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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친환경 전시회 및 환경 나눔 장터’ 개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녹색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친환경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송파구는 제17회 환경의 날 기념 행사로 5일 석촌호수에서 ‘친환경 녹색 전시회 및 환경사랑 나눔 장터’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는 친환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옥수수로 만든 그릇 등 친환경 소재 생활용품이 전시되며 친환경 모기 퇴치제 만들기, 천연 소재 화장품 만들기, 자투리 천으로 명품 액자 만들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있다. 도시농업 부스도 설치해 도시농업의 모델과 방법을 소개하고 친환경 비료와 농약 만드는 법을 전한다. 이 밖에 행사에는 지구사랑 편지 쓰기, 폐식용유 활용 방안 같은 환경 보전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특히 행사 참가자들은 폐식용유 활용 프로그램을 제외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2시간의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환경사랑 나눔 장터도 열린다. 구는 인터넷과 전화, 방문을 통해 접수받은 재활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폭남편에 수장살해 20대女, 4년만에 다시…

    조폭남편에 수장살해 20대女, 4년만에 다시…

    2007년 6월 19일 밤, 전남 나주의 112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여그는 드들강변인디요, 강 속에 차가 한 대 빠져있어라우.” 경찰은 물에 잠긴 승용차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주일 전 가출신고가 접수된 26세 김모씨였다. 그녀가 뱃속에 품고 있던 5개월 태아도 엄마와 명을 같이했다. 동갑내기 남편 박모씨와 가족들은 그녀의 주검 앞에 오열했다. 박씨는 아내가 운전연습을 하러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 미숙으로 강물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사망 전 보험사 3곳에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을 각각 들어둔 상태였다. 보험 수익자는 모두 남편 박씨였고 전체 보험금 총액은 4억 4000만원에 달했다.   보험회사 2곳에서 보험금을 노린 범죄의 의혹이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로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사업 실패로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박씨 부부가 매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의 보험에 가입한 점이 석연치 않았다. 1억원짜리 자동차보험의 한도를 2억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운전자보험도 본인이 사망하면 2억원이 나오도록 특약을 설정한 점도 수상했다. 또 김씨가 발견된 드들강변은 15도 경사의 좁은 비탈길로 운전연습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사고발생 시간이 밤 11시였는데도 차에 라이트가 켜져 있지 않았고,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는데도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없었다. 게다가 박씨는 빚 독촉에 시달렸고 보험사기 전과도 있었다. 모든 정황이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의 행적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최초 경찰에 전화를 걸었던 신고자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결국 수사를 종료했고, 박씨는 보험회사 1곳에서 약 2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 미혼모에게 접근한 조폭, 달콤한 말로 꼬드긴 이유는… 경기도 시흥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씨는 2007년 4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되자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내려왔다.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던 김씨는 인터넷에서 보모 구인광고를 발견했다. 광고를 낸 사람은 나중에 남편이 된 박씨. 광주 조직폭력배 S파의 일원이었던 박씨는 가정불화로 그해 2월에 이혼을 한 상태였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씨에게 “15개월 된 딸을 혼자서 키우기 버거우니 보모가 돼달라.”고 했다.   김씨는 박씨 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의지할 곳 없던 김씨는 박씨가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쉽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5월 초부터 박씨 집에서 동거를 하다 같은달 23일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말은 ‘악마의 덫’이었다. 보모 구인광고 역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속임수였다. 박씨는 혼인신고 일주일 뒤 중고 승용차를 구입, 산부인과 갈 때 쓰라며 김씨에게 줬다. 김씨는 사건 전 친정 어머니에게 “돈도 없는데 굳이 차를 사준 이유를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6월 6일 박씨는 “운전연수를 시켜주겠다”며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으로 아내를 데려갔고, 계획대로 아내가 탄 차의 기어를 중립에 놓은 뒤 그대로 강물에 밀어넣었다. 현충일인 이날을 범행 날짜로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가입한 보험 중 하나는 휴일에 사망하면 1억원의 보험금을 더 주는 특약조건이 있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5일 뒤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1주일 뒤에는 800만원을 주겠다며 교도소 동기 양모(당시 26세)씨에게 사고차량 발견 신고를 하도록 시켰다. 경찰이 아무리 뒤져도 최초 신고자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 해결의 실마리는 신고전화 속 나즈막한 ‘그 놈 목소리’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해 7월. 영구미제로 끝날뻔한 이 사건은 광주 서부경찰서의 한 형사에 의해 실마리가 풀렸다. 과거 나주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했던 그는 당시 광주에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던 중이었다. 형사는 조폭 명단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4년 전 그때의 남편 박씨 이름이 있는 게 아닌가. 재수사가 시작됐고, 얼마 후 “양씨의 목소리가 당시 신고자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당시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양씨의 음성 파일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결과는 일치. 국과수는 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해냈다. 신고 당시 양씨 옆에서 “떨지마.”, “겁 먹지마.”, “화순쪽 샛길로 간다고 해야지.”라며 지시를 내린 작은 목소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박씨였다. 양씨는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심지어 박씨가 자신에게 목소리 변형수술을 강요했으며 “이 사실을 말하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도 했다.