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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간 걸려 원단 2억원어치 트럭에 실었더니… 北 “놓고 가라”

    6시간 걸려 원단 2억원어치 트럭에 실었더니… 北 “놓고 가라”

    승용차에 실린 짐만 겨우 허용… 일부, 억지로 반출하다 압류도 “11일 오후 5시쯤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4층 회의실에 각 업체 책임자들이 다 모였어요. 공단관리위원회 사람 말이 ‘북측이 우리에게 개인 짐만 싸서 빨리 나가라고 했다’는 거예요. 탄식을 뱉을 시간도 없었어요. 어쨌든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야 하니까 바로 공장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승용차는 내려가도 짐을 실은 트럭은 모조리 막혔어요. 10일 저녁부터 1박 2일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입니다.” 12일 한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법인장은 지난 10일 오후 3시 회사 대표로부터 개성공단 가동 중단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11일 오후 10시 40분 맨몸으로 입경할 때까지 시시각각 벌어진 상황들을 전하며 거의 몸서리를 쳤다. 이곳에 있었던 속옷업체 A법인장과 쇼핑백 제조업체 B법인장의 시각을 통해 긴박했던 1박 2일을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자칫 회사에 화가 미칠 수 있다며 끝까지 익명을 요구했다. 【10일 오후 3시 A법인장】 수화기 너머로 회사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쪽(한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수 있으니 내려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북측 근로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비상계획을 짰다. 12일까지 이틀 동안 남측에서 트럭을 갖고 와 속옷 완제품들을 실어가고 이날 오후 5시에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오후 5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공장 책임자들은 서둘러 회의실로 모이라”고 전화가 왔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15층 위원회 건물의 4층 대회의실에 들어섰다. “정부가 개성공단의 가동을 중단한답니다. 내일부터 업체당 물건을 실을 트럭은 1대만, 서울에서 들어오는 인원도 1명만 허용합니다.” 정부의 공식 통보를 듣고 공장으로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한국 직원끼리 밤새워 짐을 싸는 작업을 했다. 【11일 오전 10시 B법인장】 설 연휴 때문에 지난 6일 개성공단에서 나왔는데 본사에서 11일 오전 10시에 물건을 실으러 트럭과 함께 공단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공단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20분이었다. 나는 서류를 정리하고 짐을 5t 트럭에 싣도록 한 뒤 오후 2시에 나올 계획이었다. 이후 북한 근로자들이 짐을 실으면 트럭은 12일에 입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비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북한 근로자가 출근을 하지 않았고 나와 다른 한국 직원 둘이서만 15만장의 쇼핑백 재료인 종이 원단을 실어야 했다. 오후 4시 30분 트럭에 드디어 짐을 모두 실었다. 그래도 공장에 남은 종이 원단이 30만장이었다. 얼추 4억원어치다. 【11일 오후 5시 A법인장】 이날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전날과 같은 시간에 “긴급”이라며 회의를 소집했다. 매일 트럭 1대씩 출입을 허용하겠다던 공단관리위원회에서 갑자기 12일에는 출입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앞서 밝힌 터여서 뭔가 불안해하던 참이었다. 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북측이 개성공단 자산을 몰수했다. 제품이나 원자재는 나갈 수 없다. 앞으로 30분 후인 오후 5시 30분까지 개인 짐만 챙겨서 빨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실 내부에는 공포가 엄습했다. 자칫 북에 억류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1일 오후 5시 30분 B법인장】 회의 후 공장에 돌아오니 북측이 통보한 시점까지 단 20분 정도가 남았다. 미리 제품을 실어 놓은 트럭과 함께 북측 출입국사무소에서 검문을 통과했다. 그런데 세관에서 “트럭은 짐을 모두 빼야 통과할 수 있다. 도로 가서 짐을 풀라”고 했다. 황당했다. 승용차는 통과했지만 트럭은 속절없이 붙잡히고 말았다. 일부 업체들은 억지로 제품이나 원자재를 들고 나오려다 북한 세관에서 압류당하기도 했다. 다시 출입국사무소로 갔다. 이곳에서 3시간 이상 공단의 다른 기업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무사히 돌아가 식구들 얼굴이나 볼 수 있을지 적이 걱정이 됐다. 【11일 오후 10시 20분 A법인장】 공단의 체류 인원이 모두 모이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북측 출입국사무소를 출발했다. 북측 차량이 맨 앞과 맨 뒤에 섰다.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실제 차량과 인원이 서류상에 적힌 것과 맞는지 꼼꼼히 대조했다. 이후 세관에서 차를 다시 한 대씩 확인했다. 수백번을 드나들었던 곳인데 곳곳마다 북측 군인들이 많았고 통제가 심했다. 북한 세관 직원이 “다시 볼 수 있갔지요”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상찮다”→“가동 중단” 밤새 짐싸 → 北 “짐 내려”→ 몸만 나와

    “심상찮다”→“가동 중단” 밤새 짐싸 → 北 “짐 내려”→ 몸만 나와

    6시간 실은 원단, 北 “내려놔라” 일부는 억지로 반출하다 압류 “11일 오후 5시쯤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4층 회의실에 각 업체 책임자들이 다 모였어요. 공단관리위원회 사람 말이 ‘북측이 우리에게 개인 짐만 싸서 빨리 나가라고 했다’는 거예요. 탄식을 뱉을 시간도 없었어요. 어쨌든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야 하니까 바로 공장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승용차는 내려가도 짐을 실은 트럭은 모조리 막혔어요. 10일 저녁부터 1박 2일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입니다.” 12일 한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법인장은 지난 10일 오후 3시 회사 대표로부터 개성공단 가동 중단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11일 오후 10시 40분 맨몸으로 입경할 때까지 시시각각 벌어진 상황들을 전하며 거의 몸서리를 쳤다. 이곳에 있었던 속옷업체 A법인장과 쇼핑백 제조업체 B법인장의 시각을 통해 긴박했던 1박 2일을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자칫 회사에 화가 미칠 수 있다며 끝까지 익명을 요구했다. 【10일 오후 3시 A법인장】 수화기 너머로 회사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쪽(한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수 있으니 내려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북측 근로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비상계획을 짰다. 12일까지 이틀 동안 남측에서 트럭을 갖고 와 속옷 완제품들을 실어가고 이날 오후 5시에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오후 5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공장 책임자들은 서둘러 회의실로 모이라”고 전화가 왔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15층 위원회 건물의 4층 대회의실에 들어섰다. “정부가 개성공단의 가동을 중단한답니다. 내일부터 업체당 물건을 실을 트럭은 1대만, 서울에서 들어오는 인원도 1명만 허용합니다.” 정부의 공식 통보를 듣고 공장으로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한국 직원끼리 밤새워 짐을 싸는 작업을 했다. 【11일 오전 10시 B법인장】 설 연휴 때문에 지난 6일 개성공단에서 나왔는데 본사에서 11일 오전 10시에 물건을 실으러 트럭과 함께 공단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공단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20분이었다. 나는 서류를 정리하고 짐을 5t 트럭에 싣도록 한 뒤 오후 2시에 나올 계획이었다. 이후 북한 근로자들이 짐을 실으면 트럭은 12일에 입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비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북한 근로자가 출근을 하지 않았고 나와 다른 한국 직원 둘이서만 15만장(약 2억원 상당)의 쇼핑백 재료인 종이 원단을 실어야 했다. 오후 4시 30분 트럭에 드디어 짐을 모두 실었다. 그래도 공장에 남은 종이 원단이 30만장이었다. 얼추 4억원어치다. 【11일 오후 5시 A법인장】 이날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전날과 같은 시간에 “긴급”이라며 회의를 소집했다. 매일 트럭 1대씩 출입을 허용하겠다던 공단관리위원회에서 갑자기 12일에는 출입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앞서 밝힌 터여서 뭔가 불안해하던 참이었다. 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북측이 개성공단 자산을 몰수했다. 제품이나 원자재는 나갈 수 없다. 앞으로 30분 후인 오후 5시 30분까지 개인 짐만 챙겨서 빨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실 내부에는 공포가 엄습했다. 자칫 북에 억류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1일 오후 5시 30분 B법인장】 회의 후 공장에 돌아오니 북측이 통보한 시점까지 단 20분 정도가 남았다. 미리 제품을 실어 놓은 트럭과 함께 북측 출입국사무소에서 검문을 통과했다. 그런데 세관에서 “트럭은 짐을 모두 빼야 통과할 수 있다. 도로 가서 짐을 풀라”고 했다. 황당했다. 승용차는 통과했지만 트럭은 속절없이 붙잡히고 말았다. 일부 업체들은 억지로 제품이나 원자재를 들고 나오려다 북한 세관에서 압류당하기도 했다. 다시 출입국사무소로 갔다. 이곳에서 3시간 이상 공단의 다른 기업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무사히 돌아가 식구들 얼굴이나 볼 수 있을지 적이 걱정이 됐다. 【11일 오후 10시 20분 A법인장】 공단의 체류 인원이 모두 모이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북측 출입국사무소를 출발했다. 북측 차량이 맨 앞과 맨 뒤에 섰다.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실제 차량과 인원이 서류상에 적힌 것과 맞는지 꼼꼼히 대조했다. 이후 세관에서 차를 다시 한 대씩 확인했다. 수백번을 드나들었던 곳인데 곳곳마다 북측 군인들이 많았고 통제가 심했다. 북한 세관 직원이 “다시 볼 수 있갔지요”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입고 나온 옷이 전부…북측 재촉에 재고 50분의1도 못 챙겨”

