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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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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경상적자 18억불/유가 상승·무역역조… 8년만의 최악

    ◎89년비 실업율은 0.2% 감소 한은 추정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과 수입 증가로 82년이후 최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국제수지 기준으로 1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수출입 거래에 따른 무역수지가 원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에서도 1억달러의 적자가 난 것으로 추계됐다.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82년 26억5천만달러의 적자기록 이후 8년만의 일로 국내경제는 지난 86년 흑자전환 이후 4년만에 다시 적자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한편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9% 내외,실업률은 89년 2.6%보다 다소 떨어진 2.4%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 걸프전 장기화… 경제적 응전/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걸프전쟁이 2주를 지나면서 장기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그렇지 않으면 장기전 또는 교착상태로 가느냐는 우리의 관심사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이라크와 다국적군 사이의 전투로 끝나느냐,아니면 이스라엘 참전이 계기가 되어 서방세계대 아랍간의 전면전 양상을 띠느냐가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왔다. 전쟁의 방향에 따라 우리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세계의 시선이 중동에 쏠릴 수 밖에 없다. 걸프전쟁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국내경제에 가변요인이 많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가변요인에 대한 가정을 전제로 많은 국내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시나리오가 전쟁의 장단기와 전쟁양상 등의 분류 및 전망에서 비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연구소는 전쟁이 단기에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한 7%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경상수지 적자는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전쟁이 교착상태로 장기전 내지는 협상대치 국면을 보일때 실질경제성장률은 6%,소비자 물가상승률 12.5%,경상수지 적자 7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다음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전쟁이 중동지역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경우 성장률이 3% 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5%에 달하며 경상수지 적자는 무려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걸프전쟁을 가름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때문에 각 기관의 경제예측 또한 상당한 편차가 발생하겠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리경제에 주름살을 주리라는 것만은 지배적인 관측이다. 바꿔말해 이 사실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책무가 우리앞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걸프전쟁에 대한 우리의 대응여부는 위기극복의 주요한 변수이자 관건이 된다. 위기란 한마디로 말해 개인이건 단체이건 모든 유기체에 있어 어떠한 결정여하에 따라서는 그 이후 존속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주체들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기업·소비자·노동조합 등 경제주체들이 위기를 맞아서 그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수범적이고 실천적인 행동과 분담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때 그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 걸프전쟁 이후 무엇보다도 우려하고 경계해야 할 점은 물가폭등과 그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보상심리이다. 그렇지 않아도 연초부터 공공요금과 서비스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인플레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았다. 그 상황에서 걸프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었고 그로 인해 석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되면 각종 공산품 가격까지 들먹일 것이다. 물론 정부는 걸프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전에 수립해 놓은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은 석유수급 안정대책 및 국내유가 인상방안과 승용차운행 제한,그리고 유흥업소 영업시간 단축 등 에너지 절약시책에 국한되어 있다. 정부가 이 난국을 맞아 할 일은 다른 경제주체들의 위기 극복의지를 유도하기 위하여 안정의지를 확고히 하는 일이다. 정부는 민간기업이나 시민들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할 줄로 안다. 먼저 정부 스스로가 금융 및 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여야 한다. 정부가 절약하고 내핍하는 것은 그 자체의 효과로 끝나지 않는다. 정부의 긴축이 다른 주체들에게 광범위하게 파급효과를 일으킨 경험을 우리는 이미 갖고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고 그 다음에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국제수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과 노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민간의 절약과 자제이다. 시민들이 지나치게 위기의식에 휩싸여 사재기 등 경망한 행동을 하거나 또는 남의 나라의 전쟁으로 간주하여 무관심하고 절제없는 행동을 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난국을 맞은 것은 사실이나 우리 모두가 스스로 내핍하고 근검절약하면 그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점에서 소비자인 가계의 에너지 절약정신이 매우 긴요하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비상대책에서 한걸음 더 나가서 한방울의 물과 한등의 전기를 아끼는 절약정신을 함께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아울러 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과소비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고 특히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곧 국제 석유가격 인상으로 적자폭이 늘고 있던 국제수지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된다. 기업의 사명과 책무는 참으로 중차대하다. 먼저 유가인상에 의한 원가상승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자체내에서 흡수하겠다는 비상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을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해소한다면 그것은 인플레를 유발하고 결국에는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번 걸프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절약형 공정의 도입과 에너지원별 대체성이 있는 에너지기기의 선택은 물론 부가가치의 증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또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부상해 있는 노동조합의 획기적인 발상전환을 기대하고 싶다. 제2차 오일쇼크때 일본 노동조합은 유가인상에 따른 임금인상 요인을 그해 임금인상 요구에 반영시키는 것을 자제했던 사실이 있다. 이러한 분담노력이 일본의 오일쇼크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 올 세계 경제성장 둔화/무협전망,국제유가 상승등 여파

    올 세계경제는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91년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 세계경제는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이에따른 소비 및 투자부진으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떨어진 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미 달러화의 약세추이는 오는 9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선진국의 실업률도 경제성장 둔화를 반영,지난해보다 0.5% 포인트 확대된 6.7%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한국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도 경제성장 둔화,물가상승,경상수지 악화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올 경제 최대 난제는 물가불안”/본사,11개 경제연구소 설문조사

