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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컨택터스 실제 운영자 서진호·구모씨 등 2명 出禁

    SJM 공장에서 벌어진 경비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비업체의 실제 운영자인 서진호(33)씨와 구모씨 등 2명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또 업체 회장으로 등록된 문모(52)씨로부터 당초 해명과는 달리 “서씨를 만나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직장폐쇄 당일 경비업체의 폭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경찰서장 등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7일 컨택터스 운영자 서씨와 구모(40)씨 등 2명을 경비업법 위반과 폭행 등의 혐의로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행위로 경비업 허가가 취소되더라도 다른 법인을 통해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구와 경기 양평에 별도의 법인을 두고 대리 사장을 내세워 업체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경비원과 대체근로자 파견, 구씨는 용역경비 계약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MB 경호업체’라는 정치권의 의혹에 대해 “2006년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장 경비를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경호를 담당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5일 자진출석한 이 경비업체 회장 문씨로부터 “서씨를 만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새누리당 중앙위원 출신인 문씨는 당초 “이름만 빌려줬을 뿐”이라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컨택터스를 알게 된 뒤 서씨를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이와 관련, 경찰 조사에서 “문씨에게 ‘회장 자리가 비어 있으니 용역 일을 가져오면 수고비를 드리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문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돈을 약속했다는 건 서씨의 일방적 주장이다. 나는 서민을 위해 봉사하려고 간 것”이라면서 “지금은 새누리당 당직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컨택터스의 폭력 행사에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보고, 안산단원경찰서장과 경비과장 등 관련 간부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바로 투입됐다면 당일 오전 6시 20분쯤 발생한 2차 폭력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휘관의 판단 착오가 노조와 경비업체 간 충돌로 이어진 면이 있다.”고 시인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컨택터스 2년전에도 노조원 폭행으로 허가취소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의 SJM 공장에서 노조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경비업체 ‘컨택터스’의 실소유주 서진호(33)씨가 이른바 ‘바지 사장’인 박모(56) 대표 등을 앞세워 불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컨택터스는 2010년 6월에도 폭력 행위로 경비업 허가가 취소된 적이 있어 경찰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7년 박씨가 운영하던 커피숍에서 우연히 박씨를 알게 돼 친분을 이어 왔다. 박씨가 컨택터스의 대표이사로 등장하는 것은 2007년 3월이다. 이후 2009년 2월까지 약 2년 동안 재직하고 나서 퇴사를 한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다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재 결과 박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지난달 중순까지 부인 황모(52)씨와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며 컨택터스에는 사실상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일종의 ‘바지사장’ 노릇을 한 셈이다. 박씨의 지인들은 “박씨가 사무실 내부에 경비업체 사무실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운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다.”면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거나 지시할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실소유주인 서씨의 행적이다. 바지사장 박씨가 떠난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씨는 실제 대표이사로 등재해 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다 2010년 6월 전남 나주 한국 3M 공장에 투입된 컨택터스 용역직원들이 노조원들을 무차별 폭행해 그해 9월 경비업 허가가 취소되자 서씨도 회사를 떠난다. 회사주소와 대표이사 이름만 바꿔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경비업체의 불법적인 영업행위가 반복됐지만 허가·관리의 책임이 있는 경찰은 손을 놓고 있었던 셈이다. 경비업체를 관리감독하도록 경찰이 자격증을 주는 경비지도사 관리도 엉망이었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체는 경비지도사를 선임해 현장에 배치된 경비원에 대해 순회점검 및 감독을 맡기게 되어 있다. 이번 SJM 사태에서도 현장에 배치된 경비지도사는 용역직원들의 폭력을 방조한 채 사실상 용역업체의 들러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경비업체의 폭력 행위를 감시해야 할 책임은 무엇보다 경찰에 있다.”면서 “경찰의 방조로 경비업체의 사적 폭력이 자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관심이 쏠린 SJM사태는 경찰이 뒷북 수사라도 하지만 다른 용역 폭력 문제에 경찰은 여전히 방관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19일 충남 당진의 JW생명과학 공장 앞에서 용역업체가 차량 번호판을 청테이프로 가린 채 차를 타고와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을 덮쳤다. 