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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해… 전세 제도, 허다해… 사기 거래, 허탈해… 청년의 꿈

    허술해… 전세 제도, 허다해… 사기 거래, 허탈해… 청년의 꿈

    아프리카에는 ‘정글 피시’가 있다고 한다. 회오리바람에 떠밀려 정글에 떨어진 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그대로 말라 죽는 물고기다. 물고기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열심히 물속을 헤엄쳐 다닌 것밖에 없는데, 영문도 모른 채 물 밖으로 끌려 나와 하루하루 말라 간다. 한국에도 이런 정글 피시가 있다. 주로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이다. ‘전세지옥’은 전세 사기에 걸려 모든 것을 잃은 한국판 정글 피시의 가혹한 체험기다. 충남 천안에 생애 첫 전셋집을 얻은 32세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보증금을 날린 후 피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820일 동안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전세 제도는 지난 50년간 일종의 ‘사금융’ 역할을 해 왔다. 사글세, 월세 등으로 이뤄진 ‘주거 사다리’에서 가장 안정적인 ‘자가 소유’로 올라설 수 있게 돕는 마지막 디딤돌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전세 사기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터진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피해자도 있다. 왜 똑같은 피해가 1년 내내 되풀이되고 제대로 처벌받는 가해자는 드문 걸까. 전문 사기꾼들이 설계한 판에서는 아무리 신중해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사회초년생은 더 속수무책이다. 저자 역시 공인중개사인 친척 어른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건물주와 부동산 중개업자 등이 친 그물은 그보다 더 촘촘하고 견고했다. 행정기관의 대응 방식은 어찌나 수동적인지 피해자에게 좌절과 무력감만 심어 줄 뿐이었다. 저자는 전세 계약을 할 때 부동산에서 제시한 1억원 이내의 ‘공제증서’가 사실상 아무 쓸모 없는 이면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더군다나 공제증서상 1억원은 계약 건당이 아니라 부동산의 1년 동안 한도액이라는 것도 몰랐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겨우 전세 사기 피해확인서를 받아 주민센터를 방문했지만 돌아온 것은 ‘라면 20개’였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아파트는 두 채만 가져도 다주택자가 돼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수백 채를 보유해도 가산되는 세금이 전혀 없다. 은행 대출을 받을 때도 수백 채 중 한 가구만 보증이 되면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투기꾼들은 파산해도 전세보증금을 은닉하고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저자는 “빌라, 오피스텔 다주택자에게도 반드시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다주택자들에 대한 대출 한도도 법으로 규정해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세입자들이 경제적 살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계획대로라면 저자는 지금쯤 원양 상선에 타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이를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동아줄이라 여기고 있다. 물론 원양 상선 회사에 취업할 때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또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한번 엉킨 줄은 어지간해서 풀 수 없다는 것. 그러니 세상일을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지금 이 시각에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든 분을 응원한다”며 “죽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라”고 충고했다.
  • 조선 달항아리 34억 낙찰… 국내 경매 ‘최고가’

    조선 달항아리 34억 낙찰… 국내 경매 ‘최고가’

    서울옥션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백자대호(달항아리)가 34억원에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경매된 달항아리 가운데 최고가 기록으로, 이전 최고가는 2019년 6월 서울옥션 경매 때 낙찰된 31억원이었다. 이 달항아리는 높이 47.5㎝이며 18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옥션 측은 “높이가 40㎝ 이상인 백자대호는 왕실 행사에 주로 사용됐다”면서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 등으로 출품 직후부터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조선 달항아리 34억원에 낙찰…국내 경매 백자대호 가운데 ‘최고가’

    조선 달항아리 34억원에 낙찰…국내 경매 백자대호 가운데 ‘최고가’

    18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대호(달항아리)가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 경매된 달항아리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다. 서울옥션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백자대호가 34억원에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47.5cm 높이의 이 백자대호는 당초 시작가 35억원에 출품됐으나 시작가를 조정해 경매가 이뤄졌다. 이전에 국내에서 경매된 백자대호 가운데 최고가는 2019년 6월 서울옥션 경매 때 낙찰된 31억원이었다. 서울옥션 측은 “높이 40cm 이상 백자대호는 왕실 행사에서 주로 사용됐다”며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 등으로 출품 직후부터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높이 45.1cm짜리 18세기 달항아리가 456만 달러(약 61억 4000만원)에 팔리며 역대 경매에 나온 조선 백자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높이 45.2cm짜리 달항아리가 356만 9000달러(약 48억원) 낙찰되며 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서울옥션은 백자대호 외에도 청자기린형향로, 백자청화수복문대접 등 도자류와 고지도 등 고미술품이 여럿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다채로운 고미술품에 큰 관심이 이어지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우리 고미술품이 앞으로 시장에서 유의미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새하얀 항아리가 34억원…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한 달항아리 정체

