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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교육예산 특정분야 편중

    전북도 자치단체의 교육예산이 특정분야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학력신장, 교육환경개선, 복리증진 등에 해마다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의 선호도나 지역의 여론에 따라 교육예산이 특정분야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와 익산시, 진안군 등은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진안군의 경우 교육지원예산의 35.4%에 이른다. 임실군은 26.9%, 익산시는 17.2%, 장수군은 16.2%다. 올해 지원액으로는 익산시가 24억 4400만원, 전주시 15억 8500만원, 진안군 11억 7000만원이다. 전주시와 익산시는 지난해에도 각각 66억 6300만원, 64억 2600만원을 지원해 특정분야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군산시, 고창군, 무주군, 순창군 등은 학력신장 분야에 많은 예산을 돌렸다. 고창군의 경우 올해 40.7%에 이른다.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순창군과 무주군도 각각 28%와 27.1%다. 금액으로는 군산시가 20억 7200만원, 완주군 10억 1200만원, 고창군 9억 7900만원이다. 반면 이들 자치단체는 교육환경개선 분야에는 매우 소홀했다. 무주군은 올해 교육환경개선 분야 예산이 전혀 없고, 군산시는 1.61%인 1억 9900만원, 고창군은 6.41%인 2억 6700만원만 배정했다. 전주시와 익산시는 학생들의 복리증진분야에도 높은 예산지원율을 보였다. 전주시는 32.6%인 72억 3600만원, 익산시는 23.4%인 33억 1600만원이다. 이에 비해 전북도는 비교적 예산 쏠림 현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교육지원예산을 학력신장 5.08%, 인재양성 2.92%, 교육환경 개선 7.48%, 복리증진 15.2%, 장학금 4.64% 등으로 고루 배분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교육지원 예산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기보다는 모든 분야에 골고루 쓰일 수 있도록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부, 녹색중소기업 지원 확대 환경부는 11일 친환경 상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녹색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포장 디자인 개발, 해외 환경표지 취득, 해외 전시회 참가, 마케팅 지원 등 4개 사업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지원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진행해 온 에코 디자인 현장 진단 지도, 녹색제품 입점 상담, 환경표지 인증 및 상담의 날 사업 등도 더욱 활성화하고 녹색제품 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도 올해 50곳 추가한다. 특히 인증제품 포장 디자인 개발, 일본·호주 등 해외 환경라벨링 취득 비용 50%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등에 대한 경비도 지원한다. ●환경공단, 글로벌 환경기업 부상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 EBI가 선정하는 ‘2011 비즈니스 성과 어워드 우수 프로젝트 부문’ 수상 기관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EBI 어워드는 매년 전 세계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부문 ▲비즈니스 성과 부문 ▲우수 프로젝트 부문 ▲기술 개발 부문 등 총 9개 분야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공단은 전국적 폐기물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EBI 어워드상을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은 14일 미국의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박 이사장은 “세계 환경시장에 한국의 환경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국내 환경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봄철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점검 환경부는 경찰청과 함께 봄철 건조기를 맞아 12일부터 5월 4일까지 대형 건설공사장 등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대형 건설공사장, 채석장 등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과 토사 등을 운반하는 차량이 주요 검검 대상이다. 주거지역 인근 사업장이나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와 인접한 사업장, 상습적 민원 발생 사업장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업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시멘트, 토사, 석탄 등의 운반 차량에 대해서는 세륜·측면 살수 후 운행, 적재함 덮개 설치 적정 여부 등에 대해 중점 단속한다.
  • [씨줄날줄] 순사와 영감/주병철 논설위원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는 경찰 하면 떠오르는 게 순사(巡査)였다. ‘일제 강점기에 경찰관의 가장 낮은 계급 또는 그 계급의 사람’으로 불리는데, 지금의 순경에 해당한다. 당시 순사는 국민들한테 정말 무서운 존재였다. 그런 탓인지 해방 이후에도 사람들의 뇌리에는 ‘공권력을 이용해 서민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나쁜 공무원으로 각인돼 왔다. 한동안 순사를 순사나리(어르신)라고 불렀던 적도 있었으니 순사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짐작이 간다. 순사가 민초(民草) 위에 군림했던 시절이 있었다면 순사를 거느리며 호령했던 사람들이 바로 영감(令監)이었다. 본래는 조선시대 고관(高官)을 부른 호칭이었는데 일제 강점기부터는 판검사, 군수 등을 지칭했다. 이런 관행은 해방 이후에도 이어져 판검사는 물론 정부의 고관, 기관장 등을 영감이라고 불렀다. 순사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건 검사들이었다. 민초 위에 순사가, 순사 위에 검사가 군림하는 권력사슬 구조였던 것이다. 이런 게 가능한 것은 순사와 영감의 관계가 상명하복의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관의 범죄수사에 관해 규정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에는 경무관·총경·경감·경위는 사법경찰관으로서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하고, 경사·순경은 사법경찰리로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지휘를 받도록 돼 있다. 그래서 경찰은 자신들의 처지를 ‘고양이 앞의 쥐’라고 빗댄다. 검찰은 경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경찰의 각종 비리 등을 꺼내들어 제압하고, 경찰도 가끔 검사들의 흠을 찾아내 보복한다. 일방적인 권력 구도에 금이 간 것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경찰 간부 양산과 검찰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경찰은 수사 능력이 높아지고 비위 사례도 줄어들면서 수사권 확보에 목소리를 높이는데,검찰은 권력 눈치보기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자초하면서 수사권의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이런 연장선상일까. 얼마 전 경찰 간부가 관할 지청 검사를 사건 축소·폭언 등의 혐의로 고소, 검사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고소를 당했고, 경찰이 수사하겠다고 했으니 검사가 경찰에 나와 성실히 조사에 응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툭하면 경찰이 검찰을 고소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찰이 경찰을 응징하려 들까 봐 걱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검경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갖기 바란다. 그래야 국민한테 사랑받는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경북 구미 ‘금오산’… 봄 향해 날갯짓 하는 황금 까마귀

