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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터키도 6·25전사자 유해 500여구 송환 요청… 北, 응답할까

    [단독] 터키도 6·25전사자 유해 500여구 송환 요청… 北, 응답할까

    966명 전사… 美·英 이어 세번째 北, 참전국과 인도적 교류할지 주목6·25 전쟁 참전국이었던 터키가 이달 초 북한에 500여구의 유해 송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군에 이어 터키군 유해 송환까지 결정할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북한 주재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 대사가 지난 7일 방북했다”며 “이 자리에서 터키군 유해 송환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에르친 대사가 터키군 유해 송환을 요청하는 공식 면담을 북한 당국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키는 지난 2001년부터 북한에 터키군 유해 송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8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에르친 대사에게서 신임장을 받은 다음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주한미군은 유해를 넘겨받고자 나무관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또 주한미군 관계자도 방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 미 공군기지에는 유전자(DNA) 검사를 위해 유해를 하와이로 이송할 수 있도록 158개 금속관도 준비했다. 북한이 미군 유해를 돌려주기로 한 상황에서 터키를 포함, 미국 이외의 참전국에 대한 유해 송환에 전향적으로 나설 경우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 참전국 중에 미군 전사자는 3만 3686명으로 월등히 많다. 그렇지만 영국(1078명)에 이어 터키도 966명의 전사자가 발생해 16개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다. 터키 정부는 이 중 500여구의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향후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작업이 본격화되면 터키군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해 공동 발굴 및 송환은 DMZ에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를 이행하는 것과 직결된다. 북한으로서는 유해 송환과 같은 인도적 조치로 참전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보다 진전시킬 수도 있다. 유해 공동 발굴 및 송환이 이뤄진다면 남·북·미가 우선 유해를 공동 발굴한 뒤 DNA 검사를 통해 국적을 파악하고 해당 국가로 보내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해의 DNA를 검사해 신원을 파악하는 능력은 주로 미국과 한국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관사 운영, 단체장이 결정… 경비 천차만별

    지방자치단체장 관사 운영 비용과 관련한 규정은 ‘천차만별’이다.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등 소속에 따라 다르고 지방공무원에 포함되는 17개 광역단체 및 기초단체들도 지자체 자체적으로 운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한마디로 통일된 지침이 없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관사 존치는 사무로 나뉜다. 관련법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는 운영비와 관련한 세세한 규정이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사를 운영하는 건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부분으로 단체장 결정 사항이다. 우리가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2010년 말 ‘지자체장의 관사 운영 근거 및 설치 기준을 명확히 하라’는 국정감사의 지적에 따라 시·군·구에 운영 중인 관사의 원칙적 폐지와 존치 불가피 땐 지자체 조례에 관사 면적 등을 규정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엔 ‘서울특별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에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조례 54조에 따르면 관사 운영비는 사용자 부담을 원칙으로 해놨지만, 예외를 둬 예산 지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예외에는 건물 전기요금, 전화요금, 수도요금, 공동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단체장이 부담할 돈은 없는 셈이다. 지난해 서울시 공관 운영비는 955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각종 재난·재해를 비롯한 비상 상황 발생 때 신속한 대응 등 24시간 동안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은 조금 다르다. 국유재산법에 따라 대통령 관저, 국무총리 및 중앙관서의 장(長) 공관, 국방부 소관 관사 등이 제공되지만 개인 사용 요금을 기획재정부의 ‘공무원 주거용 재산관리 기준’에 따라 사용자 부담 원칙으로 한다. 기준을 보면 제22조 2항과 3항은 각각 ‘전기, 수도, 통신 등 개인 목적을 위해 사용한 요금은 사용자 부담’, ‘전등 등 소모성 비품의 교체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용자 부담’이라고 돼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항식당서 음식 먹고 식중독으로 여행 접은 母子...업체는 ‘나몰라라’ 中

    공항식당서 음식 먹고 식중독으로 여행 접은 母子...업체는 ‘나몰라라’ 中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 탑승한 모자(母子)가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을 포기해야 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을 진찰한 인천공항 의료진은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은 음식을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업체는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한 상태다. 주부 이모(38)씨는 아들 이모(12)군과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쯤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내 멕시칸 식당에서 8000원 상당의 타코 세트 메뉴를 먹었다.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하는 터키항공 여객선을 타기 2시간 30분 전이었다. 오후에 점심을 먹은 뒤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타코 세트를 먹은 지 1시간 후 이씨와 이군은 여러차례 구토를 했다. 10시쯤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는 어지러증과 호흡곤란까지 왔다. 이들은 항공사 승무원과 인천국제공항의원 의료진에 의해 공항 응급실로 긴급 호송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탑승 후 하차를 한 터라 공항 상주 대테러기관인 국가정보원까지 나섰다. 비행기에 올랐다가 갑자기 내리는 승객이 생길 경우 테러를 의심해 관련 기관이 조사를 해야한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기는 이륙이 1시간 가량 지체돼 다른 여행객들까지 발이 묶였다. 결국 이들은 여행을 포기하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구토 등이 멈추지 않아 주말에도 자택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오랜 시간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됐을 뿐 아니라 여행을 기대했던 아들의 실망감도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항의원과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해당 기업에 치료비와 여행비 변상 등을 문의했다. 진단서에는 “타코를 가족과 함께 먹고 6시간 내 발열과 구토 등이 발생했고, 세균성 식중독이 의심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업체가 “1차 진단서에는 병명으로 ‘상세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이라고만 적혀 있지 타코가 식중독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변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항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병명은 식중독이나 장염 등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표기”라면서 “진료기록부 상에는 타코가 원인이 됐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해당 기업에서는 피해자의 병원 치료비는 보상해 주겠다고는 했지만, 여행 경비에 대한 보상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다. 이에 피해자측은 “치료비는 보상해주겠다는 것 또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를 인정하는 것인데 여행경비는 보상해주지 않겠다고 발뺌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불만을 쏟아 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해당 기업 담당자에게 피해보상과 관련해 문의했으나 “피해자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곳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유해 송환·훈련 중단, 북·미 신뢰 조치 잇따라야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이 이번 주중 이루어진다. 주한미군은 지난 23일 유해 송환을 위해 100여개의 나무로 된 임시 운송 상자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이송해 놓았다. 이와는 별도로 북한에서 유해가 송환돼 오면 오산 미군 기지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데 쓸 158개의 금속관도 대기 상태에 있다. 유해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항 중 제4항의 구체적인 이행에 착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과 미국은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연기한 데 이어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케이맵)도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북·미가 6·12 이후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나씩 주고받은 셈이다. 양측의 신뢰 쌓기는 국교 정상화까지 내다본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필수 조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가하는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고위급회담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해 송환이 이뤄지고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 방문이 성사돼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조만간 비핵화에 관한 특정한 요구 사항과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그들이 선의로 움직이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말까지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완전한 비핵화에는 2년 반 이상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북·미의 6·12 합의에 부정적인 한·미·일의 일부 세력들은 한·미 군사훈련만 중단된 채 눈에 띄는 북한 조치가 없다고 비판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은 정책을 좌우하는 요소다. 비관적 여론이 선순환 대북 정책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 전당대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대한 협상가”라고 치켜세우며 북한이 “전면적 비핵화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가시적인 조치를 조속히 단행함으로써 비핵화에 추진력을 붙이기 바란다.
  • 기업 올 2·3분기 채용 규모 소폭 늘린다