    새하얀 항아리가 34억원…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한 달항아리 정체

    달항아리로 불리는 조선시대 백자대호가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18세기 전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대호가 34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에서 경매된 백자대호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전 국내에서 경매된 백자대호 중 최고가는 2019년 6월 서울옥션 경매 때 낙찰된 31억원이다. 47.5㎝ 높이의 이 백자대호는 크기가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색채 등으로 희소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옥션은 “높이 40㎝ 이상 백자대호는 왕실 행사에서 주로 사용됐다”면서 이번에 경매된 백자대호를 두고 ‘국보급’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40㎝ 이상 크기의 백자대호 중 국보로 지정된 작품은 3점, 보물까지 포함해도 20여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도 달항아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번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달항아리가 각각 약 60억원, 4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백자대호 외에도 ‘청자기린형향로’, ‘백자청화수복문대접’과 같은 도자류, ‘전라군현도첩’, ‘한경전도’와 같은 고지도, 추사 김정희의 ‘간찰’ 등 고미술품에 큰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4일 별세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 중 ‘묘법 No.171020’이 1억 5500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출품작 3점이 모두 낙찰됐다. 98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 낙착률은 61.96%, 낙찰총액은 약 48억원을 기록했다.
  • 파산·폐교… 꿈 접힌 한국국제대… 위기의 지방대 ‘회생의 길’ 없나

    파산·폐교… 꿈 접힌 한국국제대… 위기의 지방대 ‘회생의 길’ 없나

    진주 소재… 한때 통학버스 10대재학생 대부분 편입 마쳤지만170여명 체불임금 300억 달해자산매각 난항에 장기화 우려“지역대학 위기는 곧 지역 위기유학생 거주·취업패키지 절실” 법원의 파산 결정으로 지난 8월 마지막 날 문을 닫은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 폐교 후 50일이 지났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었다. 주민 상실감과 지역 대학들의 위기감은 커졌다. 재학생 특별편입 등 일부는 진전을 보였지만 자산 매각은 끝모를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한국국제대는 지난 9월 15일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이 개인 물품을 챙겨 갈 수 있도록 개방했다가 이후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 18일 찾은 교정은 을씨년스러웠다. 정문 한쪽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거미줄과 먼지만 가득했다. 파산관재인 허가하에 둘러본 캠퍼스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썩어 가고 있었다. 학교 앞 정류장에서 만난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현기(62)씨는 “한때는 관광버스 10대를 동원해 학생들을 수송하기도 했다”면서 “폐교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폐교 후 한 달 사이 재학생 특별편입이 진행됐다. 1차 편입학을 신청한 재학생 359명 중 347명은 경남과 부산, 경북 지역 (전문)대학으로 편입학을 마쳤다. 2차 편입은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교직원 체불임금 정산은 장기전이 예상된다. 지난 9월 기준 체불임금 규모는 300억원,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교직원은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자산 매각 대금으로 체불임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자산은 임의매각이 실패하면 경매에 들어간다.파산관재인인 이수경 변호사는 “2018년부터 임금이 밀렸고 2020년부터는 사실상 학사행정이 마비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한 직원도 있다”며 “밀린 임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받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대 폐교 이유는 무리한 4년제 대학 추진과 경영진 비리, 교육부의 대학평가 철퇴 등이나 그 바탕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경쟁력 하락이 깔려 있다. 2018년 738명이던 한국국제대 정원은 올해 393명으로 줄었다. 올해 신입생은 27명으로, 충원율 6.9%에 그쳤다. 2000년 이후 폐교된 대학 15곳은 모두 지방에 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공개한 ‘지역인재 육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방안’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수도권 일반 4년제 대학 1만여명(5.3%), 비수도권 대학 3만여명(10.8%)으로 나타났다.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대학 위기는 곧 그 지역 위기다.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입하는 등 대응책을 빨리 모색해야 한다”며 “가령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당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취업 확대를 묶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제대는 1997년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했다. 2008년 한국국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4년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2011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이후 위기가 커졌다. 올해 7월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채무자인 일선학원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인은 파산 선고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 폐교 50일 진주 한국국제대 자산 매각 돌입...지역 대학 ‘벚꽃엔딩’ 피할 수 있을까

