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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업 경북도의원 “교육현장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대응 교육 강화와 보호ㆍ지원사업 확대”

    이동업 경북도의원 “교육현장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대응 교육 강화와 보호ㆍ지원사업 확대”

    경상북도의회 이동업 의원(포항7ㆍ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학생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6일, 제355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은 ▲‘피해자’에 대한 용어 정의를 디지털 성범죄로 피해를 당한 학생과 학생에 의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당한 교직원으로 확대 규정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매년 실시 ▲예방 및 대응 교육 매년 1회 이상 실시 ▲피해자에 대한 불법촬영물ㆍ신상정보의 삭제 및 사후 모니터링 지원을 포함한 지원 사업 추진 등의 사항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부 및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 6일까지의 전국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는 학생 588명, 교원 27명, 직원 2명으로 집계됐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경북도 내 학교에서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접수도 학생 59건, 교원 7건으로 총 66건, 2024년 한 해 동안의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영상물 피해는 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디지털 정보화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기술 등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피해 대상이 학생을 넘어 교직원으로도 확대되고 있지만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제도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초ㆍ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는 발달과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교육현장에서의 예방교육 강화와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업 의원은 “조례의 개정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대응 교육 강화와 보호ㆍ지원사업을 확대하여 경상북도 내 학교의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디지털 성범죄 확산에 따른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보장과 피해자에 대한 치유와 지원에 관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흔들리는 교육현장을 바로 세우는 데 의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경북도의회, 계명대 체육대학 총동창회로부터 산불 성금 전달 받아

    경북도의회, 계명대 체육대학 총동창회로부터 산불 성금 전달 받아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21일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한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총동창회(회장 박성수)로부터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00만 원을 기탁받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였다.
  • 경북 포항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위해 기업들과 맞손

    경북 포항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위해 기업들과 맞손

    경북 포항시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기업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 21일 포항시는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와 함께 ‘포항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무탄소 에너지 공급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마련됐다. 청정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 기술 개발과 실증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분야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정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에 청정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수소엔진발전 기술을 제안한 바 있다.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무탄소 전력이 지역 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투자 유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탄소 에너지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해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포항이 청정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경제와 국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선도하겠다”고 했다.
  • “국가 신뢰도 직결”…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세미나 열려

    “국가 신뢰도 직결”…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세미나 열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국내 치안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21일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술정보관에서 한국치안행정학회, 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 대구경우회 공동 주최로 ‘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 치안 전문가와 교수들이 참석해 테러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기조발표를 맡은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APEC과 같은 국제행사 기간에 테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행사 실패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개최국의 신뢰도 저하가 수반되기 때문에 안전대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사이버 테러와 드론 테러, 생화학테러 등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테러 예방을 위해서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시큐리티 로컬 거버넌스 구축 ▲전문 경비인력 확보 등의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역시 ‘2025년 테러 전망’ 보고서를 통해 APEC 기간 중 국제 테러 단체와 북한의 위협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장철영 대경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찰행정학 관련 교수 6명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 작물 생산에 관광객 발길은 덤…두 마리 토끼 잡는 경관농업

    작물 생산에 관광객 발길은 덤…두 마리 토끼 잡는 경관농업

    경작지에 경관 작물을 심어 농가 소득은 물론 관광객 발길까지 사로잡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 계절에 맞춰 꽃 등을 심는 ‘경관농업’을 정착시켜 볼거리 제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관농업은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 등 작물을 활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농업·관광 융합 모델이다. 포항시는 해풍과 태풍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호미곶 바닷가 논에 벼농사를 대체해 계절별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2018년부터 대보리 일원 33㏊(약 10만평)에 경관 작물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50㏊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 5~20일 운영한 호미곶 경관단지에는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경관농업의 효과를 입증했다. 원두막, 포토존, 산책로, 벤치 등을 설치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홍보에도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관농업단지를 1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고창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 19일 개막해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폭싹 속았수다’ 배경이 된 학원농장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등 촬영지에 포토존을 조성하고, 관련 의상 대여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전남도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경관농업 장려를 위해 경관보전직불제 신청을 받는다. 마을경관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경관작물을 재배 및 관리하는 농업인이 대상이다. ㏊당 경관작물은 170만원, 준경관작물은 100만원, 준경관 초지작물은 45만원을 지급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2018년 114만명 수준이던 호미곶 방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약 218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경관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농가뿐만 아니라 관광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 경북도, 유착 의혹 경주시 공무원 무더기 징계 요청…일부 수사 의뢰도

