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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동중국해서 대규모 실탄사격훈련

    중국이 다음달 2일까지 동중국해, 서해(중국명 황해), 보하이(渤海) 일대 등 3개 해역에서 동시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인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는 당시 일본에 함락된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어 영토분쟁, 역사인식 등으로 대립 중인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인민해방군이 지난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서해와 보하이에서,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해와 보하이 훈련에는 청일전쟁 당시 2만 여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뤼순(旅順) 앞바다가 포함돼 있다. 청일전쟁 최대 전투인 황해해전에서 대패한 청군은 일본에 서해 제해권을 바쳤다. 동중국해 훈련은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인 저장(浙江)성 앞바다에서 실시된다. 중국은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뒤 체결한 시모노세키조약에 따라 센카쿠열도를 포함해 동중국해 제해권을 일본에 넘겨야 했다. 중국에서는 청일전쟁을 계기로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길로 들어섰다며 자국의 해군력을 강화해 우경화하는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저에는 ‘중국 봉쇄’에 나서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까지 제패해야 한다는 ‘해양 굴기’의 야심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군은 이와 관련해 훈련 내용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공동 군사훈련에 대한 맞불 성격을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센카쿠를 국유화한 뒤 처음으로 지난 24일부터 미국, 인도 등과 함께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 중이다. 훈련은 중국군이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는 동중국해와 오키나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태평양 해역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카린 22년 만에 ‘유해’ 주홍글씨 벗었다

    ‘유해물질’이란 오명을 쓰고 퇴출됐던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어린이 기호식품에도 사용된다. 사카린의 인체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이지만 소비자들은 사카린 사용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카린 허용 식품에 코코아가공품·초콜릿, 빵, 과자, 사탕, 빙과, 아이스크림을 추가하는 내용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 개정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젓갈, 김치, 소주, 탁주, 추잉껌, 간장, 토마토케첩 등 식품 19종에만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 오던 것을 어린이 기호식품으로까지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로써 사카린은 1992년 사용이 금지된 이후 22년 만에 거의 모든 식품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당도가 300배 이상 높아 강력한 단맛을 내면서도 인체에 흡수가 거의 안 돼 열량이 없고, 가격도 설탕의 40분의1 수준으로 저렴해 과거 ‘식품첨가물의 제왕’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72년 사카린을 유해물질로 규정하면서 규제 식품첨가물 1순위가 됐고, 1977년 캐나다에서 쥐에게 사카린을 먹인 결과 방광종양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사실상 퇴출당했다. 우리나라도 1990년부터 사카린 사용을 규제했다. 이후 사카린의 유해성을 반박하는 후속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사카린은 ‘발암물질’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사카린을 먹인 쥐에게서 방광종양이 발생한 것은 쥐의 특정 오줌 성분 때문이며 인간과는 무관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자 FDA는 경고 문구를 폐지했고,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사카린을 유해우려물질 목록에서 삭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1년 잘못된 규제 사례로 사카린을 언급하며 안전성을 직접 역설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민들은 사카린 사용에 대해 정서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게 분명하다”면서 “이 정도면 사카린에 대한 오해가 불식됐다고 판단해 어린이 기호식품 첨가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불안해한다. 앞서 식품첨가물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 역시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이라는 공인을 받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꺼림칙하게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카린이 첨가된 식품을 먹지 않으려면 표시기준을 확인하면 되지만 매장에서 직접 과자를 사는 어린이에게 표시기준 확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6년 만에… 높이뛰기서 메달

    26년 만에… 높이뛰기서 메달

    우상혁(18·충남고)이 지난 2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필드에서 끝난 제15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니어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넘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2㎝ 늘린 그는 한국 육상에 10년 만에 대회 메달을 안겼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2m24를 넘은 우상혁은 2m26에 도전했지만 결국 바를 넘지 못했다. 미하일 아키멘코(러시아)와 드미트리 나보카우(벨라루스)도 우상혁과 똑같이 2m24를 기록했지만 우상혁보다 앞선 2차 시기에서 바를 넘어 각각 금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의 동메달은 2004년 남자 경보의 김현섭이 이탈리아 그로세토대회 1만m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10년 만에 한국 육상이 일군 대회 메달이다. 높이뛰기 선수로는 1988년 박재홍(동메달)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꾸준히 기록을 경신해 온 우상혁이 제2의 이진택으로 일을 낼지 주목된다. 17년째 깨지지 않는 한국 기록(2m34) 보유자인 이진택은 1991∼9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1998년과 2002년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의성 구제역 의심 돼지 이틀간 692마리 살처분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비안면 양돈 농가는 25일에도 후속 작업을 벌여 이틀에 걸쳐 모두 692마리의 감염 또는 감염 의심 돼지를 살처분했다. 추가 구제역 의심 신고는 없었다. 경북도와 방역 당국은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809마리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임상 관찰에 들어갔다. 또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기존 가축방역 상시체계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 있는 돼지와 우제류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제역 발생 농장에 돼지를 입식해 준 고령군 농장에서는 구제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감염 경로에 대해 다각도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3주 정도의 임상 관찰을 통해 구제역 감염 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 살처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지방재정 건전성 높이게 소비·교부세율 선진국 수준 올려야”

