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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전원주택단지 ‘양평 라비누벨’ 2차분양

    친환경 전원주택단지 ‘양평 라비누벨’ 2차분양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와 따듯한 햇살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양평은 봄 맞이 축제가 한창이다. 이번 봄 축제와 함께 다녀오면 좋을 ‘자연친화적인 설계’와 ‘개성있는 연출’로 호평 받고 있는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를 소개한다. 대단지 30세대인 ‘양평 라비누벨’은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공조시스템’으로 탄소배출 제로에 가까운 녹색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하고 있다. 라비누벨 박성진 대표는 “전원생활의 성공 키워드는 적응과 비용절감이라 할 수 있는데 ‘양평 라비누벨’은 기존 전원주택들의 골칫거리였던 겨울과 여름에 냉난방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단지의 적당한 높이와 정남향지형을 이용해 ‘태양광과 지열 공조시스템’을 설치, 기존 관리비를 최대 90%까지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여 친환경 전원단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고 말했다. 특히 장소적 특성(경사·조망·향·위치 등)과 재료구성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목조주택으로 획일화된 구조를 벗어나 나만의 전원주택을 만들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목조주택은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가 없는 자연친화적인 부분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발생하는 특징과 단열성이 매우 우수해 여름철과 겨울철의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목재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심미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목재 구조부를 보호하기 위한 불연재인 인슐레이션을 사용해 단열성능이 철보다 우수하고 지진 및 화재 안정성까지 높아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양평 라비누벨’은 전체적인 분양가도 지역평균보다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로 약 2억원 중반(대지120평 대+주택25평 대)부터 책정돼 있고 다양한 맞춤형선택이 가능하다. 한편, ‘양평 라비누벨’은 양평군 용문면 갈월길에 위치하며 현재 1차 입주와 2차 분양이 한창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상담 또는 홈페이지 ‘라비누벨’을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찰관, 여경 추행 혐의로 입건

