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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 관공서·병원·호텔 등 대상/장애인 편의시설 의무화

    올해 신설되는 읍·면·동사무소와 우체국 등 근린 공공시설과 지하철·버스터미널·종합병원·호텔 등에는 장애인이 불편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경사로와 유도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애인 편의시설 및 설비의 설치 기준에 관한 규칙」을 제정,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 규칙은 도로·공원·공공건물·공중이용시설·통신시설·공동주택 등을 장애인 편의시설 및 설치 대상물로 지정하고 각 대상에 따라 20종류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기존의 시설물 가운데 근린 공공시설과 버스터미널·공항·종합병원은 앞으로 5년안에,지하철 등 철도역은 10년안에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 공공건물/장애인 편의시설 대폭 확대/보사부 입법예고

    ◎내년부터 경사로 설치 의무화 내년부터 신설되는 읍면동 사무소와 우체국 등 근린공공시설과 지하철·버스터미널·종합병원·호텔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 또 기존의 근린공공시설과 터미널·공항·종합병원은 5년안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해야 하며 지하철과 철도역은 10년안에 이를 갖추어야 한다. 보사부는 이같은 내용의 「장애인 편의시설 및 설비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안」을 입법예고,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규칙안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건축물에 근린공공시설·종교시설·의료시설·숙박시설·관람집회시설·교통시설 등 13종을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통행인이 많은 도시의 보도 한쪽에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표면이 올록볼록한 특수바닥재를 깔도록 하고 횡단보도에는 휠체어가 용이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턱을 낮추도록 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기존 도로시설물중 통행인이 많은 곳은 앞으로 5년안에 특수바닥재와턱낮추기 등을 보완하도록 했다.
  • 가장 친절한 파출소/영월 수주지서 선정

    ◎농산물 팔아주기 등 앞장/익사사고 주민 6명 구조/경관 5명 1계급씩 특진 민생치안에만 매달리기 일수인 최일선 경찰관서가 때로는 농산물 거래 중개소로,때로는 어린이들 도서실로 주민생활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해서 관심을 끌었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수주지서(지서장 이진우경사)는 올해 경찰청이 실시한 전국경찰 친절봉사종합평가에서 1위로 뽑혀 지서장등 직원 5명이 모두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이 최근 두차례에 걸쳐 전국 일선경찰지서를 상대로 실시한 친절봉사 실천사항점검결과 수주지서가 가장 우수한 지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두메산골의 경사로 「비단옷 입고 밤길걷기」가 안됐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수주지서 경찰관들이 주민의 지팡이로 주민속에 융화되기 시작한 것은 독서용 책이 흔치않은 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해초 지서안에 「무궁화 문고」를 설치하면서 부터였다.청소년들과 주민들이 마음대로 책을 빌려 볼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낮에 비어있는 예비군초소를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쉼터의 공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주천강을 끼고있어 해마다 여름철이면 익사사고가 빈번하자 지난해 여름부터 인명구조용로프 5개,들것 1조등을 미리 준비해 6명의 물에 빠진 인명을 구해내 민생치안의 모델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초 수주면과 원주시 명륜동 현대 1차아파트 주민과의 자매결연을 주선해 쌀 1백가마,수박·참외 3천개,풋옥수수 1만개,고추 2백만원어치를 직거래토록 알선해 주민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밖에 지서 구내 3백여평의 운동장도 개방,주말이면 주민들이 운동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올해 경찰청의 친절봉사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진우 지서장은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하고 있는데 특진의 영광을 안게 돼 오히려 송구스럽다』며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고 겸손해 했다.
  • 조영일씨 쌍문4동 행정서기 시정발전부문 수상(모범공무원)

    ◎구자치법규집 발간·행정개선에 기여 도봉구 쌍문4동사무소 지방행정서기 조령일씨는 지난 89년 구청 기획감사과에 근무할 때 조례·규칙·훈령·예규등 구의 각종 법규집을 한데묶은 「도봉구 자치법규집」을 발간하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 4개월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법규정비에 힘써 22개 자치구가운데 처음으로 마련한 1천쪽짜리의 이 법규집은 분리돼 있던 1백20여개의 자치법규를 모두 담고있어 지금도 구행정의 기본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이와함께 구의 소송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청구」등의 각종 행정소송과 「부당이득금 반환청구」등의 민사소송등에서 승소하도록 이끌어 구재정을 절감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동사무소의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장애인 전용화장실을 따로 마련하는등 지체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그는 또 해마다 2차례씩 1백여명의 불우노인을 모시고 위안잔치를 여는가하면 모든 동민이 참여하는 주민체육대회와 동정보고회를 열어 민과 관의 신뢰관계를 두텁게 했다. 그는 지난 81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된이래 줄곧 동사무소등 일선행정 개선에 최선을 다한 모범공무원이다.
