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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주의 청산,「인권 수호자」변신(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8)

    ◎법조계 소리없는 변모/민원검사­당직 면소사제 등 도입 호평 권위주의의 대명사로까지 불리던 검찰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상명하복과 규율을 중시하는 검찰에서 요즘 절도사건 피의자의 구속여부를 놓고 평검사가 검사장과 「독대」해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설명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되었다.「검찰의 별」로 불리는 검사장들이 1년에 한 두번씩 가졌던 전국검사장회의는 종전에는 검찰총장의 일장훈시를 듣고 돌아가는 의례적인 행사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검사장들이 일선검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바뀌었다.각 부처간의 국장회의가 있을 때 법무부에서는 과장급이 나가던 거북스런 관행도 사라졌다. 서울지검이 지난 1일부터 실시한 민원담당검사제도는 형사사건의 가해자나 피의자를 수사하는 것으로만 인식되어 온 검사가 형사사건과 관련된 부당한 청탁이나 브로커들로부터 피의자와 피해자를 보호해주는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검찰이 엄정한 법집행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봉사기관으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민원담당검사 앞에는 연일 50∼60여명의 사연들이 줄을 서 있다. 피라미드형 조직으로서 승진과 관련,경쟁이 치열한 검찰세계에서는 이른바 TK·SK등 지연·학연으로 얽힌 파벌들이 뿌리깊게 형성돼 왔으나 슬롯머신 사건으로 고검장이 구속되는등 사상 초유의 참변을 겪고 난뒤 업무이외의 사적인 모임은 거의 사라졌다. 마치 집단의식과 최고 엘리트로서의 자긍심을 반영하는 듯했던 「폭탄주」대신 김치찌개와 소주 한 잔이 서초동 법조타운의 퇴근 이후 새 풍속도가 되어가고 있다. 법원도 「판결로만 말한다」는 근엄함에서 탈피,국민속에 함께하는 사법부를 만들기에 열심이다.지난 7일 열린 전국법원장회의는 ▲「전관예우」의 관행철폐 ▲법관직급제 개선 등 지난달 일선 법관들사이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제기된 사법부의 개혁과제를 가감없이 인정하고 개혁안을 자유토론하는 자리였다. 지난 4월 서울지법 서부지원 김종훈판사가 사법권의 독립과 민주화라는 사명에 불철저했던 과거를 반성하자는 참회록을 발표한 것도 판사들사이에서 움트는 개혁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고법등 4개법원은 4월부터 청사를 국민학생들의 견학장소로 개방하고 서울민사지법은 브로커의 온상으로 변해버린 호가(호가)방식 경매제를 폐지,입찰식경매를 도입함으로써 법원주변의 민주적 법치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당직변호사제는 경찰서·검찰청등에 불법연행되거나 부당한 조사·가혹행위 등을 당해도 돈과 지식이 없어 하소연할 곳 없던 시민들에게 「인권의 파수꾼」으로 호평받고 있다. 검사와 판사들은 이같은 법조계의 소리없는 변화를 「환골탈태」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 경매 삼화부동산 3백54억에 낙찰/상은 단독응찰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법 경매사상 최대 규모인 (주)삼화 소유의 대지와 건물,기계류 등이 채권은행인 상업은행에 경락가 3백54억여원에 낙찰됐다. 22일 부산지법 경매법정에서 열린 (주)삼화 소유 부산진구 범일동 대지 42필지 9천6백여평과 건물,기계류 등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단독 응찰한 상업은행이 1차 경매유찰에 따라 감정가보다 20% 떨어진 3백54억5천3백여만원에 낙찰받았다. 상업은행은 삼화 해고 근로자들과의 합의에 따라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96억9천8백만원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 국회 통과 주요 법안 요지