    경북도, 유착 의혹 경주시 공무원 무더기 징계 요청…일부 수사 의뢰도

    경북도가 특정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경북 경주시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 무더기 징계처분을 통보했다. 2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경주시청 공무원 9명에 대해 중징계와 경징계 등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8월 국무조정실은 경주시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비정기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청 내 한 부서에서 특정 업체와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전적으로 대가를 받았는지 여부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감사 종료 이후 경북도와 경주시, 경찰에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감사와 수사를 의뢰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관련자 12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지난 18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이들 중 9명에 대해 중징계와 경징계 등 수위가 결정됐다. 도 관계자는 “상세한 감사 내용 및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도는 경찰에 일부 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 전남 주요 사찰, 화재 대응 방염포 한 곳도 없어

    전남 주요 사찰, 화재 대응 방염포 한 곳도 없어

    최근 대형 산불로 전통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남 도내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등 주요 시설에 화재 대응용 방염포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선국 전남도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유산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재난 예방 장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지난해 8월 전남 장흥의 한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로 도 지정 문화재 제171호 ‘미륵사 석불’ 등이 훼손돼 복구 비용만 2억원이 소요됐다”며 “전남도는 문화유산 보수와 재난방지 시설 설치를 위한 일부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나 화재 위험이 높은 사찰 106곳 가운데 방염포가 비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근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방염포가 문화재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전남도 산불로부터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방염포 등 장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원형 보존이 어렵고 복구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방염포는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장비”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또 “문화유산 보수·정비와 재난방지 시설 구축이 개별적으로 추진되면서 실질적인 보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려면 예산편성 단계부터 보수·정비와 재난방지 시설 구축을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재난방지 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방염포 구비 및 재난방지시스템 개선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동반자 내달 31일까지 수목원 무료 관람

    장애인·동반자 내달 31일까지 수목원 무료 관람

    내달 31일까지 장애인과 동반자는 전국 3개 국립 수목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은 장애인의날(20일)과 가정의달(5월)을 맞아 오는 5월 31일까지 사회취약계층 무료입장 대상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장애인과 동반·보호자는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 강원도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수정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수목원별로 장애인 예술가의 특별공연을 비롯해 무장애 포토존 설치 운영 등 다양한 공연·행사도 진행한다. 또 세종수목원에 장애인의 관람 편의를 위해 휠체어 높이에 맞춘 화단 모델을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식물을 직접 만지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감각 정원’도 조성했다. 방문 장애인들의 평가를 거쳐 화단 및 감각 정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무장애 전시 공간을 다양하게 조성하는 등 차별 없는 관람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정은 정원 문화 및 산업 촉진을 위해 전남 담양에 조성 중인 국립정원문화원의 정식 개장에 앞서 내달 1일부터 무료 개방해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목원대 봉사단 영덕 산불 피해 마을서 식사 봉사·성금 전달

