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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역사 교과서 “항일전쟁 기점 만주사변부터”

    중국 정부가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기술되는 항일전쟁 기간을 8년에서 14년으로 늘렸다. 항일전쟁의 발발 시점을 1937년 7월 7일 노구교(構橋) 사건에서 1931년 9월 18일 만주사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1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검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14년 항전’ 개념의 관철 정신에 따라 초·중·고 교재의 수정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올봄부터 각급 학교에는 일제와의 전쟁 기간을 8년에서 14년으로 늘린 교과서가 배부될 예정이다. 그동안 통용됐던 ‘8년 항전’은 1937년 베이징 노구교에서 빚어진 중·일 양국 군대의 충돌에서부터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했을 때까지를 일컫는 용어였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 당국은 1931년 선양(瀋陽)에서 일본군이 남만 철도를 폭파하면서 시작된 ‘만주사변’을 항일전쟁 발발 시점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했다. 중국이 항일전쟁 기간을 연장한 이유는 항일 역사에서 장제스(蔣介石)의 흔적을 지우고 공산당의 역사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주사변 직후 ‘양외필선안내’(攘外必先安內·밖을 막으려면 안을 먼저 안정시켜야 한다)를 주장하며 일본군보다는 공산군 토벌에 집중한 장제스는 노구교 사건이 나자 “이젠 모두가 항전에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전국적인 항일전쟁을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은 장제스의 대일 유화책이 동북 지역의 피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홍군이 참여한 동북항일연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군과 전쟁에 나선 것을 강조해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호감’ 세션스 법무 내정자, 트럼프와 차별화로 청문회 돌파

    교수 1100명 인준거부 촉구 “대통령 도 넘을 땐 ‘노’ 할 것, 물고문 절대 위법… 부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10일(현지시간)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살피지도 않고 인가하는 ‘고무도장’이 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도를 넘으면 과감히 ‘노’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세션스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가 이틀 일정으로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인과 정권 핵심의 외압을 버텨 내는 장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세션스는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데다 대선 캠프에서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하면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48개 주 170개 로스쿨 교수 1100여명이 이례적으로 지난 3일 상원 법사위원에게 세션스의 인준 거부를 촉구할 정도로 호감도는 낮다. 강경보수파로 분류된 그는 이민자나 동성애자, 여성 등 약자 인권 보호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세션스는 한껏 몸을 낮춘 채 의원들의 날카로운 추궁에 대답했다. 세션스는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을 부활하려는 트럼프의 입장에 “법이 절대적으로 워터보딩을 금지하고 있다. 법망을 피해 물고문을 부활시킬 수 있는 묘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결론도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도 테러를 자행한 적이 있는 국가에서 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특정 종교가 아닌 개인의 테러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31년 전인 1986년 연방판사 인준 청문회에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낙마한 그는 “나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과 그들의 주장, 증오 이데올로기를 혐오한다”며 당시의 인종차별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었다고 해명했다. CNN은 “공화당 청문위원 중 세션스 반대자가 없어 인준은 되겠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션스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으로 11일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12일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배출가스·인증서류 조작 관련 전현직 임원 7명 기소 ‘종결’ 국내선 과징금 551억원이 전부 美선 16조원 규모 배상액 합의 2015년 ‘디젤게이트’로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에 대한 국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2016년 1월 환경부가 제출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여 만이다. 검찰은 AVK가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경유차 12만대를 국내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조직적으로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1일 폭스바겐 차량인 골프 1.4 TSI 모델과 관련, 인증공무방해 등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62·독일) AVK 총괄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유로5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트레버 힐(55·독일) 전 AVK 총괄사장과 박동훈(65·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약식·불구속 기소했다. 또 당시 AVK 인증담당 부장이었던 윤모(53) 이사를 구속 기소하고 당시 인증담당 과장 3명과 인증대행업자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과 함께 AVK 법인도 기소했다. 폭스바겐의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관계자가 처벌받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본사가 있는 독일이나 미국 등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2015년 9월 폭스바겐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혐의가 있다고 미국 환경보호청이 밝히고 이에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를 시인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AVK가 2011년 7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부착된 유로5 기준 경유차 4만 6317대와 유로6 기준 경유차 102대 등을 수입한 사실을 적발하고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또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NOx 배출기준 초과로 불합격 판정을 받자 소프트웨어를 몰래 변경해 2차 시험을 통과해 인증받은 사례를 들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물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VK는 배출가스 인증심사 불합격 통보 이후에도 재인증 신청을 하면서 ‘과학원의 시험방법이 잘못됐다’거나 ‘시험차량 1대에서만 발생한 문제’라는 식으로 거짓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논의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관련 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란 기업 등이 고의적으로 소비자 등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민법상 실제 손해배상 기준을 훨씬 넘는 금액을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가중처벌제도다.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돼 2016년 10월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배상액으로 16조 6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2016년 8월과 12월에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각각 부과한 과징금 178억원과 373억원이 전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폭스바겐 측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 정부당국에 43억 달러(약 5조 1400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미국에서의 형사소송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포토] 아이 시원해