  • 병무청의 징병행정 과학화(국정탐방)

    ◎설비 첨단화/징병검사 등 과학화로 공정·신뢰성 높인다/종합병원급 정밀신검장비 확충/민원ARS 5개 직할시로 확대 병무청은 한때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돈 있고 빽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말이 유행처럼 나돈때도 있었다. 그런 병무청이 지난해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기록을 세웠다.창설 23년만의 일이니 대단한 경사로 쳐줄만도 하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인데도,부조리 척결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도 된다.그래서인지 요즘 병무청 직원들의 어깨가 활짝 펴진 느낌이다.. 부조리가 없어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그중 첫째는 뭐라해도 직원들의 척결의지였을 것이다. ○23년만에 첫 기록 그러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해도,그를 뒷받침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의 인식전환·제도개선·장비확보등등…. 이 모든 것이 부조리를 없앤 요소들이다.이중 특히 병무행정의 과학화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병무청이 지난 2년동안 전산화에 투입한 예산은 고작 1백10억여원에 지나지 않는다.앞으로 투입액이 더 늘어날 것이지만,적은 돈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라 하겠다. 아직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된건 아니지만,예비군업무·징병검사·현역입영·방위소집·국외여행허가자 관리등 거의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산·과학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다.이를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엄정한가도 중요하다. 병역문제의 시발점이랄 수 있는 징병검사가 병무행정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징병검사는 크게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신체검사 담당군의관을 비롯한 징병검사 종사원,검사 시설및 장비,그리고 병역의무자와 가족이 그것이다. 즉,군의관은 군에서도 모범적인 전문의로 엄선돼야 한다.검사종사원도 마찬가지다. 서울청에만 우선 설치되었지만 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도 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된다. 여기까지 잘 되더라도,병역의무장정이나 그 가족이 판정결과를 믿으려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병역판정기준의 적극공개로 믿음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병무부조리가 없어졌다는 것은 이들 3요소가 박자를 잘 맞췄다는 걸 의미한다. 병무청의 전산업무는 컴퓨터로 병역자원을 관리하고,통지서를 발부하는 단순한 차원을 뛰어 넘어야한다. ○모든 업무 전산화 징병검사 결과의 판정,입영일자와 입영부대의 결정,병력동원 소집대상자의 지정과 소집통지서 작성등 핵심적 일들까지 처리돼야 한다. 이에따라 전지방병무청의 컴퓨터를 본청 중앙전산망으로 연결시켰다.그래서 지방병무청간의 병적조회·병적이관등의 업무가 빨라졌다. 또 군복무필자도 각종 증명서를 떼려할 경우,굳이 본적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무 지방병무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우선 서울청에 병무민원 자동안내전화(ARS)를 설치,서울에 병적이 있는 사람이면 전국 어디서든 02-754­3911만 누르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입영일자등 궁금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전화는 설치 이후,폭발적 인기를 얻어 월평균 16만건 이상 벨을 울려댄다.병무청은 올해 이를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대전등 직할시 지역병무청에 설치할 계획. 올해 징병검사를 받게되는 대상자는 만19세가 되는 74년생들.검사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어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이들 50여만명은 「지난해 선배」들보다 더 큰 공정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병무부조리 제로」를 기록한 병무청이,신바람 나서 더욱 공정성·엄정성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징조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우선 정밀검사를 위해 일일검사인원을 축소,지난해 2백50명 수준이던 것을 올해엔 1백50명∼2백명으로 끌어내린다. 또 징병검사장수준을 종합병원급으로까지 높인다는 「욕심」아래,직할시지역 병무청에 각종 최신의료장비를 설치한다. ○판정기준 등 공개 병무행정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질병정도에 따른 판정기준이 수록된 「징병검사 이렇게 합니다」라는 팸플릿 60만부를 징병검사통지서에 동봉·배포하고 ▲신문·방송·잡지등에 검사판정기준을 완전공개해 병역의무자 주변의 악덕브로커 접근을 차단하며 ▲병역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판정현장에서 징병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전원 재정밀검사를 받도록 해두었다. 