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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서 수시로 업데이트 해두세요”

    “자소서 수시로 업데이트 해두세요”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 증가로 ‘공개채용’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수시로 충원하는 수시채용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절대적으로 ‘필요에 의한’ 채용을 하는 것이라 신입 구직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실무경험을 보증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이 선호되는 것도 사실이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소개하는 아래 채용공고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뚜렷이 목격된다. 만도는 21일까지 2018년 채용전제형 대졸인턴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직무는 개발(신호처리/제어 및 소프트웨어 전공 석사), 설계·개발, 시험평가(기계·자동차/전자전기·컴퓨터 전공 학사), 국내·해외영업(기계/전자전기 학사)로 세분화한다. 만도의 이번 수시채용에서는 직무별로 구체적인 우대사항을 제시한다. 일례로 R&D 부문에서는 코딩/프로그래밍 능력(C 언어 등) 우수자나 S/W개발 Tool 활용 능력 우수자(석사) 또는 C언어, Matlab, Simulink, Python, CANoe, LabVIEW 등 프로그래밍/활용 능력 우수자, CATIA 사용능력 우수자, 임베디드 S/W, 실차데이터분석 Tool 등 경험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채용절차도 다각화됐다. 서류전형 이후 직무에세이전형, 인성검사, 면접전형(직무/인성)을 통과해야 신체검사 이후 인턴실습을 할 수 있다. 한국전자금융에서도 22일(목)까지 부문별 신입/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은 기기관리, 운영자금 계획수립 및 마감, 기기설치, 영업기획/마케팅, 기획Staff, 사무보조 등 6개 부문이다. 업계 특성 탓인지 대부분의 모집부문에서 지원자에게 신용상 결격사유가 없을 것을 요구한다. 오토바이 즉시 운행 가능자(기기관리)나 경비지도사 자격증 소지자(운영자금 계획수립 및 마감), Card VAN 대리점 경력자(기기설치), 주차사업법인 근무 유경험자(영업기획/마케팅) 등의 우대조건을 내걸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이후 면접전형,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25일(일)까지 1/4분기 신입·경력직 채용 중이다. 모집직무는 해외영업팀, 재무팀(이상 경력직), 조미소재영업팀, 익산생산팀, 제품개발팀, 해외마케팅팀(이상 신입) 등 6개 영역이다. 대체로 모집 직무와 관련한 전공자를 우대하며, 외국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문에서는 영어, 베트남, 스페인어 등이 가능한 지원자에 가점을 부여한다고 명시했다. 조미소재영업팀에서는 1종 보통 운전가능자로서 즉시 투입이 가능한 자를 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류전형 이후 1차 면접(실무자, 팀장)과 2차 면접(임원)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25일(일)까지 2018년 1분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대림코퍼레이션에서는 상사와 ITC 2개 부문에서 Commodity Trading, 철강영업/Trading, 전자용 Wet Chemical 영업, 일반 Chemical 영업, PI제품 생산업무, 탱크컨테이너 영업 Operato, 인테리어 시공관리, 인테리어 CAD설계 등 다양한 부문의 담당자를 뽑는다. 전 부문에서 관련 근무 경험이 있거나 유관 자격증을 갖춘 자를 선호한다. 합격자는 서류전형 이후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한솔섬유에서는 부자재구매부 신입·경력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지원희망자는 2년제 전문대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서, TOEIC 850점 등 당사 어학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단, 해외공장으로부터 부자재를 구매 또는 공급하는 업무의 특성에 따라 영어권 국가에서 4년 이상 거주 또는 정규 학업과정을 2년 이상 이수하였거나 비영어권 국가의 International School에서 3년 이상 이수한 이력이 있는 자라면 어학점수 제출을 면제받는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면접전형>채용검진 순으로 진행하며, 한솔섬유 채용 홈페이지에서 상시 지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그간 공채 위주의 취업준비를 해오던 신입구직자들은 어떠한 구직 전략을 길러야 할 까. 공채중심으로 취업준비를 해온 신입 구직자라면 ‘신입·경력 수시 채용’이라는 공고문에 위축될 수 있다. ‘경력직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두 가지만 잘 지킨다면 승산은 있다고 전한다. 첫째, 블라인드 채용 체계가 올해 더욱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직자들은 지원직무에 걸맞은 역량 확보를 통해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즉시전력감을 갖출 것. 둘째, 관심기업의 채용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또한 짧은 주기로 업데이트 해 둘 것을 추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8% 늘려 뽑는 지방공무원, 수요 제대로 따졌나