    ‘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찰관, 여경 추행 혐의로 입건

    해당 경찰은 대기발령‘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28)씨 폭행사건 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은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하 모 경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여성 경찰관은 하 경사가 자신을 추행했다고 강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다. 강남서는 하 경사를 경무과로 대기 발령하고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도록 건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의 특성상 피해자가 신고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 경사는 지난해 11월 24일 강남의 유명 클럽인 버닝썬 관계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상교 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다른 경찰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가 버닝썬의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등 이유로 입건해 역삼지구대로 연행했다. 이후 김씨가 “버닝썬 관계자에게 폭행당해 신고했는데 경찰이 도리어 나를 입건하고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씨 어머니로부터 진정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경찰이 체포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고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지구대에 2시간 반가량 대기시키는 등 위법성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이 김씨를 폭행하지는 않았는지 수사 중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이편에는 함양 저편에 담양/ 꿈에는 가끔가끔 산을 넘어/ 오작교 찾아찾아 가기도했소/ 그래 옳소 내 누님, 오오 누이님/ 해 돋고 달 돋아 남원땅에는/ 성춘향 아가씨가 살았다지요/ (김소월의 시 ‘춘향과 이도령’ 중)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는 전북 남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 이야기다. 춘향가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으뜸으로 꼽히고, 이들의 사랑을 노래한 명시만도 여러 편이다. 춘향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 다가올 무렵이면 남원은 이팔청춘 춘향이처럼 생기가 돈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살랑이던 날 지리산 자락의 맑은 정취, 천년고찰의 운치, 민족의 문학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남원을 다녀왔다.●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옛 서도역 수도권에서 남원으로 향한다면 남원 시내에 이르기 전 시 북동쪽에 자리한 옛 서도역에 먼저 들르는 것이 동선을 짜는 데 좋다. 임실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옛 서도역은 전라선 철도에 놓인 기차역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영업을 시작했다. 2002년 전라선이 정비되면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새 역사가 생겼고 철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남원시가 철도청으로부터 역사와 부지를 매입했고, 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과거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거듭났다.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 세월을 거슬러 서 있는 듯한 옛 서도역을 돌러보던 중 짤랑짤랑 방울 소리를 들었다. 할아버지를 따라 산책을 나온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다니고 있었다. 젊은 시절 군대에 가기 전 서도역에서 급사로 일했었다는 이길무(76) 할아버지는 지금도 서도역 맞은편에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기차가 다니던 시절엔 줄을 서서 표를 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때는 역 앞에 여관도 있었고 하루 한 마리씩 돼지를 잡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역 앞 벚나무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에도 컸고 수령 100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소설 속 여러 장면 볼 수 있는 혼불문학관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한 곳으로 소개되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다. ‘혼불’은 1930년대 말 전라도의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 3대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 속 종가집 효원이 마을로 시집을 오는 장면, 주인공 강모가 전주로 전학하는 장면 등에서 서도역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옛 서도역에서 차로 3분가량 떨어진 곳에 혼불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내부에서는 소꿉놀이, 혼례식, 액막이연 날리기, 명혼식, 장례식 등 소설 속 여러 장면들을 디오라마(입체전시)로 볼 수 있고 각 장면마다 전통 풍속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생전 집필실이 재현돼 있고 자필 원고 등 여러 전시물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문학관 옆 최명희 가문에서 100여년 전 만들었다는 청호저수지는 둘레로 짧은 산책을 하기 좋다.●몽룡이 춘향이 보고 첫눈에 반한 곳,광한루 혼불문학관을 나서 차로 25분쯤 달려 남원 시내의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광한루에 올라앉아 있던 이도령이 단오날 그네를 뛰는 춘향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곳이다. 보물 281호인 광한루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를 오게 된 황희 정승이 지은 누각으로 처음에는 광통루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이곳의 경치에 취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광한청허부’로 부른 것을 계기로 광한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1461년에는 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보수하면서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물을 끌어다 둘레에 연못을 만들었다. 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따 섬을 만들고 정자를 세웠다.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노니는 연못 위로 돌다리 오작교가 가로놓여 있다.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에 닿을 듯 드리우고 그 너머 광한루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여러 차례에 걸친 확장공사로 2만 여평 부지에 조성된 광한루원에는 수중누각 완월정, 춘향 어머니의 집인 월매집, 이도령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 춘향전기념관 등이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한편에서는 춘향이 된 듯 커다란 그네를 타고 투호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1931년에 세워진 영정각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단아한 모습의 춘향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뤄진다고 하니 광한루원을 찾은 연인이라면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떠올리며 소원을 빌어 봐도 좋겠다.●요천 따라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 활짝 광한루원을 나서면 맞은편 도로변에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이다. 남원 중심부를 흐르는 요천을 따라 숭사교에서 춘향교 부근까지 산책로 양옆으로 벚나무가 빽빽이 심겼다. 사방으로 풍성하게 뻗은 가지마다 핀 벚꽃이 연분홍 장막을 드리운다. 군밤, 솜사탕 등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고, 엿장수의 구성진 입담에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벚꽃으로 물든 요천변과 광한루원 일대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춘향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완월정 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광한루각은 1년에 단 한 번 축제 기간 동안 개방된다. 이 밖에 명인·명창·명무들의 국악 향연과 전국에서 온 버스커들의 거리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춘향테마파크 지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요천 벚꽃길 남쪽의 춘향테마파크를 지나 춘향의 흔적에서 벗어나 본다. 춘향테마파크 남쪽 출구 부근에 옅은 회색의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서 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남원시에 기증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입구로 들어서는 나지막한 오르막길 주위로 계단식 물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작품 감상에 앞서 잡념을 씻어 주는 듯하다. 1층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상설전이, 2층에서는 기획전이 열린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서적이 비치된 1층 북카페는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몽심재, 조선 후기 상류 가정 가옥 형태 그대로 시내를 벗어나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5분가량 가다 호곡삼거리를 지나면 몽심재에 다다른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수지면 내호곡2길 19’로 주소를 입력하면 찾아갈 수 있다. 마을 입구 빨간 하트 모양 표지판이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몽심재’라고 길을 안내한다. 몽심재는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한 고택이다. 경사진 지형 위에 뒤로는 대나무숲을 두고 앞으로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자란 낮은 언덕을 마주한다. 잿들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당 앞으로 흘러 연못을 이루고 배산임수의 명당을 완성시킨다. 솟을대문을 높게 세웠는데, 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마당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문 오른편으로는 하인들이 기거하는 문간채가 있다. 문간채 앞으로는 거북 모양의 큼직한 바위가 놓여 있어서 사랑채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인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조경이라고 한다. 가옥 중심에 있는 사랑채는 정교하게 쌓인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해 고고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준다. 사랑채 뒤편 안채에는 양편으로 다락이 있다. 다락방의 창을 열면 사랑채 지붕 너머로 집 앞 아미산의 눈썹 같은 능선이 내다보인다.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높낮이를 알맞게 조절해 완성한 배수시설에서는 몽심재의 세심한 건축기법을 엿볼 수 있다. 몽심재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묵어갈 수 있다. 사랑채와 안채 등의 일곱 칸을 묵어가는 방문객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지리산 자락 구룡폭포·회덕마을도 가볼 만 이번에는 남원 동남쪽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간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폭포 주차장’을 찍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경사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40분가량 달려 도착한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는 400여m. 가까운 거리지만 산길을 타고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산을 오르다 작고 가파른 계단 400여개를 내려가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4월 초파일에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 놀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룡폭포는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살을 보면 그 전설에 왠지 수긍이 간다. 작지만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폭포를 감상한 뒤 비폭동, 지주대, 유선대, 육모정으로 이어지는 절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구룡폭포 주자창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덕마을이라는 동네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 상에 놓인 이 마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샛집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마을인 회덕마을 경로당 뒤편에 자리잡은 덕치리 초가는 1985년 박창규씨가 지은 것이 시초로,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51년 재건했다.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샛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 형식을 따르고 있어 지리산 골짜기 마을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 실상사 마지막 목적지는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다. 회덕마을에서 40여분 차를 달리면 닿는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 증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만큼 유서 깊다. 이곳에는 국보 제10호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제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등 1000년 넘는 세월을 견딘 유물이 가득하다. 막상 절 문턱을 넘으면 글로 쓰인 거창한 역사 대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지리산 자락 봉우리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한가운데 너른 평지에 자리잡아 부처님 품에 감싸인 듯한 안온한 느낌이 든다. 절 오른편에 조성된 크지 않은 대숲에서는 마음을 툭 내려놓고 바람이 움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글 사진 남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남원을 포함한 전북 여행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등 남원의 유료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할 계획이라면 전북투어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관광형 카드 기준 1일권 8300원, 2일권 1만 3900원, 3일권 1만 9900원 등이 있다. 전북 14개 시·군의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에 해당 기간동안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교통형 카드 이용 시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추가된다. 관광안내소 등 40개 판매점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12~14일 개최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12~14일 개최