사건이 터진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경찰은 해당 용역 직원이 누구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만정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은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또 경찰은 지난해 5월 충남 유성기업 파업 현장에서 경비업체 CJ시큐리티가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자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뒤인 10월 당시 충남경찰청장이던 김기용 현 경찰청장은 경비업체에 대한 부실수사로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고용부 ‘노조원 폭행’ 업체 위법여부 조사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조원 폭행사태로 물의를 빚은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만도 등의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권혁태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컨택터스가 2월 8일 파견사업 허가를 취득한 뒤 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컨택터스의 인력 채용 조건 등 허가조건 이행 여부와 도급·파견 이행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이 확인되면 허가 취소 등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컨택터스로부터 파견받은 다른 사업장도 조사 중이다. 고용부는 경기 안산에 있는 ㈜SJM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체근로 금지 및 파견법 위반 여부, 직장폐쇄의 정당성 여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정책관은 “쟁의행위의 정당성 여부가 대체근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쟁점”이라며 “노사 간 주장이 대립하는 만큼 그동안 교섭내용과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SJM의 직장폐쇄에 대해선 부분파업이라도 직장폐쇄가 가능하다는 법원 판례가 있다며 현재로선 불법 직장폐쇄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노사가 팽팽히 맞선 만도의 경우도 “현재로선 직장폐쇄가 불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노조 몰아낼 수 있겠나”… SJM, 용역에 직접 요청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에서 발생한 용역 경비업체의 ㈜SJM공장 노조원에 대한 폭행사건은 회사 측과 경비용역업체가 ‘노조를 몰아내자’고 사전 협의한 뒤 폭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경비용역 업체인 컨택터스가 사측의 요구에 따라 용역 경비원을 안산 SJM에 배치하면서 경찰에 신고한 시간보다 앞서 용역 경비원을 동원,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면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진압을 사전 협의한 사측과 용역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컨택터스 용역업체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용역 경비원을 안산 SJM에 배치하기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사측 관계자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이보다 3시간 전인 당일 새벽 3시쯤 안산 소재 모유원지 인근에서 만나,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을 몰아낼수 있는지를 협의했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 측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사측은 곧바로 오전 4시 30분 용역 경비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무리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9명과 용역 경비원 12명 등 양측에서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측과 용역 측 관계자들 간의 통화기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역삼동과 경기 양평의 용역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계약서 등에는 양자 간 특약 등 이면계약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외형적으로 서울과 경기 양평에 별도 법인으로 설립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운영은 한 사람이 해 온 것을 밝혀냈다. 한 개 법인이 불법 행위로 인해 허가 취소될 경우 다른 법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운영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용역업체에서 SJM과 같은 불법 행위가 또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용역 경비업체인 컨택터스가 SJM 안산공장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살려달라.”는 112 신고를 받고도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실 대응 논란을 빚었으며, 해당 경찰서장은 대기발령됐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SJM 지회는 지난달 31일 “경찰이 조합원들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고 용역들의 폭력사태를 지켜보는 등 이번 사태를 묵인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SJM 노조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대응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충식·김동현기자 jjang@seoul.co.kr
  • “무료로 나눠주는 방범벨 설치하세요”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2팀장 윤경희(47) 경위는 휴가철에는 여느 때보다 더 바쁘다. 만나는 시민들에게 빈집털이 예방법을 설명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윤 팀장은 2010년 6월 전국을 누비며 200여 차례나 빈집을 털어 7억 3000만원을 훔친 중국인 절도단 7명을 구속, 특별승진했다. 말 그대로 빈집털이범 검거 베테랑이다. 윤 팀장은 “빈집털이범은 낮에는 창문이 열려 있는 집을, 밤에는 불이 꺼진 집을 주로 노린다. 도시가스관을 타고 올라가 방범창을 뚫고 침입하는 게 가장 고전적인 수법”이라면서 “방범창은 발로 차거나 칼을 이용해 쉽게 뚫을 수 있으므로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집을 비울 때는 파출소나 지구대에서 무료로 나눠 주는 방범벨을 창문에 설치하는 게 안전하다.”면서 “벨이 울리면 절도범도 도주할 수밖에 없어 밤낮에 상관없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방범벨은 창문 틈이 벌어지면 센서가 작동해 “삐삐삐~” 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져 있다. 밤에 불만 켜져 있어도 빈집털이범의 표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윤 팀장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거실의 미등을 켜 두는 게 좋다. 전기료 부담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적당하게 볼륨을 높인 라디오를 켜두는 것도 그럴듯한 예방책. 빈집털이범은 소리에 예민해 인기척이나 목소리, 노랫소리만 들려도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윤 팀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전문 경비업체에 의뢰하거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올림픽과 나 - 권석하] 모든 일에 투덜대는 영국인들

