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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끝나” 태풍 장미 소멸 역대급 장마 16일까지(종합)

    “언제 끝나” 태풍 장미 소멸 역대급 장마 16일까지(종합)

    제5호 태풍 ‘장미’는 소멸했지만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우경보가 내려진 경기 양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거센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11일 오후부터 잠시 잦아들다가 13일 오후 북쪽 선선한 공기가 남하하며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해 1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와 함께 폭염도 찾아온다. 기상청은 밤사이 흐린 날씨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서울·경기 남부와 충남,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전국의 습도가 높은 가운데 체감온도 역시 실제 기온보다 3∼4도 더 높아 무덥겠다. 2020년은 ‘역대 가장 늦게까지 장마가 이어진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는 8월10일까지 이어진 1987년이었다. 현재 중부지방에서는 지난 6월24일부터 이날까지 49일간 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오는 16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돼 최장 장마기록은 33년 만에 ‘54일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기 전역 호우특보…오전까지 많은 비

    11일 경기지역에는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간밤에 70∼8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지역에는 안성,용인,평택,양주에 호우경보가,나머지 2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포천 85㎜,연천 72㎜,김포 70㎜,광명 57㎜,시흥 50㎜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기남부 지역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경기남부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폭우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산사태,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성과 ‘셀피 찍던’ 멕시코 야생 흑곰에 중성화 수술 “인간들 잘못인데”

    여성과 ‘셀피 찍던’ 멕시코 야생 흑곰에 중성화 수술 “인간들 잘못인데”

    멕시코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던 여성의 ‘셀피’에 찍혀 당국의 추적을 받던 야생 흑곰이 결국 붙잡혀 중성화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동물 애호가들이 분노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에랄도데멕시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북부 누에보레온주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낮잠을 자던 수컷 곰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에 붙잡혔다. 몸무게가 96㎏인 이 곰은 지난달 치핑케 생태공원에서 산책하던 여성들에게 바짝 접근해 냄새를 맡다가 그중 한 여성의 셀피에 담겨 유명해졌다. 생포된 곰은 모니터 장치가 부착된 채 원래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치와와주의 시에라 드 네도 산에 방생될 예정이다. 이동 전에 당국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중성화 수술도 진행했다. 옮겨갈 지역에 사는 다른 곰들과의 교배를 막고, 그곳의 수컷들과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를 모은 영상을 보면 이 곰은 두 발로 서서 거의 부둥켜안은 자세로 한참 머릿결 냄새를 맡고 다리를 살짝 깨물기도 했다. 이 곰이 인근 주택가에서 다른 여성에게 바짝 접근한 영상도 곧이어 공개됐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누에보레온주 환경 당국은 곰과 사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생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선 별다른 공격성을 보이지 않지만 언제 돌변해 사람을 해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곰 생태 연구자인 데이브 가셸리스는 지난해 미국 ABC 뉴스에 북아메리카 흑곰은 일년에 한 번 꼴로 사람을 공격하는데 주로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 때문에 공격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진 야생 곰이 사람을 낯설어하지 않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근한 곰’의 출몰 소식을 들은 유튜버 등이 곰을 카메라에 담거나 곰과의 셀피를 찍기 위해 일부러 먹이를 주며 곰을 유인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동물 애호가들은 중성화 수술이 굳이 필요했느냐는 반론과 함께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이미 익숙해진 곰을 낯선 야생에 보내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한다. 동물단체 아니멜에로에스는 곰을 원래 살던 곳에 그대로 자유롭게 두고, 사람들에게 엄격한 행동수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멕시코 연방 환경보호청은 중성화 수술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곰에게 먹이를 주며 접근해 결국 곰을 서식지에서 쫓아낸 사람들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 전문가인 디아나 도안크리엘레르는 앞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인간들의 잘못”이라며 “곰과 사진을 찍기 위해 음식을 주고 사람에게 접근하게 해 곰을 돌이킬 수 없게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섬진강댐 관리 3개 공기업 ‘기관 이기주의’가 물난리 키웠다