    경남 창원시는 11일 ‘2019 창원 진동미더덕 & 불꽃낙화 축제’가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12~14일 3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창원지역 대표 특산물인 미더덕과 180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민속문화놀이인 불꽃낙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수산물·문화축제로 창원진동미더덕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창원서부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다. 올해는 ‘봄향기를 머금은 미더덕과 추억을 부르는 아름다운 불꽃낙화의 어울림’을 주제로 3일 동안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을 맞이한다.12일 미더덕가요제 예선과 국악공연, 풍어제례, 지역초청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13일 오후 6시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개막공식행사, 불꽃낙화 점화 및 불꽃낙화 콘서트가 열린다. 14일에는 미더덕 가요제 결선과 해상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불꽃낙화는 1800여년전부터 진동지역에서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개최한 민속문화행사로 일제때 명맥이 끊겼다가 1995년부터 진동면청년회가 고장의 민속문화 보전·계승을 위해 재현하고 있다. 축제 주최·주관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도 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상불꽃낙화가 장관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황홀한 볼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5월에 맛과 향이 가장 좋은 제철수산물 미더덕은 창원이 전국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만을 중심으로 양식장 74곳 265.18㏊에서 한해 전국 생산량의 70%인 3000여t을 생산해 350여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미더덕 덮밥을 비롯해 회,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이용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패류독소 발생으로 미더덕 축제는 취소하고 낙화축제만 하루 열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손꼽히는 인생 골…기록은 계속된다

    손꼽히는 인생 골…기록은 계속된다

    새 구장 챔스리그 첫 골의 주인공 챔스 통산 10골째… 亞 2번째 최다 18일 원정 2차전 비겨도 준결승행토트넘 손흥민(27)이 처음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향해 줄달음쳤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대회 8강 1차전 홈 경기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시즌 18호골. 2016~17시즌 팀에서 모두 2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로써 두 시즌 만에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통산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또 지난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첫 8강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을 신고한 손흥민은 UC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그의 이날 골은 UCL 개인 통산 10호골인데,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전설’ 막심 샤츠키흐(41)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많은 것이다. 샤츠키흐는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에서 1999~2000시즌부터 10시즌을 뛰면서 UCL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UCL에서 1골만 더 보태면 샤츠키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UCL 8강전에서 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에 이어 새 홈구장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의 맨시티를 상대로 1-0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는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 홈 경기장에서 첫 UCL 골을 기록한 건 무척 특별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는 것”이라면서 “2차전 원정이 남아 있으니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맨체스터에서 오늘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자신의 대회 첫 준결승 진출을 향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원정 2차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4강에 오른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아약스(네덜란드)가 맞붙는데, 대진표상 유벤투스가 4강에 오르면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늦은 시간 터진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면서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의 빅게임 플레이어”라고 치켜세우면서 평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와 함께 두 팀 최고인 8점을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장점 동시에 갖춘 풍경전원마을 눈길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장점 동시에 갖춘 풍경전원마을 눈길

    최근 2억원대의 분양가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타운하우스 풍경전원마을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이천시를 포함하여 인근에 공급되는 비교대상 상품 대비 1~2억원이나 저렴한 분양가 덕분. 분양가 대비 뛰어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원래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으로, 서구의 주택 양식이다. 층간소음과같은 문제가 적고 공간 효율성이 높아 공동야외식탁이나 테니스장 등의 시설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방범·방재 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형태의 타운하우스들이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고급연립주택 단지나 단독주택단지들이 많다. 경기도 여주 가남면에 위치한 풍경전원마을 역시 타운하우스 형태로, 기본형 86세대, 고급형 26세대로 총112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철근콘트리드구조의 내진 설계가 완료된 상황이다. 특히 풍경전원마을은 전원주택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112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되어 아파트처럼 공동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보통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의 경우 입지 및 교통면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반면 풍경전원마을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다양한 상권이 인접해 있다. 우선 풍경전원마을 인근에 공사 중인 중부내륙철도가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완공 시 인근 가남역에서 강남역까지 13정거장으로 이동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근 응암IC까지 공사가 완료되어 자가용 이용 시 풍경전원마을에서 성남시청까지 35분-4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거주자들에게 단지에서 부발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도 가능하다.전원주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자연 환경은 기본이다. 완만한 경사도로 북쪽은 계곡과 접하며, 주변 자유CC와 친환경숲으로 조성되어 있어 자연 경관과 조망이 뛰어나다. 여기에 도보로 등하교 가능한 초, 중, 고등학교가 위치해있어 학세권은 물론, 1km 이내에 병원 마트, 공원 등 다수의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있어 뛰어난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에 여주시가 추진 중인 태평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풍경전원마을 관련 더욱 자세한 사항은 풍경전원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 성과물 없으면 FTA 분쟁 다음 단계 전문가 패널 개시 불가피”

