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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체능 이이경 대기업 사장 아들 “새벽마다 알바” 왜?

    예체능 이이경 대기업 사장 아들 “새벽마다 알바” 왜?

    예체능 이이경 이웅범 예체능 이이경 LG이노텍 이웅범 사장 아들 “새벽마다 알바” 무슨 일이 있었길래? LG이노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 및 디스플레이·네트워크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이경의 아버지 이웅범 사장은 1983년 반도상사에 입사해 LG전자를 거쳐 2012년부터 회사를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웅범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0억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9억 2500만원에 상여 99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이경 측은 “이이경 본인이 집안 배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 집안 배경보다 본인이 배우로 성장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 그동안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앞으로 좋은 연기로 대중들을 찾아뵙겠다. 많이 노력할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이경은 최근 패션지 그라치아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필요했다. 연기 학원비도 내야 했다”면서 “집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다 혼자서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마다 스쿠터 타고 강남 YBM 영어 학원에 가서 일했다. 그리고 다시 강북으로 넘어와서 연기 배우고 저녁에는 강남역 카페에서 마감까지 서빙하고, 잠깐 집에 들어왔다가 새벽에 다시 나가고”라며 과거 자신의 일상을 회상했다. 한편 이이경은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이후 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별에서 온 그대’ ‘너희들은 포위됐다’ 트로트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활동 중이다. 지난 7일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건복지부서 ‘보건부’ 분리해야”… 조직체계 개편 백가쟁명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악화시킨 보건복지부의 조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독립시켜 보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복수차관제 도입,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하는 방안 등 백가쟁명식 논의가 무성하다. 사실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는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때부터 있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 초동 대처 부실로 메르스 사태가 커지자 해묵은 과제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보건의료를 전담하는 보건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계가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두 협회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건과 복지 분야가 공존하는 정부 조직체계로 인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조기 대응이 미흡했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등 제도적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김춘진(새정치민주연합)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현행 보건복지부에서 복지부를 분리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간 정부가 보건 분야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올해 보건복지부 전체 예산 53조 4000억원 중 보건의료 관련 예산은 4%(2조 2800억원)에 불과하다. 선거철마다 ‘복지’가 화두가 되는 바람에 복지 쪽에만 예산이 몰린 탓이다. 하지만 보건부 독립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보건복지부 소관 업무 가운데는 보건·복지를 따로 뗄 수 없는 사업이 상당수다. 기초생활보장과 기초의료보장이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를 분리하면 업무가 이원화되면서 부처 간 칸막이로 소통이 약화될 수 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지자체에 가보면 복지와 보건 업무를 한 묶음으로 보지 않고 ‘내 일’이 아니라며 서로 떠넘기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보건부를 만들려면 환경부 소관의 환경보건, 고용노동부 소관의 산업보건 등 각 부처에 흩어진 보건 기능을 모아야 하고 결과적으로 정부 조직 전체에 손을 대야 한다”면서 “조직개편이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한 단기간 내에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업무를 보건부가 맡고, 보건부에 의사 출신 관료가 진입하면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 협상 등에 의료계의 입김이 지나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차관급(청장)이 정치권과 청와대를 향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전문 차관을 따로 두는 복수차관제 도입은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지만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보건복지부에 오히려 외연 확장이라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당장 시급한 것은 복지부의 조직개편이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의 내실화”라며 “부족한 역학조사관 등 정규직 인원을 충원하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직원 800여명 가운데 60%는 비정규직이며 예산 편성권은 물론 인사권도 없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녹조 확산… 수돗물 안전 강화

    봄철부터 이어지는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녹조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녹조 대책을 추진한다. 국무조정실과 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로 구성된 범부처 녹조대응TF는 4대강 수계와 상수원 호소에 녹조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류관리대책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한강 하류에는 지난달 30일 조류경보가 발령됐고, 낙동강에는 5월 중순부터 유해남조류가 출현하는 등 예년보다 확산된 ‘녹조 라테’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가축분뇨의 하천 유입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360여개 배출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서울시와 한강하류지역 하·폐수처리시설, 수상레저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인다. 조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지류 관리도 강화한다. 조류가 다량 발생한 일부 정체구간에는 2차 오염 우려가 없는 친환경 녹조 제거장치인 조류제거선(수상녹조콤바인)을 활용해 스컴(떠 있는 찌꺼기)을 제거하고, 물 순환장치인 수중폭기장치를 가동하는 한편, 조류제거물질을 살포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비용은 국고로 지원할 방침이다. 유사시 댐·보·저수지 가용수량을 비상방류해 하천유지 용수를 공급하고 조류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키로 했다. 무엇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로 인한 독성·냄새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활성탄을 비축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전보>△대변인 정준희△정세분석국장 임병철<승진>△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이상민△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 박광호△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김충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파견 윤남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평가과장 박순영 ■환경부 ◇승진△환경보건정책관 이호중◇전보△금강유역환경청장 나정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장 이정한△노사관계법제과장 오영민△강원지청장 김영미 ■국세청 ◇복수직서기관△국세청 이법진 남아주△서울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 이영득△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 박기현△서울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 반재훈△대전국세청 송무과장 정기현△광주국세청 감사관 손도종△대구국세청 감사관 박병익 ■통계청 △조사기획과장 송성헌△행정통계과장 이두원△행정자료관리과장 우영제◇호남지방통계청△목포사무소장 최관봉△전주사무소장 박원란△제주사무소장 박순찬 ■대구시 ◇지방이사관 승진△건설교통국장 정명섭△서구 부구청장 이재경◇지방부이사관 승진△고용노동과장 김태식△복지정책관 정남수△건설본부장 직무대리 안종희◇지방서기관 승진△정책기획관실 박수영 김대영△첨단산업과 박학정△환경정책과장 직무대리 박종률△물중심도시추진단장 박기환△시민소통과장 직무대리 김태성△어르신복지과장 직무대리 권혁준△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직무대리 윤정희◇지방기술서기관 승진△도시철도건설본부 기전부 전기1과장 김종현△도시계획과장 직무대리 권오환△토목부장 직무대리 채승규△동구 안전도시국 건설과장 곽병구△건축주택과 우상정 ■한국가스안전공사 ◇1급 승진 <처장>△시험검사 최정득△해외사업지원 김병주◇전보 <처장>△검사지원 권기준△석유화학진단 김한국△산업시설진단 노오선<지역본부장>△서울 신희수△광주전남 박영진△울산 정해덕△강원 윤시중△제주 우영철<지사장>△경북동부 김홍철△경기북부 김영규△경기동부 신행철△경기중부 김종일<부장>△인재경영 박찬무△고압가스 이주성△일반감사 김상민△홍보 김종문△도시가스 양윤영△고압가스기준 심재호△교육운영 김훈△가스법규 유병운<서울지역본부>△검사1부장 문재석△검사2부장 류영조<경기지역본부>△교육홍보부장 오국렬<경북동부지사>△검사1부장 권재환<광주전남지역본부>△검사1부장 한규호△검사2부장 오금남<전남동부지사>△검사부장 나관훈<경기서부지사>△검사2부장 이충경<전북지역본부>△검사2부장 이영구<경남서부지사>△검사1부장 김희수 ■한국가스공사 △지원본부장 제충호 ■한국언론진흥재단 △검사역실장 정병철△미디어연구센터장 김영주△미디어진흥실장 최광범△지역관리실장 권선준△뉴스유통국장 최지훈△대전지사장 정봉근△경영지원팀장 송윤숙△경영혁신팀장 안익균△언론인연수팀장 정대필△국제교류팀장 백민수△미디어교육팀장 나은미△매체2팀장 금장환△매체협력팀장 서인식△유통지원팀장 황호출△뉴스저작권팀장 양승혜△뉴스빅데이터팀장 조영현◇승진 <1급 국장>△경영기획실장 이동우△재난안전관리단장 최광범△광주지사장 노성환<1급 대우>△미디어진흥실장 정봉근△지역관리실장 정병철△광고국장 이종경<2급 부장>△언론지원팀장 최대식△뉴스저작권팀장 정대필<2급 책임연구위원>△연구팀장 최민재 ■한국예탁결제원 △IT전략부 선임조사역 김명수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황병홍△이사 김효명 노용훈 ■뉴스1 △편집위원 이기창 ■아시아투데이 ◇부국장△고객지원국장 직무대행 우동구
  • 녹차가루 같은 부유물질 둥둥… 성산대교 주변 가장 심각