    런던올림픽은 오늘 공식 개막하는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주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공한 버스 3대가 길을 못 찾아 1시간도 안 걸릴 거리를 4시간 넘게 런던 시내를 돌아다녀 세계를 즐겁게 해줬다. 다음 날 올림픽 파크가 있는 스트랫퍼드 거리의 전신주에 ‘길 잃은 올림픽 선수 버스를 찾습니다. 혹시 버스를 발견하시면 연락주세요. 후사하겠음’이라고 놀리는 팻말이 붙었다. ●4시간 길 잃은 올림픽 버스 대회 경기장 경비를 맡은 민간경비업체 G4S의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경비 인원을 터무니없이 적게 잡아 파문을 일으킨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는 핑계까지 나오니 분명한 것은 이 업체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군인·경찰까지 동원됐는데, 문제는 이들이 자고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데 있다. 지방에서 불러 모은 군인과 경찰들이 런던에 적당한 거처가 있을 리 없다. 텐트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근처의 버려진 공장 건물에 임시로 숙소를 정한 군인들의 딱한 사연이 소개되곤 한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 현황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계속 버티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기사를 써대고 있다. 다음 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한국-가봉의 축구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릴 런던 웸블리 구장 입장권이 너무 팔리지 않아 경기장 일부를 막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단다. 입장권 판매 사이트에는 어제까지 없던 표가 오늘 갑자기 쏟아져 종잡을 수 없다고 불평들이 쏟아진다. 표가 언제 나올지 몰라 사이트에 계속 접속하고 있어야 할 판이다. ●입장권 판매량 발표 안해 구설수 경기 전후의 세리머니에 등장하는 국가와 국기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군 의장대가 투입돼 고된 연습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혼동하기 쉬운 국가 리스트가 나왔는데 당연히 남북한도 들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대회 첫 공식 사고가 여자축구 북한-콜롬비아 경기에서 나왔다.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게양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북한이 승리해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다. 졌더라면 두고두고 시빗거리가 될 뻔했다. 대회와 관련해 좋은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 언론은 영국 언론의 이런 태도가 상당히 신기한 모양이다. 부정적인 영어 낱말들, 특히 ‘g’로 시작하는 낱말들을 열거하며 조롱하고 있다. grumbling(투덜대다), griping(칭얼거리다), grizzling(불평하다), grouching(투덜대다) 등이 영국인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꼬집는다.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영국인이란 원래 모든 일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투덜거려야 정상이다. 오죽하면 ‘그레이트 브리튼’을 ‘그럼블링 브리튼’(Grumbling Britain)이라 하겠는가? 개막식 날 맑고 화창할 것이란 예보가 사흘 만에 바뀌어 집중호우에다 심지어 천둥 번개까지 칠 것이란다. 소낙비가 액땜이 돼 다른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요즘 런던 사람들의 솔직한 심경이다. 런던 거주 컨설턴트 johankwon@gmail.com
  •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 걱정 때문에 런던은 요즘 우울하다. 우선 유난히 나쁜 날씨가 잔치에 재를 뿌릴까 봐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남성 독자가 많은 대중지 ‘더 선’은 요즘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비치발리볼 규정에는 기온이 섭씨 16도 이하면 긴 옷을 입어도 되기 때문이다. 런던 수은주는 이달 들어 하루도 이 이상 올라간 적이 없었다. ●16도 못 넘기는 런던 날씨, 추워요 한여름인데도 저녁에는 난방을 틀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정도니 괜한 걱정이 아닌 듯하다. 그런데 난데없이 ‘더 선’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저 근무자의 말을 전해 독자들을 웃겼다. 버킹엄궁에 가까운 ‘호스 가드’ 광장에 모래를 뿌려 경기장을 만든 탓에 총리 집무실 창문에서 바로 보인다. 비키니 미녀들의 모습에 나랏일 바쁜 총리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공항~선수촌 차로 4시간, 막혀요 지난 16일부터 선수단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런던의 관문 히스로 공항에 하루 23만 6000명이 몰려 호주 요트대표팀은 돛을 분실했고 육상 여자 400m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 케런 클레멘트는 공항을 떠난 지 4시간 만에야 선수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대회 기간이 교통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각급 학교 방학 이후로 잡혔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내 주요 도로에는 이미 흰색의 올림픽 급행 차선 ‘게임 레인’이 표시돼 시행에 들어갔는데 첫날부터 주요 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별 허가증이 없는 차량이 게임 레인에 진입하면 120파운드(약 2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시 당국은 시내 교통이 혼란에 빠지면 게임 레인을 해제할 수밖에 없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 이렇게 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나 각급 귀빈을 태운 차량이 일정에 늦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주경기장 근처에는 아예 모든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다. 올림픽 티켓에는 대중교통 사용권이 따라 나와 관중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지만 지하철 관계자들은 그만한 인원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자신 없어 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가 개막 열흘을 앞두고 나오는 것은 조금 어처구니없다. 보안 문제도 연일 신문 지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민간 경비업체 G4S가 경비 임무를 감당할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 부처들 사이에서 ‘폭탄 돌리기’가 한창이다. 궁여지책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거나 파견을 준비하던 병사 3500명을 급하게 ‘돌려막기’하고 있다. 귀환 장병들이 가족과의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결혼식을 미루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교대 병력을 기다리던 병사들이 귀환 날짜만 애타게 기다리는 것. 국방부는 여론의 뭇매에 결국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군인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말, 국방장관만 모르는 것 같다. johankwon@gmail.com ●권석하씨는 영남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뒤 1980년대 초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에 건너가 지금까지 머무르고 있다. IM 컨설팅 대표로 유럽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는 물론 국가 공인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 몇 m옆 춤판… 아무도 그녀의 비명을 듣지 못했다