    ◎수출활성화·노사안정도 급선무/과도한 임금인상 자제·기술개발 주력을/경상적자 55억불 예상… 경쟁력 배양 시급 새해 우리경제의 최대 난제는 물가불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부진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임금상승과 노사분규,제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이 우리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3일 서울신문사가 국내 11개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우리경제는 지난해의 성장률 9%(추정)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불안을 비롯,수출부진과 노사분규 등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경제연구소들은 또한 우리경제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과 사회분위기 이완에 따른 과소비풍조를 들었다. 이밖에 △국제유가 불안 △기업의 투자마인드 위축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 △주택난 해소 △과학기술의 혁신 △제조업체의 자금난 △금융자율화 등도 올해 예상되는 우리경제의 난제로 제시됐다.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농수산물의 수급불안,생산성 증가율을 앞지르는 두자릿수의 임금상승,유가상승 등의 물가불안 요인들이 쌓여 9.4%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노동생산성을 앞지르는 임금상승과 유가불안 등 비용상승 압력의 지속과 그동안 억제됐던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지자제선거 등 경제외적인 요인까지 가세함으로써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10% 내외의 고물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경제연구소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또 지난 86년이래 4년 동안 계속해온 흑자에서 90년 20억달러 내외의 적자로 반전된 경상수지는 새해들어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임동승 삼성 경제연구소장은 『노동비용이 추가되는 데다 물가불안,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원화의 큰폭 절하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같다』고 밝히고 『반면 수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가운데 시장개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물가안정을 위한 부족물자 수입,유가상승에 따른 원유도입 부담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새해 경상수지적자는 지난해 22억달러에서 더욱 늘어난 55억달러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진전으로 이제는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기술력·구매력 등에서도 고도로 선진화된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특히 금융·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국내산업의 경쟁력열세로 개방에 대비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배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풍 현대 경제사회연구원장·이한구 대우 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앞으로 모든 경제정책의 초점을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맞춰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배양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도로·항만 등 산업의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국제경쟁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재정의 기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연구소들은 또 올해 노사관계는 물가불안과 각종 선거일정 등 노사안정의 틀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많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동휘 쌍용 경제연구소장은 『올해는 기본급 인상률이 지난해처럼 한자리수로 억제된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부담해야 할 총 인건비의 인상률은 인플레 압력의 확산과 노사분규 등의 영향을 받아 15%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부유층에 의한 사치성 소비풍조가 지속되면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더욱 감퇴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며(김태원 고려 종합경제연구소장),지자제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투기적 기대심리 및 부정적 현상이 사회전반적으로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승재 신한 조합연구소장)으로 우려된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결론적으로 새해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정부·기업·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제 역할을 다하는 한편 노사관계의 안정을 토대로 수출의 활성화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990년을 보내며(사설)

    20세기를 마감하는 90년대의 첫해가 저문다. 1990년이 서산에 걸려 꼭두서니 빛을 띤다. 해마다 섣달 그믐날이면 느껴오는 일이지만 회고해 볼 때 올해 또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이승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오늘,세월의 석양앞에서 연륜을 생각하며 숙연한 감상에 젖어든다. 또 지난날을 성찰하는 가운데 새해의 삶에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 ○북방외교 성취의 해 1990년의 지구촌은 조종이 울린 마르크시즘이 더 구체적으로 붕괴하는 것을 보여준 해였다. 종주국 소련의 개방·개혁 정책은 국내적 시련 속에서도 꾸준히 추진되었으며 동서독일은 서독이 주축으로 되는 통일과업을 이룩해 냈다. 폴란드의 선거에서는 반공 투사였던 자유노조 지도자 바웬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유럽의 고도」로 불려오던 알바니아까지 개방·개혁의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흐름과 함께 11월에는 냉전시대를 마감하는 「파리헌장」을 미국·소련 등 전유럽 안보회의 회원 34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채택한 바 있다. 이 지구촌의 흐름이 88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하여 급속하게 진행된 것임은 두말할 것이 없다. 또 이러한 흐름과 함께 우리의 북방외교도 그 실을 거두어 공산권이었던 여러 나라들과 수교의 길을 열어 오고 있음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마침내 소련과의 국교관계를 수립하면서 우리의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새해에는 그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되어 있다. 2차대전 후 대치되어 온 동서 양대 진영의 해빙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페르시아만 사태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페르시아만 사태는 1990년의 지구촌이 기억해야 할 가장 불행한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고조된 긴장 속에서 해를 넘기고 있는 터이지만 평화를 상징하는 양의 해인 새해에는 이 긴장상태가 결코 포화의 교차로 이어지지 않고 원만하고 평화롭게 풀리게 될 것을 바라는 마음 간절해진다. ○고조된 통일에의 염원 동서 독일의 통일로써 2차대전 후의 분단국은 한국만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마음이 그 어느 해보다 고조된 것이 90년이었다. 그 열망이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는 겨레의 합창으로 메아리진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체육 교류도 있었고 예술 교류도 있었다. 그러나 9월 이후 세 차례 거듭된 남북 총리회담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해를 넘긴다. 아직도 두꺼운 벽을 확인하기만 한 회담이었다고는 해도 그것이 통일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것임을 확신하면서 새해를 열고자 하는 것이다. 정치는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준 한해였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비대해진 여당은 비만증으로 그 몸을 추스르지 못했고 야당은 40여년동안 앓아온 고질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었을 뿐이다. 정치인 자신들을 위한 정치인지 국리민복을 생각하는 정치인지 알 수 없게 하는 행태의 연속에 국민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지자제가 부활된 것은 그런대로의 성과라 할지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정치 행태에서 볼 때 바람직스럽지 못한 반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도 썩 좋았다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무역수지의 적자와 함께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게 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의 사회기강은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져 버렸다. 범죄의 연령은 낮아지고 층은 두터워지면서 질은 갈수록 흉포화해가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그 소탕에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없어지고 있지는 않다. 그것은 우리사회가 도덕적으로 병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범죄와의 전쟁 못지 않게 우리의 의식구조를 올바르게 다져 가는 새정신·새마음 운동이 보다 심도있고 실효성 있게 펼쳐져야 할 것을 가르쳐 준 90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민주화는 민주시민 정신으로 광복후 6공이 들어서기까지 우리는 억압된 삶을 살아왔다. 지금이라 해서 만점의 민주화 세상이라고 할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6·29선언을 기점으로 하여 민주발전에의 대도로 들어섰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그동안 억눌렸던 갖가지 욕구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다. 그동안 많이 진정되어 오고 있는 터이지만 올해 또한 그 홍역의 여파에 시달린 과도기적인 한해였다. 이 해를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한번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국민각자의 민주시민 정신 함양이다. 나만 있고 너는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결코 민주사회를 이룩해 낼 수가 없다. 나의 주장은 당당히 하되 내 주장을 전체의 용광로 속에 넣어 용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리 모두가 맛보고 겪는 것은 혼란일 뿐이다. 남을 탓하고 질타하기 전에 먼저 나를 탓하고 나를 질타하는 것이 순서다. 민주사회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기반에서 이루어진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되며 또 그런 만큼 법은 엄정하고 균형있게 집행되어야 한다. 법의 권위가 무너지면 민주사회는 무너진다. 그렇건만 지나온 한해만 되돌이켜 봐도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작태가 적지 않았고 법의 권위를 지켜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오욕을 안기기도 했던 것이 아닌가. 일상생활에서 질서의 유지가 중요한 것임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새해에는 윤리·도덕 재건에의 길을 진지하게 모색해야겠다. 먼저 사회 지도층부터 윤리성·도덕성을 확립할때 우리 사회는 차츰 밝아져가게 될 것이다. 오늘은 우리 모두가 그 밝은 내일을 위해 성찰하는 날이다.
  • 새해 우리경제의 과제(사설)