    “입고 나온 옷이 전부…북측 재촉에 재고 50분의1도 못 챙겨”

    “떠날 땐 별말 없었는데… 못 간다니 황당, 원자재·제품 다 못 쓰게 돼 일자리 걱정” 북한이 11일 오후 5시쯤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동결을 발표하면서 공단 철수작업을 벌이던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원자재와 완제품을 포기하고 경황없이 남측으로 내려와야 했다. 공장 재가동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던 직원 상당수는 북한 측의 폭력적인 조치에 충격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 280명 중 200명 이상은 마지막 정리를 끝내고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야 귀환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북측이 설정한 추방시한(오후 5시 30분)을 30분 넘겨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입주업체 직원 김연관씨는 “아까 개성공단을 출발할 때는 북측에서 별다른 말이 없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나왔는데, 이제 끝이라고 하니 황당하다”며 “졸지에 일자리를 잃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오후에 갑자기 나가라고 재촉해서 공장에 있는 재고의 50분의1도 못 가지고 왔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후 6시까지 1차로 직원들이 빠져나온 뒤 통신도 두절된 가운데 남은 인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CIQ 주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4시간여가 흐른 뒤인 오후 10시쯤 나머지 인원이 최종 정리와 출경 수속을 마치고 한꺼번에 들어왔다. 모든 것을 빼앗긴 상태로 돌아온 것이었지만, 북한 내 억류 등 돌발 상황 없이 전원 무사히 귀환하면서 일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가방 등을 생산하는 제이엔제이의 강성호 공장장은 “오후 7시까지 철수를 해야 한다는 북측의 통보를 받았고 서둘러 나오느라 만들어 둔 구두 완제품 중 30분의1도 못 챙겼다”며 “피해액이 10억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인원이 모두 모여서 함께 내려오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신발 제조업체의 이경섭(50) 부장은 “오후부터 군용 차량이 많이 움직여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해 입고 나온 옷이 전부”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 직원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자업체 직원 이모(55)씨는 “오늘 아침에 북한인 일반 직원은 출근하지 않았고 경비원들만 출근을 했다”며 “경비원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언제 공장 문을 닫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측 인원 추방 조치에 앞서 이날 오전 CIQ 차량 출·입경 게이트는 완제품과 원자재를 싣고 나오기 위해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대형 트럭과 자가용을 포함해 차량 150여대가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CIQ 관계자는 “연휴 바로 다음날이라 이번 일이 아니었더라면 개성공단으로 나가려는 1000여명의 직원들로 CIQ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적막한 CIQ 내부를 보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판 놀아 보세

