나면서 주식시장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금년과 비슷한 2%대의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버블(거품)붕괴 이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도 소비·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성장 모멘텀이점차 줄고 있다.닛케이지수가 9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소비·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을 들어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에도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지역도 최근에는 산업생산과 수출은 물론 구매자관리지수 등 기업체감경기도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지역의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연간으로 1% 미만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경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병행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총역량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데 집약시켜야 한다.이와 관련해 최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일본,중국,타이완,싱가포르 4개경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한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결정 요소 비교’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노동생산성을 제외하고는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서 우리가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꾸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에있음을 감안할 때,기업은 5년,10년 앞을 내다보며 수출을 위한 중장기 투자에 힘써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기에는 국가간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때문에 수출기업의 투자는 양(量)보다는 질(質)을 추구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상품 개발과 미래 지향적인 신(新)산업 등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정부도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고,일류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최근 타결된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남미시장 전체에 대한 진출을 확대시키고 다른나라와의 FTA를 적극 추진함은 물론 도하개발어젠다(DDA) 체결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일도 병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수출마케팅의 눈을 경제여건이 나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이같은 대체시장의 개척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장점 이외에도 향후 세계경기 회복기에 국내 수출기업의 신흥시장 기반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사설]경상수지 흑자시대 끝나나

    경상수지 흑자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한국은행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한다.한은은 경상수지 적자구조가 짧아도 3년 이상,길면 1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자본축적이 빈약한 자본소국이다.경상수지가 장기간 적자를 보인다는 것은 자본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이어서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자력으로 조달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즉 자본의 해외의존도를 높여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약 900억달러 이상의 누적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 덕분에 외환보유고가 1100억달러를 넘어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한은의 전망대로 내년부터 최장 10년간 연평균 60억달러씩 적자가 누적되면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을 까먹게 된다.한은은 이 경우에도 잔여 외환보유고가 500억달러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이같은 낙관이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본다.지금까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얻어 쓴 나라 가운데 외환위기가 재발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4월의 월간 경상수지가 올들어 처음으로 적자를 냈을 때 이미경상수지의 구조적 적자 반전의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그것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소비에 의존하는 경제’는 곧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이었다.이 지적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지금이라도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획기적인 투자유인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경상수지 3~10년간 적자 예상”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 짧게는 3년,길게는 10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적자 규모는 연평균 60억달러로,채무상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경상수지의 장기적 결정요인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구구조,경제발전단계,재정수지,교역조건,실질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증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실질환율에 변화가 없고 연간 6% 성장을 지속할 경우,경상수지는 내년부터 적자로 반전해 짧게는 3∼5년,길게는 10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하지만 적자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기준)인 5억달러 미만에서 1.8%인 90억달러 미만으로 추정됐다.평균60억달러(1.2%) 수준이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장동구 국제금융팀장은 “채무상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뜻하는 ‘지속가능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명목GDP의 1.6∼2.6% 수준인 80억∼13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매년 7%씩 성장해 잠재성장률(6%)을 웃도는 경우 적자규모는 명목 GDP의 3% 수준(150억달러 미만)까지 확대돼 감내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빈익빈 그대로 둘건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위해 법으로 보장한 최저임금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지난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간급 2275원,월 226시간 기준으로 51만 4150원이다.적용대상 근로자만도 전체 근로자의 6.4%인 84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현행 최저임금이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느냐는 문제는 차치하고,경제규모 세계 13위라는 나라에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눈물밥’을 먹고 있는 소외층이 있다는 사실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외환위기 5주년을 맞아 5년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했고,외환보유고는 1183억달러로 세계 4위로 올라섰다는 정부의 ‘자화자찬’도 이들에게는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에 따르면 공동감시단에 접수된 최저임금 위반사례는 한달만에 100여건에 이른다고 한다.위반 사례는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장애 근로자,환경미화원,시설노동자 등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대부분이다.외환위기 이후 자산소득의 증가율이 근로소득을 크게 앞지르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된 결과,이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지난 1997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보다 4.36배 많았으나 올해에는 5.02배로 커졌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 진영에서는 소외·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과거의 예로 볼 때 대부분의 공약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정치권은 입에 발린 말로 이들의 가슴에 다시 못질하기보다는 최저임금법이라도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으면 한다.우리 사회도 이번 연말에는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야 할 것이다.
