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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 가족들도 진짜 가족이죠

    대안 가족들도 진짜 가족이죠

    동성·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 존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엄마와 아빠,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 한국에서 ‘가족’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최근 남과 여, 혈연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 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 동성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기란 녹록지 않다. 특히 동성 부부는 대안 가족 중에서도 가장 공격받는 대상이다. ‘동성애’라는 말만 나와도 ‘동성애=에이즈’, ‘출산율 저하의 원흉’ 등 가짜뉴스에 기반해 손가락질한다. 과연 동성 부부는 이런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 취재진은 이미 동성혼이 합법화된 독일에서 ‘동성 부부’로 지내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사는 레즈비언 김나리(37)씨를 만나 그 커플이 사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미디어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한 김나리씨는 한국에서 ‘여성 커플’로 살고 있다. 파트너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이달로 4년 6개월 됐다. 독일에서 영화 편집학을 전공하고 편집 감독으로 일하던 김씨는 유학생이던 파트너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2014년 8월 독일의 ‘생활동반자법’에 따라 법적 동반자로 인정받고 공식적 부부 생활을 했다. 부부는 지난해 2월 김씨가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면서 함께 귀국했다. 독일에서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았던 이들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서류상 남남이 됐다. 김씨는 국내 정착을 위해 여러 서류작업을 하면서 생각보다 큰 양국의 인식·제도 차 앞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부터 정책까지 동성 부부 등 가족의 다양성을 대하는 양국의 온도 차가 너무 컸다”면서 “독일도 천국은 아니지만 한국은 아직도 이뤄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였다”고 입을 뗐다. 김씨가 동성 부부의 삶을 결심한 것은 아이 때문이었다. 굳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라도 아이를 키우려고 마음먹었던 김씨는 지금의 파트너를 만난 뒤 “둘이 함께 키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가지려고 정자 제공자를 알아보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유산이 반복돼 실의에 빠졌던 김씨에게 파트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결혼을 한 데는 현실적 이유도 보태졌다. 김씨가 살던 공유주택(셰어하우스)에서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같이 살면 집주인에게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가족은 면제해 줬다. 김씨와 파트너는 동반자 등록을 통해 집세를 줄일 수 있었고, 부양가족으로 인정돼 감세 혜택도 받았다. 김씨는 “결혼식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회고했다. 김씨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은 2014년에는 독일에도 동성혼이 법제화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생활동반자’라는 이름으로 부부처럼 살 수 있었다. 다만 독일에선 모든 커플이 구청에서 결혼식을 해야만 한다. 둘 다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부터 출생증명서, 미혼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고 독일에서 공증해 독일 구청에 제출했다. 구청은 서류를 검토하고 결혼식 날짜를 예약해 줬다. 그리고 8월 6일 오전 9시, 대망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는 “결혼 전날 너무 설레 꽃집이 문을 닫기 전에 둘이 가서 서로의 화환을 만들어 줬다”며 웃었다. 유학생이라 현지에 친구가 많지 않았던 파트너를 배려해 단둘만의 식으로 치렀다. 식에는 주례자와 증인으로 구청 직원이 참석했다. 그날부터 이들의 독일 가족증명서에는 ‘기등록 파트너십’이라고 표기됐다. 가족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16년 동안 살았던 독일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해 2월이었다. 독일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김씨는 한국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와 연이 닿아 종종 함께 작업하다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회 소수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이 매체의 동료들은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었다. 김씨는 “닷페이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한국도 살 만한 사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는 “그간 독일에서 작업했던 예술 영상보다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더 많은 사람과의 접점이 있는 영상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사소하게는 통신서비스 가족결합상품에서도 제외됐다. 또 국가에서 가족 단위에 제공하는 주거·보건 등 어떤 정책도 김씨 부부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부부로 여기고 함께 살지만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공문서만 봐서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동성 부부를 바라보는 독일과 한국 사회의 시선은 매우 달랐다. 김씨는 “한국에선 내가 ‘결혼한 레즈비언’이라고 하면 곧장 ‘한국은 동성 결혼이 안 돼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에선 2017년 동성혼이 법제화됐을 때, 청장년층의 반응은 ‘독일이 아직도 안 됐었어?’라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동성애에 쏟아지는 오해와 비난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뗐다. 김씨는 “한국에선 많은 정치인이 기독교인이고, 장로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위가 있어 기독교인이 주요 집단인데 그들이 나서서 혐오를 조장하니 영향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그도 어렸을 땐 교회에 다녔다. 김씨는 “아버지가 장로, 사촌오빠가 목사였는데 결국 연락을 안 하게 됐다”면서 “기독교가 사랑을 전파하는 존재가 아니라 약자와 싸우는 존재로 전락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증명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와 에이즈를 동일화하는 생각이 만연한데, 그런 오해가 사라졌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에게 국내 성소수자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런데 “성소수자만을 위한 정책을 바라지 않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한국을 경험해 보니 한국은 기본적으로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문제, 경비원 등과 같은 직종에 대한 처우 등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어 “표준가족의 모습으로 정형화된 4인 가족 형태를 벗어나는 모든 ‘진짜 가족’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사회 약자나 소수자 전반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부양의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꼽았다. 김씨는 “파트너가 자궁이 약한데 만약 수술해야 한다면 수술비를 내는 것도 보호를 하는 것도 나지만, 수술동의서에 서명조차 못하는 등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파트너가 아플 때 아무것도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사회가 대안 가족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들에겐 ‘빈곤’ 문제가 수반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한국에도 동성 부부를 비롯한 대안 가족이 많아졌는데, 그들이 지출하는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가족을 이루고 살면서도 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등 정부의 주거 정책에선 소외되고 동시에 각각 미혼으로 세금, 개인 대출, 보험금 등을 감당하면서 살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비정상 가족’이 ‘정상 가족’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동성 부부도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항변했다. 독일에서 김씨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도 그곳 마을에 사는 동성 부부들이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 내는 모습을 본 까닭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경비로… 동물보호단체 대표 불구속 기소

