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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명도 앞세운 與 “조용한 선거운동” 중앙당 지원 野 “現정부 실정 심판”

    지명도 앞세운 與 “조용한 선거운동” 중앙당 지원 野 “現정부 실정 심판”

    10·30 재·보궐선거가 지난 11일 후보 등록과 함께 사실상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뒤 첫 주말을 맞았지만, 선거전이 고조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국정감사가 거대 이슈를 끌어안고 뒤늦게 시작돼 유권자들의 시야를 가린 데다 새누리당이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나홀로 선거운동’을 표방하며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서 후보는 자칫하면 선거전이 박근혜 정부 심판론으로 흐를 수 있는 점을 경계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큰 일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13일 오전 서 대표와 함께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에 참석하는 등 ‘조용한 지원’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전체 의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41명을 대거 동원해 최대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정권이 화성 선거에서 이기면 당장은 좋아할지 모르나 큰 독약을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포항남·울릉에서도 마찬가지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박명재 후보는 오는 17일 당 지도부 등 의원 2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세를 한 차례 과시한 뒤에는 수행원만 대동한 채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허대만 후보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당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 8개월에 대한 심판론을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북, 남부권신공항 건설 재점화에 가세하나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대토론회가 열린다. 한동안 잠잠하던 남부권 신공항 건설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토론회에는 시민단체와 경제계, 관계, 학계, 언론계, 정치권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다. 이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이슈화된 이후 최대 규모의 토론회다.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위원장 강주열)와 대구상공회의소(회장 김동구),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용창), 경북정책자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 주호영 의원) 및 경북도당(위원장 이철우 의원)과 대구시, 경북도가 후원한다. 토론은 그룹별 토론 뒤 의견을 모으는 타운미팅 방식으로 진행한다. 토론회에는 주최 측 이외에 여성경제인연합회, 경북중소기업인 모임 등의 경제계와 대구은행, 농협 경북지역본부 등 금융계, 한국노총 경북협의회 등 노동계와 언론계에서 참석한다. 특히 그동안 신공항 건설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온 경북에서 대거 참가해 대구와 경북이 신공항 건설에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를 제안한 이철우(김천)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신공항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길 바라며 앞으로 대구·경북 정치권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신공항 추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남부권 신공항 추진을 위한 ‘영남 지역 항공 수요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연구 용역의 목적은 영남 지역 항공 수요와 영남 지역 5개 공항의 포화 시점을 예측해 동남권 신공항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영남지역은 4선 연임 제한으로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무주공산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을 빚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부산은 3선인 허남식 시장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4선의 서병수, 3선의 김정훈·유기준 의원, 재선의 이진복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세연, 박민식 의원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당에서는 3선의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 노기태 전 항만공사 사장,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경제계에서는 부산상의 회장 등을 지낸 향토기업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대구시장 김범일 시장의 3선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3선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에다 지역 정치권의 김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부담이다. 새누리당 서상기, 이한구, 조원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인 조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덕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곽대훈 달서구청장도 지역 원로 등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보다는 오히려 새누리당 당내 공천 경쟁 등이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장 박맹우 시장의 4선 연임 제한으로 울산은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여권에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 강길부(3선) 의원, 김기현(3선) 의원, 정갑윤(4선)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두겸 남구청장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윤두환(3선) 전 국회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야권은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비롯해 진보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통합진보당 이영순(비례대표)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계 등 진보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지사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홍 지사는 “다음 임기까지 5년 반을 생각하며 공약을 만들었고 도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등이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홍 지사와 맞붙었던 박완수 창원시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쪽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 통합진보당 쪽에서 김두관 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 도당위원장,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북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일방 독주가 예상된다. 