    목원대 봉사단 영덕 산불 피해 마을서 식사 봉사·성금 전달

    대전지역 한 대학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달 역대 최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지역에서 식사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1일 목원대학교에 따르면 이희학 총장과 교수단체·교수노조·직원노조·교직원 해외선교회·총학생회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소방방재학과·응급구조학과 등 교수·학생이 참여한 30여명의 봉사단이 지난 19일 산불 피해지인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를 방문했다. 봉사단 관계자는 “구호단체에서 산불 발생 3주가 지나며 주민들은 제공되는 도시락에 다소 물리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며 “피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세미 뷔페 형태의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식사는 서양 조리 명장인 이기성 교수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준비했다. 한식을 기본으로 세계 각국의 메뉴를 더한 요리 50여가지를 만들었다. 특히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조리 과정을 최소화했다. 출발 전에 미리 음식을 만들어 현장에서는 간단한 조리 및 데워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재난 현장 밥차 운영 경험이 풍부한 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 등도 동참했다. 음식 조리를 총괄한 이기성 교수는 부친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음식 준비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학생 및 교직원들은 주민과 재난이 벌어진 과정에서 경험한 일들을 경청했다. 재난구호단체 피스윈즈의 성종원 팀장은 “주민의 재난 경험이 심각해 밤에 잠을 못 자거나 작은 일에도 염려하고 우울해하는 상태를 보인다”며 “주민들은 대화만으로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삼화2리는 국내 최대 송이 산지 중 하나로 주산지인 국사봉 일대 소나무 숲 전체가 소실됐다. 또 50가구 중 30여가구가 불에 타는 피해를 당하여 주민 상당수가 마을회관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봉사단은 식사 지원 활동 후 130여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는 국립해양청소년센터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이 모금한 2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이웃의 아픔을 나누고 회복을 위한 걸음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체계적인 재난 회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35년 양봉 인생 3시간 만에 탔심더”…산불로 사라진 생태계 파수꾼

    “35년 양봉 인생 3시간 만에 탔심더”…산불로 사라진 생태계 파수꾼

    “35년간 한 길만 팠던 양봉 인생이 겨우 3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했심더.” 21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좁은 산길을 따라 도착한 배문성(65)씨 양봉장. 벌통과 양봉 기자재가 있던 자리엔 잿더미만 소복히 쌓여 있었다. 지난달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를 입었다. 배씨는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이날 벌이 집을 짓는 소초광, 급여용 사양기 등 자재를 1t 트럭 한가득 구매했지만 마땅히 내려 놓을 곳이 없었다. 배씨는 “물난리였으면 떠내려간 자재를 주워와 다시 벌을 키우면 되지만 불에 타버리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니더”라며 “작년까지는 이상기후로 전염병이 돌면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산불이라니, 하늘은 와이카는교”라고 하소연했다. 배씨네 농가에서만 양봉 600군이 불에 탔다. 1통당 꿀벌 약 3만 마리가 들어간 양봉 1군 시세가 40만원임을 감안하면 피해 금액은 2억 4000만원에 달한다. 그 외 저온저장고, 농기계, 창고 및 창고 내 양봉 자재 등을 합하면 3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그래도 할 줄 아는게 벌 키우는거 뿐이라 양봉 50군을 다시 샀다”며 “농가를 재정비하려면 보상이라도 좀 제대로 나와야 하는데 피해 조사 나온 사람들 하는 말이 어려울 것 같다고 고개를 젓더라”고 했다. 이날 기준 경북도에 접수된 양봉 농가 산불 피해는 총 1만 8864군이다. 피해금액은 약 75억 4560만원, 피해 벌 수는 5억 6592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산불에 따른 피해를 온전히 보상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의성군에서 토종벌을 키우는 이모(69)씨는 “육성이 까다로운 토종벌을 보존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인생을 바쳤는데 보상은 벌 한 통당 시세 대비 30% 수준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며 “남은 벌이라도 잘 키워보려고 매일 들여다보는데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보상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다 접어야 하나 매일 밤 뜬 눈으로 지새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농장 주변을 둘러싸고 형성된 산이 모조리 불에 타면서 벌을 키우는데 중요한 밑천인 밀원수마저 잃었다. 의성을 비롯해 이번 산불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최소 5년간 꿀 구경, 벌 구경은 물 건너간 셈”이라며 “과수 농가에서는 일부러 벌을 빌려 수정을 하기도 하는데 결국 식물 생태계 전반이 타격받은 셈이라 봐야지”라고 했다.
  • 경북 영양·청송군, 최악 산불 피해 속 지역 이미지 평가 우수성 인정 받아…재기의 희망 키워

