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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 “보증금 책임질 것” 이행보증서는 법적 효력 없어

    공인중개사 “보증금 책임질 것” 이행보증서는 법적 효력 없어

    ‘중개인은 부동산 거래가액, 근저당 금액, 채권최고액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개 사고 시 임대차계약의 보증금 보전을 책임질 것을 확인합니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김아랑(34·가명)씨가 2019년 전세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가 써 줬다는 이행보증서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근저당이 잡힌 집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행보증서만 있으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전세사기를 인지한 뒤 중개사에게 이행보증서대로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중개사 개인이 써 준 이행보증서가 안전장치가 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25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건축 사기꾼’(건축왕) 남모씨, ‘빌라 사기꾼’(빌라왕) 김모씨에게 당한 피해자 다수가 김씨와 마찬가지로 이행보증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자 심우연(40·가명)씨는 “근저당이 있어 불안해 계약 당시 특약으로 이행보증서를 받았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부동산에 돈을 달라고 했더니 핑계를 대다 도망갔다”면서 “부동산(중개사무소)도 한패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서 낙찰된 조현기(45)씨는 “국가가 인증한 ‘공인’중개사가 아니냐”며 “그런 사람이 이름을 걸고 보증하는데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울린 이행보증서는 관련법에 따른 문서가 아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행보증서는 공인중개사법에도 없는 내용”이라며 “(전세사기 건은) 계약상 신뢰의 문제가 있다 보니 임차인에게 뭔가를 약속해 주려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개사가 고의·사기로 피해를 준 경우 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는 협회에서 발급한 ‘공제증서’ 제도다. 공제증서는 중개사 개인의 사기 등 위법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대 2억원까지 협회가 대신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해 사례 1건당 최대액이 아닌 중개사별 최대액이라 이번 전세사기처럼 중개사 1인이 다수의 이행보증서를 써 줬다면 보상받을 금액도 대폭 줄어든다. 최우석 제일법률 변호사는 “보통 부동산 거래에서 이런 이행보증서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안을 잠재우고 취할 이익이 있으니 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중개사가 이행보증서를 주겠다고 할 때는 당연히 의심해 보고, 별 의미가 없는 인적담보 말고 물적담보가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지방세보다 우선변제 가능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지방세보다 우선변제 가능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지방세보다 전세 보증금을 먼저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재산세 등)보다 세입자 전세 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이다.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등의 경우 임차 보증금을 체납된 지방세보다 우선 변제해 전세사기 피해를 구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보증금을 국세(종합부동산세 등)보다 우선 변제받도록 하는 국세기본법 개정안을 개정해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행안위는 이날 법안심사1소위와 전체회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개정안을 처리했다. 하루 만에 법안 상정, 처리, 심사를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회동을 갖고 해당 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행안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용서할 수 없는 전세사기 사건은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이 피눈물로 변질한 사건”이라며 “피해를 완전히 복구해 드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이 자리에서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당정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27일 발의한다. 정부는 발의에 맞춰 피해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서 전세피해지원센터 현장점검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26일) 정도면 특별법 발의를 위한 실무 준비를 마치고 목요일(27일)에 발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두 번 속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보증금 책임질게” 공인중개사가 써준 이행보증서 효력 없어

    두 번 속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보증금 책임질게” 공인중개사가 써준 이행보증서 효력 없어

    ‘중개인은 부동산 거래가액, 근저당금액, 채권 최고액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개 사고 시 임대차 계약의 보증금 보전을 책임질 것을 확인합니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김아랑(가명·34)씨가 2019년 전세 계약을 하면서 공인중개사가 써줬다는 이행보증서(사진)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근저당이 있는 집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행보증서만 있으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전세사기를 인지한 뒤 중개사에 이행보증서대로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중개사 개인이 써준 이행보증서가 안전 장치가 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25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건축 사기꾼’(건축왕) 남모씨, ‘빌라 사기꾼’(빌라왕) 김모씨에 당한 피해자 다수가 김씨와 마찬가지로 이행보증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자 심우연(가명·40)씨는 “근저당이 있어 불안해 계약 당시 특약으로 이행보증서를 받았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부동산에 돈을 달라고 했더니 핑계를 대다 도망갔다”면서 “부동산도 한패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서 낙찰된 조현기(45)씨는 “국가가 인증한 ‘공인’중개사가 아니냐”면서 “그런 사람이 이름을 걸고 보증하는데 어찌 믿지 않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울린 이행보증서는 관련법에 따른 문서가 아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행보증서는 공인중개사법에도 없는 내용”이라며 “(전세사기 건은) 계약상 신뢰의 문제가 있다 보니 임차인에게 뭔가를 약속해주려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개사가 고의·사기로 피해를 준 경우 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는 협회에서 발급한 ‘공제증서’ 제도다. 공제증서는 중개사 개인의 사기 등 위법 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대 2억원까지 협회가 대신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해 사례 1건당 최대액이 아닌 중개사별 최대액이라 이번 전세사기처럼 중개사 1인이 다수의 이행보증서를 써줬다면 보상받을 금액도 대폭 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명동자산관리자문센터 수석위원은 “피해를 대신 보장한다는 내용의 보증서는 (공인중개사 개인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거다. 금융기관 보증서도 못 믿을 때가 많은데 개인이 준 민간보증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이길 수 있겠지만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우석(제일법률) 변호사는 “보통 부동산 거래에서 이런 이행보증서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안을 잠재우고 취할 이익이 있으니 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중개사가 이행보증서를 주겠다고 할 때는 당연히 의심해보고, 별 의미가 없는 인적 담보 말고 물적 담보가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윤희숙 “민주·정의, 당사라도 팔아서 전세사기 피해 지원해야”