    개농장 폐쇄를 명목으로 약 1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탕진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권기환)는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가온의 대표 서모(3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6년 가온을 설립하고 인터넷 포털 카페에서 개농장 폐쇄와 동물 구조 및 보호 활동을 하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그러나 서씨는 회원 1000여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9800여만원 중 7800여만원을 개인 계좌로 빼돌려 생활비나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후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과 월세 등을 내기도 했다. 실제 동물 치료 등에 쓴 금액은 1000만원에 그쳤다. 서씨는 개인 계좌 이체 내역을 숨기고, 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앞자리 숫자를 지우는 방식으로 후원금 규모를 조작하기도 했다. 의심을 품은 후원자들이 ‘구조 활동 증거를 제시하라’고 추궁하자 서씨는 다른 사이트에서 동물구조 활동 사진을 가져와 자신이 구조한 것처럼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가온의 유일한 상근직원으로 설립 이후 후원금 지출 내역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후원자 23명은 지난해 1월 서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올 1월 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서씨는 검찰 조사에서 “단체의 유일한 직원인 내가 월급
  • 韓, 올해 방위비분담금 1조 389억원·유효기간 1년 가서명

    韓, 올해 방위비분담금 1조 389억원·유효기간 1년 가서명

    美측 전략자산 전개 비용 요구 철회 방위비 집행 투명·책임성 제고 성과 조만간 내년 분담금 새 협상은 부담 4월께 국회 비준 받으면 정식 발효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가 지난해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정해졌다. 방위비분담금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은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의 분담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 양국은 협정문에서 방위비 분담금 총액은 지난해 분담금인 9602억원에서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1조 389억원으로 합의했다. 미국의 첫 제안액은 1조 4400억원, 한국은 9000억원 미만이었다. 미국은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과 같은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을 한국이 분담하게 하려고 ‘작전지원 항목’의 신설을 요구했지만 한국의 반대로 철회했다. 다만 한국은 전략자산 전개 시 미국의 주둔경비에 해당하는 전기·가스·상하수도 비용, 위생·세탁 용역 비용 등은 일부 지원키로 했다. 양국은 또 방위비 분담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군사건설 분야에서 ‘예외적 추가 현금지원’을 철폐키로 했다. 또 설계·감리비 현금지원 비율(군사건설 배정액의 12%)을 집행 실적에 따라 축소할 수 있게 해 ‘현물지원 체제’를 강화했다. 군수지원 미집행 지원분의 자동이월을 제한하고 군사건설과 군수분야 사업 선정 및 집행 시 한국의 권한을 강화했다. 이외 양국은 상시협의체인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구성해 현 제도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분담금 총액을 먼저 정하고 어떤 사업에 쓸지 결정하는 현재의 총액형과 미군의 필요 사업을 심사해 분담금 규모를 정하는 소요형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근로자 권익보호 규정을 처음으로 협정서 본문에 삽입하고 한국 방위비 분담금 중에 인건비에 지원할 수 있는 비율의 상한선(75%)을 철폐했다. 다만 협정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조만간 내년 분담금 체결 협상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일본, 나토 등 주둔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상황에서 올해보다 더 거센 인상 압박을 받을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협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을 고려해 조속히 타결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또 방위비의 집행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협정서는 국무회의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4월에 국회 비준을 받으면 정식 발효된다. 양측은 합의할 경우 연장도 가능케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음바페 “살라와 실종된 조종사 수색 써달라” 4000만원 쾌척