여기에 새누리당 이철우, 강석호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5명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은 김 지사의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자세다. 김 지사의 최대 약점은 나이. 내년이면 73세다. 후보군에서 가장 강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권 전 의원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야권에선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닻 올린 문희상號… 중도·비주류 전진배치, 친노는 2선 후퇴

    닻 올린 문희상號… 중도·비주류 전진배치, 친노는 2선 후퇴

    대선 평가 및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닻을 올렸다.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전면에서 물러나고 비주류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게 특징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에 3선의 설훈·김동철 의원과 재선의 문병호 의원, 초선의 박홍근·배재정 의원 등 원내 인사 5명과 이용득 전 최고위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등 원외 인사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을 인선했다. 이 가운데 주류 그룹과 가까운 비대위원은 박·배 의원뿐이다. 이들 역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는 가깝지만 친노 인사로 분류되기에는 색채가 옅다는 평이 많다. 사실상 중도·비주류 성향의 인사들로 비대위원회가 꾸려진 셈이다. 김·문 의원은 줄곧 주류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당내 비주류 쇄신파의 대표주자다. 설·박 의원과 오 위원장 등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출신도 3명이나 포함됐다. 정성호 수석 대변인은 ‘혁신성, 균형감, 지역 및 세대’ 고려를 3대 인선 원칙으로 꼽고 “당내에서 쇄신 의지가 강한 분을 우선으로 검토했다”며 “균형적 시각을 갖춘 인사들을 중심으로 출신 지역과 세대가 치우치지 않도록 고루 안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키워드로는 ‘혁신’을 내세웠다. 주류 측은 주도권 경쟁에 몰두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비대위 인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차기 당권이 걸린 전당대회 준비를 비주류 비대위원들이 도맡게 되면서 전당대회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계파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비주류인 김 의원은 “경선은 대의원과 당원을 대상으로 하고, 국민참여는 ‘여론조사’로 하면 된다. 이런 쪽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중량감이 부족한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비대위가 꾸려져 첨예한 계파 갈등 속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문 비대위원장은 “다윗이 골리앗을 기운으로 이겼느냐”고 반박했다. 외부인사 추가 영입은 이번 주 내 완료하기로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선대위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서울대 교수, 간사였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대선평가, 정치혁신, 전대 준비 관련 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대선평가위원회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인사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밀실 통과 파문] “독도는 우리 땅” 외쳤지만… 빛바랜 구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8일 독도를 찾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영토 수호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으나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안을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의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 의미가 바랬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헬기와 독도 경비함정인 해경 5001함 편으로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경비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경비대 내 식당에서 대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황 대표와 함께 유기준·이정현 최고위원, 황영철 대표비서실장, 김영우 대변인과 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보훈의 달 지도부 안보 행보 황 대표는 “백령도, 울릉도와 제주도에는 유사시를 대비해 공격형 해군기지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통일이 되면 이 세 곳은 매우 중요한 요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양경찰이 큰 사명을 갖고 독도를 수호하고 있는데 장비와 인력이 태부족”이라면서 “올해도 6350t급 한 척을 더 마련하고 준비 중인데 계속 늘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뿐 아니라 방위 체제를 평시에는 해군보다 해양경찰이 담당하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국회가 지속적으로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 방문 영토 수호의지 강조 황 대표는 ‘한국령’이라고 적힌 바위 앞에서 대원들과 함께 “독도는 한국령,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독도 방문은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의 네 번째 안보 행보다. 지도부는 최근 백령도와 논산훈련소,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를 잇따라 찾았다.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서 비롯된 ‘종북 논란’ 속에서도 국가관과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조만간 제주 해군기지도 한번 가겠다.”고 예고했다. ●민주, 박근혜 전 위원장에 화살 그러나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 즉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진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길 바란다.”