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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션숙박, 특급호텔 숙박권 최저가 경매 ‘1천원’

    옥션숙박, 특급호텔 숙박권 최저가 경매 ‘1천원’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옥션숙박은 국내 특급호텔을 파격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최저가 경매 이벤트’를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숙박 최저가 경매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경주 등 국내 대표 특급호텔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숙박 최저가 경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주 1회씩 총 4번에 걸쳐 진행하며 매주 한 곳씩 선정한 특급호텔 숙박권을 1천원 경매시작가 1원 단위의 가격으로 입찰하는 방식이다. 최고가를 제시해야 하는 기존 경매방식과는 반대로 마감시간까지 다른 입찰자의 제시 가격과 중복되지 않은 유일한 최저가를 제시하는 입찰자가 낙찰 받는 식이다. 입찰 시간은 매일 0시부터 23시까지로 옥션 회원이면 누구나 매일 5회씩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경매 종료 1시간 뒤인 다음날 0시에 확인 가능하다. 또한 7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W서울워커힐호텔’과 ‘호텔현대경주’, ‘부산롯데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W서울워커힐호텔’ 숙박권이 경매 매물로 나올 계획이다. 옥션숙박 양승재 팀장은 “3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호텔을 거의 공짜로 이용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름휴가를 비롯해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는 이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노홍철, 이사 준비중?...새 단장 아이디어 ‘공모’

    노홍철, 이사 준비중?...새 단장 아이디어 ‘공모’

    방송인 노홍철이 이사 계획을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노홍철은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혹시 편안하거나 깔끔한, 혹은 특이하거나 기발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또는 이미지 있으신 분? 이사 시원하게 가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집을 어떻게 꾸며볼까 설레요! 신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글을 본 팔로워들은 “거실을 클럽 분위기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처럼 환상적인 콘셉은 어떠냐?”, “벽지를 정열의 빨간색이나 진한 분홍색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와 함께 많은 ‘무한도전’ 팬들은 “이번에는 노홍철 이사 특집을 볼 수 있는 것이냐"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회 특집으로 이뤄지는 ‘무한도전’은 지난 2007년 4월 ‘형돈아 이사 가자’라는 주제로 ‘이사특집’을 한 차례 방영한 바 있다.한편 노홍철은 지난 4월 경매에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54평)를 22억에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재테크에 성공한 연예인’으로 손꼽히기도 했다.사진 = 노홍철 트위터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노홍철, 이사 준비 中 “인테리어 아이디어 주세요”

    노홍철, 이사 준비 中 “인테리어 아이디어 주세요”

    방송인 노홍철이 이사 계획을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노홍철은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혹시 편안하거나 깔끔한, 혹은 특이하거나 기발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또는 이미지 있으신 분? 이사 시원하게 가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집을 어떻게 꾸며볼까 설레요! 신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글을 본 팔로워들은 “거실을 클럽 분위기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처럼 환상적인 콘셉은 어떠냐?”, “벽지를 정열의 빨간색이나 진한 분홍색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와 함께 많은 ‘무한도전’ 팬들은 “이번에는 노홍철 이사 특집을 볼 수 있는 것이냐"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회 특집으로 이뤄지는 ‘무한도전’은 지난 2007년 4월 ‘형돈아 이사 가자’라는 주제로 ‘이사특집’을 한 차례 방영한 바 있다.한편 노홍철은 지난 4월 경매에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54평)를 22억에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재테크에 성공한 연예인’으로 손꼽히기도 했다.사진 = 노홍철 트위터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농심 울린 가락시장 경매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 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이 유통과정에서 각종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가격을 조작하고 물품을 상장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시장을 교란한 경매사와 유통업자 등 3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20일 경매가를 마음대로 정한 장모(41)씨 등 경매사 4명을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안모(38)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가짜 경매를 부탁한 유통업자 고모(47)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49)씨 등 1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장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자경매 도중 단말기 ‘보류’ 버튼을 눌러 경매를 중단시키고 수의매매하거나 손가락을 사용하는 수지식 경매로 낙찰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장씨 등은 농사를 짓지 않고 농산물을 대량으로 떼다 넘기는 속칭 ‘밭떼기 업자’들을 경매에 참여시켜 비싼 값에 물품을 사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유치해야 영업실적이 오르기 때문이었다. 반면 손해 가격을 보전하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지어 출하한 농민의 물품은 경매가가 싸게 매겨지도록 조작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400억대 ‘임자없는 주식’ 주운 男 돈벼락

