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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벨라루스…반체제 인사 의문사에 강제수용소 건립 정황

    위기의 벨라루스…반체제 인사 의문사에 강제수용소 건립 정황

    ‘유럽의 마지막 독재정권’으로 불리는 벨라루스 정부에서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국가대표가 자국 육상팀을 온라인에서 비난하자 그를 강제 귀국시키려 하는가 하면 야권 인사를 가두기 위한 강제수용소를 건설한 정황까지 나왔다. CNN은 4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노보콜로소보 지역에 강제 수용소로 추정되는 시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옛 소비에트 연합 시절 미사일 저장 부지로, 규모는 약 80㏊에 달한다. 이 시설에는 3겹으로 된 전기 펜스, 보안 카메라, 반사유리가 설치된 창문 등이 설치됐다. 또 군 경비원이 배치됐고, 입구에는 ‘진입 금지’라는 표지판도 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현재까지 수감자를 수용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술 등에 따르면 이 시설이 반체제 인사들을 가두기 위해 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벨라루스에선 지난해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 열렸는데, 이에 정부가 야권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며 교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루카셴코 정권에 반대하는 벨라루스의 전직 보안기관 요원 모임인 ‘비폴’(BYPOL)은 지난해 10월 급진적인 시위대를 위해 수용소를 지어야 한다는 벨라루스 내무장관의 발언이 담긴 녹음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해당 자료가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지만, 노보콜로소보 시설과 관련한 CNN의 논평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벨라루스에선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강제 귀국 위기에 처했다가 폴란드로 망명을 신청한 데 이어 반체제 인사 비탈리 쉬쇼프도 실종됐다가 사망한 채 발견돼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쉬쇼프는 자국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의 집’을 운영한 대표였다.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일자리, 법률 서비스를 지원했다. 최근 그가 자택에서 가까운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는데, 키예프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위장한 타살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의 신변이 계속 불안했다는 점, 신체에 의문의 상흔이 있다는 점 등에 따라 살인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 “정치·이념 옷 입은 경제정책, 국가 파탄 부른다”

    “정치·이념 옷 입은 경제정책, 국가 파탄 부른다”

    저서 ‘정경환란’서 역대 정부 시책 해부“최저임금 급등에 경비원 줄고 가게 무인화부자·빈자 삶 맞물려… 포퓰리즘 막아야”“‘소득 주도 성장’, ‘주거 불안 해소’ 같은 정치 슬로건으로 시행한 경제정책이 하나같이 국가 경제를 파탄 지경에 이르게 했다. 정확한 현실 파악 없는, 이념에 따른 정책의 왜곡 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최선집 풍요로운경제연구소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경제 현실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적 해결이 나올 수 없었고, 결국 많은 국민의 삶이 피폐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소장은 행시·사시에 합격한 후 재무부 관료로 근무하다가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세법 전문 변호사와 재정 정책 전문가로 활동했다. 최근 ‘정경환란’이란 책에서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을 해부한 그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등에서도 정치와 정책을 혼동해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줬는데 다시는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정치와 정책으로 인해 망가진 국가 경제를 ‘환란’으로 규정했다. 최 소장은 “역대 정권은 양극화 해소, 사회적 약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선의’의 경제정책을 내세웠지만 당시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및 정책 효과 분석 없이 밀어붙여 패착에 이른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 정부에서 정책에 ‘정치’와 ‘이념’이 입혀지면서 오히려 국가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부동산 시장 흐름을 무시한 채 각종 규제를 남발해 주택값·전셋값 폭등을 초래했다”며 “현장을 제대로 알아야 정책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경제정책을 펴는 데 있어 ‘네편 내편’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경제는 맞물려 돌아가기에 ‘부자 경제’, 가난한 경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예로 최저임금이 급등하자 부유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 수를 줄이고, 가게에서는 무인화 기기를 들여놓는 현상을 들었다. 그는 “잘못된 정책의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현 정부의 정책 실패 원인으로 “이념 과잉 정책을 밀어붙이고, 부작용이 있어도 고치지 않고 반대편에 밀리면 안 된다는 고집으로 일관한 것”을 꼽았다. 그는 “내년 대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 중 누가 정치적 선동이나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올바른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탈레반, 미군 떠나자 아프간 절반 점령…밀리는 정부군

