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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내년 성장률 5.3%”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수출과 내수의 괴리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증가 속도를 재검토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2003∼2004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외환보유고는 국내총생산(GDP)의 6%가량인 3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만 200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환보유고 증가 수출·내수 괴리심화 이어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채권 등의 채권발행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외환보유고를 증가시키는 정책은 통화가치를 상대적으로 하락시켜 내수에 비해 수출수요를 부양하고 경상수지 흑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환율하락(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일정한 환율수준을 무리하게 유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외환보유고는 12월 현재 1530억 4000달러이며,1999년 745억달러,2000년 961억 9000만달러,2001년 1028억 2000만달러,2002년 1214억 1000만달러였다. ●설비투자도 올보다 2% 늘듯한편 KDI는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넘어서고 있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음을 감안해 내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4분기의 4.8%에서 5.3%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수출 호조 덕분에 내년의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6.2%에서 9.8%로 높였으나 건설투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반영해 4.3%에서 2.1%로 낮췄다. 주병철기자 bcjoo@
  • 뉴욕증시 산타랠리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1일(현지시간) 18개월만에 1만선을 돌파함으로써 본격적인 상승세를 예고했다.다우지수는 지난 9일 잠시 1만선을 돌파했다 주저앉은 것과 달리 이날 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을 끝까지 지켜내 연말 ‘산타 랠리’를 구가하며 재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부풀게 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0.9% 오른 1만 8.16을 기록했다.나스닥 지수도 2%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랠리를 이어갔다.다우존스 지수가 지난해 5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0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조기 인상을 우려해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이로 인해 풀어졌고, 안심한 투자자들은 최근 호전된 경제지표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0.9% 증가했으며제조업 부문도 20년만에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고용부문도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기업 실적은 절정기였던 지난 2000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잇따른 호재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웰스 캐피털의 제임스 폴슨 분석가는 “긍정적 경제지표들이 주식시장의 논점을 바꿨다.”며 “이제 시장이 언제 회복될 것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강하게 오래 성장을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라며 낙관론을 폈다. 여기에다 지난 3분기 8.2%라는 20년만의 최대 성장을 이룩했던 미 경제가 4분기에도 4%대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져 연말 랠리의 요건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평가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수석 증시 전략가는 내년말 S&P500 지수가 현재보다 17% 오른 1250포인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투자자들을 더욱 들뜨게 만들고 있다. 반면 상승장에 대한 걸림돌도 여전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이라크 문제와 추가 테러 위협이 우선 거론된다.이라크 전후 처리가 지연될수록 미국의 재정적자는 천문학적으로 급증,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와 더불어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발표된 10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18억 7000만달러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서는 달러 약세가 강세장을 해치는 가장 큰 위협으로 등장했다.달러는 지난 달부터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올들어 13.9%나 하락했다.달러 하락이 멈추지 않는다면 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내년 경제 낙관하기 이르다

    한국은행이 어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경제성장률 5.2%와 경상수지 흑자 60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 2.9%라는 전망이 그대로 실천된다면 내년에는 모범적인 경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안정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한은이 경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대외적으로 북핵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대내적으로도 정치적 불안과 리더십의 약화,가계 부실화와 카드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대립적 노사관계 등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내년 4월의 총선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내년의 경제 여건은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중국 등 세계경기가 좋아져 수출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다.문제는 소비와 투자다.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려면 수출 이외에 건전한 소비와 투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이 가운데 소비는 가계의 부실화로 소비여력이 바닥난 상태다.반면 기업들은 투자할 돈은 있지만 투자할 의욕이 없는 것이 문제다.따라서 가계 부문의 부실을 신속하게 털어내고 기업 부문의 부진한 투자의욕을 고취하는 것을 내년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내년에 경제가 호전된다 해도 ‘일자리 없는 경기 회복’(jobless recovery)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따라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서민경제에 고루 미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
  • 내년 경제 주름살 펴나/한은 “내년 5.2% 성장”

