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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아일랜드 고성장에 선망의 눈길

    ◎작년 8% 성장… 경상수지 수년째 흑자 행진/EU최빈국 불구,새 경제모델 부상 가능성 80년대 이후 동아시아 경제의 성공을 바라보는 유럽쪽 눈초리에는 언제나 선망과 질시가 뒤섞여 있었다.저성장에 허덕이던 유럽으로서는 매년 두자리 수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아시아 지역은 경이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같은 서유럽 내에서 동아시아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나라가 등장,유럽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유럽연합(EU)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축에 드는 아일랜드가 바로 그 나라.아일랜드는 지난해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아일랜드 중앙은행은 6.5%에 머물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지만 낙관적 견해에 따르면 9%를 넘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EU로서는 놀랄 만한 높은 경제성장이다. 뿐만 아니라 인플레율도 낮은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다.지난 2월 현재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의 소폭상승에 그치고 있다.또 경상수지도 몇년째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87년 국내총생산(GDP)의 1백15%에 달했던 예산적자도 경제의 견실한 성장에 힘입어 급속히 감소,지난해에는 EU가 유럽통화동맹(EMU)가입기준으로 내세운 GDP 대비 3%선 아래로 떨어졌다. 아일랜드 경제가 안고 있는 한가지 흠집이라면 높은 실업률을 들 수 있다.아일랜드는 지금 8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를 갖지 못했을 정도로 높은 실업률에 고민하고 있다.이는 유럽 전체로 봐서도 상당히 높은 실업률이다.이처럼 실업률이 높은 것은 70년대의 베이비붐 때 태어난 세대를 현재의 경제가 아직 충분히 포용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측면과 함께 경제가 활황을 이루자 이민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일랜드가 이처럼 경제분야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아일랜드의 성공을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EU내의 상대적 빈곤국으로서 EU가 아일랜드에 제공하는 보조금(아일랜드 GDP의 2%)과 ▲아일랜드가 외국기업들에 낮은 세율 적용 등 특혜를 주어 경제적 성공을 사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 든다.그러나 역시 EU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이나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아일랜드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또 90년대초까지만 해도 외국기업들이 아일랜드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아일랜드 기업들도 빠른 성장을 계속,오히려 외국기업들을 제치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을 자처하게 됐다. 루아이리 퀸 아일랜드재무장관은 아일랜드 경제의 성공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수년간 일관적이며 효율적으로 수행됐기 때문일 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그 비결이 어디에 있든 높은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EU시장에의 접근이 용이하고 영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잘 교육받은 노동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아일랜드에 진출하려는 외국투자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일랜드의 경제활황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서유럽국가들은 벌써부터 이같은 아일랜드의 높은 경제성장을 주목하고 있다.특히 높은 예산적자에 시달려온 스웨덴이 아일랜드와 같은 경제운용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고 대규모국가부채를 안고 있는 나라들도 아일랜드의 사례를 연구하고 있어 한때 빈국으로 도외시됐던 아일랜드가 유럽의 새 경제모델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유세진 기자〉
  • 이달 시중자금 1조4천억 푼다/한은

    ◎총통화증가율 14%선 신축 운용 이달에 1조4천억원의 돈이 새로 풀릴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일 이달의 총통화(M₂) 평균잔액 증가율을 연간 목표치인 11.5∼15.5% 범위내에서 신축적으로 운용하겠지만 지난달과 비슷한 14%선에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 한은 자금부장은 『M₂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안정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나 물가 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어 이달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M2 증가율이 14%면 1조4천억원이 공급되고 14.5%면 2조1천억원,13.5%면 7천억원이 각각 새로 풀리게 된다. 박부장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은행 신탁제도 개편으로 금융자산 이동을 면밀히 검토해 자금시장에 충격이 없도록 통화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최근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인위적인 통화환수는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총선이 있었던 지난달의 M₂ 증가율은 14%로 안정세가 이어졌다.〈곽태헌기자〉
  • 「엔저원고」 찬바람(수출급락 무엇이 문제인가:상)

