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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경제 성공시대’ 를 열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경제 성공시대’ 를 열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당선자는 대선과정에서 경제를 살려서 우리 국민 모두를 성공시대로 이끌고 가겠다고 공약했고 이러한 경제공약이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표를 몰아준 가장 큰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이 당선자의 정책방안을 보면 기업투자환경을 개선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그동안 만연해온 반기업정서를 불식시키고 법인세를 인하하면서 동시에 과도한 기업규제를 철폐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수요중심의 경제정책에서 공급중심의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어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수요중심의 경기정책을 써 왔으나 실패했다. 목적했던 경기는 부양시키지 못하고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부작용만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는 수요에 있지 않고 공급 즉 일자리 부족에 있었다.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국민들은 소득이 줄게 되어 소비를 늘리지 못했던 것이다. 기업투자환경이 개선되면 먼저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소득이 늘어나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 경제가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 실업자의 복지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어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성공시대를 열려면 이 당선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 또한 많다. 첫째는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투자환경 개선과 같은 미시 경제정책은 거시경제의 안정 하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투자환경이 개선되어 경기가 부양되어도 그 부작용으로 물가나 부동산가격이 과도하게 오르거나 혹은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는 경우 경제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도 많은 미시 경제정책을 사용했다. 기업의 구조조정과 투명성을 확보키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했던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는 경기와 부동산 가격과 같은 거시경제 환경을 안정시키지 못한 데에 있다. 저금리정책과 고환율정책으로 과잉유동성을 유발시켰고 이는 결국 부동산가격과 물가를 높였던 것이다. 더구나 지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유가급등으로 대외경제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금융시장 개방으로 국내 통화량과 환율조절도 과거와 달리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 당선자는 거시 경제정책의 운용에 좀더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거시 경제정책이 실패할 경우 기업투자환경 개선으로 인한 성과 또한 퇴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다양한 이해집단의 반발을 해소시키는 문제다. 기업투자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는 노동자 집단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집단이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이해집단의 반발이 있는 경우 기업투자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민주화된 지금 과거와 달리 이해집단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해야 한다. 비록 이 당선자가 큰 표 차이로 국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총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일정 속에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기업투자환경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적 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경우 경제는 되살아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당선자가 경제의 성공시대를 열자면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 당선자의 공급중시 경제정책으로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성공시대로 진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인기영합적·선심성 대선 공약이 제시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공약에 대해 우려섞인 비판을 제기했다.7%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무리한 경기부양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300만개 일자리 창출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부동산 정책에 따른 집값 폭등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국경제학회(학회장 이영선 연세대 교수)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07년 경제정책포럼’에서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 공약에 대한 현실성을 비판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거시·금융’부문 발제를 통해 “7% 경제성장과 300만 일자리 창출 등 수치에 구애를 받게 되면 각종 왜곡과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규제완화와 감세 등으로 투자를 촉진해 7% 성장률을 달성하면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재정적자까지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공약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예산 10% 절감 등으로 조달한다고 계획돼 있는데 국가예산을 그만큼 절감하기 어려울뿐더러 재정지출을 줄이는 만큼 경기 부양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식 연세대 교수는 노동분야 검증을 통해 “300만개 일자리 창출, 청년 실업률 3∼4%, 고용률 70% 등 5년뒤 노동 관련 공약치는 현실과 심각한 괴리를 보인다.”면서 “특히 연간 60만명의 순 고용증가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상충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 정부 초기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재건축 규제완화, 양도세·종부세 감면, 용적률 완화, 도심재개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로운 정책 하나에도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연간 50만가구 주택공급 공약은 지난해 주택보급률이 이미 107.5%, 지방은 126%를 넘고 미분양물량이 10만가구에 이른 상황에서 적정한 규모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부운하와 관련해 “현재 화주들은 운임이 가장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품이 파손될 우려 때문에 연안해운 이용을 꺼린다.”면서 “공사비도 이 당선자가 제시한 15조원이 아닌 30조∼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비판했다. 조세정책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인실 서강대 교수는 “서민 생활보호를 위한 유류세 인하는 세수 손실은 크나 실질적인 도움은 적은 인기 영합적인 세금정책”이라면서 “지출부분에 대한 공약 내용은 상세하지만 세입부문은 10% 예산절감을 통해 세수입을 확보한다고 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서는 과세범위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亞신흥국 경제 내년 평균7.7% 성장”