    [포토] 아이 시원해

    11일 무더위 속에 어른을 따라 호주 시드니국제테니스대회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가 시원한 바람에 웃음을 띠고 있다. 이날 시드니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자 시민들은 해안으로 몰려들었으며 산불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시드니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본선 48개국 확대 “中 최대 수혜”vs“경기 질 떨어져”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늘리기로 확정하자 잠재적 최대 수혜국으로 평가되는 중국은 큰 기대감과 함께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의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FIFA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아시아 몫 출전권은 4.5장에서 최대 9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로 중국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최근 중국은 천문학적 자금으로 외국 유명 선수와 감독들을 자국 리그에 끌어들이며 ‘축구굴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6개국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중국 매체 해방일보(解放日報)는 11일 “역사상 단 한 차례 본선에 나갔던 중국에는 희소식”이라면서 국가대표 출신 리이(李毅)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소리 한 번 질러도 되겠는가? 아침이 밝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신경보(新京報)는 “중국인으로서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축구 팬의 입장에서는 최악이다. 월드컵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었을 때 경기의 질이 심각히 떨어진 바 있다”고 봤다. 중국 축구전문가 리쉬안(李璇)은 “베이징대나 칭화대가 입학 정원을 늘린다 해도 공부를 못하는 학생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는 48개국으로 월드컵 참가팀을 늘린 FIFA 평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 세계적인 축구 열기 확산과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대륙은 세계 축구의 미래”라면서 “아시아에 월드컵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 참가의 희소가치와 경기 수준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 유로 2016의 예에서 보듯이 최근 각국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돼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의 방공구역 침범, 정부 대응 너무 소극적이다

    중국의 군용기가 그제 제주 남쪽 이어도 부근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수차례 침범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어제 밝혔다. 중국 군용기가 들어온 지역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 겹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우리 측에 가해지는 중국의 각종 보복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군사적인 행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중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보면 대마도 남쪽 대한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했다는 점에서 사드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은 물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도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KADIZ에 들어온 군용기는 중국군의 훙(轟·H)6 폭격기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찰기 1대 등 10여대로 우리 공군도 F15K 전투기 등 10여대를 발진시켜 대응 출격을 했다. 합참이 밝혔다시피 우리 KADIZ로 들어오는 중국 폭격기가 소수였던 과거와는 달리 그제는 무려 6대나 동원한 드문 사례라는 점도 의심을 증폭시킨다. 우리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이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취해 온 서울안보대화 초청 거절이나 한국 국방대 안보과정 대표단의 중국 군부대 방문 불허 등 일련의 군사협력 중단 조치에 이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합참은 중국의 KADIZ 침범 의미를 축소라도 하려는 듯 “중국 군용기가 작년에 수십 차례 KADIZ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KADIZ 침범이 갖는 의미를 군 당국이 부풀려서도 안 되지만 함부로 축소해서도 안 될 것이다. 또한 방공식별구역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선으로 배타적인 개념의 영공과는 구별된다고 해서 그냥 흘려 넘길 일도 아니다. 더욱이 정부와 군 당국은 한·중 간의 외교적인 상황이 미묘한 지금, 오전 10시에 발생한 상황을 발표조차 하지 않고 쉬쉬하다가 밤늦게 언론 보도가 나자 확인을 해 주고 다음날 브리핑을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지금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진행되고 있어 국가 리더십이 일시적으로 공백이 된 비상 상황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정을 비교적 잘 챙기고는 있다. 그러나 군사·외교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보 부서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 중국 측이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비행을 “자체훈련”이라고 했다지만 한국 겁주기인지를 정밀히 분석해 정말 그렇다면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황 권한대행이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양측에 촉구한 점은 평가하고 싶다. 중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는 게 권한대행의 역할이다.
  • 中, 韓 방공식별구역 침범 노림수는?