    ◎반도체·철강·차/주력품목 큰타격/넉달새 엔화대비 1.3% 절상/일 업체에 가격 경쟁력서 밀려 수출전선에 「엔저」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불어닥친 엔저는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지난해 3월중순 달러당 80엔대로 시작된 엔고는 오래가지 않았다.8월초부터 다시 90엔대에 진입하면서 엔저로 돌아섰다.지난해 10월부터는 1백엔대로 들어섰다. 올들어서도 엔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달러당 1백3.40엔에서 3월말에는 1백7.25엔으로 절하됐다.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 하락률은 작년8월 대비 20% 수준.7개월여만에 일본 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2일 현재로는 달러당 1백5.30엔으로 다시 절상되고 있으나 이미 달러당 80엔대의 초엔고를 극복한 일본업체들에는 여전히 호조건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원화는 지난해 말에는 달러당 7백74원70전이었으나 2일에는 7백78원70전으로 0.5% 절하되는데 그쳐 엔화에 비해 절하폭이 적다.이에 따라 지난해 말에는 1백엔당 7백49원23전이었으나 2일에는 7백39원51전으로 엔화대비 원화환율은 1.3% 절상된 셈이다. 엔고에서 엔저로의 전환은 그동안 한국수출을 주도해왔던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에 큰 타격을 입혔다.이들 품목은 대내적으로는 우리의 수출상품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고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또 대외적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품목들이다.이 품목들이 최근 급속하게 진행되는 엔저추세로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일본제품들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우리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지난달 1∼20일까지의 대미수출은 전년동기보다 4.2%나 줄었고 대일수출은 2.7%가 줄면서 2개월째 뒷걸음질 했다. 무역업계는 우리 수출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환율을 철강금속이 7백79원,화학 및 유류 7백87원,전기전자 7백93원,기계류와 자동차 7백83원 등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의 림주환 경제조사과장은 『엔저로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화학공업에서 경쟁력이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환율변동은 6∼9개월뒤에 수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초엔고 현상이 재현되지 않는한 엔저의 악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전문가인 외환은행의 김택종씨는 『상반기에는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로 외화 유입이 늘어 원화가 달러에 비해 소폭 절상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당초의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소폭 절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곽태헌 기자〉
  • 나 부총리 ADB 특별증자 허용촉구 배경

    ◎“경제비중 걸맞는 목소리 내겠다”/출자금 따른 투표권 비율 4.686%… 56국중 현 8위/메콩강개발 등 아주지역사업 국내기업 참여 확대 나웅배 부총리가 1일 아시아개발은행(ADB)제 29차 연차총회에서 ADB에 대한 특별 증자허용을 촉구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경제규모에 맞게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국익차원에서 보면 세계11위 경제대국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목소리를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ADB에 대한 우리나라의 출자금은 23억7천6백만달러로 투표권 비율은 4.686%에 불과하다.아시아 지역 39개 가맹국 중에서는 6위,전체 56개 가맹국 중에서는 8위에 해당된다.출자지분으로 볼 때 우리의 몫은 역내에서 차지하는 경제비중에 비해 낮다. 출자지분이 낮으면 발언권도 약하게 돼 역내 경제개발을 위한 국내기업의 참여도 경쟁국가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라부총리는 ADB에의 특별증자를 통해 이기구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고,동시에 메콩강유역 개발사업등 아시아지역의 개발사업에 대한 국내기업의 참여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특별증자문제는 다른 회원국들의 동의가 있어야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ADB 총회에서 발언권 지분을 약간 확대하는 수확을 올렸다.현재 우리나라 그룹의 투표권은 7.774%로 총 12개 그룹 중 7위다.스리랑카(0.856%)와 대만(0.825%) 파푸아뉴기니(0.397%) 바누아투(0.360%) 베트남(0.650%)등이 우리나라 그룹에 속해 있다. 일본은 지분율이 19%로 ADB 가맹국 중 1위다.때문에 발언권도 가장 세고 총재도 일본인이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번 총회에서 지난 해에 ADB 가입한 우즈베키스탄을 우리 그룹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우즈베키스탄의 참여로 우리그룹의 출자 순위는 7위에서 3위로 뛰어 오르게 됐다.우리 힘만으로 미흡한 부분을 그룹의 힘으로 메울 수 있게 된 셈이다. 나 부총리가 ADB내에 설치된 특별기금인 아시아개발기금(ADF)에 대한 출연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ADB의 지분확대를 위한 단계적 조치중의 하나다.이 기금은 빈곤퇴치를 위해 역내 최빈 개도국에 대해 SOC 건설자금 등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우리나라의 ADF에 대한 출연비율은 0.16%에 불과하다.우리나라는 지난 88년에 이기금의 융자수혜 대상에서 제외 됐다. 경상수지 적자 등의 여건 때문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ADB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마닐라에서의 경제외교 활동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마닐라=오승호 기자〉
  • 여행경비 과다 적자 부채질