    “비준 위한 지원 최선… EU 지지 요청” EU “경영계 우려와 달리 경쟁력 강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국내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장관을 만나 “한국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가시적 성과물을 조속한 시일 내에 내놓지 않으면 한·EU 자유무역협장(FTA) 분쟁 해결 절차의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 개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EU는 한국이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12월 분쟁 해결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의 첫 단계인 ‘정부 간 협의’는 지난달 18일 끝났다. EU는 한국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물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겠다고 압박했다. EU가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면 3명의 전문가가 구성돼 한국의 FTA 위반 여부를 따지고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만든다. 전문가 패널 보고서로 법적·경제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적인 ‘노동 후진국’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고 예상치 못한 외교적인 제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 경영계 우려와는 달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국회와 경영계 등에 ILO 핵심협약 비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비준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EU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노력과는 별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사노위는 지난 8일에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경사노위가 지금껏 논의한 내용과 상황만 정리해 국회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직장인 강모(42)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소유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아파트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지난해 6억 3000여만원이었던 김씨 아파트(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은 올해 8억 4800만원으로 34.6%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단순히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이의신청을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형평성 강화를 위해 공시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하는데, 시세 대비 인상폭이 다른 단지에 비해 높아서 이의신청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비교 대상으로 언급한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의 경우 김씨 아파트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8억 4800만원으로 김씨 아파트와 같았다. 김씨는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도 줄줄이 따라 오르는데, 덜렁 가격만 올려놓고 왜 이런 공시가격이 산정됐는지 설명 한 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30년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 바꿔야” 30년 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89년 노태우 정부는 토지공개념 도입과 함께 주택 200만호 정책을 추진하고 신도시 건설에 나서면서 토지 소유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초과이득세, 종합토지세 등이 만들어졌다. 세금을 걷기 위해 전국 단위의 토지가격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지가가 탄생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 종합부동산세가 생기면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등으로 공시가 제도 범위가 확대됐다. 그런데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형평성 강화를 위해 올해 비싼 부동산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은 단독주택 51.8%, 토지 62.6%, 공동주택 68.1% 등으로 차이가 적지 않다. 때문에 토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등 부동산 유형별로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공시가격 산정 체계가 베일에 싸여 있고, 가격 인상·하락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시가격 산정 과정이 ‘깜깜이’라서 발생하는 문제다.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조세 및 준조세에 영향을 준다는 점과 단독주택의 경우 표준주택(한국감정원)과 개별주택(지방자치단체)의 산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원이 산정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에 비해 지자체가 정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가 최대 7% 가까이 낮게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지자체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먼저 토지와 단독주택은 감정원이 표준단독주택을 뽑아 가격을 매긴다. 또 표준지는 국토부와 감정원이 만든 지침에 따라 감정평가사협회가 산정한다. 이후 나머지 개별지와 개별주택은 감정평가사와 지자체들이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참고해 정한다. 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표준을 따로 만들지 않고 감정원이 일괄 산정한다. 정부는 매년 200페이지가 넘는 공시가격 산정 기준을 국토부와 감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주택의 용도와 경사도, 인접한 도로와의 거리, 건축 연한, 각종 편의시설 등 해당 주택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과 최근 실거래가 등을 바탕으로 평가사가 거래 가능 가격을 산출한다. 이렇게 계산된 거래 가능 가격에 공시비율(80%)을 적용하면 공시가격이 된다. 산정된 공시가격은 가격균형협의와 중앙부동산 가격공시심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비로소 공시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 ●“산정 세부 과정 전문가 영역 공개 불가” 이런 과정은 모두 비공개다. 특히 주택은 더욱 그렇다. 법무법인 명륜의 임형욱(감정평가사) 변호사는 “공시지가는 필지마다 시세반영률이 얼마인지를 표시하게 되어 있지만, 주택은 그런 것이 제도화돼 있지 않다”면서 “투명성을 위해서 주택 부문의 시세반영률을 공개하고, 그 과정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감정원은 평가사에 따라 지역을 지형, 용도, 개별 요인 등 가치를 두는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주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주관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평가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부 내용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의미다. 1989년 공시가격 도입에 중추 역할을 맡았던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가격 결정 때 조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이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시가격 산정이 단순히 부동산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매기기 위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납세자의 권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수입 혹은 수익을 근거로 하는 근로소득세나 양도소득세와 달리 보유세는 나라에서 과세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성격이 있다”면서 “때문에 과세 기준인 공시가격의 산정 과정을 납세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고, 납세자가 (산정 과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의 신청 접수 건이라도 과정 공개해야” 공시가격 산정 주체와 산정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감정원은 표준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데 평가 인원은 감정원 소속 감정평가사 200여명을 포함 550여명 수준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정평가사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이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거래가 많은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거래가 적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 국장도 “(공시가격 산정 절차 비공개는) 계산이 주먹구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며 “주관적인 판단의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잔는 “감정원은 공시가격에 대한 산정을 할 뿐, 감정평가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6년부터 법률에 의해서 부동산조사산정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는데, 감정원이 업무를 수행한 것을 전문성이 없다고 한 것은 법에 있는 규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시가격 산정 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면 이의 신청이 접수된 것만이라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공시가격 관련 시민들의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평가사가 직접 공시가격이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를 설명하고, 이 내용을 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하게 하고 있다.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순천만국가정원,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첫 출산 경사