    내년도 우리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며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등 3중고의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9%에서 내년에는 6∼7%선으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률의 둔화에 따른 체감경기는 지표상의 예상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반면에 물가가 10% 안팎의 상승을 지속함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을 실감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경제가 내년에 침체국면을 맞게 되는 원인과 배경은 대내외 모두에서 찾아진다. 대외적으로는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급등과 이에 따른 선진국 경제의 둔화가 우리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켜주고 있다. 선진국의 수입수요둔화는 우리의 수출회복을 지연시켜 설비투자를 위축시킬 것 같다. 올해에 이은 설비투자의 부진은 곧바로 성장둔화의 요인이 된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성장을 주도했던 소비와 건설수요가 내년에는 진정국면에 접어듦으로써 내수주도의 성장이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게 민·관경제연구소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올해 과열경기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내년에는 다소 진정되고 올해 하반기 이후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소비는 내년에 둔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내년 성장률이 둔화되기는 하지만 성장의 내용자체는 상당히 견실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상수지를 가름하는 수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상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원화의 평가절하·엔화강세 등 환율요인의 측면지원을 받아 올해보다는 기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여겨지기는 한다. 수출이 이처럼 부진상을 면치 못하는데 반하여 수입은 국제유가 인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폭이 올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내년 경제에서 최대 변수는 물가이다. 민간연구기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자리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도 물가상승행진은 비용측면의 인상압력에 의해 주도될 것 같다. 새해 초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것이고 국제 유가상승과 원화평가절하 및 엔화강세로 수입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게 되어있다. 비용측면 이외에도 통화팽창과 재정지출의 확대 등 수요부문에 의하여 물가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제실시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화공급 확대,그리고 19%나 증가한 정부 일반회계 예산은 총수요억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물가불안은 내년도 임금협상을 몹시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내년 경제운용에서 예상되는 1차적 난제는 물가와 노사분규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가안정과 노사안정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산업평화를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이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수요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이 그 어느해 보다도 절실하다. 또 비용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제거하기 위하여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의 안정은 물론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가 자제되어야 한다. 이른바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동시에 이룩하는 총체적안정이 요망된다. 93년까지 선거라는 정치행사를 감안하여 국민을 안정에로 집결시키는 일이 매우 긴요하다.
  • 11월 경상수지 12억불 적자/한은 집계

    ◎원유가 상승으로 “사상최대” 기록/올해 적자 20억불 추산/대일역조 7억불로 악화/대미무역은 1억불 흑자로 전환 지난 11월중 경상수지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원유가 상승으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이에따라 올 경상수지 적자폭은 2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경상수지는 12억1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연초이후 누적적자가 25억2천3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이달중 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감안하더라도 82년 26억5천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의 적자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상수지 규모가 11월들어 대폭 적자를 기록한 것은 페르시아만 사태로 원유도입가와 석유화학제품 값이 폭등세로 돌아서 수입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11월중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31.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24달러)에 비해 배가까이 뛰었으며 도입물량도 전년동기 보다 1천2백60만배럴이나 늘어난 3천7백60만배럴로 5억5천만달러의 적자요인을 안겨주었다. 이와함께전기전자,기계류 등의 대일수입이 크게 늘어 대일무역수지가 7억2천만달러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도 경상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57억3천만달러,수입은 35.8% 늘어난 70억달러를 각각 나타내 12억7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이후 25억2천7백만달러의 누적적자를 발생시켰다. 품목별로는 화공품(38.0%) 선박(28.8%) 신발류(20.0%)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자동차(9.1% 감소) 섬유제품(4.0% 〃 ) 등은 부진했다. 수입은 원유(1백78.0%) 수송장비(74.4%) 기계류(30.8%)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전거래 가운데 개인송금 수입이 1억4천4백만달러,개인송금 지급은 7천4백만달러를 각각 나타내 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은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미무역 수지는 전달 소폭적자에서 1억5천4백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으며 대EC지역 수출입도 전달 5천3백만달러의 흑자에서 9천6백만달러의 흑자폭이 다소 확대됐다.
  • 내년 대미달러 환율/7백20대에 머물듯

