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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술값 더 내” 욱해서 동료 찌른 경비원

    “네가 술값 더 내” 욱해서 동료 찌른 경비원

    동료끼리 술값 내는 문제가 싸움으로 번져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자신이 일하는 아파트 경비 초소에서 동료 경비원 박모(62)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초소에서 박씨와 술을 마시다 술값 문제로 다투게 된 이씨는 자신보다 젊고 덩치가 큰 박씨가 대들자 초소에 있던 흉기를 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식목일을 맞아 나무 심는 작업을 하고서 피로를 잊으려고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날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평소에 매우 사이가 좋았는데 이씨가 술 취한 상태에서 ‘욱’ 하는 바람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둑질하다 도망가던 男, 울타리에 걸려 결국…

    도둑질하다 도망가던 男, 울타리에 걸려 결국…

    미국의 한 남성이 학교 교문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이 남성의 정체는 절도범이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10시 30분 경, 애리조나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바지가 절반쯤 벗겨진 채 매달려 있는 남성이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절도범이었다. 그는 학교 담을 넘어 학교 내부에 있는 물건들을 훔치려다 경비원에게 발각됐고, 이후 달아나는 과정에서 교문 쇠창살에 바지가 걸리면서 거꾸로 매달리는 신세가 됐다. 이 남성이 절도범이라는 사실을 모르던 일부 행인들이 그를 도우려 나섰지만, 그를 쫓아서 교문으로 나온 경비원이 행인들을 제지했다. 그리고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절도범을 구조하지 않고 거꾸로 매달려 있게 내버려 뒀다. 이후 경찰이 도착해 교문에 매달려 있던 그를 끌어내린 뒤 곧바로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 남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의 사진은 ‘세상에서 가장 운 나쁜 도둑’이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모래시계 검사→4선 의원→도지사→우파 스트롱맨

    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모래시계 검사→4선 의원→도지사→우파 스트롱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모래시계 검사에서 우파의 스트롱맨을 추구하게 됐다. 한국당은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대선후보로 홍 지사를 선출했다. 전당대회에서 홍 지사는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에서 1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61.9%, 국민 여론조사에서 46.7%를 각각 얻어 합계 54.2%의 과반 득표를 얻으면서 김진태 의원(19.3%), 이인제 전 최고위원(14.9%), 김관용 경상북도지사(11.8%) 등 경쟁자를 따돌렸다. 원내교섭단체 가운데 대선 후보를 확정한 것은 지난 28일 유승민 후보를 선출한 바른정당에 이어 한국당이 두 번째다. 홍 후보는 어린시절 가난과 싸웠다. 홍 후보는 부친은 학교에 다니지 않은 무학(無學), 모친은 글자도 모르는 문맹(文盲)이었다고 말했다. 7살 때 가세가 기울자 홍 후보 가족은 고향인 경남 창녕을 떠나 대구로 이사했다. 손수레에 세간을 싣고 이틀 동안 걸었다. 월세가 싼 곳으로 옮겨 다니느라 초등학생 때 5차례 전학했다. 도시락을 싸지 못해 수돗물로 허기를 달랜 때가 많았다. 장마에 낙동강이 범람, 강 옆에 일구던 땅콩밭과 집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고리 사채로 머리채가 잡혀 끌려다니던 어머니”를 봤다고 기억하는 장소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대구 서문시장이다. 직물공장에 취직한 작은누나의 월세방에 얹혀 지낸 중학생 시절을 보냈다. 밤 10시 전 무조건 소등하라는 집주인의 눈을 피해 이불 속에서 공부했다. 그는 의사가 되려 했지만, 돈이 덜 드는 육군사관학교 시험에 합격했다. 부친이 누명을 쓴 사건을 목격하고 검사로 진로를 바꿨다. 빚을 내 마련한 등록금을 들고 무작정 상경했다. 홍 후보는 전북 부안에서 방위 복무를 마치고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울산 조선소 바닷가에서 일당 800원을 받고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던 부친이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하고 암으로 별세한 뒤였다. 검사가 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건을 1993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았다. 슬롯머신 사건이다. 당시 ‘6공화국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의원을 비롯해 고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경찰청장, 병무청장까지 줄줄이 구속됐다. 조직폭력배도 등장한 이 사건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제작됐다. 드라마 속 강우석 검사의 모델이 바로 홍 후보였다. 검찰 조직이 뿌리째 흔들렸다. 조직의 ‘이단아’ 취급을 받던 그는 버티지 못하고 사직했다. 변호사로 개업한 홍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연락을 받았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개혁공천’ 사례로 초선 의원이 됐다. 그는 “광주지검 강력부 때 잡아넣었던 깡패들이 출소해서 검사 그만둔 나와 가족을 슬렁슬렁 겁주더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가족 보호를 위해 정치판에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홍 후보는 제18대 총선까지 서울에서 내리 4차례 당선됐다.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계파가 없었다. 스스로 “친이(친이명박)도 친박(친박근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계파 정치를 혐오한 측면도 있었지만, 계파에서도 그를 부담스러워했다. 계파가 없으니 혼자였고, 정치적 입지가 튼튼하지 못했다. ‘디도스 사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론에 휩싸여 5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몫이 됐다. 2009년 펴낸 자서전 제목은 ‘변방’이다. 늘 ‘변방의 검사’였고, ‘변방의 정치인’이었다는 의미다. 길들이기 쉬운 성격이 아닌 탓이다. 그러다 보니 견제를 받았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때만 해도 “홍준표는 끝났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였다. 그는 “검사 시절 남을 처벌하며 저지른 업보”라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지난달 2심에서 무죄로 반전됐다. 법률심인 3심에서 무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작다. 자신의 무죄 판결과 박근혜 정권의 몰락이 시기적으로 공교롭게 일치한다고 홍 후보는 여긴다. 홍 후보에 붙는 수식어는 ‘막말’이다. 실제로 그의 표현은 거침없다. 정치인은 말로 먹고사는 직업이라 말을 많이 한다. 거친 말이 그의 입에서 쏟아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한 최근 사례를 비롯해 예전에도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하거나 야당 도의원을 ‘쓰레기’로 비유해 구설에 휘말렸다. 자신은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할 뿐이라고 항변한다. 막말보다 그를 어렵게 만들 요인은 이번 대선의 구도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은 시기다. 자신은 성완종 리스트의 위기를 벗어났지만, 후보로 나선 당은 대선 참패의 위기에 놓여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주자들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어야 하는 자신에게도 가장 힘든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좌우의 대결 구도로 보면서 ‘우파 스트롱맨’을 자처했다.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국정을 장악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과연 그의 바람대로 얼마나 ‘강력한 동남풍’이 불어줄지 주목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공지능 CCTV 스스로 ‘경보’