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법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충분하고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시신 발견지점을 특정한 점, 신고 사실을 은폐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적인 살인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씨는 징역 15년, 양씨는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데 숨진 김씨는 차가 물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왜 저항을 하지 않았을까. 부검결과도 익사로만 나왔을뿐 타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박씨는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니, 그녀가 살해되는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 있었다…‘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 있었다…‘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2007년 6월 19일 밤, 전남 나주의 112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여그는 드들강변인디요, 강 속에 차가 한 대 빠져있어라우.” 경찰은 물에 잠긴 승용차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주일 전 가출신고가 접수된 26세 김모씨였다. 그녀가 뱃속에 품고 있던 5개월 태아도 엄마와 명을 같이했다. 동갑내기 남편 박모씨와 가족들은 그녀의 주검 앞에 오열했다. 박씨는 아내가 운전연습을 하러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 미숙으로 강물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사망 전 보험사 3곳에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을 각각 들어둔 상태였다. 보험 수익자는 모두 남편 박씨였고 전체 보험금 총액은 4억 4000만원에 달했다.   보험회사 2곳에서 보험금을 노린 범죄의 의혹이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로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사업 실패로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박씨 부부가 매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의 보험에 가입한 점이 석연치 않았다. 1억원짜리 자동차보험의 한도를 2억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운전자보험도 본인이 사망하면 2억원이 나오도록 특약을 설정한 점도 수상했다. 또 김씨가 발견된 드들강변은 15도 경사의 좁은 비탈길로 운전연습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사고발생 시간이 밤 11시였는데도 차에 라이트가 켜져 있지 않았고,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는데도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없었다. 게다가 박씨는 빚 독촉에 시달렸고 보험사기 전과도 있었다. 모든 정황이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의 행적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최초 경찰에 전화를 걸었던 신고자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결국 수사를 종료했고, 박씨는 보험회사 1곳에서 약 2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 미혼모에게 접근한 조폭, 달콤한 말로 꼬드긴 이유는… 경기도 시흥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씨는 2007년 4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되자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내려왔다.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던 김씨는 인터넷에서 보모 구인광고를 발견했다. 광고를 낸 사람은 나중에 남편이 된 박씨. 광주 조직폭력배 S파의 일원이었던 박씨는 가정불화로 그해 2월에 이혼을 한 상태였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씨에게 “15개월 된 딸을 혼자서 키우기 버거우니 보모가 돼달라.”고 했다.   김씨는 박씨 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의지할 곳 없던 김씨는 박씨가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쉽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5월 초부터 박씨 집에서 동거를 하다 같은달 23일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말은 ‘악마의 덫’이었다. 보모 구인광고 역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속임수였다. 박씨는 혼인신고 일주일 뒤 중고 승용차를 구입, 산부인과 갈 때 쓰라며 김씨에게 줬다. 김씨는 사건 전 친정 어머니에게 “돈도 없는데 굳이 차를 사준 이유를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6월 6일 박씨는 “운전연수를 시켜주겠다”며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으로 아내를 데려갔고, 계획대로 아내가 탄 차의 기어를 중립에 놓은 뒤 그대로 강물에 밀어넣었다. 현충일인 이날을 범행 날짜로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가입한 보험 중 하나는 휴일에 사망하면 1억원의 보험금을 더 주는 특약조건이 있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5일 뒤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1주일 뒤에는 800만원을 주겠다며 교도소 동기 양모(당시 26세)씨에게 사고차량 발견 신고를 하도록 시켰다. 경찰이 아무리 뒤져도 최초 신고자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 해결의 실마리는 신고전화 속 나즈막한 ‘그 놈 목소리’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해 7월. 영구미제로 끝날뻔한 이 사건은 광주 서부경찰서의 한 형사에 의해 실마리가 풀렸다. 과거 나주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했던 그는 당시 광주에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던 중이었다. 형사는 조폭 명단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4년 전 그때의 남편 박씨 이름이 있는 게 아닌가. 재수사가 시작됐고, 얼마 후 “양씨의 목소리가 당시 신고자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당시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양씨의 음성 파일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결과는 일치. 국과수는 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해냈다. 신고 당시 양씨 옆에서 “떨지마.”, “겁 먹지마.”, “화순쪽 샛길로 간다고 해야지.”라며 지시를 내린 작은 목소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박씨였다. 양씨는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심지어 박씨가 자신에게 목소리 변형수술을 강요했으며 “이 사실을 말하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도 했다.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법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충분하고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시신 발견지점을 특정한 점, 신고 사실을 은폐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적인 살인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씨는 징역 15년, 양씨는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데 숨진 김씨는 차가 물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왜 저항을 하지 않았을까. 부검결과도 익사로만 나왔을뿐 타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박씨는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니, 그녀가 살해되는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메리츠솔모로오픈] 홍성민의 맨발샷