    [광역단체장 인터뷰] “지방재정 건전성 높이게 소비·교부세율 선진국 수준 올려야”

    김기현(55) 울산시장은 취임 20여일 동안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을 과감히 없애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공직사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당선인 시절 시청 업무보고를 끝장 토론형으로 진행했고 취임식도 선서로 대신했다. 업무 첫날 울산노인복지회관을 찾았고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신청받은 시민 200여명과 시정 방향을 논의했다. 현장을 누비며 귀를 열겠다는 소통의 의지를 실천했다. 24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침체기를 맞은 울산을 창조도시, 품격 있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방소비세율과 지방교부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현재 11% 수준인 지방소비세율을 중장기적으로 일본(25%), 독일(46.9%), 캐나다(50%) 등 선진국에 맞춰 끌어올려야 한다. 우선 16%대로만 올려도 조금 숨통이 트일 것이다. 또 지방교부세율도 복지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해 현행 19.24%(내국세 기준)에서 22%까지 인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시·도지사와 의견을 모아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 방향은. -행정조직 개편은 ‘창조경제’와 ‘안전한 도시’ 두 축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창조경제 실현을 지원할 창조경제정책관을 신설해 부시장 직속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창조경제정책관은 민·산·학·연으로 구성될 창조경제기획단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산업도시 울산의 안전을 위해 현재 안전행정국 사무인 안전 관리 총괄, 재해, 재난, 민방위, 경보통제 업무에 산업단지의 안전 업무까지 추가한 안전총괄과를 부시장 직속으로 배치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일하지 않고 줄을 서려고 눈치만 보는 공무원에게는 중책을 맡기지 않겠다. 맡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할 계획이다. 그래야 공직사회가 건전하고 창의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의 제2도약을 위한 구상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전통적인 3대 주력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융복합 산업을 개척하겠다. 그중 하나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고, 이를 통해 울산의 석유화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련 물류, 거래, 금융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전력산업과 ICT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중요한 사안이다. 또 울산 국가공단만큼 에너지 효율화 구조가 잘 갖춰진 곳도 드물다. 따라서 첨단 ICT를 융합하면 세계적인 수출 모델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분야와 신소재 분야도 주력 산업인 자동차 및 전지산업과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바이오화학과 그래핀 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관광산업은 울산에 고부가가치를 가져다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울산은 해안, 산악, 역사·문화, 산업 등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울주군 간절곶~동구 주전 몽돌해변~북구 강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천혜의 절경과 영남알프스 산악 자원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다 선사유적지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 문화유적도 많다. 그러나 울산 관광은 이들 코스와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일회성 관광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울산이 가진 자연, 산업, 고래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융합시키는 것은 또 하나의 창조경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체류형 관광산업을 이끌 숙박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표적인 축제도 개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구 200만 시대를 어떻게 열 것인가. -인구 200만명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창조경제 실현으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정주 여건을 향상하면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육, 문화, 관광 등 서비스 분야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 고부가가치 창출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과 편리한 교통망 확충 등 도시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울산을 만들겠다. →인접한 도시와의 공동 발전 전략은. -그동안 광역경제권 등 다양한 권역별 사업이 추진됐으나 실제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정부와 광역단체, 기초단체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에서 비롯된 한계다. 인접한 도시 간 협력 사업이 추진됐지만 상급 행정기관인 광역 시·도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내려면 광역행정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효율성을 따지면 중장기적으로 실현돼야 할 과제다. →노후 석유화학공단과 원전 등에 대한 안전 대책은. -산업계의 안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시 설계해 울산을 최고의 안전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시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울산이란 지역적 특성에 특화된 안전관리 지도를 설계하고 울산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의 산업단지 내 대형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도시 울산을 이루기 위해 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과 대형 재난사고 예방 및 대응 체계 구축, 울산 유시티 통합관리센터 설치, 종합소방훈련장 조성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원전산업은 울산의 기존 전략 산업인 만큼 육성할 필요가 있다. →노사 갈등의 악순환을 해결할 방안은 있는지. -산업도시 울산은 기업도시이자 근로자의 도시다. 노동 문제는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동 문제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겠다. 이를 위해 노동특보를 신설하고 노·사·민·정 협의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 →산하기관 개혁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원칙적으로 능력 중심의 인사를 할 것이다. 조직의 비전과 목표, 특성 등을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찾을 것이다. 조직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때로는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도 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정한 인사정책을 펼치겠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 내년부터 5개 권역별 예보