    녹차가루 같은 부유물질 둥둥… 성산대교 주변 가장 심각

    “녹조가 갑자기 증식을 하면서 이렇게 녹차가루 같은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실수중보 위쪽 상수원보호구역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윤중섭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생태팀장) 2일 한강의 녹조 시료채취를 위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찾은 성산대교 부근에는 한강변의 돌계단부터 초록색 띠가 짙게 형성돼 있었다. 투명통에 시료로 쓸 물을 뜨자 초록색 부유물질이 둥둥 떴다. 손으로 한강물을 떠도 작은 초록색 녹조가 손에 남았다. 이날 성산대교와 마포대교, 한강대교, 한남대교, 성수대교 등 5곳의 시료를 채취했는데 성산대교 주변인 한강 하류가 가장 심각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양화대교에서 행주대교까지 조류경보를 내렸고, 잠실수중보부터 양화대교까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하류로 갈수록 녹조는 심각했는데 그간 상류부터 녹조가 생긴 것과 반대 현상이다. 시 관계자는 “통상 물을 가둔 상류에서 녹조가 생기고 댐의 방류에 따라 하류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하류의 물이 정체되면서 녹조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산대교 주변에는 고운 녹차가루와 같은 입자들이 많이 떠다녀 강바닥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녹조는 크게 클로로필과 남조류로 나뉜다. 남조류는 유독성 물질로 물고기 등 생물의 폐사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데 지난달 넷째 주에 올해 처음으로 물 1㎖ 당 300개의 세포가 나타나더니, 지난달 29일에는 2만 7076개로 폭증했다. 역대 최고치다. 물속의 산소를 많이 소비해 생물에게 좋지 않은 클로로필도 4월에 비해 지난달 약 3배로 증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남조류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보통 1㎖에서 3만 5000개의 세포가 나타나면 심한 악취까지 유발하는데 이미 2만 7076개임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의 조류경보에도 불구하고 윈드서핑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시민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를 보던 시 관계자는 “녹조가 기본적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지만 독성물질도 있기 때문에 수상스포츠를 즐기다 물을 마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잠실수중보 위쪽인 상수원 수계는 녹조가 비교적 적은 상황이다. 또 한강의 경우 고도정수처리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면 아직 녹조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인천의 4개 정수처리장은 오는 2020년에야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갖춰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만일 녹조가 발생할 경우 분말활성탄을 물에 투입해 수질을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조로 인해 물고기 폐사까지 일어나면서 환경단체들은 한강 하류 김포대교 부근에 설치된 신곡 수중보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보가 물의 유속을 줄이면서 녹조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서울시와 국토부의 기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신곡수중보가 꼭 필요한지 검토해 달라고 국토부에 공문을 보낸바 있다”면서 “한강의 경우 가뭄에 대비하거나 농업용수를 위해 물을 가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중보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신곡수중보의 경우 유람선을 띄우기 위해 수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만들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중보를 철거할 경우 생물 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3.68㎎/ℓ에서 3.60㎎/ℓ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양시의 연구 결과도 역시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국토부는 1988년에 완공된 수중보를 이제와서 문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오면서 오염물질 등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등 녹조의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25년 이상 그 자리에 있었던 수중보 때문에 갑자기 녹조가 많아졌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즈 in 비즈] 안에서 제 평가 못 받는 해양강국 유감

    [비즈 in 비즈] 안에서 제 평가 못 받는 해양강국 유감

    지난달 30일 우리나라는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첫 한국인 사무총장을 56년 만에 배출했습니다. 주인공인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다음날 주요 중앙일간지 1면을 장식하며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 런던발 낭보가 전해지던 그날 저녁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은 내부 알림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를 지켜보며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모두 힘들었는데 희망을 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우리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역사적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고 해양 환경보호·물류·보안 등 국제규범을 제·개정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해운·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향후 주력 수출 품목인 우리나라 해운·조선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해상 e-내비게이션, 극지 개발, 해양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사업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 해양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땠을까요.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적한 정부 내 ‘임기택 니까짓게’ 발언을 차치하고서라도 한국 해양을 바라보는 국내외 시각은 판이하게 다른 느낌입니다. 해외에서는 조선·해운·항만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최고로 꼽으며 세계 10대 해양 강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조선 분야는 2013년 수주액 기준 세계 1위(411억 달러), 해운은 미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5위(8300만t), 부산항은 컨테이너항만 물동량 기준 5위(1769만 TEU)로 주요 지표들이 최상위권입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해양 관련 이슈들이 저평가되거나 우선순위가 사회간접자본, 부동산, 금융 등에 밀려 해양 정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해양 정책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해당 부처의 역량 부족이거나 미래 먹거리인 해양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육지 중심 사고의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해양 안전사고로 인한 정부 정책 불신 등 국민적 트라우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IMO 사무총장 선출을 계기로 정부를 비롯해 해양에 대한 일그러진 인식을 바꾸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험할 땐 이렇게

    위험할 땐 이렇게

    1일 서울 강서구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 안전체험관을 찾은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길거리에서 위험이 닥쳤을 때 행동요령과 폐쇄회로(CC) 경보장치가 관제센터와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체험해 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대 온 시진핑 서재엔 ‘문·사·철 & 한·중·일’