    일각 “서태평양 진출 작전훈련”… 軍, 11시간 넘게 사실 공개 안 해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지난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대가 긴급발진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 것과 관련, 중국 측의 KADIZ 진입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비행물체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선으로 이어도를 포함한 일부 구역에서는 KADIZ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이 중첩돼 있다. 한·일 양국 사이에는 서로 비행계획을 미리 통보해 큰 문제가 없지만 한·중, 중·일 간에는 사전 통보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상대국 군용기의 진입이 확인될 경우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중국 군용기들은 이번에도 한·일 양국에 통보하지 않은 채 KADIZ와 JADIZ에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매년 10여 차례 이상 KADIZ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0일 “지난해에도 수십 차례 KADIZ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진입 목적과 관련, 중국 측은 핫라인을 통한 우리 측 문의에 “자체 훈련”이라고 답했지만 규모로 봤을 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시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순차적으로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핵무기를 탑재하는 H6 전략폭격기 6대, Y8 조기경보기 1대, Y9 정찰기 1대를 비롯해 모두 10여대에 이른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2~3대가 기동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편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다각도로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의도를 분석 중이다. 일각에선 미·일 군사력을 뚫고 서태평양에 진출하는 중국 해·공군의 작전훈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전날 8대의 중국 군용기는 대한해협 쪽으로 향했는데 당시 서태평양에서 일본 쓰루가 해협을 통과해 동해를 따라 남하하던 중국의 054급 호위함 3척이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중국이 노골적으로 KADIZ와 JADIZ 무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이는 역으로 CADIZ 또한 부정당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전날 한때 대한해협 상공에 한·중·일 군용기 50여대가 근접비행하면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으나 우리 군은 11시간 넘게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지나친 저자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돌발적인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한·중·일 3국 간 방공식별구역 비행 사전 통보 절차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中 폭격기 10여대 韓방공식별구역 기습 왜...“한국 흔들기”

    中 폭격기 10여대 韓방공식별구역 기습 왜...“한국 흔들기”

    ‘사드 배치-영유권 무력시위’ 등 다목적 포석…정부 조기경보기 등 맞출격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대거 기습 침범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12월 이어도 인근까지 확장된 새로운 KADIZ가 발효된 이후 3년 만에 중국 군용기들이 떼를 지어 이어도 인근 KADIZ를 4~5시간 가량 수차례 침범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남·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따른 중국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과 관련이 있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훙-6(轟·H-6)’ 전략폭격기가 이어도 인근 상공을 침범했으나 이번처럼 6대의 폭격기가 동시에 기습 침범한 것은 처음이다. H-6 최신형 장거리 전략폭격기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10여 발을 탑재하고 중국 본토에서 괌까지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행동이 상당히 계산된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 일본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무력시위 일환일 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판을 흔들기 위해 꺼내 든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류 연예인 방송 출연을 금지한 금한령(禁韓令)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규제를 염두에 둔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제외 등 잇따른 ‘보복’을 가하고 있다. 최신형 전략폭격기 6대 등을 KADIZ에 기습적으로 진입시킨 행위가 이러한 조치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런 전문가들의 해석에 대해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현재 상황과 중국의 이번 조치를 연계해서 해석해야 할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군용기들이 이어도 인근 상공을 벗어난 뒤에는 KADIZ를 침범하지 않고 일본 방공식별구역 쪽으로 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전날 중국 폭격기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찰기 1대 등 군용기 10여 대가 이어도 인근 KADIZ를 침범하자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대응 출격시키고 즉각 경고통신을 가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중국 지난(濟南)군구 방공센터를 연결하는 핫라인을 통해 경고 메시지도 발신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이번 비행이 훈련 상황”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들은 이어도 인근의 KADIZ 내를 4~5시간가량 비행한 뒤 이탈해 대한해협 쪽으로 이동,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동해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국방부는 2015년 12월 31일 개통 이후 사실상 ‘불통’ 상태인 핫라인을 이번에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어도 인근 상공이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어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이 2013년 11월 23일 동중국해에 일방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및 KADIZ와 상당히 겹치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방위를 목적으로 미상의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이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영공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중첩 구역을 실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2월과 8월에도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인근 중첩된 구역을 비행했다”면서 “중국의 이어도 KADIZ 침범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름다운 등굣길…오류중 담벼락이 미술관으로