    행정안전부가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5692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보다 5689명(28.4%)이 늘어난 것이다. 지방직 공무원 신규 채용 확대는 지난해부터 이미 예견됐었다. ‘공무원 17만명’ 증원이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데다 제천 화재 참사 등으로 소방 등 안전과 복지 분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야당의 제동으로 줄어든 중앙 공무원 증원분 2700명가량을 올해 지방직 공무원 증원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지방직 공무원 충원이 소방직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 관리, 지진 대응 등 현장 인력 중심으로 짜였고, 기간제 공무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것도 비정규직 해소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추경을 통해 선발한 공무원 등을 감안하면 3만명을 훌쩍 넘는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재난이나 복지 관련 인력은 항상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이들 인력의 증원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러나 충원의 전제조건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인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인력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충원 계획이 나와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필요하다면 전환 배치 등을 통해 인력 활용을 효율화해야 한다. 충원은 예산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증원 시 필요한 각종 수당과 경비 등 추가 재정 수요 분석도 중요하다. 이런 점을 소홀히 하고 무턱대고 증원하면 부담은 국민에게 돌아온다. 이번 지방직 충원 계획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무리하게 공무원 증원을 추진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증원 심사가 헐거웠던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 증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공직사회 내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채용 확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한 공무원 관련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공무원 수가 얼마나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1.3%가 ‘많은 편이다’라고 답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 [정찬주의 산중일기] 호(號)를 지어 선물하기

    [정찬주의 산중일기] 호(號)를 지어 선물하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읍내를 나간다. 손님방을 사용할 수 없게 돼 마음이 심란했는데 기술자를 불러 방바닥 배관 속의 언 물을 녹였기 때문이다. 아내는 걱정이 가득했다. 설을 쇠러 광주에 계신 어머니와 서울에 사는 둘째딸 아이가 곧 올 텐데 마음이 어수선했을 터.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취재의 일로 스위스에서 온 교포 임인옥씨가 내 산방을 찾아왔지만 아래 절의 객사 방에서 이틀 동안 머물러야 했다. 기술자는 광주에서 쉽게 생각하고 왔다가 결국 방바닥을 뚫고 작업했다. 하루는 작업 장비가 적당치 않아 2시간만 작업하고 돌아갔다가 다음날에야 언 배관 속을 완벽하게 녹였다. 호스를 배관 속으로 밀어 넣고는 뜨거운 스팀을 쏘아 주는 것이 해결 방법이었다. 두세 시간 스팀을 쏘자 플라스틱 배관 반대편 쪽에서 얼음이 가래떡처럼 나왔다. 봄이 되면 녹겠지 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읍내로 나가는 이유는 지인들에게 호(號)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지인들의 성품에 합당한 호(號)를 지어 운당 정영채 서예가에게 글씨를 받아 두었던 것이다. 나는 지인 세 분의 호를 한 달 동안 뜸을 들이며 지었다. 서재필 박사와 외사촌 형제인 일봉 이교문 선생의 고손자인 이남섭 시인의 호를 먼저 은강(隱江)이라고 지었다. 고향집을 월백당(月白堂)으로 삼고 사는 시인의 인품이 은거한 선비를 연상시키는 ‘숨은 강’ 같아서였다. 이 시인의 시들 중에 ‘강 하나 내 가슴 깊숙이 흐르게 하고 싶다’는 시구도 있다. 더구나 고향집 앞의 개울인 가내가 보성강의 지류라고 하니 더없이 계합하는 호가 아닐까 싶었다. 두 번째로 생각한 호는 태백산맥문학관 관장을 지낸 위승환 선생의 것이었다. 위 선생은 성품이 강직하여 내가 농담으로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면 독립투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던 분이다. 내가 위 선생에게 꼭 호를 주고 싶었던 것은 3년 전에 큰 선물을 받았으므로 답례하는 차원이었다. 위 선생은 한글 창제의 비밀을 추적한 내 소설 ‘천강에 비친 달’을 200자 원고지에 1104장이나 필사해서 나에게 가져왔던 것이다. 소설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지만 가슴이 뜨겁지 않으면 그럴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위 선생의 호는 의정(義井)이라고 했다. 또 작년 가을에 위의 두 분과 함께 북인도를 여행했던 보향다원 최영기 대표의 호도 생각했다. 최 대표는 차밭을 조부 때부터 3대째 일궈 오고 있다는 분이다. 북인도 여행 중에 간간이 받은 인상이지만 언행이 진중하고 차처럼 맑았다. 여행하는 동료에게 차 누룽지를 나눠주는 등 베풀기도 좋아했다. 나눔에는 공허함이 없는 법, 반드시 덕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게 나눔의 문법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조용한 성품의 최 대표 호를 다선(茶禪)이라고 지었다. 운당 선생께는 다선향실(茶禪香室)이라는 글씨를 부탁했다. 추사 김정희가 차 마시는 방을 화로가 하나 있는 일로향실(一爐香室)이라고 명했던 데서 착안했다. 세 분의 호를 서예 작품으로 받는 데 나로서는 적잖은 경비가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흐뭇했다. 내가 친근하게 여기는 분들에게 주는 선물이고, 무엇보다 운당 선생의 행초서가 살아 꿈틀거리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과천 현충탑에 새긴 운당 선생의 글씨를 보고 흠모하게 됐지만 도무지 80세 된 노서예가의 필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멋들어지고 힘찼다. 온몸으로 쓰는 추사의 현완법(懸脘法)을 되살려 낸 분이라고 평하니 그럴 만도 했다. 추사의 글씨를 보면 에너지가 넘치는데 운당 선생의 글씨도 내 마음을 격동케 했다. 세 분을 만나기로 한 식당에 들어가 호가 쓰인 서예 작품을 내미니 모두가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벌써 이름을 부르지 않고 호칭이 호로 바뀌어 있다. 마음에 든다는 방증이리라. 조선의 선비들이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을 쓰지 않고 성년이 됐을 때부터는 각자 개인의 사연이나 신념, 낭만과 각오 등이 담긴 아호, 별호 등을 썼던 까닭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터. 그렇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철없을 때 부르던 이름을 누에 허물 벗듯 접고 마음에 드는 호를 하나씩 가져 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 공무원 승진 대가로 뇌물 받은 함양군수 사전구속영장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공무원 승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호(65) 경남 함양군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군수는 2014년 초 함양군 공무원 2~3명으로 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등을 조사한 결과 임 군수가 공무원을 승진시켜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 군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임 군수는 지난 5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임 군수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임 군수는 이달 초 “저의 잘못으로 많은 군민에게 걱정을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않겠다고 발표했다. 임 군수는 뇌물수수 혐의와 별도로 군의원들에게 여행 경비를 찬조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의원 출신인 임 군수는 2013년 4월 공무원 출신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20세기 세계 미술을 지배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작품 한 점이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한 갤러리에서 보관 중이던 피카소의 판화 한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이 판화는 1949년 제작된 것으로 총 30점 중 한 점이다. 당시 피카소는 30점 작품 모두에 녹색 크레용으로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현재 가치로는 3만 5000~5만 달러(약 3700~53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 판화 도난은 허술한 경비를 틈타 이루어졌다. 작품을 소유하고 있던 더린드 파인아트 평가협회 갤러리에 한 도둑이 잠기지 않은 문으로 칩입해 몰래 들고나온 것. 특히나 당시 사무실에는 근무하던 직원도 있었으며 내부 CCTV는 설치가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도둑이 이 판화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훔쳤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품의 주인인 빌 더린드는 "이 작품은 일반 전시용이 아니다"면서 "판화에 관한 정보는 전혀 부착되지 않았으며 가격은 물론 심지어 피카소의 이름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훔친 도둑은 큰 행운이겠지만 다시 돌려만 준다면 선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기무사 부대장에 군무원 첫 임명

