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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 팔려했는데..’ 반려견 중성화시킨 병원 고소한 프로 농구선수

    ‘정자 팔려했는데..’ 반려견 중성화시킨 병원 고소한 프로 농구선수

    미국 프로농구 선수가 허락 없이 자신의 반려견을 중성화 수술시킨 동물병원에 반려견 정자 판매수익을 손해 봤고, 경비견으로 효용이 없어졌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팀 소속선수 유도니스 하슬렘이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브로워드 카운티 순회재판소에 ‘리더 스페셜 동물병원(LeadER Animal Special Hospital)’을 고소했다. 지난 5월 그의 카네 코르소 반려견 ‘주스’가 밧줄을 삼켜서 이 병원에 데려갔는데,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견주 허락 없이 주스를 중성화 수술을 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특이한 점은 주인 허락 없이 중성화 시킨 사실 자체보다 대회 우승견의 정액을 수천달러에 팔 계획이었는데, 중성화로 그 수입을 잃게 됐다는 것이 소송 사유였다. 하슬렘 측은 대회 우승견 수준의 카네 코르소 정액 표본은 3500~1만달러(약 396만~1131만원) 가치가 나간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안 마스티프로 유명한 ‘카네 코르소’ 중에서도 우승견 혈통의 강아지들은 마리당 3500~5000달러(396만~566만원)에 팔린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슬렘은 주스를 교배시킬 계획이었고, 주스를 교배시켜서 보통 강아지 8~12마리 정도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주스가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로 “너무 길들여진” 순한 개가 돼서, 하슬렘이 원정경기를 갈 동안 가족 경비견으로 효용이 떨어진 점도 소송 사유로 들었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주스를 조련하는 데 3만달러(3395만원)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슬렘 선수의 고소에 대한 병원측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 대변인은 반려견을 치료하고 중성화시켜준 동물병원에게 하슬렘이 소송을 할 것이 아니라 감사해야 한다며, 반려견을 효용가치로 보지 말고 가족 구성원으로 봐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하슬렘은 마이애미 히트 팀의 포워드로 활약하면서, 올해 200만달러(23억원) 넘게 벌었고 16년 선수생활 기간 동안 번 수입은 5800만달러(656억원)에 달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노트펫(notepet.co.kr)
  • 단둥에서 입북 허가 기다린 지 열흘, 강명구 “통일 떠돌이도 괜찮다”

    단둥에서 입북 허가 기다린 지 열흘, 강명구 “통일 떠돌이도 괜찮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압록강이 바라보이는 중국 단둥에 도착한 것이 지난 6일이었다. 북한 땅에 들어가 판문점을 거쳐 휴전선을 넘는 최초의 민간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1)씨는 얼마나 복잡다단한 감회에 젖어 있을까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16일 오전 그가 보내온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24-절벽에 서서 새 희망을 바라보다’는 그가 어려움 속에서도 전혀 초심과 결의를 잃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럽다. 강씨는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입북 허가가 나오면 돌아와 다시 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국경에서 ‘통일 떠돌이’가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강씨의 북한 지역 통과를 위한 북측과의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16일 오전에는 남북·유엔사령부 3자 접촉이 판문점에서 진행돼 공동경비구역(JSA)를 비무장화해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성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조금씩 경계를 허물면 강씨의 입북 허가도 머잖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원래 분량은 200자 원고지 22장이었으나 글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10장으로 줄였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양해 구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나의 달리기가 기대한 것이 나비효과다.?거대한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한 것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이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 가녀린 날갯짓에 수많은 가녀린 나비들이 동조해 태풍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내가 평화의 나무를 한 그루 심고, 수많은 이들이 따라 하면 숲을 이룰 터이고 통일은 그 숲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가녀린 날갯짓 한 번과 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사소한 일을 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이루어내는 큰 꿈을 꾸는 것이다. 난 이곳 단둥에서 멈추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입북 허가가 나오면 돌아와 다시 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내 달리기는 과거형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방 잊힐 것이다. 제 막 힘을 받던 나비들의 날갯짓도 동력을 잃을 것이다. 내 달리기는 끝날 때까지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내가 이곳에 머물러 있는 일 자체가 남북 당국에 압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난 북한을 통과하지 않고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주까지 방북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도 각오하고 있다. 그 여정이 지금까지 달려온 여정보다 더 멀고 험할지라도! 북한 국경에서 떠돌이가 되어 돌아다닐 것이다. ‘통일 떠돌이’가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한반도가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이 되기 전까지 우리 모두는 떠돌이 신세인지 모른다. 슬프게도 너무도 오래 떠돌이 신세였다. 우리가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나서는 머나먼 순례길이 바로 평화의 길이고 통일의 길이다. 떠돌이 중의 대표 떠돌이로 만주 벌판과 연해주를 잇는 항일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옛 선지자들의 얼을 되살리는 것도 축복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선양을 거쳐 백두산으로 향하는데 날이 좋지 않아 해란강, 발해 유적지, 시인 윤동주가 태어난 룽징(용정) 마을 등을 둘러보며 사흘을 보내다 나흘째 되던 날 드디어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개이고 날씨는 따듯해 백두산 장군봉에 오를 수 있었다. 천지로 향하는 길은 동서남북 네 갈래인데 서파와 남파, 북파가 중국쪽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 지역에 속한 동파로 장군봉을 오른 뒤 천지로 내려갔다. 천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찢겨 살아온 73년의 세월이 슬픔으로 복받쳐온다. 이제 슬픔은 다 쏟아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채워야 할 때다. 우리는 작대기로 눈 위에?‘평화통일’이라 쓰고 그 앞에 소주병과 사과를 놓고 네 번 절을 올려 천지신령에게 예를 다했다. 카톡이 이곳에서도 터지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셀피로 눈 덮인 천지의 장엄한 모습을 찍어 전송하니 사진으로 보는 이들이 나보다 더 흥분한다. 다시 단둥으로 내려와 아침운동을 하면서 압록강 앞에 섰다. 입북 허가가 여전히 캄캄하다. 압록강이 내 앞에 수천 길의 절벽처럼 막아서 있다. 맥이 빠지니 동공이 풀리고 풀린 동공으로 저 멀리 바라보니 절벽의 이중성이 보인다.절벽에서는 아래를 굽어보면 현기증이 나도록 아찔하지만 시선을 멀리 던지면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가슴마저 시원하다. 시선을 멀리 던지니 가슴벅차오르도록 시원한 미래가 펼쳐지는 듯하다. 절벽이란 어떤 이에게는 세상의 끝이지만 독수리처럼 결연한 이에게는 세상의 시작이 된다. 새끼 독수리는 어미에 의해 절벽에서 던져진다. 떨어지면서 살기 위해 버둥거리다 보면 어느덧 날개에 힘이 들어간다. 비로소 아기 독수리는 기류를 자유자재로 타며 새 세상을 훨훨 날아다닌다. 그 순간 아기 독수리에게 절벽은 세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압록강이란 절벽이 내게 새 세상의 시작이 될 것 같은 멋진 예감이 든다. 많은 시민들이 내 등을 떠미는 것을 느낀다. 벼랑에서 뛰어내리면 독수리 등에 올라탈지 아니면 내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날지 모르는 일 아닌가?
  • 신민호 전남도의원, 다자녀 가정 교육비 지원 조례안 발의

