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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정상회의] 환율갈등 ‘조기경보체계’ 협의

    미국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환율 갈등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개막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갈등 조기 경보체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선언에서는 균형성장을 위한 각국의 정책 지침을 담은 ‘서울 액션플랜’에 재정과 통화·경상수지 등을 세부적으로 권고해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경상수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대략적으로 불균형을 판단할 수 있는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을 제시하고, 조기 경보체계를 통해 감시·감독할 수 있는 장치를 가동해 실질적인 환율전쟁 종식이 가능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합의 사항에 대해 각국 정상이 이행 약속을 함으로써 확실한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중국과 독일 등의 경상수지 흑자국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G20 재무차관들이 8일 서울에서 집결해 저녁 7시부터 회의를 시작함에 따라 서울 G20 정상회의가 사실상 막이 올랐다. 각국 정상들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부터 속속 도착한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10일, 중국과 일본, 독일 정상이 11일 각각 입국한다. 프랑스는 자국 내 사정으로 가장 늦게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만·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G20 서울선언 어떻게 조율되나

    [G20 정상회의 D-2] G20 서울선언 어떻게 조율되나

    오는 12일 발표될 ‘서울 선언’은 지난달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의 합의에 대한 정상들의 재확인과 국제 공조의 틀을 공고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G20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들은 경주 장관회의가 끝나자마자 서울 선언의 환율 관련 문구 조율과 경상수지의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한 조율을 벌여 왔다. 8일부터 시작되는 G20 재무차관들의 서울 선언 초안 검토 작업은 각국 정상들과 실시간 연계해 의견을 조율하며, 이명박 대통령 또한 직접 챙기면서 서울 정상회의를 환율 분쟁의 종식 자리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경주 G20재무 합의사항 재확인 이 대통령은 11일 주요국과 양자면담에 이어 저녁에 G20 정상들과 만찬을 하면서 환율 문제 중재에 나선다. 여기에서도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12일 오전 제1세션 기간에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서울 선언문 초안의 개요는 경주 G20 선언에 경상수지의 포괄적인 가이드라인과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각국 행동과 종합 지침을 담은 액션 플랜 그리고 개도국 개발을 위한 플랜 등으로 요약된다. ‘뜨거운 감자’가 된 환율 문제는 경주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 조치와 일부 국가들의 외환 시장 개입 움직임들이 포착되면서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다시 한번 환율 분쟁에 쐐기를 박는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협력 따라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는 문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시적 가이드라인과 관련,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가는 대신 ‘경상수지 적자국은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고 경상수지 흑자국은 인프라 금융확대나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 부문에서는 향후 동반 성장을 위한 각국 정책에 대한 지침을 담은 ‘서울 액션 플랜’이 유력시된다. 재정, 통화 등이 세부적으로 권고돼 사실상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보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부문은 경주 합의에다가 개괄적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붙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G19+1회담’(미국과 나머지 19개국 간 회담)이 된다?”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위한 재무차관 회의가 8일 열린 가운데 이틀앞으로 다가온 서울 정상회의가 양적 완화를 둘러싼 ‘미국 대 여타 국가들’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ABC방송은 8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미국의 일방적인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다른 19개 주요국가들의 공통된 움직임으로 11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미국과 나머지 19개 국가들의 대립 양상인 G19+1 구도로 펼쳐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대치 기류를 해소하고,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19개 국가 정상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채택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울 회의가 외교적 시험대이자, 글로벌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와 관련, “일부 국가가 막대한 무역흑자나 적자를 쌓는 상황에서는 세계 경제가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흑자 국가인 중국과 독일 등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양적 완화의 악영향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차관), 이샤오쥔(易小準) 상무부 부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외신회견을 갖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주 부부장은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주요 화폐 발행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며 과도한 유동성이 신흥 국가에 몰고 올 충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책임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경상이익 축소 요구를 받아온 독일의 라이너 브뤼더레 경제장관 등도 앞서 “미국이 달러를 더 푸는 방법으로 환율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G20 회의에서 이 문제를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축통화국 미국의 자국중심적 양적완화 조치에 반발하는 나라는 중국뿐이 아니다. 일본과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 대부분의 화폐 가치를 급상승시켜 수출 경쟁력 약화, 인플레 및 자산 거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G20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공통 목적과 공통 책임”에 합의했지만 5개월여 동안 미국은 달러화 가치를 11%나 떨어뜨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세계 달러 유통량은 지난 10월 말 현재 4조 5000억 달러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보다 2배나 된다면서 달러 증가율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앞서고 있어 과잉유동성에 의한 글로벌 금융 버블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G19+1’이란 대외적인 도전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는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쏟아져 나오는 비판으로 내적인 시련도 겪고 있다. 내년 초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폴 라이언 의원은 7일 폭스뉴스에 나와 “양적완화 조치는 큰 실수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정영식 수석연구위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핵심의제를 최종조율하면서 독일과 중국, 브라질 등이 미국과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정 수준의 타협이 예상되며 환율갈등이 첨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을 좌우할 ‘서울선언’ 합의문 도출을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다시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어떻게 중재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장관은 지난 5~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 등과 만나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선언에 담길 의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발표될 글로벌 금융 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의 최종 조율을 위해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물밑에선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 선언문 초안을 회원국들에 보냈고 8일부터 재무차관들이 모여 최종 문구를 놓고 막판 기싸움에 돌입한다. 서울선언 초안에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스탠드 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등을 재천명하는 내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G20 재무차관들이 11일 저녁까지 서울선언 초안을 마무리하면 그 바통을 재무장관들이 이어받게 된다. 당일 저녁부터 G20 재무장관들이 모임을 갖고 최종 초안 중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게 된다. 정상들은 12일 오전 재무장관들이 건넨 미해결 쟁점에 대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서울선언은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8일부터 G20 정상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정을 사실상 모두 배제하고 오직 회의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전후로 잡혀 있는 정상급과의 양자 회담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11일에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최대 쟁점인 환율 갈등의 해결 방안을 미리 조율하고 ‘신흥국 개발 20개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해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G20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어려울 듯”

