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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IoT 기술로 등하굣길 안전 지킨다

    동대문, IoT 기술로 등하굣길 안전 지킨다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 강화에 소매를 걷어붙인다. 동대문구는 장안평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군자초등학교 인근 3곳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학교 앞 사고위험지역 3곳에는 내년 6월까지 과속경보 계도시스템(DFS)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느라 신호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는 바닥형 보행 신호등, 횡단보도 집중조명, 활주로형 유도등 등 현재 횡단보도에서 활용되는 모든 안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횡단보도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이 정지차선을 위반하면 전광판에 위반차량의 번호를 표출하는 정지차선 위반 계도시스템을 비롯해 적색 신호 시 무단횡단을 방지하고 녹색 신호 시 음성으로 횡단을 안내하는 음성안내 보조장치,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진입할 때 스마트폰 화면에 위험 경고를 띄워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는 스마트폰 화면잠금 기능 등을 갖췄다. 과속경보 계도시스템(DFS)은 제한속도를 초과한 차량이 진입할 때 전광판에 차량 번호판과 전경사진을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 표출해 차량의 안전속도 준수를 유도하는 장치다.앞서 구는 지난달 답십리초를 포함한 초등학교 16곳의 통학로를 대상으로 아스팔트 포장 정비, 보도블록 포장 정비, 미끄럼방지 포장 등을 완료하고 지난 7월에는 전농초, 홍릉초, 전곡초, 해성여고 인근에 안심보행로(이면도로에 보도블록 모양의 디자인 포장을 적용, 시각적인 효과로 공간을 구분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관내 스마트횡단보도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월요일 평년기온 회복…올 크리스마스 이브는 ‘화이트크리스마스’?

    월요일 평년기온 회복…올 크리스마스 이브는 ‘화이트크리스마스’?

    열흘 넘게 계속된 ‘냉동고 추위’가 월요일인 21일 오후부터 풀리겠다. 날이 풀리면서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겠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 가운데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곳에 따라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21일 정도 지속된 한파가 21일 월요일 오후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22일 화요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평년(아침 최저 영하 6도~영상 2도, 낮 최고 영상 4~10도) 수준을 회복하겠다”라고 20일 예보했다. 21일 월요일 아침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된 경기북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그 밖의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0도, 낮 최고기온은 1~9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3도, 서울 영하 6도, 대전 영하 5도, 대구 영하 3도, 광주 영하 2도, 부산 영하 1도, 제주 영상 6도 등이다.1 날씨가 풀리면서 21일 월요일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충남, 광주, 전북 등 일부 서쪽 지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목요일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많은 지역에서 아침과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전망되면서 눈보다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린 가장 최근 기록은 2012년으로 1.1㎝의 눈이 쌓였으며 2017년에는 20㎜의 비가 내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광주 전기장판 공장서 불…‘대응 1단계‘ 발령 진화중

    18일 오후 3시 35분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한 전기장판 제조 공장에서 큰 불이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공장 내 400여㎡ 규모 건물 2층에서 시작돼 같은 공장 건물 4개 동으로 옮겨붙었다. 공장 근로자 등 5명은 대피해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2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 경보를 발령해 소방관 70여명과 소방차 등 차량 30여대를 투입한 끝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해, 오후 6시 8분 초진했다. 대응 1단계는 6시 4분을 기해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공장에 있던 화물 운반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불을 완전히 정리하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인디언 출신 美 내무장관 첫 지명, 역사적 무게