    ◎「자연보전권역」 공장증설 신축적 허용/자경농 농지 소유상한 20만㎡로 완화/생존정신대 피해자에 생활자금 지원 18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주요법안·동의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기업활동규제에 관한 특별조치법=시·도지사는 관할구역안에 공장의 설립을 유도하는 지역을 지정,고시하고 그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자에 대하여는 자금·세제상의 지원을 한다.수도권중 개발유도권지역·자연보전권역·개발유보권역안의 공장에 대하여는 일정한 범위내에서 증설을 허용한다.노동부장관이 지정하는 유해성이 적은 사업을 경영하는 중소기업자등은 보건관리자및 산업보건의의 고용의무를 면제한다.중소기업자등에 대하여는 조리사의 고용의무를 면제한다.공업단지·협동화단지 등에서 동종업종이 집단화된 경우에는 공동으로 환경관리인의 선임이 가능하도록 한다. ▲환경영향평가법안=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야 할 사업은 도시의 개발,산업립지및 공업단지의 조성,에너지 개발,항만건설,도로건설,수자원개발등 환경보전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사업으로함.사업자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평가서를 작성하되 기술능력·시설·장비를 갖추어 환경처장관의 지정을 받은 환경영향평가대행자에게 평가의 실시를 대행하게 할 수 있도록 함. ▲국방·군사시설사업법 개정안=이주민의 이주대책사업으로 조성된 택지는 이주민에게 수의계약으로 양도할 수 있도록 함.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중 개정법률안=건축물의 건축으로 지목이 변경되는 경우등에도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여 지목변경으로 인한 이익도 환수할 수 있도록 함. 타인 소유의 토지를 임차하여 개발하는 경우등은 개발이익이 토지소유자에게 귀속되므로 이와같은 경우에는 토지소유자에게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함.개발부담금 부과를 위한 지가산정은 공시지가로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시지가로 산정하도록 함. ▲교통사고처리특별법중 개정법률안=법적용대상인 차의 범위에 건설기계를 포함시킴.업무상 과실치상죄 또는 중과실치상죄의 공소권면제의 예외사유에 무면허건설중기계조정사고·보도침범사범및 개문발차사고등3개조항을 신설 추가함.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중 개정법률안=농수산업의 기술향상을 촉진하기 위하여 일정한 자격을 갖춘 농어민을 농업사 또는 어업사로 선정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위탁영농회사를 생산자단체에서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3만㎡로 되어있는 농가당 위탁영농한도를 폐지함.자경농가등은 진흥지역 안과 밖의 농지를 합하여 20만㎡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농지의 소유상한을 완화한다.농림수산부장관은 생산자단체로 하여금 농수산물의 생산량·재배면적·출하량 등을 조정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함. ▲농수산물가공산업 육성법안=전통식품의 개발및 계승발전을 위해 필요한 품목을 지정 육성하고 전통식품 명인제도를 실시함.국산 또는 수입 농수산물의 판매자에 대하여 원산지 표시를 하게 할 수 있도록 함. ▲농어촌 재해대책법중 개정법률안=재해발생시 재해를 입은 농어가에 보상할 수 있도록 함.자연현상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간접지원뿐 아니라 시설비·생산비등 직접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함.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중 개정법률안=생산자의 소득향상을 위하여 생산자단체의 계약재배,출하조절시설 확보를 위한 지원근기를 마련하고 산지공판장에서의 경매외에 포전및 정전경매등을 제도화함. ▲축산법 개정법률안=농림수산부장관은 축산물의 수급및 가격안정을 위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축산물에 대하여 안정상한가격과 하한가격을 정하여 고시하고 축산물의 가격이 그 범위안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수매·비축·방출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함.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생활안정지원 법안=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어 일본군 위안부생활을 한 자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생활보호법에 의한 생활보호와 의료보호법에 의한 의료보호를 하는 외에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함. ▲한국공병부대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단참여 동의안=대대규모(2백50명)의 건설공병부대를 1년간 소말리아에 파견하되 유엔측 요청이 있을 경우 기간연장을 검토할 수 있음. ▲대한민국과 러시아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비준동의안=주권·평등·영토보전·정치적 독립존중·국내문제 불간섭등의 원칙과 국제법 원칙에 따라 우호관계를 발전시킴.
  • 상장폐지 아남정밀/대량거래 의혹제기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상장폐지가 공고된 아남정밀(대표 나정환)의 주식이 정리매매 기간중 대량으로 거래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파산선고를 받은 뒤 주요 자산에 대한 경매절차까지 끝나 오는 27일 상장폐지되는 1백원짜리 아남정밀 주식이 지난 15일 2만2천8백20주가 거래된데 이어 이날 다시 11만20주가 거래됐다.
  • 우생주권 거래정지

