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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전남·발암물질 울산/지역별 최다 배출물질 조사

    화학물질은 전남에서,발암물질은 울산에서 각각 가장 많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5일 전국 123개의 화학물질 배출업체(종업원 50인 이상)를 대상으로 2001년 한해 동안 실시한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남이 7154t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6858t,경북 5763t,경남 3175t 순으로 집계됐다.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대전(5t),강원(9.6t)등이었고 제주는 발생량이 없었다. 전남·울산·경북지역의 배출량이 많은 것은 배출업체의 81%가 집중된 산업단지가 위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화학물질 가운데 발암물질의 경우 울산이 654t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612t),경북(216t),충남(122t) 순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조사 대상업체를 늘리는 한편,업체별 화학물질 배출량을 근거로 저감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기초단체장 13명 “신당 앞으로”

    국민참여통합신당의 출현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는 단체장이나 지역구 의원의 행보를 따라 신당행을 결정하는 단체장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4일 현재까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민참여통합신당 참여를 결정하거나 참여가 예견되는 단체장은 대략 13명 정도.정당별로는 한나라당 4명,민주당 7명,무소속 2명 등으로 정치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신당에 참여하려는 단체장은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다. 지역적으로 보면 호남,특히 전북지역과 충청,경기권을 중심으로 신당 참여 움직임이 활발하다. ●호남·충청 전북지역에서는 임수진 진안군수가 가장 먼저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행을 선언한 데 이어 김원기 의원의 지역구인 정읍시 유성엽 시장도 금명간 탈당,신당 입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 주도 세력으로 알려진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시 김완주 시장과 곽인희 김제시장도 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정가를 흔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역 기반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김태홍(광주 북을),정동채(광주 서구),천용택(전남 강진·완도) 의원 등 지역구 의원 3명이 신당에 합류했으나 기초단체장은 아직 단 한명도 탈당하거나 탈당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다만 광주의 경우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인 이형석 의원 등 6명의 광역의원과 20여명의 기초의원들이 탈당하거나 탈당,신당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에서는 신당 바람이 만만찮다.조규선 서산시장과 나소열 서천군수 등 민주당 소속 2명의 자치단체장 모두가 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들 충청권과 호남권 단체장의 신당행은 총선출마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영남 영남권과 서울·경기권에서는 총선출마를 전제로 한 신당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신당에 관심을 가지거나 정서적으로 가까운 단체장은 박팔용 김천시장과 박인원 문경시장 정도.박 김천시장은 지난 단체장선거 공천과정에서 이미 한나라당임인배 의원과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내년 총선에서도 임 의원의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고 있다.박 시장측도 만약 출마한다면 신당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문경시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으로 신당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사업체가 많은 자산가라는 점이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고지라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단체장은 예상과 달리 아직은 요지부동,관망상태를 보이고 있다.서울·경기권의 경우 아직까지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단체장의 총선출마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신당행이 잇따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역 3명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모두 당적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이들 단체장들의 지역구 의원 모두가 신당으로 옮겼기 때문에 당적 변경이 필요없어 보인다. 경기·인천은 총선에 뜻이 있는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을 중심으로 신당행이 엿보인다.한라당 소속인 백재현 광명시장과 유승우 이천시장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당쪽 영입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호태 화성시장과 김선기 평택시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민주당 소속의 원혜영 부천시장은 총선 출마가 유력한 데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등으로 신당 쪽에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
  • ‘온난화’ 열받은 한반도… 생태 변화/과일 특산지 달라졌다

    고운 색깔과 새콤달콤한 맛이 빼어난 ‘대구능금’이 사라지고 있다.능금의 주산지가 대구에서 경북쪽으로 이동한 탓이다.대신 앞으로 ‘서산사과’나 ‘예산사과’가 대구능금의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경남 단감’도 명성을 잃을 전망이다.단감 주산지가 역시 경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과일의 주산지가 크게 바뀌고 있다.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의 온도가 올라가는 데 따른 현상이다.특히 과일 중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단감,바나나 등의 주산지는 모두 바뀔 것 같다.제주에서 시설을 갖춰야만 재배되는 바나나도 아열대지역처럼 시설 없이 재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과수재배지도를 모두 새로 그려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라지는 대구능금 대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과산지이다.그러나 최근 대구 인근의 사과농원은 점차 문을 닫는 추세다.경북 북부와 기온이 서늘한 충남 서산·예산 등 서해안지역에 산지가 늘고 있다. 대구가 도시화과정을 거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고,무엇보다 기온이 상승해 사과 작황이 예년과 같지 않다.대구의 평균기온은 현재 13.2도를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사과는 연 평균기온이 13.5도 이하인 지역에서만 자란다.평균기온이 0.3도만 상승해도 재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기상청은 “50년이면 평균 기온이 2도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대구 일대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서 사과 재배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복숭아,동백은 전국으로 확산 임업연구원 신준환 과장은 최근 열린 ‘기후변화포럼’에서 “한반도 평균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현재 남부해안가를 중심으로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자라는 동백나무가 한반도의 절반 가까이에 뿌리를 내릴 것”이라면서 “3만 1000㎢에 불과하던 재배지역도 6만 3000㎢로 크게 증가하겠다.”고 내다봤다.농촌진흥청 서형호 원예연구사는 “기온이 상승하면 배,포도,복숭아의 산지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감의 재배지역은 따뜻한 정도를 나타내는 ‘온량지수’와 ‘평균기온’,일평균기온이 5도를 넘는 ‘식물기간’에 의해 결정된다.때문에 현재 경남에 한정된 단감 재배지도 앞으로는 경북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재배되는 ‘참다래’를 남부 해안가에서도 쉽게 키우게 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패널’(IPCC)이 지난 2001년 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세기 지구의 평균기온은 0.6도 상승했다.심각한 것은 향후 100년 동안 기온이 1.4∼5.8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이는 지난 1만년 동안의 기후 변화폭보다 높은 수치다.시간이 갈수록 기온 상승속도가 빨라진다는 증거다.기온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인 1750년에 280 수준이었지만 2000년에는 31%나 증가한 368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속도가 빠르면 생태계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기상연구소 권원태 기후연구실장은 “서울에서 봄이 시작되는 시기는 1920년대에 비해 20일 가까이 앞당겨졌다.”면서“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져 기후변화가 뚜렷하기 때문에 농작물 파종시기와 계절상품 출하 시기 등도 급격하게 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사과·배 등 과일나무는 한번 심으면 10년 이상 열매를 맺는 등 제자리에서 재배되는 만큼 품종과 과종을 선택할 때 기후변화를 예측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태풍피해지역 복구장비 지원

