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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문화관광재단,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 연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협력 과제의 하나로 인사동에 갤러리를 개설하기로 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월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마루 건물을 임대해 ‘G&J 광주·전남 갤러리’를 공동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최근 업무협약식을 갖고 준비에 돌입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가 들어설 인사마루는 인사동 중앙에 있는 5층짜리 문화복합건물이다. 광주시립미술관 등은 이 가운데 1~3층 총 360㎡를 임대해 갤러리를 만든다. 월 1500만원의 임대료는 양 기관이 절반씩 부담한다. 갤러리는 광주·전남 작가들이 한번씩 번갈아가며 전시하고 각 기관이 1년에 2∼3차례 기획전을 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남문화재단은 기획전을 활용해 미술품 경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사간동 ‘갤러리 GMA’를 이곳으로 이전, 통합할 계획이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G&J 광주·전남 갤러리’는 광주·전남지역 미술인이 서울 미술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갑내기 팝 영웅에 바치는 오마주

    동갑내기 팝 영웅에 바치는 오마주

    윈터플레이, ‘퍼플 레인’ 재즈로 재해석 시각 예술가들 잭슨 기리는 전시 개최 1958년 같은 해에 태어나 1980년대 팝 음악을 주도하며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두 영웅,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이벤트가 잇달아 열려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팝 재즈 밴드 윈터플레이가 7일 ‘퍼플 원’ 프린스의 생일에 맞춰 그의 대표곡 ‘퍼플 레인’을 재즈로 재해석한 라이브 영상을 선보인다. 이어 오는 9일에는 관련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작업에는 국내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피아노와 오르간 세션으로 함께했다. 윈터플레이는 트럼페터 이주한과 보컬 혜원이 1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밴드다. 블루스, 재즈, 록, 댄스, 솔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음악 자체를 장르화했던 프린스는 지난 4월 21일 58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나 세계 음악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윈터플레이가 리메이크한 퍼플 레인이 타이틀곡으로 담긴 동명 앨범은 1984년 발표 당시 24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를 달렸다. 윈터플레이 측은 “프린스는 해외는 물론 국내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뮤지션”이라며 “국내에선 이렇다 할 추모 움직임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피프티피프티 갤러리에서는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2016-댄싱 드림’이 열린다. 2009년 6월 25일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7주기 추모전이다. 마이클 잭슨을 기리는 회화 및 사진, 영상, 입체·설치,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 미술 예술가 20여명이 뭉친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작가회’가 주최한다. 개막 당일에는 팝핀현준 등의 축하 공연과 영상 상영회, 디제잉 파티 등이 곁들여진다. 전시품 경매 등을 통해 나온 수익은 마이클 잭슨이 생전 관심을 가졌던 분야인 아동 인권과 관련한 국제단체에 기부된다. 오승아 작가는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음악으로 전하려고 했던 긍정적인 메시지를 시각 예술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58년생 팝 영웅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 나란히 추모 이벤트

    58년생 팝 영웅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 나란히 추모 이벤트

     1958년 같은 해에 태어나 1980년대 팝 음악을 주도하며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두 영웅,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이벤트가 잇달아 열려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팝 재즈 밴드 윈터플레이가 7일 ‘퍼플 원’ 프린스의 생일에 맞춰 그의 대표곡 ‘퍼플 레인’을 재즈로 재해석한 라이브 영상을 선보인다. 이어 오는 9일에는 관련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작업에는 국내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피아노와 오르간 세션으로 함께했다. 윈터플레이는 트럼페터 이주한과 보컬 혜원이 1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밴드다. 블루스, 재즈, 록, 댄스, 솔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음악 자체를 장르화했던 프린스는 지난 4월 21일 58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나 세계 음악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윈터플레이가 리메이크한 퍼플 레인이 타이틀곡으로 담긴 동명 앨범은 1984년 발표 당시 24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를 달렸다. 윈터플레이 측은 “프린스는 해외는 물론 국내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뮤지션”이라며 “국내에선 이렇다 할 추모 움직임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피프티피프티 갤러리에서는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2016-댄싱 드림’이 열린다. 2009년 6월 25일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7주기 추모전이다. 마이클 잭슨을 기리는 회화 및 사진, 영상, 입체·설치,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 미술 예술가 20여명이 뭉친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작가회’가 주최한다. 개막 당일에는 팝핀현준 등의 축하 공연과 영상 상영회, 디제잉 파티 등이 곁들여진다. 전시품 경매 등을 통해 나온 수익은 마이클 잭슨이 생전 관심을 가졌던 분야인 아동 인권과 관련한 국제단체에 기부된다. 오승아 작가는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음악으로 전하려고 했던 긍정적인 메시지를 시각 예술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까맣게 속 탄 고등어