    ◎1분기 5억1,500만달러… 작년 한해의 42%/경상적자 41억500만달러… 올 예상치 64% 해외여행 등 무역외수지적자가 경제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지난달의 무역외수지적자는 5억9천만달러였다.이는 월별로는 사상최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적자는 8억1천2백만달러였다.이에 따라 올들어 3개월간의 경상수지적자규모는 41억5백만달러로 한은이 지난해 11월 예상한 올해의 적자 64억달러중 64%나 된다. 지난달에는 선박·기계류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증가세가 둔화돼 무역수지적자폭은 1억6백만달러에 불과했다.하지만 해외여행 등 무역외수지적자는 5억9천4백만달러나 됐다.여행수지적자는 1억4천7백만달러였다.올들어 3개월간의 여행수지적자만도 5억1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12억2천만달러의 42%를 넘는다. 올들어 3개월간 무역외수지적자규모는 16억6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나 늘어났다.대신 무역수지적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14% 줄어든 22억2천1백만달러다.무역수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이나 무역외수지에서 구멍이 뚫린 셈이다. 한은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불필요한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이 줄지 않고 관광산업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뒷바침되지 않는 한 무역외수지의 적자행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곽태헌 기자〉
  • 무역수지 발표 “오락가락”/김주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재정경제원은 3월중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가 5천만달러 흑자라고 지난 9일 밝혔다.1·4분기중 월별 무역수지로는 90년대 들어 첫 흑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은행법상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통계 전담기관인 한은이 통상 월말쯤 발표하는 국제수지를 재경원이 이례적으로 서둘러 발표한 것이 불과 이틀 뒤의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당연히 나왔다.한은측은 재경원 발표가 만일 틀린 것으로 판명되면 통계혼란을 조장해 공신력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불쾌감표시와 함께 항의도 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국제수지동향 집계결과 이같은 우려는 일단 현실로 나타나고야 말았다.재경원이 5천만달러 흑자라고 한 무역수지가 1억6백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경상수지도 7억달러 적자예상을 뛰어넘는 8억1천1백만달러 적자로 늘어났다. 관세청이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입차가 지난 2일 발표때의 3억3백만달러 적자에서 17일 발표때는 3억6천2백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5천9백만달러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9천7백만달러가 비고 있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재경원은 무역수지가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공식통계는 속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수립이나 기업경영에 참고가 되도록 우선 통관기준수치를 관례대로 환산해 중대한 추세변화 자체만을 읽을 수 있는 참고자료로 낸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재경원이 무역수지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지난해 경상수지적자폭이 1백억달러를 넘어서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10월16일 발표한 3·4분기 무역수지도 6억7천만달러 적자라고 밝혔으나 추후 8억달러 적자로 판명됐다.결국 연간 경상수지적자는 88억달러로 끝났다. 한은이 월별 국제수지를 다음달말쯤 발표하는 이유는 일부러 늦게 발표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하기 위해서다.아무튼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재경원도 「오얏나무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다」는 속담의 뜻을 곱씹어봐야 할 것같다.
  • 후진적 소비행태 벗어나야(사설)

    한국은행이 최근 분석한 민간소비지출동향은 우리의 소비의식수준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우리경제의 규모나 문화 및 과학수준 등 국가적 위상이 선진국에 버금갈 정도로 상위레벨로 매년 발돋움하고 있으나 소비의식의 수준만큼은 졸부식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저수준에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산 냉장고와 가구류,위스키,신발류의 1·4분기 소비는 많게는 22%까지 감소됐다.반면 외제수입의 경우 위스키 43%,승용차 52%,담배 화장품 54∼55%,신발류는 61.6%까지 증가했다.더군다나 우리는 소득이 높은 일본보다도 크고 값비싼 제품의 소비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4백이상 대형냉장고의 경우 일본은 전체 냉장고 소비의 23%인데 비해 우리는 56%이며 1천㏄이하의 승용차의 비율이 일본은 22.6%,우리는 4%남짓이다. 무조건 국산만을 애호하고 외제를 배척하는 시대는 아니다.지금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의 자유로운 무역과 개방 및 국제화의 시대이며 이와는 별개로 소비자는 삶의 만족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이성적 판단에 의한 합리적인 것이어야 마땅하며 그것이 소비의식 수준의 선진화일 것이다.가격이나 품질은 도외시하고 무조건 비싼 것,또는 외제만을 찾는 소비행태야 말로 졸부식 소비발상이외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비뚤어진 소비계층에게 거창하게 국가경제를 걱정해 달라는 주문은 사치일 것이나 다만 그 자신의 정신적 타락과 방종을 에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무절제한 소비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정승처럼 쓰라고 한 옛말을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매년 무역과 해외여행경비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적자를 큰폭으로 내고 있다.따지고 보면 무역적자나 경상수지적자는 모두가 그만큼 우리가 벌어들이는 것보다는 씀씀이가 더 컸음을 반증한 것이다.소비의식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차원높은 소비만족과 같다.
  • 뛰는 소득수준에 나는 과소비 행태/사치성 외제품 수입 폭증