    주말 저녁 서울 도심 클럽의 화장실에서 집단 성폭행이 일어났지만 시끄러운 음악에 비명 소리가 묻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오전 2시쯤 서대문구 신촌의 한 클럽에서 모 경비업체 직원 임모(26)씨 등 직장 동료 3명이 춤을 추다 김모(23·여)씨를 만나 합석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김씨가 “화장실에 간다.”며 먼저 자리를 뜨자 임씨가 몰래 뒤쫓아 갔다. 화장실 앞에서 임씨는 김씨를 여성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강제로 성폭행했다. 김씨가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지만 클럽의 시끄러운 음악에 묻혔다. 임씨는 김씨가 몸을 추스르기 전 근처에 있던 동료 김모(26)씨와 윤모(24)씨를 불렀다. 이들은 차례로 김씨를 성폭행했다. 한 명이 성폭행하는 동안 2명은 화장실 입구에서 다른 여성들의 출입을 막았다. 김씨는 반항했지만 키가 178~185㎝에 건장한 체육학과 출신인 임씨 등을 당해 내지 못했다. 범행 시간 동안 화장실을 찾은 여성이 한 명 있었지만 남성 화장실 입구에서 잠시 거울만 보고 돌아 나와 김씨의 비명 소리를 듣지 못했다. 임씨 일행이 클럽을 빠져나간 뒤 김씨는 화장실에서 나와 직접 클럽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임씨 등이 전에도 클럽에 자주 들렀다는 사실 등을 파악하고 사건 발생 22일 만인 지난 9일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13일 임씨 등 3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합의로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30여분의 범행 시간 동안 피해 여성이 소리를 지르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불과 몇 m 옆에서 춤을 추던 수십 명이 듣지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영국군 3500명, 경비에 추가투입

