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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지암 화담숲 온라인·모바일 예매 시스템 20일 오픈

    곤지암 화담숲 온라인·모바일 예매 시스템 20일 오픈

     경기 광주의 곤지암 화담숲이 관람객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오는 20일 ‘온라인·모바일 예매 시스템’을 오픈한다. 19일까지는 시범 운영된다. 이번 예매 시스템은 매표소에 줄을 설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입장권을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곤지암 화담숲 홈페이지(www.hwadamsup.com)에서 날짜를 지정해 예약, 결제한 후 화담숲 입구에 있는 무인발권기에서 입장권을 수령할 수 있다. 예매 시스템으로 결제하면 500원(1인) 할인 된다. 곤지암 화담숲은 약 140만㎡ (약 41만평) 면적에 17개의 테마원이 빼곡하게 들어선 봄나들이 명소다. 숲속산책길은 경사도가 낮은 데크길로 조성돼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유모차를 끌고 산책할 수 있다. 곤지암 화담숲은 11월 말까지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운영 된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모노레일 이용 요금은 별도다. (031)8026-6666.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한국문학의 경사다

    한국 소설이 세계 무대에서 마침내 통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1994년)로 등단한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헌사가 결코 아깝지 않은 쾌거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그만큼 영·미권 문학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비(非)영연방 작가에게 주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것은 아시아를 통틀어서도 첫 기록이다.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 한국 문단으로서는 묵은 갈증을 한꺼번에 날리는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안타깝게도 세계 문학시장에서 한국문학은 지금껏 변방을 벗어나지 못했다. 케이팝 열풍으로 세계 무대를 그렇게 주름잡으면서도 문학만큼은 제3세계 수준 이상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 우리 문학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했던 작가들 중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 등도 끼어 있었다. 그런 쟁쟁한 후보들의 프리미엄을 제치고 세계가 우리 문학의 성취를 알아본 것이다.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1월, 올해 1월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됐다. 출간 당시 현지 언론들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뜨거웠다.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초현실주의에 기반을 둔 폭력적이고도 관능적인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국문학 소재의 지엽성을 벗어나 인간 폭력성을 탐구한 보편적 주제로 작품을 인정받은 것도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결실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독자와 교감하려는 문단과 출판계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프랑스 등 유럽시장에서 한국문학이 꾸준히 번역, 출간되면서 독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의미한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런 가운데 2012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구미 시장에서 크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우리 현대소설이 동시대 세계인들의 감수성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문단에 관심이 없던 해외 출판사들이 최근 몇 년 새 우리 젊은 작가들을 부쩍 주목하는 현실이다. 해외에서 한국문학의 위상은 이제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 ‘내수용’ 한계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우리 문학의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기 위해서는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우리 작가들의 뛰어난 기량이 세계 무대에서 제대로 빛을 보려면 첫째도 둘째도 양질의 번역이 열쇠다. 번역 출판의 수준을 높이지 않고서는 세계 문학상 시상대에 우리 작가가 다시 올라가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채식주의자’는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는 해외 평단의 찬사를 들었다. 원작의 힘이 제아무리 대단한들 우리말의 행간과 뉘앙스를 살려 주는 좋은 번역이 전제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경사는 끝내 꿈이었을 수 있다. 수상작을 번역해 공동 수상한 영국인 번역자는 6년 동안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웠다. 박수만 보낼 일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냉정히 반성해 볼 몫이 크다. 훌륭한 번역자를 만나는 것이 작가와 작품의 복불복이어서는 ‘문학 한류’를 일궈 갈 수 없다.
  • [하프타임]

    [하프타임]

    레스터 라니에리 ‘올해의 감독상’ 레스터시티를 창단 13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조련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이탈리아)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정한 2015~16 시즌을 가장 빛낸 사령탑으로 선정됐다고 구단 측이 17일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번 시즌 세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뽑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리그감독협회(LMA)가 주는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는 겹경사를 맛봤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달 ‘이탈리아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NBA 미네소타 타운스 신인왕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 앤서니 타운스(21)가 신인상 투표에서 만장일치 1위표를 받았다. NBA는 17일 “미국과 캐나다 기자단과 중계방송진 투표 결과 타운스가 1위표 130표를 모두 획득했다”고 전했다. 신인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1984년 랠프 샘프슨,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 2013년 대미언 릴라드에 이어 올해 타운스가 다섯 번째다.
  • 강원 영월 “망경대산 해치는 풍력발전소 NO”

    “주변 명상 센터·전시장에 소음… 검독수리 등 희귀 동식물 피해” 강원 영월 망경대산 생태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풍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16일 영월군에 따르면 해발 1088m의 중동면~김삿갓면에 있는 망경대산 능선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주민들과 인근 사찰에서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망경대 풍력발전소는 민간업체에서 2.3㎿ 풍력발전기 14대(총 32.2㎿)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달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6월쯤 허가되면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풍력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생태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건설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 풍력발전소 건설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산업부에 풍력발전소 건설 반대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망경대산은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김삿갓면이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망경대산 생태환경 보전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주민소득 창출을 위해서도 풍력발전소 건설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망경대산 고지에 이미 조성된 종교 사찰, 명상센터, 박물관, 산채 전시장 시설 등 문화적 인프라와 시행 중인 청소년 명상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보호를 위해서도 풍력발전소 건설은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풍력발전소와 만경사 간의 거리는 600m 안팎으로 사찰박물관, 명상센터, 전시장이 당장 피해를 입고 민가와의 거리도 800~900m 이내에 있어 주민들의 소음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망경대산에 서식하는 고산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등 희귀 동식물의 피해도 우려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망경대산 풍력발전소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집회와 반대서명 등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영월주민, 망경대산 훼손 풍력발전소 건설 ‘NO’