    인공지능 CCTV 스스로 ‘경보’

    ‘지능형 시스템’ 급속 상용화 쓰러지거나 싸우는 모습도 인식 오작동에 성능인증시스템 도입충북 청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는 2015년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아파트 단지를 출입하는 수많은 사람을 살피기에 경비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능형 CCTV는 아파트 관리실과 경비실, 지하시설물 등을 접근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최근 CCTV는 아파트 주변을 서성거리는 남자를 발견해 아파트 상황실에 1차 경보를 울렸다. 잠시 후 이 남자가 아무도 없는 관리실에 침입하려 하자 2차 경보가 울렸다. 경비원들이 즉시 출동해 물건을 훔치려던 남자를 붙잡았다.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능형 CCTV가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다. 지능형 CCTV는 컴퓨터가 CCTV 영상을 항상 감시해 재난·범죄 등 특정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일정구역에 10초 이상 머무르거나(배회), 담장 등을 넘어 들어오는 행위(침입), 무단으로 쓰레기봉지를 두고 가는 행위(유기) 등을 파악하고 관리자에게 알린다.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싸우는 상황, 불을 지르는 모습도 포착해 낼 수 있다. 사람이 쓰러져 몸이 완전히 바닥에 닿고 움직임이 없는 시점부터 10초가 지나면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달하는 식이다. 그러나 지능형 CCTV의 오작동 사례가 적지 않게 접수되면서 인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KISA는 지난해 10월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능형 CCTV 인증제도가 있는 나라는 영국과 우리나라 두 곳뿐이다. 현재까지 국내 인증을 받은 업체는 2곳에 불과하다. 이성재 KISA 보안성능인증팀장은 “얼굴인식 기반의 CCTV에 지능형 기능이 추가로 적용되고, 앞으로는 사물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활발하게 보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폐허된 영국 공군 기지서 포착된 유령, 진실은?

    폐허된 영국 공군 기지서 포착된 유령, 진실은?