    ◎대 엔화는 상승 예상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올해의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당 7백17원대에 마감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원화가 소폭 절하되면서 7백2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연말에 1백엔당 5백25∼5백30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6백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매매기준율)은 달러당 7백17원10전을 기록,올들어 모두 37원50전이 상승하여 원화의 절하율이 5.2%에 달했다. 외화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수출에 따른 네고대전이 집중되겠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를 지속함에 따라 외환수요가 늘어나 환율은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대미 달러환율은 지난 89년 4월22일 6백65원90전을 기록,최저수준에 달한후 지금까지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올들어 지난 7월10일 7백17원50전을 나타내 연중 최고치를 보였다.
  • 적자시대 회귀(’90 경제 핫 이슈:10·끝)

    ◎수입은 뛰고 수출은 “거북걸음” 지난 86년이래 4년동안 「흑자행진」을 계속했던 국제수지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선 한해였다. 흑자가 넘쳐 해외부문의 통화량증발대책을 세우고 수출보다는 수입개방대책을 세우느라고 법석을 떨던 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인데 이제 상황은 역전되고 말았다. 지난 연초만 해도 올해 국제수지(경상수지기준)는 20억∼30억달러 흑자로 예상돼 그런대로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올상반기내내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고 7∼9월중 반짝흑자를 나타냈다가 다시 큰 폭의 적자로 빠져들어 올해의 경상수지는 89년의 50억달러 흑자에서 20억달러의 적자(추정)로 급전직하하는 「한파」를 맞고 있다. 국제수지 흑자시대가 올해 마감된 것은 그동안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수출이 2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눈덩어리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페르시아만 사태라는 복병이 나타나 대 중동 및 선진국 수출이 감소한 반면 원유 및 유류제품 수입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국제수지의 적자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의 악순환이 이어져 내년에는 3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 내년 무역적자 70억불 이를듯/수출 7.8% 늘어 6백95억불

    ◎수입증가율 다소 주춤… 7백65억불 추정/상공부,91년 수출입 전망 정부는 내년도 수출을 올해의 6백45억달러보다 7.8% 늘어난 6백95억달러로 확정,내년초부터 수출촉진분위기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입을 올해의 7백억달러보다 9.3% 늘어난 7백65억달러로 확정,내년도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상공부가 발표한 「91년 수출입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해외수요의 감소,국내물가상승 및 임금불안요인 등 부정적 요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강세현상에 힘입은 가격경쟁력의 개선,대 북방교역확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의 수출증가율 3.4%에 비해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수입은 내수둔화 등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로 올해의 수입증가율 13.8%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70억달러로 올해의 55억달러보다 1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 예상되며 국제수지 기준으로도 28억달러 가량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도 올해의 20억달러 적자보다 10억달러 많은 3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수출을 업종별로 보면 전자·전기·기계류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올해보다 10.5% 증가한 3백97억달러로 수출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유류와 신발·완구·인형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전반적인 가격경쟁력의 약화에 따라 후발개도국에 의한 해외시장 잠식현상이 지속돼 올해보다 4.3% 증가에 불과한 2백62억4천만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수입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라 원유 등 관련 제품의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기타 원자재도 당분간 가격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원자재는 올해보다 8.8% 증가한 4백6억달러 ▲자본재 2백89억달러(10.7%증가) ▲소비재 70억달러(6.1% 〃)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별 내년도 수출전망은 다음과 같다. ◇전자·전기=엔화강세 및 대소 경협기금의 설치 등에 따른 가전제품의 수출호조로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 ◇기계류=동남아지역의 개발정책에 따른 수요증대로 섬유기계,범용공작기계,컨테이너 등 일반기계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 자동차수출도 소형차선호 분위기 확산,국내업계의 신차종개발 확대로 올해의 감소세에서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 ◇섬유류=섬유제품은 가격경쟁력 회복이 미흡해 전년 수준에 머물고,직물은 중동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해의 큰 폭 증가세가 둔화. ◇신발=미·일 등 주요수입국에서 올해의 수입급증에 따른 재고발생으로 물량감소 예상. 미국의 소비패턴이 중·저가품 비중으로 흘러 고급운동화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 수출에 감소요인으로 작용. ◇완구·인형=올해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작동완구의 비중이 높아져 올해보다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 □수출입실적 추이 (단위:억달러,%) 89 90추정 91전망 수 출 624 645 695 (증가율) (2.8) (3.4) (7.8) 수 입 615 700 765 (증가율) (16.8) (13.8) (9.3) 무 역 수 지 (통관기준) 9 △55 △70 (국제수지기준)46 △20 △28 경 상 수 지 50.5 △20 △30 △은 적자
  • 작년 제조업임금 25% 올랐다/생산성의 2배