면서 “새누리당과 박 전 비대위원장도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변인은 “통상 국무회의 안건은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인데 새누리당이나 일인 총수인 박 전 비대위원장도 밀실에서 기습 날치기할 것임을 사전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대전시 ◇지방서기관△대전마케팅공사 파견 김수천◇지방행정사무관△대전마케팅공사 파견 김영빈 구자정△문화체육관광국 이동진◇지방보건사무관△대전마케팅공사 파견 이계성 ■새누리당 사무처 △상근전략기획위원 이운룡△기획조정국장 이민수△총무국장 황규필△조직국장 차순오△청년국장 차주목△민원국장 김동진△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실장 박희조△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동주△〃 〃 박현석△〃 〃 김희태△〃 〃이창은△서울시당 사무처장 이준우△대전시당 사무처장 김영인△충남도당 사무처장 정연상△기획조정국 심사팀장 김영숙△총무국 총무팀장 김호현△조직국 조직1팀장 김철희△여성국 여성1팀장 신정자△여성국 여성2팀장 김소양△직능국 직능1팀장 김홍선△직능국 직능2팀장 함경우△청년팀장 홍창훈△대변인행정실 자료분석팀장 허성철△민원국 민원팀장 정익훈△서울시당 팀장 윤선형△경북도당 사무부처장(직무대리) 권영희△정책위원회 전문위원 권택용△정책위원회 심의위원 조철희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박중신△심장뇌혈관병원건립본부장 윤병우△진료부원장 김승협△소아진료부원장 노정일△의생명연구원장 김동규△분당서울대병원장 정진엽△강남센터원장 조상헌△기획조정실장 이정렬△홍보실장 양한광△대외정책실장 이종구△의학역사문화원장 정준기△국제사업본부장 성명훈 ■부산대 △의무부총장 고의경
  •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TK는 전통적으로 ‘공천장이 곧 당선증’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실패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안방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TK에서는 탈락한 현역 7명 가운데 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위원장의 TK 방문 역시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와 중·남구, 북구를 방문한 뒤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을 잇따라 방문했다.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또는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가 출마한 접전 지역으로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박 위원장은 우선 대구 수성갑(이한구)의 시도당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성갑은 3선 중진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는 잘못된 이념에 빠져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재벌을 해체하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겠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전날에 이어 야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김희국)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영세상인 보호대책을 논의하는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김희국 후보가 박 위원장과 동행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두 탈당해 새누리당의 당선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박 위원장은 또 대구 북갑의 권은희 후보와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구 북갑은 현역인 이명규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고, 고령·성주·칠곡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새누리당 공천장을 반납한 석호익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모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지원 사격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경북 구미갑(심학봉)에 위치한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구미갑은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김성조 의원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공천 후유증이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이 같은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 박 위원장의 지원 행보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서적 고향이 TK라는 지역 정서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TK의 공천이 가장 늦게 발표되고, 공천 과정에서 막판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 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점차 당 지지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19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영남 지역에서 ‘낙동강 전투’를 벌일 여야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영남 지역 1차 공천자 40명을 확정,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친노(친노무현)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문재인(사상구) 상임고문·문성근(북구강서을) 최고위원·김정길(부산진구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공천장을 쥐었다. 문 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는 새누리당에서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문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낸 북강서을에는 3선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고, 김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진구을에는 이성권 전 의원을 비롯해 무려 7명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김영춘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정된 부산진갑에는 새누리당 허원제 의원이 버티고 있다. 부산 단수 신청자인 이정환(남구갑) 전 국무총리 정책상황실장, 전재수(북강서갑)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최인호(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 등도 공천을 받았다. 복수 신청 지역에서는 이해성(중동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정길(부산진구을) 전 장관, 노재철(동래) 호서대 교수, 박재호(남구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장향숙(금정) 전 의원, 김인회(연제)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 7명이 경쟁자를 멀리 따돌리고 출마를 확정지었다. 부산 지역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여론조사 집계가 늦어져 이번 공천자 발표 명단에서 빠졌다. 