    신민호 전남도의원, 다자녀 가정 교육비 지원 조례안 발의

    저 출산 문제해결이 시급한 가운데 세 자녀 이상 양육하는 가정의 19세 미만인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발의됐다. 16일 신민호(더불어민주당 순천6)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은 세 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의 19세 미만인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전라남도교육청 다자녀 가정의 학생 교육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재정분담이 필요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협의를 거쳐 소요경비의 일부를 분담할 수 있게 했다. 신 의원은 “우리 사회가 심각한 저출산으로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출산율 저하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출산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양육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이 손꼽히고 있다”면서 “세 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양육에 따른 교육비 부담을 경감해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북·유엔사 ‘JSA 비무장화’ 3자 협의체, 오늘 판문점에서 회의

    남·북·유엔사 ‘JSA 비무장화’ 3자 협의체, 오늘 판문점에서 회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군사령부 간 3자 협의체 첫 회의가 16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3차 협의체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조용근(육군 대령)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 3명이, 유엔사 측에서는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 등 3명, 북측에서는 엄창남 대좌 등 3명이 각각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완료될 JSA 지뢰 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1개월 일정으로 JSA 비무장화 조치를 마무리한다. JSA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 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 검증 등의 세부적인 절차도 협의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해안 치안 구멍 난다”… 양양 초계기 서해 이전 반발