    서울대 온 시진핑 서재엔 ‘문·사·철 & 한·중·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 서울대 특별 강연에서 약속했던 도서 1만권 기증식이 1일 서울대 성낙인 총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교내 관정도서관에서 열렸다. 중국 측이 자체적으로 선정해 서울대에 전달한 도서 가운데는 ‘문화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문·사·철’(文史哲) 서적이 상당수였고,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다룬 책들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증 규모는 책 9279권과 DVD 755점 등 총 1만 52점이다. 기증 도서 목록을 살펴본 문흥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장은 ▲문학·역사·철학 등 ‘문사철’ ▲중화인민공화국의 건립 과정과 배경을 다룬 근현대사 ▲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향후 중국의 비전 등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중·일 3국의 과거사와 연계된 저서들이 눈에 띄었다. 이 중에는 1931년 ‘만주사변’이나 1937년 ‘난징대학살’처럼 일본 군국주의의 만행을 다룬 책들이 많았다. 문 원장은 “‘일본 전범 자백서’ 등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과정에서 일본이 저지른 침략 만행에 대해 다룬 책들이 눈에 띈다”며 “이런 책들을 집중 배치한 데는 나름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서울대 특별 강연에서 임진왜란 등을 언급하며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야만적인 침탈 때 서로 도왔던 사이”라면서 한·중 양국의 대일 항쟁 역사를 환기시킨 바 있다. 중국 고전인 ‘사기’ ‘자치통감’ 등과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는 루쉰(迅) 전집, 베이징 자금성의 유물 내역을 기재한 ‘자금성 소장 자료 소개 총서’ 등도 포함됐다. 여기에는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중국의 외교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한국 화교의 역사와 현상 연구’, ‘한국고려사연구’ 등 한국 관련 저술 및 한국어 책도 200권에 달했다. 서울대는 도서 분류 작업이 끝나는 오는 9월 중앙도서관에 별도의 ‘시진핑 주석 방문 기념 자료실’을 만들고 기증 도서들을 비치할 계획이다. 한편 추 대사는 이날 기증식 후 ‘한·중 관계의 최근 상황과 중국 국내외 정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한국 관광에 대한 주의경보를 발령했지만 중국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자국의 한국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30년 해양 외길 마린보이… 현직 日 사무총장 텃세 뚫고 쾌거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세계 해양 대통령’인 국제해사기구(IMO)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되기까지의 여정은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자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국내 해운·조선업계는 “대한민국의 쾌거이자 나라의 경사”라며 환영했다. 30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유럽의 텃세와 현직 사무총장이 일본인 출신인 상황에서 대륙별로 돌아가는 IMO 사무총장 자리에 한국인인 임 당선자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당초 임 당선자는 영국 런던 현지 언론 전망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IMO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이프러스(키프로스) 후보와 유럽세를 등에 업은 덴마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최종 당선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기는 4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로 꼽힌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국내외 공직 경험과 실무를 두루 갖춘 IMO 사무총장에 임 당선자만 한 사람이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볼 정도였다. 임 당선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중위)로 군 복무를 마친 뒤 6년간 민간에서 배를 타며 승선 경력을 쌓았다. 공직 생활은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했다. 주영국 IMO 연락관,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28년간 공직의 해운·안전 분야에서 일하며 영국 내 주요 외교 관계자들과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 왔다. 특히 IMO 외교단장, 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 등 IMO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던 게 당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해사기구(IMO)란 IMO는 해운·조선의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해적퇴치와 해상보안, 해운물류, 해상교통촉진 등 해상 관련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기술협력사업을 관장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운·조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IMO의 국제규범에 따른 우리나라 연관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력은 약 153조원으로 추산될 만큼 해운·조선산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다.
  • 패리스 힐튼 ‘비행기 추락’ 몰카에 덜덜

    패리스 힐튼 ‘비행기 추락’ 몰카에 덜덜

    세계적 스타이자 사업가 패리스 힐튼이 한 이집트 방송국의 ‘비행기 추락’ 몰래카메라에 속아 넘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공포에 질린 패리스 힐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영상을 만든 TV 프로그램 ‘라메즈 인 컨트롤’은 이집트 배우 라메즈 갈랄이 진행하는 TV쇼이며, 라마단 이후 축제 기간에만 방영되는 특별 편성 프로그램이다. 라메즈 갈랄은 이전에도 거대 상어의 공격이나 테러 집단의 급습 등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몰래카메라 쇼를 제작해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아왔다. 영상을 보면 두바이를 찾은 패리스 힐튼과 정체를 숨긴 쇼 진행자 라메즈가 다른 승객과 함께 도시 공중 투어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얘기를 나누며 평화롭게 흘러가던 상황은 그러나 갑자기 경보가 울리고 비행기가 마치 추락할 것처럼 곡예비행을 시작하자 급변한다. 힐튼은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울고 고성을 지르는 등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승객이 급기야 비행기 출입문을 열어 다른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탈출시키는 상황을 보고는 “나는 뛰어내리지 않겠다”며 울부짖기도 한다. 천신만고 끝에 비행기가 안전히 착륙하고 쇼 진행자가 사정을 설명한 뒤 속임수는 끝이 난다. 그녀는 “늘 비행기 추락을 두려워하며 살아왔는데 오늘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진 줄로만 알았다”며 공포의 심정을 드러냈다. 전 세계를 누비는 패리스 힐튼은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패리스 힐튼이 ‘연기’를 하고 있다며 속임수 상황 자체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네티즌 대부분은 “패리스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것은 너무했다”, “누구라도 저런 식으로 속이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상보기: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최악 가뭄 대책] 수자원의 42% 버려져… 댐 건설·물 관리 ‘컨트롤타워’ 절실