    음바페 “살라와 실종된 조종사 수색 써달라” 4000만원 쾌척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가 에밀리아노 살라와 함께 실종됐다가 아직도 주검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조종사 데이비드 입봇선을 수색하는 데 쓰라고 2만 7000파운드(약 3936만원)를 쾌척했다. 영국 링컨셔주 크롤리 출신인 입봇선은 지난달 2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 이적을 위해 프랑스 낭트를 출발해 카디프시티로 향하는 경비행기를 조종했다. 건시 섬 근처에서 추락했는데 지난 주 살라의 주검은 인양돼 확인됐지만 아직도 입봇선의 주검은 찾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지낸 레전드 개리 리네커도 1000파운드(약 145만원)를 쾌척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링크에 고펀드미 페이지를 연결해 놓고 “이 불행한 가족을 돕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여기를 이용해달라”고 호소했다. 10일 아침까지 6000명의 기부가 답지해 당초 계획했던 30만 파운드 가운데 10만 파운드 이상이 모였다. 입봇선 가족은 이 페이지를 만들면서 “수색이 가까운 장래에 또 취소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두 믿기지 않는 남자를 잃은 이들로선 비극적인 시간이 더욱 길어질 뿐”이라며 “그가 홀로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다. 우리 모두가 그를 뉘일 수 있도록 집에 데려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회담 개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외교소식통과 외신들이 10일 전?다. 북미 정상의 유력한 숙소로 거론되는 특급호텔과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큰 국립컨벤션센터(NCC)를 중심으로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W메리어트 호텔은 호텔 안팎을 촬영할 경우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긴 일부 방송사가 촬영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발표되기 전부터 모든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메리어트호텔과 인도로 연결된 유력 회담장인 NCC는 눈에 띄게 보안이 강화됐다. NCC 건물 앞에는 보안검색대도 설치됐다.차량 출입구는 모두 굳게 닫혔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에는 경비가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경비원 4∼5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순찰하면서 외부인의 접근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고 밝히는 등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담양에 전남지역 첫 공립 대안학교 들어선다.

    전남 지역 첫 공립 대안학교 설립이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1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담양군 봉산면 옛 봉산초교 양지분교 부지에 전남 1호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안전도 검사를 마쳤다.이번 안전 점검은 지난해 12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실시됐다. 도 교육청은 자체 안전검사를 통과한 만큼 리모델링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달 중 열리는 전남도의회 회기 기간에 설립동의안을 재상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이미 확보된 교육부 예산 40억원에 담양군 지원금 11억5000만원, 도교육청 예산 30억원을 더해 모두 80여억원으로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역 대안교육 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담양군은 10억원 가량의 대안학교 설립 지원 예산과 개교 이후 3년간 매년 5000만원씩 1억5000만원의 생태환경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설립동의안 의결과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되는 대안학교는 국가가 시설과 재정을 지원하고, 운영은 민간에 맡기는 방식이어서 안정성과 독립성을 동시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총장 취임식 날 난방 꺼진 서울대…“비정규직만 못한 정규직” 파업 돌입

    총장 취임식 날 난방 꺼진 서울대…“비정규직만 못한 정규직” 파업 돌입

    기계·전기 설비 업무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성과급 차별없이 지급” 등 요구다음주부터 청소·경비 노동자도 파업 준비서울대 교내에서 기계·전기 설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정규직 대우를 제대로 해달라”며 8일 무기한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같은 날 진행된 오세정 신임 총장의 취임식장 앞에서 피켓 시위도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8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전면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노임단가를 100% 적용 △성과급·명절휴가비·복지포인트 등 복지를 차별 없이 적용 △노동자를 상대로 한 서울대의 법적 소송행위 규탄 ?성실한 자세의 단체교섭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시설관리직(청소·경비·전기·기계·소방) 노동자가 직접 고용됐지만 처우는 나아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됐고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2017년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설에 행정사무직 교직원은 임금의 120%를 명절 휴가비로 받았지만 시설직 노동자들은 빈손이었다고 하소연했다.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차례 교섭해왔으나 학교 측이 최종적으로 요구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밝히자 7일 서울대 행정관·도서관·공학관 3개 건물 기계실을 점거하고 난방 업무를 중지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총 130명이다. 파업 여파로 이날 서울대는 도서관 등 3개 건물의 난방이 중단됐다. 한파 속에 교직원들은 가지고 있던 개인용 난방기구와 털 실내화 등 보온용품에 의지해 정상근무했고,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공부를 하거나 다른 건물로 발걸음을 돌렸다. 노동자들은 향후 파업 대열을 더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11일부터 전기·기계 설비 담당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청소·경비 등 350여명이 가담하는 전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청소·경비 노동자는 기계·전기 노동자들보다 낮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소속일 때도 최저임금보다 500원 정도는 더 받았다는 게 파업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전날 인양된 주검의 신원은 살라” 영국 경찰 공식 확인