    강원 영월 망경대산 생태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풍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16일 영월군에 따르면 해발 1088m의 중동면~김삿갓면에 있는 망경대산 능선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주민들과 인근 사찰에서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망경대 풍력발전소는 민간업체에서 2.3㎿ 풍력발전기 14대(총 32.2㎿)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달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6월쯤 허가되면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풍력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생태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건설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 풍력발전소 건설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산업부에 풍력발전소 건설 반대 민원을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망경대산은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김삿갓면이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망경대산 생태환경 보전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주민소득 창출을 위해서도 풍력발전소 건설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망경대산 고지에 이미 조성된 종교 사찰, 명상센터, 박물관, 산채 전시장 시설 등 문화적 인프라와 시행 중인 청소년 명상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보호를 위해서도 풍력발전소 건설은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풍력발전소와 만경사와의 거리는 600m 안팎으로 사찰박물관, 명상센터, 전시장이 당장 피해를 입고 민가와의 거리도 800~900m 이내에 있어 주민들의 소음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망경대산에 서식하는 고산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등 희귀 동식물의 피해도 우려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망경대산 풍력발전소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집회와 반대서명 등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모님 살린 경찰들

    부모님 살린 경찰들

    “지난달 순찰 중에 상습 주취자를 발견해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알고 보니 최근에 간 이식수술을 받았던 환자더군요. 제가 어머니께 간 이식을 해 드렸던 이야기도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생명을 술로 포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설득했어요.” 충남 논산경찰서 연무지구대 소속 곽성민(왼쪽·33) 순경은 경찰관이 되기 전인 2006년 간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께 간을 공여했다. 2014년 첫 근무지로 충남 논산에 배치됐지만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전북 전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곽 순경은 “가족 중 큰누나와 나만 어머니와 조직이 일치했다”면서 “아직 결혼을 안 한 누나의 몸에 흉터가 남는 것보다 남자인 내가 나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경찰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15일 “효를 실천해 동료 경찰관에게 본보기가 됐다”며 곽 순경을 비롯한 22명의 경찰관을 ‘효행 경찰’로 선정, 경찰청장 장려장을 수여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전국의 효자, 효녀 경찰을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이날 장려장을 받은 전북청 소속 김도언(오른쪽·23) 수경도 지난 2월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던 아버지를 위해 휴가를 내고 자신의 신장 하나를 제공했다. 전북 임실경찰서 정승현(46) 경사 역시 6남 2녀 중 일곱째임에도 혈관이 막혀 손발이 괴사하는 ‘버거씨병’으로 하지를 절단한 아버지와 중풍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묵묵히 수발하고 있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최근 85세 이상 노부모를 모시는 경찰청 직원 17명과 오찬을 하며 격려한 바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입자, 수백㎏ 문짝 번쩍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입자, 수백㎏ 문짝 번쩍

    쉽게 착용… 허리·무릎 무리 최소화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리 활보도 가능 파란 로봇 슈트를 입은 인부가 두 팔로 지하철 문짝을 번쩍 들어 올린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들도 로봇 슈트를 입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로드 중령을 연기한 흑인 배우 돈 치들이 아이언맨의 로봇 슈트를 입고 재활치료를 받는 영화 속 한 장면도 곧 현실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슈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자사 블로그(blog.hyundai.co.kr)를 통해 극비리에 개발 중인 ‘로봇 슈트’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로봇 슈트처럼 몸 전체를 덮는 형태는 아니지만 안전띠를 매면 쉽게 착용 가능해 현실적인 웨어러블 로봇으로 평가된다.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는 먼저 공장 등 일선 현장용, 미래 무기 체계용, 장애인 보조용으로 생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방용으로도 활용된다. 이 로봇 슈트를 착용하면 50㎏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근력을 20배 늘려 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는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등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우리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라면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위크 2015’에서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H-LEX’를 출품해 ‘엔지니어링 임팩트 어워드’ 첨단 제조·제어 부문에서 수상해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영상]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나왔다…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공개

    [동영상]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나왔다…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공개

    로봇 슈트를 입고 두 팔로 자동차를 번쩍 들어올리는 ‘아이언맨’이 조만간 한국에 등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3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극비리에 개발 중인 ‘아이언맨 슈트’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슈트처럼 몸 전체를 덮는 형태는 아니지만 안전띠를 매면 쉽게 착용가능 해 현실적인 웨어러블(입는) 로봇으로 평가된다.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는 우선적으로 공장 등 일선 현장용, 미래 무기 체계용, 장애인 보조용으로 생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방용으로도 활용된다. 이 로봇 슈트를 착용하면 50㎏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근력을 20배 늘려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는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등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우리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라면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위크 2015’ 에서 외골격형 착용 로봇 ‘H-LEX’을 출품, ‘엔지니어링 임팩트 어워드’ 첨단 제조·제어 부문에서 수상해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H-LEX’은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으로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재활 치료 등에 널리 쓰일 전망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렉서스·재규어 등 8개 차종 7025대 리콜

    디스커버리 스포츠·이보크 466대 아발론 3대· 벤츠 26대 부품 하자 국토교통부가 벤츠와 렉서스, 재규어,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8개 차종 7025대를 리콜한다고 11일 밝혔다. 재규어XE와 재규어XF에서는 연료 필터와 연료 공급 호스를 연결하는 부품의 결함이 발견됐다. 재규어XF에서는 운전석 에어백 부품 하자도 발견됐다. 연료 부품 리콜 대상은 2014년 11월 4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제작된 재규어XE·XF 2331대, 에어백 문제는 2013년 11월 4일 제작된 재규어XF 1대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이보크는 엔진 전기 배선 불량과 창유리 문제가 발견됐다. 2015년 7월 9일부터 같은 해 10월 16일 사이 만들어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이보크 464대, 창유리 하자는 2014년 10월 3일 제작된 디스커버리 스포츠 1대와 2014년 12월 18일 만들어진 이보크 1대다. 도요타 렉서스 차도 연료 압력센서 불량으로 리콜된다. 2004년 9월 27일부터 2007년 9월 6일까지 제작된 렉서스 IS250·GS300 4198대와 2015년 12월 22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만들어진 아발론 3대다. 2015년 4월 29일부터 같은 해 7월 23일까지 제작된 벤츠 SLK200 26대는 기어를 ‘주차’(P) 상태로 바꿀 수 없거나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경사로에 차를 세우면 차량이 움직일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들의 고향’ 전남 신안군