    경북 구미 ‘금오산’… 봄 향해 날갯짓 하는 황금 까마귀

    경북 구미의 금오산을 찾는 외지 여행자들은 대개 비슷한 순서로,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헉헉대다, 흠칫 발을 멈춘 뒤 “와아~”. 특히 금오산의 대표 아이콘인 약사암, 천길 단애 중턱의 도선굴 등과 마주할 때 곧잘 이런 장면이 연출됩니다. 필경 ‘공단 도시’쯤으로만 생각했던 구미에서 이런 풍경과 마주할 줄은 몰랐다는 느낌 때문일 겁니다. 이런 느낌은 구미의 북쪽, 선산 지역을 돌아볼 때도 내내 이어집니다. 신라 불교의 태동지 도리사나 낙산리 고분군 등과 마주할 때도 비슷한 순서를 밟습니다. 악산(岳山)은 주변 나무들이 잎을 모두 떨구고 있을 때 봐야 제격이지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데다, 겨울의 잔재와 봄의 징후들이 혼재하는 이맘때가 선 굵은 암릉들의 전시장인 금오산을 오르는 적기이지 싶습니다. ●삼족오(三足烏) 닮은 구미의 성지 등산가들은 대개 금오산(976m)을 백두대간의 한 줄기로 본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주변 어떤 산줄기와도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인 산이라 믿고 있다. 무을면에서 생태사진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한태덕 작가는 금오산을 “땅에서 시작해서 땅에서 끝나는 산”이라고 표현했다. 구미에서 솟아올라 구미에서 명맥을 다하는 산이란 얘기다. 이는 금오산을 범상치 않게 여기는 주민들의 정서와도 무관치 않다. 강삼구 문화관광해설사는 “세 발 달린 황금빛 까마귀가 저녁노을 속에 금빛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해 금오산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했다. 태양 안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 이른바 ‘삼족오’(三足烏)의 산이란 것이다. 금오산은 구미 어디서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인근 지역에선 풍수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금오산을 기준으로 주변 지역의 풍수적 성격이 규정됐기 때문이다. 한태덕 작가에 따르면 보는 방향에 따라 금오산이 이름을 달리했는데, 이게 해당 지역의 특성을 좌우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 선산 쪽에서는 금오산을 문필봉(文筆峰)이라고 부른다. 그 영향 때문인지 선산 땅에서 유독 인재가 많이 배출됐다. 김천 쪽에선 노적가리를 쌓은 노적봉(積峰)으로 불렀다. 김천에 천석 갑부가 많았던 이유다. 성주 쪽에서는 처녀봉이라고 부른다. 바람난 여인의 산발한 모습을 닮았다는 것. 성주 기생이 이름난 것도 금오산의 산세 때문이란 얘기다. 억지로 꿰맞춘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 구미와 인근 지역 사람들이 금오산을 각별한 시선으로 보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금오산 등산로는 네 코스로 나뉜다. 그 가운데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5월 중순까지는 공원관리사무소-대혜폭포-금오산성 내성-현월봉-약사암의 원점회귀 코스만 개방되고 나머지는 폐쇄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약사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애보살입상과 오형돌탑바위를 돌아 금오산성 아래 용샘에서 다시 합류하는 코스를 즐겨 이용한다. 두 지역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거섶 빠진 비빔밥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풍경의 주인이자 풍수의 주인 산행 들머리는 채미정이다. 야은(冶隱) 길재의 충절을 기리는 정자다. 예서 현월봉까지는 3.8㎞ 남짓. 케이블카를 타면 거리는 2.1㎞로 줄어든다. 길지 않다고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등산로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게다가 겨울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아이젠과 등산 스틱이 필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곧바로 해운사(海雲寺)다. 칼다봉과 그 아래 도선굴, 대혜폭포 등을 병풍처럼 두른 절집이다. 해운사를 지나면 도선굴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도선선사가 득도했다는 자연굴이다. ‘기도발’이 좋다고 소문 나서 불원천리 멀다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깎아지른 절벽 옆으로 겨우 한 사람 지날 만한 길이 나있다. 요즘에야 철제 난간을 만들어 놨다지만, 길도 없고 안전장치도 없던 옛날에 이 벼랑길을 오르내렸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도선굴을 돌아나오면 대혜폭포다. 높이가 무려 28m에 달한다. 여태 얼어있어 물길은 볼 수 없었지만, 주변의 기암절벽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대혜폭포를 지나면서부터 완만하던 길은 갑작스레 된비알로 바뀐다. 이른바 ‘할딱고개’다. 할딱고개 끝자락의 바위 전망대까지는 목재 계단을 만들어 뒀다. 위험할 정도의 급경사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딱고개가 끝났다고 안심하진 마시라. 예서 정상까지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줄곧 이어진다. 등산 코스 전 구간이 할딱고개라고 보면 틀림없다. 할딱고개 끝자락의 바위 전망대에서 맞는 풍경이 상쾌하다.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칼다봉이 아래로 내달리고, 그 아래 대혜폭포와 도선굴이 매달려 있다. 산자락 중간 중간 비늘처럼 암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꼭 솔방울을 닮았다. 경북 봉화 청량산 암릉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알기 쉽다. ●선 굵은 암벽들의 전시장 금오산의 백미는 정상 바로 아래 암봉 사이에 터를 잡은 약사암 풍경이다. 우선 멀리서 약사암의 전경을 음미한 뒤, 천천히 절집 뜨락에 드는 게 순서다. 정상 직전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동국제일문’(東國第一門) 현판을 붙인 약사암 일주문, 오른쪽은 정상인 현월봉 가는 길이다. 현월봉에서 북삼 방향, 그러니까 송신탑 철조망을 끼고 바위 하나를 돌아서면 정말 기막힌 풍경이 숨겨져 있다. 풍경의 명당, 탑바위이다. 누군가 정성들여 쌓은 돌탑 사이에 앉아 기골이 장대한 암봉 아래 매달린 약사암과 멀리 구미 시가지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약사암에서 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과 오형(烏亨)돌탑바위를 돌아보는 길은 사람의 정성과 만나는 길이다. 마애보살입상은 약사암 아래 등산로에서 300m 남짓 떨어져 있다. 거대한 바위의 모서리 부분을 돋을새김해 어느쪽에서 보더라도 또렷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이 높은 곳까지 올라 바위를 깎은 옛 석공의 불심도 갸륵하지만, 매일같이 입상 주변을 쓸고 치우는 한 할머니의 정성도 대단하다. 노구를 이끌고 예까지 오르는 일이 여간 고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마애보살입상에서 한 굽이 돌면 오형돌탑바위다. 여러 형태의 돌탑 수십기가 세워진 암봉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아비(할아버지란 설도 있다)가 자식의 명복을 빌며 쌓고 있다고 전해진다. 작은 돌 하나하나에 탑 쌓는 이의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듯하다. 공단도시 구미에서 뜻밖의 풍경을 전하는 또 하나의 지역이 선산이다. 선산의 손꼽히는 여행지는 도리사. 신라 불교의 태동지다.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의 절집이자 ‘해동 최초의 가람’으로 불린다. 원래 도리사의 암자가 있던 곳이었으나, 1976년 세존 사리탑이 발견된 이후 급격히 확대됐다. 낙산리 고분군도 둘러볼 만하다. 원삼국시대부터 통일삼국까지, 다양한 양식의 무덤 200여기가 남아 있다. 당시 이 일대를 지배하던 토호들의 집단 묘지로 추정된다. 밭 갈던 주인을 덮친 호랑이를 뿔로 들이받아 물리친 황소, 산불이 난 줄도 모르고 술에 취해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몸을 적신 개 이야기도 이 지역에 전해온다. 의로운 소의 무덤 ‘의우총’은 산동면, 의로운 개의 무덤인 ‘의구총’은 해평면에 있다. 글 사진 구미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구미나들목으로 나가거나, 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분기점→경부고속도로→구미 순으로 간다. 금오산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구미나들목, 낙산리고분군 등 선산 쪽 유적들은 선산나들목으로 나가야 편하게 닿는다. 금오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480-4601. >>잘곳: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깔끔한 모텔이 몰려 있다. 3만~4만원 선. >>맛집:‘날마다 좋은 집’은 흑태찜으로 입소문난 집. 흑태는 명태를 반건조한 것을 말한다. 3만 5000~4만 5000원. 남통동에 있다. 453-3560. ‘오리명가’는 오리 1마리를 1만 4000원에 판다. 야채는 1인당 1000원. 도량동에 있다. 454-7575.
  • [부고]

    ●이진호(대구교육연구소장)진혁(국토해양부)씨 모친상 정주택(한성대 총장)씨 장모상 5일 대구가톨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3)657-4600 ●심호(감사원 국장)우경(윤정형외과 간호사)은경(한국철도시설공단)윤정(한국토지주택공사)씨 부친상 고경모(한국철도시설공단 차장)최기현(한세이엔씨 부장)씨 장인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58-5951 ●변대석(금융감독원 북경사무소장)씨 장인상 6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857-0444 ●서현(변호사)환(남영물산 대표)혁(한화 상무)씨 모친상 장영태(한국증권금융)김한준(중원건축 대표)씨 장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5 ●이기철(GS건설 상무)기춘(성도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9시 (02)3410-6902 ●정환용(전 전남대 교수)환배(나주동강중 교장)동희(영광고 교사)환인(둘둘카센터 대표)씨 부친상 문영(광남일보 정치부 차장)씨 조부상 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30분 010-6604-6454 ●정병환(우남건설 회장)씨 모친상 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923-4442 ●박재일(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회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631 ●소재석(숭실대 생활체육학과 명예교수)씨 부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47 ●이상섭(SK하이닉스 수석)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63
  • [혼다클래식] 우즈 제친 매킬로이, 세계 랭킹 1위에

