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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씨 힐튼호텔 집무실 열리나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도피생활 이전에 그가 사용했던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 집무실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호텔 23∼24층에 복층으로 설계된 김 전 회장의 집무실은 지난 1999년 10월 그가 해외 도피생활을 시작한 이후 굳게 닫혀 있다. 이 곳에는 김 전 회장의 집무실과 객실, 연회장 등이 있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65) 전 대우개발 회장의 집무실로도 사용됐다. 이 호텔에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층은 22층까지이며 23∼24층은 접근이 제한된다. 이 호텔은 99년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에 매각됐지만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공간은 대우개발이 장기임대 형식으로 빌렸으며, 지금도 필코리아리미티드(옛 대우개발)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이 곳을 김 전 회장의 복귀에 대비해 남겨뒀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2003년 매입한 서울 한남동 200여평의 부지에 대해 지난 1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 건축허가를 받아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김 전 회장이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 부인이 새 주택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강도 사랑도 튼튼 “우리는 철인가족”

    ‘트라이애슬론을 사랑하는 가족.’ 5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열린 ‘2005 통영 국제 트라이애슬론대회’에 40대 남편과 아내,20대 딸이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 북구 신안동에 사는 홍광의(49·호남경매신문사 운영)씨와 부인 조현님(46), 딸 정미(20·대학 3년)씨가 그 주인공. 이날 올림픽 코스인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에 도전, 완주했다. 홍씨 가족은 2000년 트라이애슬론과 첫 인연을 맺었다. 홍씨 체중이 갑자기 16㎏ 늘어 당뇨 증세가 나타나면서부터. 그는 매일 아침 10∼20㎞ 달려 중·단거리를 마스터했다. 또 집에서 가까운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운 뒤 하루도 빠짐없이 1㎞ 남짓을 헤엄쳤다. 사이클은 일주일에 1∼2차례씩 35∼40㎞를 연습했다. 이같은 노력 끝에 홍씨는 2002년 속초에 이어 2003년과 지난해 제주에서 철인 코스(수영 3.9㎞, 사이클 180.2㎞, 달리기 42.195㎞)를 완주했다. 곁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아내 조현님씨도 남편 권유로 2001년부터 트라이애슬론에 합류했다. 아내도 전국 대회를 누비며 올림픽 코스를 완주하는 트라이애슬론 마니아가 됐다. 이들은 대회 때마다 손을 꼭잡고 출발, 골인해 잉꼬부부로 통한다. 올해 초엔 딸 정미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어릴 때부터 수영과 달리기를 잘한 터라 5개월 남짓 사이클을 연습했다. 오는 8월 제대할 아들 정원(22)씨도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를 연습해 내년에 함께 출전할 계획이다. 홍씨는 “트라이애슬론으로 건강도 회복하고, 가족 화합도 다졌다.”면서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통영 연합
  • 펠트 ‘딥 스로트’ 고백 배경은

    워터게이트 사건 제보자인 ‘딥 스로트’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의 정보제공 행위로 촉발된 내부 고발 논쟁이 미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그의 행동을 용기있는 결정으로 여긴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집권층에선 “판단이 어렵다.”며 직답을 피하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정보 유출에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펠트 전 부국장의 행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나는 판단할 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이는 내부 고발을 혹여 고무할 경우 장래에 있을지 모를 후폭풍을 경계하는 까닭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워터게이트 특별검사실의 수석변호사였던 리처드 벤 베니스테는 “정부의 월권 행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내부고발자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돼선 안된다.”면서 “그는 내부 고발로 범법자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정보를 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펠트의 딸이 주도 펠트가 33년 동안의 침묵을 깬 것은 딸을 비롯한 식구들의 등쌀 때문. 딥 스로트의 정체를 처음 보도한 잡지 ‘배니티 페어’는 펠트 가족이 그에게 ‘고백’을 설득한 주요 이유의 하나는 돈이었다고 밝혔다. 펠트의 딸인 조앤은 “밥 우드워드는 이것으로 모든 영예를 다 얻었지만 (펠트가 정보제공 사실을 밝힌다면)우리도 최소한 애들 교육을 위해 진 빚을 갚는 데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91세인 펠트는 뇌졸중 전력에다 노환까지 겹쳐 가족들이 발표를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당초 펠트 가족은 워터게이트 기사를 작성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발표를 준비했으나 조앤의 주도로 ‘배니티 페어’에 정보를 줬다는 것이다. ●저작권으로 수백만달러 받을 수 있어 저작권 대리업자들은 펠트의 회고록은 직접 쓰지 않고 대필하더라도 100만달러 이상의 선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저작권대리업체 잉크웰 매니지먼트측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의 중요한 한 조각”이라면서 그의 책은 미국 내 저작권으로 수백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외국 시장에서도 국가별로 수십만달러씩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펠트가 지난 1979년 펴낸 회고록 ‘FBI 피라미드’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지난달 31일 10달러에 불과했지만 1일 오후에는 730달러까지 치솟았다. 펠트는 당시 이 책에서 “나는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또는 누구에게도 정보를 결코 흘리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부인했었다. ●정보제공 이유는 ‘인사불만’ 때문”? 우드워드는 2일 워싱턴포스트에 쓴 ‘마크 펠트는 어떻게 딥 스로트가 됐나.’라는 장문의 기사에서 자신이 해군 장교로 근무하던 1970년 백악관에서 처음 펠트를 만난 뒤 교분을 맺게 된 과정과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의 만남 등을 자세히 밝혔다. 우드워드는 펠트가 정보를 왜 흘렸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라며 몇가지 추론을 내놓았다. 우드워드는 “펠트는 백악관이 FBI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 한다며 경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펠트는 자신이 에드거 후버 FBI국장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혀 인사에 대한 불만도 정보누설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국문화의 화려함,그 속사정은…/김성호 문화부장