    배희준(裵希俊) 농업기반공사 사장은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지역에 복구 장비 247대와 인력 4800여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추진하고 19일 경북지역 피해농가에 구호품을 전달한다.
  • 태풍에 할퀸 남부/왜 해마다 물난리 겪나

    해마다 여름이면 낙동강유역의 물난리는 연례행사가 됐다.올해도 낙동강물의 역류로 의령군 지정면 백산제가 붕괴돼 주택 30동과 농경지 280여㏊가 침수됐다.또 함안군 가산제방과 칠서면 구포제도 범람해 농경지와 도로 등이 물에 잠기는 등 낙동강 지류 300개 지점이 붕괴되거나 범람했다. 연례적으로 수해를 입는 원인은 낙동강의 특성을 고려치 않은 안이한 치수대책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큰 비가 내리면 강원도와 경북지역은 물론 유역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고스란히 유입돼 하류지역에 피해를 준다.유역의 산업화·도시화로 ‘스펀지’ 역할을 하던 논밭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게다가 강바닥의 높낮이가 완만해 물흐름이 느린 데다 해수면의 영향도 받고 있어 하류의 지천과 저지대는 침수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의 개수율은 51%로 전국 평균의 63%에 크게 못미친다.더구나 경남도내 지방하천 개수율은 41.8%에 불과하다.본류의 수위가 올라가면 물이 지류로 역류,취약한 제방은 붕괴되고,낮은 곳은 넘친다. 국가하천의 영향으로 지방하천이 피해를 입지만 정부의 제방 설계기준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건교부장관이 관리하는 국가하천의 설계기준은 100∼200년 빈도지만 광역단체장이 관리하는 지방하천은 50∼100년 빈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낙동강 배수위 영향권 내의 지방하천 제방은 일정부분 본류의 수위만큼 올려야 한다.”고 지적한다.즉 본류와 합쳐지는 지류의 제방높이를 같이 높이고,상류로 가면서 완만하게 낮춰야 홍수시 본류의 수압과 수위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배정도 문제다.하천개수사업비는 도로 및 다리 건설 등 신규사업에 밀린다.우리나라 전체 하천을 관리하는 연간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하다.올해 경남도내 하천개수사업비는 모두 1819억여원에 불과하다.여기에는 도비 250여억원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수해 때 도가 요청한 5000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병호 경남도 치수재난관리과장은 “낙동강 수계 지천의 개수가 안돼 수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국가하천의 영향을 받는 지천은 모두 국가에서 개수사업을 해야 한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태풍에 할퀸 남부/농수산·교통

    태풍으로 두절,붕괴돼 통제됐던 주요 도로 및 철도가 빠르게 복구되면서 전국의 교통망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9개 노선 14곳이 파손된 철도의 경우,영동∼강릉 영동선 구간이 복구에 한 달 이상 필요하고 정선선은 오는 20일쯤 복구가 끝날 전망이다. 14일 오후 2시50분쯤에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잇는 길이 1.06㎞,폭 9.8m의 옛 구포다리의 19번째 교각이 불어난 강물을 견디지 못하고 유실되면서 길이15m짜리 상판 4개가 무너져 강물에 떠내려 갔다.사고 당시 승용차와 택시 등 차량 두 대가 다리를 건너고 있었으나 승용차는 붕괴 직전 사고지점을 지나갔다.택시는 급정거한 후 후진으로 재빨리 빠져 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 다리는 1932년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다리로 건설된 뒤,부산과 김해 등 중서부 경남을 잇는 유일한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78년부터 2.5t 이상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데 이어 95년 12월 안전도 D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따라서 이 다리는 사실상 제기능을 못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교통소통에 상당기간 큰 불편이 예상된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피해를 본 철도는 모두 9개 노선 14곳.피해가 가장 큰 영동선은 각금 1,2교량의 교각이 각각 3기,1기가 유실됐다.오십천 2교량(교각침하)과 20교량(교대익벽 붕괴)도 피해를 당해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이에 따라 현재 청량리∼강릉행 열차는 제천을 거쳐 태백역까지 운행되고,부산·동대구∼강릉행 열차는 영주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4개 노선 9곳이 파손됐으나 14일 오후 중앙고속도로 경북 칠곡군 가산IC(부산기점 132.2㎞ 지점) 부근 대구방향의 복구가 마지막으로 끝나 모두 정상화 됐다. 국도는 68개 피해구간 가운데 14일 현재 64곳의 복구가 완료됐다.국도 35호선 강릉시 왕산면 구간과 38호선 삼척시 미로면 구간은 15일,국도 59호선 양양군 현북면 2개 구간은 16일 복구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농경지 7256㏊가 침수되고,도로와 교량 93개 노선 146곳,하천 279곳 9만 3000여,수리시설 7곳이 유실되는 등 교통망 및 재산 피해도 가장 커 주민과 공무원 등 5500여명과 굴착기 등 장비 270여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경남도는 14일 현재 파손된 도로와 교량의 65%,전기·통신 70%가량을 응급복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32곳의 교통이 14일 현재 통제되고 있지만 낙석과 산사태,다리 유실 등으로 장기간 복구가 필요한 5∼6곳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조만간 소통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 피해도 잇따랐다.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신창,구룡포읍 하정리 등 연안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 양식장 5건이 유실 또는 반파되면서 양식 중이던 우럭 등 양식어 50만∼60여만 마리가 달아난 것으로 신고됐다.충남지역에서는 벼 193.1㏊가 쓰러지거나 침수 됐고,43.9㏊의 과수원에서 배 등 과일이 떨어졌으며 인삼밭 10㏊ 등이 물에 잠겼다. 류찬희 조덕현기자 chani@
  • 추석연휴 ‘아폴로눈병’ 주의보