    “전날 인양된 주검의 신원은 살라” 영국 경찰 공식 확인

    결국 전날 수습된 주검의 신원은 에밀리아노 살라(28)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웨일스로 향하던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살라는 실종 나흘 뒤 수색이 공식 중단됐다가 지난 4일 따로 수색에 나선 팀에 의해 발견되고 6일 수습됐는데 7일 밤 살라의 주검으로 확인됐다고 도르셋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2월 7일 포틀랜드 항구에 인도된 주검은 HM 도르셋 검시관에 의해 프로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500만 파운드로 카디프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의 이적료를 지불하게 만든 살라는 새 팀의 훈련 합류를 위해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조종하는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에 몸을 실었다가 건시 섬 상공에서 레이더와의 교신이 끊겼다. 공식 수색이 중단되자 온라인 모금 운동을 통해 32만 4000파운드를 모아 살라 가족 차원의 수색 팀이 꾸려져 수색 작업에 나서자마자 경비행기 동체를 수심 67m의 바닷속에서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입봇선 기장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비행기 동체가 발견된 건시 섬 연안 바닷속에서는 그의 생존 흔적이나 주검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살라와 입봇선 가족들은 이 소식을 통보받고 있으며 특별히 훈련받은 가족 연락관(리아종 오피서)의 도움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체 인양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계속 좋지 않은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서다.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성명을 내 “가까운 시일 안에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든 작전을 끝내야 할지 모르는 어려운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32만 4000 파운드의 수색 비용을 거의 써간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고교 2학년 때부터 나중에 산에 다니지 못하면 산에 관한 책이라도 봐야지 하고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허허” 변기태(61) 하루재 북클럽 대표는 많이 별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무실에서 매일 새벽 4시까지 책을 본다. 노루잠 자고 어김없이 오전 9시에 출근한다. 거벽 전문 등산학교 ‘익스트림 라이더’ 교장이기도 하다. 한국산악회 부회장, 산서회 이사 등으로 산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지난해 10월 김창호 원정대 사고 수습 등 어려운 일에 팔 걷어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30평 남짓한 사무실 서가를 채우고, 세 배 되는 지하 공간에 수북이 쌓인 것까지 산에 관한 책만 5000권 넘게 모았다. 산악서적 장서가로 국내 첫째 아니면 둘째다. ‘58년 개띠’로는 드물게 집안 대동보를 집필하는 보학(譜學) 학자이기도 하다. 집안과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국내 산악사를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패권과 제국에도 관심이 쏠려 책을 파고들고 있다. 고교 때부터 산과 바위를 타면서도 늘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성적을 유지했다. 동국대 교무과 직원이 배낭 메고 교정을 왔다갔다 해 낙제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보란듯이 당시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폐공사에 취업할 정도의 성적표를 보여줘 깜짝 놀래켰다.IMF 사태 이후 부동산 사업에 눈을 돌렸다. 지금은 북한산 인수봉 오르는 첫 번째 고갯마루 이름에서 따와 출판사 하루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전 북클럽을 만들어 1200여명을 모았다. 한달 1만원씩 내면 일년에 권당 5만원 정도 하는 두툼하고 컬러 사진 잔뜩 들어간 책 4~5권을 보내준다. 출판사는 안정된 독자 확보하고, 고객은 편안히 좋은 책 받아보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찾으면 손에 넣을 수 있게 3000권을 찍어 1800권 정도를 시중에 뿌린다. “등산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데 책, 특히나 산에 관한 책이라면 도통 읽지 않는다. 해서 꾀를 낸 것이 북클럽 개념이다.” 이웃 일본에서도 1970년대 3000권 정도 찍던 산악서적 출판사가 지금은 1000권 찍고 만단다. 영국이나 미국에 활성화된 북클럽 운영자들도 하루재북클럽의 놀라운 성장, 과감한 출판 기획에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18권을 내놓았고 앞으로 판권 계약을 따낸 42권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일본에 견줘 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 출판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판권을 보유하게 됐을까? 선진국 출판사들은 공동 프로듀싱을 고집해 사진은 자사가 인쇄하는 것을 고집한다. 그런데 하루재는 반기를 들었다. 그렇게 그들의 고집을 보기좋게 꺾었더니 사진 인쇄의 퀄리티를 인정해 손쉽게 판권 계약에까지 이르렀다.라인홀트 메스너 등이 공동 집필한 ‘m4’ 번역본도 내놓을 참이다. 사재를 털어 전문 번역가를 폴란드와 메스너 출판기념회에 보내 국제 산악계와의 교류에도 열심이었던 결과다. 인명사전으로 가장 유명한 마르퀴스 후즈 앤드 후에서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했다. 국내 산악 책에 관해 가장 열정 많은 선배 가운데 한 분인 김영도(96) 고문과의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메스너 칠순 기념 자서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아드님으로부터 듣고 연락해오셨다. 제가 판권 땄다고 하니 ‘그럼 당연히 내가 해야지’ 하셨다. 그 연배에 의정부에서 버스 타고 오시는 틈틈이 읽고 만나기 한 시간 전 스타벅스에서 번역에 매달리셔서 책을 냈다.” 일본 산역사 전문가인 이이야마 다스오(飯山達雄)의 책을 옮긴 국내 한 산악인의 오점을 찾아내 일일이 점검하는 것도 그의 요즘 일과다. 이이야마는 1926년 북한산 인수봉 초등자에 관해 정론에 가까운 견해를 정리했는데 프랑스 몽블랑 초등자에 대한 내용들이 아주 좋아 흥미롭게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의 미망인이 “믿을 수 없는 한국인들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해 때가 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산악 서적은 전문용어나 복잡한 장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고유명사 등이 많아 감수와 윤문(潤文) 등에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든다. 해서 연간 4~5권 제작하기가 버겁다”고 털어놓은 변 대표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책을 만들고, 회원 수도 3000명으로 늘려 후배에게 비영리 법인으로 물려주고 내 주머니 털어 보탤 생각이다. 그렇게 계속 산에 관한 사랑을 책을 통해 굳건히 하게 하고 싶다. 그런 다음 은퇴해 조용히 산에 살다 사라지면 그뿐”이라며 헛헛한 웃음을 흘렸다. 5000권이 넘는 장서 중 딱 한 권은 반드시 읽으라고 권한다면 어떤 것이냐고 물었더니 2015년 11월 하루재클럽에서 낸 ‘폴른 자이언츠’를 꼽았다. 모리스 이서먼과 스튜어트 위버가 함께 썼는데 히말라야 등반 역사를 담았다. “원래 하루재클럽의 1호로 기획했는데 번역에 3년이 걸리는 바람에 김영도 고문의 책에 1호를 양보하고 2호가 됐다. 북클럽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완성하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에 내겐 정말 소중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산에 대한 관점, 인생관을 함축하는 ‘언젠가 어느날’이란 가곡을 소개하려 한다.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을 도운 인연으로 1951년 인도 난다데비 봉우리를 오르다 절명한 프랑스 산악인 로제 듀프라가 남긴 시를 가사로 노래를 지어달라고 했다. 행진곡이나 레퀴엠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선생은 고민고민하다 칸타타로 만들었다. 하루에 한곡을 쓸 정도로 빨리 곡을 만드는 선생이 두달 걸려 만들었다. 절절하고 비장한 시어를 잘 살렸고 테너 하만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잘 불러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불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휴가비 지원 참여 中企·근로자 12일부터 접수