    [임병선의 시시콜콜] 인디언 출신 美 내무장관 첫 지명, 역사적 무게

     우리가 생각 없이 “인디언”이라고 부르던 아메리카 원주민이 미합중국 내각에 처음으로 입각할 전망이다. 24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저소득층 영양을 지원하는 푸드 스탬프에 의존해야 했던 ‘싱글 맘’으로 지금도 자신과 딸의 대학 학자금 융자금을 갚고 있는 뎁 할랜드(60) 연방 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내무장관 후보에 지명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의 후예로 뉴멕시코주에 지역구를 둔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원주민계 내무부 장관이 된다. 내무장관은 연방정부가 공식 인정한 600개 가까운 부족 190만명의 원주민 뿐만 아니라 5억에이커의 연방 용지, 수로, 62개 국립공원과 광물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단한 직책이다.  따라서 원주민들의 터전을 빼앗는 주무 부처였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수용하면서 원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는 등 숱한 갈등을 일으키며 그들이 백인 문화에 동화하도록 종종 노력해 왔다. 원주민들의 터전을 빼앗는 주무 부서에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 장관이 임명돼 자신들의 앞날에 관련된 일을 처리해낼 수 있게 됐다.  상당수 원주민 부족 지도자와 활동가들이 그녀를 내각에 입각시키라고 바이든 당선인과 캠프를 강하게 밀어붙인 성과이기도 하다. 그녀는 2018년 연방 의회에 입성한 첫 원주민 출신 여성 둘 중 한 명이었다. 2년 동안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한 할랜드는 환경 및 기후변화 대처에 뉴멕시코주를 전진기지로 삼으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에 최적의 인물이란 의미도 지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할랜드를 가장 촉망 받는 하원의원으로 표현했다. 동료 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여러 측면에서 역사적”이라며 “그녀는 환경과 정의를 세우려고 노력했다. 진취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원주민 여성이 연방 토지를 관할하게 된다는 것의 역사적 무게는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두 명의 원주민 출신 여성에게 소감과 할랜드 지명이 왜 그렇게 중요한 비중을 갖는지 물었다. 소감은 물론 기쁘다는 것, 스스로가 입각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노스다코타주의 트윌라 베이커(44)는 “우리는 그렇게나 많은 터전을 잃었다. 우리 땅과 우리 자원을 지키기 위해 이번 (바이든) 행정부를 뒤에서 밀어왔다. 이런 식으로 돌파구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 딸들과 아들들이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뎁 같은 누군가가 앉는 모습을 보는 일은 아주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조던 대니얼(32)은 “우리는 늘 정의롭지 못한 일들에 대해 소리를 내왔는데 우리 공동체는 늘 그런 일에 직면해왔다. 이런 일은 우리에게 테이블에 앉을 의자를 내준 것인데 원주민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원주민 주권이 어떤 것인지, 더 나은 미래를 앞당길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원 할랜드는 원주민도 코로나 구호 패키지에서 제외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두 번씩이나. 해서 전국구 얼굴로서 이런 목소리, 영향력을 갖는 일은 우리 공동체 뿐만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엄청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인 마이클 리건(44)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은 내각을 인종의 용광로 이미지를 되찾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을 좇은 것으로 보인다. 리건 역시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흑인 청장이 된다.  리건은 2017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최고 환경 책임자를 맡아 듀크에너지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석탄재 정화 합의를 하고 환경정의자문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공화당 우위의 주 의회와 협력해 왔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리건은 기후변화와 싸우고 녹색 에너지를 포용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 실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량 연료효율 표준 입안, 발전소와 연료시설의 배출 감독, 오염지역의 정화 임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이번엔 美 첫 ‘인디언 장관’ 탄생

    이번엔 美 첫 ‘인디언 장관’ 탄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주민 출신인 뎁 할랜드(60) 뉴멕시코 연방 하원 의원을 내무장관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은 복수의 바이든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각에서 첫 원주민계 장관이 탄생한다”고 보도했다. 여성 재무장관, 흑인 국방장관, 성소수자 교통장관 등 미 행정부의 ‘최초 기록’에 첫 원주민 장관이 포함되는 것이다. 내무장관직은 연방정부의 원주민 정책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더욱 의미가 있다. 미국에는 연방정부가 인정한 약 600개의 부족이 있다. 할랜드 의원은 2018년 미국 최초의 원주민 출신 의원으로 하원에 입성한 두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군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저소득층 출신으로,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에 속하는 원주민이다. 이번 인선은 다양성을 갖춘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의 인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백인 정복자’들이 자행한 학살과 강제 이주 등 오랜 차별을 받았던 ‘인디언’들이 비로소 백악관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 할랜드는 여러 인터뷰에서 장관직을 수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주요 원주민 부족 지도자와 활동가들도 그를 내무장관 후보로 강하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원주민 진영의 ‘몰표’가 당선에 큰 도움이 된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흑인인 마이클 리건(44)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건 역시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흑인 청장으로 기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리건에 대해 “기후변화와 싸우고 녹색 에너지를 포용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 실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환경정책을 일선에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찰, 금은방 털어 달아난 용의자 추적

    경찰, 금은방 털어 달아난 용의자 추적

    광주에서 새벽시간을 틈타 누군가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1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 모 금은방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공구(노루말 못뽑이)로 유리창을 깬 뒤 침입,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용의자는 침입 1분여 만에 금반지 등 500만~1000만 원 상당(추정)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침입 직후 보안 경보음이 울렸지만 사설 경비업체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에는 이미 범행을 마치고 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용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올림픽 유산” “원상 복원”… 3년째 복구 못한 가리왕산 갈등