    윤희숙 “민주·정의, 당사라도 팔아서 전세사기 피해 지원해야”

    “임대차 3법으로 전세시장 망쳐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전세 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3년 전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임대차 3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책임을 물으면서 “당사라도 팔아 보태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떼 같은 젊은 목숨이 셋이나 스러진 다음에야 여야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신들만이 피해자 편에 선 것처럼 보증금을 보상해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지금 목소리 높이는 이들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3년 전 임대차법을 발의하고 게릴라전처럼 통과시키면서 환호했던 이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들은 멀쩡했던 전세시장을 본인들이 망쳐놓았다는 사실은 쏙 빼고, 저금리 때문에 전세 가격이 올랐고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급락했을 뿐 시장이 요동친 결과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들은 피해 본 젊은이들 각자가 자기 투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정의당이)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죄를 구하지 않는 것은 이 사건이 사회적 재난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며 “그러면서도 전세 사기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척하는 것은 역겹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부도 않고 입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엉터리 법을 만들고 엉터리 대책으로 틀어막은 결과가 이번 사태”라고 주장했다. 윤 전 의원은 또 “그렇게 전세 사기 원인을 제공해놓고 피해자 지원을 외치는 것이 제비 다리를 부러트린 다음 고쳐준 놀부 심보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청년들 등뼈를 부러뜨린 다음에 후시딘 들고 설치는 격”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사태를 초래한 민주당과 정의당부터 책임을 인정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당사를 경매 넣고 보증금 빼서 피해보상 재원에 보태시라. 임대차 3법 찬성한 의원들의 세비도 몰수해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금으로 써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바로 이 두 정당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태우 강서구청장, 원희룡 장관 만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건의

    김태우 강서구청장, 원희룡 장관 만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건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25일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관계자 등을 만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전세사기 피해자 정보나 정확한 피해 내역을 확인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추가 피해 방지와 기관 간 정보 공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일부 자료만 공유하는 것에 그쳐 피해자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역 내 피해 현황, 악성 임대인 명단, 피해자 명단, 피해 물건 주소 등 세부적인 자료 공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선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사무소의 정확한 정보, 전세 피해 관련 경매 진행 상황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전세피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방안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화곡동 지역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상담버스를 운영하고, 지자체에서도 신속한 법률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 변호사 지원 등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원 장관을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지난 1월에도 원 장관과 함께 화곡동의 한 중개사무소를 찾아 전세사기 종합대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임차인이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한 ‘선보증 후등록’ 등 김 구청장이 원 장관을 만나 건의했던 제도는 이미 시행 중이다. 보증 미가입으로 말소된 경우 임대주택 추가 등록에 대해선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심사 중이다. 김 구청장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전세사기 피해 상황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만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별도의 확인 절차를 마련하는 등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깡통전세 피해 예방 TF팀’을 출범시켰다. 또한 구 차원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임시거주시설 4채 확보 ▲법률 및 심리치료 지원 검토 등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 국회 행안위, 지방세보다 보증금 먼저 변제 법안 통과

    국회 행안위, 지방세보다 보증금 먼저 변제 법안 통과

    경매로 넘어가도 세입자가 보증금 먼저 변제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원희룡 “전세사기 특별법, 27일 발의”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지방세보다 전세 보증금을 먼저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재산세 등)보다 세입자 전세 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이다.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등의 경우 임차 보증금을 체납된 지방세보다 우선 변제해 전세사기 피해를 구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보증금을 국세(종합부동산세 등)보다 우선 변제받도록 하는 국세기본법 개정안을 개정해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행안위는 이날 법안심사1소위와 전체회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개정안을 처리했다. 하루 만에 법안 상정, 처리, 심사를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회동을 갖고 해당 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행안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용서할 수 없는 전세사기 사건은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내 집 마련에 부푼 꿈이 피눈물로 변질한 사건”이라며 “피해를 완전히 복구해 드리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이 자리에서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당정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오는 27일 발의한다. 정부는 발의에 맞춰 피해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서 전세피해지원센터 현장점검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26일) 정도면 특별법 발의를 위한 실무 준비를 마치고 목요일(27일)에 발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전세사기특별법 서두르고 역전세 대책도 강구하길