    영국의 한 오래된 공군 기지 맨비홀(Manby Hall)서 유령이 나타나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월 영국 링컨셔 맨비홀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정체불명의 유령 모습이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사건은 고스트 헌트 스티브 웨슨(Steve Wesson)이 지난 1월 유령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맨비홀 내부를 살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웨슨이 팀원 2명을 뒤따르며 복도 왼쪽 방으로 진입해 촬영하려는 찰나, 복도 끝에서 밝은 빛을 손에 든 사람 형체의 물체가 지나갔다. 고스트 헌트 팀원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웨슨은 “경비원을 비롯 팀원 2명과 함께 왼쪽 방으로 들어가 촬영을 했다”면서 “당시 복도에서는 어떠한 발걸음도 들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유령은 밝은 공을 든 것처럼 보였다”며 “당시 현장에는 우리 외에 어떠한 사람도 없었으며 영상을 본 다음, 방과 복도를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맨비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영국 공군 기지로 평소 세간에는 긴 코트를 입은 전쟁 조종사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영상= Mercury press & Media / 7Newsfee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불 난 아파트서 주민 대피 돕다 숨진 경비원…주민들 애도 물결

    불 난 아파트서 주민 대피 돕다 숨진 경비원…주민들 애도 물결

    불이 나 정전이 된 아파트에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던 경비원이 사망해 주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4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이 아파트 5동 기계실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연기가 번졌다. 아파트 경비원 양모(60)씨는 순간 마음이 다급해졌다.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지 않았다. ‘주민 몇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소리까지 들렸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15층짜리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연신 “대피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쉼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던 양씨는 아파트 계단 9층에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양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양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9층에서 쓰러져 있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양씨가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엘리베이터 점검 등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은 전기설비 등을 태워 1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양씨 등 안내로 주민 60여명이 대피하고, 정전 속 엘리베이터에 7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양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양씨가 일하던 경비실에 쪽지와 국화 등을 놓고 그를 추모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장 행정] “남의 발 씻겨 주면 내 손도 깨끗”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同·幸’론

    [현장 행정] “남의 발 씻겨 주면 내 손도 깨끗”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同·幸’론

    “봉사를 통한 나눔은 행복을 가장 빨리 확산시키는 길입니다. 우리 성북에서는 ‘동행(同幸) 릴레이 봉사활동’이 앞장섭니다.”서울 성북구는 지난 7일 구청 아트홀에서 자원봉사자 등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 릴레이 봉사활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달부터 지역 주민들이 단체를 만들어 봉사하고 다시 다른 단체를 지정해 오는 10월까지 지속적으로 자원봉사를 이어 가겠다는 내용이다. 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8개월간 수십개의 팀이 이어서 하는 릴레이 방식을 채택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날 “행정의 힘만으로는 늘어나는 복지 수요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단상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나와 나눔, 돌봄, 문화예술, 주거환경, 환경보호 등 봉사 분야를 적은 노란색 깃발을 손에 들고 흔들며 릴레이 봉사단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릴레이 봉사활동은 성북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동행’ 정신을 담고 있다. 동행은 2015년 지역 내 동아에코빌 아파트가 경비원들과 체결한 계약서의 이름에서 나왔다. 당시 임금 인상으로 관리비 부담이 늘면서 경비원을 해고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주도로 전기료 절감 등을 통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했다. 용역 계약서에서도 자신들과 경비원을 갑·을이라는 말 대신 동·행이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며 상생 의지를 확실히 한 것이다. 이후 성북구는 지역 내 행정의 요소마다 상생을 통해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인 동행 정신을 가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봉사자들의 연령대는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했다. 나눔 분야에서 대학생 15인으로 구성된 꿈꾸는사람들팀은 지역 내 저소득층 중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봉사 계획안을 냈다. 이 분야에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식사 제공, 목욕 봉사, 네일 케어 등 서비스 제공에 대한 신청도 줄을 서고 있다. 돌봄 분야에서는 이야기 할머니 10여명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동화 구연을 하겠다는 신청서가 들어왔다. 다른 분야에서도 정릉천 청소, 집수리, 벽화 그리기, 음악공연, 웃음치료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성북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최종원씨와 가수 김반장도 활동에 참여한다. 김 구청장은 “남의 발을 씻겨 주면 내 손이 깨끗해진다는 말처럼 봉사는 희생이지만 보람을 얻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성북은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다운 가치가 있는 공동체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명, 문재인 겨냥 “과도한 세력규합, 정당정치 벗어나”

    이재명, 문재인 겨냥 “과도한 세력규합, 정당정치 벗어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을 두고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는 발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몰려드는 세력이나 인물이 지나치게 기득권자 중심이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후보가 자신의 능력과 실적을 증명하기 위해 참모나 조언그룹에 인재를 두면 좋지만, 과도하면 당이 들러리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윤철 선대위원장이나 퇴행적 언론인들, 이런 여러 (영입) 사례를 보면 다수의 약자를 중심으로 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취지와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권위를 위해 경비원을 동사하게 한 의혹이 있는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세월호 ‘다이빙벨’ 영화 상영을 이유로 일종의 탄압을 가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까지 불러모았다”면서 문 전 대표 캠프의 인사 영입 사례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과연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바와 어긋날 수 있다”며 “당내 동지로서 걱정이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부패정치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달라”는 회견 내용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산할 적폐세력과 손잡거나 권력 나눠주면서 새로운 공정국가건설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 사람이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안희정이든, 이긴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넘는 세상의 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 잃은 상생… 경비원 283명 전원 해고 위기

