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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격전 이한영씨 집에 온 전화/“심부름센터 직원이 했다”

    ◎“익명남자 의뢰받아” 합수부 지난 15일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이 일어나기 10일전 전화국 직원을 사칭해 이씨가 살던 김장현씨(44) 집에 전화를 건 사람은 심부름센터 직원이었으며,이 직원은 거액의 용역비를 제시한 익명의 남자로부터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서울역앞 모 심부름센터 직원이 지난 5일 상오 신분을 밝히지 않은 남자로 부터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이한영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고,같은 날 하오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42)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무선호출기 및 휴대폰 번호를 물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남자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남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성남·용인 일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이 사건에 관련됐는 지를 캐는 등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한 탐문수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성남 분당·중부·남부 및 용인 등 사건현장 인접지역에 사는 간첩 전력자나 미전향 출소자 155명 가운데 범인과 연령·인상착의가 비슷한 44명을 상대로 최근 행적 및 이씨와 접촉한 적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 중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날 상오 이씨가 살던 아파트의 맞은 편 집 주인인 박종은씨(46)와 경비원 김제희씨(60) 등 목격자 4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피격 순간을 다시 조사했다.
  • 이씨 피격소식 겹쳐 주중공관 초긴장/황장엽 망명이후 북경 표정

    ◎중 경비벙력 증원… 차량저지선 강화/북 대사관,김정일 생일행사 거의 취소 북한차량의 진입시도와 북한측의 보복발언으로 초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경 한국총영사관주변은 16일 아침부터 김정일의 전 동거녀인 성혜림씨 조카인 이한영씨(36) 피습사실이 전해지면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밤 11시쯤에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보호돼 있는 한국총영사관부근에 대한 보안과 경비를 늘려 북한차량 돌진과 테러에 대비했다.공안은 북한차량의 돌진을 막기 위해 경찰저지선안에 경찰밴 3대를 가로로 배치해 세워두고 저지선바닥에 스파이크를 깔았으며 20여명의 공안원이 탄 밴승용차 2대를 별도로 배치,밤새 삼엄한 경계를 폈다. ○ ○…국제무역센터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대사관주변에도 경비인력이 50여명으로 증원됐고 방탄처리된 대형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경의 수도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한국항공사의 여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 공안은 한국 취재진이 북한대사관부근에 근접취재를 하고 있어 납치우려가 있다며 취재자제를 한국대사관에 정식요청하기도.한국대사관도 15일 한국 보도진과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위험하기 때문에 자제해달라는 중국 공안의 요청으로 이를 취소. ○…중국당국은 지난 14일 우리측에 정종욱 주중대사의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이 때문인지 정대사는 숙소에 들르지 않은 채 아예 집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며 대사관복도에까지 10여명의 중국 공안원이 경비를 서도록 하고 있다. ○…북경시 21세기 호텔 3층에 있는 북경 한인교회는 이날 평소와는 달리 중국 공안의 경비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예배를 진행.2층계단 입구에는 공안요원들이 교회관계자들의 협조아래 출입하는 신자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건물 1층 로비에도 사복요원들이 상당수 배치됐다.평소 500여명이 참석했으나 이날 예배에는 250여명만이 참석했으며 또 중국카톨릭건물을 빌려쓰는 북경한인카톨릭예배에도 평소의 절반수준인 200여명만 참석했다. ○…이날 김정일의 55회 생일을 맞은 북한대사관에서는 상오8시30분 축하행사가 시작.꽃다발을 든 중국인 및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으며 참석인원은 200∼300여명으로 추정.그러나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 등은 없었다. ○…북한대사관은 중국체류 북한주민 및 조교(북한국적의 중국교포)등 200여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것으로 경축행사를 대신. 예년의 경우 생일 며칠전부터 성대한 잔치를 벌였지만 올해는 황비서의 망명으로 대부분의 계획을 취소. 가장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을 생일전야인 15일밤에도 북한대사관 건물은 전등이 꺼진채 조용. 중국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날 꽃다발 접수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북한대사관이 김정일의 생일을 조용히 보내긴 했지만 전날인 15일 북한대사관은 북경 꽃도매시장을 싹쓸이하는 등 생화를 구입하는데 총력.
  • 파키스탄 탁티바이(세계 문화유산 순례:23)