    [사설] 전세사기특별법 서두르고 역전세 대책도 강구하길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여야가 경쟁적으로 피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세사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매 주택에 대해 우선매수권 부여와 대출 지원 등 주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공공매입 등 직접 지원을 주장한다. 시각 차이가 만만치 않아 제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그제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매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낙찰받을 때 세금 감면, 필요 자금에 대한 장기 저리 융자 지원 등이 법안의 골자다. 공공기관이 해당 매물을 낙찰받아 피해자에게 장기 공공임대 거주 혜택을 주는 내용도 담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피해자 구제를 위해 ‘선 지원, 후 구상권 청구’ 특별법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경매 주택 보증금 반환채권을 매수해 피해자에게 우선 보상하고 매입한 채권은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기 피해를 국가가 떠안는 선례를 남길 수는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정부가 요청한 경매 유예가 한시적이라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여야가 각론을 놓고 다투는 사이 피해자들이 대거 거리로 쫓겨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야는 현실적인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 특히 피해자 ‘선보상’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므로 야당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 전세사기는 아니지만 집값 하락으로 인한 역전세 현상으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전세보증 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원희룡 “경매로 쫓겨난 피해자도 지원”

    원희룡 “경매로 쫓겨난 피해자도 지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총체적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집값 하락기에 나타난 보증금 미반환 사태와는 구분 짓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24일 인천과 경기에 있는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차례로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가 큰 지역으로,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동탄에서는 오피스텔 250채를 보유한 부부의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터졌다. 원 장관은 “현실적으로 800만개의 전세계약 모두에 대해 미반환 사태 우려된다고 국가가 다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전세사기 피해와 집값 하락기에 나타난 보증금 미반환 현상을 구분 지어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전세사기 피해와 동일선상에서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는 1385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21년 이후 계약된 전세 만기가 올해 속속 도래하며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현실화했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선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전폭적 지원을 언급하며 긴급히 입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별법에는 주거권 보장을 위해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집 구매를 원하지 않는 임차인에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주택을 낙찰받고 장기간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 장관은 이사를 가고자 하는 경우 저리 대출 지원, 청년층에 대한 1년간 월세 지원,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취업 알선 등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종합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매가 끝나 퇴거당한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제도가 한발 늦었다는 것 때문에 완전히 배제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구제받는 피해자에 준하는 보완 대책을 시일 내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이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을 매입해 피해자에게 일부 보증금으로 돌려주고 추후 회수하는 방안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앞으로 사기범죄 피해액을 국가가 떠안아야 한다는 선례를 대한민국에 남길 수 없다”며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전세사기 피해자 우선매수 취득세 감면 검토

    전세사기 피해자 우선매수 취득세 감면 검토

    당정이 전세사기 피해자가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을 매입할 때 취득세를 전액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으로 전세사기 특별법을 의원 입법으로 발의하고, 5월 첫째 주에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주택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취득세를 50~100% 감면하거나 매년 내는 재산세를 일정 기간 감면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정은 지난 23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면서 임차 주택을 낙찰받을 때 세금 감면과 장기 저리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피해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거의 없는 만큼 이번 주 국회에서 입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이 발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국토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과 전세사기 예방법 등을 상정할 계획이다. 원내 관계자는 “이번 주에 처리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음주에 본회의 날짜를 잡아서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지방세보다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개정안이 행안위를 통과하면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선매수권·공공매입임대를 골자로 하는 당정 협의안에 대해 ‘여전히 미흡하다’며 추가 보완 대책을 촉구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및 전세사기 피해 고충 접수센터 현판식을 열고 정부 안에 대한 성토를 이어 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전세사기 사태에 대해서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면서 채권 우선 매입 방안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방송법과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27일 본회의에서 국민이 바라는 ‘양특검법’과 직회부된 ‘민생법안’들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엄포를 놨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호협회를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 경우 ‘제2의 양곡관리법’이 될 수 있다. 원내 관계자는 “의료 직역 간 갈등이 있는 만큼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간호법을 제정하는 것만이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 회의를 느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현재 13개 보건의료 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의사, 물리치료사 등 각 직역에서 독립법 제정 요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의료법 체계 내에서 전반적으로 더 검토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취지로 당정이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원희룡 “전세사기 피해와 보증금 미반환 구분해 지원”