    기업 올 2·3분기 채용 규모 소폭 늘린다

    작년比 2.1%↑… 31만 4000명 300인 이상 사업장은 1.3% 줄여 자동차 운전원 3만 3600명 최다 1분기 채용은 작년比 1.7% 감소 올 2, 3분기 국내 기업이 채용할 계획인 인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 2, 3분기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31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00명(2.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3만 2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규 채용은 대부분 300인 미만 사업장 위주로 진행된다. 올 2, 3분기에만 28만 1000명(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89.5%)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3만 3000명을 채용한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4만 2000명, 운전·운송 관련직 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관련직·생산 단순직이 2만 6000명이었다. 세부 직종을 살펴보면 자동차 운전원이 3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가 1만 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운전직 채용이 늘어난다는 전망에 대해 고용부는 “운전직은 상시적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직군”이라면서 “지난 10년간 부족 인원과 채용계획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기업들의 구인 인력과 채용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채용 인원은 7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 7000명)보다 1.7% 줄었다. 구인 인원도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83만 4000명이었다. 특히 음식·서비스 관련 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감소했다. 경비·청소 관련 직도 구인 인원이 4.0%, 채용 인원이 4.2%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찾았지만 뽑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9만명이었다. 인련 미충원율은 중소기업(12.3%)이 대기업(5.1%)보다 높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또 그놈, 또 그집… 매일 술집으로 출동합니다

    또 그놈, 또 그집… 매일 술집으로 출동합니다

    한 업소서 하루 15건 만취 신고 “경찰이 술집 경비원 된 것 같아” 제재수단 범칙금 5만원 부과뿐 현행범 체포 등 처벌 강화 추진지난 21일 오후 7시쯤 술에 잔뜩 취한 A(32·여)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파출소의 출입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A씨는 “술집에서 폭행당했어요. 빨리 조사해 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A씨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게 통제되지 않았다. 20여분간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뒤 A씨는 태연히 돌아갔다. 한 경찰관은 “파출소를 자주 찾는 진상”이라고 귀띔했다. 그로부터 30분 뒤 파출소에 112 신고가 접수됐다. “술집에서 한 여성이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시비를 걸고 있으니 와서 내쫓아 달라”는 신고였다. 그 사람은 바로 30분 전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돌아간 A씨였다. 이태원파출소 관계자는 “이 술집에서 음주 소란부터 폭행·추행 등 하루 평균 15건의 신고가 들어온다”면서 “경찰이 무슨 술집 경비원이라도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성북구 돈암지구대에도 음주 소란 관련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됐다. “만취한 여대생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에 경찰은 여성 경찰관을 찾느라 헤맸다. 돈암지구대 관계자는 “근처 대학 주변에 유흥가가 밀집돼 있다 보니 들어오는 신고의 90% 이상이 음주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음주자들을 단속하고자 경찰이 ‘지속적 음주(주취)소란죄’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음주 소란을 피운 사람에게 범칙금 5만원에 그치는 현행 경범죄처벌법으로는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속적 음주소란죄’는 음주 소란 행위에 대한 경찰관의 3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할 때 적용된다. 처벌 수위는 6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는 시청·구청·주민센터 등 관공서에서 음주 소란을 피우다 적발됐을 때와 같은 수준이다. ‘음주 소란’을 경미한 범죄에서 제외해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경찰청이 지난해 12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지속적 음주소란죄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현행 음주소란 처벌로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하지만 음주 소란에 대한 사후 처벌 수위를 높여 공권력만 강화하기보다 사전 예방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처벌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근원적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면서 “상습 음주자들은 대개 알코올 중독자들이기 때문에 치유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용인 상미지구 ‘남판교 동양라파크’, 28일 홍보관 오픈…조합원 모집중