    “올림픽 유산” “원상 복원”… 3년째 복구 못한 가리왕산 갈등

    “올림픽 유산과 관광자원으로 곤돌라는 보존해야 한다.”(강원도·정선군) VS “당초 약속대로 모두 원상복구해야 한다.”(산림청·환경부·환경단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스키활강)가 펼쳐졌던 강원 정선 가리왕산(해발 1561m) 복원 논란이 3년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와 접근 도로 등 일부 시설을 남겨 올림픽 유산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주장이다.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약속했던 원상복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던 국무조정실도 올 초 코로나19의 확산 이후는 먼 산 불구경이다. 그러는 사이 멈춘 시설들은 녹슬었고, 사람의 발길이 끊긴 슬로프는 일부 자연복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깊은 생채기를 안고 방치돼 있다.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식은 현장에는 주민들이 쳐 놓은 철조망과 산림청이 세워 놓은 바리케이드가 대치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17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정선 지역 주민들과 중앙부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 “국가 자산인 올림픽 유산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들이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곤돌라와 운영 도로는 존치해야 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정선 지역 주민들은 자부심으로 간직해 오고 있는 올림픽 유산이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구 3만 7000여명의 작은 산골도시지만 2018 동계올림픽 개막 행사에서 공연된 ‘정선아리랑’이 세계인들에게 ‘정선=아름답고 향기로운 고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선에서 열렸던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있는 가리왕산을 전면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야속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강원도가 원상복구를 약속하며 가리왕산에 알파인경기장을 건설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장의 곤돌라와 일부 도로를 남기고 복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복원을 전제로 조성됐지만 폐막 이후 전면 복원과 일부 시설 존치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주민들은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투쟁위)까지 만들어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집회 신고까지 냈다. 투쟁위가 천막농성에 들어갈 곳은 가리왕산 하봉 정상과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탑승장이다. 유재철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투쟁위원장은 “160여 정선 지역 단체들이 동참해 산림청의 전면 복원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가리왕산 입구에 농성 천막을 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선아리랑과 연계해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올림픽의 유산인 만큼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구 지정 시 알파인경기장과 하이원 등의 활용을 정부가 발표하라”며 “동계올림픽 유산인 알파인경기장 보존은 흥정 대상이 될 수 없고,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가리왕산 하봉(해발 1370m)을 스타트 지점으로 6.23㎞의 슬로프와 3.5㎞의 곤돌라 1기, 4.7㎞의 운영도로 등이 설치됐다. 경기장 건설을 위해 국비 1445억원 등 1926억원이 투입돼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강원도와 정선 지역 주민들은 경기장 가운데 곤돌라가 운영될 수 있는 면적 5124㎡(0.3%)와 운영도로 2만 8272㎡(1.5%)를 남겨 놓고 나머지 77만 6822㎡(98.2%)는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리왕산 생태복원 전 과정은 국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생태교육장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복구 비용은 69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져 국비 70%, 도비 30% 부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성구 강원도 산림관리과 환경복원팀장은 “당초 전면 복원을 계획했지만 올림픽 직후 정선 군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곤돌라와 일부 도로를 남기는 것이 마땅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림청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초지일관 전면 원상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림픽 경기장을 건설할 당시 전면 복구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준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당초 계획대로 사회적 합의에 의해 강원도와 올림픽이 끝나면 원상복구하기로 약속했던 것이기에 원상복구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복구 비용도 국유림을 빌려 사용하고 훼손했으면 원인자 부담 원칙이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환경단체들은 “천혜의 원시림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던 정선 가리왕산이 동계올림픽 6일, 패럴림픽 2일간의 알파인스키 올림픽 경기를 위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에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넓이만큼 깊은 생채기를 남겼는데 원상복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진 하봉부터 도착지점까지 폭 55m, 길이 2850m의 슬로프는 2m 깊이로 흙이 파이고 얼음으로 다져지는 과정에서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수만 그루의 천연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주목뿐 아니라 사스래나무와 거제수나무가 자연스레 교배된 아름드리 왕사스래나무가 베어지고, 자생종으로 희귀종에 속하는 개벚나무와 사시나무의 남한 최대 군락지도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갈등 해결을 위해 국무조정실, 환경부, 산림청, 강원도, 정선군 등 해당 기관과 갈등관리·법률·환경·산림안전·생태관광·주민대표·환경단체 대표 등 14명으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협의회)를 만들고 1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국무조정실 산하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한 13차 협의회를 지난 2월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지금까지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정부부처의 원칙론과 ‘상황이 달라졌으니 일부 시설은 존치 해야 한다’는 강원 지자체 간의 가리왕산 복원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언제쯤 접점을 찾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민(IOC 위원) 2018평창기념재단이사장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존치 또는 복원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기구인 협의회에서 이해당사자 모두가 수용 가능하면서도 국가적 자산인 올림픽 유산의 보전이라는 측면 역시 충분히 고려된 결정이 하루빨리 도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소시지 부치려다 불길…어린 자매 구한 이웃의 소화기