    우리경제가 내년에 5.2% 성장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경제의 기초체력으로 일궈낼 수 있는 잠재성장률 수준(연간 5% 안팎)을 200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박승 한은 총재는 “국제유가·수출·환율 등 경제전망의 기초전제들을 비관적으로 설정하고 산출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상황에 따라서는 5% 중반을 웃도는 높은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우리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수출 밖에 없어 보인다.외형적인 성장지표의 상승이 체감경기에 봄기운을 몰고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경상수지흑자 올 절반수준 60억달러 예상 한은은 11일 발표한 ‘200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4.8%(1분기 4.3%,2분기 5.3%),하반기 5.6% 등 연간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금융연구원(5.8%),산업연구원(5.5%) 등에 비해서는 낮지만 LG경제연구원(5.1%),한국개발연구원(4.8%),삼성경제연구소(4.3%) 등보다는 높다.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60억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2.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정했다.지난해 6.3%의 반토막도 안되는 수치다.이에따라 당초 정부가 공언했던 ‘3% 성장 달성’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개인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까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타고 연초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간다.설비투자는 이르면 2·4분기,늦으면 3·4분기쯤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탈 것 같다.하지만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내수중심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민간소비도 대규모 신용불량 등에 따른 소비여력 부족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연말쯤이나 돼야 살아날 것이다.” 한은이 보는 내년 우리경제의 회복 시나리오다.한마디로 “수출이 이렇게 잘되는데 경제는 왜 이 모양인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던 올해 상황이 상당기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한은이 산출한 전망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한은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이 상반기 16.2%,하반기 12.1% 등 연간 1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설비투자는 상반기 4.4%로 소폭의 증가를 기록한 뒤 하반기 8.7%로 높아져 연간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민간소비는 상반기 2.3%,하반기 4.1% 등 연간 3.2%에 그쳐 전체 경제성장률(5.2%)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고독한 ‘수출 외끌이’의 한계…산적한 경제 안팎 현안 한은 고위 관계자는 “경기회복의 원동력을 국내(내수)가 아닌 국외(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데서 오는 한계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경제 성장세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내년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수출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내년 5%대 성장의 의미를 제대로 읽으려면 2.9%로 추정되는 올해의 낮은 성장률을 감안해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성장률의 기준이 ‘전년 동기’여서 극심한 침체를 겪은 올해 저(低)성장의 반사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 또한 녹록치 않다.한은은 “해외여건은 비교적 우리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갈등 악화,금융시장 불안,북핵 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박승 총재는 “노사관계 불안과 정치불안 등 우리경제 안팎의 ‘고비용 구조’를 어떻게 개선하는가가 회복의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내년에도 수출 주도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소비와 투자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겨 있는 상황이어서 급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달러 약세’ 3가지 이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가 회복되는데도 미국의 달러화는 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8일 뉴욕에 이어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당 1.2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1999년 1월 유로화가 소개된 뒤 달러화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엔화 대비 달러화도 107엔 초반에서 거래됐다.그나마 일본 통화당국이 엔화를 풀어 달러화의 급락을 막아줬기 때문이다.지난 1월부터 시중에 풀린 엔화는 달러화 가치로 1652억 달러에 해당된다.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호주 달러화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올들어 달러화는 유로화에 14%,엔화에는 9.4% 떨어졌다.배경에는 세 가지가 거론된다.현재 약세기조는 1차적으로 미국으로의 자본 유인책이 적다는 것.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 금리 유지를 결정하면서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갖고 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시중금리도 50년 만의 최저치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유럽이나 아시아,호주 등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예컨대 유럽중앙은행의금리는 2%,호주 중앙은행의 금리는 4.25%이다.미국에서 투자자금 이탈은 달러화로 표시된 금융자산의 매도를 의미하고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달러화 공급을 뜻한다. 두번째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다.무역과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미 경상수지 적자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5%인 5300억달러를 넘어섰다.재정적자는 2003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치인 3742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04 회계연도에도 5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전쟁 및 의료개혁 지출 예산의 증가와 세금 감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쌍둥이 적자 폭이 느는 것은 국내외에서 달러화 공급의 증가를 의미하며 달러화 가치의 약세는 불가피하다.특히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해외자본이 이탈하면 단기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할 방법이 없어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실제경기를 반영하지 않은 ‘강한 달러화’ 정책을 고집,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적정하게 평가되지 않았다.따라서 시장에서 실제가치만큼의 괴리가 존재,이라크 전후 문제와 겹쳐 달러화의 불안정성을 가중시켰다.존 스노 장관이 강한 달러화 정책을 강조했지만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결정돼야 한다고 거듭 말해 사실상 달러화 약세를 시인한 효과를 불렀다. 중국 은행들이 미국으로부터 2·4분기에 91억달러를 포함,지난해 연말 이후 해외 보유고를 221억달러나 중국으로 빼돌린 것도 달러화 약세의 한 요인이다. 부시 행정부가 중국에 가한 환율 인상 압박에 중국이 간접적으로 대응한 조치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통화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달러화가 유로당 1.25달러,엔화대비 10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mip@
