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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성, 자유한국당에 맹폭…“친일에 기반”

    최재성, 자유한국당에 맹폭…“친일에 기반”

    더불어민주당 혁신 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14일 자유한국당의 혁신 선언에 드러난 역사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으로, 2년 뒤엔 3·1 운동의 뜻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건국이 꼭 100주년이 된다”면서 “그러나 이처럼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한국당은 굳이 왜곡하고 축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얼마 전 한국당이 발표한 혁신 선언은 대한민국을 1948년 8월 15일에 건국한 것으로 선언했다”며 “이 뜻깊은 광복절을 건국절이라는 괴상한 기념일로 만들려고도 한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당의 뿌리가 친일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광복보다 분단으로 어쩔 수 없이 남한에서만 이뤄진 정부수립을 더 큰 나라의 경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독립운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광복과 민주정부의 역사에는, 친일을 바탕으로 한 그들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며 “그들의 몰역사적 인식에 의한 참사였다”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당은 자신들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는지 친일에 있는지, 자신들이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촛불 시민에 있는지, 박근혜 정부에 있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 “한국당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직 경찰 대낮에 술 취해 일반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

    현직 경찰 대낮에 술 취해 일반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

    현직 남성 경찰이 대낮에 술에 취해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붙잡혔다.서울 강서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서울 일선 경찰서 소속 A(47)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A경사는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복합영화상영관이 입주한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B(42)씨를 향해 입고 있던 운동복 반바지를 벗는 등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경사를 붙잡았다. 당일 비번인 A경사는 낮부터 마신 술에 취해 있던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경사는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고의로 한 일은 아니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사의 음란 행위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경사는 지난 2015년에도 유사한 범행으로 ‘해임’ 징계처분을 받았다가 인사혁신처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일이 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각종 브랜드평가에서 해양관광도시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16 트래블아이 어워즈’에서도 관광 호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을 달성한 쾌거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여수가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은 오동도, 향일암 등 기존 유명 관광지에 해상케이블카, 유람선, 레일바이크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수시에 속한 섬들은 2012년부터 매년 1~2개씩 정부와 전남도의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서 섬마다 30억~40억원의 지원을 받아 특색을 살려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호수 같은 바다와 365개 보석 같은 섬 등 여수의 절경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걷기 길이 알려지면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여수의 대표적 걷기 길을 소개한다.●금오도 비렁길, 18.5㎞ 5개 코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 걷기 여행길’로 선정했다. ‘비렁’은 순우리말로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우리나라에서 21번째 크기로 여수에서는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18.5㎞ 비렁길은 5개 코스다.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동백나무, 소나무 등 울창한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보조국사 지눌의 전설이 있는 송광사 절터가 있다. 섬 지역의 독특한 장례풍습을 엿볼 수 있는 초분과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신선대를 접할 수 있다. 원시림 속에서 식생의 다양함을 공부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으며 망망대해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망산 봉수대가 잘 보존돼 있어 맑은 날은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는 옛 기록도 있다. ●개도 사람길, ‘명품 섬 베스트10’에 개도는 덮을 개(蓋)자를 쓴다. 개도가 여수를 덮어 남동쪽 태풍을 막아 주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개도는 2010년 행정자치부 선정 ‘명품 섬 베스트10’에 뽑혔다. 맛과 멋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 명품 섬’으로 인증됐다. 개도는 막걸리로 유명하다. 막걸리 맛은 물맛에서 나온다. 그 물맛이 천제봉에서 나온다고 한다. 천제봉에서 흐르는 물은 오뉴월 땅이 쩍쩍 갈라져도 마르지 않고 풍족한 쌀농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약수로서 죽어가는 말도 살렸다는 복녀의 얘기도 전해진다. 섬 특유의 해무에서 나오는 나트륨과 적절한 수온에서 나오는 물은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한다. 천제봉과 봉화산 주위로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동안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볼 수 있다. 등산로에는 조선시대 전란에 사용할 말을 키웠다는 목장지와 정상 부근에 천제를 올리는 제단과 음식을 만드는 아궁이 등이 남아 있다.●하화도, 연인 같은 위꽃섬·아래꽃섬 소의 머리를 닮은 위꽃섬 상화도와 구두모양(복조리 모양) 아래꽃섬 하화도는 주황색 지붕 아래 나란히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다정한 연인처럼 정겹다. 하화도는 임진왜란 때 인동 장씨가 뗏목으로 가족들과 피란하던 중 동백꽃, 선모초,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곳에 마을을 형성하고 정착하면서 꽃섬이라 불리게 되었다. 섬모초,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원추리, 부추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고 지면서 울긋불긋 향긋한 단물이 흘러 넘친다. 이순신 장군이 안개가 자욱해 지척이 분간이 안 될 때도 이 꽃내음으로 뱃길을 삼았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하화도 꽃섬길은 6.7㎞(상화도 꽃섬길 4.4㎞)다. 섬 전체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바다 풍경을 보며 쉬엄쉬엄 느리게 걸어도 3시간 정도면 족하다. 하화도 최고의 비경은 깻넘 전망대와 막산 전망대 사이에 있는 큰 굴이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파도가 들락거리고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어 신비롭기 그지없다. 최근에는 ‘큰 굴’이라고 부르는 협곡에 65m 높이로 ‘하화도 꽃섬다리’란 출렁다리가 설치됐다. 26억원이 투입됐다.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 방식으로 길이 100m, 폭 1.5m 규모다. 목재 데크로 이뤄진 큰산 전망대와 깻넘 전망대는 개도, 백야도, 금오도 등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다.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 우주센터가 가깝게 보인다.●화태도 갯가길, 자연길 13.7㎞ 살려 해안선을 굽이돌아 바다를 바라보며 도보를 즐길 수 있는 남해안 대표 생태길인 ‘여수 갯가길’의 다섯 번째 코스다. 여수반도 420㎞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힐링 길이다. 총길이 55㎞로 해변의 오솔길, 울창한 숲길, 갯바위길 등 다양한 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화태 갯가길’은 그동안 선보였던 해안 갯가 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출발해 마족~월전~독정항~묘두~꽃머리산~뻘금~화태대교~돌산 예교까지 13.7㎞로 구성됐다. 모두 걷는 데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왕복 2차로인 화태대교가 2015년 완공되면서 돌산도와 연결됐다. 길이 1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는 130m다. 돌산도·횡간도·나발도·두라도·월호도·개도·송도 등 9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바다호수 안의 섬을 연상케 한다. 화태 갯가길은 자연길을 살린다는 갯가길(갯가 가장자리)의 취지에 맞게 원주민들이 갯것(미역·파래 등을 따는 행위)하러 다니던 숲길과 과거 해안경비경계를 위해 조성된 초소길을 찾아내 연결하는 등 자연 길을 고스란히 살렸다. 섬 둘레길이지만 다리로 연결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섬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섬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소통이란 절반의 주고받기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소통이란 절반의 주고받기