    아름다운 등굣길…오류중 담벼락이 미술관으로

    구로구, 국내외 명화 13점 전시 주변은 보행자 우선도로 개선 “아름답고 사람을 우선하는 안전한 거리로 변신했습니다.”(이성 구로구청장) 서울 구로구가 세계 유명화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명화 거리’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거리 주변 도로는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보행자우선도로로 바꿨다. 구로구 관계자는 “오류중학교 근처가 주민들의 이동 수요가 많아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우선도로로 변화를 줬다. 동시에 오류중 담벼락에 명화를 설치했는데 학생들 교육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류중 담벼락에는 가로·세로 약 1m 크기의 명화 13점이 채워졌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중섭의 ‘흰소’,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김홍도의 ‘서당도’, 에드가르 드가의 ‘발레 수업’ 등이다. 오류중 교장 선생님과 학교 미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 작품들을 먼저 구청 측에 제안했다. 오류중 인근 도로인 고척로 27바길, 고척로 33길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됐다. 색채 이미지와 디자인 패턴이 적용된 바닥재로 도로를 포장했다. 과속경보표지판(시속 30㎞ 초과 시 통행속도를 적색 점멸등으로 표시)을 설치해 차량 운전자가 서행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좌회전할 때 학교 담벼락이 시야를 가린다는 민원에 따라 학교 측 땅을 매입해 시야 확보에 신경 썼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명화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면서 “효과를 분석해 다른 지역에도 명화 거리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행자우선도로를 통해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기·충청 서부 ‘가뭄 주의’…강수량 평년의 60% 밑돌아

    경기·충청 서부 ‘가뭄 주의’…강수량 평년의 60% 밑돌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 충청 지역 23개 시·군의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평년의 60% 미만으로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9일 앞으로 매달 10일 정기적으로 가뭄 예·경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안전처는 167개 시·군의 강수량 등을 확인해 가뭄 예·경보를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부터 기상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뭄 예·경보를 발표한다. 현재 가뭄 상황을 살펴보면 최근 6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 837.5㎜의 93% 수준이지만 경기, 충청 일부 지역은 가뭄 주의단계다. 특히 경기 오산은 강수량이 평년의 40% 수준이라 가뭄이 ‘심함’ 단계다.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53.2%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저수율이 낮은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 상황이 ‘주의’ 단계다.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73.5%로 평년의 95% 수준이지만 경기 안성시와 충남 보령·서산·홍성·예산군은 올해 영농기에 용수부족이 우려된다. 이달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28.3㎜와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앞으로 3개월간 1~3월 전국 강수량 역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수율이 낮은 평림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군은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안전처는 생활·공업용수 가뭄지역인 충남 8개 시·군과 가뭄이 우려되는 전남 4개 시·군은 용수를 비축 중이라고 밝혔다. 농업용수 가뭄 예상지역인 안성시와 보령군 등 5개 시·군은 저수지 물 채우기, 용수원 개발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초미세먼지 예보정확도 70%로

    [신년 업무보고] 초미세먼지 예보정확도 70%로

    노후 경유차 6만대 조기 폐차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지원 강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태아 피해와 천식 등 폐 이외 질환별 판정 기준이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 등 배출원을 관리하고 야외수업을 금지하는 등 국민 보호대책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9일 화학물질 안전은 높이고 미세먼지 걱정은 줄인다는 내용의 2017년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 첫해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보모델 시험운영과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 확충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를 지난해 4만 8000대에서 6만대로 확대하고 수도권 운행 제한 제도를 서울에서 본격 시행한다. 지난해까지 접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4438명에 대한 폐 질환 조사·판정을 연내 마무리하고 피해자 전주기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 모니터링을 4단계 피해자까지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간 1t 이상 사용되는 기존 화학물질(7000종)의 유해성 정보를 조기 등록하고, 화학물질을 판매할 때는 유해성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된다. 지진 관측망을 201곳으로 확충하고 11월까지 지진 긴급재난문자 송출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조기 경보 통보 시간을 기존 50초에서 25초 이내로 단축한다. 선제적 녹조 대응을 위해 발생 원인·경로 규명을 위한 현장 실증실험을 연내 완료하고 4대강 보 구간 수생태계 조사 지점을 36개에서 56곳으로 확대해 4대강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계획이다. 평시 댐·보·저수지에 환경대응용수를 확보했다가 녹조 발생 시 7일 이상 일제 방류하는 방안을 4월까지 마련해 시행한다. 환경 신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장기렌트 등 다량 수요처를 발굴하고 보조금 지급 대상을 화물차·초소형차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750기를 공급했던 공공 급속충전기를 올해 2610기로 확대해 전기차 산업 촉진을 견인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환경 제도가 현장에서 조기 착근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군용기, 이어도 방공구역 침범… 공군 긴급 출격