    한국의 문화와 문화예술인들은 이제 더이상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중문화든 순수예술이든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에 회자되는 한국문화와 문화예술인들은 일일이 예를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우선 한류로 대변되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높여가고 있고, 국제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인들의 눈길과 발길을 속속 한국으로 돌리게 만들고 있다. 세계 정상의 해외무용단에서 한국 출신의 무용수들이 맹활약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일본 대중음악계를 놀라게 만든 스타 보아만 하더라도 지난 2월 일본에서 발매를 시작한 첫 베스트앨범 ‘BEST OF SOUL’이 마침내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여성가수의 작품으로 100만장 돌파는 보아가 처음인 만큼 일본인들이 호들갑을 떨 만하다. 일본 열도와 홍콩 등 아시아권을 휩쓸고 있는 ‘욘사마’‘뵨사마’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한국의 젊은 작가 13명의 작품 17점 가운데 14점이 호가로 낙찰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폐막된 제58회 칸영화제에서 비록 한국영화는 이렇다 할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에 쏟아진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으로 영화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국문화에 쏟아지는 찬사나 외형상의 성세와는 달리 최근 들려오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상황은 썩 좋아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한국이 주관하는 영화제며 도서전을 비롯한 각종 국제 규모의 행사가 삐걱거려 눈총을 받고 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영화감독의 작품이 관객에게 외면당한다는 비보도 들린다. 당장 다음달 14∼23일로 예정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파행진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 영화인들간 내홍이 불거진 이 영화제는 현상태로 봐선 조직위원장과 이사진은 물론, 실질적인 집행위원장도 없는 상태에서 양분된 채 비상체제로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영화제 사무국 프로그래머팀이 출품 섭외를 위해 지난 칸 국제영화제를 분주하게 뛰었지만 국내 영화계의 시선은 냉담하다. 적지 않은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작품 출품이나 참가 거부를 선언했고 영화인회의와 영화감독협회 등 단체들도 ‘보이콧’에 나서 자칫 국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상태다. 부천영화제의 파행과 함께 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5 서울국제도서전’에 쏠리는 문화계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다. 명색이 국제도서전인데도 사실상 국내외 출판사간 저작권 거래가 거의 없어 국내 출판사끼리의 동네잔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독일에서 10월 열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한국 주빈국 행사도 현지에서 부실하게 진행돼 빈축을 샀다. 해외도서전 주빈국에 열을 올리기에 앞서 국내 출판산업 살리기에 우선 신경을 써야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바깥의 화려함보다는 안으로부터의 실속을 챙기고 기초를 먼저 다져야 한다는 충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Ⅲ-시스의 복수’가 개봉 첫 주말 전국 63만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사실에 얹혀 ‘단관개봉’을 선언하며 실험에 나섰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활’ 참패 소식이 씁쓸함을 더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이 다반사이고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란 점에서 스타워즈의 국내 흥행성공은 썩 대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영화 개봉때 일단 스크린부터 확보하고 봐야 한다.’는 영화판의 관행에 딴죽을 걸고 고집을 밀어붙였던 한 감독의 자부심이 꺾인 것 같아 아쉬움에 앞서 걱정이 더한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문화가 뻗어나가고 인정받음은 기분좋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의 화려함 이면에 쌓여있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언제까지나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단관개봉’ 참패를 보는 시선이 더 무거운 것이다. 김성호 문화부장 kimu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법률상 파산선고후 생긴 돈도 관리대상

    Q작년 5월에 파산을 신청해서 지난 2월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파산 관재인으로 어느 변호사가 지정됐고 3월에 채권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살고 있던 20평 아파트는 1순위 근저당권자가 경매를 신청해서 넘어갔고, 그 후 갈 곳이 없어졌는데 친척들이 월세 보증금 300만원을 마련해주어서 월 10만원에 방 한 칸을 빌려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관재인이 월세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 팩스로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이번에는 월세 보증금 300만원을 월세집 주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계좌로 입금시키라고 합니다. 방을 빼면 갈 곳이 없어지는데 어쩌나요. 다 그만두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한만은(47)- 가혹한 조치입니다. 무시하고 가만히 계시면 파산 절차는 진행될 것입니다. 그래도 진행이 안 되면, 이와 같은 사정을 법원에 탄원하십시오. 관재인의 조치는 시정될 것입니다. 법은 명시적으로 변경, 폐지되지 않아도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과정에서 변천을 겪습니다.1962년에 제정된 파산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법률상으로는 파산자가 면제재산을 제외하고 다 채권자에게 주게 되어 있으니 월세보증금도 채권자를 위하여 파산관재인에게 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산신청 이후에 친족이 도와주어 생긴 돈이라고 해도 파산자의 재산에서 제외할 근거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책에 나온 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런 해석은 첫째, 사회보장제도에 무거운 부담을 줍니다. 현대국가는 함께 살아갈 시민이 노숙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금을 내서 최저생활을 누구에게나 보장하려고 합니다. 월세보증금을 빼앗겨 그가 노숙자가 되면 우리 납세자들의 돈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공적자금이 낭비되는 결과가 됩니다. 둘째, 법원의 재판 지연과 파산관재인의 늑장으로 인하여 파산법의 취지가 왜곡되는 경우입니다. 미국에서는 파산신청 이후에 취득한 재산을 아무 제한 없이 채무자에게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에 이런 문제가 해결됩니다만, 법률에 명문규정이 없어 한만은씨의 관재인과 같은 해석을 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과 같은 해석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서울의 경우 1000만원, 경우에 따라 1500만원 정도의 월세보증금을 남겨주고, 파산신청 이후의 소득에 관하여는 심리를 소극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법의 낙후성을 피하고 있습니다.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오휘·아베다·프레쉬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친환경 브랜드 특별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이들 업체의 빈 용기를 가져가면 스킨·로션 2종 샘플(오휘·아베다), 헤어 3종 샘플(프레쉬)을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국까르푸는 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강남 교보빌딩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까르푸 시흥점으로 옮겼다. 지난 2001년 지상 5층 규모로 금천구청 건너편에 오픈한 시흥점은 7층 규모로 증축, 맨 위층인 7층 3000여평을 본사 사무실로 활용한다. 대표전화 (02)3016-1500.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까지 콩코스점과 수원점에서 점포별로 선착순 15쌍(부모 1인+자녀)에 한해 갤러리아 생태 체험단 참가신청을 받는다. 오는 16일 충남 태안군 볏가리 생태체험 마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려면 점포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5000원(교통비·점심식사비·간식비 포함).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오는 30일까지 ‘허이짜! 세계 여행 다 잡아 버리겠다!’ 이벤트를 연다. 여름 휴가 때 가고 싶은 나라를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1등 200만원(2명),2등 50만원(3명),3등 30만원(15명),4등 10만원 여행 상품권(80명)을 받는다. 국내외여행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6일까지 다양한 선글라스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선글라스 데이를 진행한다. 세린느와 막스마라, 펜디, 휴고보스, 엠프리오 아르마니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선글라스 브랜드별로 300∼500개를 선착순으로 6만 6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40호점인 구로점을 열었다. 영업면적 4800평 규모이며,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2000평 규모로 DIY 및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B&Q가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7일 옥상 하늘공원에서 클럽 유피(UP)의 미혼 회원 120명을 초청해 ‘연애의 목적-회전 미팅파티’를 연다. 미팅에 참여하려면 3일까지 클럽 유피 회원에 가입해 개인 프로필을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남녀 60명씩 120명을 선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창립 9주년을 맞아 15일까지 BMW 320i(시중가격 4390만원) 승용차 경매를 진행한다. 참가자가 1원부터 430만원까지 가격을 써내면 ‘유일 최저가’(혼자 써낸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가 낙찰된다. ●디앤샵(dnshop.daum.net)은 8일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Playstation Portable)’를 일주일간 사용하는 ‘무료 체험단’ 500명을 모집한다. 체험 후 PSP를 구입하면 최고 45.7% 깎아준다. 우수 체험수기로 선정되면 무료로 받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발렌타인스 나이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모던바, 웨스턴바 등 모든 오픈형 업소에서 발렌타인 위스키를 주문하면 망원경, 매직 티셔츠, 차량용 선 블라인드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02)3466-5790∼1.
  • “궁평낙조 구경오세요”