여하튼 적은 예산으로 과학화를 이뤄 23년간의 고질적 부조리를 없애버린 병무청의 경우는,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성공사례」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정부부처에서 일부 발견되는 「2000년대의 ○○행정 구현」이라는 낡은 표어는,병무청에선 굳이 필요없어 보였다. ◎병역특례제/산업체 인력난 덜게 편입자격 대폭 완화/올부터 농어민후계자도 4천여명 혜택 병역특례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병역의무에 대한 과거의 「부조리」때문이다.한마디로 누구는 군대에 가고,누구는 안가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특례제를 시행했다.그동안 어려움은 물론,오해도 많이 샀다. 정부 부처간 갈등도 많았다.예컨대 국방부는 현역이 많이 들어오길 바랐지만,교육·상공·노동부등은 인력확보 차원에서 견해를 달리 했다. 『후진외국의 저급노동인력까지 유입되는 판에,고급화된 국내인력까지 꼭 군대에 가야되는 것이냐』는 논리였다. 그래서 정작 병력을 동원해야하는 병무청은,그동안 특례보충역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티격태격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체 기능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특례제란 한마디로 군소요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산업체 기능인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 병무청은 지난해 병역특례법을 손질,기능요원 특례보충역의 편입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관련,병무청 신용욱징모국장(사진)은 『한국과학기술원등 특정연구기관의 육성과 기초과학연구집단및 광부·선원·농어촌후계자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계층들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신국장의 말처럼 실제 특례업체는 지난 90년까지 평균 6백50여개이던 것이 91년 1천4개,92년 3천7백63개로 늘어났고 올해는 무려 4천9백75개로 확대됐다.채용실적 또한 지난 91년까지 연평균 3천여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92년엔 1만3천2백여명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농어민후계자등을 특례보충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개정법안이 올부터 시행됨에 따라 4천7백여명이 혜택을 받게된 것은 특기할만 하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진흥,국가산업의 육성등을 위해이 제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체능분야등 특정분야의 병역특례 요구는 들어주지않을 방침이다. ◎“병무부조리 제로 영속화”/기피의심사 2천명 별도관리/이대희 병무청장(인터뷰) 서울 후암동 병무청장실은 별 꾸밈없이 수수하다. 소파와 원탁테이블, 자스민과 난이 한분씩 있을 뿐 흔한 표어같은 것도 걸려있지 않다.방주인의 성격이 방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병무행정의 과학화·공개화를 조용히 추진해온 이대희청장의 마음은 넉넉해 보였다. ­취임 2년을 넘기셨는데,새해 병무행정을 어떻게 펼치실 작정입니까? 특히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지난해의 기록에도 불구하고,아직 사회일각에선 「돈과 권력만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병무행정의 근간은 현역·면제등의 병역처분을 하는 징병검사인데,이 징병검사가 잘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병무행정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입니다.군특명검열단장 재임시의 경험을 살려 「단 한점의 의혹도 없애겠다」는 각오로 그간 문제가 많았던 방위병제를 폐지하고,병역판정 기준을 공개하는등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명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의 무릎수술등 말썽이 있었잖습니까? 『솔직히 재임2년간 가끔 제친구들을 만나도 병무청을 「부조리의 온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하물며 국민일반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는 소위 선망직종으로서 병역면탈기도가 우려되는 사람들 2천1백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명부를 작성,계속 추적관리를 하고 있습니다.아무튼 올해는 기필코 「병무부조리」라는 단어가 병무행정사에서 지워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징병검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 징병검사란 군에서 엄선한 훌륭한 군의관들이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신체검사를 실시,공정한 판정을 하고 병역의무자나 그 가족이 판정을 적극 신뢰하는 상태를 말합니다.이를 위해 지난해에 우선 서울청에 초음파·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를 도입한데 이어 앞으로 이를 전지방청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징병검사제가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모든게 예산과 직결됩니다만,우리가 현재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최소화하자는 것이지요.유럽국가는 하루 30명꼴이지만 우리는 현재 하루 징병검사인원이 2백50명이나 됩니다.올해는 이를 최소 2백명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최신장비 구입도 점차 늘려 징병검사를 진료차원으로 시행할 작정입니다』 ­병역의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일부 젊은이는 군생활을 마치 「허송세월」또는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식하지만 이는 근시안적 생각입니다.긴 인생여정을 놓고 볼 때,군복무기간은 참으로 값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저는 국가관을 강조하지 않겠습니다.자립심과 인내심·협동심을 갖춘 튼튼한 청년­그것이 군생활을 마친 우리들 젊은이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 미술의 경계 넘나드는 「정리된 혼돈」