    경북 영양·청송군, 최악 산불 피해 속 지역 이미지 평가 우수성 인정 받아…재기의 희망 키워

    최근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타격을 입은 경북 영양군과 청송군이 국내외적인 지역 이미지(브랜드)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재기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 9일자로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017년 첫 가입 이후 8년 만의 성과다. 군은 그동안 수려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농업 ▲전통문화의 계승 ▲주민 공동체 중심의 정책 운영 등에서 꾸준한 실천을 이어왔다. 특히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한 식문화 활성화와 주민 참여형 전통 생활문화 보전 활동은 모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슬로시티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도 지역만의 자연과 문화, 공동체 가치를 보존하며 균형 잡힌 삶을 지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영양군 관계자는 “이번 재인증은 산불 피해를 입은 영양군민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으며, 재도약의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지난 16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사과 브랜드 부문과 도시 브랜드 부문에서 각각 ‘청송사과’와 ‘산소카페 청송군’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청송사과’는 13년 연속, ‘산소카페 청송군’은 6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서 청송사과는 인지도와 품질, 신뢰도 등 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도시 브랜드 부문에서 ‘산소카페 청송군’은 청정 자연과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수상이 산불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가을엔 다시 청명한 하늘 아래 탐스러운 사과가 열리는 청송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재난·산불 때 다친 반려동물도 치료 지원해야”

    “재난·산불 때 다친 반려동물도 치료 지원해야”

    대학원생과 동물 30마리 무상 진료“화상 한 번에 안 나아, 또 봉사 계획” “산불의 피해자인 작은 생명들을 돕기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마가 집어삼킨 경북 북부권 산불 현장에는 소외된 피해자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이기도 한 반려동물들이다. 주인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채 불길에 갇힌 동물들은 목줄에 묶인 채 울타리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화마를 맞았다. 다행히 산불이 꺼지고 피해 복구도 본격화되면서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이기자(43)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동물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진료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상대적으로 동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북 청송군으로 향했다. 20년 넘게 동물들과 함께한 베테랑 수의사지만 그가 마주한 산불 현장은 참혹 그 자체였다. 그는 “피부에 화상을 입은 동물들이 많았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현장에서 치료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보호자 중에는 집이 불에 타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며 지인의 집에 맡겨 놓은 강아지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진료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수의과대 교수진과 임상대학원생 3명도 참여했다. 이들은 30마리의 동물을 진료했다. 수의사들은 산불 피해 지역 일원에서 산불로 고립된 동물을 구조하고, 화상과 상처를 입은 동물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를 시행했다. 이 원장은 “화상은 한 번에 낫는 게 아니다. 아픈 동물들을 위한 추가 진료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을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형 재난 발생 시 다친 반려동물 등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대피할 수 있는 보호처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각생’ LG이노텍, 드림 팩토리로 인력 줄이고 수율 높였다

    ‘지각생’ LG이노텍, 드림 팩토리로 인력 줄이고 수율 높였다

    “우리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후발주자이지만 2~3년 안에 일본 경쟁사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이 지난 17일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C-BGA는 제조 난이도가 워낙 높아 평균 수율(양품비율)이 90% 수준이며, 일부 고난도 FC-BGA는 수율이 50%까지 떨어진다. 우리는 스마트 팩토리인 ‘드림 팩토리’로 높은 수율을 끌어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C-BGA는 PC와 서버의 반도체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을 말한다. 전세계 FC-BGA 시장 규모는 현재 11조원에서 2030년 23조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FC-BGA 업계 강자는 일본 이비덴과 신코, 대만 유니마이크론, 난야 등 주로 일본과 대만 업체다. LG이노텍은 2022년 구미 4공장을 LG전자로부터 인수해 드림 팩토리로 이름을 바꾸고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FC-BGA를 생산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단순 무인화 공장으로 알지만, 드림 팩토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높였고 후방의 엔지니어 역할까지 AI로 대체했다”고 했다. 이 공장은 기존 대비 50% 인원으로 운영 중이며 LG이노텍 공장 중 가장 인력이 적다. LG이노텍은 유리기판 신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아직 기술 완성도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양산을 하려면 현실적으로 아직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키도 크신데 키높이 구두 왜”… 한동훈 “유치하시다”

    홍준표 “키도 크신데 키높이 구두 왜”… 한동훈 “유치하시다”