경남에서는 장영달(의령·함안·합천) 전 의원과 송인배(양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조수정(사천) 전 김두관경남도지사후보특보, 김성진(마산갑) 전 청와대 행정관 등 8명이 공천을 통과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새누리당에선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태호 의원 등 2명이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울산은 심규명(남구갑) 전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대표만 후보자로 확정됐다. 북구는 민주당 신청자가 있었지만 명단에서 빠졌고 중구와 울주군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에서도 야권 연대 얘기가 나오는 영도, 해운대·기장갑, 수영구 선거구가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에서는 김부겸(수성갑) 최고위원·임대윤(동구갑) 전 동구청장 등 9명이 후보자로 확정됐고, 경북에서는 허대만(포항남·울릉) 경북도당 위원장, 정일순(영양·영덕·봉화·울진군) 전 울진군의회 의장 등 10명이 공천장을 따냈다. 영남권에서 경선이 이뤄질 선거구는 경남에 7개 등 모두 10개로, 민주당은 바로 경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선은 내달 초부터 실시된다. 공천심사위 백원우 간사는 “영남권 공천을 가장 먼저 한 것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이며 영남에 대한 민주당의 애정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남을 시작으로 충청, 강원, 수도권, 호남 순으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부인인 인재근씨를 전략 공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야권만 분열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사고당협이 적지 않으니 따로 물갈이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9일 내놓은 ‘한가한’ 말들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당의 위원장들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 각 지역의 초반 총선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들 말했다. 과도한 ‘물갈이’보다는 불출마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되면서 현역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당 지도부는 ‘도덕성’을 공천 기준의 머리에 뒀건만, 이들 야전 사령관들은 “약간 하자가 있어도 득표력이 먼저”라고 외쳤다. 시·도당위원장 모두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보니 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18곳 공석… 나머지 30곳 교체 안해도 돼” 특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의 이종구 시당위원장은 ‘서울지역 선거구별 예상출마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천위에 보고하면서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48곳 가운데 불출마 및 사고당협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이 18곳(37.5%)이나 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0곳의 현역을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40% 정도 물갈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7곳(성동구을·도봉구을·은평구을·서대문구을·양천구을·동작구을·서초구갑)은 당내 경쟁자조차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8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에서 15~17%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 있다.”면서 “야권이 이처럼 분열할 경우 승산이 있지만 반대로 여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한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금천구·관악구 등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순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이라면서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고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K·PK, 물갈이보다 조기 공천 요구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론’의 화살이 집중된 대구·경북(TK) 지역 위원장들은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언급 대신 엄정한 공천을 해줄 것과 공천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만 했다.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역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25%를 배제한다면 중진 의원들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은 당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할 예정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 명인 상태가 오래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 동부·중부는 공단지대가 많아 외지 근로자들이 유권자인 경우가 많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영향을 받는 김해·양산 등 동부지역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했다. ●“충청, 박근혜 지지율 활용하면 반타작 충분” 중원 표심의 척도가 되는 충청 지역에 대해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비교적 우호적인 곳이라 이러한 지지세를 어떻게 잘 이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로도 ‘반타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세종시 건설 찬성입장을 펴기 위해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입지를 빼앗긴 강원의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후보 선정 때 정치적인 명분보다 당선 가능성이 우선돼야 하고 약간 하자가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공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유권자들과 가장 밀착돼 있는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공천 방침과 동떨어진 소리다.