    ◎가파른 바위산 벼랑끝 성채같은 가람이… 간다라(Gandhara)는 아주 일찍 역사에 등장했다.아키메네스왕조때(BC559∼330년) 페르시아의 속주로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다.오늘날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페샤와르현에 해당하는 지역이 옛 간다라 땅이다.역사속에 명멸한 정복자들의 말발굽 소리가 그칠날 없이 이어진 지역이기도 했다.그래도 간다라에서는 불교와 불교미술이 오랫동안 꽃피었다. ○대평원 한복판 우뚝/망망대해 등대인듯 그 간다라에는 불교유적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대표적 유적의 하나가 탁티바이(Takht-i-Bahi)다.가람유적인 탁티바이는 페샤와르현 마르단에 있다.페샤와르시에서 탁티바이까지는 꽤 멀었다.난마처럼 얽힌 카불강과 스와트강줄기를 몇차례 건너서 간다라 첫 수도 차르사다를 지나쳤다.논스톱으로 두시간을 좀 넘게 달렸을까,대평원 한복판에 우뚝한 산자락 하나가 불쑥 시야로 들어왔다. 탁티바이산이다.산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 같았다.오랜 세월을 두고 탁발로 유랑한 당시 구도승들에게 산은 실제 등대 노릇을 했을것이다.풀 한포기도 눈에 띄지않는 바위너설의 악산인데,가람은 매달린듯 벼랑에 붙어있다.아래서 저만큼 올려다 본 가람 탁티바이는 성채 그것이었다.그많은 정복자들의 난리를 피해서 부러 가파른 바위산을 택했으리라.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험했다. 가람 입구에 다다랐을때 기다리던 경비원이 거수경례로 맞아주었다.긴 치마자락처럼 정강이까지 치렁치렁 내려온 고유의상 카미즈 차림의 경비원은 허리에 넓은 가죽벨트를 맸다.벨트에 권총을 매달지 않았을 뿐,어떤 제복같은 느낌이 와닿았다.유적 경비원을 따라 여러개의 수투파(불탑)가 있는 뜰을 지나서,경내에 단 한그루 밖에 없는 보리수나무 그늘에서 우선 한숨을 돌렸다. 탁티바이 가람유적은 기원전(BC)100년쯤부터 터를 잡아나갔다.그리고 나서 기원후(AD)6세기까지 모두 4단계에 걸쳐 가람을 조성하는 동안도 파괴와 건설이 거듭되었다.탁티바이산은 산자체가 돌산이다.그래서 가람의 모든 건조물은 산에 널린 운모편암을 자재로 축조했다.가람은 층서관계가 분명하게 나타나 블럭을 가늠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간다라 불교유적지 성한불상 하나없어 유적의 단면은 대체로 요꼴을 이루었다.그런 단면을 기반으로 불교의 기본 건축물인 수투파와 불당,승원을 지었다.수투파는 네모꼴 기단위에 탑 몸체를 쌓아올리는 형식이었는데,애석하게도 기단만 남아있다.승원의 경우에는 가운데 뜰 중정을 가운데 두고 둘레에 승방을 가지런히 배치했다.이같은 승원축조양식은 간다라지방에서 처음 나타나 인도 내륙으로 전파되었다. 가람 입구를 들어서면 수투파 기단들이 늘어선 좁은 뜰이 나왔다.요꼴 단면에서 보이는 오목한 부분이 바로 뜰이다.그 뜰이 시작되는 오른쪽(북쪽)으로 불상을 봉안했던 닫집(감실)들이 바싹 다가왔다.모두 12개나 되는 닫집을 지나쳤지만,불상 한 두어 구가 겨우 눈에 띄었다.그나마 머리가 아니면 팔이 떨어져 나간 불상 뿐이다.가람 어디에서도 몸이 성한 불상을 만나지 못했다. 간다라 불교유적은 일찍 파괴되었다.당나라 승려 현장의 구도여행기인 「대당서역기」를 보면 7세기 전반의 건태국,즉 간다라 이야기가 나온다.현장은 이책에다 「승가람은 1천여군데에 있으나,모두 부서진채 방치되었다」고 적었다.동서 1천리,남북 800리의 간다라를 여행하면서 적었다는 현장의 기록에서 탁티바이의 퇴락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식민제국 박트리아의 왕 맨안더(재위 BC155∼130년)의 후광을 업고,또 쿠산왕조의 카니쉬칸(재위 AD78∼128년)을 후원자로 전성기를 맞았던 탁티바이.겨우 600여년을 가람답게 지켰다.지금 탁티바이는 적막했다.탁티바이는 「바위속의 샘」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지 유적 경비원에게 청해서 얻어마신 양재기 물맛이 무척이나 시원했다. ○정복자 말발굽에 파괴­건설 600년 이 가람의 대탑 메인 수투파는 입구에서 곧바로 만난 뜰 왼쪽(남쪽)에 있었다.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 가장자리에다 여러 칸의 닫집을 ㄷ자꼴로 앉혔다.닫집의 지붕은 독특했다.네모꼴 지붕을 돌로 올리면서 모서리를 차츰 죄어가는 방식으로 둥글게 쌓았다.그리고 지붕 한가운데에 원심의 구조물을 도드라지게 덧쌓았다.역시 이들 닫집안에서도 불상이 보이지 않았다. 승려들이 머물렀던 승원은 이 가람 북쪽 블럭에 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을 내려와 입구 뜰을 건너서 계단을 올랐다.마당 중간을 비워두고 ㅁ자형으로 빙 둘러지은 승방들이 촘촘히 박혀있다.경전을 외는 소리가 두런두런 했을 승방은 지붕조차 없다.지난 먼 옛날 불교를 그토록 보호했던 왕조 모두가 역사속에 묻혔으니,누가 중창을 하랴.지금 유네스코(UNESCO)가 나서 더 허물어지지 않게 보살피고 있는 것만도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불교가 존재않는 불교의 유적지 구도승들의 고행현장은 정오가 가까운 한낮에 찾았다.가람 입구에서 시작한 뜰을 거쳐 서쪽 마당끝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갔을때 어두컴컴한 터널이 나왔다.돌을 맞조려 쌓은 천정이 아치꼴을 이룬 터널은 꽤 길었다.터널 오른쪽으로 작은 방들이 붙어있다는 사실은 아주 뒤늦게 알아차렸다.인공의 토굴이었던 것이다. 토굴의 환경은 감방보다 열악했다.승려들이 고행과 명상으로 은둔했을 토굴에는 박쥐떼만 득시글거렸다.세월이 무상했다.생겨나고 없어지는 생멸에 집착하지 않은 탓일까,파키스탄에서 불교가 사라진지는 오래다.제대로 된 불상 하나를 만나지 못하고 탁티바이를 돌아서야 했던 까닭도 불교가 존재하지 않는 불교유적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 가이드/숙박은 페샤와르서/국내선 하루 2∼4편 운항 탁티바이는 페샤와르에서 80㎞ 거리다.페샤와르에서 택시를 타면 90∼100달러가 든다.페샤와르를 거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숙박은 페샤와르에서 하는 것이 좋다.숙박시설은 딘스호텔,펄콘티넨털호텔 등이 있다. 교통편은 라왈핀디나 라호르에서 오는 파키스탄 국내항공이 하루 2∼4편 정도 운항한다.그리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육로를 택할 경우 4시간이 걸린다.페샤와르는 실크로드시대부터 발달한 도시라서 아랍풍의 문물관광도 즐길수 있다.인더스 가이드(92­42­872975)같은 여행사 안내도 고려할만한 일이다.
  • 북 요원에 한국기자 잇단 봉변/북경공항·북 대사관 주변 취재중