    전국 초·중·고생들 사이에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경북과 강원도의 일부 학교에는 눈병 때문에 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특히 이번 주부터 추석연휴 대이동이 시작되면 강한 전염성을 띤 눈병이 전국적으로 크게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북지역은 7일 현재 17개 시·군 165개 학교에서 2257명이 발병,이틀새 2배 가까이 늘었다.시·군별로 ▲안동시 618명 ▲영주시 352명 ▲봉화군 165명 ▲의성군 146명 등 주로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됐다.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학생 1000여명에게는 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강원도는 강릉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눈병이 속초·삼척·평창·영월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117개교 30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강릉 율곡중학교는 눈병이 확산되자 지난 5일과 6일 임시 휴교했다. 대전지역은 발병 학생이 29개교 231명으로 늘었다.충남지역도 7개 시·군 45개교에서 5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도 지난달 말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7일 현재 7개 초·중학교에서 15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일선 교육청은 가정에 학생들의 외출을 자제시키고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는 통신문을 보냈다.일선 학교에는 일일 눈병 모니터링,철저한 손씻기운동 홍보 강화 등 확산방지 대책을 시달했다. 울산대병원 의사 고원욱씨는 가족중 눈병이 걸린 사람과는 수건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눈병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대중목용탕 출입 등을 피하는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 청도부군수 인사 / 광역·기초단체 갈등

    경북 청도군이 도의 교류인사를 거부하고 부군수를 자체 승진발령하자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등 공직사회에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내 기초단체 직장협의회 모임인 경북협의체는 4일 “청도군의 부군수 자체 승진발령은 그동안 잘못한 인사관행을 개선하는 당연한 조치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협의체는 “도는 그동안 관례라는 명목으로 교류인사를 도청 간부들의 승진 수단으로 이용했다.”면서 “앞으로 부단체장은 각 시·군에서 자체 승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직장협의회측은 “도지사가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인사조정권을 갖는 것이 적합하다.”며 반박했다. 시·군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북 봉화군의 한 고위직 인사는 “자체 인사를 할 경우 도의 예산지원과 인사교류 제한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그러나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조 경산시장은 “부단체장의 자체 승진인사가 시대적 흐름이다.결국에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그렇다고 도와 시·군이 갈등을 빚는 지금의 상황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윤 시장은 “이 문제가 얼마전 경북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 거론되었고,상당수 단체장들이 공감대를 표시했으나 성명서 채택 등 공식적인 의사표시에는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경북도 직장협의회 홈페이지(www.waegari.or.kr)에서도 찬·반의 글이 팽팽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경북도가 그동안 시·군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반성해야 한다.”,“이제 시·군 직원들의 수준도 도청 직원만큼 높아졌다.그러니 자체 인사를 해도 무관하다.”,“경북도가 교류인사를 원하면 행정자치부 직원에게도 도청 자리를 주어야 한다.”고 청도군을 지지했다. 반면 “부단체장을 자체 임명한 청도군의 직원들은 한 명이라도 도에서 받지 말아야 한다.”,“시·군 직원들은 이제 읍·면에도 내려오지 않아야 한다.”,“청도군에는 잘못된 인사를 견제할 직협도 없다.”고 경북도의 손을 들어주는 글도 많았다.경북도청 내에서는 청도군에 대해 예산지원 배제 등철저한 응징이 힘을 얻고 있어 청도군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기초 부단체장의 내부승진 발령은 올해 처음이지만 지난해 2월 경남 고성군,서울 마포·용산구,지난해 7월 강원도 철원군 등을 합하면 다섯번째이다. 대구 한찬규·경산 김상화기자 cghan@
  • 기고 / 위기의 지방大… 특성화로 경쟁력 살려야

