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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못한 막내 챙겨준 가족들 죽어서도 영원히 사랑할게…”

    “공부 못한 막내 챙겨준 가족들 죽어서도 영원히 사랑할게…”

    “엄마 오늘 못 들어가서 미안해. 아빠한테도. 누나한테도 미안해. 가족이 이 종이를 볼 때쯤이면 내가 죽고 난 후일 거야. 미안하다고 직접 말로 전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 아마 내가 죽으면은 가족들이 제일 힘들어(하겠지).” 지난 11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15·고1)군이 남긴 유서 전문이 공개됐다. 유서에는 기존에 공개된 피해 사실과 학교폭력 대책에 대한 비판 외에도 남은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등의 감정이 절절히 담겨 있었다. “엄마, 아빠, 누나. 내가 이렇게 못나서 미안해.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내가 덜렁거려서 물건도 잘 못 챙기고. 그래서 내 폰도 몇 번씩 고장 내고 또 잃어버리고. 학용품도 잘 못 챙겨서 자주 잃어버리고. 아마 내가 이럴 때마다 미웠을 거야. 하지만 나를 계속 챙겨 주던 내 가족들 정말 사랑하고 죽어서도 영원히 사랑할게….” 최군은 죽음을 결심한 순간까지도 어찌하지 못하는 절박한 심정도 나타냈다. “공부도 못한 이 막내 ○○이가 먼저 죽어서 미안하고, 나는 정말 이렇게 살아갈 날 많이 남아 있고 또 미래가 이렇게 많은데 먼저 죽어서 미안해.” 자살을 결심하게 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 10여 문장이 그 뒤에 이어졌다. 그러나 유서의 마지막은 다시 한번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절박한 심정을 나타내며 끝을 맺었다.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집에서 말고 옥상에서 불편하게 이렇게 적으면서 눈물이 고여. 하지만 사랑해♡. 나 목말라. 마지막까지 투정 부려 미안한데 물 좀 줘….”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차 농기계도 면세유 혜택… 농민만 몰랐다

    임차 농기계도 면세유 혜택… 농민만 몰랐다

    농기계 임차농들이 농가 경영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정부의 농업용 면세 유류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농협의 홍보 부족으로 지원 대상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8일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1986년부터 전국 농협을 통해 농가 및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에 농업용 면세 유류(휘발유, 등유, 경유)를 공급해 오고 있다. 시중가보다 10~35% 싸다. 2011년에 농림수산부가 전국 16개 시·도에 배정한 면세 유류 물량은 210만㎘(1050만 드럼)다. 이 중 84%인 176만㎘가 농가에 공급됐다. 난방용이 114㎘, 농기계용은 62㎘이다. 농기계용은 199만대(자치단체 보유 3만대)가 지원 대상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로부터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 등 각종 농기계를 빌려 영농작업을 하는 상당수 농가는 농기계를 보유한 일반 농가와 달리 면세 유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농업용 면세유 공급 요령’은 ‘시장, 군수, 구청장 또는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이 소유한 농기계를 농업인이 임차해 사용할 경우 농업인이 관련 증빙서류를 해당 지역 농협조합장에게 제출하면 사용시간, 작업 면적 등을 고려해 면세 유류를 공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치단체들도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이런 내용을 안내조차 못 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과 농촌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해 농기계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지역 시·군 농기계 임대사업 담당자들은 “자치단체는 공공기관으로 농업용 면세 유류 지원 대상이 아니며, 자치단체가 임대하는 농기계 또한 면세 유류 지원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치단체 보유 농기계는 전체의 1.5%에 그친다. 하지만 한 대를 여러 농가에 빌려주기 때문에 사용 농가는 엄청나게 많다. 경북 시·군의 경우 지난해 농기계 4386대를 연간 3만 8319차례에 걸쳐 총 3만 5178농가에 4만 7374일간 임대해 줬다. 경산시 하양읍에서 대추 농사를 짓는 한 농가는 “수년 전부터 시로부터 농기계를 빌려 농사를 짓지만, 임차 농기계에 대해 면세 유류가 지원된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농촌과 농민들을 위한다는 정부나 자치단체, 농협 누구도 면세 유류 지원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군위농협, 팔공농협, 하양농협 등 도내 농협 면세 유류 담당자들은 “지금까지 면세 유류 지원을 신청한 농기계 임차농이 없다”면서도 “농기계 임차농도 면세 유류 지원 대상인 점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2003년 농기계 임대사업 이후 줄곧 임차농에 대한 면세 유류 지원 내용을 홍보하고 있는데도 문제가 있다니 당혹스럽다”면서 “이달부터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관련 사항을 중점 홍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장 “농촌지도직 인사권 행사하게 해달라”