    ‘찬탄파’ 韓 vs ‘반탄파’ 羅·洪·李韓 “계엄은 불법… 그래서 막았다”洪 “지금은 탄핵보다 이재명 상대를”나경원 “韓 선동 탓… 후보 사퇴를”이철우 “탄핵 경솔… 韓, 자격 있나”‘죽음의 조’ 90분 난타전洪 인신공격성 발언에 韓과 신경전‘당원게시판 논란’ 韓 겨냥 3인 협공羅, 명태균 의혹 먼저 띄운 洪에 역공트럼프 2기 외교·안보 대응羅 “당선 땐 바로 美 날아가 담판”洪 “국익 우선 원칙, 남북 핵균형”韓 “원전 등 실리적 카드로 협상”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선 한동훈 전 대표가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강조하며 3인의 탄핵 반대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오히려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며 한 전 대표를 몰아붙였다. B조 편성 당시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나온 대로 4인의 후보는 90분 내내 상대의 가장 아픈 곳을 파고들었다.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 의원, 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때론 협공을 펼치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정책 공약 토론 후 한 전 대표가 ‘계엄’으로 먼저 운을 뗐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다른 3인의 후보에게 일일이 계엄에 동의하느냐, 여전히 탄핵에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108명 국회의원 준 것은 탄핵을 막으라는 것이었는데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느냐”며 “한 전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역공했다. 한 전 대표는 나 의원에게 ‘윤석열 신당’에 대해 물었고, 나 의원은 “왜 대통령 경선하는데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냐”며 “한 전 대표가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탄핵 내란몰이를 선동해 결국 이 지경까지 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후보 사퇴 요구도 나왔다. 나 의원은 “보수가 통합돼야 중도로 갈 수 있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보수 통합을 위해 한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를 그만두라”고 했다. 여기에 한 전 대표는 “저도 국민을 위해서 지금 이 상황에서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수했다.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은 서로에게 “좋아한다”, “괜찮게 본다”면서도 곧바로 충돌했다. 홍 전 시장은 청년소통플랫폼에 올라온 질문이라며 한 전 대표에게 “정치 대선배로서 어떤 말씀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말라”며 “키도 크신데 무엇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한 전 대표는 “(질문한 사람이)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 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넘겼는데, 홍 전 시장은 “그다음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며 은근슬쩍 인신공격성 발언을 흘렸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유치하시다”라고 넘겼다. 한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 이른바 ‘당게(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3인 합동 공격이 나왔다. 나 의원이 게시판 관리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이 지사와 홍 전 시장이 이에 동의했는데 홍 전 시장은 “당사자가 여기 있으니 더 말을 못하겠다”며 한 전 대표를 겨냥했다. ‘명태균 논란’은 홍 전 시장이 먼저 나 의원에게 “지난 당대표 선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태균에게 여론조사 조작을 두 번이나 당했는데 억울하겠다”고 했고, 나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명태균 사건으로 계속 엮이니까 이 기회에 털어 보려고 이 말을 꺼낸 것 아니냐”고 말했다. 4인 압축과 2인 결선을 염두에 두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발언도 나왔다. 홍 전 시장은 미래전략부총리 신설 공약과 관련해 누구를 인선하고 싶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경원”이라고 말했고, 나 의원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홍 전 시장을 국무총리로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설전은 백브리핑에서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한동훈 책임론’ 질문에 “탄핵은 끝났다. 지금 이 선거는 탄핵 찬반에 대한 것이 아니다. 새롭게 찬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재명 정권이냐 홍준표 정권이냐 비교해 보자”고 말했다. 반면 나 의원은 “홍 전 시장이 탄핵은 끝났다고 하는데 탄핵은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번 선거는 탄핵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탄핵 찬반 논쟁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는 4인의 후보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나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미국으로 날아가 담판을 짓겠다”며 “여기 백악관에 가서 담판해 본 분 있느냐. 저는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북미 종전 선언을 막았고, 문재인 정부가 미국 의회를 동원하려 할 때도 이를 막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국익 우선 실용주의를 외교의 근본 원칙으로 삼겠다”며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 남북 핵균형을 이루겠다. 핵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우리는 북한 김정은의 핵노예가 된다.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트럼프는 실리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가 가진 반도체, 원전 등 협상 카드로 실리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외교 무대에서 누가 가장 잘 어울릴지 생각해 달라”며 “주요 국가 리더들이 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회복·성장 이뤄낼 것”… 후보도 지지자도 ‘원팀’ 외쳤다