    순천만국가정원,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첫 출산 경사

    순천만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가 지난달 암컷 2마리를 출산했다. 이번에 출산한 사막여우는 2015년부터 사육하고 있는 5년생이다. 새끼들은 어미젖도 잘 먹고 있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하다. 국가정원에서는 다음달 중순부터 적응훈련을 거쳐 6월초에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막여우의 임신기간은 50일 내외로 예민하고 불안한 환경에서 출산할 경우 포유를 하지 않거나 새끼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며 “사전에 격리 분만실을 확보하고 고단백 특식을 제공하는 등 출산에 적합한 환경조성에 노력했다”고 말했다.사막여우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친구 ‘에디’로 나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에 속해있다. 현재 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는 사막여우를 포함 알다브라육지거북, 물범, 홍학 등 62종 1000여마리 동물이 전시돼 있다. 또 사육사 일일체험과 동물 체험 및 생태설명회 등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EU, ILO 핵심협약 비준 않는 한국 정부에 강한 경고

    EU, ILO 핵심협약 비준 않는 한국 정부에 강한 경고

    말스트롬 “전문가 패널 절차 개시 불가피”이재갑 “정부는 사회적 대화 지원 등 노력”경사노위 지난 8일에도 합의점 찾지 못해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국내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장관을 만나 “한국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가시적 성과물을 조속한 시일 내에 내놓지 않으면 한·EU 자유무역협장(FTA) 분쟁 해결 절차의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 개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EU는 한국이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12월 분쟁 해결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의 첫 단계인 ‘정부 간 협의’는 지난달 18일 끝났다. EU는 한국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물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겠다고 압박했다. EU가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면 3명의 전문가가 구성돼 한국의 FTA 위반 여부를 따지고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만든다. 전문가 패널 보고서로 법적·경제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적인 ‘노동 후진국’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고 예상치 못한 외교적인 제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 경영계 우려와는 달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국회와 경영계 등에 ILO 핵심협약 비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비준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EU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노력과는 별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사노위는 지난 8일에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경사노위가 지금껏 논의한 내용과 상황만 정리해 국회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 동시 임신 화제…교장은 “농담인줄”

    美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 동시 임신 화제…교장은 “농담인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캔자스주(州)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15명 중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에도 한 종합병원 분만실에서 간호사 9명이 거의 동시에 임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담임교사 거의 절반이 동시에 임신했다는 겹경사 소식이 나온 곳은 고더드에 있는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다. 이 학교의 애슐리 밀러 교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매우 들떴었다. 왜냐하면 임신은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 번째 임신부터 좀 충격이었고 네 번째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으며 다섯 번째에는 무슨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면서 “일곱 번째에는 축하 말보다 ‘농담이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고 회상했다. 교직 경력 20년 차인 밀러 교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임신부가 한 학교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 번째로 임신 소식을 전했으며 오는 7월 남자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1학년 교사 케이리 버식은 “세 번째로 임신한 동료에게 ‘네 번째 소식은 네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들었었다. 곧 이는 현실이 됐고 교장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됐지만 나 이후에 곧바로 다섯 번째 임신 소식이 전해져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인 4학년 교사 켈리 조 셰혼은 “같은 직장에서 다른 엄마들을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우리는 서로에게 ‘몸은 좀 어때?’라고 묻고 있다”면서 “직장에서 이런 경험은 좀처럼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임신한 교사 7명은 절대로 임신 시기를 맞추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그렇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료 교사의 임신 소식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밀러 교장에 따르면, 임신한 담임교사 7명 중 2명은 불과 며칠 전 출산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하루 차이를 두고 두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들 교사의 출산 러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잡혀 있으며 쌍둥이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학교 측은 이미 이들 교사의 출산휴가에 맞춰 대체 교사를 구했다. 이밖에도 이들 교사가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탁아소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밀러 교장은 “마침 한 학년이 끝나는 오는 5월부터 개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탁아소 허가가 나올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렇지만 임신부가 한꺼번에 늘면서 우리의 결속이 더욱 굳어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교사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이 같은 병원에서 출산하며 몇 년 뒤에는 아이들 8명 모두 이 학교가 운영하는 병설 유치원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사진=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원도에 대형소방헬기 도입 추진…강풍에도 대응 가능