    영국 정부가 런던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주요 시설 경비에 배치하려고 했던 군 병력 숫자를 더 늘리기로 했다. 내무부는 1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군 병력 지원 수준을 높여 민간 경비업체 ‘G4S’에 경비 인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제공하기로 한 1만 3500여명에 3500명을 더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와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는 기존 1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린 2만 3700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발표, 절반 이상인 1만 3500명을 군 병력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1만명을 제대로 훈련시켜 주요 시설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G4S가 빠듯한 일정에 제대로 인력을 충원할 수도 없고 훈련과 배치도 어렵다고 한발짝 물러남에 따라 3500명을 군 병력으로 메우겠다는 고육책을 발표하기에 이른 것. 이로써 경비 임무에 투입되는 군인 숫자는 최대 1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상당수 장병이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 등 주요 시설 경비 비용으로 책정한 예산은 무려 5억 5300만 파운드(약 9450억원). 그런데 절반을 넘는 3억 파운드를 챙긴 G4S가 대회 개막을 보름도 안 남긴 상태에서 딴소리를 해대는 것. 한편 이날 영국 공군은 대회 기간 런던 상공을 방어하기 위해 런던 서부의 노스홀트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50] 英, 참가자 50만명 신원조회

    [2012 런던올림픽 D-50] 英, 참가자 50만명 신원조회

    런던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런던시는 각국의 손님들을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정부는 대회에 참가하는 50만명의 신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일간 가디언은 6일 영국 내무부가 런던올림픽 참가 신청자 50만명에 대한 신원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후 최대 규모의 작업을 통해 올림픽 참가 신청자 100명이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반려 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조사 작업은 3분의 2 정도 진척돼 몇 주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조사 대상은 올림픽 관련 근로자와 진행 요원, 200개국 선수단 등으로 올림픽 보안 업무를 맡은 민간경비업체 G4S의 신규채용 인력 1만명과 자원봉사자 7만명도 포함된다. 신문은 또 “최근 4~5년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조직이 붕괴되면서 테러 위험 역시 더욱 분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과 소말리아 등에 흩어져 있던 테러리스트 잔당들이 ‘외로운 늑대’처럼 움직이고 있어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는 요지다. 이들은 현지에서 태어나 온라인으로 알카에다의 강령을 학습하며 자발적으로 테러리즘에 몸담고 있다. 최근 알카에다는 이들에게 지침을 기다리지 말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국내정보국(MI5)과 런던경찰국은 영국과 해외의 테러리즘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있지만 단독범의 경우 그룹 테러리스트보다 분간하기 훨씬 힘든 것이 문제다. 더욱이 10개월 사이 버밍엄과 루턴 등에서 테러를 시도하는 세력들이 체포된 것도 대회 기간 테러 위험 걱정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우려와는 별개로 올림픽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런던조직위는 이날 영국 전역을 돌고 있는 성화 봉송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98명의 성화 봉송자가 146.45마일을 달려 21개 마을을 통과한 성화는 현재 북아일랜드의 뉴어리를 지나고 있다. 성화가 머물 때마다 코카콜라와 로이즈TSB그룹, 삼성 등 스폰서들의 도움으로 마을에서 환영 축제가 벌어진다. 이날은 북아일랜드의 인디 록그룹 제너럴 피아스코, 런던 출신의 스트리트 댄스 듀오인 트위스트 앤드 펄스가 마을을 찾아 깜짝 공연을 벌였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파크에는 지난 1일 가로 10m, 세로 5m, 무게 3t의 오륜 구조물이 등장했는데 영국에서 가장 큰 철제 구조물로 손꼽힌다. 또 런던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805개의 시상식에 사용될 연단과 도우미들의 복장을 공개했다. 독특한 왕실 분위기를 본뜬 보라색 연단은 런던 로열칼리지 학생들이 디자인했다. 이에 맞춘 보라색 복장은 꽃과 메달 전달자, 시상자 에스코트 등이 함께 맞춰 입는다. 복장 역시 ‘영국적 전통’과 그리스 신화를 조합해 디자인했다. 부케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플로리스트인 제인 패커가 맡았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 세종시청사 외곽 방호업무 민간 위탁

    2012년 말 총리실 이전을 필두로 본격 조성되는 세종시정부청사의 방호 업무가 공무원과 민간 이원 체제로 이뤄진다. ●정부청사 방호업무 외주는 처음 정부청사 방호 업무 민간 위탁은 세종시 청사에서 처음 적용된다. 앞으로 중앙·과천·대전청사로의 확산 가능성도 예상된다.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으로 2014년까지 이전하는 기관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 기관이다. 행정타운에는 24개 동(棟)이 들어서고 이 중 18개 동은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다리가 설치된다. 세종시청사 보안 업무에 필요한 인력은 400여명으로 추산된다. 8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청사관리소 등에 따르면 현재 국가보안목표시설인 3개 정부청사의 방호는 기능직 공무원인 방호원이 담당한다. 청사 외곽 출입구는 경찰이 담당하고 청사 내·외부 순찰과 출입자 관리 등은 방호원이 맡고 있다. ●공무원 증원 어려워 위탁 불가피 세종시 청사는 규모가 크고 중요 시설이 들어서지만 열린청사로 설계돼 보안문제에 민감하다. 인력을 충원하면 되지만 방호원은 공무원 증원과 직결돼 채용 확대가 쉽지 않다. 청사 보안을 맡고 있는 방호원은 기능직 공무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무 분석 및 외국 사례 등을 검토해 ‘핵심기능’은 방호원이 맡고 기타 업무는 민간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기능은 사무실 순찰과 국무회의실 및 상황실 경비, 야간 당직업무 등이다. 세종시 청사 핵심기능 담당 방호원은 65명으로 추산되며 현재 3개 청사 방호인력을 전환 배치하고 모자라는 인원만 충원할 방침이다. 출입자 관리와 외부 순찰, 주차장 및 물품반입통제 업무 등은 민간 업체가 담당한다. 건물의 내부와 외부의 관리 주체를 나눈 형태다. 방호 분야 일자리가 공직은 최소화되고 민간에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올해는 3개청사 방호원 전환 배치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가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옮기고 문 개방 등 세부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명확한 계획을 내놓기는 어렵다.”면서 “우선 올해는 방호원을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방호원은 “보안과 함께 정책을 생산하는 정부부처의 중요성 및 민원의 접점이라는 상징성도 있기에 용역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외주화가 방호원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감옥서 5번 도주한 ‘탈옥의 신’ 어디 있나?

    감옥서 5번 도주한 ‘탈옥의 신’ 어디 있나?