    [메리츠솔모로오픈] 홍성민의 맨발샷

    1998년 US여자오픈에서의 박세리(35·산은금융그룹) ‘맨발샷’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14년 뒤 국내 남자대회인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나왔다. 물론 상황은 많이 달랐지만 양말을 벗고 물속에서 공을 날린 뒤 캐디가 내민 골프채를 잡고 뭍에 오르던 박세리를 떠올리기에는 충분했다. KGT 메리츠솔모로오픈 1라운드가 열린 경기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771야드). 2전3기로 시즌 첫 승을 벼르던 박상현(29·메리츠금융)과 함께 1번홀에서 출발한 홍성민(28·캘러웨이)이 11번홀 티박스에 섰다. 힘차게 날린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친 두 번째 샷. 공은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 왼쪽 에지에 떨어지는가 싶더니 경사를 타고 데굴데굴 왼쪽으로 굴러가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홍성민은 캐디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다 곧 오른쪽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공이 빠진 곳은 발목만 잠기는 얕은 개울. 오른발을 물에 담근 채 웨지를 꺼내 든 홍성민은 힘차게 물과 공을 한꺼번에 쳐냈다. 20m 남짓 떨어진 깃대를 훌쩍 넘긴 공은 4m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애매한 거리 탓에 파퍼트에 실패한 홍성민은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그는 “공을 못 쳐낼 만큼 깊지 않았다. 벌타를 먹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웠다.”면서 “중학생 시절 봤던 세리 누나의 샷을 흉내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홍성민은 1오버파 70타, 공동 40위권으로 거뜬히 컷을 통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강 기운 머금은 옥천 민물고기 요리

    금강 기운 머금은 옥천 민물고기 요리

    ‘향수’ 정지용 시인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충북 옥천군. 예로부터 옥천은 한가운데에 흐르는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하고 또한 그 강물 덕분에 토질이 비옥해 각종 농산물이 풍부한 고장이었다. 1980년 대청댐이 생기면서 물길도 변하고 옥천 사람들의 삶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금강은 그들의 삶, 그 자체다. 31일 밤 7시 30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동자개(배가사리), 모래무지(마주), 붕어,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생선국수, 도리뱅뱅이 등 비릿한 향기 물씬 풍기는 옥천의 민물고기 밥상을 소개한다. 군북면 환평리는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대청댐이 생길 당시 수몰을 면할 수 있었던 마을이다. 그 덕분에 골목 어귀마다 쌓인 돌담길이며, 슬레이트 지붕 등 옛집의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6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이준설(59)씨는 어머니를 위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인 어죽을 끓인다. 마을 근처 냇가에서 직접 잡은 작은 민물고기와 산중턱 지천에 널린 오가피, 덧나무(접골목) 잎을 따서 함께 끓인 약초어죽. 다른 반찬 하나 없지만, 아들이 직접 끓여준 어죽 한 그릇이 어머니에게는 최고의 성찬이다. 30년 넘게 금강에서 민물고기 조업을 해온 전장식(62)씨. 여태 부인과 함께 고기를 잡다가 2년 전부터는 손승우(42)씨와 함께 매일 아침 배를 타고 금강으로 간다. 오늘도 그물 한가득 동자개와 모래무지, 잉어, 장어 등이 들어 있다. 대청댐으로 인해 옛날보다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도, 양도 많이 줄었지만, 그에게 있어 금강은 삶 자체이자 가족을 지켜준 은인이다. 그런 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부인이 끓여낸 배가사리매운탕과 마주조림 등으로 차린 특별한 밥상을 만나본다. 굽이굽이 경사진 길을 따라 차로 10 여분 가다 보면 옥천의 하늘 아래 첫 동네인 ‘높은벼루’라고 불리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청성면 고당리다. 이 마을에서 60년 이상을 함께 산 진기석(84), 이소분(80) 부부는 이맘때에 참옻나무에서 새순을 따고 (참)가죽나무에서 잎을 따다 삶아서 무쳐먹기도 하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평생을 함께 이곳에서 살았지만, 여전히 알콩달콩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잦은 교통사고 유발 울산바위전망대 폐쇄