    폐교 50일 진주 한국국제대 자산 매각 돌입...지역 대학 ‘벚꽃엔딩’ 피할 수 있을까

    법원의 파산 결정으로 지난 8월 마지막 날 문을 닫은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 학교를 운영했던 학교법인 일선학원 파산 후 50일이 지났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 위기감과 주민 상실감은 커졌다. 재학생 특별편입 등 일부는 진전을 보였지만 자산 매각은 끝모를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한국국제대는 9월 15일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이 개인 물품을 챙겨갈 수 있도록 개방했다가 이후 외부인 출입을 금지시켰다.18일 찾은 현장은 입구에서부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정문 한쪽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거미줄과 먼지만 가득했고 주변은 활기를 잃었다. 파산관재인 허가 하에 둘러본 캠퍼스도 마찬가지였다. 잡초는 무성하고 치우지 않은 쓰레기는 썩어가고 있었다. 얼룩 가득한 운동장 바닥과 부서진 나무 데크로드는 오래 전부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국국제대 정류장에서 만난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현기(62)씨는 “한때는 관광버스 10대를 동원해 학생들을 수송하기도 했다”며 “몇 년 전부터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니 나중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도 볼 수 없게 됐다. 폐교까지 이르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페교 후 한 달 사이 재학생 특별편입이 진행됐다. 1차 편입학을 신청한 재학생 359명 중 347명은 경남과 부산, 경북 지역 (전문)대학으로 편입학을 마쳤다. 2차 편입은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교직원 체불임금은 정산은 장기전이 예상된다. 지난 5월 전·현직 교직원 59명이 법원에 신청한 파산신청서에는 밀린 공과금과 임금이 합계 110억원 정도로 나와 있었지만, 재산정 과정에서 그 규모가 커졌다. 지난 9월 기준 체불임금 규모는 300억원,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교직원은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자산 매각 대금으로 체불임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자산은 임의매각이 실패하면 경매에 들어간다. 파산관재인인 이수경 변호사는 “2018년부터 밀린 임금이 발생했고 2020년부터는 사실상 학사행정이 마비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한 직원도 있다”며 “밀린 임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받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산정 작업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국제대는 교육용 재산으로 지정돼 있어 매각 때 교육부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감정평가 의뢰를 하고 있다”며 “한국사학진흥재단은 기록물 이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학령인구 감소 위기 가속화 우려2040년 초 대다수 신입생 미달 전망정주 여건 개선·취업 등 동시 지원해야 한국국제대 폐교 이유는 무리한 4년제 대학 추진과 경영진 비리, 교육부의 대학평가 철퇴 등이나 그 바탕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경쟁력 하락이 깔려 있다. 2018년 738명이던 한국국제대 정원은 올해 393명으로 줄었다. 올해 신입생은 27명으로, 충원율 6.9%에 그쳤다. 경남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위기가 거세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0년 이후 폐교된 전국 대학은 15곳이 모두 지방에 있다는 점도 위기감을 키운다. 실제 경남지역 4년제 대학 대다수는 수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남권 4년제 8곳 가운데 202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경쟁률 6 대 1을 넘긴 곳은 창신대뿐이다. 수시 모집에서는 경쟁률 6 대 1을 넘지 못하면 정원 미달로 본다. 이는 경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8일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공개한 ‘지역인재 육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방안’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수도권 일반 4년제 대학 1만여명(5.3%)-비수도권 대학 3만여명(10.8%)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출생아 수(25만명), 대학입학정원(47만명) 유지된다면 2040년 초엔 50% 이상의 대학에서 신입생 미달 사태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경남 지역 대학은 벚꽃엔딩을 피할 수 있을까>라는 이름으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대학 위기는 곧 그 지역 위기다. 학령인구 감소 속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입하는 등 대응책을 빨리 모색해야 한다”며 “가령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당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취업 확대를 묶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제대는 1997년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했다. 1992년에는 현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로 신천 이전했다. 2008년 학교법인 강인학원으로 재단이 바뀌고 한국국제대학교로 교명도 변경했지만, 5년 뒤 일선학원이 운영권을 다시 인수했다. 그러나 2011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고 2018년 이후로는 매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리면서 위기가 커졌다. 올해 7월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채무자인 일선학원에 파산을 선고했고 다음달 폐교가 확정됐다. 법원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임기로 파산관재인을 선임했다. 관재인은 법인 재산권을 박탈하고 학교 부지와 건물 등 모든 권한을 대리해 정리 절차를 잇고 있다. 법인은 파산 선고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 [사설] ‘다가구’ 전세사기 눈물 못 닦는 특별법 보완해야