    정부가 10여년 전에 농촌지도직을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해 놓고도 이들의 복무 범위를 제한한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아 자치단체들이 이들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1994년 3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국가직인 농촌지도직 공무원들을 1997년 1월 1일부터 지방직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대상은 당시 도 농촌진흥원과 시·군 농촌지도소에 배속돼 있던 6500여명(농업연구직 600여명 포함).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경비는 별도로 주지 않는 대신 자치단체가 도로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사용해야 하는 양여금에서 부담하도록 했다. 특히 정부는 이들의 복무 범위를 ‘농촌지도 및 시험연구, 교육훈련 등 농촌지도사업 외에 다른 사무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농촌진흥법 제12조를 개정하지 않았다. 이 조항은 1962년 농촌진흥법이 제정될 당시 생겨났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은 이들에 대한 인사권이 있음에도 도 농업기술원(옛 농촌진흥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옛 농촌지도소) 이외의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자치단체장의 고유 업무인 인사권 사각지대에 있다. 이로 인해 순환근무 등 자치단체의 원활한 인사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 또한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군 농업기술센터 산하에 농촌지도직 1명으로 읍·면 농업인상담소를 운영하는 데 따른 예산·행정 낭비가 큰 실정이다. 경북 경산시의 경우 농업인상담소 7곳 운영에 연간 2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들은 효율적인 인사 운용 등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이미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와 국회에 농촌진흥법 관련 조항을 개정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도 수십년 된 낡은 법 조항을 계속 방치할 경우 국가적 손실이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유성오 지도관은 “법 개정 문제를 놓고 농촌지도직 간 의견이 양분된 데다 일부는 국가직 환원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진흥청도 농업 및 농촌 발전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농촌진흥법 개정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광역 및 기초단체가 이 문제를 건의할 경우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김정은 MVP 2연패

    김정은(26·하나외환)이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김정은이 20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27표 중 19표를 얻어 별 중의 별이 됐다. 지난해 박정은(삼성생명)과 공동 수상한 데 이어 2연패다. 5036석을 꽉 채운 이날 올스타전은 위성우 우리은행이 이끄는 중부선발(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과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지휘한 남부선발(신한은행 삼성생명 국민은행)이 맞붙었다. 3쿼터까지 남부선발이 변연하(26득점)의 잇단 3점슛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으나 4쿼터 김정은(16득점) 등에 점수를 허용하며 80-86으로 졌다. 김정은은 “팀이 하위권인데 힘내라고 준 것 같다. 상금(200만원)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김영희 선배를 돕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의 꽃인 3점슛 콘테스트에선 박혜진(우리은행)과 한채진(KDB생명)이 예선에서 각각 20개와 19개를 성공시켜 결승에 올라 박혜진(우리은행)이 30점 만점에 23점을 올려 18점을 올린 한채진을 제치고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결승에 합류한 이연화(KDB생명)는 몸이 덜 풀린 듯 6점에 그쳤다. 팔굽혀펴기-훌라후프-제기차기-자유투를 던지는 ‘미션 임파서블’ 코너에선 양지희(우리은행)가 훌라후프 돌리기를 계속 실패하는 바람에 위 감독이 쥐가 나도록 팔굽혀펴기를 해 경기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하프타임에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나온 ‘리틀싸이’ 황민우가 나와 현란한 춤솜씨를 뽐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날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경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선수들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직접 제작한 사랑의 핑크빛 목도리와 떡, 두유를 상인들에게 나눠줬다. 김정은, 김단비(삼성생명), 한채진 등은 털모자와 팔토시를 즉석에서 구매해 노점상 할머니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앰버 해리스(삼성생명) 등 외국인 선수들은 아예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한 솜씨로 생선을 자르며 일일 도우미를 자처했다. 챌린지컵 결승에선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을 79-68로 누르고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우수선수(MVP)는 이선화(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경산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팔공산 ‘갓바위 부처’ 국보 승격 될까