    “亞신흥국 경제 내년 평균7.7% 성장”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이머징 국가)들이 내년에도 선진국보다 훨씬 나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져진 경제 기초체력을 밑거름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의 증가에 힘입어서다. 미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신용평가기관 피치를 인용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평균 7.7%에 달할 것”이라며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올해 평균성장률은 8.7%로 점쳐진다. 피치의 아시아 등급평가 책임자인 제임스 매코맥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1.4%에 이어 내년에도 10.1%의 고도성장이 예견된다. 인도도 올 8.7%에 이어 내년에도 8.2%의 높은 성장이, 베트남은 올 8.1%, 내년 7.8% 성장이 전망된다. 올 4.4%인 태국은 내년엔 4.7%로 성장폭이 확대되고 올 6.2%인 인도네시아는 내년에도 6.1%로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매코맥은 “하지만 선진국은 내년에도 성장폭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1.7%, 일본이 1.8%,EU(유럽연합)는 2.1%에 각각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김흥종 유럽팀장은 “EU 경제는 유로화 강세가 문제”라며 “수출 의존형 국가들이 많아 성장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IEP 권율 동서남아팀장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가 시장잠재력이 높고 대외 경제정책이 안정적이며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많은 차세대 유망국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불경기 가능성이 50%로 높아졌다.”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징후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냉전 이후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없던 시대는 끝났다.”며 “중국발 수출가격의 상승과 미국의 생산성 저하가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FRB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성장의 악재들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IEP 미주팀 김종혁연구원은 “미국은 내년에도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금융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경제불안 요인으로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우리경제 내년 더 나빠진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대치인 5%대보다 낮은 4.7%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잠정치인 4.8%보다도 낮아 ‘내년이 올해보다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또한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30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예상보다 낮은 4% 중반의 경제성장률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불확실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불안하며,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경제여건이 나쁜 탓이다. 한은은 5일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돼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둔화하고, 수출 역시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물가는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상흑자 연중 최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해외단기차입 규모는 84억 2000만 달러로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5억 6000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으로 연중 최대 규모다. 지난달 연중 최고 흑자폭인 23억달러를 살짝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1∼10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는 53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경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한은은 최근 고유가 등의 여파로 11월과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은 국제수지팀 이상현 차장은 “10월 유가 평균단가가 77달러였는데 최근 두바이유가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11월과 12월에는 평균 유가단가가 8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11·1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지만, 올해는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흑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수지는 선박 등의 통관·인도조정 등으로 인해 전월(37억 3000만 달러)과 비슷한 37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올 들어 최대 규모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곡물·원유 ‘쌍둥이 파동’ 조짐

    곡물·원유 ‘쌍둥이 파동’ 조짐

    내년도 세계 곡물 재고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둬 1973년 이후 35년만에 곡물과 석유의 ‘쌍둥이 파동’이 우려된다. 우리 경제에는 경상수지뿐 아니라 성장률과 물가에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22일 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 곡물수급 동향’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내년 8월 말 쌀·옥수수·밀 등의 세계 곡물 재고율(재고량/소비량)이 1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재고율 추정치 16.4%보다 1.2%포인트 낮고 72∼73년 곡물 파동 당시의 재고율 15.4%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곡물연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곡물 소비가 생산을 초과하면서 곡물 재고량은 ▲2006년 3억 8882만t ▲2007년 3억 3572만t에 이어 ▲2008년 3억 1916만t으로 떨어질 전망이다.81년 3만 785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내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바이오 에너지의 수요 급증에 따라 사상 최고치인 20억 9539만t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곡물 재고율은 ▲2006년 19.1% ▲2007년 16.4%에서 ▲2008년 15.2%로 추정됐다.88년 재고율 31.4%의 절반 수준이 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적정 재고율을 17∼19%로 봤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국제 곡물 수급의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 추세여서 국제 곡물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량 자급률이 25%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다. 라면과 빵 등의 원료로 쓰이는 밀의 12월분 국제 선물가격은 t당 284달러로 1년전보다 48.7% 상승했다. 배합 사료용으로 미국에서 수입되는 옥수수 가격도 상반기에는 t당 14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14일에는 304달러로 2배 이상 뛰었다. 대두도 같은 기간 66%나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톰 벤츠 BNP 상품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공급마저 제한돼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유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현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전문가들의 내년 유가 전망도 한달전보다 12% 높아진 배럴당 76달러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년 한국경제 기상도’ 해외 투자은행 엇갈린 전망