    황장엽 망명사건과 관련,북경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신문의 한 사진기자가 15일 북경에서 취재도중 북한측 인사들로부터 필름을 빼앗기는 등 폭행을 당했다. 북한측 요원들은 이날 북경공항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입국하는 북한 관리들과 김정일 생일선물로 보내지는 물건을 촬영하는 한국기자에게 접근하여 폭언과 함께 멱살을 잡고 카메라를 탈취한뒤 필름을 빼앗았다.그들은 카메라는 돌려주었으나 한국기자는 손목을 삐는 등 부상당했다. 한편 북경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도 한 경비원이 취재중인 한 한국기자의 소매를 잡아끌어 황급히 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대만 란위도/핵폐기물 저장 10년… 「죽음의 섬」 변모

    ◎서울신문 김규환 특파원 대만 란위도를 가다/어린이 6% 선천성 저능아… 임산부 유산 급증/처리장 주변 개천 서식 물고기 90%가 기형어 북한으로 반입될 대만의 핵(방사성)폐기물 저장소는 란위섬에 있는 마을로부터 5㎞쯤 떨어진 외진 용문촌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정문 오른쪽의 야트막한 담장에는 「난서저존장(란위저장소)」이라는 돌 팻말이 큼지막하게 내걸려 있었다. 핵폐기물 저장소를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과는 달리 정문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20여명의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2일 한국 국회의원과 최렬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환경운동가들로 구성된 우리 민간대표단을 막기 위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었다.경비원에게 들어가볼수 있느냐고 묻자 『한국기자와 대표단들은 절대로 들여보낼 수 없다』며 결사적으로 저지했다.경비원들은 여러가지를 질문해도 『모른다』는 대답뿐이었다.한국 대표단들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저장소 책임자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경비원들은 그러나 일본기자들의 출입은 허용했다.내부를 둘러본 일본경제신문 진중웅 홍콩특파원은 『단층짜리 흰색 콘크리트건물 3개동과 사무실로 이뤄진 핵폐기물 처리장에는 북한으로 반출될 노란 핵폐기물 드럼통을 땅에 묻고 시멘트로 밀봉한 다음 보관하고 있다』고 전한다. 긴장감속에서 정문을 통해 저장소를 들여다보니 왼쪽으로 사무실 건물이 있고 차고가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오른편의 해안쪽과 사무실 건물 뒤쪽으로는 녹색지붕으로 덮인 핵폐기물 저장창고들이 자리하고 있다.저장소에 보관돼 있는 핵폐기물은 모두 9만7천600드럼.지난 78년부터 가동된 금산·석문 원자력발전소 등 3곳의 핵발전소 6기에서 배출한 작업복,장갑,공구류 등 소모품과 이온교환수지,폐필터 등 저준위 핵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핵폐기물 저장소와 함께 2천8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있는 란위섬에는 「죽음의 냄새」가 배어 있었다.도로변 곳곳에 있는 도로표지판에는 「서사반핵(반핵을 위해 죽음도 불사한다)」는 섬뜩한 내용의 문구가 스프레이로 뿌려져 핵오염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핵폐기물 처분장이 세워진지 10여년이 지나면서저장시설이 낡아 핵오염물질이 흘러나오고 관리자들의 실수로 핵폐기물에 오염된 흙을 바다에 버려 「죽음의 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핵폐기물의 방사능 누출로 오염돼 란위섬에는 저능아 출생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대만 환경보호단체에 따르면 란위섬의 미취학 어린이 900여명중 무려 6%정도인 50여명은 선천성 저능아라는 것.왕순리 야유 초등학교 교사(40)는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들중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습 지진아가 10명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핵폐기물 오염은 주민들의 생업인 조개양식업과 도미 등 고기잡이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원래 조개양식업으로 유명한 이 섬은 핵폐기물 처리장이 생긴 뒤 핵오염으로 조개가 죽거나 사라지는 바람에 조개양식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야유촌의 진무남씨(55)씨는 『3∼4년전보다 어획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핵폐기물에 오염된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등뼈가 휘거나 몸에 반점이 생긴 흉물스런 물고기 사진을 내보였다. 암사망률도 높아져 핵오염에 따른 후유증일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동청촌에서 만난 장해서씨(35)는 젊은이들이 주로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임신부들의 유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선 이후 나타난 징후라고 말한다.
  • 미 내셔널 프레스빌딩 폭발물소동