    “G20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어려울 듯”

    미국이 요구해 온 ‘경상수지 목표제’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6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방출(양적완화) 등에 대한 다른 나라의 반발을 의식, 이번 회의 관철의사를 접었다. 이에 따라 중국, 브라질 등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국가들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관련 합의에 좀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일본 교토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수치 관련 기준이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그는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의 4%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구체적인 수치는 서울 회의에서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G20 정상회의 선언에) 수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우선 일정한 틀(합의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 온 미국의 의사가 그렇다면 구체적인 수치 확정은 불가능해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경상수지 목표제에 반대하는 나라들이 많은 가운데 자칫 지난달 경주에서 했던 큰 틀의 합의조차 문제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토 이종락특파원·서울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G20 D-3] “G20 환율합의 어기면 동료국가 압력”

    [G20 D-3] “G20 환율합의 어기면 동료국가 압력”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 분쟁’ 합의와 관련,“합의한 사항을 일부 국가가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동료국가들의 압력’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자로 발행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를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이뤘고 다음주 서울에서 정상들과 만나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합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G20에서 도출되는 합의에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다.”면서 “따라서 회원국들은 자국의 이해에 맞는 정책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모든 회원국들이 지난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는 점은 바로 이들의 약속을 반영한다.”면서 “(G20) 회원국간에 협력하지 않으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동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와 관련, “최종 타결이 이뤄지고 이행이 시작되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미국 하원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 하원이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최종 합의사항을 발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미국발 제 2환율전쟁 선제 대응해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내용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는 ‘달러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뜀박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걱정스러운 대목은 미국의 달러화 살포에 각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경우 다시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환율전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각국이 조금씩 금융 정책방향을 수정하더라도 그 여파는 엄청나다. 만에 하나 환율전쟁이 재연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이다. 풀린 돈이 성장세가 좋은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자산가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신흥국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 배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출경쟁력 하락과 경상수지 악화,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 과잉 유동성 유입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거품을 초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본다. 각국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태국은 이웃나라들과 달러 자금의 유입에 공동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호주와 인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우리도 미국발 환율전쟁에 대비해 포화를 피할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둔 미묘한 시점이지만 선제적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며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해외 투기자금의 유출·입을 감시해야 한다. 외국인에게 한국 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법인세를 부과하는 것도 필요하다. 달러 유입을 촉진하기만 하면 된다는 단견을 이제 버릴 때가 됐다. 매번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다음 주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환율전쟁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 “환율 가이드라인 G20서 합의될 것”