    ◎고용감소·투자위축등 부작용 불러/실업자도 2만여명 늘어/기획원 경제백서 생산성을 상회하는 고율의 임금인상이 고용감소와 물가상승 등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기획원은 8일 발간한 「90년판 경제백서」를 통해 지난 89년 한햇동안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25.1%가 올랐으며 이 기간중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8.3%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실질임금증가율 18.3%는 지난 77년(21.7%)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는 같은 기간중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8.2%를 무려 2배 이상이나 초과하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은 89년의 경제운용실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이 백서에서 『노사분규와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에 따라 제조업의 투자심리 위축,노동집약적 산업의 퇴보,외국인투자업체 철수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지난 2∼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던 실업자의 절대수가 89년에는 2만5천명이나 증가했으며 10인이상 고용업체의 상용근로자고용증가율이 1년전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이같은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이 지속될 경우 고용감소와 물가상승,수출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80년이후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대만,싱가포르 등 경쟁상대국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해 왔으며 89년1∼7월까지의 월평균 임금상승률은 우리나라가 18.7%로 일본(5.2%),대만(12%),싱가포르(6%)보다 각각 13.5%포인트,6.7%포인트,12.7%포인트 높다. 이 백서는 이처럼 높은 임금인상으로 89년의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88년보다 오히려 6.3% 감소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1년전보다 92억달러나 감소하게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80∼89년의 지난 10년간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3.35배로 증가했으며 이 기간중의 물가상승요인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98배로 늘어났다. 또 제조업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지난 10년간 2.28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동안을 종합할 경우에는 근로자의 생산성증가율이 실질임금증가율을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시한에 쫓기는 91예산“졸속심의”우려/여야,나라살림 어떻게 다룰까

    ◎삭감폭 싸고 뜨거운 공방전/페만 지원분담금등 내세워 원안통과 다짐 민자/내년 예상 GNP성장 12.9%선서 수정 전략 평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총 29조1천7백91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팽창예산 여부」 및 「삭감조정폭」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평민당측은 신년도예산안이 90년도 예산보다 19.8%나 증가한 팽창예산이며 91년에 신설되는 지방양여금 1조9천9백66억원을 포함하면 증가율이 28.6%에 이르는 최대팽창예산인 만큼 심의과정에서 대폭 수정·삭감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민자당측은 추곡수매차액 지급 및 페르시아만 지원분담금 등 증액요인이 늘어난데다 신년도예산안이 경상수지 성장 및 교통난해소·복지수요증가 등을 감안해 편성되었고 90년 예산과 1·2차 추경예산을 합하면 전년도에 대비해 11% 정도 증가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는 7·8 양일간 상임위별 예산심의를 끝내고 10일부터 예결위를 가동키로 합의했으나 지자제 협상교착으로 아직까지 예결위 구성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자제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신년도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가 불가피하며 지자제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예산심의기간은 고작 5∼7일에 불과해 여야간의 예산규모 삭감을 둘러싼 공방만 치열할 뿐 항목별 세부심사는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의 전례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정부의 예산안편성후 추곡수매량 증가 및 차액지급 소요예산 3천7백억원과 페만사태 분담금 7백억원 등 총 4천4백억원의 증액요인을 타예산에서 삭감,예산총액은 증감없이 통과시킬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또 팽창예산 주장에 대해 『91년 예산안은 세입내 세출의 건전예산으로 사업비예산의 경우도 80년도초 이래 누적되어온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시급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를 세우는 한편 『증가된 재정지출은 생산력의 증대로 흡수가능한 것이므로 인플레의 위험은 없다』고 평민당의 물가상승 및 조세부담증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측도 신년예산안중 민생문제와 직결되지 않고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삭감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 야당과의 극한대립은 피하겠다는 양면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최대 팽창예산으로 인한 국민부담가중 주장과 함께 91년 예상 GNP성장률 12.9%를 감안하지 않고 전년대비 28.6% 증가한 초대형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6공의 무리한 공약사업집행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정치적 공세도 병행할 방침. 따라서 평민당은 신년예산증가 범위를 내년도 예상 GNP성장률 12.9% 선에서 조정한다는 전략을 세워 최소한 1조5천6백62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평민당은 경직성경비·일반행정비·공공투자 우선순위재조정 등을 통해 삭감된 부분을 영세민 주택건설 및 농어촌개발지원 등에 전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측은 1조5천6백여억원의 세출예산 축소를 위해서는 세입감소를 통한 세입내 세출의 균형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세법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세계잉여금의 발생을 방지하고 세입초과로 인한 추경예산편성의 관례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소득세법·법인세볍·부가세법·조세감면규제법 및 특소세 등 저소득층의 세부담이 많은 세금을 대폭 인하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는 여야의 주장들을 감안해볼때 「팽창예산 여부」에 대한 공방으로 일관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매년 예산심의때마다 되풀이되는 쟁점이긴 하지만 정부여당의 「재정지출증가=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국민복지수준 향상」논리와 야당의 「세출증가=물가상승 및 국민의 조세부담 증가」 주장이 결론없이 재연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여야간 당리당략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 쟁점사안에 밀려 예산안은 불과 며칠만에 통과시킬 수 밖에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라기 보다는 수박 겉 핥기식의 졸속처리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회 일각에서는 정치사안에 밀려 예산심의 일정이 줄어드는 점과 정치사안과 예산심의 연계관례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예결위를 상설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예산편성 및 집행내역을 심사해야 하는국회가 불과 1주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29조1천7백여억원이나 되는 신년예산을 심의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 주장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1월 국회에서 불과 반나절만에 89년 결산안을 상임위→예결의→국회본회의에서 잇따라 통과시켰던 점으로 미루어 볼때 국회가 예산안심의 소홀과 결산심의 무관심의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 돈 이달에 3조9천억 풀린다/통화증가율 21.3% 이를듯