    [단독] 기무사 부대장에 군무원 첫 임명

    文정부 국방개혁 가속 신호탄국군기무사령부의 일선 부대장에 처음으로 현역 군인이 아닌 군무원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방개혁과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더욱 가속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보수적인 군 내부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기무사의 문민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기무사는 최근 단행한 일선 부대장 인사에서 현역 대령급 직위인 국군기무학교장과 방위사업청 지원 부대장에 2급 군무원을 임명했다. 군무원은 업무 영역이 군에 국한된 특정직 공무원으로 현역 군인은 아니다. 특히 기무사 일선 부대장에 군무원이 임명된 것은 1948년 부대 창설(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 이래 처음이어서 군 내부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8일 “현역이 아닌 군무원이 기무사 일선 부대를 이끄는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면서 “기무사 내부에 엄청난 개혁의 파도가 몰아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무사의 이번 인사는 교육, 행정, 군수 등 비전투 분야는 과감하게 문민화하겠다는 국방부의 개혁 방침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군부대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기무사 내에서는 인사 및 총무 등의 업무를 맡은 준장급 처장 1개 자리가 추가로 문민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美박물관에 대여된 진시황 ‘병마용’ 손가락 도둑맞아

    美박물관에 대여된 진시황 ‘병마용’ 손가락 도둑맞아

    중국 병마용갱에서 출토된 테라코타 병사의 손가락이 미국에서 훼손당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있다. 최근 미국 USA투데이와 중국 신화통신 등 해외언론은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과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병마용 한 점의 엄지손가락이 훼손된 후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화나게 만든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21일 박물관이 폐관된 이후 벌어졌다. 당시 청년들이 박물관에서 벌어진 파티에 참가한 후 다시 들어가 전시중이던 병마용과 셀카를 찍은 후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려 기념품처럼 들고간 것. 이 사건은 한 달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알려졌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나서 마이클 로하나(24)를 체포하고 그의 집에서 훔친 손가락을 찾아냈다. 문제는 이 병마용이 중국에서 대여된 것으로 다음달 4일 반환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중국언론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가치가 높은 병마용이 훼손된 것은 물론 뒤늦게 이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서도 분노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미 언론은 "박물관 측은 통상적인 규정대로 경비했다고 해명했으나 전시품의 훼손을 막지못했다"면서 "훼손된 병마용은 복원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수많은 병마용이 묻힌 병마용갱은 중국 산시성 시안시 린퉁구에 있는 진시황릉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유적지에 있으며 지난 1974년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갱 속의 진흙 병사들은 진시황제의 장례에 사용된 테라코타로 대부분 키가 184cm~197cm로 상당히 큰 편이다. 병사보다는 장군이 키가 크게 만들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전차, 말, 곡예사, 악사 등 다양한 사람과 사물도 함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아직도 상당수가 미 발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악어섬에 조난당한 남성이 구조 거부한 사연