    25년 감옥 복역 중에 무려 5번이나 탈옥을 한 50대 남성이 최근 아일랜드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오스트리아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포르투갈 출신 막스 레이트너(54)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에서 은행 강도와 경비업체 차량 탈취 등을 저지른 혐의로 1990년 8월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체포된 뒤 피에몬테 주 아스티에 있는 한 형무소에서 복역해왔다. 이 과정에서 레이트너는 수차례 도주를 감행한 가장 악명 높은 수감자였다. 4번째 탈옥에 실패하고 다시 복역 중이던 레이트너는 최근 5번째 탈옥에 성공한 뒤 자취를 감췄다. 모범적 수감생활로 몇 시간 동안 외출허락을 받자 동행한 신부를 따돌리고 어디론가로 사라진 것. 경찰은 “레이트너가 수감생활에서 4번의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앓는 등 건강이 나빠져 경계가 허술해졌다.”면서 “탈옥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담당 신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은신처로 지목된 곳은 아일랜드의 한 작은 마을이다. 경찰은 “그가 이탈리아를 빠져나와서 아일랜드로 숨어들어온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특히 이곳은 그가 탈옥 전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딸과 친지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조사 이유를 설명했다. 레이트너는 탈옥에 성공한 뒤 지역신문에 “몇 달 혹은 1년 뒤 나는 죽는다. 어차피 죽을 건데 10년 뒤 자유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대담무쌍한 행동 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그가 시민이 아닌 은행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절도범이었다는 점에서 ‘현대판 로빈 후드’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일부 지역신문은 그와 특별한 경로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트너는 신문을 통해 “나는 이미 2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누구도 죽이지 않은 범행 치고는 너무 가혹했다. 사람을 죽이고도 멀쩡히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 갱생의 기회없이 감옥에서 평생 늙을 순 없는 일 아닌가.”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조폭 해결사’ 경비업체 가장해 재개발 이권 개입

    ‘검은색 테러진압복 맞춰 입고 철거 현장서 회칼·표창·쇠망치 등을 휘두르며 해결사 노릇’ 재개발사업에 개입해 80억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19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비·철거업체를 차려 합법을 가장한 채 반대 세력에 폭력을 일삼고 돈을 뜯어내는 등 ‘조폭의 기업화’ 추세를 드러냈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8일 동대문구 L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김모(48)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용역폭력배 19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경비·철거업체 대표 김모(44)씨와 조합 집행부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진위원장 김씨는 지난해 8월 집행부 선거에서 추진위원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철거업체 대표 김씨와 조모(45)씨가 운영하는 업체 소속 폭력배 50여명을 동원, 부재자 투표함을 빼돌리려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03년 2월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씨는 낙선 가능성이 커지자 주민 총회를 미루기 위해 투표함 탈취를 계획했다. 김씨의 지시를 받은 폭력배들은 절단기로 추진위 사무실 출입문을 부수고 경비원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같은 고향 후배인 김씨와 조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80억원에 이르는 철거사업권을 주기로 약속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반대 세력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김씨는 1990년대부터 전북지역 폭력조직의 간부급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 서울로 올라와 폭력배들을 용역경비원으로 동원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전체 단속인원 10명… 실질적으로 불가능”

    [첫 해외투표 어떻게] “전체 단속인원 10명… 실질적으로 불가능”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정치인들이 내년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소속 정당에 통보하고 있다.” 정태희 주미대사관 재외선거관은 5일 워싱턴DC 한국 총영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깨끗한 재외국민 투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극히 적은 인원이 방대한 지역을 단속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도 들었다. 정 선거관은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등지의 재외국민 선거를 관할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미국으로 파견됐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과열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포 중에서도 한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 시민권자들이 사전선거운동을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시민권자의 불법 행위를 처벌할 수는 없나. -미국 시민권자는 우리 교포라도 법적 신분은 외국인이다. 따라서 국내법을 적용할 수 없다. 불법을 저질러도 사실상 수사나 조사할 권한이 없다. 대신 그들에 대해 한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 →영주권자의 불법 행위는 처벌할 수 있나. -영주권자는 법적으로 한국 국민이니까 우리한테 조사권과 처벌권이 있다. 물론 영주권자가 조사에 불응하면 미국 내에서는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하다. 대신 조사 불응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해 한국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소당한 영주권자가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체포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 내에서 저질러진 불법 선거운동의 공소시효는 6개월인 데 반해 재외국민의 불법 선거운동 공소시효는 5년으로 훨씬 길게 잡았다. →지금 미국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나. -그렇다. 내년 4월 총선을 기준으로 내년 3월 28일 이전에 하는 선거운동은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노골적 선거운동을 하면 불법이다. 불법 선거운동 기준은 한국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투표일에 버스 등을 동원해 유권자를 실어나르는 행위도 불법이다. 물론 금품·향응 제공은 가장 중한 선거범죄에 해당한다. →현재 불법 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있나. -아직까지는 모니터링 수준이다. 국내 정치인이 최근 자주 방문하는데, 그 정치인들의 방문 동향을 파악해 한국의 해당 정당에 통보함으로써 사전선거운동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속 인원은 몇명인가 -워싱턴DC 지역은 나 혼자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영사관마다 한명씩 총 10명이다. →한명이 이 넓은 지역과 많은 사람을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단 범죄행위가 포착되면 공관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영사관이 너무 좁아서 일시에 많은 투표자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다른 곳으로 투표소를 옮길 수는 있나. -그렇다. 공관이 협소하거나 주차 시절이 부족하면 관할 구역 내에서 재외국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사무실 공간이 넓은 곳을 선정해서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 워싱턴DC 지역도 대체 투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시에 있는 한미과학재단이 공간이 넓어 검토 중에 있다. →재외국민 투표율은 어떻게 전망하나. -처음 하는 것이라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일본의 재외국민 선거 투표율은 3% 내외다. 우리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인 프랑스는 20% 정도인데, 우리도 내년 대선 투표율이 대략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재외국민 투표는 6일간 계속되는데 누가 투표함을 지키나. -투표장 치안이나 투표함 경계는 미국 현지 민간경비업체에 의뢰해 경비할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 경찰에는 포괄적 협조 요청을 하게 된다. 투표함 탈취 같은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종시 청사 민간 경비요원 투입