    [단독] 섬진강댐 관리 3개 공기업 ‘기관 이기주의’가 물난리 키웠다

    지난 8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섬진강 홍수는 섬진강댐을 관리하는 3개 공기업의 ‘물욕심’과 ‘기관 이기주의’가 빚은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저수량 4억 6600만t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은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생활용수’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발전용수’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3곳이 공동 관리한다. 따라서 섬진강댐의 수위와 저수량을 결정하는 섬진강물관리협의회가 3개 기관의 이견으로 원만하게 운영되지 않아 홍수조절에 실패했다는 게 전문가와 수해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도 “섬진강물관리협의회가 일부 기관은 방류를, 일부 기관은 담수를 주장하는 등 평소에도 각각 기관의 이익에 따른 주장을 고집하면서 댐의 과학적·합리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집중호우가 예보됐음에도 댐을 비워 두지 않았다가 갑자기 방류량을 늘린 것이 이번 수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섬진강 최상류에 있는 섬진강댐은 지난 7~8일 집중호우 예보에도 선제적 방류를 하지 않고 담수만 고집하다가 갑자기 8일 오전 초당 1800여t 규모의 긴급 방류를 시작했다. 호우경보 속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의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섬진강댐의 방류까지 겹치면서 댐 하류지역은 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섬진강댐 바로 아래에 있는 전북 임실군 덕치면 3개 마을은 오전부터 섬으로 변했고 순창군 외이마을도 완전히 물에 잠겼다. 남원 금지면 섬진강 제방은 불어난 물에 힘없이 무너져 주택 70가구와 농경지 1000㏊가 침수됐다. 이어 전남 구례·곡성·경남 하동 화개장터까지 사상 초유의 물난리가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덕치면 주민 A씨는 “올해는 긴 장마로 섬진강댐이 가득 차 있었다. 집중호우가 예견된 만큼 일찍 방류를 시작해 물주머니를 비워 두었으면 홍수 조절이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댐 관리기관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조사위원장을 지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홍수 예방을 위해 댐을 비워 놔야 하는데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를, 한수원은 발전용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담수를 주장했다”면서 “농어촌공사, 한수원, 수자원공사의 기관 이기주의 때문에 댐을 만들어 놓고도 제 역할을 못 해 피해를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농어촌공사에서 농업용수를 방류할 때 유역변경을 통해 칠보발전소에서 수력발전용수로 사용할 뿐 섬진댐의 관리, 담수와 방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해 복구도 못했는데… 남부 곳곳 태풍 ‘장미’ 피해

    수해 복구도 못했는데… 남부 곳곳 태풍 ‘장미’ 피해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남부지역에 10일 태풍 ‘장미’가 북상해 곳에 따라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생겼다. 수해복구를 할 틈도 없이 또다시 지역에 따라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전남북과 경남지역 등 수해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복구작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태풍으로 경기와 전남북, 경남북 등의 지역에 호의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으나 태풍 세력이 약해 강한 바람을 동반하지는 않아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은 태풍으로 서울 노선을 비롯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김해공항에서는 국내선 63편을 결항시켰다. 부산항에는 선박 650여척이 피항했고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입출항도 전면 통제됐다. 수자원공사와 경남 창녕군 등은 이날 비가 쏟아지는 어려운 조건에서 창녕군 이방면 우산마을 인근 낙동강 제방 복구 공사를 이틀째 진행했다. 창녕군은 태풍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제방이 추가로 유실될 우려가 있어 ‘약한 태풍’이 라는 사전 예보에 따라 비를 무릅쓰고 복구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심 전역이 물에 잠겼던 구례읍은 비가 계속 내리면 상수도 복구가 늦어지면서 생활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전국종합
  • 발목까지 차오른 빗물…양주역·녹양역 퇴근길 불편