    ◎한은 발표 1분기 동향/차 52.5­가구 43.8­옷 57.5% 늘어/카드 해외구입액 60% 증가 12억 달러 넘어 고급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올들어 국산품에 대한 소비지출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지만 수입품소비재 구매는 큰폭으로 늘고있다.해외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고있다.이런 요인들로 국제수지는 악화되고 국내 중소 영세업체들도 타격을 받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주요 품목별 민간소비지출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중 국산 냉장고와 가구 위스키 신발의 소비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줄었다.냉장고는 9.7%,가구는 22.0%,위스키는 10.2%,신발은 2.4%가 각각 줄었다.승용차는 8.2% 늘었지만 외제차의 증가율인 52.5%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외제품의 수입증가는 두드러졌다.내구재 비내구재 가릴 것 없다.가구는 43.8%,TV 및 부품은 1백9.5%,무선전화기는 49.9%,가정용 전기기기는 39.1%,냉장고는 21.5% 늘었다.또 신발은 61.6%,의류는 57.5%,화장품은 55.4%,담배는 54.3%,위스키는 43.3%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일본보다도 크고 값비싼 승용차와 냉장고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지난 94년에 국내에서 팔린 냉장고중 4백이상의 대형은 55.9%나 됐지만 일본에서 팔린 냉장고중 대형의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또 지난 해 한국에서 팔린 승용차중 배기량 1천㏄ 이하의 경차비중은 3.9%에 불과한 반면 일본에서의 경차비중은 22.6%나 됐다.1인당 국민소득(GNP)1만달러를 돌파할 당시의 소비재 수입액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두드러진다.지난 해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1백65달러로 일본(84년)의 3.4배나 많았다. 외국에서의 씀씀이도 엄청나게 늘고 있다.외국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금액은 지난 94년에는 7억5천9백60만달러였으나 지난 해에는 12억1천6백30만달러로 60%이상 늘었다.지난 해에 해외여행자가 카드로 구입한 금액만도 1인당 5백51달러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한은의 최춘신 산업분석과장은 『전체적인 소비증가세는 안정적이지만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수준이 지나치게 빨리 고급화,대형화 돼 우려할 만한수준』이라고 말했다.지난 1∼2월의 경상수지 적자 32억9천만달러중 여행부문에서의 적자만도 3억7천만달러나 된다.〈곽태헌 기자〉
  • 신엔저를 극복하자/수출 경쟁력 회복 비상한 노력 있어야(사설)

    미국달러화에 대한 일본엔화의 약세현상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주요상품의 수출둔화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는 온존해있고 환율에 의한 가격경쟁력제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면 관계당국이나 수출업계가 현상돌파를 위한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엔화 1년새 35% 절하돼 최근의 엔화약세를 두고 신엔저현상이라는 자극적 표현법을 쓰는 것이 다소 이상할지 모르나 계속되는 엔화의 약세가 특히 우리의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우리로서는 신엔저현상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사실 일본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작년4월 전후 최고수준인 79엔에서 지금은 1백7엔으로 35%이상 절하돼 있다.다만 올들어서 1백엔대에서 보합내지 약세를 계속 보이고 있을 뿐 초엔고시대에 비교한다면 대단한 평가절하인 것이다. 일본상품의 해외가격경쟁력이 그만큼 회복된 것이고 상대적으로 주요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에반비례해서 낮아진 결과가 되고 있다.벌써부터 반도체 자동차 조선등 주력수출품의 수출증가세가 둔화 내지는 마이너스증가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하고 있다.조선의 경우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가격경쟁력회복으로 우리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전에서 일본업계에 연달아 패하고 있다고 한다.3월말현재 수주실적이 전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자동차 역시 미주지역 유럽지역등에 대한 수출이 1·4분기중 작년동기보다 모두 줄었다.자동차공업협회는 상반기중에만 대비수출이 11%감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수주전 일본에 연패 이런 가운데 1·4분기중 승용차 의류등 소비재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5%가 늘어났다.경상수지가 계속 악화될 것임은 뻔한 이치다. 우리가 신엔저현상에 각별한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당장의 가격경쟁력약화만이 아니라 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모든 경쟁력이 회복되고 그동안 잃었던 세계시장점유율을 다시 장악할수 있다는 데 있다. 일본기업들은 엔화가 79엔대로 무너지기까지의 과정에서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을 쳤다.경쟁력없는 공장은 도태시키거나 과감한 해외이전을 단행했고 대량감원과 원가30% 줄이기로 날렵한 기업체질을 갖추게 됐다.이런 체질에 가격경쟁력이 붙게 된 것이다.그반면 우리 기업은 엔고에 의한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측면이 적지않았다.대일무역적자가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증가되고 있고 엔화약세에 금방 도처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엔고의 호기를 놓친 결과다. 또하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환율이다.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대폭 절하가 됐고 우리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1백55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에도 지난1년간 우리원화는 엔화에 대해 20%나 평가절상됐다.이런 환율은 달러화와의 삼각관계에서,또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자본거래에 따른 외화유입이 훨씬 컸던데서 일어난 일이긴 하다.이같이 환율이 두가지 요인에 의해 계속 결정된다면 금년에도 환율요인은 비관적일수 밖에 없다.올해도 경상적자와 자본거래의 차이인 순외화자산(NFA)이 적어도 지난해수준 이상은 될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원화 환율안정책 강구를 나웅배 부총리는 얼마전 환율이 더 이상 절상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경제부총리가 이례적일 만큼 환율안정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것은 정부도 수출경쟁력과 무역적자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어떤 수단을 강구할지 주목된다.다만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환율만큼은 실물경제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엔화는 금년 상반기중에는 1백1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이런 현상의 장기화에 대비해서 우리수출업계가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또한 소비자들도 경제상황인식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근검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 하반기 경제성장 정책 경상수지 개선에 역점/재경원 보고서