    설악산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속초 방향 하행선에 설치된 울산바위 전망대가 이달 중 폐쇄되고 긴급 제동시설이 설치된다. 고성군은 30일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사고 예방을 위해 강원도로부터 최근 울산바위 전망대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고 민간사업자가 설치해 놓은 편의시설을 폐쇄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울산바위 전망대는 미시령 도로를 이용해 고성과 속초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07년 고성군이 도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민간사업자에게 임대,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2006년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개통 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져 현재까지 사망자만 모두 9명에 달해 이에 대한 보강 및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급기야 지난 2월 24일 6중 추돌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도와 고성군, 경찰 등은 대책회의를 개최해 울산바위 전망대 폐쇄를 결정했다. 도는 울산바위 전망대 폐쇄 후 총 1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새달부터 연말까지 길이 160m, 폭 9m, 경사도 5도의 긴급 제동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울산바위 풍광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지만 취지에 맞지 않게 상습적인 대형 교통사고 구간으로 전락해 폐쇄 조치하고 긴급 제동시설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버려진 주택지 인근 뒷산 마을공동체 공원으로 단장

    노원구는 상계동 95-336 일대에 마을공동체 공원을 조성하고 다음달 1일 오후 3시 불암허브공원에서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시비 91억원을 들여 불암산 자락 1만 6923㎡에 들어선 공원은 이웃 나눔공간을 위한 마을공동체의 장으로 자리잡게 된다. 마을공동체 공원 조성은 장기간 불법경작 등으로 훼손된 주택지 인근의 동네뒷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0년 6월 인근 3개 아파트 단지별로 주민 건의사항을 받아 초안을 만들었다. 주민 토론회에 이어 기본설계안 수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에는 실시설계과정을 통해 3회에 걸쳐 현장 토론회도 벌였다. 이렇게 모은 의견을 바탕으로 아파트와 인접한 지역에는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숲을 조성해 소음 등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폐쇄회로(CC)TV, 경계 펜스 등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공원 진입로의 자연스러운 바위 암반을 보존하면서 경사지에 허브식물을 재배하는 공간 820㎡를 들여놓았다. 허브식물재배원에는 로즈마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29종의 허브를 심어 시기별로 허브잎과 꽃 등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활용하도록 했다. 맥문동, 벌개미취, 원추리, 꽃창포 등 16종의 초화류도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 자리한 과수원 770㎡에는 자두, 살구, 매실, 모과, 복숭아나무 등을 심어 주민과 함께 가꾸도록 했다. 공원 전체를 통틀어 나무 36종 3만631그루를 심었다. 이밖에도 가구당 10㎡(2m×5m) 규모의 텃밭 70곳을 만들고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분양을 매듭지었다. 여규형 상계3·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행사뿐 아니라 주민화합을 위한, 주민과 대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노인치매를 위한 텃밭가꾸기 등 자치회관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마을공동체공원은 동네 산자락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장을 제공하는 동네뒷산 공원화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담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 주민맞춤형 공원으로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외계인의 작품? UFO와 완벽 닮은꼴 구름 모아보니