    악어섬에 조난당한 남성이 구조 거부한 사연

    ‘악어섬 로빈슨 크루소’ 1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태국의 무인도인 악어섬 코 코라케(Ko Chorakhe)에 조난된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12일 아침,춤폰의 한 해변에서 플라스틱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간 74세 영국인 마이클. 복귀 시간에도 마이클이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안전을 걱정한 친구 콜린(Colin·63)이 실종신고를 했다. 마이클을 찾기 위해 해안경비대를 비롯 경찰, 스쿠버 다이버들의 합동 수색이 시작됐다. 이틀 뒤, 마이클은 ‘코 코라케’라 불리는 ‘악어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그가 육지에서 약 11km 떨어진 거리로 스피드 보트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무인도다. 거친 파도와 많은 어선들이 난파한 위험한 암초들 유명한 악어섬에 조난당한 마이클은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담요로 텐트를 만들고 하늘을 벗 삼아 이곳에서의 캠프 생활을 즐겼다. 이틀 만에 구조대원들이 섬에 있는 그를 찾아 구조를 하려 했지만 마이클은 그들의 구조를 거부했다. 결국 구조대원들은 악어섬 인근 어부들에게 마이클을 주시하도록 요청한 후, 하루만 더 그가 악어섬에 머무르도록 허락했다. 해양 구조대 책임자 와차린 수위피스(Watcharin Suwipis)는 “마이클은 바위 옆 나무 아래서 캠핑을 하고 있있다”면서 “그는 열악한 섬이지만 행복하고 편안하다. ‘섬에서 하룻밤을 더 지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Viral Pres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추픽추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여기는 남미] 마추픽추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 페루 마추픽추에 가면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겠지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있다. 특히 안전규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런 상식을 무시한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페루 당국이 추방명령을 내렸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는 마추픽추를 여행하던 20대 초반의 외국인관광객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혐의는 무단 취침. 이들 외국인관광객들은 마추픽추 유적지에 들어가 몰래 잠을 자다 경비원들에게 적발됐다. 무단 취침을 하던 곳은 마추픽추의 라스푸엔테스라는 곳이다. 1450년 마추픽추에 살던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다. 마추픽추는 경비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순찰을 돈다. 청년들은 경비원 야간순찰이 끝난 새벽 3시쯤 라스푸엔테스에 잠입해 침낭에서 잠을 자다 걸렸다. 당국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해당국 대사관에 사건 발생 사실을 알렸다. 2명 청년들에겐 추방명령이 내렸다. 두 사람은 재입국해도 앞으로 1년간 마추픽추 입장이 거부된다. 마추픽추 국립공원 관계자는 "비록 두 사람이 시설을 훼손하진 않았지만 안전규정을 어긴 만큼 규정에 따라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는 15세기 건설된 잉카의 고산도시 유적이다. 유적 보호를 위해 방문객수가 제한돼 있지만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마추픽추를 찾고 있다. 사진=마추픽추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日 65세까지 일하고 50대만큼 받는다

    ‘절반 근무ㆍ절반 임금 ’ 개념 깨져 고령 사원 80%까지 급여 보전 구직자 1명당 일자리는 1.5개 “고령 근무시대에 60세 임금 절벽을 넘어라.” 60세 언저리에서 대폭 임금 삭감을 겪은 고령 근로자들에게 60세 이전 월급의 70~80% 정도까지 받도록 하는 임금 보전책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60세 이전의 절반만 일하고 책임과 월급도 절반만 갖는다”는 보조 근로 개념에서 벗어나, 젊은 시절처럼 왕성하게 일하도록 독려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손 부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경험 많고 믿을 수 있는 고령 근로자들을 확보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은 2019년 4월부터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리고 60세 이상의 급여 수준도 그 이전의 70~80%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60세 정년 후에는 촉탁 사원으로 근로자를 재고용하고 임금을 절반 정도만 지급했다. 2013년 고령자 고용안정법이 개정돼 일본 기업들은 정년 후 근무하고 싶은 사원을 65세까지 고용할 수 있지만 이 중 80%가량은 급여를 정년 전의 절반만 줬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은 정년 연장 뒤 보좌 임무 등 보완적인 역할에 한정됐던 업무도 내년부터는 경영 관리직이나 지점장 등 결정권과 책임을 지는 직무도 맡도록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직무 내용에 따라서는 정년이 연장된 60세 이상 직원이 50대보다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은 앞으로 20년 동안 버블경제 시기에 대량 채용했던 사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경영업무 등을 담당한 총합직의 20%가량인 17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런 상황에서 정년 연장으로 700명 상당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 측은 총인건비는 일시적으로 늘겠지만 생산성 향상 등으로 비용 증가분을 흡수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도 60세 이상의 급여를 59세 시점의 절반에서 최근 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혼다는 “60세 이후에도 일하려는 동기를 높인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4월 사원 4만명을 대상으로 정년을 연장했다. 혼다는 정년을 연장한 고령 근로자들의 해외 근무가 늘면서 해외 공장 등에서도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용품 제작업체인 오카무라 제작소 역시 오는 3월부터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늘리고 같은 근로 조건에다가 급여 역시 60세 전과 비교해서 평균 75%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했다. 도큐부동산홀딩스 그룹의 도큐커뮤니티는 지난 1월 정년 연장 대상을 넓히면서 “(고령)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급여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이런 조치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손 부족 속에서 경험과 안정성이 높은 시니어 인력을 확보하고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전부터 고령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은 일본 기업들의 과제였다. 일본 대기업들의 대변단체인 게이단렌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53%가 “정년 후 재고용된 시니어 사원, 고령 사원들은 급여 급감, 처우 악화 등으로 근로 동기가 떨어진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총노동력 인구는 6720만명으로 2016년 대비 47만명 늘었지만 25~44세의 젊은 노동력은 2664만명으로 도리어 43만명이 줄었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구인배율’은 1.5배까지 치솟았다. 구직자 1명에 일자리는 1.5개라는 의미다. 경비원·공사현장의 안전요원 등은 7.23배, 건축·토목·측량기술 5.07배, 건설 4.01배, 접객 3.85배 등으로 직종별로 보면 구인난은 더 심각하다. 저출산으로 젊은층의 노동력 확보가 어렵고 인력 부족도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경험 풍부한 고령 근로자들을 정년 연장 등을 통해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평창 참가 비용 28억원 집행