  • 재경부 - 한은 외환운용 놓고 감정싸움

    외환보유고가 사상 처음으로 15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 돈의 운용방향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보유외환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높이자는 정부측과 외환위기 사태 등에 대비해 최대한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최근 정부가 설립 예정인 가칭 ‘한국투자공사’(KIC)에 외환보유고를 출연하자고 주장,장작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6년새 외환보유고 17배로 급등 국내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말 현재 1503억 3900만달러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88억 7000만달러)의 17배로 불었다.이렇게 된 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그동안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지면서 유입되는 달러화가 늘었고,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최근에는 원·달러 환율하락(원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정부와 한은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외환보유고가 더욱 팽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이후,정부·한은·학계 등에서는 외환보유고의 적정성과 운용방향에 대해 물밑논란이 계속돼 왔다.정부와 학계 등 일부에서는 비상시 대외지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보유외환 규모가 안정권에 들어선 만큼 이 가운데 일부를 고(高)수익 금융상품 등에 돌려쓰자고 주장해 왔다.청와대 직속 동북아추진위원회가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떼어내 싱가포르투자청(GIC) 같은 형태의 전문투자기관 KIC를 세우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장의 카드’ 수익률 성적까지 공개한 한은 그러나 외환운용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한은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그동안 청와대 등을 상대로 KIC 투자의 부당함을 설명해 온 데 이어 4일에는 이재욱 국제담당 부총재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이 부총재보는 “우리나라 외채가 1600억달러에 이르고,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100억달러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보유고는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한은은 우리경제에 갑작스런 위기가 닥쳤을 때 한해동안 많게는 1000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그동안 공개를 꺼렸던 외환운용 수익률의 수준까지 밝혔다.이 부총재보는 “98∼2002년 한은의 투자수익률은 통화안정증권 이자율 6.02%(2년물 기준)는 물론 같은 기간 국제투자은행들의 평균 수익률인 6.14%보다도 높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50여억달러를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TB)와 금융채 등의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나머지는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일부는 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외환운용의 주체 누구인가 지금의 핵심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KIC에 보유외환을 출연할지 여부다.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우기 위해 KIC를 설립,아시아지역 채권시장이나 해외 부동산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그 종자돈을 보유외환에서 일부 떼어 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1년 1000억달러를 돌파할 때쯤만 해도 한은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입장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정부 관계자는 “2년동안 무려 500억달러가 늘어난 데다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외지급 등 외환운용상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보유외환 중 일부만 떼어 쓰자는 것인데 한은이 너무 경직된 사고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KIC에 몇백억달러라도 위탁한다면 그만큼이 고위험 자산이 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통계에서 빼야 한다.”며 “갑자기 한국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외환운용의 주체가 누구냐는 식의 감정싸움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한은은 이날 발표를 통해 외환보유액 1503억달러 중 84%인 1269억달러는 한은 소유이고,나머지 234억달러만 정부가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이라고 밝혔다.이에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은법에는 ‘한은이 재정경제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외환거래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한은은 단순히 위탁관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따라서 외환보유고는 한은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이며 국가적 대의를 위해 운용방향이 결정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국경제 ‘겨울잠’/수출 본격 회복세에도 소비·투자 여전히 침체

    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4년여만에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올해 전체 흑자규모가 무려 1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마디로 외국으로 수출이 잘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 상황은 깜깜하다.소비와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고,취업자 수도 지난 4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선진국발(發) 경기회복의 훈풍은 한낱 통계 그래프에만 존재할 뿐 우리 실물경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대미 수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지난 9월 10.6%에 이어 10월에도 10.4%를 기록,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22.8%와 2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매월 40∼50%선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8.2%로 1984년 1분기(9%) 이후 약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그 영향은 수출 외에 원·달러 환율에서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최근 환율 상승은 LG카드 사태 등 우리의 열악한 내부사정도 이유가 되지만 결정적으로 미국경제가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쓰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놓고만 있다.