    외계인의 작품? UFO와 완벽 닮은꼴 구름 모아보니

    그림? 아니면 UFO? 정답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사람들의 눈을 감쪽같이 속일만큼 정교한 ‘UFO 닮은 구름’ 사진을 모아 소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된 사진 속 구름들은 세계 각국의 상공에서 촬영된 것으로, 납작한 둥근 형태의 이러한 구름의 정식 명칭은 ‘렌즈 구름’(lenticular cloud)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눈으로 뒤덮인 산꼭대기 너머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UFO의 형태와 꼭 닮은 구름을 담은 사진이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걸쳐 이어진 파타고니아 산악지역에서 포착한 것이라며 “이 사진을 두고 음모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밝은 빛을 내뿜는 UFO처럼 붉은 빛의 ‘UFO 구름’도 눈길을 끈다. 이 붉은 구름들은 역시 위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산 정상에 걸려 있으며, 한 사진은 상공에서 홀로 태양빛을 받아 붉게 물든 구름을 담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이한 형태의 이 구름들은 대부분 바람 진행 방향에 대해 수직 또는 수평 방향의 풍속 변화를 뜻하는 풍속 수직 비틀림(wind shear)현상에 의해 형성된다. 특히 비교적 안정적인 공기의 흐름이 있는 산 정상 부근의 공기 중 수증기가 대기 상승으로 인해 산의 급경사면으로 밀려 올라간 뒤, 구름 속에서 응축되면 이러한 형태의 구름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이 구름 인근에서 특별한 비행체험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UFO 구름’ 은 구름이 형성되는 주변에 상승하는 대기가 존재한다는 뜻이므로, 일부 패러글라이더 들은 이 구름 근처에서 높은 고도까지 저절로 몸이 올라가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일명 ‘웨이브 글라이딩’이라 부르며, 아르헨티나의 렌즈구름 인근에서 1만 5453m까지 부력으로 상승한 세계 기록도 존재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수해 복구 중

    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수해 복구 중

    “장마가 코앞인데 여전히 공사판 절개지가 벌겋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으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절개지와 경사지 등이 무방비로 장마에 방치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춘천 동면 옥광산으로 이어지는 도로 인근 절개지는 수년째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낙석방지망 등이 낡아 끊어진 지 오래지만 도로와 10m 이상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집중호우를 당하면 토사와 돌더미가 금방이라도 도로를 덥쳐 사고로 이어질 형상이다. 서면 당림리 일대 국도 46호선 수해위험지구 정비공사현장은 더 아슬아슬하다. 국도 46호선 하부구조와 기존 석축이 낡아 지난해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도로 경계석이 무너져 침하가 시작됐다. 폭우가 내리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다.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쌓고 방수포를 덮어 놓았지만 공사현장 2㎞ 구간 절개지 대부분이 자갈과 모래로 쌓여 있어 집중호우시 토사유실로 인한 도로붕괴가 우려된다. 더구나 방수포로 덮어 놓지 않은 구간은 이미 지난번 내린 비 등으로 일부분 깎여 나간 흔적이 보이는데다, 일부 침하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곳 이외에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춘천 동면 모 아파트 공사 현장이나 강남동 절개지 공사현장 등에도 산을 깎아 곳곳에 토사로 이뤄진 절개지와 경사지들이 많지만 특별한 안전조치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춘천과 화천, 양구 등의 국도와 지방도 절개지에 낙석이 발생해 방지망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등 장마철을 앞두고 도로 곳곳에 유실·붕괴 위험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주민 최종민(51)씨는 “지난해 수해로 봉사활동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춘천에서 10명이 넘게 희생됐는데 여전히 공사판이나 도로변이 장마 대비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면서 “방수포라도 제대로 깔아 토사로 인한 대형사고는 최소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동두천 신천이 범람하고 연천군 초성철도교량이 무너지는 등 큰 수해를 입었던 경기도 지역에도 장마철을 앞두고 비상이다. 39명의 인명 피해 등을 입은 경기지역에는 현재 복구 대상 4595곳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4178곳의 복구를 완료했지만 일부는 장마 이전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 도로사업소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위임받은 87번 국도와 75번 국도 가운데, 7개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주 2곳을 완공하고, 이번 주 4곳에 대한 복구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가평천이 범람하면서 석축 및 도로가 40~50m 유실된 75번 국도 가평 북면 재령리 구간은 다음 달 말이나 돼야 공사가 끝난다. 현재 암거박스 설치와 옹벽쌓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장마철 이전 완공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소방방재청에서 지난해부터 수해복구 공구를 분할 발주하지 못하도록 해 공사량이 커지다 보니 예산확보와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이양대 경기도 도로사업소 주무관은 “행정절차를 이행하느라 시간이 필요했고 동절기를 피해 지난 1월에야 착공하다 보니 법적시한인 6월 말 임박해서 준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의정부 한상봉기자 bell21@seoul.co.kr
  •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상처 깊고 커 치료 오래 걸릴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거취 관련 추가발언 없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8일 ‘승려 도박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참회의 뜻을 거듭 전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경사스러운 날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자승스님 발언후 추가폭로 관심 그러면서 “현안의 본질이 예사롭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고, 상처가 깊고 크기에 치료 또한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 거취와 관련,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6월 초 발표하겠다.’는 쇄신안을 지켜봐 달라는 주문의 재확인으로 보인다. 자승 스님의 발언 수위를 본 뒤 ‘부처님오신날’ 이후 할 것이란 일부 스님과 인사들의 양심선언, 비위사실 추가 폭로가 실제 이어질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2만여 사찰 일제히 법요식 한편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열렸다.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종단 주요 관계자와 이웃 종교 대표,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부처님 우신 날… 참회하겠다” ‘룸살롱 파문’ 명진스님 “심려 끼쳐 죄송” 신도에 큰절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2001년 ‘강남 룸살롱 출입 파문’에휩싸였던 명진(전 봉은사 주지)스님이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월악산 자락 보광암으로 은거에 들어간 뒤 처음 맞는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제천 월악산 보광암서 법문 보광암 앞마당에서 명진 스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미욱하고 욕심 많은 제자들 때문에 ‘부처님 우신 날’이 됐다며 참회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자 사부대중이 황망하게 동작을 따라 했다. 이날 법문에는 명진 스님과 함께하는 수행 모임인 ‘단지불회’ 회원 350여명이 참가했다. 명진 스님은 “열아홉에 출가했을 때 성철 스님의 법회 도중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며 머리통을 깨부수겠다고 할 정도로 원래 나란 사람이 방약무인, 안하무인이었다.”며 “세상이 나에 대해 온갖 비난을 털어놓을 때에도 ‘그 스님 좌파는 아니다’, ‘나름 훌륭한 수행자다’, 이런 식으로 옹호해 준 많은 신도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에게 미욱한 일로 심려를 끼친 것이 정말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의 제자란 사실에 모멸감을 느끼실 텐데도 이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여러분이 바로 부처라 여기고 참회의 절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안거 동안 용맹정진할 것” 명진 스님은 “오늘 법문을 끝으로 6월부터 석 달 동안 문경 봉암사 하안거 결제에 들어가 용맹정진하겠다. 그때에는 더 훌륭한 수행자로, 부처님을 잘 받드는 존재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어르신들 편하게”…부산 동구 노인친화환경 조성