    [新국토기행] ‘섬들의 고향’ 전남 신안군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는 전남 신안군은 880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수많은 섬들이 빛나 ‘섬 은하계’로 불린다. 유인도 91개, 무인도 789개다. 신안군 면적 1만 3308㎢ 중 바다면적은 1만 2654㎢로 이는 전남도 육지 면적과 같다. 서울시 면적 605㎢의 22배에 달한다. 그중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 등 풍부한 자원과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와 때 묻지 않은 풍광을 지녔다.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또한 그 맛과 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는다. 람사협약에 등록된 장도 습지와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백사장만 500여개에 이른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중국 송·원대 해저보물이 발견된 증도 등 섬마다 특유의 문화유산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2008년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휴양하기 좋은 섬, 가고 싶은 섬 30’에 증도·우이도·임자도·비금도·흑산도·홍도·가거도 등 7곳이 지정돼 가장 많았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천년의 신비! 홍도·흑산도… 유람선 투어 필수 홍도는 그 수려함으로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거친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환상의 섬으로 연평균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다.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물이 맑고 투명해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닷속 10㎞가 넘게 들여다보인다.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유람선을 타고 선상에서 바라보는 남문바위 등 홍도 10경은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선상에서 즐기는 회 맛 또한 일품이다. 홍도에 가서 유람선을 타지 않는다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것과 같다. 그것을 아는지 대부분의 관광객은 1구 마을 선착장에 닿자마자 유람선표를 산다. 유람선 투어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홍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푸르다 못해 검은 섬 흑산도는 가수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와 ‘흑산홍어’로 유명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생태적으로도 청정지역이다. 정약전 유적지, 철새전시관, 상라봉굽이길, 명품마을 영산도, 장도습지 등이 있다. ●‘느림의 행복’ 슬로시티 증도 힐링여행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는 느려서 더 행복한 섬이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2위에 올랐고, 2015년에도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한반도 해송 숲을 따라 걸으며 우전해변의 진한 바다 냄새에 취하고,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갯벌에 또 한 번 취한다. 특히 단일 염전으론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①)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만든다. 파란 하늘이 만들어 내는 반짝이는 소금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한 번 놀란다. 462만㎡(약 140만평) 규모다. ‘모든 생물은 생명이 시작된 바다를 기억한다’는 발생학적 논거에서 시작되는 소금박물관 여행도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경제사, 기술사, 사회사는 물론 예술과 신화를 넘나들며 인류와 함께한 소금의 역사를 재밌게 보여준다. 천일염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자연환경과 먹거리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외에도 염생식물원(②), 갯벌생태 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다도해 한눈에 보는 바다정원 송공산 분재공원 송공산 분재공원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공산 남쪽 기슭 10㏊의 부지에 조성됐다. 분재원, 쇼나조각, 미니 수목원, 화목원, 산림욕장, 미술관 등이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분재와 미술작품을 보며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 친화적 분재공원이다. 분재원에는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모과나무, 먼나무, 팽나무, 금솔, 금송, 피라칸사 등 1000여점의 분재와 신안 출신 우암 박용규 화백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 12㎞ 백사장 걸으며 추억 쌓는 대광해수욕장 임자도 서쪽에 자리잡은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해수욕장이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백사장은 12㎞에 달하며 폭은 300m가 넘는다. 해수욕장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는 1시간 20분이나 걸린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완만한 경사와 따뜻한 수온, 광활한 백사장에 넓은 야영장과 천연 잔디, 운동장, 체육시설, 샤워장,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은 물론 학생들 수련회 및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다. 모래 해변에서 즐기는 승마체험은 색다른 체험거리다. 매년 4월이면 국내 최대규모의 튤립단지에서 ‘튤립축제’(④)가 개최된다. ●비금도엔 이세돌 바둑기념관·생가·명사십리 비금도는 조훈현에 이어 한국바둑을 이끌어가는 천재 기사 이세돌이 태어난 곳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겨루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세돌은 세계대회 15회 우승자다. 이세돌 바둑기념관(③)은 옛 비금 대광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바둑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의 이세돌 생가와 함께 비금도의 관광코스로 자라잡고 있다. 인근에 있는 생가에는 어머니가 아직 산다. 기념관 뒤편에 대나무 숲으로 이뤄진 망각의 길을 지나면 천혜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자리한다. ●6칸의 초가집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하의도는 제15대 대통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후광 김대중이란 거목을 낳은 고장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하의면 후광리 원후광마을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어머니 장수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호는 태어난 마을의 이름에서 따왔다. 어릴 적 김연 선생에게 한학을 배웠으며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열두 살 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이주했다. 생가는 1999년 종친들이 복원해 신안군에 기증했다. 복원된 생가는 6칸의 초가집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준다. 생가의 앞쪽에는 하의면의 전통적인 염전 체험장이 있어 탐방로와 소금전시관도 이용할 수 있다. >>먹거리 ●유일하게 삭혀서 톡 쏘는 매력 있는 홍어 흑산 홍어는 육질이 차지고 부드러우며 담을 삭히는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천식,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는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특별한 생선이다. 입 안을 톡 쏘는 맛과 목과 코가 펑 뚫릴 정도의 특유한 냄새가 나지만 한번 맛 들이면 푹 빠진다. 고가임도 불구하고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 고단백·저지방으로 숙취도 풀어준다. 발효시킬 때 나온 끈적끈적한 점액은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졌다. 10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가 가장 제 맛을 내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먹어도 좋다. 비싸기도 하고 많이 잡히지 않아 시중에서는 수입산이 흑산 홍어로 둔갑하기도 한다. 홍어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회로 먹어야 한다. ●비린내·잔가시 없는 원기회복 생선 병어 4~8월 지도, 증도, 임자, 비금지역에서 주로 많이 생산된다. 200어가에서 2200여t을 잡아 170여억원의 수익을 올릴 정도다. 맛도 맛이려니와 병어는 금방이라도 팔딱 튀어오를 듯이 살이 탱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흰살생선인 병어는 살코기가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비린내가 없어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이들도 쉽게 정붙일 수 있고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게다가 조리법도 다양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병어를 이리저리 요리해 밥상에 자주 올려도 물리지 않는다. ●6월 알 꽉찬 젓새우로 담근 육젓이 일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오젓과 육젓은 겨울을 난 후 음력 5월이나 6월 산란 직전에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근 젓을 말한다. 이 중 매년 6월쯤 잡히는 바다 참새우는 살이 통통하고 우윳빛이 감돌아 최상품으로 쳐주는데 이 새우로 담는 것을 육젓이라고 한다. 값싼 중국산 새우젓이 밀려와도 육젓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비싼 값에 팔린다. 신안와 연광군 연근해에서 한창 잡히는 젓새우는 230어가에서 9300여t을 생산해 수익 310억원을 올릴 정도로 신안군의 대표 음식이다. ●살·뼈·내장·부레 버릴 것 없는 민어 한방에서 보는 민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예로부터 봄과 여름철에 냉해지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데 애용돼왔다. 어린이 성장 발육과 노인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특효인 민어는 산란기를 앞둔 여름철에 가장 맛이 있다. 탕은 복날 보신탕 대신 흔히 즐기기도 한다. 살과 뼈, 내장을 구분한 후 살은 회로 먹고, 부레는 그대로 썰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민어의 부레는 꽤 비싼 편인데 잘게 썰어서 볶으면 진주 같은 구슬이 되는데 이것을 ‘아교구’라 하며 보약의 재료로 쓴다.
  • 벤츠·렉서스·재규어·디스커버리 등 7025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벤츠와 렉서스, 재규어,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8개 차종 7025대를 리콜한다고 11일 밝혔다. 재규어XE와 재규어XF에서는 연료필터와 연료공급호스를 연결하는 부품의 결함이 발견됐다. 재규어XF에서는 운전석 에어백 부품 하자도 발견됐다. 연료부품 리콜 대상은 2014년 11월 4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제작된 재규어XE·XF 2331대, 에어백 문제는 2013년 11월 4일 제작된 재규어XF 1대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이보크는 엔진 전기배선 불량과 창유리 문제가 발견됐다. 2015년 7월 9일부터 같은 해 10월 16일 사이 만들어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이보크 464대, 창유리 하자는 2014년 10월 3일 제작된 디스커버리 스포츠 1대와 2014년 12월 18일 만들어진 이보크 1대다.  도요타 렉서스차도 연료압력센서 불량으로 리콜된다. 2004년 9월 27일부터 2007년 9월 6일까지 제작된 렉서스 IS250·GS300 4198대와 2015년 12월 22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만들어진 아발론 3대다.  2015년 4월 29일부터 같은 해 7월 23일까지 제작된 벤츠 SLK200 26대는 기어를 ‘주차(P)’ 상태로 바꿀 수 없거나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경사로에 차를 세우면 차량이 움직일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하이브리드·앤티크·미니어처… 개량종만 1만 5000여종