    팔공산 ‘갓바위 부처’ 국보 승격 될까

    보물 제431호인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부처)이 국보로 승격될까. 경북도 관계자는 10일 “상반기 중에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부처를 문화재청에 국보로 승격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갓바위 부처를 관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직영 사찰인 선본사(주지 덕문 스님) 측이 현재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갓바위 부처의 가치 평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선본사 측의 이번 용역은 경북도가 2007년 문화재청에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중앙문화재위원회가 ‘국보로서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결 처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갓바위 부처가 국보로 승격되면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국비 확보가 쉬워질 뿐만 아니라 경산지역 유일의 국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갓바위 부처가 조성 연대나 조각양식, 보존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로 볼 때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이나 군위 삼존석굴(〃제109호)에 전혀 손색이 없는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팔공산 남쪽 관봉 정상(해발 850m)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들어진 갓바위 부처는 머리에 갓 모양의 자연판석을 올려놓았으며, 두 손은 석굴암 등 8세기 불상에서 유행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데, 왼손에 작은 약호(藥壺)를 든 것으로 미뤄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으로 추정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2013 신춘문예 당선작

    ■ 시 이끼의 시간 김준현(26·경북 경산시 대동) ■ 소설 젤리피시 조수경(33·서울 구로구 구로2동) ■ 희곡 기막힌 동거 임은정(37·서울 강남구 세곡동) ■ 시조 번지점프 송필국(65·경북 칠곡군 북삼읍) ■ 동화 하트 김보름(32·경기 양주시 삼숭동) ■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 유인혁(30·서울 노원구 중계4동) ● 심사위원 시 정끝별·손택수(본심) 길상호·신형철(예심) 소설 성석제·방민호(본심) 정홍수·하성란·백가흠(예심) 희곡 장성희·노이정 시조 이근배·한분순 동화 고정욱·채인선 평론 황현산·김종회 ●시상식 1월 16일(수) 오전 11시 서울신문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농협 체납장학금 5억, 경산시 5년만에 받나

    경북 경산시장학회가 최영조 신임 시장 취임으로 농협중앙회의 장학금 기탁 약정 체납액 5억원 해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산시 금고 선정 문제로 한동안 소원했던 시와 농협과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농협의 장학금 체납액은 전체 체납액(8억원)의 62.5%에 이른다. 26일 시 장학회 등에 따르면 시 장학회 이사장직을 겸하는 최 시장은 12·19 선거 기간 중 후보자 토론회에서 “시장에 당선될 경우 시 금고(일반회계)를 현재 대구은행에서 농협중앙회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시 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은 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시 금고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양 금융기관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2007년 시 금고 재계약 당시 일반회계 취급 금고를 대구은행에 빼앗긴 농협이 그동안 소원했던 시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은 2008년부터 시의 특별회계를 맡아 운용·관리해 오고 있다. 농협은 시 금고 유치경쟁 과정에서 시 장학회에 장학기금 5억원 출연을 약정했으나 일반회계 금고 지정에서 탈락하자 “선정 심사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반발하며 장학기금을 내지 않고 있다. 나머지 3억원은 경산에서 36홀 골프장을 운영하는 인터불고그룹의 체납액이다. 반면 대구은행은 같은 해 시 장학회에 장학금 15억원을 완납했다. 2006년 설립된 경산시장학회는 지금까지 장학 기금 104억 6000만원을 조성했다. 시 장학회 관계자는 “농협이 5년째 장학금 약정액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신임 시장의 취임으로 농협이 머지않아 약정액을 납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의 2013년도 본예산 일반회계는 4750억원, 특별회계는 687억원이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朴, 차포 뗀 인사… ‘측근 배제’ 용병술 주목