    길 잃은 상생… 경비원 283명 전원 해고 위기

    입주자대표회의 “경비비 절감” 경비원 “세세한 손길 대체 못 해” “효율성 의문… 전체 의견 아냐” 주민들도 해고 놓고 의견 분분122개동 5539가구가 사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283명 경비원이 오는 6월 일괄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무인경비 시스템을 설치해 연 70억원에 육박하는 경비원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비원과 일부 주민들은 ‘비용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백지화를 호소하고 있다. 6일 이 아파트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안건이 16(찬성) 대 7(반대)로 통과됐다”며 “향후 주민 동의 절차를 마치면 경비원들은 오는 6월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출입 단속 외 업무는 대체 못 해 입주자대표회의는 연간 69억원 정도인 경비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비원들은 무인시스템으로 출입단속 업무는 대체할 수 있지만 아파트 부지의 청소, 나무 관리 등을 외주업체에 맡길 경우 비용 절감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1988년에 지어져 내년이면 재건축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인경비 시스템의 비용절감 효과가 단기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경비원들은 ‘통합경비 시스템 철회, 경비원 생존권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단지를 청소하고 있었다. 가슴에는 한자로 ‘相生’(상생)이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달았다. 관리사무실과 아파트 내부의 게시판에는 ‘입주민 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경비들의 호소문이 붙어 있다. 호소문에는 “인력경비 체계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무인 감시 체계는 비용 대비 편익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청소, 택배관리, 쓰레기 분리수거 등 사람의 세세한 손길을 기계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 경비원은 “우리는 경비용역회사 소속이지만 10년 이상을 일한 사람도 꽤 있다”며 “입주민들의 도움이 없으면 기계에 밀려 하루아침에 해고될 수 있어 막막하다”고 말했다.경비 해고를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도 있다. 한 학생은 엘리베이터 안에 “늦은 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경비 아저씨를 만나면 반갑고 든든하다. 무인경비 대신 가로등이나 추가로 설치해달라”고 써 붙였다. 주민 최모(45·여)씨는 “아무리 대표라지만 주민 전체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건물 앞·뒤로 2개의 문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감안하면 무인경비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 논리로 경비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비들은 대부분이 60~70대이고 용역회사를 통해 비정규직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해고에 대항할 힘이 없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보안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지난해 2월 경비원 44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법은 주민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대시설의 용도폐지 사안이기 때문에 결의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복직되지 않았다. ●성북 상생 모델 ‘동행’ 만들어 반면 해고 대신 ‘경비원 상생 모델’을 만드는 곳들도 있다. 성북구는 2015년 4월 관내 아파트인 동아에코빌에서 시행한 계약서 이름인 ‘동행’을 지난해 11월 조례로 만들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만든 경비 용역 계약서에 주민 주도로 전기료를 절감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한다고 적었고, 주민과 경비원을 지칭하는 용어로 ‘갑을’(甲乙) 대신 ‘동행’을 사용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수준의 돈을 받는 경비원이 1인당 맡고 있는 가구 수를 생각하면 한 가구가 부담해야 할 관리비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무인경비 시스템은 인간의 손길과 비교해 한계가 있는 만큼 경비원들의 고용 보장 및 처우개선 등에 대한 상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비원에 허드렛일 금지…‘갑질 퇴출법’ 국회 통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아파트 경비원은 택배 물건을 주민의 현관 앞까지 배달해 주거나 허드렛일을 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입주자나 입주자 대표회의, 관리사무소 등이 경비원에게 본연의 업무 외에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거나 명령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갑질 금지를 담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별도의 처벌 조항은 없지만 법으로 금지했다는 점에서 아파트 관리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은 또 아파트 외부 회계감사를 방해한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형사처벌로 강화됐다.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거나 감사를 거부·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10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에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아파트 외부 감사인은 회계감사를 끝낸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감독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의 두테르테’ 홍준표 막말의 역사 “경비원 네까짓 게”

    ‘한국의 두테르테’ 홍준표 막말의 역사 “경비원 네까짓 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처음으로 자신이 지지율 3%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는 “그것도 지지율이냐”고 인상적인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었다.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전에 인격부터 다시 수양하라”고 일침했다. 홍준표 지사의 막말은 역시나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의 어록을 보면 막말로 유명한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와 미국의 트럼프가 떠오른다.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했던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의원을 향해 ‘쓰레기’를 운운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을 남겼다. 2011년 한나라당(새누리당) 대표 시절에는 자신에게 민감한 질문을 던진 여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라고 폭언해 물의를 빚었다. 같은 해 10월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대(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잖은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방송국 경비원이 입구에서 자신을 제지하자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는 발언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태권도협회장 시절이던 2009년에는 자신의 반대세력을 향해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민감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안경 벗기고 아구통을 날리겠다”는 욕설과 다름없는 답을 했다. 같은 해 추미애 의원에게는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는 성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술 취한 마술사의 무모한 객기(영상)