    증권거래소는 17일 후장부터 주요 자산에 대한 경매를 완료한 (주)우생(대표 문승남)의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지난 3월16일 부도를 낸 우생의 면목동 공장부지와 건물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의 신청으로 경매에 부쳐져 29억9천50만원에 낙찰됐다.
  • 아남정밀·대도상사 상장폐지/증권거래소/파산·경매로 27일·14일에

    관리대상 종목인 아남정밀과 대도상사의 상장이 폐지된다. 증권거래소는 11일 아남정밀(대표이사 나정환)이 지난달 17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후 주요 자산에 대한 경매절차가 끝나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의거,오는 27일부터 상장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 부도를 낸 대도상사(대표이사 이민도)도 지난해 법정관리신청이 기각된뒤 본사 토지및 건물에 대한 경매가 완료됨에 따라 14일부터 상장이 폐지된다. 이들 두 회사의 상장이 폐지됨에 따라 소액주주 6천4백77명이 보유한 이들 회사의 주식 2백39만주는 휴지조각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이들 두회사 외에도 관리종목에 편입된 상장사 가운데 13개사가 회사재산을 정리하기 위한 경매절차를 끝냈거나 진행 중이어서 상장폐지가 잇따를 전망이다.
  • 입찰식 경매제 시행/서울지법 오늘부터

    서울민사지방법원(이원배법원장)은 10일 종래의 호가(호가)방식에 의한 경매제도를 폐지하고 11일부터 입찰식 경매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삼화경매 유찰 매수자 안나서

    【부산】 지난해 도산한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신발제조업체 (주)삼화의 공장건물등 부동산과 기계류등 4백40억원 상당의 경매물건에 대한 경매가 8일 상오 부산지법 제11호 법정에서 열렸으나 매수신고자가 없어 유찰됐다.
  • 비업무부동산 매각 「5·8조치」 3년

    ◎45개 그룹 5천7백만평중 91% 처분/제2롯데부지 등 5백만평 안팔려/“업무용이다” 주장… 법정다툼 계속/부동산투기 진정·땅값 안정엔 큰 성과 정부의 「5·8 대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강제매각 조치」가 8일로 만3년이 됐다.「5·8조치」는 지난 90년초 부동산투기 열풍과 땅값 폭등에 맞서 통치권 차원의 초법적인 조치로 시행됐다.그 결과로 일단 부동산투기를 진정시키고 땅값을 안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이로 인해 초래된 엄청난 부작용과 후유증이 지금까지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90년초 김종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진두지휘 아래 추진된 이 조치는 시행 초기부터 공권력에 의한 사유재산권의 침해라는 비판과 함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시비가 그치지 않았다.재계에서는 지금도 이 조치를 『6공의 최대 폭거였다』고 비난하고 있다.청와대가 국민들의 「반재벌 무드」를 배경으로,무리하게 단행한 이 조치는 매각 대상을 가리는 비업무용 판정과정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관해 부작용이 더욱 컸으며,이와 관련한 법정 다툼이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그 후유증으로 정부와 재벌간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달았고,기업의 투자의욕을 극도로 냉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5·8조치」에 의해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 비업무용 부동산은 모두 45개 그룹의 5천7백41만평.이중 현재까지 처분되지 않은것은 7개 그룹의 5백19만5천평으로 91%의 매각률을 보이고 있다. 미처분 비업무용 부동산은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역삼동 대지 3천9백80평 ▲쌍용자동차의 경기도 송탄 공장부지 13만3천평 ▲제동흥산의 제주도 목장부지 44만평 ▲롯데의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2만6천6백평 ▲한일레저개발의 임야 26만6천평 ▲동보산업의 임야 29만7천평 ▲대성탄좌 임야 4백만평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곳이 롯데의 잠실 부지와 현대산업개발의 역삼동 부지.롯데의 잠실 땅은 감정원 감정가로 9천63억원을 호가하는 강남 요지의 금싸라기 땅이다.이 땅은 91년 12월에 성업공사에 넘겨져 경매에 부쳐졌지만 워낙 덩치가 커 계속 유찰됐다.지난해에는 당국이 분할매각을 허용했지만 롯데측은 분할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측은 당초 서울시로부터 이 땅을 제2롯데월드 부지용으로 매입했으나 당국의 관련 인허가 절차가 늦어져 착공을 못했기 때문에 비업무용 부동산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현재도 서울시의 취득세 부과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대법원에 계류중인 상태로,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 경우 「5·8조치」의 적법성과 관련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역삼동 땅도 규모는 작지만 금액은 2천6백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 땅이다.이 땅은 토개공이 업무용건물 신축을 조건으로 현대측에 2백6억원에 매각했지만 「5·8조치」에 따라 비업무용 부지로 분류되면서 토개공과 법정다툼으로 비화돼 고법에 계류중이다. 미처분 부동산중 규모로는 대성탄좌의 경북 문경 조림지가 4백만평으로 가장 크지만 별 쓸모가 없는 땅이어서 임자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쌍용·한일·한화그룹 등의 임야도 매각을 추진중이나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재벌의 「좋은 시절」/우홍제 편집국 부국장(데스크시각)