    남미 칠레에서 임자 없는 주식을 주운(?) 남자가 백만장자 대열에 끼게 됐다. 남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꿈같은 백만장자 스토리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레의 한 남자가 주식 3700만 달러(약 444억원)어치를 소유자 확인불가로 신고한 게 그 시작이다. 남자는 “증권거래소가 보관하고 있는 주식 3700만 달러어치의 소유자가 2008년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매처분을 신청했다. 칠레 규정에 따르면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는 주식은 소유자 확인요망 공지를 낸 후 경매로 처분된다. 경매에서 얻는 수익금은 증권거래소가 있는 도시(산티아고) 지방정부와 신고 당사자가 나눠 갖게 된다. 분배비율은 경매에 앞서 재판에서 정해지겠지만 1/10만 신고자에게 돌아가도 현금 44억을 가진 부자가 탄생하게 된다. 증권거래소가 보관하고 있는 증권의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건 과연 어찌된 일일까. 주식은 1930년대에 거래된 무기명 주식이다. 칠레 증권거래소는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보관증명을 내주고 주식을 보관해왔다. 무기명이기 때문에 주식의 소유자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는 1930년대 발급된 보관증명뿐이다. 칠레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당시 주식을 맡긴 사람의 아들이나 손자가 증명을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 워낙 세월이 오래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칠레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문제의 주인 없는 주식이 지난 수십 년간 큰 가치가 없었지만 최근 급등하면서 엄청난 재산이 됐다.”면서 “신고한 남자가 행운을 움켜잡게 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복합문화 공간의 메카로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복합문화 공간의 메카로

    ‘전통이 살아있는 5일장’ ‘올레길과 시장의 궁합’ 전통시장에도 ‘5성급’이 등장했다. 풍부한 스토리텔링 및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절묘한 지리적 장점을 갖춘 문화관광형시장의 전형이다. 정겨운 추억의 옹기와 올레길을 컨셉트로 울주 남창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 관광객과 피서객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경치에 취하고, 무상(無常)을 느끼며 ‘놀멍 쉬멍 걸으멍’ 시나브로 시장을 만나게 된다. ■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제주 서귀포 ‘매일시장’이 ‘매일올레시장(올레시장)’으로 간판을 교체했다. 2008년 올레길이 열린 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상설시장, 서귀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상징성과 전국 최초 자동 개폐되는 아케이드 등 특색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못했던 활력이 살아난 것이다. 지난해부터 일평균 시장 방문객이 8500여명으로 예년에 비해 2000명 정도 늘었다. 전통시장이 올레길 코스에 편입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관광객의 발길이 자연스레 시장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올레길과 이중섭 거리 올레시장은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는 올레길 6코스(쇠고깍~외돌개) 중 11㎞ 지점 이중섭 생가·거리와 인접해 있다. 7코스와도 연결되는 요지다. 아직 관광객들의 시장 인지도가 낮아서 시장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지 않지만 한라봉과 감귤 등 농산물이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해 육지행 택배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올레길의 경제효과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팔용 서귀포아케이드상가진흥협동조합 상무이사는 “고객이 반복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매출 증가가 확연하다.”면서 “문화관광 프로젝트는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행사로 간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올레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중섭 거리를 거쳐 시장에 들어서는 입구에 길이 150m, 폭 1m의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 천지연 민물장어 등 토종물고기를 방류해 관광객들이 휴식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이중섭 갤러리가 천장을 장식한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LED 조명을 바닥에 비춰 걸어다니며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시장 내 올레코스를 개발해 돌아보지 않아도 체험을 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키로 했다. 올가을에는 문화공연이 잇따라 선보인다. 8월 제주 관악축제의 일부 행사를 시장에서 갖는 것을 필두로 9월에는 이중섭 거리축제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장에서 오페라 공연을 여는 방안을 놓고 국내 유명 오페라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원칙 정립… 틈새찾기 골몰 올레시장에는 빈 벽면에 ‘장에 옵데강’ ‘차자와정 고맙수다’와 같이 제주 방언을 새긴 미니 천하대장군이 세워져 있다. 올레시장 군기반장으로 유명한 한팔용 상무의 투박하지만,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올레시장은 영업원칙이 확실히 정착됐다. 낮 12시 이후에는 시장 내 모든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상인들은 원산지 표시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매일 오전 10시 군기반장 점검에 적발되면 봉변을 당할 뿐 아니라 벌금(5000원)을 내야 한다. 벌금은 연말에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2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했고 시장 18군데에 TV를 설치해 시장 홍보 영상 및 뉴스 등을 실시간 서비스하고 있다. 패쇄회로(CC)TV가 24시간 가동되고 상인회가 1억원을 들여 무대공연장도 마련했다. 공연장은 지역 청소년 및 예술단체에 무료 제공해 지역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한 ‘콜’ 서비스도 제공한다. 5명 이상이 시장을 방문할 때 상인회로 연락하면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귀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울주군 남창시장 울산 울주군 남창시장은 ‘남쪽에 있는 창고’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장이다. 60년 전부터 조성된 외고산 옹기마을과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알려지면서 장도 활성화됐다. 평일에는 4000~5000명, 주말이 끼면 8000~1만여명이 찾는다. 옹기의 유명세를 반영해 시장 개명도 모색하고 있다. ‘옹기시장·옹기장터·옹기종기·남창옹기시장’ 등 후보작이 모아졌다. 상인회는 상인들이 OK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한국의 대표 장터 도약 남창시장은 먹을거리와 구경거리 등 옛 장터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해 4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유일의 옹기공 집성촌인 외고산 옹기마을을 비롯해 새해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명선교, 대운산 철쭉, 억새평원 등이 인접해 있다. 또 1919년 ‘4·8만세 운동’을 기리는 남창선일제도 장에서 열린다. 1935년 건축된 목조건축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남창역과 인접해 있는 등 울주 관광의 중심이다. 노점상을 포함해 장을 찾는 상인이 600~800명에 달하다 보니 시장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07년 9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사라지는 5일장’을 무색하게 한다. 남창시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9월30일부터 10월24일까지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옹기엑스포가 그것이다. 10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옹기엑스포기간 남창장은 변신을 시도한다. 장이 서지 않는 평일 낮시간대는 주차장과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키로 했다. 성창수 PC(Project Coordinator·문화기획자)는 “상인 대부분이 장돌뱅이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어 옛 정취를 유지하자는 게 기본 컨셉트”라며 “시장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방문객이라도 울주에 오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방문지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아케이드 설치를 놓고 논란도 있다. 장터의 모습을 유지하자는 의견과 현대화를 통해 쇼핑 및 영업 편의를 높이자는 주장이 맞선다. 최동규 상인회장은 “아케이드 일부 설치 후 손님이 늘고 상인들도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노점이 펼쳐지는 곳에는 옹기 가마형 아케이드를 설치, 차별화하면서 장터의 모습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옛 정서 살린 ‘메이드 인 울주’ 남창장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100년을 훌쩍 넘긴 국밥집(15곳)이 시장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과거 우시장이 성행하면서 선지와 내장 등을 이용했던 국밥집이 지금까지 장의 명성을 뒷받침한다. 부산과 울산 등에서 국밥을 먹으러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다. 국밥 외에도 남창 양조장과 막걸리가 유명하고 개상어와 참상어 등 ‘메이드 인 울주’의 색다른 먹을거리 체험이 가능하다. 상인회와 문화기획단이 옹기엑스포를 겨냥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테마파크 민속장이다. 전국 옹기의 70%를 소비하는 옹기장에 전통주막거리를 조성하고 씨름장을 만들어 장날에는 대회도 연다. 야바위꾼을 등장시키고 도둑잡기와 소경매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 내 음식점의 모든 그릇도 옹기로 교체키로 했다. 이색 코너로 다문화가정과 새터민들에게 그 나라의 음식과 물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서역판매대’를 운영한다. 울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월드이슈] 영웅의 흔적에 가격표를 붙이다