    [최악 가뭄 대책] 수자원의 42% 버려져… 댐 건설·물 관리 ‘컨트롤타워’ 절실

    남부 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예년 같으면 큰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반갑다. 이번 장마는 큰 비를 몰고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 해갈은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리는 다음달 중순이나 돼야 풀릴 것 같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고 수자원 관리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가뭄·홍수 같은 재앙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며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물그릇을 키우는 동시에 과학적인 통합 물관리 시스템 정착을 주문한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의 55%인 164㎜에 불과하다. 1986년 이래 30년 동안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강수량이다. 특히 강원 지역의 강수량은 최근 30년 중 가장 적은 강수량을 나타내면서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가뭄은 올해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같은 수자원 관리 시스템으로는 연례행사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근본대책이 요구된다.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97억㎥로 충분 한반도의 상습적인 가뭄 원인은 강수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97억㎥로 절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강수량이 계절별로 편중돼 이용 가능한 수량은 753억㎥로 전체의 58%에 불과하다. 나머지 544억㎥는 자연 손실되고 만다. 가용 수량의 43%에 해당하는 560억㎥도 홍수 때(6~9월) 흘려보내야 하고 그대로 바다로 유실되는 수량이 420억㎥(32%)나 된다. 따라서 하천수 이용(108억㎥), 댐용수 공급(188억㎥), 지하수 이용(37억㎥) 등 333억㎥만 실제 활용할 수 있다. 수자원 총량 대비 26%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다로 흘려보내는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물그릇(댐)을 추가로 확보하면 가뭄이나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댐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통합 물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가뭄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합 물관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수량과 수질관리, 재해관리 등이 기능별로 관리주체가 다르다. 국토부·환경부·농림부 ·산업부·안행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어촌공사·한국전력·K-water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고 종합적으로 국가 물관리를 조정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 댐에 가둔 물을 놓고도 수량·수질 관리가 국토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됐다. 댐 관리도 다목적댐은 K-water, 농업용댐은 농어촌공사, 발전댐은 한전이 각각 운영한다. 통합 물관리 시스템은 갖추고 있지만 실제 부처·기관 간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국토부)으로 엄청난 물을 확보하고도 논밭으로 물을 대는 관로(농림부) 등의 시설을 갖추지 못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목적댐·발전댐간 연계운영만으로도 효과 연례행사처럼 치르고 있는 가뭄과 홍수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댐은 수·홍수조절·발전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다목적댐과 용수전용·발전전용댐으로 나뉜다. 하지만 운영 주체가 달라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실시간 수문상황 모니터링, 발전댐 연계, 댐 비상용량 활용 등이 어렵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뭄에 대비, 다목적댐과 발전댐 간의 연계운영 체계만 갖춰도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수력발전댐 10개소를 통합관리하면 연간 6억㎥의 용수 공급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번 가뭄으로 다목적댐의 용수부족 상황 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발전댐과 연계 용수 공급을 시행한 결과 물 공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물도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수자원 관리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자원확보를 위한 물그릇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정립하고 물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 물관리기본법을 만들어 물관리조정위원회를 두려고 했으나 국회에서 관철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물그릇 확보도 필요하다. 신규 대규모 다목적댐 건설은 지역주민의 반대 등에 부딪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지역공감과 합의를 기반으로 소규모 댐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춰 용수공급·홍수조절·발전·수질개선·친수환경·생태보전 등의 물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맞춤형 수자원 정책과 시설 투자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홍수 피해의 99%는 지류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 주민의 공감과 합의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댐 건설이 필요하다.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도 요구된다. 영월댐의 경우 1990년 영월지역 대홍수를 계기로 추진됐지만 동강 유역의 생태·환경보존을 이유로 종교·환경단체의 반대, 전 국민 서명운동, 언론의 집중 조명, 국회 반대 등으로 10년 만에 백지화됐다. ●효율적인 지역 간 물배분 조정도 필요 지역 내 갈등도 있다. 영양댐의 경우 지역발전·보상 등 혜택에 관심이 있는 원주민(찬성)과 도시 지역에서 이주해온 귀농인(반대) 사이의 갈등이 지속돼 답보 상태다. 수혜 지역과 수몰 지역이 달라 지역 간 갈등으로 당초 목적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댐도 있다. 한탄강댐이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임진강 유역은 북한에서 물길을 쥐고 있어 고질적인 가뭄·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탄강댐의 수위를 높여 물을 가두거나 다목적댐 전환이 요구된다. 지하수댐 개발 등 다각적인 수자원 확보 방안도 본격 논의해야 한다. 효율적인 지역 간 물배분 조정도 요구된다. 물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물수요 변화로 지역 간 물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남는 지역의 물은 부족한 지역에 나누어 이용해야 하지만 지역 이기주의로 효율적 배분·활용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불필요한 신규 개발을 조장하고 있지만 역시 지역·주민 반대로 대부분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경우 영산강 수계는 수량이 여유가 있으나 섬진강 수계는 유지용수 및 여수광양 공업용수가 부족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산강 유역에 설치된 댐의 물을 섬진강 수계로 흘려보내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한편 정부는 최대 가뭄 시 전국적으로 3억 800만㎥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명교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스마트 물관리체계 구축과 대체 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리 은하속 ‘괴물 블랙홀’ 26년만에 깨어나 - ESA