    요즘처럼 ‘소통’이란 말이 자주 들리는 때도 없다. 소통이란 ‘주고받기’이지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통의 책임은 모두 남에게, 세상에 미루기 때문에 소통을 외치는 횟수만큼 벽은 더욱 높아진다. 소통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귀하다.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사랑과 이해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목과 질시를 부르기도 해서다.2009년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노 콘과 가스톤 두프라트가 함께 만든 영화 ‘성가신 이웃’(2009)은 소통의 어려움을 잘 보여 준다. 성공한 디자이너 레오나드(라파엘 스프레겔버드 분)의 옆집에 거칠고 우락부락한 빅토르(다니엘 아라오스 분)가 이사를 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레오나드의 평화로운 삶은 빅토르가 햇빛을 들이려고 벽을 부수고 창문을 내는 소음으로 인해 산산이 깨진다. 방해받지 않고자 소통 없는 삶에 만족하던 레오나드는 자신의 집을 향한 타인의 창이 불편하기만 하다.타인에 대한 호기심과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욕망의 충돌을 보여 주는 영화의 배경은 ‘인간을 위한 건축’으로 유명한 거장 르 코르뷔지에(1887~1965)가 설계한 쿠루체트 주택이다. 그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이 주택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지역의 의사인 쿠루체트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르 코르뷔지에는 자신이 제창한 건축 개념인 필로티(pilotis·1층 벽면을 터 기둥으로 상부를 떠받친 구조)를 적용해 1층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했으며, 건축가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힘을 받지 않는 벽체로 자유로운 입면(facade)를 만들도록 했다. 채광 효과가 좋은 길고 낮은 수평창에 열린 평면으로 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1층의 녹지를 대신해 옥상 위에 옥상 정원을 두는 등 ‘건축의 다섯 가지 요소’가 잘 반영돼 있다.밤낮없이 응급환자들이 찾는 외과의사에게는 병원과 살림집이 함께 있는 주택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둘이 한 건물에 공존하면서도 안뜰이 있어 분리된 4층 건물로 설계했고 둘은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집의 정면은 커다란 공원을 향하고 정면 창문에는 차양이 있는 구조로 옥상에는 별도의 정원을 두었다. 그래서 이 건축물은 ‘극적인 혹은 시적인 건축 흐름’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회의에서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건물 17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때 그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만큼 문화사적으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영화는 쿠루체트 주택의 구조와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레오나드는 집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이다. 그가 일하는 장소는 원래 쿠루체트 박사가 진료하던 병원 자리다. 영화는 이 건축물을 실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이라고 알려 주며 영화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구경 와 레오나드를 귀찮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기적인 현대인의 표상으로 등장하는 레오나드는 벽을 뚫어 창문을 내려는 빅토르와 그로 인한 소음으로 미칠 지경이다. 창문을 내는 사소한 일로 이웃사촌끼리 얽히고설키는 모습을 통해 도시라는 차가운 환경이 키운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가를 건축물의 공간처럼 명료하게 보여 준다. “당신에겐 남아도는 그 햇빛이 난 필요하단 말이오.” “그럼 널어놓은 옷 같은 게 보일 텐데, 제 아내가 좋아하겠어요?” “설사 그쪽 집 팬티가 보인다 해도 난 괜찮소.” 빅토르는 특유의 오지랖으로 개방적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반면 레오나드는 자신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조금 젠체하며 그를 멀리하려 한다. 레오나드는 남을 의식하지도, 신경쓰지도 않는 도시인들의 이기적인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경제적으로도 제법 여유가 있는 그는 속물답게 빅토르 부자를 은근히 무시한다. 창문이 뚫리면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이 불편한 그는 세련된 도시인으로서 체면을 지키고자 빅토르에게 공격적으로 굴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장한 빅토르의 위세에 눌려 아무 소리 못 하고 비겁하게 외면하는 초라한 본색을 지녔다. 레오나드에 대한 빅토르의 적극적인 설득, 타협 또는 아양에 둘은 적당하게 창문의 크기를 줄이는 선에서 합의를 본다. 영화에서 창은 분쟁의 단초에서 소통의 창구로 변화한다. 두 사람은 창문을 만들면서 임시로 막아 놓은 벽을 사이에 두고 의사소통을 한다. 빅토르는 ‘멧돼지 절임’을 건네며 레오나드의 환심을 사려 하고, 레오나드의 딸 롤라를 위해 손가락 공연을 열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창문은 레오나드 가족이 위험에 처했을 때 즉시 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레오나드 부부가 외출하고 집안에 강도가 든다. 때마침 빅토르가 이를 발견하고 총을 들고 뛰어가 레오나드의 딸을 구출한다. 하지만 그는 총을 맞고 만다. 빅토르에게 창문은 햇볕을 쬐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어쩌면 이웃을, 친구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수단이었는지도 모른다. 창은 영화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잇는 연결고리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의 혁명가다. 그는 단순히 아름답고 실용적인 건축물을 남긴 건축가가 아니라 기존의 건축 개념을 혁명적으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현대 건축에 적용되는 많은 이론을 만들어 냈으며, 이를 철저히 실행에 옮긴 실천가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약한 그에게는 고독한 사람, 급진적 사상가, 논객, 화가, 조각가, 가구 디자이너, 도시계획가, 공예가, 건축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녔을 만큼 관심의 폭과 깊이가 건축에 국한되지 않고 삶과 역사, 문화 전반에 걸쳐 있었다.그리고 시대를 넘어 미래를 보는 안목 또한 겸비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혁명적인 건축에 대한 생각을 실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천재도 세상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영화 속 범부들은 오죽하랴. 소통을 위해 서로 자존심을 접고, 스스로의 비굴함을 위로하면서 창문의 크기를 작은 수평창으로 줄이기로 한다. 이렇듯 소통이란 모두를 얻거나 잃는 것이 아니라 반을 양보하고 반을 얻는 것인 모양이다.
  • [단독]경찰 “누드펜션 공연음란죄 적용 어렵다” 결론