    까맣게 속 탄 고등어

    고등어 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업계는 어획량이 늘어난 데 더해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는 환경부 발표를 소비 감소의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생산자 단체들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금어기’(4월 20일~5월 20일)가 종료되고 나서 첫 출어일인 지난달 26일 중품 고등어 1마리의 소비자 가격은 3451원이었다. 이후 가격이 계속 내려가 일주일 후인 이달 2일에는 2949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자율 휴어기’(5월 2~31일) 직후와 비교하면 20% 정도 낮은 가격이다. 금어기나 휴어기가 끝나 어획량이 늘었을 때 가격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 폭이 예년보다 크다는 점에서 환경부 발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수산업계는 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실내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집 안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 나쁜 날의 30배 이상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고등어의 90%가량이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품종별로 다르지만 고등어 경매 낙찰가가 며칠 사이 절반 정도 폭락한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형선망수협, 부산공동어시장 등 부산 지역의 7개 고등어 생산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내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환경부 발표로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 현상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수산업 진흥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의 발표는 고등어 조리 시 환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라며 “고등어의 소비 감소 우려 등이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 고등어 가격 및 소비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캐나다 ‘이 도시’의 콜라는 휘발유보다 비싸야 했다

    캐나다 ‘이 도시’의 콜라는 휘발유보다 비싸야 했다

    캐나다 북부에 있는 누나부트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보다 식자재 값이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누나부트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나 식재료는 대부분 배나 비행기를 통해 조달되는데, 최근에는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값이 이전에 비해 무려 3배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캐나다 C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곳에서 거래되는 코카콜라나 스프라이트 355㎖ 용량의 캔 한 개와 500㎖ 플라스틱 병 2개의 가격은 52캐나다 달러, 한화로 무려 약 4만 8000원 선이다. 개당 1만 6000원 꼴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역 내 슈퍼마켓에서는 웃돈을 얹어주고서라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인터넷 경매를 통해 수십 달러를 주고 코카콜라를 사 마셨다는 16세 학생은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사 마실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이마저도 살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탄산음료 한 개와 담배 한 갑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곳에서는 탄산음료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면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누나부트에서 탄산음료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은 캐나다 정부의 최근 정책과 연관이 깊다. 식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적 특징 탓에 거래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캐나다 정부가 탄산음료와 같은 정크푸드의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누나부트를 오가는 화물항공기 횟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누나부트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안전에 크게 개의치 않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이같은 정책이 더욱 강화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북부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그룹 중 하나인 ‘피딩 누나부트’(Feeding Nunavut)에 따르면, 누나분트 사람들의 3분의 1은 매달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안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 압수한 이우환 작품 13점 모두 가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위작 판정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위작 유통 및 판매책이 보관한 8점, 일반인이 구매한 4점, 미술품 경매에 나왔던 1점 등 이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진품과 다르다’는 의견을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위작 논란에 휩싸였던 13점을 국내 유명 미술관이 소장한 진품 6점과 법화학 기법 및 디지털 분석 기법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물감 성분과 캔버스 제작 기법이 진품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등 3개 민간 기관에도 감정을 맡겨 위작이라는 의견을 받았다. 민간 기관들은 캔버스와 나무틀에 오래된 것처럼 덧칠한 흔적이 있고 화면의 구도가 진품과 다른 점 등을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달 위조 총책인 현모(66)씨를 사서명 위조 혐의로 구속했고, 같은 혐의로 위조 화가 A(4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위작을 1개당 평균 4억원을 받고 판매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화백의 작품 50여점을 위조해 유통시킨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위작으로 판명된 13점 가운데 본인이 그리지 않은 작품이 있다고 진술해 경찰은 또 다른 위조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백의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이 화백이)프랑스 전시회 일정 때문에 당장 귀국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한 한 빨리 경찰에 가서 위작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화백은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술계의 외우내환/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미술계의 외우내환/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화랑가에서 ‘핸드폰 갤러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전시공간을 유지하기가 힘들지만 화랑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사무실만 두고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곳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꽤 활발하게 활동하던 P갤러리는 아트펀드를 시작했다가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파산선고를 앞두고 있다. 몇 년째 국내 경기가 얼어붙고, 미술거래 시장이 경매회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파산하거나, 죽지도 못하고 겨우 버티는 화랑들이 부지기수다. 이어지는 위작 스캔들에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까지 터지면서 미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점점 더 멀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해외 유명 갤러리들과 미술관이 서울에 속속 분점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서울 팔판동에 페로탱 갤러리 서울분관이 문을 열었다. 프랑스 국적의 화상 에마뉘엘 페로탱이 세운 페로탱 갤러리는 파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홍콩에 이은 세 번째 분관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파리에서 지난 연말 한국의 단색화 기획전을 가졌고 지난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에는 홍콩점에서 단색화 1세대 대표작가 박서보의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의 단색화 화가들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의 개인전으로 개관전을 가진데 이어 2일부터 두 번째 전시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개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프랑스의 보두앙 르봉, 독일 쾰른의 초이&라거, 베이징의 갤러리수, 로스앤젤레스의 갤러리 백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해 온 현대미술 갤러리 4곳은 최근 서울 청담동에 글로벌 연합갤러리 ‘스페이스 칸’을 열었다. 각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지난달 말부터 개관전을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퐁피두센터는 내년 상반기 서울에 분관을 열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시기획자 서순주씨는 “두 개의 전시공간과 오디토리엄, 강당, 어린이미술관까지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대문 안에 조건을 갖춘 건물을 물색해 퐁피두 측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퐁피두센터는 2010년 프랑스 북부 메츠에 퐁피두센터 메츠를 시작으로 분관 설립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지난해 스페인 말라가에 해외 첫 분관을 만들었다. 퐁피두는 서울 분관으로부터 연간 150만 유로(약 20억원)의 로열티를 받게 되며 그 대가로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전과 두 차례의 기획전을 선보이게 된다. 글로벌 아트파워의 진출은 한국 미술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국제 미술계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에 창구 역할을 하고, 한국 화랑들이 외국 화랑들과 경쟁하면서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메이저 화랑들이 독과점을 하고 있는 미술시장에서 외국 화랑과 경쟁을 할 만한 화랑이 많지 않을 뿐더러 다분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들어오는 그들이 한국 미술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 시장이 국제화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기엔 안팎으로 감내해야 할 고통이 클 것 같아 걱정이다. lotus@seoul.co.kr
  •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사랑’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사랑’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의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데다 신규 공급 감소와 위안화 가치 하락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에 가담한 데 힘입어 16%나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번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525.49달러까지 치솟아 비트코인의 총가치 규모도 12억 달러(약 1조 4200억원) 증가했다. 2013년 11월 사상 최고치(1151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뚜렷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양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www.huobi.com)와 오케이코인(www.okcoin.cn)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전체 세계 거래 물량의 92%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년간 주식과 채권, 원자재 상품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좇아 비트코인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진 수석마케팅책임자(CMO)는 “중국 시장엔 신규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핫머니(단기자금)가 상당하다”며 “최근 비트코인 신규 등록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엄격해지는 자본 통제 탓에 중국 투자자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에 매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CMO는 “중국에서 개인간(P2P) 금융 대출 사기 사건이 성행하는 바람에 중국 당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해외 밀반출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비트코인 수요가 많은 까닭에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값을 치러야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 비트코이니티에 따르면 현재 중국 위안화 비트코인 가격은 미 달러 가격보다 7.2% 더 비싸다. 금융 기법 컨설팅 업체인 카프론아시아의 제넌 카프론 설립자는 “비트코인의 프리미엄이 지난 1년간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최대 요인이 중국 수요 증가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비트코인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마이닝’(채굴)으로 불리는 복잡한 컴퓨터 연산을 통한 비트코인 생산은 4년마다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도록 설계돼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인기 요인이다. 카프론 설립자는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위안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 자신들의 투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호주 당국은 2015년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류한 1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2만 4518개에 대한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경매 기준가는 2014년 8월 비트코인당 534.47달러에서 시작하며 입찰 날짜는 6월 20일부터 이틀 동안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언스트앤드영(EY)은 비트코인 공급자 신원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번에 경매에 부쳐지는 비트코인은 호주 당국이 2014년 10월 멜버른 마약 사범 검거 당시 압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4억원에 낙찰된 ‘10㎝ 도자기 잔’…600년 전 제작