    [월드이슈] 영웅의 흔적에 가격표를 붙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던가. 여기에 한 마디가 더해져야 할 것 같다. “이름을 남긴 사람은 돈도 남긴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성기,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 베토벤의 머리뼈…. 역사와 재생 불가의 희소성, 여기에 수십~수백년의 시간이 얹어지면 ‘돈’이 만들어진다. 그것도 수십, 수백억원의 거금이 된다. 영웅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의 체흔(體痕)과 유품은 오늘날 경매시장에서 비싼 값에 사고 팔리며 열띤 각축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한 지구촌의 유동자금은 올 상반기 국제 경매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궈놓았다. 돈 놓고 돈 먹는, 유품 경매 현장을 살짝 들여다 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의 저력은 여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열린 잭슨의 유품 경매에서 그가 무대에서 꼈던 크리스털 장갑 한 장은 예상가보다 2만~3만달러 높은 19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팔렸다. 잭슨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지만 그의 유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를 느끼고 추모하는 마음이 경매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경매는 일반인들이 역사 속 인물이나 유명인사들과 간접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돈이고, 투자상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유명인과 관련된 모든 것은 경매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신체의 일부분도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유명인의 경매품 중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받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남긴 ‘물건’은 다소 충격적이다. 1924년 뉴욕에서 열린 나폴레옹 유골 경매에 매물로 나온 것 중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끈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성기였다. ●나폴레옹 머리카락 1623만원에 낙찰 약 3.8cm 길이의 성기는 한 성직자가 나폴레옹의 시신 부검 과정에서 몰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당시에는 800달러에 낙찰됐다. 이후 1977년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존 킹즐리 라티머가 최초 낙찰가보다 4배 가량 오른 2900달러에 구매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와 1만9000뉴질랜드달러(약 1623만원)에 팔렸다. ●케네디 연애편지도 인기상품 지난해 11월에는 아돌프 히틀러와 함께 대표적인 독재자로 꼽히는 베니토 무솔리니의 뇌가 경매 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했다. 무솔리니의 뇌는 1966년 일부만이 그의 아내에게 돌아갔으며 수십 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나머지 일부분이 1만5000유로(약 2300만원)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뇌까지 사고 판다는 논란이 일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1967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잘린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은 2007년 경매에 나와 10만달러에 그의 열혈 추종자의 손으로 넘어갔다.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 경매는 영국 청교도 혁명을 이끈 올리버 크롬웰에 비하면 아주 평범한 경매에 속한다. 1661년 부관참시를 당하며 사라졌던 그의 머리 부분이 약 130년이 지난 뒤 경매에 나온 것이다. 경매를 통해 그의 후손에게 돌아간 머리는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재구매해 현재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매장됐다. 유명인의 신체 외에도 윈스턴 처칠이 피우다 만 시가, 존 F.케네디가 쓴 연애편지(사진 위) 등과 같은 유품도 경매에 나와 인기 상품으로 팔렸고 오는 8월에는 비틀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아래)도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나길회·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월드이슈] 세계 경매 양대산맥 소더비와 크리스티