    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 13번홀(파4)에서 퍼팅을 준비하던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는 18번홀(파5)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을 들었다.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절묘한 이글을 성공시킨 뒤였다. 우즈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최저타인 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매킬로이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매킬로이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남은 다섯 개의 홀 모두 파세이브만 해도 우승할 수 있잖아. 집중하지 않으면 생각한 대로 샷이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침착하게 2.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4번홀(파4), 굴곡이 심한 라이에서 파온에 실패하고 홀컵까지 20m를 남겨 놓은 매킬로이는 웨지를 잔디에 너무 깊게 찍어 쳤지만 침착하게 스크램블링을 해냈다. 15, 17번홀(파3)에서도 공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결국 바람대로 나머지 다섯 홀 모두 파로 막아 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미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상금 102만 6000달러)을 거머쥔 매킬로이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를 제치고 생애 첫 세계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우즈의 추격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운을 뗀 매킬로이는 “세계 1위는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 이렇게 빨리 꿈을 이루게 될지는 몰랐다. 이 자리에 조금 더 오래 있고 싶다.”고 했다. 1986년 세계 랭킹이 집계된 이래 16번째 1인자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1997년 US오픈을 우승하고 1인자가 됐을 때 스물한 살이었던 우즈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그 꿈을 이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역대 최저타 우승했던 그는 연인인 테니스 스타 캐롤린 워즈니아키(22·덴마크)가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날아가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공동 30위(1오버파 281타)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건 Inside] (22) “청장님 마음이 알고파”…사상 초유의 경찰청장 해킹사건

    [사건 Inside] (22) “청장님 마음이 알고파”…사상 초유의 경찰청장 해킹사건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8시 40분쯤 대전지방경찰경찰청 청장 부속실 운전요원인 김모 경사가 뒷정리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왔다. 모두 퇴근한 사무실은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불현 듯 김 경사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음악 소리였다. 심지어 소리가 저절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까지 했다. 혹 귀신의 짓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김 경사는 이상한 소리의 출처를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이상원 청장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불꺼진 집무실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분명히 꺼져있어야 할 청장의 컴퓨터가 환히 켜져 있었다. 더구나 화면 속에서는 마우스 커서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도 이곳에서 흘러나왔다.  황당한 상황에 놀란 김 경사가 정신을 차린 순간 책상 위에 놓인 메모장이 보였다. ‘○○계 정모 계장님이 청장님한테 유용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겠다면서 다녀갔습니다’라는 보고였다. 경찰 간부가 청장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도청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던 순간이었다.    ●“청장님께 좋은 프로그램입니다”…경찰청 ‘IT 전문가’가 설치한 것은  경찰대 3기 출신 정 계장이 위험한 도청을 시도한 것은 한 달 전 새로 부임한 청장의 의중을 알고싶다는 사소한 이유에서였다. 2006년 경정으로 승진했던 정 계장이지만, 동기와 후배들이 먼저 총경에 오르며 자신을 추월하자 한 달 뒤 인사에서 혹 총경 승진이 누락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던 터였다. 신임 청장에게 주요 현안을 완벽하게 파악, 보고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국민의 공복’이자 ‘민중의 지팡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승진에 목 마른 ‘월급쟁이’의 입장이기도 했기 에 새로 온 인사권자의 마음을 미리 알고 대처하려고 한 것이다. 마침 그는 청장실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위치였다. 지방청 홈페이지 관리를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조직에서 ‘IT 전문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 해도 청장의 컴퓨터를 엿보겠다는 것은 분명히 ‘무리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 계장은 12월 초 미리 자석부착식 고성능 마이크를 구입하는가 하면 부서 내 공용 컴퓨터로 원격조종 연습을 했다. 치밀한 연습 뒤 해킹을 실천에 옮긴 것은 15일 아침 7시쯤. 청장의 컴퓨터에 교육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원격 제어 프로그램과 녹음 프로그램, 도청용 마이크를 설치했다.  그런데 첫 번째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컴퓨터를 사용하던 청장이 속도가 느리다며 교체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결국 청장의 컴퓨터는 그날 밤 새 것으로 교체됐다. 상황이 예상 밖으로 돌아가자 그는 다시 한 번 모험을 감행했다. 한 번 성공했으니 또 시도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이튿날 오후 정 계장은 청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청장 집무실을 찾았다. 부속실 직원들에게는 “모 경제연구원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청장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둘러댄 뒤 다시 해킹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했다. 김 경사가 발견한 괴이한 현상도 정 계장이 원격 조종을 통해 청장 컴퓨터로 음악 파일을 보낸 뒤 이를 청장 컴퓨터에서 실행한 뒤 녹음하고는 자신에게 보내는 작업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었다.  정 계장의 노력은 별 소득이 없이 들통나고 말았다. 해킹한 컴퓨터는 외부망 접속 전용으로 인터넷 검색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마이크를 통해 녹음한 10여개의 파일 역시 민감한 내용이 없었다. 다시 컴퓨터 속도가 느려진 점을 수상히 여긴 청장은 17일 사이버수사대에 점검을 지시했고, 이틀 만에 정 계장의 꼬리가 잡혔다. 전날 밤 현장을 목격한 김 경사의 증언도 한 몫했다. 정 계장은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17일 대전지법에서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개 프로그램 2개만으로 해킹·도청 완성…내부 단속도 중요  정 계장이 청장의 동태를 엿보는데 사용한 수단들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청장 컴퓨터에 설치한 프로그램은 원격 제어 프로그램인 팀뷰어(Team Viewer)와 녹음 프로그램 스누퍼(Snooper)였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중에서 이름만 검색하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팀뷰어는 IP 주소나 ID를 바로 생성해서 손쉽게 원격제어를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으로도 밖에서 자신의 컴퓨터를 원격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스누퍼 역시 음량에 따라 자동으로 녹음이 된 뒤 이메일 등을 통해 받아볼 수 있어 얼리어댑터 사이에서 이용 횟수가 높다.  정 계장의 범행에 사용된 프로그램들은 컴퓨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것들로 해커들의 정밀한 수법과는 동떨어진 ‘원시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컴퓨터에 약간 이상이 생긴 정도로 생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도 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에게 공개된 합법적인 것들이었기 때문에 악성코드나 해킹 툴을 통해서도 잡아낼 수 없다는 특징도 있다.  이번 사건은 어느 곳보다 보안이 중요한 경찰 조직도 내부자가 악의를 가지고 접근할 경우 간단하게 해킹과 도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보안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터넷 보안에 대한 기존 인식이 악성코드 등 외부 침입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제는 내부 관리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는 “아무리 외부 침입이 힘들도록 보안 프로그램을 설계하더라도 내부에서 새는 것들은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내부자들의 보안 의식을 완벽하게 다잡지 않으면 해킹에 당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9) 40대女, 동거남이 준 술 마셨다가 깨어나보니…나쁜 남자의 진실 [사건 Inside] (20) 돈 10만원에 화장실서 초·중 동창 목을…구로 ‘고교생 살인사건’ [사건 Inside] (21) 서울 ‘마지막 발바리’ 7년만에 검거되는 순간…
  • [정책기획] “생태계 보전된 건강한 산림… 도시숲 관리에 달렸다”

    [정책기획] “생태계 보전된 건강한 산림… 도시숲 관리에 달렸다”