    [사설] ‘다가구’ 전세사기 눈물 못 닦는 특별법 보완해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경기 수원에 이어 대전서도 대규모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피해자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이다. 지난 6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법이 작동하고 있으나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여전히 많다. 특히 대전의 경우 사기 피해가 ‘다가구주택’에 몰려 있는데 특별법은 ‘다세대주택’만 겨냥하고 있어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 최근 구속된 대전 부동산업자 A씨는 2020년부터 선순위 보증금을 속이는 수법 등으로 이른바 ‘깡통전세’를 양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파악한 A씨 소유 건물은 200여채다. 1채당 10~15가구가 세 들어 있어 피해 규모가 2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A씨가 손을 뻗친 서울과 세종까지 합하면 3000가구, 3000억원을 넘어간다는 말도 나온다. 피해 규모도 규모지만 당장 특별법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특별법은 피해자가 원하면 살던 집을 우선 사들일 수 있게 하고 경매 유예 신청도 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집집마다 개별 등기가 가능한 다세대주택과 달리 다가구주택은 집주인이 1명이다. 따라서 살던 집을 넘겨 받으려 해도 다른 세입자의 동의를 전부 구해야 한다. 다가구 피해자에게 특별법은 사실상 그림의 떡인 셈이다. 특별법이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이었던 인천 미추홀 전세사기 사태 때 급하게 만들어진 요인 탓이 크다. 정부와 국회는 다가구주택을 포함해 특별법의 사각지대를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 후속 조례 제정 등 지자체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전세사기 진앙지인 인천은 피해 예산 집행률이 고작 0.88%다. 꺾이지 않는 사기 피해는 정부 대책에 아직도 허점이 많다는 방증이다. 또 다른 비극이 나오지 않도록 대책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지원 속도도 올려야 한다.
  • ‘개의 후원받는 예술가’… 작품 태워야 비싸진다는 역설 곱씹다

    ‘개의 후원받는 예술가’… 작품 태워야 비싸진다는 역설 곱씹다

    팬데믹 때 기업들 후원 끊기자음식 배달 라이더 나선 주인공가혹하지만 ‘예술가’의 삶 열망‘자본’ 결정으로 작품 소각 위기생존 문제로 창작 욕구 떠밀어“그래도 꿈을 얘기하는 게 예술” “나는 개의 후원을 받는 예술가다.” 윤고은의 새 장편 ‘불타는 작품’은 중의적이면서도 강렬한 문장으로 영미권 출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개의 후원’에서 개는 천박한 자본주의를 의미하겠거니 어림짐작하고 소설로 들어가면 허를 찔린다. 실제로 부유한 사업가로부터 미술재단을 넘겨받은 ‘사진 찍는 개’ 로버트가 예술의 후원자이자 예리한 비평가로 작가들을 정해 지원에 나서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절 기업의 후원이 끊기며 ‘예술’ 대신 음식 배달 라이더로 ‘밥벌이’에 나서게 된 안이지. 그에게 로버트로부터 후원 작가로 낙점됐다는 전갈이 온다. 지원은 풍요롭다. 하지만 단 하나의 조건이 가혹하다. 16주간 미국 팜스프링스에 있는 재단에서 지내며 만든 작품 가운데 로버트가 선택한 작품 하나를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르는 집세에 점차 변두리로, 예술의 세계에서 현실의 진창으로 내몰리던 안이지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재단에서의 나날은 의구심과 불쾌감의 연속이다. 로버트는 일종의 번역기인 블랙박스와 재단 직원, 영영 통역사, 영한 통역사까지 총동원해 나누는 대화와 편지 등을 통해 오만과 힐난으로 뭉친 언어로 안이지를 창작으로 몰아붙인다. 그는 점차 작품 활동에 몰입해 들어가면서도 최고의 작품이 끝내 자신의 소유가 되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다. 가혹한 동아줄을 부여잡고서라도 예술가로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 내 창작품을 ‘자본’의 결정으로 불태울 수 없다는 고민 사이의 갈등이 이야기를 추진해 나가는 동력이 된다.작가는 ‘개의 후원을 받는 예술가’라는 설정을 통해 자본에 예속될 수밖에 없는 예술의 운명을 화두로 펼쳐 놓는다. 작품을 소각하는 ‘이벤트’ 자체가 작품 가격을 한껏 띄우고 작가가 명성을 얻는 길이라는 것, 그것이 예술의 성취가 되고 예술가가 되는 길이라는 이 한 편의 ‘블랙코미디’는 사실 현실에 대한 지독한 재현이다. 이런 설정은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작가가 액자에 숨겨 둔 파쇄기를 작동시켜 하단이 갈가리 찢겨 나간 뱅크시의 작품 ‘풍선 없는 소녀’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2018년 낙찰 당시 가격이 17억원이었다가 2021년 경매에서 304억원까지 뛰며 미술품 가격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끊임없이 의심하는 안이지처럼 초반에는 개가 미술재단의 후원자라는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설정에 자꾸만 이야기에서 미끄러지게 된다. 하지만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솜씨 좋게 꿰는 작가의 작법은 어느새 어딘가에 있을 법한 세계라고 독자를 설득시킨다. 재단 바깥 풍경이 캘리포니아 산불에 ‘디스토피아’로 변모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생존의 문제로 창작의 욕구는 밀어내야 하는 예술가들의 핍진한 현실을 보여 주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믿고 싶은 것은 소설 속 이 문장이다. “나는 예술이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막다른 골목이지만, 꿈으로 넘어가 계속 얘기하자고 말할 수 있는 마음. 그게 예술가가 우리에게 심어 주는 빛이죠.”(155쪽)
  • 김용일 서울시의원, 청년 ‘전세사기 피해 예방’ 위한 특강 진행