    “동해안 치안 구멍 난다”… 양양 초계기 서해 이전 반발

    내년 2월쯤 김포·무안공항 이전 “김포 잦은 안개로 골든타임 놓쳐”동해안 어민들 구조와 안전을 위해 양양국제공항에 전진 배치됐던 고정익 항공기(CN235)가 서해안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어민들에 따르면 3년 전 해양경찰청이 양양에 배치한 고정익 항공기를 김포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 배치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2월쯤 해양경찰청 정기인사에 맞물려 이전될 전망이다. 현재 양양을 비롯해 김포, 여수, 제주 등 4개 공항에서 운용 중인 6대의 항공기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대 운용을 위해 공항마다 조종사(2명), 정비사, 전탐사(레이더 운용) 등 18명 안팎의 인력을 두고 2교대로 운용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동해안 어민들은 넓은 동해안의 어선 사고 예방과 구조는 물론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등을 막기 위해 고정익 항공기가 필요하다며 반발한다. 이들은 “양양국제공항을 기지로 1주일에 동해 해상 순찰 비행 4~5차례, 독도 인근 어장인 대화퇴어장까지 1~2회씩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나서고 있다”며 “항공기가 김포와 무안으로 통합된 뒤 동해까지 출동하려면 적어도 지금보다 30분 이상이 더 소요되고 순찰 거리도 짧아져 동해안 어민들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또 “헬기 구조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더구나 김포지역은 잦은 안개 때문에 고정익 항공기 이륙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동해안 어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된다”며 “양양공항에 그대로 두고 운용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정익 항공기는 1회 출격에 최대 7시간 비행이 가능해 양양공항에서 국내 최대 오징어 생산지인 독도 인근 대화퇴어장까지 왕복 5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포나 무안공항 등 서해에 기지를 두고 운용하면 즉각 출동도 어렵지만 최대 비행시간과 맞먹어 안전 비행에 무리가 따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동해안 어민들은 대화퇴어장에 하루 10~20여척씩 출어하며 항공기 보호를 받고 있다. 항공기는 어선들이 북한수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계도방송해 막아 주고, 한·일 공동 또는 동해어업지도선(무궁화호)과 함께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는 등 어민들 조업에 도움을 준다. 인도네시아에서 2011년 수입한 CN235는 동시 5명 탑승과 구명벌 투하가 가능하고 해상표시판, 조명탄, 레이더, 적외선 열상장비(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다. 김재윤 양양고정익항공대 순경은 “어선 침몰과 유실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전진 배치로 대응 및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연기 논란…“靑 개입” “기술보완 필요”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연기 논란…“靑 개입” “기술보완 필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5일 열린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 조치로 대북전력이 약화됐다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청와대 지시로 장거리지대공미사일 LSAM의 시험발사가 두 차례 연기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탄도탄용 유도탄(ABM) 비행시험이 지난 4월에 추진됐지만 청와대 반대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의견수렴을 한 다음 국방부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진행 과정에서 기술적 부분과 시험장 여건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시간적 조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국감에서 “(LSAM 비행시험 건이) 지난 7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정식으로 논의됐다”며 “비행시험이 연기된 것이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면 그대로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짧게 답변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10~11월에 시험발사할 계획이 있냐’는 한국당 이주영 의원의 질의에 “미사일 준비가 거의 다 됐고 시험장 환경이나 시험할 일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는 지난 12일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비공개로 보고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정보를 백 의원이 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을 벌이며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을 강조한 정보를 함정 간 통신망을 통해 포착했다는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했으나 백 의원은 이를 공개회의에서 언급하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당시 비공개 보고 뒤 공개회의에서 “7월부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북한이 주장하는 서해 해상(경비)계선을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은 여러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연구실험실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합참 감사 때) 비공개 내용을 백 의원이 공개회의에서 질의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든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 의원은 “속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회의 때 합참에 비밀이냐고 물었는데 그 내용 전부가 비밀이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반박했다. 여야 간 의사진행 발언을 두고 고성이 오가자 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여야 중재를 거쳐 7분여 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북한이 사실상 NLL을 불인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최전선부대 북한 함정의 교신 내용에서 확인된 사항으로 이것은 남북 간 군사합의서 내용에 대한 인식과는 무관한 것으로 군은 평가를 하고 설명을 했던 것”이라며 “(북한) 군부 전체의 행동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대표 등 4명 구속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대표 등 4명 구속

    노동자 9명의 목숨을 앗은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였다. 경찰은 소방 점검 의무를 소홀히 한 회사 대표 등 4명을 구속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고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세일전자 대표 A(60)씨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대표 B(49)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장찬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올해 8월 21일 오후 3시 43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9명을 숨지게 하고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세일전자 측은 화재 발생 전부터 공장 4층 천장에서 누수와 결로 현상이 있었으나 그대로 방치했고, 이로 인한 정전 때문에 화재 직후 근로자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평소 외부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들에게 오작동일 수 있으니 비상벨이 울리면 경보기와 연결된 복합수신기를 끄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세일전자 경비원은 화재 당일 경보기가 울리자 경비실에 설치된 복합수신기를 고의로 껐다. 경찰 조사 결과 세일전자가 화재 발생 2개월 전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맡겨 한 자체 점검도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업체는 공장 건물 1∼3층에서 7건을 지적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에서는 1건도 지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 당시 4층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버지 칠순 여행경비 마련하려고 여비 수백만원 가로챈 식약청 공무원 징역형