    ◎독 카셀시의 현대미전 「도쿠멘타9」 성황/육근병씨등 37국 1백87명의 작품 전시/9월20일까지 1백일간 실험정신 경연 인구 20만명도 못되는 조그만 도시에서 약5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중부 독일의 고도 카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의 올림피아드 「도쿠멘타9」.흔히 「카셀 도쿠멘타」로 불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계37개국에서 1백87명의 작가가 출품했는데 한국작가 육근병씨도 포함돼 있다. 카셀시의 박물관 갤러리공원과 심지어는 백화점까지 시전체가 하나의 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입된 예산은 1천5백60여만마르크(약80억원).지난 6월13일 개막돼 오는 9월20일까지 1백일동안 계속된다.개막식에는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대통령이 참가했고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이탈리아 외무장관,룩셈부르크 공주등 유럽의 명사들이 관객으로 계속 찾아오고 있다.개막식에 앞선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오프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1천8백여명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전시중반에 이미 지난 87년 제8회 도쿠멘타의관람객 동원기록(총 47만6천명)을 돌파했다. ○세기말의 몸부림 표출 이런 외형적 화려함이나 요란한 수치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시작품들의 충격적인 내용.몇개의 전시장만 둘러보아도 오늘의 현대미술이 직면한 세기말의 몸부림과 아우성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어두운 방 한가운데 놓인 비디오 세트속에서 대머리남자의 얼굴이 거꾸로 매달린채 돌아가며 끊임없이 『나를 도와줘,때려줘,사회학』 『나를 먹여줘,먹어줘,인류학』하며 읊어대는 작품 「인류­사회학」(브루스 나우만·미국)이 있는가 하면 사방의 벽과 천장에 온통 개미떼를 새까맣게 그려놓은 작품(페터 코글러·오스트리아)도 있고 영락없는 공중변소 속에 방금 주인이 마을 나간듯한 거실과 부엌을 설치해 놓은 작품 「화장실」(일리야 카바코프·CIS)도 있다.심지어는 실물크기의 남자마네킹 8개로 동성연애를 표현한 「오! 찰리 찰리 찰리」(찰스 레이·미국)같은 작품도 있다. 이런 작품들 속에서 엘스워드 켈리(미국)의 「곡선이 있는 붉은 패널」 펭크(독일)의 「무제」등 현대미술계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평면작업은 오히려 고전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평면회화와 조각,설치작업,비디오,사진등 미술의 모든 매체를 통한 극도의 실험을 보여주는 이 전시회는 한마디로 「정리된 혼돈」 그것이다.무엇이 미술이고 미술이 아닌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전시작품들 속에서 오늘의 미술이 막다른 골목의 끝에 다다랐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카셀 도쿠멘타」의 핵심전시장인 프리데리치아눔 박물관앞 프리드리치광장에 세워진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조나단 보로프스키·미국)은 이 전시회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길이 25m,직경 0.5m,6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급경사로 세워진 강철막대기 위에 올라 3층 높이의 박물관 지붕을 넘어 하늘로 걸어 가고 있는 남자는 지상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소박한 꿈의 표현이자 현대미술의 앞날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한국작가 육근병씨(35)의 작품은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옆에 자리잡고 있다.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이라는 표제가 붙은 이작품은 높이 6m,폭 7.5m의 잔디 덮인 봉분과 높이 8m의 검은 사면체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구조물과 봉분 꼭대기에 각각 설치된 비디오에서 한국(봉분)과 독일(구조물)어린이의 깜박이는 눈이 마주 보고 있으며 봉분속에선 어린이의 숨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동과 서의 만남,문화의 근본개념인 정신과 인간으로의 회귀를 상징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인간성의 상실과 비도덕성,동성애,폭력이 난무하는듯한 인상을 주는 「카셀 도쿠멘타」의 혼돈속에서 그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느낌을 준다. ○제작비 4억원을 지원 개막식날 육씨의 작품은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대상이 됐고 바이츠제커대통령이 20여분동안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또한 육씨는 독일의 ARD·ZDF등 TV방송과 일본 NHK등을 통해 소개됐고 「아트」 「쿤스트 포럼」등 미술전문지에 의해 도쿠멘타의 주목할만한 작가 15명(아트)또는 21명(군스트 포럼)가운데 한사람으로 선정됐다. 도쿠멘타사무국은 참가작가 모두에게 작품제작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는데 육씨가 받은 지원금은 4억원. 