    한판 놀아 보세

    설 연휴가 시작됐다. 기본 5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이 기간 각 테마파크와 주요 리조트들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꼼꼼하게 살피고 가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알차게 놀 수 있다. [신명나는 연휴를… 놀이공원] 팔씨름 챔피언 이기면 연간회원권·한복 차림 63아트 공짜입장… 넝쿨째 굴러온 복 ●에버랜드는 6~10일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대형 윷놀이 등 10여 종의 민속놀이를 연휴 기간 매일 즐길 수 있다. 흥부, 놀부로 변장한 익살스런 연기자가 관람객과 민속놀이 대결도 펼친다. 8일엔 국내 팔씨름 챔피언 홍지승(80㎏급)씨가 관람객과 6시간 동안 릴레이 대결을 펼친다. 팔목 잡힌 관람객이 이길 경우 에버랜드 4인 가족 연간회원권을 경품으로 준다. 6~9일엔 일러스트 작가 3명이 관람객에게 올해 소원과 함께 닮은꼴 원숭이 캐릭터를 무료로 그려 준다. 5~9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 10일은 밤 8시까지 운영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6~10일 가든스테이지에서 연기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 ‘까치까치 설날’을 선보인다. 북의 대합주와 신명나는 소고춤, 화려한 부채춤이 흥을 돋우고, 연기자와 관람객이 함께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한다. 또 5~14일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과 ‘여성농악대 사물놀이’ 등을 진행한다. ‘응답하라 1988 사진&체험전’도 선보인다. 아울러 2월 내내 주민번호에 숫자 ‘2’가 4개 들어가면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신한·BC·하나·농협·국민·씨티카드 제휴 실적 충족 회원은 본인 60%, 동반 3명은 35% 할인된다. ●서울랜드는 ‘난타’를 3월 1일까지 금요일·주말·공휴일에 무료로 공연(5·12·19일 휴연)한다. 마술사 김영진의 ‘수리수리 마술쇼’는 3월 6일까지 이어진다. ‘재미로 보는 사주카페’를 운영하고, 동남아시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안푸드 페스티벌’도 선보인다. 중·고생과 예비대학생은 3월 1일까지 자유이용권이 1만 3000원이다. 홈페이지 회원은 50% 할인 쿠폰(동반 1명 포함)을 제공한다. 또 10일까지 가족 3인 이상 연간회원권을 신규·재가입하면 ‘2+1’ 혜택을 준다. 원숭이띠와 다문화가족은 3월 31일까지 연간회원권이 50% 할인된다. ●63아트는 설 당일인 8일 한복 차림으로 방문한 고객에게 63빌딩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전경과 미술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6~10일 외국인은 40% 할인된다. 설 연휴 한정 패키지도 내놨다. 63아트 입장권(2인)과 커플 인형이 포함된 ‘잉꼬부부 패키지’(2만 9000원), ‘가족의 소원 패키지’(3만 2000원)는 6~10일 현장에서 판매한다. ●베어트리파크(세종시)는 연휴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50팀(총 250팀)에 복주머니를 준다. 복주머니에는 가족 입장권, 피자 이용권, 양초, 쿠키 등이 담겼다. 유료로 운영되는 만경비원이 설 연휴 기간 중 무료로 개방된다. [내 집 같은 편안함… 리조트] 투숙객 세뱃돈 받고 윷놀이·제기차기로 몸 풀고 아침엔 합동 차례… 내 연휴를 부탁해 ●대명리조트는 각 지역 업장별로 다양한 설 이벤트를 준비했다. 홍천 소노펠리체는 8일 윷놀이 한마당과 투호던지기 대회를 진행한다. 소노펠리체 CC 클럽하우스에서는 이날 투숙객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각 종목 1위는 수영장 이용권(2장), 2위는 사우나 이용권(2장)을 선물로 받는다. 거제 마리나 리조트는 7일 식음업장, 오션베이, 마리나베이 이용 고객에게 세뱃돈 봉투를 선착순 증정한다. 8일 입실 고객에겐 미니 윷놀이 세트도 준다. 속초 델피노 리조트에서도 고객 윷놀이 대회를 진행한다. 8일 선착순으로 4팀 접수해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아쿠아월드 이용권(1장)을 준다. 윷놀이 대회 1위팀에게는 보조배터리1개와 아쿠아월드 무료권(2장) 등 푸짐한 선물도 준다. ●한화리조트도 업장별 이벤트를 연다. 휘닉스파크는 7일 그랜드홀에서 스페셜 공연을 무료로 연다. 마술과 난타, 화려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16팀(선착순)이 참가하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를 통해 경품도 준다. 설악 쏘라노는 8일 ‘쿵더꿍 신나는 떡메 치기’, 7·9일 ‘윷, 모 나와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품도 준비했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8일 ‘우리가족 수영대회’를 열고, 설악 씨네라마는 7~9일 ‘민속놀이 체험장’을 연다. 용인 베잔송은 ‘새해맞이 사우나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성인 2명이 입장권을 구매하면 추가 1명은 무료다. 대천 파로스도 8일 상품이 걸린 ‘가족대항 윷놀이대회’를 진행한다. 양평에서도 7·8일 ‘쿵더꿍 신나는 떡메 치기’, ‘신기하고 재미있는 민속놀이 한마당’, ‘하나요~둘이요~제기차기대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6~9일 곤지암 설맞이 가족 대잔치를 진행한다. 그랜드 볼룸에서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한마당’이 펼쳐지고, 리조트 로비에서는 ‘거리의 마술사쇼’가 진행된다. 매일 저녁에는 특별 공연과 추억의 레크리에이션, 가족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6일에는 ‘유로 김철민’의 통기타 공연, 7일에는 ‘김영만 선생님과 함께하는 추억의 종이접기’, 8일에는 ‘가족 노래자랑’과 함께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의 공연이 펼쳐진다. ●엘리시안강촌은 설날 당일 연날리기 체험, 가래떡 만들기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게임을 통해 콘도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아울러 원숭이띠 고객에게 리프트, 렌털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휘닉스파크는 전통적인 설 이벤트인 합동 차례 행사를 올해도 무료로 진행한다. 설 당일인 8일 열린다. 격식을 갖춘 차례상과 전통 관복을 차려 입은 제주, 그리고 도포를 입은 진행자가 합동차례를 진행한다. 합동 신위를 모신 차례상에 가족별로 절을 하고 술도 올릴 수 있으며, 행사 후에는 차례 음식을 나눠 먹는다. 설 이벤트 뒤 즐기는 블루캐니언 노천탕이 ‘별미’다.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는 6~9일 투숙객들에게 원숭이 캐릭터 저금통을 준다. 원숭이띠 고객에게는 해마열차 무료 탑승권과 민트레스토랑 커피 1잔 무료 등의 혜택도 준다. 8일에는 떡메 치기 체험 등 설맞이 행사도 연다. [물 만난 고기처럼… 아쿠아리움·워터파크] 삼대가 방문하면 30% 할인·명절 고생하신 엄마에게 스파 선물을… 한번 더 해피타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6~10일 설 세배 퍼포먼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선보인다. 메인 수조 안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관람객들에게 절하는 이벤트다. 4인 이상 가족 입장 시 한 명은 2만원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관람(가족관계 증명서 또는 가족사진 지참)할 수 있다.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도 6~14일 방문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50만원 상당의 롯데워터파크 VIP 빌라 이용권과 디지털 카메라, 워터파크 초대권 등의 경품을 준다. 6~10일 한복을 입고 워터파크를 방문하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5~10일 한복을 입은 고객들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삼대가 함께 방문하면 30% 할인된다.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원숭이띠 고객은 30% 할인된다. 매표소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6~10일 ‘행운의 포춘쿠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키지 상품 구매고객 가운데 선착순 500명에게 행운의 포춘쿠키를 준 뒤 이들 가운데 1등에게 한우선물세트(1명), 2등 홍삼선물세트(1명), 3등 아쿠아플라넷 여수 답사권 2장(20명)을 각각 제공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9일까지 원숭이띠 고객에게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원마운트(경기 고양)는 5~10일 스노파크에서 제기차기 대전 등 이벤트를 연다. 쌀 10㎏ 등 경품도 준비했다. 워터파크에선 대복(大福)주머니 행사와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입장권 구매 영수증에는 순금 이벤트 응모권이 첨부된다. 추첨은 매일 이뤄진다. 8~10일엔 가족 윷놀이대회를 연다. 2인 이상 가족 참가자 전원에게 5만원 상당의 러키백을 준다(참가비 1만원). 장구·대북·소고 등 전통 악기를 다뤄 보는 타악기 체험 등 참여 행사들도 열린다. ●웅진플레이도시(경기 부천)는 6~10일 ‘엄마는 공짜’이벤트를 준비했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스파를 이용할 경우 엄마의 입장료는 무료다. ‘한복 입고 오면 어린이 공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복 입은 어린이는 워터파크&스파가 무료다. 7, 8일 이틀간 시행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한해 적용한다. 이 밖에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다양한 우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온천에서 눈꽃열차까지 여행상품도 있어요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7~9일 매일 출발하는 ‘겨울엔 온천 미’ 상품을 출시했다. 1박 2일 상품으로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해 경북 영주의 부석사, 울진 불영사를 둘러보고 후포항에서 대게탕으로 저녁 식사 후 백암온천에서 1박한다. 둘째 날은 청송 주왕산과 안동 하회마을 등을 다녀온다. 13만 9000원. 같은 기간 백두대간 눈꽃 열차상품도 판매한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로 출발, V트레인 협곡눈꽃열차와 분천역 ‘체르마트길’ 트레킹을 즐기고 돌아오는 당일 일정이다. 6만 9000원. (02)733-088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비원·미화원 쉼터 먼저 가꿔 드릴게요

    강서구가 사회적 약자의 휴게실 환경 개선을 하는 공동주택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주거 환경 개선과 효율적 관리에 사용하도록 한 공동주택 자금을 아파트 경비원, 환경미화원 등을 위한 시설을 개선하는 데 쓸 경우 우선권을 줄 예정이다. 입주자대표회의의 공개 시설과 장비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입주자대표회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이번 공동주택 지원 예산은 총 4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동체 활성화 부문(어린이놀이터 보수 등 10개 사업)과 공용시설물 관리 부문(주도로 보수 등 10개 사업)의 2개 분야다. 지원 대상은 20가구 이상 공동주택 282개 단지로, 준공 후 5년 이내인 곳과 임대아파트는 제외된다. 지원 규모는 공동주택 단지별 가구 수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500가구 미만은 최대 1200만원, 500가구 이상은 최대 700만원까지 줄 계획이다. 구는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을 받고 서류 심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공동주택지원심의회에서 지원 대상 단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원 사업을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관련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 관련 도서 등 구비 서류를 챙겨 구청 주택과로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구민의 쾌적한 생활은 물론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달랑 캔맥주 하나 위해 클럽에서 알몸 댄스배틀

    달랑 캔맥주 하나 위해 클럽에서 알몸 댄스배틀

    공짜 캔맥주 때문에 클럽에서 속옷까지 벗은 채 춤을 추는 여자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지방 추붓에 있는 한 클럽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영상을 보면 '디베르시온 디스코'라는 이름의 문제의 클럽에선 최근 여자들을 상대로 댄스배틀대회를 열었다. 클럽이 1등에게 약속한 경품은 달랑 캔맥주 1개. 클럽은 그저 재미로 연 대회였겠지만 한 여자가 돌발행동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동영상을 보면 문제의 여자는 댄스배틀에 참가한 여자들과 함께 클럽 무대에 올라 춤을 추다가 갑자기 하의를 벗기 시작했다. 바지를 벗자 여기저기에서 휘파람소리가 들린다. 여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속옷까지 벗어내리기 시작한다. 보다 못한 누군가 "안돼, 그만해..."라고 소리치지만 여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을 벗어던졌다. 하반신이 알몸이 된 여자는 무대에서 한동안 춤을 추다 내려왔다. 사회자 등 클럽 관계자는 여자의 알몸댄스를 저지하지 않았다. 상황은 현장에 있던 누군가 핸드폰으로 문제의 장면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은 24시간 만에 조회수 15만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결국은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알고 보니 문제의 클럽에선 그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클럽 화장실에서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경비원이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사건이 있었다. 파타고니코 등 현지 언론은 "화장실 섹스에서부터 알몸댄스까지 문제의 클럽에서 난잡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제의 클럽이 있는 지방도시의 관계자는 "클럽에 대한 단속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황인철 정부서울청사 방호실장에 들어본 ‘청사 24시’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황인철 정부서울청사 방호실장에 들어본 ‘청사 24시’