    ‘차포 뗀 인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보여 준 대표적 인사 원칙 중 하나는 ‘측근 배제’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기반 세력과 거리를 둘 경우 인재풀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박 당선인의 향후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 쇄신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입각하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박 당선인은 개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겸직 금지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바 있다. 박 당선인이 최근 15년 동안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박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겸직 금지 원칙은 향후 인선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청와대 참모진이나 초대 내각에 대거 포함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전직 의원 등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탕평’과 ‘전문성’ 등을 꼽은 것도 측근 정치인들의 발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맡았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안 쓴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원칙과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사행정학회장을 지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인수위원과 정부 정무직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차기 정부 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대탕평 인사의 핵심은 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사람에 의존해서는 인사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쉽지 않다.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정치 쇄신안의 핵심은 ‘기득권 포기’라고 할 수 있다. 쇄신 대상을 정치로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그 안에는 입법·사법·행정부가 총망라돼 있다. 목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맞춰져 있다. 박 당선인이 지난 11월 6일 발표한 ‘정당·국회·정부·국정운영 개혁안’은 쇄신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이러한 네 갈래 쇄신안 중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행정부 수반이라는 위치상 정부와 국정운영 개혁에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이는 대통령 인사 권한의 분산을 뜻한다. 이를 통해 국무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을, 장관에게는 해당 부처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각각 보장해 주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기회균등위원회는 탕평인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국정운영 개혁 ‘맑음’ 또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국회가 추천해 조사권을 부여하는 특별감찰관제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위해서는 상설특별검사제를 각각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지난 9일 발표한 ‘국정쇄신정책회의’ 구성안은 이러한 쇄신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액션 플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쇄신의 청사진이자 ‘마스터 플랜’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쇄신 추진 기구로 대통령 직속 국정쇄신정책회의를 만들고, 여·야·정은 물론 일반 시민과 전문가 그룹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는 통합을 쇄신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쇄신 대상도 대통합 탕평인사와 민주적 국정운영 등 정부에 맞춰져 있다. 사실상 ‘정부·국정운영 개혁’이 쇄신의 첫 단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박근혜식 정치 쇄신을 담아낼 그릇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개헌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개헌’이 아니라 바뀐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는 ‘포괄적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헌법상 개헌 발의권자인 만큼 박 당선인이 취임 직후 개헌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과 불체포특권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개헌은 필요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4일 “정치·정권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쇄신’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등 정치 개혁이 임기 초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정당 개혁 ‘흐림’ 정치·정당 개혁을 박 당선인이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정치인 박근혜’에서 ‘대통령 박근혜’로 신분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 이후 정치권을 향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월권으로 비칠 수 있다. 여야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야가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정치 쇄신이라는 ‘염불’보다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잿밥’에도 관심이 적지 않았던 만큼 추진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가 대표적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 정수를 여야 합의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도 한 차례 성사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박 당선인이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았고, 공약집에도 관련 내용이 없는 만큼 동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쇄신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지난달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할 때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쇄신안 중 ‘공통분모’로 평가한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국회의원 겸직 제한 ▲게리멘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쇄신 수위나 방식 등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 공천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을 현행 5~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재·보궐 선거비용을 원인 제공자에게 부담시키는 등의 쇄신안도 이해 당사자인 기성 정치권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는 정당 개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그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 공약에 따라 무공천한 바 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이 사라지려면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러 좋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청와대 주도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틀을 짜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민 대타협을 통한 정치 개혁의 정당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영조 경산시장 “혈연·학연·지연 인사 관행 혁파”

    최영조 경산시장 “혈연·학연·지연 인사 관행 혁파”

    최영조(57·무소속) 신임 경북 경산시장은 당선 첫날인 20일 오전 9시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5기 제7대 시장 취임식에서 “경산은 이제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경산 건설’에 다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방문해 현안 협조 당부 최 시장은 또 “경제는 구미처럼, 생활은 (대구) 수성구처럼, 복지는 엄마처럼 멋지게 한번 해보겠다.”면서 청사진을 밝힌 뒤 “구겨진 경산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 경산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임 시장이 직원 승진 인사 등과 관련한 금품 수수 등으로 지난해 7월 구속된 것에 대해 그는 “앞으로 학연, 지연, 혈연은 물론 금품이 오가는 인사 관행을 혁파하고 철저히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하겠다.”면서 “1000여명의 공직자들은 저만 믿고 오직 시민을 위한 일에만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를 방문해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경제자유구역 조성,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 역사문화공원 완공 등 산적한 현안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약속한 공약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전임 시장이 계획하거나 추진했던 현안 사업은 기본적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수정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 경산학숙 설치 등 공약 오후엔 대구 지역 언론사를 방문하는 등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최 시장은 ▲일자리 1만개 창출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성장 주도 산업 클러스터 육성 ▲영남대학교 제2부속병원 경산 유치 ▲영남대 부속 고등학교 유치 ▲수도권에 경산학숙 설치 등을 공약했다. 경산 남산면이 고향인 최 시장은 대구상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인 후 31년간 줄곧 경북도에서 근무했다. 경제통상실장, 구미 부시장, 의회사무처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 시장은 유효표 14만 5326표 가운데 2만 9582표를 얻어 득표율 20.35%로 당선됐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재가 미래다, 군위의 교육복지 실험