    용인 상미지구 ‘남판교 동양라파크’, 28일 홍보관 오픈…조합원 모집중

    2009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뒤 재작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는 용인 상미지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상미지구는 현재 6개 블록으로 나뉘어 민간도시개발사업방식으로 4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이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여건이다.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과 수원-신갈IC 사이에 위치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핵심입지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가운데 3블록(962세대)과 4블록(456세대)에 총 1,3382세대 대단지급 단지를 예정하고 있는 ‘남판교 동양라파크가’ 내달 28일 홍보관 오픈 소식을 알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이 전 세대 중소형 평형인 59㎡/74㎡/84㎡로 채워질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남판교 동양라파크는 도로교통망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망도 원활하다. 기흥역이 1.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분당, 서울로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 이용이 편리하고, 특히 GTX용인역(2021년 예정)을 통하면 1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그 외에 공항 직행 버스나 서울-경기권을 잇는 다양한 광역 버스도 지나다니는 길목이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도권을 오갈 수 있다. 교육·문화 여건도 훌륭하다. 단지 주변에 신양초, 신갈초, 신갈중, 기흥중, 기흥고 등 초·중·고교 학군이 모두 형성되어 있어 원스톱 교육에 좋다. 생활편의시설에는 신갈동 주민센터, 강남병원, 백남준아트센터,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이 속하고, 신갈저수지 호수공원이나 신갈공원, 흥덕중앙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쾌적하게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다. 좋은 주변 여건을 누리고 살 단지 또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판상형 전세대 4bay에다가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주동설계를 적용한다. 다양한 조경시설과 테마공원을 통해 차별화된 조경 계획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하에는 넉넉한 주차공간을 마련하여 입주자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노력했다. 단지 커뮤니티 또한 고품격 설비를 자랑하고 있다. 입주 세대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구성된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편리한 주거 생활을 위해 loT플랫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적용하여 집 안팎 어디서나 모바일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건강을 생각한 세대내환기제어, 친환경 마감재와 방범을 위한 디지털도어락, 무인경비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다. 곧 오픈할 홍보관은 용인시 수지구 용구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죽전초등학교 맞은편에서 찾을 수 있다. 조합원 가입 및 단지 상세 상담 모두 진행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년째 물가보다 더 뛴 관리비…담합·유착 막는다

    6년째 물가보다 더 뛴 관리비…담합·유착 막는다

    물가 상승률의 최대 5.6배 달해 올 들어서도 매달 5%↑ 고공행진 관리업체 선정 과정 등 불법 여지아파트 관리비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6년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업체들의 가격 담합, 입주자대표회의와의 유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독버섯처럼 번지는 각종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을 올해 안에 내놓기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4일 “공동주택 관리비 운영이 불투명해 입주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관리·운영에서 경쟁을 제한하거나 투명성을 저해하는 각종 불공정 행위를 시정할 대책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최근 ‘공동주택 관리업에 대한 시장분석’ 연구용역 입찰 계획을 공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만 해도 공동주택 관리비 상승률은 3.0%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4.0%보다 낮았다. 그러나 2012년(관리비 4.3%, 소비자물가 2.2%) 역전된 뒤 지난해까지 이 추세가 이어졌다. 최근 6년 동안 연간 관리비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의 최소 1.9배, 최대 5.6배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관리비는 매달 5% 이상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 국민의 60%가량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거비 상승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공정위는 관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빚어지는 각종 불공정 행위가 관리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5년 기준 전국 주택관리업체는 499개인데 경쟁 과열에 따른 관리수수료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 담합 등 밀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공정위는 지난 2월 서울·경기·충남 5개 아파트단지의 관리업체 선정 입찰에서 7개 업체의 담합 사실을 적발하고 4개 업체를 검찰 고발했다. 공정위는 또 일반관리와 하자보수, 생활편의시설 운영, 청소 등 관리비에 포함된 모든 서비스 거래의 운영 체계와 방식을 조사하고 개선 대책을 만들 계획이다. 부정 청탁이나 뒷돈 거래, 입주자대표회의·부녀회와의 유착 등 불법 행위가 개입될 여지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는 지난해 816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감사를 벌여 87.4%인 713개 단지에서 3435건의 비리를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5년 동안 2억 7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대책 추진은 지난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동주택 관리·유지보수 등 소비자 불만이 큰 분야는 시장 분석을 실시해 경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주택관리업계는 전체 관리비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경비원 등의 ‘인건비 증가’를 관리비 상승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궁색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은 “경비원 월급이 지속적으로 올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고, 관리비가 오르면 하자보수 등 서비스가 나아져야 하는데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군 유해 이르면 이번주 송환