    ◎백악관서 2블럭 거리… 우편폭발물 배달돼/각국 특파원들 대피속 취재경쟁… 교통 체증 2일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워싱턴 중심가에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NPB)에서의 두차례 폭발물 소동은 새해 첫 출근한 세계 각국 특파원들을 크게 당황케 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와 미국내 지방 언론사 등 300여개사 850여명의 상주특파원들과 미 공보원(USIA)의 프레스센터,국내외 언론인들의 친교모임인 프레스클럽 등 언론유관단체들이 입주해 있어서 세계언론의 중심무대라 할수 있는 13층짜리 이 빌딩에 소개명령이 내려진 것은 상오 9시30분쯤이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빌딩경비원들이 사무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폭발물 수색 사실과 함께 즉시 대피를 명령했고 이어 구내방송에서도 긴박하게 신속한 피신을 알렸다.일단 건물 밖으로 나온 기자들은 피신 보다는 「역사적 장면」의 취재를 위해 계속 건물 주위에서 맴돌았으며 각 방송사의 취재차량 및 위성중계차까지 몰려들어 NPB가 위치한 F스트리트와 14가 일대는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문제의발단은 11층에 입주한 사우디계 아랍어 신문인 알 하야트 지국에 이날 아침 배달된 편지중 하얀 카드봉투 2개에 밖으로 철선이 나와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비롯됐다.신고를 받은 FBI와 DC폭발물감식반이 탐지견 등을 동원,전체 우편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문제의 두 봉투를 RFK스타디움으로 가져가 폭파시킨 결과 인명살상이 가능한 위력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번째 소동 역시 이날 하오3시30분쯤 같은 사무실로 우편폭발물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오면서 발생했다.오전과 똑같은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경찰은 오후 우편물을 수색,두개의 폭발물 봉투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봉투들은 폭파시키지 않고 증거보존용으로 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이 발견된 알 하야트는 사우디 칼리드 왕자 소유의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어 신문으로 지난 46년 베이루트에서 창간됐으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 아랍권 기자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코바르시 미군기지 폭발사건에 대한 이 신문의보도와 관련,불만을 가진 이슬람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우편폭탄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7개중 2개로 나머지는 캔자스주 연방교도소 등에서 발견됐다.
  • 가투 등 담은 비디오로 「투사」 양성/「일심전사대」 암약상

    ◎학교 뒷산 등서 구보·PT체조 등 극기훈련/쇠파이프­각목 사용·화염병 투척 연습도/못하면 얼차려… 훈련뒤 자체평가회의 23일 경찰이 단국대 주사파 조직 「일심전사대」로부터 압수한 「운동권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는 학원가의 폭력시위가 영상매체를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침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쇠파이프 타격 등 군대 훈련을 뺨치는 강도높은 실전 모의훈련,가두투쟁 장면 등이 녹화된 이 테이프로 학원가 폭력시위가 조직적인 교육의 산물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37분짜리로 제작된 테이프는 저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에 의해 「투사」로 만들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훈련은 학원가 폭력시위의 특징인 「치고 빠지기」를 능숙히 해내기 위해 학교 운동장과 학교 뒷산 등지에서 구보를 하거나 군대 유격훈련인 PT체조 등을 하는 등 극기훈련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학교 뒷산에서 쇠파이프나 각목으로 전경의 방패를 때리거나 화염병·돌 등을 던지는 법도 연습한다. 주로 선배가 후배를 개별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전투력 향상을 위해 자체 평가회의를 갖기도 했다.훈련과정에서 잘하지 못하는 조직원들은 「원산폭격」 등 군대식 얼차려를 받았다. 특히 94년 6월15일에 있었던 김창학씨(25)의 지휘 아래 복장을 흰색 운동복으로 통일하고 무전기를 든 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 주택에 난입,미군 경비원을 구타하고 성조기를 하강한 뒤 달아나는 장면도 녹화돼 있다. 투쟁의식을 높이는 간부들의 인사말과 함께 조직에 새로 가입한 김민욱군이 『선배들의 권유로 가입했다.청년학도의 옳은 길이며 체계적·조직적·집단적 생활이 좋다』며 투쟁을 맹세하는 내용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이밖에 학내 야간 순찰 및 조직원 취침 점검,학교 정문 앞 등지에서의 유인물 배포 연습,구호제창 연습 등도 녹화돼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총련 사태때는 경찰무전기 교신내용을 감청,연세대 정문 앞의 경찰배치 상태,검문 실태,경찰병력 이동상황 등을 파악하는 등 고단위 정보수집 임무를 맡기도 했다.
  • 조기성 아르헨대사 페루 급파/「이 대사 안전귀환」 진두지휘