    김용일 서울시의원, 청년 ‘전세사기 피해 예방’ 위한 특강 진행

    김용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18일 시민청 워크숍룸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피해예방’ 특강을 진행했다. 강사로 나선 김 의원은 전월세 계약 전, 계약 진행 시, 계약 후 절차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전세사기 피해 예방법에 관한 내용을 직접 강의했다. 세부적으로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와 건축물대장 보는 법 ▲계약 진행 시 필수로 챙겨야 할 서류 ▲계약서 내용 확인 방법,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전월세 계약 등 청년·사회초년생이 이해하기 쉬운 실질적인 피해 예방법 위주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공인중개사 자격등록 후 영업 중인지에 관한 사항은 필수로 확인해야 하며, 등기부등본상 매물에 대한 별도등기, 신탁등기, 경매, 가압류 등이 있는 경우 계약을 피하거나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김 의원은 특강을 마무리하며 “청년들에게 필요한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히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전월세 계약에 대한 이해도 제고로 전세사기 피해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 정책사업 ‘서울 영테크’ 금융교육의 하나로 청년의 체계적인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주거·재테크·금융사기 등을 주제로 교육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위원이자 과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상담위원 및 전임교수 경력의 부동산 전문가로서 ‘전세사기 피해예방’을 주제로 강의했다.
  • 용인 대학가서 전세사기 일당 4년 만 검거…피해자 25명, 피해액 15억

    용인 대학가서 전세사기 일당 4년 만 검거…피해자 25명, 피해액 15억

    경기 용인의 대학가에서 사회초년생 등에게 전세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잠적했던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8일 임대업자 A씨(70대)와 공인중개사 B씨(60대)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해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용인 처인구 역북동 한 대학가에 다세대 주택 6개 동 150여 가구을 짓고 임대차 계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 경찰은 2019년 5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였지만, 이들이 잠적하면서 수사가 중지됐다. 이후 최근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됐고 관련 첩보까지 들어오면서 경찰은 지난 7월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2억원가량 담보 신탁을 받아 다세대 주택을 여러 채 지었고, 이 가운데 1개 동을 B씨에게 판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 주택은 담보 신탁 상태로 신탁사 동의 없이 임대차 계약이 불가하지만, B씨를 통해 신탁사 동의 없이 세입자를 받아 왔다. B씨 역시 자신이 소유한 1개 동에 대해 은행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경찰은 이들이 담보 신탁과 근저당권 설정 건물로 임대업을 이어가다가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고,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상황에 처했음에도 지속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넘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5명, 피해액은 15억여원이다. A씨 등은 전세보증금을 개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택은 경매나 공매로 넘겨진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 피해자가 최소 변제금을 제외한 보증금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전세 보증금은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용인 대학가서 전세 사기 친 일당…4년 만에 붙잡혔다

    용인 대학가서 전세 사기 친 일당…4년 만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시의 한 대학가에서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했던 임대업자와 공인중개사가 4년여 만에 검거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임대업자 70대 A씨와 공인중개사 60대 B씨 등 2명을 지난 13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경 용인시 처인구 한 대학가에 총 150여가구로 이뤄진 다세대 주택 6개 동을 짓고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파악된 피해자들은 25명이며, 피해 규모는 15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19년 5월부터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들이 잠적해 한동안 수사가 중지된 상태였다. 최근 이들에 대한 고소장 여러 건을 추가로 접수하고,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재개한 경찰은 지난 7월 A씨와 B씨를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2억원가량의 담보 신탁을 받아 다세대 주택 6채를 지은 뒤 이 중 1개 동을 동업 관계인 공인중개사 B씨에게 팔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담보 신탁이 된 A씨 소유 주택은 신탁사 동의 없이는 임대차 계약을 할 수 없으나, 그는 B씨를 통해 신탁사 동의 없이 세입자들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또한 소유한 주택 1개 동에 대해 은행 근저당권을 설정한 뒤 전세 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각각 담보 신탁과 근저당권 설정이 된 건물들로 임대업을 이어오던 중 자금 사정이 나빠져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음에도 계약을 맺어왔던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임차인들로부터 얻은 전세 보증금은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A씨와 B씨의 주택들은 현재 경매 또는 공매로 넘겨졌으며, 대부분 대학생 신분인 피해자들은 최소 변제금을 제외한 보증금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정씨 일가 압수수색