    소시지 부치려다 불길…어린 자매 구한 이웃의 소화기

    어린 자매 둘만 남겨져있던 집에서 불이 났지만 이웃의 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6일 오후 2시46분 대전119종합상황실에는 “불이 났는데 대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에 둘만 있던 A양(10·여)과 B양(7·여)은 냄비에 소시지를 부쳐 먹으려다 기름에 불이 붙자 다급히 신고했다. 불이 나자 당황한 B양은 물을 끼얹다 불길이 치솟아 손목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옆집에 살던 이웃은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달려와 가정집 소화기로 불길을 잡았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7분 만에 자체 진화한 것을 확인하고 B양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뒤 상황을 마무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 최대 도마뱀의 ‘복수’?…코모도드래곤, 관광지서 사람 공격

    세계 최대 도마뱀의 ‘복수’?…코모도드래곤, 관광지서 사람 공격

    영화 ‘쥬라기공원’을 본 딴 테마파크 공원을 만드는데 투입된 건설 노동자가 대형 도마뱀에게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린차섬의 테마파크 건설 현장에 투입된 엘리아스 아가스(46)는 작업 중 코모도드래곤으로 불리는 대형 도마뱀의 공격을 받고 피부 여러 곳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드래곤은 코모도왕도마뱀으로도 불린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도마뱀으로 성격이 포악하고 몸길이는 약 3m, 몸무게는 100kg에서 최대 160kg에 달한다. 린차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취약종인 코모도드래곤의 주요 서식지다. 이곳에는 약 3000마리의 코모도드래곤이 살고 있는데, 이번 사고가 멸종위기의 동물이 서식하는 거의 유일한 서식지를 파괴하고 테마파크를 지으려 한 인간의 욕심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이달 초에는 공사에 투입된 흙투성이의 트럭 한 대를 정면에서 노려보고 있는 코모도드래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현지 환경보호단체는 해당 사진이 거대한 차량의 소음과 자연 파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현지의 한 환경보호활동가는 “사진 속 트럭은 약 100년 전 코모도드래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래, 코모도 보호구역에 들어간 최초의 트럭일 것”이라면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에 쥬라기공원을 짓겠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야생에 서식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온다. 건설업체 측은 방문객들이 실내를 돌아다니며 코모도드래곤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동물원과 다르지 않다”면서 “지구상에서 무려 400만 년을 서식한 이 도마뱀은 기후변화로 인핸 2050년이 되면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도네시아 환경부 당국과 건설업체는 지난 10월 “코모도드래곤과 같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잘 통제한다면, 현재의 관광 개발이 도마뱀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코모도드래곤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한 건설현장 노동자는 곧바로 대피한 뒤 린차섬 외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창 -24도, 서울-11도 ‘최강’ 한파 맹위…울릉도엔 눈 48.5㎝(종합)

    평창 -24도, 서울-11도 ‘최강’ 한파 맹위…울릉도엔 눈 48.5㎝(종합)