  • 환란극복 성과·과제/ ‘금반지 애국’ 5년… 未完의 개혁

    오는 21일은 정부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이른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호전된 경제여건,경제개혁 실적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긴급 진단해 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높은 유연성과 내수·수출 균형을 통해 일본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올 7월2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은 불안정한 해외금융시장,노동·정치 문제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올 7월4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해외언론이 우리경제에 보내는 찬사와 경고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구조개혁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대비시킨다.그동안의 개혁을 ‘불완전한 개혁’으로 부르는 것도 향후 과제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좌충우돌 구조개혁의 한계 현 정권의 임기와 궤적을 같이한 개혁작업의 출발점은 갑작스러운 국가부도 위기였다.물론 불을 끄는 데 물을 얼마나 썼느냐,또는 제대로 썼느냐고 따지는 것은 불을 다 끄고 나서의 사후약방문적인 성격이 짙다.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외부요인이 개혁의 추진제가 되다 보니 명확한 상황인식이나 구성원간 합의가 매우 약했고,개혁이 좌충우돌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했다.‘개혁의 질(質)’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단기성과에 집착하느라 근본적인 제도개선이나 비전제시에도 소홀했다.이를테면 157조원의 공적자금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됐지만 부실원인 규명이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부실기업주의 재산은닉,해외도피 등이 잇따른 원인이었다.환란이후 2∼3년간의 ‘반짝 회복’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착각,개혁의 속도를 늦춘 것도 문제로 꼽힌다.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조흥은행 등의 처리가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고,공기업 민영화도 속도가 더디다. ◆껍데기는 선진화됐지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기업들은 여전히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되는 거래를 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수도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제도는 선진화됐지만 관행은 그대로라고 꼬집었다.기업위험평가제도가 개선됐지만 금융사고는 이어지고,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가 도입됐어도 노동계는 질색을 한다.문어발 확장을 하려는 기업주들과 감독당국의 숨바꼭질도 여전하다. ◆산적한 개혁의 대가 공적자금 투입액 157조원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9조원은 각각 재정과 금융에서 49조원과 20조원씩 분담해 25년간 갚아야 한다.상환기간이 말해주듯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기부양을 위해 취했던 저(低)금리 기조는 가계부채(지난달 말 419조원)를 엄청난 규모로 키워 가계와 나라경제에 그늘을 드리운다.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연연하다 기업투자가 축소된 것도 미래 성장동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외부 도움 기대 말라” 외환위기 당시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통해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 회복을 도왔다. 유럽연합(EU)은 동아시아 지역 채권회수를 자제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미국과 EU·일본 등 선진경제의 힘이 크게 약해지면서 위기발생시 외부의 원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유일한 대비책은 끊임없는내부 구조개혁뿐”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 ▲노사제도 선진화 ▲재정건전성 회복 ▲공적자금 상환 ▲도산3법 등 부실기업 상시퇴출 시스템 확립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기초경제여건 어떻게 변했나/ ‘물살' 빼고 체질 개선 최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난 5년간 한국의 경제성과를 평가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라는 것이다.사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도 ‘펀더멘털이 좋았다.’당시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었고 국제수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현재 호전되는 펀더멘털의 예로는 국제수지 흑자,성장률 6%선,낮은 물가상승률,충분한 외환보유고 등을 들 수 있다.지금과 5년전간에는 적어도 펀더멘털이 좋다는 유사성이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들은 97년에는 펀더멘털을 너무 믿고 낙관론을 펴다 아무런 준비없이 외환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한다.실제 거시 지표가 좋았던 게 아니었다는 말이다.경상수지는 그 이전 수년간 적자였다.외환보유고는 낮아지고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펀더멘털은 ‘시장의 신뢰’를 얻는 척도로 인식됐다.현재개선된 거시 경제지표 뒤에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질적인 변화가 있다.‘시장이 불신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실감한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기자본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질적인 탈바꿈도 있었다.사외이사제,소액주주권 강화,회계공시제도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했다.‘황제경영’의 대명사인 재벌 오너들은 CEO(최고경영자)경영체제 구축으로 기업경영 환경을 바꾸었다.‘주주를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배구조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덕분에 97년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 350억달러를 지원받을 때만 해도 3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1170억달러(10월말기준)에 달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98년 -6.7%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은 적극적인 재정 및 금리정책을 통해 99년 10.9%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이어 2000년 9.3%,2001년 3.0%로 성장기조를 유지했다.