    64억원에 낙찰된 ‘10㎝ 도자기 잔’…600년 전 제작

    한 대학교 창고에 있다가 30여 년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된 작은 도자기 잔이 엄청난 가격에 거래돼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 측은 1984년, 어네스트 손힐이라는 수집가로부터 도자기 컬렉션을 기부 받았다. 당시 손힐은 독일의 런던 공습이 자신의 골동품 도자기 수집품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 이를 대학 측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손힐 컬렉션’은 총 276점의 도자기로 이뤄져 있으며, 스태퍼드셔대학교 창고로 옮겨진 1984년 이후 잊혀진 채 단 한번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던 최근 스태퍼드셔대학 도자기공예과 총장이 창고 대청소를 실시하던 중 여러 점의 도자기를 발견했고, 그중 하나인 도자기 잔을 최근 홍콩 경매에 내놨다. 높이 10㎝ 정도의 작은 도자기 잔은 1425년 명나라에서 제작한 것으로, 명의 5대 황제인 선종(宣宗)을 뜻하는 한자 6개와 용, 불꽃 그림 등이 장식돼 있다. 이 도자기 잔은 지난 주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예상 낙찰가를 약 33억~67억 4000만 원 선으로 추측했으며, 실제 경매에서는 4160만 홍콩달러, 한화로 약 64억 원에 달하는 고가에 낙찰됐다. 이를 사간 사람은 중국인 수집가로 알려졌으며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태퍼드셔대학이 손힐 컬렉션 중 이 도자기 잔을 경매에 내놓은 것은 나머지 도자기 골동품의 유지 및 전시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퍼드셔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이번 경매를 통해 나머지 200여 점의 중국 도자기 골동품을 전시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국의 골동품 전문가인 스티븐 무어는 “손힐 컬렉션은 수천 년에 달하는 중국 도자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매우 드문 컬렉션”이라면서 ”이번에 경매에 나온 도자기 잔은 그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고 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휘발유보다 콜라가 더 비싼 나라가 있다?