    장미는 온대성 관목으로 잎의 형태, 꽃의 크기, 덩굴 유무에 따라 계통별로 분류된다. 원산지는 서아시아로 알려졌으나 지구 북반구 열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드넓게 분포한다. 야생종이 200여종에 이르며 개량종은 1만 5000여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장미 속으로 분류된 찔레, 해당화, 인가목 등 10여종이 분포한다.  18세기 말에 유럽과 아시아 원종 간 교배가 이뤄지면서 화형, 사계성, 개화성 등 생태적으로 변화가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다. 18세기 이전의 장미를 ‘고대장미’(old rose), 19세기 이후의 장미를 ‘현대장미’(modern rose)라고 칭한다.  장미는 생태 특성에 따라 5~6개 계통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티계(HT)는 사철 피는 큰 송이 장미를 일컫는다.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 장미의 주종으로 취급된다. 한 송이의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프린세스 드 모나코, 로라, 피스, 잉카 등이다. 플로리분다계(FL)는 한 줄기에 여러 송이씩 뭉쳐 피는 중간 크기의 형태를 띤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의 주종이다. 넓은 정원이나 학교, 공원 등 공용화단용으로 활용된다. 자뎅 드 프랑스, 잉그릿 바이블, 핫 파이어, 코토네, 쿰바야, 소슌 등이 있다.  랜드스케이프계(LA)는 내한성이 뛰어난 덤불형 장미이다. 광활한 공간의 컬러 조경을 위해 최근에 개발된 품종이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골프장 경사면 등에 심는다. 핑크 라 세빌리아나, 아스피린 로즈, 크리스털훼어리, 골든 보더, 워터멜론 아이스 등이 있다. 앤티크터치계(AT)는 고전적 스타일의 르네상스 시대 장미를 현대감각에 맞게 개량한 품종이다. 꽃의 크기와 가지 형태가 HT계와 비슷하며 향이 진하다. 아프로디테, 미켈란젤로, 차이콥스키, 캔들라이트 등이 있다. 미니어츄어계(Min)는 소국처럼 작은 꽃들이 수십 송이씩 모여서 피는 키 작은 장미이다. 화단의 가장자리나 실내 화분용 등으로 활용된다. 매직캐로셀, 존넨 킨트 등이 이에 속한다. 클랑밍계(CL)는 키가 1.5m 이상 자라는 덩굴장미다. 높은 담장, 아치, 터널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맛쯔리, 블루바조, 로코코 등이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고공 시위 잦은 양화대교 오름 방지 롤러 시설 설치