    재정경제원은 2·4분기 이후에도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연착륙에 역점을 두는 안정기조하의 성장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경제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과도한 자본유입에 대한 대응과 경상수지 개선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19일 경제장관회의에 제출한 「최근 경제동향 및 향후 경제운영여건 전망」이란 정책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이 1·4분기에 2.2%에 그쳐 9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일부 국제원자재 시세가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버스값,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담배와 석유류에 대한 교육세 부과(7월) 등으로 여건이 별로 좋지 않아 연간 소비자물가 억제목표인 4.5% 달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물가안정 기초 더욱 다질 때(사설)

    향후 경제운용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 연착륙에 역점을 두되 안정기조하의 성장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재경원이 19일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한 최근 경제동향은 국내경제가 경기양극화의 문제가 상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안정성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올해 경제운용의 기본틀은 크게 바뀔 것은 없다.그러나 부문별 동향을 들여다 보면 그렇게 낙관만 하고 있을 수 없는 구석들이 적지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1·4분기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말대비 2.2% 상승에 그쳐 90년대 들어 최소상승률을 나타냈고 산업생산도 10%선의 건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또 1,2월중 폭증세를 보였던 경상수지적자가 3월에는 크게 개선되고 있다.이들 몇가지 지표만을 볼 때 일부 낙관론이 제기될 만하다. 그러나 총선이후 일부 서비스요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2·4분기중에는 공공요금의 조정,7월의 담배가격 및 석유가격인상,서울시의 버스요금조정 등의 인상스케줄이 있어 소비자물가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전망이다.또한 최근의 은행지급준비율 인하가 시중 자금흐름을 소비성이나 투기쪽으로 바꿔놓을 공산이 크다. 중화학공업생산은 올들어 13.1%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생산은 마이너스성장으로 빠져들고 있다.이것이 경기 연착륙의 루프홀이다.최근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수정된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은 당초보다 좋게 보면서도 경상수지와 물가는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정부가 낙관적 입장에만 서있지 말고 연구소의 예측에도 귀기울이는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경제상황은 정책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물가폭등기에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란 정부통제만 가져온다.이럴 때 물류비용의 축소등 물가안정의 기초들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 올 경상적자 65억달러/KDI 수정 전망