    지난 30년간 계속된 산림녹화 사업으로 우리 산림은 양적으로 눈에 띄게 풍성해졌다. 산림정책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녹화 대상이 도시로 확산되고 웰빙 바람을 타고 산림 수요도 다양해졌다.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이 ‘나무를 심는 것’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산림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건 생애주기 산림복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 정책으로 평가되는 반면 산림훼손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는 산림정책에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산림정책, 생활 속에서 친근한 숲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 재점검 및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산림정책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신문은 지난 22일 국립산림과학원 대회의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숲이 미래 희망이 되는 나라’를 주제로 산림정책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이규태 산림청 기획조정관과 윤여창(산림과학부 글로벌환경경영학과) 서울대 교수, 김영숙(삼림과학대 임산생명공학과) 국민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산림청의 역할이 커졌다. MB 정부 4년간의 산림정책과 산림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이 기획조정관 현 정부 4년간 산림 분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경제림 6만㏊를 조성했고, 100만㏊에 대한 숲가꾸기를 실시해 우량목재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도시숲 1573곳, 학교숲 342곳, 가로수 4861㎞를 조성해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연간 4만 3000여명에게 녹색일자리를 제공했다. 해외조림 25만 4000㏊ 중 44%(11만 2000㏊)가 지난 4년동안 이뤄졌다. 산림을 기후변화 대응의 수단으로 삼은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정돼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윤 교수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전략은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 산림청이 녹색성장에서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고 산림정책에 탄력이 붙는 계기도 됐다. 녹색성장은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미한다. 지금은 산림이 건강하고 풍성한 자원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산림청이 청 단위 기관이다 보니 국가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김 교수 산림청의 대응은 매우 민첩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탄소 흡수원 증대에 있음을 인식하고 역할을 정확히 진단해 신속·적절한 정책을 수립, 시행했다. 일부 정책에 지나친 계량적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 정책을 시행하는 등 산림경영, 관리라는 기본 업무가 간과된 것 같다. 산림정책은 지속 가능한 이용이 이뤄지도록 장기·거시적 안목을 갖고 시행해야 한다. →치유의 숲과 숲길, 도시숲 등 다양한 산림복지 정책이 추진되면서 관리 부재 및 무분별한 조성에 따른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생태계서비스도 복지의 한 축이다. 산림복지정책 추진 시 국민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 산림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 도시숲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생태계 관리가 아닌 도시 및 국토 공간관리 차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도시숲 제정 등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훼손 문제는 이용집중에 따른 문제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분산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 산림복지는 국민적 호감을 살 수 있는 정책이나 산림청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자체와 국민의 협력이 필요하다. 산림 생태계 보존 및 건강한 산림을 위해 산림이나 공원의 휴식년제 도입 및 산림관리에 국민의 자원봉사 또는 비용 부담 형태 등으로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 기존 휴양 중심인 산림문화가 교육과 치유, 산림복지 등으로 확대됐다. 치유의 숲이 생겨났고, 지리산 숲길은 국민적 수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숲해설가도 전문직으로 정착됐다.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는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이슈 속에서 1970년대 이후 침체됐던 목재산업이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목재산업이 연착륙하기 위한 전략은. -김 목재산업의 중요 발전 인자는 원자재 확보이다. 벌채·수집·운반의 고비용 구조도 탈피해야 한다. 산림자원의 자원 순환형 산업구조 구축이 필요하다. 조림·목재생산·산물수집·이용·폐기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목재산업은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다. -윤 목재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쪽에 맞춰져야 한다. 국산목을 연료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은 환경친화적이나 산림탄소저장 능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친환경 자재 등과 원료 경쟁을 초래함으로써 가격 상승을 불러 결국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 목재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다. 우리 산림에 40년생 나무가 전체 40%를 차지해 적절히 활용해야 할 시기다. 목재와 부산물 활용은 분리해 추진하고 있다. 산에서의 생산과 수집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임도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2010년 세계산림과학자대회(IUFRO),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등 굵직한 산림 분야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 국제산림협력의 방향 및 실효성 제고 대책은. -윤 굵직한 국제행사 유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해외 유학생 증가는 그 변화를 체감케 한다. ‘친한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나 지원이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 목재의 85%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임무관이 151개 해외 공관 중 1곳이라는 점도 이해가 안 된다. 자원확보 등 국제협력은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임무관과 국제협력 전문가를 많이 해외로 내보내야 하고 관련 공무원 양성도 시급하다. -김 산림 분야의 국제 협력은 필요하고 더욱 확대될 것이다. 북한 산림복구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조림사업 및 산림기술 개발 연구비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확보 효과뿐 아니라 국제적 산림정책 결정 및 환경보존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이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졌다. -김 무분별한 산지개발과 향유는 자연 재앙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도심 주변에서의 산지이용 시 전문적 판단 기준과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윤 자연재해는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면산 사고는 산사태의 위험과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예방과 수종 갱신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원인도 있다. 산림관리는 기술자가 아닌 산과 숲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대 전제는 결국 숲 관리라고 생각한다. 급경사지 전용기준을 강화하고 피해지 예측과 위험 전달 시스템도 정비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됐음에도 설치가 미흡했던 사방댐과 계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산림정책의 발전 방향 및 과제가 있다면. -윤 현행 산지관리는 품목관리 형태로 돼 있다. 숲의 건전성 유지 측면에서 야생 동식물과 미생물까지 통합관리하는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국가 재정 및 인력관리 효율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문조직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산림 관련 지식 창출과 보전을 위해 박사급 전문인력 채용 및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김 임도가 낙후된 산림부국은 없다. 임도는 생태계 보전 및 경제림 육성 등 산림경영에서도 필수적이고 건강한 산림 조성에도 필요하다. 경제림 수종에 대한 고민과 원자재로서의 가치가 전제돼야 한다. 경제성을 갖추려면 일정 규모의 단지가 조성되고 동일 수종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때마다 수종을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요구된다. -이 산림 관련 연구·개발을 적극 검토하겠다. 기능에 따른 숲 관리로 방향을 전환하고 도심주변 산림에 대한 재해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임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진행·정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명불허전(名不虛傳). 역시 조승우였다. 지난 1월 개막 이후 장황하고 지루한 데다 주연 배우들의 감정 전달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온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 중 긴급 투입된 배우 조승우는 진정한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진지한 장면에서 황당한 대사와 다소 억지스러웠던 행동으로 객석의 비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연 초반과 달리 조승우 공연 당일 객석의 반응은 사뭇 진지했다. 황당하단 웃음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조승우의 연기는 ‘과연 4주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 배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연 연습에 들어간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봐도 그의 연기는 우위에 있었다. 특히 유리지바고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나우’(Now)와 빨치산 캠프를 탈출해 전장을 헤매며 복잡한 감정을 토해 내는 ‘애시스 앤드 티어스’(Ashes and tears) 장면에서 조승우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연기뿐만 아니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홍광호가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것 못지않게 조승우의 노래에서도 굉장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대사와 노래의 강약을 스스로 쥐락펴락 조절하며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 새삼 뮤지컬 공연에서 주연 배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할 만큼 그는 공연 초반과 별 변화가 없는 작품에 연기력이란 양념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라라 역의 전미도는 극 속의 보석 같았다. ‘유리 지바고’, 남편 파샤, 그를 연모하는 법관 코마로브스키 등 세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인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듯 공연 내내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물론 그 힘의 바탕은 그녀의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 매력적인 외모 등에서 비롯됐다.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파샤 역의 강필석도 극에 위기감을 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승우의 투입으로 닥터지바고는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냈지만, 작품 자체가 지닌 아쉬운 점은 여전했다. 1막에선 필요 이상의 장면이 많아 지루하다는 느낌을 줬고, ‘여기서 끝났겠지’ 싶은 장면이 실제로 여럿 있었다. 1차 세계대전, 러시아 내전 등을 표현한 전쟁 장면도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줘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힘을 빼는 역할을 했다. 4.4도 경사진 무대에서 철제 기차 등 무대 세트는 여러 번 전환하며 생동감을 더하지만, 시대적 상황 등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흑백 영상은 다소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와 그의 뮤즈 라라의 운명 같은 사랑을 다룬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7만~13만원. 1588-5212.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씨 시부상 22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440-8923 ●황경환(경북 구미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21일 구미 강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4)478-9651 ●박규남(신도에이스 영업부장)상남(YTN 보도국 스포츠부장)씨 모친상 김만겸(앰코코리아 상하이공장 제조담당 부장)이동철(세화 품질관리팀 과장)씨 장모상 22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12 ●김재윤(전 기업은행 지점장)재관(한국안전보건기술원 부원장)효현(늘푸른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이춘언(예일비전스쿨 이사장)씨 장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94 ●서재문(SIE 대표)재환(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부사장)씨 모친상 송선호(강북경찰서 경사)씨 장모상 22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923-4442
  • [김문이 만난사람] 한반도 토종공룡 ‘점박이’ 탄생 주역 허민 전남대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한반도 토종공룡 ‘점박이’ 탄생 주역 허민 전남대교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생의 재미를 확실하게 더해준다. 하여 시곗바늘을 한참 돌려 아주 먼 옛날로 가 보자. 공룡(恐龍·dinosaur), 말 그대로 공포스러울 정도의 무시무시한 도마뱀이었다. 그런데 6500만년 전에 홀연히 지구에서 사라졌다. 무슨 까닭이 있었을까. 학자들에 의해 여러 설명들이 있다.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소행성의 충돌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에서 엄청난 먼지가 생겨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대부분의 생물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 죽었다. 이 시기는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가는 경계에 해당한다. 당시 공룡들은 물에서 생활하던 수장룡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 등 다양했다. 요즘 공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다음 달 30일부터 경남 고성에서 공룡엑스포가 73일 동안 열린다. 또 최근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의 공룡’의 관객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토종 공룡 ‘점박이’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 있다. 전남대 허민(51) 교수는 공룡 연구만 20년째 해 오면서 세계 100대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관련 서적만 10여권을 냈으며 올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잡지 ‘이크누스 저널’ 특별호에 ‘한국 공룡 발자국 연구 40년사’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세계 중생대학회’가 열린다. 허 교수는 그만큼 공룡 연구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자로 인정받는다. 그가 발굴해낸 공룡 중에 우리나라 학명으로 등재시킨 것만 해도 ‘코리아노사우루스’ ‘부경고사우루스’ ‘코리아노케라톱스’ ‘해남이크누스’(익룡) 등 4개나 된다. 특히 요즘에는 애니메이션 ‘점박이’로 인해 많은 팬들까지 생겨났다. 그는 공룡 연구 영역을 남해안 일대뿐만 아니라 경기도 시화지구, 그리고 북한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발굴한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 전남대 한국 공룡연구센터에서 허 교수를 만났다. 명함을 받아 보니 ‘자연과학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추진단 단장’ ‘한국공룡 연구센터 소장’ 등이 기재돼 있다. 연구센터에는 많은 공룡의 모습과 실제 발굴해낸 공룡알, 공룡뼈 등의 화석들이 잔뜩 진열돼 있었다. 먼저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물었다. “아름다운 남해안 일대에는 세계인이 부러워할 자연이 있습니다. 수억년의 신비가 감춰져 있지요. 인간이 살기 훨씬 이전인 중생대 백악기(약 1억 1500~6500만년 전) 때 하늘에는 익룡, 지상에는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들이 서식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거대한 새 발자국, 공룡알, 공룡뼈 등 다양한 종류의 화석들이 남아 있는 남해안 일대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잘 어울려 한껏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요.” 그러기 때문에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남해안 일대는 전남의 해남 우항리, 화순 서유리, 보성 비봉리, 여수 사도와 낭도, 그리고 경남 고성 등이다. “과학적으로나 자연적으로나 훌륭한 가치가 있는 공룡 화석지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자료 등을 세밀하게 챙기느라 요즘 무척 바쁘다고 했다. 또한 일주일에 2~3차례씩 남해안 일대를 찾아가 공룡의 흔적을 발굴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어 ‘점박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100만 관객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그 덕택에 요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게까지 많은 편지를 받고 있다. 공룡 학자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몸 길이 13m의 거대한 맹수 타르보사우루스가 점박이입니다. 당시 15살의 점박이는 한반도에 사는 공룡 중에서 가장 무서운 공룡이었지요. 아주 세게 무는 힘과 강한 꼬리를 갖고 있어 누구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면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한반도에는 언제부터 공룡이 살았을까. 그러자 점박이 얘기가 다시 이어진다. “한반도 토종 공룡의 주인공 점박이는 7600만년 전부터 6500만년 전까지 살았지요. 그 이전에도 지구에는 많은 공룡이 있었습니다. 공룡은 쥐라기와 백악기에 번성한 동물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공룡의 뼈, 이빨, 알, 발자국 등 여러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어요. 경남 고성, 전남 해남 등에서 발견된 화석들을 통해 언제,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화 ‘점박이’는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참여했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검토와 수정작업을 했지요. 학문적 백데이터를 만들고 점박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에 대한 일들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800년대 중반의 유럽이나 1900년대 초의 미국보다 늦은 1990년 이후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됐다. 하지만 경남 고성의 경우 5000여점의 공룡 발자국과 해남에서 발견된 초대형 초식 공룡 발자국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흔적은 다음과 같다. 경기 화성-공룡 알, 전남 구례-공룡 뼈, 전남 화순·해남·여수-공룡 발자국, 전남 보성-공룡 알, 경북 의성-공룡 발자국, 경북 고령-공룡 이빨, 경남 하동-공룡 알껍데기, 경남 사천-공룡 알, 경남 남해·고성·마산-공룡 발자국, 경남 합천-공룡 뼈 등 모두 15곳이다. 점박이 타르보사우루스의 화석은 화순에서 발굴됐다. 한반도의 공룡 이름 또한 흥미롭다. 갑옷으로 무장된 탱크 사이카니아, 긴 볏을 가진 카로노사우루스, 작은 날쌘돌이 힙실로포돈, 아주 작은 글라이더 미크로랍토르, 경사진 머리의 프레노케팔레, 뿔이 없는 프로토케라톱스. 거대한 코끼리 부경고사우루스, 수수께끼의 검객 테리지노사우루스, 날렵한 사냥꾼 벨로키랍토르 등이다. 벨로키랍토르는 영화 ‘쥬라기의 공원’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왜 남해안 일대에만 많은 공룡 화석들이 나올까. 이에 대해 그는 “중생대 분포도가 주로 남쪽이다. 고비사막에서도 공룡 화석이 발굴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남쪽 지형은 비교적 딱딱해 (공룡 흔적이)잘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를 비롯한 공룡 발굴팀들은 가끔 제보를 받아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연구와 현장 탐사에 의해 공룡의 흔적을 찾아낸다. 한 곳을 발굴하기까지 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짧게는 한두 달이 걸린다. 발굴 초기에는 주민들과의 관계 조성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한다고 귀띔한다. 여수에서 발굴할 때에는 마을 어른들한테 ‘사진 작가’라고 속인 일화도 잠깐 고백한다. 요즘에는 얼굴이 알려져서 그런지 잘 도와주는 편이라고 웃는다. 허 교수는 어릴 때부터 엉뚱한(?) 행동을 자주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거문도에 놀러갔다가 바닷속이 궁금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안 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자연과학 중에서도 화석을 연구하면서 공룡학계의 권위자가 됐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는 어떤 숙제를 가지고 연구할 것인지 물었다. “한반도 공룡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은 거의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공룡의 멸종과 새로운 진화의 역사를 풀어보겠습니다. 세계 공룡사에서 획기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인류의 멸망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북한 지역의 공룡 연구에도 중국 학자들과 함께 참여할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한반도 공룡을 세계화하는 작업이지요. 신의주 쪽에는 깃털공룡이나 시조새 화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올해에는 어느 곳에서 공룡 화석이 발굴되느냐는 질문에 “서울대·부경대 팀들과 함께 여수와 목포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아마 곧 좋은 수확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허민 교수는 196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전남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했으며 1986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그리고 1991년 고려대에서 고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전남대 전임강사, 중국과학원 지질학연구소 연구교수, 일본 시즈오카 대학교 연구교수, 영국 웨일스대 객원교수, 해남 공룡화석지 기초 및 종합학술연구 책임자, 해외 공룡 화석지 및 박물관 시찰단장(미국, 일본, 유럽) 등을 거쳐 1997년부터 현재까지 전남대 교수로 몸담고 있다. 아울러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 문화재청 문화재감정 및 문화재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 밖에 대한지질학회 학술상(2007)과 대한민국과학기술훈장(2011) 등을 수상했으며 21세기 위대한 지성(2003, 미국인명연구소)과 세계 100대 과학자(2011,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 등재되기도 했다. 20년째 공룡 연구를 해 오면서 ‘코리아노사우루스’ ‘부경고사우루스’ ‘코리아노케라톱스’ ‘해남이크누스’(익룡) 등을 우리나라 학명으로 세계 학계에 등재시켰다.
  • “전쟁은 잊혀졌지만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았다”