    탈레반, 미군 떠나자 아프간 절반 점령…밀리는 정부군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대부분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반군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주민들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농촌과 소도시를 차례로 장악해 이미 전체 국토의 절반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를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정부군이 탈레반의 무차별 공세에 점차 밀리는 모습이다. 1일 톨로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의 17개 지구 가운데 16개 지구를 탈레반이 장악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탈레반은 주도인 헤라트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민간인들도 탈레반으로부터 고향을 지키겠다며 총을 들고 있다. 헤라트시의 유엔기지도 탈레반 공격을 받아 경비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탈레반, 주요 대도시 집중 공격 정부군과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각 도시들은 아비규환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 특히, 탈레반군이 숨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정부군이 라슈카르가시의 개인 병원을 공습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하지만, 병원장은 “탈레반이 숨어있지 않았다. 탈레반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우리 병원을 잘못 공격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프간 남서부 헬만드주에서는 탈레반이 닷새 전 라슈카르가시를 공격했다. 아프간 북부 자우잔주에서도 전날 정부군이 탈레반 차량 행렬을 공습해 37명의 반군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도 교전이 벌어진 가운데 탈레반은 공항까지 공격했다. 이날 오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밤 칸다하르의 공항에 최소 3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며 “해당 공항은 적들이 우리를 공격하는 중심지로 활용하기에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정부 관리들은 “로켓 공격으로 모든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고, 활주로가 부분적으로 파손됐다”고 말했다. ●미군 떠나자…탈레반, 도시로 진군 탈레반은 농촌과 소도시부터 장악한 뒤 점차 주요 도시를 공격하고, 정부군은 도심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수많은 시민이 도심을 탈출하면서 아비규환의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해 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동맹군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미군은 다음달 11일까지 철수를 완료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2일 핵심 군사 거점인 아프간 바그람 공군 기지를 반환하는 등 속속 아프간을 떠나고 있다. 그러자 탈레반은 점령지를 점차 넓혀 아프간 영토 절반 이상을 장악했고, 국경 지역도 속속 손에 넣은 뒤 주요 도시로 진군 중이다. 아프간 정부 측은 “미-탈레반 도하 평화협정에는 주요 도시를 공격하지 않기로 돼 있다”며 “탈레반은 약속을 무시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나우뉴스] “여름은 원래 덥다” 일본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나우뉴스] “여름은 원래 덥다” 일본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치명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도쿄에서 2020도쿄올림픽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주요 일간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 방송사를 비난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도쿄신문은 30일 사설에서 “한여름 개최된 이번 올림픽은 거액의 중계권료가 걸린 미국 언론의 의도로 여겨진다. IOC의 근저에 있는 ‘배금주의’(拝金主義, 돈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도쿄의 최고 기온은 연일 30℃를 훌쩍 넘겼고, 습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결국 테니스 종목 경기에서는 스페인 여자 선수가 컨디션 불량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고, 남자 선수 경기는 시작시간을 변경해 오전 11시가 아닌 오후 3시로 미뤄졌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여자 양궁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선수는 경기 후 실신했고,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는 미국 선수의 보드가 더위에 휘어지기까지 했다. 23일 열린 트라이애슬론에서도 결승선 통과 후 쓰러지거나 구토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야외 경기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만큼)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도쿄도는 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이 시기를 ‘맑은날이 많고 온난한’, ‘선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후’라고 광고했다”면서 “이는 무책임하기 짝이없는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언론은 도쿄도뿐만 아니라 미국 방송국의 탐욕도 ‘어려운 올림픽’을 개최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올림픽 개최는 IOC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방송국들의 의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을 시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와 프로농구 NBA의 개막 등이 치러진다.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려면 올림픽은 고온이 이어지는 여름에만 개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선수 우선’이 아닌 ‘방송국 우선’이 되면서 생긴 주객전도라는 것이 해당 신문의 주장이다. 주최 측의 과욕으로 고통받는 것이 선수뿐만은 아니다. 도쿄신문은 “경기장 경비 업무 종사자들도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하루 반나절 혹은 이틀간 연속으로 일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PCR)를 자주 받지만 경비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백신을 맞으러 갈 시간조차 없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도 도쿄도 측은 황당한 해명만 내놓고 있다. 일본매체 일간 겐다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 도지사는 도쿄올림픽 폭염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자신의 SNS에 “시원한 여름이 어디있느냐”며 “(올림픽 개최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 마드리드 역시 도쿄와 같은 날씨”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름은 어디를 가도 덥지만 (경기) 시간 등을 조절하면 나름대로 견딜 수 있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나우뉴스]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미국의 유명 건축물에서 고작 14살 된 남자아이가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뉴욕 맨해튼에 있는 건축물인 ‘허드슨 야드 베슬’(Vessel at the Hudson Yards) 에서 14세 소년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소년은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여동생 등 가족과 함께 명소를 방문한 상황이었다. 소년이 몸을 던질 당시 부모는 소년의 여동생과 놀아주고 있었고, 미쳐 부모가 손 쓸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허드슨 야슬 베슬 관리소와 뉴욕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을 폐쇄했다. 문제는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이 건축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차츰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드윅의 걸작이자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허드슨 야드 베슬은 허드슨 야드의 전경을 담은 전망대로서 2019년 3월 정식 개장했다. 2500개의 계단, 80개의 전만공간,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조망권 덕분에 낮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복합단지인 허드슨 야드 베슬의 정식 완공은 2025년으로, 광장과 호텔, 쇼핑센터, 공연예술센터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에 설치된 유리 울타리의 높이는 고작 1m 남짓으로 낮은 편인데다, 각 층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경비원들의 수가 많지도 않아 투신하는 사람들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19년 개장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허드슨 야슬 베슬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람은 4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 19세 남성이 처음으로 투신했고, 같은 해 12월 24세 남성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 올해 1월에는 살인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21세 남성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는데, 6개월 만에 14세 소년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투신하거나 실족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허드슨 야드 베슬 측은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딱 잘라 거절했다. 다만 건물의 모든 층에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2인 1조로 방문하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졌지만,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투신해 사망한 14세 소년이 우울증을 앓은 기록이 있고, 과거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미국의 유명 건축물에서 고작 14살 된 남자아이가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뉴욕 맨해튼에 있는 건축물인 ‘허드슨 야드 베슬’(Vessel at the Hudson Yards) 에서 14세 소년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소년은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여동생 등 가족과 함께 명소를 방문한 상황이었다. 소년이 몸을 던질 당시 부모는 소년의 여동생과 놀아주고 있었고, 미쳐 부모가 손 쓸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허드슨 야슬 베슬 관리소와 뉴욕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을 폐쇄했다. 문제는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이 건축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차츰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드윅의 걸작이자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허드슨 야드 베슬은 허드슨 야드의 전경을 담은 전망대로서 2019년 3월 정식 개장했다. 2500개의 계단, 80개의 전만공간,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조망권 덕분에 낮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복합단지인 허드슨 야드 베슬의 정식 완공은 2025년으로, 광장과 호텔, 쇼핑센터, 공연예술센터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에 설치된 유리 울타리의 높이는 고작 1m 남짓으로 낮은 편인데다, 각 층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경비원들의 수가 많지도 않아 투신하는 사람들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19년 개장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허드슨 야슬 베슬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람은 4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 19세 남성이 처음으로 투신했고, 같은 해 12월 24세 남성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 올해 1월에는 살인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21세 남성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는데, 6개월 만에 14세 소년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투신하거나 실족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허드슨 야드 베슬 측은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딱 잘라 거절했다. 다만 건물의 모든 층에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2인 1조로 방문하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졌지만,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투신해 사망한 14세 소년이 우울증을 앓은 기록이 있고, 과거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여름은 원래 덥다” 日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여름은 원래 덥다” 日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치명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도쿄에서 2020도쿄올림픽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주요 일간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 방송사를 비난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도쿄신문은 30일 사설에서 “한여름 개최된 이번 올림픽은 거액의 중계권료가 걸린 미국 언론의 의도로 여겨진다. IOC의 근저에 있는 ‘배금주의’(拝金主義, 돈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도쿄의 최고 기온은 연일 30℃를 훌쩍 넘겼고, 습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결국 테니스 종목 경기에서는 스페인 여자 선수가 컨디션 불량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고, 남자 선수 경기는 시작시간을 변경해 오전 11시가 아닌 오후 3시로 미뤄졌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여자 양궁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선수는 경기 후 실신했고,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는 미국 선수의 보드가 더위에 휘어지기까지 했다. 23일 열린 트라이애슬론에서도 결승선 통과 후 쓰러지거나 구토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야외 경기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만큼)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도쿄도는 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이 시기를 ‘맑은날이 많고 온난한’, ‘선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후’라고 광고했다”면서 “이는 무책임하기 짝이없는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언론은 도쿄도뿐만 아니라 미국 방송국의 탐욕도 ‘어려운 올림픽’을 개최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올림픽 개최는 IOC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방송국들의 의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을 시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와 프로농구 NBA의 개막 등이 치러진다.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려면 올림픽은 고온이 이어지는 여름에만 개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선수 우선’이 아닌 ‘방송국 우선’이 되면서 생긴 주객전도라는 것이 해당 신문의 주장이다. 주최 측의 과욕으로 고통받는 것이 선수뿐만은 아니다. 도쿄신문은 “경기장 경비 업무 종사자들도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하루 반나절 혹은 이틀간 연속으로 일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PCR)를 자주 받지만 경비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백신을 맞으러 갈 시간조차 없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러한 주장에도 도쿄도 측은 황당한 해명만 내놓고 있다. 일본매체 일간 겐다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 도지사는 도쿄올림픽 폭염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자신의 SNS에 “시원한 여름이 어디있느냐”며 “(올림픽 개최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 마드리드 역시 도쿄와 같은 날씨”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름은 어디를 가도 덥지만 (경기) 시간 등을 조절하면 나름대로 견딜 수 있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 노원 경비원은 불볕더위 걱정 없지