    ‘내년 한국경제 기상도’ 해외 투자은행 엇갈린 전망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다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미국의 경기 둔화와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그리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제금융센터가 이달 들어 발표된 주요 투자은행들의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도이체방크와 UBS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수출 둔화, 유가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내수 회복세 지연 등을 이유로 내년 중 한국 경제의 성장이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7월과 8월 연속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중 경기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최근 유럽 경기선행지수들이 급격히 하락한 만큼, 대유럽 수출이 대미 수출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UBS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4.1%, 환율은 내년 말 9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임금상승률이 미진한 가운데 유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3.9%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내년 한국 경제가 5% 전후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의견도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대 중국 소비재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국내 소비심리도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내수를 견인, 내년 4.8%, 내후년에 5.3%의 성장률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도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2008년 5.2%,2009년 5.1%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특히 “내수 회복으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면서 “원화 강세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표로 본 외환위기 10년

    지표로 본 외환위기 10년

    재정경제부는 20일 외환보유액이 10년 전보다 13배 늘었고 적자였던 경상수지도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재경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21일로 10년을 맞아 분석한 ‘대외 경제지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1997년 12월 말 204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2601억달러로 13배 증가했다. 10년만에 외환보유액 순위가 세계 24위에서 5위로 높아졌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외환보유액 비중도 4%에서 27%로 치솟았다. 총 외채는 10년전 1774억달러에서 지난 6월 말 3111억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으나 채권도 함께 늘어 채무국에서 채권국이 됐다. GDP 대비 외채의 비중은 35%로 일본과 같고 영국(425%), 홍콩(269%), 독일(148%)보다는 낮다. 1년 미만의 단기외채 역시 805억달러에서 1379억달러로 급증했지만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359%에서 55%로 떨어져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크본드(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가신용등급은 A등급을 회복했고 경상수지는 97년 83억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61억달러 흑자를 냈다. IMF에서 발언권을 뜻하는 지분도 0.764%에서 1.346%로 높아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해외發 불안감 증폭… 한국 경제號 ‘안개속’