    조금 희화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신경제의 출현으로 재벌들은 매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올드 랭 자인」(좋았던 옛시절)을 합창하게 될 것 같다. ○사면초가의 상황 정경유착의 보호막속에서 거칠게 없이 마음먹은대로 국가경제를 주무르던 시간이 이젠 멀지 많아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효율 부패 투기 폭리등의 낱말로 대표되던 비정상적인 경제풍토에서의 사리추구 즐거움은 더이상 누릴수없게 될것이란 얘기다. 며칠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밝힌 재벌관련 보고서에 대해 갖가지 해석과 반응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경제력 집중심화,소유 경영의 미분리등 재벌의 문제가 많기는 하나 기업분할 명령제도입과 같은 고단위 처방의 충격에 재계가 과연 가만히 앉아서 견뎌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또 김영삼대통령이 대주주 주식지분은 5%정도가 적정수준아니냐는 견해를 밝혔을때 재벌기업인들이 느낀 당혹감에 더해 KDI보고서는 이들의 가슴을 계속 크게 두근거리게끔 만드는 것 같다. 재계는 그동안 새정부 개혁의 강도가너무 세어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국민적 합의를 실은 부정부패척결의 사정한파에 묻혀버린 느낌이다. 한마디로 현재 재벌이 처한 상황은 사면초가와 비슷해서 고운 눈길을 보내는 국민계층은 찾기 힘든 것 같다. 일반의 재벌에 대한 불신감이 그들의 생성과정으로 말미암은 것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다. 8·15해방이후 적산불하 달러경매등의 혜택과 자유당 정권과의 결탁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확보한 기업들은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재벌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요약된다. ○독과점 비난 받아 이들은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으로 금융·세제면에서 특혜를 누렸고 생산제품도 가격지지시책에 의해 충분한 이윤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국민들에겐 은행문턱이 높았고 세금이 무거웠다.값싼 외제대신 값비싸고 질이 떨어지는 국산품을 쓰면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내기업이 크도록 뒷받침했던게 국민들이었다. 그러나,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재벌은 사회적책임을 게을리 하면서 문어발식기업흡수합병과 별다른 특화업종이 없는 백화점식 경영으로 일관하면서 국민경제를 독과점하는 일등에 앞을 다퉜던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물론 재벌이 그동안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견인차역할을 해온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 것이며 거대한 복합기업군을 거느림으로써 외형면에서 세계적인 대기업그룹으로 꼽히는 사실등도 그런대로 보아넘길수 있겠다. 그럼에도 어쩔수 없이 이들에 대한 응징과 광정의 성격을 지닌 혁신적 조치가 마련되리란 예측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또 그 이유들을 짐작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우선 현재와 같은 재벌의 독과점심화 현상은 시장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기업간·상품간의 경쟁이 있을 수 없게 만든다. 경쟁을 못하게 되니까 흔히 말하는 국산품의 국제경쟁력강화는 항상 미해결의 과제로 남는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는 재벌형태도 복잡성 전문성이 특징인 현대산업사회에선 뒤 처지는게 당연하다. 전문경영인들의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경영 기법과 기술개발등의 자기혁신노력대신 재벌기업주들은 권력과 결탁해서 쉽게 돈을 버는 경영방식을 취함으로써 스스로 성장발전의 한계를 긋는 잘못을 저지른다. ○재도약 첨병으로 이러한 타성으론 냉전종식이후 날이 갈수록 가열되는 경제전쟁에서 버틸 재간은 도저히 없다.정부가 30여년간 경제립국을 겨냥,갖가지 특혜를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국제시장에서 이렇다하게 내놓을 상품이 거의 없는 사실은 우리의 재벌이 깊은 병에 든채 과비용을 필요로 하면서 몸집만 비대해 졌음을 한마디로 말해 주는 것이다. 신경제시대의 재벌정책은 이같이 병든 재벌그룹에 대해 군살없는 건강체질을 갖추게 하고 국민경제의 힘찬 제2도약을 이끄는 첨병이 되게끔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해돼야 할듯 싶다.
  • 박구일 전 해병사령관도 「진급수뢰」/장성 1명 조사