    강원도에 대형소방헬기 도입 추진…강풍에도 대응 가능

    대형 산불이 철마다 반복돼 온 강원도에 대형 소방헬기 도입이 추진된다. 소방청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원도와 협조해 강풍에도 산불 대응이 가능한 대형 소방헬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오늘(9일) 밝혔다. 소방청은 “영동지방 산불은 초기 진압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산불 신고 접수단계부터 소방헬기를 선제적으로 출동시켜 초동 진압하겠다”고 보고했다. 산악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소방차 성능도 개량하기로 했다. 또 “현행 소방펌프차의 펌프압력은 15㎏/㎠ 수준으로 경사지에서 원거리까지 호스를 늘려야 하는 산불 진화에 한계가 있다”며 “펌프압력을 고압인 35㎏/㎠ 수준으로 개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요 예산은 차 1대당 700만원이다. 소방청은 지난 4∼6일 강원도 산불에 대해 “산림에 도로가 없고 산세가 험해 소방차 접근이 곤란했으며 개방된 공간에서 바싹 마른 낙엽과 나무 등이 급속히 연소하면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생겨 제약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야간 헬기 운항 불가로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 진압 작전을 전개할 수 없었다”며 “산림과 민가 등의 동시다발적 화재로 강원도 소방력이 초기 대응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번 산불과 관련한 국가대응체계의 가동 과정과 조치 절차 전반을 평가해 미비점은 개선할 수 있도록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알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매년 4월 중순쯤이면 인천 강화도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강화 고려산 전체를 진분홍빛 꽃 물결로 휘감아 봄 내음을 한껏 뿜어내는 진달래를 보기 위한 설렘이 담겨 있다. 봄꽃 중에서 유달리 사랑을 받는 진달래는 고려산 정상과 능선, 눈길이 닿는 곳마다 화사한 자태를 선보여 마치 분홍 물감으로 물들인 듯하다. 강화군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제12회 진달래축제가 고려산 정상 등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와 고인돌광장(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이 축제는 봄꽃 축제의 백미로 꼽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꽃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 북단에 있는 고려산은 지리적 특성상 진달래가 가장 늦게 피어 매년 봄꽃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왔다. 축제를 찾았던 사람들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 고려산의 경이로운 자태에 흠뻑 취해 다음해 봄이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에는 40만명이 다녀갔다. 2008년 처음 진달래축제가 선보였을 때 방문객이 수만 명에 그쳤던 것을 상기하면 비약적인 숫자다.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급증하고 봄꽃 축제 중 으뜸으로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려산 중턱이 조금 지난 지점부터 펼쳐진 진달래가 산 정상 군락지까지 이어져 진달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해발 436m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 잡목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1㎞가량 이어진다. 고려산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등산을 겸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고려산 진달래는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빛을 뿜어낸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점은 4월 19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고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백련사∼진달래 군락지(3.7㎞)로 1시간 20분이 걸리며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진달래 군락지(2.9㎞)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또 3코스는 지방도로~고비고개∼진달래 군락지(2.4㎞, 1시간),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적석사∼낙조봉∼고인돌군(群)∼진달래 군락지(5.2㎞, 1시간 50분), 5코스는 미꾸지고개∼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5.8㎞, 2시간) 등이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사람이 많아 혼잡하고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2코스는 예전에는 한가했으나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번잡해졌다. 3코스는 가장 빠르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경사가 급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4코스와 5코스는 경관이 뛰어난 고려산 능선을 두루 거쳐 정상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로 가기에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지만 길이가 다른 코스보다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정상에는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든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탐방로 중간 지점에서 산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길이는 50여m에 불과하지만 끝부분에 전망대가 있고 사진 찍기에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가장 인기를 끄는 구간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측으로 돌아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에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 한적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쯤에서는 21기로 된 고인돌군을 만날 수 있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이 있는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석모도, 영종도, 신도 등 서해의 화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도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쪽을 응시하면 황해도 송악산 등 북녘 땅이 가까이 보여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진달래축제를 찾으면 진달래는 물론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과 기운을 북돋우는 웰빙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산에는 적석사·백련사와 같이 오래된 사찰, 연개소문 유적지, 고인돌군, 오련지, 홍릉 등의 문화재가 분포돼 있어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축제 기간에는 부대행사장인 고인돌광장에서 진달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진달래 체험전, 진달래 사진전·엽서전, 진달래 화전·떡 만들기, 소창 손수건 만들기, 고인돌 선사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등산객들의 피곤을 풀어 줄 흥겨운 음악과 축제 참여자의 사연이 진달래 온 에어(ON AIR) 방송을 통해 행사장에 전달된다. 아울러 강화군 읍면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도 이뤄진다. 강화 특산물인 강화섬쌀, 속노랑고구마, 토종순무, 사자발약쑥, 갯벌장어, 새우젓,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고인돌광장과 함께 청련사 입구에도 공연시설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버스킹(거리공연)을 축제 기간 중 주말(13, 14, 20일)에 펼치는 등 축제의 폭을 넓힌다. 그동안 부대행사는 고인돌광장에 집중됐으나 콘텐츠를 확대해 청련사 경유 코스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도 풍성한 즐길거리를 안겨 주게 된다. 진달래축제와 함께 강화읍에서는 ‘북문 벚꽃길 야행’이 펼쳐진다. 북문길은 매년 4월이면 울창한 벚꽃터널로 변신하는데 강화군은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구간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음악을 활용해 환상적인 밤거리를 조성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북단 마지막 봄꽃 축제”라며 “축제장을 방문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재직 당시 동료에 대한 음해성 투서를 넣어 무고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경찰의 감찰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단독 남천규 부장판사는 5일 A(38·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남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3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동료에 대한 허위사실을 투서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집요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감찰 조사를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어린 딸을 양육하고 있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남 부장판사는 경찰의 감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감찰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미행과 촬영이 이뤄졌고 감찰 당사자가 수사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동료 경찰관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부적절한 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2017년 7∼9월 B경사(사망 당시 38세)를 음해하는 투서를 충주경찰서 등에 3차례 보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한 뒤 지난 1월 29일 결심 공판 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씨의 투서에는 피해자가 상습적으로 지각했고 당직을 부당하게 면제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근거로 충북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서자 B경사는 그해 10월 26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압 감찰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직접 수사한 뒤 지난해 5월 A씨와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관이었던 C(55) 경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검찰은 C 경감은 권한을 남용하거나 허위자백을 강요했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A씨만 구속기소했다. 법원 판결에 대해 A씨 남편은 “당연한 결과”라며 “법정에 서야 하는 데도 검찰의 기소를 피한 감찰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했다. 하지만 A씨는 파면 결정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청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사 10명 중 9명, 체계적인 노동교육 필요