    노원 경비원은 불볕더위 걱정 없지

    “에어컨이 없었다면 올 여름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죠.”(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경비원 A씨) 매일 35도를 훌쩍 넘기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울 노원구 아파트 경비실들은 그래도 숨을 쉴만하다. 노원구 아파트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율이 96%에 달하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올해 초 시작한 아파트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사업이 마무리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제까지 아파트 경비실 대부분에는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만 설치돼 경비원들의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불평을 했다가 해고를 당할까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노원구는 구비 2억여 원을 투입해 1대당 최대 48만원의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신청 접수 결과, 미설치 아파트 35개단지 385개 초소가 지원사업을 신청했고, 7월 중순 기준으로 34개단지, 373곳 대해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2020년 67%에 그쳤던 노원구의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은 96%로 급상승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더 이상 경비원들이 찜통 경비실에서 근무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비원 몽둥이 폭행’ 60대 남성 입주민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경비원 몽둥이 폭행’ 60대 남성 입주민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아파트 경비원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60대 남성 입주민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 최선재 판사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66)씨에게 22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80시간의 사회봉사,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40시간 수강명령 등을 함께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0일 오전 6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홍두깨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가 도망가자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또 지난해 8월과 지난해 12월에도 다른 경비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폭행 사건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김씨의 공소제기 이후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가 기각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범행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고 65세가 넘은 고령인 점을 참작해달라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 피해자들에게 특수상해와 폭행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의 상해 및 폭행 피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이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 졸았다는 이유로…50대 주민이 70대 경비원 코뼈 부러뜨려