    서울시가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를 5개 권역별로 예보한다. 환경부가 시범실시 중인 초미세먼지 예보제가 수도권 전체에 대해서만 수치를 산정해 발표함에 따라 서울시에 특화된 정보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폐에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시 관계자는 23일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서 “내년 초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자의 건강관리나 일반인의 야외 활동 계획에 예보제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6월부터 11개 시도를 대상으로 예보제를 시범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의 측정값은 수도권 전체의 측정 결과를 이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시는 내년부터 서북권,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도심권으로 나누어 예보를 실시한다. 가능하면 구 단위까지 쪼개 세밀하고 정확한 정보를 대기환경정보 통합시스템(cleanair.seoul.go.kr)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9곳에서 평균치를 넘었다. 양천구와 동작구가 29㎍/㎥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28㎍/㎥), 영등포구·관악구·강남구(27㎍/㎥) 순이었다. 성북구와 강서구가 2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는 하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7일을 기록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2007년 이후 2012년까지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초미세먼지 20% 이상 감축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만 태풍 ‘마트모’ 접근으로 초긴장…대만 산간지역 최고 1000mm 폭우 예상

    대만 태풍 ‘마트모’ 접근으로 초긴장…대만 산간지역 최고 1000mm 폭우 예상

    대만 태풍 ‘마트모’ 접근으로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대만에 접근하면서 22일 현지에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마트모가 북상함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23일까지 이란(宜蘭)현과 화롄(花蓮)현, 타이둥(臺東) 산간 지역 등에 태풍 경보를 내리고 최고 3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중앙기상국은 또 이란 산간 지역에서는 최고 1000mm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마트모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현재 대만 남쪽 끝에서 남동쪽으로 400km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시속 23km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트모는 22일 오후 대만에 상륙한 뒤 중국 푸젠(福建)성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푸젠(福建)성 당국도 모든 해변 리조트의 문을 닫고 야외 시설물을 폐쇄하는 등 대비 조치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 감기면 웽웽 경보가…졸음 방지 ‘스마트 안전벨트’ 화제

    눈 감기면 웽웽 경보가…졸음 방지 ‘스마트 안전벨트’ 화제

    운전자의 졸음을 자동으로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첨단 안전벨트가 곧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매체 피조그닷컴(Phys.org)은 스페인 발렌시아 생체역학 연구소가 개발 중인 첨단 졸음방지 안전벨트 시스템인 하켄(Harken)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22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하켄(Harken)은 안전벨트와 운전석 외피에 장착된 첨단센서를 이용해 운전자의 심장박동수와 호흡변화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하켄은 지속적으로 운행시간 내내 운전자의 몸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데 만일 피로가 누적돼 운전자의 상태가 운전을 지속하기에 바람직하지 않거나 졸음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등을 울려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돕는다. 하켄 시스템은 인체 바이오리듬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섬유 소재로 구성돼있다. 전기적 특성을 지닌 섬유 및 원사의 조합으로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자동차 주행 방식과 연동시키는 것이 하켄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하켄을 개발 중인 발렌시아 생체역학 연구소 호세 솔라즈 연구원은 “사람의 피로를 측정하는 가장 좋은 지표는 심장박동과 호흡의 변화로 하켄은 이 모든 변수를 모니터링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경험한 비율은 전체의 26.1%였다. 안전운전불이행 사고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된 사고원인 중 졸음운전이 차지한 비중 역시 36.7%로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포토리아/Harken IBV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태백 열차 충돌사고 원인, 기관사 과실에 무게 두고 있지만…졸음·음주운전 아니었는데 왜?

    태백 열차 충돌사고 원인, 기관사 과실에 무게 두고 있지만…졸음·음주운전 아니었는데 왜?

    ‘태백 열차 충돌사고’ 태백 열차 충돌사고는 기관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동을 하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3일 “정확한 사고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기관사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관광열차(중부내륙순환열차) 기관사가 문곡역에서 정지하지 않고 진행하다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았을 때 자동제동장치(ATS)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선 구간에서 열차가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려면 정차했어야 하나 관광열차는 정거장을 지나쳐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광열차가 신호기 전방의 센서를 통과할 때 경보음이 울려 기관사가 자동제동장치를 해제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지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다 전방에 있던 무궁화호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열차가 정거장에 진입할 때 시속 45㎞ 이하로 서행하다 신호기 600m 앞에 있는 센서를 지나면 자동제동장치가 작동해 정지신호가 켜지는 동시에 경보음이 울린다. 이때 기관사가 바로 확인버튼을 눌러 자동제동장치를 해제하고 적절한 위치에서 정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기관사가 의식을 잃는 등 비상 상황에서 5초 안에 경보장치를 끄지 않으면 열차가 자동으로 멈춘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관사가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자동제동장치 알람이 울리면 정차해야 하는데 왜 정지하지 않고 계속 진행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기관사 과실이나 신호체계 이상 여부, 관제사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기관사 등 승무원 4명과 승객 7명 등 11명이 입원했으며 나머지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했다. 사고 당시 관광열차에는 승객 40명과 승무원 4명, 여객열차에는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1명이 타고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ASA 新3D기술로 본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지점