    ◎우리정부의 대응/185개 해외공관에 경기강화 긴급전문 정부는 최근 해외공관의 우리 외교관이 신변상의 위협을 느끼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외공관원의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이원영 주페루대사가 좌익게릴라에 의해 일본대사관에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이대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외무부는 이에 따라 19일 상오 송영식 제1차관보 주재로 관계관회의를 열어 이대사의 안전송환과 관련한 대책을 협의했다.외무부는 우선 이번 사건이 페루의 일본대사관저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페루 및 일본정부와의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이와 관련,세미나 참석차 경주에 머물고 있던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이날 새벽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 외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이 이번 사건의 조기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외무부의 장동철 중남미국장도 이날 상오 루이스 갈베스 주한페루대사를 불러 페루정부의 인질석방방안을 전해듣고,이대사의 무사귀환을 위해 페루정부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외무부는 또 이날 조기성 주아르헨티나대사를 페루로 급파했다.이원영 대사의 전임자인 조대사는 페루대사관에 도착,이대사 귀환과 관련한 공관의 노력을 총지휘한다.외무부는 1천여명의 주페루 교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고 비상연락망체제를 가동토록 했다. 외무부는 이와 함께 이날 185개 전해외공관에 긴급전문을 보내 이대사 억류사건을 계기로 외교관 및 주재관·상사원·교민의 신변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각 공관은 공관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주재국 경찰당국과의 연락망을 점검하고 있다.일부 공관에서는 자체경비원을 늘리고 감시카메라 설치 등 보안장비를 보강하고 있다.외무부는 특히 게릴라의 활동이 계속되는 콜롬비아나 과테말라·니카라과·엘살바도르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 등 분쟁지역에 근무하는 외교관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 주모스크바 한국대사관 공사 관저/대낮에 정체불명 괴한 침입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이 해결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바 주재대사관 김선태 공사 관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들어와 방3개를 샅샅이 뒤지고 달아났다고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이 16일 밝혔다. 범인들이 관저에 침입할 당시 김공사는 근무중이고 부인은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다.대사관측은 『이중경호망이 구성된 대사관저와 같은 아파트인 김공사 관저에서 이같은 범행이 일어난 것은 단순범행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보고있다.이정빈대사 관저는 피해를 입은 김공사와 같은 아파트의 옆동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아파트의 정문과 아파트 현관출입문에는 각각 무장경비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곳이다.
  • “아버지에 꾸중들었다”/여중 2년생 투신자살

    16일 상오 7시40분쯤 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신괴정화신아파트 101동 1201호 김영성씨(43·상업)의 딸 정연양(14·P여중 2년)이 아파트마당에 머리 등을 크게 다친채 신음중인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명범씨(66)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씨는 『이날 순찰근무중 아파트 5층 창문턱에 정연양이 걸터앉은 것이 보여 「그대로 있어라」고 소리친 뒤 제지하기 위해 승강기를 이용,올라가 보니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정연양이 15일밤 아버지로부터 『공부도 못하면서 학교는 왜 가지 않으려 하느냐』며 뺨을 두차례 맞고 꾸중을 들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그리던 가족상봉