    판문점 육로 통해 오산기지로 北매체 ‘북·미 성실이행’ 강조 북한에 있는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의 실제 송환이 이르면 이번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 유해 송환은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4항’의 합의 사항을 북한이 실제 이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3일 유해 송환을 위해 100여개의 나무 상자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이송했고, 이와 별도로 미국으로 이송 시 필요한 158개의 금속관을 경기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당초 항공기를 통한 유해 운송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판문점 육로를 통해 유해를 넘겨받는 방식이 채택된 것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4일 “어제 JSA로 이송한 100여개의 나무로 된 임시 운송 상자는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안다”며 “나무 상자는 임시로 유해를 수습해서 가져오는 용도이고 그 이후 오산에서 분류 작업을 거친 뒤 금속관에 넣어 비행기에 태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해는 판문점 육로를 통해 올 것”이라며 “북측에 있는 미측 관계자들이 하는 작업은 새로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굴된 유해를 넘겨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전날 유해 송환을 위해 유엔기와 관 받침대도 JSA로 이동시켰다. 미군 관계자는 “송환된 유해엔 미군도 있을 수 있고 유엔군의 일원인 영국군도 있을 수 있다”며 “오산에서 분류 작업을 거친 뒤 미군 유해 송환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오산에서 분류 작업을 하는데 한 10일 정도 소요되거나 더 많이 걸릴 수도 있다”며 “신원을 확인하고 유골을 분류하는 작업을 거친 후 금속관에 넣어서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준비한 금속관은 158개이지만, 유해 분류작업 결과에 따라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 송환되는 미군 유해는 200여구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날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미 간 유해 송환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조(북)·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갈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미 쌍방은 내외에 천명한 대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여 두 나라 사이에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긴장 상태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조·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악천후를 만난 베트남 어선 20척은 서둘러 조업을 포기하고 암초로 대피했다. 베트남 어선에는 어부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대형 중국 어선들의 위협에 혼비백산한 베트남 어선들은 곧바로 물러났다. 베트남 어선들은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베트남 당국은 중국 측에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 지원을 당부했으나 끝내 허사였다. 지난 5월에도 많은 중국 어선들이 해양경비대를 대동하고 베트남 중남부 리 선 섬으로부터 불과 40 해리(약 74㎞)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수십 척의 중국 선단이 베트남 어선들을 쫓아낸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 중국 어선들이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서해를 비롯해 가까이로는 동중국해·남중국해, 멀리는 인도양과 아프리카, 남미 해역까지 진출해 세계 어장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 어선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민은 2000만명이 넘고 동력 어선만 해도 70만척에 이르는 엄청난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바다에서 무람없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전 세계 어장에서 오징어를 남획하는 바람에 자원 고갈, 가격 급등,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오징어 어선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자국 연안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인근 공해로 나아가 공격적인 조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멀리 아르헨티나 인근 공해까지 가서 긴 줄에 낚시를 여러 개 달아 낚는 전통적인 오징어 조업과 달리 그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는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속초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는 박정귀씨는 “중국 어선들이 첨단장비로 바다 바닥을 긁어내듯 오징어 싹쓸이를 하면서 낡은 등에 의존해 오징어잡이를 하는 한국 어선들은 중국의 15%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며 “수입이 60%나 급감해 배 연료비용도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이들은 ‘해상 민병’으로 불리며 군사훈련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선 위에 살수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어선이나 선박이 분쟁해역 내에 들어오면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영유권 분쟁지역뿐 아니라 우리 서해상에서도 해상민병을 활용 중이다. 더군다나 해양강국 건설을 모토로 하는 중국 정부는 어업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불법 조업 단속에는 미온적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깃발을 단 선박은 1985년 13척에서 2013년 462척으로 3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8년 동안에 걸쳐 잠비아, 기니, 모리타니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인근 해안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어선들은 이 부근 바다를 현지 어업 허가권 없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구촌은 오징어를 연평균 270만t 가량 소비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오징어 어선의 50~70%를 보유하고 오징어 어획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징어는 1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특성상 군집의 크기와 위치 추적이 쉽지 않아 관련 정보 확보가 중요하다. 중국 정부는 인공위성과 정부 소유 탐사선을 통해 오징어 군집의 성장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대량 수집해 자국 오징어 어선에 알려준다. 중국 어선들의 오징어잡이 추적 정확도가 90%에 이르는 것도 이 덕분이다. 중국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통해 모니터링 능력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어선 대형화를 지원하고 연료 보조금을 대주는 등 중국 정부는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어선과는 달리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하는 다른 나라 어선들이 이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해양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 정부는 전 세계 바다에서 다른 나라의 해군력에 맞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길 원한다”며 “오징어 조업은 이를 위한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중국이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은 물론 원유, 광물 등 다른 천연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전략을 펼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 오징어 어선이 몰려드는 바람에 지난해 한국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3년보다 48% 감소했으며 그 여파로 오징어 가격은 40% 이상 폭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더 큰 피해를 입어 어획량이 무려 73% 곤두박질쳤다. 대만도 중국 오징어 어선의 조업으로 인해 어획량 급감과 가격 급등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중국 오징어잡이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항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징어를 수입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가격 급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품질이 좋은 오징어는 중국 내에서 소비되는 바람에 이들 나라의 수입 오징어 질이 자꾸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중국이 근시안적인 싹쓸이 조업 행태를 그만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중국해양대 톈융쥔 교수는 “원양 어업의 역사가 중국보다 훨씬 긴 서구 국가들은 어업은 물론 어족 자원의 보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이 진정한 해양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을 본받아 지속 가능한 어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는 중국 대형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잇따라 공격하는 바람에 베트남 정부와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어업협회는 지난 4월 파라셀 군도의 링컨 섬 근처에서 중국 대형 어선 2척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베트남 어선에서 어부 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쫓아와 들이받았고 이후 무장 괴한들이 베트남 어선에 올라 어구와 어획물을 강탈하기도 했다. 중국 어선들이 레이저 공격을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과학기술 잡지 파퓰러 메카닉에 따르면 중국이 어선을 훈련시키고 선원들에게 보급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어선들은 중국 군 당국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면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을 드나들고 있다”며 “해상민병 역할을 하는 이들 어선이 레이저를 이용해 저공 비행하는 미국 정찰기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파퓰러 메카닉이 전했다. 때문에 피해 당사국들은 어선 나포, 벌금 부과, 선원 재판 회부 등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대응하고 일부 국가는 총격과 전투기 출동 같은 무력 대응도 불사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2016년 나투나 제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자 구축함을 파견해 승무원 8명을 억류했다. 이 과정에서 조업 중단 명령을 거부하는 중국 어선에 발포까지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나투나 제도에 F-16 전투기 5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도 같은 해 바부얀 해협에서 필리핀 국기를 달고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필리핀은 어획물을 압수하고 선원 25명을 억류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460km 떨어진 푸에르토 마드린 연안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발포해 침몰시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 어선 3척을 불법 조업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무단 침입 혐의로 억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웨덴 마커스 베리 팬에게 집 개방하며 부탁한 세 가지

    스웨덴 마커스 베리 팬에게 집 개방하며 부탁한 세 가지

    스웨덴 공격수 마커스 베리(알아인)가 지난 18일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르는 동안 자신의 집에 팬들을 초청해 텔레비전 중계를 보며 자신을 응원하게 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베리는 어차피 비어 있는 예테보리의 88㎡ 아파트에 팬들을 초청해 축제를 즐기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다. 페이스북에 팬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스웨덴 동부 우메아에 살고 있는 제스퍼 베리크비스트(28)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친구들 10명과 함께 베리의 아파트 거실에서 텔레비전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호사를 누렸다. 베리는 예테보리까지 오는 경비와 이 도시에서 애용하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비용까지 먼저 결제해줬다. 베리크비스트와 친구들은 베리네 소파 위에서 우리 대표팀을 1-0으로 제치는 중계를 지켜봤다.베리크비스트는 “한 친구가 내게 알리길래 재미있는 기회가 되고 내가 진짜 원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써 내가 왜 이런 일을 원하는지 밝혔다. 그리고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현관에다 놀러온 이들이 해야할 일의 목록을 적어놓았다. 꽃들을 돌보고 도시를 탐사하며 경기 도중에는 스웨덴 대표팀을 응원해달라는 세 가지였다. 베리크비스트는 “우리는 임무 완수했다고 알려줬다. 마르커스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리의 경기력에 대해선 조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명백한 기회에서 골을 넣었더라면 더 커다란 승리가 주어졌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靑 감사 문제점 적발 8건뿐… 정권 눈치 본 탓인가