    “환율 가이드라인 G20서 합의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환율, 경상수지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환율 하나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라든지 종합적 평가를 가지고 하자.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앞으로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첨예하게 대립된 나라의 정상들이 경주 합의 정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롭게 토론해서 어떤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개발 의제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도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 계획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개도국이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100대 행동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개발의제와 관련) 해당될 수 있으며, 조건을 맞추게 되면 개발문제뿐 아니라 남북 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적으로 이건 북한 사회와 당국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현안인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것보다는 국민과 여야가 어떤 이해를 가지고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개헌에) 직접 관여하거나 주도할 생각이 없으며, 국회가 중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감정이 지역감정을 유도하고 있다. 어떤 중요한 국가사업도 정치 쪽에서 계속 반대하면 거기에 따라서, 그러지 않다가도 지역이 반대하는 쪽으로 간다.”면서 “호남에서도 다른 당의 정치인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반대되는 당에서 (당선자가) 나올 수 있도록, 국가가 진정으로 화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알 카에다가 자기들 소행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결과가 아직 안 나와서 좀 더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기자회견] “개헌은 국회가 중심… 국민과 이해관계 가지고 논의해야”

    [李대통령 기자회견] “개헌은 국회가 중심… 국민과 이해관계 가지고 논의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면서 글로벌 환율문제, 개발의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헌, 남북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 개헌 이 대통령은 개헌논의와 관련, “대통령이 하겠다, 안 하겠다가 아니라 국민과 여야가 이해관계를 가지고 해야 하며, 국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저는 직접 관여하거나 주도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원론적인 언급은 G20 이후 여권 지도부를 중심으로 공론화될 개헌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 대통령이 개헌보다는 행정구역개편이나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더 오랜시간 동안 강조한 것을 놓고 개헌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구역으로서는 한 지역(area)인데도 100년 전 농경지 중심일 때 만든 행정구역에 따라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가 지역감정을 유도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뒤 “국가가 진정으로 화합하고 발전하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 FTA 한·미 FTA 체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G20 정상회의 이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체결은 세계경제에 우리가 자유무역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데에도, 미국의 입장으로 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 모두에 산업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미국이나 한국의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양국은 미국산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 허용기준 등 미세한 부분에 대한 조정을 남겨 놓고 있으며, 오는 11일 양국 정상회담 직후 최종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환율 이 대통령은 지난번 경주회의에서 환율문제 하나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경상수지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균형을 잡자는 대안을 제시해 첨예하게 맞선 중국·미국 등의 국가로부터 환율문제 합의를 이뤄 냈음을 설명하면서,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이 같은 합의를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며, 경주에서 합의한 그 정신에서 정상들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자유롭게 토론해서 아마 어떤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합의에 참여해 준 중국 정부에 고맙게 생각하고, 또 정상회의에서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긍정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G20 의제 의장국인 우리 정부가 새로 추가한 의제로 개도국에 대한 지원방식을 상세히 정해 G20 차원에서 ‘다년간 행동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자금지원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도국의 자체 성장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까지의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도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마 개도국에 혜택을 주는 100대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데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관계 이 대통령은 개발 의제와 관련, 북한도 해당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질적인 빈국의 하나이며,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중국과 같은 모델을 가지고 참여를 하라’, ‘국제사회 개방을 하라’ 하는 이런 조건을 맞추게 되면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개발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적으로 이건 북한 당국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이후 남북정상회담 추진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G20 ‘선진흑자국’ 불균형 해소 불이익 적을 듯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선진흑자국으로 분류됐다. 흑자가 나긴 하지만 그 폭이 지나치지 않아 G20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해도 이로 인한 불이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제출한 ‘세계 경제 전망과 정책 도전과제’ 보고서를 통해 G20 회원국을 5개로 분류했다. 경상수지와 경제력을 고려해 ▲선진흑자국▲선진적자국▲신흥흑자국▲신흥적자국▲거대원유수출국 등이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일본, 유로지역은 선진 흑자국으로 분류됐다. 반면 호주, 영국, 미국 등은 선진적자국,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네시아는 신흥 흑자국으로 분류됐다. 또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신흥 적자국으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는 거대 원유 수출국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분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4% 내외를 큰 틀로 해 각 회원국의 경제 기초여건과 통화 및 재정 정책을 감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IMF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중 신흥흑자국과 선진적자국이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는 선진흑자국이라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주합의 강제할 장치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에서의 액션플랜(행동 계획)은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달성을 위한 G20 차원의 정책공조 사항과 개별국 차원의 정책대안들이 담긴 포괄적 중기 계획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환율을 비롯한 경주회의 합의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면서 “(공조를 지킬)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G20 회원국들은 경주 코뮈니케와 관련해 탬플릿(운영계획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율갈등 종식 방안으로 우리가 제안한 경상수지 목표제가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울회의 이후 G20 관련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차명계좌 종합대책과 관련,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인한 불법을 막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명의신탁 문제도 종합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자감세’와 관련, “감세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며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내년 정기국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임일영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지난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는 바닥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잠겨 있었다. 