    기상청 “찬 바람에 체감온도 더 내려가”철원 -19도, 춘천 -15도…칼바람 쌩쌩아침 최저 -19~-1도, 낮 최고 -2~6도차가운 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아침 기온 최저 -19도의 영하권 한파가 예보됐던 17일 오전 곳곳에서 -20도 이하를 뚝 떨어졌다. 강원 평창과 충북 제천은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쳤고 서울도 -11도 이하로 떨어졌다. 찬 공기를 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울릉읍에는 50㎝의 달하는 눈이 쌓였다.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대설특보는 해제된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발효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출근길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공식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은 충북 제천이다. 제천 신월동 관서용 기상관측소의 수은주는 오전 5시 53분 -20.1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공식 기온이 기록됐다. 강원 철원과 대관령의 기온도 -18.2도까지 떨어져 뒤를 이었다. 서울 기온도 -11.1도를 기록, 전날(16일)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11.2도)에 근접한 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내놓은 통보문을 통해 “중부지방은 낮 동안 영하에 머물면서 오전에 이어 매우 춥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며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진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과 관련한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식기온 관측지점 외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상엔 이보다 낮은 기온도 관측됐다. 강원 평창 봉평면 면온리에 설치된 면온 AWS에는 오전 5시 24분쯤 -24.1도의 기온이 기록되면서 강원 산간 추위를 실감하게 했다. 이 추위로 인해 한파경보는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 일부지역(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과 충북(괴산, 충주, 음성, 단양, 제천), 경북(의성, 영양평지, 경북북동산지), 강원(태백, 영월, 정선·홍천·양구·인제·평창 평지, 영월, 횡성, 원주, 화천, 춘천, 철원, 강원 중·북·남부 산지)에 발효된 상태다.수도권·충청·경북 한파주의보 울릉읍 48.5㎝, 제주 33.7㎝ 눈 한파주의보는 서울 전역과 인천(강화)를 비롯해 경기, 충청, 경북 일부지역에 이어지고 있다. 쌓인 눈도 최대 50㎝ 가까이 있다. 오전 6시 기준 울릉군 을릉읍엔 48.5㎝ 눈이 기록된 상태고, 제주 해안동 어리목 관측지점엔 33.7㎝ 눈이 쌓여있다. 서울 관서용 관측소엔 0.7㎝ 눈이 누적해서 기록됐다. 다만 이날(17일) 오전 6시에 울릉도와 독도, 앞선 오전 1시엔 전북(부안, 고창)에 발효됐던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눈이 더 쌓일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 산지에만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철원·대관령 -19도를 비롯해 맹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이하로, 한파경보가 발표된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1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다. 지역별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철원·대관령 -19도 △춘천 -15도 △강릉 -6도 △대전 -8도 △대구 -6도 △부산 -4도 △전주 -6도 △광주 -4도 △제주 4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춘천 1도 △강릉 5도 △대전 3도 △대구 4도 △부산 6도 △전주 3도 △광주 4도 △제주 8도다. 대설주의가 발표 중인 제주도 산지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제주지방기상청이 전망했다.“한파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 유의”수도권 동파, 농작물 냉해 등 피해 우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농작물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동, 전남 동부, 경상도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서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2.0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철원 영하 19도, 서울 영하 10도…칼바람에 체감온도 뚝

    [속보] 철원 영하 19도, 서울 영하 10도…칼바람에 체감온도 뚝

    17일 칼바람을 앞세운 차가운 한파가 몰아친다. 찬 공기를 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철원이 영하 19도, 서울도 영하 10도로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하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맹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이하로, 한파경보가 발표된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1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다. 지역별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철원·대관령 -19도 △춘천 -15도 △강릉 -6도 △대전 -8도 △대구 -6도 △부산 -4도 △전주 -6도 △광주 -4도 △제주 4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춘천 1도 △강릉 5도 △대전 3도 △대구 4도 △부산 6도 △전주 3도 △광주 4도 △제주 8도다. 대설주의가 발표 중인 제주도 산지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제주지방기상청이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농작물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98년 만에 재발견된 나비…남미 안데스서 신종 동식물 20종 발견