    발목까지 차오른 빗물…양주역·녹양역 퇴근길 불편

    경기 양주시와 인근 의정부시에 10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양주역이 물에 잠겨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4시 40분을 기해 호우 경보가 내려진 양주시에는 오후 5시쯤 일부 지역에 시간당 9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집중호우에 양주역과 인근 도로를 비롯해 고읍동, 덕계동 등 양주 시내 곳곳의 주택과 도로의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특히 양주역은 인근 도로뿐만 아니라 역사 내부가 물에 잠겼다. 역 직원들이 모래주머니 등을 쌓아 역사 내부로 물이 넘쳐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했지만 시간당 90㎜의 물 폭탄에 금세 불어나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퇴근길 시민들은 발목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이동해야 했다.양주시 관계자는 “인근 중랑천이 범람한 것은 아니며,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이 빠진 상태지만 역사 바닥에 진흙이 쌓여 직원들이 현장 정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양주 인근 의정부 녹양역 일대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역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또 빗물이 차량 타이어 높이 이상으로 차올라 차량 침수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다. 버스나 승용차로 역을 방문한 시민들은 불어난 물을 헤치며 역으로 이동해야 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녹양역 인근 낮은 지대에 있는 도로에 폭우로 인한 빗물이 고이며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양주시 장거리 사거리와 만송교차로 등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통제되면서 운전자들이 우회로를 찾아야 했다. 양주시는 오후 6시 40분 “양주시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상승함에 따라 범람 우려가 있으니 위험지역에서 대피해 달라”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한 직원 뽑으려고 적격자 4명 떨어뜨린 대교협… 교육부 수사 의뢰

    친한 직원 뽑으려고 적격자 4명 떨어뜨린 대교협… 교육부 수사 의뢰

    전국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과거 함께 일했던 직원을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데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9년 공공기관 및 공직 유관단체에 대한 채용실태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교육부는 산하 공공기관 16개와 공직 유관단체 8개 등 총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11월부터 1년간의 신규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채용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대교협은 석사학위를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평가 대상에 포함시켜 최종합격자로 선정하면서 석사학위를 소지한 지원자 4명을 불합격 처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채용된 직원은 대교협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채용 담당자들과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금전적 거래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1명을 수사 의뢰하고 부당 채용된 관련자에 대해 채용 무효 조치를 내렸다. 강릉원주대치과병원과 강원대병원은 규정상 선발 예정인원이 1명인 경우 대상자에게 취업지원 가점을 부여할 수 없는데도 2순위자에게 5% 가점을 부여해 최종합격자로 선발했다. 부산대병원은 취업지원 가점 대상자가 아닌 5명에게 면접전형에서 5~10% 가점을 부여해 최종 합격순위에 변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은 청소년 모바일 상담센터장에 부센터장과 함께 근무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공개경쟁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2명이 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총 20개 기관에서 위반 사례 30건을 확인했다. 채용비리 관련자 69명에게 신분상 조치를 내렸으며 이중 5명은 중징계에 처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국, 허리케인 이어 104년만의 강진…인니는 물난리 이어 화산 폭발