    세계 경매시장의 양대 산맥은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다. 소더비가 먼저 설립됐다. 소더비 경매소는 1744년 영국의 서적 판매업자 사무엘 베이커가 영국 런던에서 서적 경매를 시작하면서 문을 열었다. 1778년 존 소더비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고, 1796년부터 날짜를 정해 정기적인 경매를 실시했다. 소더비는 1827년 미술품 경매에 뛰어들었고 1964년 미국의 파크 바넷 경매사를 인수하면서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소더비는 한국 미술품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 1991년 한국 미술품 단독 경매를 실시하기도 했다. 크리스티는 소더비보다 22년 뒤인 1766년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크리스티가 런던에 회사를 차리면서 경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크리스티는 당시 서적류만 취급하던 소더비와는 달리 미술품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경매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소더비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영국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크리스티는 소더비가 먼저 경영의 세계화를 시작하자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세계 43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다.
  • [월드이슈] 불황 모르는 국제 경매시장

    [월드이슈] 불황 모르는 국제 경매시장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피카소가 갖고 있었다. 피카소의 작품 ‘파이프를 든 소년’이 200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10달러(약 1196억원)에 팔린 뒤 6년 동안 최고가의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올해 2월 자코메티의 작품 ‘걷는 사람Ⅰ’이 깼다.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에게 1억 430만달러에 팔린 것이다. 하지만 자코메티의 기록도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 1억 640만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 작품은 미술품 수집가인 브로디 부부가 1950년 1만 9800달러를 주고 구매한 이후 1961년 딱 한번 전시됐었다.
  • [데스크 시각] 오렌지카운티·유바리시·성남시/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오렌지카운티·유바리시·성남시/김성곤 정책뉴스부장

    그들은 공무원 수를 절반으로 줄였고, 살아남은 공무원도 급여가 반 토막 났다. 시간외 수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빚을 갚기 위해 지역 명망가가 시에 기증한 자수정 등 광물 40여점까지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나중에는 파산한 도시라는 점을 관광상품으로 내세우기까지 했다.(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시) 또 다른 도시는 공무원 2000여명을 해고하고, 공영 버스제를 폐지했다. 각종 복지 서비스도 줄줄이 중단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지급 유예) 선언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갚을 능력이 있는데도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정치쇼’라는 주장에서부터 ‘미래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용기 있는 행위’라는 찬사까지 평가는 극단으로 나뉜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해양부 등에 내야 할 5200억원의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에 대해 지급유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돈을 일시에 갚을 경우 일반사업이 불가능한 만큼 2014년까지 나눠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는 성남시민은 물론 국민과 다른 지자체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가뜩이나 3200억원이 넘는 매머드 청사를 건립,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논란을 떠나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그동안 과도한 개발정책과 방만한 행정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우리 지자체들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려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각 지자체가 빚 단속에 들어가고, 중앙정부도 지방 재정상태와 지방정부의 과도한 차입경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다른 지자체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이어지는 파국을 막기 위한 지방행정에 ‘백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성남시의 재정상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만큼 어려운가.’ ‘그렇게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성남시와 시의회,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나.’ 하는 의문은 떠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가장 궁금한 것은 ‘빚이 그렇게 많으면 먼저 허리띠부터 졸라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앞서 유바리시나 오렌지 카운티를 예로 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유바리시는 탄광산업이 사양화한 이후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호텔 등 관광 인프라에 과잉투자를 했다가 재정상태가 파탄 나면서 2006년 360억엔의 빚을 안고 파산을 선언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16억 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파산을 선언했다. 두 도시가 파산하게 된 배경은 달랐지만 처방은 모두 같았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빚을 갚고 있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성남시라고 해서 이들과 다른 해법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부채상환 계획을 내놨지만 그 어디에도 유바리시나 오렌지 카운티 같은 뼈를 깎는 노력은 엿보이지 않는다. 개인도 빚에 몰리면 살림살이를 줄인다. 집도 줄여 가고, 씀씀이도 줄인다. 팔 것은 모두 내다 판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면 파산선언을 하거나 밤봇짐을 싼다. 기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구도 줄인다. 지자체라고 이런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임자로부터 초래된 것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그렇게 급박하다면 모라토리엄 선언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바뀐 단체장은 영광만 승계하는 게 아니다. 부채도 승계하고, 책임도 승계한다. 전임자의 일이기 때문에 책임은 내게 없다고 부인해서도 안 되고, 부인할 수도 없다. 이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다. sunggone@seoul.co.kr
  • [脫경제적 문화] “문화는 돈이 아니다”… 창작의 독립 꿈꾸는 사람들