    98년 만에 재발견된 나비…남미 안데스서 신종 동식물 20종 발견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의 안데스산맥을 탐험한 한 환경보호단체의 전문가들이 뱀과 개구리 등 신종 동식물 20종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몇십 년간 발견된 사례가 없어 멸종한 것으로 여겨온 동식물 4종도 다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뉴스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조사를 진행한 지역은 수도 라파스 인근 종고 계곡으로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와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비영리 환경보호단체 ‘콘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탐험대는 지난 2017년 3월 이 지역에서 14일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발견한 성과를 이날 발표했다. 탐험대를 이끈 트론 라르센 박사는 “이토록 많은 신종을 발견하고 멸종했다고 생각했던 종을 다시 발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번에 발견된 신종 동물들 가운데 강한 독을 지닌 신종 뱀인 ‘마운틴 페데랑스’(mountain fer-de-lance·산악 큰삼각머리독사)는 큰 송곳니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 부분의 열감지 구멍으로 먹이를 감지한다. 탐험대에 발견된 뒤로 안데스산맥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빨간색과 노란색 그리고 녹색의 선명한 색상을 따서 볼리비안 플래그 스네이크(Bolivian flag snake)로 명명된 신종 뱀은 조사 지역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울창한 덤불 속에서 발견됐다.또 몸길이가 1㎝밖에 안 되는 신종 개구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서류 중 하나로,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난쟁이들을 빗대 릴리퓨션 프로그(lilliputian frog)로 명명됐다.종고 계곡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상의 난꽃이 만발해 있으며 그중에는 곤충을 불러들여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 일부 곤충과 비슷한 형상을 가진 난초 등 4종이 신종으로 확인됐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 그간 건설 자재로 쓰여 왔거나 관악기를 만드는 데 종종 사용돼 온 대나무 1종이 신종으로 밝혀졌다.게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멸종됐다고 여겨온 동식물도 4종이나 다시 확인됐다. 이중 검은 몸에 붉은 눈을 가진 모습 탓에 ‘악마 눈 개구리’(devil-eyed frog)로 불리는 종은 서식지에 수력발전 댐이 건설된 지 20년 만에 다시 발견됐으며, 뱀눈나비의 일종인 사티로스 버터플라이(satyr butterfly)는 썩은 과일을 넣어둔 덫에 포획됐는데 이는 98년 만의 발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론 라르센/콘서베이션 인터내셔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유럽 최대의 보물 컬렉션으로 통하는 독일 드레스덴의 녹색 금고(Green Vault, Gruenes Gewoelbe) 박물관에 지난해 11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침입해 진귀한 보물들을 털어간 일당 가운데 쌍둥이 형제의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를린 경찰은 지난 14일 밤 모함메드 렘모(21)를 다이아몬드 보석류 수십 점을 훔친 혐의로 체포해 다음날 동부 드레스덴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다른 쌍둥이 형제인 압둘 마제드 렘모를 체포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범행에 가담한 일당 중 셋을 검거했던 경찰은 지난달 쌍둥이 형제를 체포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쳤으나 형제는 교묘하게 수색망을 빠져나갔다.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 일당은 “무장 강도 한 건과 두 건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베를린에 대대손손 이어진 범죄자 가문의 피붙이들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렘모 가문 사람들은 지난 2017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 침입해 100㎞ 짜리 금화 동전을 훔쳐간 혐의로 연초에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범행 당일 아침 일찍 이들은 유리창의 철제 틀을 제거한 뒤 유리를 깨부수고 들어가는 대담한 수법을 동원했다. 미리 근처 변전기에 불을 질러 건물의 전력을 끊은 뒤라서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한 명은 도끼로 전시함을 부셨고, 다른 한 명은 다른 캐비넷에 접근하려고 여러 장비를 사용했다. 그날 나중에 드레스덴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는데 일당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됐다. 세 가지 보석함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루비와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이었다. 아울러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칼, 유명한 49캐럿 짜리 드레스덴 흰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숄더피스도 훔쳤다. 경찰은 이들의 검거를 돕는 제보자에게 50만 유로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들이 훔쳐간 보물들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유물 전문가들은 파손됐거나 앞으로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박물관 측은 이들이 털어간 유물들이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 작센 통치자였으며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른 아우구스투스 대공이 1723년에 모은 이 컬렉션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왕궁으로 쓰이던 레지덴슐로스의 여덟개 방을 유물을 보관하는 전시실로 탈바꿈했다. 방 셋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복원됐다. 녹색 보석함이란 별칭은 방 일부가 청죽(靑竹, malachite green)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붙여졌다. 가장 진귀한 유물들은 아래 층 역사 섹션에 보관돼 있었는데 보석류와 다른 보물들 30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 페테르 대제로부터 선물받은 648캐럿 사파이어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때릴수록 웃는 호주… 中 ‘철광석 딜레마’

    ‘코로나19 책임론’에서 시작된 중국과 호주 간 외교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끝없는 ‘호주 때리기’가 되레 철광석 가격을 급등시키는 데 일조해 호주의 무역전쟁 피해를 벌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관세폭탄’을 투하해도 대미 무역흑자가 더 커지던 역설이 여기서도 나타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거래 가격은 t당 160달러(약 17만 5000원)를 넘겨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0월만 해도 t당 110~120달러 정도였지만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올라 연초 대비 70%가량 상승했다. 다롄상품거래소 선물 가격도 지난 11일 10% 넘게 상승해 t당 1000위안(약 16만 8000원)을 돌파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 철광석 수요가 늘고 있지만 주요 생산국인 호주와 브라질에서 감염병 확산으로 채굴량이 급감해 가격이 뛰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항인 호주 필바라 항구에 사이클론 경보가 이어진 점도 수급 불안을 키웠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자 철강재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자료를 인용해 “평판압연 판재강 가격이 t당 9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사태로 수요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던 철강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가격 폭등에 놀라 부랴부랴 사재기에 나섰다. 딜로이트의 크리스 리처드슨은 WSJ에 “중국이 (외교 마찰이 심한) 호주를 상대로 조만간 철광석 수입 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에 (사재기가 시작돼) 가격이 신경질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은 철광석 수요의 60% 이상을 호주에 의존한다. 결국 호주에 대한 무역 압박이 고스란히 철광석 수입가격 폭등으로 되돌아왔다. 가디언은 “중국 정부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바닷가재, 석탄 등에 잇따라 고율 관세를 부과해 호주 정부가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 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연방정부 세수도 늘어 재정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구로 CCTV는 ‘초고화질 4K’… 어둠 속 상황도 ‘초고속 대처’