    아버지 칠순 여행경비를 마련하려고 허위 전자기록을 만들어 여비 수백만원을 빼내 가로챈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빈태욱 판사는 14일 공전자기록 등 위작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23일 자신의 누나가 청소년수련시설 불량식품 합동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전자회계시스템에 허위 공전자기록을 입력해 누나 명의의 계좌로 여비 3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같은달 25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학교급식 합동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속여 여비 100만원을 타냈다. 김씨는 법정에서 “아버지 칠순 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빈 판사는 판결문에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편취금을 반환한 점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한 것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형량이 과하다”고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7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7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가 실제로 조선과 일본에 머물며 베델 등을 직접 취재해 쓴 이 소설에는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 <17회>나는 오늘 밤 펼쳐질 모험에 큰 기대를 건 베델에게 소녀가 실패할까봐 무서워하고 있다는 말을 차마 전할 수 없었다. 대신 나는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지, 또 조선 황제(고종)는 중국에서 어떻게 활동하게 될 지를 물었다. 그러자 조선의 마지막 용사인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사장 베델이 답했다. “오, 이 사람 보게. 우리는 상하이의 멋드러진 바에서 신나는 음악을 듣게 될 거야. 일본이 사람을 고용해서 우리 갈비뼈 사이로 칼을 쑤셔 넣는 일만 없다면 황제와 요트를 타고 서울을 떠나는 거야. 그 사람들(일본인)이 나를 속인 게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걸 자네도 잘 알거야. 그래도 그놈들을 오랫동안 상대한 덕에 이제 난 칼에 찔려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만큼 담이 커졌어.” 이윽고 밤 10시가 됐다. 나와 베델은 인력거에 올라탄 뒤 유령 같은 서울의 거리를 내달렸다. 죽은 듯 웅장한 저택(경운궁)은 이날따라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듯 너무나 고귀하게 느껴졌다. 사원의 검은 박공과 오래된 청동 종, 동굴에 피어난 곰팡이처럼 서울의 모든 집 지붕에서 자라는 버섯도 이젠 다시 볼 수 없겠지...그림자도 없는 컴컴한 거리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떠한 빛도 새어나오지 않아 거리에는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이런 서울에 어느새 정이 들었나 보다. 여기에서의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고 음울했다. 우리는 북문(숙정문·현 서울 삼청동 소재)에서 인력거를 보낸 뒤 넓게 열린 문을 걸어서 바깥으로 나갔다. 군기빠진 조선병사 두 명이 누가 잡아가도 모를 듯 땅바닥에 앉아 자고 있었다. 원래 사람이 다니지 않는 문이어서 경비가 더욱 허술했다. 저 너머 불에 탄 폐가들 뒤에 민영환 대감이 준비한 말들이 묶여 있었다.우리는 서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며 황제를 초조히 기다렸다. 10분...15분...그리고 20분이 지났다. 자갈을 밟으며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 하나가 들렸다. 나는 벽 모서리에 몸을 숨기고 누군지 살펴봤다. 두건을 쓴 사람이 혼자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를 자세히 보려고 성벽 그림자에서 빠져나와 앞으로 한 발짝 나갔다. 소녀였다. ”빌리!“ 그녀가 속삭이듯 내 이름을 부르고는 곧장 달려와 손을 잡았다. 소녀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물었다. “베델은요? 아...여기 계셨네요...다행이에요...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죠?” 그녀의 손이 내 손 위에서 심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멀리서 작지만 분명한 군대 나팔 소리가 퍼져나왔다. 경운궁(덕수궁) 쪽에서 들리는 소리 같았다. 이렇다 할 장비하나 갖추지 못한 조선 군대에는 나팔 자체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는 남산에 캠프를 치고 있는 일본 군대의 소리인데... “친구분들” 그녀가 우리 앞에서 용감하고 자신있는 척 애쓰며 말했다. “아마도 일본인 형제들이 저기서 우리를 부르고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너무 보고 싶은가봐요.” 소녀의 말에 대한 화답이라도 하듯 자갈 위로 시끄러운 말발굽 소리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일본군이 우리를 잡으러 온 것 아닌가 불안감에 휩싸일 무렵 그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민영환 대감의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일본인들입니다. 일본인! 이놈들이 폐하가 탈출하신 사실을 알아챘소. 우리를 찾고 있어요!” 베델과 소녀 그리고 나는 각자 말에 올라 탔다. 우리 뒤에는 무시무시한 후드를 덮어쓴 한 사람이 말의 궁둥이를 때려댔다. 민 대감은 허수아비처럼 보이는 이 사람의 얼굴을 가리려고 먼지싸인 붕대를 칭칭 감아놨다. 미이라처럼 생긴 이 남성은 무척 답답했던지 연신 낑낑거리며 짜증섞인 비난을 내뱉었다. 그가 입에 재갈에 물린 듯 우물우물하는 발음으로 한국어를 내뱉자 민 대감이 경어를 쓰며 깍듯이 응대했다. 민 대감은 그를 어느정도 진정시킨 뒤에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황제께서 지금 제 옆에 계십니다. 이 분은 언제든 마음이 바뀌실 수 있소. 어서들 서두릅시다!” 우리는 각자 말을 타고 요트가 있는 쪽으로 서둘러 내달렸다. 배가 있는 포구(앞서 내용으로 볼 때 광나루로 추정)까지는 대략 10㎞ 정도 남아 있었다. 왕의 왼쪽에 베델, 오른쪽에 민 대감이 있었다. 민 대감은 어깨 밑에 커다란 상자 하나를 끼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우리 일행이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컸다. 황제의 소지품을 담은 금고 같았다. 원래 왕이란 존재는 나라를 빼앗겨 목숨을 걸고 해외로 도망치는 와중에도 자신의 존엄을 드러낼 왕관과 보석은 손에서 놓지 못하는가 보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18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추석·폭염 해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 마이너스 모면했지만…실업률 13년 만에 최고

    지난달 취업자수가 추석과 폭염 해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보다 4만 5000명 늘어났지만, 실업자수가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면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9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웃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추석과 폭염 해소 등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보다 4만 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자 증가폭이 7월 5000명, 8월 3000명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세번째로 낮고 추석의 일시적 효과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용 부진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줄어 6~8월까지 10만명대 이상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올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도 8월에 1만 2000명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월에도 5000명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사업시설관리(경비원 포함)·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3만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도·소매업(-10만명), 음식·숙박업(-8만 6000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31만 6000명이나 줄어 최저임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이어진 하락세 이후로는 가장 장기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40대 고용률의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40대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줄어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감소했다. 30대도 취업자수가 10만 4000명 감소해 고용률이 0.2% 포인트 줄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 2000명 증가한 102만 4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지속된 이후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은 1년전보다 0.3% 포인트 오른 3.6%로 집계됐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3.6%)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4%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7%였다. 둘 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4000명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17만 2000명), 육아(-8만명)에서 감소했지만, 가사(9만 2000명), 쉬었음(8만 9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늘었다. 역시 2014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폭 축소 등으로 7~8월 대비 고용 증가폭은 소폭개선됐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혁신성장 등을 통한 우리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 제고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랑구청장, 지금 학부모 만나러 갑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오는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학교 간담회를 시작한다. 중랑구는 실천 행정인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하나로, 류 구청장이 직접 학교 현장을 둘러보고 학부모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류 구청장은 우선 지역의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2곳 가운데 간담회를 희망하는 8곳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민선 7기 교육정책과 사업들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2022년까지 교육경비 보조금을 현재 40억원 수준에서 80억원으로 2배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도 관련 예산을 8억원 정도 늘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호갱 여행’ 탈출했더니…저가 패키지가 줄줄이 망했다