    “전쟁은 잊혀졌지만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았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는 모토로 전쟁 중 실종·사망한 장병 유해 발굴에 적극적인 미군의 노력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6·25전쟁 당시 한반도 북녘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가 61년 만에 고향 품에 돌아갔다. 또, 북한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숨진 미 공군 파일럿의 가족들이 60여년 만에 훈장을 되찾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웨버시티에서는 18일(현지시간) 고(故) 윌리엄 슬러스 상병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집을 떠난 지 꼬박 61년 만에 유해로 귀향했다. 미군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 요원들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발굴 작업을 벌이던 중 슬러스의 유골을 발견, 2007년 하와이의 JPAC 본부로 보내 정밀 검증을 벌여왔다. 17세 때 입대해 한반도로 파병됐던 그는 1950년 11월, 최대 격전 중 하나였던 청천강 전투에서 중공군에 붙잡혀 수용소 생활을 하다 아사(餓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과 마을 주민, 퇴역 군인 등 300명은 눈물을 흘리며 슬러스 상병과 영원히 이별했다. 뉴저지의 포트리 부대 소속 의장대는 영결 나팔을 불고 예포 21발을 쏘며 고향으로 돌아온 참전장병에 대해 최고의 예를 갖췄고 작은 농촌 마을인 웨버시티 주민들은 집집마다 조기를 걸어 슬픔을 나눴다. 오빠의 생사를 몰라 60여년간 시름에 잠겼던 팔순의 여동생 부에나 슬러스 제스터는 “오빠가 마땅히 있어야 할 집에 결국 왔다.”며 울먹였다. 한편, 현역 경찰이 백방을 수소문한 끝에 6·25전쟁 전사자의 훈장을 가족에 돌려줘 감동을 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래리 무어 경사는 최근 자신의 가족들이 보관하던 ‘퍼플 하트 메달’(전쟁에서 다치거나 숨진 장병에 주는 훈장)을 주인의 누나인 코니 해들리 바크먼(84)에게 전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어는 지난해 숨진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중위 토머스 E 해들리 2세’라고 쓰인 전몰자 훈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메달을 돌려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인을 소수문하기 시작했고 또 다른 퍼플 하트 메달 수상자인 버몬트 주 방위군 소속의 자카리아 파이크 대위의 도움으로 훈장을 해들리 중위의 누나인 코니 해들리 바크먼에게 돌려줬다. 해들리 중위는 22세 때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해 북한군 보급 열차를 폭격하던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땅끝마을 아오모리, 청정과 고요의 땅