수출이 경기회복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정치·경제·사회적인 불안감 등이 기업들을 위축시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변화된 산업구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중화학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과거와 달리 수출로 얻은 외화가 국내 산업동맥에 퍼져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 소장은 “수출은 주로 제조업체들이 하는 것인데 이미 국내산업에서 비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수출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산업이 대개 설비위주의 장치산업들이어서 수출증대가 고용창출 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집약적 산업들이 대거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도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대외적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원유·나프타·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준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려는 성향이 높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10월 경상수지 25억달러 흑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25억달러를 넘어서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흑자는 73억 9000만달러로 불어났고 이달 중 1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기사 19면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5억 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특히 지난달 흑자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1999년 7월 이후 51개월만에 최고다. 지난달 수출이 191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60억 7000만달러에 그쳐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한은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이달 들어서도 전년동월 대비 23%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득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누적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기 극과극 / 내수 ‘쩔쩔’ 수출 ‘펄펄’

    ‘떠받치는 수출,발목잡는 소비’ 우리 경제가 수출로 ‘연명’하고 있다.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물량이 늘면서 지난달 생산이 크게 늘었고,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로 5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반면 소비는 4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극명하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넉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스로 꺾였다.그런데도 정부 당국자들은 올 4·4분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수출에 의존한 절름발이 경제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3억 4900만달러로 전월(13억 91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은 예상치(20억∼3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수출 호조는 국내 생산도 크게 끌어올렸다.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6%나 증가했다.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 평균 가동률(78.7%)도 80%에 육박했다.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출하량이 급증(14.3%)한 덕분이다.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멈춰선 ‘한 축’ 소비 수출과 더불어 경기의 양대 축인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가 없다.도·소매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0%가 줄어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감소폭도 지난 1998년 12월(-3.5%)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크다.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무려 14.0%나 급감했다. 10월 정기세일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춘 탓이 커 보인다.냉장고 등 내구 소비재 판매실적도 신통찮아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무색케 했다. 설비투자 역시 감소세(2.3%)를 벗어나지 못했다.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하락세(전월대비 0.1%포인트)로 다시 돌아섰다. ●정부,“늦어도 내년 봄에는 경기 바닥치고 회복”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선행지수가 꺾였지만 감소폭이 미미하고,설비투자도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어 경기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김 국장은 그러나 “자동차 파업 등 특수요인이 많아 정상적인 경기 판단이 어려운 데다 수출이라는 한 축만 돌아가고 있어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여전히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낙관론만 펴고 있다.조윤제(趙潤濟)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9일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에서 “설비투자가 회복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국내 경제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재무, 이라크 복구비 지원 촉구/ G20 재무회의 멕시코서 개막

    |모렐리아 블룸버그 연합|선진·신흥경제 20개국 모임인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26일 멕시코 서부의 모렐리아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테러조직의 자금줄 차단 및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안정 및 환율,경제협력,세계무역기구(WTO) 무역자유화 협상 재개방안 등을 논의한다. 프란시스코 길 디아즈 멕시코 재무장관은 개막사에서 경상수지의 불균형 확대와 일부 국가의 국내외 부채 증가는 적절한 조치들을 통해 극복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몇년간 미국의 경제발전은 유가급등과 같은 이라크 전쟁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과 중국,아르헨티나,러시아,멕시코,터키,남아공,프랑스 대표들과 연쇄 개별접촉을 갖고 이라크 전후 복구비 지원을 요청했다.스노 장관은 또 지난달 멕시코 칸쿤회의에서 타결에 실패한 WTO 무역자유화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G20은 선진 7개국(G7)과 12개 개도국,유럽연합(EU)으로 구성됐으며 12개 개도국으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 등이 포함된다.