    [단독]경찰 “누드펜션 공연음란죄 적용 어렵다” 결론

    경찰이 논란이 되고 있는 충북 제천의 누드펜션을 공연음란죄로 처벌하긴 어렵다는 결론을 사실상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연음란죄가 되려면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음란한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며 “누드펜션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누드펜션의 절묘한 위치와 구조 때문이다. 누드펜션은 주민들 거주지와 100m 이상 떨어진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계곡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 펜션이 주민 거주지 반대 방향인 야산 정상을 향해 지어졌고 그 앞에 휴게시설과 수영장 등이 자리잡아 아래쪽에서는 부대시설들이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펜션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해 올라가기 힘들고 길 곳곳에 큰 나무들까지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산에 올라가는 등 일부러 접근해야 나체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공연음란죄 적용은 무리일 것 같다”며 “대신 펜션이 미신고 숙박업소라는 해석이 내려짐에 따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펜션이 자리한 산에 등산객이 많았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검사 출신인 오원근 변호사는 “나체는 음란행위에 해당된다”며 “주민들의 등산이 일상적으로 자주 있는 일이면 불특정 다수에 공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50대 초반으로 알려진 펜션 운영자는 지난 7일 펜션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펜션 앞에서 해 온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펜션 이용을 위해 회비를 내고 있던 정회원 숫자를 4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윤아 결혼 막기 위해 세자 커밍아웃 ‘숨멎 엔딩’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윤아 결혼 막기 위해 세자 커밍아웃 ‘숨멎 엔딩’

    매회 터진다. 임시완표 캐릭터 플레이가 탄탄한 기승전결의 흐름 속에 매력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 13,14회는 왕원(임시완 분)이 은산(임윤아 분)의 혼인을 막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전개로 엔딩을 맞았다. 그동안 세자 신분을 속인 채 왕린(홍종현 분)을 사랑의 메신저로 두며 산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던 원은 결정적인 순간에 숨김 없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사정없이 쿵쾅거리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성공주(장영남 분)가 자신이 주최한 연회에 초대된 내로라하는 집안의 여식들 중 세자빈을 간택할 야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연회에 참석한 왕영(김호진 분) 집안의 막내 딸 왕단(박환희 분)이 원성공주의 눈에 들었고, 원성공주는 협박 아닌 협박으로 왕영을 자신의 발 밑에 두려는 수작을 부렸다. 하지만 왕영은 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버리겠다 마음 먹었고 이를 지켜볼 수 없었던 왕영의 둘째 아들 왕전(윤종훈 분)은 집안에 경사가 있으면 쉽게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로 자신과 산의 혼인을 서두르면 된다고 제안했다. 결국 왕영은 가문의 안위를 위해 혼인을 서둘렀고 산과 혼인하려는 왕전의 큰 그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린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세자 원이 산과 전의 혼인식 날 예고 없이 들이 닥치면서 엔딩을 맞았다. 집안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혼인을 결정한 산 역시 같은 시각 원에게 선물 받은 머리장식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그를 그리워했기에 납채일에 등장한 원의 카리스마 넘친 행보가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애끓게 했다. 얼굴 가리개를 한 채 납채 직전 현장에 나타난 원에게 “세자저하”라 부르며 허리를 굽히는 사람들을 본 산은 그동안 자신과 티격태격 어울리던 원의 실체를 알게 되어 눈을 동그랗게 크게 뜨며 놀라는 모습을 보여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임시완은 ‘왕사’에서 탁월한 캐릭터 변주를 보여줘 왔다. 어린 시절의 왕원(남다름 분)은 유약했지만 점차 강단 있고 소신이 분명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세상 이치와 물정을 제대로 보고 판단하려는 왕으로서의 좋은 자질도 은연 중에 드러내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산과 있을 땐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로 소년미를 어필했고, 남자로서 ‘심쿵’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꺼내는 변화를 꾀했다. 이젠 세자로서의 카리스마까지 장착해 ‘왕원앓이’를 한층 강렬하게 만들었다. 특히 “세월이 흘러 먼 훗날 돌이켜 보니, 이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내 생애 오직 하나 뿐인 벗이고, 여인이었다”라는 원의 독백이 이어진만큼 향후 삼각 러브라인의 전개에 새 구도가 짜여질 것을 예고했다. 산에 대한 사랑은 물론 린과의 갈등까지 예고돼 ‘왕사’의 멜로 제2막이 열렸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8일 화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15,1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고분길 간판개선 주민 주도로 추진”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고분길 간판개선 주민 주도로 추진”

