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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 징수 26조 ‘사상 최고’

    지난 한해동안 취득세·등록세 등으로 부과된 지방세가총 26조 6649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지방세 징수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29.4%나 증가한 26조 66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세 95조 7148억원의 27.9%에 달하는 금액이다. 연도별 지방세 징수실적은 97년 18조 457억원,98년 17조1497억원,99년 18조 5861억원,2000년 20조 6006억원 등이다. 이같이 지방세 부과액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면서 부동산 취득시 부과되는취득세와 등록세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행자부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징수실적이 3조 7825억원과 5조 5867억원으로 각각 14.2%와 21.0% 상승하고 전년도까지 국세였던 지방교육세가 지방세로 편입돼 3조 4777억원이추가됐다. 또 경마·경륜 인구의 증가와 창원 경륜장,광주 경마장장외발급소 신설에 따라 경주·마권세가 2253억원으로 39. 8% 증가하고 전년도체납세 징수가 5651억원으로 19.1% 증가한 것도 지방세 증가의 한 요인이 됐다. 시·도별 징수실적은 서울이 7조 9341억원으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고 경기는 6조 4331억원(24.1%),부산 1조 7951억원(6.7%),경남 1조 3628억원(5.1%),인천 1조 2990억원(4.9%),경북 1조 1516억원(4.3%)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58.8%에 달했다. 최여경기자 kid@
  • 마사회기금 심의 의무화

    앞으로 경마수익금에서 지원되는 모든 기금은 기부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9일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공정하게 추진하기 위해 한국마사회의 기부금집행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까지 기부금심의위원회 심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농림부장관 지정기부금과 2000만원 이하 소액 기부금도 심의를 거쳐 집행하도록 했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마사회의 기부금 지출은 총 62억원이었으며 이중 8억원 정도가 심의를 거치지 않고 집행됐다. 또 기부금심의위원회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중 당연직인 마사회 내부 위원수를 4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분야별전문가 등 외부 위촉위원을 5명에서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정기부금 예산중 사회복지분야 기부금을 현재30%에서 40%로 확대하고,지정기부금 예산중 10% 이상을 농어촌 분야에 반영토록 했다.사회공익단체에 대한 지원도 단순이벤트성 행사지원 등 소액 다단체 지원방식을 지양하고 공익적 성격이 강한 사업 위주로 지원방식을 개선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무사 2006년 과천 이전

    독재정권 시절 서슬이 시퍼런 위세를 떨치던 서울 종로구소격동 경복궁 인근에 있던 국군기무사령부가 30여년만에 수도권 외곽으로 이전한다. 4일 확정된 이전 부지는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과천경마장근처 청계산 아래 22만여평(사유지 20만여평,국·공유지 2만5000여평). 기무사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5000여평에 청사 건물을 신축하고 체육공원과 연병장,테니스장,종교시설,홍보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짓기로 했다.특히 보안 문제만 없다면 이들편의시설을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총 사업비 1700억원을 투입될 이전 작업은 오는 6월쯤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암동 20여만평은 국가기관 부지로서는 너무 넓으며 부지 안에 청계산이 들어 있어 환경파괴 우려가 크다.”며 이전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선거 여론조사의 허와 실

    최근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화제의 중심이다.언론도 시시각각 변하는 주자들의 행보 변화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선거의 계절을 실감케 한다.올해는 6·13 지방선거도겹쳐 있어 이래저래 선거열풍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거보도를 통해 민주주의의 실현에기여해야 할 언론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보도의 행태는 예전의 선거보도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우리 언론은 그 동안 경마식 보도,지역주의에 편승한 보도,특정 후보 편향보도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심지어는 언론이 대통령을 만든다는 식의 독선적 보도 태도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있어 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대의원이 아닌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과 투표마감과 동시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전자 투표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제주,울산,광주,대전 그리고 강원에 이르기까지 다섯 차례의 선거 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언론 보도의 초점은 대체로 지역주의 성향의 재연,조직과 금품선거에 대한 경계,‘대세론'과 ‘대안론'에 이어 ‘음모론’으로 압축되는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선두 다툼에 기울어져 있다고 하겠다. 울산과 대전에서 재연된 지역주의 성향에 대해서는 사실보도 이외의 따가운 비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오히려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2강 구도의 접전으로 몰아가는 경마식 보도의 관행이 두드러질 뿐이다.음모론을 둘러싼 각축도 마찬가지다. 더욱 심각한 언론보도의 문제는 아직 양당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따지는 성급한 대선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거보도의 과학화를 기하고 유권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선거관련 정보와후보자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명분 하에 실시되는 여론조사가 사실상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묻고 그 결과를보도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 대선이 9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자들을 제시하고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묻는 여론조사가 국민들의 호기심을자극하는 일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것인지 묻고 싶다. 