    “어르신들 편하게”…부산 동구 노인친화환경 조성

    부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일대에 노인친화형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산복도로의 급경사 계단(초량 168계단)에 노인 이동편의시설인 모노레일카를 설치하고 빈집 등을 철거해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노인친화형 도시 활력증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에 국비와 시비를 50%씩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내년에 시작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동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노인 밀집지역이다. 이를 위해 현재 폭 3m가량인 급경사 계단을 확장해 노인 등 노약자층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인 모노레일카를 모두 23억원을 투입해 설치하고 모노레일카 좌우로 일반인이 이용하는 계단을 정비할 계획이다. 산복도로와 상해거리를 잇는 이 계단은 경사가 심해 안전사고 위험이 크지만 산복도로에서 부산역 방면으로 내려갈 때 우회로가 너무 멀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몸매는 완벽, 하지만…미녀들의 ‘발’ 모아보니 반전

    몸매는 완벽, 하지만…미녀들의 ‘발’ 모아보니 반전

    완벽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드레스와 고가의 구두로 치장한 할리우드 미녀 스타들의 발은 어떻게 생겼을까. 오랜 시간동안 하이힐에 ‘고통’받아온 그녀들의 발은 팬들이 보는 이미지와 비교하면 ‘반전’ 수준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발을 꼼꼼하게 들여다 본 결과, 일부 여배우들은 하이힐로 인한 발 변형이 심각해 수술이 필요한 정도였다.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스타인 제니퍼 애니스톤은 팽팽한 얼굴 피부와 달리 혈관이 심하게 울긋불긋하게 올라온 발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발 전체의 형태가 변형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체중이 심하게 전면으로 쏠리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의심되는 발 형태를 보였다. 완벽한 몸매와 스타일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모델인 케이트 모스의 발은 제니퍼 애니스톤보다 심각한 형태다. 데일리메일은 “모스는 자신의 발에 비해 너무 작은 신발을 오랫동안 신어온 탓에 두 번째 발가락이 완전한 기형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패션을 이끄는 빅토리아 베컴과 기네스 펠트로, 카메론 디아즈의 발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고통스러운’ 형태를 띠고 있다. 임신 중에도 하이힐을 고집할 만큼 발을 혹사시키기로 유명한 빅토리아 베컴은 엄지발가락 밑의 관절이 커지는 건막류증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기네스 펠트로 역시 엄지 발가락이 심하게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카메론 디아즈는 엄지 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발가락들이 모두 안쪽으로 굽은 채 굳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너무 작거나 좁은 신발, 또는 지나치게 경사가 진 하이힐 등을 신어서 이러한 발가락 변형이 일어나며, 심할 경우 엄청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번 변형이 생기면 수술을 한다 할지라도 완벽하게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 수 있으므로 테니스화나 야구화 등 굽이 낮고 평평한 신발을 선택해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권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키니진 입으면 신경 손상” 충격 연구결과