    석촌호수~석촌고분간 명소화거리에 특화된 간판개선 사업이 주민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송파구 주택관리과는 4일, 석촌동 주민센터에서 ‘석촌고분길 간판개선사업’ 에 대한 주민설명회개최와 함께 간판개선 주민협의회를 구성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은 “성공적인 사업의 전제조건은 관주도에서 탈피한 주민선도형에서 시작된다”며, “주민, 건물주, 업소 대표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간판이 아름다운 품격있는 고분길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석촌호수~석촌고분길 관광명소거리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간판개선 사업은 무분별한 간판을 정비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간판개선을 통해 도시미관 향상과 경쟁력있는 가로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구간은 석촌동 레이크호텔~석촌고분간 300m구간이며, 사업구역내 27개 건물, 63개 업소, 179개 간판을 대상으로 간판제작과 건물외벽 마감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게 되는데 건물주나 점포주의 자부담 없이 소요예산 3억은 전액 서울시비로 추진된다. 사업예산확보에 노력해 온 강감창 의원은 “석촌고분길 관광명소화 사업의 마무리단계가 간판개선사업인 만큼 내외국인에게 어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빛 노출과 규모는 매우 작게하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표기된 공예품과 같은 간판을 만들어 거리의 품격을 높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사업추진의 추체가 될 간판개선사업 주민협의회가 손병화 위원장(마을기업 한성백제 이사장)을 비롯 건물주, 사업자, 주민대표 등 19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사업구간내 무허가 간판에 대한 자진정비, 개선간판 유지관리 협의, 예산지원에서부터 업체선정 및 디자인(안) 확정에 이르기까지 주요현안을 주민협의회를 통해서 결정된다. 강감창 의원은 간판개선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고분길의 통일성은 유지하되 획일적이지 않도록 업소별․건물단위별 독창성이 반영된 특화된 디자인을 담을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촌고분길 간판개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중화사업, 바닥공사, 조경사업, 조명사업의 후속사업으로 ♢8월 자치구와 주민협의회간 협약 채결, 정비시범구역지정 고시, 시공업체 공모, 9월 시공업체선정, 10월 동의서 징구, 11월 간판제작 및 설치, 12월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15년 미제사건 해결의 비밀

    [명예기자 마당] 15년 미제사건 해결의 비밀

    “범인은 2인 이상의 비면식범이며, 금품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후 피해자의 카드로 돈을 뽑았을 것입니다.”2002년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갱티고개 부녀자 살인사건에 대해 충남청 범죄분석담당 최규환(36) 경사가 내린 결론이다. 충남청 전담 수사팀은 원한관계, 가족갈등 등 다양한 수사방향 중에서 이 분석에 따른 범인의 이동경로를 재검토해 15년 만에 범인들을 검거했다. 최 경사는 올 초부터 전국 미제 사건을 모아 범죄분석관 순회 합동회의를 주관했다. “범죄분석관들이 지방청에 대부분 1~2명밖에 없어요. 저희끼리도 외로웠죠. 함께 미제 사건을 꺼내서 같이 얘기해 보자고 선후배들을 모았어요” 최 경사 등이 주도한 미제사건 순회 분석은 올해 상반기 경찰의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저는 범죄분석관이기 전에 경찰관이잖아요. 심리행동분석 전문가로서 수사에 도움을 주고, 억울한 피해자의 넋을 위로해 주고 싶어요. 앞으로 분석관들의 합동 분석 체제가 강화되었으면 좋겠어요” 최 경사는 2007년 범죄분석관(2기)으로 채용되어 10년째 경찰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도 경찰청 간담회를 마치고 다른 지방청의 합동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를 타러 떠났다. 장광호 명예기자(경찰청 범죄분석기획계장)
  •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란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란다

    새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번 달 8월에 출범시킨다. 위원회는 논의에 머무르면 안 되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시장을 경기장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뛸 선수는 기업이다. 기업을 위해 도와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우리 기업은 세계 각국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된다. 남들은 이미 많은 훈련을 통해 기량이 앞서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미국의 IBM AI 왓슨이 금융,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주도한다. 구글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소도시 암베르크에 세계 최고 지능형 공장을 지어 인더스트리 4.0 구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 중국의 많은 기업도 우리보다 앞서 준비해 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호에 얽매여 실현 가능하지 않은 계획을 양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세상의 물결이 올 것이고,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에서 벗어날 기회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람이 큰 이유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제로 정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인공지능, 5G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3D프린팅, 나노기술 등이 핵심인데, 기술의 성숙도가 빠른 것도 있고 시작인 것도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인공지능의 위력을 인정하게 됐다. 인류의 발전사를 보면 오랜 농경사회를 탈피해 산업사회로, 그 이후에 지금의 정보화사회로 발전해 왔다. 크게 보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진 지능정보화사회라고 보아야 한다. 다른 기술과 융합되면서 산업과 개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을 만큼 커다란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 기업의 역할은 어느 정도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기술 확보가 가장 시급한데, 기반 기술과 응용서비스 기술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겠다. 기반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처럼 많은 활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정부 출연 연구소, 대기업, 대학이 맡아야 한다. 시간이 걸리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은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로봇, 사물인터넷(IoT) 외에 금융, 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미래 스마트폰, 자율자동차에 중요한 기술이다. 단말, 기지국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해야 한다. 상용화까지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준비하면 된다. 그 외에도 뇌과학, 신소재, 수학 등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중요한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대학, 정부 출연 연구소의 몫이다. 응용 서비스 기술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많은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이 강한 우리 기업의 특성상 집중할 필요가 있는 사업이다. 또한 개인 삶의 질 향상, 공공안전, 에너지, 유통 등에서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한다. 시도하면서 실수나 실패도 생길 수 있는데, 정부 과제는 실패를 용인하는 평가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대학에서의 산학협력 활동이 진가를 발휘할 좋은 기회다. 새로운 사업의 원천은 대학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은 방법은 프로젝트 학습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제로 만들어 보게 하면 자신의 경험으로 축적과 동시에 이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고, 기존 기업의 차기 씨앗사업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 분야는 스타트업 육성이 중요 열쇠다. 이들은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규모가 큰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언한 이후 1년 반 이상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열심히 논의해 왔다. 이제는 총론에서 벗어나 각론을 이야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하자.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자.
  • 네이마르, 가장 비싼 축구선수…PSG와 계약 체결