    “화성팔경(華城八景)으로 꼽히는 궁평낙조 보러 오세요.” 오는 4∼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제1회 포구축제가 펼쳐진다. 하루만 짬을 내면 황홀한 서해 낙조 아래에서 축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지역 이미지 제고와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남부수협 등이 주관한다. 축제는 토요일인 4일 오후 식전행사로 열리는 바다 장승제를 비롯해 항해체험, 치어방류, 행위예술 ‘침묵의 바다’, 바지락잡기,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갯벌 썰매타기와 갯벌 흙조각 체험, 바지락까기, 배끌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풍어제, 국악공연, 갯벌 레이저쇼 등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과 어선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사진 전시장, 바다그림 그리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서해에서 갓 잡아올린 수산물 먹을거리 장터가 들어서며, 궁평항 선착장에서는 방금 도착한 어선에서 쏟아지는 수산물이 ‘깜짝 경매’를 통해 싼값에 판매된다. 항구 좌측에는 9.8㎞에 이르는 화옹호 제방과 방파제가 설치돼 있어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바다낚시와 함께 짜릿한 손맛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제부도 방향으로 20여분 달리다 궁평리 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가면 축제가 열리는 궁평항이 나온다.(031)369-2063.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름다운가게 서초점장 정귀옥씨

    아름다운가게 서초점장 정귀옥씨

    “못하는 것이 없어야 아줌마다.” 비영리법인인 ‘아름다운 가게’ 서초점장인 21년차 주부 정귀옥(47)씨의 지론이다. 정씨는 2002년 10월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종로구 안국동)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자원봉사를 시작하며 새롭게 인생의 문을 열었다. 두 아들을 둔 정씨는 “자녀들 뒤치다꺼리에다 내 가정만 바라보면서 전업 주부로 평온하게 살았다.”면서 “내 인생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품었던 고민이 봉사의 길로 이어졌고 한 구석에 있던 마음의 빚도 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은 열이면 열, 자녀들의 고3 수험생활이 끝나야 비로소 인생이 해방된 느낌을 갖는다.”면서 “고3이 되는 아들이 걱정됐지만 내 인생의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동안 꾸준히 해온 자원봉사는 정씨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여느 직장인의 삶과 비슷하지만 그녀에게 월급은 없다. 순수 자원봉사인 것이다. 시민들이 기증한 옷과 신발 등을 빨고 수선하면서 쓰다 만 물건조차도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귀한 물건이 되는 걸 지켜봤다. 봉사 활동은 정씨에게 승진의 기쁨도 안겼다. 평범한 주부에서 매장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점장이 된 정씨는 요즘 두 달에 한번씩 열리는 예술품 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인생의 경륜이 밴 아줌마 특유의 눈썰미는 전문가의 안목에 가깝다. 화랑에서 기증받는 물품의 설명을 듣고 관리·보관에 판매까지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정씨는 관련 분야의 서적을 읽는 등 공부에도 열심이다. 서초점의 자원봉사자는 23명. 그중 20명이 기혼 여성들이다. 비록 보수는 없어도, 자원봉사의 책임만큼은 무겁다. 그는 “봉사자들끼리 아름다운 가게에 나오는 것을 출근이라고 부른다.”면서 “일주일에 한번 나오시는 분들조차도 혹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한다.”고 웃었다. 정씨는 “평범한 주부라는 말은 없다.”면서 “우리 아줌마들은 지금까지 삶을 살아오면서 다른 어떤 일들도 잘 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아 왔다.”고 자부했다.“거창하게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떤 꿈이든 인생의 또 다른 도전으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 뒤 모습을 묻는 질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나누는 삶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씨는 인터뷰를 마쳤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홍콩 크리스티 경매 한국미술품 14점 낙찰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참가해 출품작 대부분이 낙찰되는 성적을 거뒀다. 크리스티 한국지사에 따르면,29일 오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작가 13명의 작품 17점이 출품돼 14점이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함진, 김덕용, 박성태, 노상균, 이용덕, 유승호, 최소영, 김은현, 서정국, 홍경택, 김현식 등의 작품 한두 점씩이 선보였다. 서정국과 최소영, 김덕용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출품해 2회 연속 낙찰되는 성과를 얻었다. 낙찰가는 312만원부터 3120만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철망의 씨줄과 날줄에 의해 공간의 깊이를 만들어낸 박성태의 ‘Scamp ersⅢ’는 추정가의 2배를 넘는 2340만원에 낙찰돼 주목을 끌었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소더비 홍콩 경매에는 한국 작가 8명이 출품해 윤종석, 이용덕, 김춘환, 박성태 등 4명의 작품 4점이 낙찰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자식 11명… 외계인 아니라 애국자죠”

    “자식 11명… 외계인 아니라 애국자죠”

    서울 동대문구 동서시장에 위치한 전주식당.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밤이면 식당은 한살배기 갓난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축구팀을 꾸려도 충분한 11남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들은 식당주인 남상돈(40)·이영미(40)씨의 ‘보물’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씨 가정이 서울에서 자녀를 가장 많이 둔 곳으로 꼽혔다.5월 현재 서울에서 주민등록상으로 자녀를 가장 많이 둔 가정은 10남매를 둔 2곳이다. 그러나 남씨 가정은 최근 ‘똘이’가 태어나 11명의 ‘군단’이 됐다. 이름을 짓지 못한 똘이는 아직 출생 신고를 못했다. 똘이 위로 소라(4), 세미(5), 다윗(7), 세빈(8), 휘호(9), 석우(10), 진환(12), 지나(14), 보라(17), 경한(18)이 등 6남5녀. 남씨 부부 외에는 아무도 이들의 이름과 서열을 외우지 못할 정도다. 2년동안의 열애 끝에 결혼한 남씨는 다섯째를 낳을 때만 해도 아이가 그다지 많다고는 못느꼈다. 승용차에 가족을 싣고 여행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섯째 아이가 생겼을 때에는 덜컥 겁이 났다. 그런데도 ‘생명’을 포기하기에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아이가 많아지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이 없다.’는 속담처럼 집안에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집에 케이크를 하나 사오면 물어뜯고 싸우기 일쑤였다. 이럴 때 남씨 부부가 세운 원칙은 단 하나. 아이들을 꾸짖기 보다는 각자의 얘기를 모두 다 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탓인지 최근에는 텔레비전 채널 선택권을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등의 ‘질서’가 생겼다. “나이를 얼마 먹지 않았는데 아이를 11명 두었다고 하면 외계인으로 취급 당하기 일쑤입니다. 한때 가족 수를 물어보면 일부러 반으로 줄여서 대답하곤 했지만 이제는 큰 소리로 말합니다. 농담삼아 저출산 시대인 요즘 저같은 사람이 애국하는 게 아니냐고 합니다.” 그래도 11남매를 키우면서 어려운 점은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와 식당일의 고단함이다. 남씨는 물론 유행에 민감할 아이들조차도 그 흔한 휴대전화 하나 없다. 제법 공부를 잘하는 맏이가 급식비를 아낀다고 급식 당번을 자원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대견하면서도 눈물이 핑 돌았다. 잘나가는 대기업의 ‘과장님’이던 남씨는 외환위기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아파트까지 경매에 넘기면서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해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만은 제대로 시켜볼 작정이다. “꼭 물건에 돈을 투자해야 투자가 아닙니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일꾼을 낳는 것도 투자라고 봅니다. 우리 부부가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면 사회에서 자기 몫을 잘하는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게 전부입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이야기] ⑦ 글로벌 스탠더드와 환경