    휘발유보다 콜라가 더 비싼 나라가 있다?

    캐나다 북부에 있는 누나부트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보다 식자재 값이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누나부트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나 식재료는 대부분 배나 비행기를 통해 조달되는데, 최근에는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값이 이전에 비해 무려 3배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캐나다 C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곳에서 거래되는 코카콜라나 스프라이트 355㎖ 용량의 캔 한 개와 500㎖ 플라스틱 병 2개의 가격은 52캐나다 달러, 한화로 무려 약 4만 8000원 선이다. 개당 1만 6000원 꼴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역 내 슈퍼마켓에서는 웃돈을 얹어주고서라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인터넷 경매를 통해 수십 달러를 주고 코카콜라를 사 마셨다는 16세 학생은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사 마실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이마저도 살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탄산음료 한 개와 담배 한 갑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곳에서는 탄산음료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면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누나부트에서 탄산음료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은 캐나다 정부의 최근 정책과 연관이 깊다. 식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적 특징 탓에 거래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캐나다 정부가 탄산음료와 같은 정크푸드의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누나부트를 오가는 화물항공기 횟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누나부트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안전에 크게 개의치 않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이같은 정책이 더욱 강화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북부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그룹 중 하나인 ‘피딩 누나부트’(Feeding Nunavut)에 따르면, 누나분트 사람들의 3분의 1은 매달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안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등기 전 월세 줬더니… 집단대출금 당장 갚으래요

    [단독] 등기 전 월세 줬더니… 집단대출금 당장 갚으래요

    채권자 ‘후순위’ 은행은 손해 안 보려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 요구 직장인 A(36)씨는 서울 왕십리 뉴타운에 있는 아파트를 5억원에 분양받았다. A씨가 B은행에서 집단대출(중도금대출·잔금대출)로 빌린 돈은 3억 5000만원. 그런데 2년 전 완공된 아파트에 입주해 1년 정도 거주했던 A씨는 갑작스레 지방 발령이 났다. 이에 A씨는 아파트를 처분하는 대신 보증금 1억원을 받고 월세 세입자를 받았다. A씨는 이 1억원을 지방에서 거주할 전셋집 보증금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최근 B은행은 A씨에게 “보증금으로 1억원을 받았으니 그 돈만큼 대출금을 당장 상환하라”고 통보했다. 올 3월 말 기준 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은 115조 5000억원이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최근 2~3년 사이 수도권에서 노후 주거지역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재개발 아파트를 집단대출로 장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A씨의 사례처럼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덜컥 세입자를 뒀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A씨가 은행으로부터 대출금 중도상환을 요구받게 된 이유는 등기 때문이다. 박갑현 지우리얼티 대표는 “재개발 아파트를 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대출받아 분양받은 경우라면 등기가 완료된 후(은행의 근저당 설정이 마무리된 이후)에 세입자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완공에서 등기까지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재개발 아파트 등기(대지권 포함)를 하려면 수십, 수백 개의 필지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서다. 이 와중에 알박기나 소송이 불거지면 등기가 지연된다. 이런 시차 때문에 ‘예기치 못한’ 대출금 중도상환 통보로 곤욕을 치르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은행에서 집단대출로 빌려주는 돈은 아파트를 담보로 한다. 그런데 등기가 없으면 근저당권 설정을 하지 못한다. A씨 역시 등기가 나오기 이전에 보증금 1억원의 세입자를 받았다. 이 세입자는 은행이 근저당권을 설정하기 이전에 이미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으며 1순위 채권자가 됐다. A씨가 돈을 갚지 못해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 4억원에 낙찰됐다고 치자. 이 경우 ‘선순위’인 세입자가 우선적으로 1억원을 받아 가고 은행은 3억원만 건질 수 있다. 5000만원은 손실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은행은 등기가 나오기 전에 세입자가 들어오면 보증금만큼 대출금을 회수한다. 물론 A씨처럼 대출 가능 한도를 꽉 채워 대출받은 경우에 해당되는 얘기다. 소액 임차인이라면 ‘선순위’ 여부와 상관없이 보증금을 최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선 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경우(서울 기준) 3400만원까지 은행보다 먼저 돌려받도록 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포토] 작가 사인 담긴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경매에 나와

    [포토] 작가 사인 담긴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경매에 나와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의 사인이 담긴 원본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 공개됐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 이곳에 오면 그 입 다문다