    원희룡 “전세사기 피해와 보증금 미반환 구분해 지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총체적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집값 하락기에 나타난 보증금 미반환 사태와는 구분 짓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경매가 끝나 퇴거당한 전세사기 피해자들도 구제할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4일 인천시 부평구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찾아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가 큰 지역으로, 최근 전세사기 피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 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실적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총 928명이 접수해 2519건의 상담을 받았다. 피해 유형은 보증금 미반환 299건(32%), 경매낙찰 80건(9%), 비정상계약 68건(7%) 등이다. 상담 이용자는 20·30대가 570건으로 전체의 62%에 달했다. 이날 원 장관은 “현실적으로 800만개의 전세계약 모두에 대해 미반환 사태 우려가 된다고 국가가 다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전세사기 피해와 집값 하락기에 나타난 보증금 미반환 현상을 구분 지어서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전세사기 피해와 동일선상에서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는 1385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21년 이후 계약된 전세 만기가 올해 속속 도래하며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현실화했다.원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선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전폭적 지원을 언급했다. 그는 “당정 협의를 통해 방침을 확정했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재가해주셔서 긴급히 입법하고자 한다”고 했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해선 세입자가 우선 매입할 기회를 주고, 자금이 부족하면 장기저리 융자를 충분한 거치 기간을 두고 자기 소유로 해 피해를 회복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출이 있거나 물건에 대해 장기 보유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자체 등에서 경매 가격으로 우선 매수하고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장기간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이사를 가고자 하는 경우 저리 대출 지원, 청년층에 대한 1년 간 월세 지원,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 취업 알선 등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종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매가 끝나 퇴거당한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인천의 경우 경매가 끝나 퇴거당한 분들이 240가구 정도 신고돼 있다”면서 “제도가 한발 늦었다는 것 때문에 완전히 배제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 구제받는 피해자들에 준하는 보완대책을 시일 내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공이 임차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들에게 일부 보증금으로 돌려주고 추후 회수하는 방안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앞으로 사기범죄 피해액을 국가가 떠안으라는 선례를 대한민국에 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 측에선 “소통이 필요하다”, “정책이 나와도 다 못 쓸까 봐 불안하다”, “불안을 잠재워달라”고 원 장관에게 항의했다. 회의에 앞서 원 장관을 만난 다른 피해자는 “사건이 안 터지면 만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당정 ‘전세사기 특별법’ 추진… 피해자·LH에 우선매수권 부여

    당정 ‘전세사기 특별법’ 추진… 피해자·LH에 우선매수권 부여

    당정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집 구매를 원하지 않는 피해자의 주택에 대해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에서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주택을 낙찰받은 뒤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장기간 공공임대주택 제공을 추진한다. 전세사기와 같은 다수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산범죄를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 등은 23일 전세사기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회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은 한시법으로,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로 야기된 재난 수준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전세사기 피해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전세사기 피해자가 현재 거주하는 임차주택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기를 원하는 경우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낙찰 시에는 관련 세금 감면과 장기 저리의 융자를 지원한다. 피해자가 주택 구입보다는 임대로 계속 살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LH에서 경매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해당 주택을 매입한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한다. 현행 법체계에선 공기업인 LH가 우선매수권 행사권을 지닐 근거 조항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법 개정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관련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LH 매입임대’ 제도란 명칭 대신 ‘LH 경락임대’란 명칭이 어울릴 정도로 제도 성격이 달라지며,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등에 대한 개정이 필요할 수 있다.LH가 올해 계획해 둔 매입 임대주택 물량은 2만 6000가구이며, 지자체 등의 물량 9000호를 포함하면 총 3만 5000가구 매입이 가능하다. 예산은 최대 7조 5000억원가량으로, 정부는 기존 제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예산 투입은 없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매입 주택 범위 산정은 국토부 내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정한다. 당정이 추진하는 특별법이 시행되면 제3자가 아닌 LH가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일시 중단된 경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LH는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최대 20년까지 임대한다. 당정은 야당이 주장하는 공공 매입 방식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야당이 발의한 특별법은 공공기관이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임차보증금을 보장해 주는 개념이지만, 정부는 이 경우 막대한 공적 재원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봐 LH 매입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 박 의장은 “국가가 피해 보증금을 혈세로 직접 지원하는 ‘보증금 국가 대납법’”이라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결국 그 부담이 모든 국민에게 전가되는 포퓰리즘이고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사기범이 빼앗아간 보증금을 국민 세금으로 대신 돌려주는 것과 같아 법원칙과 상식에 반하며, 보증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경우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LH 매입 임대 방식은 전세사기 피해자 입장에선 살던 집에서 당장 내쫓기는 상황은 피할 수 있지만, 선순위 채권자가 있는 경우에는 보증금 회수가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공공기관이 우선매수권 행사로 매입하며 지불한 대금이 은행 등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먼저 돌아가기 때문이다. 역으로 공공이 선순위 채권자와 분쟁을 겪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 당국과 교감하는 임종룡 의지 반영?… 전세사기 피해 지원 앞장서는 우리銀[경제 블로그]