    미국, 허리케인 이어 104년만의 강진…인니는 물난리 이어 화산 폭발

    미국은 허리케인에 이은 역대급 지진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난리에 이은 화산 폭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4년 만에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표준시(UTC) 기준 9일 오후 12시 07분(미국 동부시간 9일 아침 8시 07분)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타시 남동쪽 4㎞ 지점에서 규모 5.1 강진이 발생했다. 진동은 버지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인근 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질조사국은 본진 발생 25시간 전부터 규모 2.1~2.6 사이 예진이 최소 4차례 일어났으며, 앞으로 일주일에 걸쳐 여진도 여러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도 45%다.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강진이 발생한 건 104년 만에 처음이다. 미 지질조사국은 1916년 당시 그레이트스모키산맥에 일어난 규모 5.2 강진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기록된 마지막 강진이라고 밝혔다. 21세기 첫 강진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파르타 주민 마이클 헐은 “차도에 있는데 갑자기 사슴 떼가 우르르 달려갔다. 사슴이 지나가자마자 땅이 흔들렸다”라고 밝혔다. 지진이었다. 헐은 “믿을 수가 없었다. 신이 산을 잡아 흔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진 여파로 주택가와 상가가 흔들리면서 건물에 균열이 생겼고, 도로가 갈라졌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주일 전 허리케인 피해도 아직 복구가 안 된 마당에 지진까지 겹치자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또 다른 주민 캐런 베커는 “허리케인이 지나가자마자 지진이라니 너무한 것 같다”라고 푸념했다. 스파르타가 속한 앨러게니 카운티는 9일 오후 비상사태 선포했다.물난리로 고초를 겪은 인도네시아는 화산이 말썽이다. 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템포’는 북수마트라주 시나붕 화산에서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산 정상에서 2000m 지점, 해발 4460m 상공까지 화산재가 솟구치면서 카로 지구 4개 마을이 영향권에 들었다. 수 세기 동안 숨죽이고 있던 시나붕 화산은 2010년 410년 만에 분화했다. 당시 34개 마을 주민 3만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2013년~2017년까지 화산 활동이 계속됐으며 2014년과 2016년 각각 16명, 7명이 사망했다.이번 분화에 대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 시나붕 관측소는 주민들에게 마스크나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화산경보단계 3단계를 발령했다. 가장 높은 단계는 4단계다. 이에 따라 화산 정상에서 반경 3㎞, 남동구역 5㎞, 북동구역 4㎞ 이내 접근이 금지됐다. 인도네시아는 우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서 수마트라섬과 자카르타 수도권, 보르네오섬 등이 물난리를 겪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홍수 여파로 최소 150명이 사망했고 20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독] 섬진강 홍수는 ‘물 욕심’과 ‘기관 이기주의’가 빚은 ‘인재’

    [단독] 섬진강 홍수는 ‘물 욕심’과 ‘기관 이기주의’가 빚은 ‘인재’

    지난 8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섬진강 홍수는 섬진댐을 관리하는 3개 공기업의 ‘물욕심’과 ‘기관 이기주의’가 빚은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저수량 4억 6600만t의 다목적댐인 섬진댐은 ‘농업용수’는 한국농어촌공사, ‘생활용수’는 한국수자원공사, ‘발전용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한다. 섬진댐의 지분은 국가가 37%로 가장 많고 한수원 27%, 수공 21%, 농어촌공사 15% 등이고 담수된 물에 대해서는 농어촌공사의 지분 80%, 수공 20%로 구성돼있다. 이때문에 댐 수위와 저수량을 결정하는 섬진강물관리협의회가 3개 기관의 이견으로 원만하게 운영되지 않아 홍수조절에 실패했다는게 전문가와 수해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물 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 했지만 ‘재해 예방’ 위주로 댐을 관리했던 국토부에 비해 홍수조절 역량이 떨어지고 물을 이용하는 기관간의 의견 충돌을 조정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섬진강 최상류에 있는 섬진댐은 지난 8일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해오자 오전 6시 30분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800~1000t의 방류를 시작했다. 섬진댐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47일간의 긴 장마로 190m 이상 수위를 유지했지만 집중호우와 태풍 예보에도 선제적 방류를 하지 않고 담수만 고집하다가 이날 긴급 방류를 시작했다. 특히, 이날 오전 집중호우가 내려 댐으로 유입되는 물이 증가하자 정오부터는 방류량을 1800여t 규모로 무리하게 늘렸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예측을 훌쩍 넘는 500㎜ 비가 내려 방류량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댐 방류량은 기상정보를 기초로 해서 수자원공사에서 결정하는데 예측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방류량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수공 섬진강 지사도 “수위조절 차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지속적으로 100~600t의 물을 방류해왔다. 수위 조절과 방류는 매뉴얼대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호우경보 속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가뜩이나 섬진강의 수위가 불어난 상황에 섬진댐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방류수까지 겹쳐 댐 하류지역은 속수무책으로 물폭탄을 맞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섬진댐 바로 아래에 있는 전북 임실군 덕치면 3개 마을은 오전부터 하천수위가 일제히 오르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섬으로 변했고 순창군 외이마을도 완전히 물에 잠겼다. 전북 남원 금지면 섬진강 제방은 불어난 물에 힘 없이 무너져 주택 70가구와 농경지 1000㏊가 침수됐다. 이어 전남 구례·곡성·경남 하동 화개장터까지 사상 초유의 물난리가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졸지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섬진댐 방류로 인한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덕치면 주민 A씨는 “올해는 긴 장마로 섬진댐이 가득 차 있었다. 집중호우가 예견된 만큼 일찌기 방류를 시작해 물주머니를 비워두었으면 홍수조절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댐 관리기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개장터에서 찻집 등을 운영하는 황창로(48) 씨는 “91세 된 아버님께서 섬진강 물이 도로로 넘쳐 이렇게 시장을 덮친 경우는 일평생 처음이라고 하셨다”며 “댐 관리를 잘못한 것이 이번 물폭탄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4대강 조사위원장을 역임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홍수 예방을 위해 댐을 비워놔야 하는데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를, 한수원은 발전용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농어촌공사, 한수원, 수자원공사의 기관 이기주의 때문에 댐을 만들어놓고도 제 역할을 못해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섬진강 댐은 당초 잘 운영할 때 홍수예방 역할이 100이라면 지금은 50 정도 밖에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댐이 채워져 있으니까 비가 많이 오면 무리한 방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영산강홍수통제소장이 위원장인 물관리협의회에 참석하면 환경부 산하 수자원공사, 산업부 산하 수력원자력, 농축산부 산하 농어촌공사가 각기 자기 주장만 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힘들었다”며 “집중호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홍수를 예측해 댐을 비워두지 못하고 방류량을 늘린것이 수해를 키운 주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수원은 “섬진댐에서 농업용수를 방류할 때 유역변경을 통해 칠보발전소에서 수력발전을 할 뿐 한수원은 담수, 방류 등 댐관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기관이기주의나 홍수조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북도는 섬진댐 방류량 증가로 인한 홍수 예방을 위해 ▲섬진강 관리 기관의 일원화 ▲섬진강과 남원 요천 합류지점에 초대형 저류조 조성 사업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 상황 안정적”…외교부, 중국 후베이성 여행경보 완화