    8대는 대한해협 통과해 일본 방공식별구역까지 비행 공군 전투기 10여대 맞대응…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5시간가량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KADIZ를 수시간 침범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대응 출격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ADIZ는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한 일정한 공역을 뜻한다.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체제를 24시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항공기가 진입하려면 24시간이전에 합참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오늘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가량까지 이어도 인근의 KADIZ를 수차례 침범했다”면서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해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에 경고통신을 했으며, 공군과 중국 공군 간에 설치된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오늘 오전 이어도 서방 해상에서 KADIZ에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포착해 확인해보니 중국군 항공기(군용기)로 확인됐다”면서 “중국 항공기는 이어도 인근 KADIZ로 진입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항공기가 KADIZ를 벗어날 때까지 대응했다”고 전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정보수집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과거에도 KADIZ침범은 종종 있었지만,이번 처럼 규모가 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서방 해상 상공에서 대한해협 쪽으로 비행했으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해협 인근 KADIZ는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NHK는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8대가 9일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군용기는 ‘훙(轟·H)-6’ 폭격기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보수집기 1대 등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리은하 인근에서 꼭꼭 숨은 ‘괴물 블랙홀’ 발견

    [우주를 보다] 우리은하 인근에서 꼭꼭 숨은 ‘괴물 블랙홀’ 발견

    엄청나게 큰 블랙홀도 두꺼운 가스와 먼지 뒤에 있으면 천체 망원경의 눈을 피해 숨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망원경은 피하기 어렵다. NASA는 8일(이하 현지시간) 누스타 망원경이 우리 은하와 가까운 은하 중심에서 가스에 둘러싸인 두 초거대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망원경은 고에너지 X선 자기장 영역을 관측해 블랙홀 관측에 적합하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AS) 연례회의에서 에디 에뉴아르 영국 더럼대 연구원은 “이들 블랙홀은 우리 은하에 비교적 가깝게 있었지만, 지금까지 숨어 있었다”면서 “침대 밑에 숨은 괴물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두 블랙홀은 모두 퀘이사나 블레자와 같이 매우 밝은 천체처럼 중심에 ‘엔진’을 갖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에 있는 것을 ‘활동성 은하핵’(AGN)이라고 부른다. 활동성 은하핵은 매우 밝은 데 이는 블랙홀 주위의 입자들이 매우 뜨겁게 달궈져 저에너지 전파부터 고에너지 X선에 이르기까지 전자기 스펙트럼 전역에서 방출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활동성 은하핵은 도넛 형태의 두꺼운 가스와 먼지 영역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방향에 따라 우리 지구에서 봤을 때 가려진 경우가 있다. 이번에 확인된 두 블랙홀의 은하핵 역시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말은 우리의 망원경이 중심의 밝은 영역 대신 도넛 형태의 흐릿한 물질에 반사된 X선을 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피터 버먼 연구원은 “흐린 날 태양을 볼 수 없듯이 중심의 엔진을 둘러싼 모든 가스와 먼지로 인해 이 활동성 은하핵이 실제로 얼마나 밝은지는 직접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먼 연구원은 지구에서 약 1억70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활동성 은하 IC 3639의 연구를 이끌었다. 버먼의 연구진은 이 은하의 누스타 자료를 기존 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과 일본의 수자쿠 X선 망원경이 관측한 자료와 비교 분석했다. 누스타의 관측 결과는 기존 두 망원경보다 고에너지 X선에 민감한 것으로 IC 3639의 중심에 활동성 은하핵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누스타는 얼마나 많은 물질이 IC 3639의 중심 엔진을 가리고 있는지에 관한 최초의 정밀 측정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 숨어있는 괴물 블랙홀이 얼마나 많은 빛을 내뿜고 있는지를 앞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에뉴아르 연구원이 주목한 나선 은하 NGC 1448에 있다. 2009년 발견된 이 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 중 하나로 이번에 그 중심에 블랙홀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은하는 지구에서 약 3800만 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에뉴아르 연구원의 연구는 이 은하 역시 도넛 형태일 수 있는 두꺼운 가스 기둥을 갖고 있어 중심에 블랙홀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누스타와 찬드라에 의해 관측된 NGC 1448에서 방출된 X선은 IC 3639처럼 두꺼운 가스와 먼지층을 갖고 있어 이번 관측 연구에서 처음으로 활동성 블랙홀이 숨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또 NGC 1449에는 태어난 지 500만 년밖에 안 된 젊은 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블랙홀은 가스와 먼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은하에 새로운 별이 생성하는 것을 돕는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신기술망원경(NTT)을 사용해 광학 파장에서 NGC 1448을 이미지화하고 이 은하에서 블랙홀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다. 은하의 중심은 별들로 가득 차 있어 블랙홀의 위치를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렵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 주변의 빛을 감지하는 대형 광학 및 전파 망원경의 도움으로 블랙홀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형성 과정을 예측할 수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누스타 프로젝트 과학자 대니얼 스턴 박사는 “누스타의 힘을 사용해 이런 괴물 블랙홀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이징, 역사상 가장 긴 212시간 ‘스모그 경보’ 해제