    NASA 新3D기술로 본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지점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인류를 대표해 역사상 처음으로 달을 밟은 아폴로 11호의 조종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봤던 달 풍경보다 훨씬 놀랍고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3D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아폴로 11호 달 착륙 45주년에 맞춰 공개한 이 영상은 나사 과학시각화스튜디오(SVS)가 달정찰궤도탐사선(LRO)으로 관측한 자료를 사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현란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은 45년 전 당시 ‘고요의 바다’(the Sea of Tranquility)로 알려진 지형에서도 남쪽 림(rim, 가장자리) 근처에 착륙했다. 이로 인해 달 표면을 밟게 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성조기를 세운 뒤 약 2시간 동안 지진계(Seismometer)와 레이저반사경(Retroreflector) 등 과학 장비도 설치하고 달 암석과 토양도 채집했다. 닐 암스트롱은 리틀 웨스트(Little West)로 불리는 작은 크레이터를 조사하기 위해 탐사선 동쪽으로 나아갔다. 그가 지난 길은 우주비행사 트레일(Astronaut Trail)로 불리게 됐다. 이를 3D로 구현하기 위해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 소속 학자들은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이는 좌우 시야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각 이미지를 약간 다른 각도에서 본 것처럼 만든 것이다. 한편 나사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캐너베럴곶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 로켓 발사기지 재명명식을 갖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고(故) 닐 암스트롱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나사 과학시각화스튜디오(SV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국경 없는 양식회’에 가다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국경 없는 양식회’에 가다

    “한정된 바다 자원 속에서 양식은 미래 자원으로서 중요합니다. 라스팔마스는 한국 원양산업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아프리카로 나가는 전진기지로 미래 양식 산업을 위한 실험장이 될 것입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서양 해상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에서 열린 ‘국경 없는 양식회’ 창립식에서 만난 호세 레지도르 가르시아 라스팔마스대 총장. 그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양식업과 라스팔마스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교민 3000여명 몰려 살던 원양어업 부흥기 꿈꾸며 라스팔마스는 스페인의 작은 섬이지만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1966년 이곳에 입항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의미 있는 곳이다. 한국의 원양어선이 오래전부터 다져 온 네트워크에다 아프리카, 유럽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가 뛰어나 지금도 중요한 어업기지로 손꼽힌다. 라스팔마스 내 산라사로 공원에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숨진 원양선원 100명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납골당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국의 원양산업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민 수도 전성기 때의 3000여명에서 현재 700~8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과거의 조업활동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고 국경 없는 양식회 등 다양한 협력 활동으로 다시 한번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양식·해양플랜트·관광산업까지 영역 확대 염두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양국이 협력해 원양산업뿐만이 아니라 양식, 해양플랜트, 관광산업 등에까지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부경대, 라스팔마스대 등 3개 기관이 서아프리카와 태평양 연안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식량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선진 수산 양식기술 원조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경 없는 양식회를 창립했다. 다만 한국의 불법, 비보고, 비규제(IUU) 어업국 지정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와 가나, 퀴라소 등 3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했다. EU에 의견을 전달하는 비정부기구(NGO)인 환경정의재단(EJF)의 맥스 슈미드 활동가는 “한국의 항만청이 한국 어선의 이동 기록 등을 전 세계적으로 몇 년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선박의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보완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원양산업발전법 보강과 처벌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원양어선의 지정 해역 이탈 움직임을 인공위성을 통해 보고·경보하는 시스템을 지난 1월 말부터 시작한 결과 현재 한 척의 불법어업도 없다”면서 “IUU 어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라스팔마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구 92% 도시서 살아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9명은 국토 면적의 16%에 해당하는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기 평택시 주민 규모(45만명)의 인구가 도시 인구로 새로 편입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21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14만여명 중 4683만여명(91.58%)이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용도지역상 전 국토의 면적은 10만 6106㎢이며 농림지역이 4만 9403㎢(46.6%), 관리지역 2만 7093㎢(25.5%), 도시지역 1만 7593㎢(16.6%), 자연환경보전지역 1만 2017㎢(11.3%)로 나뉜다. 도시지역은 6㎢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주거지역 17㎢, 상업지역 2㎢, 공업지역 13㎢, 녹지지역이 1㎢ 증가하고 미지정 지역은 26㎢ 감소했다. 또 관리지역은 71㎢ 늘었지만 농림지역은 85㎢, 자연환경보전지역은 62㎢ 각각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오승호 논설위원