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수도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에서만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에 우호적이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발굴해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정책뉴스부 차장 황수정△산업부 〃 박상숙<제작국>△편집제작부 차장 이현희 ■고용노동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대변인 정지원△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 김인곤◇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행정관리담당관 임영미<고용정책실>△노동시장분석과장 손필훈△인력수급정책〃 김규석<노동정책실>△산재예방정책과장 정진우△제조산재예방〃 임승순△서비스산재예방팀장 강현철<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강남지청장 김응택△서울관악〃 박영규<중부지방고용노동청>△고양지청장 홍전표△평택〃 정언기<부산지방고용노동청>△진주지청장 조성준<광주지방고용노동청>△군산지청장 하헌제△여수〃 이호주 ■국토해양부 ◇국장급 파견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유한준◇과장급 전보△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 최익현 ■법제처 ◇부이사관 파견 △한국지방세연구원 김창범◇과장급 전보△행정법제국 법제관 최영찬△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 김진◇과장급 승진△법제지원단 법제관 금창섭◇서기관 전보△법령해석정보국 법령해석총괄과 방미경 ■금융위원회 ◇서기관 파견 △기업재무개선지원단 파견 최명수 ■인천시 ◇지방서기관 승진 △대중교통과장 김남권△정보화통계담당관 문봉근△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장 장규환△상수도사업본부 수산정수사업소장 임헌기◇지방서기관 전보△버스정책과장 김형수△서부여성회관장 이현애△해양항공정책과장 정순태△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대회지원과장 김종한△인재개발원 수석교수 이홍주△재산관리과장 장성욱△문화예술〃 조현석△주거환경정책관 김명구△경제자유구역청 박찬훈 정환용△도시재생과장 박만희△종합건설본부 건축부장 하명국△남구 이무관△중구 경기만△서구 김영호△남동구 이경석 ■전남도 ◇지방서기관 전보 △지사 비서실장 고대석△대변인 최동호△공무원교육원장 박환기△동부출장소장 양동조△혁신도시 건설지원단장 김채홍△생물산업진흥재단 대표원장 정순주△의회사무처 의정지원관 장태기△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 사무국장 박래복△광양부시장 윤인휴△보성부군수 신명수△고흥〃 송자섭△인력관리과 나도팔△공로연수 윤재영 강대석 ■한나라당 사무처 ◇1급 △상근전략기획위원 공호식 류명열 이수태 이민상 유기현△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이운룡 고제영 이인호 김용환 차순오<국장>△기획조정 이동주△총무 이민수△조직 김희태△연수 김견택△원내행정 김외철△정책 권순일△민원 박현석<사무처장>△부산시당 강용식△인천시당 박종식△광주·전남 박천주△경북도당 이상학◇2급△대표최고위원실 보좌역 구본근△원내대표실 〃 이준우△사무총장실 〃 김창남△조직국 조직1팀장 노용호△연수국 연수1팀장 유은종△대변인행정실 자료분석팀장 황우진△원내행정국 운영팀장 김홍선△정책위 전문위원 오동석 조영삼 장종진 선기운 김대원△총무국 대기 박희조<직무대리>△대전시당 사무처장 정연상△충남도당 〃 김영인△전략기획국장 이재성◇3급△대표최고위원실 팀장 조혜정△원내대표실 부장 조용철△사무총장실 〃 정성호△총무국 총무팀장 조철희△청년국 청년팀장 이활△전략기획국 정세분석팀장 고연림△홍보국 디지털팀장 권영희△대변인행정실 운영팀장 김용진△원내행정국 의사팀장 조창수△민원국 민원팀장 홍창훈△서울시당 조직팀장 김일호△경기도당 조직팀장 유제원<기획조정국>△기획팀장 김영욱△심사〃 함경우<여성국>△여성1팀장 김소양△여성2〃 서지영 ■동양그룹 ◇승진 △동양시스템즈 이사대우 박재용 ■지디넷코리아 ◇승진 △전무이사(미디어본부장 겸임) 김경묵△이사 영업국장 송성석 ■메트라이프생명 △방카슈랑스본부장 유창수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정치권 반응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된 것과 관련, 정치권은 지역별로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영호남 출신 의원들은 ‘객관성이 결여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한 반면, 충청권 의원들은 대체로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는 정부 결정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영남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배은희 대변인은 “법 절차에 근거해 전문가들의 판단과 국가 미래와 경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 영남 지역 의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과학벨트 입지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떠나 지역 안배 차원의 정치적 논리에 따라 결정됐다.”고 비난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의원들도 ‘짜 맞추기식 정략 심사’라고 비판했다. 충청권 유치 방침을 세워 놓고 다른 지역을 들러리 세웠다는 것이다. 과학벨트 호남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광주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반 안정성, 용지확보 용이성에 대해 심사가 축소됐다.”며 일부 연구원 분산 배치에도 “생색 내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정 결과 백지화를 위한 법적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충청권 의원들은 반색했다. 그러나 세종시 유치 실패에 따라 대전과 충남·북 간 입장 차는 있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대전) 원내대표는 “정부가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반겼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한나라 “민심 악화 우려” 민주 “6월에 발표를” 선진 “충청권 선정 기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대전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당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15일 국회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지역 안배 차원의 정치 논리로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농성에 나섰다.”면서 “대구·경북·울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울산 지역 소속 의원들도 16일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를 결정하면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이어 과학벨트 유치까지 무산될 경우 지역 민심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과 강운태 광주시장 등 과학벨트 호남권유치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정략적 심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광주·대구·대전 등 연구개발(R&D)특구를 연계하는 삼각벨트로 분산 배치하라.”면서 발표 시기를 6월로 늦출 것을 요구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LH 본사 이전 등으로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가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 공약마저 파기한다면 레임덕 정권이 될 것”이라면서 “충청권 입지 선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가 정부의 공식 발표 이전에 대전 대덕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호남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G)·대구(D)·울산(U)과학벨트유치추진위원회’는 15일 경북도청에서 주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관용(3개 시·도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경북지사는 집무실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유치추진위는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정치 논리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정 기준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분산 배치설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개입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 방식은 균형 발전을 외면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과학벨트 유치 각오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치본부 관계자 4명이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결사 쟁취’라는 혈서를 썼다. 