타고난 ‘강골’이라지만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최근의 일정은 무리였나 보다. 다소 힘없는 쇳소리로 인터뷰를 이어 가던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가 구속력을 갖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G20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윤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울회의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외에 G20 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G20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윤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G20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솔직하게 실상과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오일만 경제부 차장이 맡았다. ●“환율 경쟁적 절하 자동 견제장치 확보” →경주회의의 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구속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환율논쟁에서 외신들은 경주회의처럼 강력한 국제공조를 나타내는 코뮈니케(공동성명)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흥개도국의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선진국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친 환율의 쏠림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선진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흥개도국이 자본유출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공조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는 경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나라가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이번에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각 국가가 탬플릿(경제운용방향 보고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이 있다. 자동적으로 견제가 되고 이 모든 걸 IMF가 모니터링해 결과를 G20에 보고한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갖춘 셈이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주회의 이상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주는 재무장관 선에서 합의를 봤을 뿐이다. 최종적으로 정상에 보고되고 추인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정상 레벨에서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과 개발이슈가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또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상수지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다. →경상수지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나.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으니까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서울회의까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회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다. 어차피 G20은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정상회의로 國格 또 업그레이드” →서울회의의 성과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국격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향상돼 있다. 경주회의 때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명이 와서 경주가 천년고도란 걸 알고 가고, 6월에는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최대 항구라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정상회의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고 나면 우리의 국가 브랜드나 국격은 또 한번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얼마나 진전됐나. -실소유주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실명제에서 보완할 부분을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 예금을 들고 가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형식적 실명 확인이 전부다. 그게 악용돼 범죄행위와 불법적 금융거래로 이어질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동창회나 종중의 돈을 총무나 회장 이름으로 예탁하는 것도 차명인데 그런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말미암은 불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나. -좀 걸릴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부자감세가 논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적극적 거시정책의 하나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 감세 중 법인세는 국제적 경쟁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투자가 쏠린다. 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기업이 성장하면 세율을 깎더라도 세수는 늘어나게 된다.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2011년까지 세율 2%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감세원칙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년 이맘때 정기국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일부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분리해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부분 역시 내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주택공급 늘어 전셋값 안정될 것” →8·29 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세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9월 중순 이후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다소 길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올랐다고는 해도 숫자를 보면 평균을 조금 벗어난 정도다. 가을 이사철과 겹쳤고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다 보니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됐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공급은 어느 해보다 올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 미스매칭된 지역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폭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 →외화유동성 2차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 채권 수익 비과세 폐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환유동성 규제와 관련, IMF도 입장을 바꿨다. 전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신흥개도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조치들이 일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게 IMF의 입장이다. 이번에 브라질이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을 6%까지, 태국은 15%까지 올렸다. 유럽도 은행세 도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에 유출입되는 외화 자금 규모 등을 살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국인 국채 이자 비과세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국채시장 선진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폐지 여부에 관해서는 대외 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력세율 도입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정책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6월에 1차 규제안(선물환 규제)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 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투자 증가…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무엇이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본다. 몇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성장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해 6% 성장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그만큼 못 되지만 나름대로 성장률을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표경기 회복을 서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위기이전 추세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는 서민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경제회복의 성과가 취약 부문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손보는 구조적인 개혁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민 체감경기의 회복과 구조 개혁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임무다. 정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尹재정, APEC서 G20의제 확정

