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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채 증가속도 걱정된다(사설)

    외채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올해 갚아야 할 외채는 원금이 40억달러,이자가 60억달러로 모두 100억달러나 된다.달러당 원화의 환율을 800원으로만 따져도 8조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우리가 짊어진 1천억달러를 넘어서는 총외채에 대해 지불하는 대가다. 낙관하는 사람은 총외채가 1천억달러지만 국민총생산(GNP·추정치 4천8백60억달러)의 20%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선인 30∼35%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세계은행(IBRD)도 한국을 말레이시아·태국 등과 함께 저채무국으로 분류하고 있다.외채망국론이 나온 지난 85년의 총외채는 4백67억달러로 지금보다 훨씬 적었지만 GNP에 대한 비중은 51.4%로 상당히 심각했었다. 1천억달러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크긴 하지만 우리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러나 증가속도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민이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더구나 여차하면 쉽사리 빠져나갈 단기외채의 비중이 계속 높아져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점도 염려스럽다. 외채를 줄이려면경상수지적자를 줄여야 한다.그러나 수입과 해외여행이 늘면서 올들어 10월까지의 경상수지적자는 1백95억달러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2백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이는 GNP의 4.5%수준으로 IMF에서 경고하는 5%에 가깝다.반면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매우 어렵다. 적자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축을 늘리는 것이지만 최근엔 저축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갑작스레 소득이 높아지며 번진 과소비풍조 때문이다.버는 것은 신통치 않은 처지에 흥청망청하다 보면 가계나 나라살림이나 잘 되기가 어렵다. 정부는 외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림으로써 국민의 알뜰하고 검소한 생활을 유도해야 한다.또 물가안정을 다지며 경상수지의 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거시정책의 목표를 성장보다 안정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감퓨터」보다 못한 국책연구소(최택만 경제평론)

    지난 73년 제1차 석유쇼크 당시 후쿠다(복전)일본 부총리겸 경제기획청 장관은 「감퓨터」라는 조어을 만든 일이 있다.일본 경제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이 자주 빗나가자 자신의 예감을 토대로 한 「감퓨터」보다 컴퓨터를 동원한 예측이 더 틀린다는 비유을 하면서 「감퓨터」란 말을 썼다. 경기예측이나 각종 경제분석방법은 그동안 꾸준히 연구·개발되어 현재는 「과학적인 경기예측」이라고 자부되고 있는 계량모델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계량모델이란 소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설비투자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수출은 어떤 추세를 보일 것인가 등 경제이론을 하나 하나의 현실의 데이터에 맞추어서 실증하고 그렇게 해서 구한 방정식으로 경제를 분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연구기관도 이 모델을 이용하여 경제를 분석,예측하고 있다.과학적인 방법과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해서 작성한 국내 국책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이 올들어 크게 빗나가면서 기업인들 사이에 「감퓨터」예측이 오히려 맞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한국개발원(KDI)·산업연구원(KIET) 등국책연구기관이 작년말 내놓은 96년도 경제전망치와 실제경제 상황을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KDI는 작년 4·4분기에 내놓은 96년도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낙관했다.그러나 올 2·4분기에 성장률 전망치를 7.2%로 낮추었다가 3·4분기 들어 다시 6.8%로 조정했다.경제성장률 전망만 3번이나 조정했다.KIET도 성장률전망을 당초 7.4%에서 6.7%로 하향 수정했다. 성장률 수정은 그런대로 이해가 가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적자 전망은 당초 전망치와 실적사이에 4배가 차이날 것으로 보인다.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전망의 경우 틀려도 너무 틀린다.KDI는 작년말 올해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적자를 각각 56억달러와 24억달러로 전망했다. 1·4분기에는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65억달러로 늘리면서 무역수지 적자전망치는 13억달러로 오히려 11억달러나 줄였다.수입이 줄 것이라는 기상천외한 전망을 근거로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는 것이 당시 KDI의 설명이다. 연초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였던 KDI는 반도체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수출이 부진하자 하반기들어 부랴 부랴 연말 무역수지 적자폭을 1백14억달러로 수정,일거에 연말 적자 전망치를 1백억달러나 늘렸다.경상수지 역시 1백88억달러로 수정했다.KIET도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56억달러,무역수지는 29억달러로 전망했다가 지난 10월 2백8억달러와 1백30억달러로 황급히 수정했다. 수정한 전망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10월말 현재 경상수지 적자는 1백90억달러를 시현하고 있다.3차 수정치마저 재수정해야 할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96년 경상적자가 50억달러 내지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했다.낙관적인 전망치를 토대로 운용계획을 내놓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는 상반기까지 경상적자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국민총생산(GNP)대비,적자비율(95년기준)이 1.9%에 불과해 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고 판단되므로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느긋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태평했던 관계부처는 민간 경제연구기관과업계가 비관적인 수출전망을 내놓고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무역외 수지마저 적자폭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자 지난 6월 「최근 경상수지 동향과 대응방향」이란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탁상에서 만든 대책이어서 그런지 별다른 긴박감이 없었다. 국대 최대의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당초 예측한 경상적자 규모와 연말 실적치 사이에 4배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 기관의 예측능력에 대한 신뢰성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케 한다.정부 산하연구기관이 경제전망을 하면서 낙관론에 치우치거나 예측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얘기가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이나 예측은 정부의 경제운용계획 수립은 물론 민간기업들의 투자와 자금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정부는 97년도 경제운영계획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 국책연구기관의 예측에 개입하지 말고 국책연구기관은 예측오류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 한은 「목소리」 높인다/“성장률 낮춰라”“정부서 소비풍조 조장”