    우리 은하속 ‘괴물 블랙홀’ 26년만에 깨어나 - ESA

    우리 은하에 속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수십년 만에 깨어났다. 26년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한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약 8000광년 거리에 있는 백조자리 V404. 그 질량은 우리 태양의 수십 배에 달한다. 이 블랙홀이 최근 자신의 짝별로부터 다시 막대한 양의 물질을 빨아들이기 시작한 듯하다. 유럽우주국(ESA)은 블랙홀로 추정되는 이 천체로부터 극히 이례적인 빛 폭발을 관측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물질을 집어삼키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발생해 엑스선과 감마선 상에서 밝게 빛날 때가 있다. 천문학자들의 오랜 관측 대상인 이 블랙홀은 지난 15일 다시 우주라는 무대로 멋지게 복귀했다. 이 블랙홀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첫 징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스위프트(Swift) 위성의 ‘폭발 경보 망원경’(BAT)을 통해 관측됐다. 갑작스러운 감마선 폭발 이후 엑스선 상에서도 관측됐다. 이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일본실험모듈(JEM)의 맥시(MAXI, Monitor of All-sky X-ray Image)가 같은 곳에서 엑스선 플레어를 관측했다. 이런 초기 감지로 블랙홀의 다양한 파장을 감시하기 위해 우주 관측에서 지상 망원경들에 이르는 대규모 관측 계획이 진행됐다. 이런 광범위한 노력으로, ESA의 인티그럴(Integral, International Gamma-Ray Astrophysics Laboratory) 위성과 관측소는 17일부터 폭발하는 블랙홀을 관측하기 시작했다. 인티그럴 프로젝트 책임자인 ESA의 에릭 쿠울케르스 박사는 “1시간이 못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블랙홀에서는 반복적으로 밝은 빛이 번쩍였다”며 “이는 다른 블랙홀 시스템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엑스선 상에서는 우주의 가장 밝은 광원 가운데 하나인 게성운보다 50배 더 밝게 빛났다”고 설명했다. 백조자리 V404가 블랙홀 시스템이라는 것은 1989년 일본 엑스선 위성 긴가(Ginga)와 당시 옛소련의 미르우주정거장에 있던 고에너지 관측장비를 통해 관측됐고 이후 활동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쿠울케르스 박사는 “당시에는 천문학자는 물론 장비, 시설이 지금보다 현저하게 부족했기에 오늘날 천문 관측 네트워크에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올라타 서핑보드 타는 남성들 논란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올라타 서핑보드 타는 남성들 논란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등에 올라탄 채 서핑을 즐기는 남성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해양환경보호단체 ‘마린 커넥션'(Marine Connection)은 두 남성이 보트에 연결된 밧줄을 붙잡고 서핑 보드를 타듯 고래상어를 타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 영상에는 고래상어 위에 올라탄 남성들이 웃고 떠들며 고래상어가 도망갈 때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마린 커넥션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학대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며 남성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희귀동물을 멍청한 놀이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고래상어는 보호종인 만큼 당사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래상어는 12m까지 자라는 거대 해양생물로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많은 국가에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우연히 어망에 걸리거나 여객선 프로펠러에 희생되는 등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고래상어가 딱히 해를 입은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돌고래 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묘기와 꼭 닮았다" 며 “동물원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행동이 용납되리라 착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위)페이스북/마린커넥션 ⓒ유튜브/https://youtu.be/dEx7lYb5z4w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리銀 ‘검은 유혹’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 블로그] 우리銀 ‘검은 유혹’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은행 영업점 가서 번호표 뽑고 직접 통장 개설했다는 얘기 들어 본 적 있나요?” CJ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우리은행을 놓고 금융권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동정론’과 ‘비판론’이 교차하고 있죠.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우리은행은 CJ그룹 총수 일가에게 차명계좌를 개설해 주고 2009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수천억원대의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금융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 건과 관련해 지난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기관 주의와 임직원 징계를 받았죠. 이 연장선상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최근 우리은행에 약 2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과거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에도 연루돼 2009년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전임 행장 시절에 벌어진 일이고, 그때는 관행적으로 모든 은행들이 그렇게 했다”며 선 긋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정론은 여기서 싹틉니다. 재벌 그룹과의 거래에서 은행은 ‘을’일 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알면서도 재벌 총수의 금융 업무는 편의를 봐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내부 시스템상 의심 거래 ‘경보’가 뜨면 담당 행원의 판단에 따라 금융 당국에 보고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 거래가 ‘영업자금용’인지 ‘비자금용’인지를 추적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게 동정론자들의 강변입니다. 반면 이번 사건의 원인을 우리은행 내부 조직 문화에서 찾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한일은행 시절부터 대기업 거래가 많았던 탓에 ‘관행’을 이유로 기업과 유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죠. 우리은행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관행이라도 불법은 용납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민영화를 준비 중인 우리은행이라면 더욱 집안 단속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추진 중인 ‘과점주주’(여러 기업체에 지분을 쪼개 매각하는 방식) 형태의 민영화가 채택되면 추후 ‘주주’ 배지를 단 기업체로부터 특혜 지원 압박을 적잖이 받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서죠.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가 제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 있었다. 2009년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새로운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새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6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신종 플루의 교훈을 가볍게 여긴 탓에 한 달여 만에 22일 기준으로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체계 개선 없이 제자리 감염병 발생 시 초기 대응은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맡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난달 11일 증상이 발현한 첫 번째 환자를 20일에서야 발견하는 등 방역관리 곳곳에 허점이 생겼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대한 위기가 닥쳤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졌고 우왕좌왕하다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초반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각종 대책기구가 난립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대신해 복지부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맡았는 데도 국가안전처가 주도하는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청와대 긴급대책반, 민관합동대응 태스크포스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옥상 옥’ 기구들로 컨트롤 타워가 대체 어느 곳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지경이 되자 최경환 총리 대행이 “메르스 대응 창구를 복지부로 일원화한다”며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장은 “신종 플루 사태 때는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가 빠지고 외부 사람이나 내부 행정가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가 조직적 대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천 교수는 “역학조사관 제도가 2000년에 만들어졌는데, 정부는 돈도 없고 지원할 의사도 없어 15년간 발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32명이며, 이 중 2명만 정규직이고 30명이 2년만 의무복무하는 공중보건의다. 신종 플루 때도 역학조사관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경에는 공무원 특유의 조직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려면 질병관리본부, 즉 복지부 공무원 숫자를 더 늘려야 하는데 행정자치부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너무 늦게 시작한 민·관 협력… 효과 크지 않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역학조사관은 의사며, 의사에 상응하는 월급을 받는다. 원하는 자료도 즉각 받아볼 수 있고 CDC 내 권한도 막강하다. 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하는 공중보건의는 신분상 제약이 있어 공무원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어렵다. 2년이 지나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다. 일의 연속성이 없다 보니 조직의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다. 질병 감시체계 역학조사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일반 행정 공무원이 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32명의 역학조사관이 극도의 피로감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상황에 처하고서야 민간 역학조사관을 투입했다. 위기대응 매뉴얼도 현실과는 동떨어졌다. 현행 매뉴얼로는 지역사회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감염병 매뉴얼의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올라가지 않는다. 주의 단계에서는 법적인 범정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되지 않는다. 정부는 위기관리가 절실했던 초기 ‘골든타임’에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책임자만 질병관리본부장, 복지부 장차관으로 차례로 교체했다. 애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펴려 했다면, 각 부처의 관련 업무를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오송에 집중시켰어야 했는데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재난 상황이 닥친 와중에도 오송, 세종, 서울의 각 부처를 뛰어다니며 일해야만 했다. 민·관 협력은 그나마 잘 이뤄졌지만, 너무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종구 센터장은 “이번 기회에 질병관리본부를 미국의 CDC처럼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시켜 감염병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적이는 제주 복덩이 땅 찾기 택지지구 주목!