    구로 CCTV는 ‘초고화질 4K’… 어둠 속 상황도 ‘초고속 대처’

    스마트 도시 구축을 민선 7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 구로구가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시 관제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구로구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운영과 늘어나는 폐쇄회로(CC)TV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운영센터의 기능을 크게 끌어올리는 고도화사업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센터 상황판은 시야각이 넓은 IPS 패널 모니터로 교체했다. CCTV 영상을 4K 초고화질로 구현해 사물 식별이 쉽고, 어둠 속 물체도 선명하게 표시해 야간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다. 모니터 14대를 추가 설치해 상황판 화면 넓이도 가로 9.7m, 세로 1.5m에서 가로 12.1m, 세로 2m로 커졌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제외됐던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예경보 서비스, 실외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 제설 대책 취약 지역 서비스 등도 고도화사업을 통해 CCTV와 연결했다. 노후 건물 붕괴 예방, 특수학교·어린이·노인 안심케어, 스마트 교차로 알림이, 주정차 단속 시스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홍수 관리 시스템 등 구가 기존에 시행하던 각종 스마트 사업을 상황판에서 한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구는 2011년 구청 본관 4층에 223㎡ 규모의 통합운영센터를 조성했다. 지난 5월에는 구가 추진하는 각종 스마트 기술 사업을 통합운영센터의 CCTV와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다. 하지만 시설이 낡고 CCTV가 2011년 747대에서 올해 3898대, 내년 4250대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해졌다. 구비 5억 2000만원, 국비 1억원 등 모두 6억 2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 개선 공사를 시작, 지난달 완료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겨울왕국으로 변한 울릉도

    겨울왕국으로 변한 울릉도

    15일 대설경보가 발령된 경북 울릉의 주택가에 눈이 쏟아지고 있다. 울릉에는 지난 13일부터 많은 눈이 내려 이날까지 누적 적설량 39.4㎝를 기록했다. 울릉 뉴스1
  • 겨울왕국으로 변한 울릉도

    겨울왕국으로 변한 울릉도

    15일 대설경보가 발령된 경북 울릉의 주택가에 눈이 쏟아지고 있다. 울릉에는 지난 13일부터 많은 눈이 내려 이날까지 누적 적설량 39.4㎝를 기록했다. 울릉 뉴스1
  •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③ 국민포장 수상자 김덕애 고문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③ 국민포장 수상자 김덕애 고문