    [서울이야기] ⑦ 글로벌 스탠더드와 환경

    21세기 들어 이전 세기와는 분명히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향후 50년간 세계는 하나가 되며,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이 경제의 중심 목표가 될 전망이다. 질과 가치가 중시되며, 사회·경제·환경이 통합되는 사회,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 중시되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의 환경정책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미흡한 점도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 지향 서울시는 도시계획조례에서 지속가능성을 도시계획 및 관리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환경기본조례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제성장, 사회발전, 환경보호의 세 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서울시에서는 제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일반시민의 이에 대한 이해는 아직 낮은 편이다. 서울시는 민·관 파트너십 기구인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아래에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두고,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주요 사업과 계획에 대해 지속가능성 평가를 하고 있다.2004년에 지구단위계획 등 21건이 접수되어 이 중 5건을 평가·자문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는 2005년에 푸른도시국을 신설하여 자연생태, 공원, 조경분야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일류의 녹색도시 만들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시 환경정책의 틀도 이전의 공급관리에서 수요관리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 구매·임차하는 물품이나 발주하는 용역·공사에 사용하는 물품에 녹색구매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가스보일러, 레이저 프린터 등 기존 6개 품목에 토너 카트리지, 사무용지 및 노트 등 12개 품목을 더하여 확대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시책을 사회, 경제, 문화 부문과 연계시키는 데에는 여전히 미흡한 측면이 있다. ●시민·기업과 서울시의 파트너십 강화 참여와 파트너십으로 서울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4000명에 이르는 서울의제 21 시민실천단이 구성돼 있다. 이 시민실천단이 지난 수년간 작은 산 살리기, 하천 살리기 사업을 해왔고,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시민 모니터링과 기후변화 방지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시민에게 친근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초·중·고생과 함께 소하천 가꾸기와 1사 1하천 가꾸기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합동점검반을 만들어 1회용품 및 과대포장 사용규제 대상업소를 점검한다. 환경정책의 수립·집행 과정에 시민단체 참여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파트너십 체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서울시와 기업간에 협약을 맺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음식업체는 쓰레기 발생량 10% 이상을 줄이기 위해 적당량의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협약업소 안내판 제작·배포, 협약을 실천하는 업소에 대한 행정적·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인센티브 제도의 강화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도 인센티브를 줄 생각이다. 공동이용에 참여하는 자치구의 출연금과 서울시 지원금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주거환경개선비, 아파트 관리비, 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치구의 폐기물을 줄인 정도를 평가해 인센티브 사업비에 차이를 둔다. 재활용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5억원의 재활용사업자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우수한 민간수집상에게 총 1억 5000만원의 장려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로서의 인센티브 정책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선진외국 도시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조만간 서울시 환경국에 지구온난화대책팀이 만들어질 예정으로 있어 기대가 크다. 환경관련 자료와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지표로 만드는 작업은 경제 분야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환경친화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환경지표로 자연지반 녹지율 30% 이상, 생태기반지표 0.6% 이상, 우수유출 증가율 0%,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2등급 지향 등의 기준을 제시하는 등 서울시 환경정책이 빠르게 계량화되고 있다.2003년 구축된 서울형 서베이시스템에서 187개의 도시정책 지표를 정해 매년 성과를 측정하고 있는 것도 큰 진전이다. ●서울의 환경정책방향 서울시는 환경과 교통, 에너지, 도시계획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그 연계성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한다. 특히, 서울시에 에너지 전담부서를 두어 에너지 계획을 지구적 시각에서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 환경친화적 기술·경영 혁신이 중소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공급망 환경관리(SCEM:Supply Chain Environmental Management)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서울시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환경개선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시민과 시의 약속을 담아 1997년 발표하고 2000년 개정한,21세기 녹색서울 만들기 행동계획인 ‘서울의제 21’이 이번에 다시 수정되어 ‘서울행동 21’로 거듭난다. 이 ‘서울행동 21’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여성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 각종 개발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있는 것처럼, 개발사업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성 영향평가도 필요하다. 나아가 환경문제와 여성 건강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도 있어야 한다. 에너지 절약 등 시민 참여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사용량이 아니라 사용료가 직접 표시되는 전기계량기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일본 후쿠오카현 미즈마군 오키정에서는 돈이 표시되는 전기 계량기를 설치,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한 사례가 있다. ●기업과의 관계 다시 생각해야 서울시는 상공회의소나 기업 환경연구소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국제환경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기업의 역량과 역할 변화에 맞추어 기업과 시민단체, 기업과 서울시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 ●글로벌 패션과 서울 스타일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전략지역 서울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환경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패션을 서울의 문화와 전통이라는 스타일과 엮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요하다. 패션이 남을 따라 하는 것이라면, 스타일은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환경 복원이라는 글로벌 패션을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라는 서울의 스타일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전략이 성공한 사례다. ●글로벌 도시 서울은 지구가 활동무대 서울시 35개 환경관련 조례를 글로벌 스탠더드 관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앞으로 환경계획을 수립하거나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국제환경협약과의 상관성 분석 또는 지구환경보호 항목을 넣어 검토해야 한다. 조만간 서울시 환경국에 만들어질 지구온난화대책팀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를 제시하고 기후변화방지 종합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황사, 산성비 등 국경을 넘나드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시는 동북아 환경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채택된, 의제 21 실천을 위한 ‘요하네스버그 이행계획’ 중 지자체 관련 조항은 도농(都農) 연계, 재난 관리, 산림생태계 보호, 생태관광, 환경교육 등 40여개에 이른다. 이러한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국제관련 교육훈련기관에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나가야 한다. 각종 국제환경회의에도 눈과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회의,WTO 각료회의 등의 준비과정이나 회의결과를 서울시 차원에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 서울, 환경경영에 나서야 세계 일류기업들이 글로벌 경영전략을 가지고 세계를 누비듯, 글로벌 도시인 서울도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와 접촉해야 한다. 서울시 자체가 글로벌 기업이라 본다면,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서울시 환경국은 이미 2000년 8월 환경관리 국제표준인 ISO 14001(환경경영체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제 서울시 전체가 ISO 14001 인증을 받고 전 부서가 환경경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시민이 체감하는 환경문제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서울시 환경정책 전반을 볼 때 글로벌 스탠더드에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서울시 전 부서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고, 인센티브 정책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앞으로 세부적인 환경 분야와 글로벌 스탠더드의 격차를 분석하는 한편,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추어 취약한 환경 분야를 잘 관리해야 한다. 세계 일류도시를 꿈꾸는 서울시가 세계 반대편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명확히 이해할 때 시민에게 요구되는 바람직한 변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환경정책의 글로벌 스탠더드란? 서울시는 전세계 18개 도시와 자매도시 또는 우호도시 관계를 맺어 세계화 시대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9월30일에는 청계천 복원사업 준공을 기념하는 세계도시환경포럼이 개최된다. 선진 환경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국제회의에 많은 해외도시의 시장과 환경전문가들이 모여 도시환경 복원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르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게 된다. 세계화된 사회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표준이 시민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A4, B4 등으로 불리는 복사용지 규격도 바로 국제표준이다. 그런데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하는 국제표준보다 좀더 넓은 의미로 ‘글로벌 스탠더드’란 것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을 뜻한다. 도시 환경정책의 글로벌 스탠더드란 세계 여러 도시들이 추구하는 환경정책의 보편적 가치를 말한다. 환경부문의 세계적 보편가치인 글로벌 스탠더드를 알아야 서울을 세계 일류의 쾌적하고 편안한 녹색도시로 만들 수 있다. 환경정책의 글로벌 스탠더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경제 발전·환경 보전·사회 형평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둘째, 대기·수질 등 환경매체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경제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간 통합을 중시한다. 셋째, 공급관리에서 수요관리로, 다시 수요·공급 통합관리로 정책기조가 바뀐다. 넷째, 정부·전문가 주도가 아니라 시민·기업·행정간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다섯째, 기업이 환경보전 활동을 주도하면서 역할을 강화한다. 여섯째,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이 아래로 지방정부, 위로 국제기구로 분권화된다. 일곱째, 규제가 아니라 경제적 인센티브가 환경정책의 중심이 된다. 여덟째, 반공해 대책에서 벗어나 자연보호·인간생활·지구환경에 초점을 맞춘다. 아홉째, 지표나 지수를 이용해 환경부문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한다는 것 등이다. 이창우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연구위원
  • [클릭이슈] 부도 임대주택 주민 갈곳읽은 까닭