육씨는 경희대 미대출신으로 88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8회의 개인전을 열어 왔고 상파울루 비엔날레(89년)를 비롯,일본·스페인·독일등의 국제전에 4차례 참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는 대상후보에 오를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도쿠멘타에 참가하기 전까지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한 편이다. 「카셀 도쿠멘타」는 1955년 카셀 출신의 화가 아놀드 보데가 나치독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문화적 변방에 위치한 독일을 국제미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창설한 것.4∼5년에 한번씩 열리면서 그동안 태동된 현대미술의 제반경향을 부각시키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견케하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어 왔는데 70년대 이래 세계최고의 현대미술제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 장애인고용 사업장 시설자금 융자/노동부(단신패트롤)

    ◎한해 2억까지 연리 16%로 ◇노동부는 23일 장애인 고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앞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장애인고용에 필요한 시설·장비 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기로했다. 노동부가 이날 제정·고시한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의 융장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거나 새로 고용하려는 사업주에게 장애인고용에 따른 각종 시설장비를 설치·구입·수리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을 매년 2억원 한도내에서 연리 6%,5년거치 10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준다는 것이다. 융자대상이 되는 시설장비는 장애인의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장과 작업대·작업공구등의 작업시설장비와 장애인용 승강기·화장실·자동개폐문·경사로·통근차량 및 기숙사등의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포함된다. 융자를 원하는 사업주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융자신청서와 장애인 고용시설장비 투자계획서등의 서류를 관할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하면 된다.
  • 「고향방문」 더 늘려야한다(사설)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양측은 「기본합의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실무기구의 구성을 매듭짓는 한편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이산가족과 예술단을 교환방문하기로 합의했다.우리는 이를 남북관계개선의 밝은 조짐으로 평가한다.지난 2월19일 평양에서 열린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이후 그 후속조치를 모색하기 위한 판문점접촉이 14차례 열렸으나 쌍방의 견해차이로 답보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의 전망도 불투명했었다.그러나 남북의 대표들이 성의 있게 회담에 임하고 서로가 호양의 정신을 발휘해서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낸 것은 반가운 일이다. 남북연락사무소설치와 군사공동위원회·경제교류협력위원회·사회문화교류협력위원회 구성은 5월19일로 시한이 못박혀 있어 이것이 타결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 예정됐던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산가족과 예술단의 교환방문합의는 기대이상의 성과이다.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일은 남과 북이 함께 풀어야할 가장 절박한 당면과제이기 때문에우리 정부가 꾸준히 촉구해 왔는데 북한도 이에 호응,합의를 본 것이다. 이산가족의 교환방문은 85년이후 7년만에 이루어진 경사로 기본합의서 발효 이후 첫번째의 실천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남북문제는 실천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며 인도적인 문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남북대화와 교류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나간다면 다른 현안문제도 쉽게 풀릴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의 교환방문을 8·15광복절로 국한했고 규모도 1백명씩으로 제한했지만 앞으로는 이것을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하며 기회와 규모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광복절 뿐만 아니라 설·한식·추석등 우리민족의 고유명절 때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찾아가 헤어진 핏줄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언제든지 오갈 수 있어야 한다. 남북한은 오랜 세월동안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왔기 때문에 동질성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그러나 헤어진 가족들이 남북을 오가며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을때 신뢰는 쌓이게 될 것이며통일도 앞당겨질것이다. 