    졸았다는 이유로…50대 주민이 70대 경비원 코뼈 부러뜨려

    아파트 경비원이 졸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휘두른 50대 입주민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20분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B(75)씨가 졸았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코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입주민이 폭언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고령의 아파트 경비원인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폭염 속 배달 뛰었더니 체온 37.3도… 출입 거절당해 결국 지각

    폭염 속 배달 뛰었더니 체온 37.3도… 출입 거절당해 결국 지각

    길 찾으랴, 시간 맞추랴, 음식 잡으랴… 마스크 땀에 절어 숨쉬기조차 힘들어 환경미화원 헬멧·안전화·장갑 ‘풀 장착’ 2시간 내내 쓸고 닦고도 쉬는 시간 5분 폐지노인, 폐품 89㎏ 실은 리어카 밀어 “폭염보다 폐지 못 구하는 게 더 무서워”섭씨 34도,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하는 무더위에도 한낮 태양을 피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야외 노동자들이다. 일은 곧 생계이기에 힘겨워도 책임감으로 버틴다지만, 한여름 직사광선은 견디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온열질환자 1078명 가운데 실외 작업장(378명·35.1%)에서 온열환자가 집중됐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87명(26.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151명(14.0%), 농림어업종사자 137명(12.7%)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는 온열질환자는 404명(47.9%)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 ‘도보 배달’을 체험하고, 환경미화원과 폐지 줍는 어르신과 함께했다. 이날 기온은 34도 안팎을 웃돌았다. 일의 특성에 따라 고충은 제각각이었지만, 마스크가 땀에 절어 숨쉬기 어려운 건 같았다. 정부가 이날 오후 2시 배포한 ‘외출 자제 안내 문자’가 야속할 따름이었다.●19분·15분…배달 타이머에 쫓겨 전전긍긍 이날 첫 ‘주문 콜’을 받은 건 오후 1시 20분이었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의 한 샐러드 가게에서 1만 3900원짜리 샐러드를 받아 건물 5층 사무실에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배달 플랫폼사가 기자에게 허용한 시간은 총 19분. 주문 콜을 받을 때마다 회사로부터 배달완료 시간이 하달됐다. 우선 14분을 걸어 샐러드를 받았다. 이제 배달만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샐러드를 보냉가방에 넣고 이동거리와 남은 시각을 확인하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급한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니 정수리에서 시작된 땀은 등을 거쳐 팔까지 흘러 내렸다. 그렇게 첫 샐러드 배달을 완료했다. 두 번째는 ‘커피 배달’이었다. 총 700m 거리에, 주어진 시간은 15분이었다. 우선 450m 떨어진 카페에 들러 아이스 카페라테와 티라미수 케이크 하나를 보냉가방에 담았다.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앱에 표시된 거리는 지도상 직선거리라는 점을 간과했다. 카페 배달은 샐러드 보다 고난도였다. 걸을 때마다 보냉가방이 흔들려, 결국 옆으로 맨 보냉가방에 손을 넣어 커피가 흔들리지 않게끔 해야 했다. 문제는 두 손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선크림이 땀과 함께 눈에 들어가 눈이 따가웠다. 마스크 안도 땀이 차 호흡도 쉽지 않았다. 배달완료 예정시각을 2분 지나 빨간 경고문구도 받았다. 세 번째 배달은 간장계란밥 배달이었다. 분식점에서 음식을 받아 오피스텔 1층에 들어섰지만 출입이 거절됐다. 체온 측정에서 37.3도가 나온 것이다. 경비원 감시 아래 한동안 열을 식히고 체온을 측정해 36.7도가 된 뒤에야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번 배달도 3분 지각했다. 반나절 동안 총 3번의 배달을 해 각 3900원씩 총 1만 1700원을 벌었다. 회사는 폭염 수칙을 공지했지만, 지킬지 말지는 자율이었다.●미화원 보냉조끼 녹으면 무거워져 무용지물 “보냉조끼 보급받았죠. 그런데 실제로는 안 써요. 잠시 시원해도 녹으면 무거워지잖아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에서 만난 환경미화원 장준희(49·가명)씨와 이진성(54·가명)씨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다. 이날 기온이 34도를 웃돌았지만, 이들은 불평 한마디 없었다. 근무복에 안전화, 마스크, 헬멧, 장갑까지 착용해선지 이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가득했고, 근무복과 마스크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장씨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습하고 더울 때 가장 힘들다”며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들은 악취 때문에 처리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일하는 동안 쉬는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날이 더워도 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씨는 “더운 날 시민들이 에어컨 바람 밑에서 쉬다가 가라며 냉수 한 잔 건네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런 것마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땡볕서 폐품 모아 손에 쥔 건 8900원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박성희(70)씨는 폐품 89㎏을 실은 리어카를 끌었다.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한 이날 도로 차량과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에 박씨는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박씨는 이 사이에도 폐품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연신 거리를 살폈다. 이를 지켜본 편의점 주인은 박스를 가져가라며 박씨에게 손짓했고, 박씨는 편의점 주인 덕에 에어컨 바람도 잠시 쐴 수 있었다. 이날 박씨가 만지는 모든 게 뜨거웠다. 특히 쇠로 된 리어카 손잡이는 장갑을 끼지 않으면 잡기 어려웠다. 박씨는 “장갑을 끼고 벗기가 귀찮고, 계속 땀이 나 냄새난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1시간여 동안 땡볕에서 모은 폐품값은 8900원이다. 그나마 폐지 값이 올라 후하게 받은 편이다. 박씨는 “폐지값이 오르니 길거리에 폐지가 더 없어 차라리 값이 내렸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며 “날 더운 것보다 폐지 못 줍는 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 7일만에 후원금 20억 돌파…이재명 “10만원 이하 소액 가장 빛나는 돈”