    “코로나 상황 안정적”…외교부, 중국 후베이성 여행경보 완화

    “현지 유학생 등 우리 국민이 복귀 희망” 외교부가 10일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철수권고)에서 하향해 다른 중국 지역과 같은 특별여행주의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하며,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한다. 외교부는 “후베이성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중국 다른 지역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현지에 생활 근거지를 둔 자영업자와 유학생 등 우리 국민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후베이성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곳으로 복귀하는 국민은 위생수칙 준수, 외출·이동 자체,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 최근 무력충돌이 발생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국경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지역 간밤 빗줄기 약해져…내일부터 많은 비

    10일 경기지역에는 전날 31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모두 해제되고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만 발효되는 등 빗줄기가 약해진 상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를 기점으로 경기지역 내 호우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전 5∼6시 시간당 강수량은 평택 0.5㎜,안양 0.5㎜,성남 0.5㎜ 등이다. 간밤에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통제됐던 용인 상갈교 사거리∼오산천 입구 삼거리(600m),성남 둔전교 지하차도(40m) 등 관내 도로 2곳도 현재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다만,기상청은 10일 오후 9시쯤부터 11일 오전 0시 사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10일부터 다음날까지 경기지역에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11일부터 중부지방에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산사태,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중교통 이용해주세요” 서울 곳곳 교통통제…지하철·버스 증편

    “대중교통 이용해주세요” 서울 곳곳 교통통제…지하철·버스 증편

    10일에도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날 아침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IC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차량 진입이 제한된 노들로 전 구간도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립현충원 방면 상부도로는 이용할 수 있다. 잠수교는 8일째 양방향 전면통제 중이다. 잠수교 수위는 현재 8.45m로 보행자 제한(5.5m 이상)과 차량 제한(6.2m 이상) 기준을 훌쩍 웃돌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통행을 차단하고 있는 방화대교 남단 개화육갑문도 아직 통제가 풀리지 않았다. 도로 통제로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오전부터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출·퇴근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해 지하철과 버스를 증편하기로 했다. 경찰은 출근길 정체를 줄이기 위해 교통경찰과 교통기동대 등 1200여명을 통제 지점과 주요 교차로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내일 서울 시내 교통 혼잡이 우려됨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를 증차해 평소보다 배차 간격을 줄였다”며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장마 속 태풍까지, 추가 인명 피해 없도록 만전 기해야