    일부 업체, 반값 내세운 뒤 바가지 쇼핑 여행 정보 많아져 쇼핑·옵션 거부 늘어 현지 커미션에 의존하던 업체들 직격탄 한 중견기업 임원인 허모(58)씨는 지난 9월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에서 상황버섯 농장으로 끌려갔다. 현지 농장 관계자들은 “140년 된 상황버섯”이라며 온갖 효능을 소개했다. 허씨와 여행객들은 위암·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판매원들은 1㎏에 1000달러를 불렀다. 원화로 110만~120만원 수준이었다. 슬쩍 스마트폰을 꺼내 상황버섯 가격을 검색한 허씨는 1㎏에 20만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알고선 구매를 포기했다. 이후 허씨는 상황버섯 농장에서 빈손으로 나왔다는 이유로 여행 내내 가이드의 핀잔에 시달렸다. 패키지 해외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여행사는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여행객 쇼핑을 알선한 대가로 업체로부터 받는 ‘뒷돈‘(커미션)으로 경비를 충당한다.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입장료, 가이드 팁 등 원가가 200만원을 훌쩍 넘는 여행 상품이 100만원대 저가로 판매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매년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빚어진 여행사 간 출혈경쟁의 한 단면이다. 최근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등 여행사 4곳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문 닫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일정에 끼워 넣는 쇼핑 코스에 대해 ‘바가지를 조심하라’는 경험담을 쏟아내면서 쇼핑 구매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라며 “여행사의 저가 패키지 출혈 경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흐르면서 폐업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낮은 여행 단가를 만회하는 요소인 ‘옵션투어’ 시간에 자유여행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여행 마진’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범람하면서 옵션투어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옵션투어를 ‘바가지’로 인식하는 여행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 여행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홈쇼핑 회사에 내는 과도한 수수료도 여행사의 경영 악화를 부채질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1회당 수수료가 평일 저녁은 5000만원, 주말 저녁은 최대 1억원에 달한다”고 털어놓았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 상담이 모두 773건 접수됐다. 대부분 여행비를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폐업으로 여행사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해당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사가 이 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보상청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여행 계약서와 입금증 등 증빙서류를 반드시 보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소나무 등 50만 그루 이달 北으로… 강원, 한반도 평화 이끌 것”

    “소나무 등 50만 그루 이달 北으로… 강원, 한반도 평화 이끌 것”