    ◎이경식 총재 취임이후 다양한 의견 제시 한국은행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성장률이나 금리,정부의 태도 등 미묘한 부문에 모두 걸쳐있다.당연한 일이지만 과거의 관행에 비추어보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대표적인게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년도의 경제전망.한은은 현재의 경제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6.4%쯤 되겠지만 5.5%선으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5%대의 저성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내년의 경상수지 적자를 올해의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현재의 추세대로 움직이면 경상수지 적자가 1백80억달러나 되므로 성장률을 5.5%로 낮춰야 경상수지 적자를 1백30억달러로 줄일수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달 19일 대만의 실제 금리수준이 낮지 않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9월말 대만의 회사채 수익률(금리)이 6.9%로 우리나라의 12%(11월 중순)보다 낮은 것은 회사채 발행이일부 대기업에만 제한됐기 때문이며 대만기업은 사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사금융 금리는 연 22%여서 대만기업이나 한국의 기업들이 조달하는 금리는 별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정부가 잇따른 소비성,전시성 행사와 낙관적인 장기전망을 남발해 사회전체의 소비풍조를 조장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10월27일에는 우리나라 제조업 취업자의 1인당 생산액은 일본의 30%선으로 매우 낮다는 내용을 비롯해 기업들의 저효율에 대한 자료를 내놓았었다. 한은이 제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경식 총재 부임 이후 나타나는 변화이다.이총재가 물가안정과 통화가치 안정에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게 한은 실무자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한은의 한 관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한은이 저성장을 주장하는게 정부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 해외여행 경비 “눈덩이”

    ◎10월까지 5조 돌파… 연말까지 6조원 예상/여행적자 21억4천만불… 경상수지적자 “주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유학과 연수를 포함해 해외여행경비로 나간 돈만 5조원을 넘는다.올해말까지는 6조원,내년에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여행경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경상수지적자의 주요인중 하나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해외여행경비로 62억6천7백만달러가 나갔다.10월까지의 평균 원화환율(달러당 799원)을 적용하면 5조10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4백30억원(52억4천4백만달러)보다 1조원쯤 늘어났다.달러로는 19.5% 늘었지만 원화로는 23.7% 늘었다.올해의 원화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반면 올들어 10월까지의 여행수입은 41억2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 여행수지적자는 21억4천3백만달러다.올해 경상수지적자 1백95억달러의 11%다. 한은은 올해의 여행수지 지급액을 73억달러,여행수지적자액을 2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올해의 평균환율(약 804원)을 적용하면 올해 해외여행경비로나가는 돈은 5조8천9백80억원이다.지난해 여행경비로 나간 금액은 4조8천8백90억원(63억4천1백만달러)이었다. 한은은 내년에는 82억달러가 해외여행경비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내년의 원화평균 환율은 828원선으로 예상돼 6조7천9백억원의 돈이 여행과 유학연수 등으로 지출된다는 얘기다. 한은의 이강남 조사1부장은 『해외여행경비가 갈수록 늘어 내년에는 여행수지 적자만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한은이 예상한 내년의 경상수지적자 1백80억달러의 17%나 된다.
  • GDP비 경상적자 올해 5% 안넘는다/연말까지 4.6∼4.7%

    ◎IMF 「위험수준」 못미쳐 올해 경상(명목) 국내총생산(GDP)중 경상수지 적자비율은 5%를 넘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IMF)은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비율이 5%를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의 경상수지 적자는 약 17억달러선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올들어 11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12억달러쯤 된다. 통상적으로 12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해왔던데다,올해에는 예년과는 달리 연말의 밀어내기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1월보다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25억∼2백30억달러로 전망돼 경상 GDP에 대한 비율은 4.6∼4.7%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무역입국 다시 시작하자(사설)