    尹재정, APEC서 G20의제 확정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초 일본 교토에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선다. 29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장관은 다음달 5~6일 이틀간 교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미국, 중국, 일본 장관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환율·경상수지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EC 재무장관 회의가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 이어 열려 경주에서 논의하고 합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 간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요국과의 회동이 다음달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과 만나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의 합의를 재확인한다. 또한 환율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 논의와 서울 정상회의에서 제시할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막기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발표될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일본에서 귀국한 뒤 주요국과 수시로 전화 또는 이메일 접촉 등으로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된 쟁점을 막바지 중재하는 작업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올 경상수지 300억弗 흑자될 듯

    올 경상수지 300억弗 흑자될 듯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전망한 올해 연간 흑자 규모(21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제품의 수출이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9월 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21억 9000만 달러)보다 18억 7000만 달러 늘어난 4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국제수지 흑자 규모는 23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0월 경상수지도 9월과 비슷한 기조로 예상되는 데다 11월과 12월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300억 달러 흑자 달성이 무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9월 흑자 규모가 커진 것은 수출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의 호조 덕분이다. 9월 상품수지는 선박 수출이 늘면서 흑자 규모가 전월 38억 1000만달러에서 56억 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1~9월 전체로는 수출 3463억 4000만 달러, 수입 3065억 6000만 달러로 400억 달러에 육박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란 멜라트은행의 제재 영향 등으로 지역별 수출입(통관 기준) 가운데 중동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7%)로 전환됐다. 여행수지는 추석 연휴를 이용한 해외 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 휴가·방학 시즌인 8월과 비슷한 9억 3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 순유입 전환에 힘입어 전월 14억 1000만 달러에서 44억 1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튠 G20] (2) 프레임워크

    [이원복 교수의 카튠 G20] (2) 프레임워크

    거시경제 정책의 국제협력이란 결국 전 세계가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보자는 얘기입니다. 미국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나라 같은 신흥경제국으로 퍼졌습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경제국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구촌에 싹트게 됐습니다. 주요 20개국(G20)은 전례 없는 공조로 제2의 대공황을 막는데 일조했고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가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the 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올 초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풀린 돈을 거둬들이고 비상대책도 원위치로 돌려놓는 ‘출구전략’에 관심 갖는 나라들이 늘었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터라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출구전략에 관한한 “각국 여건에 맞춰서 한다.”는 식의 합의 아닌 합의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회의의 역할이 커진 상황입니다. 새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프레임워크’(협력체계)와 관련, 국가별 거시경제 운용방향이 제출됩니다. 이를 토대로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상호평가를 한 뒤 국가별 정책 목표를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예컨대 국가별로 3~5년 내에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등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몇% 이내로 조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액션플랜)이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6] “경상수지 목표 ±4% 이외 자본수지도 고려해야”