적어도 언론의 대선후보 인지도나 지지도,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는 각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 후에 실시하는 것이옳다고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간에 자율적인 대선보도 준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이러한 대선보도 준칙에는 여론조사에 관한 부분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거보도의 낡은 관행을 바꾸기 위해 이제는 후보자가 알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자를 통해 알고자 하는 사안을 발굴하고 이를 후보자에게 물어서 유권자들에게알려 주는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치러지는 두 차례의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향연인선거와 선거보도에 주인인 유권자와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이루어지는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으로의 선거보도 혁명이 이루어지길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김덕모 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 [대한광장] 제대로 된 선거보도 보고싶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국은 이미 선거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각 신문들은 벌써 선거보도체제에 돌입한 듯 민주당 후보경선,지방선거 출마자 예상보도 등 선거관련 기사가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한국사회는 1987년 이후 세 번에 걸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그리고 올해 치러질 양대 선거를 통해 ‘형식적 민주주의’에서 ‘질적 민주주의’로의 착실한 이행이 가능한가에대한 실험대에 올라 있다.이 실험이 성공할지의 여부는 국민 모두의 몫이지만 언론의 사명이 아주 크다.왜냐하면 언론매체는 정치적 사건의 의미와 상징을 해석해주고,후보자의 정책과 인물에 관한 공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시민의 합리적인 투표를 도와야 할 의무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선거과정에서 특정 정치세력을 편들거나,정치적 사실을 왜곡해서 묘사함으로써 유권자의 선택과정에 편향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지난 제16대 총선에서 시민사회가 정치개혁과 함께 언론개혁을 요구한 것은바로 이 때문이다.하지만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있었던 것과 같은 노골적인 편파보도는 언론사의 자정과 언론인들의 노력으로 인해 많이 개선된 것 또한 사실이다.최근 여러언론사와 언론단체에서 선거보도준칙을 세우고,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과거의 부정적 관행이 없어졌거나 줄어들었다고해서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오히려 또 다른 문제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첫째,겉으로는 객관성과 중립을 강조하면서 암암리에,또는 은근슬쩍 특정후보를 편드는 일이다.이는 차라리 공개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일보다 훨씬 나쁘다.‘매개’해야 할 사명을 망각하고 ‘개입’하여 독자를 기만하는 일이다.둘째,선거의 의의보다는 부작용을 더 강조하는 보도가 그것이다.이는 정치적 냉소주의를 촉발시키고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함으로써민주주의의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편파보도에 버금가는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이다.셋째,신문이 다루는 정보가 너무 적거나 정확하지 못해서 유권자의 선택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이다.이는 언론사간의 속보경쟁,언론사 내부의 인력부족,기자의 전문성 부족 등의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다.하루바삐 고쳐나갈 일이다.넷째,선거를 전국적인 차원에서 균형 있게 다루지 못하고 중앙정치의 잣대로 보도해 버리는 일이다.이로 인해 유권자들은 정작 자신이 뽑아야하는 자기 지역의 후보자들에 관한 정보를 언론으로부터 제대로 얻지 못할 수 있다. 올해의 선거에서도 이러한 보도자세를 계속 가져나간다면 시민,유권자가 언론을 외면하는 계기를 언론 스스로가 제공할 수도 있다.신문은 정치를 개혁하라고 매일 아침 엄포를 놓지만,곰곰이 생각해보면 신문이 선거보도를 제대로하는 일이야말로 정치개혁을 앞당기는 길이다.동시에 기존의 독자를 유지하고,새로운 독자를 만들어내는 일이기도하다.결국 올바른 선거보도는 한국정치와 한국언론이 함께 사는 상생(相生)의 길이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당과 후보자뿐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도 있다.이번 선거를 어떻게보도하느냐에 따라서 언론도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 언론이선거보도에 있어서 공정성을 잃거나,구태의연한 보도태도를 버리지 못할 경우에는 언론을 보는 국민의 눈이더욱 냉담해질 수 있다.2002년은 선거의 해이므로 또한 각 신문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해이기도 하다.시민·유권자가 이번 선거보도를 통해 보고싶은 것은 편파보도나 경마중계식 보도,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별 의미 없는‘유세장 스케치'가 아니다. 선거의 의미를 독자와 함께 쉽게 풀어보고 더불어 생각하려는 서비스 정신,시민이 원하는 의제가 기사에 반영되는시민중심주의,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후보와 정책을 철저하게 분석하려는 전문적인 자세다.이번 선거에서도 이런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지금까지 기존의 언론매체에 기대했던 역할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할 수도 있다.2002년은 국가대표 축구선수,각 정당과 후보들뿐 아니라 언론에도 꽤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 안산 국민銀 강도 용의자 검거

    경기도 안산시 국민은행 본오동 지점에서 여직원을 폭행하고 수표 5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사건발생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경찰서는 18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S PC방에서 수배중인 용의자 박모(38·무직·안산시 고잔동)씨를 검거,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날 박씨로부터 은행에서 훔친 수표 10만원권 60장중 19장과 100만원권 수표 46장 등 수표 479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박씨는 검거 당시 PC방에서 인터넷 경마에 열중하고 있었으며,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4000여만원의 경마 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이 사건 이외에 수차례에 걸쳐 강·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9분쯤 안산시 본오동 국민은행 지점에 들어가 여직원을 폭행하고 수표 52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환경상품 구매촉진대회’ 개최

    환경부는 15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0여개 공공기관의구매담당자와 환경친화기업,환경상품 제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환경상품 구매촉진 대회’를개최했다. 환경마크와 GR(Good Recycled)마크 제품 등 환경상품의구매촉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416억원어치의 환경상품을 구입한 한화그룹과 ‘친환경 부품공급시스템’을 구축한 LG전자,매년 140억원대의 환경상품을구매하는 국방부,‘녹색구매 가이드라인’제정을 추진중인 서울시가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 사설경마도박 33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7일 경마 중계방송을시청하며 경마 도박을 한 사설경마꾼 33명을 적발,방모(43)씨 등 11명에 대해 한국마사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모(40·여)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방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원주시 D기원등 3곳에 ‘경마하우스’를 차린 뒤 이씨 등 마권구매자를 모집,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중계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베팅 금액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사설경마 영업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33명은 모두 20억원 이상을 베팅금으로 걸고 경마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립과학관 과천에 세운다