    네이마르, 가장 비싼 축구선수…PSG와 계약 체결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25)가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축구선수’가 됐다.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현지시간) 네이마르와 5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2년까지이며, 등번호는 10번이다. PSG는 이를 위해 네이마르의 원 구단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을 지급한다. 네이마르의 연봉은 3000만 유로(400억원)에 달하게 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가 유럽에 온 이후부터 쭉 PSG는 가장 경쟁력 있고 야망 넘치는 구단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구단은 네이마르가 4일 홈 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데 이어 아미앵과의 리그앙 개막전을 앞두고 5일 팬들 앞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마르가 이날 그라운드에 나가게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네이마르 이적료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를 영입하며 지급한 역대 최고 이적액 89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네이마르 이적을 국가적 ‘경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이날 1면에 ”네이마르 PGS로…세기의 이적“이라고 대서특필한 데 이어 5개 페이지를 네이마르에 할애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반면 스페인은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지 스포르트는 “영원히 안녕”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일간 엘문도는 PSG 구단주인 카타르가 개입했다는 뜻에서 ‘국가 계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라리가 회장도 UEFA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일단 UEFA는 이번 계약이 당장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독일 뮌스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공미술 행사다. 1977년 첫 회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흐른 2017년, 다섯 번째 행사가 지금 뮌스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막을 올려 10월 1일까지 계속되는 행사를 보기 위해 현대미술 순례길에 오른 전 세계의 미술관광객들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와 함께 유럽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다른 미술행사와는 달리 실내가 아닌 거리, 광장, 공원, 대학 캠퍼스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 진행된다. 초대된 작가들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공간의 맥락 속에서 장소특정적 작업을 진행한다. 2017년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이하 SP17)에서는 ‘몸을 벗어나, 시간을 벗어나, 장소를 벗어나’라는 큰 주제 아래 19개국 35명(팀)의 작품이 발표됐다.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예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SP17은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관계, 지구와 환경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설치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디지털 공공 영역에서의 익명성, 디지털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예술가의 위치에 대해 탐구해 온 아람 바르톨은 인터넷 공유기와 전자장치 및 케이블을 이용해 그릴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티스트 그룹 ‘캠프’는 2차 세계 대전 때 부서진 옛 뮌스터 극장과 새로 지어진 유리 건물을 검은색 전선으로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이어 주는 ‘매트릭스’를 발표했다. 안드레아스 분테의 ‘실험실 생활’은 뮌스터 시립 엘베엘(LWL)미술관 맞은편 건물의 벽면에 포스터와 QR코드를 부착해 놓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변화하는 환경에서 미래의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많았다.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에서 각자 고립된 생활을 하던 타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물을 영상에 담아 보여 주는 코키 다나카의 ‘워크숍’, 포스트모던한 건축양식에 대한 비판을 담은 펠레스 엠파이어 그룹의 조각작품, 콘크리트 덩어리와 건축 폐기물을 뒤섞은 마이클 딘의 작품, 토머스 쉬테의 ‘뉴클리어 템플’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레고르 슈나이더는 LWL 미술관 4층에 묘한 공간체험을 위한 아파트를 만들었다. 똑같이 생긴 두 쌍의 공간을 만들고 뱅글뱅글 돌다가 원점으로 돌아왔나 싶으면 출구에 도달하는 이 작품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인간의 실존을 묻는다. 피에르 위그는 지난해 폐장한 뮌스터시 서북쪽의 아이스링크 건물을 해체하고 흙바닥을 드러낸 후 원초적인 상태의 지구생태환경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발표했다. 마치 거대한 고고학 탐사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앞선 삶 그 이후에’다. 인간에 의한 개발 이전의 지구로 돌아가 인간과 비인간, 생물과 무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세 에르크만은 남동쪽에 흐르는 도심천에 철제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 위를 걷는 체험을 하게 하는 ‘온 워터’로 인기를 모았다. 설치물뿐 아니라 건물에 그려진 만화와 간판, 심지어 문신까지도 예술적인 작업으로 선보였다.도시 곳곳에 퍼져 설치된 작품들을 일일이 찾아가 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LWL미술관의 뮤지엄숍에서 지도(3유로)를 사고, 자전거(하루 12유로)를 빌려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튼튼한 두 발과 방향 감각에 의지해 여유 있게 산책하듯이 다니는 것이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를 제대로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니다 보면 SP17뿐 아니라 이전에 발표됐다가 영구 설치된 작품들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행사 때마다 반응이 좋은 작품을 뮌스터시와 LWL미술관, 뮌스터대학, 기업이나 재단 등에서 사들여 영구 설치해 놓고 있다. 1977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의 행사를 거치는 동안 36점이 도시 곳곳에 설치돼 도시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뮌스터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호수로 연결되는 공원에 공룡알처럼 생긴 흰 구(球)들이 설치돼 있다.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 ‘거대한 풀 볼’(1977) 옆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온 청소년들, 잔디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내려가면 언덕 위에 안테나처럼 생긴 일리아 카바코프의 설치작품 ‘위를 보고, 단어를 읽어보세요’(1997)가 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간간이 보이는 호숫가를 걸어가다 보면 물 위로 길게 데크를 깔아 만든 호르헤 파르도의 ‘부두’(1997)가 보인다. 다리 아래에서 시간마다 아리아가 나오는 것은 수전 필리프스 작 ‘잃어버린 반영’(2007)이다. 나무 덤불을 각지게 잘라 놓은 것은 로즈마리 트로켈의 작품 ‘다른 것보다 덜 야성적인’(2007)이다. 수평선과 언덕의 경사를 살려 두 개의 둥근 원을 설치한 작품은 미니멀리즘 대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1977)다. 구도심의 주택가 골목에는 다니엘 뷔랭의 ‘4번째 문’(1987)이, 공원 광장에는 붉은색 체리를 얹은 쉬테의 ‘체리 기둥’(1987)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도 데니스 아담스의 1987년 작품이며, 어린이놀이터의 의자도 시야 아르마야니가 같은 해 만든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보일 듯 말 듯한 존재감으로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예술작품인 동시에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공공미술 본연의 모습을 보여 준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뮌스터를 가장 이상적인 ‘공공미술의 성지’로 만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행사는 시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 1974년 뮌스터시는 고풍스러운 도시에 현대조각을 설치해 도시환경을 새롭게 꾸밀 계획을 세우고 베스트팔렌 시립미술관 큐레이터였던 클라우스 부스만에게 작품 선정을 의뢰했다. 부스만은 미국조각가 조지 리키의 ‘세 개의 회전하는 정사각형’을 선정했다. 긴 막대에 걸린 정사각형 판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작품 구입에 13만 마르크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내용이 지역신문에 보도되자 뮌스터 시민들은 세금으로 그런 ‘난해한 물건’을 구입하는 데 분개했다. 그때까지 현대미술 작품이 뮌스터 시내의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없었던 시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냈다.결국 리키의 조각은 서독연방은행이 구입해 시에 기증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소동을 겪으면서 뮌스터시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공공미술과 현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1977년 클라우스 부스만 관장과 당시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는 큐레이터였던 카스퍼 쾨니히를 공동 기획자로 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뮌스터라는 도시가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가 개최됐다.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적 목적이 다분했던 첫 행사에는 칼 앙드레, 요셉 보이스, 도널드 저드, 리처드 롱, 브루스 나우먼, 클래스 올덴버그, 리처드 세라 등 당대 최고의 미니멀리즘 추상조각 및 개념미술 작가 9명이 초대됐다. 이들에게 도시의 환경과 역사 등을 살핀 후 각자가 원하는 장소를 정해 그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민들은 점차 예술의 마술에 걸려들었다. 어색하던 현대미술을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공공미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잡게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다. 10년 주기로 열리는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뮌스터시와 베스트팔렌시립미술관인 LW미술관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초대 기획자인 쾨니히가 지금까지 감독이자 공동 큐레이터로 이 행사를 이끌어 온 덕분이다. 이 같은 정책적 지속성이 뮌스터라는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 속에 공공미술이 녹아들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뚝딱 기획했다가, 결국 맥락도 없는 골칫덩이를 만들어내면서 공공미술이라 치부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점점 세지는 태풍 ‘노루’ 내일 제주·경남 영향권