    靑 감사 문제점 적발 8건뿐… 정권 눈치 본 탓인가

    감사원이 15년 만에 청와대 감사에 나섰지만 소소한 문제점 8건만 적발했을 뿐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왔다. 중앙 부처 감사에서는 과도한 의욕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던 감사원이 청와대 감사에서는 특유의 집요함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8건의 위법·부당행위, 제도개선 사항을 확인했다. 청와대에 대한 기관운영감사가 이뤄진 것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감사원은 2003년까지 대통령비서실과 같은 기관에 대해 일반 감사를 진행했지만, 2004년부터는 회계와 관련된 재무 감사만 실시했다. ●“기존 계약 끝나면 카페·매점 경쟁입찰 ”감사원은 21일 청와대 소속기관 3곳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3월부터 14명이 투입돼 벌인 이번 감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유재산·물품관리 분야 ▲예산집행·계약관리 분야 ▲인사·복무관리 분야 등 기관운영 전반을 살폈다. 박근혜 정부 문서가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점을 고려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이후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청사 내 매점과 카페를 임대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수의계약을 맺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비서실은 장애인 복지를 이유로 매점은 2003년 5월부터, 카페는 보안상 이유로 2009년 2월부터 특정인과 수의계약을 맺어 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유재산의 사용 허가는 일반 경쟁이 원칙이지만 필요하면 제한 경쟁이나 수의계약을 할 수는 있다. 감사원은 “특혜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쟁입찰 방법을 통해 사용 허가 대상자를 선정하라”고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통보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카페와 매점의 기존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는 경쟁입찰을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대통령비서실은 보관 중인 미술품 312점 가운데 43점에 대해 실물 감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액을 ‘0원’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도 지적받았다. ●납품업체 폐업… 드론 6대 못 돌려받아 대통령경호처는 박근혜 정부 시절 사들인 청와대 경비용 드론이 무용지물된 점을 지적받았다. 촛불집회 당시인 2016년 12월 청와대는 835만원을 들여 드론을 구입했다. 드론에는 항공법에 따라 청와대와 주변 공역을 비행할 수 없도록 비행제한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이를 해제해야 한다. 당시 대통령경호처는 납품업체 대표에게 새로 구입한 드론 4대와 수리를 요청할 드론 2대 등 모두 6대를 넘겼지만, 납품업체가 지난 3월 폐업하면서 드론 6대(감정가 1054만원)를 돌려받지 못했다. 감사원은 “앞으로 비행제한 프로그램을 해제하지 않은 채 드론을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 조치했다. 이 밖에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1월 기준 2만 5602개 물품을 관리하면서 등록된 물품과 실제 물품이 일치하지 않았고, 공무 국외출장 심사에 필요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동안 감사원은 ‘지나치게 정권 눈치를 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2018년도 감사운영 방향 발표 당시에 “그동안 감사가 소홀했던 대통령실과 검찰, 국정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먹질 이어 흉기까지…또 도 넘은 정치 혐오

    “추미애·나경원 혼내줄 것” 50대 남성 국회로 찾아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등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흉기를 지닌 채 국회로 들어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3)씨는 전날 오후 10시 4분쯤 택시를 타고 국회 정문으로 들어가려다가 국회 경비대원에게 저지당했다. 김씨를 태우고 국회로 이동한 택시기사가 중간에 김씨가 종이에 싼 흉기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김씨가 택시에서 내린 사이 국회 초소에 신고를 했다. 경비대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현행범으로 김씨를 체포했다. 충남 태안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고속버스를 탄 김씨는 오후 5시쯤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국정이 엉망이다”라며 “의원들을 겁주려고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찾아가려던 의원은 나 의원과 추 대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당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 1심 집행유예 2년 석방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속기소된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21일 상해·폭행·건조물 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받았다. 김 판사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행 동기가 불량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송기로 하와이 직행 VS 판문점 통해 육로 이동… 軍 “결정 안 돼”

    수송기로 하와이 직행 VS 판문점 통해 육로 이동… 軍 “결정 안 돼”

    DNA 검사로 미군 여부 확인 뒤 제3 국적 땐 해당 국가로 재송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송환 절차는 이번 주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송기를 통해 미 공군기지로 이동시킨 뒤 유해 송환식을 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지만 전사자에 대해 예우를 중시했던 미국의 전례를 감안할 때 판문점을 통한 육로 송환 가능성도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21일 “유해를 북한에서 판문점을 지나 육로로 옮기는 방법과 수송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이 있는데 편의성을 감안하면 수송기를 통한 이동이 유력하지만 상징성을 감안하면 판문점을 통한 수송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아직 수송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수송기를 이용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정부 소식통의 전언을 빌어 하루 이틀 내에 유해가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하면 활주로에서 유해 송환식을 열고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옮겨 DNA 검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DNA 검사 결과 미군이 아닌 다른 나라 국적의 전사자 유해가 섞여 있으면 해당 국가로 재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기술 수준이 아직은 높지 않아 뼈의 모양을 보고 서구인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참전국의 실종 군인 유해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수송기를 통한 유해 이동은 과거부터 사용됐다. 1999년 북한이 미군 유해 4구를 인도했을 때도 미국은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에 옮겨 유해 송환식을 열었다. 반면 유해가 200구에 이른다는 점에서 수송기로 관을 실어 나르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방식은 북한군이 판문점 군사분계선까지 유해가 든 관을 이송해 유엔사 경비대가 이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한국전쟁 전사자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송환식을 열 가능성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으로 유해를 송환할 때는 북한 병사 6명이 유해 한 구씩을 들어 유엔사 경비대 6명에게 전달하며 예우를 갖췄는데 200구도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은 약 7700명이고 이 중 53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북한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발굴을 위한 33차례의 공동 조사를 벌여 229구의 유해를 송환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로 그간 유해 발굴과 송환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 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 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치경찰, 지역 밀착형 수사·치안 맡아… 경찰 비대화 막는다