    오는 2006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 전시면적 9000평 규모의 국립과학관이 문을 연다. 과학기술부는 26일 국립 서울과학관 이전부지로 경기도과천시 과천동 191번지 일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곳은 과천 경마공원과 서울대공원,국도 47호선 사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10만평 크기의 땅으로 이 중 1만 5000평에 과학관 건물이 들어선다. 새 국립과학관은 총 1855억원을 들여 오는 2003년 착공,2006년 완공될 예정이며 총 9000평의 전시공간에 첨단과학관,자연사관,과학기술사관,어린이과학관,탐구체험관,문화예술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과기부는 “지난해 11월 수도권 14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과학관 후보지 15곳에 대한 유치 신청을 접수받아 서면평가와 현지실사 등을 통해 심사한 결과 과천 후보지가 수도권 시민들의 접근성,주변환경과의 조화,장래의 확장 가능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기부 채영복(蔡永福)장관은 “새로 들어설 과학관은 과학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종합 과학문화 테마파크로 조성하되기존의 보는 과학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이해함으로써 느끼는 과학관 개념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과학 중심의 과학교육 기능이 강화된 새 국립과학관은 대외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우리의 문화를 상징하고 대내적으로는 2200만 수도권시민의 과학마인드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서울 명륜동에 자리잡은 현 서울과학관의 전시공간이 좁고 시설이 낡아 관람객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과학관 건설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과기부는 3월중 기본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수립 등 부지확보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미국-뉴욕

    뉴욕을 찾는 관광객은 두번 놀란다.먼저 도시의 위압적인 외양에 놀라고 다음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라는 점에 탄복한다.‘버릴게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바로 뉴욕이다. 맨하탄을 조망할 수 있는 허드슨강 건너편의 뉴저지쪽 해안도로가 필수 관광코스인가 하면 소호와 할렘의 낙서도뉴욕만의 관광메뉴로 개발돼 있다.보석가게 티파니는 물론 브로드웨이의 공연티켓 공동판매소(TKTS )와 타임스스퀘어의 상업용 전광판도 ‘세계 최대’라는 딱지를 붙여 관광상품으로 둔갑시켰다.부러울 만큼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미국이지만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까지도 자원화한 그들의 노력과 투자의지다. ◇관광산업은 전략이다=매년 3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드는 뉴욕은 두말할 것 없이 세계의 심장이다. 미국인들은 서울보다 적은 인구 850만명의 이 뉴욕에 ‘미국 대표도시’라는 상징성을 부여한다.양키즈 야구단과자이언츠 풋볼팀이 미국 전역에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사실은 미국인들의 이런 정서를 반증해준다. 이런 뉴욕을 지나치는 관광버스 안에서 속속들이 음미할수는 없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바로 이 ‘지나치는 관광’에 승부를 걸었다.많은 외지 관광객들은 그냥 지나치면서뉴욕을 본다.물론 절대 무료가 아니다.미국에서 가장 비싼 숙박료,식대,교통비와 여행경비를 부담해야 하는 곳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이다. 94년 월드컵때도 뉴욕시의 관광시책은 여기에 초점이 모아졌다.일단 불러들이기만 하면 관광객들은 세계 최고의도시가 주는 현란함과 위압감에 홀린 듯 지갑을 열었다.이렇게 해서 그때 그들이 수확한 경제적 효과는 무려 4억5200만 달러에 달했다. ◇NYC & Company=뉴욕시의 월드컵마케팅은 시가 독립 공기업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NYC & Company를 통해 그 실체를볼 수 있다. 94년 월드컵때 뉴욕시의 관광홍보업무를 전담해 대외적으로 성가를 인정받은 NYC & Company는 관광객들의 숙박업소 지정은 물론 패키지 관광과 교통계획까지 전담한 뉴욕시의 외곽 부설기구로 뉴욕 관광의 요체인 이른바 ‘애플투어 플랜(Apple-Tour Plan)’을 창안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부사장인 케이드 야즈미르씨는 “적극적인 시책을개발하는 등 월드컵행사 대행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이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반드시 달성하는 전략의결과였다.”고 소개했다.4억5000만 달러 정도의 경영수지흑자가 주먹구구로는 창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월드컵마케팅론인 셈이다. ◇뉴욕관광의 꽃 애플투어=뉴욕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물,가로,교량 등 대부분 인위적,인공적인 관광자원을 거미줄처럼 엮어 상품화한 그들의 상혼에 혀를 내두른다. 특히 뉴욕의 별칭인 ‘빅 애플’에 착안,‘애플투어’라명명한 도심 관광프로젝트에는 그들의 관광산업 방법론이고스란히 배어 있다. 애플투어 코스는 뉴욕 관광의 거점인 맨하탄에서 그리니치 빌리지∼차이나타운∼센트럴파크∼컬럼비아대학∼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을 따라 거미줄처럼짜여졌다.지금은 사라진 세계무역센터의 테러현장과 할렘을 차창 밖으로 살피고 브로드웨이를 걸어보게 하는 것도사소한,그러나 돈이 되는 관광 아이템이다. 종류도 서울의 시티투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2일코스인 ‘풀 시티투어’가 있는가 하면 ‘랭귀지투어’,‘브루클린투어’,‘나이트시티투어’에 자유의 여신상과 할렘 등 관광객들의 기호를 반영한 응용프로그램도 다양하게갖춰져 있다. ◇월드컵은 경제,투자하면 벌어라=맨하탄에서 해저터널을지나면 곧장 이어지는 뉴저지에 유명한 자이언츠구장이 있다.94년 월드컵 당시 ‘가장 멋진 축구장’이라는 호평을들었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위해 그들이 한 것은 이 풋볼 전용구장에 축구장 라인을 새로 긋고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꾼것이 전부였다.나머지 시설은 모두 재활용했다.이렇게 해서 그들은 물경 6억 달러에 이르는 구장 건립비용을 아꼈다.당시 뉴욕시가 지출한 월드컵 관련 사업비 1억 달러를제외하고도 5억 달러라는 거액을 이 ‘재활용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가능하면 안쓰되 쓰면 몇 곱절을 벌어들이는’ 미국인의 실용적 경제마인드.94년 월드컵은 이러한 경제마인드의 또다른 실천무대였다. 뉴욕 심재억특파원 jeshim@ ■해외동포도 값진 자산이다. 뉴욕의 우리 교민들이 이제 100일도 남지않은 2002 월드컵대회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은 대단하다.