    ◎한은전망/월간기준 사상 최대규모 이달에는 추경예산집행 등 재정지출이 집중되면서 4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이 풀릴 전망이다. 그러나 방출자금의 대부분이 재정쪽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연말자금성수기를 앞두고 시중자금사정이나 민간신용은 오히려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재정의 집중집행으로 올 총통화증가율은 통화당국이 연초 설정한 억제목표(15∼19%)를 크게 웃도는 21.3%를 기록,지난 82년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통화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6일 한은이 밝힌 「11월통화동향과 12월전망」에 따르면 이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19.6%가 늘어난 3조6천억∼3조9천억원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통화공급규모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공급된 통화량의 절반이나 되는 수준이며 지난 87년이후 4년째 연말통화팽창이 거듭됨으로써 내년도 통화와 물가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통화는 이달중 68조원에 달해 연간 21.3%의 증가율을 나타냄으로써 지난해 총통화증가율(18.4%)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문에서 그동안 연기됐던 재정지출이 집중적으로 집행됨에 따라 약 5조원이 공급되고 민간부문에서는 주택자금 등 정책자금공급이 늘어나지만 농사자금의 상환으로 약4천억원의 돈이 풀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경상수지 적자에 따라 해외부문에서 소폭의 통화환수가 예상되면 기타부문에서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 등에 힘입어 6천억원이 환수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투자 정부부담/30%선까지 높여야

    무역협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돼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인 9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는 등 수출부진이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무역업계의 수출의욕을 촉진시킬 수 있는 수출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무역협회는 5일 「91년도 무역진흥종합대책 건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기술개발여건확충 ▲인력난 해소 및 산업평화 정착 ▲물적 유통 원활화 ▲환율수준에 경상수지상황 반영 ▲자금흐름의 왜곡현상 시정 등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무협은 기술개발 지원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정부의 부담률을 선진국 수준인 30%까지 제고하는 등 금융 및 재정지원을 확충하고 신기술제품의 기업화를 위해 종합금융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수출전선 먹구름… 「적자시대」회귀우려/무역의 날에 짚어본 수지현황

    ◎전자등 주종품 경쟁력 떨어져 침체/소비재등 마구 수입,고유가 겹친 탓 우리 경제의 흑자시대가 한순간에 끝나고 말 것인가. 「무역의 날」에 발표된 10월중 경상수지가 지난 82년 11월 이후 월간으로는 최대규모인 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보는 이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흑자를 주체하지 못했던 불과 몇 해 전을 돌아보지 않더라도 대규모 적자를 접하는 심정들은 착잡하다는 표현으로 요약될 만하다. 11월에도 대폭 적자가 확실시되고 연간 누적적자 규모가 20억∼25억달러에 달해 연간으로도 82년 이후 최대의 적자를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 어린 전망들도 터져나오고 있다. 더욱이 내년의 무역환경 또한 그다지 밝은 편이 못 돼 4년간의 흑자가 반짝에 그치고 「설움의 적자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0월의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가 어느 부문에서 적신호를 보내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0월중 무역거래에서만 7억3천만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출이 추석요인 등으로 제대로 안된 데다 수입은 페르시아만사태의 영향으로 원유가 등이 오르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대규모 적자발생의 주요인이 됐다. 그나마 여행수입 등 무역외 수지와 개인송금수입 등 이전거래수지에서 흑자를 내 적자폭을 줄여 주었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행진이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 데 있다. 지난달 28일 현재 통관기준으로 무역수지가 23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1월중 10억∼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간기준으로 한은이 국제수지통계업무를 시작한 지난 50년 이후 처음이다. 내년 역시 얼마 전 한은·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전망한 대로 20억∼3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국제수지 방어는 이제 물가와 함께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으로 떠올랐다. 적자시대가 보여줄 경제의 모습은 어렵지 않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으니 통화 수속은 좀 나아질지 모르지만 적정성장을 위해선 외채도입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외채가 누증되면 대외신인도는 떨어지고 채권국의 꿈은 또다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수출부진은또 생산성 둔화로 연결돼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필연적으로 고용감소를 동반할 것이다. 외채증가의 징후는 10월에도 조금 비쳤다. 원유도입에 따른 무역신용이 크게 늘어 10월중 단기성 외채가 8억1천9백만달러나 증가했다. 장기부채는 엔화강세에 따른 엔화표시 외채의 상환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적자기조가 굳어져갈수록 종국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올 한해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를 부실하게 만들고 있는 요인은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되고 있다. 10월만 보더라도 수출증가세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5.8%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증가세가 전월 18.3%에서 13.4%로 둔화됐음에도 수출실적이 워낙 안 좋아 대폭적자를 발생시켰다. 수출부문의 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된 가운데 최근엔 선박·자동차·신발류 등이 근근히 체면치레를 해주고 있을 뿐이다. 최대의 수출품목인 전자제품만 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동남아 후발개도국들의 추격을 받아 중·저가품 시장마저 잠식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수입은 자본재·소비재 가릴 것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일부 대기업의 경우 자사 경쟁상품까지 들여와 국내시장의 과점체제를 노리고 있어 수입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월과 10월중 신용장 내도액이 7.2%,4.3%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수입허가서 발급은 무려 63.7%,40.3%가 각각 늘었다. 11월 들어서도 수입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져 수입증가율이 50%를 넘는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10월중 수입증가가 폭발적으로 이루어진 데는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가격폭등시에 선적됐던 물량이 10월 이후 본격 반입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 원유도입물량은 지난해 2억9천6백만배럴보다 다소 늘어난 3억1천4백만배럴로 예상된다. 지난해 배럴당 평균도입단가가 15.8달러였던 데 비해 올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20.1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페르시아만사태로 13억달러의 수입증가 효과와 적자발생 요인이 생겨났다. 원유 외에도 관련 석유화학제품의 도입가격이 뛰어 올라 5억∼6억달러의 적자요인이 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올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적자의 상당부분이 원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고 이같은 파급효과는 연말과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적자기조를 굳혀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2일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가를 배럴당 23∼25달러로 잡고 연간 25억∼30억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했다. 여타 민간연구소들의 경우 최대 55억달러까지 적자규모를 전망했다. 최근 선물시장에서 원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지만 페르시아만 위기가 고조돼 가고 있어 유가추이는 매우 가변적이다.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3억∼4억달러의 적자요인을 발생시키는 유가가 어느 선에서 멈추느냐에 따라 적자규모의 진폭도 결정될 것 같다.
  • 10월 경상적자 8년만에 최대/한은 발표/5억8천만불