    해외發 불안감 증폭… 한국 경제號 ‘안개속’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을 비롯한 경제 악재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세계 경제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내년 5%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상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규모는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손실이 150억달러(약 14조원) 정도일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관련된 부채규모는 9000억달러(약 830조원)다. 금융기관들이 해당 부채 중 얼마까지를 손실로 처리해야 할지가 아직 불분명하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도 1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처럼 한동안 가라앉은 것으로 보였던 모기지의 부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여은정 연구위원은 “9105억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부문 부채규모도 앞으로 불안요소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엔진 가동 둔화 최근 10년 동안 매년 10% 남짓 성장한 중국은 지나치게 높은 고정자산 투자와 유동성 증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1의 수출대상국으로 중국 경기가 떨어지면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LG경제연구원 선자(沈佳)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림픽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주가변동성이 커지면 소비위축과 대출자금 부실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나치게 높은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는 중국 내 중복과잉투자를 유발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 시장의 버블이 무너지면 내수 침체로 이어질 개연성도 높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상은 수석연구원은 “당장 내년에 5% 성장하는 것보다 내수 확대와 기업 규제완화를 통한 국내 경기 활성화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약세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경상·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 대외부채 증가에 세계 경제 성장의 다원화로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미국에서 촉발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달러화의 매력도 사라졌다. 이는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숙명여대 신세돈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화 약세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야 할 외국인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고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권력을 써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이 경우 디플레이션을 야기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장기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물가시대는 갔다? 지난 10월 국내 물가상승률은 큰폭으로 상승해 3%를 기록했다. 혹자는 ‘저물가 시대가 갔다.’고 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저렴한 공산품을 제공하던 중국이 임금인상 등으로 6%대의 고물가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특히 고유가와 전세계적인 과잉유동성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의 상반기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5.6%로 상승해 전년 연평균 상승률 2.4%를 크게 상회했다. 전세계 교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 2.0%에서 2006년 8.0%로 4배 상승한 만큼 수출단가 상승은 곧바로 각국의 물가로 연동된다. 특히 한국·일본·미국 등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로 연결된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해 긴축에 나서기 때문이다. 세계의 긴축은 우리의 수출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소영 전경하 이두걸 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외환위기 10년의 명암/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열린세상] 외환위기 10년의 명암/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금년은 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년이 되는 해다. 비록 대통령선거 때문에 큰 관심을 끌고 있지는 않지만 또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그 동안의 외환위기의 발생과 극복과정을 살펴 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외환위기는 외환보유고의 부족과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발생했지만 실제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 때문이었다.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투명성 부족으로 부실이 누적되었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대출과 무리한 해외차입이 결국 외환위기를 초래하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부실했던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10년이 지나는 동안 대부분 정상화되었다. 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졌고 수익도 늘어나 종합주가지수는 2000선까지 오르고 있다. 금융기관도 최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적정수준에 미달했던 외환보유고도 크게 늘어나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되었고 경상수지도 위기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보인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두 주체가 부실을 청산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기업과 금융기관은 정상화되었지만 정부와 국민들이 이들을 대신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그동안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떠안았다. 그 결과 정부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 때문에 재정적자 또한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외환위기로 인해 늘어난 실업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저금리 정책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과잉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과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조기퇴직과 명예퇴직을 실시해 많은 국민들은 지금 실업상태에 있다. 여기에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빈부격차 또한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않았고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과 조기퇴직 등 해고를 통해 자신들의 부실을 청산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의 부실을 정부와 우리 서민들에게 전가시키면서 위기를 넘겼던 것이다. 이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은행은 과점상태에서 위기 전과 같이 수수료 수입과 부동산 담보대출로 영업을 하고 있고 금융경쟁력을 좌우하는 금융기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업 또한 높은 환율과 세계경제의 호황이나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특수 때문에 매출을 늘리고 있으나 실제로 경쟁력과 수익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업의 투명성과 부패 역시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볼 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내년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고 단기외채가 급격히 늘어나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자면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신들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 경쟁력을 향상시켜 조기퇴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다시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전가시킨 자신들의 부담을 다시 흡수해야 하는 것이다. 외환위기 10년을 맞는 지금은 기업과 금융기관 대신 외환위기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 정부, 환율 적극개입 시사

    달러화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거대한 경상수지 적자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르며, 비중 역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국제 자본의 미국자산 매입 축소로 연결되고, 결국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과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담보대출) 사태 역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나 회사채에 대한 국제 자본의 수요가 상당했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의 붕괴가 구조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의 폭락과 기축통화 지위 상실이 급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는 의견은 드물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달러화 가치의 급락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을 원치 않는 세계 각국이 금리 조절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가치 하락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등 단기적인 ‘쏠림현상’에 주목하며 단순 구두개입이 아닌 적극 개입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일 “정부의 환율 하락 흡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환율방어 자금인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잔액 등 위기상황 대비 ‘실탄’이 두둑하다는 것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弱달러 직격탄… 수출中企 ‘비상’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진 데 대해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중요한 이유로 본다. 그러나 환율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저항과 정부의 개입 등으로 9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900원선이 일단 무너진 만큼 올해 안에 800원대 후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수출호조 영향 달러 지속 유입도 한 몫 미 달러화는 최근 1유로당 1.44달러를 넘어서며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에 대해서도 47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세계 각국의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선진국의 통화 절상 압력 등으로 중국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9일 달러당 7.47위안대로 진입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수출 호조가 몇년 동안 지속되면서 달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 역시 환율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누계는 7월 말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8월 말 수출호조 덕분에 흑자로 반전,9월 29억 2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자본수지 역시 연중 누계로 84억 3000만달러의 유입 초과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수출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우려,3·4분기에 선물환 순매도 규모를 176억달러로 늘렸다. 매일 뛰어오르고 있는 주가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한번에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달러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연말 880원선도 무너질 수 있어 삼성경제연구원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다른 통화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워낙 빠른 만큼 저항이 만만치 않고, 정부도 급격한 환율 하락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 수준이 800원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불가피하며 2∼3년 정도 달러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하락 속도 조절이나 수급불균형 해결 등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문영선 차장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현상에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미국 금리인하 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진행 등 외적인 변수가 많아 당장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900원을 경계로 왔다갔다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또한 “우리 금융당국이나 미국 역시 달러화 약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이고, 시장에서도 달러 수요가 상당히 존재한다.”면서 “추가로 떨어진다고 해도 880원,89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홍승모 과장은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가 원자재나 유로 쪽으로 옮겨가고 있고, 미국 역시 달러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내수 부진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원·달러 하락세가 꺾이기 쉽지 않다.”면서 “90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한번 뚫린 만큼, 연말에는 880원 선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 과장은 “대기업 등은 수출선이 지역별로 다변화돼 있고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조선, 전자 등 일류 상품들도 상당히 갖고 있어 수출의 대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소기업이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지 않은 기업들은 수출선을 다변화하거나 유로 표시로 수출 가격을 정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달러 환율 900원 장중 붕괴