    고공 시위 잦은 양화대교 오름 방지 롤러 시설 설치

    ‘투신 소동, 고공 시위를 막아라’.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고공 농성이 벌어졌던 서울 양화대교에 서울시가 오름 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경사가 있는 부분에 롤러를 설치해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강 교량 중 비교적 오르기 쉬운 아치교 형식 교량은 한강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구리암사대교 등 4개가 있다. 이 중 한강대교에는 이미 롤러 형식의 오름 방지시설이 설치돼 있다. 시의 오름 가능 여부 조사 결과 서강대교와 구리암사대교는 아치의 경사각이 크고 기울어져 있어 오르기가 어려웠다. 반면 양화대교는 쉽게 오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오름 방지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화대교에는 회사 복직을 요구하는 해고자 등이 올 상반기 세 차례 아치 위로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시는 정밀한 시설 설치를 위해 10~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화대교 양방향 교통통제를 한다. 시 관계자는 “오름 방지시설이 설치되면 양화대교 고공시위 탓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생명 보호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면서 “작업 구간에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양화대교 이용차량은 가능하다면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작업 구간을 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희팔 압수수색 ‘귀띔’ 뒷돈 챙긴 경찰

    은폐·수사 축소 도움 대가인 듯 조희팔 사기 조직의 뒤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찰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 곽모(58)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곽 경위는 조희팔 수사를 전담한 대구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팀 반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11월 조희팔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 경위의 직속 부하인 정모(41·구속 기소) 전 경사가 같은 해 10월 31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조희팔 조직 2인자인 강태용(55·구속 기소)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현금화한 뒤 일부를 곽 경위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구지검은 이 돈을 조희팔 사건을 은폐하고 수사를 축소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경사가 조희팔 측에서 돈을 받은 시점이 경찰의 조희팔 회사 압수수색 당일”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정 전 경사 등이 압수수색 시점을 조희팔 측에 미리 알려 줘 수사에 대비하고 도피할 수 있도록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 경찰이 경남 밀양경찰서, 충남 서산경찰서 등이 수사하던 조희팔 사건을 이첩받는 과정에서도 수사 범위와 대상을 축소하기 위해 조희팔 조직과 결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4년간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속여 최대의 다단계 사기 피해를 낳았다. 그는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2인자 강태용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검거돼 12월 국내로 송환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해만 고공시위 3번 양화대교, 서울시 오름방시지설 설치

    ‘투신 소동, 고공시위를 막아라’.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고공 농성이 벌어졌던 서울 양화대교에 서울시가 오름 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경사가 있는 부분에 롤러를 설치해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강 교량 중 비교적 오르기 쉬운 아치교 형식 교량은 한강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구리암사대교 등 4개가 있다. 이 중 한강대교에는 이미 롤러 형식의 오름 방지시설이 설치돼 있다. 시의 오름 가능 여부 조사 결과 서강대교와 구리암사대교는 아치의 경사각이 크고 기울어져 있어 오르기가 어려웠다. 반면 양화대교는 쉽게 오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오름 방지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화대교에는 회사 복직을 요구하는 해고자 등이 올 상반기 세 차례 아치 위로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시는 정밀한 시설 설치를 위해 오는 10~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화대교 양방향 교통통제를 한다. 시 관계자는 “오름 방지시설이 설치되면 양화대교 고공시위 탓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생명 보호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면서 “작업 구간에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양화대교 이용차량은 가능하다면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작업 구간을 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탄호수공원 품은 7000가구 쏟아진다

    동탄호수공원 품은 7000가구 쏟아진다

    12가지 테마 갖춘 호수공원 내년 준공 공연장·자연학습장 더해 랜드마크로 동탄2신도시 남부, 남동탄에 호수공원을 낀 대형 아파트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수변을 중심으로 주거,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수공원을 끼고 이달부터 7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반도건설, 우미건설, GS건설, 부영주택 등이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개발 중이다. 동탄을 가르는 신리천을 사이에 두고 북동탄·남동탄이 구분되는 가운데 그동안 여러 개발 호재로 인해 주목받은 곳은 북동탄이었다. 수서발고속철도(SRT)·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역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테크노밸리, 커뮤니티시범단지, 삼성나노시티(삼성전자 반도체) 등이 북동탄에 몰리기 때문이다. 남동탄에 들어설 동탄호수공원은 동탄2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어서 이 지역 역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수도권 신도시가 조성된 뒤 초기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 선호가 높을 수 있지만,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단지 선호가 높아지는 편”이라면서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에 버금가는 시설 및 환경으로 조성해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탄2신도시 남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주변에 75만㎡ 규모가 될 동탄호수공원은 폭포와 분수 등 12가지 테마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 초입에 위치할 기존 제방은 위에 산책로와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 공간인 ‘제방가로원’이 된다. 제방가로원부터 왼쪽으로 산책에 나서면 ‘창포원’이 나오는데, 기존 논을 활용해 벽천폭포를 설치하고 창포를 심은 맑은 연못이다. 이어 조성될 ‘현자의 정원’엔 3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변에 티하우스를 배치한다. 그 옆의 ‘수변문화광장’엔 만남의 장소인 광장과 특화된 벤치가 놓인다. 수변문화광장에서 산책을 이어 가다 보면 나오는 공간인 ‘주륜장’은 자전거 보관, 대여, 전시, 체험,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제방가로원에서 오른쪽으로 산책을 시작하면 넓은 잔디밭에서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운답원’, 호수 전망대와 꽃 축제 공간이 조성될 ‘네스트 가든’이 조성된다. 이 밖에 여름철 물놀이장과 바닥분수가 설치될 ‘선큰 바닥분수·물놀이장’, 자연학습장이 될 ‘갈대초지원’, 도로와 하천 사이 경사면 옹벽에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될 ‘다랭이원’, 6m 자연형 폭포와 8m 수직폭포가 설치된 ‘숲속 체험원’이 들어선다. 경기도시공사와 민간 건설사들은 동탄호수공원 조성이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일산, 분당, 김포, 파주, 광교 등지에서 호수를 낀 아파트들의 시세가 높게 형성된 경험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8.86대1, ‘광교 자이파크 더 테라스’의 경쟁률은 평균 53.80대1로 높게 형성된 바 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내년 동탄호수공원 준공을 대비해 기반시설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12가지 테마로 구성되는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 못지않은 시설과 환경으로 조성해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젊은 경찰오빠, 사귀자” 홍대 불금, 취객과 사투