    [클릭이슈] 부도 임대주택 주민 갈곳읽은 까닭

    정부 정책 부재, 지자체의 관리 소홀, 국민은행의 무책임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부도 임대주택 입주자들을 거리로 내쫓고 있다. 허술한 정책을 교묘하게 이용, 국민주택기금을 빼먹고 달아나는 부도덕한 건설사들 역시 세입자들을 울리는 주범이다. ●12만가구 세입자 거리로 내몰릴 판 광주광역시 혁신건설이 지은 임대아파트 237가구 입주자들은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 분양받은 임대아파트가 시공사 부도로 보증금 2100만∼2600만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됐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가구당 1700만원의 국민임대주택기금을 지원받으면서 땅과 건물을 담보로 잡혔기 때문이다. 업체가 쓰러지자 국민은행은 아파트를 경매에 부쳐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나섰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2200여만원에 불과하다. 감정가의 70%에 낙찰될 경우 건질 수 있는 돈은 1500만원에 불과,1차 담보를 잡은 국민은행의 채권회수에도 모자란다. 결국 입주자들은 경매처분되면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려야 할 판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부도임대주택은 11만 9701가구, 투입된 국민주택기금은 1조 7126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준공된 임대주택은 7만 2543가구, 여기에 묶여 있는 국민주택기금도 1조 2430억원이나 된다. 정부와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준공된 임대아파트 가운데 2300여가구는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2만여가구가 분양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4만 7100여가구는 경매에 부쳐질 위기에 처했거나 경매를 진행 중이다. ●부도덕한 건설사, 무책임한 은행 일단 임대주택 건설업체가 부도나면 입주자들의 내집마련 꿈은 무산되지만 모든 임대주택이 보증금을 날리는 것은 아니다. 적정한 가격으로 분양 전환받거나, 경매를 통해 보증금을 찾으면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1차 주범은 부도덕한 건설업체. 이들은 임대주택사업이 ‘땅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임대주택을 짓는 업체에는 가구당 1500만∼2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된다. 작은 평형이기 때문에 이 돈만으로 초기 건설비를 충분히 댈 수 있다. 다음은 선(先)분양으로 임대 보증금을 챙긴 뒤 부도를 내는 수법을 흔히 사용한다. 국민은행의 무책임한 행태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의 운영·관리는 국민은행이 독점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돈을 주무르면서 사업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부실하게 대출해준 것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은행은 토지와 건물을 1순위 담보로 잡을 수 있으면 쉽게 기금을 내준다. 업체의 신용이나 전문가에 의한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 철저한 대출심사는 뒷전이다. 공적 자금을 무책임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국민주택기금 관리만 잘 했더라도 부실 업체들이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건설업체 관리도 엉망이다. 서민들의 재산권에 관한 문제이건만 은행과 입주자의 사적 관계로만 치부하고 말았던 것이 상처를 키웠다. 공적자금인 국민주택기금을 국민은행에 맡겨둔 채 철저히 관리하지 않고 이를 방치한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책부실… 세입자 거리로 내쫓아 정부는 지난해 7월 부도 임대주택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책을 내놓고 관련 법규도 마련했다. 부도 경매로 나온 임대주택을 주택공사가 낙찰받아 이를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처간 조율을 거치지 않아 구호성 정책에 그쳤다.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낙찰되면 국민은행이 1순위로 채권을 회수하고 잔여 낙찰금으로 임대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도난 임대주택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법원 경매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대부분의 아파트 가치가 담보로 빌린 기본 부채(국민주택기금, 임대보증금)보다 적어 매입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표 참조). 서울 등 수요가 많은 곳을 빼고는 임대 수요가 없거나 집값이 싸 기본 부채를 회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주공은 정부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지 않고는 문제의 아파트를 인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교부는 주공에 기금을 지원해서라도 문제를 풀어볼 계획이었지만 기획예산처가 “사적인 관계에 공적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며 “사업이 객관성을 잃거나 타당성이 없으면 국민주택기금 지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버티는 바람에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진작 임대기간이 끝날 때까지 임대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거나 기금관리의 경쟁체제를 도입했어야 했다. 부도임대주택 매입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도 사업장 현장을 제대로 파악, 경매 절차를 서두르는 동시에 국민은행과 입주자들이 일정 부분 양보하고 주공에 기금 지원 특례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공임대 부도나도 보증금 보장