    강원도가 남북 교류시대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올랐다. 남북한 ‘합작’ 메머드 프로젝트 대부분이 강원도와 연계돼 있어서다. 환경과 산림분야 협력,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강원도와 얽혔다. 평양 정상회담 부속합의서에 명기된 철원 비무장지대(DMZ) 공동 유해발굴과 태봉국 철원성 발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시범 철수 등 많은 부분이 강원지역에서 펼쳐진다.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와 양양·속초~북한 원산 갈마지구 크루즈 뱃길과 하늘길 연계,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강원도 자체 추진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평양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참석한 최문순 지사를 11일 만나 강원도의 남북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들었다. - 대담: 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가했는데 강원도 나름의 성과와 소감은. -평양 오찬과 만찬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났다.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평창 1주년 행사에 초청했다. 체육 행사 등으로 수차례 방북했지만 때마다 변화를 몸으로 느낀다. 특히 지난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 시가지 모습과 주민들 생활상의 변화가 커진 데 놀랐다. 북한은 지금 유연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북한판 탈권위를 이루고 있다. 국가 운영을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원도는 남북 정상끼리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과 ‘9·18 평양공동선언’에 부합하도록 남북 교류사업에 전력할 생각이다. 국제제재와 무관한 사업과 합의사항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강원도가 자체 추진할 수 있는 체육·문화·인도적 분야에 우선할 예정이다. →강원도가 자체 추진하겠다는 사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유일하게 분단된 광역자치단체가 강원도다. 그래서 할 일도 많다. 우선 남북 정상회담에 포함된 사업 가운데 국제제재를 받지 않으면서 강원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 양묘사업,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이다. 특히 산림협력은 국제제재도 받지 않으면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사업이다. 당장 10월 중 산림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 청정 강원도 이미지를 살려 교류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철원 등에 마련된 양묘장에는 북한에 지원할 산림녹화용 나무 수십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북한 기후와 토질에 맞게 생육되고 있다. 우선 소나무와 마가목 등 묘목 50만 그루를 준비해 놓고 통일부와 산림청과도 협의를 모두 끝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식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10월 중 북한 측 산림사업 파트너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체육분야 남북 교류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데. -올 7월 방북 때 제5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오는 25일 우리 춘천에서 열기로 하고, 내년 6회 대회를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미 남북 체육교류협회에서 북한 4·25체육단에 초청 공문을 보냈다. 축구대회 정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문화· 경제 등 남북 교류협력의 추진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방문 때 민화협 관계자와 여러 사업에 대해 얘기했다. 속초항 크루즈산업과 연계해 북강원 원산 간 관광코스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북한은 원산 갈마지구 관광개발에 관심을 쏟는다. 원산 개방을 위해 북한이 시설 점검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는 눈치다. 우리 측 양양국제공항과 원산 갈마공항은 가까워 항로 연계도 쉽다. 10월 열리는 춘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때 북한 선수단은 판문점 육로를 거쳐 들어온다.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은. -성사되면 남북 관계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위해 구축한 경기장 시설을 사용하고, 전문인력 인프라 등 국제대회 노하우를 활용하면 비용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용은 조직위 운영을 위한 경비나 임시 시설물 설치비 등이면 족하다. 남북 공동 유치·개최 땐 평화 공존 등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본다. 단순하게 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을 뛰어넘는 인적·물적 교류 등 실질적인 연대를 이룬다면 전 세계인의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평창올림픽 기간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고, 지난 8월 방북 때도 북측 관계자에게 제안해 놓았다.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면 대한체육회 발의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검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승인 절차를 밝는다. 대회 개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승인만 있으면 공동 개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2023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가 유력하게 얘기되고 있다.→평양 정상회담에 포함된 정부 차원의 강원도 사업도 많다.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사업 우선 정상화, 동해안공동특구 조성 등이 모두 강원도와 관계된다. 우선 강릉~고성(제진)을 잇는 동해선과 철원 백마고지~평강으로 이어지는 철도 연결은 물론 양구군~금강산을 잇는 국도 31호선, 춘천~철원과 철원~원산 간 고속도로 건설에 집중하겠다. 설악(양양)~원산(갈마)~백두산(삼지연) 항공노선 개설과 속초~원산과 속초~나진 간 크루즈 관광 뱃길도 함께 열겠다. 연내에 동해선을 착공하면 3년 내 개통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정권자인 남북 정상의 의지가 강해서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동해안관광공동특구 조성이 급물살을 타면 설악~금강을 연계해 국제관광자유지대로 만드는 사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금강산 상설면회소 개소에 따른 고성지역 상권 회복과 출입국 관련 편의시설 확충 등 지원방안 병행도 함께 추진된다. 북·미 정상회담과 국제제재 해제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많은 교류사업이 탄력을 받길 고대한다.→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개혁·개방을 위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문재인 대통령도 공동 책임을 짊어졌다고 본다. 평양 정상회담 때 약속한 대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첫 평화의 씨앗이 뿌려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초청하고 싶다. 상대적으로 경호·경비가 어렵지 않아 회담 장소로 알맞을 것이다. 강원도는 분단 이후 평화(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로 고통을 받아 왔다. 재산권 행사를 못한 것은 물론 개발에서 밀리며 아픔을 겪어 온 곳이다. 분단 70년 만에 남북 교류시대를 앞두고 강원도의 미래에 파란불이 켜졌다. 정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3중 4중으로 엮어 놓은 규제를 풀어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저가 패키지’ 여행사의 줄 폐업 이유 있었네!

    ‘저가 패키지’ 여행사의 줄 폐업 이유 있었네!

    패키지 여행 ‘쇼핑 코스’에 바가지 기승‘출혈 경쟁’ 심화로 경영 악화돼 줄도산 한 중견기업 임원인 허모(58)씨는 지난 9월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에서 상황버섯 농장으로 끌려갔다. 현지 농장 관계자들은 “140년 된 상황버섯”이라며 온갖 효능을 소개했다. 허씨와 여행객들은 위암·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판매원들은 1㎏에 1000달러를 불렀다. 원화로 110만~120만원 수준이었다. 슬쩍 스마트폰을 꺼내 상황버섯 가격을 검색한 허씨는 1㎏에 20만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알고선 구매를 포기했다. 이후 허씨는 상황버섯 농장에서 빈손으로 나왔다는 이유로 여행 내내 가이드의 핀잔에 시달렸다. 패키지 해외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여행사는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여행객 쇼핑을 알선한 대가로 업체로부터 받는 ‘뒷돈‘(커미션)으로 경비를 충당한다.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입장료, 가이드 팁 등 원가가 200만원을 훌쩍 넘는 여행 상품이 100만원대 저가로 판매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매년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빚어진 여행사간 출혈경쟁의 한 단면이다.최근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등 여행사 4곳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문 닫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일정에 끼워넣는 쇼핑 코스에 대해 ‘바가지를 조심하라’는 경험담을 쏟아내면서 쇼핑 구매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라며 “여행사의 저가 패키지 출혈 경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흐르면서 폐업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낮은 여행 단가를 만회하는 요소인 ‘옵션투어’ 시간에 자유여행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여행 마진’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범람하면서 옵션투어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옵션투어를 ‘바가지’로 인식하는 여행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여행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홈쇼핑 회사에 내는 과도한 수수료도 여행사의 경영 악화를 부채질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1회당 수수료가 평일 저녁은 5000만원, 주말 저녁은 최대 1억원에 달한다”고 털어놓았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 상담이 모두 773건 접수됐다. 대부분 여행비를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폐업으로 여행사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해당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사가 이 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보상청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여행 계약서와 입금증 등 증빙서류를 반드시 보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으로 고급화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으로 고급화