    원·달러 환율 900원 장중 붕괴

    세계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800원대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900원에 턱걸이를 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하락한 90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97년 8월26일 900.50원 이래 10년 2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 899.6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 개입으로 힘겹게 900원선을 지켰다. 이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를 앞두고 달러화 매도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1일(현지시간) 금리 0.25%포인트를 인하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주요국의 통화도 달러 대비 최대치의 환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B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 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이 한때 1.4444달러까지 솟구치며 1999년 유로화 유통 이래 최고치에 이르렀다. 영국 파운드화도 장중에 1981년 5월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가 2.06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계자들은 수출입업체의 수출대금에 대한 환헤지분 손절 매도도 환율 낙폭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신용불안이 완화되는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사상최고치인 2064.85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61%(12.48포인트) 올랐다. 기존 최고치는 29일 기록한 2062.92였다. 코스닥지수는 0.63%(5.08포인트) 오른 810.07에 장을 마쳤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이번엔 美신용카드 폭탄?

    이번엔 美신용카드 폭탄?

    ‘지갑속 800조원짜리 폭탄이 터지나.’미국인의 신용카드 빚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났다.9150억달러(약 830조원)규모에 달한다.‘제2의 모기지폭탄’이 될 것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경제전문지 포천은 급증한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31일 보도했다.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문에 이어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충격으로 가뜩이나 힘든 월가의 대형 은행들에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카드빚은 또다른 부담이다. 시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최근 기록한 저조한 성적표가 이를 방증한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9월에 2001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시티그룹은 수익이 57%나 줄었다. 소비자신용 부담이 높아지며 손실에 대비한 비용도 22억 4000만달러나 떼어놓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핵심인 미국 카드사업 부문의 대손충당금을 44% 늘렸다. 코메르츠 방크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달리, 신용카드 빚은 담보조차 없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빚은 피해가 발생하면 모두 손실로 처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캐피털 원과 워싱턴 뮤추얼, 씨티그룹,JP 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 3분기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타격이 평균 13% 증가했다. 전 분기 평균 증가율 2%를 크게 상회했다. 신용카드 위기의 최악 시나리오는 상환 불이행도 문제지만 연계 채권 가격이 폭락하는 것이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이들 채권을 보유한 헤지펀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에 버금가는 충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부채 위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일순간에 폭발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신용평가기관 피치 관계자는 “(카드빚으로 인한)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급격하게 나빠지지는 않고 완만하게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서브프라임´ 여진 지속 가능성도 한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앞으로도 충격과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미국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과 함께,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강제적 조정 속에서 국제금융시장에 돌발적인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잠재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8월과 9월 중순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대규모 유동성 지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시장불안이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연말부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의 가격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주요 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충격은 신흥시장국보다 선진국이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전세계 통화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저하될 경우 미국 금융시장으로 환류하는 자본의 규모가 줄어 미국 경상수지 적자를 강제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국채를 발행해 중국·일본 등에 팔아 충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일본에서 대규모로 국채를 팔아버렸듯이 이들 국가가 더이상 국채를 사지 않을 경우 스스로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의 강제적인 경상수지 적자 해결이 세계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이지만, 또다시 국제금융시장에 충격과 불안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이다. 문소영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9월 경상흑자 24억弗 연중 최고