    전국 초미니 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자치단체 최대 규모의 교육기금을 조성하는 등 일류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 다른 자치단체와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2010년 7월 장욱 군수 취임 이후 두각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군위군은 11일 지역 우수인재 육성 및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발전기금 196억원(군 출연금 106억원, 성금 66억원, 기타 24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1999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장욱 군수) 설립을 통해서다. 이 같은 규모의 교육(장학)기금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알려졌다. 도내 시·군의 경우 경산시 106억원, 영천시 103억원, 안동시 82억원, 의성군 68억원 등이다. 특히 군 전체 성금의 64%인 42억원이라는 거액이 장 군수 취임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모아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는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및 자금의 역외 유출 등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장 군수의 각오와 열의에 주민과 출향인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결과로 풀이된다. 군은 내년 1분기 중 교육기금 2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70년대 초반 7만명을 웃돌던 군위 인구는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인근 대도시 및 중소도시로 계속 빠져나가 현재 2만 4000여명, 재정자립도 10%에 불과하다. 군은 2000년부터 매년 교육기금 1억~7억원씩, 지금까지 총 88억여원(서울학사 구입비 35억원 포함)을 지역 각급 학교 및 성적 우수 학생 등에게 지원했다. 군은 또 내년 3월부터 지역 성적 우수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공립학원인 ‘인재양성원’ 운영에 들어간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경감과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군비 8억 3000만원을 들여 군위읍 동서1길 옛 농업기술센터(2층)를 리모델링, 강의실 7개와 교무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이 양성원은 내년 1월 중 군위지역 중2∼고3 학생 중 120명(중2~고1년생 각 20명, 고2~3년생 각 30명)을 시험 선발한 뒤 방과후 학습 지원 형태로 평일 4시간, 주말 보강수업 등을 실시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군은 양성원 운영을 위해 매년 교육기금 10억원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위지역에는 중·고교 9곳이 있지만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실정이다. 군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7년까지 수십년째 계속 감소하던 고교 학생수가 2008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496명으로 5년 만에 131명이 증가했다. 우수 대학 진학 성과도 내고 있다. 2004년 서울대 진학생을 처음 배출한 데 이어 매년 서울대 등 서울지역 명문대학에 다수의 학생을 진학시키고 있다. 장 군수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비 걱정 없이 오로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단 없는 지원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마다 야간민원실… 예산 낭비

    지자체마다 야간민원실… 예산 낭비

    지방자치단체 야간 민원실이 행정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저조한 이용실적 때문이다. 거점지역에 통합 야간 민원실을 개설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간 민원실은 낮에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일과 시간 이후에 운영하는 민원서비스 창구다. 2월부터 주 1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 남구의 경우 10개월이 지난 13일 현재까지 처리한 민원은 20건에 불과하다. 한달에 2명 정도 찾는 셈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까지 공무원 2명이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증명서 등 22종류의 민원서류를 떼 준다. 남상국 대구 남구 민원계장은 “무인 민원발급기가 보급되면서 야간 민원실을 찾는 주민이 거의 없다. 공무원들도 민원인들이 무인발급기를 이용하는 데 도와주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도 올 들어 10월 말까지 야간 민원실을 통해 처리된 민원은 32건에 불과하다. 처리 건수가 한 주에 1건도 안 된다. 충북 지자체의 야간 민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1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8시까지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단양군의 경우 10개월이 넘도록 처리한 민원은 20건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여권발급 민원이다. 영동군과 옥천군의 야간 민원실이 올해 처리한 민원도 각각 27건과 80건에 그치고 있다. 민원 담당 공무원이 남아 불을 밝히고 냉난방 장치까지 가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은 극히 저조하다. 근무자에게는 시간당 8000원 내외의 초과 근무수당이 지급된다. 공무원조차 행정력만 낭비하는 야간 민원실을 폐지 대상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옥천군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이 낮에 군청을 방문해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충북도 시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직원 2명이 올 들어 모두 80건을 처리했다. 경북 경산시는 직원 2~3명이 매주 평균 5~6건의 야간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대부분 여권업무다. 부산 강서구도 지난 1년간 처리실적이 54건에 그쳤다. 강서구 관계자는 “주민들 봉사 차원에서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용 실적이 저조하자 지자체의 야간 민원실을 통합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른바 ‘거점민원실’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청과 수원시청은 지난해부터 ‘365수원역 현장민원센터’라는 야간 민원실을 공동으로 만들어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간 협조를 통해 야간 민원실을 공동으로 꾸려 예산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가 최근 수원역 현장민원센터를 이용하는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3%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최봉기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터넷 민원서류 발급시스템과 무인 민원발급기 등이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야간 민원실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그래도 야간 민원실을 유지해야 한다면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이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cghan@seoul.co.kr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보전 수능입시, 결국엔 ‘쩐의 전쟁’