    ◎조기엽시 재임중 진급 6명도 뇌물 해군의 진급비리를 수사중인 사정당국은 박구일국민당의원이 해병사령관 재직당시 진급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당시 진급한 장성 1명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은 또 이미 구속된 조기엽 전해병사령관 재임기간중 진급한 해병장성 7명 모두가 진급을 위해 뇌물을 준 것으로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정당국은 이들 8명에 대한 혐의조사가 끝나는대로 박의원은 검찰에,현역장성은 군수사기관에서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 사정당국자는 28일 『조 전사령관 재직시 진급과 관련해 뇌물이 경매식으로 오갔으며 당시 준장진급자 6명과 소장진급자 1명등 7명이 모두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박의원은 이에대해 이날밤 서초구 반포동 한신아파트집에서 『진급수뢰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
  • 고 박수근작 「농부」23만불에 팔려/뉴욕 크리스티 한국미술품 경매

    【뉴욕 연합】 한국 현대미술품이 27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처음으로 대거 출품돼 작가 32명의 작품 49점중 42점이 팔리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이날 경매에는 고미술품을 포함,모두 95점이 출품돼 74점이 팔렸으며 총 매매가는 1백98만9천5백5달러(수수료 포함)에 이르렀다. 관심을 모은 현대미술품에서는 작고한 박수근씨의 5호 변형크기 작품 「농부들」이 23만3천5백달러(내정가 12만∼18만달러)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역시 작고작가인 도상봉씨의 풍경화 3점중 「숲속의 사람들」과 「가을풍경」은 각각 5만5천2백달러와 4만8천3백달러로 내정가 8천달러수준보다 6배나 비싸게 팔렸다.
  • 서양화단 원로 김흥수화백(이주일의 인물)

    ◎「러」푸슈킨미술관서 대규모 개인전/동양인으론 처음… 한달동안 전시/70년이후 조형주의 대표작 선봬/6월 헤르미타주 박물관서도 개인전 항상 풍성한 화제를 낳아온 서양화단의 원로 김흥수화백(74).28일 동양인으로 처음 모스크바의 푸슈킨미술관에서 한달간의 대규모개인전을 개막한다. 이어서 6월15일에는 세계3대미술관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헤르미타주박물관에서 개인전을 펼치게 돼 올상반기 또한번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1월 43세 연하의 여인과 혼인식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있는 김화백은 지난80년대중반 세계화단에서 하모니즘(조형주의)회화를 창시한 인물로 인정받은후 90년 파리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91년 국제적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국내 생존작가로는 최초로 작품이 거래되는 성과를 올리며 말년의 명성은 더욱 높아갔다. 이번 푸슈킨미술관의 초대도 90년 파리전을 계기로 당시 소련 유네스코대사였던 로메이코씨의 추천이 있었던 때문이다. 『샤갈이후 생존작가로는 두번째라고 합니다. 전시가성사되기까지 그곳 사람들의 까다로운 조건이 많았지만 제 작품을 대하고 두 미술관이 질세라 개인전을 초대했습니다』 은근한 자랑과 흥분속에 김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예술가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품작들은 지난70년이후 제작한 하모니즘의 대표작들. 푸슈킨에는 27점,헤르미타주박물관에는 42점을 출품했다. 청년시절 지금의 하모니즘이 바탕이 된 다소 과감한 화면을 창출해냈던 그는 당시 국내화단에서 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의를 안은채 넓은 무대를 찾아 파리로 향했다. 새롭게 개안하면서 그의 작업은 활발해졌고 그로부터 약20년간 프랑스와 미국에서 뜨겁게 예술적 열정을 태웠다. 하모니즘은 지난77년 워싱턴 IMF전시회 개막에 맞춰 선언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의 그 유명한 현대작가 데이빗 살레가 하모니즘을 다루기 시작한 83년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김씨는 『하모니즘이란 서로 상반된 극을 이루고 있는 음과 양이 서로 어울려 상승작용을 일으키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세계가 하나로 용해돼 조화를 이루며 오묘한 조형의 예술세계를 전개하는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동양적 세계관으로 서양미술의 한 유파를 창시했다고 하는 그의 하모니즘을 제대로 알리고 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보이고 있다.
  • 문닫은 중기인수 지원 확대/경매낙찰가 90%까지 융자/기업은