    지난 30일 「제3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갈 것을 역설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정부·국민·기업인·근로자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비상한 각오와 새로운 자세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이날 「비상한 각오와 새로운 자세」를 강조한 것은 우리는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10월말 1백68억달러)속에서 무역의 날을 맞았기 때문이다.10월말까지 수출은 수출상품의 경쟁력 약화로 겨우 4.6%(전년도 증가률 30.3%)가 증가한 데 반해 수입은 고가소비재 수입 급증으로 10.6%나 증가,무역수지가 최악의 적자상태에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면서 경상수지는 더 악화되어 10월말현재 1백9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정부·기업·가계 등 경제주체가 「비상한 각오와 새로운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외채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이러한 경제난국을 타개하려면 경제의 고질병인 「고비용·저능률」을 시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비용·저능률」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는 바로 한국상품의 대외경쟁력을 회복,무역입국의 위치를 복원하자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수출을 통해서 중진국이 된 우리는 수출을 통해서 선진국이 되기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이날 지적한 대로 기업은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혁신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근로자는 70년대의 세계에서 가장 근면했던 근로자로 돌아가야 한다.또 정부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가계는 근검·절약의 소비생활로 돌아가기 바란다.
  • 경상적자 예측 너무 틀린다(사설)

    경상수지 적자가 10월말로 1백90억달러에 달했다.정부와 관변 연구기관은 올 연말 경상적자가 50억달러 내지는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했다.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국책연구기관 등은 새해 들어 4월말에 경상수지적자가 65억6천만달러에 달하자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말 연말 적자전망치를 79억달러로,한국개발원(KDI)은 반도체 등 주력수출상품의 수출부진을 이유로 7월 들어 1백17억달러로 각각 수정했다. 그러나 통상산업부는 상반기까지 경상적자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국민총생산(GNP)대비,적자비율(95년기준)이 1.9%에 불과해 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고 판단되므로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KDI는 7월말의 경상수지적자가 2차 연말 수정치 1백10억달러마저 넘어서자 전망치를 세번째 손질,연말 전망치를 1백88억달러로 바꾸었다.KDI가 전망한 수정치는 한달이 지나면서 또다시 무너져 10월말 현재 경상적자가 1백9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한국은행은 이제 연말 적자규모가 2백20억달러에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관변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연초에 전망한 경상적자규모 56억달러에 비해서 올해 적자규모가 무려 4배나 넘는다는 것은 예측의 신뢰성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케 한다.계량분석 등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예측을 하고 있다는 이 기관이 어째서 이처럼 예측치를 엉망으로 내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전망치가 낙관론에 치우치거나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풍문도 있다.정부의 경제운영계획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 국책연구기관의 예측능력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경제지표“명암교차”/올 적자 220억불 예상…외채·실업률 큰부담

    ◎물가 두달연속 마이너스·경상적자 갈수록 눈덩이 거시 경제지표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물가는 그런대로 잡히는데 올 경상수지 적자는 확대일로로 2백20억달러를 넘을 것같다.경제성장률도 6%대로 떨어졌고 재고 증가 등 성장내용도 썩 좋지않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다음 달중 휘발유 교통세를 20% 올리더라도 농산물 가격폭등이 없을 경우 연말관리목표 4.5%는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소비자 물가는 지난 달보다 0.3%가 떨어져 올들어 11월까지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10월 마이너스 0.1%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기는 94년 10월 이후 2년만이다. 반면 경상수지 적자는 2백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한은은 이날 지난 10월 경상수지적자가 24억1천만달러로 올들어 10월말까지의 누적적자가 사상 최대인 1백9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억2천만달러)의 2.3배나 된다. 한은은 『11월에도 수출은 부진하고 수입은 크게 늘고 있어 올 한해 경상적자는 2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같은 적자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4%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2∼3%)보다 높아 외채 및 실업률 증가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 “내년 성장률 대폭 낮춰라”/한은 「정책제안」서 촉구