    ‘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정씨 일가 압수수색

    ‘수원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의 임대인 일가에 대해 17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사기 혐의를 받는 정모씨 일가의 주거지와 법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이 사건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정씨 일가의 입회하에 주거지부터 사무실까지 차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씨 일가가 운용한 부동산 임대업 법인 관련 사무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개인 통신·전자장비와 함께 임대차 계약 관련 서류, 부동산 등 자산 및 법인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압수물을 분석하고, 정씨 일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객관적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할 계획이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최초로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원남부경찰서가 맡고 있던 이 사건을 지난 4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전날(16일) 오전 8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34건으로 늘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금액은 190억원 상당이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각각 1억원대의 임차 계약을 맺었는데, 정씨 일가가 잠적하는 바람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지만, 정씨 일가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우려해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 일가를 상대로 고소장 접수가 이어지며 피해 규모가 날로 커지자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한 뒤 수사를 벌여왔다.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사업을 벌였다.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정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로, 이 중 3개는 경매가 예정돼 있고 2개는 압류에 들어간 상태다.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 세대수는 671세대다. 예상 피해액(전세보증금)이 확인된 세대는 394세대, 475억원 상당이다. 임차인들은 세대당 예상 피해액이 1억 2000만원 상당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액은 총 8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 일가와 고소인들 사이에서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및 보조 직원 6명에 대한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또 직접적인 고소가 없어도 이 사건 관련 임대차 계약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모든 이에 대해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최대한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 144대 적발해 강제 견인

    경기도,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 144대 적발해 강제 견인

    경기도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를 단속해 144대를 강제 견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협업해 11월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인 소유 차량은 법인 청산 시 정상적인 환가절차(경매)를 통해 소유권이 이전돼야 하지만, 비정상적 거래를 통해 제3자가 사용하면서 대포차가 된다. 대포차는 실제 점유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러 법적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 도는 올해 법인 책임보험 가입자 가운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난 1166대 중 607대를 대포차 의심 차량으로 보고 차량 소재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의심 차량 158대를 추적한 결과 49대(31%)를 적발, 공매를 진행했다. 31개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대포차 단속을 벌인 결과 95대를 강제 견인했다. A사는 2017년경 용인시 지방세 800여만원을 체납한 채 사실상 청산됐는데, 그 과정에서 채권자가 법인 소유의 싼타페를 무단 점유했다. 해당 차량의 불법 점유자는 신호위반, 주정차위반 등 실정법 위반 130건이 넘는 과태료를 체납하며 운행하다가, 이번 경기도 대포차 단속에 적발됐다. B사는 2016년 의정부시 지방세 400여만원을 체납한 채 폐업한 후 법인 감사가 불법으로 법인 소유의 푸조 508SW 차량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 경기도는 해당 차량을 적발, 공매진행과 더불어 차량 점유자의 불법행위를 검토해 범칙 사건 전환을 검토 중이다. C사는 2022년 청산된 후에도 법인 대표자가 법인 소유의 차량을 처분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행하다 적발돼 해당 차량을 공매처분, 성남시 체납 지방세 600여만원을 징수했다. 경기도는 대포차 의심차량 607대 중 나머지 449대에 대해서도 11월까지 추적, 강제 견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경기도는 대포차의 위험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지속적인 대포차 근절 노력을 통해 잠재적인 대포차 양산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 131건 접수…금액 180억대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 131건 접수…금액 180억대