    중소기업은행(은행장 이우영)은 중소기업의 도산으로 쉬고 있는 공장을 실수요자가 손쉽게 매입,가동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과 기간을 대폭 확대,22일부터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자가 부도기업 경매 응찰자가 융자를 신청할 경우 지금까지는 경매 낙찰가의 60%까지만 지원하던 것을 90%로 늘리고 융자기간도 종전의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했다. 기업은행은 경매에서 유찰된 공장을 할부구입해 가동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잔여 할부금의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할부매입자금 대출의 융자기간도 3∼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고 공장의 재가동에 필요한 운전자금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 도산 삼화부지 경매/새달 8일 부산지법서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법 사상 최대의 경매로 알려진 감정가 4백여억원대의 (주)삼화 공장부지와 기계류 등에 대한 부동산 첫 임의경매가 오는 5월 8일 상오 10시 부산지법 법정에서 실시된다. 부산지법은 21일 삼화 부동산에 대한 경매일자를 이같이 결정하고 이날 경매가 이뤄질 경우 같은 달 14일 경락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경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무자인 삼화 및 임금채권자들의 요구에 따라 경매대상 토지와 건물을 8개군으로 분리해 경매키로 했다. 이번 첫 경매가 유찰되면 낙찰예정가를 20%씩 낮춰가며 낙찰될 때까지 계속 재경매에 들어가게 된다.
  • 2년후 이전등기 증여시기는 언제(경제살롱)

    부동산을 증여받은 뒤 2년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경우 증여시기는 언제가 되는가. ○취득한 날 관계없어 등기를 해야하는 부동산을 증여에 의해 취득하는 경우에는 부동산을 취득한 날에 관계없이 등기한 날을 증여시기로 본다.그러나 판결이나 경매,기타 법규에 따라 등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부동산의 취득에 대해서는 실제로 취득한 때를 증여시기로 보며 동산은 인도받은 날을 증여시기로 본다.
  • 기업 외상대출금 등 회수 불능땐/소득세 없이 대손 처리

    기업이 외상매출금등 채권을 회수할 수 없을 경우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대손금으로 처리된다. 재무부는 16일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고쳐 기업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처리절차를 간소화,이달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기업이 채무자의 파산·실종·사망 등으로 외상매출금등 채권을 회수할 수 없을 때에는 이 채권을 대손금으로 비용처리하고 과세소득 계산시 이를 공제하기로 했다. 또 채무자의 부도발생후 6개월이 지나도록 회수하지 못한 수표나 어음상의 채권에 대해서는 별도의 재산확인 절차없이 이를 대손금으로 비용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손금의 범위에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법원에 경매신청을 했으나 후순위로 채권확보가 어려워 경매를 취소한 압류재산을 새로 포함시켰다.
  • 60세 가수 넬슨,눈물의 새 음반