이산가족의 교환방문합의를 기뻐하면서도 한가닥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은 북한이 이 경사스러운 일을 통일전선전략에 악용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북한은 8·15광복절을 앞두고 이른바 「범민족대회」와 「전민족정치협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이것들은 북한이 해마다 획책하고 있는 대남전략의 한고리로 남쪽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정원식국무총리는 지난 5일 북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석상에서 이러한 행사를 중지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한바 있다. 북한이 이산가족의 교환방문을 「범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면 기본합의서는 휴지가 되고 말 것이며 남북사이에는 다시 먹구름이 끼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한 인도적인 사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 장애인 작업시설비 저리 융자/노동부,7월부터

    ◎고용사업주에 2억원까지 정부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거나 고용할 계획이 있는 사업주에게 장애인 고용에 따른 작업시설및 장비의 구입에 소요되는 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주는 등 장애인고용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노동부는 18일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주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장애인 고용시설자금 융자규정」을 제정,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노동부가 마련한 이 규정은 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3백인이상 사업장의 사업주와 고용의무가 없는 사업주에게 장애인고용에 필요한 각종 작업시설및 장비의 구입·수리에 드는 비용 전액을 오는 7월부터 융자해주도록하고 있다. 이 규정은 융자받은 자금은 장애인의 작업수행에 필요한 작업장·작업대및 작업공구등의 시설구입과 장애인용 화장실·승강기·자동개폐문·경사로및 통근차량·기숙사등 장애인의 직장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및 부대시설의 설치·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규정은 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사업주를 고용의무가 없는 사업주보다 우선해융자해주도록하는 한편 신청금액이 적은 순으로 융자해 보다 많은 사업주가 혜택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동부는 그러나 동일한 사업주가 여러 사업장에서 장애인을 고용하기위해 융자신청을 할 경우 한 사업주에 대한 융자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 서울시 교통대책 내용·문제점

    ◎“획기적 구상”… 7조원 재원조달이 과제/3기 지하철 1백22㎞ 더 확충/지하 고속도 공법·효율성 의문/민자 유치 어려워 확고한 정부부축 긴요/2000년엔 지하철망 400㎞에 수송분담률 75%로… 선진국 수준 도달 서울시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제3기 지하철건설과 도시 지하고속도로 건설은 불과 9년 앞으로 다가온 2천년대의 서울교통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1개 노선당 20㎞씩 3개 노선의 지하고속도로 건설구상은 지하철건설 등 기존의 대중교통수단 우선확충계획에서 자동차통행을 같은 비중으로 생각한 교통정책의 일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또 한차례 큰 논란을 빚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하철이 부담 적어 이번 시 대책의 골자는 제2기 지하철(총 연장 1백71.43㎞) 완공을 오는 97년에서 96년으로 앞당기고 제3기 지하철 9,10,11호선 1백22㎞을 94년부터 99년까지 건설하며 총연장 60㎞의 지하고속도로 3개 노선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00년엔 서울시 지하철망과 수송분담률이 4백㎞ 75%에 달해 도쿄 4백67㎝(73%),런던 3백83㎞(72%),뉴욕 3백85㎞(75%) 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게 되며 차량통행도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현재의 도로여건을 감안할 경우 도심자동차 통행시속이 오는 95년엔 12㎞,2001년엔 5㎞에 불고,「걷는 게 낫다」는 우려가 목전의 현실로 다가오며 도로율을 현재의 8%에서 20%대로 높이려면 40조원의 부담을 가져와 재원부담이 적은 지하철 및 지하고속도로의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심도로 확충 한계 그러나 제3기 지하철 4조6천억원,지하고속도로 2조4천억원 등 7조원의 엄청난 재원을 어떻게 부담할 것이며 지하고속도로의 경우 기술적 난점과 함께 효과 면에서도 차량도심진입을 부채질한다는 부정적 우려가 지배적이다. 시는 이번에 함께 발표한 쓰레기소각장 10곳 건설(1조4백억원)을 포함할 경우 모두 8조4백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나 이 가운데 25%는 국고보조로,40%는 해외사업차관 도입과 지하철 첨가공채발행·민자유치 등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방안은 지하철의 경우 지난해말 총리실·경제기획원·서울시가 국고보조에 합의했고 해외차관 시장에서 서울시의 신인도가 매우 높으며 대부분의 대규모 투자사업재원이 오는 93년까지 집중 투입돼 이때부터 새로운 재원배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하고속도로도 오는 93년까지 도시고속도로가 완공돼 재원투입이 충분하다는 자체 계산이다. 