    정보전 수능입시, 결국엔 ‘쩐의 전쟁’

    “정확한 입시정보는 수능점수 10점에 맞먹습니다.”(11일 입시전문학원 대입설명회 중) 대학별 입시전형이 점점 세분화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입 전략짜기가 치열한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 정보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회당 100만원이 넘는 입시 컨설팅 학원에 등록해 맞춤형 진학정보를 제공받는 부유층 학생이 있는 반면 끼리끼리 모인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며 실낱 같은 정보를 얻으려는 저소득층 학생도 있다. #지난 8일 수능을 본 최민철(17·가명)군은 의사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발품 덕분에 일찌감치 학교를 정했다. 최군은 해당 학교의 족보를 구해 논술·면접 준비에 돌입했다. 입시전문가급인 최군의 어머니는 아침이면 9개 일간지에 나온 대학별 입학정보를 꼼꼼히 스크랩하고 대형 입시 설명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 지난여름에는 교육업체에서 마련한 ‘엄마스쿨’에서 자녀 입시지도 강의까지 수료했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돈도 아끼지 않는다. 꼼꼼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지난 2학기부터 시간당 50만원을 호가하는 입시 전문컨설팅 업체에 등록해 수시·정시전형 등을 준비했다. 학교별, 전형별로 추가비용이 붙지만 개의치 않았다. 최군은 “입시컨설팅에 논술·면접과외까지 해 500만원 이상 들었다.”면서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순간 쓰는 돈이니까 별로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장수미(18·가명)양은 진학상담할 곳이 마땅치 않아 속만 끓이고 있다. 가채점 결과 전 과목에서 인문계 1등급이 예상되지만 아직 지원 학교도 정하지 못했다. 워낙 정보가 없어 합격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산 시내에 나가 봐야 따로 컨설팅을 받을 곳은 없다. 대형 입시설명회도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위주로 열려 갈 엄두를 못 낸다. 오로지 장양이 의지하는 것은 포털사이트 속 무료 카페인 ‘수능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자(수만휘)’. 장양은 상담 글을 올리고, 대학 홈페이지를 클릭해 전형단계를 살피는 게 일과다. 장양은 “학교 선생님도 매년 바뀌는 복잡한 전형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면서 “경쟁자들은 전형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난 인터넷 검색만 하고 있으니 초조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 등록된 전문 입시컨설팅 학원은 20여개. 하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에만 50~60개의 입시컨설팅 업체가 성황 중이다. 50만~100만원의 상담료를 받는 곳들이 많다. 지난해부터 입시컨설팅 업체는 학원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무등록 컨설팅 업체가 날이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입시정보마저 양극화되는 대한민국의 단상이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전형이 세밀하고 복잡해진 상황에서 정보는 곧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라면서 “교육이 양극화를 없애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심화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삽살개 앞세워 문화재 훼손 흰개미 퇴치

    삽살개 앞세워 문화재 훼손 흰개미 퇴치

    천연기념물 제368호 삽살개가 목조 문화재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흰개미 방제의 첨병으로 나선다. 12일 오후 경북 경산시 와촌면 삽살개육종연구소에서 열린 흰개미 탐지 시범에서 삽살개는 흰개미 분비물 냄새를 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만 2세의 삽살개 ‘단디’는 훈련장에 설치된 여러 개의 나무 기둥과 나무상자 중에서 흰개미가 서식하는 나무를 척척 찾아냈다. 단디는 흰개미 분비물의 냄새를 맡고 흰개미가 서식하는 나무 기둥 앞에 정확히 멈춰 조련사에게 탐지 사실을 알렸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한국삽살개재단,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삽살개 두 마리를 흰개미 탐지견으로 훈련시켜 왔다. 만 5세인 ‘깜’은 아직 후보 견으로 훈련 중이다.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흰개미 탐지견은 삽살개를 제외하고 세 마리다. 문화재청은 단디와 깜을 포함해 삽살개 여섯 마리를 흰개미 탐지견으로 키울 계획이다. 흰개미 탐지견 훈련은 보통 1년 정도 걸린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시·군 ‘도정협력실’ 유령사무실