    ◎연말 20억∼25억불 이를 듯 지난 10월중의 경상수지가 8년만에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증가와 수출부진 때문이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지난 3개월(7∼9월)의 연속흑자에서 10월에는 5억7천9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서 월간기준으로는 지난 82년 11월(6억4천2백만달러)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한은은 11월중 경상수지도 10억∼1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올 연간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0억∼25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중 경상수지가 이같이 악화된 것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유수입증가 등으로 무역수지에서 큰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0월중 수출은 48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8%가 줄어든 반면,수입은 56억1천만달러로 13.4%가 늘어 무역수지가 7억3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수입이 대폭 증가한 것은 원유수입액이 전년동기보다 65.5%가 늘어난 6억3천6백6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관기준으로 대미 무역수지가 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83년 1월 2천9백만달러의 적자이후 처음이다. 무역외수지는 대외자산으로 인한 수입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수입이 늘어 6천1백20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월의 적자에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수입이 늘면서 9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이중 개인송금수입은 핫머니의 유입으로 1억4천5백만달러에 달해 올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편 장기자본수지는 공공차관의 조기상환으로 1억5천8백만달러가 감소했으나 단기자본수지는 원유수입에 따른 무역신용증가로 8억2천만달러가 늘어났다.
  • 내년 무역적자 95억불/무협,91 수출입 전망

    내년에도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세가 계속돼 무역수지적자 폭을 올해보다 더욱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는 22일 「91년 수출입전망」을 통해 내년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올해보다 7.0% 증가한 6백90억달러에 멈추는 반면 수입은 12.9%가 늘어난 7백85억달러에 이르는 등 높은 수입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수지적자는 95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상수지도 60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은 내년에도 수출은 엔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이 다소 개선돼 신발과 자동차·선박 등은 호조를 보일 것이나 선진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주종 수출품인 섬유를 비롯,완구인형·철강 등이 부진현상을 탈피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내년 경제성장 7.3% 예상/한은/수출회복 불투명… 내수도 위축

    ◎경상수지 25억∼30억불 적자/소비자 물가 9∼9.5% 상승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경제가 페르시아만 사태 등 대내외 경제환경의 악화로 올해의 8.8%보다 둔화된 7.3%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악화돼 적자규모가 25억∼30억달러에 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수준인 9.0∼9.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22일 「91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나친 통화증발과 재정팽창이 이루어질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특히 무역수지적자 규모와 관련,통관기준으로 최대 65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내년에도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둔화에 대해 선진국 경기둔화와 페르시아만 사태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지연되는데다 올해 활황을 보였던 내수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소비증가율이 올 10.0%에서 8%로 낮아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증가율도 18.8%와 29.1%에서11.4%와 1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원화절하,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올보다 8.4% 증가한 6백95억달러를,수입은 9.7∼10.4% 늘어난 7백55억∼7백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수지기준으로 무역수지 20억∼25억달러적자,무역외수지 등이 5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년도 물가는 올 9.8%(추정)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화증발과 수요증대압력으로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될 경우 두자리수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통화와 재정긴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물가·저성장·적자확대의 “삼중고”/재정팽창·통화증발땐 인플레 우려(해설) 내년 우리경제는 올해보다 더 형편없는 성적을 낼 것 같다. 경제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올해보다 현저히 둔화되거나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22일 낸 「90년경제 전망」을 보더라도 경제기획원이나 KDI(한국개발 연구원),민간경제연구소들이 앞서 내놓은 진단과 마찬가지로 내년 우리경제가 성장률둔화와 고물가·경상수지적자라는 3중고에 시달릴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한은을 비롯한 이들 기관들의 전망은 수치상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올해보다 어둡게 보고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이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수출부진 등 올 한해 우리경제를 짓눌렀던 악재들이 내년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7.3%로 잡았다. 이는 민간 연구소나 KDI,경제기획원의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것이나 올 예상 경제성장률보다는 1% 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성장을 주도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한풀 꺾이리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도 올 17억달러보다 확대된 연간 25억∼30억달러에 달해 지난 81∼82년이래 최대 적자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자기조가 정착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출만 보면 그간의 원화절하와 엔화강세,북방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6백85억달러를 기록,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원유수입의 부담이 늘면서 수입규모도 7백5억∼7백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내년에도 대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경상수지 전망도 페르시아만사태가 내년엔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리라는 낙관적인 전제아래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23∼25달러로 잡고 추정한 것이어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적자규모 역시 불어날 수 밖에 없다. 물가 또한 통화변수를 중립에 놓고 추정했지만 9.0∼9.5%의 높은 수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은의 물가전망이 재정팽창이나 통화증발의 돌발변수를 덜 고려했기 때문에 재정확대나 선거 등이 겹쳐 통화량이 적정이상 풀려나가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개연성이 높다. 이처럼 고물가·성장률둔화·적자확대라는 3중고가 가시화함에 따라 내년에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고물가)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점에 있어서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밝히고 있다. 7%성장이 선진국에 견주어 볼 때 결코 낮은 성장이 아니며 낮다고 인식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두자리수 성장에 익숙해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성장률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방어에 있다고 한은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가와 공공요금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물가불안이 우려되는데다 재정팽창과 통화증발까지 겹칠 경우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물가불안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경제기획원등 정부일각에서 통화팽창론이 고객를 들고 통화주무당국인 한은과 재무부가 내년도 통화증가율과 통화관리방식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통화가 내년 경제에 중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과 인플레억제라는 상반된 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내년 경제의 성적표내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전망 비교 (%) ●구 분 한 은 경제기획원 KDI 실질GNP성장률 7.3 6.5∼7.0 6.9 총소비 8.0 7∼8 7.5고정투자 13.3 4.5∼6 8.4 설비투자 11.4 10∼13 10.0 건설투자 14.9 0.0 7.0 경상수지(억달러) △25∼△30 △20 △28 무역수지( 〃 ) △20∼△25 △17 △25 수 출( 〃 ) 685 680 677 수 입( 〃 ) 705∼710 697 702 도매물가 8.0∼8.5 ­ 9.8 (연평균) 소비자물가 9.0∼9.5 8∼10 9.7 (연평균) ●구 분 민 간 경 제 연 구 소 대 우 삼 성 럭키금성 제 일 신 한 실질GNP성장률 6.2 6.6 7.0 6.5 6.5 총소비 8.5 7.7 8.5 7.3 7.6 고정투자 15.5 13.7 10.5 11.0 12.6 설비투자 14.0 ­ 12.0 10.5 10.5 건설투자 ­ ­ 9.3 13.0 13.2 경상수지(억달러) △55 △55 ­ △30 △45 무역수지( 〃 ) △53 △50 △31.4 △25 △40 수 출( 〃 ) 684 670 675 685 663 수 입( 〃 )737 720 706 710 703 도매물가 7.0 5.8 6.0 10.0 10.0 소비자물가 11.0 11.5 9.0 15.0 13.0
  • 10월 총통화증가율 20.6%