    당국과 교감하는 임종룡 의지 반영?… 전세사기 피해 지원 앞장서는 우리銀[경제 블로그]

    전세사기 피해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이 가장 앞장서 피해자 지원에 나서 눈에 띈다. 금융당국과 긴밀히 교감하고 있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늘부터 피해자 저금리 대환 대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처음으로 주택도시기금의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환 대출을 24일 시작한다.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기존 주택에서 이사 가지 않고 계속 거주해야 하는 경우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연 1.2∼2.1% 금리에 2억 4000만원(보증금의 80% 이내)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다른 전셋집으로 이사하는 경우에만 저리 전세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책을 가장 먼저 발표한 곳도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경매로 넘어간 집을 낙찰받으려는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최대 2억원의 대출을 공급하는 등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5300억원 규모의 주거안정 금융 지원을 발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한 만큼 임 회장이 직원들에게 방안을 빨리 강구하라고 지시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이 당국과 즉시 소통하면서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 은행들도 이자 혜택 등 동참 다른 시중은행과 카드사, 신협 등도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도 전세, 주택 구입 관련 이자 혜택 등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롯데, 비씨 등 카드사는 피해자에게 일정 기간 대출 원리금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매 기일이 도래한 59건(인천 미추홀구)은 경매 유예를 유도해 유찰된 4건을 제외하고 55건이 모두 유예됐다고 밝혔다.
  • 당정, ‘전세사기특별법’ 추진…“우선매수권·저리융자 등 지원”

    당정, ‘전세사기특별법’ 추진…“우선매수권·저리융자 등 지원”

    국민의힘과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세사기 등 대규모 재산범죄 가중처벌을 위해 특정경제범죄법 개정도 함께 추진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3일 전세사기 대책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장은 “당정은 오늘 협의를 통해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 법은 한시법으로, 지난 정부의 주택정책 실패로 야기된 재난 수준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정은 특별법을 통해 피해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장하겠다”면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임차 주택을 낙찰받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차 주택을 낙찰받을 때 관련 세금을 감면하고, 낙찰받을 여력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서는 장기 저리 융자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 “임대로 계속 살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에서 대신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해당 주택을 매입한 뒤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피해자들이 퇴거 걱정 없이 장기간 저렴하게 (해당 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이번주 중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세부 방안은 이번 주 중 관계부처가 별도로 발표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특별법 제정과 함께 전세 사기를 뿌리 뽑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임대인뿐 아니라 배후세력까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전세 사기를 비롯한 다수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산범죄의 가중처벌을 위한 특정경제범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제안한 공공매입과 당정이 밝힌 LH를 통한 주택 매입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공공매입은 국가가 피해 보증금을 혈세로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를테면 ‘보증금 국가 대납법’인 셈”이라며 “이는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결국 그 부담이 모든 국민에 전가되는 포퓰리즘이며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추진하는 방식은 피해 임차인 주거 보장”이라며 “당정은 책임 있고 실현 가능한 지원 방안을 통해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LH가 원래 집행해야 할 예산이 이미 있다. 일반 주택을 사서 일반 임대인에게 매수하는 것인데, 이를 경매로 들어가 사기 피해 물건을 사서 피해자들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추가 예산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새로운 재원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증금을 혈세로 대납하자는 야당안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세사기 피해자 연 1.2% 대환대출…은행권 ‘상생금융’ 확대