    행정안전부는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44점을 수여했다. 국민훈장은 이유근(76)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과 이상기(60)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덕애(75)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과 김정구(65) 샘터뭉침회 회장이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4회로 나눠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시간은 국민포장 수상자 김덕애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 ●김덕애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 주요 프로필 나이 : 75세 거주지역 : 부산시 기장군 직업 : 주부 소속 : 부산 원불교봉공회 봉사기간 : 35년 이력 : 부산 원불교봉공회 부회장과 회장 역임, 현재 고문 수상경력 : 10,000시간 이상 자원봉사명예장(2016), 부산광역시장상(2016), 행정부장관상(2012), 부산광역시 센터장상(2009), 부산광역시장상(2007), 세계봉사자의 날 국무총리상(2005) ●김덕애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 공적 내용 서술 분홍 조끼를 곱게 입은 그녀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졌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웃음에는 경계가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하던 일 제쳐두고 마중 나간다. 지난 35년 동안 부산 원불교봉공회 회원으로서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몸을 움직였다. 우리는 각자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데, 그녀의 인생행로에는 자원봉사라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은혜로운 덕애 씨’다. 그녀는 이웃과 함께한 자원봉사 1만 시간의 헌신으로 부산시 자원봉사자의 날에 자원봉사명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5년 부산봉공회 회원이 되면서부터 그녀의 움직임은 지역사회로 향했다. 부산적십자 헌혈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레 지역병원에 관심 가지게 됐고, 국군통합병원과 백병원에서 정신질환자들을 보살피고 의료 침구를 수선하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흰 지팡이의 날’이면 맹인들을 위한 위문잔치를 열어 위로했고, 장애아동시설에서 아동들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쏟았다. 저소득층 가정에 신생아 용품과 식료품을 지원하는 일에도 성심을 다했다. 환경보호에도 관심이 깊어 어린이대공원과 청소년수련장에서 자연정화 운동을 펼쳤는데, 그 운동은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다대포해수욕장, 금정산까지 범위를 넓혀갔다. 부산 원불교봉공회가 1998년에 보건복지부 제821호로 복지법인 인가를 받으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부산의 남부민동은 열악한 지역 중의 하나였다. 그곳에 봉공센터를 세우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 시작했다. 무료 한방교실을 열어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했으며 국수를 끓여 대접하고, 홀로어르신, 청소년가장, 결식아동들에게 반찬을 지원하는 일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중고의류매장을 운영해 장학후원 사업을 하기도 했고, 위아자나눔장터를 열어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활용했다. 그녀의 지역사랑은 국제행사에서 더 빛이 난다. 2002아시아경기대회와 아태장애인 경기대회, 2008년 세계대회가 열렸을 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대회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가정은 갈수록 국제화되고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나 여전히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그들의 인권과 복지증진 없이는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동구문화복지회관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출산가정에는 산후도우미 역할을 자처했고, 여성들과 그 2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끌어안는 일에 힘을 쏟았다. 그녀의 얼굴에서 가장 환한 미소가 지어질 때는 나누미가 될 때다. 은혜의 쌀을 복지시설 마당에 가득 쌓아 올릴 때, 은혜의 김장을 홀로어르신 댁의 냉장고에 넣고 돌아갈 때, 은혜의 연탄을 창고 가득 채우고 돌아설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듯하다고 말한다. 늘 소외된 이들을 위해 몸을 움직였던 은혜로운 덕애 씨, 그녀의 미소가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그 행복감 때문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미국 ‘국가안보 관할’ 국방부·국토안보부도 뚫렸다

    미국 ‘국가안보 관할’ 국방부·국토안보부도 뚫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말에 통상·경제·안보를 책임지는 미국 정부의 핵심 부서망이 초토화되고 있다. 미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어 사이버보안 관할 부처인 국토안보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와 군 당국도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어 국토안보부 내부망도 러시아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들에게 뚫린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안보부는 국경보안뿐 아니라 사이버보안도 책임지는 부처로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배포와 관련한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미 당국은 아직 이번 해킹의 배후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재무부와 상무부 내부망을 뚫은 해킹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와 손잡은 것으로 보이는 수준 높은 해커 팀이 국토안보부 내부망 접근에 성공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산하기관 한 곳이 해킹을 당했다고 인정했는데 대통령에게 통신 관련 정책을 자문하는 통신정보관리청(NTIA)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방부와 군 당국도 해킹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국은 군 당국과 국방부 등 다수의 미 연방 기관 및 포천 500대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해커에 장악된 사실을 알게 된 뒤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해킹 공격)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구체저인 피해 내역을 밝히지는 않았다. 해킹에 활용된 ‘오라이언’(Orion)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업체 솔라윈즈는 해커들이 지난 3∼6월 사이에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었다며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27만 5000여 고객사 가운데 최대 1만 8000곳 가량이 피해를 봤다고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해커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관의 시스템에 최장 9개월 가량 침입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해킹의 동기와 범위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근래 들어 최악의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미 워싱턴DC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미 정부기관에 대한 해킹에 있어 러시아를 비난하려는 미국 언론의 근거 없는 시도”라고 발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서울 지하철 3호선에 불 질렀던 70대, 출소 후 또 방화

    서울 지하철 3호선에 불 질렀던 70대, 출소 후 또 방화

    광주 상가건물 계단에 방화…긴급체포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불을 지른 전력이 있는 남성이 또다시 방화 행각을 벌여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조모(77)씨를 15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광주 동구 금남로 한 상가건물 계단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이물질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불은 조씨가 건물에 침입할 때 보안 경보음이 울리면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초기 진화됐다. 조씨는 해당 건물 관계자와 부동산 점유 관련 민사소송을 벌였고, 재판에서 패소하자 불을 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그는 범행 약 50분 뒤 건물 상태를 살펴보려고 방화 현장을 다시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2014년 5월에도 해당 건물과 관련한 불만으로 승객 약 370명을 태우고 달리던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전력이 있다. 2000년부터 이 건물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한 조씨는 오·폐수 관리 문제로 광주시와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는데 서울의 법원으로부터 만족스러운 판결을 받지 못하자 범행했다. 2014년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조씨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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