    점점 세지는 태풍 ‘노루’ 내일 제주·경남 영향권

    내륙 관통 가능성 배제못해 초속 45m ‘강한 태풍’ 전망지난달 19일 발생해 같은 달 21일 태풍으로 발전한 제5호 태풍 ‘노루’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예상 경로가 과거 큰 피해를 낳았던 태풍 루사(2002년)·매미(2003년)·차바(2016년) 등과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 등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3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빠른 속도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서진하는 노루가 상층의 강한 제트류에 의해 대한해협 쪽으로 방향을 트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유력하다. 하지만 노루가 일반적인 태풍과 달리 예상 궤적을 계속 벗어나 이동해 왔기 때문에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동해상으로 방향을 틀더라도 일본 열도보다는 제주 쪽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제주와 부산·경남 등 동남부 지방이 노루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루는 갈수록 위력이 세지고 있다. 노루는 4일부터 최대 풍속이 초속 45m를 넘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의 이동 골목인 제주 남쪽 해상의 수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고온’을 기록하고 있어 노루가 여기서 ‘에너지원’ 격인 고온의 수증기를 다량 흡수하면 태풍의 강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제주·부산·울산·전남 등 남부 지역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마을 자율방재단 등을 활용해 태풍 대비 예찰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부산시는 이날 16개 구·군 재난 담당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하고 배수펌프 시설과 우·오수관로를 미리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지난 1일 개막한 부산 바다축제 가운데 6∼7일 다대포, 송도,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 개최할 열린음악회, 댄스파티, 현인가요제 등의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해 태풍으로 큰 재산·인명 피해를 봤던 울산시도 30개 재난관리 협업 부서에 주말 비상근무를 예고하고, 23개 배수장 펌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전남 여수시는 5∼7일 개최하려던 제17회 거문도·백도 은빛바다 체험 행사를 13∼15일로 연기했다. 경남 통영시 등 해안지역 자치단체에는 어선들의 인근 항·포구 대피를 권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전국종합
  • 마지막 대피로였나…세월호 화물칸서 잇단 사람 추정 뼈

    마지막 대피로였나…세월호 화물칸서 잇단 사람 추정 뼈

    세월호 화물칸에서 잇따라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면서 왜 객실이 아닌 화물칸에서 유해가 발견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선체 중앙부 화물칸 2층 C데크 우현(C2구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1점이 처음 발견된 이후 이날 4점이 같은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 과정에서 추가 수습되는 등 총 11점의 사람 추정 뼈가 나왔다.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유해가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지 않고 (화물칸) 특정 구역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뼈가 나온 화물칸 C2구역은 세월호 오른쪽이다.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뒤집어진 채 침몰하면서 가장 늦게 침수된 곳으로 추정된다. 미수습자들은 대피 과정에서 객실을 벗어나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2구역은 다른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진 차량 경사로를 막 벗어난 공간으로 단원고 허다윤양의 유해 일부가 발견된 3층 에스컬레이터를 잘라 낸 밑부분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원래 화물칸 문은 출항과 함께 닫힌 채 운항하지만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습팀은 객실 수색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에서 화물칸에 희망을 걸고 미수습자를 찾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화물칸에 있던 차량은 185대 가운데 60%(111대)를 밖으로 빼낸 상태다. 화물칸에 창문이 거의 없어 유해가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작은 환기창으로 일부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화물칸 수색을 9월까지 마치고 침몰 해저면의 퇴적층 수색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화물칸서 잇단 사람뼈 발견 왜

    세월호 화물칸서 잇단 사람뼈 발견 왜

    세월호 화물칸에서 잇따라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면서 왜 객실이 아닌 화물칸에서 유해가 발견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선체 중앙부 화물칸 2층 C데크 우현(C-2구역)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27일까지 총 7점의 사람 추정 뼈가 나왔다.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유해가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지 않고 (화물칸) 특정 구역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뼈가 나온 화물칸 C-2구역은 세월호 오른쪽이다.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뒤집어진 채 침몰하면서 가장 늦게 침수된 곳으로 추정된다. 미수습자들은 대피 과정에서 객실을 벗어나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2구역은 차량 이동경사로를 막 벗어난 공간으로 단원고 허다윤양의 유해 일부가 발견된 3층 에스컬레이터를 잘라낸 밑부분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원래 화물칸 문은 출항과 함께 닫힌 채 운항되지만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습팀은 객실 수색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에서 화물칸에 희망을 걸고 미수습자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물칸에 있던 차량은 185대 가운데 절반 이상(106대)을 밖으로 빼낸 상태다. 화물칸에 창문이 거의 없어 유해가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작은 환기창이 있어 일부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화물칸 수색을 9월까지 마치고 침몰 해저면의 퇴적층 수색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녹지 여부가 분양 성패 좌우… ‘숲세권 아파트’ 선호도 증가