    앞으로 민간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업체가 아파트 준공후 부도가 나도 임차인의 임대보증금은 보호를 받는다. 또 부도 임대사업장 정리를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져 경매로 소유권이 넘어가도 임차인은 일정기간 살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도 공공임대아파트 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건설기간에만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을 앞으로는 임대기간에도 의무가입토록 해 준공후 부도때 임차보증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보증수수료는 국민주택기금과 사업자, 입주자가 공동 분담한다. 또 민간 건설업체가 짓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단지별로 독립법인화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별도의 계정에 위탁관리토록 해 사고때에도 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보증금의 과도한 인상도 막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부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부도 임대사업장 일괄정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 여부를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특별법은 부도난 임대아파트 경매가 시작되면 임차인이 경매에 최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사람에게 경락이 이뤄지더라도 기본임대기간에는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임대주택제도 개선 방안을 6월중에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쉬어가기˙˙˙

    지난 20일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를 가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04∼05시즌 우승팀 첼시FC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자선 경매에 내놓은 코트를 되찾으려다 실패했다고.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자선 경매에 평소 애용하던 코트를 내놓았으나 곧 생각이 바뀌어 1만 5000파운드(약 2770만원)에 되찾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일본 닛칸스포츠가 22일 보도. 무리뉴 감독의 코트는 그의 인기를 반영해 한 축구팬에게 무려 2만 2000파운드(약 4060만원)에 낙찰됐다.
  •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가 ‘이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지 1년만에 판매액이 2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열풍 뒤에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거품이 숨어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부동산 불패신화의 재현 현대증권은 지난 1월24일 국내 첫 부동산 경매펀드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분만에 공모액 1000억원을 돌파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대증권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모액을 500억원 추가해 1500억원으로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8일 출시한 ‘마이에셋 부동산투자신탁 9호’도 불과 몇 시간만에 공모액 300억원을 다 채웠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4개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는 모두 90개나 된다. 총 판매액은 지난해말 8610억원에서 5개월만에 2조 11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고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개정되면서 부동산펀드에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 영향이 크다. 저금리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실물 투자를 억누르는 사이 부동자금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몰려 ‘부동산 불패신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판매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가입액은 100만원 이상, 설정기간은 3개월∼10년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7% 안팎이다. 모아진 돈은 부동산 건설자금으로 대출하거나 빌딩 임대수익, 경매물 매매차익, 해외부동산 매입 사업 등에 투자된다. 투자자는 부동산 취득세 및 등록세를 50% 감면받고,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대신에 배당소득세(15.4%)만 내면 된다.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지만 투자금 회수가 필요하면 주식시장에서 시가로 매매할 수 있다. ●묻지마식 투자가 사고뭉치 그러나 부동산펀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현대증권의 ‘부동산경매펀드 1호’는 순식간에 1500억원을 모았으나 4개월의 ‘배타적 판매기간(신 상품에 대한 독점판매 인정기간)’이 끝나도록 250억원짜리 미분양 아파트만 사들였을 뿐이다. 나머지 1250억원은 은행에 묶여 있다. 투자가치가 있는 경매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3∼4군데 추가 매입이 진행되고 있어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공모 열기에 비하면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골든브릿지Wm 경매부동산1호투자회사’ 펀드는 지난 12일 공모를 마감했으나 공모액이 목표치인 500억원에 못 미치는 170억원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KB자산운용이 국민은행 등을 통해 판매한 ‘KB웰리안 부동산투자신탁 3호’는 행정도시 붐에 편승, 충남 아산시 풍기동 일대에 아파트를 짓는다며 850억원을 모았으나, 아파트 시공사가 부지조차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업계 관계자는 “우물에서 숭늉부터 찾는 격으로 펀드 운용·판매사나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덤벼 낭패를 본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8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위약금을 돌려주고 펀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국 상하이 등지의 부동산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식으로 몰리는 해외부동산 펀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내년에는 옥석 가려져 최근 한 자산운용업계 대표이사는 “주식투자의 10∼20배 운용 수수료(보수)를 받아도 부동산펀드는 조만간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수수료에 해당되는 운용·판매·수탁 등 3종류의 수수료는 투자액의 1.0%가 넘는다. 거래 수수료가 많은 이유는 매물을 고르는 자산운용 전문가의 안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리스크)이 뒤따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계에는 수백억, 수천억원을 맡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달리 과거 수익률에 대한 비교검증 자료도 없다. 