    [G20 정상회의 D-16] “경상수지 목표 ±4% 이외 자본수지도 고려해야”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 회의의 최대 히트상품이자 논란거리는 단연 경상수지 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이다. 위안화 절상 압박에 민감한 중국을 덜 자극하면서도 최대 적자국인 미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해 절묘하게 환율전쟁을 ‘봉합’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경상수지 목표제의 운명은 이제부터다. 얼마나 현실적인 기준을 내놓고 구속력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렸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전쟁의 원인은 결국 글로벌 임밸런스(무역수지 불균형)다. 위기 이후 회복 과정에서 자국의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낮춰 수출을 늘리려는 데서 갈등이 싹텄다. 그래서 과도한 무역흑자(혹은 적자)에 대해서는 일종의 ‘비만(혹은 부실) 지표’를 만들어 모니터링하고, 압박을 가해 지속가능한 성장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경상수지 목표제의 뼈대다. 다만 획일적으로 몇 ㎏에 몸무게를 맞추라고 하는 대신 키와 나이, 영양상태 등을 감안한 탄력적인 기준을 정하겠다는 얘기다. 해법의 큰 틀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그동안은 미국이 환율을 움직일 경우 경상수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공세를 펼치면, 중국은 큰 효과가 없다고 받아치는 식이었다.”면서 “경상수지 목표제의 방향 자체는 분명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경상수지 목표제를 GDP 대비 ±4%로 정했던 것이 충분히 국제 사회가 동의할 가능성 있는 수치라는 입장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의장국이 이런 제안을 할 때는 현실성이나 타당성이 없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제외하고 G20 대부분이 스스로 밝힌 목표치를 종합해 보니 ±4% 정도는 현실성있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G20연구단장(선임연구위원)은 “어떤 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나 적자폭을 구체적으로 정해 맞추는 식은 시장경제에 배치된다.”면서 “몇년 이상 계속해서 약속한 수치보다 높은 흑자(혹은 적자)를 본다면 환율 유연성에 문제가 있으니 조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환율은 경상수지보다 자본수지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채권이나 포트폴리오 시장에 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환율이 변동하기 때문에 경상수지와 함께 자본수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준을 지속적으로 어겼을 경우 강제할 수 있는 ‘압박’ 수위를 합의문에 명시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목표치를 위반한 나라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페널티(제재)를 합리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저개발국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한다든지 하면 G20의 또다른 어젠다인 개발 이슈와도 부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서울회의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황인성 상무는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동시에 언제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스케줄을 공표하는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영 실장도 “너무 서두르면 힘겹게 이뤄진 공조가 깨질 수도 있으니 설득을 하다가 안 되면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로 연결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G20 경주합의 ‘서울선언’으로 이어지길

    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의 경제 수장들이 기대 이상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경상수지 목표제 도입 방침과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 등에 합의함으로써 최대 쟁점이던 환율문제가 어느 정도 봉합됐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대목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던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의 경우 신흥국에 6% 이상 지분이전으로 극적 합의를 본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환율전쟁의 격랑 속에서 열린 경주회의에서 현안에 대한 의미 있는 해법이 도출됨에 따라 다음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본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각오를 새로 다지고 의제별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치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경주회의 코뮈니케는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고 명시했다.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각국의 이행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은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도 큰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정교한 해법이 도출돼야 한다. 환율합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IMF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회원국 간 상호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다. 이번 경주회의에서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간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형태로 환율해법을 모색한 것은 세계경제의 중장기 균형성장을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고 본다.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를 통해 마련돼야 함은 물론이다. 경주회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극단적인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의장국인 한국이 강대국 간 이익 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중재 역할을 적절하게 한 결과라고 본다. 세계 각국은 17일 앞으로 다가온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서울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끝까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뉴스&분석]환율 ‘휴전’… 구속력이 성패 관건