    녹지 여부가 분양 성패 좌우… ‘숲세권 아파트’ 선호도 증가

    아파트의 분양 성패가 ‘숲’의 여부에 따라 좌우되면서 숲세권 아파트들이 각광 받고 있다. 웰빙과 힐링을 넘어 웰에이징(well-aging)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아파트 단지 인근에 산, 공원 등이 자리잡은 단지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녹지의 여부는 아파트를 선택할 시 고려해야 하는 부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이 단순히 주거를 위한 공간이 아닌 삶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변화하면서 숲세권 여부가 필수로 자리잡게 됐다. 여기에 녹지와 연접한 단지들은 이를 강조하는 설계로 높은 개방감을 선보이고 있으며, 단지 내부에도 텃밭 등을 조성해 녹지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단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아파트들 중 청약경쟁률 상위권에 자리잡은 단지들은 모두 인근에 녹지가 자리잡고 있다. 청약률 평균 280대1로 전국 청약 1위인 ‘범어네거리서한이다음’은 범어시민체육공원, 범어공원이 가까워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그리고 평균 청약률 228대1을 기록한 ‘부산연지꿈에그린’ 역시 백양산,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단지 인근으로 풍부한 녹지를 갖추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에 쾌적함이 내 집 마련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도심개발 사업의 가속화로 녹지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고 환경문제도 심각해지면서 숲세권에 위치한 단지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약 198,000㎡의 녹지가 위치하는 입지에 ‘두산 알프하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일원에 위치하는 ‘두산 알프하임’은 남양주시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총 2,894세대로,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36개동, 테라스하우스 13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128㎡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 알프하임’은 평균 고도가 220m로 다른 지역보다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생활 할 수 있어 도시인들이 바라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으로는 총 면적 198,000㎡의 녹지가 마련될 예정으로 트래킹코스와 전망데크 등이 단지와 연결될 예정이다. ‘두산 알프하임’은 그린 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해 지형에 대한 인위적인 변화도 최소화해 단지는 15도 경사로 호평신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채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에서 바로 연결되는 수석~호평 간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과 강북을 약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46번국도·평내호평역과도 가까워 도심으로의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교육시설은 평내·호평지구에 자리한 13개 초·중·고교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역∼경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타당성조사 중에 있어 개통이 된 후에는 광역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종합병원이 들어설 계획으로 도시 규모가 가증 큰 남부생활권(화도읍, 평내, 호평) 주민 약 20여만 명은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두산 알프하임’의 견본주택은 남양주시 도농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투3’ 최종훈, 손연재 연애 스토리 공개..김태우 “최종훈 싫어져”

    ‘해투3’ 최종훈, 손연재 연애 스토리 공개..김태우 “최종훈 싫어져”

    FT아일랜드 최종훈이 ‘해투3’에서 연인 손연재와의 알콩달콩한 연애스토리를 공개한다. KBS2 ‘해피투게더3’(해투3)의 27일 방송은 ‘해투동-너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특집’으로 꾸며진다. 특히 금주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전설의 예능 코너들을 부활시키는 기존 포맷에서 한걸음 나아가 ‘내 노래를 불러줘’라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일 예정. ‘내 노래를 불러줘’는 최고의 노래방 히트곡들을 보유한 레전드 가수들이 노래방에서 일반인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관찰, 본인의 곡이 불려지는 순간 퇴근을 하는 ‘노래방 잠복 버라이어티’. 이날 레전드 가수로 아이돌계의 시조새 김태우와 FT아일랜드 이홍기-최종훈, 다비치 강민경이 출연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FT아일랜드 최종훈은 등장과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6월 리듬체조요정 손연재와 열애를 인정하며 대중을 깜짝 놀라게 만든 화제의 인물이기 때문. 이날 최종훈의 경사스러운 소식에 곳곳에서 축하가 이어지자 김태우는 “나는 결혼을 했는데도 열애 기사를 보니까 최종훈이 싫어지더라”고 장난스레 적개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종훈은 손연재와의 연애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놔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최종훈은 ‘노래방에서 손연재에게 불러준 노래가 있냐’는 질문에 “노래방에 가본적은 없고 그냥 옆에서 불러준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노래는 한동근 씨의 ‘그대라는 사치’”라고 덧붙였고, 최종훈-손연재 커플의 로맨틱한 ‘러브송’에 현장은 일순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에 평소 최종훈-손연재 커플의 모습을 최측근에서 지켜보는 이홍기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별로 보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이날 FT아일랜드는 “’사랑앓이’가 노래방 인기곡 8위에 올라있다”면서 조기퇴근을 확신했다는 전언이다. 과연 이들의 바람대로 조기퇴근이 가능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동시에, 레전드 가수들이 노래방 선곡 하나하나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진풍경이 펼쳐질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해투3’는 2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70도 회전하는 자동차…기네스북에 오른 영화 같은 장면

    270도 회전하는 자동차…기네스북에 오른 영화 같은 장면

    자동차가 빠르게 질주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경사로를 질주한다. 그리고 공중에서 15미터를 날아 270도 회전한 뒤 무사히 바닥에 착지한다. 지난 20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이다. 한 자동차 회사가 내년에 선보일 소형 스포츠실용차(SUV)로 270도를 회전하는 ‘배럴롤’에 성공해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전시센터’에 마련된 무대에서 해당 SUV는 15m 점프한 상태에서 270도로 차체를 뒤트는 ‘배럴롤’을 성공했다. 이 시도는 1974년 제임스 본드 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처음 선보인 자동차 스턴트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대는 23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스턴트 드라이버 테리 그랜트가 잡았다. 사진 영상=Guinness World Record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신병원 입원 앞둔 40대男, 경찰관·사설구급대원 찌른 뒤 자해