    북적이는 제주 복덩이 땅 찾기 택지지구 주목!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택지로 개발된 땅이나 해안도로 상가 자리는 매물이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이다. ‘집 없어도 제주도 부동산 사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다. 지난 18일 오전 제주도 애월읍 해안도로. 인기 연예인들이 투자한 별장과 카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평일 오전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았다. 저녁에는 해안도로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차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부동산중개업소마다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최근에는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영어마을 주변에는 공동주택 분양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려 있다. 제주도 부동산 투자 열풍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관광객이 증가하고 대형 부동산 개발이 추진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착공과 민간 기업의 부동산 개발사업 가시화도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택지지구 단독주택 용지 분양에서는 5000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신기록도 세웠다. 아파트값 상승도 가파르다. 국민은행 주택가격매매지수 기준 2008∼2014년 7년간 제주의 집값 상승률은 43.07%다. 같은 기간 전국 집값 상승률 19.6%와 비교하면 얼마나 올랐는지 실감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도 2011년을 기점으로 서울보다 제주의 지수가 더 높아졌다. 해마다 1만명 가까운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세종시 다음으로 유입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세종시와 달리 제주도 인구 증가는 자발적 유입이다. 제주시내 오피스텔 등에는 개발업체, 건축업자 사무실이 즐비하다. 땅값이 얼마나 올랐을까.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의 카페가 들어선 지역 자연녹지 밭 땅값은 3.3㎡당 300만~800만원을 호가한다. 애월읍 광령리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밭은 40만~60만원에서 최근 2년 새 80만~100만원으로 올랐다. 대정읍 전원주택 허가가 나오는 땅도 40만원에서 60만~70만원으로 뛰었다. 허은심 공인중개사무소의 허은심 대표는 “투자 수요는 많은데 택지가 부족해 생기는 수급불일치가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며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관광객 증가,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대표는 무작정 제주도 땅에 덤벼들었다가 손해를 보는 투자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매력은 크지만 수익을 낼 만한 땅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인터넷에 제주도 값싼 땅을 소개하는 매물도 많지만 상당수는 미끼 매물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먼저 자연환경보전지역의 땅은 주의해야 한다. 제주도 토지의 60%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인데 1, 2등급은 개발 허가를 받지 못한다고 봐도 된다. 육지의 그린벨트와 비슷한 개발 제약을 받는 땅이다. 지하수보전·경관보전·생태계보전에 걸리는지도 살펴야 한다. 제주도는 특히 지하수 개발이 엄격하다. 부동산 개발은 물과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다. 땅값이 싸고 건축허가가 나오더라도 지하수 개발 허가를 받지 못하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물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해안가는 대부분 지하수자원보전구역이다. 과수원 등 농업용수 관정이 있고 수질을 만족해도 음용수로 판정받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까다롭다. 농림지역의 신축 농가주택 건폐율도 20% 정도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기생화산인 오름 주변 500m 안쪽은 개발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중산간 한라산쪽 땅도 손을 댈 수 없다. 어떤 땅에 투자해야 할까. 크게는 개발 사업이 많은 제주도 서남부 지역이 유망하고, 가격보다는 개발 가능성을 먼저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는 집을 지을 수 있는 안전한 땅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택지지구 땅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그런 이유다. 한 부동산개발업체는 애월읍 어음리에 진입도로는 물론 전기와 지하수를 모두 확보한 3만㎡ 정도의 대규모 택지를 분양하고 있다. 3.3㎡당 120만원에 팔고 있다. JDC와 이랜드그룹이 대규모 문화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세운 땅과 붙어 있다. JDC가 추진하는 핵심 개발 프로젝트 주변이면 좋다. 애월읍 어음리에서는 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87만 5000㎡에 케이팝 등 한류문화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시설을 핵심 테마로 하는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올해 사업 인허가를 마치고 공사가 시작된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유럽의 각국 역사, 신화, 문화를 핵심 테마로 한 복합리조트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에는 헬스케어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하고, 지난해 부지 조성 공사를 마쳤다. 애월읍 봉성리에서는 농기계와 농사 체험장, 귀농·귀촌단지, 농기계 박물관, 농업 연수원, 식품가공단지 등이 들어서는 가칭 ECO(Everything of Country)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말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어교육도시사업도 이어진다. 1차 사업으로 국제학교 3개가 운영 중이다. 4개 학교가 추가로 들어와 모두 9000여명의 학생을 받을 계획이다. 글 사진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페북 ‘얼굴인식 사진공유’ 앱, 유럽은 “허용못해”

    페북 ‘얼굴인식 사진공유’ 앱, 유럽은 “허용못해”

    최근 출시된 페이스북의 신규 앱인 모멘츠를 유럽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앱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친구과 찍은 사진들을 분류하여 함께 비공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얼굴인식기술로 그룹화된 사진들에 친구들 이름들이 자동으로 매칭되어 친구 이름을 검색할 때 자동으로 해당 친구의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페이스북에게 보다 많은 개인 정보를 주게 되어 사생활 유출의 위험도가 지적되고 있다. 영국의 '더 레지스터'에 의하면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 이슈들을 미국보다 더 엄격히 제약하는 추세인 규제기관들의 정책의 영향으로 현재 유럽에서는 페이스북이 사진들을 스캔,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태그된 친구들의 이름들을 추천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2012년부터 유럽에서는 페이스북의 사진 태깅 기능을 쓸 수 없게 했는데 일부 평론가들은 모멘츠 앱이 사람들의 얼굴을 온라인 ID카드로 사용되는 트렌드의 시초라고 보았고, 2013년 캐나다 개인정보보호담당위원회에서는 사람들의 위치와 연결관계와 같은 데이터들이 얼굴생체인식 데이터와 결합하게 되면 페이스북은 시간을 넘어선 감시체제 표준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페이스북은 "함께 어울려 다니는 그룹의 사람들끼리 사진을 많이 찍는 경향이 있다. 모멘츠는 손쉽게 사진을 찍고 공유하게 해주며 비공개 그룹내에서 동기화를 해주기 때문에 찍은 사진은 모두가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라고 장점들을 설명하고 있다. 6월 초 미국내 9개의 공공 이익 공동체들은 얼굴인식 사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미국 상무부 초대에 불응했다. 얼굴 인식기술은 개인 보호 인식 장치 또는 범죄자 구별로 보안 경보와 관련 시스템을 구동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심지어 공공장소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주변에 위치한 사람들의 얼굴들을 인식, 연령대를 추측하여 이에 맞는 맞춤광고를 개제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얼굴 인식 기술의 강점이 부정적인 영향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공유와 개인보호의 경계 사이에 모멘츠에 대한 유럽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이혜영 IT통신원
  • 해양환경보호·재난구호활동 하나님의 교회 대통령표창 수상