앞서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서울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과학벨트 G·U·D 유치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호남권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호남권 과학벨트유치위는 국회정론관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진의 서울대 교수, 김영진 국회의원 등 유치위원과 과학기술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입지 결정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정략적 심사라는 의혹을 씻을 수 없다.”고 밝히고 그 근거로 ▲거점지구의 부지가 최소 330만㎡에서 160여만㎡로 축소된 점 ▲대통령의 17일 충청권 방문을 앞두고 발표일이 18일에서 16일로 앞당겨진 점 ▲과학벨트위원회의 최종 입지 선정 회의도 열기 이전에 특정 지역이 거론된 점 등을 들었다. 위원회는 이어 16일 당초 방침대로 10개 후보지를 5개로 압축한 내용만 발표할 것, 최종 후보지로 광주시가 수차례 제시한 평동 군 훈련장 이전 부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국민 약속 파기 대통령 책임져야”

    ‘격앙, 불복, 정권반대운동….’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30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방침에 반기를 들고 불복투쟁을 선언했다. 밀양(대구·경북, 경남)과 가덕도(부산)로 나뉘어 대결구도를 형성했던 영남권 의원들은 청와대, 정부, 당 지도부를 겨냥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책임, 국토남부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의원들간 논의과정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이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자고 했고, 일부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정부의 백지화 결정을 “대국민 사기극”, “짜맞추기 연극”이라고 표현하며 관련 자료의 공개를 요구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인기 의원도 성명을 통해 “지역민의 이명박 정권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처참히 무너졌고 배신과 증오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남 밀양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은 “이번 백지화 결정은 머지않아 정치적으로도 실패하는, 잘못된 판단, 어리석은 결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백지화에 바람잡이와 들러리 역할을 자청한 당 지도부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진용도 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해온 부산 지역 의원들도 오후 부산시당에 모여 정권 반대 운동 등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현기환 의원은 “국토 균형 발전에 역행한 이번 결정에 맞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권 의원들은 각 지역별로 세를 결집하며 신공항 재추진 운동을 전개해갈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과학벨트’ 입지 선정 與도 野도 자중지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점점 꼬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충청권 유치를 공약했지만,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단독처리한 과학벨트법에는 충청권 유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 과학벨트 선정위원회가 최적지를 낙점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 중에서는 나경원·정두언·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이 충청행(行)을 주장하고 있고, 당내 소장파도 가세했다. 세종시처럼 시간을 끌다가는 충청의 ‘호남화’가 우려된다는 논리다. 정 최고위원은 19일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이 대통령 공약을 지킬 필요가 없는 여건이라는 발언을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임 비서관의 문책을 요구했다. 임 비서관은 지난 6일 대덕특구에서 “처음과 달라진 측면이 있고 지금은 공약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지난 3일 신년 특별연설에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 속도를 내겠다.”면서도 충청권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폐기를 주도하며 ‘원안+알파’를 주장했다. 그가 나서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낮지만 과학벨트가 세종시 자족을 위한 ‘알파’에 해당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박계 의원들은 충청도 유치에 찬성한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과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형으로 지역구가 포항인 이상득 의원은 지난 13일 한나라당 경북도당-경북도 당정간담회에서 “과학벨트는 이미 기초가 마련된 곳이 선정돼야 한다.”면서 “대구·경북이 팀을 구성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야당은 충청권 유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속내가 복잡하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충청권 유치를 결의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한나라당의 18대 총선 공약”이라며 “최적지는 충청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과기벨트 호남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지식경제부가 광주를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면서 “이번 특구 지정이 과학벨트 유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당론에 반기를 들었다. 자유선진당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날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과 발전방안’ 토론회를 여는 등 연일 공을 들이고 있다. 이회창 대표는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지역적 이해타산을 따져 뒤집으려 한다면 과연 국민이 정부나 대통령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 간 박근혜… ‘집토끼’ 먼저 잡기?