    ◎사이먼 등 후배들이 온정… 파산서 재기 노년에 접어들어 아들을 잃고 파산선고를 받는 등 숱한 역경에 처한 컨트리송 가수 윌리 넬슨(60)이 후배 가수들의 도움에 힘입어 활동을 재개했다. 온갖 시련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잃지 않았던 윌리 넬슨은 조만간 전속사인 컬럼비아사를 통해 컨트리 대표곡을 모은 음반「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음반발표 외에도 4∼5월 두달동안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등의 TV방송 출연,60세 생일축하 콘서트(4월30일)를 비롯,활발한 재기공연 스케줄도 잡혀있다. 6살의 어린 나이에 기타교육을 받고 10살때 이미 댄스홀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한 윌리 넬슨은 그동안 「나잇 라이프」「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핫브레이크 호텔」「올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지난 75년 「레드 헤디드 스트레인저」,78년 「스타더스트」등의 명반을 비롯,지금까지 40장 가까운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1년 크리스마스때 33살된 아들이 자살하고 뒤이어 파산선고를 당하는 등 윌리 넬슨에겐 시련이 잇따랐다.당시 그는 정부에 대한 빚 1천6백70만 달러를 변제하기 위해 텍사스의 목장과 골프장,스튜디오는 물론 진공청소기 등의 가재도구와 골프채마저도 경매에 내놓아야 했다. 아직까지 5백40만 달러의 빚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앞으로 이를 몇년에 걸쳐 갚기로 정부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이번에 나오는 음반 「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은 후배가수인 폴 사이먼과 보브 딜런,피터 가브리엘,시너드 오코너 등이 연주와 보컬 등을 도왔다. TV쇼에서 교황의 사진을 찢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시너드 오코너는 이번 음반에서 「포기하지 말아요」란 노래를 가벼우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불러 주었다. 또 폴 사이먼은 윌리 넬슨을 위해 지난 86년 발표했던 자신의 히트곡 「그레이스랜드」를 새롭게 편곡했다.『미시시피 삼각주는 내추럴기타(브랜명)처럼 반짝인다』고 시작되는 이 곡은 원래 사이먼이 만들어 윌리 넬슨에게 취입을 요청했던 곡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과 상처의 치유를 노래하고 있다.
  • 새봄 화랑가 “재상공개 한파”/그림값 최고 50% 하락

    ◎인사·청담동 긴 휴면… 수집가 발길 “뚝”/상업화랑마저 고객유치 전시회 기피/경매제도입·호당가격폐지 등 불황타개 시도 화창하고 따사로운 봄볕에도 아랑곳없이 국내미술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도무지 풀릴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공직자 재산공개 여파가 또다른 악재로 작용해 미술시장의 경기회복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기만 하다. 반면 지난2∼3년을 끌어온 이같은 극심한 불황을 극복하려는 미술계의 조심스러운 변화양상들이 엿보이고 있으며 천정부지로 오른 그림값도 서서히 하락하는등 새로운 조정국면을 맞고있다. 새봄 해빙기를 기대했던 화랑가에 또한번 찬물을 끼얹은 재산공개 파문은 초장엔 오히려 미술시장에 활기를 줄것이란 예측을 낳았다. 즉 실명제와 재산공개를 피한 돈줄이 미술시장쪽으로 길을 낼것이 아니냐는 추측이었던것.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달 중순부터 지방 화랑가에선 서울의 굵직한 컬렉터들이 몰려든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미술시장의 맥을 잡고있는 인사동과 강남구 청담동 화랑가는 그 어느때보다 심한 한랭기류에 빠져 상권의 중심부에 있던 일부화상들은 본의아닌 휴면을 즐기고 있을뿐 미술시장에 다시 돈이 몰려든다는 설은 그들의 입을 통해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하여 저축성예금의 핫머니가 갑자기 미술품과 골동품에 몰린다는 견해가 있으나 이또한 추측일뿐 실제로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게 화상들의 증언이다. 다만 몇몇 연륜있는 화랑에 인기작고작가의 특정한 작품을 구입해달라고 은밀히 주문하는 사례가 한두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외 거래는 거의 중단상태인 것으로 밝혀지고있다. 인사동의 터줏대감인 동산방화랑 대표 박주환씨는 『예년같으면 웬만한 상업화랑들이 새봄맞이 신고격의 굵직한 전시회를 열고 고객유치에 바쁠 때이나 올해는 많은 화랑들이 숨을 죽이고 있으며 기존 컬렉터들의 발길도 거의 끊긴 상태』라고 털어 놓았다. 상문당갤러리 대표 박우윤씨도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미술에 소양을 갖고있지 못한 사람이 미술품을 사가는 예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한편 진통속에서 새로 태어나기위해 서서히 탈바꿈하고 있는 미술계의 몇가지 변화중에는 「그림값하락」이 가장 큰 관심사로 눈여겨진다.호가는 그림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91년에 비해 다소(5∼10%) 떨어졌지만 실제는 거래가 거의 없고,혹 거래가 전제될 때에도 원로 작고작가의 경우 20∼30%,일부작가는 50%이상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또 이름에 매달려 있던 작품가격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제시돼가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종전의 경우 누구의 작품하면 보지도 않고 그냥 크기로만 작품값을 매기는게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은 애호가들이 재료·제작연도·크기,심지어는 밀도까지 작품의 내용을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 화랑들도 이름만 갖고 주먹구구식으로 장사하던 구태를 벗어날수밖에 없는 형편에 놓이게 됐다. 그밖에 화단의 주요 변화양상으로 ▲미술품유통의 주요품목이 30∼40대로 젊어지고 있다는 점 ▲미술품컬렉터가 돈많은 투자자에서 진정한 미술애호가로 바뀌고 있다는 점 ▲작품가를 호당으로 일률적으로 매기던 관례가 바뀌고 있는점 ▲경매제등 미술품유통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있는 점등이 거론되고있다.
  • 전세금보호/「확정일자인」 받으면 간편