올해는 6.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경상수지는 97년말 8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98년 사상 최대인 404억달러의 흑자를 냈고,올해는 41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부적격단계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가신용등급도 99년 투자적격 수준을 회복했으며,최근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3과 A등급을 받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다만 그동안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보면 계열사간의 돌려막기식의 증자로 이루어진 부분도 적지 않은 것이 흠이다.최근 수출증가가 밀어내기식의 눈가림은 아닌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그동안의 성장률이 향후 불투명한 세계 경기로 계속 유지될지 미지수이다.5년전보다 나아졌으나 펀더멘털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드러낸다. 주병철기자 bcjoo@
  • 日경제 ‘제로 성장’ 눈앞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3·4분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다우존스통신사와 닛케이 뉴스가 집계해 13일 발표할 예정인 경제전문가 25인이 제시한 추정치에 따르면 3·4분기(7∼9월) GDP 성장률은 0.5%로 둔화되고 연간성장률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회복이 지나치게 수출 신장세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소비수요 회복이 무척 더딘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더욱이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119.51엔으로 2개월째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에 적신호를 던지고 있다.금융재정성은 지난 9월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고 밝혔지만 올해 초보다는 현저하게 흑자폭이 둔화되고 있다. 동시에 서비스부문에서의 적자는 연간 대비 17%나 늘었다.그 결과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올들어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보다 6.8% 떨어진 1조 1700억엔(11조 7000억원)에 머물렀다. 10월에는 서비스 산업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 조사결과 서비스 부문 종사자들역시 같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제 전망 조사 지표에 따르면 10월에는 9월보다 4.3포인트 빠진 38.1을 기록했다.수치가 50 미만이면 응답자 다수가 경영여건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환경은 4·4분기(10∼12월) 성장에도 제동을 걸 전망이다.9월 민간기업의 기계 주문량은 전월보다 12.7% 늘었지만 정부는 4분기에는 전 분기에 견줘 6.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제로’에 가깝게 낮아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시장은 온갖 악재들에 짓눌려 기진맥진해 있고 은행들이 엄청난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을 때 얼마나 손실을 기록하게 될지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본금융청(FSA)은 지난주말 일본 5대 은행 보유 부실 채권 규모를 14.5% 상향 발표했다. 임병선기자
  • 불안한 한국경제/ 내수↓가계부채↑물가↑내년 경기 꽁꽁 얼어붙나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내수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경제 여건은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생산부진,물가상승 등 우리경제가 1년 남짓만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6% 달성 가능할까 최근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당초 6.2%에서 지난달초 5.6%로 낮췄다.한국경제연구원은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로 전망,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와 서비스산업 위축 3·4분기 들면서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3.4%로 전월 8.5%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졌다.내수출하는 2.9%가 감소했다.도·소매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1.4%) 성장을 기록했다.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10월에도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폭발하나 가계부채는 지난달 기준으로 4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 100조원의 4배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이 일시에 폭발할 경우,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급격한 경기냉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지금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정보기술)제품과 자동차가 미국·중국 등지로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KDI 임경묵(林敬默)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도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이라크 전쟁의 발발에 따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 압박 커진다 공공요금 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라 8월(1.4%)과 9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한은은 환율상승과 국내외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대선 정국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인상 가능성,높은 임금인상률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 2.9%(전망치)보다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융시장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금리는 바닥,채권 값은 꼭지점,증시는 정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답보하고 있다.