    ◎“죽은줄 알고 명절때마다 차례 지냈는데…”/경호야 살아있었구나…/꿈같은 재회에 말문잃고 눈물만 『경호야,정말 살아 있었구나.형이다』 『형님…』 귀순자 김경호씨(61)는 45년만에 만난 친형 경태씨(70·서울 은평구 대조동)를 얼싸안고 말을 잃은 채 눈물만을 흘렸다. 『네가 현실이냐.얼굴 좀 보자.작은 아버지다』 『작은 아버지…』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57)도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78·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의 두손을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일 하오 5시45분 김포공항.지난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최현실씨 일가족 등 17명이 모습을 나타내자 17번 탑승구는 온통 눈물바다였다. 김씨 형제는 환갑마저 넘기고 너무도 변해버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45년의 생이별의 한을 참느라 어깨만 들썩였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뒤 죽은 줄 알고 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내왔는데…』 『누나와 동생들은 어디있어요?』 김경호씨는 4남1녀 가운데 경태씨와 자신만 남고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참았던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 최현실씨는 팔순을 바라보는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의 얼굴을 보는 순간부터 최씨의 목에 매달려 아무 말없이 한동안 흐느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최씨는 『살아계시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라고 감격해했다. 곧이어 최씨는 『네가 철욱이구나』라며 처음 만나는 사촌동생 최철욱씨(43·서울 베델의원원장)의 손을 꼭 잡았다. 김경호씨의 둘째 형수 김원순(61)씨와 조카들도 김씨의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다. 45년만의 상봉은 감격과 눈물바다 그대로였다.이들의 얼굴에 맺힌 눈물은 재회의 기쁨으로 보석처럼 환히 빛났다. ◎동행한 사회안전요원/탄광경비원으로 확인 정부의 당국자는 9일 『김경호씨 일행 가운데 북한의 안전요원으로 알려진 최영호씨는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의 친정 조카로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탄광의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파출소 옆건물 살인강도

    ◎금품 130만원 훔치고 경비원 둔기로 살해 8일 상오 7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27의17 대현파출소에서 5m쯤 떨어진 5층짜리 대봉빌딩에 강도가 들어 이 건물 경비원 송병국씨(49·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건물 1층에 있는 전자오락실 계산대 소형금고에서 현금 40만원과 금팔찌 등 13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다.
  • 탈북자보호 중국협력 긴요(사설)

    일가족 16명과 사회안전원 등 북한주민 17명의 집단탈출사건은 대규모 탈북사태를 예고하는 전조 같아 우리를 긴장시킨다.주민은 수년째 식냥난으로 굶주리고 있고 그 주민을 감시해야 할 사회안전원까지 망명하는 상황이라면 그 사회의 이탈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를 북한주민의 대량탈북사태에 대비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정부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겨울에 압록강과 두만강이 얼어붙으면 먹을 것과 자유를 찾아 중국땅으로 넘어오는 북한주민의 행렬이 꼬리를 물지 모른다.특히 한국 귀순경유지로 이용되는 영국령 홍콩이 내년에 중국으로 귀속되면 귀순길이 좁아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이 겨울의 탈북사태를 더욱 재촉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북한 일반주민 사이에서 탈북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대부분의 북한주민은 김씨 경우와는 달리 그들을 재정적으로 도울 외부후원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그들은 김씨일가처럼 국경경비원을 매수할 돈도,중국대륙을 거쳐 홍콩으로 밀항할 돈도 없다.다만 목숨을 걸고 굶주림의 땅을 탈출해야 하며,탈출한 뒤에도 북한요원의 납치·살해위협에 시달리면서 중국땅에 은신하거나 주저앉는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휴전선을 통한 북한주민의 대량탈북사태는 예상하기 힘들다.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수십만의 무장병력으로 장벽을 쌓은 군사분계선을 맨손의 민간인이 돌파해 월남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그렇다면 비록 가상적이라고 하더라도 현단계에서 탈북자대책의 초점은 북한과 접경한 중국쪽에 모아져야 마땅하다. 정부는 중국이 북한탈출주민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호하고 그들의 희망에 따라 망명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중국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사전외교적 노력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 러 정계,추바이스 비리 파문

    ◎“옐친 대선요원의 국고횡령기도 은폐”/본인 부인불구,권력투쟁 불씨 가능성 잠시 가라앉았던 크렘린내 권력투쟁이 15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측근이자 비서실장인 아나톨리 추바이스의 비리혐의가 한 일간지에 폭로됨으로써 다시 격렬하게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스코비스키 일간 콤소몰레츠지는 이날 지난 6월 대선 1차선거후 당시 선거본부장이던 추바이스와 빅토르 일류신 당시 비서실장간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입수,선거운동원 2명이 정부청사에서 50만달러를 빼내다 발각당해 체포된 직후 사건은폐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을 폭로했다. 옐친 대통령의 선거운동원인 이들 2명은 지난 6월 19일밤 돈상자를 빼내다 크렘린 경비원들에게 들켜 체포됐다. 입수된 테이프에 따르면 추바이스와 일류신은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체포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며 7월 3일 2차선거 이전에 수사가 진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옐친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으로부터 체포관련 문건을 받아내도록 하자고 논의했다. 특히 추바이스는 이 기록에서 최소한 한 TV방송에 요청해 사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보도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바이스는 이날 이 폭로보도에 대해 공영TV ORT와의 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 여대생 납치 2억 요구