    술 취한 마술사의 무모한 객기(영상)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마술사가 약 8m 높이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묘기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요일 밤12시 30분경 영국 블랙풀 겨울정원의 블랙풀 매직 컨벤션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20대로 보이는 한 마술사가 지붕의 서까래를 따라 정글짐(monky bar)을 시작했고, 몸을 돌리려다 그만 봉을 놓쳐 바닥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머리를 대리석 바닥에 세게 부딪혔지만 다행히 살아남았고, 중상을 입어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그가 사람들 위로 떨어졌다면 누군가가 심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순간을 목격한 애런 존스(23)는 "갑자기 한 남자가 지붕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해있었고 경비원들이 뛰쳐나와 그에게 내려오라고 소리쳤지만 ‘싫다’면서 지붕의 철재에 매달린채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가 떨어진 후 움직임이 없어 거기에 있는 모두가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운좋게도 살았고, 아마 목이나 등뼈, 팔, 엉덩이뼈가 부러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있었던 마술사 데이비드 펜은 "그 남자의 무모한 도전은 술로 인한 우월감의 과시였을 것"이라며 "술이 들어가면 사람들은 자신이 마력을 가졌다고 믿기 시작한다. 그 역시 스스로 날 수 있다거나 슈퍼영웅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마력은 없었지만 적어도 천운은 따른 셈이다. 한편 컨벤션 주최측인 블랙풀 매직 클럽(BMC)은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액체’ 공격에 단 2.33초… 金 수분간 다리 끌며 고통 호소

    [北 김정남 피살] ‘액체’ 공격에 단 2.33초… 金 수분간 다리 끌며 고통 호소

    金 무인발권기 쪽 이동 직후 여성 1명이 얼굴에 액체 뿌려 1명은 헝겊으로 金 얼굴 덮어 습격후 공항직원에 도움 요청 병원 이송중 사망… 수사 착수흰색 티셔츠 차림에, 머리를 어깨까지 드리운 훤칠한 키의 여성이 갑자기 한 남자의 뒤로 다가가 그의 어깨 위로 두 팔을 뻗어 수건처럼 보이는 물체로 그의 얼굴을 감싼다. 그 순간 다른 한 여성은 앞쪽에서 액체를 김정남의 얼굴을 향해 뿌린다. 스쳐 지나가듯 순간적으로 행동을 마친 두 여성은 반대 방향으로 엇갈려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김정남이 암살되던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3층 출발 로비에서 김정남이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다. 김정남 피살사건을 담은 공항의 보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일본 후지TV가 입수한 뒤 공개해, 20일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전파됐다. 두 여성이 김정남을 독극물로 보이는 액체로 공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33초. 말레이시아 경찰은 한 여성은 알 수 없는 액체를 김정남의 얼굴에 뿌렸고, 다른 여성은 헝겊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덮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전 9시 검은색 배낭을 오른쪽 어깨에 멘 밝은색 재킷 차림의 김정남은 3층 출국장에서 위쪽 전광판을 잠시 바라본 후 무인발권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직후였다. 흰색 티셔츠 차림의 여성은 현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29). 앞에서 다가가 액체를 뿌린 여성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였다. 김정남은 공격받은 뒤 공항 정보센터 앞으로 걸어와 공항 직원과 경비원들에게 눈을 비비는 듯한 시늉을 하며 무언가를 설명했고, 곧 경찰관들을 따라 공항 의무실로 들어갔다. 이때 시간이 오전 9시 10분. 김정남은 공항 경비원의 안내를 받아 혼자 걸어 들어가지만 다리가 불편한 듯 끌기 시작했다. 의무실에 도착할 즈음 다리를 저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공항 안내원들과 의무실 요원들에게 여성 2명이 연루된 사건 경위를 알렸다. 이 최후 발언은 김정남이 나중에 실신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진 뒤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수사를 착수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김정남이 병원으로 옮겨진 시간은 이날 10시 28분으로 알려졌다. 의무실에서 조기 대처 등 빠른 제독 처지가 이뤄지고, 병원에 보다 일찍 수송됐으면 생명은 구할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공항 의료실에서 독극물에 의한 공격이었다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김정남을 지나치게 오래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유가족에 김정남 시신 인도 우선권”…김한솔 남매 어디에