    “스키니진 입으면 신경 손상” 충격 연구결과

    국내외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 외에도 많은 여성들이 평소 즐겨 입는 스키니진이 신경손상 등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시의 대볼티모어의료센터(Greater Baltimore Medical Center) 연구진에 따르면, 스키니진 등 다리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의상을 선택한 사람은 대퇴신경통 또는 대퇴감각이상증(meralgia paresthetica)이라 부르는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병은 다리의 신경 손상으로 인해 욱신거리거나 저린감, 마비 증상 또는 통증을 수반한다. 대볼티모어의료센터 캐런 보일 박사는 ABC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병은 신경 중 하나가 넓적다리 바깥부분에서 강하게 압박받으면서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유발한다.”면서 “특히 스키니진에 하이힐을 함께 신으면 골반에 경사가 생기면서 압박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3년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과체중 여성에게 몸에 달라붙는 골반 바지를 6~8개월간 입도록 한 결과 대부분 허벅지가 얼얼하고 화상을 입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중 한 명은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감각에 문제가 생기는 다발성 경화증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6주간 펑퍼짐한 드레스를 입게 하자 위의 증상들은 모두 사라졌다. 보일 박사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는 즉시 스키니진 착용을 중지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레깅스나 신축성 좋은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통증에도 불구하고 계속 스키니진을 입을 경우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룸살롱’ 연루 경찰 3명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1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강모(56) 전 경감과 임모(55) 전 경위를 뇌물수수 혐의로, 김모(55) 전 경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이경백 사건과 관련,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체포되거나 구속된 전·현직 경찰관은 17명으로 늘었다. 강 전 경감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논현지구대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06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7차례에 걸쳐 모두 2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억만장자에 품절남… 저커버그 ‘겹경사’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오른쪽·28)가 19일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자택에서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왼쪽·27)과 결혼식을 올렸다. 전날 페이스북의 나스닥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은 데 이어 경사가 겹친 셈이다. 이날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중요 일정으로 여자 친구 챈과의 ‘결혼’이 올라옴으로써 둘의 결혼 사실이 알려졌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서 저커버그는 검은색 턱시도를, 챈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지난 14일 챈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였다. 저커버그와 챈은 2002년 하버드대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다. 저커버그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챈의 영향을 받아 뉴저지 뉴어크 학교에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고 올해 초에는 챈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저커버그가 ‘매우 단순한 루비’로 만든 결혼 반지를 직접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은 저커버그의 집 뒷마당에서 100명 미만의 하객이 초대된 가운데 소규모로 치러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5도 기운 국내 최고 주탑 사장교 완공

    15도 기운 국내 최고 주탑 사장교 완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높이의 기울어진 주탑으로 미관을 살린 사장교를 완공했다. 현대건설은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공촌1교를 최근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촌1교는 공촌천의 선박 운행 계획에 따라 하천 외측에 주탑을 배치한 비대칭 사장교로 일반적인 사장교의 수직주탑과 달리 15도로 기울어진 것이 특징이다. 주탑 높이가 109m로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 가운데 가장 높다. 국내 최초 경사주탑 사장교는 2008년 완공된 전남의 남창대교(72m)이며, 현재 시공 중인 월드컵대교는 주탑 높이가 최고 100m이다. 다리 총 길이는 300m, 폭은 44m(6차선)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 산사태 우려지역 311곳 지정 풍수해 대비 비상체제로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 2587곳으로 확대 지정·관리된다. 지난해보다 419곳 늘어났다. 특히 산사태 우려 지역은 지난해 91곳에서 올해 311곳으로 확대 지정됐다. 이 지역에는 공무원과 주민 등 복수의 전담관리자가 정기점검·기상특보 시 출입통제·주민대피 등의 업무를 맡는다.<서울신문 2012년 3월 28일자 8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소방방재청은 15일 이런 내용의 올여름 자연재난 대책을 발표, 올 10월 15일까지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경기 성남 상적동 하천 저지대, 김포 월곶면 급경사지, 용인 구갈동 세월교, 경남 창원 산호동 해안저지대, 강원 춘천 근화동 급경사지 등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디젤유 실은 탱크 로리 100m 벼랑 추락…기사는 ‘멀쩡’