    9월 경상흑자 24억弗 연중 최고

    고유가와 원화강세의 악조건을 뚫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9월 경상수지는 24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대규모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9억 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다만 자본수지는 당국의 외화차입 규제로 은행부문에서 해외차입 상환이 대폭 늘면서 9월 자본수지가 35억 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의 순유출 규모를 나타냈다.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4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내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8월에 비해서는 흑자액이 18억 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1∼9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는 29억 2000만달러다.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당초 올해 20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수출입 모두 절대규모가 전월보다 줄었으나 통관기준 수출입차가 확대되면서 흑자액이 전월보다 9억 4000만달러 늘어난 38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 흑자 역시 올들어 최대규모다. 서비스수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지급액이 축소되고 특허권 등의 사용료 지급액이 줄면서 전월보다 적자규모가 6억 9000만달러 줄어든 17억 5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한국 경제와 사회를 뿌리째 흔든 외환위기는 만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만약’이라는 전제를 달고 숱한 가설과 회고록들이 난무한다. 정확한 원인과 실체적 진실 규명 노력은 간 데 없고 네 탓 공방만 남아 있다. 당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풀리지 않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 본다.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 대부분은 익명을 요구했다. ●불안한 조짐, 잘못된 상황인식 경상수지 적자가 1994년 45억달러에서 96년 237억달러로 확대되자 당시 모 연구기관장은 청와대를 찾았다. 환율인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건의했다. 하지만 역효과만 냈다. 당시 보고서에 관여한 연구원은 “청와대는 환율을 올리기보다 환율을 내려서라도 기업을 정신차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면박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환율 890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물가관리에 치중하고 있었다. 97년 9월 말 재정경제원 모 과장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장관실 문을 두드렸다.“큰일 났습니다. 한국물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식이 최악입니다. 이대로 가면 위험합니다.”국제시장 점검차 뉴욕을 다녀온 직후였다. 이때까지도 설마하는 분위기에 편승, 위기를 덮으려는 시도가 적지 않았다.9월 홍콩에서 열린 투자로드쇼에서 “한국경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한 연구기관장은 나중에 잘못된 홍보였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선 게 대외신인도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불신당한 재정경제원, 금융개혁 논의에서 배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어떻게 재경원이 금융개혁을 추진하나.”97년 1월 청와대는 민간인 등으로 금융개혁위원회를 구성, 금융감독 개편과 한국은행법 개정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재경원은 발표 하루전까지 낌새도 못차렸다. 한 관계자는 “이석채 경제수석이 재무부가 장악한 재경원에 노골적으로 불신을 드러낸 결과”라고 전했다. 금개위의 과제 100개 가운데 재경원이 받아들인 부분도 15개 남짓뿐이었다. 그것도 김인호 경제수석으로 교체된 뒤의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처음부터 재경원과 협의했다면 금융개혁을 놓고 갈등을 빚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 역시 중앙은행 독립을 놓고 한은과 정면충돌했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회고록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재경원이 자금경색을 풀려고 국고 여유자금 1조원을 방출하자 한은은 통화안정증권으로 바로 흡수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책이 잘될 상황이 결코 아니었다. ●위기 부채질 부도유예협약, 오락가락 환율정책 기아자동차가 97년 10월22일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국내금융기관의 외환차입이 어려워 외환시장은 요동쳤고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당시 사태해결에 나섰던 관계자는 “7월 기아차에 적용한 부도유예협약은 나중에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들고 나와 성공한 ‘워크아웃’ 개념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패한 것은 ‘국민의 기업’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기아차가 회장직 사퇴와 구조조정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을 합병시키려는 묘안도 짜냈지만 해법은 아니었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책도 오락가락했다. 재경원은 10월28일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는 것으로 실무진들은 모두 반대했다. 당시 관계자는 “강경식 부총리의 지시가 너무나 강경해서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했다. 한은 일각에서는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치권 압박수단으로 외환시장 혼란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3일 만에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이미 1000원을 돌파하고 있었다. ●강경식 부총리의 펀더멘털과 경질 배경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 부총리의 주장에 동정론보다 비판론이 앞선다. 동정론의 근간은 “경제 수장이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은 미시적인 숫자게임이었다. 외환보유고와 환율의 전쟁이다. 당장 거시적으로 풀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강 부총리는 거시적 해법에만 집착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대외신인도가 나아질 것이라는 발상도 불난 집에 지붕을 얹자는 논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부총리의 경질은 예상됐지만 시기와 배경은 의문이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11월 김영삼 대통령에게 위기상황을 직보한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호 경제수석은 지금까지로 윤 비서관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수석이 왜 상황보고를 안했겠느냐는 것이다. 옛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보기관이 당시 대선을 앞두고 부총리의 전국 순회강연에 아주 불편해했다. 만류해 달라고 직접 전화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강 부총리가 사석에서 “공무원 출신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 강 부총리는 ‘녹색당 총재’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창열 부총리의 거짓말? 강경식 부총리는 11월19일 “IMF로 갈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뒤 바로 경질됐다. 문제는 신임 임창열 부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IMF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점이다. 강만수 차관은 “이런 발언 때문에 IMF와 미국으로부터 불신을 얻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서울 강남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 모였던 재경원과 한은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부총리도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임 부총리 역시 IMF행을 알았다. 실무진이 모두 보고했다. 다만 취임 첫날 국치로 기록될 IMF행을 자신이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인수인계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다. 이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번복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격 조종에 무릎꿇은 한국과 IMF 임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 간부들이 97년 11월 말 IMF와의 협상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협상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부 차관이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IMF 협상단이 서울에서 립튼 차관을 만난 뒤부터 잘 진행되던 협상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협정준수 각서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협상 실무진들은 IMF에 ‘사기극’이라고까지 항의했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임 부총리가 취임 이튿날 일본을 방문, 대장성 장관에게 ‘브리지 론’을 요청하고 있을 때에도 립튼 차관이 도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희생양 찾기와 계백장군 외환위기 특감의 희생양이 돼 공직에서 물러난 한 관계자는 “정책을 사후적인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사람이 영웅도, 죄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원 관계자는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여론에 밀린 희생양 찾기였음을 시인한 셈이다. 당시 책임공방의 핵심에 있던 재경원 관계자는 ‘계백장군설’을 피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에 진 계백장군을 백제 패망의 주범으로 몰아붙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특감 관계자도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직무유기를 물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 깨달은 뉴욕외채협상 외환위기 회고록을 준비 중인 당시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98년 1월 뉴욕에서 진행된 외채연장 협상에서 채권단을 이렇게 표현했다.“먹잇감을 앞둔 하이에나였다.”협상 전문가나 국제금융전문가가 없던 당시 우리 협상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 관계자는 “외채연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달라는 말 이외에 만기 구조나 상환 기법 등을 따질 계제가 못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는데 협상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이 IMF행을 결정했는데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미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반도를 셧 다운시키려느냐.’고 재무부를 몰아붙이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이 외채연장협상에 나섰지만 투자은행들의 전리품 챙기기는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유동성 위기냐 구조적 한계냐 1998년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뿔(감기)에 걸리는 건 순식간이지만 치료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IMF체제의 후유증이 오래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외환부족은 경제운영의 결과일 뿐 원인은 구조적 결함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처럼 외부에서 온 게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 반면 외환위기를 수습했던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구조적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유동성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민정부 책임을 들춰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회고록이나 과거를 들추는 검찰이나 감사원 보고서보다 위기의 본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체계적인 지침서가 나올 때”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국민들 “高유가” 속타는데… 재경부 대책없이 팔짱만