    해양환경보호·재난구호활동 하나님의 교회 대통령표창 수상

    제20주년 바다의 날을 맞아 단체상으로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로써 그 동안 전국 각지에서 해양환경보호 및 해양재난구호활동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공로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표창장과 함께 단체표창수치를 전달했다. 김영석 차관은 “하나님의 교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픔의 현장에서 우리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셨다. 여러분이 헌신적인 열정으로 전 국민에게 보여주신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표창을 드린 것은 적절한 일이며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세월호 참사 무료급식 자원봉사 현장에 직접 방문했던 김 차관은 “긴 기간 동안 불평 한 마디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해준 음식은 물론, 여러분이 보여주신 미소와 마음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그러한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그 동안 전국 각지의 성도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이웃과 사회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왔다. 그 중심에는 주는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가족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힘닿는 데까지 도움의 손길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포상 중 개인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 훈장이라면 단체상으로는 대통령단체표창이라고 볼 수 있다. 5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공적을 쌓은 단체에 수여되는데, 종교단체가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국가 및 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기여한 공로가 커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하나님의 교회가 다년간 태풍 및 해양 기름유출 피해지역 복구, 해수욕장 일대 정화 등으로 해양환경 보전 및 안전사고 방지에 기여해왔다고 공적을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대규모 국가 재난이었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방제활동을 비롯해 여수 기름유출사고 피해지역 무료급식 자원봉사, 경남 고성과 전남 완도,진도 등지의 태풍 피해 복구 등 각종 재난지역에서 복구 및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전 국민을 비통에 빠뜨렸던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가족들을 위해 전남지역 성도들을 중심으로 연인원 700여 명이 44일간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전개해 그들의 아픔을 위로한 바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병들어가는 항만과 바다 정화에도 솔선하고 있다. 평상시는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가철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환경보호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했다.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해수욕장, 포항 신항만,칠포해수욕장, 보령 대천항,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군산 새만금방조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제주 연대포구 등 전국 각지 정화활동에 연인원 1만 50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표창은 최근 정부포상 방침이 강화된 가운데 포상 대상자 선정부터 공적 심사와 포상 규모 결정까지 세밀한 조사와 확인을 거쳐 수여된 것으로 가치가 더욱 크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공개검증, 경찰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의 각 분야별 검증,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와 행정자치부 추천, 국무회의 상정,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재가로 수상이 결정됐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상훈제도 개선과 관련해 “현장에서 땀 흘리며 실질적으로 기여한 실무자를 우선 선발하여 공적이 있으면 지위에 상관없이 정부포상을 받게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수상자들의 공적을 모범으로 삼아 국가 발전에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공적이 있는 사람이 상을 받는 정부포상의 원칙이 확실히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해온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각계의 신뢰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교회의 사회봉사는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도 빛을 낸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호주, 일본, 몽골, 싱가포르 등 각 나라 성도들은 환경정화뿐 아니라 헌혈, 이웃돕기, 재난구호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개인주의에 익숙한 현지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는 정부조차 혼란에 빠진 가운데 노란 조끼를 입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맨손으로 구호활동에 나서 현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교회는 이재민들에게 천막과 생수, 식료품과 생필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했고, 네팔 각지에서 연인원 7000명 가량이 복구 및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희생적인 사회봉사를 통해 각 나라에서는 시민들의 환경의식 개선, 청소년 인성교육, 가족,이웃간 화합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각계각층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지속적인 선행과 공로를 높이 치하해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2차례나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수여했다. 영국, 캐나다, 몽골, 페루, 필리핀, 뉴질랜드 등 각국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표창장 및 감사장을 전달했다. 하나님의 교회(http://www.watv.org)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초대교회 순수 신앙을 지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전 세계인들에게 새 언약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설립 50년 만에 세계 175개국에 지역 교회를 설립할 수 있었던 놀라운 성장 배경에는 이러한 진심 어린 배려와 희생이 담긴 봉사가 세계인들의 마음에 감동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英왕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여왕부터 전원 군복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英왕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여왕부터 전원 군복무

    ▲ 여왕도 군용트럭 몬 수송장교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Henry Charles Albert David Windsor)가 19일(현지시간) 10여 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고 영국 왕실이 밝혔다. 해리 왕자가 군 복무를 마치면서 영국 왕실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가문이라는 칭송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왕은 물론 왕실 남성 모두가 군 복무를 했으며, 대부분 최전선에 자원해 전투에 참가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 여왕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송보급장교로 근무하며 직접 군용트럭을 운전했고, 아들인 찰스 왕세자(Prince of Wales) 역시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6년간 해군장교로 복무했다. 찰스 왕세자의 동생인 요크 공작 앤드루 왕자(Andrew Albert Christian Edward) 역시 1979년 소위로 임관해 2001년 해군중령으로 전역하였고, 복무기간 중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해 최전선에서 헬기 조종사로 활약했으며, 해리 왕자의 형인 케임브리지 공작 윌리엄(William Windsor) 역시 영국 공군에서 근무하고 전역했기 때문이었다. 왕실 인사 대부분이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군 복무를 했다면, 이번에 전역한 해리 왕자는 진심으로 군대가 좋아서 군복을 입었던 특이한 케이스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군복을 입고 장난감 총을 들고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유난히 군대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진짜 장군 계급장을 달겠다”...아프간 파병 자원 영국 최고의 사립 명문 이튼 칼리지(Eton College)를 졸업한 그는 곧바로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Royal Military College, Sandhurst)에 입학했다. 그는 사관학교 입학 전에는 누드파티 파문과 대마초 흡연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샌드허스트 입학 이후에도 파키스탄에서 유학 온 교환생도에게 ‘파키'(Paki)라는 비하 표현을 사용해 징계를 받기도 하는 등 잦은 구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사관학교 졸업 후 육군소위로 임관하면서부터는 철이 든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자대 배치를 영국 육군 내에서도 최정예 부대로 손꼽히는 근위대, 그 중에서도 400년 전통의 블루스 앤 로열스(Blues and Royals) 근위기병연대에 배치 받았는데, 부대에 짐을 풀자마자 지휘관을 찾아가 이라크 파병 부대에 차출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왕실이 극구 반대하면서 해리 왕자의 이라크 파병은 좌절되었지만,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자원했고 할머니와 아버지를 설득해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Helmand) 지역으로 파병되었다. 탈레반 거점이었던 이 지역에서 해리 왕자는 적진 한복판에 침투해 전투기나 공격헬기의 공중 공격을 유도하는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로 활약하며 실전을 겪었다. 해리 왕자가 이 부대에 배치되었다는 것은 비밀이었으나, 미국의 한 폭로 전문지가 해리 왕자의 임무수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탈레반은 눈에 불을 켜고 해리 왕자를 찾아 나섰고, 결국 당시 왕위계승 서열 3위의 왕세손의 안전을 우려한 국방부는 해리 왕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본토에 있는 부대로 전출 명령을 내렸다. 그는 본토 복귀 이후 지휘관과 국방부에 “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끈질기게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전장에 파병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와중에 헬기 조종사가 되면 파병이 가능할 것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항공장교에 지원해 합격했다. 대위로 진급한 그는 2011년 공격용 헬기인 아파치 AH Mk.I(AH-64D)의 조종사(Pilot) 및 사수(Co-pilot gunner) 자격을 취득했는데, 그는 교육 수료식에서 최우수 특등 사수(Best co-pilot gunner) 상을 수상하고 곧바로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지원했다. 그는 2012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어 실전에 투입됐는데, 실제 전투에 나가 적지 않은 탈레반 병사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 아프가니스탄 파병 임무를 마치고 영국에 복귀했을 때 “사람을 사살한 일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빼앗았다”면서 아프가니스탄군과 NATO 치안유지군 부상자 구출 작전에 투입되어 상당한 수의 탈레반을 사살한 사실을 시인했다. 해리 왕자는 2013년 영국 본토로 돌아온 뒤 제3항공연대에서 지휘관 및 참모로 근무했으며, 2015년 1월 영관장교 자격시험에 통과, 소령 진급 대상자가 되었다. 그는 자격시험 통과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징적인 계급이 아닌, 진짜 군 복무를 통해 장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결국 5개월 만에 군복을 벗었다. 그가 전역을 결심한 배경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와 더불어 위험한 전장을 선호하는 해리 왕자를 걱정한 찰스 왕세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는 전역 후 3개월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찾아 환경보전 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추후 상이군경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 노블리스 오블리제 : 권리와 책무 영국 왕실 인사들은 모두 명예계급을 가지고 있다. 여왕의 남편이자 윌리엄·해리 왕자의 할아버지인 에든버러 공작 필립(The Duke of Edinburgh, Philip Mountbatten)은 영국 육·해·공군 명예원수 계급을, 대위로 전역한 윌리엄 왕세자 역시 육·해·공군 명예원수 계급을 가지고 있으며, 중령으로 전역한 앤드루 왕자 역시 명예 해군소장 계급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의전을 위한 상징적인 명예계급이지만, 이들은 모두 실제 군에서 복무했고, 실전에 참가하기도 했던 경험이 있다. 영국 왕실이 병역에 엄격한 것은 지도층으로서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다. 해리 왕자의 가문인 윈저(Windsor) 왕가는 해리 왕자의 고조할아버지인 조지 5세(George V)부터 병역 명문가(?)였다. 조지 5세는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당시 영국 해군 최강의 전함이었던 1급 전열함(1st rate ship of the line) HMS 브리타니아(Britannia)에서 견습 생도로 해군 생활을 했으며, 그 아들인 조지 6세(George VI) 역시 해군장교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포술장교로 활약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런던 대공습 작전을 벌여 런던 곳곳에 초토화되었을 때 조지 6세는 아내인 메리 왕비와 함께 폐허가 된 런던 시내를 누비며 장병과 시민들을 격려하고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딸인 엘리자베스 2세를 군에 입대시키며 솔선수범을 마다하지 않았다. 입헌군주제인 영국에서 영국인들이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60~70% 이상의 지지율로 군주제 유지를 지지하는 것은 그동안 영국 왕실이 보여주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였다. 다이애나비 사건부터 앤드루 왕자 불륜 사건,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마약 및 퇴폐 파티 사건 등 온갖 추문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던 왕실이지만, 왕실 구성원들은 스스로 군복을 입고 자청해서 전장에 나가 일반 병사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전장을 누볐고, 이러한 모습 때문에 영국 국민들은 왕실 인사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것이다. 부와 권력, 명예를 가진 자에게는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공동체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 이를 통한 공동체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군복을 입고 전장에 나가는 자에게만 시민의 자격을 부여했고, 공화정 당시 로마에서는 의회를 구성하는 귀족들은 물론 귀족들 가운데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고 권력자인 집정관(Consul)들 사이에서 자신의 재산을 털어 공공시설이나 도로를 신축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일로 여겨졌으며, 전쟁이 벌어지면 이들은 앞다투어 로마군의 선봉에 서서 싸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제2차 포에니 전쟁 당시 16년간의 전쟁에서 사망한 집정관의 수는 무려 13명에 달했다. 사회 지도층이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재산, 명예를 기꺼이 내놓는 전통이 있는 나라는 혼란이 있더라도 빠르게 사회통합을 이루어 위기를 극복했고, 대개의 경우 강대국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는 부정부패와 사회분열을 거듭하다가 식민지로 전락하거나 망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역사가 보여주는 불문율이다. 이러한 불문율에 비추어 볼 때 대한민국의 앞날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사회 저명인사나 부유층은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기부나 봉사활동에 대단히 인색하다.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정치인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고, 자녀의 병역비리에 관여하거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자녀에게는 수억대의 최고급 외제차를 선물하고 매달 여가생활에만 일반 봉급자의 몇 배에 달하는 돈을 쓰면서도 길거리의 자선냄비에 천 원짜리 지폐 한 장 넣는 데에는 대단히 인색하다. 부와 권력, 명예에는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해리 왕자도 그랬고, 미국의 주요 대권주자나 유력 정치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군복을 입고 전장을 누볐거나 심지어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던 인사도 적지 않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줄 아는 자가 사회지도층이 되어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 나가니 여기에 국민들도 호응하여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OECD 가입,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을 논하기에 앞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지도층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美는 전염병 어떻게 막았나