    정부청사는 국가보안시설 ‘가’급입니다.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기록으로 남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옥상엔 방공포까지 갖췄었습니다. 역사는 반세기를 헤아립니다. 당연하게도 드나들기엔 아주 까다롭습니다. 이곳에서 상근하거나 정부 허가를 받은 사람이 아니면 공무원을 대동해야 출입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 가방을 검색받아야 하며, 스캐너를 통과해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2012년 10월 어느 휴일에 가짜 출입증으로 침입(?)당하는 뜻밖의 사고를 겪은 뒤 출입 절차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황인철 정부서울청사 방호실장에게 ‘청사 24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이 없다면 버거운 업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방호관 94명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1인당 한 달 평균 근무시간이 296시간에 이릅니다. 하루에 거수경례만 500번 넘게 한다는 얘기도 그저 우스개만은 아닙니다. 근무 매뉴얼을 그야말로 손금을 보듯이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유사시 한꺼번에 대피시킬 인원이 1만 4624명이나 된다는 사실도 기억할 만합니다. 방호관들은 3부제로 근무합니다. 이른바 ‘경계지대’로 불리는 제1지대, 즉 청사 울타리 외부는 종로경찰서와 수도경비사령부·56사단, 울타리 내부인 ‘제2지대’(주방어지대)는 청사경비대, 건물 안을 가리키는 ‘제3지대’(핵심방어지대)는 우리 방호상황실과 검색 담당인 특수경비원 관할입니다. 청사경비대는 경찰 32명과 의경 1개 중대급인 131명으로 이뤄졌죠. 유사시 외교부 111명을 주축으로 한 직장예비군대대 156명이 투입됩니다. 또 오랜 근무체계 덕분에 19층 건물을 순찰하는 노하우가 쌓여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죠. 1시간마다 2명이 반대 방향에서 거꾸로 돌기 때문에 30분 간격으로 같은 지점을 교차 점검하는 셈입니다. 바로 옆 사직로 별관과 경복궁 옆 창성동 별관을 합쳐 폐쇄회로(CC)TV 226대로 24시간 빈틈없이 관찰하며 화재, 붕괴, 테러, 침입, 단전·단수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은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대통령령인 보안업무 규정과 통합방위법, 청사 출입보안지침 및 정부청사 위기관리 매뉴얼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블루), 주의(옐로), 경계(오렌지), 심각(레드) 4단계로 나뉩니다. 국가를 상징하는 청사를 관리하는 업무라 매뉴얼엔 보통 허드렛일로 여기는 것들도 많습니다. 예컨대 요즈음 같은 겨울철을 따지면 폭설 대응책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세부 조치 내용을 보면 ‘넉가래로 1차 작업 후 빗자루 및 삽으로 정돈, 차량 주변에 눈덩이를 방치하지 말고 리어카로 구석진 곳에 쌓아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화재 땐 층별 유도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비상계단 이용 불가시 옥상으로 대피’(곤돌라 및 헬기 구조)하도록 규정해 놓았습니다. 입주자와 출입하는 국민들의 협조를 이참에 당부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시론] 사회 위기의 해답, 공동체 복원에 있다/김병권 사회혁신공간 데어 상임이사

    [시론] 사회 위기의 해답, 공동체 복원에 있다/김병권 사회혁신공간 데어 상임이사

    사망한 지 무려 두 달 만에 창원의 한 고시텔에서 발견된 40대 남성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비단 그가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이었다가 해고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노동조합활동을 할 만큼 활동적이었던 중년 노동자가 해고 뒤 환경미화원과 일용직을 전전하던 기간이 4년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가족을 포함해서 모든 인간관계가 단절된 채 죽음에 이르기까지 혼자 방치돼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미 5년 전에 일본 국영방송 NHK는 일본 노인을 중심으로 고독사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례를 생생하게 파헤치면서 이를 ‘무연사회’라고 불렀다. 2010년 기준 1인 가구가 25%에 이른 우리나라도 일본을 따라 무연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일까. 1인 가구는 사실 노인뿐 아니라 청년을 포함해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어 확산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회적 관계가 점차 단절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우리의 미래일까. 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희구가 커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1인 가구 현상을 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사회학 교수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저서 ‘고잉솔로, 싱글턴이 온다’에서 1인 가구 현상을 여성의 지위 상승, 통신 혁명, 대도시의 형성 그리고 혁명적 수명 연장이라는 발전과 사회적 변화의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의 의무적 관계나 조직의 틀에 구속되지 않고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개인화 추세를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개인화나 1인 가구의 증가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여기에 맞게 생활환경과 관계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혼자 사는 생활은 기존의 가족 단위 생활에 비해서 엄청난 변화를 수반한다. 주거 공간이 중대형 아파트일 필요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 식생활과 문화생활의 변화 그리고 사회 안전망에 연결되는 방식의 변화도 동반한다. 당연히 이에 맞는 대인관계에 대한 필요와 욕구도 변화한다. 혼자 사는 사회를 가능하게 해준 온라인 네트워크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지만 온라인 관계만으로는 인간관계를 만족할 수 없다.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 방식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시점이 온 것이다. 2012년부터 서울시를 필두로 펼치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운동은 정확히 이 시점에 부응한 적절한 시도다. 오랜 기간 풀뿌리에서 숙성되어온 마을 만들기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지원을 지렛대 삼아 탄력을 받고 붐을 이루고 있다. 이런 취지로 보면 마을 만들기 운동의 핵심은 단순히 과거의 관계를 복원시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개인화 시대의 새로운 ‘친밀 공동체’를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요원하다. 주축이 됐던 서울시조차 극히 적은 시민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 복원 움직임은 의미가 크다. 실상 아파트는 개인화와 고립화의 상징이 아니던가? 올해 초 이웃과 공동체라는 틀에서 함께 살아가려는 시도가 개인주택 지역을 넘어서 아파트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는 사례가 있었다. 일산 호수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6학년 학생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아주 좋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글로 경비원 감축 계획을 막았다. 입주자회의에서 경비원 인원을 줄이기로 했지만 이런 주민들의 마음의 모이면서 결국 경비원들과 공생하게 됐다.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도 주민 부담을 조금씩 늘리면서까지 “경비·미화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휴게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춘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강남에서도 아파트 경비 노동자를 직접 고용으로 바꾸고 정년을 70살까지 연장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들이다. 더욱이 지금은 수년째 경기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아파트 주민들도 경제적 형편이 나빠지는 상황이 아닌가? 어려울수록 더 타인과의 관계를 원하고 그리워하게 된다. 따뜻한 공동체라는 의지처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 “甲질 없어요”… 경비원과 동행하는 성북 아파트

    “甲질 없어요”… 경비원과 동행하는 성북 아파트

    성북구의 아파트에는 90도 인사나 폭언 같은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없다. 지난 12일 구 114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40개 아파트 동대표들이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이를 김영배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성북구 아파트 동대표들은 입주자대표연합회를 구성해 경비원과 함께하는 ‘동행’(同幸)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 근로계약서에서 강자와 약자를 상징하는 ‘갑·을’이란 문구를 ‘동·행’으로 바꾼 데 이어 경비원 자질 향상을 위한 수첩 배포, 휴게실 환경 개선, 경비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포스터 제작 등을 했다. 이어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서 주택법령 등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인격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대표자 지위를 남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며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청렴한 생활로 솔선수범한다’는 내용의 동대표 윤리강령도 만들었다. 김경엽 입주자대표회장은 “일부 아파트 동대표의 비리가 전체의 일인 것처럼 인식돼 ‘동대표=비리’라는 오해 때문에 동대표를 하려는 주민이 없을 지경”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아파트 동대표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윤리강령 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관두산아파트에서 시작된 동행계약서는 성북구청에서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강서구의 ‘상생계약서’로 확대됐다. 성북구청은 올해 동행 조례를 제정해 함께 행복한 문화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의 참여에 한계가 있는 현 주택법을 바꾸는 데 앞장서서 세상을 바꾸는 ‘마을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주민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9번째 생일 맞은 세계 최고령 고릴라… “자손 32마리”