    중소기업 근로자의 국내여행 경비를 기업과 정부가 보조해주는 ‘근로자 휴가비 지원 사업’ 대상 신청 기간이 오는 12일로 확정됐다. 올해는 지원 대상 근로자가 지난해의 4배로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근로자 8만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근로자 휴가비 지원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의 여행경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의 여행경비를 추가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해당 근로자는 적립한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8500여개 기업에서 모집인원의 5배가 넘는 10만명이 신청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지원 대상자를 지난해 2만명의 4배인 8만명으로 늘렸다. 참여 기업의 제출 서류도 간소화해 기업의 부담도 완화했다. 여행경비 이용 기간은 올해 4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vacation.visitkorea.or.kr)에서 기업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참여 기업은 3월 중순쯤 전산 추첨해 선정한다. 선정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근로자는 4월부터 전용 온라인몰에서 적립된 금액을 활용해 숙박, 교통, 관광지 입장권, 여행 관련 체험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늬만 정규직”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 점거 파업

    학교 측 “노조에 면담 신청한 상태” 오세정 신임총장 ‘갈등 해소’ 첫 과제 서울대 교내에서 기계·전기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기계실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8일 취임식을 하는 오세정 신임 총장은 학내 노동자와의 갈등 해소라는 첫 과제를 안게 됐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7일 오후 12시 30분쯤 대학 본부 행정관 등 3개 건물의 기계실을 점거한 뒤 난방 장치를 끄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중앙난방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중앙도서관과 행정관 건물 일부에 난방이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점거 파업을 벌이는 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763명 중 기계·전기분회 인원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학교 측과 12차례 정도 교섭해왔으나 지난 1일 학교 측이 최종적으로 요구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밝히자 이날 점거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기존 정규직들은 명절 휴가비로 기본급의 120%, 복지포인트는 1000포인트를 받는다”며 “급식비나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를 차별 없이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본부 행정관 기계실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예전 용역업체에서는 상여금도 주고 명절이 되면 상품권이라도 줬는 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장이 없을 때는 총장이 와야 합의할 수 있다더니 새 총장이 오니 이전 논의는 매듭짓고 새롭게 다시 논의하자고 한다”고 꼬집었다. 학교 관계자는 “일단 노조 측에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일반노조는 8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파업을 공식 선포한다. 청소·경비 노동자 등 350여명도 다음주부터 파업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린 무늬만 정규직”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 파업 돌입