어디를 둘러봐도 초과수익을 올릴만한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 경기 후퇴의 우려감이 짙어지자 자금의 초단기화,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하지만 미국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남은 거시정책 수단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미국 금리인하로 주가 하락 미국 FRB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하 폭으로 디플레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면서,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시장에 던지는 양날의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타고있던 한국 증시와 미 증시는 금리인하이후 약세로 반전됐다.이종우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 실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인하를 보면서시장은 정책당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을 읽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의 동조현상 주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달러시세도 꺾어져 지난 11일 장중 한때 12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의 현상황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디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유럽-미국간 금리차이는 더욱 커져 국제금융자본의 미국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이라크전쟁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계 달러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약세가 주가강세와 동반돼 나타났다면,최근에는 달러약세 그 자체가 악재가 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가-달러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값도 꼭지 미국의 금리인하는 채권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불러와 국내시장의 장기채 수익률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가격 강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극도로 좁혀졌다.”면서 “장기채 금리는 현재 추가 하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면서 부동자금이 은행·투신권 등의 초단기 수익증권(MMF) 등으로만 몰려들어 자금의 선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적게는 120조원에서 많게는 300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증시단타매매 등으로 떠돌고 있다고 추정한다.이종우 실장은 “저금리,경기 위축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든 투자 메리트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전경련 보고서 내용/ 디플레·고유가·주가약세·사치성소비…성장위축 ‘안팎 위기’

    한국경제가 다시 총체적인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힌 전경련의 보고서는 환란의 시련을 겪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전경련은 12일 내놓은 ‘한국경제 위기요인’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성장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인 위기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대외적인 불안요인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에 따른 디플레 위험 가능성 ▲세계 금융·자본시장의 불안정 ▲이라크전쟁 위기로 인한 고유가 현상 등을 꼽았다. 대내적 불안요인으로는 ▲투자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부동산 경기과열 및 물가불안 ▲가계대출 급증 ▲사치성 소비심리 팽배 등을 들었다. 이는 한국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디플레로 치닫는 세계경제 미국 및 유로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일본경제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면서 세계경제의 디플레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플레는 물가하락과 기업수익 악화,기업투자 축소,소비위축,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을 불러오게 된다.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와 신규 주택판매 등의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는 등 심리지표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증가 추세는 미국의 수입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도 산업생산면에서 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및 수출의 하락세 전환으로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유럽경제는 생산·수출의 위축,기업 체감경기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금융·자본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큰 걱정거리다. 미국 분식회계사건의 파장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금융불안,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은 세계경제의 동조화 현상과 맞물려 국제금융 및 자본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내 불안요인 곳곳에 잠복 부동산과 물가 불안정이 가장 커다란 위협 요인이다. 최근 부동산경기의 과열양상은 한풀 꺾였지만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유동성,주가약세 등의 여파로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다.물가마저 국제유가의 상승과 농산물 가격상승 영향으로 높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가계대출과 사치성소비도 향후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지목된다.지난 9월말 현재 가계대출은 6조원을 웃돌았다.수입품 의존도는 2000년말 15.8%에서 지난 7월말 현재 20%로 높아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대내외적 위협요인에 맞서 한국경제의 성장활력과 잠재력을 유지하려면 금융·자본시장 선진화,선진적인 법·제도의 구축,과학기술 기반의 확충,선진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경제인프라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또 기업의욕을 꺾을 수 있는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투자촉진책을 마련해 기업의 경영의욕을 새롭게 일깨우는 한편 물가의 안정과 공적자금의 합리적 상환방안 마련,농업·서비스·환경 등 취약부문의 구조조정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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