    日 땅끝마을 아오모리, 청정과 고요의 땅

    일본에서 흔히 설국(雪國)으로 표현되는 곳이 니가타와 홋카이도, 그리고 아오모리(靑森)입니다. 니가타는 영화 ‘러브 레터’의 주무대, 홋카이도는 얼음축제로 명성이 자자하지요. 반면 일본 혼슈(本州)의 끝자락, 아오모리는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강설량은 두 지역에 뒤지지 않습니다. 얼마전 무려 4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설국에 필요한 ‘자격요건’, 이를테면 스키장이나 온천, 전통 술 등도 빠짐없이 갖췄습니다. 없는 건 단지 세인의 명성뿐이었지요. 일본 내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청정과 고요의 땅 아오모리에 다녀왔습니다. ●자연설로 최고의 스키장 인기 아오모리 현은 일본 혼슈의 최북단에 있다. 우리 ‘땅끝마을’의 일본 버전쯤 된다. 쓰가루(津輕) 해협을 사이로 건너편은 홋카이도, 동쪽으론 태평양과 이웃하고 있다. 바다 밑 100m 쯤엔 약 54㎞ 길이의 세이칸 터널이 뚫려 홋카이도와 연결돼 있다. 아오모리는 눈이 많다. 겨울이면 현청 소재지인 아오모리 시 등이 거대한 눈의 미로(迷路)로 변한다. 겨울 스포츠인 봅슬레이 경기장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대형 버스의 어깨 언저리까지 눈이 쌓였고, 그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꼭 봅슬레이를 타고 활주하는 느낌이다. 아오모리의 으뜸 명소는 핫코다(八甲田)산이다. 높이는 1584m. 모양새는 제주 한라산과 비슷하다. 불끈 솟은 산정 아래로 산자락들이 치맛자락처럼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내달린다. 핫코다산은 일본 스키 101년의 역사가 태동한 곳이다. 사연은 이렇다. 1902년 1월. 핫코다산에서 참변이 벌어진다. 설산 행군에 나선 일본 육군 장병 210명 중 199명이 조난당해 숨진 것. 이 소식을 들은 노르웨이 국왕이 위로차 메이지 일왕에게 스키 2대를 선물한다. 스키가 있었다면 조난 사고도 없었을 것이란 뜻에서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의 첫 스키 강습은 아오모리가 아닌 인근 니가타 현에서 9년 뒤에야 펼쳐진다. 그게 일본 스키 역사의 시작이었다. 일본 스키의 ‘성지’ 핫코다산에는 곤돌라와 리프트가 각각 하나다. 산정까지 스키어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로프웨이’와 초·중급 스키어를 위한 리프트 한 기가 전부다. 빈약한 시설에도 핫코다산 스키장은 늘 일본 최고의 스키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유는 간단하다. 눈 때문이다. 초급자든 상급자든 스키 플레이트를 부드럽게 스치는 자연설의 감촉을 한껏 느끼며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초·중급자들은 리프트를 타고 정규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기면 된다. 이것도 나무랄 데 없다. 보다 짜릿한 파우더 스키를 즐기려면 해발 700m 위로 올라가야 한다. 700m 아래서는 볼 수 없는 수빙(樹氷)이 있기 때문이다. 수빙은 세찬 바람을 맞은 눈이 나무에 달라붙고 얼기를 반복하며 거대한 눈덩이로 변한 것인데, 모양이 기이해 스노 몬스터(snow monster)라 불린다. 전나무와 비슷한 아오모리도도마츠(?森?松)에 형성된다. 이 수빙 사이로 활강하는 맛이 각별하다. 슈템턴에 능숙한 중급자 이상의 스키어라면 반드시 도전하길 권한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전체 길이 약 2460m. 100명의 승객을 10분 만에 해발 1300m의 산정까지 실어나른다. 정상에서 코스는 두 갈래로 나뉜다. 다이렉트 코스(3.5㎞)와 포레스트 코스(5㎞)다. 다이렉트 코스는 드문드문 수빙이 서 있는 너른 산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급경사 코스다. 반면 포레스트 코스는 빽빽한 수빙 사이를 비집고 내려 온다. 경사 또한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 말 그대로 좁은 숲길을 따라 내려온다고 보면 틀림없다. 인근의 온천·숙박단지로 곧장 내려가거나 산자락 이면의 심설지대를 돌아보는 루트도 있지만, 능숙한 가이드가 없다면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스키로 지친 몸 온천에서 풀고 정규 코스라고는 해도 일반적인 슬로프와는 차원이 다르다. 눈이 수북이 쌓인 산길 가운데에 가시성 좋은 주황색 폴대를 박아놓은 게 전부다. 폴대를 따라 내려가라는 뜻.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일 뿐 능숙한 스키어에겐 산 전체가 슬로프나 다름없다. 눈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다. 내가 눈을 지치는 게 아니라 눈이 내 몸을 밀어내는 듯하다. 종종 급경사 지역도 나온다. 수빙 옆엔 예외없이 큰 웅덩이도 파여 있다. 충분히 피해갈 만한 수준이긴 하나, 스스로 안전한 스키잉을 즐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키 만큼 중요한 게 ‘애프터(after) 스키’. 그래서 스키와 온천은 한 묶음이다. 아오모리에서 손꼽히는 곳이 스카유(酸ケ湯) 온천과 고마키(古牧) 온천 아오모리야다. 스카유 온천(www.sukayu.jp)은 1954년 국민보양온천 제1호로 지정된 남녀혼탕이다. 최근 혼욕을 금지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거세지만, 꿋꿋하게 전통을 지키고 있다. 핫코다 스키장에서 10분 거리. 110년 전 메이지시대에 지어진 탓에 객실도, 온천탕도 고색창연하다. 온천수는 강산성에 유황성분이 많다. 물 빛깔도 우유처럼 뿌옇다. 냄새도 강한 편. 고혈압과 류머티즘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탕치(湯治) 온천으로 널리 알려졌다. 대욕장 ‘센닌부로’(千人風呂)는 오전·오후 한 시간(8∼9시) 여성전용으로 운용된다. 대욕장 외에 작은 남탕, 여탕도 따로 있다. 이에 견줘 고마키 온천 아오모리야(www.komaki-onsen.co.jp)는 깔끔한 리조트형 온천이다. 일본 100대 온천 중 하나. 온천수는 맑고 냄새가 없다. 무엇보다 수질이 독특하다. 물속에 들어가면 몸이 먼저 안다. 피부가 미끌미끌해지는데, 꼭 미꾸라지가 된 느낌이다. 천연보습 성분인 메타규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리조트의 홍현표 영업부장은 “피부미용 효과가 탁월해 내방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늘 수위를 차지한다.”며 “간혹 일왕이 이 리조트의 가장 높은 층에 묵어 간다.”고 귀띔했다. 리조트를 둘러싼 시부사와 공원은 산책코스로 손색없다. 미사와 시에 있다. ●동화 속 숲을 닮은 오이라세 계류 쏴아~. 겨울 숲을 지나는 바람이 상큼하다. 하늘로 치솟은 처녀림. 그 수직의 긴장이 태곳적 신비와 어우러진다. 여울을 지나온 계곡수는 잔뜩 눈을 뒤집어쓴 바위 사이로 졸졸 흐른다. 간혹 폭이 넓어지며 제법 우람한 폭포도 나온다. 예가 어딘가. 오이라세(奧入瀨) 계류다. 청정 지역 아오모리에서도 가장 싱그러운 여행지로 꼽히는 곳. 아오모리 남쪽 끝자락, 일본에서 미인 많이 난다는 아키타현의 북단에 인접해 있다. 계류의 상류 지역 14.2㎞가 산책로로 개방돼 있다. 아쉬운 건 겨울엔 출입이 불가하다는 것.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설피 신고 걸으면 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될 듯한데, 갈 수 없는 탓에 공연히 발만 동동 구른다. 계류의 수원(水源)은 도와다(十和田) 호수다. 20만년 전 화산 폭발이 낳은 칼데라호다. 둘레는 약 53㎞. 최고 수심은 327m쯤 된다. 겨울 호수 주변에선 ‘도와다호의 겨울 이야기’ 축제(www.towadako.or.jp)가 펼쳐진다. 규모는 작지만 이글루처럼 꾸민 이자카야와 와인 바 등을 돌아보는 맛이 각별하다. 글 사진 아오모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대한항공이 매주 수·금·일요일 인천공항과 아오모리를 오간다. 3월 25일부터는 화요일에도 운항할 예정.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돌아올 때는 편서풍 때문에 세 시간쯤 걸린다. 북동북 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www.beautifuljapan.or.kr ▲핫코다산 스키장(www.hakkoda-ropeway.jp)은 5월까지 문을 연다. 최상의 설질을 즐기려면 1~3월이 적기다. 로프웨이 5회권 4900엔(어른). 2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마지막 시간은 오후 5시. ▲아오모리 어업센터의 놋케동이 별미다. 공기밥에 아오모리의 자랑인 오마 참치 등 각종 회와 날치·성게알 등을 따로 사서 얹어 먹는다. 양껏 ‘토핑’해도 1000엔 정도면 충분하다. 아오모리역에서 멀지 않다. ▲아오모리 특산물은 사과다. 전병, 케이크 등 사과 관련 특산품은 어디서나 값이 똑같다. 싼 것 찾아 품을 들일 필요 없다. ▲아오모리에선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아스팜, 이 지역 등불축제 용구인 ‘네부타’를 전시하는 와랏세 등을 가볍게 들를 만하다. ▲도와다시현대미술관은 ‘서 있는 여자’, 오노 요코의 ‘위시 트리’ 등 인상적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 대우건설-LG전자 환경사업 업무협력