    장마 피해가 심각하다. 수도권, 중부, 남부를 가릴 것 없이 심각하다. 47일간 내린 비에 흙이 흘러내려 산사태가 나고, 강이 범람해 물난리가 나는 등으로 어제까지 60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 또한 심각해 3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11명이 실종됐다. 특히 영산강과 섬진강 범람으로 인해 남부지방에서는 농경지 6823㏊가 침수되고 양식장 8곳이 침수돼 뱀장어, 철갑상어 등 432만 4000마리가 유실되는 등 재산 피해 또한 막대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부터 5호 태풍 ‘장미’까지 남해안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강풍과 함께 최대 5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저지대 지역이나 산사태주의보나 산사태경보가 내려진 81개의 시군구 지역의 주민들은 우선 대피해야 하며 행정 당국 역시 인명 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인명 사고를 최소화하는 데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6일 춘천 의암댐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도중 배가 뒤집혀 경찰관, 공무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 미비 및 생명 경시 풍조를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소양댐과 의암댐의 수문을 열어 물살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빠른 상황에서 인공 수초섬을 붙들어 두는 작업은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지극히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을 하게 된 경위도 불분명하다. 춘천시 관계자 어느 누구도 지시한 사람이 없다지만, 이 참사의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인해 3명이 숨진 사고 역시 안전의식 미비의 결과물이었다. 자연재난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하늘만 원망할 수도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과잉에 가까울 정도로 선제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여러 대책을 강구해 이재민 및 재산 피해를 입은 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복구 및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규제지역 80%까지 대출”… 대부업·P2P ‘꼼수’ 상담사 판친다

    “규제지역 80%까지 대출”… 대부업·P2P ‘꼼수’ 상담사 판친다

    “7~10% 이자로 빌려드립니다 ”SNS 광고LTV 40% 규제 피해 제도권밖 대출 유도주담대 않겠다던 P2P 업계, 1년새 60%↑ 무작정 빌렸다간 담보 아파트 뺏길 수도연체율도 2.9배 높아… 금감원 “피해 주의”“서울이라도 전체 구입 자금의 80%까지 가능해요. 문제없어요.” 9일 서울신문 기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돈을 최대한 많이 빌리고 싶다”고 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법정 주택담보인정비율(LTV·담보 잡힌 주택가격 대비 대출 가능한 비율)인 40%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상담사는 “대부업이나 개인 간 대출(P2P)은 LTV 규제를 받지 않아서 상관없다”고 했다. 예컨대 은평구의 힐스테이트녹번의 59.93㎡ 일반 평균 매매가 시세는 9억 2500만원 정도인데 시중은행에서 LTV 40%를 적용받으면 3억 7000만원쯤 빌릴 수 있다. 반면 P2P 업체나 대부업을 이용해 담보비율을 80%까지 인정받으면 2배쯤 많은 7억 4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그가 제시한 연이자율은 7~10% 정도로 시중은행(연 2.49~3.10%)보다 훨씬 높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대출이 꼭꼭 묶이면서 규제를 피해 높은 이자율에 돈을 빌려주는 P2P 업체나 대부업이 활개치고 있다. 특히 대출 상담사라는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객을 유인해 제도권 밖의 대출을 유도한다. 이들은 “대출 상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신용조회조차 없다”, “LTV 비율을 최대 100%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다. 문제는 P2P나 대부업체의 묻지마식 대출이 결국 돈을 빌리거나 꿔준 고객의 금전적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인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담대를 제공했다가 이후 담보물인 아파트를 뺏는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담보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인정해 주다 보면 P2P 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피해는 투자자(돈을 꿔준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P2P 업체 44곳 중 부동산 대출 취급 비율이 높은 업체의 연체율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소비자경보주의 발령을 냈다. 2월 말 기준 부동산 대출상품만 취급하는 16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로 나머지 28개사(평균 연체율 7.3%)에 비해 2.9배 높았다. 지난해 말 P2P 금융업계는 주택 구입을 위한 주담대는 취급하지 않겠다고 자율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P2P금융협의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44개 업체의 개인 주담대 잔액은 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98억원) 대비 60% 올랐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과 달리 개인 주담대 잔액은 2017년부터 상반기 이후 매달 지속적으로 늘었다.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대출모집인이 P2P를 연결해 주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지금 LTV 규제가 제도권이 아닌 P2P나 대부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맹점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계속 조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계획본부 간사는 “근본적으로 집값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서울에서는 무주택자들한테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LTV 80%를 적용해 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므누신·나바로, 틱톡 인수 여부 놓고 충돌WSJ “트위터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듯”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1979년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너무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과 뤄후이닝 홍콩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8일 “미국의 조치는 파렴치하고 비열하다”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내 미국 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다. 미국에 갈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말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뤄 주임도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보니 제재해 봐야 헛수고 아니겠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1만 8000원)를 부쳐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콩 당국은 9일 “이번 발표 때 람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미 행정부를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EBC방송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대만 단교 뒤 대만을 방문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이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가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지금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몰아치기식’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샴쌍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워싱턴포스트는 8일 “최근 백악관에서 므누신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틱톡 인수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9일 “미 행정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대표 SNS 위챗을 차단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SNS 업체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시키려 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도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미 기업이 중국에 뺏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고자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서 대체품을 살 수 있어 제재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9년 만에 최악 물폭탄… 정세균 “특별재난지역 적극 확대”