    [脫경제적 문화] “문화는 돈이 아니다”… 창작의 독립 꿈꾸는 사람들

    ‘돈으로 예술을 길들일 수 없다.’ 올해 초 한국작가회의의 선언은 상징적이었다. 작가회의는 “불법 시위에 가담하지 않았으며, 만약 가담했다는 내용이 확인될 경우 보조금을 반환하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하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요구에 대해 “보조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잘못된 정책을 따를 순 없다.”며 맞섰다. 그리고 과감히 보조금을 거부하고, 소속 작가들이 번갈아 정부 시책을 비판하는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이어갔다. 당장 먹고 살 게 없으면 꾸준한 창작은 쉬운 게 아니다. 작가회의만 해도 보조금이 사라지면 올해 계획된 계간지 발간, ‘세계작가와의 대화’ 등 행사 개최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예술이 돈을 좇을 순 없다.”며 보조금을 거부한 작가회의의 결정은 ‘탈경제적 문화논리’를 향한 고무적인 걸음이었다. ●즐기는 문화행사 확대에 초점 문화이론가들은 현대 사회를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사회라고 정의한다. 주류와 주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로 구분되던 모더니즘과는 달리 현대에는 이들 사이의 구분이 불분명, 또는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또 그에 따라 대중문화뿐 아니라 고급문화까지도 경제 논리에 따라 생산되고 사라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회화의 가치가 경매가에 의해 결정되고, 문학성은 곧 몇 부가 팔렸는가로 대체된다. 그러나 최근 이런 경제논리를 거부하는 문화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작가회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문화는 돈이 아니다.”를 외치며,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로운 문화예술활동을 하나둘 펼쳐가고 있다. 이들은 문화에 효율성이 아닌 복지의 옷을 입히고, 또 이를 통해 수익성을 떠난 예술의 보편성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공연은 수익성을 포기한 문화예술행사의 대표적인 예다. 세종문화회관은 매달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돈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클래식, 뮤지컬, 성악, 국악 등을 공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0원에 공연과 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는 주로 기업 홍보를 위한 단발성 행사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다. 더구나 공연의 질을 낮춘 것도 아니다. 여기에는 대극장용으로 기획된 대형공연과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하는 공연이 주를 이룬다. 이 행사는 입장료 수입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존 공연과 개념이 전혀 다르다. 입장료로 받는 1000원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사실상 공연 수익은 ‘제로’라고 봐야 한다. 물론 이 행사도 공연 기획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그걸 관람객 대신 정부에서 부담을 한다. 주최측도 수익이 아니라 시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욕구 충족 위한 ‘문화복지’ 여기에는 ‘문화복지’의 논리가 작용한다. 문화복지는 인간적인 삶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뿐 아니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그래서 문화복지는 일반적인 의미의 복지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갖기 힘든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제반 조건을 마련한다. 예는 많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 여러 기관들이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문화 버스’ 사업이 그런 예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기관이나 단체가 지리적·경제적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간다. 버스에 미술작품이나 유물을 싣고 가 전시하거나, 공연팀이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 방문 공연을 하는 형식이다. 지난해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국립박물관들이 실시하고 있는 무료관람도 마찬가지. 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역시 경제력과 무관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들이다. 이런 문화복지 사업들은 대체로 그동안 고급문화로 분류돼 온 것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경제논리를 따르지 않는 예술의 창작과 소비는 ‘인디문화’로 지칭되는 비제도권 문화계에서는 흔히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인디밴드나 독립영화들이 ‘상업적 성공’이란 이름으로 기성 문화논리에 포섭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앞선 예들은 향유의 문제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생산에 있어서도 탈경제적 문화논리를 형성시킨다. 천원의 행복 공연이나 여러 문화복지 사업들은 당장의 수익을 떠나 장기적으로 고급 문화의 저변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두꺼운 소비층이 형성되고 예술장르가 보편성을 가지게 되면 일부 경제력을 가진 집단으로부터의 창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50년 애지중지한 수집품 어린이들에 꿈 주고 싶어”