    고사 직전의 지방대학을 구출(?)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특별 프로젝트 팀이 가동되고 있다.모처럼 이들 대학에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육성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가뭄의 단비처럼 여겨진다.최근 들어서는 고교 졸업자보다 대학신입생의 정원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이 속출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더욱이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고 보면 지방대가 설 자리는 더더욱 없어 보인다.물론 무조건 지방대학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교육 수요자가 외면하는 학교까지 정부에서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되 그렇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자연 도태되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입사시험의 경우 지방대 출신에 대한 편협적인 차별을 막기 위해서,지금 당장 학력란 기재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대학 명을 표기하던 것을 졸업 여부만기재하고 전공을 기록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한다.이렇게 함으로써 대학 졸업은 인정하되,그동안 특정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던 것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기 위한 기초를 삼아야 할 것이다.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과감한 대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학생 없는 학교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에 학교경영자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질 높은 수업활동과 연구중심의 교수활동이 강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우수 학생과 능력 있는 교수 확보를 위해서 인재를 양성한다는 일념 아래 교육 투자의 개념으로 돌아서야 한다.교육은 무한투자이다.경쟁력 있는 소수의 전공들을 특성화시켜 주는 것이 급선무이다.지방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학과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경쟁력은 살아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 학생들이 주변에 있는 대학들을 제쳐두고 굳이 지방대학으로 갈 이유가 없다. 결국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가 특성화 중심의 연구대학으로발돋움하는 수밖에 없다.이에 따른 재정확보를 위해 기존의 방만한 대학구조를 적절하게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의 호환성과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이것은 대학이 자율적인 체질개선을 이루어 낸다 하더라도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고서는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지방대학들은 이제 특정 지역에 국한되거나 지엽적인 지역성을 내세우는 우물 안의 개구리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지방’대학이라는,지역주의 중심의 이름표를 과감하게 떼기를 감히 제언한다.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특정 지역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가령 경북지역에 있다 하여 경북대학이고,전남지역에 있다 하여 전남대학이라는 식이 아니라 대학특성에 맞는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물론 그런 이름으로 바꾼다고 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이제는 지역적 특성이나 대표성을 떠나 세계속의 대학으로 변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진정 지방대학을 살리고 우리의 대학교육이 정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변신을 기해야 한다.대학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학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산학공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교수들 역시 개인적인 연구 활동 외에 졸업자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판로를 개척해주는 것을 새로운 역할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보수단체 “北의 기습 테러” 진보단체 “北에 대한 결례”

    지난 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도중 발생한 북한 기자단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충돌과 관련,진보·보수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북핵저지시민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기습 테러가 단순한 충돌로 비쳐져 안타깝다.”면서 “당시 기자회견은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통해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나라 안팎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주권찾기시민모임 이기권 대표는 “조해녕 대구시장의 유감표명은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판단하지만 향후 유사 사태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인공기를 소각한 자유시민연대측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북한측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면서 “애국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을 마치 대회를 망치려 든 것처럼 악선전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이들은 “대회 조직위원장의 유감표명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로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을 입건,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와 민주노총,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단체의 반북행위는 북측에 대한 모독이자 결례”라며 북측선수단과 응원단,대구 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과도한 반북이념을 가진 단체들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면서 “6자회담 등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인 분쟁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경부선 타는 ‘盧心’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영남권 행보가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른바 ‘노심(盧心)’이 영남권 출신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연대에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구·경북지역 언론과 지역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맨처음 가졌다.대구는 당선자 시절 지역순회 국정토론회 때도 처음으로 찾은 곳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이기도 하다.21일 오후에는 이곳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김혁규 경남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났다.윤태영 대변인은 “신항만 명칭문제,암센터 건설 등 지역사업과 관련해 김 지사의 요청으로 만났고 정치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신당논의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3선 단체장으로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김 지사와 점심까지 함께 해 대화내용을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김 지사는 지난달 1일에도 청와대를 방문,국무회의에서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노 대통령과 점심도 함께 했었다. 노대통령의 영남권 순방 하이라이트는 9월 초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16개 시·도 지사회의 참석이 될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 출마의사를 밝힌 이해성,최도술,박재호씨 등 청와대 멤버들에 대해 애정어린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이와 관련,청와대 주변에서는 당초 전국 시도지사 회의가 강원도나 전북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산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대통령의 부산행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영남권에 공을 들이는 것처럼 비쳐지자 당 밖 개혁세력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셈법을 내놓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여러 갈래의 해석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뉘앙스를 남겼다.신주류측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 어디에 있는가는 ‘불문가지(不問可知)’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나 김원기 고문은 “노 대통령은 신당논의에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출마도 인사 때문에 된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의 영남권 행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 대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성화 점화자 누구?

    남북한 선수단의 공동입장으로 전세계를 다시 한번 감동시킬 개회식 가운데서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성화 점화.하지만 최종 점화자는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다. 역대 종합대회 점화자 대부분이 메달리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경북지역 출신이면서 대회 기간 치러질 13개 종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가진 선수라면 낙점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후보로는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롭게 쓴 이진택(대구시청 코치)과 대구가 낳은 유도스타 안병근(용인대 유도학과 교수) 등이 꼽힌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진택은 지난 1992년 이후 6차례나 높이뛰기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지난 97년 이탈리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승한 점이 강점.안병근은 84LA올림픽과 85서울세계선수권,86서울아시안게임을 잇달아 제패하며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설적인 존재로 경력이 화려하고 유도 외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순도가 높다. 이밖에 대구출신 이주형(체조·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과정창숙(양궁·세계선수권 금메달),경북이 고향인 정성숙(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조수희(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이상 유도)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개회식 시나리오에 성화 점화자로 ‘유명인사 4명’이 언급된 점으로 미뤄 특정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사들이나 남북한 임원·선수가 포함된 집단 점화도 힘을 얻고 있으며,대회 마스코트인 ‘드리미’가 ‘깜짝 점화자’로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배경과 전망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명으로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시사 파문은 단 하루만에 수습됐다.개막식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이어서 남이나 북이나 시간을 끌 여유가 없었다.북한은 U대회 참석과 함께 취소했던 경협일정도 재개했지만,유감 표명의 ‘적절성’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노 대통령,“비판받을 각오로…” 노 대통령은 유감 표명으로 얻을 수 있는 손익을 따져본 뒤 이익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우선 북한의 U대회 참가를 이끌어낸 것이 첫번째 소득이 될 것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언론과의 합동간담회에서 “U대회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다소 비판받을 각오를 하고 성의를 다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매우 보수적이며,노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강한 지역이다.이런 정치적 지형을 가진 대구에 대규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머무는 것은 관심을 끌 만한 일이다. 둘째로,새정부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남북간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U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남북관계에,또 6자회담에서 우리의 입지도 좋아지게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셋째로,좀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면,노 대통령이 보수진영보다는 그를 지지하는 진보세력을 더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보수측보다는 진보측을 바라보고 정치적 결정을 해왔다. ●성조기와 인공기의 차이는? 반대로,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가져오는 마이너스 효과도 있다. 첫째는 보수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이로 인한 사회적 이념갈등이다.최근 정치상황이 어지러운데 남남(南南)갈등까지 심화되면 국가 전반이 혼돈에 빠질 우려가 있다. 둘째로,성조기와 인공기를,다시 말하면,미국과 북한을 똑같이 대접할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는 특별한 이념 성향을 갖지 않는 국민에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이도운기자 dawn@
  • 대구 유니버시아드 /“지금이라도 北 참가 바랄뿐이죠”남북한 동시입장 피켓걸 정수영 씨