    59번째 생일 맞은 세계 최고령 고릴라… “자손 32마리”

    웬만한 중년 남성들도 '누님'하고 부를 세계 최고령 고릴라가 생일을 맞았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오하이오주 파웰의 콜럼버스동물원에 사는 암컷 고릴라 콜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59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콜로는 1956년생으로 서부 로랜드 고릴라 종이다. 특히 콜로는 지난 2012년 56세 나이로 세계 최고령 고릴라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보통 고릴라들이 야생에서 30~40년 사는 것과 비교하면 콜로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날 동물원 측은 콜로를 위한 특별한 케이크와 가족과 동료 고릴라들을 불러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었으며 함께 모여 축가도 불렀다. 사실 콜로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출생도 한편의 드라마였다. 콜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고릴라로 출생 당시 사육사들은 어미의 정확한 출산 시기도 몰랐다. 이 때문에 출생 후 방치된 콜로를 경비원이 우연히 발견해 인공호흡으로 간신히 살렸을 정도. 동물원 측은 "현재도 콜로는 매우 건강하며 노화의 조짐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면서 "그간 콜로는 대가족을 이뤘으며 3마리 자식, 16마리의 손주, 10마리의 증손주, 3마리의 현손주를 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년이면 환갑” 세계 최고령 고릴라 ‘59세’ 생일잔치

    “내년이면 환갑” 세계 최고령 고릴라 ‘59세’ 생일잔치

    웬만한 중년 남성들도 '누님'하고 부를 세계 최고령 고릴라가 생일을 맞았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오하이오주 파웰의 콜럼버스동물원에 사는 암컷 고릴라 콜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59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콜로는 1956년생으로 서부 로랜드 고릴라 종이다. 특히 콜로는 지난 2012년 56세 나이로 세계 최고령 고릴라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보통 고릴라들이 야생에서 30~40년 사는 것과 비교하면 콜로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날 동물원 측은 콜로를 위한 특별한 케이크와 가족과 동료 고릴라들을 불러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었으며 함께 모여 축가도 불렀다. 사실 콜로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출생도 한편의 드라마였다. 콜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고릴라로 출생 당시 사육사들은 어미의 정확한 출산 시기도 몰랐다. 이 때문에 출생 후 방치된 콜로를 경비원이 우연히 발견해 인공호흡으로 간신히 살렸을 정도. 동물원 측은 "현재도 콜로는 매우 건강하며 노화의 조짐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면서 "그간 콜로는 대가족을 이뤘으며 3마리 자식, 16마리의 손주, 10마리의 증손주, 3마리의 현손주를 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일이면 환갑” 세계 최고령 고릴라 ‘59세 생일’

    웬만한 중년 남성들도 '누님'하고 부를 세계 최고령 고릴라가 생일을 맞았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오하이오주 파웰의 콜럼버스동물원에 사는 암컷 고릴라 콜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59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콜로는 1956년생으로 서부 로랜드 고릴라 종이다. 특히 콜로는 지난 2012년 56세 나이로 세계 최고령 고릴라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보통 고릴라들이 야생에서 30~40년 사는 것과 비교하면 콜로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날 동물원 측은 콜로를 위한 특별한 케이크와 가족과 동료 고릴라들을 불러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었으며 함께 모여 축가도 불렀다. 사실 콜로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출생도 한편의 드라마였다. 콜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고릴라로 출생 당시 사육사들은 어미의 정확한 출산 시기도 몰랐다. 이 때문에 출생 후 방치된 콜로를 경비원이 우연히 발견해 인공호흡으로 간신히 살렸을 정도. 동물원 측은 "현재도 콜로는 매우 건강하며 노화의 조짐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면서 "그간 콜로는 대가족을 이뤘으며 3마리 자식, 16마리의 손주, 10마리의 증손주, 3마리의 현손주를 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30번 퇴짜 맞고 임시 경비로… 그렇게 한달 또 버틴다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30번 퇴짜 맞고 임시 경비로… 그렇게 한달 또 버틴다