맵스자산운용 신봉교 자산운용팀장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주식형보다 훨씬 중요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성룡 고객자산관리부장은 “부동산펀드는 2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안정성을 감안해 몇개의 펀드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면서 “부동산 투자가 괜찮다고 해도 내년 초에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 전쟁’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 전쟁’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서울시민 먹을거리의 절반을 책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벽엔 활어가 뛰놀고 아침엔 수박이 넘쳐나며 한낮엔 소·돼지가 주인을 기다린다. 싱싱한 채소는 해가 저물 무렵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새벽까지 흥정을 벌이던 경매장은 날이 밝으면 주차장으로 변한다. 리어카에서 20t트럭까지 농산물을 싣고 나르는 차량들이 하루종일 주차전쟁을 치른다. 여기서 정보 하나. 일반 소비자도 오전 10시쯤 경매시장을 찾으면 농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 넉넉히 낙찰받은 중도매인들이 소매상에게 넘기고 남은 물량을 떨이로 파는 까닭이다. 반쯤 잠에 취한 상인을 잘 구슬르는 것이 관건. 자, 이제 30분 단위로 빼곡히 짜인 경매시간표를 따라 가락시장의 24시간을 추적해 보자. ●15일 밤 11시 형광등이 낮처럼 환히 비친 채소시장에 무·배추를 각각 채운 5t트럭이 원을 그리며 도열해 있다. 차량 번호는 충남·경북·전남 등 다양하다.50∼60대 중도매인들이 차량을 돌며 상품을 잘라본다. 전자경매대가 등장했다. 지난 2000년 도입된 전자경매제도는 지난해 거래 물량의 72%를 차지할 만큼 자리잡았다. 중도매인은 리모컨 모양의 응찰기로 경매에 참여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의성어가 이어지고 “118만원에 5번”이란 경매사 목소리가 밤하늘을 가른다.10초 만에 낙찰자가 결정됐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모닥불에 모여 있던 아줌마 50∼60명이 삼삼오오 차량으로 흩어졌다. 배추를 내려 크기별로 나누고, 썩은 것을 골라내기 위해서다. 밤샘 일당은 5만∼6만원. 배추 5t트럭 경매가는 61만∼172만원.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256만 7000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16일 새벽 1시30분 수산시장에 고등어·갈치·삼치·조기·새우 등 냉동 어류가 가득하다. 세 자리 숫자가 새겨진 모자를 쓴 중도매인 10여명이 계단식 대형 경매대에 서서 손가락을 흔든다. 수지경매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손 뒤쪽은 두꺼운 종이나 천으로 가렸다. 수산물은 하향식 경매다. 경매사 양덕룡씨는 “산지에서 이미 상향식으로 경매가 이뤄진 상태라 내륙에선 하향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냉동 고등어 20㎏은 1만∼5만원, 조기 7만∼30만원, 삼치 10㎏ 1만 8000∼2만원. ●새벽 2시30분 딸기·토마토·참외 순으로 팔려나간다. 양은 많지 않지만 2시간 넘게 걸렸다. 생산자별, 등급별로 일일이 경매하기 때문. 농수산물공사 김종주 농산팀 과장은 “지역별로 과일을 모아 등급을 매긴 뒤 공동출하하면 경매시간도,비용도 훨씬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딸기 2㎏는 1000∼1만 5000원, 토마토 5㎏ 2000∼1만 8000원, 참외 15㎏ 5000∼7만 2000원. ●새벽 3시30분 수산시장에 활어가 나왔다. 도다리·돔·우럭·농어·노래미·낙지·미꾸라지·민물장어 등 종류도 가지가지. 노란 플라스틱 상자가 바닥에 깔렸다. 살아 숨쉬는 생선의 무게를 잰다. 상자에 들어간 생선은 팔딱팔딱 뛰며 헐떡거린다. 이때 바닷물을 부어 진정시켰다. 죽은 생선은 옆으로 치워 헐값에 판다. 종류별로, 무게별로 따로 흥정하다 보니 새벽 6시가 훌쩍 넘었다. 자연 농어 1㎏ 1만 1000∼2만원, 우럭 1만∼1만 5500원, 노래미 3000∼1만 1000원. ●아침 8시30분 본격 출하를 시작한 수박이 과일시장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회색 카펫에 동그란 플라스틱 원이 놓이면 트럭에서 내려진 수박이 차곡차곡 쌓인다. 수박만큼 싣고 내리는 게 힘든 농산물이 있을까. 낙찰되면 하역부 3∼4명이 나란히 서서 수박을 하나하나 던져 2t짜리 전동차에 담는다. 경매하는 2∼3분을 위해 1시간 남짓 수박을 옮기는 꼴이다. 대파의 경우 거래는 1t차량 단위로 이뤄지지만, 옮길 때는 1㎏짜리 단을 일일이 나른다. 하역부 월급은 300만∼400만원. 수박 출하량(435t)이 전날 보다 2배로 늘어 시세가 약간 떨어졌다. ●오전 10시 축산공판장은 위생관리가 철저하다. 흰색 장화와 가운을 입어야 경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전날 들어온 돼지와 소는 밤새 도축된다. 그래서 공판장에 야릇한 비린내가 감돈다. 돼지고기는 그날 아침에, 쇠고기는 숙성을 위해 다음날 아침에 출하한다. 계단식 의자에 앉은 중도매인 30∼40명이 무대에 올라온 돼지고기를 보며 응찰기를 잽싸게 누른다. 내장을 뺀 돼지고기는 두쪽으로 쪼개져 쇠고리에 매달려 있다. 낙찰시간은 2∼3초. 돼지고기 값이 1㎏에 최고 4600원까지 올랐다. 쇠고기 경매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1㎏ 1만 2000∼1만 7500원. 하루에 경매되는 돼지는 1200마리, 소는 280마리 정도. ●오후 6시 상추·쑥갓·시금치·근대·열무·대파가 차례를 기다린다. 웰빙 열풍으로 적상추, 치커리 등 상채류, 엽채류가 인기. 반면 대파는 1㎏에 50원짜리도 나왔다. 마늘·양상추·케일·파슬리 등 상장 예외 품목은 중도매인에게 바로 넘겨진다. 계절 채소는 출하량이 적어 경매를 하지 않는다. 가락시장의 긴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24시간 챗바퀴는 매주 토요일과 명절에만 멈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가락시장을 24시간 밝히는 사람들 가락시장을 24시간 밝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갖고 시장을 찾은 생산자와 소매자, 소비자에게 상품을 넘길 중도매인,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경매사가 그들이다. ●수박 생산자 최인철(46)씨 경북 고령에서 키운 수박 5t을 갖고 15일 가락시장에 도착했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수박 줄기를 잘라놓았더니 하역부가 수박을 운반하고 등급을 매겨 경매장에 전시했다. 운송·하역비만 80만∼90만원. 그동안 출하대기실에서 새우잠을 청했다. 날씨가 선선해진 데다 출하량이 많아 수박 값이 떨어졌다. 단가가 1000원씩만 줄어도 100만원은 족히 손해다. 그래서 생산자는 출하 시점을 잘 결정해야 한다. 수박을 15년 동안 가락시장에서만 팔았다. 전국 평균가격이 정해지는 곳이라 큰 손해를 입지 않는다. 농민들이 흘린 땀만큼, 농산물이 제 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무 중도매인 김한중(63)씨 용산시장에서 활동하다 1985년 가락시장이 들어서면서 옮겨왔다. 밤 10시30분에 출근해 오전 10시쯤 퇴근하는 일을 20년 넘게 반복하고 있다. 무는 전국 곳곳에서 일년 내내 출하되기에 쉴 틈이 없다.2000년 전자경매가 도입되면서 분쟁이 많이 없어졌다.
  • [깔깔깔]

    ●신혼부부 신혼부부가 잠자리에서 꿈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먼저 아내가 말문을 열었다. “자기야, 나 요즘 꿈에 매일 남자의 그것들만 보여.” 남편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아마 신혼이라서 그런가 보지.” 아내는 곧 얼굴을 붉히며 말을 이어 갔다. “어제도 꿈을 꾸었는데 남자의 물건 경매에서 큰 것은 1만원, 굵은 것은 2만원에 팔더라고. 참, 그리고 당신 것도 있었어!” 남편이 솔깃해지더니 잔뜩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그럼 내 것은 얼마에 팔렸어?” “당신 것은 팔리지 않던데….” “왜?너무 커 비쌌던 모양이군!” 아내가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너무 작아서 샘플로 돌리던데.”
  • [씨줄날줄] 문희상·강금원/김경홍 논설위원