    경북 시·군 ‘도정협력실’ 유령사무실

    “흡연실로 전락한 ‘도정 협력실’을 사무실로 되돌려 주세요.” 경북도 내 시·군들이 도정과의 원활한 협력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설치한 협력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무용지물’ 논란이 일고 있다. 협력실은 시·군들이 지난 2008년부터 청사 내 일정한 사무공간(규모 16~50㎡)을 마련해 지역 출신 도의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컴퓨터와 소파, 전화기 등 각종 집기와 비품을 갖췄다. 8일 현재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협력실을 설치·운영 중인 시·군은 포항·경주·김천·영주·영천·상주·경산시와 군위·고령·칠곡군 등 모두 10곳이다. 안동 등 나머지 13곳은 시·군의회 의원들의 반대 등으로 협력실을 설치하지 않아 지역 사회에서는 ‘반쪽 협력실’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협력실이 설치되지 않은 일부 시·군과 도의회(의원)는 협력실 추가 설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기존 협력실마저 도의원들이 거의 이용을 하지 않으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 ‘유령 사무실’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산낭비 논란도 있다. 지난해 3월 청사 2층 자치행정과 사무실을 줄여 만든 협력실(33㎡)을 상시 개방해 오던 경산시는 최근 협력실 출입문에 지문인식기를 부착해 도의원 이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지역 출신 도의원 5명(비례대표 2명 포함)이 협력실 출입을 거의 하지 않자 공무원 등이 흡연 장소로 주로 이용해 말썽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포항시도 2008년 6월부터 청사 10층에 협력실(26㎡)을 마련했으나 도의원 7명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의원 한둘만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을 뿐”이라고 귀띔했다. 상주시 협력실(33㎡)도 마찬가지다. 예천군은 올 들어 청사 별관 1층의 협력실(26㎡)을 여직원 휴게실로 바꿨다. 2010년 7월 설치 이후 이용자가 없어 유명무실했기 때문. 경주시와 칠곡군 등 다른 시·군 협력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도의회(의원)의 강권에 따라 협력실을 설치해 줬으나 이용은 하지 않고 있다.”며 “유명무실한 협력실을 부족한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자는 분위기이지만 (도의회 및 도의원의 입장을 고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팔공산 갓바위 불법설치물 새달 25일까지 전면 철거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팔공산 갓바위 부처·보물 제431호) 참배장의 불법 구조물이 전면 철거된다. 경산시는 갓바위 부처를 관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선본사 측에 다음 달 25일까지 콘크리트 받침대 등 불법 시설물을 전면 철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본사 측은 우선 관련 시설물을 철거하고 원상 복구한 뒤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재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설물을 철거하면 벌금 부과 등 페널티는 주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갓바위 부처 시설물이 무단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철거 기한을 11월 25일까지로 유예한 것은 갓바위 부처 수능 기도객들의 안전과 민원사무 처리 규정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발사연기 소식에 관람객 1000여명 탄식

    [나로호 발사 연기] 발사연기 소식에 관람객 1000여명 탄식

    “정말요? 진짜 연기됐다는 게 맞아요?” 서울에서 함께 내려온 친구 3명과 웃으면서 김밥을 먹던 김광석(73·노원구)씨는 26일 “나로호 발사가 연기됐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졌다. 김씨는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연기됐냐.”며 “밥맛이 뚝 떨어진다.”고 허탈해했다. 발사 하루 전인 25일 서울에서 다섯 시간 걸려 내려왔다는 김씨는 “녹동의 모텔에서 자고 방금 도착해 발사를 기다리는데 짜증만 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남 고흥군 남열해수욕장의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관람객 1000여명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고흥군은 60억원을 들여 만든 우주발사전망대 개관식과 성공 발사 기원 축하무대를 가졌지만 맥빠진 행사가 됐다. 바다 건너 나로호 발사대까지 10㎞밖에 떨어지지 않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안은 채 발길을 돌렸다. 직원 10여명과 함께 전망대를 찾은 박병종 고흥군수는 “이번에는 성공할 거라 기대했는데 우리 과학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발사대를 바라보기도 하고, 나로호를 본뜬 전망대 건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고흥군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자고 온 이원호(40·경북 경산시)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휴가까지 내고 가족과 함께 왔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나 김씨 등은 “고향에서 일어나는 큰 축제인 만큼 발사할 때마다 꼭 다시 찾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발사 때마다 찾아온 백인선(52·순천시 연향동)씨는 “고향 일이니까 다음에도 또 올 것”이라며 “고흥 사람들은 정말 이번에는 준비도 잘돼 100% 성공할 거라고 확신했다. 안내하신 분이 연기됐다고 해서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왔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팔공산 갓바위 ‘신음’

    팔공산 갓바위 ‘신음’