    ◎물가부터 잡아야 고비용·저효율 고질병 치유 가능/국제수지 130억불선 방어위해 성장률 5.5% 바람직 한국은행이 29일 내년도 경제전망을 통해 국제수지 보전을 위해 성장정책을 포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김영삼 대통령이 내년의 국제수지적자를 올해의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한데 이어 나온 한은의 정책제안은 내년의 경제운용 방향논쟁을 조기에 점화시키고 있다.안정을 해치지 않는 적정성장의 한계는 어디일까.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20억∼2백30억달러.한은은 내년의 성장률은 6.4%로 가져갈 경우 경상적자는 1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5%성장에 1백32억달러 적자로 본 것보다 경상수지면에서는 훨씬 비관적인 숫자다.한은의 계산대로라면 두해의 경상수지 적자가 4백억달러가 넘는다.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경상(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5∼4.7%로 81년의 6.5% 이후 가장 높다.국제통화기금(IMF)은 계속 5%를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본다.이달중 총외채도 1천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에는1천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총생산(GNP)의 20%를 넘는다.IMF의 경고수준인 30∼35% 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시못할 수준이다.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의 적자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총외채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악순환은 「예고」되고 있다.김대통령이 경상수지 적자폭을 올해의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한 것도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인식의 결과다. 「성장률을 어디다 맞출 것인가」.한은은 내년의 경제정책은 국제수지를 막고 물가안정기반을 다지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추세대로 성장한다면 6.4%쯤 되겠지만 5.5%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그래야만 1백30억달러 선에서 국제수지를 방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은의 김영대 조사담당 이사는 『고비용 저효율에 따른 경제문제를 치유하려면 먼저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추고 안정에 중점을 두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이사는 『중장기적으로 인플레 심리를 없애야 경제를 제대로 잡을수 있다』며 『현단계에서 성장과물가 국제수지의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한은은 통화증가율과 재정축소외에 임금안정 및 고용조정제도 도입,고가 에너지 정책,소비지출 건전화,기업의 기술개발 촉진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성장률을 낮추면 실업률이 높아지는게 정부에는 부담이다.내년의 경제성장률이 6.4%이면 실업률은 2.2%이지만 성장률이 5.5%로 떨어지면 실업률은 2.6%로 높아진다.통상 선거를 앞두고는 경기 부양책을 써왔던 관례로 볼때 성장률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대통령의 의지는 경상수지 적자축소에 있고,대통령선거는 약간의 성장정책을 원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가 성장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재경원의 고민이 시작됐다.
  • 전형적 거품경제… 경기하강 뚜렷/3·4분기 6.4% 성장의 허실

    ◎9월의 재고증가율 20.7% 달해/수출 8% 증가… 2분기 절반 수준/실제성장률 4∼5%선 추정… 체질개선 시급 올 3·4분기(7∼9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6.4%는 수치만을 보면 그리 낮지는 않지만 속은 튼튼하지 않다.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보다 겉으로 드러난 성장률이 높은 것은 기업들이 팔리지 않을 것을 알면서 생산을 줄이지 않는게 주요인이다.거기다가 서비스업의 성장이 제조업보다 높고 수입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3.4분기의 성장은 전형적인 거품성장에 해당한다.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거품을 뺀 실제 성장률은 4∼5%선으로 추정된다. ○수입증가 두드러져 3·4분기의 경제지표는 곳곳에서 지난해 3·4분기에 정점에 오른뒤 떨어지는 경기하강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상품수출 증가율(물량기준)은 8.3%로 2·4분기(14.1%)의 절반 수준이다.서비스업의 성장률은 7.7%로 제조업의 성장률보다 0.5% 포인트 높다.경기하강에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높은게 관례다. 민간 소비증가율은 6.0%로 지난 93년 3·4분기의 5.8% 이후 가장 낮다.소비는 경기가 정점에 오른뒤 2∼3분기 이후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3·4분기중 소비재수입 증가율은 17.7%나 됐다.국산품보다 외제소비재가 잘 팔렸다는 얘기다. 올 2월 제조업의 재고증가율이 19%선에 오른 뒤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9월의 재고증가율은 20.7%다.경기가 정점에 오른뒤 3∼6개월 뒤에는 재고가 조정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4·4분기 이후의 하강국면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재고증가율의 상당부분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의 몫이다.반도체의 재고증가율은 110.1%,철강은 82.6%,자동차는 43.1%다.3대업종의 재고가 전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5%나 된다.대규모 설비투자를 한 3대업종에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생산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3대업종을 빼면 재고증가율은 3%다. ○수비증가율은 6% 3·4분기중 생산자 제품재고는 전분기보다 3천5백24억원이나 늘어난게 이러한 요인 때문이다.2·4분기의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분기에 비해 1천4백74억원 늘었었다.갈수록 재고가 줄어야 할 판에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우리경제의 이상한 모습이다. 몇개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은게 불경기때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다.기업들이 불경기때에도 인원정리를 제대로 할수 없는 것도 한 요인이기는 하다. 팔리지 않는 제품을 억지로 생산하면 경상수지 적자도 늘수 밖에 없다.기업들은 불필요한 생산에 드는 돈이 필요해 금리가 오르는 문제도 생긴다. ○내년까지 불황 우려 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경기하강에 맞는 생산 및 재고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황국면이 내년 2·4분기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불황때는 체질개선을 해야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올라설 때 탄력을 받을 수 있다.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 소장은 『경상수지 적자와 실질 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상황을 연착륙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 불로소득 과소비에 중세를(사설)