    미국도 지난해 메르스와 에볼라 등 전염병 발생을 겪으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메르스는 2건의 감염 사례에 그쳤지만 에볼라는 2명이 사망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민이 불안해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했다. 메르스의 경우 조기 통제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됐으며 에볼라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메르스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인디애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각각 한 건으로, 현지 병원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조기 격리·치료를 통해 확산을 막았다. CDC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들은 신속한 격리와 집중 치료로 7~9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귀가했다. CDC는 “지난해 5월 2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고 500명 이상은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메르스가 더 많은 감염 사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인식하고 감염 사례 수집 방법 향상과 감지 능력 확대, 관계자 안내 및 정보 확산 등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스의 확산은 신속하게 막았지만 에볼라는 초기 확산을 막지 못해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에볼라 창궐 국가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덩컨이 지난해 9월 30일 라이베리아를 떠나 가족이 있는 텍사스주로 온 뒤 고열 등의 증세로 댈러스 건강장로병원에 입원했다. 그가 미국에서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자 미 전역에 에볼라 공포가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덩컨의 입국 과정에서 공항의 허술한 방역 시스템과 병원의 오진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CDC와 주 보건당국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덩컨이 10월 8일 사망한 뒤 그를 치료하던 병원의 간호사 니나 팸과 앰버 빈슨이 각각 2차 감염 판정을 받자 ‘피어볼라’(에볼라 공포)는 극에 달했다. 게다가 각 주의 의료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에볼라 대처 요령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것은 물론 방역 장비마저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미국의 의료·방역 시스템은 궁지에 몰렸다. 사태를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태 해결을 약속했고 주 보건당국에 통제를 맡겼던 CDC는 사태 발발 보름 만에 ‘컨트롤타워’ 역할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두 간호사를 에볼라 전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는 한편 에볼라 환자 격리·통제 지침을 재정비해 주 보건당국에 전달, 추가 감염을 막으려 애썼다. CDC는 또 에볼라 창궐 3개국인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에서 오는 비행기의 입국 공항을 뉴욕·워싱턴DC·시카고 등 5개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세관국경보호국과 함께 이들 공항의 에볼라 입국 검사를 강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서아프리카발 항공기 운항 중단 요구 등 극단적 여론은 수용하지 않는 대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을 에볼라 총괄 책임자인 ‘에볼라 차르’로 임명해 에볼라 확산 저지의 중책을 맡겼다.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CDC에 대책 수립을 맡기고 보건기관 간 조정을 행정 전문가인 클레인에게 넘겨 정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차례 대국민 성명 및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에볼라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막연한 공포를 없애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에볼라 치료 현장의 의료진을 만나 격려하고, 특히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나은 의사·간호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에볼라 차르의 지휘 속에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함께 에볼라 확산을 막으면서 뉴욕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11월 11일 퇴원하며 에볼라 대란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사태 발발부터 종료까지 43일이 걸린 셈이다. 에볼라 치료를 받은 11명 중 2명이 사망하고 9명은 건강을 되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에볼라 퇴치 의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에볼라 퇴치를 위해 창궐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군대를 보내는 한편 지난 4월 서아프리카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에볼라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에볼라 퇴치 노력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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