    지난 8일 저녁 8시 베이징 시정부는 기록상 가장 긴 미세먼지 경보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8일 20시를 기준으로 총 212시간 계속된 스모그 악몽이 이날을 기점으로 해제 조치된 것이다. 시 당국은 이번 스모그 경보 해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정부는 역사상 가장 긴 미세먼지 경보조치 기간 동안 유치원 휴원 명령 및 초중등학교 휴교 권고, 먼지를 일으킬 우려가 큰 대규모 건설업 강제 중지, 대형 트럭 및 택배 차량의 베이징 시내로의 진입 금지 조치 등 미세먼지 피해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는 시민들의 외부 활동 일체를 금지하는 등의 강경한 권고 조치를 강행해 왔다. 이번 미세먼지 경보 조치의 경우 총 7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중국 동북부 지역 일대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기상청환경기상센터 측은 분석했다. 문제는 오는 14일 이후 또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세먼지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부터 1월 현재까지 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징진지'(京津冀)일대에 내려진 대규모 미세먼지 경보 조치는 총 7차례 발부됐으며, 이 기간 동안 미세먼지로 외부 활동 자제 권고를 받았던 기간은 총 23일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길어진 수치다. 현재로써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분석되는 북서풍의 영향력이 징진지 일대에서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기상청환경기상센터는 지난 1961년 징진지 일대에 불어오는 북서풍의 평균 풍속과 비교해 올해 풍속이 최소 37%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에서는 스모그, 미세먼지 문제를 기상재해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징진지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기상재해로 정의한다면 대기오염의 다른 형태인 산성비와 자동차 배기가스 중의 일부인 산화질소와 탄화수소 등도 기상재해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인간의 외부 활동으로 빚어진 대부분의 환경 현상이 자연 재해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경보(新京報)는 보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 대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차량 5부제 정책을 시행, 미세먼지 경보 조치 기간 동안에는 차량 2부제를 강제해오고 있다. 이를 어길 시 벌금 100위안(약 1만 8천원)이 부과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12시간의 스모그’ 고개 숙인 中정부

    ‘212시간의 스모그’ 고개 숙인 中정부

    9일만에 경보 해제… 베이징 새해 첫 파란 하늘 중국 베이징의 새해가 ‘드디어’ 밝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아흐레 동안 계속된 스모그가 걷힌 8일 아침 베이징의 하늘은 푸르렀다. 집 안에서 숨어 지내던 시민들은 일제히 공원으로 뛰쳐나와 맑은 공기를 실컷 들이마셨다. 이번 스모그 기간에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정부에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서 중국 정부의 권위는 크게 실추됐다. 급기야 대기질 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공개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스모그 때문에 정부가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 부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공기질 개선의 핵심 관건인 겨울철 스모그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나를 비난해 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천 부장은 “스모그가 장기화하면서 생산활동 차질은 물론 인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면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를 포함한 20개 도시의 스모그 대응을 평가한 결과 정부의 조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책 실패를 시인했다. 천 부장은 칭화대 총장 출신으로, 중국 최고의 환경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초 스모그 퇴치의 특명을 받고 부장에 올랐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대리시장도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라면서 “하늘이 돕지 않으면 사람이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0시를 기해 발령됐던 스모그 오렌지색 경보(2급)는 발령 212시간 만인 7일 오후 8시 해제됐다. 이 기간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었고 차량운행 제한과 학교 휴업, 고속도로 폐쇄 및 항공기 이착륙 취소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세먼지 경보 땐 질환자 조기 귀가