    “북한이 꼭 참가해 ‘코리아’ 피켓을 들고 입장하는 제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는 21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남북한의 공동 피켓 ‘KOREA’를 들고 입장할 예정인 정수영(사진·20·대경대)씨는 북한의 불참 시사 소식에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보다 더 안타까워했다. 그는 피켓걸 가운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코리아 담당으로 뽑혀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왔다.설레는 마음으로 워킹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KOREA’ 피켓을 들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적인 아쉬움일 뿐”이라면서 “북한이 불참하게 되면 대회 열기가 식을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또 “개회식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북한 대학생들이 대구를 꼭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월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에서 선발한 182명의 피켓걸에 이름을 올렸다.경산 대경대 모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그동안 대구에서 열린 패션 컬렉션에서 10여차례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준프로급 모델. 개회식에서최대 규모인 남북한 선수단을 매끄럽게 이끌기 위해 지난 한달간 동선과 걸음속도 조절 등 입장 예행연습에 온힘을 쏟았다. 모델 지망생답게 177㎝의 큰 키에 수려한 용모를 지닌 그는 “틈날 때마다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하고 화사한 미소를 만들기 위해 동료들끼리 선의의 경쟁도 벌인다.”며 수줍어했다.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에서 남북한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고,섬유도시 대구의 패션 리더답게 최고의 맵시를 뽐내고도 싶습니다.” 이 두 가지 소망은 비단 그만의 바람은 아닐 듯싶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 전국은 지금 골프장 공사중 / “짭짤한 稅收기반” 지자체 유치전쟁