    ◎한달새 1조1천억 늘어/총 64조2천억원 유통/연말엔 21%선 증가 전망/한은 발표 지난달중 총통화는 전달보다 평균잔액기준으로 1조1천4백58억원이 늘어난 64조2천1백87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10월중 총통화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가 늘었으며 올 1∼10월까지의 총통화증가율은 21.8%를 나타냈다. 한은은 이달과 다음달에도 연말자금수요 및 대규모 재정집행으로 시중통화량을 급격히 줄이기가 어려워 연말까지 높은 통화수위가 유지되면서 연간 총통화증가율은 연초예상보다 크게 빗나간 21%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일 「10월중 통화동향 및 통화전망」을 발표,『총통화가 10월말에는 크게 감소했음에도 총통화평균잔액 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9월말 추석자금이 대량으로 풀려나감으로써 높아진 통화수위가 10월초 장기연휴와 겹쳐 금융권환류가 지연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부부문에서 부가세ㆍ법인세 등 세수로 1조6천4백14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신용부문에선 수해복구자금,시설재수입 관련 외화대출,양도성 정기예금증서(CD)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회사채매입 등으로 1조6천4백71억원이 풀려 나갔다. 또 해외부문에선 경상수지적자에도 불구하고 자본수지가 도입초를 보여 6백58억원이 환수됐고 기타부문에서도 CD발행 등으로 8천1백34억원이 흡수됐다. 한은은 11월에도 정부ㆍ민간부문에서 돈이 많이 풀려나가 통화채를 4천억원 정도 순발행하더라도 평균잔액기준으로 4천억원 정도의 돈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월간 총통화평잔증가율도 19%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내년경제 “저성장속 고물가” 전망/KDI

    ◎성장률 6.9%에 「소비자」9.7% 상승/공공요금 연내인상 건의/“통화의 긴축공급 바람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에 우리경제가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의 고물가)현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과 재정의 긴축운용이 필요하다고 3일 정부에 건의했다. KDI는 특히 가격구조의 왜곡을 막기 위해 국내유가 및 각종 공공요금을 연내에 조기인상해야 하며 여ㆍ수신금리의 인상과 각종 정책금융의 대폭적인 축소ㆍ정비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날 「90∼91년 경제전망과 대응과제」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통화량은 임금과 물가에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안정화를 위해서는 통화량의 긴축적인 공급이 중대한 요건』이라고 지적하고 『통화긴축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무역적자와 물가압력이 확대되고 임금안정화노력이 저해돼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여ㆍ수신 금리의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민간 저축을증대시켜야 하며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더라도 「꺾기」등 음성적인 금융관행 때문에 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하기 어렵다』고 지적,여ㆍ수신금리체계의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정책금융의 확대로 통화긴축에 장애를 가져오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자율화와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주택자금ㆍ농업자금ㆍ추곡수매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의 총규모를 축소하고 우대금리도 가급적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재정면에서도 추경예산 편성을 통한 예산규모의 확대를 억제해야 하며 국내유가 인상은 단계적으로 실시하되 1단계 인상은 연내에 조기실시하고 인상요인이 발생한 각종 공공요금도 연내에 인상하는 것이 공공서비스 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KDI가 경제기획원에 보고한 내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실질경제성장률이 6.9%,경상수지적자가 28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이 9.7%(연간 평균대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 9.7%를 연말대비로 환산할 경우 10%선으로 두자리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지는 것은 지난 82년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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