    국제유가 폭등세로 우리 경제에 ‘적색경보’가 켜진 가운데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뾰족한 대책 없이 “시장원리로 해결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비난 여론이 높다. 임종룡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26일 불교방송에 출연해 “최근 유가 상승은 수급구조 불안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이기에 유류세 인하 등 단기적 대책보다는 시장원리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상 유가 상승은 물가나 성장, 경상수지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진단했다. 그러나 사실상 현재로선 정부가 유가 급등에 대비해 내놓을 만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재경부가 최근 내부적으로 마련한 고유가 대응방안에 따르면 단기적 대책으로는 에너지절약·석유제품 유통구조 개선 등 기존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뿐이다. 다만 재경부는 “장기적 과제로 휘발유·등유 수입 활성화와 주유소 상표표시제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6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8%까지 올려 석유의존도를 낮춘다는 복안이다. 임 국장도 “유통구조 개선, 안정적 자원 확보 등 근본적인 수급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칙론적 입장만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정부가 현재의 고유가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며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유류세 인하부터 당장 검토하라.”는 요구가 들끓고 있다. 그러나 정부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류세는 쓴 양에 비례하는 ‘종량제’이기 때문에 기름값이 오른다고 세금을 깎아줄 수는 없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권오규 부총리도 “세금 때문에 유가가 올라간 것은 아니다.”며 유류세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되살아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고공 비행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8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21세기판 ‘오일쇼크’가 닥쳐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은 중국발 인플레와 겹쳐 물가급상승을 부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는 물론, 내수시장 회복세 역시 더뎌지면서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가 급등 성장률 감소 불러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79.59달러로 전날보다 1.39달러 올랐다. 기존 최고치였던 16일의 78.59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11월 인도분)은 장중 90.0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366.94포인트(2.64%)나 떨어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르면 성장률은 0.4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면서 “20% 이상 오르면 (국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이달석 소장도 “국제 수급 상황이 유가 상승의 주 원인인 만큼, 유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에 따라 물가가 올라가면 가계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축소, 수출 경쟁력 하락 등을 가져오고 이는 GDP 성장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걱정스럽다”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물가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하겠지만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은 2.4%이지만 내년에는 4년 만에 3%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뿐만 아니라 국제곡물가격, 원자재가격 등도 급등해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구리 t당 가격은 80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고 밀 가격은 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했다. 여기에 세계 물가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던 중국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어 세계 전체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G7 약달러 저지 합의 실패 환율의 하락 추세는 변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수출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CDP) 대비 6%를 넘고, 달러화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달러 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해외자산운용, 외화차입 등에서 위험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달러 약세 저지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측은 선진국들이 공조체제를 형성, 달러 약세를 막자고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자며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달 안에 유로당 달러 환율이 1.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20일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4297달러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가 초강세가 이어져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85달러를 넘어서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면서 “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에 악재이지만 내수 회복이라는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김윤철 외환시장팀장도 “원화가 달러에 비해 강세이지만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경쟁력 상승에 따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말 환율 880원대” 모건스탠리 전망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900원 하향 돌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원·달러 환율이 내년말 88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크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925원보다 낮은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기준 위안·달러 환율 전망도 종전 7.40위안에서 7.25위안으로 낮추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의 달러당 환율 전망도 하향하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박사는 “결론적으로 달러 약세에 의한 원화강세, 아시아통화 강세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내년 상반기나 늦어도 하반기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중 가장 불량하다고 평가받는 2006년 중에 대출받은 고정금리부대출이 변동금리부로 전환되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도 미국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달러강세 요인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KDI는 내년 국내경기가 5% 성장하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화절하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08년 한국경제 “파란불” “안개속”