    강동 이곳에 오면 그 입 다문다

    새달 11~12일 농업 박람회… 체험행사·학술대회 등 열려 “도시농업이 아직 낯설다면 와서 보고 듣고 체험해 보세요.”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을 5회 연속 수상한 서울 강동구가 다음달 11~12일 천호공원에서 ‘제6회 강동 친환경 도시농업 박람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주제는 ‘생명을 품은 도시, 도시농업으로 날다’이다. 올해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고 도시농업의 한 분야인 원예박람회도 열어 규모가 더 커졌다. 이번 박람회에선 정보 부족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하지 못했던 예비 농부를 위해 각종 상담과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선 행사 기간에 모종도 무료로 나눠 줄 예정이다. 아울러 구청 5층 대강당에선 전국의 농업 단체들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함께하는 ‘도시농업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프로그램도 많다. 화분 만들기, 논 생물 관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도전 그린벨’, ‘아이디어 상자텃밭 콘테스트’ 등 시민 참여로 마련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쌀과 토마토 등 각종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매도 진행돼 주부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원예 치료 세미나도 마련돼 있다”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추억과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원전 백지화·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작업복 입고 현장 속으로

    [자치단체장 25시] 원전 백지화·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작업복 입고 현장 속으로

    지역 토박이 김양호(54) 강원 삼척시장의 평소 근무복은 민방위복이나 산불진화복이다. “현장에 가서 들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신으로 늘 주민과 함께하며 현장 소통행정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어민들의 조업 현장, 항포구 어판장, 새벽시장 등 민생현장을 제일 먼저 찾아 체험과 함께 생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행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선언하며 시장에 당선된 뒤 태양광·풍력 등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도시 청사진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2020년 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다·동굴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해양관광도시 만들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아름다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새천년해안도로 등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 휴양·힐링의 도시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을 갖추고 8년간 강원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지방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뚝심 있게 ‘시민중심! 행복삼척’를 실천하는 김 시장과 지난 11일 동행했다. ‘최대 과제’ 원전 공사장 직접 챙겨 김 시장의 하루는 새벽 장호항을 찾는 일부터 시작됐다. 새벽 5시, 그다지 크지 않은 아담한 어항이지만 밤새 조업에 나섰던 배들이 몰려들면서 왁자지껄하게 항구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밤새 잡은 각종 고기를 어판장에 내는 어민들을 만나 격려하고 힘을 돋우는 김 시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촌 형님이다. ‘배 접안시설의 어려움은 없는지, 경매가격은 제대로 나오는지, 판로는 문제가 없는지….’ 김 시장은 그렇게 주민들과 소통하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챙겼다. 출근 뒤 실·국장회의와 사회단체장 접견을 하고 곧바로 원전 후보 예정구역으로 남아 있는 근덕면 부남리와 동막리를 찾았다. 공사를 하다 중단된 허허벌판이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수년째 잡초만 무성하다. 청정 삼척을 살리겠다며 원전 백지화를 선언한 김 시장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는 현장이다. 김 시장은 “지역 갈등과 혼란을 불러왔던 원자력발전소 건설 문제는 당시 삼척의 역사와 문화, 전통은 물론 환경 파괴를 낳는 무서운 재앙의 예측은 안중에 없이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추구했던 몇몇 행정가들의 잘못된 판단에서 시작됐다”면서 “1년 6개월 전 주민 85%가 반대한 원전을 백지화하고 친환경에너지산업의 메카를 만드는 게 최대 과제지만 아직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2012년 9월 정부로부터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고시된 근덕면 부남리·동막리 일대 317만㎡는 2018년까지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정부는 이곳에 15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겠다며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해 놓고 있다. 부남·동막리는 당초 방재산업단지로 추진되다 다시 원전 건설 후보지역으로 고시되면서 수년째 재산권 행사는 물론 고통받는 마을로 남아 있다. 김 시장은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원전 백지화 정책을 선언하고 청정에너지 친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원전 대체에너지로 태양광·풍력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에너지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덕에 지금까지 약 18㎿의 신재생에너지가 생산·가동 중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발전 62건 25㎿, 풍력발전 7건 360㎿ 등 모두 69건 385㎿ 규모에 이른다. 태양광은 국내 최고 업체인 한화큐셀 컨소시엄이 하장면 토산리에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8㎿급 발전소를 짓고 있다. 태양광발전 테마파크 등 추진 풍력은 하장면 숙암리 일대에 12㎿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2012년에 준공돼 가동 중이다. 지난해 판문리 일대에 3.3㎿급 풍력발전소가 완공돼 현재 상업운전 중이며 추가로 3㎿에 대해 발전사업 허가를 얻는 등 모두 7건에 360㎿가 추진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농업인들이 토지를 임대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지만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산림훼손이 없는 발전 단지를 조성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남·동막리 등 원전 예정 후보지도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 테마파크와 추적식 태양광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태양광발전연구단지, 테마관 건립, 태양광기자재생산단지, 태양광시민펀드, 플라스마석탄가스화력발전, 플라스마발전기자재공장 등 다양한 연관산업을 유치해 고용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함께한 이명기 삼척 공보담당은 “원자력발전소 입지라는 그동안의 지역적 이미지를 탈피, 완전히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발판 삼아 경제도약을 이뤄 과거 4대 공업도시의 옛 영화를 되찾는 게 삼척시의 최대 과제”라고 귀띔했다. 사람·자연 공존하는 생태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휴양관광도시 만들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81.38㎞의 수려한 해안 절경을 살려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버금가는 ‘쏠비치호텔 & 리조트 삼척’에서부터 전국 아름다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새천년해안도로, 맹방 명사십리,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용화~장호 해상케이블카, 초곡 해안 절경 녹색 경관길, 헌화가의 애환을 담은 수로부인공원에 이르기까지 해양관광 벨트를 조성해 전국 최고의 여가와 휴양·힐링의 휴식처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열린 행정·소통 기구 활성화 피서철을 앞두고 다음달 개장하는 쏠비치호텔 & 리조트는 부지 11만 3579㎡에 리조트 721실(호텔 217실, 콘도 504실), 컨벤션센터, 아쿠아월드 등이 들어선다. 민자 2480억원이 투자됐다. 연간 70만명(투숙률 70%) 이상 이용을 통한 150여명의 고용창출과 15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리조트에 공급하면서 농어민들 소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동해~삼척 고속도로 개통, 38번 국도 완공, 포항~삼척 철도 개설 등 교통망이 좋아지면 관광객들은 더 늘 전망이다. 해상케이블카, 국민캠핑장 등 주변 해양관광 인프라가 완료되면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김 시장은 “198억원이 투자되는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이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20년까지 4년 동안 정라진 육향산과 오분항 일대에 우산국 정벌 출항지 조성, 독도 수호관 건립 등도 곧 시행된다”면서“국가사적지 준경묘, 영경묘 등과 함께 귀중한 문화유산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시장의 소통행정은 ‘이슈현장! 난상토론마당’, ‘주민참여 100인 위원회’, ‘현안사업장 현장설명회’,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마당’ 등 주로 현장에서 이뤄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민·관 간 신뢰를 쌓고 있다. 조례 제정, 예산 집행, 사업 추진, 사업 효과, 시민에게 영향을 주는 사업 예측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에게 열린 행정을 펼치고 어려운 일은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기구를 구성해 활성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열린 행정을 기본으로 하고 원전 백지화와 신재생에너지도시, 해양관광도시 육성 등 전국 최대 휴양·힐링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덩달아 송아지도 ‘금값’… 웃지 못하는 한우 농가