    ‘수원 전세사기’ 사건 의혹과 관련한 임대인 정모 씨 부부와 아들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14일 현재까지 130건 넘게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이 이날 낮 12시 기준 131건 접수됐으며,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80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고소장 접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 6일 6건이었던 것이 일주일 만에 100건 이상으로 늘었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우려해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정씨 부부와 그의 아들과 관련한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날로 커지자 이들에 대해 출금 금지 조처했다. 정씨 부부는 여러 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정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이다. 이 중 3개 건물은 경매가 예정돼 있고, 2개 건물은 압류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들이 추산한 피해 주택 세대수는 671세대이며, 이 가운데 예상 피해액(전세 보증금)이 확인된 세대는 394세대 475억원 상당 이다.
  •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공모 의심…정부, 실질적 대책 마련” 호소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공모 의심…정부, 실질적 대책 마련” 호소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수원 전세사기 관련 피해자 3명과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을 밝히며 ‘선(先) 구제·후(後) 회수’를 골자로 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모아본 결과 최근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진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 이들 소유 법인이 가진 건물은 총 51개이며 예상 피해금액은 총 394세대 기준 475억 80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주택 총 세대수가 671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총 810억 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대책위는 정씨 일가 전세사기 의혹 외에도 유사한 피해가 수원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대책위는 “정씨 일가와 직접적인 관계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씨 부부)피해 건물과 가까운 수원 세류동에 위치한 곳에 또 다른 피해건물이 있었다”며 “이 건물은 임대인 이모씨가 소유한 건물들로 건물별로 1명 이상의 전세 만기가 도래했지만 38세대가 보증금을 받지 못해 피해 예상액은 60억원이고 임대인은 해외도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 소속 수원시민 이겨레(29)씨는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피해자들에게 주거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가구를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현재 전세사기 특별법은 피해자를 구분·선별해 일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똑같은 피해를 당해도 피해자 선별로 인해 국가가 피해자들을 한 번 더 죽이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언급해 중앙정부와 경기도·수원시 등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전세사기와 관련해 공인중개사 공모 의혹도 제기됐다. 3년 전 계약해 올해 말 만기를 앞둔 시점에서 임대인 정씨 일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제호(수원 세류동·32)씨는 “계약 당시 해당 건물에 근저당이 14억원으로 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21억원이었다. 이는 건물 내 세대 쪼개기를 해 등기부등본에 정확한 근저당액이 적혀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약당시 중개사가 집주인(정씨 일가) 건물들이 전혀 문제가 없으며 경매에 넘어가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는 취지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씨 일가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 92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20억여원이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보유한 건물이 많고, 임대차 계약 규모도 크다 보니 향후 피해 신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반려그림이 들어왔다[그 책속 이미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반려그림이 들어왔다[그 책속 이미지]

    아침저녁 쌀쌀한 기운이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다. 가구 배치를 달리하기도 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리저리 꾸며 본다. 그렇지만 집안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그림’ 같은 예술작품을 들여놓는 것이다. 미술품 경매나 구입을 위해서는 큰돈을 투자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집어 들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투자를 목적으로 ‘아트 컬렉팅’을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정말 미술을 사랑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를 위한 것이다. 저자들은 미술품 구매 방법뿐만 아니라 집안에 작품을 배치하기 좋은 장소 찾기, 무거운 액자 거는 방법, 손상 없이 오래 잘 관리하는 방법 등 반려 미술품 관리를 위한 소소한 팁을 알려준다. 이번 가을, 반려 그림 들여놓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가족 명의 고급 아파트·건물·골프연습장 ‘수색’…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15억원 징수

    가족 명의 고급 아파트·건물·골프연습장 ‘수색’…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15억원 징수

    고액 체납자인 울산의 A씨는 수차례 납부 독촉에도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어 세금을 낼 돈이 없다며 버텨왔다. 그러나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이 재산을 추적한 결과, 배우자 소유의 남구 옥동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돼 체납액 5000만원을 냈다. 또 다른 체납자 B씨는 부친 이름으로 대형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다고 특별기동징수팀에 적발돼 체납세 3000만원을 완납했다. 울산시는 고액 체납자 징수를 전담하는 울산시 특별기동징수팀을 신설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체납액 15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특별기동징수팀을 가동해 시세 3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658명(체납액 111억 2100만원)을 기초단체인 구·군으로부터 이관받아 직접 징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별징수기동팀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고액 체납자 658명에 대한 실태 조사를 완료하고, 가택 수색 등 강제 징수 활동과 행정 제재, 압류 재산 공매·추심을 통해 209명으로부터 15억 3000만원을 징수했다. 기동징수팀은 또 숨긴 재산을 추적해 부동산, 자동차, 금융 자산, 채권 등 442건을 압류 조치했다. 주요 징수 사례를 보면 경제적 여력이 있으면서도 재산 은닉 등 악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 4명에 대해 지난 9월 한 달간 가택 수색을 해 현금 8300만원과 분납 4000만원 등 총 1억 2300만원을 징수했다. 체납자 C씨는 배우자가 소유한 남구 달동의 한 건물에 거주하면서 가족 이름으로 된 사업장까지 운영하다가 기동징수팀의 가택수색에 적발됐다. C씨는 체납세 2300만원에 대한 납부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달부터 매월 300만원씩 나눠 내고 있다. 또 D씨는 사업부도로 본인 명의의 재산을 경매처분했지만, 배우자 명의의 고급 대형아파트에 살면서 세금 2000만원을 체납했다. 가택수색에 적발된 D씨는 납부이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달부터 매월 200만원씩 분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악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는 강도 높은 추적 조사로 끝까지 징수하겠다”며 “영세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처분을 미루고 복지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회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전세사기에 망가진 삶… 10명 중 2명 회복 불능