    中대사 “북핵 해결 노력에 지지” 통일부가 14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잇달아 불러 북한 고위급 인사 방남 결과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비용 28억 6000만원에 대한 집행을 의결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내퍼 대사 대리, 추궈훙 대사 등을 면담했다. 천 차관은 내퍼 대사 대리 등을 상대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상황을 설명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대사는 면담 후 분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내퍼 대사 대리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며 그 과정에서 양국 정부가 보여준 긴밀한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천 차관은 앞서 13일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를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해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28억 6000만원을 집행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북한 예술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의 체류 지원용으로 스포츠 행사를 위해 방남한 북측 지원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고위급, 예술단, 응원단 등 많은 인원이 방남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협의의 장으로 의미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예술단 공연, 선수단 참가 등을 위해 방남해 사전 점검할 때 소요된 비용은 2700만원, 정부 합동지원단 운영 경비 1억 4800만원 등은 앞서 별도로 의결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루 아침에 뒤바뀐 수감자…쌍둥이 형제의 탈옥

    하루 아침에 뒤바뀐 수감자…쌍둥이 형제의 탈옥

    자신의 쌍둥이 형제를 감옥에 들어오게 한 뒤 자신은 유유히 탈옥에 성공했던 한 남성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영화 속 스토리 같은 이 사건의 주인공은 페루 출신의 알렉산더 델가도로, 그는 아동 성범죄 및 절도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페루 리마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하지만 13개월 전인 지난해 1월, 알렉산더는 자신을 면회 온 쌍둥이 형제 그린카를로와 짜고 탈옥을 계획했다. 그는 자신과 똑같은 외모의 동생을 교도소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자신의 죄수복을 입히고, 동생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 ‘유유히’ 교도소 밖으로 나가는데 성공했다. 알렉산더의 동생이 교도소 안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수감자가 뒤바뀐 사실은 교도소 측이 수감자의 정보를 확인하던 중 지문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13개월 동안 알렉산더의 뒤를 쫓았고, 현지시간으로 12일 칼레오 항구에서 알렉산더를 ‘다시’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알렉산더가 페루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알렉산더 대신 감옥에서 13개월을 생활한 동생에 대해서는 별다른 처벌이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렉산더는 체포된 직후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탈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 안에서, 집안에서, 거리에서 …IT로 연휴 즐겨요