    환경보호 정책 가운데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게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하천 등의 목표 수질을 정해 환경부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한 뒤 오염물질 배출량을 초과하면 개발이 제한되는 등 벌칙을 받는다. 반면 배출량을 줄여 수질을 개선하면 건축물 신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0년 전 경기 광주시가 자발적으로 실시해 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 실내체육관 등의 공공시설과 아파트 80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하는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산업계와 정부가 티격태격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이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와 비슷하다. 사업장별로 정해진 온실가스의 배출 할당량 미만으로 배출하면 잉여 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팔 수 있다. 반대로 배출량이 할당량을 웃돌면 다른 업체에서 배출권을 살 수 있다.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2년 연장했다. 그런데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는 최근 2020년 이후로 시행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소통 부족이 문제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관계부처 합동 전체설명회, 관계부처 합동 임원간담회, 업종별 설명회 등을 21차례 갖고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산정법, 에너지 수요전망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 간 시각 차이는 너무 크다. 경제단체는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면 2015~17년 최대 27조 5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모든 업체에 과징금 10만원을 적용하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산정한 수치라고 반박한다. 할당계획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1조 1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오염물질 배출로 내야 하는 부담금은 24개나 된다고 한다. 일종의 준조세다. 그렇다고 불과 5~6개월 앞두고 시행 시기를 5년씩이나 늦춰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을 우대하는 저탄소차협력금제의 내년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한 전략인 것 같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서 출범하는 등 우리나라는 지구촌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나 LG화학은 이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등 환경경영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따른 비용 부담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환경규제는 대세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비용을 줄일 때 장래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내년 쌀시장 개방] 쌀 경쟁력 강화·수입보험제 도입… 성난 農心 달랠 수 있을까

    [내년 쌀시장 개방] 쌀 경쟁력 강화·수입보험제 도입… 성난 農心 달랠 수 있을까

    정부가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을 선언한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등 농민 단체들은 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발표는 농민 단체의 요구를 모두 무시한 것”이라면서 “관세율을 공개하지 않았고, 고율관세 유지 대책 역시 언제든 바뀔 여지가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높은 관세로 수입 쌀 진입을 막을 수 있지만 관세 감축과 철폐 압력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후 김영호 전농 의장과 강다복 전여농 의장 등 단체 관계자 4명은 항의성 삭발을 하며 투쟁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쌀 시장 개방에 따라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한 ‘당근’을 내놨다. 쌀산업발전대책 수립과 수입보험제도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번 쌀 시장 개방을 계기로 쌀 농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포석도 깔아 놓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쌀산업발전대책의 주요 방향은 ▲안정적 생산 기반 유지 ▲농가 소득 안정 ▲경쟁력 제고 ▲국산 쌀과 수입 쌀의 혼합 유통 금지 등의 부정 유통 방지 등이다. 앞으로 국회와 농업계 의견을 수렴해 세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쌀 산업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우량 농지를 보전하고 기반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기반을 유지, 강화할 방침이다. 벼 재배 면적이 매년 1.7% 포인트씩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장 개방으로 쌀 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소비, 수출을 촉진하고 가공 산업을 육성해 수요 기반도 넓힌다. 쌀값 하락과 농가 소득 감소에 대비한 소득안전장치도 보완하기로 했다. 쌀 직불금 제도를 보완하고 쌀 재해보험 보장 수준을 현실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과 함께 이모작을 확대해 곡물·식량 자급률을 제고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모작 논이 10만㏊ 늘어나면 곡물 자급률이 2.5%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입보험제도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농가 수입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면 정부와 농가가 공동으로 적립한 기금 중 일부를 농가에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의 직불제처럼 가격 차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거나 수확량 증감에 따른 수입 감소를 보전해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수입 쌀과의 경쟁에 대비해 국산 쌀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쌀 전업농과 경작 규모 50㏊ 이상의 ‘들녘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국내 쌀 산업을 규모화, 조직화한다. 쌀 생산비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고품종 종자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R&D)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민 단체의 우려를 반영해 국산 쌀과 수입 쌀의 혼합 판매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부정 유통에 따른 제재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쌀 관세화 국내외 가격 차이만큼 관세를 설정해 수입량을 조절하는 조치를 뜻한다. 수입 물량 제한 등 국내 쌀 산업 보호를 위한 비관세 보호 수단을 관세로 전환하는 것이다. 쌀 관세는 ‘(국내 가격-국제 수입 가격)/국제 수입 가격×100%’를 적용해 결정한다. ■관세화 유예 1994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모든 농산물에 대해 관세화 원칙이 채택됐다. 그러나 특정 국가의 식량안보, 환경보호 등을 위해 주요 품목은 관세화를 일정 기간 미룰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우리의 경우 쌀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 [군 전문가분석] 말레이機 격추 진실과 과거 여객기 잔혹사