    서울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경주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환율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성공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하지만 환율전쟁은 종전(終戰)보다는 휴전(休戰)에 가깝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남은 기간 각국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합의안에 대한 이행 여부도 관건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새달 11일 서울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경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중 토론을 펼친다. 원칙 중심인 경주회의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일단 환율이란 큰 난제는 실마리를 찾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논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이제 환율논쟁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주선언에서는 환율에 대한 언급이 진일보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환율제도에 대한 코뮈니케(공동성명)의 문구는 토론토 정상회의 때 ‘시장 지향적(market oriented) 환율 결정과 환율 유연성을 제고한다’에서 ‘시장 결정적(market determined)인 환율제도 이행과 경쟁적인 통화 절화를 자제한다’로 바뀌었다. 변한 것은 단어 하나지만 차이는 크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지향적’은 시장에 맡겨서 노력하다 안 되면 (개입)하겠다는 정도지만 ‘결정적’은 개입을 상당히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분간 각국이 앞다퉈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G20은 강제적인 구속력이 없다보니 작은 변화에도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금리와 달리 외환정책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급하면 만지고 싶은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 어떤 정책이 ‘시장 결정적’이냐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 등은 고정환율체제여서 ‘시장 결정적’이라는 문구 자체가 의미를 갖기 어렵다. 이번 합의로 환율전쟁이 끝났다고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다. 당장 다음달 추가로 달러를 풀겠다고 공언한 미국의 양적완화 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일본의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은 이번 합의를 뒤흔들 수도 있는 변수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가 ‘미완의 성공’ 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미있는 (환율) 논의의 시작인 것은 사실이지만 끝이 난 것은 아니다.”면서 “단 그동안 논의조차 못했던 어려운 틀을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에선 환율문제를 해결할 단초인 경상수지 목표제가 서울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숫자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도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도한 성과주의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의미있는 첫발을 디뎠다. 이게 끝이 아니고 또 내년 프랑스도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때 안 되더라도 프랑스가 바통을 받아 의욕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 구체화… 서울액션플랜 추진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 구체화… 서울액션플랜 추진

    G20 서울 정상회의까지 불과 17일이 남았다. 정상회의는 일반적으로 ‘세리머니(기념식)’에 해당한다. 셰르파(사전 교섭대표) 회의나 재무차관·장관 회의에서 조율된 내용을 정상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쟁점이 남았을 때는 정상들의 결단에 의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혹자는 11월 서울 정상회의를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특별한 성과를) 남겨놓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이번 경주 재무장관회의가 너무 드라마틱하게 끝난 바람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면서 “하루 전까지만 해도 타결이 힘들다고 봤던 중요한 이슈들이 경주에서 매듭지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은 기간 동안은 큰 틀에서 합의를 본 부분들에 대해 디테일(세부사항)을 채워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달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갈등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경상수지 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경주 G20 회의를 통해 환율 문제는 시장 결정에 따르고 경쟁적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면서 “남은 것은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서울 정상회의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의까지 불과 3주 남았다.”면서 “가이드라인 자체는 굉장히 획기적이지만 아직은 구체성이 부족해 더 많은 작업을 많이 해야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이루려면 단기 및 중기 도전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개별 국가 차원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서울 액션플랜’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6월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선진 경상수지 흑자국·적자국, 신흥 경상수지 흑자국·적자국 등 4가지 그룹으로 나눠 포괄적인 권고를 했던데 비해 진일보한 셈이다. G20 준비위 관계자는 “토론토에서는 국가들이 내놓은 거시경제 보고서를 발표도 안 했고 4개의 그룹으로만 묶은 탓에 ‘우린 상관없다’는 식으로 발을 뺄 수 있었다.”면서 “서울 액션플랜에서는 개별국가가 낸 정책이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에 기여하는지를 서로 평가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서 국가별 정책권고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리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도 서울에서 발표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제도 개선으로 한 걸음 나아간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지역안전망과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마무리는 내년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에 위임할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장환율제 이행·통화절하 자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코뮈니케에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 제도를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경상수지 규모를 지속 가능한 수준 내에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관리키로 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이전을 6%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환율갈등과 관련해서는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MF 개혁은 경제 규모에 비해 쿼터가 많은 선진국 진영이 과소 대표되고 있는 신흥국에 2012년 연차총회시까지 6% 이상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G20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해 탄력대출제도(FCL) 등은 최근의 IMF 제도 개선을 환영하면서 추가 개선 작업을 IMF에 지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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