이미 99년에 월드컵 뉴욕후원회를 결성,교민은 물론 미주지역 축구팬들의 참여열기를 북돋워온 한인회는 고국의 발전상을 세계에알릴 기회라며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FIFA가 해외홍보에 제역할을 못하는데다 관광공사도 주로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홍보에 치중해 불만스럽다. ”는 교민들은 “외국인들이 ‘저팬 월드컵’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할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후원회에서는 영어판홍보물을 자체 제작,배포하는가 하면 뉴욕 도심에서 대대적인 ‘서울월드컵 알리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문성 후원회장은 “뉴욕을 비롯해 뉴저지,메사추세츠,코네티컷주 등지에 거주하는 50만명의 교민들이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는 각오”라며 “그러나월드컵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도 세계에 터를 일군 교민들의 결속력과 조국애를 과소평가하는 것같다.”며 서운한감정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지난 94년 미국대회때 동포들이 일과를 제쳐두고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눈물겹게 응원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그러나 당시 자원봉사를 위해 고국을 찾은 교민 2세들에게 일부 언론과 기성세대들이 ‘한국말도 못하는반쪽’이라며 손가락질했던 일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돌이켰다.그는 “이제는 고국이 열린 마음으로 세계 각처에 나가있는 교민들을 활용해야 한다.”며 “외국문화와 언어에 능통한 교민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뉴욕 교포사회의 원로격인 김윤홍씨도 “태극기만 봐도콧잔등이 시큰거리는 해외동포들의 애국심을 고국에서 알기야 하겠느냐.”며 “우리는 조국을 위해 뭐든 하고 싶은데 조국은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끝을 흐렸다. 뉴욕 심재억특파원. ■스퀴레스 자이언츠구장 책임자 인터뷰. “끊임없이 새로운 경영기법과 수입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뉴저지의 자이언츠구장 관리책임자 윌리엄 스퀴레스씨는성공적인 구장 경영을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와 투자한만큼 벌어들이는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나. 독립경영은 아니지만독립채산이 가능한 수입은 유지하고 있다.경영상태가 좋아 부대시설인 실내체육관과 경마장에도 재정지원을 해주고있다. ◆흑자인데도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나. 개별 구장이 받는게 아니고 시설단지 차원에서 경상비와 시설투자비 등을지원받는다. ◆구장 수입규모는. 작년에는 1600만 달러를 벌었고 월드컵이 열린 94년에는 56회의 각종 이벤트행사를 펼쳐 사상최대인 1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주요 수입원은 무엇인가. 구장 소속인 프로풋볼팀 뉴욕자이언츠와 뉴욕 젯츠,프로축구팀 메트로스타팀이 시즌마다 경기를 갖고 있고 2만70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과 판매시설도 고정 수입원이다.국제 축구대회나 콘서트,공연등도 부정기 수입원이다.올해도 45회의 각종 수익성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월드컵 당시 구장은 얼마나 보수했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꾼 것이 전부다.당시 그라운드 규격이 FIFA규정에 맞지 않았으나 FIFA가 이례적으로 예외규정을 적용해문제가 되지 않았다. ◆구장의 특성은 무엇인가.풋볼과 축구경기를 같이 치르기가 어렵지 않나. 미국 최대의 주차장에 관중들이 가장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다.수시로 시설을 개수해 건립 26년이 지났지만 아직 건재하다.풋볼과 축구를 모두 수용하고 있으나 시즌이 달라 운영상 문제는 없다. ◆한국의 경기장 운영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수시로 경기장 매니저들이 모여 효율적인 경영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게 중요하다.직원들이 결코 재정적 측면에서 의존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참고했으면 한다. 뉴저지에 있으면서 뉴욕 연고 구단의 홈구장이란 점이 특색인 자이언츠구장은 지난 76년 신축때 관중 수용규모가 7만7891명이었으나 그후 규모를 늘려 지금은 8만24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뉴욕 심재억기자
  • “불공정 선거보도 뿌리뽑겠다”

    ‘불공정 선거보도 꼼짝마라.’ 오는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불공정한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한 언론 및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이들 단체들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역감정 조장’‘경마식 보도’‘파당적 보도’ 등 고질적인 문제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올해는 언론단체를 중심으로 한 50여개의 시민단체,기자협회,언론노조 등이 선거보도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방송위원회와 언론중재위원회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각각‘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및 ‘선거기사심의위원회’를 구성,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감시활동 대폭 강화=시민단체들은 전국 차원의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를 구성해 감시에 나선다.지난 2000년 총선때는 15개 시민단체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5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할 예정. 선감연은 3월중 결성을 마치고 3월말부터 서울·수도권에선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지방에선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용백)도 최근 대의원대회에서 ‘선거보도 감시활동’을 특별사업으로 정해놓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산하 민주언론실천위원회를 강화해 공정성 담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지방단체장선거를 겨냥해 지역 언론사를 권역별로 묶어 공정보도 감시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기자협회(회장 이상기)는 감시와 견제차원에서 협회 산하에 기자들로 구성된 ‘지방선거보도특별위원회’를 구성,후보검증 절차와 공청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보도 반드시 잡겠다=올해 초 미디어오늘이 전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언론의 과제로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지역감정조장’을 꼽았다.다음은 특정후보 편들기(21.2%),미확인의혹보도(16.8%),경마식보도(13.6%)순이었다. 따라서 선감연은 주로 이러한 보도에 초점을 맞추어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동민 언개연 집행위원장은 “구조적으로 정부 영향권내에 있는 방송에 대해서는 여당편향 보도에,정부·여당에감정적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는 조선·동아일보 등은 편파·보복보도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불이익 조치도 확실히=시민단체들은 언론이 불공정보도를 하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강구중이다.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은 “온라인매체 및 언론개혁에 호의적인 언론의 협조를 구해 불공정 보도사례를 국민에게충분히 알림으로써 독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불공정 보도가 극심할 경우 집회나 방문등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방송심의위,기사심의위 달라진다=2000년 총선때보다 활동이 대폭 강화된다.8명으로 구성된 방송심의위(위원장 김택환)는 이번엔 당사자의 고발이나 소규모 모니터 활동에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심의활동에 나서고,활동범위도 더욱 넓힐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그간엔 별로 문제시 되지 않았던 미묘한편집으로 인한 불공정 보도 등 사소한 것 까지도 논의해시시비비를 가려내겠다.”며 “그에 따른 제재조치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중재위 산하의 기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삼승)는 중앙과 지방의 414개매체를 대상으로 선거기사를 수집해 심의를 거쳐 문제 언론사에 반론보도,정정보도,사과문 게재등을 지시하게 된다. 양 위원장은 “특히 지방선거는 출마자 수가 많아 혼탁양상으로 흐르기 쉽다.”며 “수시로 위원회를 열어 기사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수동씨, 이용호씨 돈 수수