    “유가족에 김정남 시신 인도 우선권”…김한솔 남매 어디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19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말레이 간 외교 갈등으로 실랑이가 벌어진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에 대해서는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다만 김정남 가족이 시신을 받으려면 직접 와야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와 관련 숨진 김정남씨의 자녀인 한솔·솔희,그리고 둘째부인 이혜경씨가 사는 마카오 거처에 경찰 경비가 사라진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가 한때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타이파섬 아파트에서도 경찰이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건물 정문이 열려 있었고 경비원도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중국 당국이 신변 보호를 위해 이들을 본토로 이송했다는 관측이 나오는가하면 이들이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세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영라씨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해양화원(海洋花園) 주거단지 내 한 한 아파트 앞 인도에서는 4∼6명의 경찰관이 순찰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 교민은 “서영라씨는 2001년 김씨 첫째 부인 신정희씨와 일본을 방문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와도 사이 좋은 것으로 안다”며 “마카오 경찰이 보안 편의상 함께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이른바 ‘백두혈통의 장손’인 한솔 군과 어머니 이혜경 씨를 마카오 내 중국 기관 등에 별도 보호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씨 모자를 보호하고 있으며 은밀하게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며 “마카오 당국이 중국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씨 모자를 별도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이혜경씨가 남편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남편의 시신 인도를 위해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는 가하면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에 호응했다는 점에서 이들 가족의 말레이시아로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년 학교 경비원 아저씨의 ‘공감 축사’

    17년 학교 경비원 아저씨의 ‘공감 축사’

    “여러분이 교문을 들어설 때부터 지켜봤는데 이렇게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에서 축하를 보낼 수 있어 기쁩니다. 말도 못할 혼란을 겪고 있는 사회에서 홀로서기가 힘들겠지만, 차곡차곡 쌓아가면 될 거라고 믿습니다.”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졸업식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는 학교경비 김창진(73)씨였다. 그는 17년째 이 학교 건물의 경비를 맡고 있지만 연단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마음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짧은 축하인사 속에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강조하는 ‘미래’, ‘꿈’, ‘열정’ 대신 미안함과 진심이 담긴 응원을 담았다. 긴장한 김씨가 말을 더듬거나 실수하자 그의 말을 경청하던 졸업생들은 “아저씨 파이팅”, “멋있어요”라고 외치며 용기를 북돋웠다. 학생들을 배려한 듯 3분도 채 되지 않는 축사가 끝나자 김근상 이사장, 이정구 총장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연단에서 내려온 김씨의 손은 땀으로 흥건했다. “그냥 세상살이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익숙한 얼굴들이 학교를 떠나는 게 아쉽습니다.” 김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그만두고 2000년부터 이 대학의 경비를 시작했다. 17년간 학생들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혼란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우리 같은 노인보다 이제 막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있지 않겠습니까.” 이날 졸업식에는 김씨를 비롯해 학교의 미화와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졸업식에서 학교 측에 발전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회식자리에서 누군가 먼저 ‘우리가 그래도 학교 덕분에 먹고사는데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어주자’고 이야기를 꺼냈고, 실천에 옮긴 것일 뿐”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졸업생 김선영씨는 답사를 통해 “여러 사람의 도움이 모여 무사히 학교를 다니고 졸업할 수 있었다”며 “부모님과 교수님, 그리고 학교 경비와 미화를 책임지시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북한 김정남, 오늘 부검 진행…부검 후 시신은 北대사관 인도

    북한 김정남, 오늘 부검 진행…부검 후 시신은 北대사관 인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15일 진행된다. 부검 후 시신은 북한 대사관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푸트라자야 병원에는 현재 내·외신 기자가 몰려와 취재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병원은 정부 청사 등이 몰려있는 푸트라자야에 자리하고 있으며, 341개 병상을 갖춘 고급 종합병원이다. 김정남이 숨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 병원까지는 차로 약 20∼30분 거리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14일 밤(현지시간) 푸트라자야 병원 영안실 앞에 현지 매체 기자들과 외신 특파원들이 몰려와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병원 경비원들은 기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영안실 건물 입구를 막고 경계수위를 높였다. 영국 BBC 방송은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이 이 병원 법의학부에서 부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더스타는 말레이시아 조사 당국을 인용, 지난 13일 오전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던 김정남을 괴한이 잡아채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남은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했다가 들것에 실려 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더스타는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부검을 마친 뒤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술작품’ 된 청소카트…5억원까지 호가돼