    교사 10명 중 9명, 체계적인 노동교육 필요

    노동존중사회 실현 위해선 교육에 노동의 목소리 담겨야경사노위 개최 토론회서 전문가들 한 목소리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선 노동인권 교육이 강화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토론회에서는 교사 10명 중 9명은 최저임금이나 주휴수당 등 노동 관련 사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5일 오후 경사노위가 주최한 ‘노동존중사회 구현을 촉진하기 위한 노동인권교육 강화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국 17개 시도 326개 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4.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노동·인권교육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특성화고 교사들만 95.0%가 실시했다고 답했다. 일반고(59.0%), 중학교(46.0%), 초등학교(42.0%)는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표준화돼 있는 교재가 없는 것’(71.5%·중복응답)이 꼽혔다. 설문 결과를 발표한 정 부연구위원은 토론회에서 “간헐적이고 임시적인 교육이 아니라 노동인권을 독립적인 교과목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하위차원으로의 교육 내용에서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노동인권교육·지원법을 제정해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노동인권교육검정제’ 도입으로 노동·인권교육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말한 노동인권교육·지원법에는 ▲노동 인권 교육·지원의 기본 개념 ▲고용노동부·지방자치단체·사업주의 노동 인권 교육 책무 ▲전문강사 인력을 유지·운영하는 노동인권센터 구축 ▲사업주의 노동 인권 교육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노동 인권 교육은 지난해 10월 기준 67개 기관에서 211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을 총괄하는 중앙 기구는 없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부족해 지속성과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전명훈 서울시교육청 노동인권전문관은 “노동인권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앙부처 협의 틀 속에서 지역별 상황에 맞는 민관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달용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도 “법령 제정, 노동인권교육원 설립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학교 노동인권 성취기준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학교는 관련 교과 또는 독립교과에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성취기준을 편성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법’과 체계적인 교육지원을 위한 관련 기관(한국고용노동교육원) 설치에 관한 법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노동 교육과 경제 교육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도 “노동인권 교육을 통해 올바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노사관계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왕의 차 하동 야생차 올해 첫 수확, 6월까지 생산

    왕의 차 하동 야생차 올해 첫 수확, 6월까지 생산

    경남 하동군은 5일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차 주산지인 화개면 일원 야생차밭에서 지난 4일 올해 첫 녹차 수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5일) 이전에 따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우전(雨前)’, 입하(5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따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수확을 계속한다. 전국 차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하동 야생차는 하동 대표 특화작목이다. 화개·악양면 일원 1066농가가 720㏊ 녹차밭에서 연간 1150여t을 생산하며 지난해에는 18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군은 하동 야생차가 지난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뒤 해외에서도 하동 야생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비롯해 7개국 8개 업체와 125t의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야생차밭이 조성돼 있는 화개·악양면 일원은 지리산, 섬진강과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이다. 지리산 줄기 남향 산간지에 분포한 차밭은 점토 구성비가 차나무 생육에 적합한 낮은 마사질 양토여서 고품질 녹차가 생산된다. 특히 하동 야생차밭은 농경지가 적은 지리산 기슭 급경사 지역에 조성돼 있어 자연생태계 훼손이 적을 뿐 아니라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하동 야생차 군락은 신라 흥덕왕 3년(828) 대렴 공(公)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왕명에 따라 지리산 자락에 심어 형성된 뒤 120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대한민국 차 문화 성지다. 하동 녹차는 차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조건 덕분에 다른 지역 녹차보다 성분과 맛, 품질이 우수해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된 ‘왕의 녹차’로 알려져 있다. 2017년부터 고급 가루녹차가 스타벅스에 꾸준히 납품되고 있다. 군은 올해는 동해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생산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녹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군은 야생차 수확에 맞춰 오는 13일 차 시배지에서 하동차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2019 풍다제(豊茶祭)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풍다제는 차 관련기관 관계자와 차생산자,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빚은 햇차를 올리며 하동에 햇차가 나왔음을 하늘에 알리고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군 관계자는 “지난 겨울 동해 예방과 집중적인 차밭 관리를 해 맛과 향이 뛰어난 녹차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녹차는 항암과 면역력 증강, 몸속 미세먼지 배출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다음달 10∼12일 3일간 ‘왕의 차! 1000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2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투쟁 일변도로 고립 자초할 건가