    이재명 “회복·성장 이뤄낼 것”… 후보도 지지자도 ‘원팀’ 외쳤다

    공공기관 이전·광역교통망 등 공약李 압승하자 지지자들 크게 환호김동연 “착한 2등은 하지 않을 것”김경수 “영남 당원의 지지가 시작”3000석 전부 채워 콘서트장 방불비방 공세 대신 응원봉 들고 호응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지사 때부터 지지해 왔습니다. 같은 당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공약 이행 등 추진력이 확실히 다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두 번째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이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며 압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컨벤션센터 앞에선 전국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당내 경선인 만큼 ‘원팀’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지자들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펼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김해시의원이라고 소개한 김진규씨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지한다면서 “경남에서 그 어렵다는 국회의원도 하고 경남지사까지 하면서 밑바닥을 많이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을 중도 성향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이모(47)씨는 “대한민국 경제가 엉망인데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좋은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처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곳곳에서 응원봉이 반짝였다. 행사가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미리 준비된 3000개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지지자들이 몰려 일부 지지자는 서서 후보들의 연설 장면을 지켜봤다. 행사가 시작되고 후보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응원봉을 흔들며 입장한 이 전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차전지 산업벨트,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면서 영남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회복과 성장을 이뤄내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실현할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5대 권역 메가시티’ 공약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시했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입장한 김 지사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연설 종료 후 한 시간여 지나 이 전 대표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하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반면 김 전 지사와 김 지사 측은 예상보다 낮은 득표에 실망감을 감추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착한 2등’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며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영남에서 당원, 대의원 지지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농촌총각 만나봐요” 사라지자…“20대 신부와 첫날밤” 광고 [김유민의 돋보기]

    “농촌총각 만나봐요” 사라지자…“20대 신부와 첫날밤” 광고 [김유민의 돋보기]

    “농촌 총각 만나봐요.” “결혼 비용 지원합니다.” 이런 문구가 적힌 안내문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매매혼 조장·이주여성 인권침해 논란 속에 전국 각지에서 시행됐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모두 폐지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8일 농촌 지역 미혼 남성에게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을 장려하며 비용까지 지원했던 이른바 ‘국제결혼 지원 조례’가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25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조례는 한때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결혼 기피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 아래 추진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결혼 성과’ 중심 정책, 이주여성의 정착과 권익 보호보다 남성 중심의 접근, 다문화 자녀에 대한 공교육·폭력 대책 부재, 이주여성을 무급노동의 주체로 보는 시선 등, 수많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경북 문경시는 2021년 ‘농촌총각과 베트남 유학생의 만남 주선’ 사업을 추진하려다 이주여성단체와 유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한국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온 베트남 유학생들을 출산 도구로 취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까지 제기되며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지자체가 나서 상업적 국제결혼을 조장한 건 여성에 대한 모욕이자 성상품화”라며 “출산율 걱정에 여성의 인권을 담보로 삼는 접근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권위와 여성가족부는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조례 폐지를 권고했고, 지난해 12월 진정 접수 이후 인권위는 1년 넘게 25개 지자체와 폐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결국 올해 상반기 내로 모두 폐지 완료된다는 소식에 인권위는 “성차별적 조례 폐지에 협조한 지자체장과 실무자들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결혼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인구 유입을 꾀할 수 있으며, 여성과 남성, 원주민과 이주민 모두가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정책 수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지금도 이주여성을 ‘젊고 순종적인 아내’ ‘첫날밤에 감동받은 신부’로 묘사한 홍보 영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정말 예쁜 20대 신부와 첫날밤을 보내는 법’ ‘신부가 매우 예뻐서 정신 못 차리는 60대 신랑’과 같은 자극적인 문구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국제결혼을 미화하거나 브이로그 형식으로 위장한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 이주여성 당사자가 자신의 영상이 중개업체 홍보에 사용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한다. 유튜브는 해외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영상 삭제나 차단이 어렵고, 단속은 사실상 사각지대다. 현행 결혼중개업법은 상대방의 얼굴이나 키, 몸무게 등의 정보를 포함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영업정지 또는 등록취소,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제재는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세 번 적발돼 등록이 취소돼도 3년이 지나면 재등록이 가능하며 ‘바지사장’을 내세운 영업 형태도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진다. 국제결혼 시장은 제도는 줄었지만, 민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음지의 홍보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국제결혼 지원 조례 폐지를 두고 “결혼만이 인구 유입의 해답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제는 여성과 남성, 이주민과 원주민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르포]“민주당 험지서 압승 기대”…비방 대신 응원봉 들고 ‘원팀’ 부각