그러나 향후 2∼3년간 제2기 지하철·도시고속도로·감포해안쓰레기 매립장·간선도로 확충 등 계속사업,상수도적자보전·하수처리장 건설 등 현안이 산적해 있으며 고건 전 시장 때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은 재원규모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볼 때 얼마나 무리한 착상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3기 지하철의 경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총 8조원의 재원이 물가상승 등을 감안할 때 경상가격으로 12조원에 이르게 되며 특혜시비 등으로 민자유치도 쉽지 않은 국내사정에 비춰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상가격 12조 될 듯 3기 지하철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고보조 25%가 확고하게 뒷받침 되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필수적이다. 지하철공사부채가 2조1천억원으로 시 전체 외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제1기 지하철(1∼4호선) 건설당시 국고보조가 3%에 불과했고 시 자체부담 24%,나머지 73%가 악성부채성 자금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지하철의 전동차 대수가 모자라 시설용량의 절반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확정된 25% 국고보조의 경우도 순수 무상지원이 아니고 3분의2는 무상,3분의1은 융자(연리 5% 조건)의 성격을 띠고 있어 전액보조가 요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지하철건설비 국고보조가 워싱턴은 80%,런던 75%,뉴욕 60%,파리 50%,도쿄 49%(정부자본) 등이며 적어도 50%의 정부보조가 최하한선이란 지적이다. 정부지원에 따라 운영여건도 크게 달라져 워싱턴은 51%,도쿄 80%가 운임수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지하철은 32%를 운임으로,18%는 시보조로,50%는 부채로 충당하고 있다. ○도심유입 가중우려 반면 지하고속도로의 경우 두더지가 땅을 파들어가는 식의 TBM공법이 기술적으로 전례가 드문 데다 환기시설·진출입접속램프설치·교통사고 때의 체증 등을 고려할 때 공법은 물론 투자에 비해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지하도로망의 경우 지난 87년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지하 30∼50m에 총 연장 48㎞를 건설키로 한 프랑스 파리의 레이저계획(LASER)을 전례로 들 수 있다. 그러나 파리의 경우 도심에 출입구를 두지 않고 지하에 차를 두고 가게 한다는 쪽의 건설 방안이 유력하며 서울처럼 도심에 출입구를 둘 때는 오히려 자동차의 도심유입을 촉진한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기시설 등 문제점 또 환기의 경우 4㎞당 1개씩의 대형환기시설이 필요하며 진출입램프를 업다운(up­down)식으로 설치할 경우 길이 3백m,폭 10m의 경사로가 필요해 이 지점의 교통체증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TBM공법은 현재 남산 3호터널 쌍굴(1천2백m)공사에 도입됐으나 2차선 규모(터널지름 4m)이며 최대굴착지름이 3차선에 불과,4차선용 터널은 뚫을 수없다는 게 시 기술 관계자의 설명이며 더욱이 20㎞에 이르는 장거리엔 도버해협터널처럼 쉴드(shield)공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자동차전용 지하철」인 지하고속도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지하철보다 ㎞당 건설비가 약 20억원이 비싼 4백억원에 이르며 수송효율도 낮아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공청회과정에서 재론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거쳐 확정을 서울시립대 원제무 교수(교통학)는 『이 같은 발상이 나오게 된 것은 4호선 완공 이후 5년 동안 지하철 건설을 중단해온 탓으로 그만큼 시민의 발이 묶였기 때문』이라며 『교통체계상 지하철 우선건설이 가장 바람직하므로 지하고속도로 재원을 지하철 추가 확충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또 『도시고속도로의 완공으로 도시환경이 자동차 위주로 비인간화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 같은 지하고속도로는 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도시환경면 등 제반 사항을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세대 동거형 아파트/새해 1천가구 짓기로/주공

    주택공사는 18일 경로효친 사상을 진작시키기 위해 3대가 살 수 있는 아파트 1천가구를 내년에 짓기로 했다. 3대 동거형 아파트는 건평이 전용면적 25평 안팎으로 화장실을 2개 갖추는 등 3대가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핵가족형·노인단독가족형 주택을 적절히 혼합하여 설계된다. 특히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하기 위해 화장실에는 안전손잡이 설치,노부부방의 난방배관 별도 설치,바닥의 미끄럼방지시설 설치와 함께 경사로도 만들어진다. 또 매층마다 휴게실이 설치되고 지하실에는 장례 등 경조사때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진다. 3대 동거형아파트는 내년에 서울 등촌동을 비롯,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에 건설될 예정이다. 주택공사는 지난 88년 1차로 3대 동거형주택 6백90가구를 서울 상계동에 지은 바 있다.