    9년 만에 최악 물폭탄… 정세균 “특별재난지역 적극 확대”

    9년 만의 최대 물난리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500㎜에 이르는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전남 지역 7개 시군이 대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호우 피해를 점검하기 위해 전남 지역을 방문, 김영록 전남지사로부터 도내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전남 나주·구례·곡성·담양·장성·영광·화순 등이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의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들러 홍수 관리 상황을 점검한 뒤 마을 침수와 주택 매몰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전남 곡성과 담양을 찾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영산강 홍수통제소를 찾은 정 총리에게 광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가능하면 지역 입장에서 판단하고 기준에 맞게 신속하게 지정하고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 등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 총리는 폭우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번 주로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 조처를 해 달라”면서 “항구적인 복구 대책을 마련하고 재난관리 시스템도 개선,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8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이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 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월요일 아침 출근, 버스·지하철 이용하세요”

    “월요일 아침 출근, 버스·지하철 이용하세요”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9일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에 따라 월요일인 10일 출근길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올림픽대로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 전면 통제동부간선도로 성수JC∼수락지하차도 전 구간 양방향 통제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양방향 통제 등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대로는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도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성수JC∼수락지하차도 전 구간에서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양방향도 통제됐다. 내부순환로는 성수 분기점에서 마장램프 방면 성산 방향의 통행이 제한됐고 양재천로는 우면교∼영동1교 양방향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개화육갑문과 여의상류·하류IC 진입도 통제되고 있고, 잠수교도 일주일 넘게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잠수교 수위는 현재 8.96m로 보행자 통행 제한(5.5m 이상)과 차량 통행 제한(6.2m 이상) 기준을 훌쩍 웃돌고 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 영향으로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상류 댐이 방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0일 아침까지 서울 주요 도로 통제는 대부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출퇴근 시간 지하철 버스 증편” 이에 서울시는 10일 오전부터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30분씩 연장 운영해 지하철과 버스를 증편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내일 서울 시내 교통 혼잡이 우려됨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를 증차해 평소보다 배차 간격을 줄였다”며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천 영평교 홍수주의보 발령…수위 4m 육박