    골프장 건설공사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골프인구가 매년 급증하면서 새로운 지방세수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프장 유치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수도권에 집중됐던 골프자본이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충남·전남 등 지방으로 남하하는 추세여서 조만간 ‘골프장 300개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그러나 무리한 사업 추진 탓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거나 환경오염과 지하수 고갈 등으로 인해 집단민원도 잇따르고 있다.봇물을 이루고 있는 골프장 건설의 명암을 점검한다. “골프장을 우리 지역으로.”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더 적극적이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에서 골프장 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중이거나 착공을 앞둔 미개장 골프장은 모두 80개나 된다.사업승인을 추진중인 곳도 7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이는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 165개의 90%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100여개가 충남·경북·제주도 등 수도권 밖에서 추진되고 있다.그동안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골프자본이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골프장 150곳 건립 추진 골프장 개발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충남지역이다.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군 골프장 3곳을 포함해 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14곳의 골프장이 공사에 들어갔거나 사업을 추진중이다.특히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 거리인 태안군과 천안시 등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리치빌이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항 인근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위한 국토이용변경 승인(국변)을 충남도에 요청했다.같은해 10·11월에는 ㈜태안리조트와 ㈜태안기업이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각각 ‘T·A·B·D’골프장(27홀),원북면 황촌리에 ‘웨스트 비치’(24홀) 골프장 조성을 위해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데다 경관이 좋고 개발비용도 저렴해 서해안지역을 택했다.”고 말했다. 중앙고속도로가 이어지는 경북지역에서도 골프장 조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7개 골프장이 건설중이며,13개 골프장이 행정절차를 밟고 있거나 추진되고 있다.13개 골프장이 운영중인 제주도에는 14개의 골프장이 추가 건설돼 조만간에 ‘골프천국’으로 떠오를 예정이다.골프장을 짓기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됐다.자치단체가 골프장 유치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국제관광 개발대상지 안면도 중장리에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중이며,한국야쿠르트에 목장 용지로 빌려줬다 되돌려받은 안면도 승언·중장리 일대에 36홀,27홀짜리 골프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팔 걷어붙인 자치단체들 충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민자를 유치해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예산군도 산불로 모두 타버린 광시면 백월산 일대에 27홀짜리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인 용인시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립골프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도 매립이 마무리된 안산 시화쓰레기매립장에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골프장 건설을 검토중이다.강릉시의회는 경포동 일대 경포도립공원에 추진중인 골프장이 사업주가 바뀌는 등 8년째 지지부진하자 골프장 건설대책·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의회는 “골프장 건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강릉 관광’이 침체되고 있다.”며 “의회가 직접 나서 사업이 완공될 때까지 지속적인 감독과 함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337곳이 적정수준” 현재 전국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골프장이 모두 건설되면 국내 골프장 수는 300개를 웃돌게 된다.또 정부가 자치단체에 허용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면적 기준을 임야 대비 3%에서 5%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향후 골프장 건설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골프계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부킹난 해소를 위해서는 2010년까지 337개의 골프장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경북 칠곡군 매원리 도로변 곳곳에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 20여개가 걸려있다.마을 뒤편 산자락에 27만여평 규모의 골프장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저수지가 흙탕물로 변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인근 참외밭과 포도밭에 물을 공급하는 관로가 막히고 물이 흐려져 농약도 못치는 등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우려되는 환경파괴 저수지 물로 농사를 짓는 120여 농가에서는 최근 경북도와 칠곡군,칠곡군의회 등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천안시 목천면 지산·천정리 마을 주민들은 최근 서울의 한 투자자가 9홀짜리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윗마을 주민들은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반기고 있지만 아랫마을 주민들은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아랫마을 천정리 1구 이장 민태관(69)씨는 “오래전부터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 농사용으로 쓰는 하천 물이 오염돼 벼가 쓰러지는 등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며 “이런 마당에 골프장까지 들어서면 하천이 더욱 오염되고 식수로 먹는 지하수도 안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세수 확보에 눈이 먼 자치단체들이 골프장 건설에 집착하고 있다.”며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재산인 태안지역이 자치단체의 마구잡이식 개발정책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권은 그림의 떡 부킹난이 극심해 지면서 골프회원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억대 회원권을 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6월말 전국의 골프장 회원권 평균 시세는 1억 1415만원.그러나 부킹이 보장되고 교통이 편리하면서 서비스도 좋은 골프장은 회원권값이 3억원을 웃돌아 서민 골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레이크 사이드의 경우 시가표준액만 5억 4100만원에 달한다.광주시 실촌면 이스트밸리와 남양주시 화도읍 비전힐스,여주군 산북면 렉스필드 등도 5억원을 넘고 있다.충남 등 중부권 지방의 골프장들도 접근성이 좋아 1억∼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1억원대 미만의 골프장도 있지만 거리가 멀거나 부킹이 잘 되지 않아 주말을 이용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겐 장식품에 불과하다. 수원 김병철·대전 이천열기자 kbchul@ ■골프장경제학 최근 개장된 경기도 이천의 B골프장(27홀)은 이천시에 등록세와 취득세 130억원을 냈다.또 앞으로 영업하면서 매년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등으로 10억∼15억원을 납부하게 된다. 올들어 경기침체 탓으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던 차에 한꺼번에 100억원이 웃도는 거액을 거둬들이게 된 이천시는 희색이 만면이다.개발비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18홀짜리 골프장 1개가 생기면 해당 자치단체에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으로 98억원이 들어온다.또 매년 15억원 정도의 지방세 수입이 늘어난다. 다리 품을 팔아 원스톱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것보다 수입면에서는 훨씬 낫다.아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비교적 손쉽게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개 골프장이 들어서 있는 ‘골프시’인 용인시는 지난 해 181억원의 지방세를 챙겼다.국내 최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수원시에 내는 지방세(240억원)에 버금가는 액수다.물론 골프장이 조성되면 지역의 일자리도 늘어난다.경기보조원(캐디)과 잔디·코스 관리원 등으로 300∼500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또 연간 10만명의 내장객들이 지역 특산품을 구입하거나 골프장 주변의 음식점 등을 이용하면서 뿌리는 돈도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지난 해 제주도내 8개 골프장을 찾은 70만명의 골프 관광객들이 쓰고간 돈이 자그마치 28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이농 등으로 세수기반이 날로 열악해져가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골프장 유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대도시 인근 지역의 경우 고용창출을 위해 제조업체가 좋겠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의 경우 골프장 등 레저산업을 유치,세금을 걷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골프가 사치스런 운동이라는 거부감이 남아 있는 데다 골프장 건설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 등 부작용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지역 언론사가 남양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역발전과 세수증대를 위해 골프장 수를 늘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91.3%가 반대했다.찬성 의견은 8.7%에 불과했다. 반대 응답자의 대부분은 환경파괴를 이유로 들었다. 골프장이 녹지 보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임에도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산림에 조성하는 등 과잉투자에다 자연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왔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와 골프장 개발업자들이 곱씹어 봐야할 대목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한나라 대표경선 개표前夜 / 최병렬·서청원 “승리 자신” 여유

    한나라당 대표경선 투표함 개봉을 하루 앞둔 25일 후보 진영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최병렬 서청원 후보쪽은 이날도 서로의 승리를 장담했으나 나머지 진영은 대체로 패배를 인정했다. 가장 여유가 있는 쪽은 최병렬 후보쪽이었다.7000표 안팎의 압도적 표차 승리를 내세우며 26일 전당대회에서의 연설문까지 미리 준비하는 모습이었다.1000표 안팎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서청원 후보 진영은 “기다려 보자.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다른 후보들의 캠프 대부분은 사실상 투표 당일부터 철수한 상태였다. 최·서 후보측에서 이처럼 상반된 주장을 하자 당 사무처 직원들의 반응도 뚜렷이 엇갈렸다.최 후보를 지지했던 당료들은 “서 후보쪽에서 엉뚱한 주장을 한다.”고 힐난했고,서 후보쪽은 “근거도 없이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하는 등 감정적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한 당료는 “어수선한 당 분위기가 쉽게 추슬러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강재섭 후보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상당한 결집력을 보여준 것이 적지 않은 성과이며,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젊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향후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로 본다.”고 평가했다.김덕룡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세로 보나 토론회·연설회 등에서의 자질 등 정치인 김덕룡으로서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당의 관심사는 당장 30일 치러야 하는 총무·의장 경선 등 벌써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새 대표뿐 아니라 패배한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총무·의장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다.한 캠프에서는 “만약 지고나면 총무·의장으로 누구를 밀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다니는 것도 우습지 않으냐.”면서 영향력 행사 포기의사를 밝혔다.일각에서는 ‘누가 대표가 되면 총무·의장은 당연히 누구’라는 식의 ‘패키지식 후보군’ 명단도 나돌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경주엑스포 입장권 강매 물의