    “50년 애지중지한 수집품 어린이들에 꿈 주고 싶어”

    어떻게 수집했냐면요…, 참 별의별 일이 다 있었죠.” 손성목(65)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장의 눈길이 잠시 허공을 더듬었다. 그러고 보니 14살 때 처음 축음기를 사들인 이래 ‘에디슨 발명품’ 수집에만 몰두한 세월이 50년이다. 그 50년의 손때가 묻은, 애지중지 모은 수집품을 최근 선뜻 ‘무료 전시용’으로 내놓았다. 서울 능동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어린이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 공연장 복도에다. 어린이들이 공연을 본 뒤 ‘에디슨 정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라는 뜻에서, 강릉 박물관에 ‘모셔둔’ 소장품을 대거 서울로 가져왔다. 워낙 독특한 삶인지라 그동안 많이 회자됐음에도 수집에 얽힌 일화는 들을 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그가 직접 털어놓은 ‘가장 기억나는 수집 무용담’ 하나. 1900년에 제작된 에디슨 축음기 아메리칸 포노그래프. 10대만 주문생산됐고 지금은 전 세계에 딱 1대만 남아 있다. 손 관장은 1985년 이 제품이 아르헨티나 경매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계 유일 1900년산 축음기 낙찰 직항편이 없던 시절이었다. 미국을 경유해야 했는데 뉴욕에서 강도를 만나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몸져 누워도 모자랄 판에 기어코 아르헨티나에 도착, 53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낙찰받았다. 현지 언론은 ‘돈 많은 일본인을 누르고 에디슨 제품을 가져간 동양인이 있다.’며 난리법석을 떨었단다. “그래도 박물관에 전시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줄 거라니까, 목적이 좋다면서 운반비용에서 5000달러를 깎아주고 포터블 축음기 한 개도 공짜로 주더라고요.” ●5살 때 여읜 어머니 피아노연주 그리워 ‘소리’ 수집 시작 손 관장은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잃었다.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던 어머니에 대한 진한 그리움 때문에 소리를 내는 축음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즈음 아버지가 선물로 준 축음기 ‘콜롬비아 G241’은 아직도 보물 1호다. 14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음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축음기 수집작업은 전구 등 에디슨의 다른 발명품 수집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덕분에 1992년 강릉에 문을 연 박물관에는 에디슨 발명품만 5000점 이상 전시되어 있다. 이는 세계에 남아 있는 에디슨 발명품 가운데 90%가 한국에 있다는 뜻이다. 유복한 집안 덕에 수집에 들일 돈 걱정은 별로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는 정년퇴직하기 전까지 대기업체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 어떤 이는 그의 ‘수집 인생’을 두고 “부모 잘 둔 덕”이라며 폄하하기도 하지만 부모 유산을 허투루 쓰는 2세들이 부지기수임을 상기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25일까지 계속되는 뮤지컬 ‘에디슨’은 손 관장에 대한 헌정 성격이 짙다. 등장인물 가운데 할아버지 춘배는 에디슨 발명품 수집광인 데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인물로 나온다. 손 관장의 삶과 상당부분 중첩된다. 제작을 맡은 강현철 조아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에디슨도 어머니의 부재 때문에 고통을 겪었고, 손 관장도 그렇고, 춘배의 손자 주현이도 극중에서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긴 아픔을 갖고 있는 아이로 나온다.”면서 “어머니의 결핍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美 에디슨시 관계자들 방한… 해외전시 추진 중 손 관장은 요즘 수집품을 해외 전시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에디슨시에서 30~40명이 박물관을 찾아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걸 잘 보존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에디슨시는 에디슨이 발명작업을 했던 곳을 기념해 이름 붙인 뉴저지주의 도시다. 그곳에도 에디슨박물관이 있지만 손 관장의 박물관에 비해 소장품은 빈약하다. 손 관장은 이들과 미국 출장전시를 논의 중이다. 중국 전시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애지중지하는 소장품을 전시용으로 내놓게 되면 불안하지 않을까. 뮤지컬 ‘에디슨’만 하더라도 공연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박물관에서 가져온 수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어릴 적부터 제 손으로 분해하고 청소하고 조립했던 겁니다. 다들 자식 같은 놈들이라 언제나 조마조마하지요. 허허.” 겉으론 멋지게 척 내놓았지만 속으론 손 탈까봐 안절부절못한다는 농 섞인 고백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英 리빙스턴 편지 140년만에 해독