    소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강원 횡성한우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장은 이익이지만 송아지 가격 상승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가격 급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30일 횡성군에 따르면 6~8월 횡성한우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당 1만 7476원에 비해 최고 15% 상승한 1만 8000~2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열린 횡성한우 경매시장에서 거세송아지의 최고가는 이미 400만원 중반대를 넘어섰다. 7~8개월령 암송아지는 320만원, 5개월령 수송아지는 330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7%, 7.1% 올랐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치솟지만 횡성지역 축산농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횡성 공근면 학담리에서 한우 200마리를 기르는 김일섭씨는 “소고기 값이 치솟고, 소 값도 오르면서 800㎏짜리 소 한 마리를 도축하면 사료비와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300만원쯤을 손에 쥐지만 덩달아 오른 송아지 가격 때문에 돈을 번 것도 아니다”면서 “천정부지로 오른 소 값이 언젠가는 다시 급락할 것으로 예상돼 한우 농가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축산농가들은 치솟은 소고기 값이 정부의 강제 조정으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피해를 고스란히 축산농가들이 떠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불안은 더하다. 자칫 비싼 값에 송아지를 입식했다가 하락장으로 이어지면 결국 밑지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농가 입장에서 한우 입식을 섣불리 늘릴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소비 위축까지 이어지지나 않을까 근심이다. 한상보 전국한우협회 횡성군지부장은 “소 값 상승으로 축산농가들이 당장은 이익이겠지만 정부의 가격 조정과 소비감소 등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소값 고공 행진에 횡성한우 울상

    소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강원 횡성한우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장은 이익이지만 송아지 가격 상승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가격 급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30일 횡성군에 따르면 6~8월 횡성한우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당 1만 7476원에 비해 최고 15% 상승한 1만 8000~2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열린 횡성한우 경매시장에서 거세송아지의 최고가는 이미 400만원 중반대를 넘어섰다. 7~8개월령 암송아지는 320만원, 5개월령 수송아지는 330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7%, 7.1% 올랐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치솟지만 횡성지역 축산농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횡성 공근면 학담리에서 한우 200마리를 기르는 김일섭씨는 “쇠고기 값이 치솟고, 소 값도 오르면서 800㎏짜리 소 한 마리를 도축하면 사료비와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300만원쯤을 손에 쥐지만 덩달아 오른 송아지 가격 때문에 돈을 번 것도 아니다”면서 “천정부지 오른 소 값이 언젠가는 다시 급락할 것으로 예상돼 한우 농가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축산농가들은 치솟은 쇠고기 값이 정부의 강제 조정으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피해를 고스란히 축산농가들이 떠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불안은 더하다. 자칫 비싼 값에 송아지를 입식했다가 하락장으로 이어지면 결국 밑지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농가 입장에서 한우 입식을 섣불리 늘릴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소비 위축까지 이어지지나 않을까 근심이다. 한상보 전국한우협회 횡성군지부장은 “소 값 상승으로 축산농가들이 당장은 이익이겠지만 정부의 가격 조정과 소비감소 등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둑도 경매 챙긴다? 법원 경매사이트서 빈 공장 확인 뒤 17억어치 훔쳐