    대우건설-LG전자 환경사업 업무협력

    대우건설과 LG전자가 환경사업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LG전자와 ‘국내외 환경사업의 전략적 업무협력을 위한 환경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에서는 건설과 전자 등 이종(異種) 간 교류는 있었지만 플랜트 분야 협력은 처음이라고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업무협약은 양사의 환경사업 관련정보 상호 공유 및 교류, 국내·외 환경사업 진출을 위한 관련기술 교류, 국내·외 환경사업 공동 추진, LG전자 수처리 핵심기술을 활용한 환경 신공법 개발 등 환경사업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상호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우건설은 환경시설의 설계시공(EPC)과 핵심기술 제조 및 공급(MFG), 시설 운영관리(O&M)에 이르는 종합 수처리 솔루션 제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해외 환경사업 수주에 있어서 LG전자의 영업망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준비된 중앙은행 인재 배출 온힘”

    “준비된 중앙은행 인재 배출 온힘”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국은행 직원으로는 처음 국제기구 수장이 된 류후규(57) 한은 인재개발원 교수팀장(국장급)은 14일 ‘최초’라는 수식어가 적잖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기구 진출은 한은 60여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것도 치열한 공모 경쟁을 뚫고서다.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폐막한 동남아시아 중앙은행기구(SEACEN·시센) 총재회의는 7대 센터 소장에 류 국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시센은 아시아 18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만든 기구로, 1982년 공식 출범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시센 센터는 각국 중앙은행 직원에 대한 연수 및 교육, 금융·통화정책 등에 관한 조사·연구 업무 등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뱅커(중앙은행 직원) 양성소’다. 류 국장은 “BOK(한은의 영문약자)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 책임자가 된 만큼 부담감이 크다.”면서 “(경제·금융 위기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준비된 중앙은행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7월 1일 부임한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소장 공모에는 류 국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금융 전문가 등 6명이 지원했다. 앞서 한범희(41) 국제협력실 과장도 국제기구(AMRO) 법률자문관으로 채용돼 한은은 겹경사를 맞았다. 국제적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자평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달 위를 구르는 ‘외로운 바위’ 흔적 포착

    달 위를 구르는 ‘외로운 바위’ 흔적 포착

    달 표면 위를 외로이(?) 구르는 바위의 흔적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달정찰 궤도탐사선 LRO가 촬영한 이 사진은 쉴러 크레이터(Schiller crater) 주변에서 포착된 것으로 경사면을 따라 굴러간 바위의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나있다. 마치 지난주에 달 표면위를 굴러간듯한 느낌을 줄만큼 생생한 이 바위의 흔적은 그러나 무려 5천만년~1억년전 생성된 것이다. 달 과학자 제임스 에쉴리는 “이 바위는 9m 크기로 얼핏보면 얼마전에 생긴 흔적같지만 최대 1억년 전에 생긴 흔적일 수 있다.” 면서 “자세히 보면 몇개의 크레이터가 흔적 위에 겹쳐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터는 운석 등과의 충돌로 인해 생겨난 구덩이로 전문가들은 크레이터 분석을 통해 나이등을 추정한다. 에쉴리 박사는 “이 바위의 흔적은 인간에게는 오래된 시간이지만 달의 역사로 보면 최근의 일에 불과하다.” 면서 “나중에 이 흔적도 완전히 지워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관광지 안내원 대학생 알바로”