    英 리빙스턴 편지 140년만에 해독

    “난 이미 지독할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이지만 자네에게만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네. 내가 살아남아서 다시 자네를 볼 수 있을까 모르겠군.” 19세기 영국의 선교사이자 아프리카 탐험가로 빅토리아폭포를 발견한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1873)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무려 140년만에 해독됐다고 BBC,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페이지 분량의 편지는 지난 1871년 나일강 수원 조사 중이던 리빙스턴이 탐험과정의 위험과 어려움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기 위해 친구 호러스 월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내용이 불분명해 ‘잃어버린 편지’로 일컬어졌다. 나중에 리빙스턴의 전기 작가로도 이름을 날린 월러에게 전달된 이 편지는 1966년 런던의 한 경매에 나왔지만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편지 작성 당시 리빙스턴이 종이와 잉크가 떨어져, 갖고 있던 책과 신문에 야생 열매의 씨앗에서 뽑은 색소를 사용한 탓에 거의 지워졌기 때문이다. 런던 버크벡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초부터 18개월간 분광기, 3900만픽셀의 고성능 카메라 등 첨단장비와 기술을 동원, 원문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편지는 아프리카에서 노예사냥을 벌이는 유럽인들에 대한 비난과 자신의 악화된 건강 등을 주로 담고 있다. 리빙스턴은 “이질로 인한 발작, 고열, 폐렴, 손과 발에 나타난 풍토병을 앓고 있다.”면서 “하늘은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생명에 대한 경시와 이곳 사람들의 비통함을 우리의 정치인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리빙스턴은 이 편지를 작성한 몇주 뒤 미국의 탐험가이자 언론인 헨리 스탠리에게 구조됐고, 다시 탐험에 나선 뒤 1873년 현재의 잠비아 지역에서 이질로 숨졌다. 이 편지가 언제 어떻게 영국으로 전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껏 수수께끼다. 해독작업을 이끈 데비 해리슨 버크벡대 교수는 “연구는 역사를 다시 쓰는 기회였다.”면서 “깊이 상심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은 리빙스턴의 인간적인 모습을 새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중섭 ‘황소’ 35억6000만원에 팔려

    이중섭 ‘황소’ 35억6000만원에 팔려

    침체된 미술 경매시장에 출현한 ‘황소’도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경신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35억원이 넘는 고가에 팔렸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은 29일 “서울 평창동 경매장에서 실시한 117회 경매에서 이중섭이 1953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유화 ‘황소’가 35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새 ‘황소’ 주인은 전화로 응찰했다. 가로 51.3㎝, 세로 35.3㎝ 크기의 ‘황소’는 추정가가 35억~45억원으로, 박수근의 ‘빨래터’가 2007년 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세웠던 45억 2000만원의 최고가 기록을 깰지 관심을 모았으나 2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황소’는 1972년 현대화랑에서 개최된 ‘이중섭 유작전’ 이후 38년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장자인 박태헌(87)씨는 평안남도 출신으로 그의 팔촌동생이 평양 근교에 살아 이중섭과 친분이 있었다. 1955년 미도파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 때 고향 사람을 도와준다는 뜻에서 작품 세 점을 골라 당시 쌀 10가마에 해당하는 돈을 건네주었다. 전시가 끝날 즈음 박씨가 고른 작품이 작가의 가족을 그린 것이어서 작가가 갖고 있기를 원해 대신 받은 작품이 ‘황소’였다. 박태헌씨는 집안에 그림을 걸어두었다가 1980년경부터 오동상자에 넣어 인감도장으로 봉인하고 은행 금고에 보관해왔다고 한다. 이날 경매에서는 김환기가 1956~57년 그린 ‘영원한 것들’도 17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경합 끝에 현장 응찰자에게 21억원에 낙찰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메릴린 먼로’ 엑스레이 사진, 경매價 5천만원

    ‘메릴린 먼로’ 엑스레이 사진, 경매價 5천만원

    미국의 섹스심벌 고(故) 메릴린 먼로가 지난 1954년 병원에 촬영한 가슴 엑스레이 사진이 4만 5천 달러(한화 약 5천 413만 원)에 낙찰됐다.먼로의 엑스레이 사진은 당초 3천 달러(한화 약 360만 원에 팔릴 전망이었으나 지난 27일 실제 경매에서 예상 경매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주인을 만나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이 밖에 이날 경매 품목에 포함된 먼로의 물품 중 그녀가 마지막 사진 촬영 당시 앉았던 의자는 3만 5천 달러에 팔렸다.사진 = 메릴린 먼로 회고전(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대체 무슨 맛?…1개 5320만원짜리 과일

    대체 무슨 맛?…1개 5320만원짜리 과일

    해외 고급승용차보다 더 비싼 과일이 있다? 최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에서 열린 하미과(哈密瓜·멜론의 일종) 경매에서 최고급 품종이 30만 위안(약 5320만원)에 낙찰됐다. 성분 조사에서 기타 하미과보다 높은 당도를 기록해 엄청난 낙찰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멜론의 당도는 약 15도이며, 하미과는 최고 18도 정도인데 반해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하미과의 당도는 무려 20.2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한 하미과의 당도는 바나나와 거의 비슷하며, 바나나보다 물이 많고 시원해 여름에 특히 사랑받는다. 하미과의 겉모습은 일반 멜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당도가 월등히 높아 ‘천상의 과일’이라 불린다. 특히 오래전부터 황제에게 바치는 진상품이었던 하미과는 중국에서도 매우 고가에 팔리는 과일 중 하나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경매에서 30만 위안에 팔린 하미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멜론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이클 잭슨 장갑 19만달러에 낙찰