    법원 경매사이트에서 확인한 빈 공장에 침입해 17억원 상당의 전선을 훔쳐 판 3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6일 상습절도 혐의로 임모(45)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임씨 등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 김모(57)씨 등 1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 등은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심야시간대 전국의 빈 공장 120여곳에 몰래 들어가 전선을 절단한 뒤 이를 장물업자들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전선은 17억 6000만원어치로, 무게만 45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법원 경매사이트에서 경매물건 현황조사서를 통해 빈 공장을 확인하고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현황물건 조사서에는 경매 대상물의 사진, 주소, 점유관계, 임대차 관계 등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임씨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서로 별명으로만 불렀다. 주범인 임씨는 영화 ‘타짜’ 속의 주인공과 같은 ‘고니’로 불렸다. 경찰은 이들이 빈 공장 231곳의 주소를 적어 놓은 비밀노트도 발견해 압수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화도 안걸리는 아이폰6가 6300만원인 이유는?

    전화도 안걸리는 아이폰6가 6300만원인 이유는?

    휴대전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전화걸기’ 조차 되지 않는 아이폰6가 무려 5만 3000달러(약 6300만원)라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라온 이 아이폰6 화면에는 평범한 아이폰6에는 찾아볼 수 없는 붉은색 스크린 버튼들이 즐비하다. 이 버튼들의 기능은 다름 아닌 애플의 엔지니어가 아이폰 기기를 출시하기 전,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태어난’ 만큼, 이 아이폰6는 휴대전화가 수행해야 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예컨대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이나 카메라 기능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이베이에 이 아이폰6가 올라왔을 때 경매 시작가격은 4.999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도로 가격이 치솟았고, 현재는 무려 5만 3000달러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내놓은 네티즌은 해당 기기를 친구로부터 얻었다고 밝혔으며, ‘아이폰6 프로토타입’이라고 소개했다. 또 미국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의 인증 로고나 제품 시리얼 넘버 등도 없으며, 다만 ‘스위치 보드’라고 부르는 OS 디버깅(프로그램의 오류를 찾아 수정하는 것) 프로그램만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14년에도 붉은색 스크린 버튼이 뜨는 아이폰6 프로토타입이 이베이 경매에 나온 바 있으며, 당시 익명의 낙찰자가 1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주고 이를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천년의 사랑 ‘세모시’…씨줄날줄 패션을 입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천년의 사랑 ‘세모시’…씨줄날줄 패션을 입다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를 극복할 입을거리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기술 발달로 시원하고 좋은 옷감이 많아졌지만 여름철 최고의 옷감 하면 여전히 모시를 먼저 떠올린다.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는 모시의 대명사로 불린다. 임금의 진상품이었고, 춘향전 등에 이름이 나올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산모시는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15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 온 천연 섬유 한산모시는 통풍성이 좋고 빨아 입을수록 윤기가 흐른다. 고급스러운 맵시가 나고, 가장 가느다란 세모시는 ‘잠자리 날개’에 비유된다. 그만큼 가볍다. 한산모시 짜기가 2011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축제의 의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겨우 명맥을 잇는 모시산업을 뒷받침하는 국내 유일의 모시 축제 현장은 그래서 특별하다. 24일 충남 서천군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린다. 장소는 한산모시관 일대다. 27회째를 맞는 축제는 ‘백일간의 기도 천오백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옷뿐 아니라 모시를 활용한 음식 등 모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모시산업의 전통을 알리는 행사에는 저산팔읍(苧山八邑) 길쌈놀이가 있다. 지금은 한산면을 중심으로 서천 지역에만 남았지만 예전의 모시 주산지인 8개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모시 일의 어려움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부른 노래를 재구성한 민속놀이다. 팔읍은 한산, 서천, 비인, 남포, 주포, 임천, 홍산, 정산을 일컫는 것으로 서천 말고도 보령, 부여, 청양도 모시 주산지였음을 알 수 있다. 축제 이름도 초기에는 ‘저산문화제’로 불리다 중간에 지금처럼 바뀌었다. 이 길쌈놀이는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돼 있다. 놀이는 부녀자들이 각 지역 깃발을 들고 긴 행렬을 이뤄 행진하면서 진행된다. 풍물 소리에 맞춰 부녀자들이 긴 모시 천을 이어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고 그 옛날 모시를 짜면서 부르던 노래를 하기도 한다. ‘무릎 비벼 삼은 모시 서울님을 줄 것인가, 오동잎이 울어 댈 때 감골 낭군 줄 것인가, 편지 왔네 편지 왔네 강남 낭군 편지 왔네….’ 이 길쌈놀이는 축제 기간 내내 매일 공연된다. 모시 경매도 있다. 지금도 한산모시는 값이 꽤 높다. 경매 대상은 아니지만 옷 한 벌을 만들 길이 21.6m, 폭 60㎝짜리 필모시 한 필이 중급 55만~65만원, 특급은 100만원이 넘는다. 경매에 나오는 상품은 완제품 옷과 양말 등 다양하다. 여자 상의가 20만~25만원에 거래되지만 경매에서 이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부담이 덜한 모시 양말 등도 경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모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69)씨가 모시풀 껍질을 벗겨 원료인 태모시를 만드는 것부터 천 형태의 필모시를 짜는 과정까지 가르친다. 방씨는 “모시옷은 땀을 빨리 흡수 발산해 건강에 좋다. 깔깔한 느낌이 시원하고 질겨서 한 벌만으로 평생 입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민들이 직접 모시를 짜는 시연도 펼친다. 모시옷을 입어 볼 수 있어 관광객이 직접 그 느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임은순(64) 한산모시조합장은 “요즘 옷 한 벌에 수백만원 하는데 모시의 질과 옷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게 아니다. 부녀자들이 사지육신 다 망가지도록 만들어 한이 서린 옷”이라며 “그런데도 옛날 보부상들이 거래할 때와 달리 20~30년 전부터 중간 상인들이 가격 횡포를 부려 모시 짜는 주민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임 조합장은 “주민 100명 정도가 매년 700~800필의 필모시를 짠다”면서 “요즘은 필모시가 아니라 옷으로 만들어 팔고 유네스코 등재와 축제 덕에 인기가 좀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제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풍부한 모시옷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열린다. 서울 호서예술대 모델학과 학생들이 전문 패션쇼를 펼친다. 주민과 외국인은 물론 올해 처음 도입한 관광객 패션쇼도 있다. 현장에서 관광객에게 워킹 등을 가르쳐 패션쇼를 할 수 있게 했다. 관광객이 모시에 천연 염색을 해 보는 체험행사가 있고 모시 관련 퀴즈대회도 열린다. 모시 빨리 짜기 등의 대회도 열어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입상자에게 모시 양말 등 경품을 준다. 모시로 만든 차와 떡 등을 맛볼 수 있다. 한지·칠보 공예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도 많다. 국내 서커스단의 명맥을 간신히 잇는 동춘서커스단 공연이 1일 오후 1시부터 벌어져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린다. 코미디 유랑극단도 마지막 날 오후 1시부터 공연을 벌인다. 전통 농촌문화를 형상화한 들풍장공연이 펼쳐지고 풍물공연 등도 즐거움을 준다. 모시관 옆에 캠핑장이 있어 잠잘 곳 걱정 없이 머물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 행사장 옆에 명품 민속주 ‘한산소곡주’ 공장이 있다. 행사 때 주막을 짓고 소곡주를 판다. 소곡주는 한산모시와 함께 역사성과 전통을 자랑하는 한산면의 대표 명품이다. 관광지도 지천으로 널렸다. 생태학의 권위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국립생태원이 있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한산소곡주도 그렇지만 한산모시는 우리 민족과 같이해 온 생활수단이고 피복의 역사다. 즐기는 것보다 역사성에 가치를 두고 느껴야 하는 축제”라며 “독창성이 높아 관광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환경운동가 디카프리오, 환경단체 비난 받는 이유는?