    ◎전세등기와 같은 효력… 채권 우선 확보/등기소에서 계약서에 도장 받으면 “끝” ○등기비용은 40만원 이사철이 되면 세입자들이 신경 쓸 일이 많다.교통이나 집의 구조,턱없이 오른 전세금등을 고려해 새로운 셋집을 얻는 것도 보통 큰 일이 아니지만 먼저 살던 집에서 나올 때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받아 낼 수 있을까 은근히 불안해지기 때문이다.서민들의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전세금을 보호해 주기 위한 제도에는 민법에 규정된 「전세등기」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확정일자인」 두가지가 있다. 전세등기를 하면 세입자는 집주인 못지 않게 각종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집주인의 동의 없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세를 줄 수도 있으며 전세권 양도도 가능하다.또 우선 변제권도 생겨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미룰 경우 법원에 경매를 신청해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전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89년 법개정때 도입 그러나 전세등기는 집주인들이 꺼리고 비용도 설정비와 주택채권 구입등에 평균30만∼40만원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이때문에 지금까지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전세등기를 게을리 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이 경우 전세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하더라도 법상 최소한의 소액보증금만 되돌려 받는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서울과 직할시의 경우 전세보증금이 2천만원(기타지역은 1천5백만원) 이하인 영세 세입자에 한해 전세등기를 하지 않아도 7백만원(기타지역 5백만원)까지 최우선 순위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전세값이 워낙 높아지는 바람에 당초 입법 목적과 달리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 실정이다. ○경비 3백원에 불과 이때문에 정부가 지난 89년 말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면서 도입한 것이 공증사무실이나 등기소에 가서 간단히 계약확인 도장만 받으면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확정일자인 제도이다. 전세계약서에 확정일자인을 받아 놓으면 전세 든 집이 경매되더라도 전세등기처럼 전세보증금을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한 보호 장치이다. 확정일자인은 전세권 담보설정이나 임대 및 양도가 불가능하지만 전세등기와 달리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 없고 비용도 한 장에 3백원에 불과해 기본적인 전세금 보호 장치로서는 무척 간편하다.확정일자인은 법률관계 내용은 묻지 않고 다만 문서작성 일자만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정일자인이 찍힌 계약서만 있으면 언제든지 전세금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금 규모에도 제한이 없다. 확정일자인은 전,월세 계약서와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가까운 공증인사무소나 지방법원,등기소에서 받으면 된다.그러나 공공기관인 등기소와 달리 수수료가 너무 싸기 때문에 공증인 사무소에서는 이를 해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주소이전 입주후에 확정일자인에 의해 전세금 변제를 요구하려면 반드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입주를 마친 뒤에야 가능하다.그러나 세든 집에 먼저 저당권을 설정한 선순위 권리자에게는 대항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확정일자인은 아무 때나 받을 수 있으나 변제순위를 정할 때 전세계약일이나 입주일이아니라 확정일자인을 받은 날이 기준이 되므로 계약 즉시 받아 놓는 것이 유리하다. 확정일자인 제도는 영세 세입자 보호에 매우 유용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따라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소액보증금 해당자도 나머지 전세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급적 확정일자인을 받아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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