    ◎20대 2명 검문중 도주… 차 트렁크서 구출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귀가중인 여대생을 납치,16시간여동안 끌고 다니며 2억원의 몸값을 요구하던 20대 후반의 괴한 2명의 납치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9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택가에서 20대 괴한 2명이 귀가중이던 정모양(21·Y대 2년·강남구 청담동)을 승용차로 납치했다.범인들은 자신의 집 초인종을 누르던 정양을 경기 2후 12××호 쏘나타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팔다리를 전깃줄로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뒤 트렁크에 실어 납치했다. 범인들은 13일 상오 6시10분쯤 정양 집에 처음 전화를 걸어 『2억원을 내면 딸을 돌려주겠다』며 협박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협박전화의 발신지 추적을 벌여 벌였다.범인들은 그러나 이날 상오 11시55분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앞길에서 분당서소속 김모 경장(55) 등 2명이 『트렁크를 열라』며 검문을 하자 김경장을 밀고 그대로 달아났다. 정양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 이형철씨(48)에 의해 발견돼무사히 구출됐다.
  • 이 전 장관 비리폭로 17일 재입국/권병호씨 행적

    ◎사건관련 당사자들 만나 향후대책 논의/18일 「헨리권」 미국명 사용 중국으로 떠나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의혹을 폭로한 권병호씨(54)가 21일 돌연 중국 북경에 모습을 나타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권씨는 지난달 9일 출국,지금까지 미국 LA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권씨는 미국에 머무르다 국민회의의 정동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전 장관의 비리를 폭로한 17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은밀히 다시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은 지난달 23일 권씨가 UGI 전사장인 강종호씨로부터 1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피소되자 소재지를 수소문한 결과,지난달 9일 이미 출국한 사실을 확인,기소중지조치를 내렸다.검찰은 당시 권씨의 재입국에 대비,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에 입국하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권씨는 입국 이튿날인 18일 상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권씨는 출입국 과정에서 「헨리 권」이라는 미국명을 사용했다. 권씨는재입국 이후 반나절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을 만나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북경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할 의사도 있는 것처럼 내비쳤지만 미국에 있는 부인이 전화를 통해 극구만류하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중개상인 권씨는 지난 1월까지 서울 동부이촌동의 58평짜리 맨션아파트에서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맨션 경비원은 권씨는 평소 이웃주민들과 거의 접촉이 없었으며 찾아오는 손님도 없었다고 밝혔다.단지 키가 훤칠하고 차림이 말쑥해 제법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경비원은 『권씨가 집근처 C교회에 상당히 열심히 다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권씨는 C교회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아 대부분의 신도들은 그의 신분에 대해 잘 몰랐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2월 맨션을 떠나 용산구 용산동 UGI사무실로 주소지를 옮겼다.하지만 그 이후의 국내행적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박홍기·이지운 기자〉
  • 열한살의 푸른바다·별볼일없는 4학년/젊은 엄마에게 권하고싶은 책

    ◎또래들의 문제·갈등 등 재미있게 다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책이 재미없는 요즘 아이들.「학원 떠돌기」에 바쁜 탓도 있겠지만 옛날 같지 않게 깜찍해진 아이들에게 전설 같은 권선징악 스토리는 더이상 읽히지 않는 모양이다. 이같은 요즘 어린이의 눈길을 끌만한 창작동화가 나왔다.젊은 소설가 김소진씨의 「열한살의 푸른바다」(국민서관)와 미국 동화작가 주디 블룸이 쓴 「별볼일 없는 4학년」(창작과비평사 윤여숙 옮김).나란히 열살무렵 소년을 앞세운 두권은 그 또래들만의 문제나 갈등을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얹어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데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이 받는 심리적 도전에 대해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만하다. 「열한살의…」는 친구들과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다투고 화해하며 자라나는 4학년 태형이가 주인공.통일이나 민족문제 등을 한 소년의 생활속에 억지스럽지 않게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태형네 아파트 경비원 딸기코 할아버지는 분단으로 생이별한 아내와 가족을 40년이 넘도록 가슴에 품고산다.그런가하면 일제시대 잘나가는 법관이었다가 독립투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수치심을 느끼고 출가한 태형이 증조할아버지를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한다.또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아닌 너그럽고 올곧은 덕담으로 태형이를 돌봐주는 연극연출가 삼촌은 엄마들에게 아이의 말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넌지시 일러주는 인물이다.이밖에 아사달과 아사녀,봉덕각시,어처구니,밉광스럽다 등 우리 전래의 말이 담뿍 담겨 새록새록 배움의 기쁨을 일으킬 만하다. 한편 「별볼일 없는…」역시 4학년 피터가 주인공이지만 만으로 두살반이 된 동생 퍼지와의 사이에서 일으키는 사건과 말썽 따위가 주를 이룬다.동생을 보살피면서 항상 양보만 해야하는 형 피터의 심리는 모든 동생있는 어린이의 공감을 살만큼 사실적이면서도 익살맞게 그려지고 있다.누구나 겪을법한 별것아닌 일상사에서도 달콤한 에피소드를 끌어내는 지은이의 얘기솜씨가 돋보인다.〈손정숙 기자〉
  • 자폐증 비관 주부/7세 아들과 자살