    환경운동가 디카프리오, 환경단체 비난 받는 이유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이자 환경운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또 한 번 ‘직무유기’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미국 에이즈 연구재단 amFAR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개인용 비행기에 몸을 싣고 뉴욕을 출발했다. 디카프리오는 이 행사에서 ‘2016 에이즈 퇴치를 위한 시네마’ 경매 행사 진행을 맡았는데, 이를 위해 뉴욕-칸 간의 8000마일(1만 2900㎞)의 거리를 개인용 비행기로 왕복했다. 뿐만 아니라 칸에 도착한 이후에는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기념 파티가 열리는 장소까지 전문 조종사를 고용해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환경운동가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비행기가 대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가운데, 조금 더 신중하게 비행기를 이용해야 했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온 것. 디카프리오가 이와 관련한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카프리오의 경우 2014년 한 해 동안 최소 20회 이상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며 전 세계를 순회했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수도 없이 오고 갔는데, 해외 언론들은 “디키프리오가 자신의 비즈니스와 즐거움을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5년에는 프랑스 상 트로페즈에서 열린 제2회 연례 환경모금행사에서 모나코의 알버트 왕자로부터 환경보호에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행사에 참석한 지 불과 며칠 후 초호화 요트를 타고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을 여행했고, 환경보호단체는 그가 환경 보호 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더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디카프리오는 환경문제 외에도 눈 깜짝할 새에 바뀌는 여자친구의 정체와 관련해서도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번 칸 방문에서는 폴란드 출신의 모델 엘라 카왈렉과 칸의 한 클럽에서 진한 스킨십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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