    지자체장 아래 경찰 조직 배치 수사권 조정 과정서 檢 강력 요구 검·경 수사권 조정과 함께 ‘자치경찰제’ 도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자치경찰제를 서울과 세종, 제주에서 시범 실시한 뒤 2020년부터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화의 일환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아래에 경찰을 둠으로써 지역 밀착형 수사와 치안 유지를 도모할 수 있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민생 공약이기도 하다. 정부는 21일 “수사권 조정은 자치경찰제와 함께 추진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로 경찰에 대한 사법적 통제가 약화된다면 주민에 의한 민주적 통제라도 있어야 한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것이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는 함께 가야 한다”고 요구하며 중앙 경찰 조직의 비대화를 경계했다. 자치경찰제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도지사 직속 자치경찰단은 주민의 생활안전 활동, 지역 교통안전 유지 활동, 공공시설과 지역행사장의 경비와 같은 직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강력 사건이나 인지 수사 등은 제주경찰청이 맡아 왔기 때문에 온전한 ‘자치경찰제’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행 제주 자치경찰단의 사무 수준을 더욱 확대한 자치경찰제를 내년부터 제주를 포함해 서울과 세종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자치경찰의 사무·권한·인력 및 조직 등 구체적인 추진안은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가 마련한다. 위원회는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인력·조직의 이관 계획 등을 경찰로부터 제출받기로 했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가칭 ‘자치경찰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현행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법)과 ‘지방자치법’, ‘지방공무원법’ 등 관련 연계 법안들의 개정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행 지방경찰청의 기능과 업무 가운데 어디까지를 자치경찰로 넘길지 그 범위가 이날 발표된 정부 합의문에 담기지 않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감사원, 15년 만에 청와대 감사 8건 문제 적발

    감사원, 15년 만에 청와대 감사 8건 문제 적발

    감사원이 청와대 소속기관인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5건을 주의조치, 3건을 통보 조치했다. 매점 수의계약, 심사 기준이 없는 국외출장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청와대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감사원은 2003년까지 대통령비서실와 같은 기관에 대해 ‘일반감사’를 진행했지만, 2004년부터는 회계와 관련된 재무감사만 실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2월 청와대 주변 경비에 활용하기 위해 드론 4대를 835만원에 구매했다. 드론에는 항공법에 따라 청와대와 주변 공역 비행을 할 수 없도록 비행제한프로그램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이를 해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원격으로 해제할 수 있지만, 남품업체 대표에게 새로 구입한 드론 4대와 수리를 요청할 드론 2대 등 모두 6대를 넘겼다. 하지만 납품업체가 2017년 3월 폐업하면서 드론 6대는 돌려받지 못했다. 감사원은 “앞으로 비행제한프로그램을 해제하지 않은 채 드론을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 조치했다. 경호처는 지난해 소속 직원 15명을 국외 출장을 보내면서도 이에 대한 심사를 하지 않은 점도 지적받았다. 지난해 5차례에 걸친 국외출장에는 모두 4800만원이 쓰였지만, 국외 출장 심사 기준이나 심사위원회 운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육아 휴직 기간을 승진임용 경력에 반영하지 못하게 돼 있음에도 휴직 기간을 반영해온 점도 지적받았다. 감사원은 “시행령을 공무원임용령에 맞게 개정하라”고 통보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청사건물 내 매점을 2003년 5월부터 15년간, 카페를 2009년 2월부터 9년간 각각 같은 사람과 계속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을 지적받았다. 감사원은 “특혜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명경쟁, 제한경쟁과 같은 경쟁입찰 방법을 통해 사용허가 대상자를 선정하라”고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통보했다. 그동안 감사원은 ‘지나치게 정권 눈치를 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재형 감사원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2018년도 감사운영 방향 발표 당시에 “그동안 감사가 소홀했던 대통령실과 검찰, 국정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경 관계, ‘수직’에서 ‘수평’으로…검경수사권 조정 발표[전문]