    7일만에 후원금 20억 돌파…이재명 “10만원 이하 소액 가장 빛나는 돈”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액수가 적다니요. 제게는 더할 나위없이 크고 소중합니다”라며 일주일 만에 20억원이 넘은 후원금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원금이 불과 일주일여 만에 20억원을 넘었다. 이 중 95.7%가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후원금 계좌를 개설했고, 사흘만에 15억원이 모금된바 있다. 이 지사는 “건설일용직 노동자, 하루 14시간 일하는 법인 택시 기사, 용돈을 모아 보낸다는 세 아이의 아빠, 경비원분, 실패를 겪고 있다는 청년,취준생, 7평 원룸에 사신다는 부부, 배달직 노동자…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후원하신)분들의 얼굴을 그려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액수가 적어서 미안하다, 푼돈이어서 부끄럽다, 적어서 민망하다, 더 많이 못 해서 송구하다…그런 얘기들이 반복된다”며 “10만 원 이하의 소액 후원금들이 제가 보기엔 가장 빛나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음이 한없이 깊어진다”며 “하루 일당을 통째로 보내주신 분께 정말 힘이 되어드려야겠구나, 그분의 자긍심이 되어드려야 하는구나, 그게 내 소명이구나 싶다”며 “후원금에 담긴 간절함을 절대 잊지 않겠다. 저 이재명, 진실로 마음을 다해 그리하겠다”고 덧붙였다.
  • “몰래 카메라 걸렸다”…다리 밑으로 뛰어내려 장애 얻은 日남성

    “몰래 카메라 걸렸다”…다리 밑으로 뛰어내려 장애 얻은 日남성

    일본의 수도 도쿄 도심에서 한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하다 걸려 도주 중 다리 밑으로 추락했다. 14일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시부야역 인근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다리에서 추락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 남성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갑자기 떨어진 남성에 놀란 시민들이 곧바로 신고했고,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줄 알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에 쫓기고 있었다. 그는 길거리에서 여성의 특정 부위 사진을 찍던 중 시부야역 경비원에게 걸렸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던 중 도주를 하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남성은 도주 혐의로 가중 처벌을 받을 예정이다. 이 남성은 골절상을 입어 최소 3개월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치료를 받고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전해졌다.
  • 최선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전 모델 개발 추진”

    최선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전 모델 개발 추진”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이 전국 최초로 아파트 경비노동자 처우개선과 고용안전 실현을 위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교대제 개편 및 고용안전 모델 컨설팅’ 사업 추진에 나섰다. 본 사업은 최선 의원이 지난 6월에 이뤄진 2021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모델 개발을 위한 컨설팅 비용 2억 원을 증액 신청하며 실현되었다. 앞서 최선 의원은 서울시 제301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경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오세훈 시장이 시행한 ‘함께하는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에 깊은 공감과 실질적 변화를 위해 협약을 넘어 구체적 정책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최선 의원은 서울시가 경비노동자 근무체계 개편과 고용안전 실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구성하여 컨설팅을 진행하고, 시범적으로 고용안전 모델을 개발하여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따라서, 최선 의원이 추경안에 2억 원을 편성함으로써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서울노동권익센터를 통해 ‘아파트 경비노동자 교대제 개편 및 고용안전 모델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본 사업은 경비노동자・입주민・관리소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 당사자들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비노동자의 근무 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고 현실적인 고용안전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경비노동자가 을이 아닌 아파트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둔다. 진행 내용으로는, 먼저 전문가들로 꾸려진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시범아파트를 선정한 후, 아파트 경비노동자 교대제 개편 및 고용안전을 위해 현황파악 및 개선안 마련이 추진된다. 기존 경비노동자의 근무제도 문제점을 분석하여 교대제 변경 시 고려할 사항들을 점검하고, 개선 모델을 개발하며, 경비원・입주민・관리사무소・지자체 등 공동주택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 추진 결과를 통해 현재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근로환경과 열악한 처우들을 개선할 수 있는 시범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인식개선을 이루어 지속 가능한 고용안전 모델이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노동권익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전문가들이 모인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추후 컨설팅을 시범적으로 진행할 아파트 단지를 선정하여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최선 의원은 “반복되는 경비노동자의 비극을 멈추고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수립하고자 본 예산을 증액하게 되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입주민과 경비노동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고용안전 모델이 개발되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국!” 한국계 6살 소년 다짜고짜 폭행한 美 백인 여성