    손 안에서, 집안에서, 거리에서 …IT로 연휴 즐겨요

    즐거운 설 연휴도 길 위에서 보내야 하는 귀성·귀경길은 지루하기 일쑤다. 가족·친지 방문 계획이 없는 ‘나홀로족’도 시간을 때울 거리는 필요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인공지능(AI) 디바이스로 똑똑하게 연휴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15일부터 설 특집 페이지를 열고 연휴 기간 동안 교통정보, 연휴날씨,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네이버 ‘모바일판’은 주제별로 설연휴 정보를 가득 담았다. ‘푸드판’에서는 만두 예쁘게 빚는 법, 떡국 고명 만드는 법 등 명절 음식 황금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 지역별 차례상 차림, 느끼함을 달래줄 음식 레시피 등 다양한 음식 정보를 소개한다. ‘건강판’에는 며느리의 명절 증후군 대처법 등 유용한 아이디어들이 올라왔다. ‘맘·키즈판’은 아이 응급조치 요령 등 비상시 부모들에게 필요한 팁,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의 전통 놀이 등이 실렸다. ‘경제M판’에서는 귀성길 경비 줄이기, 장바구니 물가 등 알뜰정보를 눈여겨볼 만 하다. 지역별, 테마별 고속도로 휴게소 정보는 ‘우리동네판’에서, 전통시장과 휴게소 맛집, 전국 달맞이 명소는 ‘여행+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판’은 연휴에 가볼 만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집에서 홀로 보내는 이들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네이버 클로바와 제휴한 인공지능(AI) 서비스 ‘U+우리집AI’(사진)를 추천했다. 제목을 몰라도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 ‘영화배우 000이 나온 액션 영화’처럼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 키워드만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찾아준다. SK텔레콤은 서울시청 앞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운영하는 ‘ICT 이글루’ 체험존에서 설맞이 이벤트를 벌인다. 16일까지 체험존 앞 특설 무대에서 ‘황금개를 만들어라’, ‘5G 팽이 레이스’ 행사가 열린다. ‘황금개를 만들어라’는 대형 윷 3~4개를 던져 이 가운데 황금색 뒷면이 2개 이상 나오는 ‘황금개’가 만들어지면 상품을 준다. ‘5G 팽이 레이스’는 ‘5G’ 모양의 트랙을 로봇 팽이를 이용해 완주하는 이벤트다. 설 연휴 동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가 궁금하다면 KT IS와 KT CS가 운영하는 올림픽특별콜센터 번호를 이용해도 된다. ‘1330’으로 전화를 걸면 종목별 경기일정을 선수, 시간별로 자세히 알려준다. KT는 서비스를 위해 경기별 확정 선수 명단까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천시 ‘재정위기’ 주홍글씨서 벗어나다

    인천시 ‘재정위기’ 주홍글씨서 벗어나다

    ‘재정난’ 하면 인천시를 떠올릴 정도로 인천을 옥죄었던 주홍글씨에서 마침내 벗어났다.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재정 정상 척도로 삼는 ‘예산 대비 채무비율 25% 미만’ 기준을 최근 3분기 연속으로 충족시킴으로써 행안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로부터 13일 ‘재정위기 주의’ 등급 해제를 통보받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정위기 주의 지자체로 남아 있던 인천시가 불명예를 떨쳐낸 것이다. 2015년 8월 부산·대구·태백과 함께 재정위기 주의 지자체로 지정된 지 2년 7개월 만이다. 부산시와 대구시는 2016년 5월, 강원도 태백시는 2016년 1월 주의 등급에서 해제돼 재정정상 단체로 전환됐다. 인천시 채무 비율은 2015년 1분기 중 39.9%까지 치솟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인천지하철 2호선 조기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굵직한 대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다. 채무비율이 40%를 넘는 지자체는 ‘재정위기 심각’ 단체로 지정돼 40억원 이상의 재정투자사업에 제한을 받는 등 예산편성권에 제한을 받게 되는데 40%를 코앞에 둔 것이다. 위기감이 증폭되자 유정복 시장이 직접 ‘재정 건전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재정 개혁 정책을 강도 높게 시행했다. 세입·세출·재산관리 부서를 한곳에 모아 재정기획관실을 신설하고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며 누락 세원은 발굴한다’는 철칙을 세웠다. 공무원 연가보상비와 시간외수당, 시장과 국장의 업무추진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고 행사·축제 경비는 반으로 줄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채무비율은 지난해 2분기 예산 대비 24.1%, 3분기 22.9%, 4분기 21.9%로 계속 떨어졌다. . 유 시장은 “재정 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복지를 강화하고 원도심 부흥, 미래성장 기반 육성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인천이 우리나라 제1의 행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구, 어르신 2만명에 일자리

    대구시가 다음달부터 534억원을 들여 2만 5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들의 공익활동, 60세 이상의 카페·음식점 등 소규모 매장 운영, 간병인과 경비원 등을 연계해 주는 인력파견형 사업 등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HOT 평창] 선수 사기 북돋는 바이킹ㆍ알펜호른