    우리나라는 올해 무역외 수지의 악화로 경상수지 적자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6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든 경기는 설비투자 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올 하반기에 저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목표대로 7.5%의 견실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지난 1·4분기의 경제동향을 토대로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올 경상수지 적자액이 6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는 당초 전망치인 56억달러보다 9억달러가 많은 것이며,정부의 목표치(50억∼6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 저물가가 저금리 부른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실세금리하락현상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시중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당초 정부가 다소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금리의 하향세를 유도하긴 했으나 지금은 금리가 경제의 제반기능에 의해 스스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에까지 이르렀다. 당분간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그래서 성미 급한 사람들은 한자리수의 금리가 늦어도 내년초에는 가능하다고 판단,저금리시대의 개막을 예측하기도 한다. 확실히 금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3년만기의 은행보증회사채 수익률이 16일 한때 10.9%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이것은 지난 93년 3월29일 기록한 장중사상 최저치인 10.95%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시중실세금리의 대표격인 회사채수익률의 이같은 흐름에서 보면 당연히 흥분할 가치가 없지않다.은행간 콜금리는 9%대에 머물러 95년말보다 5%포인트이상 하락한 상태에 있고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은 최근 한자리수에 진입,93년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금리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남아도는 돈을 굴릴데가 없어서야단법석이고 이런저런 여파로 증시는 새로운 활황을 맛보고 있다.투금사등 제2금융권의 경우 역마진현상조차 일어나고 있다. 금리하락의 원인은 여러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다.가장 먼저 꼽히고 있는 것이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의 부진이다.기업들이 경기부진을 예상,설비투자를 억제하다 보니 새로운 자금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나 투신사등에는 자금이 몰려있는데도 쓸 사람이 없고 이처럼 수급불균형이 이뤄지다 보니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이번 금리하락의 경우 금리인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했고 총선이후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사실상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웅배 부총리의 금리인하 당위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만간 은행지준율을 2∼2.5% 인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자금의 흐름이 그렇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이처럼 명백한데도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이상한 현상일 것이다.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수준은 물론이고 주요경쟁대상국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경쟁력확보와 우리경제의 고비용해소의 차원에서 금리하락은 계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사실 최근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1년전에 비한다면 대단한 수준의 하락현상이긴 하나 적어도 한자리수 이내로 진입해야 그나마 경쟁력제고가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의 높은 금리라는 경쟁력 차원에서 뿐 아니라 환율·외자도입·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자본자유화와 특히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으로 인해 내외금리차는 외자도입의 확대를 유인하게 되고 이같은 외자의 유입은 환율의 굴절현상마저 일으킬 소지가 크다. 최근 경상수지의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환율이 오히려 절상되고 있고 또 그런 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그 시작은 내외금리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최근 올해 국내경제전망에 대한 수정치를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올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고 국제수지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며 물가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 수정전망의 골자다.금리는단기적으로는 경기동향이나 기업의 자금수요가 결정요인이나 장기적으로는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다.이렇게 볼 때 중단기적으로는 금리하락요인이 있음은 명백하나 금리하락을 일정수준까지 유도하기 위한 최대 변수는 물가일 수밖에 없다.다행히 국내물가는 지난 몇년동안 4∼5%대의 물가안정을 이루긴 했다.그러나 여타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올해는 당초 전망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위해 해야할 최대과제는 바로 물가안정이 될 것이다. 금리하락추세과정에서 주목해서 관찰해야할 대목의 하나는 남아도는 자금과 금리인하가 그동안 정부나 업계가 심혈을 기울여 온 중소기업 살리기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느냐다.그러나 지금의 금리하락은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자금원쪽이 아니라 대기업이 활용하는 자금원쪽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경기의 양극화처럼 금리의 인하도 양극화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 외국직영 유통점 대응 무리한 가격인하/일 가격파괴점 잇단 도산

    ◎엔고 영향… 일 제품이 가격 30∼40% 비싸/작년 648곳 이어 올 1∼2월에 137곳 파산 도쿄에 거주하는 올해 67세인 요코야마 유키코 할머니는 요즘 손주들의 선물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기차를 타고 쇼핑여행을 떠난다.도쿄 근교에 위치한 미국 할인매장 「랜드 엔드」에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이 지천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일본 최대의 할인점인 다이에이의 미제 수입품 폴라 스웨터의 가격이 75달러인데 비해 이곳 직매장에서는 43달러만 주면 살 수 있다. 도쿄 남서쪽 시모다 근교에 새로 들어선 할인매장 「핸디 홈 센터」에도 주말이면 신혼부부와 가정주부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컴퓨터·TV등 수입 가전제품,화장품·무스·린스·세제류등이 일본 제품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일본에 건너온 외제품은 미국산 버드와이저 맥주,중국 스웨터,홍콩 콤팩트디스크,이탈리아제 오펠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일본 업계측은 지난해 2백만명의 일본 소비자들이 해외 소매상인들에게 직접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산에 대한 소비열기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전년대비 7.6%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엔고이후 일본의 수입빗장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일본 국민들이 모처럼 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 값싼 외국제품과의 대폭적인 가격인하 경쟁 탓으로 기업경영이 암초에 걸리는 「가격파괴형 도산」이 일본 유통업계에서 급증하고 있다.특히 염가 공세로 그동안 크게 영업신장을 본 디스카운트 스토어(DS)의 도산이 심각하다. 중견퍼스컴 전문점인 일본인콤(도쿄)은 지난 2월말 스스로 파산을 신청했다.8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퍼스컴붐을 타고 급성장,94년도 매출액이 2백억엔에 달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염가판매경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3∼4개월만에 신제품이 등장하는 상품사이클의 단축으로 불량재고가 쌓여 자금운영 압박에 견디지 못했다.가격파괴가 초래한 전형적인 DS형 도산인 셈이다. 주류업계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할인점이 맥주의 염가판매로판매액이 급팽창하는 반면 일반 재래식 주류판매점이 폐업상태에 몰리기도 했다.그러자 슈퍼체인등 대형 소매점에서도 가격파괴를 단행,수익이 악화되어 도산직전인 주류 할인점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파괴형 도산은 퍼스컴·주류업계에 이어 식품·가전·스포츠용품·섬유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데이코크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 뿐아니라 도매업·메이커까지 포함시킬 경우 가격파괴형 도산은 95년에 6백48건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1월에 2.3배인 70건,2월에는 49% 증가한 67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기업의 DS형 도산이 증가하게 된 것은 엔고에 따른 수입품의 유입과 대규모 소매점포법등의 규제완화,독점금지법의 강화등 구조적인 요인이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외국산에 맛을 들인 일본 소비자들의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외제TV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무려 75%에 달했다.컴퓨터도 수입컴퓨터 상위3사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 30%에 이르렀다. 일본의 자동차시장도 급속히 개방되고 있다.일본 해외현지법인이 생산,일본으로 역수출한 차량을 제외한 외국산차량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지난 5년간 50%이상 증가,7.3%에 달한다.해외현지법인 생산분까지 합하면 1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입증가추세를 두고 일본의 무역흑자가 어느정도까지 축소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고조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3월 무역수지 5천만불 흑자