    “중국!” 한국계 6살 소년 다짜고짜 폭행한 美 백인 여성

    한국계 6살 소년이 증오범죄의 희생양이 됐다. 11일 아시안아메리칸뉴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쇼핑몰에서 백인 여성이 한국계 소년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소년은 지난 4일 가족과 쇼핑몰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꺼린 소년의 어머니는 “남편은 아들 손을 잡고 걷고 있었고, 나는 2살 딸이 탄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가온 여성이 아들 목을 때렸다”고 밝혔다. 남편이 다급히 아들을 끌어안고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백인 여성은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에는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여성이 이들 가족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해 여성은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 안다. 너희는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 (이건) 너희 책임”이라고 고함을 쳤다. “중국”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폭언도 퍼부었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는 파악이 어려웠다.한참 난동을 부리던 여성은 곧 자리를 떠났다. 소년의 어머니는 “실랑이를 포착한 경비원이 다가오긴 했지만, 백인 여성과 몇 마디 말을 나눴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 소년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소년의 어머니는 “신체적인 부분은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후 형사와의 통화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사건에 대해 언급했는데, 우연히 대화를 들은 아들이 펄쩍 뛰었다. 아들 앞에서 되도록 그날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들이 여동생이 아니라 자신이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이 증오범죄를 저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쇼핑몰 관계자는 “과거 그녀가 히스패닉계 가족을 괴롭히고 침을 뱉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오죽하면 관련 영상을 본 경찰이 그녀를 바로 알아볼 정도였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쇼핑몰 측이 한국계 소년 폭행 사건을 인지하기도 전에 또 다른 난동 사건으로 쇼핑몰에서 쫓겨난 여성은 얼마 후 경찰에 체포됐다.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는 그녀가 증오범죄 혐의로 구금됐음을 확인했다. 용의자 체포 후 소년의 어머니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 나는 그 사람이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캘리포니아주립대샌버나디노(CSUSB) 산하 혐오 및 극단주의 연구소 분석 자료를 보면 2021년 1분기 미국 16개 대도시의 증오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4% 증가했다. 하지만 증오범죄 용의자가 재판까지 회부된 비율은 매우 낮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4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체포된 증오범죄 용의자 1864명 중 82%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대부분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됐다. 증오범죄 기소율이 다른 연방 범죄보다 훨씬 낮은 것을 두고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증오범죄에 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했지만 이 일이 얼마나 복잡한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피해 소년의 어머니가 “몸조심하라.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베트남서 ‘동료 확진’ 소식에 직원들 문 부수고 탈출 소동(영상)

    베트남서 ‘동료 확진’ 소식에 직원들 문 부수고 탈출 소동(영상)