    검·경 관계, ‘수직’에서 ‘수평’으로…검경수사권 조정 발표[전문]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된다. 경찰에게는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이 부여된다. 또 검찰과 경찰은 수직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로 바뀌며 검찰의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21일 발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낭독하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정부는 검찰과 경찰이 지휘와 감독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수사와 공소 제기, 공소 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한 검사의 송치 전 수사 지휘를 폐지한다.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종결권을 가지며,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정하고 검찰 수사력을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정부는 경찰이 1차 수사에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갖고, 검찰은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검찰은 기소권과 함께 ▲일부 특정 사건에 관한 직접 수사권 ▲송치 후 수사권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완수사요구를 불응하는 경우 직무배제 및 징계 요구권 ▲경찰의 수사권 남용 시 시정조치 요구권 ▲시정조치 불응 시 송치 후 수사권 등의 통제권을 가진다. 반대로 검사 또는 검찰청 직원의 범죄 혐의에 대해 경찰이 적법한 압수·수색·체포·구속 영장을 신청한 경우 검찰은 지체 없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도록 관련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같은 사건을 검사와 경찰이 중복 수사하게 된 경우에는 검사에게 우선권을 준다. 다만, 경찰이 영장에 의한 강제처분에 착수한 경우 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의 우선권을 인정한다. 정부는 경찰 권한 비대화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여러 가지 과제를 줬다.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가 마련할 자치경찰제를 2019년 안에 서울과 세종, 제주 등에서 시범실시하고,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옹호를 위한 제도와 방안을 강구하는 식이다. 아울러 경찰대의 전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담겼다. 이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정부의 시간은 가고, 이제 국회의 시간이 왔다”며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더 나은 수사권 조정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경 양측에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자칫 조직이기주의로 변질돼 모처럼 이루어진 이 합의의 취지를 훼손하는 정도에 이르러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합의안 전문 이 합의안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과 정부출범 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도출한 국정과제의 방침을 기준으로 하여 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의 협의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이 합의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입법에 의하여 가능한 것이다.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1. 총칙 가.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수사와 공소제기, 공소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나.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경찰청장과 협의하여 수사에 관한 일반적 준칙을 정할 수 있다. 단, 이 합의안의 범위를 넘는 준칙제정은 할 수 없다. 2. 사법경찰관의 수사권, 검사의 보완수사 및 징계 요구권 등 가. 사법경찰관은 모든 사건에 대하여 ‘1차적 수사권’을 가진다. 나. 사법경찰관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하여 검사의 송치 전 수사지휘는 폐지한다. 다. 검사는 송치 후 공소제기 여부 결정과 공소유지 또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의 청구에 필요한 경우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검사의 보완수사요구에 따라야 한다. 라. 사법경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검사의 보완수사요구에 따르지 않은 경우 검찰총장 또는 각급 검찰청검사장은 경찰청장을 비롯한 징계권자에게 직무배제 또는 징계를 요구할 수 있고, 징계에 관한 구체적 처리는 ‘공무원 징계령’(대통령령) 등에서 정한 절차에 따른다. 마. ① 검사는 경찰수사과정에서 법령위반, 인권침해, 현저한 수사권 남용이 의심되는 사실의 신고가 있거나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경우 경찰에 사건기록 등본 송부와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경찰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시정조치하여 그 결과를 통보하여야 하며, 시정되지 않는 경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여야 한다.② 사법경찰관은 피의자 조사시에 ①항에서 정한 사항을 고지하여야 한다.③ 검사가 경찰수사과정에서 법령위반, 인권침해, 현저한 수사권 남용이 있었음을 확인한 경우 검사는 라항의 절차에 따라 당해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바. 검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 경찰은 관할 고등검찰청에 설치된 영장심의위원회(가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영장심의위원회는 중립적 외부인사로 구성하되, 경찰은 심의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사. 다항에도 불구하고 검사 또는 검찰청 직원의 범죄혐의에 관하여 사법경찰관이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의하여 압수․수색․체포․구속 영장을 신청한 경우 검찰은 검사로 하여금 지체 없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도록 관련제도를 운영하여야 한다. 3. 사법경찰관의 ‘1차적 수사종결권’ 및 통지·고지의무, 고소인 등의 이의권 등 가. 사법경찰관은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가진다. 나. ① 사법경찰관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불송치하는 경우 불송치결정문, 사건기록등본과 함께 이를 관할지방검찰청 검사에게 통지하여야 한다.② 검사가 불송치 결정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한 경우, 검사는 경찰에 불송치결정이 위법·부당한 이유(제2의 마①항의 사유를 포함)를 명기한 의견서를 첨부하여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다. ① 사법경찰관은 고소인, 고발인,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그 배우자·직계친족·형제자매를 포함함, 이하 같음)에게 사건처리 결과를 지체 없이 통지하여야 한다.② 고소인, 고발인,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사법경찰관으로부터 불송치 통지를 받은 때에는 그 사법경찰관이 소속된 경찰관서의 장에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③ 이의신청을 받은 경찰관서의 장은 지체 없이 관할 지방검찰청에 수사기록과 함께 사건을 송치하여야 하고, 처리결과와 그 이유를 신청인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라. 경찰은 국가수사본부(가칭) 직속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여 반기별로 모든 불송치 결정(검사가 재수사를 요청한 사건을 포함한다)의 적법·타당 여부를 심의하여야 한다. 심의결과 불송치 결정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한 경우 경찰은 사건을 재수사하여야 한다. 4. 검사의 수사권 및 사법경찰관과의 수사경합시 해결기준 가.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정하고, 검찰수사력을 일반송치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한다. 나. ① 검사는 경찰, 공수처 검사 및 그 직원의 비리사건, 부패범죄, 경제·금융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등 특수사건(구체적 내용은 별지와 같다) 및 이들 사건과 관련된 인지사건(위증·무고 등)에 대하여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직접적 수사권을 가진다.② ①항 기재 사건 이외의 사건에 관하여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진정 사건은 사건번호를 부여하여 경찰에 이송한다. 다. 검사는 송치된 사건의 공소제기 여부 결정과 공소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 피의자 및 피의자 이외의 자의 출석을 요구하여 조사하는 등의 수사권을 가진다. 라. 검사가 직접수사를 행사하는 분야에서 동일사건을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중복수사하게 된 경우에 검사는 송치요구를 할 수 있다. 단, 경찰이 영장에 의한 강제처분에 착수한 경우 영장기재범죄사실에 대하여는 계속 수사할 수 있다. 5. 자치경찰제에 관하여 가. 수사권 조정은 자치경찰제와 함께 추진하기로 한다. 나.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위원장 정순관)가 중심이 되어 현행 제주 자치경찰제의 틀을 넘어서는 자치경찰제 실현을 위한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경찰은 2019년 내 서울, 세종, 제주 등에서 시범실시, 대통령 임기 내 전국 실시를 위하여 적극 협력한다. 다. 자치경찰의 사무·권한·인력 및 조직 등에 관하여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되, 경찰은 다음 각항에 관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자치분권위원회에 제출한다. ①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위한 광역시도에 관련 기구 설치 및 심의·의결기구인 ‘자치경찰위원회’ 설치계획② 비수사 분야(지역 생활안전·여성청소년·경비·교통 등) 및 수사 분야의 사무 권한 및 인력과 조직의 이관계획 라. 수사 분야 이관의 시기, 이관될 수사의 종류와 범위는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결정한다. 마. 국가경찰은 자치경찰제 시행 이전이라도 법령의 범위 안에서 국가경찰사무 중 일부를 자치단체에 이관한다. 6. 수사권 조정과 동시에 경찰이 실천해야 할 점 가. 경찰은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옹호를 위한 제도와 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한다. 나. 경찰은 사법경찰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하는 경찰이 사법경찰직무에 개입·관여하지 못하도록 절차와 인사제도 등을 마련하여야 한다. 다. 경찰은 경찰대의 전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7. 기타 가. 검찰의 영장청구권 등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이번 합의의 대상에서 제외됨을 확인한다. 나. 이 합의는 공수처에 관한 정부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 법무부는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의 의견을 들어 내사절차 관련 법규 제·개정안을 2018년 중에 마련한다. 다만, 다음 각호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1. 내사가 부당하게 장기화되지 않을 것 2. 내사가 부당하게 종결되지 않을 것 3. 내사착수 및 과정에서 피내사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할 것 라. 검찰·경찰은 이 합의에 관한 입법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이 합의의 취지를 이행하도록 노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탐하든 말든”…멕시코의 힘은 ‘낙천성’