    이용호씨가 이수동(李守東)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에게 5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특검팀이 포착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이용호씨와 아태재단의 연계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DJ 측근에 직격탄= 이 전 이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고 목포에 있는 김 대통령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정도로 사적인 인연이깊은 인물.40년동안 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고 아태재단 부이사장인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함께 재단 운영을 실질적으로 맡아왔다. 지난해 9월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한국전자복권 김현성 사장을 통해 이용호씨의 돈이 아태재단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질 정도로 철저하게‘그림자 보좌’를 해왔다. 이후 특검팀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용호씨가 홍업씨 측근으로 알려진 모 방송사 전 PD 이모씨와 함께 5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를 운용했다는 의혹 등 이용호씨-아태재단연루설이 제기돼 왔지만 특검팀은단서를 잡지 못해왔다. 특검팀은 우선 이 돈이 아태재단으로 유입됐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이 전 이사가 해명대로 재단과 관련없는 곳에 썼다면 수사는 이 전 이사의 개인비리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단으로 돈이 들어간 것이 확인된다면 정치권에엄청난 ‘후폭풍’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또 홍업씨의고교동창인 김모씨가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 부탁으로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이용호씨 수사 중단 압력을넣었다는 의혹에 대한 특검팀 수사에서도 아태재단의 역할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호씨 왜 돈 건넸나= 이용호씨는 계열사인 KEP전자를통해 리빙TV를 인수했고,이후 리빙TV는 지난해 1월 수의계약을 통해 마사회로부터 경마중계권을 무상획득했다.일단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힘을 빌리기위해 이 전 이사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검팀이 이 전 이사에게 이용호씨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한국전자복권 김현성 전 사장의 누나를 소환해 조사한 것도 이런 의혹을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씨 돈 아태재단 이사에 유입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0일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측근인 아태재단 간부에게 유입된 사실을 확인,수사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김모,홍모 여인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이 총선을 앞둔 2000년 3월 아태재단이수동(李守東·70) 전 상임이사에게 유입됐다는 진술을확보했다.특검팀은 이용호씨가 한국마사회로부터 경마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이 전 이사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전 이사의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조사에착수했다. 이용호씨의 자금이 아태재단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이용호씨와 아태재단의연루 의혹은 지난해 대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지만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특검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용호씨와 이수동 전 이사를 연결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전자복권 전 사장 김현성(金炫成·해외도피)씨의 누나를 최근 소환,조사했다.지난 18일 재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수동씨는“평소 알던 분이 이용호씨와 함께 와 돈을 놓고가 여러차례 돌려주려 했으나 찾아가지 않아 준공익적 용도에썼다”고 말했다. 아태재단측 역시 “이용호씨와 관련된 어떤 돈도 재단측에입금되거나 전달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수감)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신 전 총장에 대한 질의서는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동창 김모씨로부터 동생 승환(承煥·수감)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전해들었는지,이형택씨와 만난 경위 및 대화 내용 등 10여개 항목으로 구성됐다.특검팀은 또 2000년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신 전 총장과 이형택씨의 만남을 주선한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을 전화로 조사했다.특검팀은 2000년 4월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김봉호(金琫鎬) 전 민주당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 기마경찰대

    일진광풍,비룡,적토마,황산벌…. 성공 월드컵의 길목을 지키는 ‘마패부대’의 최첨병 비마(飛馬)들이다.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불순세력의 난동이 발생할 경우 시속 70㎞ 이상으로 내달아 난동현장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특수 기동임무를 띠고 있다.서울 기마경찰대.경찰 내부에서는 ‘마패부대’로 불린다. 지난 28일 오후 2시.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기마경찰대 마장(馬場)에서는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졌다.18마리의 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느닷없이 ‘사물놀이’가 펼쳐졌다.기마경찰대원 4명이 북,징,꽹과리 등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잠시 후 또다른 대원 한명이 화약총을 들고 허공에다 ‘탕’ ‘탕’ ‘탕’ 쏘아댔다.이어 대원 한 명은 오색 깃발을 정신없이 흔들며 말들의 눈을 계속 현혹시켰다. 하지만 말들은 전혀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놀고 있네’라며 비웃듯 먼 산만 바라볼 뿐이었다. “이놈들요.하루만 훈련을 안 하면 놀라서 펄쩍 뛰고 난리칩니다.” 기마경찰대장 이상석(55) 경위는 반복·적응훈련을 시키지 않으면 금방 망각해버리는 게 말들의 속성이라면서 “꽹과리 치고 폭죽을 터뜨리는 월드컵 경기장의 가상 상황을 매일 2차례씩 말들의 눈과 귀에 주입시키고 있다.”고설명했다. ‘마패부대’의 대원은 이 경위를 비롯,모두 18명.경찰관과 의경,기능직 공무원이 각 6명이다.이들은 각자 비마 1마리씩을 보유하고 있다.하루일과를 ‘말과의 춤’으로 시작하고 끝내는 ‘애마 남자’들이다. 이들 중 베테랑 기마대원인 경사 3인방은 기마경찰대를움직이는 ‘실세’들이다.주남식(47) 경사는 말 18마리의배뇨물과 목욕물 등을 처리하는 폐수담당이다.