    ‘예술작품’ 된 청소카트…5억원까지 호가돼

    작품이 미술관에 걸리는 건 정말 작품성 때문일까? 이런 반문을 하게 하는 사건이 최근 스페인의 한 미술관에서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중앙홀에 모인 사람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사람들이 둘러싸고 감상하던 작품은 청소용품이 얹혀 있는 카트, 일명 청소카트다. 지극히 평범하고 흔한 것이지만 미술관 중앙홀에 있는 청소카트는 특별해 보였다. 미술관 경비원들까지 모여 넋을 잃고 작품을 감상했다. 급기야 한 남자가 "이 작품, 40만 유로(약 4억8900만원)에 사겠다"고 나섰다. 남자는 "평생 이렇게 진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은 본 적이 없다"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작품평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덖였다. 하지만 잠시 후 모여있던 사람들은 민망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다 뿔뿔히 흩어졌다. 청소부가 나타나 카트를 밀고 사라지면서다. 알고 보니 청소카트는 평범한 진짜 청소카트였다. 청소카트는 왜 미술관 중앙홀에 놓여 있을까? 마틸다라는 이름의 청소부가 범인(?)이었다. 마틸다는 이날 근무 중 전화를 받고 급한 일이 생겨 조퇴를 했다. 청소카트를 챙겨야했지만 급한 마음에 그는 청소를 하던 중앙홀에 카트를 그대로 두고 퇴근해버렸다. 이래서 청소카트는 교대가 출근하기까지 4시간 동안 중앙홀에 놓여있었다. 구석에 박혀 있었다면 눈길을 끌지 못했겠지만 중앙홀에 놓인 청소카트는 웬지 미술작품 같았다.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들면서 청소카트의 작품성(?)은 배가 됐다. 평범함이 만들어낸 특별한 작품성.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평범함의 예술성이 확인된 사건"이라며 5월에 평범함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걱으로 9살 딸 뺨 때리고 엄동설한에 쫓아낸 계모

    주걱으로 9살 딸 뺨 때리고 엄동설한에 쫓아낸 계모

    밥주걱으로 9살 딸 뺨을 때리고 초등학생 남매를 엄동설한에 집 밖으로 내쫓은 4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계모는 남편이 귀가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집에서 내쫓은 지 8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A(47·여)씨와 남편 B(41)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6시쯤 용인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플라스틱 밥주걱으로 딸 C(9)양의 뺨을 때리고, 오빠(10)와 함께 집 밖으로 내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말을 잘 듣지 않고 산만하다’는 것이 체벌의 이유였다. A씨는 밤 10시가 넘어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아이들을 찾아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뒤늦게 아이들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자정을 넘겨 새벽 1시 50분쯤 경찰에 “아이들을 혼냈는데 집을 나갔다”는 식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남매가 집에서 쫓겨난 지 14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쯤에서야 아이들을 찾았다. 남매가 쫓겨날 당시 용인 지역은 한파특보가 발효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였다. C양 남매를 찾은 곳은 남매가 다니는 초등학교였다. 경찰은 학교 주변을 탐문하던 중 학교 경비원으로부터 “아이 2명을 보호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숙직실에서 남매를 인계받았다. C양의 왼쪽 뺌에는 주걱으로 맞은 붉은색 상흔이 있었다. 또 오빠의 엉덩이 부위에서 멍 자국 등도 발견했다. 오빠는 “아빠에게 혼날 때 나무 북채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면서 “A씨 부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여 학대행위에 상습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남매를 보호시설에 인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항공기 난동 처벌 징역형으로 강화한다

    항공기 난동 처벌 징역형으로 강화한다

    정부가 항공기 내 난동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폭언에 시달린 백화점 점원이 업무 전환을 신청하면 이를 받아들이게 하고,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사람에게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한다.●건물·아파트 경비원 폭행자는 가중처벌 추진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사회적 약자 보호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안을 논의·확정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관계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으로 최근 항공기 승무원과 백화점 점원, 아파트 경비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 등 관계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항공보안법을 개정해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피운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 내 난동자에 대해선 현재는 벌금형에 그치고 있지만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 승무원의 테이저건과 포승줄 사용 요건도 완화할 예정이다. ●폭언 시달린 백화점 점원 업무전환 원하면 수용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최근 항공기 내 난동 사건이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구속 수사 등 처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점원 등 감정노동자 보호 규정도 마련한다. 백화점 점원이 폭언·폭행을 당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으면 신청을 통해 업무 전환이 가능하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또 고객 응대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고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면 업무를 중단하고 전환 시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개정안에 포함하기로 했다. 건물·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면 가중처벌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검찰은 오는 3월 시행되는 ‘폭력사범 사건 처리 기준 합리화 방안’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문화예술인도 계약서 안 써 신고 땐 과태료 아울러 문화예술인들에게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구두계약을 근절하고자 상대방에게 계약서 작성을 요구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신고를 통해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사회에 잔재해 있는 부당 처우를 근절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부당 처우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선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부당 처우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3선 도전… 새 정부와 성북 상생 위해 달립니다