    “염탐하든 말든”…멕시코의 힘은 ‘낙천성’

    흔히 멕시코 사람들은 낙천적이란 평을 듣는다. 웬만한 일은 웃으면서 훌훌 털어버린다. 분위기를 타면 흥도 많아진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 사이에도 여유가 흘러넘치는 분위기다. 독일을 1-0으로 제압하며 큰 산을 넘은 뒤 멕시코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훈련 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을 정도다. 20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이 훈련 중인 러시아 힘키의 노보고르스크 디나모 훈련장에서도 그랬다. 주택가에 조성된 훈련장이라 마음만 먹으면 인근 높은 건물에 올라가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전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공개 전술이나 세트피스에 대한 훈련을 파악하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는 듯했다. 멕시코 대표팀 관계자들도 취재진이 인근 건물에서 촬영하고 있단 사실을 파악했지만 “주변 건물에 올라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훈련 상황을 감추느라 서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한국과 스웨덴 대표팀과는 딴판이다. 스웨덴은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근에 경비를 요청해 결국 러시아 경찰 50여명이 훈련장을 둘러싼 적이 있다. 그러면서 정작 스웨덴 전력분석관이 한국의 비공개 훈련을 몰래 지켜봐 논란이 됐다. 독일은 지난 18일 멕시코에 충격 패를 당한 뒤에는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비난 여론을 피하는 게 주된 목적이지만 비밀 훈련의 효과도 있다.멕시코는 독일전 이튿날에도 특유의 여유로움을 뽐냈었다. 족구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서로를 껴안으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 갔다. 웃음 소리도 끊임없었다. 오는 24일 멕시코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도 상대의 ‘흥겨움’에 잘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독일전에서 승리하며 한껏 기세가 오른 멕시코가 저돌적 공세를 펼 수 있는데 이때 침착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같이 흥분해 조직력이 무너지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멕시코 관중들의 열정적 응원도 변수다.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멕시코 관중들은 선수들을 자극하는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준비할 때마다 동성애자나 겁쟁이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인 ‘푸토’(puto)를 외치는 것이 멕시코 응원 문화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동성애 혐오 발언이라며 멕시코축구협회에 수차례 벌금을 때려 왔지만 근절이 안 되고 있다. 보다 못한 멕시코의 미드필터 마르코 파비안(29)이 최근 언론을 통해 팬들에게 ‘푸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가 봐야 알 일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위안부 문제 알리려…美 대륙 두 바퀴로 누비는 청년들

    위안부 문제 알리려…美 대륙 두 바퀴로 누비는 청년들

    LA~뉴욕 80일간 자전거 횡단 “위안부, 여성 인권 유린의 문제”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이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알리고자 자전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부터 뉴욕까지 6600㎞를 80일에 걸쳐 횡단한다. ‘3A(트리플에이) 프로젝트’ 4기 멤버인 대학생 백현재(25), 이호준(22)씨는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에 국한된 정치적·외교적 이슈가 아니라 인류에게 보편적인 인권 유린의 문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미 대륙 전체에 알리려고 한다”며 대장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독도경비대 출신의 청년이 시작한 것이다. ‘Admit’(2차대전 당시 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Apologize’(일본 정부는 심각한 인권 유린 범죄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Accompany’(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한다)라는 세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3A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백씨와 이씨는 21일 LA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에서 출정식을 하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DC,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달린다. 특히 LA,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에서 수요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현지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A타임스, NBC, 폭스, ABC 뉴스 등이 3A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인터뷰했다. 이씨는 “미국이 제삼국인 만큼 진정성 있게 여성 인권 문제를 알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씨는 “고령이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신해 내가 세계에 직접 나서서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獨·佛 “유로존 공동예산 도입…EU 난민 문제 공동대응”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난, 난민 문제로 유럽이 분열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을 통합할 큰 기준을 마련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유로존 공동예산을 도입하고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EU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 공동예산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유로존 내 투자를 촉진하고 회원국 간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공동예산제는 애초 마크롱 대통령의 EU 개혁안이었다. 그간 메르켈 총리는 EU 공동예산이 독일의 예산 부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 EU 분열상이 뚜렷해지자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또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 제기된 난민 문제에 대한 도전에 EU가 답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EU 28개 회원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역외 국경 및 해안경비를 담당하는 프론텍스의 직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찬성하고 “난민은 최초 등록을 신청한 국가로 가능한 한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약 1만명의 프론텍스 인원이 충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난민 차단책으로 EU 국경 및 해안경비 강화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EU가 난민 출발지인 북아프리카에 역외 난민심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오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 이민정책 초안을 입수해 “역외 난민심사센터를 만들면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센터가 자리잡는 아프리카 국가가 사실상 ‘EU의 속국’이 되는 데 동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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