    대구 간 박근혜… ‘집토끼’ 먼저 잡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새해 첫 행보는 대구에서 시작됐다. 3일 오전 대구 지역 신문이 주최한 ‘대구·경북 지역 신년 교례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대구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참석, 달성군 노인복지회관·달성군청을 비롯한 관할 경찰서, 소방서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구인 달성군 당협위원회 직원들과 저녁 식사도 함께 했다. 매년 신년 인사를 위해 지역에서 새해를 맞이하긴 했지만, 2박 3일 동안 머무르며 새해 인사 등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 전 대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집토끼 잡기’부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언론에서 마련한 행사를 제외하고 박 전 대표가 선택한 첫 번째 일정도 지역구인 달성군 노인회와의 면담이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집안 단속 아니겠느냐. 집안이 편안해야 밖에서 힘을 내고 또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 선거 지원에 나섰다가 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오후 달성군청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달성군의 발전과 대구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국가의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까지 다 잡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 논쟁을 촉발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인기는 지역구에서 더욱 실감났다. 박 전 대표가 움직일 때마다 지지자들과 함께 각종 단체의 시위 등 독특한 풍경이 따라다녔다.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가 열린 대구인터불고 호텔 입구에서는 박 전 대표의 팬클럽(박사모) 회원들이 ‘대한민국의 신화 박근혜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렸다가 박 전 대표를 향해 “박근혜, 박근혜.” 구호를 외쳤다. 다른 한쪽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골재원노동조합 20여명이 4대강 사업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 참석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면 박 전 대표가 한 말씀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달성군 노인복지관을 찾자 입구에는 10명 가까이 되는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원들이 집회를 했다.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르자 박 전 대표가 가는 곳마다 달성경찰서장이 직접 지휘하는 경찰 1개 중대, 여경 1개 소대 등의 경찰 병력이 총동원되기도 했다.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그만큼 박 전 대표가 힘이 있을 거라고 믿고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청목회 수사로 정치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국회는 공전 사태를 맞았다. 민주당은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예산 심사를 거부했다.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돼온 일이지만, 정치 주체 간의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혀 사안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 조직을 정치 권력에 팔아넘긴 소수의 정치검찰과 싸워야 한다.”면서 검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날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리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문학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경찰에 수사개시·진행권은 물론 기소가 불필요한 사건에 대한 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지휘권은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가 전면에 나서 청와대를 끌어들였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어둠의 삼각권력’으로 지칭하면서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제들, 한줌의 정치세력들과 맞서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를 한껏 자극했다. 이날 예정됐던 손 대표의 4대강 현장 민생 탐방, 경북도당 출범식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현직 의원 소환 여부까지 검토되는 마당에 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말기 레임덕을 덮기 위한 고도의 정치수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수차례 비공개 의총을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의원 299명 모두 검찰의 탄압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민주당 87명 의원 전원이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에 가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당한 의원 사이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조경태 의원은 “검찰에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진술해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죄를 지은 게 없는데 뭐 때문에 검찰에 나가느냐. 법대로 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내심 분을 삭이고 있다. 청와대와 검찰 등이 ‘여의도 정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서민 정책 추진과 함께 정국 주도권이 여당으로 와야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검찰이 이렇게 휘저어 놓아서야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법사위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감액하자는 데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요청하고 있는 ‘정권 중점 법안’의 처리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통일세 준비를 위한 ‘남북협력기금 개정안’과 4대강 사업을 위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의 처리를 독촉했으나, 당내에서는 “지금 무슨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삐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공적 라인은 일단 ‘반격’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야당이 예산안 심의 등 국회 활동을 거부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법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하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을 어떻게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느냐.”