    “우린 무늬만 정규직”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 파업 돌입

    오세정 신임 총장 취임 하루 전 파업“정규직 됐지만 처우개선 없어”서울대 교내에서 기계·전기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기계실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8일 취임하는 오세정 신임 총장은 학내 노동자들과의 갈등 해소라는 첫 과제를 안게 됐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7일 낮 12시 30분쯤 대학 본부 행정관 등 총 3개 건물 기계실에 조합원 40여명씩 각각 진입해 난방 장치를 끄고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중앙난방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중앙도서관과 행정관 건물 일부에 난방이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점거 파업을 벌이는 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된 763명 중 기계·전기분회 인원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5일부터 대학 측과 12차례 정도 교섭 해왔으나 지난 1일 대학 측이 최종적으로 요구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점거에 들어갔다. 본부 행정관 기계실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지난해 정규직 전환을 했을 때 기대가 컸지만 무늬만 정규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용역업체에서도 상여금을 주고 명절이 되면 상품권이라도 줬다”며 “서울대로 정규직 직고용이 된 후에는 임금도 오르지 않고 명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정규직 직원들은 명절 휴가비로 기본급의 120%, 복지포인트는 1000포인트를 받는다”며 “급식비나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를 차별 없이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총장이 없을 때는 총장이 와야 합의할 수 있다고 하더니 새 총장이 오니 이전 집행부에서 논의했던 것은 매듭짓고 새롭게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일반노조는 8일 오전 11시 30분 본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파업돌입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 청소·경비 노동자 등 350여명도 기계·전기 노동자들과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파업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세정 신임 총장은 8일 오전 11시 문화관 중강당에서 취임식을 연다. 오세정 신임 총장은 8일 오전 11시 문화관 중강당에서 취임식을 연다. 서울대 시설관리분과 관계자는 “지난 1일 이후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현재 노조에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글·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검 한 구 수습” BBC “낭트, 카디프시티에 이적료 달라”

    “주검 한 구 수습” BBC “낭트, 카디프시티에 이적료 달라”

    지난달 21일 실종돼 아직 주검도 찾지 못한 에밀리아노 살라(29)와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탑승한 경비행기 동체에서 주검 한 구를 수습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오전 8시 45분쯤(한국시간) 긴급 타전했다. 아직 두 사람 중 누구 시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항공사고조사국(AAIB)이 두 남자의 가족들에게 진전된 상황 등을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방송은 프랑스 프로축구 낭트 구단이 살라의 이적료를 지급해달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로 카디프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그는 이적하는 팀 훈련 합류를 위해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조종하는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에 몸을 실었다가 건시 섬 상공에서 레이더와 교신이 끊겼다. 지난달 24일 공식 수색이 중단되자 가족이 따로 주검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하자며 온라인 모금 운동이 시작돼 32만 4000파운드(약 4억 7000만원)가 걷혀 수색이 재개되자마자 지난 4일 주검 한 구가 앉아 있는 경비행기 동체가 수심 67m 지점에서 발견돼 주검 및 동체 인양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카디프시티는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원래 예정됐던 이적료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BBC는 이적료를 3년 동안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축구잡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메흐멧 달만 카디프시티 회장은 낭트 구단이 첫 번째 로 600만 유로(약 77억원)를 지급해달라는 인보이스 송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달만 회장은 “우리는 가족들을 존중해야 한다. 지금은 비행기를 되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열흘 안에 이적료를 받지 못하면 법정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낭트 구단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카디프시티 구단 관계자는 계약을 존중하겠지만 우선 “모든 팩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이적 비용을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직 두 사람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적료를 지급해달라고 행동에 나선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살라가 낭트에 합류하기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몸 담았던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는 이적료의 절반을 깎아주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 재산 1억 8000만원 기부한 80대 할머니 고독사

    혼자 살다 숨진 채 발견된 80대 할머니가 생전에 전 재산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저녁 전농1동 한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던 노덕춘(85)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대문구는 전농1동 동장을 상주로 지난달 30일 장안동 코리아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통장과 전농1동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문구는 고인을 용미리 추모공원에 수목장으로 모셨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 왔다. 고인은 동네 통장과 경비원 등 주변에 “나는 가족이 없다”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 동대문센터에 “내가 죽고 나면 전 재산 1억 8000여만원을 전농1동 사회복지 담당과 아파트 관리실 협의하에 좋은 곳에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전농1동 이웃 주민들은 “고인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일 없이 성심껏 도왔다”고 입을 모았다. 유 구청장은 “고인이 남긴 재산을 유언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밟아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영상] 버스킹 눈길 끌겠다고 4개월 딸 흔들어댄 러 부부 구금