    “관광지 안내원 대학생 알바로”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월 의정모니터에서는 64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 기관에 전달됐다. ‘빨간조끼 관광 안내원에 대학생 활용’과 ‘휠체어 장애인을 고려한 엘리베이터 설치’, ‘어린이·청소년 교통카드 분실 대책 마련’, ‘서울시 미술은행 설치’, ‘문화재 보존과 친환경 그린에너지 사용 활성화’ 등 5건이 우수 의견으로 선정됐다. 홍수희(38·구로구 오류2동)씨는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움직이는 빨간 조끼 안내원으로 대학생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고, 이들의 어학실력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빨간 조끼 안내원들이 활동하지 않는 야간이나 주말과 휴일 밤 등의 시간대를 조사해 이 시간대에 대학생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면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애경(55·노원구 하계1동)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으로 최근 특강을 들으려고 한 건물에 갔다가 급경사를 지나 계단 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고생을 했다.”면서 “겨우 다른 수강생들의 도움을 받아 오르고 내릴 수 있었다.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건축구조를 개선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윤정원(37·강동구 암사2동)씨는 “얼마 전 분실한 아이 교통카드에서 누군가 잔액을 모두 환불받았더라.”면서 “교통카드 홈페이지에 어린이·청소년 정보 등록이 필수 사항인데도 분실 때 속수무책이라는 건 이해를 못하겠다. 카드 분실 시 홈페이지에서 카드 정지를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태(51·노원구 공릉동)씨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전남도, 인천시에서 미술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도 미술은행을 설치해야 한다.”며 “시에서 미술은행을 운영해 젊은 작가들의 미술품 구입 지원과 함께 서울시 공간에 미술품을 상시적으로 전시하면 시민들이 좋은 미술품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기(53·중랑구 중화2동)씨는 “며칠 전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했는데 노상주차장과 건물주차장 지붕에 설치한 태양전지판들로 눈길을 끌고 있었다.”면서 “자연친화적 그린에너지 사용을 위해 서울시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운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시 문화재 복원과 관련해 무조건 원형을 복원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존 가치를 높이거나 현실에 맞게 복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뭔가 다르다… 관가에 혁신 바람몰이

    [지방행정의 달인] 뭔가 다르다… 관가에 혁신 바람몰이

    달인은 확실히 달랐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선정한 ‘지방행정의 달인’ 1기(28명)들이 관가에 혁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직위는 낮지만 전문성을 인정받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법제를 바꾸는 태스크포스팀에 어엿한 구성원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공무원 교육 강사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1·2기들 모여 혁신방안 공유 7~8일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에서 열린 1, 2기 지방행정의 달인 간담회에 참석한 선배 달인들이 1년간의 활동상을 공개했다. 황인수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주무관(6급)은 본연의 업무 외에 강의와 전문 세미나 참석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자체마다 황 주무관이 개발한 가축분뇨 처리 시스템과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따낸 노하우를 얻기 위해 앞다퉈 초빙하고 있어서다. 환경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를 문의해 와 노하우를 전해 준 것도 수십 차례나 된다. 인근 지자체에서 시작된 강의가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황 주무관은 시설·환경 공무원 연찬회의 단골 초청 강사가 됐다.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면 대학 교수들과 동등한 자리에 명패가 놓인다. 급기야는 신입 9급 공무원 교육 강사로 불려 다녔다. 최근에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간부 교육 강사로 초빙됐다. 6급 공무원으로서 4, 5급 공무원을 교육하는 자리에까지 선 것이다. 황 주무관은 “제 자랑보다는 실무 공무원들의 고충을 전하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도록 노력해 달라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채해수 대구 달성군 정보통신과 주무관(6급)도 달인으로 뽑힌 뒤 유명 인사가 됐다. 채 주무관은 정보통신 기술을 10여개 행정 서비스에 접목한 공로를 인정받아 달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서비스를 지자체에 조건 없이 지원하고 사후 관리까지 해 주고 있다. 지자체 통신직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카페지기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방송통신 설비 기술기준 고시 개정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8일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기술심사 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전문성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이버대학 외래교수로도 활동 하고 있다. 그는 “현장 실정과 맞지 않는 법·제도를 찾아 중앙정부에 개정을 건의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충남 당진시 공무원은 무기계약 공무원으로 달인에 뽑혀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지역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주민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그의 임무다. 달인으로 선정된 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우뚝 섰다. 지자체마다 일자리 확대가 화두인 만큼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쇄도해 지난해 30차례 정도 일자리 창출 노하우를 전파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열성을 인정받았다. 당진시는 이씨가 하던 업무를 별도 팀으로 승격시키고 직원도 2명 더 늘렸다. ●임시팀 활약에 별도팀으로 승격 1, 2기 달인들은 “달인 선정 초기에는 명예로운 시상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젠 책임과 의무가 한층 커져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지자체, 기업이 노하우 전수를 원한다면 기꺼이 달려가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송경주 행안부 지방경쟁력지원과장도 “달인 제도가 우수 공무원을 발굴, 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달인을 행정 혁신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인공으로 키우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영월 류찬희·박성국기자 chani@seoul.co.kr
  • “폐광된 태백 함태탄광 다시 가동해야”

    강원 태백 탄광사고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폐광된 함태탄광 재개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태백시와 주민들은 7일 이번 장성광업소 가스 폭발사고 이후 갈수록 채탄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채탄 작업이 쉽고 매장량이 풍부한 함태탄광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갱내 길이만 수직으로 1000m이고 경사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까지 합치면 무려 3000m를 넘는다. 더구나 사고가 난 금천갱은 폭 4.4m, 높이 2.9m밖에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으로 갱내 메탄가스를 완전히 빼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광원들이 질식사할 수도 있고 작은 스파크에 의한 불꽃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채탄 환경이 열악하다. 이는 1993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대부분 탄광이 문을 닫고 일부 탄광만 살아남아 채탄 작업을 하면서 작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상대적으로 작업 환경이 좋은 함태탄광이 재개발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함태탄광은 갱도의 깊이가 300m밖에 안 돼 작업환경이 좋고 여전히 1700만t 이상의 질 좋은 탄이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연간 70만t씩 30~40년 동안 채광할 수 있는 함태탄광을 재개발하면 국내 무연탄 수급 안정은 물론 태백시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년 국가권익위원회는 장성광업소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산자부에 함태탄광의 재개발을 권유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5개 탄광에서 연간 210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데 석탄합리화정책 시행 전인 1988년 2429만t에 비하면 9% 수준에 불과하다. 태백 시민들은 “갈수록 채탄할 수 있는 광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등 채탄 여건이 열악해져 인근의 옛 함태탄광을 재개발하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채탄 작업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면서 “생산원가 등을 생각하면 수입이 마땅하겠지만 폐광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고 태백의 미래를 위해서는 함태탄광을 다시 개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개월 아기 유모차 철로로 떨어지는 순간 ‘아찔’

    5개월 아기 유모차 철로로 떨어지는 순간 ‘아찔’

    5개월 된 아기가 탄 유모차가 철로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담긴 CCTV가 호주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가 보도한 이 영상은 지난해 9월 27일 오전 8시 30분경 호주 멜버른 페어필드 역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이 유모차에는 5개월 된 남자아기가 있었다. 엄마가 잠시 뒤를 돌아보고 있는 순간 브레이크를 걸지 않은 유모차가 철로 쪽으로 굴러갔다. 동영상에는 유모차가 굴러 가는 것을 알게 된 엄마의 혼비백산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유모차는 1.5m 아래 철로로 떨어졌고, 엄마는 반사적으로 철로 아래로 뛰어 내려 아기를 구하고 유모차를 다시 들어냈다. 만약 기차라도 들어 왔다면 둘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당시 아기는 얼굴부터 떨어져 머리에 혹이 생기고 얼굴에 상처가 났지만 무사했다. 이 사고는 멜버른에서 2011년 한해에만 3번 일어난 유모차 사고 중 하나이다. 멜버른 메트로 대변인은 “과거 오래된 역사들은 빗물 하수를 위해 철로쪽 경사가 낮게 건축했다.” 며 “신 역사들은 철로쪽을 더 높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사용자 협회 이사인 다니엘 보웬은 “역에서 부모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채널9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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