    2003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입장권을 주최측이 관내 사찰에 무더기로 떠넘겨 사회단체와 스님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로부터 입장권을 억지로 넘겨받은 곳은 동화사·직지사·은해사·고은사 등 대구·경북지역 4개 조계종 본사로,모두 2만 7000장에 이른다.동화사가 6000장,직지사 1만 2000장,은해사 5000장,고은사 4000장 등이다. 경북도는 지난 2000년에도 같은 행사를 치르면서 이들 사찰에 2만여장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사찰측은 최근 본사별로 말사 주지스님 등이 참석하는 교구종회를 열어 말사와 신도들에게 입장권을 배분하는 문제를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말사 주지 스님들이 반발하고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특히 경북 북부지역 주지스님들은 “엑스포행사장과 거리가 먼 데다 특별한 볼거리도 없다며 입장권 강매가 사실상 행사 경비를 거두는 것과 같다.”며 반발하고 있다.모 사찰 주지스님은 “지난 2000년 행사때 100장을 배당받아 신도들에게 나눠줬으나 대부분 신도들이 사용하지 않고 버렸다.”고 밝혔다. 입장권 대량 강매사실이 알려지자 경북 안동지역 13개 시민단체 대표 모임인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는 강매한 입장권 반납운동에 나섰다.시민연대는 이번 주중 경북도를 항의 방문,이의근 지사에게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강매한 입장권 3000여장을 돌려 줄 계획이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경북도가 사찰은 물론 도립병원 등 도 산하기관 등에도 상당수 입장권을 강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수익에만 급급해 세계문화를 알린다는 경주엑스포 본연의 취지에 망각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지난 98년과 2000년 두번의 경주엑스포 행사 때에도 공무원과 학생·기관단체 등에 입장권을 떠넘기기도 했다. 경주엑스포는 오는 8월13일부터 10월23일까지 72일간 경주 보문단지내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KT 직원에 판매 할당 ‘잡음’/ PDA·휴대전화 이어 카드까지 불만 고조

    ‘초고속인터넷,PCS(개인휴대통신),노트북,무선랜 PDA(개인휴대단말기)에 이어 카드까지 직원에게 할당 판매’ KT가 지난 4일 다기능 스마트카드 ‘원츠’를 출시하면서 직원들에게 판매량을 할당,불만을 사고 있다. KT는 지난 달 2일 조직개편을 하면서 영업조직을 분리,카드사업을 시작할 때 판매는 영업조직이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4만명이 넘는 방대한 직원을 동원한 ‘인해영업전술’을 이번 카드사업에서도 포기하지 못했다. 회사측은 최근 과별로 1000건 판매 목표치를 내려 보냈다.한 직원은 “회사에서는 자율적인 판매라고 하지만 실제는 개인별로 할당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KT의 직원 할당판매가 계속되는 것은 매출액 실적으로 내부 기관을 평가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비영업 직원의 판매실적을 해당 지사장들이 보고토록 하고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경쟁에서 회사경영 강화를 위해선 직원들의 동참이 필수적이다.”면서 “절대 강제 판매는 아니다.”고 말했다. KT는 이전에도 무선랜 전용 저가 노트북과 PDA를 직원들에게 판매토록 해 이들 제품이 전자상가 등에 되팔리는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지적을 받았다.PCS의 경우도 경북지역 지사의 한 직원이 1000여대의 단말기를 가개통해 주고,1000만원이 넘는 요금을 불법으로 면제해 준 사례가 있었다. KT 노조측은 “통신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공기업 시절과는 달리 직원들이 나서 매출액을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올 연말까지 전 직원이 1명당 스마트카드 40장 정도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정하는 등 직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이통 기지국·중계소 마구 설치 / 산림 파먹는다

    전국의 울창한 산림이 허가 없이 마구잡이로 들어선 이동통신사의 기지국과 망사업자들의 중계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산꼭대기와 고갯마루마다 기지국과 중계소를 세우기 위해 깎아낸 산길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국도변(56호선) 산꼭대기에 불법으로 세워진 기지국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중장비가 드나들어 폭 3∼4m의 흙길이 나 있다.설치된 기지국까지 족히 50m는 넘어 보이지만 훼손된 길 양쪽에는 앙상한 나무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숲 곳곳에 버려진 나뭇등걸이 널브러져 있다.복구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산마루쯤에 설치된 기지국은 통상 16㎡ 정도면 가능하지만 눈대중으로도 콘크리트 구조물 등으로 훼손된 면적이 40∼50㎡는 넘어 보인다. 춘천시 남산면 행촌리 산중턱에 설치된 기지국도 불법으로 30㎡ 이상의 산림을 깎아내며 주변의 20∼30년생 잣나무숲을 마구잡이로 훼손해 놓았다. 농림지역에 들어선 기지국들도 땅 임자와 임대계약만 했을 뿐 마구잡이로 들어서 있다.기지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공작물 설치 점용허가’를 먼저 받아야 하지만 통신회사들이 이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주로 도로변을 따라 들어선 중계소도 대부분 불법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불법 기지국과 중계소는 강원도내에서만 4300여개 가운데 80%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춘천지역에서 허가된 기지국은 단 1곳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순래(42·회사원·강원 춘천시)씨는 “도로변이나 산꼭대기 곳곳에 설치된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들로 강원도내 산림들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하루빨리 복구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남 구례군도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지리산에 중계탑이나 전파기지국으로 5건을 허가했지만 중장비를 동원해 편의대로 공사를 하다보니 나무를 마구 베어내거나 산을 깎아낸 흔적이 역력하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순천시는 산악지역인 황전면 등 산 17곳에 중계탑을 허가했지만 해당 면사무소 직원은 단 한 번도 현장에 나간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산림 무단훼손등으로 준공검사를 미루거나 당국에 고발한 사례도 없었다. 경북지역도 3950여개의 기지국이 있지만 대부분 불법 기지국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와 망사업자들의 불법행위는 전국을 무대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강원지방경찰청이 불법으로 기지국망을 설치하면서 산림을 훼손하고 도로점용료 등도 내지 않은 혐의(산림법 등 위반)로 통신업체와 담당자들을 무더기 입건해 조사하면서 밝혀졌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와 SK글로벌,KT,파워콤 등 3개사 전송망사업자 등 국내 굴지의 통신사업자들이 망라돼 있다. 통신업체들이 기지국과 중계소를 불법으로 설치하고 사후관리마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허가권자가 해당 시·군과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등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는 데다 허가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길고 절차마저 복잡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무차별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인 결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 기지국 설치 필요성이 커지자 허가기간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편법 설치했다.”면서 “앞으로 불법기지국을 점차 양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는 98년 말 1398만명에서 2001년 2904만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죄의식 없이 행해진 이동통신사들의 불법 기지국 설치 행위가 전국 산림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경제 제대로 못꾸려” 77%