    [동영상] 버스킹 눈길 끌겠다고 4개월 딸 흔들어댄 러 부부 구금

    난 지 4개월 밖에 안 된 딸이 귀엽다고 벌인 행동이 아니다. 가랑이 사이로 흔들고 한쪽 팔로 흔들고, 머리 위로 들어올리다 허공에 휙 던지기까지 한다. 위험천만이다. 더욱이 이곳은 도덕과 율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처 빈탕의 길거리다. 20대 후반의 철딱서니 없는 러시아인 부부는 지난 4일 경찰에 구금됐다. 이들은 동남아를 돌며 버스킹(즉석 길거리 공연)을 벌이는 사람들이었다. 옆에선 유럽인들로 보이는 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 겸해서 90초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2만 8000명 이상이 보는 등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이들이 “말 그대로 부상을 부를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며 이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데 따라 경찰이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다치거나 부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출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5일 이 소식을 전하며 이 동영상 옆에는 “어린이나 10대에게 가해지는 폭력” 장면이 비칠 수 있다는 경고가 붙여졌다.댓글을 단 대다수는 부모가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한 유저는 어린이 기계체조는 러시아에서 합법적인 일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러시아인 중에는 이런 행동이 아이의 발육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미주나 유럽인들이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일종의 구걸로 여행 경비를 충당하는 일이 온당한 것이냐는 질문으로 옮겨간다. 보통 배낭여행을 뜻하는‘backpacker’를 살짝 비틀어 ‘begpacker(구걸 여행)’로 부르는데 현지인들을 (구걸인지 공연인지) 혼동하게 하거나 화나게 하는 일이 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종 살라 경비행기 동체 바닷물 속에, 좌석에 주검 하나 발견

    실종 살라 경비행기 동체 바닷물 속에, 좌석에 주검 하나 발견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 이적을 위해 영국 해협을 건너다 실종됐던 에밀리아노 살라(29)가 탑승했던 경비행기 동체가 수중에서 확인됐다. 비행기 좌석에는 주검 한 구가 앉아 있는 게 보였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살라는 새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데이비드 입봇선(60)이 모는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를 타고 프랑스 낭트를 출발해 영국 해협을 건너다 사라졌다. 항공사고 조사국(AAIB)은 이날 아침 이틀째 수색을 재개한 지 몇 시간 만에 해표면 63m 지점에서 원격 조정 비히클(ROV)이 비행기 모습 등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신의 신원을 아직 밝혀낸 것은 아니다. 수색팀은 다음 단계로 뭘 할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아직 이 비행기를 인양할지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란 의미다. 살라 가족을 대신해 수색 비용 마련을 위해 축구 스타들과 팬들이 참여하는 모금 사이트를 만든 데이비드 미언스는 전날 아침 수색을 시작한 지 3시간 정도 만에 건시 섬 연안에서 동체 잔해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잔해 량이 상당해 근처 해저를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잠수함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코텡틴 반도의 서테인빌 근처 해안에서 쿠션들이 발견됐지만 동체 파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수색은 지난달 24일 중지됐다. 건시 항만관리자가 둘의 생존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밝힌 직후였다. 해양학자인 미언스는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살라와 입봇선 가족들에겐 경찰이 알렸다”며 “오늘밤 우리는 두 사람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살라 가족은 개별적으로라도 수색을 계속하겠다며 온라인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32만 4000파운드(약 4억 7000만원)가 걷혀 수색을 시작했다. 두 척의 배가 수색에 나섰는데 건시 섬 북쪽 24마일 떨어진 바다의 4평방 마일을 수색해 이런 성과를 올렸다. 미언스는 AAIB가 비행기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AAIB 수색 선박에는 수중 탐색 장비도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리 온상’ 된 재건축조합…“회계감사 강화해야”

    ‘비리 온상’ 된 재건축조합…“회계감사 강화해야”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리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건축조합에 대한 회계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3일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 박인숙 입법조사관보는 지난 1일 발표한 ‘재건축조합의 운영실태와 향후 과제’을 통해 “재건축사업은 대체로 노후한 주택 소유자들의 사적자치에 의해 시행돼 그 과정에서 비리·뇌물수수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청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생활적폐 대책 특별 단속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조합 97개에 대한 조사에서 조합장 내부비리,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 수수 등 총 151건의 부적격 사례가 적발됐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실시한 정비사업 5개 조합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총 107건의 부적격 사례가 적발돼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점검 대상은 반포주공1단지(3주구), 대치쌍용2차, 개포주공1단지, 흑석9구역, 이문3구역 등이다. 조합 예산을 집행부가 지정한 조합원의 해외여행 경비로 쓴 사례도 있었다. 박 입법조사관보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에 실제 전문기술인력이 상주하고 있는지, 자본금은 확보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아 실효성이 의문”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시 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은 조합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해 공사계약, 사업성검토 등 행정적·기술적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는 “사업시행 단계 중 조합설립~시공자 선정~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조합, 시공자, 용역업체 간의 부정행위가 주로 발생한다”“조합원의 일정 비율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입법조사관보는 “재건축사업이 사업성 및 개발이익을 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도시환경 개선과 주거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본래의 취지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 활성화, 지자체의 관리·감독,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위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명절이 괴로운 교도소 수형자들...‘전화 찬스’에 웃고 울다