    [단독] “젊은 경찰오빠, 사귀자” 홍대 불금, 취객과 사투

    “아우~ 젊은 경찰 오빠, 진짜 맘에 든다. 나랑 사귀자. 응? 응?” 지난 7일 새벽 3시 술집과 카페, 클럽 등이 즐비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거리. 황금연휴의 절정인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끝을 통과한 취객들이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랠 즈음,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최영구(51) 경위와 박준희(25) 순경은 서교동 클럽NB 부근에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에게 달려갔다. 만취한 여성은 갑자기 박 순경의 몸을 더듬으며 애정 공세를 폈다. 박 순경의 부축을 받고 순찰차에 오른 여성은 박 순경을 끌어 안고 “키스해 달라”고 말했다. 진땀을 뺀 박 순경은 지구대에 도착하자 동료 경관에게 동영상을 촬영해 달라고 했다. ●만취女 애정공세 대응 않자 욕설 지구대에서도 구애를 이어가던 여성은 대응이 없는 박 순경에게 화가 났는지 욕설을 퍼붓고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 박 순경은 말없이 한숨만 쉬었다. 옆에 있던 최 경위는 “남성에 대한 성희롱은 아직 사회적 인식이 덜한데, 현장에서는 이렇게 남성 경찰관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홍익지구대는 전국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만 254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 출동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5월 23일에는 단 하루 동안 23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홍대입구역의 지하철 이용인구는 하루 7만 8000여명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5위였다. 주말이면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 홍대 앞이 ‘젊음의 해방구’로 유명해지면서 주말이면 지구대뿐 아니라 마포경찰서 형사들도 동원되고 있다. 취객과의 사투,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비, 음란업소 단속 등 홍익지구대의 주말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난해 5월 23일엔 하루 236건 신고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 최 경위와 박 순경이 탄 순찰차에 신고가 떨어졌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서교동의 한 술집이 표시되자 최 경위가 화면의 ‘112 신고 음성 파일’을 눌렀다. 신고를 한 건물 관리인은 “어린 것이 금연건물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데 대든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인파 때문에 현장 출동부터 쉽지 않았다. 간신히 현장에 도착하자 담배를 피웠다는 노래방 직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건물 관리인도 “젊은 게 버릇이 없다”며 맞섰다. 최 경위는 10여분만에 두 사람을 설득했고, 둘은 악수를 했다. 최 경위는 “처벌보다 문제가 해결되도록 돕는 게 경찰의 임무이기 때문에 우선 중재부터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10시 권병길(39) 경사와 지두남(34·여) 경장의 순찰차로 바꿔 탔다. 비가 와서 출동이 그나마 줄었다고 했지만 6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들어온 112신고만도 79건에 달했다. 이중 61건(77.2%)이 오후 8시 이후에 몰렸다. 7일 오전 1시쯤 지구대로부터 “술집 화장실 문을 부순 범인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전달됐다. 서교동의 2층 건물에 도착하니 1층 술집 옆 화장실의 나무 문의 일부가 누군가 주먹으로 세게 친 것처럼 움푹 들어가 있었다. 술집 주인은 만취한 일행을 붙잡고 시비를 가리고 있었다. 권 경사는 먼저 폐쇄회로(CC)TV부터 확인했지만 사각지대였다. 인근에 주차된 차를 살피던 지 경장은 술집 쪽을 찍었을 것으로 보이는 차 소유주에게 부탁해 블랙박스 메모리를 확보했다. 그는 술집 사장에게 경찰서에 정식 신고하도록 했다. 사건을 정리하니 오전 2시, 지 경장의 무전기에서 바로 옆 골목의 만취자를 보호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만취한 청년을 30m 전방에 있는 순찰차에 태우려 했지만 남성은 욕설을 하며 버텼다. 20분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순찰차에 태웠는데 이번에는 순찰차에 구토를 했다. 지구대까지 이동하는 5분간 청년은 지 경장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욕설을 늘어 놓았다. 지 경장은 “매번 공무집행 방해로 기소하면 하루에도 수십 명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순찰차 토사물 치우고 또 출동 ‘일상’ 청년을 지구대에 인계한 권 경사와 지 경장은 동료들과 순찰차의 토사물을 치우고 곧바로 같은 차에 다시 올랐다. 새벽 5시 30분 동이 텄지만 신고는 계속됐다. 최 경위는 “오전 10시까지는 간밤의 피해자들이 본격적으로 여러 신고를 해 오는 시간”이라고 했다. 취객들은 지구대 의자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한 술집 종업원은 스마트폰 절도 사건에 연루돼 진술서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경찰관들은 믹스커피를 ‘원샷’하고 다시 순찰차에 몸을 실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옛것과 현대가 함께 숨 쉬네, 울산 너른 품에서