    14일 하오 4시2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3동 우성아파트 1동 잔디밭에서 정호정씨(34·여)와 정씨의 아들 최형곤군(7)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허민호씨(53)가 발견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폐증을 앓아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온 데다,최군의 발육이 느려 심한 우울증을 보였다는 언니(38)의 진술에 따라 언니집에 놀러왔다 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강충식 기자〉
  • 러 수사팀,진척상황 일체 함구/최 영사 피살­수사 이모저모

    ◎“사안 미묘” 정보유출 수사요원 전격교체/유학생 사물놀이패 진혼굿 “고인넋 달래” ○…러시아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미묘한 성격을 감안해 수사와 관련된 정보의 외부유출을 철저히 차단.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수사팀의 총지휘자인 발레리 바실렌코 연해주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외부에 전해준 수사요원을 전부 교체했다는 것.소비에츠카야 검찰 지청의 한 수사관계자는 『공식적인 인터뷰는 상부의 지시로 전면 금지됐다』고 설명하면서 수사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 ○…최영사의 자택인 루스카야 55­A번지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이틀째 직원들이 경찰에 불려가는 등 의심을 받고 있지만 휴일에도 쉬지 않고 작업을 계속.공사현장의 시공기사라고 밝힌 50대 초반의 한 북한인은 『우리는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경찰이 직원들을 데리고 간 것은 단지 취업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관계자 등 한국교민들은 러시아경찰의 수사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수사방향이 단순강도 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풀이.한 교민은 『수사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 쪽에 좀더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언. ○…5일 엄수된 영결식에서 이석곤 총영사는 『남북통일에 도움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하겠다던 고인의 유지를 기리겠다』고 조사를 낭독.동생인 고재춘씨가 관을 붙잡고 통곡하자 장내는 온통 울음바다.영결식장에 들어온 미망인 김영자 여사는 최영사 시신이 도착하자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 ○…영결식이 끝난 뒤 붉은 천위에 대형태극기로 덮인 최영사의 유해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알루미늄관속에 봉합.최영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러시아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총영사관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으며 노제를 지낸 뒤 공항으로 가 서울로 가는 KE9335편에 실려 출발. ○…러시아 합동수사팀은 토요일인 5일 휴일을 맞아 공식적으로는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폰탄나야 거리의 러시아연방 연해주 검찰청은 경비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모든 직원이 출근조차 하지 않았으며 7일에야 문을 열 예정. ○…하오3시경 알레우츠카야 거리에서 거행된 노제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의 초청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물놀이 강사를 맡고있는 국원섭(36)씨와 극동대학교 유학생 5명으로 이뤄진 사물놀이패의 진혼굿으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이 진혼굿에는 지나던 러시아인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시.〈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 광란의 질주가 허용 되는 곳/여기가 바로 「빅 레드 레이싱」

    「빅 레드 레이싱(BigRed Racing)」은 미국 도마크 사가 개발한 스릴 넘치는 경주게임이다. 상대방의 자동차와 부딪쳐 한쪽이 작동불능될 때까지 승부를 가르는 「디스트럭션 더비(Destruction Derby)」와 전형적인 경주게임 스크리머(Screamer)를 합쳐놓은 느낌이다. 여느 레이싱 게임처럼 따분한 원형트랙에서 경주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도시,아름다운 전원,죽음의 강,달과 금성등 우주공간까지 모든 곳이 경주장이다. 두 명의 게이머가 화면을 분할해 함께 승부를 겨룰 수도 있으며 「FIFA 96」처럼 스크린을 확대·축소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배경◁ 2069년.야심작인 「난쟁이와 모델들」,「TV해부」의 참담한 흥행실패 이후 XTC방송 네트워크는 파산지경에 이른다. 이때 「폴 빅 레드 렌슨」이라는 젊은 기업사냥꾼이 이 회사를 인수한다.시청자가 좀더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언젠가 고속도로에서 본 광란의 질주에서 영감을 얻어 과격한 크로스 컨트리 경주를 생각해낸다.바로「빅 레드 레이싱」. ▷게임의 시작◁ 경주차량에 부착할 로고를 고른다. 이어 프랑스 아가씨 니콜 코게트,전직 기업고문변호사 제이크 잭슨,전직 베를린 나이트클럽 경비원 헬가 로슬러 등 6명의 캐릭터중 한명을 플레이어로 선택한다. ▷게임의 진행◁ 경주는 눈길·진흙탕·물위·하늘·우주공간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벌어진다. 노르웨이의 피요르드 협곡,호주의 오지,인도의 강,스페인 코르도바의 비포장 경주도로,하와이 마우이의 푸른하늘,금성의 플라이트랩 등 24개의 트랙이 경기장이 된다. 경주차량은 괴물모양의 트럭·호버크래프트(에어쿠션 수송기관)·헬리콥터 등 16가지. 모든 차량은 짧은 시간에 놀라운 순간속력을 내는 니트로추진기를 장착하고 있다. ▷게임의 특징◁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앵글로 박진감을 돋운다.게이머는 차안·차앞·차뒤 등 보는 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모뎀을 연결해 최대 6명이 함께 네트워크플레이를 할 수 있다. 도스 6.0이상.동서게임채널.(02)3662­8020.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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