    국세청이 고소득 향락계층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세정차원을 넘어서 과소비를 추방하자는 취지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불로소득 계층의 향락·퇴폐적인 소비는 국민경제에 여러가지 폐해를 유발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고소득 향락계층의 전시적인 과소비가 중산층은 물론 서민층에까지 파급되어 현재 전체국민의 소비생활패턴을 망가뜨려놓았다.부동산투기·탈세·폭리 등을 통해 돈을 번 이들 불로소득계층은 「내 돈은 내가 쓴다」며 값비싼 외제상품을 마구 사들이고 주택의 내장을 전부 외제로 치장하는가 하면 외국에 나가서는 퇴폐·향락적인 행동을 하거나 도박도 서슴지 않는 등 나라망신을 일삼고 있기도 하다. 불로소득계층의 낭비적인 소비가 일반국민으로 확대되면서 올들어 9월말까지 고급소비재 수입이 지난해보다 28.5%가 증가,올해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이 되고 있다.이제는 향락계층의 과소비가 전체 국민경제에 암적 존재로 부상해 있다. 향락과 퇴폐적인 소비의 수요자인 고소득 향락계층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는 국민경제적 위해를 감안할때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다.국세청이 과소비수요자뿐 아니라 생산자(유흥업소 등)과 공급자(외제고가품 판매상 등)를 망라해서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입체적인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과소비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모두 파악,전산화한 뒤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과소비를 근절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이들 계층은 한번의 세무조사로 과소비를 지양할 계층이 아니다.한두번쯤 세금을 추징당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정도로 사고나 자세가 심하게 굴절되어 있다. 그러므로 세정당국은 향락적인 고소득계층의 소비지출을 종합하여 그들의 소득을 역산,세금을 부과하는 추계과세제도를 개발할 것을 촉구한다.
  • OECD비준 동의안 표결 이모저모

    ◎민주당/“국익위해 초당적 협력” 12명 찬성/여야 표결전 의총열어 「이탈표」 단속/김원길 의원 소신 앞세워 당론에 반기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 동의안을 기립표결로 가결시켰다.여야는 표결에 앞서 찬반토론을 통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찬반토론서 열띤 설전 ▷본회의◁ ○…하오3시42분쯤 실시된 비준 동의안에 대한 기립표결 결과 재석 262명 가운데 찬성 159,반대 101,기권 2명으로 집계됐다.기권은 신한국당 김찬우,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이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당론보다 「소신」을 앞세웠다. 찬성은 신한국당 145,민주당 12,무소속 2명이었고 반대는 국민회의 56,자민련 45명이었다.신한국당 소속 가운데 외유중인 박범진의원과 회의장 도착이 늦은 이상희 의원 등이 불참처리됐다.국민회의에서는 권노갑 신기하 이해찬 추미애 김한길 의원 등 14명이,자민련은 김용환 황학수 정상천 의원 등 6명이 불참했다. ○…앞서 찬반토론에서 신한국당과 민주당 소속의원 4명은 국익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의원 5명은 후속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가입유보를 주장했다. ○후속조치 미흡 등 주장 찬성토론에 나선 신한국당 차수명 이강희 이신범 의원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개방적 시장경제,인권존중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OECD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과거 우리 정치·경제·사회발전사의 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은 『우리 당은 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신과 장기적인 전망을 감안,가입에 찬성키로 했다』면서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화하거나 국론분열로 소모적 논쟁을 일삼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박광태 김영진 의원은 『지금은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최대로 늘어나고 있고 국내경기가 최악의 침체상태에 빠져 있어 가입의 여건과 시기가 나쁘다』면서 가입 유보를 주장했다.자민련 이인구 변웅전 의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듯 지금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치유하는데 전력할 시기』『앞날이 불투명한 현실에서 가입을 강행하는 것은 한나절 걸려 까놓은 호박씨 한입에 삼키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일부선 불만 ▷여야 움직임◁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의원총회를 열어 「반란표」 단속과 향후 전략 수립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당내 일부 가입 유보론자들을 겨냥,『이미 배는 떠났으며 중요한 것은 후속대책』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국민회의 의총에서 김태식 의원 등 일부 의원이 『OECD가입처리를 너무 쉽게 동의해 줬다』며 불만을 터뜨리자 박상천 총무는 『제도개선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 올 경상적자 GDP비 4% 초과/81년이후 최악 예상