    단독주택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동경하는 수요층이 두터워지며 단독주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의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2천여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만 5천여건이 거래되며 단독주택의 인기를 반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아파트에서의 삶이 익숙한 현대인에게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아파트에 비해 부족한 사후관리와 방범 시스템, 개인관리의 어려움 때문이다. 또 대부분 도심 외곽 한적한 곳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 도심 내에 직장을 가진 수요층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어려웠다. 이에 최근 단지형 단독주택이 대안으로 각광받았다. 단지형 단독주택은 주요 도심 및 인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고, 아파트와 같이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단독주택의 대표적인 문제였던 보안, 방범에 우수한 편이다. 또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기도 해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현대인들도 큰 불편함 없이 거주 가능하다. 이에 단지형 단독주택은 주거 시장의 한 트랜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단지형 단독주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은 입주자 전용 출입문, 커뮤니티, 공동보안관리 등 입주민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프리미엄 단지형 단독주택이다. 대표적인 곳이 파주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전 가구에 테라스, 윈터가든, 로프트, 루프탑 테라스 등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각 가구별로 17~26㎡ 넓은 실사용면적을 누리게 했다. 또한 최대 2450㎡의 높은 층고를 적용해 우수한 개방감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에는 각 단지마다 커뮤니티 시설 ‘라곰(Lagom) 라운지’가 조성된다. 라곰은 소소하지만 균형있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스웨덴 라이프 스타일이다. 라곰 라운지는 1단지 게스트하우스, 2단지 골프연습장, 3단지 피트니스센터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로 계획돼 있다. 각 가구에는 기본적으로 단열 효과가 높은 외단열공법, 3중 시스템 창호,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 관리비 걱정을 줄였다. 이 외에도 단독주택의 고질적인 방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폰 실시간 방문자 확인, cctv확인, 전자경비, 스마트홈 시스템 등 보안시스템을 도입했다. 건축소재로는 철골콘크리트가 사용된다. 철골콘크리트는 목재에 비해 수명이 길고 견고하기 때문에 테라스 등 다양한 설계·디자인이 가능하다. 또 우수한 방음성으로 이웃간 소음 발생에도 자유로울 수 있다. 미래 가치도 눈여겨볼만하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인근에는 GTX-A노선 운정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추후 개통시 서울역까지 20분, 삼성역까지 24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쾌속 교통망을 자랑할 전망이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운정고, 산내중, 산내초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입지를 꿰찼다. 특히 운정고의 경우 전국 자율형 공립고 중 2018년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합격자 수(12명)를 배출한 명문학교기도 하다. 생활 인프라시설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출판문화단지 등이 가깝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10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어선단체 한국 해경에 감사의 편지

    중국 어선단체가 어선 화재 당시 선원을 구조해준 한국 해경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와 함께 감사기(旗)를 보내왔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절강성 태주어업협회가 전날 박종묵 서장 앞으로 선원 구조에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금기(錦旗)와 편지를 보내왔다. 붉은 바탕의 금기에는 금색 자수로 ‘도움의 은혜는 태산과 같이 무겁고, 불 속에서 구해준 정은 바다와 같이 깊다’라는 내용의 한자를 새겼다. A4 한 장 분량의 편지에는 “절명의 순간에서 해양경찰의 사이렌 소리와 불빛을 보는 순간 희망을 보았고, 제2의 삶을 살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군산해경은 “중국인들이 경찰, 병원, 정부기관에 도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금기’를 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외국 정부기관에 보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조업 단속 등으로 해경을 상당히 껄끄러워하는 중국 어선 단체가 선원들을 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한 마음을 직접 표현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달 19일 오전 2시 45분쯤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km 해상에서 중국 선적의 어선 A호(159t급)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구조신호(초단파 무선통신기)를 받고 3000t급 경비함을 급파해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 대원들은 2분여만에 선장 오모(48)씨를 포함해 9명을 즉시 구조해 경비함에 옮겨 태웠고, 어선은 완전히 불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직관도 못하는데 잉글랜드 팬들 크로아티아 원정 떠나는 이유