    3월중 무역수지가 5천만달러 흑자(국제수지 기준)로 돌아섰다.1·4분기중에 월별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기는 90년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그에 힘입어 경상수지도 크게 개선됐다.〈관련기사 9면〉 재정경제원이 9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 잠정집계에 따르면 3월중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7억달러로 지난 1월의 15억2천만달러와 2월의 17억7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 수출 18% 증가… 수입은 3.6% 그쳐/3월 무역수지흑자 배경

    ◎선박­반도체 호조속 원유도입 48% 감소/하반기 수출증가 감안… 수지개선 청신호 3월중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가 90년대 들어 첫 1·4분기중 월별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수입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데 기인한다. 3월중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7.9%로 1월 29.7%,2월 18.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3.6%로 1월 34.4%,2월 16.1%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이 3월 들어 47.7% 감소,수입 증가 둔화를 주도했다.원유 관세율이 3월1일부터 3%에서 5%로 인상될 것에 대비,원유 수입은 1월 37.2%(11억2천만달러),2월 53.3%(13억달러)씩 크게 늘었으나 그후 사재기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97년분까지 수주가 이미 끝난 선박(1백86.2%)과 국제경기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44.5%) 타이어(25.5%)의 수출이 급증한데 힘입어 수출호조는 유지됐다. 3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다.그러나 통관기준 집계는 운임·보험을 수입가격에만 포함시키고 수출가격에는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가 과대평가된다.그래서 수입액의 운임·보험을 제외,순수한 수출입물품 가격만 계산한 것이 국제수지 기준 무역수지로서 3월에 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여행 비용과 기업 로열티 지불,운임·보험을 비롯한 무역외수지의 적자규모는 3월중 6억8천만달러로 1월의 5억3천만달러,2월의 5억4천만달러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해외송금 및 차관 등 이전수지의 적자도 7천만달러로 1월 4천2백만달러,2월 6천3백만달러에 비해 계속 늘고 있다. 무역·무역외·이전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는 3월에 7억달러로 개선돼 올 1·4분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39억9천만달러로 추정됐다.작년 같은 기간의 33억7천만달러에 비해 아직 많다.작년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무역수지 적자 47억5천만달러를 포함,88억2천만달러였다.정부는 올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50억∼60억달러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리나라의 수출입은 설비투자 등에 따른 수입이 연초에 몰리는 반면 수출은 연말에 밀어내기 식으로 이뤄져 하반기에 갈수록 무역수지가 좋아진다. 재경원 관계자는 『무역수지는 앞으로 특별한 악화 요인이 없고,기업들의 로열티 축소 추진 등에 힘입어 무역외수지 적자 확대추세도 적정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올 경상수지 60억달러 적자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혁 기자〉
  • “올 경제성장률 예상보다 높다”/금융권·연구기관

    ◎7.4∼7.6%… 전망 수정 잇따라/경상적자는 커질듯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높을 것이라는 수정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그러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8일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7.1%에서 7.6%로 수정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말에는 각각 9.2%와 7.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11.8%와 7.5%로 수정했다.수출 및 수입증가율은 각각 17.5%와 15.8%로 지난해 말 예상치보다 각각 3.2%포인트와 3.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적자폭은 74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말 예상보다 9억8천만달러가 늘 것으로 수정했다.무역수지 적자는 34억5천만달러로 당초의 전망보다 2억3천만달러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지난달 23일 올해의 경제 수정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7.4%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여 잡았다.〈곽태헌 기자〉
  • 원화절상 압력 다시 “가중”/연말 1달러 740∼750원 가능성