    [군 전문가분석] 말레이機 격추 진실과 과거 여객기 잔혹사

    7월 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비행에 나섰던 소방헬기 추락이라는 비보(悲報)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에서 또 하나의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친러시아 분리독립세력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Donet나)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NATO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으로 친러시아 반군을 지목했다. -누가, 왜 여객기를 쐈나? 사건 발생 직후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안톤 게라슈첸코(Anton Gerashchenko) 내무장관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은 친러시아 반군의 9K37(NATO 코드 SA-11 Gadfly) 미사일이라고 전하면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반군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반군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Andrei Purgin) 제1부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여객기 비행 고도에 도달할만한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이번 여객기 격추의 범인은 우크라이나군 전투기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 증거들로 파악해 볼 때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의 범인은 반군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 여객기가 격추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이내에는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SA-11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가 3개가 있었다. 도네츠크 인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사고 지점인 토레즈 마을에 배치된 반군의 방공부대, 그리고 국경 넘어 러시아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육군 제15차량화보병여단 방공대대가 그들이다. 푸르긴 총리의 주장과 달리 동부 친러시아 반군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바 있었고, AP 통신 기자들이 여객기 추락 하루 전에 도네츠크 동부 토레즈(Torez) 마을 인근에서 SA-11 발사차량을 발견해 촬영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토레즈 마을 일대에 배치된 반군 방공부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바로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AN-26 수송기를 격추시킨 바 있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NATO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이 여객기의 후미에 2대의 우크라이나 공군 수호이 전투기가 비행한 항적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사고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항로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네츠크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교전지역으로 선포해 항로를 폐쇄한 곳이기 때문에 진입해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규정에 따라 이 항공기에게 다른 항로를 부여하고 안전한 영공 통과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도네츠크 방향으로 비행을 계속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관제당국은 여객기의 방향을 틀기 위해 공군에 연락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 여객기를 다른 항로로 유도하려 시도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네츠크 상공으로의 항공기 진입, 그것도 전투기가 따라 붙는 이 대형 항공기를 도네츠크 지역의 반군이 적기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도 정부군의 여객기를 격추시킨 바가 있었기 때문에 반군은 항공기 등장 직후 요격을 시도했고, 레이더 경보장치가 없는 여객기는 자신이 미사일에 조준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비행하다가 격추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추락 원인과 범인은 지대공 미사일의 발사 원점과 사건 발생 시각 MH17편과 주변 공역에서의 항적을 모두 추적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반군이 MH17편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항공기로 오인해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객기 오인 격추의 아픈 기억들 사실 이러한 여객기 격추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83년 9월 대한항공 KAL 007편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게 격추당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항공기는 관제사와 조종사의 실수로 인해 정상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에 접근했고,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온 이 항공기를 미 공군기로 간주한 소련공군은 MIG-23 전투기와 Su-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에 나섰다. 가장 먼저 KAL 007편 인근에 도착한 MIG-23 전투기는 영공 침범에 대한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예광탄 없이 철갑탄만 발사해 KAL 007편 조종사들은 소련 전투기의 경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뒤이어 도착한 Su-15 전투기가 공격명령을 받아 미사일을 발사, KAL 007편을 격추시키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분개할 일은 이후 소련의 태도였다. 소련은 민항기 격추 이후에도 자신들은 KAL 007편이 미국 정찰기였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KAL 007편이 민항기라고 보고했던 Su-15 파일럿의 보고를 묵살하고 격추 명령을 내렸던 당시 지휘관 아나톨리 미하일로비치 코르누코프(Anatoly Mikhailovich Kornukov)는 진급에 진급을 거듭, 대장 계급까지 오른 뒤 최근 천수를 누리다가 사망했다. 미국 역시 비슷한 사고를 저지른 바 있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유조선 전쟁으로 격화되어 국제 유가를 뒤흔들던 1988년, 사태 안정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출동했던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USS Vincennes)가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그것이다. 이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이륙해 반다르 압바스 공항을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으로 가던 이란항공 655편은 반다르 압바스 공항에서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이륙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여객기의 항로 한 가운데에는 빈센스함이 있었고, 빈센스함의 이지스 레이더와 미션 컴퓨터는 이 여객기를 F-14A 전투기라고 식별해 요란히 경보를 울려댔다. 이란의 기습이라고 판단한 빈센스함은 스탠더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시 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산산 조각나 호르무즈 해협에 떨어졌다. 290명의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6,180만 달러를 유족들에게 보상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빈센스함의 승조원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심지어 함장 윌리엄 C. 로저스 3세(William C. Rogers III) 대령은 공로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결말이 억울했던 것일까? 9개월 뒤 로저스 대령의 부인을 향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그녀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았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은 수많은 유족들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복수를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피가 피를 부르는 끝없는 악순환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사진= 위에서부터 ▲ 우크라이나 육군의 SA-11 지대공 미사일 ▲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소련공군 Su-15 전투기 ▲ 1988년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독자의 소리] 로컬푸드 착한 소비를 이끌다/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친환경 신선농산물 직거래인 로컬푸드 매장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컬푸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벌어진 사회운동의 하나로 환경보전과 먹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지역농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비롯된 지역 내 농산물의 직거래매장이다.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기존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직거래로 비용을 줄이는 한편 탄소생성을 감축하고 값싼 신선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착한소비를 이끌어내 지역농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유통구조다. 정부에서 강조한 것이 지역의 농산물을 보다 싼 가격에 식탁에 오르게 하고 땀 흘린 만큼 보상받도록 하는 것이다. 농협도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복잡한 유통의 단계적 축소다. 그 일환으로 도매물류센터의 건립과 도시농협이 운영하는 직거래장터, 그리고 로컬푸드 매장이다. 그 지역 농축산물을 해당 지역 소비자가 신선한 상태로 먹는다는 취지다. 지역농업의 발전은 물론 착한 소비를 이끌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구조다. 또한 지역 내에 산지가 있어 물류비용이 적게 들며 덕분에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어 지구를 살리는 유통구조란 평가도 있다. 최근 농산물 시장 개방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우리 농업을 살리고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로컬푸드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말레이機 피격] 1983년 KAL007편 포함 ‘여객기 오인 격추 잔혹사’