면서 “사실 그동안 언어폭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사지로 몰아넣었던 분이 손 대표가 아니었느냐.”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반응으로는 대단히 강력한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먼저 치고 나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태 추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생현안과 직결된 예산심사까지 거부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수·이지운·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대구·경북은 보수꼴통 도시” 파문

    대구 경북 민심이 ‘보수 꼴통’ 발언으로 들끓고 있다. 논란은 지난 1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민노당 권영길 의원과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대구·경북은 보수 꼴통 도시”라는 발언에서 시작됐다. 대구시와 경북도의회는 18일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의회는 성명서에서 “두 의원의 지역 모독 발언에 550만 시·도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원들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언사”라며 “두 의원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망언을 사죄하고 국회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구시·경북도당도 “지역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한 두 의원은 대구·경북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동현(45)씨는 “6·25 때 필사적으로 나라를 지킨 대구·경북을 보수 꼴통이라 비하했다.”며 “폄훼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민주 ‘486 독자정치’ 삐걱

    민주 ‘486 독자정치’ 삐걱

    민주당 10·3 전당대회에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소장파) 주자로 출마한 최재성 의원이 완주하기로 했다. 이로써 486 후보들의 단일화는 무산됐으며, “하청 정치를 끝내겠다.”던 소장파들의 ‘독자 정치’ 실험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최 의원은 15일 경북도당대회가 열린 대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난의 화살이 오더라도 내가 완주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은 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이를 책임지는 게 전당대회를 완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당내 486 그룹은 이인영·백원우·최재성 등 3명의 후보가 컷오프에서 모두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단일화를 천명했다. 명분은 변화를 통한 486 독자 정치였다. 그런데 모두 통과하는 이변이 벌어졌고, 각 캠프는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단일화의 기준이었던 컷 오프 순위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고, 486 출신 전·현직 의원 모임인 ‘삼수회’는 “이인영 전 의원이 최다득표자로 ‘간접 확인’됐다.”며 나머지 두 후보에게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친노 핵심인 백원우 의원이 사퇴했고, 친노 진영의 486들과 이 전 의원을 지지하는 과거 전대협 지도부 중심의 486들이 갈등을 표출했다. 당에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상임고문 간 갈등이 재현되는 듯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세균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 의원의 완주로 ‘하청 정치 청산’이라는 구호도 무색해졌다. 486의 단일화 무산은 후보들의 합종연횡과 주류·비주류 간 대립을 격화시켜 전대 구도를 크게 흔들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유시민

    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유시민

    국민참여당이 지방선거 전열을 정비했다. ‘노무현 정신’ 계승을 놓고 민주당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당은 9일 당 예비후보 자격 심사위원회를 열고 유시민(왼쪽)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재정(오른쪽) 당 대표는 충북지사,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주시장, 유성찬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지사, 김충환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다. 이들은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견을 발표한다. 참여당은 일단 민주당 내 친노(親) 인사가 뛰고 있는 서울(한명숙), 충남(안희정), 강원(이광재)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층이 겹쳐 야당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지사의 선거구도가 흥미롭게 됐다. 경기지사 경쟁은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독주하고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은 유 전 장관의 가세로 야권 후보 단일화 그림이 한층 복잡해졌다. 민주당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친노 그룹은 김 최고위원으로 단일화를 바라고 있지만, 비주류 쪽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이 국민경선을 주장하며 경쟁 방식을 계속 문제삼고 있다. 유 전 장관과 심 전 대표의 어깨에는 각각 참여당과 진보신당의 미래가 걸려 있어 쉽게 단일화에 응하기 어려워 보인다. 야권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린다던 김 최고위원 진영은 갑작스러운 ‘유시민 변수’에 당황하는 기색이지만, 이 의원과 심 전 대표는 “선거판이 커졌고, 역동적인 논의가 가능해졌다.”며 반기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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