워낙 말을좋아해 지난 95년부터 자원 근무 중이다.그동안 승마대회심판교육을 3차례나 받았다.경찰관 최초로 국제심판 자격증을 따기 위해 틈만 나면 관련서적을 뒤지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김영보(47) 경사는 9년째 근무 중이며 직무는 응급 수의사.기마경찰대에 촉탁 전문수의사가 있긴 하지만 김 경사는 말의 눈빛과 걷는 모습만 봐도 어디에 이상이 생겼는지 정확히 알아맞힌다.그는 “말 발톱을 만져보면 몸 상태가 정상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10년째 근무 중인 최고참 박용국(49) 경사는 기마경찰대의 살림살이를 도맡고 있으며 유사시 군수지원을 책임지고 있다.의경들에게는 큰 형님이자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다.그는 “요즘 승마선수 출신들이 의경으로 자원해오는경우가 많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기마경찰대를 거쳐간 대원들은 기우회(騎友會)를 결성,분기별로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기마경찰대원들은 서울경찰청 승마동호회(30명)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으며 경찰대 승마부의 강사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말들도 ‘백전노장’들이다.과천 경마장 등에서 우승마로 이름을 떨쳤던 역전의 용사들로촉촉수,일진광풍,적토마,카로스,대승사,비룡,장군 등 경마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 만한 이름들이다. 이들은 경마장 체질이어서 기마경찰대에 배치된 뒤 평보-속보-경속보-구보 등 최소 6개월간 반복훈련을 거쳐야 길거리 순찰에 나설 수 있다. 서울 기마경찰대는 올해로 창설 57년째.그동안 숱한 ‘전공’을 쌓은 기마경찰대가 월드컵을 맞아 어떤 명성을 추가하게 될지 주목된다. 김문기자 km@
  • 지자체 사행산업 논란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에서 경마·카지노·복권 등 사행(射倖)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안정적인 세수원 확보와 고용 확대 등 지역 경제에 ‘효자 산업’이란 현실적인 고려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수입만을 생각한 채 무분별하게 유치해주민들의 요행심만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민생활을 건전하게 유도해야 할 자치단체가 사행 산업을 주도하는것은 분명한 문제”라며 “방치할 경우 사회 전반을 투기장화함으로써 노동의 소중한 가치마저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는 경실련 등 시민단체의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세원=경기도는 과천경마장에서 지난해 무려4415억원의 레저세(종전 경주마권세)를 징수했다. 이는 전체지방세 3조 4486억원의 1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웬만한 도시의 1년 예산보다 많다.과천시는 이 경마장 세수의 27% 지원에 힘입어 재정자립도(97.1%)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의 스몰카지노도 빼놓을 수 없다.스몰카지노는 지난해 폐광지역 개발기금 325억원과 지방세 76억원 등모두 441억원을 내놨다. 국내 처음으로 경륜장을 설치한 경남도는 지난해 306억원에달하는 레저세 수입을 올렸다. 도는 올해 경륜장에서 555억원의 도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2005년 김해 경마장이 개장될 경우 연간 약 1000억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돼 열악한재정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도 이 경마장에서 1000억원을 예상하고 들떠있다. 4월쯤 국내 최초로 경정(競艇)장이 들어서는 경기도 하남시는 올해만 70억원의 지방세를 전망하고 있다.시 면적의 90%이상이 그린벨트에 묶여 뚜렷한 세수원를 확보하지 못해 낙후를 면치 못했던 하남시는 오랜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난 분위기다. 또 경륜장 유치에 성공한 광명시는 2005년 경륜장이 문을열 경우 연간 300억원 가량의 지방세와 2만여명의 고용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너도 나도 유치신청=이처럼 사행산업이 단단한 세수원이되자 당장 세원 확보가 아쉬운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한국마사회에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를 신청했다. 마권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장외발매소가 있는 자치단체에 귀속되기 때문에 연간 100억원의 세수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 구례와 화순이 카지노 유치에 적극적이다.구례는 지리산 온천일대 관광특구에,화순은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유치해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광주에서 20분 거리인 담양군도 경마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한동안 대호황을 누렸던 복권판매업은 과잉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져 시들해지는 추세다.제주도는 최고 당첨가능금이 5억원인 슈퍼관광복권을 26일 10회차 추첨을 끝으로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지난해 3월 처음 발행돼 20억원의 수익을 올린 슈퍼관광복권은 발행 초기 판매율이 30%대에이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나 고액복권 등에 밀리면서 점차17%대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지자체의 이같은 사행산업 유치에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시민단체들은 “지자체들이 주민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지방세 수입만을 생각,도박사업을분별없이 유치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울산지역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31개 시민단체협의회는시의 장외발매소 유치 계획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울산화상경마장 유치철회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사행심조장과 발매소 주변 교통난’을 들어 철회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경기·인천지역에선 경마장 장외발매소 교통문제와관련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수원시 영통신도시 삼익·벽산아파트 주민들은 ‘주거환경을 파괴하는 TV경마장 이전하라’는 현수막을 아파트에 내걸고 이전운동을 벌이고 있다. 성남 분당신도시 경향아파트와 부천시 원종동 주민들도 자기시에 경마장 장외발매소 폐쇄를 요구하는 진정을 계속 내고있다. 이들 주민은 “경마장 장외발매소를 찾는 경마꾼들이 주변도로와 인도에 차량을 불법 주차시키는 바람에 교통이 마비되는 등 불편이 크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김영준씨 주가차익 300억 용처 추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8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와 짜고 이씨의 계열사인 KEP전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KEP전자에 303억원의 손실을 입힌 대양금고의 실질적 소유주 김영준(4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특검팀은 또 김씨가 지난해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과 조흥캐피탈 주식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 300여억원이 정·관계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씨의 압수 하드디스크를 복구하고 정밀 분석하면서 김씨 등의 관련 계좌를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의 계열사인 리빙TV의 경마 중계권 인수에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본으로 도주한 전 R전기 전무 윤모씨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측은 이날 김씨의 구속에 대해 특검팀의 수사 내용이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수사 범위를 넘어섰다며 서울고법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변호인측은 이의신청서에서 “영장 내용에 김씨가 이씨와공모,범죄를 저질렀다는 부분이 없는만큼 특검팀의 수사범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특검팀은 “수사범위에 대한 특검법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나 김씨가 이씨의 정·관계 로비스트라는 의혹을받고 있는 만큼 특검팀의 수사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은아니다.”