    ◎경상수지 적자 개선·외자 대규모 증시유입 영향/재경원·한은 속도조절 착수… 해외투자 확대키로 원화절상 압력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1∼2월에는 경상수지 적자축소가 발등의 불이었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고,이달들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면서 원화절상 압력이 정책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15%에서 18%로 확대한 조치만으로도 약 20억달러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의 무역적자도 통관기준으로 3억달러에 그쳐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원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32억9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인 지난 1∼2월에 비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게다가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도 예상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자본유입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원화절상 요인이다. 국내에 달러가 많아지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절상의 압력을 받게 된다. 지난 해 경상수지 적자는 88억달러,자본수지 흑자는 1백35억달러였다.하지만 올해에는 경상수지 적자는 64억달러,자본수지 흑자는 1백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해보다 원화절상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연말에는 달러당 7백40∼7백50원까지 절상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한은이 8일부터 해외증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증권,보험,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외화를 빌려주는 스와프제를 도입한게 대표적이다.이방법으로 올 상반기에만 10억달러를 밖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재경원이 과거 고금리 시기에 도입된 차관 1억2천만달러를 올해에 조기 상환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외화유입이 대폭 늘면 하반기에는 스와프 규모와 해외직접 투자를 늘리고 해외투자 전용 수익증권도 활용할 방침이다. 원화가치는 올 1·4분기(1∼3월)까지 절하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절상쪽으로 흐름을 바꾸고 있다.지난 해 말에 달러당 7백74원70전이었으나 1월말에는 7백84원30전,3월 말에는 7백82원70전이었다.그러나 3일의 환율은 7백80원60전이다.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으면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대책과 환율동향에 관심이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곽태헌 기자〉
  • 국제수지 적자 어떻게 볼까/김주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올들어 물가와 경제성장 등 거시경제지표가 그런대로 괜찮은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민간부문의 부진을 공공부문이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어서 불안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상태로는 물가안정속에서 7∼7.5%의 안정성장을 통한 경기연착륙을 기대해봄직 하다.작년말부터 일각에서 제기됐던 경기급냉 우려는 일단 비켜간 셈이다. 다만 현재 적신호가 켜져 있는 국제수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무역적자 규모는 11억6천만달러다.무역외수지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적자폭은 2월에만 17억7천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금년 2개월간 적자액을 32억9천만달러로 불렸다.올해 적자목표 50억∼60억달러의 절반을 넘은 것.게다가 신용장 내도액은 감소추세인 반면 수입승인서 발급액은 증가추세여서 앞으로도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대한 정부의 분석은 좀 다르다.우선 3월부터 관세인상을 앞두고 1,2월에 원유수입이 급증했고 항공기가 다량 수입되는 등 특수요인이 있었다.3월들어 27일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1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억달러보다 감소돼 개선추세로 돌아서면서 올들어 27일 현재까지 수출증가율(24.3%)이 수입증가율(20.2%)을 넘어서기 때문에 1·4분기중 무역적자는 4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90년부터 95년까지 1·4분기중 무역적자 규모는 연간대비 50.1%지만 경기하강기인 84,92,93년에는 연간 무역적자의 81.5%가 1·4분기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의 무역적자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경상수지 적자의 주요인이 투자와 수출증대를 뒷받침하는 자본·원자재 수입증가여서 내용면에서도 건실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총수요 관리와 환율의 안정적 운용,자본재산업육성 대책의 효율적 추진 등 수지개선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면 수출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향후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수입수요 증가가 둔화돼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라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국제수지 목표치 접근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의 비관론과 정부의 낙관론중 어느 쪽으로 실제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지만 생각보다 거시지표 행진이 좋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2월 경상적자 사상 최대/1∼2월

    ◎33억 달러… 올 예상치 절반 넘어 지난달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월단위로 사상 최대였다.무역외수지 적자폭도 그렇다.무역수지도 문제지만 무역외수지 적자폭도 당분간은 크게 개선될 조짐이 없어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당초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의 경상수지 적자는 17억7천만달러로 종전의 최대치였던 1월보다 2억4천6백만달러나 늘어났다.1∼2월의 경상수지 적자만 32억9천4백만달러로 당초 한은이 전망한 올해의 적자규모인 64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무역수지 적자는 11억6천4백만달러로 92년 1월의 12억9천만달러의 적자이후 최대다.자본재 수입은 통관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5.4%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해 10월의 마이너스 8.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였다. 무역외수지 적자는 5억4천2백만달러로 종전 기록이었던 1월의 5억3천1백만달러보다 많았다.해외여행 수지 적자규모는 1억1천7백만달러나 됐다. 한은의 이광준 금융통계과장은 『1∼2월에는 계절적인 요인과 설특수 관련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게 일반적』이라며 『자본재 수입이 줄고 있어 3월부터는 적자규모가 1∼2월보다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곽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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