    가장 오랫동안 일하지만 가장 가난한 노인들. 한국 노년층의 서글픈 ‘역설의 자화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실질 은퇴 연령은 72.9세로 가장 늦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소득은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3분의1 수준(서울 노인 기준)에 불과하다. 양질의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다 운 좋게 일을 구해도 1년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이재갑(70)씨는 이런 대한민국 빈곤 노인의 초상이라고 할 만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당했지만 낙담할 시간조차 없었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이씨와 한달간 함께하며 그의 구직 분투기를 관찰했다. “모레가 이자 내는 날인데, 허 참….” 경비원 모자를 눌러 쓴 노인은 허공에 혼잣말을 뱉었다. 아파트 경비실 벽에 걸린 달력을 올려다 본다. 11월 23일. 취업한 지 고작 20일 만이었다. 이씨는 이틀 전 경비원 채용을 맡고 있는 용역회사 사장에게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왜 잘린 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사장한테 그랬어. 무슨 일 때문인지 몰라도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근데 막무가내야. 잘리는 이유라도 말해 달라고 했지. 그랬더니 그냥 이곳과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래.”  힘없는 노인을 일터 밖으로 밀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채용 뒤 2개월은 수습 기간이어서 일방적으로 해고해도 된다는 논리였다. 이씨와의 동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업체 바꾼다고, 나이 많다고… 7번 해고] 해고 통보 다음날, 이씨는 이력서를 인쇄했다. 근로 경험만큼 눈에 띄는 건 여러 줄을 차지하고 있는 해고·퇴직 경력이었다. ‘2013년 12월 관리업체 변경으로 강동 ○○아파트에서 퇴직/ 2014년 6월 연령 초과로 송파 XX아파트에서 해직/ 9월 관리업체 변경으로 경기 △△아파트 퇴직….’ 2013년 처음 경비 일을 시작한 뒤 2년 새 7차례나 옷을 벗었다. “왜 그렇게 많이 잘렸나요.”  젊은 기자의 조심성 없는 질문에 이씨가 답했다. “이유야 만들면 다양하지. 용역회사 바뀌면 잘리고, 쏟아지는 졸음 참으려고 신문 보다가 잘리고, 모친이 아프다고 보고까지 했는데도 출근 안 했다고 잘리고… .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같은 경비원들끼리 음해를 하는 경우도 많아.” 그는 해고 사유들을 받아들일 수 없어 4차례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고 모두 승소했다. 그러나 합의금 조로 업주로부터 건당 50만~60만원씩 받았을 뿐 복직하진 못했다. “나나 되니까 싸워서 돈이라도 받았지. 그냥 쫓겨나는 노인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사흘간 소개소 20곳 전화…대답 없어] 일자리를 찾으려고 가장 먼저 펴 든 건 생활정보지다. ‘청소 아주머니 급구’ ‘파출부 환영’ ‘노래방 도우미 모십니다’ ‘25~40세 어선 선원 모집’….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생활정보지조차 70세 노인은 관심 밖이었다. 겨우 ‘경비원 모집’이라는 문구를 발견했지만 밑줄 친 글이 이씨를 낙심하게 만든다. ‘67세 이하, 급여는 상담 후 결정.’ 이튿날부터는 민간 직업소개소에 무작정 전화를 돌렸다. “네, 안녕하세요. ‘이제 옵니다’가 아니라 ‘이제 갑니다’ 해서 이재갑이에요.” 60세 때 구청에서 퇴직한 뒤 일자리를 구하며 수백 번은 했을 법한 능숙한 자기소개였다. “사장님과 통화하니 좋은 일이 생길는지 오던 비도 그치네요. 우리 ○○인력 통해 꼭 취직하고 싶어요. 부탁합니다.” 그렇게 사흘간 직업소개소 20여곳에 전화했고, 그중 네 번은 사무실에 직접 찾아갔지만 모두 허사였다. 그의 바람은 단순했다. 직종 불문하고 월급 140만원을 받는 일. 모아 둔 돈 없이 마이너스 통장 이자와 카드 대금으로 월 50만~60만원씩 내야 하는 형편에 아내와 사는 원룸 월세 50만원이라도 안 밀리려면 사실 이 돈으로도 모자랐다. 치매를 앓는 구순 노모의 요양원 비용도 이씨의 몫이었다. 아들이 있지만 이제 막 취업한 아이에게 손을 벌릴 수는 없었다. [“이자·생활비 낼 월140만원이면 되는데”] 이씨도 ‘중산층’일 때가 있었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급여가 끊긴 적은 없었다. 허투루 쓰지 않고 모아 서울 송파의 40평(132.2㎡) 아파트도 샀다. 하지만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게 해 주면 매월 150만원씩 주겠다”는 말에 속아 집을 잡혔다가 수익은커녕 그 아파트마저 날렸다. 60세에 정년퇴직한 뒤로는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196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40대 때 정당 중앙연수원에서 ‘교수’라는 직함도 가졌다. 50대에는 서울의 모 구청 연구위원 등으로 근무한 이씨지만 노인 구직자에게 ‘스펙’은 별 무기가 못 됐다. 고분고분한 태도와 한살이라도 젊은 나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먹고살려니까 늘 투잡(2개의 직장)을 뛰었어. 몇 년 전에는 아파트 2곳에서 동시에 경비 일을 했어. 밤새 일하고 다음날엔 다른 아파트에 출근해 근무하고. 새벽에는 4~5시간 쪽잠 잘 수 있으니 괜찮아.” [“65세 넘으면 일자리 없고 급여도 깎여”] 해고 20일째. 노인은 기자의 권유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센터를 찾았다. 일자리 주선 때 첫 월급의 10%를 떼어 가는 민간 직업소개소와 달리 공공 일자리센터는 수수료가 없다. 20대 후반쯤 된 여성 상담사는 경비나 청소 일을 원한다는 말에 사업장 1~2곳을 추천했다. 하지만 매일 9시간씩 주 6일을 일하고 나오는 돈이 110만원이라는 말에 이번에는 이씨 쪽에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충 살 만한데 소일거리 찾는 거라면 50만~60만원 벌어도 좋아. 근데 나는 지금 그 돈 벌어서는 방세도 못 내고 밥도 못 먹어. 그래도 올해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140만원짜리 경비 일자리가 있잖아. 나 잠 안 자도 되니까 더 일하고 더 받는 자리 좀 구해 줘.” 상담사는 난감해했다. 그는 “업체들이 60세부터 65세 사이에서만 뽑으려 하고 65세 넘어가면 급여 조건이 확 나빠진다”고 전했다. 30일 동안 이씨는 모두 30여곳의 직업소개소를 돌았다. 하지만 칠순 노인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아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한 민간 직업소개소가 임시로 아파트 경비직을 주선해 줘 한달은 더 버티며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절망적일 만했지만 이씨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해 준다는데 뭐. 아프지만 않으면 버틸 수 있어. 아프지만 않으면….”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whoam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비원 할아버지는 뺨 맞고도 그냥 참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자로부터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일이 또 일어났다. 50대 주민이 70대 경비원의 뺨을 때렸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언어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경비원들의 인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비슷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폭행 등 혐의로 조모(59·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 50분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 정모(73)씨의 멱살을 붙잡고 뺨을 서너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가 근무하는 경비실에서 난동을 피우며 전화기와 전기난로 등을 넘어뜨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당시 조씨는 만취한 상태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 자기 집까지 정씨의 부축을 받고 들어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집 밖으로 나오더니 “왜 나를 몰라보느냐”, “네가 뭔데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일하냐”는 등 반말과 욕설을 섞어 가며 정씨를 위협하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조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조씨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아파트에서 오래 일을 하면서 조씨의 부모와도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처벌받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단순 폭행사건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진행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다. 정씨에 대한 조씨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씨가 2013년에도 술에 취해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린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정씨는 이번과 같은 이유로 조씨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경비원들의 일이 대표적인 저임금 노동이다 보니 사회적으로 그 가치를 낮게 보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경비원들이 간접고용으로 일하다 보니 상시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폭언, 폭행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비원에 대한 인식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 가족 장기요양, 재산 4분의1 날려… 가난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단독]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 가족 장기요양, 재산 4분의1 날려… 가난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번듯하게 살던 사람들도 노년에 ‘불의의 악재’를 만나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운 게 2015년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남편이나 아내 가운데 한 명이 몇년씩 긴 병치레를 하거나 준비 없이 사별을 하게 되면 빠르게 재산이 축나며 당장의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황혼기 때 가난에 발 들인 노인 10명 중에서 빈곤에서 탈출하는 사람은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김재호 부연구위원)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유정미 책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이봉주 교수팀) 등에 의뢰해 분석한 통계와 복지시설, 병원, 노인단체, 거리 등에서 만난 노인 43명의 사연을 바탕으로 ▲병환 ▲이혼·사별 ▲이른 재산 증여 ▲조기 은퇴 및 연금 공백 ▲자기 집에 대한 집착 등 ‘노인을 가난하게 만드는 5가지 경로’를 확인했다. 가난 탓에 생의 끝자락에서 힘겹게 버티는 노인들의 사연을 살펴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① 빈곤노인 71% 만성질환… 남편 건강 악화 땐 소득 11% 줄어 “병원비로 날린 재산이 집 한 채 값이야. 늙어서 아픈 게 죄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병원 재활치료실 앞에서 만난 김인수(70·가명)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아내 오가분(69·가명)씨의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60세가 되던 해 건강하던 아내를 쓰러트린 뇌졸중은 9년 새 3번이나 재발했다. 중산층이었던 김씨 부부가 빈곤층으로 전락한 건 그야말로 한순간이었다. 김씨는 “중환자실에 1주일만 입원해도 병원비가 1000만원씩 나왔다”면서 “아내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10년째 재산을 까먹고 살아왔다”고 했다. 평생 건설 기능공으로 일하며 마련한 서울 강북 지역의 112.4㎡(34평)형 아파트를 비롯해 모든 재산을 병원비로 날렸다. 지금은 아내와 월세 10만원짜리 장기임대주택에 산다. 노환은 평범한 노인을 빈곤의 늪으로 잡아당기는 가장 일반적인 ‘사건’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노동패널 4~15차(2001~2012년)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노인들의 삶 속에서 어떤 변수가 생겼을 때 자산이나 연소득이 감소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가구주 가구(65~84세)는 가구원이 2년 이상 장기 요양을 하게 되면 발병 후 2년 내에 자산과 연소득이 각각 27%(조사 대상 평균 2억 1448만원→1억 5726만원)와 2%(2004만원→1421만원) 줄었다. 또 2년 이상 요양은 하지 않았지만 만성질환을 앓게 되는 등 남편의 건강이 나빠지면 발병 후 2년 안에 연소득이 11% 감소(평균 2698만원→2390만원)했다. 같은 경우 아내의 건강이 악화하면 연소득이 9% 감소(1884만원→1708만원)했다. 김재호 보사연 부연구위원이 국민노후보장패널 5차(2013년) 자료를 통해 노인의 경제상태별 만성질환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빈곤 노인 중 71.3%가 만성질환을 앓아 비(非)빈곤 노인(63.0%)의 비율을 웃돌았다. ② 관계 무너지면 여성 불리… 남편과 사별 2년 뒤 소득 29% 뚝 헤어짐이나 사망 등으로 가족 관계가 갑자기 무너져도 가난에 빠지기 쉽다. 특히 경제 활동 경험이 적은 여성은 이혼과 사별 등 악재에 더욱 취약하다. 