    ◎IMF “지속적으로 5% 넘으면 위험” 올해의 경상수지적자가 명목(경상)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어 81년(6.5%)이후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수지적자는 올해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올해 명목GDP는 지난해의 명목GDP(4천5백17억달러)에다 올 경제성장률(6.8%)·물가상승률(4.5%)·원화절하율(3.6%)을 감안할 경우 4천8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올해 명목GDP중 경상수지적자의 비율은 4.1%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규모가 커지면 경상수지적자의 절대액도 과거보다 늘게 마련이고 반대로 경상수지흑자의 절대액도 늘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경상수지적자의 절대액보다 GDP에서 차지하는 경상수지적자의 비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통상적으로 경상GDP중 경상수지적자비율이 5%를 지속적으로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81년의 경상GDP는 7백억달러,경상수지적자는 45억5천만달러로 80년대이후 GDP중 경상수지적자비율이 가장 높았다.경상수지적자비율이 가장 높은 경우는 74년의 10.7%였다.오일쇼크(석유파동)가 겹쳐 경상수지적자가 20억2천만달러를 넘었다.경상GDP중 경상수지적자비율이 5%를 연속적으로 넘은 경우는 68∼71년,74∼75년,79∼81년이었다. 연구기관의 전망대로 내년에 경제성장률 6.7%선,물가상승률 4.5%선,원화절하율 3%선을 기록하고 경상수지적자가 1백30억달러쯤 되면 경상GDP중 경상수지적자는 2.5%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은 유병하 국제수지과장은 『경상수지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주의해야 하지만 올해에는 반도체가격 폭락 등 일시적인 외부충격 때문』이라며 『우리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로 볼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내년 경제전망/상반기 둔화… 하반기 상승세

    ◎물가 4%선 안정… 성장률 6.7% 예상/경상수지 적자 132억… 175억불 될듯 지난해 3·4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들어선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률이 둔화되다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경기회복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유명 경제예측기관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도 일본과 유럽 등 세계경기의 회복추세에 맞춰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올해 추정치인 6.6%보다 0.1%포인트 높은 6.7%로 전망했다. 이들 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은 올해 추정치인 6.5%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6.0∼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뚜렷하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수출은 크게 활기를 띠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상반기까지 물량 측면에서 수출둔화추세가 이어지다 하반기이후 물량조정이 마무리되고 엔화 약세에 따른 감소요인이 줄어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적자폭은 올해보다 다소 개선돼 1백32억∼1백75억달러로 전망됐다.한국개발연구원이 1백32억달러로 가장 낙관적인 예측을 한 반면 현대경제사회연구소는 내년에는 수입 증가세가 꺾이겠지만 수출이 회복되지 않고 무역외수지 적자가 증가,경상수지 적자를 최고 1백75억달러로 보았다. 민간소비는 경기침체로 다소 증가율이 둔화돼 6.0∼6.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설비투자 부진은 재고증가 등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확대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물가는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4.3∼4.6%수준으로 올해 5.0%보다는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인력수요도 줄어 내년 연간 실업률도 올해 추정치 2.1%보다 0.2∼0.4%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내년 경상적자 올 절반으로”/김 대통령 지시