    전세사기 피해자 연 1.2% 대환대출…은행권 ‘상생금융’ 확대

    4대 시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에 대한 대환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피해자들이 살던 집에서 대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연 1.2∼2.1%의 저금리로 대환 대출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보증금 3억원, 전용면적 85㎡,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등 요건에 맞을 경우 2억 4000만원(보증금의 80% 이내) 한도에서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15일부터, 국민·하나은행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잇따라 대환 대출을 가동하기로 했다. 그간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저리로 전세 자금 대출을 지원해왔는데, 새집에 이사 갈 때만 사용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었다. 경매로 넘어간 집에 살며 대항력을 유지해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새 전셋집을 구할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출시 이후 이 대출을 이용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단 8명에 그쳤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주택만 3131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이 밖에 이들 4대 은행은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상생 금융 지원책도 속속 내놨다. 우리은행은 피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주택구입·경락자금 대출 시 최초 1년 간 2%포인트 금리를 감면하고 이후에는 상품별로 최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대출 한도는 전세자금 대출이 세대 당 1억5000만원(보증금 3억원 이내),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경락자금 대출이 세대 당 2억원씩이다. 하나은행도 경매가 완료됐거나 거주지를 상실한 가구가 신규로 전세 자금을 대출받거나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받는 경우 최초 1년간 이자 전액을 면제해주고, 경매 낙찰자금(경락자금) 대출 역시 1년 간 이자를 전액 면해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신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2년간 2%포인트 감면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피해자가 해당 주택을 구입하거나 경매 낙찰을 받을 때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받으면 최대 1년간 2%포인트 금리를 낮춰준다. 세대당 지원 한도는 전세자금대출 1억 5000만원, 구입자금대출 2억원으로 경우에 따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전세 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지원책을 내놨다. 전세 피해 지원센터에서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고객이 전세자금, 주택구입자금, 경락자금 등을 대출 신청할 경우 최초 1년간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해 주기로 했다.
  • 전세사기 피해 지원 발 벗고 나선 4대 은행…대출이자 깎아준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 발 벗고 나선 4대 은행…대출이자 깎아준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시 이자를 감면해주는 상생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하나은행은 전세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2억원 한도로 총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매가 완료됐거나 거주지를 상실한 가구가 신규로 전세 자금을 대출받거나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받는 경우 최초 1년간 이자 전액을 면제해줄 계획이다.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예상되는 주택을 구입하길 원하는 피해자에게는 경매 낙찰자금(경락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1년간 이자 전액을 면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대출 진행 시 발생하는 반환보험 보증료를 포함한 보증료, 인지세, 채권할인료와 중도 상환해약금등 부대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이날 신한은행도 확인서를 제출한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신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2년간 2%포인트 감면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피해자가 해당 주택을 구입하거나 경매 낙찰을 받을 때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받으면 최대 1년간 2%포인트 금리를 낮춰준다. 세대당 지원 한도는 전세자금 대출 1억 5000만원, 구입자금대출 2억원으로 경우에 따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전세 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지원책을 내놨다. 전세 피해 지원센터에서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고객이 전세자금, 주택구입자금, 경락자금 등을 대출 신청할 경우 최초 1년간 대출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해 주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전날(20일) 전세 사기 피해 긴급 지원책인 ‘우리가(家) 힘이 되는 주거 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피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주택구입·경락자금 대출 시 최초 1년간 2%포인트 금리를 감면하고 이후에는 상품별 최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대출 한도는 전세자금 대출이 세대 당 1억5000만원(보증금 3억원 이내),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경락자금 대출이 세대당 2억원씩이다. 이들 4대 은행은 “앞으로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부, 전세사기 피해 주택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먹튀 보증금’에 혈세 투입 논란도

    정부, 전세사기 피해 주택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먹튀 보증금’에 혈세 투입 논란도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사들여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 강서구, 인천 미추홀구에 이어 경기 동탄, 대전 서구, 부산 진구 등 전국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와 공공기관이 피해 주택을 직접 매입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LH 서울시역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전세 사기 피해가 시급하고 워낙 절박한 만큼, 이미 예산과 사업 시스템이 갖춰진 LH 매입임대제도를 확대·적용해 전세사기 피해 물건을 최우선 매입 대상으로 지정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범정부 회의에 제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LH의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사들인 뒤 개·보수해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취약계층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LH가 올해 계획한 매입임대주택 물량은 2만 6000호, 책정된 예산은 5조 5000억원이다. 지자체와 지방공사의 매입임대주택 물량 9000호를 포함하면 총 3만 5000호 매입이 가능하다. 매입임대주택의 평균 가격이 호당 2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피해 주택을 사들이는 데 최대 7조원가량이 든다. 주택도시기금 운용 계획을 변경해 매입 물량을 늘릴 수도 있다. 원 장관은 “올해 매입임대주택 사업 물량을 피해 주택 매입에 우선 배정하는 것만으로도 피해 주택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그래도 부족하다면 추가 물량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하는 피해 임차인에게는 경매에 나온 주택의 우선매수권을 줄 계획이다. 피해 주택을 구입할 의사는 없지만 살던 집에 계속 거주하길 바라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LH가 주택을 매입한 뒤 임대하게 된다. LH 매입임대는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는 시세의 30~50% 수준이다. 공공이 피해 주택을 사들이면 전세사기 피해자는 퇴거당하지 않고 살던 집에 그대로 살 수 있다. 다만, 공공기관이 경매 절차를 통해 지불한 매입 대금이 은행 등 선순위 채권자에게 돌아갈 수 있어 선순위 채권자가 있으면 보증금을 회수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3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세사기 피해 주택 매입 문제를 논의한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모두 전세사기 피해 주택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주택을 전세사기 주택으로 볼지 정리가 필요하다. 단순한 전세금 미반환인지, 전세사기 피해 물건인지 기준을 정하고 매입 대상을 심의할 주체도 정해야 한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에 혈세가 투입되는 것을 놓고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먹튀’ 보증금을 세금으로 충당하려 했다간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등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 전세사기 3당 긴급회동... ‘우선매수권’ 27일 신속 처리 공감대