    최근 몇몇 대통령 측근들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광재 의원이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 있고, 열린우리당의 문희상 의장이 출처가 불투명한 5억원의 돈으로 채무를 갚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씨는 배임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뒤 6개월 만에 특별사면을 받았다. 문 의장이나 이 의원, 강씨는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 공신들이다.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이나 이들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하다. 하지만 국가운영이 개입된다면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보여주는 의리나 측근들의 처신은 과거시절에 머물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 한 월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문 의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때 2000만원을 준 한 사업가의 아들을 청와대 직원으로 취직시켰고, 비서실장에서 물러났을 때는 고급승용차까지 제공받았다고 한다. 살고 있는 집도 지인의 것으로, 무상으로 살고 있다 한다. 문 의장측은 사업가의 아들은 경력이 충분해서 데려다 쓴 것이고, 승용차도 나중에 4000만원을 주고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집도 부도가 나서 경매에 넘어가자 친구들이 모금해서 경매낙찰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인이 많은 것은 문 의장이 살아오면서 베푼 덕이 많았거나 인간적인 매력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위에 있었다면 오히려 거절했어야 할 문제였다. 강금원씨는 특별사면 후 “맹장수술한다고 배를 쨌다가 맹장이 이상하지 않으니까 여드름을 짠 격”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문 의장도 “그 사람 입장에선 억울할 것”이라고 옹호하다가 최근에는 “강씨는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하는 사람중에서는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자기네들끼리 북치고 장구친다는 지적을 받는 판에 다른 중소기업가들은 깨끗하지 않다는 얘기인지 답답한 노릇이다. 정권이 내세우는 개혁은 주도세력들의 도덕성과 엄격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주변인사들의 구설은 “빚이 많으면 무덤덤하고, 이가 많으면 가려운 줄 모른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지금 그곳은] 논현동 나산백화점

    [지금 그곳은] 논현동 나산백화점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구청 사거리는 청담동·압구정동 등과 이어져 있고 강남구청·강남세무서와도 가까워 강남지역의 요지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곳에는 수년째 ‘폐가’로 방치돼 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1990년대 말 가격파괴 전략으로 유통시장에 겁없이 도전했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다. ●원래는 83년 문 연 ‘영동백화점’ 옛 나산백화점의 원래 이름은 ‘영동백화점’이었다. 영동학원 이사장이었던 김형목씨가 지난 83년 지하 2층, 지상 8층에 연면적 4359평 규모로 지은 이 건물은 문을 연 뒤 강남의 신흥백화점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강남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는 김서아(27·여)씨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백화점에 가면 또래 아이들과 옥상에 설치됐던 놀이기구에서 놀곤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강남지역 일대에 그랜드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버지를 대신해 백화점 경영을 맡았던 김택씨는 여배우와의 마약복용, 경마 승부조작 혐의 등으로 연이어 구속되면서 ‘방탕한 재벌2세’라는 세인들의 눈총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집으로 들이닥친 강도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결국 영동백화점은 93년 1월 문을 닫았고 신세계 백화점이 위탁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채 이듬해인 94년 당시 급성장 중이던 나산그룹에 인수됐다. ●나산그룹에 팔린 뒤 붕괴위험으로 폐쇄 나산백화점으로 다시 선보인 이곳은 특유의 ‘가격파괴’ 전략으로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농수산물과 생활필수품 등을 특정시간대에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은 당시 유통업계에 돌풍이었다. 여성복 ‘조이너스’로 기틀을 잡은 나산그룹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곳곳에 백화점을 만들겠다며 호기를 부렸다. 하지만 백화점의 인기는 이내 시들해졌고 위기에 빠진 나산측은 97년 이곳을 ‘나산 홈플레이스’로 재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가정용품 전문점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IMF 사태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98년 당시 지하철 7호선 공사과정에서 지하 주차장 곳곳에 균열이 발생되자 강남구는 이곳을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 입주자퇴거 및 건물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 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과 같이 대들보가 없는 ‘무량판’구조로 지어졌던 것이다. 당시 그룹은 핵심 계열사의 부도로 파국에 처해진 상태였다. 결국 백화점 건물은 99년 경매물건으로 넘겨졌다. 건물 근처에는 노점상들이 몰려 장사판을 벌이기도 했다. ●부실시공 원인 공방…부동산 사기에 휘말리기도 그뒤 입주 상인들은 건물 균열의 원인이 지하철 공사과정에 있다며 지하철 시공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소송은 고등법원에서 진행중이며 확정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부동산개발업체가 이곳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흘린 뒤 잠적해 버리는 사기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경매 나온 ‘재벌회장님 집’

    경매 나온 ‘재벌회장님 집’

    ‘재벌 파산의 마침표… 주인 바뀐 회장님의 저택들’ 지난 10일 서울 서부지법에는 1970년대 국내 유통업계를 휘어잡았던 박용학 대농그룹 전 명예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이 경매에 부쳐졌다. 그룹이 부도난 지 8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전 사주가(家)의 ‘빚 잔치’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경매는 가격(감정가 29억 5518만원)이 만만치 않았던 탓인지 눈치만 살필 뿐 한 사람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그룹 부도와 함께 기억 속에서 시나브로 사라진 재벌 회장들의 흔적이 ‘자택 경매’로 새삼 되살아나고 있다. 돈에 관한 한 거칠 것이 없었던 이들이었지만 이제는 ‘집도 절도 없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는 사실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회장님의 집’ 가격은 16일 부동산 경매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고합 장치혁 전 회장의 주택이 경매를 통해 5억 8880만원에 낙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합 장 전 회장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은 고급 빌라로 대지 52평, 건물 83.7평이다. 삼미 김현철 전 회장의 서초구 방배동 주택과 반포동 빌라도 2003년 11월 11억 3350만원에 낙찰됐다. 환란 이후 쓰러진 재벌가(家) 중에서 가장 고가에 팔린 집은 동아 최원석 전 회장의 장충동 자택.2003년 11월 감정가(48억 1420만원)보다 높은 50억여원에 팔렸다.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정태수 한보 전 회장은 ‘빚 잔치’를 위한 경매 건수도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건물과 토지 등 총 35건으로 낙찰가가 무려 10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경기도 안산농장과 방배동 자택, 김중원 전 한일 회장의 경기도 용인 주택, 박건배 전 해태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 안병균 전 나산 회장의 성북동 자택, 장수홍 전 청구 회장의 반포동 자택, 나승렬 전 거평 회장의 봉천동 자택 등도 경매로 나와 집주인이 바뀌었다. ●경매로 나올 ‘재벌가 부동산’ 경매 대기 중인 재벌가의 부동산은 많지 않다. 엄상호 전 건영 회장의 서초구 잠원동 상가 일부가 지난 1월 중앙2계에 접수돼 오는 9월 경매에 부쳐질 전망이다. 또 나승렬 거평 전 회장의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 1개동(63채)도 지난해 11월 매물로 나와 경매가 진행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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