고 반박했다. 특검법은 이씨의 주가조작·횡령 사건과 정·관계로비 관련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수사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의신청을 받은 서울고법은 48시간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세계의 자녀교육] 호주 헤슬타인 부부

    ***“예체능 취미활동 성적 만큼 중시”. 지난 9일 북악산을 끼고 구부러진 길을 따라 올라가 시끌벅적한 도심을 무심히 내려다보는 성북동 부촌의 한 주택,주한 호주 대사관저에 도착했다.가끔 성북동을 지나갈 때면성(城)같은 저택들에 눈이 휘둥그레지곤 했는데 그 큰 집들속에 있는 관저는 아담한 저택이었다. 단정하면서도 화사한 정장을 차려 입은 콜린 헤슬타인(54)호주 대사 부부가 기자를 따뜻하게 맞았다. 대사 부부는 얼마 전 한국에서 첫 딸의 결혼식을 치렀다. 어떻게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느냐는 질문에 “사위가 중국계 캐나다인이어서 중간 지점인 한국에서 했다.”며 활짝웃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외국인과 결혼하는데 반대하는사람이 많다고 하자 부인 메리 루이스 헤슬타인(53)여사는“모든 사람은 평등하지 않느냐.”고 대꾸했다. 여사는 평등은 또한 호주 교육의 이념이자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호주의 학교에선 140여개국의 이민자들이 함께 공부를합니다.‘중국의 날’‘한국의 날’을 정해 음식,춤,의복을소개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포용할 수 있게 하는거죠.” 헤슬타인 대사는 호주의 명문 모나쉬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메리 여사는 자매대학인 RMIT대학을 나왔다.큰 딸사라(28)는 타이완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고,대학생인 둘째 딸 루이스(22)는 영화감독이 꿈이다.둘째가 항상 걱정이지만 반대한 적은 없다.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말해주지만 언제나 마지막 결정은 딸의 몫이다. 딸들이 모두 예술에 관심이 많은데는 메리 여사의 영향이컸다.어릴 적부터 미술관과 박물관을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여러 문화를 접하게 해주고 상상력을 키워줬다. 외교관 가족으로 칠레,스페인,중국 등을 돌아다니며 외국 문물에 대한 경험도 많이 했다. 대사도 박물관,미술관에는 항상 함께 갔다.시간이 날 때마다 책도 읽어 주었다.아이들이 무슨 과목을 듣나 관심있게보면서 조언을 해주고 학교에서 개최하는 ‘부모의 날’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일이 바빠 아내처럼 열심이진못했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여사는 발레,피아노,수영,경마,테니스 등 아이들이 원하는것은 모두 배우게 했다.책도 많이 읽히고 음악도 들려줬다. 하지만 TV 보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했다. 호주 엄마들도 방과후 아이들을 이곳 저곳에 데려다 주느라 바쁘다.한국과 다른 것은 교과목 학원이 아니라 대부분예체능이나 봉사활동이라는 점.왜 그렇게 많은 것을 배우게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어른이 돼서 삶을 즐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면서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었다.“큰 딸이 15살 때 1년간 ‘개방학교’에 다녔습니다.캥거루와 같이 뛰어 노는 자유로운 곳이었죠.부모,교사,학생이 서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교로 전학한 뒤 수학,일본어 실력이 많이 뒤처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후회는절대 안해요.오히려 그런 경험이 더 즐거웠는걸요.” 그녀는 한국처럼 호주도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의대에 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1% 안에 들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의 적성과 상관없이 특정 전공에만 몰리지는 않고 중압감도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대학 서열화가 심하다는 말을 하자 “P공대 등특화된 대학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그래도 성적이 우수한학생이 S대를 더 선호하느냐.”고 되물었다.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부모에게 조언을 부탁했다.대사 부부는“자녀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최대한 믿고, 용기를 주고,지원하라.”면서 “이성적으로 납득될만한 수준의 규율로 제한을 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 ■호주의 교육제도…대학수준 매년 평가. 코알라,캥거루의 나라 호주.넓은 국토와 아름다운 자연을가진 호주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 선진국에속한다. 하이테크 장비 생산의 선두를 달리고 있고 통신,정보기술,제조,광업,농업 등에서도 첨단 기술을 앞서 도입했다.페니실린 개발 등 의학 분야에도 크게 공헌했다.또 복사기,자동차 에어컨,항공기 블랙박스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쓰이는 많은 제품이 호주에서 개발됐다. 호주는 연구 및 개발부문 지출이 세계 10위 안에 든다.인구는 1800만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과학과 의학 부문에서만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정부가 나서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기에 가능했다. 이 때문에 공립과 사립 등 교육기관별 질적 차이가 거의없고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대부분의 대학들은연방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엄격하게 평가되고 관리된다. 39개의 호주 대학들은 3곳을 제외하고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매년 평가 받는다.대학의 수가 적어서 그 수준을 세밀하게 관리,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 대학과 같은 대학 서열화는 없고 전공별 특화만 있다.전공에 따라 3∼6년간 공부하면 학사 학위를 얻을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과정은 한국과 비슷하다.초등학교 6년,중·고등학교 6년으로 대부분의 호주 학생들은 11학년 또는 12학년까지 진학하여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고교때 미리 진로를 결정하고 관련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수업은 대화와 토론 위주로 진행되어 스스로 연구할 수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반면에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10학년까지만마치고 곧장 취업을 하거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주립 기술전문대학(TAFE: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에 들어가심도있는 훈련을 받는다. TAFE는 호주 전역에 걸쳐 692개교가 있다.대학교 2∼3학년으로 편입학도 가능하다.