    전세사기에 망가진 삶… 10명 중 2명 회복 불능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10명 중 2명은 개인회생이나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이를 통해 지원받은 피해자는 10명 중 2명에 그쳤다. 한국도시연구소와 주거권네트워크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9월 전세사기 피해를 본 157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6%는 ‘개인회생·파산 또는 신용회복 절차를 고려하고 있거나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미 절차를 진행 중인 응답자가 2.5%, 향후 진행할 예정인 피해자는 15.1%였다. 전세보증금을 대출받은 이후 전세사기로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놓인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전세사기로 1억원의 대출 빚을 갚지 못할 위기에 처한 A씨는 개인회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A씨는 “늘 성실히 살았는데 갑자기 신용불량자가 돼 개인회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집주인이 아니라 잘못 없는 우리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피해 복구가 더딘 이유는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가구 가운데 등기부등본 분석까지 병행한 1490가구 중 71.2%(1061가구)는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인 우선변제(최우선변제 제도) 대상자가 아니었다. 최우선변제 제도는 은행을 비롯해 선순위 채권자보다 앞서 보증금 일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경매·공매 유예나 정지, 법률 지원, 기존 대출 연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지원 대책을 한 가지라도 이용했다’고 답한 가구는 17.5%(276가구)에 그쳤다. 특별법에 따라 피해자로 결정된 가구는 42.8%(643가구)였지만 지원 대책 자체가 도움이 안 돼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정부 대책이 미비해 피해자로 인정받더라도 결국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는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말했다. 아예 피해자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도 33.7%나 됐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특별법은 한시법이어서 정부가 나서서 피해자들을 찾아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 고양시 ‘글로벌 커피 중심지’ 발돋움

    고양시 ‘글로벌 커피 중심지’ 발돋움

    경기 고양시가 추진 중인 일산 경제자유구역에 ‘커피 특화 단지’를 만드는 등 ‘국제적인 커피 중심지’가 되겠다고 8일 밝혔다. 원두 저온저장 물류단지에 커피 관련 생산·유통 수출 기업 등 모든 업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커피기구(ICO) 가입 및 한국사무소 유치를 통해 ‘커피 도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강릉, 부산, 대구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커피 관련 축제가 열리지만 지방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고양시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ICO는 1962년 체결된 국제커피조약에 따라 유엔 감독 아래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생산국·소비국의 이해를 조정하면서 커피의 가격 유지와 품질 관리, 생산량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지난 6일 ‘고양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국내 커피 업계 각 분야 전문가와 고양시 관련 부서 주요 간부 공무원 30명이 참석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이영애 도시농업과장은 ‘고양커피산업 육성 방안’을 골자로 한 주제발표에서 “2년 전 커피 산업 육성을 위해 ‘고양커피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이미 축적했다”며 내년부터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킨텍스 등 전시복합산업(마이스) 기반을 활용해 가칭 고양세계커피축제를 열어 고양시 커피산업의 열정과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고양시정연구원 심송학 이사는 ‘국내외 커피산업 동향과 고양시 산업매칭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커피는 6개 산업 분류와 연관돼 있고 고양시의 모든 산업과 매칭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매·유통·보관·하역·저장·로스팅·에스프레소 머신·그라인더·커피 추출 및 기타 부자재 등은 모두 지금 고양시가 검토해야 할 산업”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입지와 규모 등이 발표될 경제자유구역에 푸드테크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의견 등을 제시됐다. 민관 협력으로 커피산업과 푸드테크 분야를 융합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한국커피산업학회 이정기 회장은 “고양시가 국제적 커피 도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ICO에 가입하고 한국사무소를 고양시에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커피와 관련한 모든 것을 고양시에서 구입하고 찾을 수 있도록 고양시를 국내외 커피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자식 줄 바엔 그냥 팔래”…주택 증여 3년來 ‘최저’ 왜?

    “자식 줄 바엔 그냥 팔래”…주택 증여 3년來 ‘최저’ 왜?

    올해 들어 주택 거래 시장에서 증여 비중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올해부터 많이 늘어난 세금 부담에 증여를 미루거나 아파트값 반등으로 매매로 눈을 돌린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6.8%로 2020년 6월(5.15%)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19.6%로, 2006년 거래량 조사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었다. 정부가 올해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 기준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매매사례 가액·감정평가액·경매 금액)으로 바꾸면서 세 부담이 급증하게 되자 연말에 사전 증여를 하기 위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금리 급등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역대급 거래 절벽이 나타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로 주택 매매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주택 가격도 오르면서 증여를 미루거나 팔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실제로 서울의 주택 증여 비중은 지난해 말 36.4%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8월에는 7.03%로 떨어졌고, 경기도는 4.5%로, 인천은 4.4%를 기록해 수도권의 증여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양도세와 증여 취득세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여와 매매에 따른 세 부담 득실을 따져보고 주택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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