    옛것과 현대가 함께 숨 쉬네, 울산 너른 품에서

    울산 하면 각종 공업단지와 조선소 등의 산업 시설을 퍼뜩 떠올리기 마련이다. 물론 울산 쪽만 보면 그렇다. 한데 울산시의 70%를 차지하는 울주는 조금 다르다. 예부터 이어져 오던 독 짓는 방식을 여태 고수하는 옹기마을이 있고, 비구니 스님들의 오래된 도량에선 청아한 풍경 소리가 울려 나온다. 반구대 암각화 등 그보다 더 오래된 선인들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말쑥한 현대와 푸석거리는 옛것이 함께 숨을 쉰다고 할까. ‘숨을 쉬는 그릇’ 옹기. 우리의 독특한 음식 저장 용기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이야 김치냉장고 등 현대 기술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몇 가지 불편함만 해결된다면 사실 냉장고 대신 선택하고 싶은 것이 옹기다. 표면의 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옹기 특유의 장점은 현대 기술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옹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얼추 보름 이상 시간이 걸린다.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물레와 흙을 다루는 옹기장이의 정교한 손기술이 필수적이다. 표면을 다듬는 것에만 ‘아씨부채질’과 ‘두번부채질’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전통 가마에서 1200도가 넘는 뜨거운 불에 9일 밤낮을 구운 뒤 4일 동안 식힌다. 요즘엔 고온의 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굽는 과정이 예전보다 꽤 단축됐다. 바로 이 과정에서 옹기의 생명이라 할 공기구멍, 이른바 ‘기공’이 표면에 만들어진다. 깨끗한 공기는 들여보내고, 빗물 등의 침투는 막는다. 김치 등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불순물이나 소금쩍(소금기가 허옇게 엉긴 것) 등은 숨구멍을 통해 옹기 밖으로 배출시킨다. 어디 최첨단 원단으로 만든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이 이만 할까. 우리 선조들은 이미 1000년 전에 이 같은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시키고 있었던 셈이다. 외고산 옹기마을이 처음 형성된 건 50여년 전이다. 1950년대 후반 경북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운영하던 고 허덕만 장인이 한국전쟁 이후 이 지역으로 옮겨 오면서 옹기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운도 따랐다. 이웃한 부산에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옹기 수요가 급증했다. 원료 확보가 쉽고 유통은 원활했으니 마을이 불길처럼 흥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후 외고산 옹기마을은 한국 옹기시장의 50%를 책임지는 최대 공급처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왜 하필 울주였을까. 허덕만 장인의 제자인 배영화 장인은 “따뜻한 기온과 옹기의 재료가 되는 흙, 땔감으로 쓸 나무가 풍족한 것”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옹기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흙반죽으로 모양을 만들 때 기온이 영상 3도 아래로 내려가면 형태가 깨진다. 서울 경기 등 겨울이 길고 혹독한 곳에선 겨우내 작업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 울주는 다르다.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다. 게다가 운송수단이 발달하면서 옹기 제작의 원료인 흙이나 땔감으로 쓸 나무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사실 오래전엔 ‘옹기마을’이란 것이 없었다. 땔나무와 흙이 소진되면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해야 했다. 그게 옹기장이들의 숙명이었다. 이젠 달라졌다. ‘명성’을 좇아 흙과 땔감이 몰려드니 말이다. 요즘도 7명의 외고산 옹기장인들은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만든다. 숙련된 이라도 오랜 시간 땀을 쏟아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그 과정을 옹기마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옹기부터 작은 장식용 옹기까지, 그야말로 옹기의 모든 것과 마주할 수 있다. 그 덕에 마을 전체가 거대한 장독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을 뒤엔 옹기박물관이 들어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옹기 등 전국의 재래식 옹기와 세계 각국의 옹기를 만날 수 있다. 8일까지 마을 곳곳에서 ‘울산옹기축제’도 열린다. 옹기 제작 과정에 참여하거나 직접 옹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울주까지 와서 간월재(900m)를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 간월재는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하나다.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원래 억새 명소로 명자깨나 날리는 곳인데, 진달래 피는 봄 풍경도 제법 빼어나다. 특히 기온차가 큰 간절기엔 구름이 파도치듯 언양 읍내를 휘감아 도는 장관과 종종 마주할 수 있다. 간월재는 우리나라에도 빙하기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 빙하기였던 신생대 홍적세(12만 5000년 전) 동안 간월산과 신불산을 덮고 있던 빙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대한 돌들과 함께 산 아래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V’자 형태의 급경사의 계곡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빙하와 함께 내려온 큰 바위들은 미아석(표이석), 이른바 ‘집 잃은 돌’을 남긴다. 신불산과 간월산에서 작천정에 이르는 동안 유난히 자갈더미와 미아석이 많은 건 이 때문이다. 간월재 아래로 내려오면 곧 석남사다. 비구니 도량으로 이름 높은 절집이다. 일주문에서 절집까지는 숲길이 펼쳐져 있다. 숲은 깊다. 굴참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들이 우거졌다. 거리는 700m 정도. 늙은 나무들 사이를 자박자박 걷다보면 산소 알갱이가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든다. 대웅전 앞의 3층 석탑이 웅장하다. 임진왜란 때 무너진 대석탑 자리에 1973년 스리랑카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 오면서 개축한 것이다. 강선당 뒤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부도가 나온다. 예서 가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지산을 짓쳐올라가는 신록과 절집 지붕의 진회색 기와들이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 이제 바다를 둘러볼 차례다. 방어진항 끝자락의 슬도(瑟島)를 찾아간다.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형성된 작은 섬이다. 원래 무인도였으나 최근 도로가 놓이면서 뭍이 됐다. 슬도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밌다. 섬 주변 바위마다 작은 구멍들이 나 있는데, 이 위로 파도가 칠 때면 촤르륵 촤르륵~ 거문고 뜯는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이를 슬도명파(瑟島鳴波)라 부른다. 슬도는 최근까지도 옛 풍경이 많이 남아 있던 곳이다. 거대 도시의 외곽 치고 뜻밖에 소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박한 돌을 쌓아 만든 예전 방파제며, 슬도 뒤편 성끝마을 언덕 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그랬다. 마을 앞바다는 현대미포조선소의 거대한 선박들로 막혀 있지만, 되레 그 탓에 더 안온한 느낌을 받곤 했다. 도로가 놓인 뒤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조형물이 들어서고, 낡은 집들은 깔끔한 건물로 빠르게 대체되는 중이다. 깔끔하고 번듯해졌지만, 그게 나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낚시를 즐기는 이라면 낚싯대 한 대 챙겨 가시길. 방파제 뒤에 놓인 데크 위에서 바람 한 점 맞지 않고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울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52) → 가는 길: 울주와 울산으로 나눠 돌아보는 게 효율적이다. 울주 쪽 간월재는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으로 나와 울산 방면 24번 국도로 갈아탄 뒤 금곡교차로에서 우회전, 아불삼거리에서 우회전, 이어 배내사거리에서 좌회전해 파래소 유스호스텔 앞까지 가면 된다. 석남사와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동선을 짠다. 석남사 264-8900. 외고산옹기마을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나들목으로 나와 14번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간월재와 서생포왜성, 간절곶 등의 명소를 함께 돌아본다. 울산옹기박물관 229-7961. 슬도와 방어진, 대왕암공원, 장생포고래박물관 등은 울산 동쪽에 있다. → 맛집:간월재가 있는 언양은 불고기로 이름났다. 언양 읍내 외곽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다만 유명한 만큼 지갑 털릴 각오는 해야 한다. 공중파 방송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는 한 식당의 경우 3인분 이상만 팔기도 한다. 울산 쪽도 비슷하다. 국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지역이어선지 음식값이 녹록지 않다. 슬도의 한 식당의 경우 회와 각종 코스 요리를 포함해 1인 3만 5000원이다. 2인 이상만 판매하니 7만원이 기본인 셈이다. → 잘 곳: 석남사, 등억리 온천단지 등에 깔끔한 숙소가 많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단위 여행객은 간월재 입구의 펜션을 찾는 게 좋겠다. 주중 5만~7만원 선이다.
  • 효도 가전제품 판매 4월보다 20% 껑충