  • “美, 경상적자 악화땐 보호무역”/21세기委 美대표들 주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보호무역의 기치를 높일 것이라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으로 21∼2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1세기위원회’의 미국측 대표들이 주장했다. ●한국도 통상 압박의 대상 프레드 버그스타인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환율 조정 압박의 1차적 타깃은 중국이지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악화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측은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인 5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상당부분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불공정한 환율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중국의 대미 흑자 가운데 일부는 중국을 통한 한국의 우회 수출이라는 점도 거론됐으며 환율 압박에 한국이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버그스타인 소장은 중국의 위안화는 일시에 25% 평가절상돼야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어진다며 한국의 원화가 10% 절상돼도 위안화에는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중국이 평가절상을 거부했으나 대부분은 ‘달러화 약세-위안화 평가절상’을 전망했다. ●북핵에는 강압과 협상이 병행돼야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나 군사적 제제 등의 강압적인 조치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실적인 방안은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한 협상과 강압이 배합되는 것이라고 미국측은 강조했다.미국이 제시한 다자간 대북안전 보장안은 진전된 것으로 북한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현실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연사로 초청된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탈냉전 시대에 한·미 동맹의 배경은 바뀌어야 하며 재배치로 군사력은 약화되지 않지만 군사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해 장기적인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mip@
  • 러 신용등급 ‘투자적격’ 으로/무디스 상향조정… 외국인투자 크게 늘듯

    수년간 꾸준한 성장을 구가해 온 러시아가 마침내 국가신용등급에서 투자적격 판정을 받았다.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된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a2에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로 두 단계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이 “신중한 재정·부채 관리 정책,유동비율의 현저한 향상,비상시를 대비한 안정화 기금 마련 등의 정부 노력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분권의 약화로 정치적 내분이 러시아 경제개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올해는 국제유가 상승과 루블화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1분기에 6.8%,2분기에 7.2%라는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경상수지 흑자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외환보유액이 9월 현재 621억달러에 달한다.올 상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12.2%에 육박해 러시아의 향후 경제발전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올해 1월 359.07을 기록했던 러시아 주가(RTS) 지수는 10월8일 현재 628.98까지 치솟았다.10개월 사이 75%나 급등한 것이다. 지난 98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던 러시아가 5년 사이 초고속 성장을 구사하는 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때문에 12월 총선과 내년 3월 총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다른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도 이어져 러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갈데까지 간 弗잡기

    아시아와 구미(歐美)가 충돌한 환율대전에서 우리나라가 연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弱) 달러’로 정책을 선회한 미국이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본 등과 함께 연일 달러를 사들이는 방어전을 펴고 있다.원화절상이 급속히 이루어질 경우 국내 수출업체가 받을 충격을 줄이려고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대체로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이에따라 환율하락을 대세로 인정하고 다른 쪽에서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은 8일 필사적인 환율방어 작전을 폈다.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은 하루동안 10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당국이 사들인 것으로 추정했다.한 딜러는 “최근 당국이 개입해 이렇게 대량으로 매수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이 이런 식으로 환율을 지켜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정서다.우선 달러 가치를 낮춤으로써 막대한 무역적자를 줄여보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 미국은 1995년 중반에 시작된 ‘강(强) 달러’ 정책을 8년만에 사실상 포기했다.재정 및 금융정책 수단을 소진한 채 환율 정책을 통해 경상수지 적자축소와 경기 부양을 도모해야 하는 처지인 부시 행정부는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동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상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인위적 방어보다는 시장을 통해 환율을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아시아 지역의 달러 환율을 폭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세계 환율 갈등의 배경과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0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대미(對美) 무역흑자 지속이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 등과 같은 약점을 갖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수준에서 압박을 피해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의 불리함을 상쇄하라고 주문했다. 기업은행 자금운용실 김성순 과장은 “우리 당국이 아무리 환율을 방어하려 해도 세계적인 달러 약세 추세를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계단식으로 환율이 하락해 단기적으로 1130원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한국 환율 조작국” 규정 16일 청문회/ 1150 사수 풍전등화