    내년 우리 경제에 ‘파란불’이 켜질 수 있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5.0%로 예측했다. 올해 전망치도 4.9%로 대폭 높였다. 한국은행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며 올해 성장률을 최대 5%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주택시장 불안 등 세계 경제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 수출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 하에서다. 성급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일단 국내 경기의 확장세는 뚜렷이 감지된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분기 4.0%에서 2분기 5.0%로 대폭 확대됐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1분기 3.5%에서 2분기 4.6%로 큰 폭으로 상승, 경기 회복에 체감도가 높아졌다. 생산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7∼8월 산업생산이 12.7%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민간소비도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4%로 올라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생산-재고 순환’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에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리는 한편 수출 전망을 물량기준으로 10.3%에서 11.3%로 높였다. 민간소비도 4.4%로 2%포인트 올렸다. 설비투자도 6% 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건설투자는 비주택부문 성장세의 탄력을 받아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빠른 수출증가세를 반영해 경상수지 전망도 5억달러 적자에서 39억달러 흑자로 수정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지난 7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4.5%로 수정 전망했는데, 최근 회복세가 빨라져 4.5%보다 올라가서 4.5∼5%의 중간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3·4분기에 경제성장 속도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빨랐다고 생각된다.”면서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 수요도 비교적 괜찮아서 경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 불안과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은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KDI는 “내년 경제성장률 5.0% 전망은 세계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유가는 배럴당 연평균 75달러, 실질실효환율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임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미국 성장률이 1% 이하로 급락하거나 주택시장 관련 불안이 여타 선진국으로 확대되면 우리 성장률은 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국내 경기회복세의 진전과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동철 KDI연구위원은 “내년에 추가적이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올해와 같은 세원확대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재정수지 개선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면서 “환율도 대외여건 변동이 국내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외환시장의 수급여건에 따라 신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고유가와 미국 주택경기 침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콜금리 목표치를 전월과 같은 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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