    전세사기 3당 긴급회동... ‘우선매수권’ 27일 신속 처리 공감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여야 3당은 오는 27일 예정된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전세 사기 대책 관련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구체적으로는 전세 사기 피해 임차인이 거주하는 주택이 경매·공매되면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지방세보다 세입자 임차보증금을 우선 갚게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김민석 민주당·김용신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렇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이 추진하는 공공 매입 방안을 포함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은 특별법 제정은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공공이 피해 주택을 직접 매입하거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담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들에게 지방세가 집행될 수 있으니 당장 면제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며 “우선매수 관련해서는 법이 여러 가지 있고 현행법으로는 제약요인도 있다. 제약요인을 뚫는 입법 조치가 필요하고 설령 하더라도 어떤 입법 조치를 내용에 담을 것인지 그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야권도 정부와 여당이 마련하는 대책을 기다려 우선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피해자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법을 시급하게 처리하자는 원칙을 같이했다”면서 “국민의힘에서 당정협의를 통해서 우선매수권을 어제 제기했기에 저희는 그 시급한 법을 우선 처리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와 피해자 요구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정부가 지금 작업해서라도 우선매수권에 대한 법을 만들어오면 이미 남은 법과 충분히 논의해 27일 통과를 목표로 최대한 하겠다”고 했다. 김용신 정책위의장은 “사기 임대인의 지방세 체납분이 보증금보다 우선변제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미 행안위에 관련 법안이 4개 제출돼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었다”면서 “공공 매입을 통한 공공주택으로의 입주권 보장 등 실효성 있는 대책에는 이견이 있기 때문에 관련 상임위와 의장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 원희룡, “‘전세사기’, 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부작용·후폭풍…LH 매입임대 확대 적용 가능”

    원희룡, “‘전세사기’, 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부작용·후폭풍…LH 매입임대 확대 적용 가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최근 일련의 ‘전세 사기’ 사건에 대해 “지난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부작용, 후폭풍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비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변협 전세 사기 사건 피해자지원 긴급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난 정부에서 체결된 계약 취약점이 집중적으로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벌어진 사건은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전세 사기 범죄라는 점에서 모든 국민을 충격과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이미 터져버린 사기 피해에 대해선 권리관계 문제나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법률적인 제도상 미비점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안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막다른 골목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금융과 주거 등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법률이나 심리 상담은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장관은 “저희가 준비하고 해야 할 몫은 최선을 다할 테니 나머지 부분은 대한변협 회원들의 능력 있는 손길을 저희가 기대하고 도움을 기꺼이 받겠다”며 “막상 상담이 진행되면 법률적인 상담만으로는 답답한 지점에서 멈출 수 있다. 정부가 새롭게 마련하고자 하는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과 대한변협 회원들의 실력이 연계된다면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법률상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이후 전세 사기 피해주택의 공공 매입과 관련해선 “주택 매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매입 임대주택으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경매에 넘어갔을 때 다른 경매자를 제치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법적인 장치가 없는 게 문제”라며 “이것이 해결되면 못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보증금 반환은 선순위 채권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을 매입해서 피해자에게 주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와 혼란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책임 당국에서 선을 긋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적극적으로 책임 있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검토하겠다”라고 했다. TF는 이날 100명이 넘는 전세 피해 법률지원단 변호사 모집을 완료하고, 이들 명단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제공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법률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TF는 “구체적으로 법률구조재단을 통해 상담 및 소송 비용을 지원받아 법률지원단 변호사들에게 사건을 위임하고 수임료를 지급하는 방법 등으로 사건 관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자살사태로 치닫는 ‘전세사기’ 대책 실효성이 부족”