    [말레이機 피격] 1983년 KAL007편 포함 ‘여객기 오인 격추 잔혹사’

    7월 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비행에 나섰던 소방헬기 추락이라는 비보(悲報)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에서 또 하나의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친러시아 분리독립세력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Donet나)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NATO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으로 친러시아 반군을 지목했다. -누가, 왜 여객기를 쐈나? 사건 발생 직후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안톤 게라슈첸코(Anton Gerashchenko) 내무장관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은 친러시아 반군의 9K37(NATO 코드 SA-11 Gadfly) 미사일이라고 전하면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반군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반군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Andrei Purgin) 총리는 제1부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여객기 비행 고도에 도달할만한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이번 여객기 격추의 범인은 우크라이나군 전투기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 증거들로 파악해 볼 때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의 범인은 반군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 여객기가 격추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이내에는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SA-11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가 3개가 있었다. 도네츠크 인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사고 지점인 토레즈 마을에 배치된 반군의 방공부대, 그리고 국경 넘어 러시아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육군 제15차량화보병여단 방공대대가 그들이다. 푸르긴 총리의 주장과 달리 동부 친러시아 반군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바 있었고, AP 통신 기자들이 여객기 추락 하루 전에 도네츠크 동부 토레즈(Torez) 마을 인근에서 SA-11 발사차량을 발견해 촬영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토레즈 마을 일대에 배치된 반군 방공부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바로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AN-26 수송기를 격추시킨 바 있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NATO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이 여객기의 후미에 2대의 우크라이나 공군 수호이 전투기가 비행한 항적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사고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항로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네츠크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교전지역으로 선포해 항로를 폐쇄한 곳이기 때문에 진입해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규정에 따라 이 항공기에게 다른 항로를 부여하고 안전한 영공 통과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도네츠크 방향으로 비행을 계속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관제당국은 여객기의 방향을 틀기 위해 공군에 연락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 여객기를 다른 항로로 유도하려 시도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네츠크 상공으로의 항공기 진입, 그것도 전투기가 따라 붙는 이 대형 항공기를 도네츠크 지역의 반군이 적기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도 정부군의 여객기를 격추시킨 바가 있었기 때문에 반군은 항공기 등장 직후 요격을 시도했고, 레이더 경보장치가 없는 여객기는 자신이 미사일에 조준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비행하다가 격추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추락 원인과 범인은 지대공 미사일의 발사 원점과 사건 발생 시각 MH17편과 주변 공역에서의 항적을 모두 추적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반군이 MH17편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항공기로 오인해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객기 오인 격추의 아픈 기억들 사실 이러한 여객기 격추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83년 9월 대한항공 KAL 007편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게 격추당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항공기는 관제사와 조종사의 실수로 인해 정상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에 접근했고,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온 이 항공기를 미 공군기로 간주한 소련공군은 MIG-23 전투기와 Su-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에 나섰다. 가장 먼저 KAL 007편 인근에 도착한 MIG-23 전투기는 영공 침범에 대한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예광탄 없이 철갑탄만 발사해 KAL 007편 조종사들은 소련 전투기의 경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뒤이어 도착한 Su-15 전투기가 공격명령을 받아 미사일을 발사, KAL 007편을 격추시키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분개할 일은 이후 소련의 태도였다. 소련은 민항기 격추 이후에도 자신들은 KAL 007편이 미국 정찰기였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KAL 007편이 민항기라고 보고했던 Su-15 파일럿의 보고를 묵살하고 격추 명령을 내렸던 당시 지휘관 아나톨리 미하일로비치 코르누코프(Anatoly Mikhailovich Kornukov)는 진급에 진급을 거듭, 대장 계급까지 오른 뒤 최근 천수를 누리다가 사망했다. 미국 역시 비슷한 사고를 저지른 바 있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유조선 전쟁으로 격화되어 국제 유가를 뒤흔들던 1988년, 사태 안정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출동했던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USS Vincennes)가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그것이다. 이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이륙해 반다르 압바스 공항을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으로 가던 이란항공 655편은 반다르 압바스 공항에서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이륙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여객기의 항로 한 가운데에는 빈센스함이 있었고, 빈센스함의 이지스 레이더와 미션 컴퓨터는 이 여객기를 F-14A 전투기라고 식별해 요란히 경보를 울려댔다. 이란의 기습이라고 판단한 빈센스함은 스탠더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시 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산산 조각나 호르무즈 해협에 떨어졌다. 290명의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6,180만 달러를 유족들에게 보상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빈센스함의 승조원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심지어 함장 윌리엄 C. 로저스 3세(William C. Rogers III) 대령은 공로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결말이 억울했던 것일까? 9개월 뒤 로저스 대령의 부인을 향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그녀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았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은 수많은 유족들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복수를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피가 피를 부르는 끝없는 악순환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사진= 위에서부터 ▲ 우크라이나 육군의 SA-11 지대공 미사일 ▲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소련공군 Su-15 전투기 ▲ 1988년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고향 바다 돌아간 ‘제돌이’ 친구들과 잘지내”