유 연구원의 분석 결과,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여성 노인은 사별 후 2년 내에 자산은 17%(1억 3083만원→1억878만원), 연소득은 29%(2004만원→1421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숙희(80·여·가명)씨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 통계가 실감이 난다. 공기업 과장이었던 안씨의 남편은 1980년대 초 월급으로 30만원을 받았다. 4~5년을 꼬박 모으면 서울 잠실 지역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심장질환을 앓던 남편이 쓰러져 숨진 뒤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46세 전업주부였던 안씨는 당장 아들 1명과 딸 2명을 먹이기 위해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노점상부터 청소, 신문·우유 배달 등 돈 되는 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자녀 3명을 어렵게 키워 모두 결혼시켰지만 안씨의 노년에 남은 것은 가난뿐이다. 팔순에 접어들었는데도 막일조차 하지 않으면 당장의 월세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안씨는 “한 달에 공공근로 임금 20만원, 기초 연금 20만 2600원 등 40만원 버는 게 전부인데 집세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65세 이상 여성 중 근로 활동기에 일을 했던 사람들의 비율이 높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모아놓은 재산은 물론이고 국민연금 수급권 등도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이봉주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복지패널 9차(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인 빈곤 가구 중 가구주가 여성인 비율은 68.8%로 남성인 비율(31.2%)보다 2.2배 높았다. ③ IMF 이후 재산 줬는데 부양 소홀 속출… ‘불효자식 방지법’도 노인 빈곤을 읽는 또 다른 키워드는 자녀에 대한 재산 증여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많은 부모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파산한 자녀들에게 재산을 일찍 증여했다”면서 “그 부모가 지금 60~80대인데, 자신들도 돈이 없고 자녀들도 여전히 어려운데다 20~30대인 손자들은 취업 못한 캥거루족으로 살아 기댈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송인혁(78·가명)씨도 이른 재산 증여로 빈곤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31세 때 상경해 공사현장 잡부부터 건물 관리·경비원 등으로 쉴 새 없이 일했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정미소를 샀다. 남에게 정미소 운영을 맡기고 거기에서 세를 받아 노년을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들이 “먹고 살 게 없다”며 읍소하는 통에 정미소를 넘겨줬다. 그러나 아들의 미숙한 장사 솜씨 탓에 불과 1년 만에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손씨는 이후 폐지 줍는 공공근로로 월 20만원을 벌어 근근이 연명을 했지만, 최근 위암에 걸려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됐다. 부모가 재산을 물려줬는데 자식이 부모 부양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정치권은 재산 증여 이후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한 자녀에 대한 증여를 환수하는 내용 등의 이른바 ‘불효자식 방지법’(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 대표 발의)을 발의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형편이 좋은 자녀가 가난한 부모를 돌보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빈곤의 대물림 탓에 자녀도 돌볼 형편이 되지 않는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④ 연금 받아도 소득대체율 46%… 75세 이상 수급률은 14.3%뿐 법정 근로자 정년퇴직 연령은 만 60세로 늘어났지만 현실적으로 50대 초·중반이면 회사를 나가야만 하다 보니 준비 없이 소득이 끊겨 가난해지는 사례도 많다. 김 위원은 “국민연금은 만 60세부터 수급이 가능(1952년 이전 출생자 기준)해 50대 때 퇴직하면 소득이 끊기는 ‘소득 절벽’ 상태를 4~7년 견뎌야 한다”면서 “연금을 받기 전까지 임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먹고살 만한 좋은 자리는 많지 않다”고 했다. 퇴직금도 소득 절벽을 거치는 동안 동이 나고 만다. 국민노후보장패널 분석을 바탕으로 노인 가구주가 퇴직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해 보니 ▲본인 생활비 58.0% ▲교육비·결혼·사업 자금 등 가족 지원 25.8% ▲부채상환 3.2% ▲자산 9.9% ▲기타 3.1% 등으로 나타났다. 돈 쓸 일이 집중되는 퇴직 뒤 50~60대 동안 가족의 장기 입원이나 사기 피해 등 예상 못한 지출이 생기면 빈곤층으로 추락한다. 또 연금을 받기 시작해도 소득대체율(생애평균소득 대비 연금소득의 비율)이 46.5%(2015년 기준)에 불과해 넉넉한 삶을 유지할 수 없다. 국민연금 수급률이 매우 낮은 75세 이상 고령 노인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후기 노인’(만 75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14.3%로 ‘전기 노인’(만 65~74세) 수급률(42.7%)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유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초기에는 1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만 의무가입 대상이었기에 현재 70대 중에는 혜택을 받는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한 복지관에서 만난 김기선(76)씨는 “나 젊었을 때는 예순까지 일해 번 돈으로 10년쯤 살면 죽겠지’라고 생각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서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도 가난한 노인이 많아진 이유 같다”고 했다. ⑤ 빈곤 노인 65% 집 있지만… 非빈곤 노인 주택 가격의 절반 집의 소유가 역설적으로 노년을 가난하게 만들기도 한다.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로 국내 노인의 거주 주택 형태를 분석해 보니 빈곤 노인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65.4%였다. 빈곤 노인 가구의 순자산액(평균 9049만 6200원) 중 97.7%가 부동산(8841만 3700원)인 것만 봐도 우리 국민의 주택 자산 선호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빈곤 노인에게 집은 허울뿐인 자산이기 쉽다. 김 위원은 “빈곤 노인이 보유한 집에 실제 가보면 시골의 허름한 수천만원짜리 집과 같이 자산으로서 실속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빈곤 노인이 보유한 주택 가격을 분석해 보니 평균 1억 132만원으로 비빈곤 노인이 보유한 주택 가격 1억 9132만원의 절반 수준(53.0%)이었다. ‘최소한 집은 자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생활고를 겪는 노인들이 주택 자산을 팔지 못하는 이유다. 집이 있으면 자산 기준상 기초생활수급권을 얻기 어려워 오히려 집이 빈곤 노인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노인이 빈곤의 늪에 빠지기는 점점 쉬워지고 있다. 한국복지패널 1차(2005년)~9차(2013년) 자료 분석 결과 중산층 이상이었던 노인 가구가 1년 만에 빈곤층으로 추락한 비율(빈곤 진입률)은 2013년 14.5%로 2011년(9.5%)보다 5.0% 포인트 늘었다. 빈곤 탈출률은 2013년 9.8%였는데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비율이 66.1%인 반면 여성은 절반인 33.9%였다. 여성 노인의 빈곤 고착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whoam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범죄로부터 지켜주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범죄로부터 지켜주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주택가 범죄 발생 늘며 불안감 커지는 입주민 보안 시스템 강화한 아파트 인기▶’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200만화소의 CCTV, 무인경비 시스템 등 보안강화 시스템 적용 주택가에 흉악범죄가 늘어나면서 보안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보다 보안 시스템이 부족한 오래된 아파트들의 경우 빈집털이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경비원이 있지만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고 CCTV로 범죄자의 모습이 촬영이 돼도 저화질 CCTV인 탓에 인상착의나 차량번호 식별이 어려운데다 사각지대가 많아 범죄에 노출돼있는 아파트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아파트 보안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과거 고급주택에 적용됐던 보안 시스템들을 업그레이드 해 최근 분양 아파트에 속속 적용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0만화소의 지능형 영상감지 CCTV, 외출 시 방범기능 설정 등 최첨단 보안시스템이 적용된 분양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이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단지 내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녹화시스템을 갖춘 고화질 CCTV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CCTV는 단지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 주차장, 놀이터에 설치되며 관리사무실과 경비실에서 실시간 감시 및 녹화를 통하여 365일 24시간 내내 입주민의 안전을 지킨다. 또한 무인경비 시스템을 적용해 세대 내 스마트 홈 시스템과 연동하여 방문자 영상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외출 시 방범기능 설정으로 내부 침입 상황이 경비실에 자동으로 통보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을 강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곳곳에 설치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체 6,8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데 초소형에서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이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이 아파트를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서 여유를 즐기면서 단지 내에는 모든 인프라를 갖춰 ‘살기 좋은’ 아파트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림산업의 모든 건설 노하우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집약 시킬 예정이다.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주거 편의를 높인 설계 외에도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ㆍ중ㆍ고교, 공원,문화체육∙ 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도 자랑거리다. 실내 체육관과 실내외 수영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대형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 파크’,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 숲길이 조성되는 ‘포레스트 파크’, 텐트를 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인 ‘피크닉파크’, 생태연못을 중심으로 수생식물을 관찰 할 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보일 ‘에코파크’,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칠드런파크’ 등이 꾸며진다. 특히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750m길이의 스트리트몰인 ‘한숲애비뉴'는 약국을 비롯해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수의 의료시설과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가와 쇼핑, 문화생활 등 즐거움을 제공하는 카페 및 레스토랑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 편의를 증폭시킴과 동시에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교통여건도 더욱 좋아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단지 인근으로 동탄2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84번 국지도가 개통되면 더욱 빠르게 KTX∙GTX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용이할 전망이다. 업계전문가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6000여가구가 넘게 들어섬과 동시에 2만명이 넘는 입주민이 거주를 하게된다”며 “인구 수가 늘어섬에 따라 자연히 교통망이 확충 될 것으로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 소식이 전해지며 수혜단지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미래가치가 더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단지는 인근에 용인시청과 수원시청 용인테크노밸리(예정), 북리산업단지, 동탄2신도시 명지대 자연캠퍼스, 에버랜드 등 상업,문화,교육 관련 다양한 주변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치마속 ‘찰칵’... 영국 도촬남의 수법은?