    베트남의 한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감염 공포가 확산하면서 직원들이 바리케이드를 뚫고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익스프레스(VnExpress)와 소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부 빈즈엉의 한 공장에서 동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조사 중 한 부부와 딸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 딸이 해당 공장에 다녔던 것이다. 관할 지자체는 공장 내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업체에 공장 출입 일시 봉쇄를 명령했고, 업체 측은 공장 정문을 걸어 잠갔다. 이날 저녁 교대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려던 직원들은 잠긴 문에 당황했다. 회사 측은 사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 및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일시적으로 퇴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불안감은 금세 퍼져나갔다.공장 봉쇄 소식에 당황한 직원들은 정문에 인접한 회사 앞마당으로 몰려들었다. 사측이 경비원을 동원해 이들을 막아보려 했지만, 직원들은 결국 완력으로 닫힌 철문을 밀어내 일제히 빠져나갔다. 이들이 철문을 부수고 공장을 탈출하는 상황은 영상에 담겨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들이 탈출한 다음날인 11일 현지 보건당국은 해당 업체 직원 약 650명에 대해 1차적으로 신속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10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가 1616명으로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자치광장] 바보야, 문제는 일자리야!/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바보야, 문제는 일자리야!/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 인류를 ‘호모 잡스’(homo-jobs)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은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게 해 준다. 보람과 만족감, 즐거움과 행복의 원천이 된다. 각자의 자아실현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 나가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경제적 수익이 없더라도 전업주부가 아이를 돌보는 것, 스님이 참선을 하고 예불을 올리는 것, 은퇴한 노인이 경로당 총무나 회장을 맡는 것도 일이다. 사람은 일이 있어야 즐겁고 보람되고 행복하다. 하물며 일이 본인과 가족의 경제적 버팀목일 때는 더더욱 그렇다. 오늘날 복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1년 전 처음으로 구청장으로 당선되면서 했던 첫 번째 일이 ‘일자리지원과’를 만든 것이다.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일자리 지원창구를 개설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했다. 관내 주요 기업 대표들을 만나 “내가 구청장으로 있는 동안 어떤 명목으로도 구청에서 돈을 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주민들을 많이 취직시켜 달라”고 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구로구는 모든 궁리를 짜내 구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로구에는 7개의 창업지원시설이 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청년이룸’이 2214㎡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을 하고 각종 지원정책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과 미국 투자자들이 만나는 투자 설명회를 실리콘밸리와 구로구에서 번갈아 개최해 왔다.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보내고 있다. 장년층을 위해 구로구가 운영하는 아파트경비원 취업교육과정, 택시·마을버스 기사 양성과정 등은 이수 후 취업률이 높다. 기업인 단체들과는 ‘해고 없는 구로’ 협약을 맺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들이 직원 해고 대신 휴직 처리를 하면 그로 인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구청이 대신 부담하는 내용이다.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대부분의 선거 공약 1호는 오래전부터 일자리였다. 우리도 내년에 출마하는 대통령,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들의 첫 번째 공약이 일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코디언 연주할 사람? 거짓으로 손 든 그녀 96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코디언 연주할 사람? 거짓으로 손 든 그녀 96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가 자행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던 나치 친위대(SS) 경비원들이 여성 오케스트라의 아코디언 연주자를 찾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그녀는 자원했다. 사실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방법은 몰랐지만 무거운 돌을 나르는 중노동보다는 낫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남은 마지막 생존자 중 한 사람인 에스터 베자라노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헬가 오벤스 아우슈비츠위원회 이사는 한 유대인 병원에서 “새벽에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면서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고 dpa 통신에 알렸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1924년 독일 자루이스에서 유대인 성가대 지휘자 겸 교사인 아버지 아래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베자라노는 1941년 부모가 나치에 의해 리투아니아에서 살해당하고 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1943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 베자라노는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여성 오케스트라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해야 한다고 손을 들고 나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당시 열여덟 살이었다. 40명으로 구성된 여성 오케스트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유대인들을 가득 실은 기차가 도착할 때마다 연주해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었던 셈이다. 그녀는 2014년 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스실로 보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 서서 연주하는 것뿐이었다”고 돌아봤다. 나중에 그녀는 여성들만 수감하는 라벤스부르크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는데 그곳에서 탈주에 성공했다.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로 이주했던 베자라노는 가수가 됐다. 1960년 함부르크로 돌아와 극우주의와 외국인 혐오에 항거하는 활동에 앞장 섰다. 여러 학교를 방문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디시 노래들과 유대인 저항 노래들을 어린이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그녀는 언젠가 “학교들을 돌아다니는 일이 내 복수다. 그 때로 돌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때로 돌아가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나치 범죄자에 대한 재판이 열리면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밀었다. 쾰른의 힙합 밴드 마이크로폰 마피아와 함께 독일 전국을 돌며 파시즘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인종주의,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온 베자라노는 생명력과 놀라운 이야기로 확신을 심어줬다”면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안네 프랑크 교육센터의 메론 멘델 센터장은 “에스터 베자라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오케스트라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살아 남았다. 일생을 음악에 헌신했고 인종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웠다”고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 [리뷰] 성악과 피아노 선율로 노래한 웃픈 현실…2인 가극 ‘아파트’

    [리뷰] 성악과 피아노 선율로 노래한 웃픈 현실…2인 가극 ‘아파트’