    마이클 잭슨 장갑 19만달러에 낙찰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를 맞아 실시된 그의 유품 경매에서 공연용 장갑이 19만달러(약 2억 3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사후에도 마이클 잭슨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줄리엔 옥션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잭슨의 유품 및 물품 200여개를 경매에 부쳤다. 이 경매에서 1984년 ‘빅토리 투어’ 때 낀 스와로프스키 크리스털 장갑은 예상가 2만~3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9만달러에 팔렸다. 또 무대용 가죽신은 9만달러, 언론인 바버라 월터스와 인터뷰할 때 입었던 재킷은 12만달러, 흰색 중절모는 5만 6250달러, 사망 전날인 2009년 6월24일 그의 마지막 사인은 2만 1000달러에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약 100만달러에 이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부고] 中 현대미술 거장 우관중

    [부고] 中 현대미술 거장 우관중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吳冠中) 화백이 25일 밤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91세. 장쑤성 이씽(宜興) 출신인 우 화백은 1942년 저장성 항저우(杭州)의 국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국비유학생으로 뽑혀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학교에서 유학했다. 신중국 건국 이후인 1950년 귀국한 뒤 중앙미술학원, 칭화대 등의 교수를 역임했다. 중국 전통화법에 서양미술 기법을 접목, 독특한 화풍을 형성하면서 중국화의 현대화에 기여했다. 1992년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는 등 해외에서도 명성이 높다. 그의 작품은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미술품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1987년 홍콩에서 열린 미술전에서는 그의 작품 ’교하고성(交河故城)‘이 4070만위안(약 73억원)에 팔려 당시 중국 화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열린 베이징 한하이(翰海)경매의 2010년 춘계 경매에서는 그의 1974년 유화 작품 ‘장강만리도(長江萬里圖)’가 5712만위안에 낙찰됐다. 순수미술만을 고집한 그는 문화대혁명 당시 척결 대상으로 분류되자 시골에서 분뇨 지게를 이젤 삼아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무게100㎏ … ‘세계서 가장 큰 금화’ 얼마?

    가장 현명한 재테크는 ‘이것’!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25일 열린 경매에 무게 100㎏·직경 53㎝의 캐나다 금화가 등장했다. 장정 3명이 들어도 버거운 이 금은 순도 99.999%의 ‘세계에서 가장 큰 금화’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금화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이것은 2007년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제작한 것으로, 액면가는 100만 캐나다 달러(약 11억 7000만원)다. 치열한 경쟁 끝에 결정된 낙찰가는 400만 달러(약 49억원). 액면가의 4배가 넘는 높은 액수다. 경매에서 이 금화을 낙찰받은 곳은 스페인의 유명 귀금속 업체인 ‘오로 디렉트’로 알려졌다. 경매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여서, 금화가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대상 확대

    서울시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대상 확대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권자뿐 아니라 월세를 내기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매월 4만 3000~6만 5000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서울형 주택바우처(Housing Voucher)’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소득 기준으로 선정된 4500가구에 대해서만 주거비 지원을 해왔지만 11월부터 주거비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주택바우처는 가옥주에게 현금으로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세입자에게 직접 지급한다. 대상자는 시가 관련 자료를 토대로 1차 선정한 뒤 당사자에게 안내해주고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최종 선발한다. 이에 따라 영구임대주택 대기자와 주택정비사업구역 세입자, 영구임대주택 입주자격 상실자, 주거환경이 열악한 자, 기타 긴급 주거 지원이 필요한 자 등도 최장 2년간 임대료를 지원받게 된다. 가구당 월 주거비 지원 금액은 2인 이하 4만 3000원, 3∼4인 5만 2000원, 5인 이상 6만 5000원으로, 저소득층 평균 주거비의 15∼42%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5650가구에 26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8210가구(49억원), 2012년 9940가구(60억원), 2013년 1만 660가구(65억원), 2014년 1만 1380가구(70억원) 등으로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5년간 4만 5840가구에 총 274억원을 보조할 계획이다. 시는 주택바우처 시행을 위해 사회기금조례 시행규칙 등 법규를 개정하는 한편 매년 30억∼60억원씩 사회복지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임대료 보조 정책도 일반 바우처로 명칭을 변경하고 향후 가옥 형태 등 주거여건을 감안해 지원 기준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세 들어 살던 집이 경매돼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가정을 대상으로 3∼6개월간 시가 마련한 주택에서 무료로 지낼 수 있는 ‘쿠폰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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