    25일 오전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팔공산 갓바위 부처·보물 제431호) 참배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 8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객들이 전국에서 모여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하지만 갓바위 부처와 불과 20여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30㎡ 안팎의 참배장에는 예전에 없던 구조물이 덩그렇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높이 4m 정도의 나무 기둥 40여개가 촘촘이 세워졌고 기둥 밑에는 콘크리트(가로·세로 29㎝, 높이 40㎝) 받침대가 놓였다. 참배장 위로는 연등 수백개가 빼곡히 걸려 온통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갓바위 부처를 관리하는 선본사 측이 최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 구조물이다. 문화재 보호구역(500m) 내 시설물 설치 등 각종 개발 행위 시 관련 법에 따라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을 무시하고 무단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본사 관계자는 “갓바위 참배장의 구조물은 기도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초에 임시로 설치했으며 내년 초쯤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정이 이런데도 문화재 관리·감독 관청인 경산시와 경북도는 물론 문화재청이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경산시 등은 갓바위 부처 참배장 무단 구조물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확인에 나서 뒷북 행정이란 비난을 받았다. 경산시 관계자는 “갓바위 참배장에 구조물이 무단 설치됐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선본사 측의 입장을 들어 본 뒤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상변경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사찰 측과 협의해 사후 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 주변 역사 문화 환경 보호를 위해 지정문화재의 외곽 경계로부터 500m 이내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정하고 개발 행위 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에는 징역 5년 또는 5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글 사진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安 “기초의회 정당공천 없애야”

    安 “기초의회 정당공천 없애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정당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를 위한 정치 쇄신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중에서 최소한 시군구 의회는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정당이 공천권을 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굉장히 큰 기득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안 후보는 이날 경상북도 경산시 대구대학교에서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전날 발표한 ‘제왕적 대통령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정치쇄신 비전을 언급하며 “제가 대통령 나갈 사람으로 (대통령 권한 축소를) 약속드릴 수 있는데 국회, 정당 개혁부분은 국회나 정당에서 (약속)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 출마 선언 이후) 20여일간 제가 질문을 드린 건데 다시 저한테 물으면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9일 대통령 출마 선언때부터 줄곧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진정한 정치권의 개혁’과 ‘이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내걸었다. 그러나 ‘진정한 정치 개혁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정치권 안팎에서 쏟아지자 답답함을 느낀 안 후보가 작심하고 정치쇄신 방안의 구체적 예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3일 첫 전국 투어 일정에서 호남을 방문한 안 후보는 두번째 행선지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안방을 찾은 셈이다. 안 후보는 불산 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일대를 방문했다. 그는 봉평리 마을회관과 불산 가스 누출사고 현장인 휴브글로벌을 찾아 사고 경위와 정부 대책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상상했던 것보다 처참하다. 이런 광경을 처음 봤다.”면서 “어제 주민들을 만나봤는데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첫 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밤늦게 구미로 직행,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병원과 주민 대피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입원 환자 및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구미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구-경산 ‘지하철 상생’ 2호선 연장구간 19일 개통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 상생사업인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구간이 19일 개통한다. 3개 지자체가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에 합의한 지 7년 만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는 2005년 10월 경산까지 2호선을 3.3㎞ 연장하는 대신 예산을 분담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3개 지자체는 전체 사업비 2817억원 중 국비(60%)를 제외한 지방비 부담분 가운데 대구시가 20%, 경북도 10%, 경산시 10%씩을 내기로 했다. 도시철도의 운영 주체는 대구시이지만 연장구간의 대부분이 경산시에 있기 때문에 상생을 위해 공사비 분담에 합의한 것이었다. 연장 개통은 대구와 경산 양 도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구는 도시 외연을 확대하게 된다.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경산의 산업용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데다 경산 소재 12개 대학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다. 경산은 역세권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산이 주거 및 생활환경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기 때문에 대구 인근의 경산 유입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경산 8만 7000여명의 대학생과 공단 내 1600여개 업체 근로자들의 등하교 및 출퇴근 불편이 해소된다. 특히 2호선 종착역에 위치한 영남대는 연장개통을 가장 반기고 있다. 영남대는 연장개통 당일 대학 내 천마아트센터에서 ‘YU & ME 소통콘서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공연 스케줄을 잡아 놓고 있다.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경산1대 등 경산 하양지역 대학들도 연장개통에 한껏 고무돼 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도 대구 안심에서 하양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2호선 연장개통으로 하루 평균 승객이 3만 5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호선 하루 이용객이 15만 7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경산 연장구간 개통은 양 지역 간의 교통난 해소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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