    앞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학교나 직장에서 조기 귀가하게 된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교에서도 야외수업을 피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을 단축하도록 권고가 내려진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어린이와 노인 등의 피해를 줄이고자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의 내용을 강화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된 매뉴얼을 보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야외수업 단축·금지,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경보 발효 시에는 휴업 권고, 질환자 조기 귀가 등이 이뤄진다. 농도 단계별로 대응조치를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취약계층에 영·유아와 청소년 말고도 노인까지 포함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에서도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토록 했다.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15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1g)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지속되거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9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어질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 경보는 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계속되거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180㎍/㎥ 이상으로 2시간 이어질 때 발령된다. 환경부는 2015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존 매뉴얼을 강화해 취약계층별로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담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대응 요령도 마련했다. ▲가급적 외출 자제 ▲보건용 마스크 착용 ▲대기오염 심한 곳 피하기 ▲활동량 줄이기 ▲외출 후 깨끗이 씻기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야채 섭취하기 ▲환기, 물청소 등 실내 공기질 관리하기 ▲폐기물 소각 등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 등이다. 오송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럽이 얼었다…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꽁꽁’

    유럽이 얼었다…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꽁꽁’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럽 전역에서 기록적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는 영하 41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동부 작센주는 전날 최저 기온이 영하 31.4도까지 내려갔다. 함부르크에서는 눈비로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져 다친 행인들의 구급차 호출이 두 시간 동안 50여 차례나 있었다. 러시아에도 이날 새벽 모스크바의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내려갔고, 모스크바 인근 코스트로마주에선 한때 기온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졌다. 모스크바주와 인근 벨고로드주에선 4단계 혹한 위험 경보 가운데 최악 직전 3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졌다. 구력(율리우스력)에 따른 러시아 성탄절인 7일 새벽엔 모스크바의 기온이 29.9도까지 떨어져 이번 세기 들어 최저 성탄절 혹한을 기록했다.2000년 이후 성탄절 최저 기온 기록은 2003년의 영하 26도였다. 19세기 후반 기상 관측 시작 이래 모스크바 성탄절 최저 기온 기록은 1891년 세워진 영하 34.8도였다. 러시아 기상청은 올 겨울이 12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한 지역의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일부 도시는 노숙인들을 위해 체육관을 개방하기도 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노숙인 한 명이 다리 아래서 추위로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했고,20년 만에 한파가 몰아닥친 이탈리아에서도 노숙인 등 7명이 추위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수백 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철도 교통도 거의 마비 상태가 됐다. 헝가리는 북부 지역이 영하 23도까지 내려가면서 5년 만에 가장 심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환경부장 “내 탓이오”…스모그 비난 여론 달래기에 노심초사

    中 환경부장 “내 탓이오”…스모그 비난 여론 달래기에 노심초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수도권과 동북부를 뒤덮은 짙은 스모그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심해지자 중국 정부가 직접 “내 탓이다. 죽을 죄를 졌다”고 나섰다. 8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천진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모그가 장기화하면서 생산활동 차질은 물론 인민의 일상생활을 힘들게 했다”며 “죄책감을 느낀다, 나를 비난해달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를 포함한 20개 도시의 스모그 대응을 평가한 결과 경보발령 이후 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지방정부의 스모그 대응조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환경문제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구체적이고 더 엄격하며 효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대리시장도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2급) 경보가 9일째 계속된 지난 7일 오후 긴급좌담회를 열고 “하늘이 돕지 않으면 사람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었다”며 그동안의 고민을 토로했다. 중국의 수도권과 동북부를 뒤덮은 스모그는 8일 북쪽에서 내려온 찬바람의 영향으로 9일 만에 약화됐으며, 베이징은 지난달 30일 이후 212시간 만에 오렌지색 경보를 해제했다. 중국은 지난 9일간 60여 개 도시에서 스모그 경보를 발령한 이후 공장 및 건설현장 조업 중단 등으로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었고 차량운행 제한과 학교 휴업,고속도로 폐쇄 및 항공기 이착륙 취소 등 조치가 잇따랐다. 또 베이징 교육 당국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이 스모그가 사스(SAS·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100배 이상 심각한데도 정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내는 등 스모그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명 죽었는데 7년형”… 피해자 두 번 죽인 솜방망이 처벌