    “고향 바다 돌아간 ‘제돌이’ 친구들과 잘지내”

    1년 전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와 친구들이 환경에 잘 적응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8일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제주바다 일대에서 다른 남방큰돌고래 120여마리와 무리지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돌이와 춘삼이의 등지느러미에는 각각 숫자 ‘1’과 ‘2’가 표시돼 있어 외관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이들보다 앞서 방사된 삼팔이 역시 무리와 함께 제주바다에서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돌이는 서울동물원에서, 춘삼이와 삼팔이는 제주의 한 사설 돌고래쇼장에서 공연에 이용당하다가 제주 앞바다에 방사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방사 당시 사람의 손길에 길든 야생동물이 다시 자연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돌이 등이 자연 방사된 뒤에서 공연·전시 목적으로 수입된 고래가 전국적으로 25마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운동연합 등이 펴낸 ‘고래류 자연방사와 사육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들여온 돌고래는 거제 씨월드, 제주 마린파크,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육되고 있다. 또 제돌이가 야생적응 훈련을 하던 지난해 3월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전시하려고 러시아에서 들여온 흰고래 3마리를 포함하면 자연방사 결정 이후 총 28마리가 수입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 플러스] 밤나무 재배산지 항공방제 실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전국 밤나무 재배산지 2만 3997㏊에 대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항공방제를 실시한다. 총 12대의 중·대형헬기를 동원해 지역별 최적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투입 조종사에 대한 직무훈련(3시간)과 악천후 회피비행 등 모의비행훈련 등을 강화했다. 또 방제현장에서는 하루 4시간 30분으로 조종사 일일 최대비행시간 제한 및 폭염경보시 비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모비스, 수소車 모터 개발 쾌거 ‘미래車 발전소’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모비스, 수소車 모터 개발 쾌거 ‘미래車 발전소’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에서 6위에 오르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맏형의 자존심을 세웠다. 글로벌 선진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 부품의 모듈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국내에 도입했다. 모듈의 범위도 단순 부품 조립에서 기능 부품을 통합하는 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섀시·운전석·프론트엔드 등 자동차 3대 핵심 모듈 생산 1억 세트(누적기준)를 돌파했다. 1999년 첫 모듈을 공급한 지 14년 만으로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능동형 안전장치 및 첨단운전자 지원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선 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 상향등 자동전환장치,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보행자보호 에어백,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패키지 및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은 친환경차 개발 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최근 몇 년간 현대모비스는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 선진 완성차 메이커에 자동차 핵심 부품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현재 10% 수준인 수출 비중을 20%까지 늘려 2020년에는 세계 5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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