    ◎경쟁력높이기 실천못하면 책무소홀 간주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총리이하 전 국무위원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대책을 신속히 실천해주기 바란다』며 『이를 실천하지 못한 각료는 역사적 책무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보고회의를 주재,이같이 말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향후 경제운영과 관련,『정부는 근검절약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를 금년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해 주기바란다』고 한승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각 부처는 최단 시일내에 기업활동 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해달라』면서 『각종 제도와 규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게 고치고 우리 경제의 고비용 저능률 구조를 초래하는 제도가 있으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꼭 규제를 해야 한다면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바란다』면서 『특히 규제완화가 실질적으로 나타나도록 일선창구를 맡고 있는 시·도지사들이 주도적 구실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본격화되는 경쟁력 높이기(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18일 「경쟁력 높이기보고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경쟁력강화를 실천하지 못하는 각료는 역사적 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밝힌 것은 대통령의 경쟁력강화에 대한 의지와 강도를 집약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내년도 경상수지적자를 올해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것은 경쟁력 높이기의 가시적 성과가 내년부터 나타나도록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특히 규제완화가 실질적으로 나타나도록 일선창구을 맞고 있는 일선 시·도지사가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은 완화의 현실적 한계점을 직시한 것으로 일선공직자의 혁신적인 자세전환이 요구된다. 재정경제원은 이날 「경쟁력 높이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실천적 내용이 담겨진 추진방안을 보고했으나 대통령이 지시한 내년도 경상적자의 절반축소를 위해서는 별도의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추진방안은 그동안 기업이 요구해온 법정의무고용제의 완화,대기업의 현금차관 허용,지방자치단체와 관련협회에 위임된 각종 규제의 완화,연금과 기금의 금융기관 분산예치 등 내용을 담고 있어 전례없는 개선방안임에는 틀림이 없다. 먼저 중소기업 등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상업차관과 현금차관을 대기업까지 허용한 것은 발상의 일대전환으로 볼 수 있다.이 조치는 기업의 고금리로 인한 경쟁력약화를 시정하는 동시에 국산자본재산업의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법정의무고용제도의 완화는 기업의 인건비부담을 완화시키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이 조치로 의무고용인원(43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의무고용에서 해제되어 인건비부담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경쟁력 높이기의 실효성제고을 위해 후속대책을 꾸준히 개발해야 할 것이다.
  • 11·18 경쟁력 높이기 대책­김 대통령의 의지

    ◎“기업여건 최단시일내 개혁적 개선”/“백화점 진열대 외제가 점령” 개탄/공직자·지도층서 절약 앞장서야/“여당표 깎여도 경제는 곡 희생되게” 김영삼 대통령이 18일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보고회의를 주재한 것과 관련,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알알이 배어있다』고 설명했다.불필요한 규제완화,국제수지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는 얘기다. ○“대통령 의지 확고하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의 의지에 비해 각 정부부처의 솔선수범이 약하다,정부가 앞에서 끄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각 부처를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김대통령께서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실천하지 못하는 각료에 대한 문책 가능성을 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운동을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이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문책당한다는 것을 넘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시기” 강조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GNP 1단위 생산당 일본보다 4배의 에너지를 쓰는 비효율과 낭비속에서 경제가 운용되고 있다』면서 『일반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외국 상품이 우리 백화점·상점의 진열대를 채워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금이야말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되는 절대절명의 시기』라면서 『약간의 문제점이 노출되거나,혹은 여당의 표모으기에 역행되는 한이 있어도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타개책과 관련,몇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에너지 소비절약 중요 첫째,내년도 경상수지 적자를 올해의 절반수준으로 낮추는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것이다.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는 데는 에너지소비절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둘째,최단시일안에 기업활동 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해 줄 것도 요구했다.이청와대경제수석은 『각 부처는 입으로는 규제완화를 약속하면서도 실제 자기 업무를 내놓지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뼈를 깎는다는 기분으로 불필요한 규제완화에 나서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꼭 규제를 유지해야 할 경우에도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개발 전력투구를” 셋째,사회지도층과 공직자가 근검절약 풍토조성에 솔선수범하라고 김대통령은 당부했다.기업인들에게도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일류기업을 지향하면서 투명경영에 전력투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 시사관련 “다각출제”/고액과외·무분별 해외여행 문제점 다뤄

    ◎언어듣기 「향수」노래 출제 수험생 “의아” 언어영역의 듣기평가 부분의 2번(B형)은 컴맹인 남자와,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각국의 정보를 얻는 남녀간의 대화를 통해 정보화시대가 가져다 주는 편리함과 중요성 등을 짚는 내용이었다. 지문을 통한 문항으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도시가구의 교육비 부담요인과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를 도표로 제시한 뒤 사교육비 부담률이 높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그 원인으로 공교육의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문제(11번)가 나왔다. 사교육비 문제는 수리탐구 2영역(인문계)에서도 출제돼 한 교육연구소가 어느 대도시 고교 2·3학년 남학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교육비의 보고서를 통해 부유층의 고액과외가 폐쇄적 계층구조의 사회를 초래한다는 부작용을 지적했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국민소득 1만불시대를 맞아 제기되는 사회복지문제도 관심을 끌었다.언어영역의 46∼50번 문제는 우리나라 복지수준의 현 주소와 인간답게살 수 있는 사회복지방법론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수리탐구 2영역의 41번 문항은 무분별한 해외여행 러시와 관련,외국의 주요 도시별 여행경비와 만족도를 화폐단위로 제시한 뒤 만족의 가치가 여행경비보다 밑돌때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부각해 해외여행의 경제적 한계효용을 따지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또 언어영역 10번은 날로 증가하는 심야 청소년들의 비행문제와 관련지어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입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색다른 문제였다.「청소년 야간 통행 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할때 그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주장을 국민의 기본권 침해와 청소년들의 보호를 법률이란 측면에서 골라내도록 했다. 예·체능계의 수리·탐구Ⅱ영역에서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적자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문제(39번)를 출제해 예·체능계 수험생들의 평소 경제적 지식은 물론 경제적 용어의 이해도를 측정했다. 한편 이날 언어역역 듣기평가 4번 문제에서는 정지용시인의 시 「향수」를 가수 이동원씨와 테너 박인수씨가 듀엣으로 부른 노래가 출제돼 수험생들을 의아하게 했다.
  • 저축은 경쟁력의 원천이다(최택만 경제평론)