    민주노총이 그제 여의도에서 탄력근로제 국회 통과 저지를 주장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국회 담장이 무너지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김명환 위원장을 포함한 25명은 경찰에 연행된 뒤 이날 저녁 석방됐다. 충분히 이해한다. 현행 3개월인 탄력근로제를 6개월로 확대하면 노동 강도가 유지되면서 임금은 주는 불합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의 배경인 일자리 추가 창출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소위는 탄력근로 단위 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민주노총은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개최 불발은 투쟁의 결과이며 민주노총 조합원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과연 그러한가. ‘승리‘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은 자유이지만, 향후 민주노총의 영향력 확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한다. 어제 오후 열린 제6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집행부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참가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아 사회적 대화 움직임 자체를 원천 차단했다. 지난 1월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를 위해 수정 안건을 냈던 언론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은 이번에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방침을 정한 김 위원장의 설득에 동의했다. 민주노총은 어제 ‘100만 민주노총’을 공식 선포했다. 1995년 출범했으나 한국노총과 ‘제1노총’을 다툴 만한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감격스럽겠으나 물리력 동원의 힘이 커졌다는 의미는 아니어야 한다. 조합원의 저변이 넓어진 만큼 대중성을 확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다. 갈등과 대립 속 물리력을 행사하는 투쟁 일변도의 사업 방식만 고집한다면 민주노총의 정당성은 물론 자칫 소속 조합원들로부터도 고립될 수 있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는 것이 마땅하다.
  •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 않으면 예상못한 국제 제재 받을 수 있다”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 않으면 예상못한 국제 제재 받을 수 있다”

    이승욱 교수 경고… 결사의 자유 논의 부진 ‘강제노동’ 미얀마에 외교 공세 사례 거론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국제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익위원인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노동 3대 학회 공동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가 ILO 핵심협약을 끝내 비준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한’ 제재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가 말한 ‘상상력이 풍부한 제재’는 ILO 100년 역사에서 한 차례 내려진 미얀마 관련 조치를 뜻한다. ILO는 협약을 비준하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인 제재를 가하진 않는다. 대신 회원국의 협약 비준을 위해 ‘현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과거 미얀마 정부는 강제노동 철폐를 요구한 ILO 권고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ILO는 2000년 회원국에 “미얀마와의 관계를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하고 ILO와 관련된 국제기구에도 이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도 미얀마 강제노동 문제를 특별 의제로 채택하도록 했다. 결국 미안마는 ILO의 다각적 외교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권고사항을 이행했다. ILO 핵심협약 8개 가운데 4개를 비준하지 않은 한국도 전방위적 압박에 직면한 상태다. ILO 산하 ‘결사의 자유 위원회’는 이미 우리 정부에 수차례 결사의 자유 협약을 비준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2011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때 약속한 협약 비준 노력 의무와 관련해 오는 9일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결사의 자유 협약을 비준하려고 논의에 나섰지만 노사 간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달 초까지 논의 시한을 미뤘지만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노사정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까지만 국회로 넘어간다. 이 교수는 결사의 자유 비준 논의와 관련해 “대리운전기사를 비롯해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대해 단결권을 보장해줄 수는 있다. 다만 이들이 일반 노동자와 다르기 때문에 단체교섭권이나 단체행동권(파업권)까지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청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에 대해선 “ILO도 권고했듯 하청 노조의 교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사노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노총, 대화 대신 투쟁 택했다

    민주노총, 대화 대신 투쟁 택했다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등 사회적 대화 참여 가능성을 닫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투쟁 수순을 밟는 민주노총의 행보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 추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4월 총파업·총력투쟁 내용이 담긴 2019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에는 재적인원(1293명)의 과반을 웃도는 736명이 참석했다. 사업계획에는 ‘경사노위’ 또는 ‘사회적 대화’ 관련 내용은 빠져 있었다. 1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수정안으로 제출된 경사노위 관련 안건은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전날 국회 앞 시위 과정에서 연행됐다 밤늦게 풀려난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최저임금 추가 개악을 막기 위해 총력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무기한 총파업을 해서라도 반드시 노동 개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1월 대의원대회 때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경사노위 참여를 주장하는 대의원들의 의견 표시가 없었다. 경사노위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합의안 채택과 전날 집회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으로 분위기가 굳으면서 대정부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경 꼭 안아준 할머니 사연?

    여경 꼭 안아준 할머니 사연?

    손가방을 잃어버렸던 80대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1시 10분쯤 대관령파출소 안으로 이모(81) 할머니가 다급하게 들어왔습니다. 할머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갔는데 손가방이 없어졌다. 돈이 많이 들었고, 카드도 그 안에 있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가슴을 치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할머니를 우선 진정시켰습니다. 이어 할머니를 자리로 안내하고, 심호흡을 권한 뒤 물 한 잔을 건넸습니다. 그날 할머니가 잃어버린 가방 안에는 현금 20여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손가방 분실내용을 접수한 경찰은 즉시 할머니가 가방을 분실했다고 말한 마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5분 후, 경찰은 파출소로 돌아와 애를 태우며 기다리던 할머니에게 찾아온 손가방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마트에 가서 확인해보니, 할머니의 손가방을 주운 분이 우체국 맡겨 놨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가방을 건네받은 할머니는 안도의 손뼉을 치며 기뻐하셨습니다. 파출소를 나서던 할머니는 경찰관들에게 고개 숙여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마음을 졸였던 그 순간 따뜻한 마음을 전한 김현래 경사를 꼭 안았습니다. 김현래 경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할머니께서 손가방을 잃어 버렸으면 큰 일 날 뻔 했는데,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며 꼭 안아 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김 경사는 “저희 입장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할머니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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