    한강 홍수통제소는 9일 오후 3시를 기해 경기 포천시 영평천 영평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영평교 수위는 오후 3시 30분쯤 홍수주의보 수준인 3.5m를 넘어 4시 10분쯤 3.98m까지 올랐다. 영평교 홍수 경보 단계는 4.5m다. 포천시와 연천군은 하천 수위의 급상승을 대비하며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장] 영산강서 내려온 거대한 ‘쓰레기 섬’…목포 앞바다 점령

    [현장] 영산강서 내려온 거대한 ‘쓰레기 섬’…목포 앞바다 점령

    일부 여객선 운항도 차질…항로 쓰레기는 모두 수거광주·전남지역에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영산강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목포항 일대를 뒤덮었다. 9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영산강 하굿둑에서 평화광장까지 2㎞에 걸쳐 폭 500m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형성돼 평화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영산강에서 유입된 각종 쓰레기는 평화광장 앞 해상과 남항, 목포 내항 등 3곳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쓰레기 양만 수만t에 달할 것으로 해양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쓰레기 더미는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이 다니는 목포항국제여객선 터미널에도 흘러들어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목포해수청은 선박 3척을 투입해 이날 오전부터 쓰레기 수거에 들어갔다. 현재는 항로에 떠 있는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 여객선 운항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홍수경보가 내려진 영산강이 수문을 열면서 목포를 중심으로 쓰레기가 계속 밀려들어 신안이나 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주요 여객선이 오가는 항로를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영산강 하굿둑에서 계속 쓰레기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돼 수거 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의회 의원 등 100여 명, 수해지역 봉사활동 실시

    경기도의회 의원 등 100여 명, 수해지역 봉사활동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을 중심으로 한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100여 명이 지난 7일 안성·이천·용인 수해현장을 찾아 대대적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수해지역 복구작업에는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지방의회가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봉사활동의 취지에 대해 “수해지역은 많은데 봉사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수해를 입은 도민 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하는 생각에 최대한 서둘러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은 3개 지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집중호우로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안성과 이천에는 각각 장현국 의장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을 조장으로 30여 명 씩의 조원이 배치됐고, 용인시에서는 진용복 부의장(더민주, 용인3)이 조장을 맡아 30여 조원들과 함께 수해복구를 벌였다. 도의원과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지역별 봉사활동 장소에 집결했다. 장현국 의장 등은 안성시 죽산면 소재 한 사찰에서 안개비를 맞으며 토사물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안성 죽산면은 이번 장마기간 중 산사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해당 사찰은 330㎡(100여 평) 규모의 지하창고가 빗물과 함께 휩쓸려 내려간 토사에 뒤덮이는 피해를 입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수행 중이던 안성의용소방대의 지휘에 따라 빈 모포 포대를 들고 지하창고로 이동해 흙모래를 퍼 담고, 진흙 범벅이 된 책장과 연등, 장판 등 쓰레기를 회수했다. 의원들은 발이 20㎝씩 빠지는 곤죽에서부터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층계마다 일렬로 줄지어 서서 오폐물을 봉투에 담아 차례로 실어 날랐다. 봉사활동을 실시한 지 1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사찰 앞 뜰 한편에는 토사와 쓰레기가 가득 찬 대용량 포대 수십 개가 쌓였다.사찰 관계자는 “사찰 식당 지하창고가 침수된 지 일주일이 더 됐지만, 비가 계속된 데다 사찰 관계자가 3명밖에 되지 않아 복구 작업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비 내리는 궂은 날씨도 마다않고 봉사활동에 대거 참여해준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진용복 부의장 등 30여 명은 용인 백암면 소재 침수주택 정리 작업을 벌였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구와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한편, 진흙 범벅이 된 집안 내부를 청소했다. 이와 함께 이천에서 박근철 대표의원 등 의원들은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에서 흙이 쌓인 버섯상자를 물로 세척하고, 농가로 이동해 각종 집기를 정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3개 지역에 편성된 의원과 직원들은 오후 3시를 전후해 5시간 안팎으로 진행된 봉사활동을 마쳤다. 장현국 의장은 “다량의 수해 쓰레기를 즉각 회수해 악취나 위생문제와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번 봉사활동이 작게나마 피해 도민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장에서 파악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회가 조속히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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