    “1000명 죽었는데 7년형”… 피해자 두 번 죽인 솜방망이 처벌

    사기죄 무죄 “위험성 알지 못해”… 유족 “항소” “제2참사 부를 것” 6일 법원이 신현우(69) 전 옥시 대표 등 가습기 살균제 업체 책임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신 전 대표는 20년인 검찰 구형량보다 낮은 징역 7년형을 받았다. 그가 살균제의 위험성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재판부가 판단, 그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법정형이 높은 사기죄에서 무죄가 선고됐기 때문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신 전 대표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는 데는 그에게 적용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 전 대표에게 검찰이 적용한 3건의 혐의 중 업무상 과실치사상은 금고 5년, 표시광고법 위반은 징역 2년이 법이 정한 최대한의 형량이다. 특경법상 사기죄는 최대 무기징역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신 전 대표 등은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독성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농도가 낮고,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신 전 대표 등이 안전성을 확인할 중요한 의무를 소홀히 한 건 맞지만 막연히 살균제가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또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음을 신 전 대표 등이 알고 있으면서도 피해자들을 속여 금전을 편취할 뜻이 있었다고 인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의 대표이사로 재직한 존 리(49) 전 대표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재직 중 표시문구가 거짓임을 의심할 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선고 결과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판부가 예상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하자 슬픔과 분노를 이기지 못한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오열 끝에 실신해 법원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을 떠났다. 아들을 잃은 피해자 가족 강찬호씨는 “사람이 1000명 넘게 죽었는데 겨우 7년형이나 무죄라니 말도 안 된다”며 “당연히 (검찰이) 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환경보건시민센터도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피해자와 유족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의 생각과도 동떨어진 것”이라며 “국가는 책임을 회피하고 법원은 솜방망이 처벌을 하다 보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또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말(12월 23일 기준)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신고 누적인원은 5312명으로 이 가운데 1006명이 사망 피해자다. 이 가운데 정부가 실제 피해자로 인정한 인원은 695명, 보상 지원 대상자인 1∼2단계 피해자는 258명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AI 지속발생 농가 ‘삼진아웃’… 방역담당국 신설

    가축질병 경보단계 축소 초동대응 강화 ‘외해 양식업’ 동원 등 140개 기업 관심 할랄푸드 수산물 개발 25억弗 수출 목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중대한 가축 질병이 계속 발생하는 농가에 대해 ‘삼진아웃제’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어, 참다랑어(참치)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고급 어종 양식에 한해 대기업 진출이 허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6일 이런 내용의 신년 업무보고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농식품부는 AI 파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오는 4월 가축 방역 선진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AI 같은 가축 질병의 조기 종식도 중요하지만 치밀하고 꼼꼼한 재발 방지 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축산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고쳐 가축 농가의 방역 의무를 강화하고 계란과 닭·오리고기의 유통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속적으로 가축 질병이 생기는 농가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 휴식년제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4단계로 운영되는 가축 질병 위기 경보단계를 1~2단계로 줄여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바이러스 특성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내에 가축 방역을 전담하는 방역담당국의 신설이 추진된다. 지금은 축산정책국이 산업 진흥과 가축 위생·안전관리 업무를 모두 맡고 있다. 해수부는 그동안 금지했던 대기업의 양식산업 진입을 허용해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 한국판 ‘마린 하베스트’(세계 최대의 노르웨이 연어 양식기업)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초과 기업은 내해(수심 35m 미만) 어류 등 양식업을 할 수 없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외해 양식업 중 참다랑어와 연어 등은 대규모 투자와 첨단 기술이 필요해 자본력 없는 수산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동원과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140여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외해 양식장 규모를 현재 20㏊에서 60㏊로 확대하고, 강과 호수 등 내수면 양식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친환경 양식단지도 만들기로 했다. 또 할랄푸드 등 해외시장 맞춤형 수산식품을 개발해 수산물 수출 25억 달러를 달성하고,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과 같은 특화된 10대 명품 어촌테마마을도 선정·지원한다. 부산 북항, 광양항 묘도, 인천항 영종도 등 항만 재개발 사업에 3조 7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6000여개를 만들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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