  • “궂은 일 이라도…”대학생 ‘알바 전쟁’

    청년실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유례없는 ‘아르바이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재학생은 물론 취업 재수생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일자리 하나를 놓고 수십명이 경쟁한다. 개인과외나 학원강사,사무보조 등 전통적인 일자리는 구하기 어렵고 애견관리,모닝콜 서비스,경마장 말똥치우기등 신종 일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스키장 보조요원같은인기 직종은 경쟁률이 수백대1에 이른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소개 업체인 ‘알바누리’(www.albanuri.co.kr)에는 겨울방학 들어 하루 평균 18만명이 접속하고 있다.접속 건수가 방학 전보다 10만건이나 늘었다. 알바누리 전봉곡 웹사업팀장은 “구인소식 하나를 올려놓으면 아무리 궂은 일이라도 10분 만에 50여명이 달려든다”면서 “아르바이트는 이제 용돈을 버는 차원을 넘어생존경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10여명의 스키장 보조요원을 뽑은 전북 무주리조트에는 무려 4,000여명이 응시했다.2년째 스키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형동(26)씨는 “한 번 일자리를 잡으면 겨우내 아르바이트 걱정없이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있어 대학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취업 재수생 박태석(28)씨는 지난달 3일부터 애견관리 업체에서 하루 9시간씩 일을 한다.고객이 맡긴 개를 목욕시키는 것이 주업무이지만 때로는 교배를 담당하거나 출장미용을 나가기도 한다.박씨는 “20대1의 경쟁을 뚫고 어렵게 잡은 일”이라면서 “개를 돌보는 일이 적성에 맞고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금융보험학을 전공하는 류지현(26)씨는 주말이면 과천 경마장에 출근해 경주 3시간 전부터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말들의 배설물을 치운다.류씨는 “냄새가 몸에 배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지만 몇 달을 기다려 힘들게 얻은 자리”라면서 “일당 4만8,000원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웃었다. 정재현(27)씨는 겨울방학 동안 여대생도 쉽지 않은 ‘베이비시터’(보모)로 나섰다.시간당 4,000원을 받는 정씨는 “아기와 7시간을 씨름하고 나면 진이 빠지지만 개학 후어학연수를 위해 참는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낭랑한 여대생들은 ‘모닝콜 서비스’로 몰린다.한 명이 30명의 고객을 책임지며 영어·일어회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D대 컴퓨터학과 4학년인 고원경(24·여)씨는 구직이 여의치 않자 ‘애정표현 대행업’을 창업했다.개인 홈페이지로 주문을 받아 종이학,장미꽃 모양의 초콜릿 등 선물을 만들어 준다. 유상훈(22·H대 전자공학과 4)씨는 ‘아르바이트 전쟁’을 예견하고 지난해 9월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유씨는 “방학 시작 이후 매일 1만여명이 구직 신청을 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준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사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이게이트 특검, 前전자복권사장 8억 받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7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에게자금을 지원해 주고 그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모씨(35·해외도피)가 이씨로부터 5억∼6억원을 더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계좌추적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또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을 소환,마사회의 경마실황중계권이 이씨가 대주주로 있었던 리빙TV로 넘어가게된 경위를 조사했다.이씨는 99년말 리빙TV를 경락받은 뒤지난해 3월쯤 사행성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하는 방송법규정에도 불구하고 중계권을 따내 특혜 논란이 일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독자의 소리/ TV 퀴즈프로 사행심 조장해

    TV뉴스에서 복권이나 경마장의 마권발매 등 사행심을 부추기는 사례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를 자주 봤다.그런데 정작 TV프로그램이 사행심을 조장하는 행위는 문제삼지 않는것 같다. 특히 연예인 소식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의 경우 사회자가퀴즈를 내고 시청자가 답을 맞히면 추첨해서 상품을 주는데 진행자들이 일부러 대화속에 정답을 말해준다.퀴즈를맞히려면 유료전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전화를 걸자마자 정답을 누르고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퀴즈 문제를 다 듣고 난 후에 정답번호를 누르게 되어 있다. 유료전화 서비스 이용료는 몇분만에 백원 단위로 올라가는데 그 금액을 모두 시청자가 부담하는 것이다.상품받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데 유료전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것은 방송사의 얄팍한 상혼으로 보인다. 사행심 조장을 막고 계몽해야할 방송이 시청자를 기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태현 [knpolice@np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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