    직관도 못하는데 잉글랜드 팬들 크로아티아 원정 떠나는 이유

    경기를 직관할 수도 없는데 왜 그들은 크로아티아까지 가겠다는 것일까? 잉글랜드 대표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서북부의 항구 도시 리예카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에 나선다. 1872년 이후 988번째 A매치인데 잉글랜드로선 처음 경험하는 무관중 경기다. 크로아티아가 팬 난동 때문에 UEFA의 징계를 받아 공식적으로 어느 나라 관중도 입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경기가 열린다. 따라서 잉글랜드 팬들이 유럽을 가로질러 크로아티아까지 날아가도 관중석에 들어가 앉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삼사자군단 서포터들은 지난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연장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결승 골을 먹어 크로아티아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장면을 멀리서라도 보겠다며 짐을 꾸리고 있다고 BBC가 소개했다. 73일 만의 만남이 펼쳐지는 손바닥만한 HNK 리예카 스타디움에는 BBC 라디오5 등 중계진 50명과 기자단 150명, 두 나라 축구협회(FA) 관계자, UEFA 스태프, 경기장 근무자, 팀당 75명의 선수단 등 500명만 들어간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극성 맞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 바깥에서 안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고, 안되면 근처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중계를 보더라도 리예카까지 가겠다는 것이다.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경기가 주로 열렸던 수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이 아니라 BNK 리예카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잉글랜드 서포터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제임스 몽크스(25)는 전날 자그레브에 도착해 165㎞ 떨어진 리예카까지 175파운드를 주고 택시를 예약했다. 15일 세비야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다음 경기까지 보겠다며 이동 경비로만 500파운드를 지출할 계획이다. 몽크스는 2011년 몬테네그로 원정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도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보지 못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어깨 너머로라도 보려고 한다. 운이 좋아야 하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준결승까지 4주 동안 러시아에 머무르며 5000 파운드 정도를 썼다고 추산했다.채드 토머스(27)는 자다르까지 날아간 다음 버스로 290㎞를 달려 리예카로 가 친구들과 만날 생각이다. 그 역시 지난 8년 동안 대표팀 경기를 단 한 경기, 러시아월드컵 3, 4위 결정전만 직관하지 못했다. 경기 날 아침 경기장 주변을 정찰해 안을 굽어볼 수 있는 언덕배기라도 찾겠다는 속내다. 마크 베일리(55)는 22년 동안 대표팀 경기를 빼먹은 적이 없다며 리예카까지 왕복하는 데 450파운드를 지출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해 바 안에 앉아 텔레비전을 쳐다보더라도 잉글랜드 팬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아티아는 2015년 7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이탈리아와의 예선 도중 관중들이 제초제로 잔디를 죽여 파시즘의 상징인 스바스티카 표시를 남겨 두 경기 무관중 징계를 당했는데 지난 1월 네이션스 리그 경기 일정이 발표됐을 때 이 경기가 무관중 징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잉글랜드 팬들이 입장권을 사고 교통과 숙박을 예약해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 하는 일도 생겼다. 잉글랜드 FA는 일부 팬들의 비행편 환불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500명 정도 잉글랜드 팬들이 리예카까지 여행하게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역대 최소 관중 경기는 1879년 1월 케닝턴 오발에서 웨일스를 2-1로 물리쳤을 때 폭설 탓에 85~300명만 찾은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미디어 관계자나 대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북적댈 것이어서 기록 경신은 어렵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범죄조직에 어린 자식들 빌려준 아빠 논란

    [여기는 중국] 범죄조직에 어린 자식들 빌려준 아빠 논란

    중국 당국이 돈을 받고 범죄 조직에 자신의 여섯 자녀를 빌려주고,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때린 혐의로 한 남성을 기소했다. 9일 베이징 유스 데일리에 따르면, 허난 성 상천현 당국은 류밍주씨를 상대로 아동학대죄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그를 구금했다가 아픈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10일 후 풀어주었다. 1살에서 15살 사이의 남아 4명과 여아 2명은 현재 상청현 민가국의 보호 하에 있다. 류씨는 아내 리샤오주가 정신 장애를 앓고있어 홀로 아이들을 보살펴왔지만 좋은 아빠는 아니었다. 아이들이 범죄에 이용되는 데 일조했기 때문. 그는 좀도둑 조직에게 1년에 400위안(약 6만 5400원)~5000위안(약 82만원)의 돈을 받고 아이들을 빌려줬다. 이 범죄 조직은 류씨에게서 데려온 아이들을 범죄에 이용했다. 아이들이 직접 범행을 저지르도록 시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동반해 쇼핑객인척 가장해 상점 경비원들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이웃들은 류씨의 넷째 아들(4)이 찌는 듯이 더운 방갈로 안 침대에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아들은 “아빠가 종종 자신과 형제들을 침대에 묶어두곤 했다”며 “때로는 우리들을 무자비하게 때리려고 매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는 라면 외에 음식을 해준 적이 없었다. 우리는 자주 길거리에서 생활했고, 종이 상자 안에서 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류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어린 아들들을 가끔 침대에 묶어두었던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난 성 상청현 법원은 류씨가 자녀들을 양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고, 판결 이후 장남은 조부모에게 보내졌다. 그러나 남은 다섯 아이들은 현지 고아원에 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상청현 정부는 류씨 가족에게 매달 아이 한명 당 252위안(약 4만원)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류씨는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보내져 기쁘지만 정부가 보조금을 계속 지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피어비디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식비 부풀리고 입시 명목 돈 받아…고교 유도부 코치 입건

    식비를 부풀리고 학부모로부터 대학교수 소개비용으로 금품을 받았다 뒤늦게 돌려준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부산의 한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 A(44) 씨와 B(41) 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 등은 2014년 4월 11일 학부모에게서 교수 소개 비용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들을 한국체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교수에게 인사해야 한다며 학부모 C(48.여)에게 300만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교수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1년 뒤 돈을 돌려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제주의 한 식당에서 식비를 부풀려 결제해 72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또 학부모들이 모은 회비를 지인 법인계좌로 받아 학교 발전기금으로 보내도록 한뒤 유도부 경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지난해 4월 유도부 학부모회 총무인 D(41) 씨에게 지인 법인계좌로 500만원을 보내도록 했다. 당시 학부모 17명은 자녀를 전지훈련에 보내 달라며 1인당 30만원을 모아 D씨에게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전기금을 유도부 경비 등에 사용했지만,법인계좌의 돈이 아닌 학부모들 것이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모금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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