    디젤 연료 15톤을 실은 탱크 로리가 100m 벼랑 아래로 추락했으나 운전기사는 경상에 그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오후 중국 충칭시 량핑현의 산길을 운행중이던 탱크 로리가 비로 젖은 노면에 미끄러져 100m 높이 벼랑 아래로 추락했다. 그 충격으로 차량은 반파됐으며 탱크에 실려있는 15톤의 디젤 연료는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사고는 인근 주민에 의해 목격돼 경찰에 신고됐으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에 의해 곧 구조가 시작됐다.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부서진 차량 속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운전기사가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 기사는 양 다리가 차체에 끼여 꼼짝할 수 없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소방대는 디젤유가 폭발할 가능성에 대비하며 2시간의 작업 끝에 운전기사를 무사히 구조했다. 현지 경찰은 “벼랑의 경사면이 초목으로 덮여 있어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면서 “운전기사도 단순 경상으로 무사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제국주의도 생존 위한 것” G2 속 한국의 살 길은?

    ‘중국의 서진’(피터 퍼듀 지음, 공원국 옮김, 길 펴냄)은 청나라의 서부 개척사를 다루면서 자연스레 현대 중국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미국 학자의 저작이다. 본문만 720여쪽에 이르지만 몽골·신장·티베트·위구르 등 소수민족 분쟁 뉴스에 간혹 등장하는 중국 서북부 유목민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주말 한나절 정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저자는 청나라가 한화(漢化)와 무관한 만주족의 국가였다는 신(新)청사의 맥락 위에 서 있다. 빛나는 중국 문명에 주변 야만족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지금의 중국이 형성됐다기보다 민족대학살까지 무릅쓴 청나라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 때문에 지금의 영역을 겨우겨우 확보했다고 본다. 해서 저자는 17~18세기 청나라의 준가르 정벌을 촘촘하게 추적한 뒤 이를 ‘세계사적 전환’이라 결론 짓는다. “농경사회의 가장 강력한 대안”이었던 유목 목축민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주요 행위자의 지위를 영원히 박탈당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세 가지다. 첫째 한문기록의 성격이다. 저자는 만주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 기록 가운데 한문이 가장 심하게 왜곡됐다고 본다. 피지배층인 한족을 회유하기 위해 그들 입맛에 적당히 맞춰줬다는 뜻이다. 청나라가 단순히 중국 왕조를 계승했다는 오해는 여기서 생긴다. 두 번째는 서구학계의 역사 발전단계론에 뚜렷이 각인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이다. 근대 서구의 성취는 역사적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책 전반에 걸쳐 있는 제국주의에 대한 수정주의적 태도다. ‘일제’ 덕분에 한국인에게 제국주의는 무조건 악이다. 그런데 저자는 제국주의도 먹고살려다 보니 그리된 것일 뿐 원래부터 악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제 나름의 살 길을 찾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살 길은 어디 있을까. 번역자는 책에 서술된 몽골사를 음미해보라 제안한다. 이건 직접 읽어보는 게 좋겠다. 4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유모차·휠체어도 OK… 매봉산 ‘無장애길’ 만든다

    유모차·휠체어도 OK… 매봉산 ‘無장애길’ 만든다

    내년쯤이면 유모차, 휠체어로 마포구 매봉산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매봉산 일대에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길을 포함한 ‘매봉산 자락길’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자락길 조성사업은 총 3.6㎞ 구간을 2014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올해는 자락길 진입로부터 전망 데크가 들어서는 지점까지 1㎞ 구간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보행객들이 쉴 수 있는 북카페, 명상쉼터, 휴게쉼터와 구간 거리, 경사도, 소요시간 등을 표시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매봉산 산림을 훼손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았던 담장 1.5㎞도 철거한다. 아울러 이 중 0.6㎞구간은 휠체어,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로 조성한다. 무장애길은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목재 데크를 깔아 보행이 쉽도록 한 숲길이다. 구는 무장애길을 ‘소나무향기길’, ‘숲속쉼터길’, ‘바람의길’, ‘명상의길’ 등으로 나눠 다양한 체험과 경관 조망이 가능한 테마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무장애길 끝에는 전망 데크가 자리 잡는다. 매봉산 자락길 조성 사업에는 총 9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오는 7월 착공한다. 올해 말쯤 일부 구간이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매봉산 자락길은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불광천과 인접하고 있어 순환산책로나 탐방로로 각광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에 적합한 자락길을 조성해 주민 편익을 도모하고 나아가 산림훼손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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