  • 장애인 지하철요금 절반 할인/보사부,법개정

    ◎공립박물관ㆍ공원ㆍ고궁 무료입장/공공건물엔 전용시설… 자활기금 대여도 보사부는 6일 장애인들에 대한 철도 등 공공요금을 할인해주고 생활자금을 대여해주는 등 자립을 위한 지원과 사회복지를 대폭 강화하는 장애인복지법시행령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보사부는 이 개정안에서 앞으로 등록장애인에 대해 지하철과 철도 통일호까지의 요금을 50% 할인해주고 국ㆍ공립박물관,공원,고궁 등은 무료로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또 자동차구입비 등 생활자금을 비롯해 취업에 필요한 교육비ㆍ재활기기구입비 등 자금을 대여해주기로 하고 대여신청은 시ㆍ군ㆍ구청장에게 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장애인들이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로에 미끄럼이 없는 평탄한 보도와 횡단보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는 한편 공원ㆍ공공건물 등 공공시설에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 주차장 매표소 승강기 공중전화 등을 마련토록 했다.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도 평탄한 출입구 또는 경사로ㆍ화장실 등을 따로 설치토록 했다. 의족ㆍ의수 등을 만드는 보장구업체에 대해서도정부가 융자를 알선하거나 기술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밖에 장애인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앞으로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한편 재활의료취급기관 지정도 간소화시켜 보사부장관이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시ㆍ도지사에게 넘겼다.
  • 북방외교/아주 사회주의 무대 첫 “상륙”/한­몽고 수교의 의미

    ◎중간 단계 안거치고 예상밖의 급속 성사/중국ㆍ베트남 등 「수교 도미노」 기대 우리나라가 몽고 인민공화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그동안 공략이 힘들게 여겨졌던 아시아 사회주의국가와는 처음으로 수교하게 되었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몽고와의 수교로 이제 우리나라가 외교관계를 맺어야 할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는 중국을 비롯,베트남ㆍ라오스ㆍ캄푸치아 등 4개국 뿐이다. 한­몽고 국교수립은 특히 몽고가 지난 수십년 동안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데다 북한과도 상당히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한ㆍ중ㆍ소 관계 정상화 및 이에 따른 남북 관계개선도 한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번 몽고와의 국교수립은 다른 동구권 국가와의 수교에서도 그랬듯이 영사관계나 상주대표부 설치 등 중간단계 없이 곧바로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수교방식이 완전 정착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ㆍ베트남 등 4개국도 우리와의 관계정상화 문제에 능동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일종의 「대한 수교 도미노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구권 국가중에서는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ㆍ체코ㆍ불가리아 등 5개국과 수교를 맺었기 때문에 현재 동독ㆍ루마니아ㆍ알바니아 등 3개국만 남았으나 이들 국가도 대부분 대한 수교를 상반기내에 달성하겠다는 적극성을 띠고 있어 대동구권 수교는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상태다. 결국 우리 북방외교의 중간목표지점은 짐바브웨ㆍ탄자니아ㆍ잠비아 등 친북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남아프리카 「전선국가」들과 쿠바 등 중남미의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들로 재편성될 수 밖에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일련의 수교현상은 우리의 국제적 지위가 현격히 고양되고 있음을 뜻하며 우리외교에도 이제는 그동안의 미ㆍ일 등 서구 편향적인 「절름발이 외교」에서 벗어나 실제적인 「전방위 입체외교」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몽고는 지금까지 유엔 및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등 국제기구에서 철저히북한편을 들면서 우리측을 괴롭히는 친북한 외교노선을 견지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몽고와의 수교는 예상치 못한 일대경사로 볼 수 있다. 양국간의 수교협상 움직임은 주일한국대사관과 몽고대사관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16일 주일몽고대사는 이원경 주일대사에게 급히 연락,한­몽고간 수교를 제의하는 한편,이를 위해 우리측 정부대표단의 방몽을 초청하는 몽고정부측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러한 연락은 즉각 동구순방중이던 최호중 외무부장관에게 보고됐고 최장관은 지난 19일 유고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한­유고 수교 축하리셉션에 참석한 카슈바트 주유고 몽고대사에게 양국간 수교에 관한 정부의 기본입장을 전달,이번에 수교의정서 서명에까지 이르게 됐다. 한마디로 대몽고수교는 북방외교의 종착역격인 중소와의 관계개선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련측은 우리측의 방소대표단에게 양국관계를 상주대표부 설치로 격상시키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소 관계개선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몽고와의 수교는 중국측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여하튼 이번 몽고와의 수교는 북한측에 개방을 유도하는 강한 압력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대한 수교는 국제사회에서 냉엄한 현실』이라는 인식을 다시한번 심어줬다고 평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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