    원·달러 환율이 보름 이상 1150원선의 살얼음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환율 추가하락(원화 평가절상) 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환율이 당국의 개입에 의해 억지로 유지되고 있어 하락 압박이 잔뜩 부풀어 오른 데다 ‘약(弱) 달러’를 위한 미국의 강경대응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정부는 원화 가치가 일본 엔화의 평가절상에 따라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원·엔 디커플링’(탈 동조화)을 강조하지만 현실적인 정책수단은 별로 없는 상태다. ●정부 ‘脫동조화' 강조 환율방어 안간힘 지난달 22일 선진 7개국(G7)재무장관 회담의 충격파로 1151.2원(전일대비 -16.8원)으로 폭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7일에도 1151.1원(-0.4원)으로 마감하면서 16일째 1150선 언저리를 맴돌았다.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으로 ‘1150 마지노선’이 유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한 외환딜러는 “최근 들어 하루 평균 5억달러 규모의 달러 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달러의 추가 하락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지난 3일 옵션시장에서는 행사가격1000원의 1년물 풋옵션이 1억 3000만달러어치 거래됐다.현재 시세에 비해 1년 뒤 150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다는 의미다.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2000년 9월 1103.8원보다도 100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외환팀 노상칠 과장은 “북한문제 등 우리경제에 충격적인 추가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 한 원화가 약세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1150원대가 오래 지속된 만큼 이 선이 무너지면 일거에 1100원까지 빠질 것이라는 심리도 높다.”고 말했다.특히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 원화와 엔화의 디커플링을 강조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수준의 시장개입 외에는 뾰족한 대안도 없다. ●관세통한 보복등 초강수 대책 나올수도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6일 존 스노 재무장관을 불러 청문회를 열고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듣는다.이미 지난달 미 하원은 한국,중국,일본,타이완 등을 시장조작을 통해 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는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하고 무역보복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대(對) 정부 결의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은 스노 장관의 발언을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딜러는 “한국이 환율조작국 중 하나라는 정서가 미국 내에 퍼져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관세를 통한 보복 등 초강경 대응책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우리나라의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반면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개입이 결과적으로 미국 국채 가격을 지지하는 등 미국 입장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정도의 가벼운 언급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제일간지 비즈니스 타임스는 6일자에서 “9월 미국의 취업자수 증가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달러화 가치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결과적으로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이에 동조하는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올 1조 3000억 해외 순반출

    해외 이주비와 교포의 재산 순반출 규모가 10억 8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해외 이주비와 교포의 국내 재산순반출(자본 이전)은 모두 9억 6620만달러로 월 평균 1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9월의 반출 규모를 월간 평균액으로 잡을 경우 1∼9월의 해외 이주비와 교포의 재산 순반출 누적액은 10억 8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10억 9000만달러에 바짝 육박하게 된다. 올들어 9월29일까지의 평균 환율이 1196원임을 감안하면 한화로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이 빠져나간 셈이다. 해외 이주비는 1∼8월중 3억 1170만달러(3665억원)로,월 평균 3900만달러(466억원)였다.따라서 9월 말까지의 순수 해외 이주비는 약 3억 560만달러(4193억원)로 추정된다. 해외 자본 이전 규모는 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을 빼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자본 순유출은 1995년 4억 8000만달러에서 96년과 97년 각각 6억달러로 확대됐다가 98년에는 1억 7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1999년에는 3억 9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2000년에는 순유출 규모가 6억 2000만달러로 커졌고,2001년 7억 3000만달러,2002년 10억 9000만달러 등으로 재산의 해외 반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전체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증권·직접투자 증가로 8월 말까지 79억 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경상수지도 26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달러 유입 초과액이 106억 1000만달러를 넘었다.달러 유입이 증가하면서 외환시장에는 달러 공급 압력이 강해져 환율 하락(원화값 절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삼성경제硏 “내년 4.3% 성장”/코리아 디스카운트 재현 가능성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5%대 초반)을 밑도는 4.3% 성장에 그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제시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4.7%,모건 스탠리는 4.9%,LG경제연구원은 5.1%의 성장률을 점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2004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의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 2년 연속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도는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에도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원화 가치의 급속한 상승으로성장동력인 수출마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핵 위기가 고조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과 가산금리 상승,외국인 자금 이탈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 1180원에서 내년에는1110원선으로 떨어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24억 7000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실업률은 3.0%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4%대 성장도 미국 경제와 세계 IT경기의 회복 등 외부 여건 호조가 주된 요인”이라며 “정책 리더십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환율파장’ 전문가들 분석/“달러화 약세 장기간 지속 급락땐 美도 ‘부메랑’ 타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22일 ‘강한 달러화’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으나 국제 외환시장은 이미 달러화의 약세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의 급등을 막기 위해 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처럼 눈에 띌 만큼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의 무역정책이 직접적 시장개방이 아닌 달러화 약세를 통한 미 제조업체의 경쟁력 제고로 급선회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은 WTO 협상이 실패하자 즉각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대한 환율절상 압력을 표면화했고 지난 주 두바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는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환율의 유연성을 더 많이 강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이끌었다. 