    김경 서울시의원 “자살사태로 치닫는 ‘전세사기’ 대책 실효성이 부족”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서울시의 계속되는 전세사기 피해에 따라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6일 주택전세사기대책 촉구결의안을 발의했으며 2월 10일에는 서울시 전세사기 피해자 대표단과 서울시 담당 공무원 및 서울시 소속 변호사 등이 참석해 전세사기 구제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가장 시급한 부분은 경매중단이지만 결국 우선낙찰권에 대한 보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난 19일 금감원에서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자율 경매·매각 유예를 추진해 전세사기 피해자 거주 안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도 일시적인 대책일 뿐 전세사기 피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다.이에 김 의원은 “단지 경매를 일시 중단하는 것은 전세 피해자들의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유동성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은 자금 경색에 빠질 수 있기에 일시적인 미봉책일 것이다”라며 우선낙찰권에 대한 법률 개정뿐만 아니라 대출 범위 확대 및 금리 인하 지원 등 총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되어야 함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근본적인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에서 부동산시장의 복잡한 절차와 조건들을 공개하고 안전한 정보를 제공해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 주장했다.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에서 쫓겨난 이탈리아 왕자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에서 쫓겨난 이탈리아 왕자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빌라 오로라다. 처음 경매에 나왔을 때 가격이 무려 4억 7100만 유로(약 6839억 6700만원)였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인 집이다. 뭐 특별할 게 없는 건물처럼 보이는데 왜 그렇게 비싸냐고? 건물 가치는 별 것 없다(?). 16~17세기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제로 메리시)가 유일하게 남긴 천장화를 소장한 세상에서 유일한 집이라고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천장에 주피터, 넵튠, 플루토 등 로마 신들이 2.7m 길이에 그려져 있다. 이 빌라에서 반려견 푸들 네 마리와 함께 경찰 입회 하에 쫓겨난 사진 속의 이 여성, 리타 본콤파니 루도비시 왕자비다.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후손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 집을 소유해 온 니콜로 루도비시 본콤파니 왕자의 부인이다. (교황의 후손들이 왕자란 별칭을 쓴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뜨악하기도 하다.) 남편 니콜로가 2018년 세상을 떠나자 남편의 본처 소생 세 아들이 그녀를 내쫓겠다고 소송을 걸었다. 그 와중에 경매에 부쳐졌다. 리타 왕자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사랑스럽게 보살펴 온 내 집에서 잔인하게 쫓겨났다”며 이런 움직임이 “불법”이며 “쓸데없다”고 했다.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누군가는 내가 여자이고 미국인이라 이렇게 됐다고 말했는데 나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모두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로마 법원은 지난 1월 퇴거 명령서를 발부했다. 외벽이 무너졌는데도 리타 왕자비가 건물을 제대로 보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퇴거 이유로 댔으며, 이 별장을 유로로 관람하는 투어로 개방하지 말라는 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도 보탰다. 그는 집 보수유지를 위해 모금하려고 투어를 기획한 것이라고 지난1월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세상을 등진 남편이 남은 여생을 이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권리를 자신에게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경매로 팔리게 되면 자신과 의붓아들들 사이에 쪼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사이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은 경매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난해 1월 판결했다. 그런데 계속 유찰되며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4월에 재개됐을 때 낙찰 희망가는 3억 7600만 유로, 5월에는 3억 100만 유로로 떨어졌다. 10월 말에 네 번째 경매가 열렸는데 2억 4100만 유로로 낮아졌다. 당장 1100만 유로의 보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는 점도 구매자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6층 건물인 빌라에 소장 중인 수많은 보물 중의 으뜸은 중앙 천장을 차지한 카라바조의 천장화다. 황도십이궁(zodiac) 표시도 여럿 나온다. 화가는 본인의 생김새로 신들을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 남아 있는 카라바조의 유일한 천장화는 1597년에 이 빌라의 첫 주인이 연금술 방을 꾸며달라고 부탁해 그려졌는데 3억 1000만 유로(약 4509억 3840만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희한하게도 이 그림이 발견된 것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그 전에는 무언가로 덮여 있었다. 빌라 오로라란 이름은 이 빌라가 소장하고 있던 다른 걸작으로부터 붙여졌다.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화가 조반니 프란체스코 바르비에리(구에르치노)가 그린 프레스코화다. 마차를 탄 오로라(혹은 돈 Dawn) 여신을 그린 것이었다. 이 밖에도 19세기 화가 피에트로 갈리아리디의 프레스코와 마리 앙트와네트의 편지, 정원에 미켈란젤로가 만든 신비한 조각상도 있다. 미술 애호가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이 빌라를 사들여 많은 보물들을 일반 관람객들이 즐기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리타 카펜터로 태어난 왕자비는 배우와 기자로 일한 특이한 경력이 있다. 나중에 부동산 사업을 하다 니콜로와 만나 결혼한 뒤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그는 2003년 이 빌라를 처음 찾았을 때는 제대로 수리가 돼 있지 않아 엉망이었다며 평생을 빌라 오로라 복원에 바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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