    효도 가전제품 판매 4월보다 20% 껑충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 가전’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활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와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설계된 세탁기, 냉장고 등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5일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를 선보였다. 사용자 체형을 고려해 목부터 발바닥까지 맞춤형 안마가 가능하다. 공기주머니 수십 개를 적용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안마가 가능하며 휴식, 활력, 신체 부분별 코스 등 10가지 안마 코스를 제공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직장인, 학생이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소음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심야 코스’가 눈에 띈다. 등록비 10만원, 월 9만 9900원을 내면 6개월 간격으로 제품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도 가전 수요가 증가해 해당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평균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효도 가전인 경사드럼 세탁기는 기존 제품보다 세탁조를 10도 기울이고 11.5도 높게 설치해 세탁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와 무릎 피로도를 줄였다. 세탁기 위에 자동세제 투입 장치를 설치해 한 번 세제를 넣으면 20회 빨래가 가능하다. 동부대우전자의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102ℓ 용량 스탠드형 제품이다. 대용량 김치냉장고의 4분의1 크기로 공간 효율성이 좋고 허리를 숙이지 않고 김치를 넣거나 꺼낼 수 있다. 조작에 능숙하지 못한 노인을 위해 간단한 조작으로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프라이어 오븐도 실버용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동부대우전자는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업들 최고 일손, 밖에선 문화재 돌보는 후손

    기업들 최고 일손, 밖에선 문화재 돌보는 후손

    삼성물산 조경팀 종묘 나무 관리 300여 그루 ‘참나무에이즈’ 예방 한화리조트, 덕수궁 등 정화 활동 55개사 문화재청과 ‘지킴이 협약’ 지난달 12일,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로구 종묘(사적 제125호). 휴관일이라 조용했다. 파란색 조끼를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적막을 가르며 성큼성큼 들어섰다. 고궁의 운치를 더하는 참나무들을 ‘참나무시듦병’(일명 참나무 에이즈)으로부터 지켜내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원들이었다. 이들은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3~4명씩 조를 짰다. 끈끈이롤트랩, 사다리, 삽 등 도구를 챙겨 각 조 담당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원들은 참나무 밑동 기준 2m 높이에서부터 끈끈이롤트랩을 아래로 감으며 내려왔다. 나무 밑바닥 주위 흙을 삽으로 파내고 땅속 아랫부분까지 촘촘히 감았다. 원춘섭 조경소장은 “종묘엔 200~300년 이상 된 참나무들이 300여 그루 있다”면서 “하루에 30~40그루씩, 열흘 정도 작업한다”고 했다. ‘참나무시듦병’은 참나무 선충류가 나무 안에서 물이 올라가는 관을 막아 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선충류와 공생관계인 광릉긴나무좀이 매개체다. 2000년부터 조금씩 발생, 2013년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조경팀원들은 언론에서 인력 부족으로 참나무가 말라죽는 걸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자원봉사대를 꾸렸다. 2013년 5월 종묘에서부터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종묘에도 시듦병으로 말라죽은 참나무들이 산재했다. 강찬구 조경소장은 “예방법은 나무에 끈끈이롤트랩을 감아 매개체인 광릉긴나무좀이 나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조경사업팀원은 200여명이다. 매년 4, 5월이면 조를 짜 돌아가면서 종묘를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궁궐의 참나무시듦병을 원천 차단한다. 팀원들은 “수백년간 궁궐을 지킨 참나무들이 시듦병으로 고사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며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조경기술로 그런 참사를 막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0일, 주황색 재킷을 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직원 60여명이 서울 중구 덕수궁을 찾았다. 이들은 조를 나눠 뜰에 마구잡이로 자란 풀들을 뽑거나 목조건물 마루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1호 문화재지킴이 기업으로, 2005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직원 600여명이 60명씩 팀을 짜 매달 돌아가면서 덕수궁, 창덕궁, 종묘 등지에서 정화 활동을 한다. 골프장 잔디 관리 기술을 활용해 매년 여름이면 경기 화성시 안녕동의 ‘융건릉’(隆健陵) 잔디도 다듬는다. 국내 기업들이 ‘문화재지킴이’ 첨병으로 나섰다. 광범위한 조직망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의 문화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부터 문화재 현장 청소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고궁 야간 공연, 전시 등도 후원한다. LG생활건강은 창경궁 보존관리 및 무형문화재 후원을, 신한은행은 숭례문 보존 및 활용 지원을 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술을 토대로 국가지정 금속문화재들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 현재 55개사가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기업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기업도 문화재에 대한 애정 없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인력·예산 부족으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업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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