    우리는 6년째 저축률이 투자율을 밑도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33회 저축의 날(지난달 29일)을 보냈다.국민들은 이날 투자율이 저축률을 웃도는 장기간의 반전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저축률이 투자율을 웃돌게 되면 밑도는 부분만큼 해외에서 돈을 빌려와 투자를 해야한다.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이 저축한 돈이 모자라 외국 빚으로 투자를 하는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저축률이 투자율을 웃돌아 국내저축으로 투자를 하는 바람직한 경제현상을 보였으나 그 이후 역전된 것이다. 지난 89년에는 총저축률이 36.2%,총투자율은 33.8%로 저축률이 투자율보다 높았다.그러나 95년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36.2%를 기록,총투자율 37.5%보다 1.3%포인트 낮았다. 반면에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경쟁국들은 저축률이 투자율을 웃돌아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저축률이 투자율을 웃돌고 있으므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여 외국에 돈을 빌려주고 있는 실정이다.일본의 경우 지난 81년이후 14년째 저축률이 투자율을 웃도는 상태다. 국민이 저축한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돈을 차입하게 되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외채가 증가한다.우리나라는 올해는 수출이 부진하고 해외여행수지마저 큰 폭으로 적자를 보여 연말 경상수지 적자가 190억 내지는 200억달러에 이르고 외채도 1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자국 돈가치가 떨어진다.화폐가치가 절하되면 수입상품가격이 비싸져 물가도 상승하는 등 경제의 악순환을 일으킨다.우리나라의 저축률이 투자율보다 낮아지게 된 것은 가계부문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데 기인되고 있다. 지난 87년이후 사회전반에 걸쳐 만연되기 시작한 과소비가 그 주범이다.지난 87년부터 89년까지 민간 소비증가율이 10%이상을 유지했다.이 수치는 우리국민의 소비가 지나치다는 것을 의미한다.다행히 95년에는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7.9%로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게다가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저축의 원천인 소득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저축감소의 주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소득이 감소하더라도 국민들이 근검.절약을 하면 저축률은 올라갈 수 있다.하지만 과소비에 해외여행 붐까지 일고 있는 현실적 상황에서 근검.절약하여 저축을 하라고 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비쳐질지도 모른다.그러므로 정부는 과거와 같은 캠페인 방식으로 저축을 늘리려 해서는 안된다.그 점에서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비과세 장기가계저축과 근로자주식저축을 도입한 것은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다. 이번 비과세 장기가계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비과세 등 세제유인이 있으면 저축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기도 하다.정부는 95년에 폐지한 많은 비과세 저축상품 가운데 노후생활연금신탁과 재형저축 등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활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 결국 저축은 가계가 어떤 사고와 자제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한국의 가계저축률은 일본보다 아주 낮다.저축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지난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지출동향을 보면 과소비가 계층과 연령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종전에는 선저축 후소비의 지출패턴을 보였던 서민층도 후 저축으로 지출패턴이 바뀌고 있다.각 가정이 꼭 살 필요가 없거나 급하지도 않은 상품을 사는 이른바 「선택적 소비」를 늘리고 있다.최근 수년동안 과소비를 억제하자는 캠페인이나 과소비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각종 조치가 잇따라 시행되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저축을 늘리기도 참으로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소비와 저축은 분명히 다르다.소비는 「현재의 지출」로 끝나지만 저축은 「미래의 소비」로 돈이 금융기관에 예금되는 것이다.이 돈은 성장의 원천이자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의 촉매제이다.그러므로 각 가계는 저축이 갖고 있는 자구적 기능과 국민경제적 기여도를 깊이 음미,적은 금액이라도 저축하기를 당부한다.〈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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