    정신병원 입원 앞둔 40대男, 경찰관·사설구급대원 찌른 뒤 자해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리던 4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등 3명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했다.26일 오후 2시 10분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이 괴롭힌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 소속 이모(37) 경장과 신모(47) 경사가 현장에 출동했다. 두 경찰관은 난동을 부리던 한모(47)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이 경장이 왼쪽 팔, 신 경사가 복부와 왼손을 흉기에 찔렸다. 다행히 두 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 경장은 팔 부위 상처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또 현장에 출동해 있던 사설구급대원의 복부도 흉기로 찔렀으나 상처는 경미한 상태다. 한씨는 이후 자신의 목과 배를 찔러 자해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입은 이 경장과 신 경사는 테이저건 2발을 쏴 한씨를 제압했다. 한씨는 이날 오후 어머니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사설 구급차를 부르자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경찰관들이 당시 보호장구를 착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며 “처음 신고에서 ‘흉기난동’ 등의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출동 경찰관들이 방검복이나 방검장갑 등은 미처 지참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조 도시재생사업 본격화…서울 뉴타운 해제지역 뜬다

    50조 도시재생사업 본격화…서울 뉴타운 해제지역 뜬다

    상도동 단독주택 투자 문의 증가…장위 13구역 기반시설 확충 기대 북아현 3구역 재정비 사업 탄력…조합원 프리미엄 1억 8000만원 신길·가재울·신정·수색증산 등 연말 뉴타운 4곳 1만 가구 분양 이명박 정부 때 우후죽순 지정됐다가 애물단지로 변한 서울 뉴타운 지구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아파트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단독주택, 빌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구역을 찾는 투자자의 발길도 늘고 있다. 새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5년 동안 50조원을 쏟아부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뉴타운 지역과 해제지역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청약 열기도 달아올랐다.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던 곳을 사업 추진 정도에 따라 A그룹(추진 양호), B그룹(추진 답보), C그룹(해제)으로 나누어 관리했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대상은 주로 C그룹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사업성이 떨어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방치됐던 뉴타운 지구 해제지역이다. 그동안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개발을 추진하지 못해 아쉬워해 온 해제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을 때만큼의 사업성은 안 나오겠지만,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는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려다가 구역이 넓지 않고 도로폭도 좁은 데다 경사가 심해 재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다. 결국 뉴타운 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집주인들은 아파트 대신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낡은 단독주택이 즐비하고 진입로도 좁아 주거 생활은 ‘달동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파트 건립은 어렵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트였기 때문이다. 대오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은 지켜보는 상태이고 가격 움직임에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진입로만 넓혀도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도 도시재생사업을 기대하고 있으며, 외지인의 단독주택 투자 문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성북구 장위동 장위13구역 지역 주민들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뉴타운 해제 이후 일부 집주인이 빌라 100여동(棟)을 지어 분양했지만 주거환경은 아직 열악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해지면 이 지역의 부족한 기반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단독주택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을 업고 강북지역 재정비(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답보 상태에 빠졌던 사업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서울시 간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북아현3구역은 2011년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놓고도 그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진척 속도가 부쩍 빨라졌다.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답보 상태 그룹(B그룹)으로 분류됐던 곳인데, 최근 A그룹으로 조정해 서울시·서대문구와 용적률 상향 조정도 협의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합원 지분 프리미엄도 올랐다. 최근 지분 감정가에 1억 8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그나마 나오는 물건이 드물어 가격은 강세를 띠고 있다. 이해철 북아현3구역 부조합장은 “시공사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9월 중 정기총회를 거쳐 관리처분 총회와 이주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정비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서울 강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이 몰려 있는 장위동 일대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곳 소망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새 가구당 4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도시 재생 붐을 타고 재개발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타운 지역 아파트 분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까지 일반분양 1만 1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 가재울뉴타운, 신정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전체 2000~4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신길뉴타운에서 743가구, 신길뉴타운 8구역 245가구, 신길 12구역에서는 481가구가 분양된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2곳에서 1000가구가 넘는다.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도 113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고 신정 2-1구역에서는 658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법전용산지 지목변경 구제’ 시흥시 1년간 한시 시행

    ‘불법전용산지 지목변경 구제’ 시흥시 1년간 한시 시행

    23일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불법전용산지에 대한 임시특례(산지관리법 부칙 제3조)제도의 한시적 시행에 따라 불법전용산지 신고를 2018년 6월 2일까지 1년간 시행한다. 쉽게 말해 지목상 임야인데 개간해 실제 밭으로 사용하고 있으면 전으로 지목을 변경해주는 한시적인 구제제도다. 불법전용산지에 대한 임시특례제도는 농지취득자격이 있는 산지 소유자에 한해 전답이나 과수원의 용도로만 계속 이용하거나 관리했던 불법전용산지의 지목을 산지전용 허가절차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변경해주는 것이다. 김정철 시 산림보호팀장은 “시흥시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산지관리법에서 정한 ‘3년 이상 전답이나 과수원’으로 전용한 규정과 관계없이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시흥은 1972년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됐다. 따라서 45년 전부터 전·답·과수원의 용도로만 계속 이용했던 불법전용산지에 한해 구제받을 수 있다. 토지주들은 본인땅의 개발제한구역 지정 연도가 궁금하면 시 관련 부서에 사전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구제 대상 산주는 불법전용산지 신고서에 측량성과도와 마을 통·반장 포함 3명 이상의 산지이용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표고 및 평균경사도 조사서와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의 항공측량 판독사진을 첨부해 덧붙여야 한다. 접수후 심사절차를 통과하면 신고 산지는 대체산림자원조성비의 별도 부담 없이 지목 변경이 이뤄진다. 시는 2010년 불법전용산지 임시특례제도를 시행해 100여건을 지목변경 구제해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구제신청건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불법전용산지에 대한 임시특례법이 3년 이상 연속 전용된 산지를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일반 산림 지역에 대한 기준”이라며, “시흥시처럼 개발제한구역 내 산림은 별도 규정이 적용돼 매우 엄격하고 선별적으로 임시특례제도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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