    [르포]“민주당 험지서 압승 기대”…비방 대신 응원봉 들고 ‘원팀’ 부각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지사 때부터 지지해 왔습니다. 같은 당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공약 이행 등 추진력이 확실히 다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두 번째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이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며 압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컨벤션센터 앞에선 전국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당내 경선인 만큼 ‘원팀’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지자들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펼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김해시의원이라고 소개한 김진규씨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지한다면서 “경남에서 그 어렵다는 국회의원도 하고 경남지사까지 하면서 맡바닥을 많이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이모(47)씨는 “대한민국 경제가 엉망인데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김 지사가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좋은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처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곳곳에서 응원봉이 반짝였다. 행사가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미리 준비된 3000개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지지자들이 몰려 일부 지지자는 서서 후보들의 연설 장면을 지켜봤다. 행사가 시작되고 각 후보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응원봉을 흔들며 입장한 이 전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차전지 산업벨트,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면서 영남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5대 권역 메가시티’ 공약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시했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된다. 다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경남 산청군에 거주 중인 주부 주모(63)씨는 “대구 출신이라 전부터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계엄 사태에 너무 화가 나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김모씨도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이 확실하게 압승할 것”이라며 “어차피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올 테니 이번 경선이 대선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됐다는 울산 동구 출신의 연모(56)씨는 “그간 울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은 민주당 세가 약했는데 최근 몇 년 새 민주당 당원들의 공개 활동이 늘어나면서 세가 확장될 것 같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0% 이상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 “니가 나가라 국민의힘”…나경원 vs 안철수 ‘진흙탕 싸움’

    “니가 나가라 국민의힘”…나경원 vs 안철수 ‘진흙탕 싸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서로를 저격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던 두 사람은 “당을 나가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사진을 올리며 “내부총질이라니 정신 차리라”면서 “나경원 의원님 보이신 행보 그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나 의원이 “안철수 후보는 당을 떠나라.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저격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안 의원은 “우리당 이름은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며 “당권에 욕심이 있으셔도 우리당 이름은 제대로 아셔야죠”라고 저격했다. 나 의원이 안 의원을 향해 “내부 총질로 경선판을 흐리고 분열을 획책하려는 저의가 개탄스럽다. 국민의 힘의 가치에는 동의하는가?”라고 적었던 것을 두고 국민의힘 띄어쓰기가 잘못됐다는 내용이다. 이날 두 사람의 설전은 오전부터 시작됐다. 안 의원이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사실과 함께 “탄핵 정국 당시 전광훈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지적했던 것. 글의 제목 역시 ‘나경원·김문수·홍준표,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하라’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차 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나 의원과 안 의원의 상호 견제가 격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리면서 불안한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는 대의는 같지만 이번 조기대선의 원인이 된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는 생각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B조 토론회에서도 계엄에 반대했던 한 전 대표를 나 의원, 홍 전 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협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2차 경선에 나 의원이 올라간다면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과 함께 3대1의 구도로 한 전 대표와 계엄과 탄핵에 대해 각을 세우는 그림이 그려진다. 안 의원이 올라간다면 2대2의 구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1~22일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뽑는다.
  • 어린 트로트 가수에게 73회 악성 게시물 쓴 50대…집행유예 2년

    어린 트로트 가수에게 73회 악성 게시물 쓴 50대…집행유예 2년

    종합편성채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린 가수에게 상습적으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6단독(부장 유성현)은 모욕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7월 12일부터 같은 해 11월 9일까지 경북 경산시에 있는 자택에서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온라인 시청자 게시판에 접속해 출연가수 B양에 대한 악성 게시물을 73차례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B양의 아버지인 방송인 C씨를 모욕하는 글도 67차례 작성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어린 나이의 피해자가 감내하기 쉽지 않은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당했을 것으로 보여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현재 게시글이 모두 삭제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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