    대한매일과 KSDC는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들이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했다. 1.경제문제 경제안정에 대해서는 6.3%만이 긍정적으로,76.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최근에 불고 있는 부동산투기바람,급증하고 있는 실업자문제,가계부채 문제와 신용불량자 문제,물가불안 등으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 향후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해서는 현란한 정치슬로건보다는 경제안정을 우선 추구해야 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참여정부에 대해 국민은 무엇보다 경제안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향후 노무현 대통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개방형 설문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57.4%)이 경제문제 해결을 지적한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노 대통령이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 국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2.남북긴장완화 남북긴장완화에 대해서도 22.6%만이 긍정적으로,50.0%가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이러한 결과는 최근 노 대통령의 방미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북한이 핵문제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남북관계가 과거 햇볕정책을 견지해온 김대중 정권에 비해 경직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35.9%가 긍정적으로,32.8%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이러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는 노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과가 반영된 듯하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킬 것 같았던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한·미우호관계 재확인 등을 통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시켜갈 여지를 남기고 있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다시 말해 참여정부의 실리외교적 측면에 대해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3.공정한 인사 공정한 인사에 대해서 25.6%가 긍정적으로,39.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과거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의 인사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애를 쓴 흔적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바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삼았던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과 코드가 다소 맞지 않더라도 유능하고,경륜있고,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그들을 가능한 한 배제한 인사정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같다. 참여정부의 코드가 국민의 코드와 점점 멀어져 갈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4.정체개혁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15.7%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고,57.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개혁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다수의 국민이 불안정속의 개혁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원하는 것 같다.안정 총리에 개혁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가 국민에게 설득력을 상실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특히 신당창당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대통령의 재산관계 의혹,부동산 투기 바람,경제불안,안보불안 등이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권력분산에 대해서는 찬반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30.0%가 긍정적 응답을,25.9%가 부정적 응답을 하고 있으며 34.9%가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참여정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가시적인 계획이나 조치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된다.향후 책임총리제 성격의 강화,각 부처 장관의 자율성 보장,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 강화 등의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가동된다면 권력분산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국민통합과 참여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18.0% 만이 긍정적으로,무려 57.2%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나머지 25.9%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만연된 지역주의 콤플렉스,세대간 갈등,계층간의 갈등,집단 이기주의에 기초한 갈등 등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참여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모든 집단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를 조정하여 집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은 당권경쟁에 몰입하고 있으며,100일밖에 되지 않은 참여정부는 참여를 통해 표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평화적으로 조정·집약해 나가는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조사 결과는 참여정부에 대해 바로 표출된 이익을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조정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설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36.5%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반면에 24.8%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으며,나머지 36.5%가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응답분포에 미루어 볼 때 참여정부가 그들이 표방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인 시민참여의 확대라는 국정영역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 평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연령,소득,직업,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됐다. ●연령별 평가 연령이 높을수록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9.2%)가 부정적인 평가(19.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30대에서는 긍정(24.3%)과 부정(25.1%)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27.5%)가 긍정적인 평가(22.5%)를 앞질렀다.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부정이 긍정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소득별 평가 소득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수입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잘 한다.’는 평가(30.4%)가 ‘잘 못한다.’는 평가(19.4%)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30.8%)가 긍정적인 평가(24.6%)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 평가 자영업자,서비스·판매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의 비율이 높았다.반면 농임어업층,전문직,공무원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공무원의 경우 긍정 35.1%,부정 18.9%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의 경우 긍정 43.6%,부정 15.8%로 높은 지지율을 보냈다.반면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7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지역의 경우,부정적인 평가(34.9%)가 긍정적인 평가(14.7%)보다 훨씬 높았다.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24.5%)가 긍정적인 평가(20.6%)보다 높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서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2.1%)보다 부정적인 평가(27.2%)가 약간 높은 반면,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28.2%)가 부정적인 평가(23.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충청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23.7%)보다는 긍정적인 평가(27.8%)가 더많았다.강원지역에서는 긍정(11.1%)보다는 부정적인 평가(29.6%)가 훨씬 높았다.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의 분화 현상이 국정 운영지지도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필진 및 기획취지 대한매일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여론조사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습니다.KSDC는 정치·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선진 조사기법을 동원,분석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입니다.집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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