코네티컷 에섹스의 환율분석가 데이빗 길모어는 “미 경상수지 및 재정적자에 대한 서방 선진국들의 우려와 함께 달러화 약세가 미국 상품의 수요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성명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단기적으로 시장이 G7 성명의 여파를 소화하면서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110∼115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싱가포르 주재 도이체 방크의 환율 전략가 피터 레드워드는 “일본이 환율시장에 덜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달러화 가치가 낮은 범위에서 환율개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중국의 저가상품 공세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통해 위안화의 가치를 낮게 유지,대외무역에서 불공정 관행이 계속됐다는 게 미국과 유럽측의 시각이다. 프레드 버거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도 22일 워싱턴 한·미 재계회의에서 “중국은 변동환율제로 이행해야 하며 일본과 한국도 시장에서 환율 개입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버거스텐은 스노 장관이 중국을 방문,환율절상 압력을가할 때 자문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 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성명은 1985년 고평가된 달러화의 가치를 추락시킨 뉴욕의 ‘플라자 합의’에 버금간다.”며 “달러화 조정문제는 워싱턴에서 뿐 아니라 국제경제의 주요한 이슈로 각인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화의 가치는 1년 6개월 만에 231엔에서 154엔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달러화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당장 미국으로 유입되는 해외자본의 중단은 미 증시의 걸림돌이자 투자유치의 악재로 작용한다.미국은 국제수지 균형을 위해 하루 평균 15억달러의 자본유입이 필요하나 달러화가 급락하면 불가능하다. mip@
  • 환율급락 안팎/당국 ‘낙관’ 시장 ‘비관’

    22일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면서 갈 길 바쁜 우리경제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외환당국은 “우리가 나서 해결하겠다.”고 호언했지만 불안에 떠는 시장은 달러당 1100원대 붕괴까지 언급하는 등 비관론 일색이다. ●미국이 주도한 G7회담 아시아 옥죄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엔·달러 환율의 급락이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말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채택한 ‘유연한 외환시장 운영’ 성명이 엔화가치 폭등(엔·달러 환율 폭락)의 결정적 계기였다.일본 등 아시아국가의 외환시장 개입 억제를 골자로 한 이 성명이 전해진 뒤 엔화의 대(對) 달러화 가치는 33개월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외환시장 개입을 거듭 경고해왔던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성명 채택을 주도,‘환율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각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끌어내리려고 애써왔다. ●외환당국,고강도 시장개입 의지 외환당국은 강도높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정경제부 윤여권(尹汝權) 외화자금과장은 “원화가치가 일본 엔화에 이유없이 급격히 동조하고 있다.”면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하지 않은 과도한 원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고 한국은행 자금도 동원해 (시장에)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올 7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2억 3000만달러에 불과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가마저 하락하고 있어 원화 초강세의 이유가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신임 일본 재무상이 외환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에 ‘엔·원 동반강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000원수준 하락 예상” 시장분위기는 정부와 사뭇 다르다.당국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세를 멈추게 할 수는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환은행 하종수 수석딜러는 “당국개입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지만 미국의 압력과 G7회의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개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1140원선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의 강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조영석 자금운용부 팀장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취약하기 때문에 환율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믿을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
  • “한국 올 성장 2.5% 머물듯”IMF 당초5%서 대폭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에서 2.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18일 발표한 ‘2003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2.5%,내년 4.7%로 전망했다.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반토막’낸 것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 및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타격,신용카드 연체 증가 등으로 인한 내수감소를 예상한 결과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3%,실업률은 3.4%,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약 80억달러로 각각 추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내경제 내년에도 ‘흐림’/고용악화·가계부채증가 성장률 4.4%대 머물듯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7%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7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하고 내년에도 성장률이 4.4%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6.3%였다. 올 하반기 수출 호조는 유지되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연간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미국경기 회복 등으로 대외 여건이 호전돼 수출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고용사정 악화와 가계부채 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그동안의 투자부진이 투자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설비투자는 7%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수지에선 서비스수지 분야의 적자 지속 아래 자본재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상수지가 올해 3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약 20억달러의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비자 물가는 총수요 회복의 지연,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모두 연간 3%대 초반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내수부진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정의 경우 4조 5000억원의 추경예산만으로는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으로 발생한 8조 8000억여원의 하반기 예산감소분을 보완하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도 최근의 물가안정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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