    내년 말부터 부처별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정부청사에 민간 경비요원이 투입되고 건물 외벽에 울타리가 쳐지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비공개 용역 발주 뒤 보고받은 ‘세종시 정부청사 방호·보안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따르면 비용절감 차원에서 민간 경비업체 용역 직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현재 청사 방호원은 기능직 공무원으로만 채용하고 있다. 또 테러·안보사태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시민친화적인 열린 청사’ 개념이 상당부분 수정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용역 연구 결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안보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가 주요행정기관 테러, 불법시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보안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건물 전체 외벽에 생나무 울타리를 설치하고 총리집무실, 국무회의장 등 주요시설 주변에 한해 물리적 울타리를 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민간경비원을 부분 활용해 방호인력 증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청사는 정부보안시설 가급으로 분류돼 경비인력을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지만 인력 증원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민간 경비업체 전문요원을 일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양천, 양질의 일자리 1만개 창출 ‘올인’

    양천, 양질의 일자리 1만개 창출 ‘올인’

    “건강한 일자리가 희망이자 최선의 복지입니다.” 16일 오후 5시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센터 8층 ‘소셜벤처인큐베이팅센터’(SVIC).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센터인 이곳을 방문한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입주 기업들을 일일이 둘러보며 애로사항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건강한 일자리 1만개 창출’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그로서는 SVIC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SVIC는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지난 4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위탁운영기관 공모에 선정되면서 만들어졌다. 구는 이들 기업에 운영 자금 3000만원과 사무실 설치, 멘토 등을 지원한다. 660㎡ 규모의 SVIC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 등과 함께 ‘어둠 속의 대화’라는 명상의 공간도 만들었다. 이 구청장은 “SVIC는 대학과 연구시설, 기업이 부족한 우리 지역에서 건강한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들에게 “이곳을 발판 삼아 좋은 기업을 만들면 지역 주민들을 많이 채용해 달라.”는 부탁도 아끼지 않았다. 페트병 등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한국재활용텃밭연구소 이상권(44)씨는 “평소 꿈꿔왔던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SVIC에 입주하게 됐다.”면서 “이곳을 발판 삼아 좋은 사회적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4층에 있는 희망일자리 지원센터를 방문해 이날 처음으로 개최된 ‘희망일자리 데이’ 행사에서 구직자를 격려했다. 행사는 매년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채용박람회와는 별도로, 이달부터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마련하는 ‘미니 취업박람회’다. 이날 보안경비업체 세 곳과 구직자 35명이 참여해 업체별로 면접을 실시했다. 앞으로 유통과 급식, 의료, 보육 등으로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이제는 시혜적 복지시대를 넘어 생산적 복지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탈무드 격언처럼 구정 운영도 건강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센터는 4개월 동안 722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 아울러 취업 알선 8112명, 창업·서민금융 지원 326명 등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다 함께 희망 양천’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많은 사업을 했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면서 “남은 3년 동안 지속 가능한 건강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균형 발전 및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한 37개 공약과 245개 양천 발전 4개년 계획을 꼼꼼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아는 선후배 등을 통해 회사 수익활동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런데 처음 고문으로 있는 6개월여 동안 아무 일도 맡기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더라. 나중에는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먼저 말했을 정도다.”(전직 관료 A씨) “사회부처 퇴직관료는 로펌에서 거의 찾지 않는다.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둔 로펌 입장에서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로펌에 고문으로 들어가면 2~3년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원하는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연봉 계약 시 초기 수준의 절반으로 깎아서 계약하자고 한다더라. 그러면 ‘아 이제 내 효용가치가 다했구나’ 하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더라.”(전직 관료 B씨) 기업체나 로펌에 재취업한 고위 공직자들이 소속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민간기업에 들어간 고위관료들은 일반적으로 재취업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퇴직 전 부처의 후배들과 교류하며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이른바 알선, 청탁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다 보면 이해 충돌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일 참여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재취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퇴직자 130명을 대상으로 취업 전 업무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무려 81명(62%)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업체나 협회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14명 등 44명은 절대 취업해서는 안 되는 경우로 지목됐을 정도다. 분당경찰서장과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등을 지낸 C씨는 한 경비업체 중부본부 고문으로 취업했다. 과거 자신이 감독하던 민간업체에 취직함으로써 경찰과의 유기적 업무 협조를 원활히 도모하고 있으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참여연대는 특히 국방부 출신의 업무 관련 업체 취업을 많이 지적했다. 국방부 육군교육사령부 모 준장의 경우 화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현대위아의 상임고문으로 취업, 기업체의 재산상 권리에 직접적이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퇴직자의 경우 업무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상당수에 대해 업무 연관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부분 방위사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방위사업체로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구천서 前의원 영장 기각