    명절이 괴로운 교도소 수형자들...‘전화 찬스’에 웃고 울다

    초범은 통상 3급...입소 초반 전화 안 돼 전화는 자비 부담...1회 3분 넘으면 끊겨 광주교도소, 명절 특별전화 사용자 선정 주로 가족, 지인...교정위원과 통화하기도“가족들 목소리라도 들었으면...” 설 연휴에도 꼼짝없이 교도소에 갇혀 있는 수형자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유독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한다. 명절 특별 휴가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자유롭게 누릴 수 없다. 수형자들마다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다.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수형자는 개방처우급(1급), 완화경비처우급(2급), 일반경비처우급(3급), 중(重)경비처우급(4급) 등 크게 4등급으로 나뉜다. 모범수에 해당되는 개방처우급은 한 달에 최대 5회, 완화경비처우급은 최대 3회까지 외부와 전화 통화가 허용된다. 일반경비처우급과 중경비처우급은 원칙적으로는 전화를 할 수 없지만, 필요한 경우에 한해 월 2회까지 가능하다. 사형 확정자도 심리적 안정과 원만한 수용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월 3회 이내 범위에서 전화를 할 수 있다. 수형자 등급은 입소 후 분류심사과에서 죄명, 형기, 죄질, 재범 여부 등에 따라 정한다. 통상 초범이면 3급에 해당하는 일반경비처우급부터 시작한다. 교도소에 처음 들어가면 전화를 할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수감 태도가 좋고, 초범에 해당되면 일정 기간 후 등급이 상향 조정된다. 물론 수감 기간 징벌을 받으면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 교도소에서 전화를 하려면 미리 사용 신청을 해야 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하루에 한 차례 전화를 원칙으로 한다. 공휴일에는 할 수 없고, 전화 통화도 최대 3분을 넘지 못한다. 통화 연결 후 2분 40초가 지나면 경고음이 울리고 3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끊긴다. 전화는 자비 부담이 원칙이다. 수형자가 직접 전화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 다만 영치금이 없거나 교정 성적이 양호한 수형자에게는 교도소에서 전화카드를 빌려주기도 한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전화 신청을 하는 수형자들이 많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광주교도소는 설 명절 특별 전화사용 대상자를 선정해 ‘전화 찬스’를 준다. 혜택이라면 기존 전화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방처우급, 완화경비처우급 중 수용 생활이 우수한 수형자도 뽑히지만, 일반경비처우급과 중경비처우급 중에서도 취사, 쓰레기 분리 수거 등 관용 업무를 한 수형자도 선정된다. 일반경비처우급과 중경비처우급은 평소 전화를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명절에 한 번 주어지는 전화 찬스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도 전화는 자비 부담이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대부분 가족들과 통화를 하지만, 가족이 없는 수형자는 친구 등 지인이나 교정위원에게 연락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사회복귀과 관계자도 “수형자들이 출소했을 때 돌아갈 곳은 역시 가정밖에 없다”면서 “가정과의 유대 관계는 재범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채낚기어선 화재…승선원 7명 전원 구조

    채낚기어선 화재…승선원 7명 전원 구조

    해상 조업 중 화재가 발생한 채낚기어선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1일 오전 11시 39분쯤 경남 통영시 국도 남쪽 40해리(약 74㎞)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채낚기어선에서 불이 났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최모(61)씨를 포함한 승선원 7명 전원은 이날 낮 12시 31분쯤 구조됐다. 조난 통신망을 통해 신고를 받은 통영해양경찰서는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했다. 이후 경비함정 12척과 항공기 5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승선원들을 우선 구조하고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불이 난 채낚기어선은 72t 규모로 강원도 속초 선적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공해상 채낚기 조업을 위해 지난달 2일 부산 남항에서 출항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선원 7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불이 난 어선이 합성수지 재질로 만들어져 완진에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어선을 육지로 예인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관악구 아파트 비밀방문 ‘주민들 화들짝’

    문 대통령 관악구 아파트 비밀방문 ‘주민들 화들짝’

    “어떤 장관님이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러 오신다더니 오늘 아침에 갑자기 대통령이 직접 오신다는 거에요. 깜짝 놀랐죠.” 1일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 최영남(58) 나눔공동체 대표는 “30분간 함께 도시락을 싸고, 다마스를 타고 함께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도시락을 포장했다. 이날 행복도시락 메뉴는 쌀밥, 연어까스,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후식이었고,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조리해 보낸 매콤 닭강정이 추가됐다. 명절을 위해 반조리식으로 떡국재료와 격려카드도 넣었다고 최씨는 귀띔했다. 최 대표는 사실 벨을 누르고 결식아동들에게 직접 식사를 전달하려 하지만 직접 나와서 받는 경우는 외려 적다고 했다. 이 때는 문 고리에 조용히 걸러놓고 가는 것이 원칙 아닌 원칙이라고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도 벨를 눌러 직접 나오지 않는 곳은 같은 방식으로 했다”며 “아파트 단지를 먼저 들렀는데 경비들이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도시락을 전달한 한 청소년은 대통령께 고맙다고 인사했고, 다른 집에서 직접 나오신 아버지는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비밀리에 간 터라 문 대통령은 아파트에서 몇몇 행인들만 만났다고도 했다. 최 대표는 올해 19년째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7곳 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봉사 후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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