    [HOT 평창] 선수 사기 북돋는 바이킹ㆍ알펜호른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스키애슬론 경기가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얼굴에 노르웨이 국기를 페인팅하고 뿔 달린 바이킹 투구를 쓴 한 남성이 목을 놓아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노르웨이 응원단 ‘더 바이킹’의 모튼 하겐스텐(55) 단장이 평창에 ‘상륙’한 것이다.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전차를 운전하는 하겐스텐은 올림픽 명물 중 하나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평창까지 30년간 16차례 동·하계 올림픽을 현장에서 함께했다. 세계선수권 등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50개국을 웃돈다고 한다. 그의 바이킹 투구도 올림픽에서 빠지지 않는 볼거리로 주목을 받는다.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하겐스텐이 스포츠 투어를 결심한 건 1986년 핸드볼 세계선수권에서 노르웨이 여자 국가대표팀이 동독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딴 장면을 TV로 보면서부터다. 노르웨이는 당시 4년(현재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첫 메달을 땄고, 하겐스텐은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스포츠 현장을 직접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겐스텐은 자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자신도 같은 색깔의 모조 메달을 목에 건다. 이날 경기에서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가 금·은·동을 싹쓸이하자 하겐스텐도 3개의 모조 메달을 추가로 목에 걸었다. 앞서 스키점프 메달 등까지 합쳐 벌써 8개의 메달이 하겐스텐의 목에 걸렸다. 하겐스텐은 “선수들과 나는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올림픽과 평창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하겐스텐은 “여름과 겨울의 차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행사 진행요원이 훨씬 친절해졌다. 보안 등 안전 관리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르웨이에는 한국전쟁 이후 입양된 많은 한국인이 있다”며 “두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이날 경기장에선 스위스 전통악기 알펜호른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길이가 4m에 달하는 목관악기 알펜호른은 알프스산맥 스위스 목동들이 불던 일종의 피리다. 2옥타브에 5음밖에 낼 수 없어 주로 신호용으로 쓰이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연주하면 아름다운 화음을 낸다. 알펜호른을 평창에 가져온 이는 변호사인 칼 노트(68)다. 노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스위스 응원단과 동행하기 위해 알펜호른을 배웠고, 2014년 소치에 이어 평창까지 전통을 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평창을 찾은 노트는 대당 200만원 가까운 알펜호른 운반 비용과 수천만원의 여행 경비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했다. 노트는 “알펜호른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는 웅장한 소리를 낸다. 지구촌의 용광로 같은 올림픽 현장에서 스위스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출전한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는 노르웨이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프랑스에 밀려 6위에 그쳤다. 하지만 노트는 콜로냐가 완전히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알펜호른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글 사진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물가상승률 1만 3000%…베네수엘라 대탈출 행렬