    보안경비업체 시큐리티코리아가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0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씨는 지난 14일 고려대의 제30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 오는 28일 교우회 정기총회의 인준을 앞두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열흘 앞두고 구천서씨 ‘횡령혐의’ 영장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열흘 앞두고 구천서씨 ‘횡령혐의’ 영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18일 보안경비업체인 ‘시큐리티코리아’가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천서 전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실소유주였던 구 전 의원은 2006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시큐리티코리아를 통해 비상장사인 광섬유업체 누비텍을 우회 상장시키면서 누비텍의 주식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큐리티코리아의 자금을 협력업체와의 정상거래 등으로 위장해 빼돌려 개인 용도 등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구 전 의원은 시큐리티코리아 최대 주주로 있던 2006년 6월 150억원을 받고 보유지분 300만주와 경영권을 누비텍에 양도했다. 시큐리티코리아는 그해 9월 최대 주주가 누비텍 대표 등으로 바뀌었고, 이후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새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이 불거져 유지보수(MA)계약이 해지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다 2008년 4월 상장 폐지됐다.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씨는 지난 14일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며, 28일 30대 교우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고려대 교우회는 29대 회장이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다 교우회장직을 내놓으면서 공석이 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퇴직 공직자 민간취업 ‘깐깐하게’

    퇴직 공직자의 민간기업 재취업 규정이 강화된다. 반면 재산등록 의무자 심사 규정은 완화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행정안전부는 2일 퇴직 공직자의 ‘우선 취업허가’ 권한을 소속 행정기관의 장에서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정무직과 4급 이상 공무원, 국세청 및 관세청 등 대민 업무가 많은 기관의 5~7급 공무원은 퇴직 전 3년간 수행한 업무와 관련 있는 영리 사기업체에는 퇴직 후 2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다만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정을 받으면 취업할 수 있으며, 취업제한 여부 확인을 받기 전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는 소속 행정기관의 장으로부터 우선 취업 허가를 받아 취업할 수 있다. 하지만 행안부는 뚜렷한 사유가 없는데도 소속 기관장이 자의적으로 우선 취업 허가를 내주는 경우가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여연대가 발간한 ‘2010년 퇴직 후 취업제한제도 운영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6월 1일부터 지난해 5월 31일까지 재취업을 허가받은 130건 중 최소 44건(34%)은 퇴직 전 업무와 연관성이 밀접한 영리 사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가 행안부로부터 입수한 ‘퇴직후 취업제한 여부 확인 요청자 명단’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전체 169건의 취업제한 여부 확인 요청 건 가운데 156건은 ‘취업 가능’, 13건은 ‘취업 불가’ 판단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 출신 고위 공직자는 퇴직한 바로 다음 날 군수 산업체의 기술고문으로 취업했고, 경찰청의 한 간부는 퇴직 5일 만에 경비업체 과장으로 채용됐다. 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퇴직한 그달 저축은행 감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행안부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등록 의무자의 재산 심사 과정에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두 차례 이상 응하지 않으면 의무적으로 검찰청에 고발하도록 한 조항은 “고발할 수 있다.”로 규제 수위를 낮췄다. 이 같은 시행령 개정에 대해 신미지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는 “우선 취업허가 조항 변경으로 퇴직 공직자 재취업 과정의 공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산등록 의무자 심사규정 완화에 대해서는 “재산 심사 규정을 강화해야 할 상황에 고발 의무 규정을 선택 규정으로 낮춘 것은 공무원 온정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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