    [자치단체장 25시] 3선 도전… 새 정부와 성북 상생 위해 달립니다

    “지방정부와의 협치가 새 정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3선에 성공해 정권 승리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재선인 김영배(50) 서울 성북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구청장이다.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김 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출마를 포기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차기 정부에 합류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구청장은 정권 교체 후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으로 예정된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들이 대거 당선돼야 한다고 보고 3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1일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강력히 추진한 지방자치정부 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서울시장 등 당시 자치단체장 90% 이상이 정권과 대항하던 정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사회서비스 확대, 일자리 창출, 국토 균형발전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이 일선에서 구체화되려면 중앙과 지방정부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3선 도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국회에 입성할 뜻도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출신이지만 성북구 안암동에서 대학(고려대 정치외교학과 86학번)을 나오고, 신계륜 전 국회의원(성북을)의 보좌관으로 근무한 만큼 성북구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다. 다만 현재 성북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어 그가 여의도 정치에 뜻이 있다면 출생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출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진 않다. 그는 이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나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외교부 장관을 거쳐 국제사회 최고지도자가 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제대로 예를 갖추는 대신 얼굴을 바꿨다고 비판했다.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진 고유의 장점을 잘 이용하면서 지지층을 넓히는 데 성공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고 여의도나 정치인이 아닌 대중과 소통하는 식으로 입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콘텐츠가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오랜 정치권 생활로 단련될 수 있는 즉각적인 대응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서민과 소통할 수 있고 보통 사람의 상식이 통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대선 때는 특전사 출신임을 앞세워 강한 느낌만 줬는데, 요즘 웃는 얼굴로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자주 보여 주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점수를 줬다. 김 구청장의 3선 완주 의지가 정치 이슈와 연관된 것만은 아니다. 상생을 통해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인 동행(同幸)이란 성북의 표어를 구내 행정에 정착시킨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동행은 원래 2015년 4월 관내 아파트인 동아에코빌에서 시행한 계약서의 이름이다. 최저임금 100%(시간당 5580원) 지급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관리비 부담이 늘면서 경비원 해고가 사회문제로 대두하던 시절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 주민들은 당시 용역 계약서에서 자신들과 경비원을 지칭하는 갑을(甲乙)이란 표현 대신 동행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입주민 주도로 전기료를 절감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하는 식으로 이름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상생을 실천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동행 계약서 출현 이후 구청은 이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동행을 우리 구의 브랜드로 정하고 이를 확산시키고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는 동행 계약서가 처음 나온 그해 9월 관청 계약서를 동행으로 일제히 바꿨는데 지난해 말까지 구와 동·산하기관에서 254건의 동행 계약이 맺어졌다. 관내 25개 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도록 재정을 지원해 전기료를 절감시키는 식으로 해당 단지 경비원 337명의 고용 안정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관내 청년 창업 지원사업도 동행 정신을 승계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일부 지자체가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는데 구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보단 공간이라며 청년에 대한 공간 지원 개념을 도입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1년 7월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2014년부터는 청년 창업자에게 사무 및 주거 공간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도전숙(宿) 사업을 펴고 있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이 있는 도전숙은 주거 비용이 싸고 함께 거주하는 다른 창업자들과 자연스러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협업하기도 쉬운 게 장점이다. 1월 기준 4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8호점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행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생활임금제도 순항 중이다. 생활임금제는 2013년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뒤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성북구의 올해 생활임금 시급은 8048원으로 정부의 2017년 최저임금인 시급 6470원보다 24.3% 높은 수준이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친아동 선도 지자체라는 점에서 올해도 친아동 정책으로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당장 3월부터 관내 자유학기제에 돌입하는 중학교 1학년 4000명을 대상으로 인당 10만원 상당의 방과 후 문화카드를 전국 최초로 지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북구가 만들어 온 돌봄 시스템 구축, 놀 권리와 놀 공간 확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등 친아동 프로그램의 연장선이란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방과 후 활동을 잘 이용하면 아동 친화라는 큰 줄기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이 바로 ‘마을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2014년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화두로 제시한 마을 민주주의를 그동안 관이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민간과 행정이 협치를 통해 실천한다는 목표다. 주민협의체가 자체 모임, 자체 질서, 자체 계획을 가지고 공무원 조직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협치를 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역량을 쌓아 온 성북구의 마을 민주주의와 생활 민주주의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주민 스스로 몰려들어 의견을 밝히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인터넷상 광장 공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장의 민주주의를 마을 민주주의로 이어 가고, 시민들이 참여해 구정을 확정하는 직접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는 2017년 시민과의 협치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마을 민주주의, 동행 공동체의 성과를 일상화시켜 함께 행복한 동행 공동체를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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