    “저 너머 힐스테이트, 이 편한 세상, 하늘은 푸르지오, 미래는 아름답지요. 끼리끼리 살아야지 교양있는 사람들~” 경쾌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아파트 브랜드들이 곳곳에 담긴 가사가 이어졌다. 분위기는 찬가처럼 발랄하지만 내용엔 풍자가 가득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온쉼표’ 공연으로 지난 6~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 가극 ‘아파트’는 다채로운 피아노 선율에 욕망과 설움이 뒤엉킨 이야기를 얹은 2인 가극이다. 마치 소리꾼과 고수가 소리와 장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이끌듯 성악가와 피아노가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자 사회적 척도가 되어버린 아파트를 70분간 노래했다. 피아니스트 김가람은 무대에 들어서 피아노에 앉자마자 뾰족한 구두를 벗고 맨발로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시작된 연주 위로 아파트를 둘러싼 맨 얼굴 같은 솔직한 마음들이 이어졌다. 7곡의 프렐류드 사이사이를 채운 15곡은 ‘경비원’, ‘층간소음’, ‘택배기사’, ‘명예퇴직’, ‘아파트 구입’, ‘선분양’, ‘위험한 놀이터’ 등 포장지로 감싸지도 덜어내지도 않은 제목처럼 현실 그대로의 삶이 이야기들이 담겼다. 바리톤 김재일은 경비원이 되기도 하고 택배기사가 되기도 하며 생동감을 더했다.무엇보다 선율과 가사가 지금의 현실을 적절하고도 절묘하게 잘 표현했다. 스타카토로 발망치 소리를 표현한 ‘층간소음’은 윗층과 아래층에 주제 선율을 부여했는데 윗집은 고음, 아랫집은 저음으로 노래했다. 성악가가 1인 2역을 맡아 고음과 저음을 오가며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게 층간소음 고충을 호소하는 이웃을 실감나게 그렸다. ‘경비원’에서 김재일은 빗자루를 쓸며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경비원 고용 환경에 대해 쓸쓸하게 읊었다. “육체노동 감정노동 하나도 안 힘들어. 여기서 잘리는 게 더 힘들죠. 다들 그렇게 살죠. 힘들게. 힘들게”라는 가사로 담담하게 표현한 서러움이 오히려 직접 와 닿았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남은 기러기 아빠의 비애를 담은 ‘나는 왜 몰랐을까’,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강요받는 학생의 마음을 녹인 ‘지루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 학생의 노래 ‘외톨이’ 등 단절된 아파트 삶과 같은 현실 속 자화상들을 비추는 노래들도 이어졌다. 류재준 작곡가는 발랄함에 비극을 담고 서정적인 선율에 희극을 풀어냈다. 왈츠 형식의 곡, 4개 음으로만 구성된 곡, 대위법으로 잇는 성부로 표현하는 소리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문하연 작사가의 가사는 쉬운 말로 묵직한 고민들을 객석에 던졌다.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웃픈 노래들이 제목 만큼 간단하지만은 않게 들렸다. 피아노와 성악으로 꾸며진 ‘아파트’라는 사회를 무대 위에서도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꾸몄다. 테이블 위에 귀여운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아파트는 불이 들어오기도 하고 깨알 같이 사람이 보이기도 했고, 택배기사가 하나씩 나른 박스들은 나중에 뒤집으며 하나씩 각각의 집이 됐다. 무대를 채운 음악들처럼 두 음악가를 둘러싼 무대도 노래처럼 쉽고 간결하게 꾸며졌지만 더 직관적으로 공감을 이끌었다. 연출은 남인우 극단 북새통 예술감독이 맡았다. 류재준 작곡가는 “‘예술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확언은 할 수 없지만 예술이 세상을 비추고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쥐어 줄 수는 있다”면서 “문제에 대해 환기하게 하고 집중하게 하는 것, 그리고 해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예술의 순기능”이라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의미 있는 작품이라도 작품성과 재미가 뒷받침돼야 더 많은 이들을 주목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의도대로 재미있게 흘러간 음악들은 결국 희망을 갈망하는 듯 했다. “바람에겐 구름이, 구름에겐 바람이. 나에게는 그대가, 그대에겐 내가. 서로에게 기대어 힘이 되어주세요”라는 마지막 가사는 앞서 이어진 삭막하고 고독했던 아파트를 조금 따뜻한 곳으로 떠올리게 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수많은 벽에도 혼자가 아닌 서로 내밀어주는 손으로 따뜻함이 깃들기를 ‘아파트’는 소망했다.
  • 아파트 경비원, 가구별 택배 배달 거절해도 된다

    아파트 경비원, 가구별 택배 배달 거절해도 된다

    -경비 업무 외의 환경관리, 택배보관 등만 허용 -입주민·관리사무소의 갑질·부당 업무 갈등 해소현실과 동떨어진 공동주택 경비원의 업무 범위가 구체적으로 규정된다. 국토교통부는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경비 외의 단지 환경관리, 재활용자원 분리배출 정리·단속, 위험·도난 발생 방지 목적의 주차관리, 택배물품 보관 등으로 한정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주택 경비원 업무범위를 규정해 입주민과 경비원 간 갈등(갑질)을 최소화하고, 경비원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여주려는 조치다. 공동주택 경비원은 법적으로 경비업법에 따라 경비 업무만 수행할 수 있었으나, 실제는 입주민 개개인의 분리수거·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갈등을 빚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동주택관리법을 개정(10월 21일 시행)해 경비원이 경비 업무 외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동주택 관리에 필요한 업무만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공동주택 경비원의 경비 외 업무 수행을 금지하고 있는 경비업법(제7조 제5항)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규정을 신설한 것이다. 다만, 경비원이 시행령에서 허용된 업무를 모두 수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용 업무 가운데 단지별 여건을 고려해 경비업 도급계약서와 근로계약서에서 정한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 허용된 업무 외의 업무를 근로계약서에 포함하도록 요구하거나 포함됐어도 거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비원은 구체적으로 규정된 업무 외에 공용부분 수리 보조, 각종 동의서 징구 등 관리사무소 일반사무 보조업무는 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차량 이동 주차(발렛주차), 택배물품 세대 배달 등 개별세대와 개인 소유물 관련 업무도 거부할 수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입주자, 관리주체는 법에서 허용된 범위 외의 업무를 경비원에게 지시하면 안 된다. 규약은 또 공동주택 세대 내의 흡연으로 입주민 간에 간접흡연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도지사가 정하는 관리규약 준칙에 간접흡연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임원(회장·감사) 선출방법을 개선해 500세대 미만 단지도 회장과 감사 직선 선출 규정도 담았다. 김경헌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이번 개정안은 공동주택 경비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유도하는 한편, 입주자대표회의 대표성 강화, 간접흡연 피해 방지 등 입주민의 권익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공동주택의 상생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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