    [여기는 남미] 물가상승률 1만 3000%…베네수엘라 대탈출 행렬

    입국이 힘들어졌지만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입국 대기자가 끝이 안 보이는 줄을 서면서 지난 주말에만 2만5000여 명이 입국심사를 기다리며 국경에서 밤을 지샜다. 이런 추세라면 식량을 찾아 콜롬비아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곧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전체인구의 60명 중 1명꼴이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쿠쿠타와 베네수엘라의 산안토니오를 연결하는 국제교 시몬 볼리바르는 마치 대규모 난민촌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았다. 건장한 청년부터 휠체어에 탄 노인과 유모차에 앉은 아이까지 '죽음의 땅'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려는 엑소더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다리를 건너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청년 알리 프리에토는 "식량과 약을 구하려면 반드시 국경을 넘어야 한다. 살기 위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인도적 목적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내주던 국경통행카드(TMF)의 발급을 최근 중단했다. 국경통행카드는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일종의 통행증명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입국을 최소화하기 위한 출입국 규제 강화인 셈이다. 하지만 엑소더스의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국경이 막힐 수도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면서 국제교엔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국경을 넘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2220km에 달하는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에 군경 3000명을 투입, 감시와 경비를 강화했다. 현지 언론은 "국경이 막힌 건 아니지만 보통 몇 분이면 끝나던 입국심사에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국경통제가 대폭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식량과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지만 아예 베네수엘라를 등지는 국민도 적지 않다. 최종 목적지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이다. 1년 계획 끝에 지난 주말 국경을 넘은 히오반니 카세르타는 "콜롬비아에서 버스를 타고 7일간 달려 아르헨티나로 건너갈 예정"이라면서 "조국에선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제난과 이로 인한 굶주림이 엑소더스 주범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을 1만3000%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암달러로 환산할 때 약 3.5달러, 우리돈 3800원 정도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자치광장]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새로운 동행/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새로운 동행/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지난해 가을 대학 후배가 “선배, 동아에코빌 어때?” 하고 물었다. 난데없는 질문에 잠깐 당황했지만, 주민과 경비·미화 노동자가 갑을을 버리고 ‘동·행(同·幸)계약서’를 쓴 아파트, 절전을 통해 경비·미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해고자 없이 고용을 유지하는 아파트… 아는 대로 이야기했다. “그곳으로 이사 간다”는 게 후배의 대답이었다. 사실 후배는 이사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정보를 캐다가 동아에코빌의 화려한 이력을 알게 됐고 마침 그 동네 구청장인 나에게 물은 것이다. “이젠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에서 살고 싶다”며.후배만 동아에코빌을 찾은 게 아니다. 지난 5일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왔었다. 2015년에는 대선 구상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과 아파트가 찾아왔다. 현재 성북구 전체 공동주택 중 63%가 동행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구도 동행계약서를 전면 도입하고 구정 전반에 동행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상생계약서’로, 서울 종로구가 ‘명품계약서’로, 충북개발공사는 같은 이름인 ‘동행계약서’로 상생의 가치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동행을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과제도 존재한다. 성북구가 찾은 해법은 성북절전소와 마을민주주의다. 에너지 절약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성북절전소다. 2012년 석관두산아파트 성북절전소 1호를 개소한 이래 64호까지 확대했으며 지금까지 1082만㎾h의 전기를 절감했다. 금액으로 치면 약 20억원 상당으로 각 가정의 관리비 고지서에 전기료가 마이너스(-)로 찍혔다. 이런 결과는 주민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경비·미화 노동자의 최저임금보장과 고용안정에 활용됐다. 마을민주주의는 작은 것 하나부터 주민이 참여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북구는 일상의 작은 안건부터 구의 살림까지 주민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해결한다.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도 이미 수많은 토론의 주제였다. 116개 단지에서 해고 없이 경비근로자가 안정적으로 근무를 하는 결과에는 공동지성의 힘이 있었다. 나와 소통하지 않은 이웃의 고통은 머리로 받아들이지만 작은 소통이라도 경험한 이웃의 고통은 마음까지 움직이기 마련이다. 토론을 거치며 ‘최저임금 인상=경비근로자 해고’라는 틀을 벗어난 다양한 성북식 동행 해법이 나왔으며 동행은 이제 대한민국 곳곳에서 다양한 가치로 거듭나고 있다. ‘알쓸신동(新同)’,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새로운 동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낭만의 파리? 거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낭만의 파리? 거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파리 일기/정수복 지음/문학동네/316쪽/1만 6500원파리의 여자들/장미란 지음/문학동네/376쪽/1만 6000원파리에 가면 무엇으로부터도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부유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예술품들이 내면을 향기롭고 풍요롭게 채워 주는 공간에서, 당대의 예술가들이 거닐고 담소했을 것 같은 거리와 공원에서.하지만 파리 역시 치열한 삶의 전장이다. 누군가에겐 폭력을, 누군가에겐 혐오를, 누군가에겐 편견을 덧씌우는 도시다. 프랑스 여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항우울제 복용량이 많은 건 그 때문이 아닐까. 프랑스 여인들은 자유로운 사상과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열정으로 무장한 채, 무심한 듯 아름다운 패션과 외모로 누구보다 당당한 삶을 영위할 것 같다는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심리학 박사 논문을 쓰며 프랑스 여성들의 내면을 관찰한 심리학자 장미란은 그들 역시 번민하고 고통받으면서도 또다시 새 걸음을 내딛는, 우리와 같은 여성임을 성찰한다. 파리 부유층 아파트 경비로 20년 넘게 일했지만 아직도 ‘외부인’에 머무는 튀니지 출신 여성 라시다부터 물려받은 유산과 성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평생을 풍족하게 사는 프랑스 귀족 부인까지…. 저자가 다수의 프랑스 여성을 만나 사례연구와 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빚어낸 5명의 이야기는 나이, 가족 배경, 교육 정도, 사회계층, 직업, 인종과 상관없이 각자의 삶과 분투하는 여성의 초상을 보여 준다. 함께 펴 나온 ‘파리일기’는 장미란의 남편인 사회학자 정수복이 일상에서 자신의 내면과 분투한 소소하지만 충실한 기록이다.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던 그는 익숙한 관계와 손 놓고 ‘정신적 망명’을 떠나기 위해 2002년 파리로 터전을 옮겼다. 특별한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기록한 15년 전 일기를 통해 그는 관광객이 아닌 생활인인 채로, 하지만 내부인은 아닌 외부인인 채로, 낯선 도시에서 오래 머물며 새로운 모색을 해 본 사람만이 건져 올릴 수 있는 사유와 성찰, 경험을 전한다. 2011년 말 파리에서 ‘은둔’을 끝내고 돌아온 저자는 이런 결론에 이른다. ‘파리에서 서울로 돌아온 이후 나이 예순을 넘어 나는 ‘지배하는 삶’, ‘즐기는 삶’, ‘음미하는 삶’이라는 세 가지 삶의 방식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삶은 음미하는 삶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삶을 음미하며 살기 위해서는 늘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쓰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핵잼 라이프] 환경 오염에 동료 잃은 부비새, 끝내 모형새 옆에서 잠들다

    [핵잼 라이프] 환경 오염에 동료 잃은 부비새, 끝내 모형새 옆에서 잠들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새 ’로 불렸던 부비새 한 마리가 모형새들에 둘러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최근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뉴질랜드 북섬 마나섬에 정착한 부비새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쓸쓸히 세상을 등진 부비새의 이름은 나이젤로, 안타까운 사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0년 전만 해도 부비새의 풍요로운 서식지였던 마나섬은 환경 훼손의 여파로 모든 새가 사라졌다. 이에 뉴질랜드 야생동물보호청은 다시 마나섬에 부비새를 불러오기 위해 절벽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모형 부비새 80마리와 음향장치, 둥지 등을 만들어 서식지를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은 2013년 나이젤이 홀로 날아오며 결실을 봤다. 나이젤은 모형새들을 친구로 생각해 정착했고 특히 이 중 한 마리에게는 깃털을 손질해 주고 둥지도 지어 주는 등 뜨거운 구애를 보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나이젤은 ‘세계에서 가장 고독한 새’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처럼 마침내 진짜 친구들이 날아왔다. 부비새 3마리가 마나섬에 정착하며 나이젤과 함께 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이젤은 결국 홀로 살아갈 운명이었던 것 같다. 뉴질랜드 산림경비대원 크리스 벨은 “나이젤은 자신이 구애를 보냈던 모형새 옆에 죽은 채 발견됐다”면서 “좀더 살았다면 새로 온 동료와 짝이 돼 자손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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