    여성 치마속 ‘찰칵’... 영국 도촬남의 수법은?

    런던의 한 매장에서 여성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5일 20대 남성이 런던 탠덤 웨이의 탠덤센터 콜리우드 매장에서 쇼핑 중인 여성의 치마 속을 도촬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달에 공개한 CCTV영상에는 쇼핑 중인 여성에게 다가와 여성의 치마 밑으로 스마트폰을 든 손을 뻗어 촬영하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남성은 한쪽 무릎을 꿇고 물건을 고르는 척 자세를 낮춘다. 주변을 살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꺼내 또 한차례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다. 남성의 도촬을 적발한 매장 경비원은 이 남성을 체포해 사진을 삭제한 후 매장을 떠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접한 메트로폴리탄 경찰 측은 짧은 갈색 머리와 푸른 눈, 키 183cm의 마른 체격의 백인 남자인 용의자를 뒤늦게 공개 수배했다. 사진·영상= MINHAS TV2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낀 만큼 자라는 상생

    ‘아파트 전기 아껴서 경비원 고용 안정 이뤄요.’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경비원이 상하관계인 ‘갑·을’이 아닌 함께 행복하자는 뜻의 ‘동·행’ 계약서로 상생의 문화를 일구는 서울 성북구가 오는 14일 ‘성북절전소 평가보고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성북절전소는 정동 푸르지오와 같은 공동주택 30곳, 돈암2동과 같은 주민 단체 18곳 등 48곳이 있다. 이들 절전소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절감한 전기량은 전년 대비 110만㎾h로 절감률은 1.3%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1억 6200만원에 이르는 돈을 절약했다. 이날 성북절전소 평가보고회에서는 우수 절전소 16곳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최고로 전기를 절약한 정동 푸르지오는 현금 3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며, 주민단체는 30만원을 받아 전기요금으로 쓸 수 있다. 공동주택은 아낀 전기요금으로 관리비를 절감해 경비원 고용 안정에 보태는 등 주민과 경비원이 함께 가는 ‘동행’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아파트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데 예산을 지원해 많은 공동주택이 절전소 사업에 참여했다”며 “에너지 절약은 아껴 쓰고, 필요 없는 전원을 끌 때 이뤄진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힘들다·외롭다는 신호…살려달라는 호소

    힘들다·외롭다는 신호…살려달라는 호소

    심리부검/서종한 지음/학고재/320쪽/1만 5000원 사람이 살고자 하는 본능을 거슬러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때 몸과 마음은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흔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자살은 많은 경우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 자살신호를 관측해 보살핀다면 때 이르고 불필요한 비극적 죽음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제주 화순 해수욕장 해변의 자동차 안에서 번개불을 피우고 ‘그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유언장을 남긴 채 목숨을 끊은 가정주부 이모씨의 자살 사건을 들여다보자. 유언장에는 남편이 출장 간 사이 20대 시동생이 자신을 성폭행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씨는 가슴에 그 사실을 묻어둔 채 10여년을 살아오다 남편, 시부모에게 털어놓았지만 외려 정신병원에 끌려가야 했다. ‘더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애원해 간신히 풀려나왔지만 결국 자살을 택했다.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본인은 물론 남아 있는 가족, 지인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회한을 남긴다. 그래서 막을 수 있는 죽음과 남겨진 고통을 차단하고 줄이기 위해 ‘심리부검’이 활용되고 있다. 심리부검이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남긴 자료를 분석하고 남겨진 사람에 대한 면담을 통해 자살에 이르게 된 원인을 찾는 것을 말한다. 시신이 아닌,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정신적 부검인 셈이다. 일반에겐 생소하지만 1950년대 미국 수사기관에서 시작돼 현재 자살 방지와 유족 심리 치유 등에 널리 쓰인다. 국내에선 2009년 제주 해변 가정주부 이 모씨 자살사건 때 처음 이뤄졌다. ‘심리부검‘은 미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심리부검 전문가 자격을 획득한 경찰청 프로파일러 출신 저자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심리부검을 소개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국내외 40개의 심리부검 사례를 통해 심리부검이 왜 필요하고 어떤 효력을 갖는지, 자살의 한국적 유형을 사건 중심으로 펼쳐 눈에 띈다. ‘나는 자살한 것을 후회한다’는 부제 그대로 자살에 수반되는 주저흔이 간과되기 일쑤이며, 그래서 주변인들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이 심하게 흔들렸다. 안절부절못하고 넋이 나가 있는 상태였다”(2003년 장국영) “복잡해서 죽을 것 같다. 혹시 못난 내가 아직도 보고 싶으신 건지, 주님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 나를 안아주신다.”(2007년 정다빈) “외롭다. 죽고 싶다. 세상 사람들이 섭섭하다. 사채니 뭐니 난 이런 것과 상관없다.”(2008년 최진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심리부검한 자살자 200명 중 89%는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발한다. 그 자살자들은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9년부터 실시한 심리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의 12가지 원인을 찾아내 급성 스트레스, 만성 스트레스, 적극적 자해 자살 시도, 정신과적인 문제 등으로 정리한 ‘한국적 유형 분석’도 눈길을 끈다. 이를테면 지난해 활달한 성격으로 주변인과 원만하게 지내던 중 입주민으로부터 인격모욕을 받아 자살한 아파트 경비원 분신 자살은 급성 스트레스 유형에 속한다.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들의 절망적 상황을 벗어날 탈출구를 찾지 못해 숨진 송파구 세 모녀 자살은 만성 스트레스 유형이다. 특히 자살과 관련한 직접적 요인에 추가적 요인(악성 댓글, 불면증, 이혼, 부부폭력, 우울증, 자살경험)이 겹쳐진 최진실의 자살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가족 구성원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새 생긴 자살은 사망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유가족들이 죽음을 생각케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죽은 사람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그 길이 적어도 나중에는 사람을 살리는 길로 변화되기를 바랐다’고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힌 저자는 이렇게 갈무리한다. “죽겠다는 의지를 찾느라 애쓰다 보면 그 죽겠다는 의지가 사실은 살고 싶다는 의지, 살려달라는 내면의 호소였음을 알게 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마트 물품보관함의 ‘신음소리’…알고보니 유기견

    마트 물품보관함의 ‘신음소리’…알고보니 유기견

    남미 페루에서 교묘하게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페루 인데펜덴시아의 한 대형마트 물품보관함에 갇혀 있던 반려견이 구조됐다. 마트 관계자는 "개를 가둔 사람이 누군지 파악하기 위해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용의자를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물품보관함에서 들리는 반려견의 신음을 처음 들은 것은 고객들이었다. 물품보관함에 가방 등을 보관하려다가 이상한 신음소리를 들은 고객들은 마트 측에 이 사실을 제보했다. 하지만 마트 측은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고객들의 제보를 무시했다. 황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연이은 고객 제보에 귀를 기울인 건 경비원이었다. 고객들이 연거푸 동일한 사실을 알려오자 이상하게 여긴 경비원은 물품보관함으로 다가가 살짝 귀를 갖다댔다. 정말 물품보관함에선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경비원이 서둘러 연 물품보관함에는 작은 반려견이 갇혀 있었다. 빛도 없고 공기도 잘 통하지 않는 물품보관함에 갇힌 반려견은 힘이 빠진 듯 주저 않은 채 신음을 내고 있었다. 페루에선 최근 반려동물을 무단으로 유기하는 사람을 강력히 처벌한다는 새 법이 제정됐다. 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다 적발되면 최고 5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누군가 법을 피해 반려동물을 버리기 위해 마트의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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